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권리행사방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유공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타스통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7
  • MB정부 ‘댓글 공작’ 전 기무사령관, 2심서 집행유예

    MB정부 ‘댓글 공작’ 전 기무사령관, 2심서 집행유예

    정치관여글 게시 혐의 무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배득식(67) 전 기무사령관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핵심 혐의인 정치 관여 글 게시 혐의가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 이준영 최성보)는 2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배 전 사령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 전 사령관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초까지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기무사 내 공작조직을 동원해 정치 관여 댓글 2만여건을 게시하도록 지시하는 등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이른바 ‘극렬 아이디’ 수백개의 가입정보를 조회하고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수십회를 녹취해 청와대에 보고하는 등 기무사 직무와 무관한 불법 활동을 시킨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나는 꼼수다’를 녹취해 청와대에 제공하거나 일일 사이버 검색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혐의를 제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정치 관여 댓글 2만여건을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추가로 무죄 판단을 내렸다. 사실상 댓글 공작 의혹의 핵심 혐의가 무죄로 뒤집힌 것이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보유한 직무권한을 침해한 경우 적용되는 범죄인데, 댓글을 게시한 대북첩보계 계원이나 사이버 전담반 반원들은 기무사령관의 직무집행을 보좌한 ‘실무담당자’에 불과해 범죄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 ‘실무담당자’로 하여금 그 직무집행을 보조하도록 한 경우 이는 공무원 자신의 직무집행으로 귀결될 뿐, 원칙적으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 즉 댓글을 게시한 계원·반원에게 애초에 직무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방해한 혐의도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ID 신원조회를 한 기무대 방첩수사 요원들은 절차 진행에 관여할 고유 권한과 역할이 있기에 이런 사람들은 ‘실무담당자’로 볼 수 없다”며 “결국 공소사실 중 유죄로 인정한 부분은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판한 ID를 신원조회한 부분 중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과 기무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ID 신원조회 부분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통령과 청와대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북한군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고 대통령을 보필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거나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자 신원을 불법 조회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했고, 이는 헌법상의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혐의들 일부를 무죄 또는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면소로 판단하면서 “피고인에게 범죄 전력이 없고 36년 동안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복무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수사 외압·유가족 사찰 없었다” 특수단 활동 종료

    “세월호 수사 외압·유가족 사찰 없었다” 특수단 활동 종료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 등 혐의점 못 찾아‘유가족 사찰 의혹’ 박근혜·김기춘 ‘혐의없음’DVR조작은 특검에…1년 2개월 활동 종료 옛 국군기무사령부나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장기간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또 세월호 항적조작 의혹과 참사 당일 해경이 물에 빠진 학생 임모군을 헬기가 아닌 선박으로 옮겨 구조를 방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끝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1년 2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단 활동을 19일 마무리했다. 특수단은 법무부의 검찰 수사 외압이나 청와대의 감사원 외압 의혹 등 세월호 유가족 등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살펴봤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는 피해자가족협의회의 국민청원에 여론의 힘이 실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2019년 11월 설치됐다. 임관혁 단장은 “수사단은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특수단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 인력들에 승객 구조에 필요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지난해 2월 재판에 넘겼다. 특수단은 다만 당시 해경이 물에 빠진 임군을 헬기로 조속히 구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경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군이 바다에 빠진 지 7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던 만큼 그의 생존 가능성을 알면서도 해경 지휘부가 헬기를 이용하고 임군을 함정으로 이송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단은 또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지난해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기무사나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기무사 관계자 등이 고소당한 사건에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특수단은 정보기관이 유가족에 관한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미행·도청·해킹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권리 침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기무사로부터 유가족 동향이 일부 기재된 보고서를 받아본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와대나 국방부가 사찰을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 장치) 조작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지만, 특검 수사가 예정된 만큼 관련 기록을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 세월호 항적조작 의혹도 항적이 기록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출받아 분석했으나 조작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이 1년 2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그동안 수사해온 세월호 관련 사건들의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인 2019년 11월 출범한 특수단 수사는 크게 세 갈래다. 우선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의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2월 김석균(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두번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다.특수단은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이병기(7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72)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62)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참사 당시 법무부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특수단을 꾸려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검찰은 세월호 참사 원인 자체를 규명하고자 사고 해역 관할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바 있다.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비리 의혹 등은 인천지검에서,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에서 맡았다. 그 결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유가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도 거세졌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특수단이 출범했으며,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지휘해왔다. 이날 특수단 발표에서는 `수사팀 외압 논란‘ 등 아직 종결하지 못한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에 215억원 납부명령서 발급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에 215억원 납부명령서 발급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특활비 뇌물수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69)에 대해 벌금 및 추징금 징수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15일 박 전 대통령에게 최종 선고된 벌금과 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한 납부명령서를 발송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및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형법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도록 규정한다.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과 예금에 대한 강제집행이 진행된다. 끝까지 벌금을 내지 않는다면 법률규정에 따라 최대 3년 동안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다. 지난 2018년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28억원과 삼성동 사저 매매 차익 40억원 중 유영하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는 수표 30억원에 대한 추징보전을 받아들였다. 2017년 3월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4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형은 집행이 끝났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87세가 되는 때인 2039년 형기를 마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朴 ‘국정농단’ 20년형 확정… 사면론 재점화

    朴 ‘국정농단’ 20년형 확정… 사면론 재점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얼굴·69)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형량까지 더해 총 22년을 복역해야 한다. 향후 대통령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87세가 되는 2039년에 출소하게 된다. 2016년 연말 전국을 촛불로 뒤덮이게 했던 국정농단 사태가 약 4년 만에 중형 확정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네 번째 유죄 확정 기결수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35억원 추징도 확정됐다. 재판부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공모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삼성의 최씨 딸 정유라 승마지원비 등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한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원심 판단과 동일하게 무죄가 확정됐다. 이번 판결로 한국 정치사에는 최근 3개월 사이 전직 대통령 2명에게 잇따라 중형이 확정되는 어두운 역사가 추가됐다. 앞서 이명박(80)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뇌물과 횡령 혐의로 징역 17년·벌금 130억원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형이 확정됨에 따라 특사 논의가 재점화할 전망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인 뇌물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 제한을 공언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은 마무리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 논란과 관련해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박근혜 ‘국정농단·특활비’ 징역 20년·벌금 180억원 확정

    [속보] 박근혜 ‘국정농단·특활비’ 징역 20년·벌금 180억원 확정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20년 등의 판결이 14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2017년 4월 구속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에, 2016년 10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촉발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 선고 형량인 징역 30년·벌금 2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국정농단’ 오늘 대법원 최종 결론…사면론 재점화 전망

    박근혜 ‘국정농단’ 오늘 대법원 최종 결론…사면론 재점화 전망

    태블릿PC 보도 이후 4년 2개월 만에 결론법조계, ‘원심 판단 유지’ 전망…징역 22년두 전직 대통령 형 확정으로 사면론 재점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14일 나온다. 2016년 10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 4년 2개월여, 2017년 4월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이다. 최종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둘러싼 정치권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 선고 형량인 징역 30년·벌금 2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재상고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이미 대법원의 상고심 판단을 받았고 파기환송심이 상고심 취지대로 진행된 만큼 재상고심에서도 파기환송심의 판단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형을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사면 논의가 재개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배제 대상으로 언급한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사면론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사면이 이뤄지더라도 두 전직 대통령 본인의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어서 과연 당사자들이 이를 수용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 刑확정…사면논의 재점화되나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 刑확정…사면논의 재점화되나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조만간 내려질 예정이다.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사면 검토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받았다. 파기환송 전 항소심의 징역 3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27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경됐다. 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힌 것이다. 검찰 측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형을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형의 집행을 면제해주는 처분인 특별사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구속 기소된 뒤 1심 재판 때부터 변호인 선임을 포기하고 법원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3월 구속된 뒤 보석과 구속 집행 정지로 두 차례 풀려났고, 지난해 10월 형 확정 후 다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복역 중이다. 지난달 병 치료를 이유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모두 5대 사면배제 대상인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사면론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뇌물, 알선수재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근혜, 14일 재상고심 선고…특별사면 가능성에 주목

    박근혜, 14일 재상고심 선고…특별사면 가능성에 주목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 형량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이번 주 내려진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의 징역 3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27억원보다 크게 감경된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고, 박 전 대통령은 재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형을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다만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 사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특별사면은 형의 선고 효과를 소멸시키는 일반 사면과 달리 형의 집행만 면제해준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신년사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앞서 새해 첫날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론’을 꺼냈지만, 이틀 만에 당 지도부가 재론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식됐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모두 5대 사면 배제 대상인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농단인데 야당·언론, 얼마나 날 공격했나”(종합)

    조국 “김태우 개인 비리 감추려 ‘농단’”“文 정부는 블랙리스트 안 만들어”재판부 ‘靑 민간인 사찰 의혹’ 김태우 폭로에 징역형 집유 선고판사 “언론 공개해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김태우 “즉각 항소, 靑 비리 사실 언론 제보가 유죄라니 납득 못 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수사관이 유죄 판결을 받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을 한 적이 없음이 재확인 됐다”고 강조했다. 조 “靑서 민간인 사찰 한 적 없음 재확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른바 김 전 수사관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법원이 5가지 범죄사실 가운데 4가지는 청와대의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부분을 언급하며 자신이 민정수석 시절 취급한 업무가 정당했음을 알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야당과 보수언론이 김태우씨의 폭로를 근거로 그 얼마나 청와대를 공격했던가”라면서 “이 일로 인해 특감반은 전면 해체돼야 했고, 나는 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답변해야 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김씨는 이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서을)로 출마한 후 낙선,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부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김 전 수사관의 정치적 행보를 겨냥했다. 조 전 장관은 2018년 12월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태우 감찰관은 개인 비리를 숨기고자 만든 ‘농단’으로 개인 비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판사 “김태우, 첩보 보고서 언론 공개로대통령 인사권·특감반 의구심 일으켜” “인사·감찰 국가 기능에 위협 초래”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부장판사는 이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부실검증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할 위험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또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사건 관련자가 기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유재수 감찰무마’ 일부 정당성 있다고나머지 행위 정당성 부여 받을 수 없다” 검찰, 유재수 사건으로 조국 재판에 기소 ‘유재수 감찰무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8월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감찰에 착수했다가 ‘윗선’의 개입으로 3개월여 만에 돌연 중단했다는 의혹으로, 김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검찰은 2019년 4월 김 전 수사관을 기소하면서 그의 여러 폭로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의 여러 혐의 중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가족 비리와 관련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수사기관 고발·감사원 제보 대신 언론에 제공해 죄책 가볍지 않다” 이 판사는 자신의 폭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부패방지법 등에 따라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한 김 전 수사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이미 마련된 제도적 절차를 통해서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이나 감사원 등에 고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음에도 언론에 첩보보고서를 제공해 논란을 증폭한 점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일부에 관해서는 기소가 이뤄졌고, 실제로 국가기능에 위협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김태우 “靑 범죄사실 똑같이 공익신고,언론 제보했는데 유무죄 갈려 납득 못해” 재판이 끝난 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감찰무마’를 포함해 청와대의 범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똑같은 마음으로 공익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인데 어떤 것은 유죄이고, 어떤 것은 무죄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다”라며 “판결 내용을 검토하고 즉각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항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폭로한 16개 항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5개 항목의 경우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중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도의 특별조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재난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자 탄압이라며 조 시장이 지난 28일 이 지사를 고발한 데 이어 이 지사도 조 시장을 고발하면서 경기도와 남양주 지체장이 충돌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이 지사 이름으로 조 시장과 시 공무원 A씨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 시장이 권한을 이용해 조사 공무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으며, A씨는 시장의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부서가 제출한 자료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경기도가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와 시 산하단체를 상대로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특별조사 주요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건축허가(변경) 적정성 여부,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감사가 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도의 지역화폐 지급 방침과 달리 현금으로 이뤄진데 대한 보복인 동시에 지방자치법 절차를 무시한 위법이라며 지난달 23일부터 감사를 거부했다.결국 경기도가 이달 7일 특별조사를 중단하면서 시의 감사 거부 사태는 2주 만에 일단락됐다. 도 관계자는 “남양주시장이 감사를 탄압이라고 한 것은 도의 적법한 감사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반헌법질서 및 국기문란행위”라며 “상급 기관인 경기도의 법에 따른 정당한 감사를 불법으로 방해한 남양주시장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위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달 “경기도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이달 28일 이 지사와 경기도 감사관실 소속 공무원 4명 등 5명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고발에 대해 “이미 ‘경기도 감사의 위법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라며 “헌재 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측은 “도의 고발 방침은 남양주시가 고발한 시점보다 앞선 이달 23일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시가 고발했기 때문에 이뤄진 맞고발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페이스북 글에서 감사를 거부한 남양주시를 기득권 부정부패 세력에 비유하며 “(조 시장이)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재명 지사 고발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재명 지사 고발

    차기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에 고발됐다. ‘올해 9차례 보복감사를 받았다’며 경기도의 감사를 정면 거부해 파문을 일으켰던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이 지사를 ‘공무원 사찰 및 인권침해’ 혐의로 고발하면서 김 지사와 조 시장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 시장은 28일 엄강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남양주시지부장과 함께 이 지사와 김희수 도 감사관 등 5명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댓글이 감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낀다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독재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이 지사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공무원 5명을 특정해서 문답서까지 만들어 감사를 나왔다”면서 “공무원들을 사찰하고 인권을 침해한 행위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시장은 “공직을 이용한 사익추구와 불법행정 자행에 대한 상응한 책임을 묻는 게 공정한 세상”이라면서 “관행적으로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부패 혐의에 대한 감사를 성실히 받고 고발했다면 남양주시장의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 텐데 조사 거부에 고발까지 하며 진상 규명을 회피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무척 유감”이라고 했다. 이들의 갈등은 경기도가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와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4일까지 3주간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건축허가(변경) 적정성 여부, 기타 제보 사항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권 후보 1위 이재명 ‘공무원 사찰’ 혐의로 고발돼

    대권 후보 1위 이재명 ‘공무원 사찰’ 혐의로 고발돼

    올들어 11차례 나 보복감사를 받았다며 경기도 감사를 정면 거부해 파장을 일으켰던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대권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무원 사찰 및 인권침해’ 혐의로 고발한다. 남양주시는 미리 배포한 고발장에서 28일 오전 11시 이 지사와 김희수 도 감사관 등 5명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엄강석 남양주시지부장과 조 시장 등 2인이다. 조 시장은 출입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의 남양주시 공무원에 대한 인터넷포털사이트 아이디 및 댓글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과 감사 목적을 벗어난 조사 행위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발인들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아이디 및 댓글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한 것은 개인의 사상과 행동을 감사하려는 불법적인 사찰이며, 헌법의 기본원칙과 책무를 위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와 도 감사 부서 공무원들이 “헌법상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표현의 자유 등 국민 기본권을 침해 했다”는 설명이다. 조 시장은 “(이 지사 관련)기사에 댓글을 단 공무원 5명을 특정해서 문답서 까지 만들어 감사를 나왔더라”면서 “나머지 감사 대상은 구색맞추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우리 공무원들을 사찰하고 인권을 침해 한 행위라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사안이다. 이번 고발은 이미 전 부터 예고 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부패혐의에 대한 감사를 성실히 받고 고발했다면 남양주시장의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았을텐데 조사 거부에 고발까지 하며 진상규명 회피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 무척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연패’ 추미애의 침묵...검사들 “사의 아닌 사퇴해야”

    ‘2연패’ 추미애의 침묵...검사들 “사의 아닌 사퇴해야”

    법원이 정직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와 절차 등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지난 24일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검찰 내부에선 징계를 주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 장관과 더불어 윤 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25일에도 전날에 이어 침묵을 지켰다. 지난 1일 법원이 직무배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이자 다음날 바로 즉시항고를 예고했던 법무부 측 이옥형 변호사는 이날 “(법무부 측으로부터)따로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 사건을 받아들인 법원 결정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목적을 위해 법과 절차를 어긴 추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부장검사는 법원 판단에 대해 “법치에 맞게 된 결과”라면서 “내년 1월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조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민해야할 시점에 몇개월간 조직에 혼란을 불러온 만큼 당연히 추 장관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세부 각론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시행착오 없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기간에 총장의 공백으로 다들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추 장관 뿐만 아니라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로 불려온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도 ‘옷을 벗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체적 증거가 부족한데도 처음부터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된 징계였다”면서 “추 장관 뜻에 따랐던 인사들도 책임을 지고 그만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는 용납될 수 없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를 전격 발표했다. 윤 총장 측은 법원이 직무배제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 1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자 즉시 직무에 복귀해 “법치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징계위의 두 차례 기일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라는 중징계가 확정됐고,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 측은 24일 “결정문을 분석한 뒤 즉시항고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즉시항고를 하면 양 측이 고등법원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하지만 윤 총장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을 결정한 재판부가 징계 사유의 실체와 절차 등 징계 처분 취소 본안소송에서 다뤄질 쟁점에 대해서도 폭넓게 심리했단 점을 고려할 때 고등법원이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고등법원에서 결론이 바뀌지 않을 경우 법무부 측 입장에서는 본안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과의 법정 공방에서 ‘2연패’ 한 추 장관에 대해 고발이 줄이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앞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 시민단체들은 추 장관이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결론을 내놓고 징계위 절차를 진행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추 장관이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윤 총장을 수사 의뢰한 사건과 대검이 맡긴 감찰 관련 수사는 각각 서울고검 감찰부와 형사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윤 총장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한 법원 결정과 관련해 “수사에 참고는 되겠지만 재판부 판단에 얽매여 수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 징계 처분의 집행정지 신청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징계 사유 가운데 재판부 분석 문건에 대해 “판사의 주요 판결과 세평 등을 문건화하는 것은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하고 차후 이와 같은 종류의 문건이 작성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문건이 재판부 공격용으로 쓰인 것인지, 반복적으로 보고가 됐던 것인지 여부는 본안 소송에서 추가로 심리가 이뤄질 필요고 있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버닝썬 연루’ 가수 승리 동업자 유인석, 1심서 집행유예

    ‘버닝썬 연루’ 가수 승리 동업자 유인석, 1심서 집행유예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함께 클럽 ‘버닝썬 사건’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는 24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자백과 증거도 충분해 공소사실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가수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는다. 승리는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며 올해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윤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윤선·이병기 항소심서 뒤집혀…세월호 특조위 방해 ‘무죄’

    조윤선·이병기 항소심서 뒤집혀…세월호 특조위 방해 ‘무죄’

    윤학배 전 차관만 유죄…김영석·안종범 무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조 전 수석, 이 전 실장,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1심보다 형량이 줄었다. 이들은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 파악,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방안 마련과 실행 등을 실무자들에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 불리한 특조위 조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다수의 해수부 공무원을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윤 전 차관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안 전 수석은 특조위와 관련해 시종일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추미애 고발장’ 들고 검찰로

    [포토] ‘추미애 고발장’ 들고 검찰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관계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에 형사고발 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0.12.17 연합뉴스
  • 박은정, ‘한동훈-尹부인 통화내역’ 공개 논란…한 “맥락없이 황당”

    박은정, ‘한동훈-尹부인 통화내역’ 공개 논란…한 “맥락없이 황당”

    박은정, 한동훈-尹이어 尹부인 통신기록 공개한-윤, ‘특수관계’ 드러내려 통화내역 공개한동훈 “삼성 등 주요사건에 매일 통화 당연,내게 묻지도 않고 맥락 없이 들이대 황당”법조계서도 “징계 관련성 명확지 않아”민간위원 “尹부인 통화내역 공개, 법 위반”개인 통화내역 유출 논란에 박 “적법한 수집”심재철·박은정, 공무비밀누설·직권남용 피소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받고 있는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윤 총장 부인 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공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박 담당관은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이 ‘특수관계’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통화내역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한 검사장과 윤 총장의 부인의 통화내역까지 불가피한 감찰 영역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징계사안과의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박은정 “한동훈-尹, 2~4월 매일 통화”“한-尹아내하고도 전화·문자 해”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담당관은 지난 1일 감찰위에서 한 검사장이 올 2월부터 4월까지 윤 총장과 매일 여러 차례 통화하고, 윤 총장 아내의 휴대전화로도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같은 기간 한 검사장과 윤 총장 측이 다수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통신기록 조회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 자료는 채널A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수사 기록 중 일부로 추정되며, 법무부 감찰관실이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자료를 복사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대검 감찰부가 한 검사장 감찰에 착수하자 윤 총장이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감찰을 중단시켰다며 징계 사유 중 하나로 꼽았다.한동훈 “전직 대통령·삼성·조국사건 등같이 한 사건 많은데 통화 많은 건 당연” “尹사모님과 통화 있다면 역시 尹과의 통화”민간 “통화내역 공개, 법 위반·기밀유출” 이러한 통화내역은 감찰위 회의에서 공개되기 전 한 검사장에게 자료 이용에 관한 동의나 설명, 입장 요청 등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간 감찰위원들에게 민간인인 윤 총장 배우자와 한 검사장 간의 연락 내역까지 밝힌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 수 있고,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 관련 수사자료를 공개한 것이면 공무상 기밀 유출에도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검사장은 “총장과는 박영수 특검 이후 전직 대통령 사건, 삼성 사건, 조국 사건 등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인 주요 사건을 같이 해서 평소 통화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만약 사모님과 통화한 게 있다면 이 역시 총장과의 통화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이 배우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는 경우 받았을 것이고, 연락 횟수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내게 물어본 적도 없다. 이를 감찰위에 맥락 없이 들이댔다는 게 황당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 검사장은 이 기간 윤 총장과 채널A 사건 관련 통화에 대해 “전혀 안 했다”고 주장했다.박은정 “적법하게 수집, 언론에 기사화한 행위가 문제” 비밀로 유지돼야 할 개인 통화내역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박 담당관은 “해당 통화내역은 법무부 감찰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수집한 자료로, 감찰기록에 증거자료로 첨부했다”면서 “감찰위 비공개회의에서 총장에 대한 징계사유 설명자료로 준비해 위원들에게 설명한 뒤 자료를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박 담당관은 해당 기간 한 검사장이 윤 총장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200여차례 주고받았다는 통신기록 조회를 감찰기록에 증거자료로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은 공공기관이 법령에서 정하는 소관 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 목적의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본건은 감찰위 회의업무의 수행을 위한 것이고 비공개회의 후 회수해 법령에 따른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담당관은 오히려 “비밀로 유지돼야 할 개인 통화내역에 관한 내용이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의문이고, 오히려 이를 언론에 기사화한 행위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감찰위 내부에서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유출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한동훈-윤총장 부인 통화 공개,징계 사안 밀접성·관련성 떨어져”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변회 회장은 “한 검사장과 윤 총장 부인의 통화내역이 감찰 업무수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공개해야 하는 사안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징계 사안과의 밀접성,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법무부 심재철 검찰국장과 박은정 담당관을 각각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박은정 직권남용으로 고발직원에 ‘尹직권남용 비성립’ 삭제 지시 이 단체는 이날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국장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주요 사건 재판부 판사 문건을 전달받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다시 전달했다”며 이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라고 주장했다. 또 박 담당관에 대해선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소속 이정화 검사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이 어렵다’는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며 “권한을 남용해 이 검사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법세련은 “심 국장이 판사 문건을 유출하고 박 담당관이 이 문건을 위법하게 활용해 윤 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등을 한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총장 수사 결정, 법리검토 반영 안돼… 절차마저 위법 의구심”

    법무부, 2시간 만에 기자단에게 반박문“총장 직무상 의무 위반 징계 사유에 해당”사법농단 총괄검사 “물의 야기 법관 문건, 정보관실 등 어느 부서와도 공유 안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 수사 의뢰를 두고 전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연쇄적으로 반발 성명을 낸 가운데 29일 감찰 참여 검사의 내부 증언은 이번 ‘추·윤 갈등’ 사태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 고위직이 아닌 사법연수원 36기 평검사의 주장이지만, 해당 검사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윤 총장의 직무배제의 근거가 된 법관 불법 사찰 의혹 문건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직접 수행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특히 ‘보고서 내용 삭제’ 주장은 윤 총장의 반격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정화(41) 대전지검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은 사법농단 사건의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내용이고, 어떠한 경위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경위를 알고 있는 분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그 직후 갑작스럽게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저도 성상욱 부장이 검사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어봤는데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만 제 추정과 달랐고 대부분의 내용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성상욱(50·32기) 고양지청 부장검사는 지난 2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난 25일 해당 문건 작성 경위를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 검사는 이어 “수사 의뢰를 전후로 제가 검토했던 내용 중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거나 내용상 오류가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저와 견해를 달리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작성한 보고서 중 수사 의뢰 내용과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은 아무런 합리적 설명도 없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 결정은 합리적인 법리적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절차마저 위법하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 검사의 글이 게시된 지 약 2시간 뒤 기자단 알림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감찰에서) 총장의 직무상 의무 위반을 징계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직권남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견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검사의 ‘보고서 삭제’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서의 일부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사실이 없고, 파견 검사가 사찰 문건에 관해 최종적으로 작성한 법리검토 보고서는 검찰기록에 그대로 첨부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와 공판을 총괄하는 단성한(46·32기)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1팀장(부장검사)은 지난 28일 이프로스에 쓴 글을 통해 “저를 비롯한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공소 유지를 맡은 검사들은 이 자료(물의야기 법관 리스트)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물론 다른 어떤 부서에도 제공한 적 없다.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엄격히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보 수집과 관련해 나에게 해명을 요구했어야 마땅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징계 청구 근거가 된 진술과 자료가 혹시 현 검찰국장 심재철의 진술과 해당 문건 한 개뿐 아니냐”고 되물으며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 청구는 너무 많은 적법 절차를 위반하거나 무시했고, 사실을 왜곡·날조했으며 수사권까지 남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법관사찰 ‘죄 안돼’ 보고서 썼지만 삭제됐다”

    “법관사찰 ‘죄 안돼’ 보고서 썼지만 삭제됐다”

    檢 내부 게시망에 “동료들도 같은 의견추가로 첨부했지만 설명 없이 사라져”법무부는 “삭제 없이 기록” 즉각 반박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관 사찰’ 의혹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사찰 의혹 문건을 직접 검토한 감찰 참여 검사로부터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삭제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즉각 “해당 보고서는 삭제 없이 그대로 기록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증언이 사실일 경우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의 정당성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조치 자체의 위법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어 해당 폭로의 진위가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윤 총장 감찰에 참여 중인 이정화(41·사법연수원 36기) 대전지검 검사는 29일 오후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문건에 기재된 내용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성립 여부 관련 판결문들을 검토한 결과 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찰담당관실 검사들에게도 검토를 부탁한 결과 제 결론과 다르지 않았기에 (보고서에) 추가로 첨부했지만 (해당 내용은) 아무 설명도 없이 삭제됐다”고 했다. 이 검사가 언급한 문건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지난 2월 작성한 내부 보고서로, 앞서 추 장관은 이를 ‘법관 불법 사찰’로 보고 대검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문건에는 판사 37명에 대한 출신 고교·대학, 주요 판결, 세평 등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한 판사에 관해서는 `행정처 20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이라는 내용도 기재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