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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시장 얼어붙는다

    정부와 서울시의 연이은 재건축 규제강화조치로 재건축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규제 강화발표 이후 가격 상승세도 꺾이고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가격을 4000만∼5000만원 가량 낮춰 팔아달라 하기도 한다. 반면 재건축 조합들은 규제강화 이전에 안전진단이나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혹시 유탄을 맞을까 ‘몸조심’하고 있다. ●상승세 꺾였다 정부가 오는 7월 부터 정밀 안전진단의 기준을 강화키로 하고 서울시도 그 때까지 안전진단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앞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가격을 내려파는 급매물성 물건도 나오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15평형은 한때 5억 1000만원에도 안팔겠다고 했으나 최근 4억 6000만원대 매물도 나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약세다.금탑공인 관계자는 “6억 5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됐던 34평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내려갔다.”면서 “그러나 매물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동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주공1단지도 가격상승세가 멈췄다.주공2단지는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 11평형이 2억 2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고일공인 허봉욱 대표는 “가격이 좀 내렸지만 크게 빠진 것은 아니다.”면서 “본격적인 하락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갈길바쁜 재건축 조합들 안전진단 강화에 재건축 조합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일부 조합에서는 각 지구별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며 정부를 성토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개포지구는 저층이어서 대단위의 중층지역인 은마아파트와 엄연히 다른데도 강남구가 여론을 의식,일률적으로 규정을 적용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이 강동구청에 의해 유보된 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7월 이전에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용역업체를 협산엔지니어링으로 새로 지정,안전진단을 재실시키로 했다. 저밀도지구인 반포지구도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채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저밀도지구는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일반아파트와 절차가 다르지만 집값 상승의 역풍이 불 경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공사를 정한 수원시 권선주공은 7월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조합원간 평형배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추진위원회가 조합원 동의서를 받기 위해 매달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안전진단을 통과한 고덕주공1단지와 잠실 등 저밀도 지구 재건축 아파트 등 기득권을 가진 단지들은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재건축 차별화전망 정부가 안전진단 및 과세 강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다만,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와의 차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금은 집값이 조정기여서 정부의 대책이 잘 먹힌다.”며 “특히 과세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정부의 종합적인대책이 나온데다가 조만간 비수기가 도래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잡힐 것”이라며 “특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발효되면 재건축의 옥석이 가려져 단지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회 플러스 / 주가조작 7명 검찰 고발

    코스닥 시장에서 ‘작전’을 통해 부당이득을 올린 전 코스닥기업 대표이사 등 7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합병에 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코스닥 등록기업 세넥스테크놀러지(전 아이엔티텔레콤)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전 아이엔티 대표이사 이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증선위는 또 코스닥 기업 D사의 주가를 조작,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반투자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증권사 직원 2명은 고발 및 면직요구했다.
  • 기업 감사 회계법인 6년마다 교체 의무화 / 2005년 회계연도부터 시행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은 6년마다 의무적으로 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는 주요 주주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회사돈을 빌려줄 수 없다. 정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계제도 선진화방안’을 확정,발표했다.관련법을 고쳐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면 이르면 2005년 회계연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1면 재정경제부 이석준(李錫駿) 증권제도과장은 “최근 대규모 분식이 발견된 SK글로벌의 경우 특정 회계법인이 10년 연속 감사를 맡아 왔다.”면서 “장기유착에 따른 병폐를 막기 위해 상장·등록기업은 6년마다 회계법인 교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단,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자산 2조원 이상 기업) 또는 ‘감사인선임위원회’의 전원 동의를 받거나 2개 회계법인으로부터 복수감사를 받는 경우는 예외다. 대주주 등에 대한 대출은 현재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경우 허용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임원에 대해서는 학자금·주택자금 등의 명목으로1인당 7000만원~8000만원까지 이사회 및 주총 승인을 거쳐 회사돈을 빌려줄 수 있게 했다. 연간 보고서뿐 아니라 분기보고서도 약식 검증을 받아야 하는 대상기업은 자산 2조원 이상(88개)에서 자산 1조원 이상(134개)으로 확대된다.약 50개 기업이 새로 해당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일방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 대상기업도 현재 분식회계 기업 등에서 상장·등록 예정기업(벤처기업 포함)으로 확대된다. 이미 예고됐던 ▲최고경영자(CEO) 및 재무책임자(CFO)의 회계공시서류 인증 의무화 ▲회계법인의 감사·컨설팅 병행 부분금지 ▲감사위원 전문성 요건 강화 등은 그대로 확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 어리석은 농부와 귀신들의 합창

    나세르 케미르 글 / 엠레 오룬 그림 이효숙 옮김 / 솔 펴냄 새로 나온 동화를 찾아 부지런히 서점을 드나드는 학부모 독자에게 ‘어리석은 농부와 귀신들의 합창’(나세르 케미르 글,엠레 오룬 그림,이효숙 옮김,솔 펴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 동화책이다.권선징악의 주제나 인물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서구 동화들과는 색깔과 맛이 확연히 다른,아랍의 구전동화다. 농사지을 땅뙈기 한뼘 없는 가난한 농부가 이야기의 구심.마을사람들은 귀신들이 주인인 밭 근처에도 가길 꺼려하지만,농부는 그 땅이라도 일궈볼 용기를 낸다.책은 그때부터 반복적인 상황을 만들어 운율감 넘치는 동화로 바뀐다.풀을 뽑고,돌을 치우고,밀씨를 뿌리고….“도와줄테니 기다려라!” 농부가 무슨 말을 하든 귀신무리가 나타나 그 주문대로 도와주기를 거듭한다.그런데 얼마 못가 사단이 난다.농부의 아들과 아내가 말 한마디를 실수하는 통에 밀밭은 텅 비고,모든 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은유가 넘친다.무심코 던진 짧은 말이 때로는 한 공동체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든다는 섬뜩한 경고일 수도 있다.다분히 철학적인 주제가 읽을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맨처음 5명이던 귀신이 5만 1200명으로 불어나기까지,번번이 2배수로 불어나는 셈놀이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겠다.6∼9세용.8500원. 황수정기자
  • 사상최대 규모 주가조작/ 1500억원·구조조정社 동원 … 시세조종 865억 챙겨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이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5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세우포리머 등 4개 회사 주가를 조작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디바이너 대표 김모씨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일반투자자 고모씨 등 2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작전 경험자를 주축으로 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CRC로 위장한 작전센터를 설립한 뒤 2001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세우포리머를 비롯,상장사인 B·K사,코스닥 등록기업 H사 등 4개사를 돌아가며 시세조종해 865억원의 이익(평가익 포함)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발행주식 물량을 대부분 쓸어모은 뒤 유통물량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기적 투자자 및 증시 주변 사채업자들과 연계,유상청약주식을 사전 예약매매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받거나 주담보계좌를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체자금을 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전국 각지에 계좌를 분산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충청·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6개 증권사 141개 지점에 325개 차명계좌를 이용,1588억원의 자금이 동원됐다.또 원가분석,목표주가 설정,매수세 유인,고가매도 방법 등 시세조종행위 전과정을 철저하게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지난해 10월 세우포리머 시세를 조종하다 내분을 일으켜 H증권 등의 계좌를 통해 215억원 규모의 미수사고를 일으키며 꼬리를 밟혔다.검찰 통보된 12명 가운데 2명은 아직 도피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모는 물론 전국 각지에 차명계좌를 분산시킨 수법 등에서 근래 최대규모의 시세조종 사건이며 조치규모도 최대”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행복한 육아를 위하여]1부 믿고 맡길 데가 없다

    여성이 직장을 갖는 것은 개인적인 성취욕구 차원만의 일이 아니다.2001년 매킨지보고서는 “한국은 2010년까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 고급인력 활용을 90%까지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여성에게 일할 것을 사회가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3%.그러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25세부터 34세 사이에는 뚝 떨어졌다가 35세를 넘기면 다시 늘어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M자 곡선’이다.“집에 가서 애나 봐라.”는 말은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된다.아이 키우기는 그렇게 쉽고,의미없는 일인가?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 키우는 일을 더이상 개인적인 일로 맡겨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 가정에서 한창 진행중인 육아전쟁을 멈추게 하는 비법은 없을까. ●할머니는 준비된 보모인가 직장인 이영진(34·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결국 시댁 가까이 이사했다.보모가 바뀔 때마다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감기에 걸렸던 6살 딸과 4살 아들은 좀 안정됐다.그러나 얼마전 남편이 지방출장 가던 날,이씨는 야근을 끝내고 새벽 3시에 아이들을 데리러 시댁으로 가면서 “왜 내가 이 짓을 하나?”하는 회의에 빠졌다.선잠 깬 아이는 차가운 새벽 공기에 춥다고 보챘고,결국 감기에 걸렸다. “아침에 유치원 가는 것까지는 내가 못 챙긴다.”는 시어머니는 아이들이 놀이방과 유치원을 마치고 난 오후시간부터 저녁 퇴근 때까지 아이들을 돌봐준다.“노년에 친구들과 여행하는 재미없이 어떻게 사느냐?”는 시어머니의 봄철 여행 스케줄이 잡히면 또다시 아이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며 이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임정원(39·서울 성동구 구의동)씨는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맡아줘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그러나 두 아이가 자랄 때까지 5년간,어머니와 아버지는 별거를 해야만 했다.2∼3주일에 한번씩 어머니는 충주에 계신 아버지에게 다니러 가셨다.“다섯 남매를 힘겹게 키우신 부모님이 나 때문에 고생을 하셔야 했던 것도 죄송했지만,아버지가 병이 드셨을 때에는 도대체 내가 왜 직장생활을 해야 하나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몰라요.”임씨는 직장과 육아를 양립하기가 어려웠던 과거를 이렇게 회상했다. ●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권선정(30·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지난 주말에도 친정인 안동으로 아이를 보러가지 못해 속상했다.연이은 일요근무 때문에 세 살난 아들을 본 지 3주일이 지났다.“아이를 만나고 오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가벼워요.그러나 이렇게 아이를 만나러 가지 못한 채 ‘빨리 와∼’라는 전화만 받으면 가슴이 미어지고 몸도 마음도 무겁고 의욕도 없어요.”라고 말하며 “아무 대책은 없지만 빨리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부모와 떨어져 자라는 아이들의 숫자가 통계에 잡힐 정도다.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보육실태조사보고’에 따르면 비동거 조부모로부터 양육지원을 받는 아동은 0세가 6.0%,1세 5.5%,2세 5.4%,3세 5.3%였다.아이를 놀이방이나 어린이 집에 맡길 수 있는 4세부터는 크게 떨어져 2.0%,5세는 1.7%로 나타났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육아를 떠맡긴 젊은 엄마들.이들의 관계는 우리사회의 모순을 확실하게 보여준다.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기위해 또 한사람의 여성을 희생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된다.더욱이 젊은 할머니들은 일하는 딸과 며느리로 인해 “이제 애들 다 결혼시키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보모로 발목잡혀 꼼짝달싹도 못한다.”고 불평한다. 조순임(59·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손자보느라 동창 모임에도 못나가는 나를 친구들은 한심하다고 하지요.그러나 대학원까지 졸업한 딸이 집안에서 애만 키우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또 직장 그만두고 들어앉으면 나중에 누가 나와서 일하라고 할 리도 없고…. ”라며 3년째 손자를 업어키우느라 생긴 허리병과 팔의 신경통을 호소했다. 물론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하는 할머니들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아이를 맡아주지 못하는 친정 어머니와 이를 섭섭해하는 딸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는 예도 드물지 않다. ●보모는 시어머니보다 더 ‘무섭다’ 심정옥(33·인천시 연수구)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직장과 멀리 떨어진 인천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다.아이를 돌봐 주던아주머니가 이사를 하게되면서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이사했다.4살 난 딸이 낯선 아주머니와 지내면서 갑자기 우울해졌고,폭력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이젠 웬만하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할 수 없이 우리 집을 급히 전세 놓고,전세를 얻어왔어요.인천에서 강남의 직장까지 출퇴근이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를 망가뜨릴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정든 아주머니라도 있어 따라 이사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보기드문 ‘복’이라고 직장 여성들은 말한다.정들만 하면 바뀌는 아주머니로 인해 젊은 엄마들은 눈물깨나 쏟아야 한다.하루 종일 보모를 쓸 경우 월 100만원을 훌쩍 넘는 인건비는 직장 여성을 갈등으로 몰아 넣는 원인이기도 하고 보모의 퇴근시간에 맞춰주지 못하면 몸은 직장에 있어도 마음은 벌써 집에 가 있다. 정윤영(4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두 아이를 키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다.“아이를 키우면서 늘 칼끝을 쥐고 있는 것 같았어요.좋은 아주머니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대개는 아주머니가‘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집안에 틀어박혀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몇 달만 지나면 ‘좀 쉬겠다.’고 관두거든요.그때마다 설득하고 돈으로 잡기도 했고….아주머니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 어렵던 구조조정 시절도 이겨냈지만 아주머니가 그만두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는 강영임(37·서울 강남구 도곡동)씨.“갖가지 어려움도 버텼냈는데 2년이나 아이들을 맡아줬던 동네 아주머니가 지방으로 이사가고 나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 까마득했어요.‘네 자식은 네가 키우라’고 시어머니는 못 박으셨고,좋은 아주머니를 구하다,구하다 그만 지쳐서 내가 그만뒀어요.” 다시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강 씨의 얼굴은 어두웠다. ●아이 하나도 버겁다 뿐만 아니다.첫 아이를 어렵게 키워야만 했던 직장 여성들은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둘째 갖기를 주저한다.결혼한 뒤 아이를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임신을 꺼리는 신혼의 직장 여성들도 많다.“결혼했다고 아무 대책없이 아이만 가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에게서 임신과 출산·육아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커 보였다.선진국의 경우 전문직 여성에게서 아이를 낳지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35∼39세 여성들 가운데 40%가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 사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동물학자들은 나쁜 생활환경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포유류는 새끼를 낳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물론 피임약 없이도 말이다. 요즘 “둘째는 언제 보느냐?”는 시댁 어른들의 채근을 받고있다는 유양선(3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아이는 돌봐 주시지 않으면서 임신만 재촉하시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더욱이 큰 애가 6살이 됐는데 다시 육아에 뛰어든다는 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하나는 봐줄 수 있어도 둘은 못 키운다.”고 아이를 돌봐 주는 친정 어머니나 아주머니들은 말한다.조부모와 삼촌·고모 등이 함께 아이를 키워내는 대가족 제도 아래서는 아이들이 ‘저절로’ 자랐지만 이제 아이 키우기는 ‘짐’이 됐다.●일하는 엄마들의 ‘죄의식’ 대부분 직장 여성들은 “아이들에게 잘 못해준다.”는 죄의식과 열등감에 젖어 있다.전업 주부의 아이들로 자란 이 시대의 직장 여성들 머릿속에 그려진 ‘좋은 엄마’ 이미지 때문에 “제 엄마보다 더 좋은 보모가 어디 있느냐?”는 말을 듣기라도 하면 당장 아이가 잘못될 것 같아 고민에 빠져든다.함께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일의 출판편집자 베티나 뮌히는 ‘일이냐 아기냐,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는 여자’란 책에서 “영아를 타인에게 맡겨도 아무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3세까지의 양육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심리학자,어린이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증명되지 않고 강요되는 ‘모성 신화’의 허구성을 지적했다.그는 “가장 ‘불행한 엄마’는 스스로 일하기를 원하지만 아이 때문에 집에 머무는 여성”이라면서 직장 여성들이 죄의식에서 벗어날 것을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
  • “사정 신호탄인가” 숨죽인 정치권

    정치권에 또 사정(司正) 경보가 내려졌다.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수사범위 확대가 주목된다. ●정치권 사정 시작됐나 안 부소장과 염 위원에 대해선 그동안 검찰의 수사속도 조절론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3월 노 대통령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원칙을 강조한 이후 검찰이 두 사람을 점점 압박해 들어가 이제 수사가 턱밑까지 이르른 분위기다. 이에 정치권선 벌써 “읍참마속(泣斬馬謖)을 통한 사정의 신호탄이냐.”란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안 부소장과 염 위원의 실명이 공식화된 6일 성역없는 수사를 일제히 강조했다.이해성 홍보수석은 “있는 대로 밝혀 달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면서 “의혹없이 제대로 풀어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특히 현 여권 중진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나라종금에서 200여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에 대해서도 “전체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정치권에선 여권중진 인사 2명 등 몇몇 정치인의 이름이 나라종금과 관련해 거론됐다. ●검찰의 전열정비 주시 정치권은 검찰이 전열정비를 끝낸 사실도 예사롭지 않게 본다.수뇌부와 중간 간부 등 1개월 이상 계속된 인사격랑 때문에 사정에 주춤했으나 이제 나라종금을 신호탄으로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면서 ‘정치인의 줄소환’ 가능성도 점쳐지는 기류다. ●안희정·염동연씨 반응 안 부소장은 7일 방영되는 YTN 대담프로그램 ‘백지연의 정보특종’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서 보성그룹 계열사 자금담당 이사가 2억원을 전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검찰이 판단하리라 본다.”고 돈을 받은 사실을 적극 부정하지 않았으나 로비 의혹은 부인했다. 염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교 후배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여행경비 명목일 뿐 대가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1000만∼2000만원 정도인 줄 알고 받았다가 집에 와보니 5000만원이어서 돌려주려 했으나 김씨가 받기를 강권했다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열린세상] 역사로 보는 조세법률주의

    우리나라 헌법 제59조는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는 소위 조세법률주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이 조세법률주의는 현대의 조세관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원칙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최근 상속세·증여세의 포괄주의 과세나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주권 확충 등 조세정책의 여러 분야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조세법률주의의 내용과 범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법학적인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다.하지만 조세발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실질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인다.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는 조세의 관점에서 본다면 조세저항의 역사로 요약될 수 있다.흔히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1215년의 영국 대헌장이다.이는 프랑스와의 전쟁 등으로 많은 재원이 필요했던 당시 영국의 존왕이 과도한 세금을 임의로 부과하자 귀족들이 반발하여 체결된 것이다.국왕의 자의적인 과세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하고 있다. 미국의 독립전쟁 또한 영국군대의 주둔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영국의회가 설탕세나 인지세 등 새로운 세목들을 부과하자 식민지의 동의가 없는 과세는 부당한 것이라는 항의에서부터 촉발된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도 국민들에 대한 과도한 세부담이 발생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혁명결과 채택된 저 유명한 17개 조항의 인권선언에서는 조세부담이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배분돼야 하며 국민들은 직접 또는 그 대표를 통해 조세의 부과대상이나 세율 등의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이러한 조세저항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대표 없이는 과세 없다.’는 대원칙으로 집약됐는데,과세의 정당성은 부담자인 국민들이 직접 또는 대표자를 통해 동의할 때만 부여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조세법률주의의 내용에 대해서는 과세의 구체적인 요건이 법률로 정해져야 한다는 등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그렇지만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펴볼 때 납세자인 국민들의 동의에 의한 과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실질적 의미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속세·증여세의 포괄주의 전환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세법에 구체적인 과세내용을 열거하지 않고 포괄적 조항을 근거로 과세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이에 대해서는 법률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조세법률주의의 실질적 의미에서 볼 때 과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세법에 열거돼 있는가 하는 형식적 측면보다는 그 포괄적 과세조항에 대해서 납세자인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논의의 핵심일 것이다.법인세 등에서 이미 포괄주의에 의한 과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중요한 것은 우리의 현재 시대환경 속에서 상속세·증여세를 포괄주의에 따라 과세하는 것을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는가의 여부인 것이다. 조세법률주의가 쟁점이 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로선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새로운 세금을 과세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들 수 있다.자치단체의 조례는 형식상 법률이 아니므로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반면 지방세는 지역주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대표로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제정하는 조례를 통해서 지방세를 과세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그러나 지방세의 경우 납세자와 지방의원 선거 투표권자가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례에 의한 새로운 세목의 과세는 납세자의 동의에 의한 과세라는 조세법률주의의 실질적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납세자인 국민들이 부담하고자 하는 바를 법률로 제정하고 그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실질적 의미로서의 조세법률주의인 것이다. 원 윤 희
  • 경매포인트/방배동 공작빌라트,수원 평동 동남아파트

    ◆방배동 공작빌라트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공작빌라트 1동 602호(63평형)가 다음달 2일 서울지법 본원 경매8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1-1745’.방배역 남서쪽에 있다.1995년 4월 준공.방 4개,10층짜리 고급 빌라형 아파트.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5억 5000만원.한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4억 40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5억 5000만∼6억원.4억 8000만원정도에 낙찰받으면 시세차익 낼 수 있다. ●안정성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 1건과 가압류 1건이 있으나 낙찰후 모두 소멸된다.집주인이 살고 있어 명도이전 부담이 없다. ◆수원 평동 동남아파트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동남아파트 110동 1302호(46평형)이며 다음달 1일 오전 10시30분 수원본원 경매7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2-49810’.세평지하차도 서쪽에 있으며 99년에 지어졌다.버스정류장과 수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초·중·고교가 붙어있다.뉴코아백화점,성빈센트병원 등도 가깝다. ●수익성 최초감정가는 1억 8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됐다.이번 최저 입찰가는 1억 4400만원.시세는 2억∼2억 1000만원.단지가 작아 값 오름폭이 크지 않은 아파트.실수요자에게 권할만 하다. ●안정성 등기부에 나와 있는 근저당건과 가압류는 낙찰후 잔금 납부와 동시에 소멸된다.후순위 임차인이 살고 있으나 낙찰자 책임은 없다.세입자 처리를 감안해야 한다. 자료제공㈜알닥 (02)3445-8114,www.rdaq.com
  • 이사람/ 도핑 걱정없는 ‘헛개나무’ 강장식품 개발 산림청 박사 나 천 수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경기력을 높일 수 있으면서도 도핑테스트에도 안전한 강장(强壯) 식품은 없을까?”-스포츠계의 ‘숙원' 을 해결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신물질은 우리나라 특용작목인 헛개나무에서 추출됐고,개발자가 나무를 사랑하는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산림청 임업연구원 나천수(羅千洙·50)박사.그는 산림청 공무원이자 벤처회사인 ‘㈜생명의 나무’ 대표이사다. 나 박사는 인터뷰를 산림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다.“소득작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10여년을 가꿔 수확기를 맞았으나 종자나 묘목을 공급한 회사는 사라지고,농가만 피해를 보는 사례를 보면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국 산림농가의 어려운 현실이 그를 고부가가치 상품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나무를 이용해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 박사는 먼저 민간치료제 개발의 거목인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1902∼1992)선생의 명저인 ‘신약(神藥)’을 탐독했다.그의 눈길을 붙잡은것은 ‘간 질환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는 벌나무’.민간 의학에서 말하는 벌나무가 무슨 나무일까를 연구하다 마침내 벌나무가 갈매나무과 낙엽교목의 ‘헛개나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각고의 노력끝에 10㎏의 헛개나무에서 10g의 다당체(polysaccharide)를 추출,간 독성제거와 혈액내 LDH(젖산분해효소) 수치를 빠르게 떨어뜨려 피로감을 억제시키는 신 물질을 찾아냈다. 이어 기술을 인정한 농림부·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은 뒤 임상실험에 들어갔다.실험용 흰쥐 5마리에 신 물질을 투여하고,다른 5마리는 그대로 소형 풀장에 빠뜨렸다.물질이 투여된 쥐와 보통 쥐들의 수영대회가 열린 셈이다.30분쯤 지나자 보통 쥐들이 지쳐 물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으나 물질을 투여한 쥐는 10분정도 더 견뎠다.쥐들의 체내 피로물질을 측정한 결과 관찰 결과와 일치했다.이어 고등학교 남자하키 선수들을 3개월동안 두개조로 나눠 체력을 측정한 결과 투여 그룹은 잘 지치지 않는 등 경기력이 최고 30% 향상됐다는 결론을 얻었다.대 성공이었다. 그는 지난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으로부터 공인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터로부터 안전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나 박사는 헛개나무의 효능을 확인한 뒤 2000년 전남대에서 ‘헛개나무의 약리활성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공무원 최초의 실험실 창업허가를 받았고 본격 연구를 위해 임업연구원을 휴직했다. 그는 창업을 한 뒤 출원한 특허가 16건이나 된다.헛개나무 특허만 8건으로 이제 다른 사람은 헛개나무를 건드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연구개발의 목표가 될 옻나무 약리작용에 대한 특허도 4개국으로부터 등록을 완료했다. 나 박사는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겁없이 덤볐다.”고 겸손해 했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를 보면 그가 단순히 돈만을 위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의 ㈜생명의 나무 직원은 모두 24명.이들 가운데 관리·생산직 직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모두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다. 글 김경운기자 kkwoon@ 사진 이언탁기자 utl@
  • 경매포인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122동 301호(34평형)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동부지원 경매5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2002-7378’.오금초등학교 북쪽에 있다.89년 지어졌고 열병합 지역난방을 사용한다.주변에 세륜·오륜초등학교와 오륜중,보성중,창덕여고,보성고 등이 있다.올림픽공원도 가깝다.5호선 올림픽공원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4억 1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이번 최저입찰가는 3억 28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4억 4000만∼5억 4000만원.4억원 이하로 낙찰받으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정성 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낙찰대금 완납 뒤 소멸된다.입찰서류에는 세입자가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임차관계를 확인한 뒤 응찰해야 한다. ◆수원 평동 동남아파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동남아파트 106동 101호(46평형)로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수원본원 경매4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사건번호는 ‘2002-48800’.수원역 로터리 남쪽에 있는 489가구 규모단지.99년에 지어졌고 1층이다.각급 학교가 인접해 있다.뉴코아백화점,성빈센트병원 등도 인접해 있다.수원역이 걸어서 5분거리. ●수익성 최저 입찰가는 1억 5200만원.시세는 2억∼2억 1000만원.1억 7000만원 이하로 낙찰받으면 수익이 보장된다. ●안정성 근저당건과 가압류건은 낙찰 잔금을 내면 자동으로 없어진다.입찰명세서상 임차인이 2명 있으나 후순위자라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 ‘법’모른 네티즌 벌금형 후폭풍

    “인터넷에 정치적 의견을 썼다고 수백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니,답답할 뿐입니다.” 네티즌 양모(41)씨는 지난달 7일 서울지법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지난해 7월 모 언론사 토론방 게시판에 ‘내가 A대통령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정치견해 올렸다고 수백만원 벌금형 양씨는 “욕설 같은 것은 한마디도 섞지 않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언론에 공표된 사실을 열거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그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메일까지 공개했다.지난해 11월 비슷한 내용의 글을 30여차례 더 올리자 경찰관 3명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다.양씨는 경찰서에서 12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난 뒤 3일간 유치장 신세를 졌다.12월에 다시 서울지검에서 이틀동안 조사를 받고 나서야 재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이버사범이 전체의 28% 제16대 대통령선거는 ‘인터넷 선거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적용됐던 법 규정이달라진 선거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법규를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처벌받고 있는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국의 대선사범은 모두 735명(구속 47명)으로 1997년 같은 시기의 346명(〃 34명)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특히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전체의 28%인 203명(〃 35명)에 달해 금품관련 선거사범 128명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생 김모(28)씨는 모 인터넷 홈페이지에 ‘A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22차례 게시한 혐의로 지난 13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 김병운(金秉云) 부장판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불특정 다수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손쉽게 복사할 수 있어 전파속도가 빠르다.”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반 위법행위보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법 제93조는 “누구든지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하기 위해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배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 판사는 “네티즌 대부분이 ‘퍼온 글’ 형식으로 올린 게시물이나,지지·반대 의사를 밝힌 글도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그러나 그는 “현실과 법 규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야 겠지만 그 전까지는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대 뒤떨어진 선거법 개정해야 참여연대 김민영(37) 시민감시국장은 “선거법은 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근거없는 비방을 제외한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법적으로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낙후된 선거법이 인터넷을 통한 정치·선거혁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원 4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선거법이 세부적인 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혼돈을 야기한다.”면서 “각 지역 선관위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운동은 비용을 줄이고 금권·관권선거를 없애는 등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비방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홍지민기자 ejung@
  • 증선위, 北송금 조사불응 따라 현대상선 고발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대북송금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거부한 현대상선과 대표이사를 조사 불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북송금문제와 관련,유보됐던 검찰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특검 등 대북 송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새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이와함께 차입금 누락 등 회계기준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가증권발행 제한 6개월과 감사인 지정 2년,임원해임권고상당조치(전 대표이사) 등의 조치를 부과하고 관련 사실을 검찰에 통보키로 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위법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제재를 할 방침이다. 증선위는 이에대해 “현대상선에 대북송금과 관련한 2000년 반기보고서에 차입금 3000억원을 누락한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9차례나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아 더이상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결론짓고 현재까지 확인된 혐의사실을 토대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정책 ‘투톱’김진표, 이정우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에 김진표(金振杓)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됨에 따라 김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그리고 청와대 비서실과의 역학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의 조직개편과 경제팀의 성격으로 비춰보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국가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일명 대통령 프로젝트)들은 비서실 산하의 이정우(李廷雨)정책실장과 권오규(權五奎)정책수석이 총괄하고,각종 경제 현안은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가 책임지는 이원화된 구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입안과 정책집행의 역할이 철저히 분리된다는 것이다.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 부총리의 책임과 권한은 예전보다 강해질 것으로 관가는 분석한다.종전에는 부총리의 청와대 파트너는 차관급인 경제수석이었으며 경제수석의 견제가 적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았다.새 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이 없어지고,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의 역할도 국정과제 추진에 한정되기 때문에 부총리-대통령간의 거리가 좁혀지게 됐다.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서는 부총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도 있다. 대통령이 정책실에서 올라오는 사안에 대해 경제부처 장관들을 불러 협의·논의하는 방식이 되면 부총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보다 고시 후배여서 경제부처 수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조정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총리와 정책실장의 관계 부총리와 정책실장은 조직계통상 별개의 조직이다.다만 국정과제의 상당 부분이 경제현안과 맞닿아 있거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조율차원의 협조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협조하거나 논의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책실장 밑의 정책수석의 업무도 기존의 정책기획수석과는 크게 다르다.종전의 정책수석은 기획예산처 및 기타 정책업무를 총괄해 왔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의 정책수석은 국정과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과제별 자문단을 이끄는 임무를 띠고 있어 개인별 역량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보좌관 역할도 관심 조윤제(趙潤濟)경제보좌관은 대통령 직속의 자문역으로 경제현안에 대해 업무가 한정돼 있다.정책집행 부처와 정책실과는 업무연계가 거의 없다.다만 경제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와의 협조관계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차관은 EPB(옛 경제기획원의 영문애칭)에서? 재정경제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김진표(金振杓) 전 인수위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부총리 겸 장관에 내정된 탓에 후속인사 하마평으로 더 술렁거렸다.특히 ‘넘버2’인 차관이 EPB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인지와 행시 몇회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이 결과에 따라 재경부 안의 ‘파워 시프트(권력 이동)’와 ‘물갈이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일단 장관이 옛 재무부(모프·MOF) 출신인 만큼 권력안배 및 상호견제 차원에서 차관은 EPB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EPB출신으로는 행시 14회인 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17회의 김영주(金榮柱) 차관보·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대표적이다.정권 실세와도 가까운 오 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나 17회가 전진배치될 경우 물갈이 폭이 너무 커진다는 점에서 14∼15회에 눈길이 쏠린다.재경부 사정에 밝은 한 관료는 “김 부총리가 17회를 전격 발탁하려면 그 많은 14∼16회들을 책임져줘야 하는데 외청장 등 자리가 극히 한정돼 있어 부담이 너무 크다.”고 관측했다.이런 관측에 무게를 두는 이들은 14∼15회를 주목한다.하지만 이 기수에는 EPB출신이 별로 없어 차관이 옛 재무부 출신 몫으로 돌아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수(崔庚洙)세제실장,신동규(辛東奎)기획관리실장,유지창(柳志昌)금감위 부위원장(이상 14회),양천식(梁天植) 증권선물위원(16회)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병원(朴炳元·17회) 경제정책국장의 차관보 영전과 변양호(邊陽浩·19회) 금융정책국장의 경제정책국장 이동설도 들린다. 핵심요직중 하나인 금정국장에는 이철휘(李哲徽·17회) 공보관,임영록(林英鹿·20회)정책조정심의관,윤용로(尹庸老·21회) 금감위 공보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라크전 명분 굳혀라” 부시 전방위 외교공세/이슬람권선 “석유 무기화 검토”

    미국은 날로 거세지는 반이라크 공격 국제연대를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공세를 강화하고 있다.2차 유엔 안보리 결의가 필수적이지 않다면서도 표결권을 가진 안보리 이사국중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펴고 있다.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시사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설명도 “게임을 하고 있다.”고 깎아내리며 이라크 공격의 명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 걸림돌 속출로 곤혹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유엔에 2차 이라크 결의안 제출 직후 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국제여론도 좀처럼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26일 독일 ‘디 차이트’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사찰을 몇 달 더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앞서 25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가 담긴 6통의 편지를 사찰단에 보내왔다.”며 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이라크의 지연전술이라며 일축했다.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후세인이 전쟁을 피하는 길은 전면 무장해제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라크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미국은 이라크가 문제의 미사일을 파기하는 데 1∼2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라크의 본심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여론은 미국에 더욱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동맹운동(NAM) 정상회담은 유엔 승인없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뒤 25일 콸라룸푸르에서 폐막됐다.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26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비공식회담 후 참가국들이 반전운동의 일환으로 ‘석유 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또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미군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기지를 이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그는 미군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 감시를 위해서만 사우디 내 기지를 이용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이사국중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칠레 멕시코 파키스탄 기니 카메룬 앙골라 등 6개국은 미국이 향후 경제·외교적 관계를 내세워 암암리에 ‘압력’을 가하는 데 불쾌감을 드러내 찬성 9표를 얻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맹방인 일본을 통해 시라크 대통령을 설득해보려던 미국에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아랍 우방들의 국내 여론이 미국에 등돌리기 시작한 것도 미국에는 부담이다. ●외교 총공세에 나선 미국 미국은 안보리 승인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뒤따를 국제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막판 외교공세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시메온 삭세 코부르그 불가리아 총리와 유럽연합(EU)의 순번 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를 논의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곧 모스크바를 방문,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 설득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은 외교적 위험 부담이 큰 결의안에 매달리기보다 표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쟁을 감행하는 ‘전술적 결정’을 내릴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편집자에게 / ‘인권선진국’ 이번엔 꼭 이뤘으면

    -‘국가인권위·시민사회단체·학계 인권 TF 본격 가동’기사(대한매일 2월26일자 2면)를 읽고 국가인권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가 연대해 인권현안에 대한 사안별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실었다.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이라 관련 특집기사가 넘치는 상황에서 인권문제에 지면을 할애하고 상당한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인권운동가로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기사는 국가인권위가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비정규직 문제 등 세가지 인권현안에 대해 집중적인 실태조사와 연구활동,워크숍 등을 통해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근원적 해결을 위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들 세가지 현안은 모두 우리 사회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가 인권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꼭 풀어야 될 사안들이다.그동안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거듭되기는 했지만 국가기구가 문제를 풀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따라서 태스크포스팀의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통령 취임이니 대구지하철 참사니 하는 큰 사안에 파묻혀 많은 조명을 받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운 일이다.앞으로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사회가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데 어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지 심층적인 분석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新 엘리트관료] ⑥ 행정자치부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서의 행정자치부는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산파역을 맡게 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지방분권을 이뤄내 명실상부한 지방화 시대를 열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도 25일 취임사에서 “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하고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실질적인 분권화와 자율·경쟁 원리를 앞세운 행정개혁이 국가경영의 주요 어젠다인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입법권,인사조직권,재정권,행정권 등을 사실상 움켜쥐고 있는 ‘자치속의 타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제 민선 3기를 맞은 지방자치단체는 분권화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른 시일내에 구성될 정부혁신위원회가 단행할 행정개혁과 정부조직 개편도 개혁정책의 성패를 가를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행자부 신(新) 관료 엘리트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화 시대는 우리가 연다 정부가강력하게 추진할 지방분권 업무는 정채륭(丁采隆) 차관보가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행시 14회 출신인 정 차관보는 남해군수,충무시장,창원시장과 경남 부지사,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민방위 재난통제본부장 등을 거쳐 분권업무를 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그러나 새 장관이 취임한 뒤 다른 자리로 옮길 경우 교부세과장과 지방행정국장을 지낸 김지순(金之淳·13회)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대타를 맡을 공산이 크다. 지방자치 업무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자치행정국장에는 전임 권선택(權善宅) 국장이 청와대 인사비서관으로 옮겨감에 따라 구미 부시장과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낸 김용대(金龍大·18회) 민방위재난관리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분권화는 제도개혁뿐만 아니라 재정의 지방이양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이런 면에서 박승주(朴昇柱·21회) 지방재정경제국장이 주목받을 엘리트다.그러나 박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할 경우 재정과장을 역임한 제2건국위 김동기(金東琪·17회) 국장 등이 후임자로 하마평에 올라 있다. 과장급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박재영(朴在泳·25회) 자치행정과장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 출범시 산파역을 맡아 ‘분권통’으로 불린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시 김병준(金秉準) 정무분과 간사가 박 과장을 가리켜 ‘노무현 정부 5년동안 분권업무를 이끌어갈 핵심인물’로 꼽았을 정도다.이외에 시·군 통합과 관련해 재정업무에 정통한 김동완(金東完·23회) 재정과장을 비롯,박경배(朴炅培·24회) 교부세과장,김대영(金大榮) 지방세제담당관 등이 지방분권의 주역들로 꼽히고 있다. ●행정개혁만이 효율적인 정부를 ‘좋은 정부,일하는 정부’의 기치를 내건 노무현 정부의 행정개혁은 박명재(朴明在) 기획관리실장이 적임자다.박 실장은 총무처 출신 현역 관료중 ‘인사·조직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행시 16회 수석합격자인 그는 총무처 조직1과장·조직기획과장을 거쳐 청와대 행정비서관,경북 부지사 등을 역임했다.박 실장이 승진·전보인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이성열(李星烈·17회) 중앙인사위 사무처장과 권오룡(權五龍·16회) 전청와대 행정비서관 등이 후임을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행정개혁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야전 사령관에는 김영호(金榮浩·18회) 행정관리국장이 유력하다.조직기획과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는 등 정부내 행정전문가로 손꼽힌다.김 국장이 정부혁신위원회 등에 1급으로 승진하면 기능분석단에 근무중인 김호영(金浩榮·21회),김남석(金南奭·23회) 국장과 공무원단결권 추진기획단에 근무중인 정진철(鄭鎭澈·21회) 국장 등이 대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김호영 국장은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과 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을 거쳤고,김남석 국장은 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한 뒤 인수위 파견근무를 했다.정 국장은 영국 엑스터대 박사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다. 과장급으로는 박찬우(朴贊佑·24회) 기획예산담당관과 김상인(金相仁·26회) 조직정책과장이 신 엘리트 관료로 부상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3·4월 수도권·충청 2만8000가구 봇물 1000가구이상 대단지를 노려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잡아라’ 오는 3,4월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충청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 2만 8000여 가구가 선을 보인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각종 생활편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수요가 많다.나홀로 단지에 비해 가격도 대개 높게 형성된다. ●대단지 수도권에 몰려 있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18개 단지 2만 8760가구에 달한다.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 3685가구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과 LG건설,쌍용건설 등 3개 업체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도곡주공1차가 유일하다.전체 물량 3002가구 가운데 58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초동 롯데아파트 990가구도 눈에 띄는 단지다. 수도권에서는 15개 단지 1만 7613가구가 공급된다. 금강종건과 중앙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서 123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짓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대우아파트도 1001가구로 대단지에 속한다.조합아파트로 이 가운데 5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벽산건설도 고양시 일산구 가좌동에서 무려 19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모두 일반분양되며 25,33,39,46,56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부천시 소사구 소사3동 SK건설의 ‘SK VIEW’도 1200여 가구에 이른다.일반분양 물량은 280가구로 적은 편이다. 특히 오는 3,4월중 분양예정인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가운데 한국토지신탁 물량도 2110가구로 대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모아주택건설도 동백지구에서 임대주택 1197가구를 분양한다. ●충청권은 3000여가구 대전 동구 낭월동 택지지구에서 주택공사가 1072가구를 분양한다.충남 아산시 신부동에서는 삼두도시개발이 19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청와대 인사비서관 권선택씨 치안비서관 허준영씨 국내언론2비서관 권영만씨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0일 새정부 청와대 비서실 인사비서관에 권선택(權善宅)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을,치안비서관에는 허준영(許准榮) 강원지방경찰청장을,국내언론2비서관에는 권영만(權寧晩) MBC 정책기획팀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지현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은 3급 비서관으로 조정됐다. ●권선택 내정자 ▲대전(47) ▲대전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대전시 정무부시장 ▲행자부 민방위재난관리국장 ●허준영 내정자 ▲대구(50) ▲경북고 고려대 행정학과 ▲경찰청 교통심의관 ▲중앙경찰학교 교장 ●권영만 내정자 ▲강원 영월(43) ▲강원사대부고 한국외대 영어과 ▲MBC 광고업무부 차장 ▲MBC 노동조합 부위원장
  • 새달 개교예정 수원 칠보중 르포/중학교 배정받고 교정 찾았더니 포클레인만…

    14일 찾은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칠보중학교 신축공사 현장은 올 봄 개교를 목표로 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 올 3월 360여명의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었던 칠보중학교는 이 때문에 가을까지 배정받은 학생들이 이웃 금곡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하게 됐다. 학생들의 딱한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4000여평의 학교부지는 터닦이 공사마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공사차량과 포클레인은 30∼40여평 크기의 지하 굴착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학교부지 예정지 인근은 대부분 논밭으로 공사차량이 출입할 도로가 전혀 개설돼 있지 않다.공사 차량들이 헛바퀴를 돌기 일쑤다. 측량작업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듯 기사들이 발목까지 빠지는 현장을 바삐 오가고 있다. 토지보상이 끝났다는 교육청의 말과는 달리 공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주하지 않은 작은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공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지상물 이전허가가 나지 않아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대로 서 있다.공사 관계자들은 “마을이 위치한 곳이 공사차량 출입구로 계획돼 있었으나 옮겨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연기된 공기마저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금곡동와 호매실동 일대는 수원 서부권역 택지개발지구로 초등학교가 3개이지만 교육당국은 학교부지 매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학교 신설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도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태부족인 사태는 진작 예견돼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칠보중학교의 부지 매입단계에서 1100여평이 매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용단계를 거치는 바람에 공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수원 윤상돈기자 yoonsang@kdaily.com ◆신설교 상당수 '더부살이 수업' 올해 개교하는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이웃 학교에 더부살이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3월 문을 열 예정인 각급학교는 전국에서 186개교에 이른다. 이 중 30여곳이 갖가지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더부살이 수업을 결정했고,공정이 너무 늦은 경우는 아예 개교를 늦추고 있다. 신설 학교의 공사지연 이유는 부지매입 문제로 착공이 늦어졌거나 돌발변수가 작용한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교육부의 예산편성 과정이 공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개교 파행을 맞게 된 학교수는 신개발지역으로 인구유입이 많은 경기지역에 특히 많다.경기지역에 신설된 47개교 가운데 25%인 12개교가 개교를 연기했다.1개교는 더부살이 수업을 해야 한다. 남양주 진접중학교는 터파기공사가 늦어지면서 개교를 1년 연기했다.남양주 도심초등학교는 부지매입이 늦어지면서 착공이 지연된 케이스로 한 한기 늦은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웃 도곡초등학교와 광동중학교는 학급당 54명과 46.7명의 콩나물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학생수가 불어나는 울산 북구는 초등 5개교와 중학교 2개교를 지어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출토와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개교계획을 1년 늦추거나 초·중학교를 바꾸어 개교하기로 했다. 9월 전남 순천시 가곡동 교사에서 개교할 제일고는 지난해 3월부터 순천시 연향동 율촌초등학교에서 후배들과 더부살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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