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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퇴 압박 강요 있었다면 직권남용 성립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퇴 압박 강요 있었다면 직권남용 성립

    ‘환경부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퇴 압박을 실행했는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단순히 사퇴 동향을 파악한데서 나아가 사퇴 압박이 있었다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김태우 전 수사관이 제기한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에는 산하기관 8곳의 임원 24명에 대해 사표 제출, 사표 제출 예정, 반발 등으로 나뉘어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직 의사나 사퇴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청와대 해명처럼 ‘체크리스트‘가 맞지만, 사직 의사가 없는 사람을 강제적으로 몰아내려 했다면 ‘감시대상명단’가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행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범죄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사퇴 과정에서 불법·위법적인 수단을 동원했는지, 강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퇴를 강요하거나 압박한 뒤 실제로 사퇴를 했는지는 직권남용 성립과 관계가 없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사퇴를 강요했지만 설사 사표를 받지 않았더라도 죄는 성립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처나 산하기관 임원을 교체하는 것은 관행처럼 이뤄졌던 일인데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처벌하면서 이제는 범죄가 됐다”며 “청와대가 단순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계획했어야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 등 고위 공무원 4명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와 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명단을 작성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靑 개입 완전 부인은 어려울 듯… “김은경, 사퇴 압박했다면 직권남용”

    靑 개입 완전 부인은 어려울 듯… “김은경, 사퇴 압박했다면 직권남용”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잇달아 제기한 주장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현 정권을 겨냥한 폭로들이다. 폭로를 둘러싼 고소·고발 및 수사의뢰 건은 10여건에 달하는데 이 중 서울 동부지검이 맡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가장 빨리 진전되고 있다. 20일 법조계·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지난 14일 환경부 압수수색 때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여부를 다룬 문건을 확보했고 이어 김은경 전 장관이 관련 내용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보고한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시켰고,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김 전 수사관이 특감반 근무 당시 환경부로부터 산하기관 8곳의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를 담은 문건을 받아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후 자유한국당이 이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사건의 파급력을 가를 열쇠는 전 정권 때 임명한 임원들의 사표를 종용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 수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산하기관 임원의) 임명 권한은 사실 제게 없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개입을 완전히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아직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수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김 전 장관이 권한을 넘어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면 블랙리스트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이날 동부지검을 찾아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자신의 전직 상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특검의 ‘드루킹’ 수사 과정을 확인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했고 유재수(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게 김 전 수사관의 주장이다. 김 전 수사관의 폭로 사건은 동부지검·수원지검·중앙지검이 나눠 맡고 있다. 수원지검은 김 전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 때 안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고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진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법농단 의혹’ 양승태 법원에 보석 청구…“증거인멸 우려 없어”

    ‘사법농단 의혹’ 양승태 법원에 보석 청구…“증거인멸 우려 없어”

    ‘사법농단’과 관련한 각종 혐의들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면서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1심 구속기한은 오는 7월 11일 만료된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에 피고인의 보석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변호인은 “헌법상 보장된 피고인의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검찰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기록을 검토하는 한편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등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피고인의 구속 상태가 지속된다면 구치소에서 약 20만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검토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불완전한 검토 자료를 바탕으로 방어권 행사를 할 경우 사안에 대한 심리가 모두 이뤄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불구속 재판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라는 형사소송의 목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증거 인멸 우려도, 또 양 전 대법원장이 법관들을 회유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많은 법관이 이 사건으로 인해 피고인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형사재판 절차를 피할 생각이 결코 없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고손실, 공무상 비밀누설 등 40개가 넘는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숙원사업인 상고법원의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비판적인 성향의 일부 법관들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 것을 지시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각급 일선 법원에 지급된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를 거둬들여 비자금을 조성하고,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판사를 통해 헌재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정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댓글공작’ 전직 기무사령관 1심 징역 3년 선고 “정치적 중립 의무 정면으로 반해”

    ‘군 댓글공작’ 전직 기무사령관 1심 징역 3년 선고 “정치적 중립 의무 정면으로 반해”

    이명박 정부 시절 휘하 부대원들에게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댓글을 작성하도록 하는 등 혐의로 기소된 배득식(65)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1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 전 사령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어 이같이 선고했다. 배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할 때인 2011년 초부터 약 2년간 부대원들에게 여권을 지지하거나 야권을 비방하는 글 2만여건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쓴 계정에 대해서는 포털사이트 업체에 신원조회를 요구해 보고하게 하고, 여권 지지 성향의 웹진을 제작해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게 한 혐의 등도 받았다. 배 전 사령관 측은 이러한 활동들이 북한의 첩보전에 대응하기 위해 벌인 방첩업무 및 첩보수집 행위로서 정당한 직무행위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북한 첩보활동을 내부적으로 확인해 실체를 밝히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강구하거나 노력하지 않은 채 트위터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청와대에 활동을 보고한 내용 중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건 그 자체로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법성을 몰랐다는 배 전 사령관 측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결권자가 피고인 본인이고, 하급자인 부대원들이 피고인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사이버 대응 활동을 벌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을 홍보하고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트위터 내용을 일일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배 전 사령관의 행위가 형법에서 정하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형식적으로는 방첩 및 첩보수집 활동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대원들의) 정당한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 위법한 행위를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모두 집권세력의 정권 유지와 정권 재창출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헌법상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현직 대법관인데… 권순일 기소 카드 만지작거리는 檢

    현직 대법관인데… 권순일 기소 카드 만지작거리는 檢

    형평성 차원서 공동정범 기소할 수도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고위 법관의 기소를 마무리한 검찰이 권순일 대법관 등 현직 법관의 기소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권 대법관은 현직인 데다 대법관인 만큼 기소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을 보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이미 기소된 인물을 제외하고 적시된 공범은 모두 5명이다. 권 대법관, 차한성 전 대법관, 강형주(현 변호사)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규진(현 서울고법 부장판사)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법원행정처 회계 책임공무원이다. 검찰은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하면서 대법원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해 현직 대법관에 대해서는 가급적 강제 수사에 제한을 뒀다. 권순일, 노정희, 이동원 대법관 등 현직 대법관은 소환하지 않고 서면 조사만 진행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현직 대법관은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권 대법관이 공소장에 적시된 공범 5명에 포함되면서 권 대법관이 양 전 대법원장, 차한성 전 대법관과 공동정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권 대법관은 2013~2014년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면서 물의야기법관 인사조치 검토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검찰 입장에서는 현직 대법관을 기소하면 대법원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어 부담스럽지만, 앞서 임 전 차장도 기소한 만큼 차장 위치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권 대법관을 기소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지난주 양 전 대법원장 등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추가 기소 명단을 추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처리할 업무량이 많아 늦으면 3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권 대법관이 기소되더라도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판사가 기소되더라도 통상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업무 배제하거나 징계하지 않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자격자에게 공사 주고 금품·향응 받은 공무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무자격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40대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공무원은 뇌물과 술 접대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관 2명의 성기 보형물 수술 비용까지 건설업자에게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정재우)는 부정처사후수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71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7월부터 1년여간 울산 한 기초단체에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건물 신축이나 보수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경로당 신축이나 보수 등 공사를 발주하면서 시공 자격이 없던 건설업자 B(57)씨에게서 “공사를 하도급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A씨는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모두 B씨 업체에 하도급하라”는 취지로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 B씨는 실제로 하도급 계약을 따냈고, A씨는 그 대가로 현금 700만원과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다. 특히 A씨는 “상관 2명에게 성기 보형물 수술을 시켜달라”고 B씨에게 요구해 수술 비용 80여만원을 대납시키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관급공사 감독관으로서 시공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겼을 뿐 아니라, 이를 묵인하고 공사 진행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며 “관급공사 부실을 가중하고 청렴성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고, 관급공사 업무집행 공정성과 사회 일반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뇌물공여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친형 강제입원’ 의혹 이재명 지사 전 비서실장 기소

    ‘친형 강제입원’ 의혹 이재명 지사 전 비서실장 기소

    ‘친형 강제입원’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인물이 이 지사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모씨를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 2012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한 내용을 보건소장 등에게 전달,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시장의 지시를 시 공무원들에게 전달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한 점 등에 미뤄 이 사건의 공범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윤 씨에 대해 이 지사와 같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윤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를 기소했다는 사실 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조울증 앓아 위험”…검찰 “강제 입원 시도”

    이재명 “조울증 앓아 위험”…검찰 “강제 입원 시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사건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친형 정신질환 진단의뢰 사건’에 대한 심리가 시작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최창훈)는 14일 오후 2시 이 전 지사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다섯 번째 재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했던 2012년 당시 분당보건소장 등을 압박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 없이 형인 재선씨(2017년 사망)를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고 공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 지사는 친형이 성남시청에 악성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자 2012년 4~8월쯤 당시 성남시 보건소장과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강제입원을 지시했다”며 “강제입원을 위한 문건을 작성하고 공문을 기안하게 하는 등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29일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사실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고 시도했음에도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 변호인측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재선씨가 조울증을 앓아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의심돼 전문의의 강제 진단을 받게 하려던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또 “당시 정신보건법은 정신질환에 의한 강제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재선씨는 객관적으로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이었다. 조울증 증상으로 난폭한 행동을 해 진단과 치료가 절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한 것은 법에 따른 정당한 직무행위였다”며 “강제진단을 하려고 했을 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 지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명백한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힘들다”고 말했고 재판을 받고 나와서는 “사필귀정 하겠죠”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기자들에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강제입원 사건’이 아닌 ‘강제진단 의뢰 사건’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는 “정신질환으로 자해·타해 위험이 ‘의심’되면 강제진단을 하고,자해·타해 ‘위험’이 인정되면 강제입원 치료해야 한다”며 “그게 법이고,시장의 책임이며,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라고 적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비서실장인 윤모씨를 이 지사와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한 내용을 보건소장에게 전달하는 등 직권남용죄의 공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씨가 이 지사의 지시를 공무원에게 전달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은 21일 오후2시에 열린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법원 출석 이재명 “형님 정신질환 증명, 가슴 아파…의무 이행”

    법원 출석 이재명 “형님 정신질환 증명, 가슴 아파…의무 이행”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기소 사건들 가운데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형님의 명백한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첫 심리를 앞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나와 “이 사건은 어머니의 요청으로 친형에 대한 강제진단 절차를 밟다가 중단한 것으로 강제입원이 아닌 강제진단 사건”이라며 “정신질환은 본인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으로 피해를 많이 끼치기 때문에 법률에 강제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적인 직무집행을 두고 이렇게 법정에서 논쟁하고 형님의 명백한 정신질환을 증명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판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사법부를 비판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내 사건에만 집중해 사실대로 진실대로 합당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재판을 받고자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 지사는 SNS를 통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아픕니다…‘강제입원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사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정신질환으로 자해·타해 위험이 ‘의심’되면 강제진단을 하고, 자해·타해 ‘위험’이 인정되면 강제입원 치료해야 한다”며 “그게 법이고 시장의 책임이며,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라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의 공식민원으로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진단입원 단계에서 중단했는데 진단과 치료가 목적이었으니 ‘강제입원 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 사건’”이라며 “정신질환자를 방치하는 복지부동으로 오늘도 환자의 병은 악화하고 누군가는 또 죽고 다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2년 4∼8월 보건소장,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고 이를 위한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된 것이다. 이밖에도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10∼24일 2주간 4차례 공판기일을 잡아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마쳤다.다음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아픕니다..’강제입원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사건’입니다> 콩 삶는 솥 밑에서 콩깍지가 웁니다. 누군가는 즐기겠지만 콩깍지는 몸이 타는 고통을 겪는 중입니다. 온갖 풍파 다 겪었지만 내 가족의 정신질환을 공개증명하는 모진 일은 처음입니다. 콩가루 집안이라 흉보고 욕하겠지만 이재선 형님 외에 다른 가족들은 이땅의 서민으로 성실하게 착하게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저 역시 진흙탕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거칠게 살았고 심신에 상처도 많았지만 바른 세상 만들려고 발버둥쳤을 뿐 악하게 비뚤게는 살지 않았습니다. 이재선 형님도 병이 문제였을 뿐입니다. 하필 그 병이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운 정신의 병이었을 뿐..형님이 2002년 한국의 마르틴 루터가 될 거니까 예수XX 재림 필요없다거나 득도한 스님 흉내로 어머니에게 성폭력언사까지 저지르다 조증약을 먹은 일은 세상이 다 압니다. 이 사실은 조증때마다 골백번 형님 스스로 말하고 썼고, 우울상태에선 지우고 부인했지만, 그 증거가 녹음에 구글에 기억에 다 남아있습니다 2013. 3. 우울기에 자살교통사고를 낸 것도 형님부부가 말하고 써서 알았습니다 2012. 7. 조증으로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의회에 쳐들어가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방화협박을 해 형사처벌 받았습니다 정신질환으로 자해 타해 위험이 ‘의심’되면 강제진단을 하고, 자해 타해 ‘위험’이 인정되면 강제입원치료해야 합니다.(구 정신보건법 25조) 그게 법이고 시장의 책임이며,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입니다. 어머니와 온 가족이 소원했고, 어머니의 공식민원으로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진단입원 단계에서 중단했습니다. 강제입원 아닌 진단과 치료가 목적이었으니 ‘강제입원 사건”이 아니라 ‘강제진단 사건’입니다. 정신질환 형님이 강제진단을 피하려고 만든 ‘강제입원 시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진단과 치료 지연으로 형님은 폭력전과자가 되고 자살시도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신질환자를 방치하는 복지부동으로 오늘도 환자의 병은 악화되고 누군가는 또 죽고 다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승태 기소] 재판개입·블랙리스트 ‘직권남용’ 인정될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재판 개입과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인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판결이 엇갈리는 만큼 예측이 어렵지만,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구속됐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인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檢 “혐의 소명…직권남용 인정돼야” 11일 검찰이 기소한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사실 중 핵심은 재판 개입,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지난해 6월 수사 시작 이후 법원과 검찰은 ‘직권남용’이 성립되는지를 두고 여론전을 벌여 왔다. 대법원 사법행정권남용 특별조사단은 지난해 5월 직권남용 해당 여부는 논란이 있다며 형사고발하지 않았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재판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줄줄이 무죄가 되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국정감사에서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vs 변호인단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양 전 대법원장 재판에서는 ‘재판 시나리오 검토 문건 작성 지시’ 행위가 대법원장의 일반적인 직무 권한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송에 공무원을 동원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다스 소송 지원 요구는 법령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이 아니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재판에 개입할 직무상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양 전 대법원장은 직무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게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결국 직권남용 유죄가 선고되려면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개입할 목적으로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재판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법원이 ‘(이 같은 행위가) 대법원장의 직무 범위에 해당하고, 부당하게 지시했다’고 판단해야만 한다. 최근 법원은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서는 ‘인사 권한을 갖고 있는 검찰국장이 검찰국 소속 검사에게 의무 없는 일을 지시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문체부 블랙리스트 등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국정원 지휘부와의 공모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고인 양승태, 법정서 ‘47가지 범죄 사실’ 다툰다

    피고인 양승태, 법정서 ‘47가지 범죄 사실’ 다툰다

    “판사한테 칼이 있다면 머리 위 천장에 가느다란 한 가닥 말총에 매달려 있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있을 뿐이다. 만일 그 가닥에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면 칼은 언제든 법관 머리 위로 떨어진다.” 2011년 2월 25일 ‘다모클레스의 칼’을 인용하며 대법관에서 퇴임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8년 후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 기소된 전직 대법원장이 됐다.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강조한 장본인이 사법부의 신뢰를 무너뜨린 인물로 남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총 7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총 47개에 달하는 범죄 사실 중 대부분은 재판 개입이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정원 대선 개입, 매립지 귀속 분쟁,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과 잔여재산 보전처분 등이 대상이다. 헌법재판소 견제 목적으로 파견 법관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비정규직 노조 업무방해 사건 등에도 개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두 차례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를 더해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달 중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등에 대한 기소도 마무리한 뒤 재판을 청탁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전직 대법원장 최초

    지난해 6월부터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이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수사를 시작한 후 8개월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71년 역사에서 첫 대법원장 피의자에 이어 첫 대법원장 피고인으로 남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공무상 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부분 양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혀 있던 혐의다. 세부 범죄사실은 47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4일 구속 수감된 양 전 대법원장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도 서기호 국회의원의 재임용 소송, 헌법재판소의 비정규직노조 업무방해 사건,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등도 있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 대해 문책성 인사조치를 단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판사 블랙리스트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두차례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 상임위원,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짓고 재판거래를 청탁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 여부한 지 법리검토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부터 피고인 양승태… 법원 “어디 맡기지” 고민

    오늘부터 피고인 양승태… 법원 “어디 맡기지” 고민

    재판부 인사·연고·사무분담 등 변수 내용 방대한 임종헌과 병합 안 할 듯검찰이 사법농단 사건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이르면 11일 재판에 넘긴다. 지난달 11일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뒤 같은 달 24일 구속까지 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제 ‘피의자’에서 ‘피고인’ 신분이 된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 비밀누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미 재판이 시작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 혐의는 40여개로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수백쪽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속영장 청구서는 260쪽이었다. 2017년 9월 퇴임한 전임 대법원장이 구속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법원도 부담이 커졌다. 당장 어느 재판부가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맡을지 정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재판부 배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들의 협의를 거친 뒤 무작위 전산배당으로 이뤄지는데 양 전 대법원장과 연고 관계가 있거나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이 있는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의 형사합의부는 모두 16곳인데 이 중 세 곳의 재판장은 최근 인사에 따라 25일 다른 법원으로 이동하고 두 곳의 재판장은 퇴직한다. 다른 재판부도 사무분담 결과에 따라 변수가 많다. 보통 같은 법원에서 형사 재판을 2년 이상 하면 민사 등으로 사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결정할 서울중앙지법의 사무분담회의가 이번주부터 본격 진행된다. 사법농단 재판도 형사합의부 구성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임 전 차장과 함께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법원 분위기다. 혐의가 대부분 겹치긴 하지만 임 전 차장만 해도 수사 기록이 20만쪽이 넘는 등 심리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판부가 주 4회 공판으로 속도를 내려다 임 전 차장 측의 반발로 재판이 파행인 상황이다. 박·고 전 대법관을 비롯해 이르면 이달 중 기소 예정인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고법 부장판사들과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현직 판사들의 재판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부터 피고인 양승태 법원 “어디 맡기지” 고민

    검찰이 사법농단 사건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이르면 11일 재판에 넘긴다. 지난달 11일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뒤 같은 달 24일 구속까지 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제 ‘피의자’에서 ‘피고인’ 신분이 된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도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 비밀누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미 재판이 시작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 혐의는 40여개로 공소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수백쪽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속영장 청구서는 260쪽이었다. 2017년 9월 퇴임한 전임 대법원장이 구속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법원도 부담이 커졌다. 당장 어느 재판부가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맡을지 정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재판부 배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들의 협의를 거친 뒤 무작위 전산배당으로 이뤄지는데 양 전 대법원장과 연고 관계가 있거나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이 있는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의 형사합의부는 모두 16곳인데 이 중 세 곳의 재판장은 최근 인사에 따라 25일 다른 법원으로 이동하고 두 곳의 재판장은 퇴직한다. 다른 재판부도 사무분담 결과에 따라 변수가 많다. 보통 같은 법원에서 형사 재판을 2년 이상 하면 민사 등으로 사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결정할 서울중앙지법의 사무분담회의가 이번주부터 본격 진행된다. 사법농단 재판도 형사합의부 구성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임 전 차장과 함께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법원 분위기다. 혐의가 대부분 겹치긴 하지만 임 전 차장만 해도 수사 기록이 20만쪽이 넘는 등 심리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판부가 주 4회 공판으로 속도를 내려다 임 전 차장 측의 반발로 재판이 파행인 상황이다. 박·고 전 대법관을 비롯해 이르면 이달 중 기소 예정인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고법 부장판사들과 법원행정처 심의관 출신 현직 판사들의 재판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양승태, 내일 구속기소…檢,재판청탁 전·현직 의원 기소 저울질

    양승태, 내일 구속기소…檢,재판청탁 전·현직 의원 기소 저울질

    사법부 수장 첫기소 ‘불명예’…사법농단 수사 마무리강제징용 재판거래·‘판사 블랙리스트’ 등 40여개 혐의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함께 기소할 듯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을 이르면 11일 재판에 넘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현직을 통틀어 직무와 관련한 범죄 혐의를 받아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첫 사법부 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양 전 대법원장이 기소되면서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게 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11일쯤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다. 그의 구속기한 만료는 12일이다. 검찰은 지난달 11일과 14일, 15일 3차례 양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같은달 24일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했다. 구속 이후에는 지난달 25일과 28일, 이달 6일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40여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62)·고영한(64)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 옛 사법행정 책임자들을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재판에 넘기기로 하고 세 사람의 공소장 작성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사실은 지난달 260쪽 분량의 구속영장에 담긴 40여개 혐의를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요 혐의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등 ‘재판거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불법수집 △법관사찰 및 판사 블랙리스트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3억5000만원 조성 등이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차례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고 전 대법관은 재임 기간 이들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된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에 가담한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들이 재판에 넘겨지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진행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일단락된다.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의혹에 연루된 고법 부장판사들과 일부 법원행정처 심의관도 이달 안으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며 사법농단 의혹의 법적 책임을 수뇌부에 집중적으로 묻기로 한 만큼 추후 기소될 전·현직 법관의 규모는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징용소송 재판거래 의혹의 상대방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 전 차장에게 자신이나 지인의 재판을 청탁한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법리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軍 댓글공작 지시 혐의’ 김관진 전 장관에 징역 7년 구형

    ‘軍 댓글공작 지시 혐의’ 김관진 전 장관에 징역 7년 구형

    검찰 “정치적 중립 위반 범행 부하에 지시” 사상 검증한 김 전 장관, 직권남용 혐의도 실형 선고되면 김 전 장관 재차 구속 가능성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여 활동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검찰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등 3명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임 전 실장에 대해서는 벌금 6000만원과 함께 280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사이버사령부 부대원들이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당과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정치 댓글을 온라인 상에 약 9000회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김 전 장관 등의 범행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헌정사에 군이 정치에 관여했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1987년 민주항쟁 후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명문화됐다”면서 “김 전 장관 등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범행을 부하에게 지시하고, 특정 응시자의 사상 검증을 실시해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장관 측이 종북 세력에 대응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북한 사주를 받았거나 추종 세력이 맞는지 엄격하게 규명했어야 함에도 규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의적 기준으로 종북 세력 행위라 단정했다”면서 “오만하고 고압적인 발상에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 등의 주장대로 규명이 어렵다면 일반 사회에서 대통령, 정부에 대한 비판 시위도 같은 논리로 얼마든지 군의 개입이 허용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다시는 국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확립하는 역사적 선언이 본 사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6월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새로 채용할 당시 정치 성향을 검증하고,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부 측으로부터 28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여 실형을 선고하면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김 전 장관은 다시 구속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2017년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지만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진행에 불만…변호인단 사임에 첫재판 파행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진행에 불만…변호인단 사임에 첫재판 파행

    재판부, 변호인단 사임 고수시 국선변호사 지정…3월쯤 재판 재개‘사법 행정권 남용’에 대한 첫재판이 재판진행 절차 문제로 재판 일정이 변경됐다. 판사 출신인 임종헌(60·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변호인들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일괄 사임계를 낸데다 임 전 차장 역시 불출석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는 이날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던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1차 공판기일을 변경하고, 추후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임 전 차장의 변호인단이 전날 재판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전원 사임한 데다 임 전 차장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예정된 재판이 취소됐다. 임 전 차장 측 변호인단 수사기록 열람 복사 허용 범위가 제한됐고, 기록 검토가 늦어져 일부 혐의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충분한 방어권 행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기소 부분에 대해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수사기록 복사도 못했다면서 정식 재판이 열리더라도 사실상 변호인 의견진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향후 주 4회 재판하겠다는 계획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임 전 차장의 구속기한은 5월 14일까지다. 임 전 차장 역시 전날 서울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 전 차장의 사건은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필요적(필수적) 변론 사건’이라 변호인 없이는 재판할 수 없다. 형소법에 따라 피고인이 구속됐거나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는 변호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임 전 차장의 기존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재판부로선 국선 변호인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선 변호인 선정 과정에 시일이 걸리고, 기록 검토 시간을 고려하면 정식 재판은 3월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징용소송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소송을 둘러싼 ‘재판거래 의혹 등 30여개의 범죄사실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다. 이달엔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서 ‘재판 민원’을 받고 판사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모아서 동시에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후 첫 소환조사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후 첫 소환조사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날인 24일 새벽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구속 첫날인 점을 감안해 전날에는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최정숙 변호사 등 변호인을 접견해 대비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강제징용 민사소송에 대한 재판개입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을 적시했다. 이밖에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사건,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개입 등도 포함됐다.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를 불법수집하거나 법관사찰과 ‘판사 블랙리스트’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은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배당조작 등을 양 전 대법원장의 추가 조사에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추가 공소장에 적시된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등에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됐는지도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다음달 12일 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그때까지 약 20일간 수차례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래 걸리지만, 진실은 이긴다고 믿어”

    “오래 걸리지만, 진실은 이긴다고 믿어”

    “이번 판결 성범죄 가해자에 엄중 경고 이 순간 고통 겪는 피해자에 용기되길”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실은 이길 수밖에 없다”며 “복직한 후 정의로운 검사로 살아가는 것이 계획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24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검사장 유죄 판결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밝혔다. 서 검사는 지난해 1월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언론에 알려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당사자다. 서 검사의 폭로 이후 검찰은 성추행 조사단을 꾸렸고,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전날 안 전 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서 검사는 “유죄 판결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시 진실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판결이 성범죄 가해자에게 엄중한 경고가 되고,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에게는 용기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또한 “검사가 진실·정의를 얘기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던 시간”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진실은 밝혀진다는 걸 믿었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장이 선고 직후 “지난해 서 검사가 내부 통신망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그의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묻자 서 검사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서 검사는 “많은 범죄자들이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도 범행을 부인하곤 해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검찰 조사에서) 허위진술한 검사들에게 지금이라도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얼마 전에 검찰 내에 유사한 성추행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제 사건과 이번 판결이 피해자에게 용기를 줬으면 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검찰에 대한 불신 때문에 생긴 소문 같은데 불신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 ‘4차 공판 출석’…법정 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포토] ‘4차 공판 출석’…법정 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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