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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뇌물수수’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종합)

    대법, ‘뇌물수수’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종합)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금융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1일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고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업체,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에게서 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강매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이 가운데 42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유씨가 자신이 쓴 책을 강매한 혐의를 1심과 달리 무죄로 보고, 뇌물액을 2000여만원으로 줄였다. 형량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으로 감경됐다. 2심 재판부는 “유씨의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뇌물성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강하지 않은 점과 유씨가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유씨의 비리 의혹은 2018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민정수석실은 그해 8월 특별감찰을 시작했고 유씨는 휴직했다가 사표를 냈다. 감찰은 12월쯤 돌연 중단됐다. 이후 그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과 부산시 부시장으로 연이어 자리를 옮겼다. 이에 검찰은 특별감찰이 3개월여 만에 중단되고 유씨가 영전할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 등 감찰 관계자들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들, 금융위원회 전직 고위 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조 전 장관 구속수사까지 시도한 끝에 당시 감찰의 총책임자인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재판은 1심이 진행 중이다.
  • ‘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

    ‘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투자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58)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1일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0∼2018년 투자업체나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모두 495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장남에게서 2000여만원, 채권추심업체 회장에게서 2100여만원, 자산운용사 대표 2명에게서 700여만원 등이다. 유 전 부시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강매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이 중 42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책 강매 혐의 부분은 무죄로 보고 뇌물액을 2000여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형량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뇌물성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강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의 비리 의혹은 2018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민정수석실이 그해 8월 특별감찰을 시작하자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은 휴직했다가 사표를 냈다. 감찰은 12월쯤 돌연 중단됐고 유 전 부시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채 부산시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감찰 중단 및 유 전 부시장 영전의 배경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금융위원회 전직 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벌여 2020년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은수미, 수사자료 받는 대가로 경찰관 청탁 들어줬다”…공익제보자 법정 증언

    “은수미, 수사자료 받는 대가로 경찰관 청탁 들어줬다”…공익제보자 법정 증언

    ‘은수미 수사 자료 유출사건’ 공익제보자인 이모 전 성남시 비서실 근무자가 은 시장이 경찰로부터 수사 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이들의 부정 청탁을 들어준 게 사실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은 시장의 뇌물공여·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관련 네 번째 공판에서 공익신고자인 이모 전 비서실 근무자가 증인으로 나와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시청에서 함께 일한 전 정책보좌관(4급 상당) 박모(구속 기소) 씨와 저는 직업군인 출신으로 지휘 체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제가 성남중원경찰서 경찰관(공무상비밀누설 등.1심 징역 8년)으로부터 취득한 은 시장 관련 수사 기밀자료를 박씨에게 보고하면, 박씨는 이를 시장에게 보고하는 구조였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수사기록서에 따르면 이씨는 검찰 조사 때 “박씨가 경찰관의 시청 공무원 인사청탁 등에 대해 시장에게 보고하니 처음에는 시장이 ‘말도 안 된다’며 화를 냈으나, 며칠 뒤 박씨에게 ‘가급적 경찰관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박씨는 은 시장이 국외 출장을 가기 전 200만원 현금을 마련해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수행비서들이 은 시장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비 외에 사비를 지출하자 2018년부터 15개월간 수행비서들에게 매달 100만원씩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시장이 와인 애호가이기 때문에 2018년 추석 명절과 생일 때 40만원짜리 와인 등을 사서 수행비서를 통해 은 시장에 전달했다”며 “전달한 와인을 되돌려 받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게 와인이 잘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은 검찰의 요청으로 증인석과 피고인석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은 시장은 전 정책보좌관 박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그들이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은 시장은 “경찰관들의 부정한 청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도,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내달 1일이다.
  • 산업부 산하 기관 8곳도 압수수색

    탈원전 반대 사장 사퇴 종용 의혹고발 3년 만에 강제수사 본격화박범계 법무부 장관 “참 빠르네” 문재인 정부 출범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산하 기관장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28일 한국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4곳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4곳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이 신구 권력 교체기에 고발 사건 수사의 속도를 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 기자와 만나 “참 빠르네”라고 반응했다. 검찰은 이날 발전 자회사별 본사 임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증거조사 이후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4명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2019년 1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백 전 장관 등을 고발하며 촉발됐다. 야당은 “2017년 9월 초 무렵에 임기가 2년 2개월 남았던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과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과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 공공기관 8곳의 사장들이 산업부의 압박을 받아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발전4사 외 4곳은 2018년 당시 문재도(무역보험공사), 김경원(지역난방공사), 강남훈(에너지공단), 김영민(광해광업공단) 등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 외교’ 실무를 맡던 에너지·산업 정책 담당자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던 곳이다. 피고발인에 대한 강제수사는 고발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사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 등을 법리 검토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동부지검에는 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통일부·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서류, 청와대 특감반 330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도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내는 검찰, 발전자회사 압수수색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내는 검찰, 발전자회사 압수수색

    문재인 정부 출범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산하 기관장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28일 한국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5일 관련 수사를 위해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이 신구 권력 교체기에 3년 전 고발 사건 수사의 속도를 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 기자와 만나 “참 빠르네”라고 반응했다. 검찰은 이날 발전 자회사별 본사 임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 사퇴 종용이 실재했는지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증거조사 이후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4명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 2019년 1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백 전 장관 등을 고발하며 촉발됐다. 야당은 “2017년 9월 초 무렵에 임기가 2년 2개월 남았던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과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과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 공공기관 8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압박을 받아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자회사 사장 등을 불러 진술을 확보했지만 피고발인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고발 이후 3년 2개월 만인 지금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유사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 등을 법리 검토해 이번 사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동부지검에는 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통일부·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서류, 현 정부 실세의 이름이 대거 올라가 있는 청와대 특감반 330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도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 공무원 “은수미 시장 휴가비로 측근에 200만원 전달”

    성남시 공무원 “은수미 시장 휴가비로 측근에 200만원 전달”

    경기 성남시 공무원이 은수미 시장의 휴가비로 현금 200만원을 시장 측근인 정책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뇌물공여·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시장의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시 공무원 A씨의 이 같은 검찰 조사 내용이 공개됐다. 검찰이 이날 법정에서 제시한 수사 기록서를 보면 공무원 A씨는 당시 “비서실에서 시장님의 여름 휴가비 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정책보좌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로 현금 200만원을 준비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시장이 휴가를 가거나 명절, 생일 등 특별한 날에 현금을 마련하는 관행이 있다고는 들었다”며 “내가 돈을 주면 정책보좌관 등이 나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전달된 현금 200만원은 A씨가 마련한 사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이 돈을 전달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검찰 질문에 “기억이 불분명하다”고 답했다. 은 시장은 전 정책보좌관(4급 상당) 박모(구속 기소) 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그들이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고있다. 은 시장과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행비서 김모 씨는 이날 피고인 증인 심문에서 “정책보좌관 박씨가 ‘시장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힘들어 하시니 와인을 주겠다. 드시게 해서 잠을 푹 드시게 하라’고 했고, 와인을 전달받았다”며 “시장에게 와인을 전달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은 시장은 최근 6·1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서 “제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 말한바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이달 29일이다.
  • 공수처 어떡하려고? 尹 당선인 ‘직권남용’ 등 2건 또 입건

    공수처 어떡하려고? 尹 당선인 ‘직권남용’ 등 2건 또 입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수사와 관련한 고발 2건을 새로 입건했다. 공수처가 대선 전부터 수사하던 사건까지 더하면 윤 당선인 사건은 총 5건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4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당선인을 고발한 2개 사건을 입건해 수사1부에 배당했다. 첫 번째 사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와 관련한 보복 수사 의혹이다. 사세행은 검찰총장 시절 갈등 관계에 있던 이성윤(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에 대해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보복성 수사’ 등을 주도했다며 윤 당선인을 지난해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조남관 전 총장 직무대행과 당시 수사 담당 검찰청 관련자인 문홍성 전 수원지검장 등 5명도 함께 입건됐다. 두 번째 사건은 신천지교회 압수수색 거부 의혹이다. 사세행은 윤 당선인이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에 거부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특히 사세행은 윤 당선인이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조언에 따라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공수처에서 2건을 입건했다며 앞으로 2주 안에 고발인 진술서나 추가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금까지 윤 당선인과 관련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판사 사찰 문건 불법 작성 의혹 등 4건을 수사했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 사건은 대선을 앞두고 무혐의 처분했지만 나머지 3건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공수처가 새로 2건을 입건했지만 수사 진행은 불가능하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 외에는 재직 중에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공수처는 당장 수사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사무규칙 개정으로 고발 사건이 자동 입건된 것”이라며 “사건 분석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감사중인 경기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감사중인 경기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이재명 전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감사 중인 경기도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은 23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백현종(국민의힘) 도의원의 도정 질문에 “언론의 의혹 제기로 사실관계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오 권한대행은 “날짜를 명시하기는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최대한 빨리 공정하고,객관적으로 마무리하겠다.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도청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씨가 김씨에 대한 ‘갑질 의전’ 의혹을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당시 총무과 소속의 배씨와 2021년 3~11월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내역을 공개했는데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갔다” 등의 내용이다. 도는 지난달 초 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부서로부터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와 직원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민간인 신분의 배 씨의 경우 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최근 이 전 지사 등 3명을 상대로 특가법 위반(국고손실),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한다.” 2012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임명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원대 복귀’ 발언을 했다. 인수위에서 일했다고 해서 차기 정권의 요직을 보장받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는 끝내 빈말로 남았다. 김 위원장 본인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데다 인수위 출신 상당수가 초대 내각의 장관이 되거나 청와대에 진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병역, 부동산 논란 속에 자진사퇴했다. 차기 정권 5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인수위 근무는 공무원들에겐 ‘로망’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인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인수위 출신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해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도 ‘실무형’ 인수위를 강조해 왔지만 ‘인수위=출세 코스’라는 공식을 깨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인수위에 들어갔다고 꼭 끝도 좋은 건 아니다. 과잉 충성의 늪에 빠져 공직 생활을 오욕 속에 마무리한 사례도 많다. 인수위 출신들의 행보를 유형별로 나눠 봤다. ●초고속 승진형 서울신문이 이명박(MB)·박근혜 정부의 인수위 파견 공무원 121명의 인사를 분석해 보니 정권 임기 내 승진한 비율이 67.8%였다. ‘승진 코스’인 청와대 파견 비율도 45.5%였다. 5년 임기 동안 2개 직급 이상을 뛰어오른 이도 적지 않았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서울시 기획담당관(4급 서기관) 당시 MB 인수위에 참여했다.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거쳐 행정자치비서관까지 올랐다. 5년 만에 4급에서 1급이 된 것이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14년 만에 인수위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공들이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았다. MB 정권의 실세 그룹이었던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공직자)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도 인수위 활동을 발판 삼아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 치안비서관→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까지 올랐다. 다만 영포라인을 보는 마뜩잖은 시선 속에 경찰청장은 되지 못했다.●불명예형 인수위 출신 장차관들은 보통 정권을 향한 충성심이 강하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례도 많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을 거쳐 초대 내각에 들어갔다. 취임 당시 ‘꼼꼼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 확정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하고, 공모직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 추천 후보자가 임명되도록 개입했다는 것이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임관빈 육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은 정권에서 국방대총장, 국방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을 수천번 달았다는 혐의에 연루,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장석명 전 서울시 정책기획관도 대통령의 신임 속에 청와대 공직기강팀장과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으나 민간인 사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대통령의 의중으로 ‘깜짝 발탁’된 인사 중 일부는 빨리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다가 권력 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박근혜 인수위 참여했던 윤창중씨는 임명 때부터 정치적 편향 논란 있었다. 이후 대통령 미국 방문 때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정부 국정지지율이 10%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권력 충돌형 정책 등을 두고 정권과 정면충돌한 인물도 있다. 진영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인수위에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던 그는 2013년 3월 보건복지부 장관이 됐지만 청와대 측에서 노인 기초연금 공약을 후퇴시키려 하자 반발한 뒤 사임했다. 하지만 이후 당적을 옮겨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됐다. 인수위원을 지낸 홍기택 전 중앙대 교수도 박근혜 정권에서 산업은행장을 지냈지만 “서별관회의(비공식 경제부처장 회의)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부침 없는 엘리트형 어느 정권에서나 실력을 보고 중용하는 엘리트형 관료도 많다.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인수위 파견자 중 유독 승진이 많은 건 에이스들이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인수위에서 전문·실무위원으로 파견됐던 기획재정부의 은성수·홍남기 국장과 이억원 과장, 지식경제부 박원주 국장(이상 당시 직급) 등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장차관급으로 일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인수위원이나 파견 공무원들은 정권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일을 인수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전에 업무를 했던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 檢, ‘사전투표 부실관리’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건 경찰로 이송

    檢, ‘사전투표 부실관리’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건 경찰로 이송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 16일 경찰로 사건 보내경찰 “아직 도착 안해”..반부패공공수사대 보낼 듯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으로 고발당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에 대한 사건이 검찰에서 경찰로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가 노 위원장과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검찰에서 우편으로 사건을 보내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대상이나 혐의 등을 고려할 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쇼핑백이나 바구니 등에 허술하게 보관되거나 특정 후보로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등 부실관리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시민단체 등에서 선관위의 부실한 운영을 문제 삼으며 노 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권 등에서는 노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빗발치고 있지만 노 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등 9개 단체, 보수단체 회원 고소·고발수요집회 방해하고 혐오·모욕 발언한 혐의2020년부터 이어져 온 갈등 결국 법정공방으로보수단체도 맞불 예고···소송전·시위전 격화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수요집회를 놓고 갈등을 빚은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수요집회와 맞불 집회의 형태로 몇년 째 표출되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 최소 12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의연 측이 수집한 증거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성명 불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피고소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종로경찰서에 김 대표와 주 대표, 김 사무총장 등 5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7개 단체는 공동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낸 고소장에는 보수단체가 수요집회를 방해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집회 장소였던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부지를 반대 집회용으로 선점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연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위안부는 사기다”, “모두 자진해서 돈 벌러 간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던 것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적용해달라고 했다. 허수경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지난 2일에도 보수단체들은 욕설과 협박, 폭력을 행사했다”며 “많은 시민이 수요집회에서 혐오와 역사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지지와 응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수요집회에 대한 혐오는 피해자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 등 민주주의 사회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찰과 국가권력이 엄중한 처벌을 내려 평화의 현장이 되도록 시민도 함께 연대해달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진행한 정의연과 보수단체 간의 갈등은 2020년부터 계속돼 왔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집회 자리 선점을 위해 종로서에 ‘불침번’을 서거나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해 매주 맞불 집회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인권위는 경찰이 수요시위 인근의 인권침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 보수단체는 이러한 권고를 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한 김 대표는 “앞으로 맞고소를 고려하는 한편, 반대 집회 강도도 더 거세게 할 예정”이라며 “전국 평화의 소녀상과 국회 앞에서도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집회 규모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는 정기 수요집회가 여느 때처럼 진행됐다. 인근 도로에선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등 9개 단체, 보수단체 회원 고소·고발수요집회 방해하고 혐오·모욕 발언한 혐의2020년부터 이어져 온 갈등 결국 법정공방으로보수단체도 맞불 예고···소송전·시위전 격화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수요집회를 놓고 갈등을 빚은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수요집회와 맞불 집회의 형태로 몇년 째 표출되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 최소 12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의연 측이 수집한 증거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성명 불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피고소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종로경찰서에 김 대표와 주 대표, 김 사무총장 등 5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7개 단체는 공동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낸 고소장에는 보수단체가 수요집회를 방해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집회 장소였던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부지를 반대 집회용으로 선점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연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위안부는 사기다”, “모두 자진해서 돈 벌러 간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던 것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적용해달라고 했다. 허수경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지난 2일에도 보수단체들은 욕설과 협박, 폭력을 행사했다”며 “많은 시민이 수요집회에서 혐오와 역사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지지와 응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수요집회에 대한 혐오는 피해자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 등 민주주의 사회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찰과 국가권력이 엄중한 처벌을 내려 평화의 현장이 되도록 시민도 함께 연대해달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진행한 정의연과 보수단체 간의 갈등은 2020년부터 계속돼 왔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집회 자리 선점을 위해 종로서에 ‘불침번’을 서거나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해 매주 맞불 집회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인권위는 경찰이 수요시위 인근의 인권침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 보수단체는 이러한 권고를 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한 김 대표는 “앞으로 맞고소를 고려하는 한편, 반대 집회 강도도 더 거세게 할 예정”이라며 “전국 평화의 소녀상과 국회 앞에서도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집회 규모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는 정기 수요집회가 여느 때처럼 진행됐다. 인근 도로에선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 월성1호 검찰 칼끝 다시 ‘윗선’ 겨눌까…尹 당선에 눈길 쏠려

    월성1호 검찰 칼끝 다시 ‘윗선’ 겨눌까…尹 당선에 눈길 쏠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검찰총장 때 의욕을 보인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움직임에 다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하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로 중단됐다 복귀한지 하루 만에 관련 공무원들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다 대선 출마 선언 때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탈원전,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10일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영남)에 따르면 월성1호 수사 대상자 20여명 중 현재까지 7명이 기소됐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공인공인회계사 A씨 등은 직권남용·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 3명도 공용전자기록손상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월성1호 경제성 조작 및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간부 공무원과 한수원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백 전 장관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이 원전을 가동시 1700억원대로 평가한 경제성을 200억원대로 낮춰 조작한 최종 평가서를 한수원에 전달했다는 것이다.대전지검은 피고들 공소 유지와 함께 백 전 장관의 배임교사·업무방해 교사 혐의 등과 관련 지난해 8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의견 의결과 관계없이 수사를 매듭짓지 않고 대검에 줄기차게 기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심의 전이든, 이후든 수사팀의 기소 의견은 바뀌지 않았다”며 “공소장 변경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라 기소 여부를 급히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 칼끝을 다시 ‘윗선’으로 겨눌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이 월성1호 수사가 동력을 잃은 것이 자신의 검찰총장 중도사퇴와 ‘탈원전을 추진한 문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다’는 인식을 공개했던 터여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검찰이 동력을 되찾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예고돼 있다. 한수원 노조위원장으로 ‘월성1호기 부패행위’를 신고한 강창호 탈원전 국정농단 국민고발단 사무총장은 이날 “과학이자 산업인 원자력을 진영 논리로 다루며 ‘탈원전’으로 이끈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월성원전 계속 운전을 시행해야 한다”며 “그리하지 않으면 정부 임기 종료 즉시 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선언 첫 정책 행보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정치에 참여한 것은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 음으로 양으로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다”고 말했었다.
  • ‘김만배 녹취록’에 “李게이트” 있었나…토론 후에도 ‘난타전’

    ‘김만배 녹취록’에 “李게이트” 있었나…토론 후에도 ‘난타전’

    월간조선, 李·尹 토론회 설왕설래 후 녹취록 공개“후안무치” 주장 李 추가 부인하며 토론장 안팎 공방 이어가21일 열린 대선 후보 4인의 중앙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에 등장한 ‘이재명 게이트’ 언급 속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장 안팎에서 토론을 벌였다. 이재명 게이트 발언은 이 후보가 대장동 민간업자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윤 후보가 명시된 점을 들어 공격하자 윤 후보가 반격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떻냐”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이면 후보에서 사퇴하겠냐”고 반박했다. 이에 월간지 월간조선은 이재명 게이트 발언 내막을 공개한다면서 지난 2020년 10월 26일 녹음된 녹취록 캡처본 화면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녹취록에는 정영학 회게사가 “일단 뭐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보죠. 해보고”라고 말하자 김씨가 “안 되면 할 수 없고”라고 한다. 그 후 정 회계사는 “안 되시더라도 뭐”라고 하고 김씨는 “스트레스 안 받아”는 등의 같은 맥락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정 회계사는 “현찰을 너무 많이 쓰지 마시고”라고 하자 김씨는 “응. 오리역이나 신경 쓰자고. 형이 오리역을 해볼게. 그러면”이라고 한다. 정 회계사가 다시 “예”라고 하자 김씨는 “했으니까 망정이지.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고 하고 정 회계사는 다시 “예”라고 했다는 것으로 나와 있다. 윤 후보측 대변인단은 이후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녹취록 어디에 있느냐, 왜 보도가 안 나오느냐고 물었다”며 “그럼 대장동 사업이 유동규 게이트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시장으로서 설계자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데 어떻게 이런 대형 비리를 모를 수 있나”라며 “이 후보를 몸통으로 보는 국민이 많다”고도 했다. 대변인단은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에서 이재명 게이트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부분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기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녹취록 속 이재명 게이트 표현이 지난 2020년 10월 이 후보의 대장동 토론 발언 등을 포함한 선거법 위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토론 직후 언론에 보낸 “알려드립니다” 공지를 통해 “이 발언의 사흘 전인 2020년 10월 23일 이 후보는 2년을 끌어온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고 했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는 ‘친형 강제입원’ 논란을 두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받고 있었다. 그는 검사 사칭 및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을 두고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았다. 2020년 7월 대법원은 모두 무죄 취지 판결을 내렸고 3개월 뒤인 10월 23일 검찰의 재상고 포기로 최종 무죄 선고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당시 이재명 게이트는 이 후보의 대장동 토론 발언 등을 포함한 선거법 위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라며 “이 후보는 무죄 확정으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제기된 이재명 게이트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와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월간조선은 이에 김씨 녹취록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2020년 10월 26일 녹취록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지지율이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김씨는 “이재명?”이라고 반문한다. 정 회계사가 “예”라고 하자 김씨는 “이재명은 대통령 되지”라고 했다. 같은해 3월 24일 녹취록에도 김씨가 “아니 그런데 걔는 만약에 저기 가서 쫓아갔다가 부정한 일이 나타나면 난리나는 것 아닌가”라고 하고 정 회계사는 “요즘 이 지사가 여론조사도”라고 호응한다. 그러자 김씨는 “아니,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미스터 리가 이게 돼. 그런데 측근이 옆에 있다가, 걔를 감시하는 눈들도 많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녹취록 속 ‘미스터 리’는 이 후보, ‘이게’는 대통령을 뜻한다는 게 월간조선의 주장이다. ‘걔’의 정체로는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목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추가 입장을 낼 것이 없다”라며 “(2020년 10월) 그 때는 이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고 날개를 달았다는 평이 많을 때여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했다.
  •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검찰 성폭력 은폐’ 기소 촉구 재정신청 최종 기각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감찰하지 않은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법원의 판단을 구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 15일 임 담당관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사 5명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 기각결정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 검사는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항고 이유로 주장하는 사유를 관련 법리 및 기록에 비춰 살펴봐도 원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헌법·법률·명령 또는 규칙 위반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임 담당관은 2015년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과 김수남 대검 차장,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이 김모 전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감찰을 중단했다면서 2018년 5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2019년 3월 서울중앙지검은 임 부장검사의 고발을 각하했다. 각하는 기소하거나 수사를 이어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내리는 불기소 처분이다. 임 담당관은 서울고검에 항고했고 이 역시 기각되자 재정신청을 했다. 그러나 서울고법도 2020년 8월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 본인 불신임안 막으려 회의장 봉쇄… 전 양산시의회 의장 벌금형

    본인 불신임안 막으려 회의장 봉쇄… 전 양산시의회 의장 벌금형

    본인 불신임안이 상정돼 의결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경남 양산시의회 전 의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양산시의회 A 의원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산시의회 의장이었던 A 의원은 2020년 7월 시의회 홈페이지에 B 의원에 대한 비위 의혹 글이 무기명으로 올라오자, 임시회 자리에서 비위가 사실인 것처럼 발언해 특정 정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해당 의원들이 A 의원의 불신임안을 상정한데 이어 B 의원까지 의결에 참여하면 불신임안 통과 가능성이 커지자, A 의원은 본인 명의로 ‘직무 참여 일시 중지’ 공문을 만들고 결재해 B 의원 의결권을 막았다. A 의원은 또 본인 불신임안을 다룬 임시회를 진행할 수 없는데도 산회를 선포하고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방의회 의장임에도 의원의 의결권과 권한 행사를 방해해 위법성이 작지 않다”며 “다만, 이후에 다시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결의된 점 등을 종합해 피고인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선출직인 기초의원이 공직선거법을 제외한 다른 법률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A 의원은 벌금형이 이대로 확정되면 직을 유지한다.
  • 공수처로 어차피 이첩? ‘성남FC 수사 무마’ 사건 20여일째 지켜보는 檢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어차피 공수처로 이첩?”…‘성남FC 뭉개기’ 수사 눈치싸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디서 수사할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27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고발한 이후 관련 고발 사건 5건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1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3건 등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 수원지검은 형사1부(부장 김형석)에 이를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에서 내용을 살펴보며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7일 “현재 이송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강력수사2부에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낼지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검찰 내에서는 처음에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던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검찰청에 동일한 취지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통상적으로 사건 발생지의 관할 지청이 이를 수사한다.하지만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지청장,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에 따라 검사 연루 사건은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면 검찰은 응해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중앙지검이나 수원지검에서는 사건 배당을 마쳤지만 본격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 전 차장검사뿐 아니라 박 지청장도 별도 수사일지를 작성한 사실<서울신문 2월 17일자 11면>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도 못했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외부서 당장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될지도 모르니 바로 수사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정확한 경위 파악은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MB 정부 댓글 조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2심 감형…“101개 댓글은 무죄”

    ‘MB 정부 댓글 조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2심 감형…“101개 댓글은 무죄”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의 댓글 여론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했던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면서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김대현·하태한)는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기관인 경찰이 국민 의사 형성과정에 조직적·계획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해 헌법질서에 명백히 반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저버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의가 없었다거나 경찰관의 의무 없는 일이 아닌 댓글이 대부분이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1만 2880건의 댓글 및 트위터 게시글 가운데 101건은 무죄로 판단했다. 무죄로 판단한 댓글은 ▲경찰관 신분을 밝힌 글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경찰과 군대 내 구타가 근절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 ▲차량 2부제 참여의사를 밝힌 시민들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글 ▲경찰을 비판한 트위터 게시글을 그대로 리트윗(공유)한 댓글 등이다. 경찰 입장과 배치되는 “민주주의에 따라 시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댓글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27개월 남짓의 재임 기간 동안 검사가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최초 기소한 댓글의 양은 1만 2896개에 불과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수행한 댓글 여론대응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라면서 “검사는 피고인이 정치 관여 여론조작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여론을 조성한 댓글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정보·홍보 업무를 하는 경찰 인력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온라인에 게시하게 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김정일 사망, 반값 등록금,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여론 대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측 범죄일람표 분류에 따르면 전체 댓글 중 절반에 가까운 5866건(45.5%)이 정부 관련 집회·시위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경찰 정책 및 활동을 옹호하는 댓글이 4821건(37.4%), 경찰 수사를 옹호하는 댓글이 922건(7.1%)을 차지했다. 조 전 청장은 이와 별도로 건설업체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김혜경 불법 의전” 검찰 고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김혜경 불법 의전” 검찰 고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 김씨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 도청 의무실 관리의사 등 3명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혐의는 의료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고 등 손실(손실 1억원 이상일 경우 해당) 내지 업무상 배임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3명은 의료법상 금지된 대리처방과 관련한 공동정범으로, 김씨와 배씨 등 2명의 경우 도청 업무추진용 법인카드 유용과 관용차 규정 위반 제공 및 관용차 운전기사 현금 제공 의혹 등과 관련해 공동정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엄정한 수사로 공정과 상식에 배치된 이러한 불법적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공적 권위와 권능을 자신의 사적 욕망 충족에 동원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가 과잉 의전과 관련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는데 의혹의 당사자들이 민간인 신분이라 감사를 할 수 없고, 도 감사관은 이 후보가 임명한 인물이라 도 감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시간 끌기 셀프감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중앙당에서 먼저 고발했지만, 경기도 예산이 집행되는 부분이라 도의회 야당으로서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며 “과잉 의전 차원이 아니라 불법 의전이기에 반드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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