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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기준·공시의무 위반 14개 기업 억대 과징금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회계기준을 위반한 18개 기업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개사에 대해 1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임하이글로벌은 전 대표 부부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와의 거래내역과 채권·채무내역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항목으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가 최고액인 6억 18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코디콤(4억 2480만원), 단성일렉트크론(2억 9730만원), 오라바이오틱스(2억 9090만원), 골드카운티(2억 7420만원), 스타맥스(2억 5950만원), 케이에스피(2억 1710만원), 에버리소스(1억 5590만원), 스멕스(1억 5110만원), 퓨쳐인포넷(1억 3140만원) 등에도 1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물렸다. 또 공시의무를 위반한 4개사도 ‘억대 과징금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인 중앙디자인(4억 5150만원), 포네이처(2억 480만원), 지오엠씨(1억 3060만원), 제네시스엔알디(1억 2900만원)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구100만 수원시 “차별 불만”

    경기 수원시는 인구가 비슷한 통합 창원시에 비해 행정조직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기구와 정원 확대에 협조해 달라고 25일 경기도에 요청했다. 이달 현재 수원시의 인구는 107만 1000명으로 창원·마산·진해를 합쳐 지난 1일 출범한 통합 창원시보다 불과 1만명이 적지만 행정기구와 정원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합 창원시는 본청 2개, 의회 1개 등 3급 국장직을 3개나 설치할 수 있지만, 수원시는 국장 직급이 4급이고 공무원 수도 창원이 3863명으로 수원시(2486명)보다 1377명이나 많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도 수원시는 431명으로 통합 창원시의 280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물론 용인시(419명), 안산시(415명), 성남시(412명), 부천시(411명) 등 수도권의 다른 대도시보다 많다. 시는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권선지구 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내년 이후 15만명이 늘어나면 행정서비스의 품질이 그만큼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100만 이상 대도시에 3급 직급을 부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하고 총액인건비 증액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민한 시 총무과장은 “수원시는 통합 창원시와 더불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이지만 지난 7월 1일 개정된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에 기구와 정원을 확대할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연내 ‘IPTV공부방’ 620여개 개소

    경기도, 연내 ‘IPTV공부방’ 620여개 개소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경기도 내 지역 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강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서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TV 공부방’ 개소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IPTV 공부방’ 시범사업은 지난해 8월 수원시 등 도내 15개소에 실시해 우수한 운영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IPTV 공부방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과 방과후 수업 및 특기 적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설치된 IPTV를 통해 영어, 수학,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등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활용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TV를 구매 설치하고, KT에서는 1년 동안 무료로 IPTV와 인터넷회선 등을 제공한다. 이에 이번 년도말까지 도와 KT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도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 2500개 지역에 공공 와이파이(Wi-Fi)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제공한다. 또 유비쿼터스 환경과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IT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IPTV 공부방’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와 IPTV 3사가 협력해 민간자율로 추진하던 지원 사업이 지자체로 확산됐으며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 확대 진행 중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막 모랫바람 속에 숨은 욕망

    월드컵을 계기로 많이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미지의 대륙이다. 정미경이 북아프리카에서 떠돌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5년 만에 장편소설 ‘아프리카의 별’(문학동네 펴냄)을 내놓았다.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바람난 아내를 찾아 남자가 딸을 데리고 북아프리카에 온다. 같이 사업을 하자며 돈과 함께 아내까지 빼앗아 간 친구를 찾아 죽이려고 남자 승은 비위에 맞지 않는 가이드 일을 하며 사막에서 버틴다. 한국인 사막 패키지 여행단, 불법 유물 거래 등 소설의 배경을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풍물은 흥미롭다.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2’의 배경이 되었던 아부다비의 사막처럼 북아프리카 사막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발휘한다. 승의 딸 보라는 길거리에서 헤나 문신을 해 주며 아빠가 사막으로 떠난 동안의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월드컵을 관전하며 왜 한국 선수를 비롯해 문신한 축구 선수가 많은지 궁금했다면 소설 속에 답이 나온다. 보라는 사람들에게 “이게 손등에 남아 있는 동안, 당신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답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라며 헤나를 하라고 관광객을 꾄다. 눈만 빼놓고 검은색으로 온몸을 칭칭 감싼 여인들이 안에 무엇을 입고 있는지 궁금한가. 영화 ‘섹스 앤드’에서 아랍 여성들은 검정책 차도르 안에 샤넬, 루이뷔통 등 온갖 브랜드의 화려한 신상품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소설에서도 보라는 형광 핑크, 빨강, 보라, 하늘색 등 하나같이 튀는 색깔에다 모조 진주, 반짝이가 빼곡히 달린 여자옷 가게에서 “맨정신으로 이걸 어떻게 입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 천 안에 갇혀 살아야 한다면, 한편으로는 저렇게 발광을 하고 싶기도 하겠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아프리카의 풍물 묘사를 빼면 소설의 주제의식은 작가의 전작 단편에 비해 날카롭다는 느낌이 덜하다. ‘내 아들의 연인’에서 부유한 강남 여성의 허위의식을 예리하게 꼬집었던 정미경이지만 신작 장편에서는 사막의 모랫바람 속에 작가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가려진 듯하다. 아내와 배신한 친구를 찾아 복수하고자 딸을 때려가면서까지 사막에서 버티던 남자 승이 결국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기 어려운 모호한 결말은 해피엔딩 또는 권선징악의 화끈한 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답답하다. ‘아프리카의 별’ 속에서 사막은 그 누구보다도 사람의 손목과 마음을 낚아채는 마력적인 소설 주인공이다. 1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원, 유비쿼터스도시로 내년 2월까지 도시계획수립

    경기 수원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능형 첨단도시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를 시내 전역에 구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U시티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갖춘 도시를 일컫는 말로, 시는 당초 광교와 호매실 등 신도시 2곳에만 U시티를 구축하기로 했었다. 시는 이 계획을 바꿔 구도심의 정보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시내 전역에 U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도출될 결과물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U시티가 구축되면 방범, 재난관리, 교통정보, 시설물관리, 환경정보, 행정서비스제공, 포털사이트 운영 등 6대 공공정보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권선동, 신동, 곳집말 등 도시개발지구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수원산업단지 등 개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중소 규모의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U시티 인프라 확충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슈렉, 이젠 안녕~

    슈렉, 이젠 안녕~

    ‘슈렉, 이제 안녕’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슈렉’이 끝났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슈렉 포에버’를 마지막으로 이제 더 이상의 슈렉 시리즈는 나오지 않는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슈렉의 성공은 흥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 궤적을 한바닥 정리해 주는 게 대작에 대한 예의일 터. 슈렉의 10년사(史)를 되짚어본다. 슈렉 1편(2001):새로운 어젠다 슈렉의 혁신성에 대해 무슨 찬양이 더 필요할까. 처음 이 시리즈가 나왔을 때 영화계가 받았던 충격은 컸다. 너무나 신선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이면서 할리우드를 조롱거리로 삼는 풍자, 특히 애니메이션을 지배했던 영화 제작사 월트 디즈니식 동화에 대한 과감한 전복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슈렉은 꾸짖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백마탄 왕자의 첫 키스를 받아야 존재감이 부여된다는 식의 수동적 여성상이 얼마나 천박한 것인가를. 여자 주인공이 자기보다 나은 ‘스펙’의 꽃미남과 결혼한다는, 기존 동화의 진부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수술대 위에 올려 낱낱이 해부했다. 피오나 공주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이면서도 한편으론 날렵한 무술을 자랑하는 ‘엽기녀’이기도 하다. 슈렉을 위기에서 구해낼 줄도 안다. 마지막엔 슈렉과 사랑에 빠지면서 슈렉처럼 괴물이 되길 원하고 궁이 아닌 늪에서 살아가길 선택한다. 이는 자연히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며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교훈을 남긴다. 사람들은 외쳤다. “슈렉의 혁명은 이제 시작됐다.” 슈렉 2편(2004):어젠다의 심화 전편이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면, 두 번째 시리즈는 그 어젠다를 심화하고 확장한다. 1편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 자칫 재탕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흥행만 봐도 시리즈 역대 최강이다. 전세계적으로 9억 1980만달러(1조 1194억원)를 끌어모으며 역대 할리우드 영화 흥행 순위 13위에 올랐다. 2편은 전편이 강조했던 할리우드에 대한 조소,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부정을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지만 이를 조롱하는 수위는 훨씬 농염해졌다. 특히 슈렉과 피오나 공주를 제외한 조연급 ‘기쁨조’들은 패러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현실을 노골적으로 풍자한다. 슈렉의 외모와 대척점에 있는 프린스 차밍은 비단 같은 머릿결을 흔들며 자기 과시와 겉멋에 취한 할리우드 스타를 비웃는다. 순수함의 상징 피노키오는 여자 속옷이나 탐내는 변태로, 살인청부업자인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는 ‘순수한 눈망울’을 부여해 겉만 보고 판단하는 우리의 위선을 야유한다. 특히 신데렐라 게이 언니의 출현은 대단한 도전이었다.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에서 금기나 다른 없었던 성(性)문제를 포용한 선례는 없었다. 그만큼 슈렉2는 공격적이었다. 슈렉 3편(2007):어젠다의 퇴보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전편에 쏟아냈기 때문일까. 슈렉3은 그만 퇴보하고 만다. 1편과 2편의 비판정신은 온데간데없고 풍자의 날도 무뎌져 버린다. 슈렉은 왕이 되길 거부하고 아빠가 되는 걸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유가 없다. 전편의 맥락상 권력에 회의적이었던 슈렉과 피오나의 성향을 전제한 때문이었겠지만, 아무래도 궁색했다. 슈렉 마니아들의 실망스러운 목소리도 커졌다. 이들은 슈렉3이 “뭘 비꼬는지도 불명확했다.”고 입을 모았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를 패러디했지만 왜 패러디했는지 풍자적 시선이 없었다. 그냥 복제로 끝났다. 상투적인 연설로 악당을 교화시키고, 다시 숲의 구석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조차 지양하는 진부한 이야기 방식이었다. 슈렉답지 않은 식상한 교훈만이 날카로운 풍자가 머물다 간 자리를 꿰차버렸다. 대중적인 재미도, 어젠다의 진보도 없다 보니 “슈렉에 힘이 빠졌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그래서일까. 드림웍스는 대미를 장식할 슈렉의 마지막 시리즈를 만들고 슈렉 신화를 접기로 결정한다. 슈렉 4편(2010):어젠다의 재확인 전편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힘이 빠진 슈렉을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는 무엇일까. 슈렉 포에버는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슈렉이 ‘겁나 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마법에 속아 자신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떨어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전편과 연결되는 이야기라기보다 “과연 슈렉이 (1편에서) 피오나를 구하지 않았다면?”이란 전제에서 출발한다. 일단 슈렉 포에버에서 대중적 재미를 회복한 것은 큰 성과다. ‘마법에서 벗어나는 길=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는 디즈니식 기본 골격은 유지되지만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다시금 자신들이 했던 ‘전통의 전복’을 꾀한다. 왕자를 기다리다 지쳐 성을 탈출한 피오나는 현상금이 걸려 있는 괴물 해방 운동의 지도자가 돼 있다. 역시 피오나는 마이너리티를 고민(?)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럼펠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처럼 엽기적이면서도 정이 가는 캐릭터로 분했다. 마냥 밉상이 아닌 악역이란 점에서 할리우드식 권선징악과는 선을 긋는다. 결론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피오나와의 진실한 사랑과, 누추하지만 평범한 숲속의 삶에 대한 긍정이다. 슈렉 시리즈의 공통된 주제를 최종적으로 재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3차원(3D) 영화라 생동감도 배가됐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슈렉의 한계는 뚜렷해졌다. 디즈니의 반(反) 여성주의와 식상한 스토리를 비꼬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가진 것 하나 없는 서민 가족 공동체의 일상을 미화하는, 이른바 할리우드식 가족주의를 벗어나진 못했다. 이는 1편부터 4편까지 모든 슈렉 시리즈가 지닌 한계였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라.”는 미국적 보수주의의 한 단면일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슈렉 시리즈는 ‘미완의 혁명’으로 명명하는 게 딱 적당할 듯싶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친이 “수정안 폐기땐 인센티브 없다” 친박 “인센티브 보완해 원안 추진을”

    친이 “수정안 폐기땐 인센티브 없다” 친박 “인센티브 보완해 원안 추진을”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전부 개정법률안)’이 표결에 부쳐져 부결되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9개월여간의 거칠고 길었던 논쟁이 무색할 정도로 일사천리였다. 국토해양위는 오전 세종시 수정안과 3개 부수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한 뒤 오후 2시쯤부터 토론에 들어가 막판까지 격론을 벌였다. 2시간30분간 이어진 토론에서는 송광호 국토위원장과 최구식 의원을 제외한 소속 위원 29명이 발언에 나섰다. 친이계는 정부가 밝힌 대로 ‘수정안이 폐기되면 인센티브는 없다’며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 추진을, 친박계와 야당은 ‘인센티브를 보완해 원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수정안 폐기를 주장했다. 친이계 백성운 의원은 “수정법이 부결되면 기업이 원하는 원형지 개발과 세제혜택은 줄 수 없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 선정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당당히 본회의 표결에 참여해 역사에 이름을 남기자.”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이나 기업에 대한 혜택은 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한데 (수정안이 부결되면) 없어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인센티브는 세종시를 추진할 때부터 있었던 것인데 이제 와서 수정안이 폐기되니까 ‘인센티브는 없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청와대가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주장하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의가 종료되고 오후 4시40분쯤 세종시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방식은 찬반 기립. 3분여만에 ‘부결’이 선언됐다.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이 중에는 친박계인 최구식 의원도 있었다. 뒤이어 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친박 의원 18명이 일어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어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 등 3개 부수 법안은 29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이들 법안은 모법인 세종시 수정안과 연동되어 있어 통과되더라도 의미가 없다. 9개월간 정국을 뒤흔든 세종시 수정 관련 4개 법안은 이렇듯 10여분만에 모두 부결됐다. 4개 법안이 모두 부결되고 산회가 선언되자 야당 의원들은 환한 표정으로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바로 자리를 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자유선진당 새 원내대표 권선택 의원

    [모닝 브리핑] 자유선진당 새 원내대표 권선택 의원

    자유선진당은 21일 의원총회를 갖고 새 원내대표로 권선택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선진당 제1기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개원협상, 입법전쟁 등의 정치현안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선진당은 앞서 지난 18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창수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영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유임됐다. 초선인 김 사무총장은 대전 대덕구청장과 당 대변인 등을 지냈고, 역시 초선인 임 정책위의장은 대전 동구청장 출신이다. 2008년 4월에 임명된 박 대변인은 최장수 정당 여성 대변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자체 농특산물도 월드컵 이벤트

    농어촌 지방자치단체들이 남아공 월드컵 시즌을 맞아 농특산물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도의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별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이소’는 월드컵 기간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축구팀 선전 기원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퀴즈에 참여하거나 댓글을 남긴 고객 중 100명을 선정, 쌀이나 쌀 가공식품 등 경북의 우수 농식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오는 7월12일까지 월드컵 기간 사이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도 오는 7월10일까지 수원 권선구 구운동 농협수원유통센터 경기우수농특산물 전용관에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매주 금~일 진행되는 행사는 경기우수농특산물 3만원 이상 구매 고객과 전용관 내에서 고기, 야채, 막걸리를 직접 골라 월드컵 세트로 구성,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붉은 토마토 1㎏을 증정한다. 전남도는 다음달 4일까지 순천의 ‘나누우리’, 담양 ‘대대포’, 강진 ‘설성동동주’ 등 남도를 대표하는 전통 막걸리 소비 촉진을 위해 목포유통센터 등 전국 농협유통매장 21곳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시음 행사 및 판촉 활동을 전개한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집권여당의 참패라는 의외의 결과를 낳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실제 개표결과나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나 PD수첩의 처벌사례를 보면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는 이명박 정부에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2010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사회는 지난 1년간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에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면서 미네르바 사건과 PD수첩 기소 사건 등을 소개했고, “미네르바 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많아지고 정부의 무리한 기소가 늘었다.”면서 “과도한 불법화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권의 중핵이자 민주사회의 초석으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도 국가적·사회적 공동생활의 테두리 안에서 타인의 권리·공중도덕·사회윤리 등의 존중에 의한 내재적 한계가 있는 것이며, 따라서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는 일찍이 헌법재판소에서 판시한 바가 있고, 헌법의 지위를 가지는 독일기본법에는 “권리의 행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되고, 헌법질서에 위배되는 것이어서는 아니되며, 도덕률에 반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된다.”고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본권은 국가적 질서나 국가적 목적을 위해, 즉 헌법 제37조 제1항에서 정한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그 제한이 가능한 상대적 기본권에 해당한다는 데에는 반대의견이 없다. “나의 자유는 남의 자유가 시작하는 곳에서 멈춘다.”는 법언과 “자유란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아니하는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한 프랑스 인권선언에 나타나듯이, 자유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자유란 무제한적으로 행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질서·타인의 권리·도덕률의 존중이라는 내재적 한계 내에서만 행사될 수 있고,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억눌러 왔던 표현의 자유는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20년이 넘게 과거 과도한 억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거의 무제한적으로 행사되었고, 이는 참여정부 시절에 절정을 이루었다. 참여정부와는 달리 법치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무책임하고 과도한 표현의 자유 행사를 규제하기 시작하자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세력들을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억압이나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반발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번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는 이러한 반발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측면이 없지 않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정치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이기에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을 말하고 남을 욕설할 수 있는 언론·출판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집회·시위가 용납되지는 않는다. 단순히 정권을 비판하거나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였다고 하여 이를 불법화하여 처벌하거나 규제하려고 한다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민주적 조치로서 비난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헌법질서·도덕률의 존중이라는 기본권 행사의 내재적 한계를 명백히 벗어난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의 표현행위를 정부가 규제한다고 하여 이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과도한 불법화라고 주장하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인터넷과 집회·시위 등에서 거짓을 말하고 남을 욕하는 등의 범법행위를 처벌한 사례를 보면서 불이익이 두려워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실제로 그렇다면, 이는 표현의 자유와 그 제한에 관한 법리를 왜곡하는 주장에 의해 초래된 법치주의의 위기 내지 혼돈적 상황의 단면이어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

    관권선거 의혹을 받으면서도 출마를 강행, 재선에 성공한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이 7일 인사비리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서구청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선된 지 겨우 5일 만에 터진 이번 사건으로 우려했던 재·보궐 선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주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라며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선거에서 전 구청장을 지지한 주민들의 충격이 적지 않다. 한 주민은 “구청장이 직접 나서 비리를 저질렀겠느냐는 생각에 표를 줬는데 설마가 사실로 드러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며 “보궐선거를 치루게 되면 그 막대한 손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구청의 한 직원도 “청장님이 결백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자 이러다 애꿎은 직원들이 다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믿고 찍어준 주민들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털어놨다.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주민 정모(58·여)씨는 “본인의 결백을 믿었기 때문에 표를 준 만큼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주민들을 실망하게 만드는 결과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스크린서 부활한 미드 ‘A특공대’ 감상기

    스크린서 부활한 미드 ‘A특공대’ 감상기

    1980년대는 지금으로 치면 미드(미국 드라마)라고 불리는 외화 시리즈의 천국이었다. 국내 드라마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봇물처럼 쏟아지던 외화 시리즈는 웬만한 수준이면 모두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외화가 ‘기동순찰대’와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브이’, ‘에어울프’, ‘전격Z작전’, ‘맥가이버’ 등이다. 조오련과 물개가 아니라 에어울프와 키트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궁금했던 시절, 최고 외화 시리즈의 하나로 꼽히는 ‘A-특공대’(A-Team)가 20여년 만에 10일 전 세계 스크린에서 동시에 부활한다. ‘A-특공대’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30대 기자와 추억이 없는 20대 기자의 눈을 통해 작품을 미리 들여다본다. 15세 이상 관람가. 118분. ●30대 “기상천외 특급액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외화 시리즈는 주제가도 덩달아 사랑을 받았다. ‘빰빠바빰 빰빰밤~’하고 경쾌하게 귀를 자극하던 ‘A-특공대’의 행진곡풍 주제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제가가 언제 나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극장판 ‘A-특공대’는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여기저기서 추억을 들려준다. “10여년 전 베트남 특공대원 일부가 무죄를 주장하며 삼엄한 경계를 뚫고 탈출, 로스앤젤레스 지하로 잠적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할 사건이 있다면 A-특공대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해도 좋을 것이다.” 늘 원작 첫머리를 장식했던 내레이션은 아쉽게도 영화엔 나오지 않는다. 극장판에서 왜 A-특공대가 쫓기는 신세가 됐는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유의 내레이션이 구체적인 영상으로 옮겨진 셈이다. 원작에서는 A-특공대가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으나 이번에는 세월의 흐름을 반영해 이라크전 참전병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새로운 A-특공대가 펼치는 전투는 황당하다. 열 추적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헬리콥터 엔진을 꺼버리는 멕시코 전투, 독일 병원 탈출, 탱크와 전투기의 공중전, 빌딩 전투,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의 마지막 전투까지 모두 그렇다. 그러나 원작의 미덕이 정교한 액션과 내러티브가 아니라 개성 만점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앙상블에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리메이크는 꽤 성공적이다. ‘제5전선’(미션 임파서블)이 톰 크루즈의 원맨쇼가 됐지만,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환상적인 호흡으로 사건을 해결하던 A-특공대는 팀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점.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우며 시가를 즐기는 한니발(리암 니슨), 미남계로 정보를 빼내는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살짝 정신이 나갔지만 날개 달린 것은 모두 조종할 수 있는 머독(샬토 코플리), 땅에서 굴러가는 것은 모두 운전하는 괴력의 소유자 B.A(퀸튼 잭슨)가 21세기식으로 부활한다. 비행공포증이 있는 B.A와 그를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머독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며 웃음을 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대 “그저그런 코믹액션” ‘A-특공대’라. 무슨 어린이 만화도 아니고 제목부터 시시하다. ‘무조건 해치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보니 내용도 감이 잡힌다. 정의로운 특공대가 나쁜 놈을 때리고 부수는, 식상한 권선징악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목에서 풍겨오는 첫인상은 그랬다. A-특공대가 1980년대를 풍미했던 1세대 ‘미드’였고, 이를 영화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영화를 보기 불과 1시간 전이었다. A-특공대의 향수를 간직한 분들은 기대감이 꽤 큰 모양. 개인적으론 이 추억을 모르니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영화는 줄기차게 몰아친다. 뻔한 내용 속에서도 강렬한 4명의 캐릭터들이 유쾌했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많아도 큰 거부감은 없었다. 특히 탱크가 하늘에서 추락할 때 특공대원들이 포를 쏘며 추락 위치를 맞춰가는 장면에서는 코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같은 비현실적인 장면이라도 어떤 영화는 “저게 가능하냐.”고 욕을 먹는 반면, 어떤 영화는 비난에서 익살스럽게 빠져나가곤 한다. A-특공대는 후자에 속했다. 전체적인 설정이 코믹스러워 이런 식의 비현실성은 영화의 ‘간’을 맞추는 ‘애교’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시각을 조금만 넓혀보자. 이런 포맷. 뭐 새로울 게 있겠나 싶다. ‘코믹 액션’ 장르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작품이 이렇지 않나. 청룽(成龍)이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도 그랬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남성적이라는 것과 1980년대의 추억을 보듬고 있다는 사실 정도. 하기야, 사람들은 추억에 관대하다. 과거를 상기시키는 이른바 ‘리메이크’ 영화는 일단 중간은 간다는 영화계의 통설도 있다. A-특공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야 전작과의 미묘한 차이에 전율을 느낄는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더욱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영화는 큰 인상을 남기긴 어려울 게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예비역들에게만 재미가 있을 테니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여야가 오는 8일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18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등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4대강 개발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6월 임시국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 특별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하고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문제는 논의하지 말자.”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싸우기 싫다.”면서도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 해결할 문제”라고 못박는 등 압박을 계속 했다. ●세종시 한나라당 친이계에서조차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출구전략이 언급되고 있다. 어차피 추진동력이 떨어진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계 계파 갈등과 여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상처만 남을 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아예 세종시 수정안 찬성으로 당론변경을 하지 않거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표결로 부결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수정안을 철회하라며 ‘백기투항’을 종용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가장 큰 책임자인 정운찬 총리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권 주류의 사수 의지가 강하다. 이미 상당부분 공사가 진행된 데다 이명박정부의 핵심정책인 만큼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4대강 반대 여론이 표출됐다는 점을 감안해 개선할 부분을 조금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4대강 사업 관할 지역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지역의 단체장 당선자들과 워크숍이나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4대강 사업을 예전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준설토 처리 거부 등 단체장의 권한을 총동원해 제동을 걸 계획이다. ●천안함 여야는 천안함 침몰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향후 대응을 두고 양쪽의 입장이 수평선을 달리고 있어서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위 가동을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4개국 공동조사도 수용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가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점도 문제삼으며 전체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풍 이용, 관권선거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법·SSM규제법 이 밖에도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는 합의했지만,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놓고 의견 차이가 여전하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으로 불리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도 한나라당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일괄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원만히 해결하자고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만 했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을 놓고서는 광역시의 구의회 폐지와 관련, 특히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심해 추인을 하지 못한 상태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야간집회를 포괄적으로 금지,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도 오는 30일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집회 개최 허가 시간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빚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금은 분양률 높이는 게 우선”

    “지금은 분양률 높이는 게 우선”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전략으로 가격경쟁력을 꺼내들었다. 웬만해서는 가격을 낮추지 않던 대형 건설사들도 고급화 전략을 포기하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수원 스카이뷰’ 3.3㎡당 1160만원대 6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이달 초 경기 수원에서 분양하는 ‘수원 스카이뷰’는 3.3㎡당 분양가격을 1160만원대부터 책정할 계획이다. 최근 인근에 분양한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가 3.3㎡당 1240만원대, 권선동 아이파크가 122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을 60만~80만원 내린 것이다. 수원은 2006년 판교 신도시 개발 등으로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했던 곳이다. 2004년 3.3㎡당 688만원이었던 평균분양가가 2007년에 1316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평균 1236만원에 형성돼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한 곳들의 계약률이 5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익성을 좀 낮추더라도 분양률과 계약률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분양가를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스카이뷰는 총 3600가구로 전체의 약 80%를 30평형대 이하로 구성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물산이 역삼동 진달래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은 3.3㎡당 분양가를 2500만~2900만원 선에 책정했다. 주변의 ‘개나리 래미안’은 109㎡의 경우 3.3㎡당 시세가 최고인 3333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개나리 푸르지오’도 가장 저렴한 79㎡가 3.3㎡당 3021만원이다. 래미안 그레이튼은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59~84㎡로, 464가구 가운데 24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중 판교에 공급하는 연립주택 ‘월든힐스(조감도)’는 3.3㎡당 1882만~2010만원 수준에 나온다. 판교의 기존 연립주택이 2000만원 이상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연립주택으로도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테라스가 있는 가구의 경우 2010만원에 분양되는데, 주변의 시세는 3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가 낮더라도 거래동향 직접 체크를”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대우건설 송도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는데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주변보다 낮게 책정했다. 그 결과 1641가구 모집에 2832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1.7대1을 기록했다.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분양팀장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더라도 주변지역에서 실제로 거래가 얼마나 이뤄지는지 거래 동향도 본인이 직접 체크해 봐야 한다. 최근엔 투자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매하기 때문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권선자이 e편한세상’ 604가구 분양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 ‘권선자이e편한세상’(조감도) 604가구를 8일부터 일반 분양한다. 옛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총 1753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95㎡가 대상이다. 발코니 폭이 최대 2m로 내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국철 1호선 세류역과 2013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수원시청역 인근이다. (031)211-3930.
  • 檢, 시·도지사 등 당선자 65명 수사

    檢, 시·도지사 등 당선자 65명 수사

    검찰이 6·2지방선거가 종료됨에 따라 선거사범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신종대)는 3일 선거범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1개월 내에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또 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수사검사가 공판에 직접 참여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대검에 따르면 선거일인 2일까지 검찰은 선거사범 1667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66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금품살포 등 ‘돈선거’가 596건(35.7%), ‘거짓말선거’ 247건(14.8%), ‘불법 선전’ 153건(9.1%) 순으로 여전히 금권선거 사범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선거사범의 신분별로는 현직 단체장 125명(구속 2명)을 포함해 공무원 433명(구속 9명)을 입건했고, 104명(단체장 28명)을 기소했다. 특히 자치 행정 및 교육 수장의 당선자 상당수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역단체장 당선자 8명, 기초단체장 당선자 54명, 교육감 당선자 3명 등 65명에 대해 검찰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들의 당선이 무효화될 경우 대대적인 재보궐 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신종 선거범죄도 등장했다. A씨는 공천과정에서 여론조사에 대비, 단기전화 508회선을 개통해 특정 번호로 착신시켜 여론조사에 응하는 등 공천업무를 방해했다. B씨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 인터넷에 특정 후보의 홍보성 선전문구를 무차별적으로 올려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등장했다. 트위터를 통해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유형도 있었다. 한편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검찰이 그동안 보류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검찰은 당초 지방선거 이전이라도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선거국면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수사를 잠정 보류해 왔다. 한 전 총리 수사 재개와 관련, 검찰 안팎에선 여론의 역풍을 우려했다. 한 전 총리가 젊은 층의 지지로 의외의 선전을 한 데다 검찰 자신도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도덕성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투표율이 선진국 가른다] “비례대표제 등 투표율 제고방안 검토를”

    [투표율이 선진국 가른다] “비례대표제 등 투표율 제고방안 검토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승자 독식의 ‘1인 대표제’에서 비례대표제로의 전환과 같은 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서복경 교수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낮은 투표율의 원인을 선거 제도에서 찾았다. 서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국가와 달리 일본과 함께 최다 득표자 1인이 의석을 차지하는 1인 대표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의 상당수는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정당의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한 표라도 더 행사하기보다, 표를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하면서 “비례대표제로 전환하면 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제에 따를 경우 지역구별 최다 득표가 아니더라도 정당별 득표에 비례해서 의석이 배정되기 때문에 유권자의 뜻이 1인 대표제에 비해 더욱 폭넓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의무 투표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서 교수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나 별도의 벌칙을 부과하는 의무 투표제는 국제사회에서도 폐지되고 있는 제도”라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 행위를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고, 마음에 드는 후보나 정당이 없을 경우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행 선거법의 지나친 규제도 낮은 투표율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선거 운동에서 ‘해서는 안 되는’ 규정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민주화 이후 관권 및 금권선거 방지를 위해 마련된 규제들이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을 상당부분 차단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정보 습득 기회마저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국민의 선거 무관심만 탓할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선거 제도부터 개선하고, 정당의 정책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투표율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포토] 소중한 한표…우리들의 모습
  • 새달 수도권 2만1275가구 봇물

    새달 수도권 2만1275가구 봇물

    2차 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 6월 민간건설사들이 그간 미뤄왔던 공급을 한번에 풀어놓는다. 재건축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신규 물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만 1275가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분양물량으로 올해 초 양도세 감면 혜택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을 했던 지난 1월(1만 6936가구)보다도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보금자리주택이 민간아파트에 비해 차별화를 보이지 못하면서 흥행에 실패한 만큼 민간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물량을 피해 기회를 살피고 있던 민간 아파트가 많이 나와서 상품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6월 수원에서는 SK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낸다. 지난달 광교신도시에서 수원지역 대형 평형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장안·권선구 등 서부권 지역에서 분양이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정자동 600의2 일대 ‘수원 SK 스카이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05㎡, 26개 동 규모로 총 3498가구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으로 수원에서 최고 높이다. 인근에 서우천이 있으며 고층에서는 광교산 조망도 가능하고,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녹지공간(4만 436㎡)도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까지 40∼45분이면 자동차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지하철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수원시 권선동에서 권선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수원 권선 e편한세상·자이’를 공급한다. 지상 13∼15층, 35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753가구 중 6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번 국도와 및 국철 1호선 수원역 및 세류역이 가깝고 동수원IC 및 수원IC를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STX건설은 장안구 이목동에서 ‘STX칸’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4㎡, 총 947가구이며, 지하 2층, 지상15∼26층 13개 동 규모로 구성된다. 우림건설은 삼송지구 A-5블록에서 ‘고양 삼송 우림필유’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3층 6개 동으로 전용면적 99∼144㎡, 총 455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고양시 경계에 위치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서울 지하철3호선 삼송역과 원흥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한강신도시 휴먼빌’ 803가구를 분양하고, 월드건설은 102㎡초과 15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5호선과 9호선의 환승이 편리한 경전철이 2013년 개통되고, 한강변을 따라 김포고속화도로(고촌∼운양IC·11.0㎞)가 신설된다. 20 11년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을 잇는 6차선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진달래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진달래 2차)’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으로 전용면적 기준 59∼122㎡ 총 464가구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와 84㎡ 2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해 11월 입주다. 두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사당 남성역 두산위브’의 모델하우스를 6월4일 연다. 지하 3층∼지상 2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16㎡로 구성돼 있으며, 총 451가구 중 12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금호 19구역에 전용면적 59∼110㎡ 총 1057가구 중 33가구를, 대우건설은 금호 14구역 전용면적 114㎡ 총 705가구 중 2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경기…“유시민 못 믿어” vs “꽉 막힌 한나라”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경기…“유시민 못 믿어” vs “꽉 막힌 한나라”

    “꽉 막힌 한나라당의 사람·정책은 모두 싫다.” vs “선거 때만 기웃거리는 철새 유시민이 싫다.” 27일 찾은 경기도의 표심(票心)은 ‘반(反)한나라당 대 반(反)유시민’ 구도가 짜맞춰지고 있었다. 천안함 사태로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는 유권자의 선택기준을 인물·정책 검증보다 후보들에 대한 느낌이나 이미지로 치우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대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20·30대는 ‘반 한나라당’, 보수 성향이 강한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반 유시민’ 정서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안정적 지지를 바탕으로 ‘재선’ 디딤돌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젊은층의 인기몰이로 추격을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틈새 공략에 한창이지만 추격은 다소 벅차 보인다. ●“파격행보 지지… 與독주 견제” 20·30대층에선 파격적인 정치 행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가 ‘반 한나라당’으로 표출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법조단지 앞에서 만난 30대 초반 장모씨는 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정책은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독주, 소통 없는 정치를 이어가는 한나라당이 싫어서 유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항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고수정(26·여)씨는 “기존 정치 틀에서 벗어난 파격, 타협하지 않는 이미지가 강한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후보가 불리하다면 남자 친구와 함께 투표소에 나가 유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제과점에서 일하는 김정아(21·여)씨는 생애 첫 선거를 앞두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한 유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 말했다. 그는 또 “도청이나 시청에서 지역 최대 관심사인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를 몇 번이나 번복하면서 공사기간이 늦춰지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의 도정운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사는 체육관 관장 서모(30)씨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여야를 바꿔가면서 해야 정치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영통구에 사는 김수진(25·여)씨도 “계속 여당이 하니까 야당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책임을 아는 김문수에 감동”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김문수 후보의 지난 4년간 안정적 도정 운영에 높은 가산점을 줬다.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직장인 신모(50)씨는 “행정가는 권모술수가 없어야 한다.”면서 “책임질 줄 아는 행정가다운 면모를 보인 김 후보가 우직한 게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최성영(40)씨는 “지난해 무역회사를 경영하다가 파산했을 때 당장 입에 풀칠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경기도에서 마련해준 지원책들이 큰 힘이 됐다.”면서 “세계금융위기 때도 김 지사가 나서 여러 지원책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 ‘정말 서민을 위한 행정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감동받았다.”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서 만난 택시기사 정연채(49)씨는 “손님들 이야길 들어보면 김 후보에 대한 평이 좋다.”면서 “김 후보가 도지사하는 동안 택시기사 자격증도 따고 직접 택시도 몰아 보며 도민들 이야길 들었는데, 잘한 것도 잘한 것이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도지사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연령층의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반 유시민’ 정서로 굳어져 가고 있었다. 고양시 마두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50대 개인택시기사 이종수씨는 “손님들이나 주변에서 선거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유 후보에 대해선 당도 마음대로 옮기고, 지역도 옮긴 전력을 두고 철새 정치인이라며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시장 입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모(63)씨도 “유 후보는 경기도 사람도 아니면서 선거 때만 되면 와서 인기몰이에 나서는데 보기 안 좋다.”면서 “경기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도지사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못 믿겠다.”고 비판했다. 수원시 화서구에 사는 택시기사 변만영(52)씨는 “천안함 사건도 이미 결과가 다 드러났는데 아니라고 우기고…. 유 후보가 20대 극렬층 사이에선 인기가 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싸가지 없다는 소릴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지방선거 D-5]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지방선거 D-5]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6·2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7일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0곳 석권을 장담했고, 민주당은 최대 8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했다. 여야는 각각 충남·충북·경남 등을 초박빙 경합지역이라고 판단, 선거 막판 이 지역에서의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경기, 대구·경북·부산·울산, 강원 등 7곳은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천, 경남, 충북에서도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판세가 안정돼 가고 있어 우리가 우세한 곳은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불리한 곳은 좁혀지고 있다.”면서 “박빙 지역이라는 인천·경남 같은 곳도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북·전남·광주 등 텃밭 3곳에 인천, 충남, 충북, 경남, 강원 등에서도 몇 곳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인천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피로감, 차세대 리더에 대한 기대심리, 현장 분위기를 종합할 때 여전히 박빙이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남, 충남, 충북은 천안함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경합’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했고, 강원도 여전히 해 볼 만한 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자유선진당은 “대전과 충남은 빼앗길 리가 없다.”며 최소 2곳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소속이 약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판세에 적지 않은 변동이 생긴 것으로 진단된다. 선거초반 민주당이 크게 앞서갔으나 광역단체장 후보의 약세로 경합지역이 늘어났다는 게 여야의 일치된 견해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수도권에서 일부 우세 지역이 경합으로 바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우세하고 충청권은 광역단체장의 선전으로 기초단체장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 서울시에서 15곳 승리라는 당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추세가 인천과 경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 흐름과 관련, 김 본부장은 “초기에 강하게 작용했던 정권 견제론이 천안함 정국으로 꺾였고, 견제에 동의했던 이들이 판세를 주시하고 있다. 남북 대치국면에서는 잘잘못을 떠나 정부를 지탱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돼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 수도권선대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결국 유권자들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이런 점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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