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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정부 부담 해소” 공동인식/임시국회 어떻게 운영될까

    ◎대정부 질문 무의미… 상위위주로 진행/야당선 “색깔론·편파수사” 등 공세 예상 민자·민주·국민 3당이 오는 2월9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하기는 했으나 의사일정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회기에 관해서는 큰 이견없이 23∼25일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독일 콜총리의 국회 본회의에서의 연설이 3월1일로 예정돼 있는데다 민주당의 전당대회일이 3월11일로 확정돼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으로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일을 며칠 앞두고 국회일정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사일정에 합의하기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일정 진통 예상 28일쯤 만날 것으로 보이는 3당 원내총무들은 우선 대정부질문과 대표연설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정권을 인계하고 있는 현정부에 대해 대정부질문등을 벌인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아래 이를 모두 생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왕에 국회가 열렸으니만큼 금리인하 UR대책등 민생문제등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회의서 추궁 전략 이에반해 민주·국민당은 국회본회의에서의 대정부질문과 대표연설등을 통해 핵심쟁점들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용공음해·부산기관장모임진상규명 ▲물가·중소기업지원대책등 민생문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건등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국민당은 ▲6공화국에 대한 종합평가 ▲대선에서의 관권·금권선거및 편파수사 ▲민생문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5년간 국정운영방향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서도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시비를,국민당은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등을 주요 이슈로 삼을 것임은 물론이다. 양당은 이와함께 이같은 문제들을 상임위보다는 본회의에서 추궁함으로써 정부와 민자당의 「잘못」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당은 특히 정주영대표가 검찰에 기소되면 총리인준처리및 대통령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의사일정은 적절한 선에서 타협이될 전망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새정부의 첫 주요행사인 총리인준문제가 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처리되기를 바라지는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주요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용공음해시비도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민주당에서 당권등을 얻기위해서는 김전대표와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밖에 없지만 그것은 일정한 한계를 지닐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전당대회 겨냥 분석 국민당 또한 정주영대표를 비롯한 국민당과 현대관계자 선거사범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누그러뜨리려는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민자당과 정부에 대한 공세는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국민당 모두 30년만에 강력한 문민정부가 출범하는 마당에 시작부터 「흠집」을 낸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아닐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의사일정은 관권수사및 선거사범문제를 다룰 내무·법사위등 관련상위와 본회의를 적절하게 「조합」해 여는 선에서 절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시국회의 회기가 새정부 출범후에도 계속된다는 점에서 새정부의 개혁입법등을 처리할 수 있지도 않느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으나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자당은 물론 민주·국민당도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난 과거사에 대해 현정부에 책임을 물어 차기정부의 부담을 더는 한편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은 새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원만한 여야” 복원의 호기/임시국회소집 합의 배경과 3당 입장

    ◎새 정부 총리인준 고려 한발 양보/민자/야당만의 파행 아닌 정상국회 선택/민주/「대선」 불법 쟁점화… “편파수사” 부각 의도/국민 민자·민주·국민당등 여야가 다음달 9일부터 임시국회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은 문민시대개막에 맞는 타협의 정치를 보여준 것으로 볼수 있다. 민주·국민 양당은 야당만으로 이달말부터 단독국회를 열려한데 비해 민자당은 이에 반대했으나 서로 한발짝씩 양보,2월 임시국회소집이라는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야당으로 볼때는 국회가 소집됨으로써 정치공세의 장이 마련됐고 민자당으로서도 2월말 신임총리인준을 위한 국회소집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민자당은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야당측이 단독국회를 소집하거나 신임총리인준처리에 불참해 모양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이번 임시국회 소집합의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보여지며 그동안 냉각돼가던 여야관계가 호전될 계기가 될 수 있게 됐다. ▷민자당◁ 야당측의 1월 임시국회소집요구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으나 이처럼 야당측과 「2월9일 임시국회소집」에 전격 합의한 것은 김영삼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원만한 여야관계 복원을 위한 「다목적용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선 다음달 25일쯤 있게될 새정부 총리의 국회인준절차에 대한 모양새에 신경을 썼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김차기대통령의 굳은 의지대로 합법적인 정부구성과 함께 총리인준절차가 여야공동발의로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절대적 지지로 처리돼 32년만의 문민정부탄생을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킬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야당측이 먼저 일방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이른바 야당단독국회인 상황에서 총리인준을 거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새정부의 이미지에 먹칠과 함께 모양새가 구겨질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임기가 한달도 안남은 현정부를 상대로 임시국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지만 이같은 점을 충분히 고려,야당측과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이 이날 임시국회소집을 합의하면서 「총리인준은 3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새정부가 일할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킨 것은 여기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민주당◁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안에 임시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국민당과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민자당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2월9일 소집요구에 합의했다. 민주당으로서도 두 야당만으로 소집된 정치공세적 파행국회를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3당이 합의한 「정상적」인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민주당은 총리인준을 위해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식날 하루국회만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에 대한 계속적인 정치공세로 2월초 국회라는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 현안으로 꼽고 있는 것은 ▲물가·중소기업지원대책등 민생문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책 ▲용공음해·부산지역기관장모임 진상규명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건등이다.민주당은 외유중인 이철총무가 27일 귀국하는대로 그동안 당내 용공음해대책위,중소기업대책위등 각종 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을 겨냥한 구체적인 원내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줄곧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3월전당대회에서의 당지도부경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11일 전당대회에서의 대표및 최고위원경선을 앞두고 있는 당내사정이 국회활동에만 주력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민당◁ 「2월국회」수용의 배경에는 검찰의 국민당수사에 대한 정치공세로 공전이 불보듯 뻔한 야당 단독국회보다는 민자당이 참여하는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국민당은 소문·의혹수준으로만 제기되어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못하던 14대대선 당시 민자당의 「불법선거」를 3당이 참석한 국회에서 집중거론,쟁점화시켜 검찰의 국민당에 대한 수사의 편파성을 집중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민당 이를위해 국민당은 임시국회에서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불공정한 법집행,국민당관계자들에 대한 집중수사·대량구속 등에 공세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부산기관장 모임」·「김복동의원사건」등도 관권선거차원의 문제로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는 방침이다.또 민자당이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나라사랑운동본부등을 통해 뿌린 금품등 엄청난 액수의 선거비용 출처에 대한 조사도 금권선거 진상규명을 위해 촉구키로 당론을 모으는등 파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연휴 교통사고 1,611건/86명 사망·1,958명 부상

    설연휴 대이동이 이뤄진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전국에서 모두 1천6백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86명이 숨지고 1천9백58명이 다쳤다.이는 건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건이 늘어났으나 사망자는 21명,부상자는 2백33명이 줄어든 것이다. ▲24일 하오1시50분쯤 광주시 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대전 1러1329호 엑셀승용차(운전사 김영석·22·대전시 동구 신안동 233의15)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광주 대진운수소속 광주 5자8321호 17번 시내버스(운전사 백일환·46)와 정면으로 충돌,승용차 운전사 김씨와 임성봉(43·여·대전시 중구 대흥동470의12),엄기완씨(60·광주시 서구 주월1동450의8)등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지고 시내버스 승객 백기선양(18)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상오7시20분쯤 충남 천안군 성거읍 석교리 망향휴게소앞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광주를 떠나 서울로 가던 광주고속소속 전남6바1158호 고속버스(운전사 이기한·34)가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이 휴게소 직원 오세희씨(57·여)를 들이받고 급제동을 거는 순간 뒤따라오던 서울6누 3811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이순복·47·서울 성동구 중곡동82)등 차량 6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씨와 봉고차운전자 이씨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24일 상오2시쯤 충남 서산군 고북면 신상리 중앙레미콘앞 국도에서 해미에서 고북방면으로 가던 경기3두4347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창수·31)가 앞서가던 차를 추월하려다 길옆 가로수를 들이 받아 차에 타고 있던 조득호씨(26·서산군 해미면 읍내리 321)와 박장근씨(28·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485)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이씨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4일 상오 1시40분쯤 강원도 원주군 지정면 보통리앞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경기3노 7511호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김상환·33·경기도 여주군 동래면 현암리 155)가 마주오던 경기2구 6525호 캐피탈 승용차(운전자 안진모·31·서울 중랑 경찰서 면목3동 파출소 순경)와 정면으로 충돌,캐피탈승용차운전자 안씨가 숨지고 에스페로 승용차 운전자 김씨등 3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23일 상오 0시10분쯤 충북 충주시 칠금동 칠금주유소앞길에서 서울 1후 8797호 그랜저승용차(운전자 신종훈·19·충주 대원고 3년)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2m아래 논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함께 타고있던 주영기(19·충북·중원군 엄정면 옥계리)이동규군(19·충주시 칠금동)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지난 23일 상오9시쯤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후용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서울1르 577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우태명·47 산림청 연구원)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경기4두 2757호 르망승용차(운전자·변용섭·27)를 들이받아 가해차량 운전자 우씨와 우씨의 아들 종진군(15)등 2명이 숨지고 우씨의 부인 김명남씨(40)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 “민주화·북방외교 큰 성과”/노 대통령/6공 국정평가종합보고회주재

    ◎선진진입·경제재도약 발판 마련/공명대선으로 선거선진화에 진전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는 우리가 민주화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음을 내외에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금권선거와 지역감정문제는 앞으로 우리정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각부처 1급이상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공화국 5년동안의 국정운영전반에 대한 「국정평가 종합보고회」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성취한 국정성과가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밑거름이 되어 국정의 연속성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간 우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관련법률이 개정·폐지되고 관련제도도 개선되어 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되었다』면서 『그러나 급격한 자유화가 가져온 법질서 경시풍조,사이비 언론의 폐해등 부작용은 바로 잡아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방외교의 성과와 남북한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근들어 남북관계가 다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현재의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교류·협력과 통일에의 새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6공의 경제성과와 관련,『지난 5년간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도 세계 19위에서 15위로 올라갔고 순외채규모는 2백24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로 줄었으며 수출신장률은 연평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볼 때 경제의 안정이 정착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개선노력이 확산되는가 하면 노사안정속에 일하는 분위기를 되찾는 등 우리경제는 선진국진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을 지나온 셈이며 이는 다음 정부의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환직전 출국기도에 의혹증폭/정 대표 돌발 행동… 3당 반응

    ◎“출국금지는 수사상 적법조치”/민자/“정국구상 여행저지는 야 탄압”/국민/소환장 공조채비속 비판적 시각/민주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13일 갑자기 일본출국을 시도하다 저지당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대표는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유출사건과 대선과정에서의 고소·고발건으로 14일 상오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받은 처지였다. 이 때문에 일본행 기도가 검찰수사를 받지 않으려는 「도피」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반면 국민당측은 정국구상과 휴양을 위한 극히 단기간의 여행을 계획했을 뿐이라며 법무부의 출국금지조치가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대표의 출국기도문제는 검찰소환문제와 맞물려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대표의 출국기도가 「도피」였느냐 「휴식여행」이었느냐에 따라 사안의 성격이 달라진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공당의 대표이자 국내에 엄청난 재산을 가진 정대표가 해외로 「도피」하거나 「장기여행」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대선패배후 머리를 식힐 겸해외여행에 나서라는 측근의 조언을 대표가 돌연 실행에 옮겼다는것이다. 하지만 검찰소환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때문에 「일단 수사는 피해야겠다」는 사고가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 검찰이 정주영국민당대표소환조사문제를 둘러싸고 민자당이 「당연한 법절차」라며 강공을 펼치는데 대해 민주·국민당이 합세해 「정치보복」,「편파수사」를 외침으로써 정치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었다.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여론에서 정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정대표의 일본행기도는공당대표로서의 「자질」문제를 다시 제기,동정론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검찰소환문제에 대해서 국민당과 공조양상을 보이던 민주당도 정대표 출국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결국 정대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우군을 잃어버린 셈이됐다. ○…국민당은 정대표 출국시도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의 출국금지조치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켜 출국기도자체가 쟁점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눈치이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정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내용이 출국을 금지시킬만한 사유가 아니며 ▲출국목적이 장기체류가 아닌 휴식을 위한 단기일정이기 때문에 수사권및 공소권행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출국금지조치가 정상적 절차없이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점등을 들어 「야당탄압」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정대표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의 부당성을 따지기 위해 임시국회소집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법무장관에게 항의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정대표의 출국금지조치가 『수사상 적법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하며 정대표의 무분별한 행동을 공격했다. ○…정대표 출국기도와 연관되어 검찰소환문제도 정치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은 정대표에 대한 검찰소환을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정대표의 2선후퇴내지 정계은퇴를 유도해 제2야당을 말살하려는 민자당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법처리여부와 관계없이 소환자체에 응하지 않는 것이 민자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 대응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으며 강제구인이라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론의 동정심유발을 노리는 정도이다. 반면 민자당은 정대표의 실정법 위반혐의가 워낙 뚜렷하고 사안 자체가 중대하기 때문에 국민화합 차원과는 별개로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엄정한 법적용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정대표 소환문제에 대해 『편파적인 야당탄압이며 정치적 악용』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임시국회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선기간중 국민당의 김권선거 행태를 겨냥,『바람직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국민당도 문제가 있다』며 양비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정주영씨는 검찰소환에 응해야한다(사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마땅히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검찰의 선거법위반혐의 조사에 협조하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것이 공인의 정도요,야당대표 다운 처신이다. 정대표가 검찰 출두일을 앞두고 경주로 내려 갔다가 출국을 시도한 건 떳떳치 못한 자세다.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앞에 나섰던 사람이 법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나라의 법을 지키겠는가.검찰에서 소환하면 이에 응하는게 법치국가 구성원의 의무이다. 최근 정대표는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에 대한 50억원 제공 파문과 당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조성약속의 파기로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회복하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거기에 법을 우습게 아는 오만까지 더한다면 그의 정치적 파산만 재촉할 것이다. 검찰의 정대표 소환장 발부를 편파수사와 야당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국민당의 주장엔 설득력이 없다.고발당한 사람을 사직당국이 소환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법절차이다.검찰은 이미 민자당소속의 여러 의원을 소환 조사한바 있다.따라서 형평을 잃은 편파수사란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다. 더구나 기업자금을 불법적으로 빼어내 금권선거자금으로 쓰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뒤 그것을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을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 소환불응을 결의한 처사는 공당으로서의 양식을 의심케 한다.앞서 국민당은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유입사건과 관련하여 당국이 수배중인 이병규특보를 당사에 장기간 은닉시킨바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번 대선이 끝난후 발표한 담화에서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 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계속과 엄정처리를 강조한바 있다. 우리는 또 대선기간중 현승종국무총리가 선거사범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하면서 후보자 입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선거사범에 대한 엄정처리는 국민적 컨센서스다.정대표소환은 그러한 의지에 바탕한 것이다.이를 두고 정치보복이니,야당탄압운운 하는건 정부와 국민에 대한 무례한 도전이라는 걸 국민당은 알아야 한다.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정대표의 언행은 아직도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그 내용으로 보아 사법처리를 면할길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정대표는 한국은행이 3천억원의 신권을 발행해 민자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유세 발언에 대해 「실수」였다며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이미 시인했다. 정대표의 선거법위반혐의는 그 사안이 중대한 것들이다.특히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에 정대표가 관련됐는지는 금권선거 재발 방지와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해 그 진상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 수원 영통지구에 신도시/1백만평 개발 승인

    ◎96년까지 2만7천가구 건립/의정부 민락·남양주 창현도 택지 조성 수원 영통 및 용인 영덕지구에 1백만평 규모의 택지가 조성된다.또 의정부 민락지구와 남양주 창현지구에도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건설부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화성군 태안읍 영통리 및 신리,용인군 기흥읍 영덕리 일대 99만4천평등 경기도 3개 사업지구에 대한 택지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토지개발공사는 연초부터 영통·영덕지구에 7천1백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96년 말까지 택지를 조성,10만명이 살 수 있는 2만7천30가구(단독주택 5백40가구,공동주택 2만6천4백90가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토개공은 또 의정부 민락동 일대 10만3천평에는 1천3백8억원을 들여 오는 95년 말까지 단독주택 97가구와 공동주택 4천4백89가구등 4천5백86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택지를 조성한다. 남양주군 화도읍 창현리 일대 10만8천평에도 95년 말까지 6백82억원을 투입,단독주택 80가구와 공동주택 3천5백60가구등 3천6백4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를 공급한다. 토개공은 저소득층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이번에 조성하는 택지의 절반 이상을 18평(60㎡) 이하의 아파트 건설에 할당하고,국민학교 8개,중·고교 9개등 교육시설과 병원 공원 백화점등 생활편의 시설을 충분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택지들이 모두 조성되면 수원·의정부·남양주 일대의 주택난이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 인수위,오늘부터 부처별 구체협의 착수

    ◎“새 국책사업 새 정부서” 교통정리/이통·고속철도 순조롭게 이양될듯/간첩단사건은 현정부서 처리 희망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와 현정부간의 정권 인수인계작업이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특히 고속전철·이동통신 등 대형국책사업과 사면복권 문제 등 쟁점현안의 처리 시점에 대한 「교통정리」가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 대한 협조관계가 지난 5·6공 정권이양기 때보다 더욱 원활한데 기인하고 있음은 물론이다.즉 노대통령이 정권인계를 위한 아낌없는 협조를 내각에 지시해놓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차기대통령도 인수위원들에게 현정부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간첩단사건 수사전모 발표,쌀시장개방문제를 포함한 UR대응책 등 일부 현안의 경우 어느 한쪽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에서 이행시기 조정과정에서 얼마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정부가 가능한한 진행중인 사업들을 집행하는 것으로 업무영역을 국한하고 이 경우에도 최대한 새정부측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대원칙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무리없는 인수인계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국책사업◁ 경부고속전철,이동통신,영종도신공항건설,액화천연가스운반선 5∼6호선 수주등 대형국책사업의 경우 이미 착수된 계속사업은 진행하되 나머지 국책사업의 경우 새정부가 본격 추진키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는 11일부터 시작될 부처별 업무파악 과정을 통해 이들 국책사업의 추진과정과 예산편성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다지 큰 갈등기류는 형성되지 않을듯하다.왜냐하면 김차기대통령측이 이미 고속전철등 국책사업추진문제에 대해 『현정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인데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최근 『일부의 추측처럼 국책사업문제를 노대통령이 꼭 자신의 임기중에 마무리지어야 하는 절박한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중 대선전 한때 현정부와 김차기대통령측이 다소간의 갈등을 겪었던 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는 이번 인계 인수과정에서 전혀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LNG 5·6호선은 어차피 새대통령취임식(2월25일)이후인 내년 3월과 6월에 각각 발주해야 할 형편이기에 자연스럽게 사업자체를 새정부로 넘길 경우 잡음의 소지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야당측이 사업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이미 기초공사가 진행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국제공항 사업진행 스케줄 재조정문제가 관심의 초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들 두 대형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선 양측의 이견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속전철의 기종 선정문제의 경우 양측간의 의견조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정부에서는 과거 이동통신문제와 같이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굳이 무리한 기종선정을 강행할 의사가 없는듯하고,새정부측도 현정부에서 기종을 택하더라도 이권이 개재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기종선택시기 문제도 업무현황보고과정에서 양측이 적절한절충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사범 및 간첩단사건 처리◁ 이들 두 현안은 새정부측이 내심 현정부가 가능한한 조기에 매듭지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들 사안들은 차기정부로 넘길 경우 자칫 정치보복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집권후 「국민대화합」의 기반위에서 개혁드라이브를 펴려는 새정부의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첩단사건의 전모발표는 사직당국의 수사진행 추이에 따라 취임식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선거사범 처리문제는 이보다 다소 복잡한 사안이다.현대인력과 자금을 선거판에 동원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금권선거」시비로 국민당 연루자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여야모두 걸려있는 사안인데다 혐의자의 출두지연·도주로 수사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선거사범에 대한 기소여부는 현정부가 맡되 수사종결은 어차피 새정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면·복권 및 전교조문제◁ 새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뤄질 대사면 문제는 어차피김차기대통령의 몫이라는 점에서 인수위측이 사면기준을 마련해 통보하면 현정부가 선별작업에 참여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수위측은 부산 동의대사건 관련자를 제외한 시국사범 대다수와 70세이상의 고령수감자를 전원석방한다는 등의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전과기록 말소기간을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살인·가정파괴범 등 흉악범을 제외한 일반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복권조치를 취하는 문제도 인수·인계과정에서 법률적인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교조문제는 현정부에서 일어난 현안이기도 하지만 국민 화합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새정부측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정치재벌」응징… 금권선거 청산/차기정부의 현대 불법선거 처리방향

    ◎“화합조치와 범법행위 처벌은 별개”/비자금·50억수수설 전면수사 예상 김영삼차기대통령이 9일 현대그룹을 배경으로 한 국민당의 「금권선거」등 대선법 위반혐의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을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과 이원종부대변인은 이날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처리는 법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적 사유로 흐지부지되어선 안된다』『취임후 국민대화합 조치와 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조치는 별개』라는 김차기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은 현대그룹의 인력과 자금을 등에 업은 정주영대표와 국민당측의 「김력정치」를 직접 겨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당대변인들을 통해 『재벌기업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서 『이러한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기업자금과 인원을 선거에 불법 동원하는 것은 법에 따라 엄정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당에 의해 주도된 금권타락선거문화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대표의 국민당측이 지난 대선에서 현대자금을 대거 동원한 물량공세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국가경제에 주름을 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내돈 내가 쓰는데 웬 참견이냐』라는 식의 무분별한 언행으로 국민적 가치관을 오도한데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얼마간의 마찰음을 감수하더라도 차제에 재벌이 정치에 직접 나선 「정경일체」의 첫 선례를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또 다른 「재벌당」이 출현할 소지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부대변인은 『우리당 공약인 깨끗한 정치·선거풍토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 문제는 엄정처리되어야 할 것』이라며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을 확인했다. 김차기대통령의 금권선거 근절의지는 정가의 일반적 관측 이상으로 단호하다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귀띔이다. 실제로 조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근거없는 「한은 3천억원 발권→민자당 선거자금제공설」을 터뜨린 정대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데 대해 몹시 언짢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선거사범에 대한 관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방송보도가 나오자 이날 즉각 「엄정처리」입장을 공개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측근들은 『정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은의 3천억원 발권설을 흘린 것은 민자당후보에 대한 명예훼손도 된다』고 말해 조총재의 고소취하에도 불구하고,민자당이 취한 명예훼손 고발은 취하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민자당은 대선기간중인 지난 12월17일 김영구선대본부장의 이름으로 정후보를 선거법위반혐의(제69조 허위사실에 대한 타후보 비방금지조항)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물론 이같은 결연한 입장표명의 이면에는 취임후 1년이내에 국정개혁을 단행키 위해 공무원조직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원려도 담겨있다는게 김차기대통령 핵심츤근들의 분석이다.김차기대통령은 정대표측이 선거후 면담을 요청하는등 유화제스처를 취하며 「선처」를 바랐으나 여의치않자 검찰등 관계요로에 모종의 「로비」를 벌이는 징후를 보고 받았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측의 단호한 태도에는 정권이양기에 흔들리기 쉬운 관료사회에 대한 「경고」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굴절없이 사법당국에 전달될 경우 한은발권설 주장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및 국민당 유출사건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의 국민당 지원당부 ▲부산기관장 모임 도청사건 ▲새한국당에 50억제공설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전면수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할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과 불법 선거운동에 나선 선거사범에 대한 「분리대응」원칙은 확고하다.그는 지난달 26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현대측의 국민당 지원과정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멍에를 쓴 3백80여명의 그룹임직원에 대한 「선처」를 바란데 대해 『기업을 팽개치고 정치에 뛰어들어 오염된 일부 인사들이 과연 기업회생에 전념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배석자들이 전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현대그룹은 살려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되 범법행위는 분명히 다스리겠다는 대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이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면 「국민적」대기업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사사로이」이용한 정대표에게 「현대를 계속 국민당의 배후세력으로 둘 것이냐,기업활동에만 전념토록 할 것이냐」의 택일을 요구하는 「통첩」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수 있다.
  • 올들어 병원 친절운동 새 바람/연세·경희의료원,탈권위·서비스 경쟁

    ◎“타병원과 차별화전략이 경쟁서 승리”/문화공간 꾸미고 불친절 고발전까지 「병원을 가정같이 환자를 가족같이」 새해들어 병원계에 「탈권위」바람이 조용히 일고 있다.연세의료원이 93년을 『환자중심의 친절한 병원상 정립의 해』로 설정한데 이어 경희의료원도 구랍 31일부터 본관 현관에서 친절한 병원을 주제로 표어·포스터및 만화전시회를 잇따라 여는등 변신노력을 기울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이런 행사는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이번 연세 경희의료원의 경우는 내원객에 대한 총체적인 서비스개선에 중점을 두고 범의료원차원에서 벌이는 이미지쇄신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환자들의 의식향상으로 선택진료의 경향이 강해지고 대규모 병원이 잇따라 건립됨에 따라 다른 병원과 차별화전략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체판단도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 의료원은 신철방안으로 먼저 직원의 친절의식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내원객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위해 본관로비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각종 전시회를 상설화한다는 방침이다. 위궤양으로 이 의료원을 찾았다가 불친절사례 만화전시회를 관람한 권선갑씨(35·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때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대형 병원들이 권위의 틀을 깨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환자와 병원간의 상호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대선결과에 승복” 96%/선관위 여론조사

    ◎“지난 총선보다 공명” 77%/67%가 중립내각 긍정평가 유권자들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가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공명하게 치러졌으며 이는 유권자들의 공명선거의식 향상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한국선거연구회에 의뢰,대통령선거가 끝난직후인 지난 12월19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 이상의 남녀 유권자1천2백명을 표본추출,면접조사한 결과를 분석,7일 발표했다. 여론조사결과,응답자의 77.3%는 14대 대통령선거가 14대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공명하게 치러졌으며 공명선거의 주된 요인으로 50.1%가 유권자 의식향상을 들었다. 공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가운데 가장 많은 27%는 금권선거를 이유로들었고 이어 흑색선전등 상호비방(24.7%) 관권선거(20.6%) 언론의 불공정 보도(11.2%)등의 순서로 공명성을 해친 이유를 지적했다. 공명선거를 위해 개선돼야할 점으로 「정당,후보자및 선거운동원들의 준법정신」을 지적한 응답자가 3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정한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배격」 29·9%,「언론및 사회단체의 감시와 여론조성」 1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립내각의 중립성에 대해서는 「매우 잘 지켰다」가 7.3%,「대체로 잘 지켰다」가 60.1%로 전체의 67.4%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선관위의 선거관리에 대해서도 79.1%는 공정했던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에 따라 63.6%는 선거결과에 「절대 승복」,32.7%는 「불만족스럽지만 승복」한다고 밝혀 전체적으로 96.3%가 승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운동 관련 항목에서 조사대상의 39.5%가 TV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혀 신문(14.3%) 후보자 홍보인쇄물(11.3%) 다른 사람과의 대화(9.4%) 선거벽보(9.2%) 유세장 연설(6.2%)등에 비해 TV가 가장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이밖에 ▲전체의 약 절반은 투표일 한달을 전후해 후보자를 결정했으나 투표일 2∼3일전이나 투표 당일 결정한 「부동표」도 25%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윗물맑기 운동」(신한국 원년:4)

    ◎깨끗한 정치로 국민신뢰 확보/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 솔선수범/부정방지위 신설… 부패척결에 주력 김영삼차기정권이 건설할 신한국의 추진동력은 「강력한 지도력」이다. 그러면 이 강력한 지도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과거처럼 물리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강제력이 아니다.향상된 국민들의 민주의식과 생활수준은 더이상 물리적인 힘에서 비롯되는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또 복잡다기한 정치·경제·사회구조도 이미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지 오래이다. 따라서 김차기정권은 강력한 지도력은 국민의 신뢰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굳게 믿고있다. 대통령과 지도층,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설득력을 가질때만이 새한국건설의 청사진을 펼쳐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정부는 신한국건설 추진에 앞서 「윗물 맑기운동」「부정부패추방」등으로 지도층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는데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만 정부가 내세우는 개혁정책이 설득력이 있으며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미래에 대한 도전에 동참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지난 시절 우리국민사이에는 정부불신·정치권불신풍조가 만연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도층이 부패척결에 솔선수범하지 못했다는게 다수 국민들의 지적이었다. 불과 몇해전에만 해도 수서사건등 대형부정사건에 권부와 정치권이 연루되었고 정치권에서는 뇌물외유사건·금품에 의한 공천·이권개입·금권선거등 열거할수 없을 만큼 지도층의 비리가 노출됐다. 또 정부가 추진한 물가안정·주택가격안정·중소기업대책등도 국민들의 지도층에 대한 불신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다지 효과를 보지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마디로 정부와 정치권을 국민들이 믿고 따르지 않았던 결과로도 보인다. 이같은 국민들의 불신풍조는 정부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을 힘들게 했고 이는 경제·사회전반의 국민생활범위까지 확대되어 배금주의·한탕주의·투기심리·준법정신 상실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했다.또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조성돼지 못했다는 일부의 불만은 우리경제의 원동력이었던 근로의욕의 감퇴마저 불러일으켰다. 김차기정권은 이같은 한국병치유의 초진단계를 「윗 물맑기운동」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같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이미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직전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했고 선거유세때도 『현재의 재산에서 땅한평도 늘리지 않겠다』고 누차 공약까지 했다.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두차례의 가족모임에서 『친인척과 관련된 문제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고 지난해 연말 처남인 손모씨가 「한국교사연구협의회회장」으로 취임한데 대해서도 즉각 사임하도록 엄명했다.대통령당선자의 집무실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사무실도 경비절감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건물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대통령취임후에는 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집권초반부터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깨끗한 대통령상 부각과 함께 각료급,1급이상 고위공직자및 국회의원들의 재산도 임기전후 철저히 공개토록해부정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또 「선거제도개혁특별위」도 설치,정치권의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금권정치를 배격하겠다는 방침이다.이 특위는 각종 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 등으로 돈안드는 정치풍토를 조성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물론 김차기대통령이 법과 제도를 바꾼다고해서 부정부패의 소지가 저절로 일소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지도층이 솔선수범할 때만이,또 부정에 대한 단죄의 칼날이 서슬푸르고 공정할 때만이 「윗물 맑기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깨끗한 지도층과 이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신한국건설의 핵심원동력이라는 것이 새정권의 믿음이다. 윗물이 맑게 흐를때 조세·부동산·증권시장·중소기업·농어촌·재벌·근로의욕제고등 전반적인 개혁정책에 국민들이 지도자와 흔쾌히 고통을 함께할 것이다.
  • 사채·종업원 체임 비관/중기 사장 음독자살

    【수원=조덕현기자】 지난 5일 상오5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89의5 이일조씨(32·공예업)집 안방에서 이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부인 정인순씨(32)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부인 정씨는 『남편 이씨가 전날 하오7시30분쯤 인근 술집에서 동생 이 호씨(31)와 술을 마신뒤 돌아와 잠을 자던중 새벽에 갑자기 사지를 비틀고 입에 거품을 물며 신음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집근처에 「이조공예」라는 가구공장을 차려놓고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사업자금으로 빌린 사채 3천만원과 종업원 3명의 지난 12월분 봉급을 주지못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집 마당에 놓여있던 극약병이 비어있고 전날 술을 마시면서 「죽고싶다」는 말을 했다는 동생의 진술에 따라 음독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도전과 시련,위대한 선택과 성취의 한해/1992년을 보내며(사설)

    다시 한해가 간다.19 92년 임신년도 오늘 하루면 끝이다.언제나처럼 기대와 불안의 엇갈림 속에서도 영광과 발전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시작했던 한해다.그 한해가 저무는 지금 세계는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달성하고 어떤 아쉬움을 남겼는가.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되는 엄숙한 순간이다. 고르바초프소련의 붕괴와 옐친러시아의 출범으로 시작된 세계의 지난 한해는 한마디로 탈냉전의 변화와 새질서모색의 갈등을 벗어나지 못한 전환기적 혼돈의 연속이었다.이데올로기를 대신해 탈냉전의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민주주의와 경제제일주의의 도전이 극성을 부린 한해였다.지역과 국가와 민족간의 집단리기주의가 맹위를 떨친 1년이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민주화개혁을 서두르고있는 러시아등 구소련권과 동구제국의 끝이보이지않는 시행조오는 여전히 계속되었다.구소·유고등의 민족분규는 유혈내전으로 세계를 경악시켰으며 보수·개혁파간의 극심한 갈등은 내일을 예측키 힘든 불안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러시아선 옐친의 개혁에 급제동이걸렸으며 동구일부선 구공산당이 재부상하는 복고주의경향도 대두되었다.구사회주의권의 개혁혼돈은 내년에도 세계의 발목을 계속 붙드는 불안요인이 될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주목되고 걱정스런것은 경제지상주의의 세계적 팽배다.유럽에 이어 북미에도 새로운 지역경제블록인 NAFTA가 탄생했으며 아세안중심의 동남아도 경제적 결속을 강화했다.세계무역의 배타적 지역화와 보호주의화 경향이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할수 있다.미국경제재건을 지상의 공약으로 내세운 무명의 클린턴이 현직의 부시를 물리치고 차기미국대통령에 당선될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세계적인 경제지상주의 분위기의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무역전쟁의 파고가 더욱 높고 거칠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세계의 변화라 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국제환경의 격변속에 우리가 겪은 지난 한해도 결코 만만치않은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다.세계적인 불황과 보호무역경향의 파고에 밀린 경제부진의 늪은 우리만의 시련은 아니었다.자금압박으로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의 연이은 도산과 기업인 자살사건들은 가슴아픈 일이었다.그러나 한때 두자리수까지 육박했던 물가가 4.5%내외로 떨어져 6년만의 최저를 기록하는등 내수과열에 따른 고성장→고물가의 악순환이 어느 정도 치유되고 허물어진 경제안정기조가 다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 것은 성취의 측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해에 두차례나 큰 선거를 치르면서 지방단체장선거를 둘러싼 대립에 전군수의 관권선거부정폭로,재벌정치참여의 혼돈,이동통신사건,정보사땅사기사건등 큼직큼직한 사건들로 녕일이 없었던 시련의 1년이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것같이 아슬아슬했던 한해였다.그 혼돈속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겪으면서 이렇게 무사히 이 세모의 언덕에 서 있는 우리가 신기하고 대견스럽단 생각도 드는 지금이다.92년의 최대과제는 역시 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다음5년의 우리를 이끌 차기대통령선거를 어떻게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우리는 세계도 인정한 민주공명선거의 실현을 통해 그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않았는가.대립과 갈등과 증오의 충돌도 있었다.김권과 관권시비에 흑색선전의 오염도 만만치않았다.그러나 그것은 발전과 성숙의 불가피한 진통음이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당적까지 버린 결연한 의지의 노태우대통령과 중립내각의 의연한대처및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온국민의 현명한 호응이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공을 만들어 낼수있게 했던 것은 정말 위대한 선택들이 아닐수 없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영광도 우리의 민주적 자긍심을 일깨우고 드높인 쾌거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92년의 보람이었다.금메달 12개의 세계7위란 긍지에 일장기를 달았던 손기정이후 처음이된 황영조의 마라톤제패의 감격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북방외교의 성공적 마무리도 92년의 큰성과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중국·베트남과의 수교달성에 우리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중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졌다.통일의 국제적 기반과 여건을 크게 신장시킨 귀중한 성과의 한해였다.아쉬운 것은 남북한관계의 냉각이다.기본및 부속합의서가 발효되는등 진전을 보였으나북한의 핵고집과 「남조선노동당」간첩사건의 덫에 걸려 지지부진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미대통령선거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적 분위기의 결과였다고 할수 있다.한·미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93년엔 새로운탈출구가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우리는 버리지 않고 있다. 다시 한번 도전과 시련이 벅찼던 92년이었음을 실감한다.많은 아쉬움도 남겼지만 그만큼 극복의 보람과 영광도 컸던 한해가 아니었던가.92년의 아쉬움은 반성하고 영광과 보람은 더욱 살리고 발전시켜야 할것이다.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건설」의 비전을 제시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그에따른 고통을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바 있다.93년엔 「다시 뛰는 한국」을 보고 싶다.
  • 금권선거­흑색선전 전원기소/대검,지침 시달

    ◎새 정부출범전 사법처리 매듭/구속여부 불문 징역형 구형/벽보훼손 등 단순사범은 불기소키로 검찰은 30일 14대 대통령선거와 관련,입건된 선거사범 가운데 선심관광 등 금권선거 사범과 후보자 비방 등 흑색선전 사범에 대해서는 전원 기소,엄벌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구속·불구속사건을 불문하고 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전원 징역형을 구형함으로써,선거사범의 경우 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아나갈 방침이다. 대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4대 대통령선거사범 사법처리 지침」을 전국 검찰에 시달,입건된 선거사범 처리에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죄질과 가벌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후 기소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대검은 이 지침을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주요쟁점이 됐던 ▲금품살포·향응제공·매수유도 등 금권관련 사범과 ▲흑색선전 등을 통한 후보자 비방사범 ▲기업의 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 사범 등에 대해서는 전원기소토록 했다. 검찰은 그러나 ▲벽보·현수막 불법게시및 훼손 ▲호별방문 ▲유인물 배포 등의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감안해 비교적 사안이 단순하고 개별적인 경우로 판단될 경우 가급적 불기소 처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와함께 현재 내사를 진행중인 선거사범 1천1백15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사를 종결,새해 1월10일까지 입건여부를 결정하고,고소·고발사범 2백97명에 대해서도 1월말까지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차기정부가 출범하는 2월25일까지 선거사범처리를 모두 마무리 짓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번 선거와 관련해 입건된 선거사범 2천1백15명(구속 1백48명)에 대해서는 기소후 징역형을 구형함으로써 엄중처벌한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따라서 이번 선거사범에 대한 기소율은 지난 13대 대통령선거 당시기소율 13.8%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민 화합에 슬기 모아야/노 대통령 회견

    노태우대통령은 30일 『새정부가 지속적 관심을 갖고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바로 지역감정문제이며 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정부·정치인은 물론 온국민의 슬기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특별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선거사상 가장 공정하고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졌으나 선거결과 나타난 금권선거와 지역감정문제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통일전망에 대해 『지난 5년간 착실한 진전이 있었으며 나의 임기중 진전된 속도로 남북대화가 계속 진전된다면 늦어도 금세기안에 남북이 하나로 통합될수 있다는 우리의 판단은 결코 지나친 낙관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 선경 임원 인사

    선경그룹은 30일 이순석(주)선경 사장과 이승동 선경인더스트리사장,최육원 선경인더스트리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모두 71명의 임원에 대한 정기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인사는 부회장 3명,사장 3명,부사장 4명,전무 7명,상무 8명,이사 15명,이사대우 31명 등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이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 이순석(선경) 이승동(선경인더) 최육원(〃) ◇사장 김승정(선경) 김준웅(선경인더) 홍원의(워커힐) ◇부사장 고석문(선경건설) 김치상(〃) 최동일(유공가스) 최시호(홍보실) ◇전무 송무희(선경) 이중삼(〃) 윤영범(〃) 김용삼(〃) 이건채(유공) 강대형(흥국상사) 성백진(서해개발) ◇상무 김택규(선경) 조재수(유공) 권기동(선경인더) 손상철(〃) 한홍석(〃) 최유영(선경건설) 문우행(〃) 조성진(서해개발) ◇이사 정은기 허정구 임상준 김영진 김광수 유태표 권선민 김태성 조헌제 정승택 김세기 김기선 최 홍 김덕준 이길수 ◇이사대우 김광길 김영환 정동섭 이용준 이능령 정성옥 서동춘 정두환 유재홍 전규신 차희창 박명욱 이재원 최기주 정현종 임세용 최동주 강승무 김명규 김영훈 정기진 윤수영 이범윤 김방원 이진희 이석훈 이순구 김은관 차예기 한봉희 이노종
  • 대선사범 “일벌백계” 의지 표명/검찰 전원기소 지침의 함축

    ◎“선거 끝나면 그만” 타성에 경종/금권·타락 척결… 새 선거문화 정착 의도 대검이 30일 금전선거사범과 후보자비방등 흑색선전 사범에 대해서는 전원기소하는 등의 강경한 선거사범 사법처리지침을 마련,전국 검찰에 시달한 것은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질적인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필벌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선거문화를 한차원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당초 검찰은 이번 대선이 우리의 역사적·정치적·사회적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단속에 임하면서 「엄정중립」과 「불편부당」한 사법처리를 천명한바 있으며 선거법위반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로 처벌한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했었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대선기간동안 그 어느때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50개 지검·지청의 가용인력을 총동원,선거사범을 감시·적발했는가 하면 접수된 고소·고발건에 대해서도 신속히 처리하려는 자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지난대선기간동안에는 입건자수가 지난 13대 때선때의 1천2백여명을 훨씬 넘는 2천1백30명을 기록했으며,기소율도 13대 당시 13·8%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숫자가 많아진 것은 검찰의 움직임이 그만큼 활발했다는 측면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검은 또한 이처럼 활발한 선거사범단속도 중요하지만 그 처리에 있어서 유야무야로 끝난다면 다음선거는 어떤 선거가 되든 선거사범은 더욱 늘어나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전국 검찰에 엄정한 처리를 지시한 것이다. 이 지침에서 대검은 지난 선거는 물론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가장 죄악시될 것으로 보이는 금권선거사범을 우선 척결대상으로 삼았다. 우리사회가 더욱 다양화되고 권위주의가 퇴색하는 상황에서는 돈으로 표를 사는 폐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검찰이 금권선거사범 가운데 선심관광과 향응제공,금품수수사범에 대해서는 입건자 전원을 기소해 엄벌키로 한 것은 바로 이같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차례 선거가 있었고 술과 음식대접은 물론 조그만 선물을 유권자에게 돌리는 것이 별반 죄악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으며,선거유세장내외에서 불상사가 나지 않는한 후보자비방,흑색선전등에 대해서는 단속이 덜 돼왔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사회의 관용을 빌미삼은 부정이 많았왔던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선거사범에 대한 더 이상의 관용은 우리사회가 용납을 하지 않게 됐으며 악순환을 재현해서도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입건된 선거사범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되 죄질과 가벌성을 종합,모두 사법처리토록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수사전단계에서 내사중이던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모두 사건을 종결,당사자는 물론 배후까지 가려내 「선거때 한몫보자」는 선거꾼들이 발을 못붙이도록 척결해 나갈 방침이다.
  • 임시국회 새달 소집 요구/민주·국민/중기부도 등 경제·민생 다루게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28일 중소기업부도사태등 경제현안과 민생문제,대선기간중의 선거사범수사문제등을 다루기 위해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키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소기업부도사태등 심각한 민생문제를 다루기위해 1월중 임시국회소집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회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소집방안은 연초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국민당도 정주영대표 주재로 의원간담회를 열어 6공 결산과 김영삼 신정부의 진로및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공권력동원및 관권선거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키로 결의했다. 민주·국민당은 특히 양당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선거소송등 사안별로 당의 공식입장이 정리된뒤 사무총장,원내총무등 접촉을 거쳐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며 1월 들어서는 임시국회소집 문제를 본격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국민 임시국회 소집요구 배경

    ◎단체장선거 이슈화… 수세 탈피 포석/민주/부정선거 혐의 검찰수사 완화 속셈/국민 민주·국민당이 오는 1월 임시국회소집을 함께 요구하고 나선 것은 대선패배의 후유증에서 조기탈출하려는 포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생문제나 새정부 진로등을 추궁하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대선후 흔들리는 내부체제를 수습하기위한 카드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당은 임시국회소집요구를 통해 불법금권선거운동등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 수사를 완화시켜보겠다는 의도를 감추지않고 있다. 반면 새 정부출범준비에 바쁜 민자당으로서는 1월 임시국회소집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않고 있다.2월말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인준을 위한 국회를 잠깐 열고 본격 임시국회는 3월이후 개최하는 것이 순리라는게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주당◁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월 임시국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선공을 취함으로써 선거패배로 가라앉은 당분위기를 바꾸고 수세에 몰린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월중에가시화될 지도부개편문제와 관련,드러날 당권싸움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본업」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외부에 심어줄 필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측이 가장 우선적으로 들고나올 부분은 선거기간중 민자당측의 「용공매도」부분. 이 대목에 비중을 두는 것은 대선결과의 승복여부차원이 아니라 당과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누명을 벗고 이를 계기로 흑색선전 선거풍토를 쇄신해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민주당=용공」이라는 치명적인 연상작용을 없애지 않는 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고 나아가 유세장에서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음으로써 예상되는 여당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같다. 현재 위법상태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건영특혜·국방부중기부정사건등 소위「6공비리」와 「실정」등도 신정부 출범전 미리 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는 민주당이 현 국면을 전환시키는 최대의 카드로 이슈화할 방침이어서 93년 6월30일 시한으로 되어있는 당론과 위법성을 들어 파상공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국면탈피노력은 현재 『선거소송은 논의하지 않고 사안별로 공조한다』는 민주당의 확고한 공조원칙을 감안할 때 국민당과의 공조가 벌써부터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내부 주도권다툼도 1월중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아 성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당◁ 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이유는 ▲6공 정부의 결산 ▲김영삼 신정부의 진로 ▲이번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공권력동원및 관권선거문제등 3가지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국민당이 이중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목은 관권선거부문. 6공 정부결산이라든가 새 정부의 진로문제는 다소 모호한 주제여서 정치쟁점이 될 수 없기 때문. 국민당은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부산기관장회식모임에서 나타난 관권선거의혹과 사직당국의 현대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집중조사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국민당의 대선득표가 「정상적」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님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러나국민당이 1월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게된 근본 배경은 「공세」라기보다 「수세」의 성격이 짙다. 우선 정몽준의원,이병규대표특보를 비롯해 국민당과 현대관계자 3백80여명이 불법선거운동이나 부산모임건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상황을 모면해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부와 민자당에 대해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국회라는 장이 마련되면 관계당국의 국민당 「목조르기」가 약화되지않을까 기대하는 눈치이다.설령 1월국회가 열리지않더라도 정치공세의 효과를 거둬 현대불법수사나 부산모임건을 둘러싼 막후협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위해 「바깥의 적」(민자)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내부체제가 동요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공조구축필요성도 느끼는 실정이다. 야당가에서는 민자당이 내년 1월중 민주당에서 20여명,국민당에서 10여명등 30명이상의 야당 의원을 빼내가 개헌선을 확보하려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만약 민자당이 실제로 이같은 구상을 갖고 있다면 더욱 쉽게 흔들릴 상대는 국민당이라는 관측이다.국민당으로서 자체방호벽을 쌓지않을 수 없으며 임시국회소집요구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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