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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도 벌고 성취감도 맛보고…/부업 찾는 주부들 는다

    ◎「셀프드라이클리닝」체인점 연 박귀정씨/“남는 시간 이용” 아파트지역에서 개업/고정지출 빼고도 월수 2백만원 거뜬 여성들은 이제 집에서 가정주부로만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결혼전 직장생활을 했던 여성들은 출산·육아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직장생활을 계속해 경제적 여유와 사회인으로서의 성취감을 맛보려 한다.또 일시적으로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육아기간이 끝난 뒤 다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문을 여기저기 두드린다. 이와함께 「주부부업」이라는 이름으로 작은경제의 사장이 되어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여성들도 부쩍 느는 추세다. 큰딸의 이름을 따 정아엄마로만 불리던 주부 박귀정씨(48·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최근 사장님이 됐다. 전업주부로 있다 지난해 초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셀프드라이클리닝」체인점을 내 최초로 경제꾸리기를 시작한 박씨는 1년반정도 운영하다 목이 더 좋은 방배동 일명 「카페골목」안 상가와 아파트지역으로 옮겨 8평짜리 가게를 다시 열었다.딸(23)과 아들 석(17),1남1녀를 둔 박씨는 『아이들도 일일이 신경써야 하지 않을 만큼 커 낮시간이 많이 주어졌고 절약을 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벌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박씨의 기상시간은 6시.서둘러 도시락을 싸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석이를 학교에 보내고 남편의 출근준비를 한 다음 집안을 대충 청소하고 나면 8시40분이다.전철로 일터에 도착하는 시간은 9시40분.카셋테이프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말끔히 청소를 한다.세탁업은 무엇보다 깨끗한 이미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의 옷맵시와 얼굴화장등에도 더욱 신경을 쓴다. 주 고객은 주부들과 미혼 직장인들.주부들의 집안청소가 끝나는 상오 11시쯤에 손님이 많고 토요일에는 일주일치 모아둔 빨래를 한아름씩 들고 오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반세탁소에서 양복 1벌 드라이클리닝하는데 6천원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6.5㎏(양복 4∼5벌)에 7천원이면 됩니다.순모 와이셔츠나 실크블라우스등 가벼운 옷들을 1주일치 모아 가져오는 고객이 많아요』 세탁시간 30정도를 기다려서 90% 건조돼 반듯해진 상태로 나오는 옷들을 걸어놓고 고객이 수증기 다리미로 직접 다린후 가져 간다. 퇴근 시간은 8시.가게옆 남부종합시장으로가 가족들의 먹거리를 들고 집으로 가는날이 많다.박씨가 이 가게를 내면서 든 돈은 모두 6천여만원이다.세탁기 2대 3천만원에 가게 장식비 1천만원,가게 권리금 2천만원등이다.집세 월75만원과 전기세 15∼20만원정도의 고정 지출비를 빼고도 월 2백만원의 수입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차리고도 적금을 여유있게 부으면서 통장이 불어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활짝 웃으며 자랑한다.
  • 국회재무위 「실명제 보완」 질의·답변

    ◎“「반실명」 금융실무자 벌칙 강화를”/미성년자 계좌한도 왜 상향조정했나/법인·소득세율 95년 인하… 96년 시행 국회 재무위는 17일 홍재형재무부장관·김명호한은총재·추경석국세청장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융실명제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한 보완책 수립을 놓고 여야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음성자금의 자본시장이탈 방지책,중소기업및 증시안정대책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상 경제까지 위축” ○…서청원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는 비실명자금의 포위에는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경제순환까지 동결시키고 있다』면서 『일단 발표해놓고 파생되는 문제를 보아가며 그때마다 대책을 강구하는 정부의 자세는 신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서의원은 『국세청과 금융기관의 전산망 확보가 미흡해 자금출처조사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하며 『사전정보누출의혹과 관련,발표당일의 예금인출과 계좌변동상황에 대한 실태점검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 ○“종합과세 앞당겨야” ○…김원길의원(민주)은 『실명제는 신경제 1백일계획에 앞서 실시됐어야 했다』면서 중소기업자금난 완화책으로 『사채에 의존하고 있는 자금조달부분을 1백% 제도금융권으로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김의원은 이어 『과거 금융기관의 자금조성을 위해 차·도명 형태로 개설된 계좌에 대한 금융기관의 적극적 비호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실명확인시 제시된 신분확인증명서의 사본을 확인한 실무자의 날인과 함께 금융기관에 비치토록 하고 명령상의 벌칙도 비밀보장규정위반과 동일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병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화폐의 퇴장을 방지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하고 10일이내 지급제시조항을 엄격히 적용,자기앞수표의 퇴장을 막아야 한다』면서 화폐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최근 파악이 끝난 사채업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보석류·서화·골동품·상가권리금·고가전세금등을 통한 자금은닉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경마장과 카지노를 통한 불법자금의 세탁을 막는 방안을 강구하고 소득세법 개정을 앞당겨 종합합산과세를 1년이라도 조기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소액채권의 소화를 위해 각 금융기관에 소액채권전담창구를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의원(민주)은 『경제체질을 바꾸는 획기적인 조치로 절차의 의외성과 충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등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의원은 『실명제가 반영되지 않은 신경제 5개년계획은 무의미하다』면서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손학규의원(민자)은 『실명전환확인기간을 단축하고 가·차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소유분산을 촉진하는 대규모 비상장주식의 실명화 추진을 제안했다. 손의원은 『미성년자의 계좌규모를 7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한 이유를 밝히라』면서 『자금출처 조사대상을 30세이상 5천만원에서 15세미만 1천만원,40세이상 1억5천만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손의원은 이어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의 상업어음에 대해 아무런 제한없이은행에서 할인을 해주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는 없느냐』면서 『사채를 금융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이자소득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 자금지원 절실” ○…유준상의원(민주)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6개월간 2배로 확대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한 변제가 많아지거나 장기화돼 신용보증기금의 공신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유의원은 또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진성어음의 1백% 할인등과 함께 중소기업공제기금의 긴급 확충및 93년도 출연분(2백20억원)의 조기방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의원은 『금융기관 직원들의 권유에 못이겨 차명계좌로 세금우대소액채권·증권저축·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몇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했던 소액예금자들은 불안해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과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탈세혐의자만 실사” ○…답변에 나선 홍재형재무부장관은『5천만원 이상의 비실명금융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 인적사항·사업내용·과거 탈세여부등을 고려해 자료를 조사한뒤 증여및 탈세의 혐의가 짙은 사람에 대해 소명자료를 요구,실사하겠다』고 말했다.홍장관은 그러나 『비실명자금을 유인하기 위한 장기채권의 발행은 비실명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실명제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장관은 세제개편에 관해 언급,『법인세·소득세·상속세의 인하는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94년에나 가능하다』면서 『긴급명령에서 적시한대로 95년에 세법을 전반적으로 개정해 96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장관은 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금및 소액 자기앞수표가 정상적인 금융시장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폐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의원의 주장에 관해 『계획도 없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 맞벌이부부 아내재산도 등록해야/「공직자 재산등록」 문답풀이

    ◎명의이전 안됐어도 사실상 소유땐 기재 공직자재산등록이 지난 12일 시작된뒤 24일 현재 1%이하의 낮은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이는 공직자들이 추후 문제발생을 우려,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다 법이 모호한 점도 많기 때문. 접수창구에 하루 2백통이상 걸려오는 문의전화내용을 바탕으로 등록서류작성에 있어서 애매한 각종 사례들을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등록거부◁ ▲맞벌이부부인데 아내재산도 등록해야 하나. ­등록해야 한다.재산등록거부는 본인의 직계존비속만 가능하다. ▲따로 사는 부모가 예금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부모의 재산등록은 거부할 수 있는가. ­예금잔고증명서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동생이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등록의무자인 장남이 부모재산의 등록을 거부할 수 있나. ­동생의 주민등록등본과 소득세납세증명서등이 있으면 거부할 수 있다. ▲형제가 모두 공개대상자라면 부모재산은 누가 등록하나. ­장남이 등록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러나 둘 다 등록할 수도 있다. ▷부동산◁ ▲공시지가·과표등이 없는 개인소유 도로·하천·농로등의 가액산정 방법은. ­지목과 소재지만 등록하고 비고란에 「가액산정불가」라고 적는다. ▲시유지를 빌려 나무를 심어놓았다.기재방법은. ­토지는 임대보증금을 가액란에 적고 나무는 등기된 경우나 소유권이 보전된 경우만 기재한다.정원수·유실수등은 적지 않는다. ▲문중재산도 등록하는가. ­등록한다.면적과 가액등을 표시하고 비고란에 문중재산임을 밝힌다. ▲최근 분양받은 아파트라 기준시가가 없는데. ­분양가격을 적고 비고란에 「93년7월12일현재 기준시가 미산정」이라고 기재한다. ▲무허가건물도 등록해야 하나. ­등록한다.무허가건물대장사본을 첨부하고 가액은 지방세과표로 계산한다. ▲부동산이 남의 이름으로 돼있다. ­소재지·가액등을 기재하고 비고란에 「사실상 소유(등기명의인 ○○○은 장남의 외삼촌)」라고 표시한다. ▲상가 권리금도 기재하나. ­기재할 의무는 없다. ▲자동차의 가액은. ­취득시기와 취득가액을 적는다. ▷현금·예금·유가증권◁ ▲부업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외상도 적어야 하나. ­기재하지 않는다. ▲예금·주식이 남의 이름으로 돼있는 경우엔. ­사실상 소유이므로 등록하되 비고란에 형식소유자와의 관계를 밝힌다. ▷채권·채무◁ ▲차용증서가 없는 채권·채무의 등록은. ­등록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돈을 1천만원 빌려주고 당좌수표를 받아 보관하고 있다.기재방법은. ­채권으로 기재하고 당좌수표는 기재하지 않는다. ▲공탁금의 기재방법은. ­변제공탁금은 기재하지 않고 보증공탁금은 조건부채권으로 보아 채권란에 기재한다. ▷기타◁ ▲자녀가 외국국적을 취득하고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등록해야 하나. ­호적에 관계없이 등록해야 한다. ▲군입대 휴직자도 등록해야 하나. ­복직시에 등록한다. ▲국회의원이 장·차관을 겸하고 있을때 등록·공개부처는. ­총무처에 등록하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한다. ▲등록기간중 대학총장직에서 물러났는데 등록해야 하나. ­93년7월12일현재 등록의무자였으므로 등록해야 한다. ▲상속을 받았으나 명의이전이 안된재산의 등록여부는. ­사실상의 소유재산으로 간주,등록해야 한다.상속지분이 결정되었으면 그 지분을,결정되지 않았으면 민법상 법정상속지분으로 기재한다. ▲목장의 소나 말도 기재해야 하나. ­등록할 필요없다.
  • 사건후의 파장(4·29폭동 1년… 그 뒤의 LA:중)

    ◎폭동보다 더 절망적인 복구작업/1천만불 성금 분배싸고 한때 대립/미 정부의 융자기금도 대상 제한적/보험인식 부족… 보상받은 업소는 33%뿐 「4·29」폭동은 LA일원에서 53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2천4백여명의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다.1천4백여채의 건물이 전소되거나 반파돼 7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또 1만1천5백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가운데 한인은 사망1명,부상12명등의 인명피해와 2천2백89개 업소에서 모두 3억9천9백5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엄청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민족 특유의 상부상조정신이 발휘됐다.LA 뉴욕 시카고 등지의 교민사회는 물론 다른 나라의 교민까지 성금대열에 참여,무려 9백여만달러(본국모금액 4백45만달러 포함)가 모금됐다.그러나 성금배분을 놓고 교민사회가 한때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성금관리체계가 총영사관,피해자협회,한미구호기금재단,몇몇 언론사등으로 사분오렬돼 말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데다 그 용도를 놓고 이견이 속출했기 때문이다.소액이라도 고루 분배하자는 측과 교포발전을 위해「종자돈」으로 쓰자는 쪽이 맞서다가 결국 가구당 3천달러씩 지급하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다.그러나 1백70여만달러는 아직 모 신문사,한미구호기금재단측이 분배를 하지 못한채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복구 자금이 연방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지원될 것』이라며 연일 홍보에 앞장섰던 미정부의 약속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한 것도 한인사회의 일체감을 깨는 악재가 됐다.교민들은 사실 성금의 분배보다도 피해복구자금으로 자신들이 든 보험회사의 보험금,중소기업육성자금(SBA),연방정부재해구호기금(FEMA)등에 기대를 걸었었다. SBA융자금은 일시불이 아니라 몇차례 나눠 주었고 월 매상의 5∼6배 하던 가게의 권리금은 인정해주지 않았다.단지 재고와 장비가격만을 인정,융자액을 책정했다.그 결과 많은 한인들이 거액의 권리금을 날리는 또 하나의 수모를 겪었다.말하자면「한국식으로 가꿔온 일터손실을 미국식으로 보상」받음으로써 정신적인 고초까지 겪게된 것이다.. FEMA는 18개월간 지급되도록 돼있으나 폭동발생 8개월만인 지난해 말로 사실상 마감해버렸다.SBA융자를 일부 받고 있기 때문에 미연방정부자금이 이중으로 지급될 수 없다는 것이 당국자의 해명이었다. 현지언론들은 SBA융자금마저도 자금이 바닥이나 앞으로 몇달간은 융자가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우리 교포들이 자기「몫」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싼 보험료탓으로 부실보험회사를 선택했거나 보험약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가입한 결과였다. 화재로 전소된 업소 1백72곳 가운데 32.69%만이 화재특약에 가입,가까스로 보상근거를 찾았다.그러나 이들 가운데서도 보험금을 타낸 가입자는 44.55%에 지나지 않는다. 한미폭동피해실태조사위원회(KAIAC)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한인피해자의 27.8%만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1천5백39명의 49%는 영업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전소된 리커상및 마켓 1백72곳 가운데 다시 영업을 시작한 곳은 단 1곳 뿐이다.그것도 흑인지역이 아닌 곳에서라는 것이 식품상피해자협회측의조사내용이다. 일부 흑인단체나 정치인들,흑인주민들이 나서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들은 리커상이나 마켓이 주에서 주류판매허가를 반드시 얻어야한다는 주법을 악용,한인들의 영업재개를 정치적으로 막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미 주정부로부터 주류판매허가를 받아놓은 4개 한인업소에 대해 LA시의회가 영업허가를 내주지 말도록 만장일치로 가결하는「제도폭력」도 발생했다. 현재 패해자식품상협회는 남의 사무실 한 구석을 빌려 쓰면서 백방으로 재기의 길을 찾고 있으나 상황은 절망적이다. 이 협회의 한 간부는『염치없는 요구지만 본국의 재산반입이나 친지들로 부터의 자금반입을 위해 해외송금길이라도 터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 현대정공 신주 122만주/아산재단,244억에 인수

    아산재단(회장 정주영)이 현대정공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과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의 신주를 인수해 의혹을 사고 있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아산재단은 지난 9일 실시된 현대정공의 유상증자때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과 정몽구회장이 청약을 포기하고 발행한 신주인수권증서 1백22만여주를 발행가 1만4천원보다 6천원 높은 주당 2만원씩 주고 인수해 지분율을 5.87%로 높였다. 아산재단은 현대중공업이 청약할 수 있는 67만9백42주의 현대정공 신주인수권을 주당 6천원씩 40억2천5백65만2천원을 주고 사들였으며,정몽구회장으로 부터는 55만8백64주의 신주인수권을 역시 주당 6천원인 33억5백18만4천원의 권리금을 주고 사들였다. 아산재단은 현대중공업과 정몽구회장이 청약할 수 있는 1백22만1천8백6주의 유상증자에 참여,모두 주당 2만원씩 2백44억3천6백12만원에 인수했다. 현대그룹측은 현대중공업이 금융제재를 받고 있어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를 할 수 없기때문에 유상증자를 포기하고 신주인수권증서를 아산재단에 처분했다고 밝히고있으나 일부증권관계자들은 재단이 대주주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 미화원에 4억 갈취/폭력배 6명 구속/권리금 뜯어 사채놀이

    경찰청은 19일 미화원(속칭 구두닦이)들을 상대로 사채놀이를 하고 권리금을 멋대로 매겨 일수금 형식으로 거액을 뜯은 임흥기씨(44·서울 중랑구 면목2동 한신아파트 8동 1205호)등 기업형 폭력조직 6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차재수씨(4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전에 미화원으로 일한 임씨등은 서울 명동과 남대문·용산·을지로등 수입이 좋은 서울시내 미화원 점포 1백50여개소를 상대로 권리금을 1천5백만∼6천6백만원씩 멋대로 정해 일수금 형식으로 하루 10만∼20만원씩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91년 8월 한사람앞에 6천만원씩 내 4억2천만원의 사채자금을 조성한뒤 미화원들에게 고리로 빌려줘 4억여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화원들로부터 갈취한 돈 7천만원으로 노래방을 공동 운영하고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금전관련 고소·고발 급증/올들어 고의부도 등 33% 늘어

    ◎경기회복세 따른 자금난 반영/수표발행후 도주 등 사기도 증가 사기·횡령을 비롯,금전관련 고발·고소사건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선 수사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경기가 불황을 벗어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사업자금이 더욱 필요하나 시중에 돈이 돌지않기 때문인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일반범죄는 6·4%가 증가한데 비해 금전관련 사기사건은 5배가 넘는 33·1%가 늘었다. 경기흐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같은 현상은 적은 돈이나마 굴려서 불려보려는 중산층이 많아지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이다. 돈을 빌린 사람들은 「높은이자 지급」 「목돈대출」등의 약속을 어기고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는가 하면,당좌수표등을 빌린 뒤 고의로 부도를 내고 줄행랑을 쳐 피해자들을 울리고 있다. 중소영세상점이 관내에 많이 몰려있는 서울청량리경찰서의 경우 고의적인 부도를 내는 사기사건이 한달평균 1백40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모두 1천1백1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4%가 늘어났다. 최근의 사기사건은 「지능범죄」성격이 강한데 한사람이 여러사람들로부터 당좌 수표를 빌린 뒤 할인해 돈을 받아 쓰고 부도를 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8일 서울청량리경찰서에 구속된 이강은씨(34·상업·성동구 중곡2동 340의 26)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씨는 지난 2년동안 청량리일대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다 지난6월20일부터 2개월간 권모씨(54·상업)등 7명으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이윤이 많이 남는 보석을 구입하려는데 돈을 구하기 어렵우니 당좌수표를 빌려주면 지급기일내에 입금시키겠다』고 속인뒤 모두 5억3천6백만원을 받아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2일 구속된 박규환씨(44·벽산안마시술소 원장·동대문구 장안2동)은 자신이 경영하는 안마시술소가 부채로 인해 소유권이 넘어가게 되는 사실을 숨기고 제갈모씨(52)등 2명에게서 모두 2천5백만원의 보증금과 권리금을 받았으나 자금회전이 안돼 원금의 일부밖에 변제할 수 없다고 버티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구속됐다. 지난18일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적발한 유령대출회사 사기사건은 전형적인 서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지난 4월말 서울 성동구 군자동 K빌딩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가입비 99만원을 낸뒤 신규회원을 한사람 더 가입시키면 40일후에 저리로 가입비의 10배를 대출해주겠다』면서 1백50여명의 회원을 모집,이들로부터 1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김준호교수(덕성여대·사회학)는 『최근 경제범죄중 하나인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의 흐름에 1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적인 규범과 가치관의 혼란때문』이라며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실형을 받고 몸으로 떼우겠다는 식의 그릇된 생각이 발을 못붙이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7)

    ◎비싸야 팔리던 고가품시대 종막/사치품판매업소 석달새 12%선 폐업/알뜰구매확산… 중저가품만 찾아/가전등 여름성수용품 매출 25∼30% 격감 대형 백화점을 비롯,대부분의 가전·의류·구두등 전문 판매업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바겐세일을 하고있다.그러나 매장만 북적댈뿐 예전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들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여름잡화용품은 성수기인데도 오히려 매상이 줄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26.8%가 줄어든 하루평균 6천만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신세계 백화점도 역시 같은기간중 에어컨과 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매상이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하루평균 4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중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신세계 백화점 박주성과장은 『예년 같으면 여름판촉기간중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1·4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도파 백화점의 1·4분기중 총매출액은 6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6억원 보다 18.8%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도파 백화점 명동점은 매출액이 12%가 증가했을 뿐이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정책에 따라 고가품위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중·저가품은 그런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치풍조와 충동구매가 줄어든 반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해는 매출목표신장률을 지난해의 30%보다 13% 포인트나 적은 17%로 잡고있다.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88년 1조3천8백억원에서 89년에는 2조2백억원으로 46%,90년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백%이상 급신장해 왔으나 올해는 매출신장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 이외의 전문상가나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해 나쁘다는 얘기다.경제전반에 걸친 거품해소의 영향이 결국 유통업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높은 마진과 물건만 갖다놓으면 팔리던 잘못된 행태에 길들여져 제대로의 경영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하고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강남지역 및 원효전자상가,남대문시장 주변에 몰려있는 1천5백40개의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가운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1백1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 17개,가전제품 7개,스포츠용품 19개,가구 5개,건자재 3개,기타 액세서리 62개 등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사이 사업장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의 경우 총 조사업체 1백87개 가운데 12%인 33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의류점과 가구점들도 월매상고가 20∼30%씩 떨어져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전출을 고려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K오디오 가게를 하는 김모씨도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동안 매출액이 2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1월부터 3월 사이 1억2천5백만원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부도를 냈거나 영업을 포기한 대리점은 전국 4천3백20개 가전대리점 가운데 12.5%에 해당하는 5백40개에 이르렀다. 가전대리점의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도 89년 10%에서 90년 8.8%,91년 8%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내 수입품 전문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했으나 지금은 권리금이 아예 없고 그나마 빈가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아우성에 대해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유통업계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것은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때문이었다』고 지적,『유통업계라고 경쟁이 없을 수 없는한 아무런 경쟁력 없이 과소비 현상을 부추기며 실제이상으로 부푼 매출덕분으로 재미를 보아왔던 유통업소가 거품이 걷히고 개방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유통업계도 이제는 서비스를 앞세워 건전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유흥·사치품 판매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4)

    ◎고급의류·가구점 손님 한산/대형술집 석달새 450곳 문닫아/호황기 매상의 절반이하로… 전업속출/과소비 진정으로 고가품 외면 뚜렷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8개 정도의 룸을 갖추고 5년째 룸살롱을 경영하고 있는 조모씨(45)는 요즘 장사가 안돼 가라오케로 업종을 바꾸려 하고 있다.지난해 초만해도 하루 매상액 5백만원 정도를 올리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지금은 2백만원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술손님이 하루 30∼40명까지 몰려 룸이 모자랄 지경이었으나 최근에는 손님이 10명도 안돼 룸 서내개는 늘 비는 상태』라고 한다. 개업 당시 2억3천만원 하던 권리금마저 4천만∼5천만원으로 떨어져 문을 닫자니 권리금을 모두 날릴 판이라 생각다 못해 궁여지책으로 업종 전환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성인 디스코클럽이 몰려있는 해밀턴 호텔에서 한남동 면허시험장에 이르는 이태원 유흥가도 요즘들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태원 P성인디스코 주인 김모씨(34)는 『올림픽 직후만해도 하루에 2백50여명이 몰렸으나 지금은 70∼80명이 고작이다』면서 『하루 매상도 호황기의 40%수준이 1백50만원을 올리기가 힘들어 올들어서만도 주변의 13개 디스코클럽이 노래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대기업의 외국 바이어 접대와 단체회식,외국인 관광객,가족단위의 외식손님 등으로 붐비던 서울 신사동의 대형음식업소인 S가든도 최근 들어 손님들이 뜸한 편이다.이에따라 월평균 매출액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 주인 박모씨(50)의 얘기이다. 고급가구·스포츠용품·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최근 들어 월 매출액이 40∼50% 이상 감소하는 등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등지에서 수입한 외제가구와 국내유명메이커 가구를 판매하는 강남구 논현동 W가구의 주인 박모씨(38)는 『매년 3월에서 6월까지가 가구업계의 성수기인데도 매출액은 오히려 비수기인 지난해말보다 50%나 격감,버틸수 있는 최저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박씨는 『고급가구나 보석은 돈이 있는 사람이라야 관심을 갖는데 경제사정이나쁘다 보니 하루에 1백만원짜리 장롱 하나 팔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소규모의 유흥·음식업소들이 대부분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것과는 반대로 방을 15개이상 갖고 있는 일부 대형 룸살롱등은 「능력있는 마담」들을 스카우트하여 단골손님을 확보,아직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또 서울 강남의 N·H·S등 일부 호텔 나이트클럽은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를 운영,특권의식을 부추겨 재미를 보고 있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등 과세유흥장소를 포함한 일반유흥업소(술집)는 지난해말 1만3천56곳중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장사가 안돼 휴·폐업을 한 업소가 4백50곳에 이르고 있다. 서울 강남일대 유흥업소의 경우 2∼3년전에는 업소 권리금이 2억∼3억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2천만∼3천만원으로 떨어졌는데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대한요식업 중앙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만3천여곳에 이르는 음식업소도 지난 90년까지 영업부진에 따른 휴·폐업 업소가 연평균 17%선이었으나 지난 한햇동안은 무려 31%가 문을 닫거나 명의 변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객및 매출액도 지난해에 비해 전국 평균 20∼2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들은 유흥향락업소의 이같은 영업부진이 정부의 강력한 행정제재뿐만 아니라 ▲과소비 억제풍조가 확산되고 있고 ▲중소기업체 임원들의 접대가 격감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바이어 접대 감소 등에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요식업중앙회의 박수남회장(50)은 『경기침체는 유흥·음식업소의 영업에 결정적으로 반영된다』면서 『대기업들이 임금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접대를 줄이고 손님들도 과소비를 억제하려는 것이 모두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세청의 이년희간세국장은 최근 유흥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 증가현상은 『유흥업소등이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추세에 따라 최근 2∼3년동안 지나치게 호황을 누리며 호화·사치풍조를 조장하는 온상이 돼왔기 때문에 세정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이들 업소의 영업부진이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따라 과소비도 진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 유흥·향락업소에 “찬바람”/과소비 진정·규제강화 여파

    ◎카바레등 5백곳 폐업/올 1∼3월/권리금도 2∼3억서 3천∼4천만원으로 폭락 경기침체와 과소비 진정에 따라 최근 유흥향락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등 유흥업소는 지난해말 전국 3천3백46곳에서 지난 3월말 현재 3천2백42곳으로 1백4곳(3%)이 줄어들었다. 또 이 기간동안 일반유흥업소(술집)도 지난해말 9천7백10곳에서 3월말 현재 3백46곳(3.5%)이 줄어든 9천3백64곳으로 집계됐다. 고급의류·고급스포츠용품·가전제품·고급가구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밀집지역인 서울 원효로전자상가·남대문시장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1천5백40곳에서 1백15곳이 폐업했다.서울 신사동 로데오거리의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지난해 9월 2백87곳에서 3월말 현재 12%에 이르는 33곳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현재 영업중인 업소도 유흥업소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줄었고 고급가구판매업소등은 50%나 감소했다.이에따라 앞으로 전업을하거나 휴·폐업을 하는 업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유흥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소비 진정에 따라 찾는 사람들이 격감하는데다 당국의 세원관리및 각종 행정규제의 강화,영업시간 단축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방배동 카페골목의 경우 지난 90년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한 「10·13조치」이전에는 2백50여곳에 이르던 유흥업소가 올해 3월말 현재 1백60여곳으로 줄었고 전업을 위해 업소를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형편이다. 지난해초 2억∼3억원을 호가하던 권리금도 최근 3천만∼4천만원대로 떨어졌다.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가 많은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청담동 일대도 지난해 말부터 폐업업체가 속출하고 계속 영업을 해도 임차료와 권리금,재고상품 처리등에 따른 피해액 때문에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연간 매출액 1억∼2억원의 중규모 유흥·음식업소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및 입회조사를 실시,1백48개 업소로부터 모두 28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
  • 「흑인폭동」이 교포사회에 남긴 충격(우리는 일어서리라:5)

    ◎「한인공동체」 이끌 새 리더십 절실하다/상류 10%,영향력 걸맞는 선도역 미흡/언어능력 등 높여 미사회 적응력 길러야 4·29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이후 한인교포들은 심리적인 갈등에서부터 경제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 고민에 빠져있다. 오랫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던 LA를 떠날 것인가 그대로 눌러앉을 것인가,보상은 피해를 입은만큼 충분히 가능한 것인가,복구가 끝나면 경기가 회복돼 이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 등등 눈을 붙여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벤츠를 모는 사람부터 음식을 구걸하는 사람까지 갈등이나 고민을 갖지 않은 사람은 길 어디를 가도 찾기 힘들다. 피해를 입지않은 사람들도 피해를 본 사람들의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간접적인 피해가 생겨 생계를 걱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한인교포들은 같은 그룹사이에 「계」가 깨지자 계원들을 찾아 쫓고 쫓기는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아예 이같은 경제적 고민을 벗어나기 위해 「탈LA」를 시도하기도 한다. LA다운타운에서 10년동안 여행사를 해온 임상혁씨(38)는 『교포들을 상대로 여행사를 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많은 교민들이 피해를 입어 당분간 영업이 안될 것 같다』면서 『생계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다른 곳을 찾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LA교민 60여만명 가운데 40%는 한인타운,즉 교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왔으며 폭동이 발발한 캄톤·잉글우드·와츠 등 사우스센트럴(흑인밀집)지역의 리커 마켓세탁소의 주인은 98%가 우리교포들이다. 헌팅턴비치 애너하임 등 LA교외 부자백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스트LA지역에는 중남미인들을 상대로 돈을 번 교민들도 많다. 문제는 피해가 컸던 한인타운과 흑인을 상대로 장사를 해 온 사우스센트럴지역을 경제적 터전 삼아 삶의 뿌리를 내려왔던 사람들. 이들은 대부분 영업을 하면서 세금보고를 제대로 하지않아 각종 융자와 보상에서 크게 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보상을 받아 재건에 나서더라도 과거처럼 경기가 계속 침체현상을 보일 경우 똑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해야될 것인지 결정을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때문에 재산을몽땅 날린 일부 한인들사이에서는 『새로운 생계터전을 찾아보자』는 논의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7일 상오 올림픽가 「사랑의 장터」에 구호품을 받기위해 나온 김영림씨(35·스와프미트운영)는 『친지를 통해 오렌지카운티쪽에 마땅한 일을 알아보라고 부탁했다』면서 『보상이 끝나면 남편·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뜨고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5년 흑인폭동때도 상권을 장악했던 유태인들이 폭동지역을 모두 떠났음을 상기시키면서 치안의 두려움속에서 더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중류교포들은 또 막상 떠나고 싶어도 막대한 권리금을 주고 인수한 상점·상가에 대해 재건을 하지않고 떠날 경우 중간에 떠버린 권리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교민들의 10%쯤 되는 상류층은 중류층에 비해 고민이나 갈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들은 벤츠를 굴리고 적어도 1백만달러 이상의 부동산,LA교외에 1채이상의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직업도 다양해 의사·변호사부터 큰 스토어를 갖고 있거나부동산투자가가 주류를 이룬다. 베벌리 힐스,필로스보디스,행콕 팍 등에 살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아주 잘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교포사회에서 오피니언리더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웃 경찰·시청 등 관공서에서도 「VIP」대접을 받고 있다. 아쉬울 것이 없는 이들은 때문에 폭동이후에도 별다른 동요가 없다. 그러나 고국에서 부동산을 몽땅 팔아 LA에서 부동산갑부라는 소리를 듣던 사람가운데 피해가 컸던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고민에 빠져있다. 언어소통이 안돼 현지에서 보상요구를 할 수도 없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이쪽에서 받은 대우가 고국에서도 가능할까 걱정한다. 또 가고 싶어도 상당한 재산이 손실돼 심적갈등을 겪고 있다. 별다른 고민거리는 없다지만 폭동이후 제기된 교포들의 통합문제,다시 말해 한인공동체에 대한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일이 이들 상류층의 고민이다. 지금까지 이들은 한인사회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한인사회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못했다는 것이 다수교포들의 지적이다. 교포사회에서 하류층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대개 불법으로 체류중인 사람들인데 이들은 줄잡아 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고 일당을 받으며 청소·경비업무·페인트칠하기·건축공사인부 등을 하고있어 폭동이후 오히려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보다 언뜻 자유롭게 보인다. 이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한인타운에는 수십명으로 추산되는 교포거지도 눈에 띈다. 음식점에 불쑥 나타나 남긴 음식을 먹고 사라지기도 한다. 폭동이후 잿더미로 변한 LA한인촌은 이처럼 잠재된 갈등·고민들이 하나둘씩 표면화되고 있다. 이를 잠재우고 소수민족의 리더,나아가 미국사회에 대해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인공동체의 통합을 하루빨리 이뤄야된다는 것이 많은 교포들의 바람이다.
  • 호화사치 유흥업소 개업 어려워진다/국세청

    ◎자금출처 소명자료 제출 의무화/극장식당·룸살롱·고급의류점등 대상/6대도시부터 우선 실시키로 국세청은 24일 새로 개업하는 호화·사치·향락업소에 대해 개업자금의 출처를 조사키로 했다.이에따라 앞으로 이들 업소의 개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유흥음식업·숙박업·서비스업·사치품판매업 등 과소비 조장업소를 새로 개업할 때는 사업자로부터 자금출처와 관련한 소명자료를 반드시 제출받아 이를 일반과세자료와 별도로 특별관리,탈세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로 했다. 신규개업때 자금조사를 받게 되는 대상은 ▲극장식당·룸살롱·디스코클럽▲밴드·무용수·유흥접객부가 있거나 연예인이 출연하는 유흥업소▲호화시설을 갖춘 대형음식점및 호텔 레스토랑▲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숙박업소와 유원지내 호텔및 모텔▲골프장·스키장·고급사우나탕·터키탕·투전기설치업소·대형전자오락실 등 서비스업종▲고급의류·고급운동기구·고급피혁제품·고급가구·고급실내장식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 등이다. 국세청은 우선 서울부산 대구등 전국 6대도시와 경인지역의 개업자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하고 전국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이들 업종에 참여하는 신규사업자는 사업자등록증 신청시 ▲건물신축비용과 임차보증금▲내부 실내장식비▲권리금 수수내용▲사업자의 소득및 납세실적▲재산처분상황▲금융기관대출금 등을 반드시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개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개업자금 등이 명의위장 또는 수증사실이 밝혀지면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중과하기로 했다. 또 개업자금이 탈루소득일 경우 소득세를 추징하고 금융기관이나 보험사 등의 대출금으로 드러나면 즉시 관련 감독기관에 자금회수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유흥업소는 90년말 1천4백21곳에서 지난해말 1천83곳으로 3백38곳이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나 6대도시및 경인지역에는 아직도 과소비 조장업소가 2만여곳 이상이 있다.
  • “소련에 쇼핑센터 매장개설”광고/권리금 1억대 가로채

    ◎한국써니랜드대표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한국써니랜드 대표 이완교(37)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5월9일 소련의 피스 파운데이션사와 써니랜드사가 손을 잡고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TFC리비드호텔 쇼핑센터 등 7개 매장을 설치한다는 광고를 모경제신문에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하모씨(36·의류제조업·동대문구 답십리동)에게 아무런 운영권리도 없는 일반 협약서를 보여주며 『계약금과 권리금 1억2천만원을 내면 운영권을 넘겨주겠다』고 속여 이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남은 조합아파트 불법 분양/권리금 챙긴 조합장 6명 적발

    ◎당첨자 11명도 입건 경찰청특수대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연합주택조합소속 보사부 직장주택조합장 신인섭씨(32·국립보건원고시과직원)등 주택조합장 5명을 주택건설촉진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국방부 주택조합장 정병채씨(53·4급 군무원)를 군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은 또 임수일씨(30·사업·서울 강남구 역삼동 763)등 아파트부정당첨자 1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신씨등 직장·지역주택조합장 6명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의2 대지 2천여평에 전용면적 25·7평의 아파트 1백77가구를 짓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분양하고 남은 11가구분을 임씨등 11명에게 권리금명목으로 3천만원씩 받고 부정당첨시킨 혐의를 받고있다.이들 가운데 동부그룹 직장주택조합장 백용균씨(35)는 스스로 부정당첨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아파트 세차권 차지하려 3개파 14명 편싸움

    서울 송파경찰서는 27일 김풍세씨(35·구로구 구로6동 317의122) 등 무허가 세차업자 3개 조직 1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강남일대 아파트단지에서 승용차 1대에 한달에 3만원씩 받고 무허가로 세차를 해오면서 지난 26일 상오7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 코오롱아파트 앞길에서 이 아파트의 세차권을 서로 잡으려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의 세차권을 얻을 경우 권리금 3천만원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범죄와의 전쟁」 80일작전 성과 점검(질서있는 사회로:22·끝)

    ◎범죄발생률 15% 줄고 검거는 30% 증가/폭력배 1백7개파 5백48명 검거/불법주차 89만건 적발… 도로 넓어져/심야영업 된서리… 맥주 24% 덜 소비/실적 올리기에 인권 침해 부작용도/처벌위주 단속,근본치유책엔 미흡/범죄 뿌리뽑을 때까지 계속 소탕전 지난 10월13일 노태우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로 시작된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27일로 75일째가 됐다. 정부가 당초 올 연말까지로 잡았던 「범죄·무질서추방 80일작전」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올연말로 무질서·범죄소탕 작전을 일단 결산하고 그 성과를 분석·평가한 뒤 새해에도 이 운동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의 소탕작전으로 날로 늘어나던 범죄가 고개를 숙이고 질서가 점차 회복되는 등 뚜렷한 효과를 거두어 사회분위기는 일단 잡혀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있다. ○질서 정착단계에 10·13이후 두달간 범죄발생률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가 줄었으며 범인 검거율은 30%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불법주정차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울 등 주요대도시의 간선도로 주행속도가 10월 이전보다 3∼7㎞씩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심야영업 및 퇴폐영업 행위 등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술소비량이 줄어들고 술집 등으로 흘러가던 젊은 인력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는 등 그동안 비뚤어졌던 인력수급 구조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총력대처로 범죄분위기가 어느정도 제압되고 질서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대응역량을 재정비해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불안과 무질서가 없는 안정된 사회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같은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대책이 단속과 처벌 등 사후처방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근원적인 처방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새생활 새질서운동으로 그동안 거둔 분야별 실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운동방향을 알아본다. ○밤잠 설치기 일쑤 ▷범죄◁ 치안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이후 두달간 강·절도,폭력,강간,살인 등 5대 주요범죄는 모두 5만1천5백23건이 발생,지난해 동기의 6만8백95건에 비해 15%가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의 검거 건수는 6만3천5백99건으로 지난해의 5만6천3백26건보다 13%가 늘었으며 범인검거율은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발생건수가 줄고 검거건수가 는 것은 경찰이 그동안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각종 단속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10월13일부터 26일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유흥업소·공단·학교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각종 범죄자 13만4천6백9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천1백20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는 입건·즉심 또는 훈방하거나 관계기관에 넘겼다. 검거된 범죄자를 유형별로 보면 조직폭력배가 1백7개파 5백48명이며,학교주변 폭력배 4천6백27명,기소중지자 1만1천5백79명 등이며 도난차량도 2천9백35대를 회수했다. 경찰은 일제 검문검색 활동과 함께 범죄꾼들이 설치는 주요 「목」마다 검문소를 설치,군경합동검문소 56곳을 포함한 1천9백99곳에 5천7백81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정부는 이같은 경찰력의 동원과 함께 민간차원의 방범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방범대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대도시뿐 아니라 읍·면·부락단위까지도 민간 방범순찰대를 발족하도록 했다. 민간 방범순찰대는 27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1백86개대 33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두달 동안 강도 32명,강간 3명,절도 63명 등 1백2명의 범법자를 붙잡았다. 그러나 정부가 범죄자들의 검거를 강조함에 따라 갖가지 부작용이 일고있어 이에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경찰관들은 실적올리기에 급급해 마구잡이 수사를 펼쳐 인권침해 및 수사권 남용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공무원들도 하루걸러씩 펼쳐지는 각종 단속활동에 동원돼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근무의욕까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도심 소통 빨라져 ▷질서◁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과 동시에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펼쳐왔다. 정부는 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의 성패가 교통질서 정착에 달려있다고 판단,경찰을 통해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 했으며 경찰은 날마다 7천5백여명에 이르는 전교통 경찰관을 총동원,강력한 단속활동을 펴왔다. 27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0월13일 이후 모두 2백70만4천4백16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했으며 이는 올해 총단속 건수 7백81만9천3백87건의 37%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불법 주정차가 89만6천7백26건으로 전체의 31%에 이르러 경찰이 가장 집중적으로 단속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은 속도위반 17만여건,차선위반과 신호위반이 각각 9만여건,중앙선 침범 4만여건,난폭운전 3만여건,음주운전 1만5천여건 등이다. 경찰이 이처럼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자 서울의 도심소통 속도가 시속 17.5㎞에서 22.1㎞로 4.6㎞가,대전은 18.6㎞에서 26㎞로 7.4㎞가 빨라지는 등 대도시 도심소통 속도가 높아졌다. 또 그동안 길거리에 불법 주차하던 차량 가운데 31%는 유료주차장을 찾고 있으며 30%는 될 수 있으면 시내로나오지 않고 나머지 39%는 간선도로에 이어진 뒷길에 차를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운전자들이 가급적 자기차를 몰고 나오는 것을 자제해 승용차의 도심지 통행량이 하루평균 34만대에서 33만대로 2.8%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늘어나 서울의 경우 지하철 승객이 하루평균 3백59만명에서 3백67만명으로 2.2%,좌석버스 승객이 73만명에서 75만명으로 2.5% 늘어났다. 경찰은 앞으로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고질적인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는 전체의 15%,버스는 10% 정도가 운전기사 부족으로 운휴상태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회사측이 무적격 운전자를 마구 채용,법규 위반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해에 회사와 기사 사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사업용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교통질서를 확립해 가기로 했다. ○오락실 66% 폐업 ▷유해환경 정비◁ 정부는 지난 10월13일 이후 한주에 한차례씩 20만∼30만명의 경찰관·일반공무원을 동원해 각종 유흥업소의 시간외 영업·퇴폐영업 등과 학교주변의 만화가게·오락실의 불법영업,안마시술소·이발소 등의 변태영업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왔다. 한번 단속 때마다 2천∼3천여곳의 각종 업소들이 적발돼 일부 업주는 구속됐으며 업소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 힘입어 최근 향락퇴폐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10월13일 이후 한달동안 룸살롱·카페 등 유흥업소 1천8백3곳이 문을 닫아 9월의 1천5백34곳에 비해 문 닫은 업소가 17.5%나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 40평 규모 술집의 권리금이 4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성인오락실은 1백97곳 가운데 66.8%인 1백33곳이 폐업했으며 한대에 80만원이던 전자오락기 값이 최근에는 20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와함께 술소비량이 양주는 33.2%,맥주는 23.9%정도씩 줄었으며 유흥업소 전력소비량도 부산의 경우 40%나 감소됐다. 이같이 문을 닫는 유흥업소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늘어나던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모처럼 줄어들고 있다. 12월 현재 유흥업소 종사자수는 41만명으로 지난해 말의 65만명보다 37%나 줄었다. 부산의 경우 이발소에 근무하는 여자면도사가 65%나 줄어들기도 했다.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줄어드는 대신 제조업 근로자의 이직률이 낮아지는 반가운 현상이 일고 있다. 12월 현재 전국 주요 10개 공단의 근로자 이직률은 9월에 비해 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유흥업소들은 정부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타 아직도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외면하고 셔터 등을 내린 채 영업을 하는 업소도 있다. ○도덕성 회복 절실 ▷앞으로의 방향◁ 정부는 그동안의 「범죄와의 전쟁」결과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정부가 처벌위주로 대책을 운영하고 있어 범죄·무질서 등 사회병리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대 권영설교수는 『법률에 의한 엄벌주의나 강력수사만으로는 질서회복과 범죄소탕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그같은 대증요법과 함께 앞으로는 우리 사회전반의 모순된 구조를 고쳐나가는데 힘써 사회가 도덕성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범죄억제력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범법자들이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형벌에 승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국가기관이나 국가권력담당자들의 도덕성부재와도 관련이 깊으므로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윗물부터 깨끗해져야 한다」는 속담대로 국가기관 등의 도덕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이상우씨(29·성동구 광장동 극동아파트)는 『최근의 범죄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층 잔인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이 전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범죄를 저지르고는 설땅이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도록 해야하며 국민들도 범죄퇴치를 공권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범죄와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형사계 황구영경사(40)는 『경찰은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범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범죄를 없애기 위해서는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신고해주며 범죄예방과 퇴치에 함께 노력하는 풍토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관계자와 전문가·시민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볼때 전쟁기한이 끝났다고 해서 흐지부지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새생활 새질서운동」은 정부·각종 단체·국민들이 모두 합심해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 상가ㆍ사무실 임대료 급등/한해 13% 껑충… 작년의 갑절수준

    ◎상의,전국동향 조사 지난 1년동안 상가 및 사무실 임대료는 소비자물가나 집세보다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조사,9일 발표한 임대료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의 상가임대료는 12.9%,사무실 임대료는 12.5%가 각각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의 상가(6.2%) 및 사무실(6.6%) 임대료 상승률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이 기간동안의 집세 상승률 10.7%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9.4% 보다도 높은 인상폭이다. 이와 함께 관리비도 크게 올라 상가는 9.2%,사무실은 10.6%가 인상됐다. 임대료는 예년과 달리 서울ㆍ지방,상가ㆍ사무실의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는데 상가의 경우는 보증금이 16.7%로,사무실은 월세가 15.9%로 특히 많이 뛰었다. 임대료 수준은 상가가 5대도시 평균 평당 12만7천원,사무실이 3만원이었으며 월평균 관리비는 상가가 평당 1만8천원,사무실이 8천원이었다. 한편 상가가운데 절반은 권리금이 형성돼 있었고 가격은 평당 1백88만원 수준이었다.
  • 유흥가 금품갈취/폭력배 2명 영장

    서울시경은 2일 안창익씨(28ㆍ송파구 잠실본동 잠실주공아파트 78동 301호)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병수씨(32)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안씨 등은 고향선후배사이로 「목포파」라는 폭력조직을 만들어 지난 2월26일 하오11쯤 용산구 동빙고동 「VIP」카페에 들어가 주인 김광석씨(30)를 창고에 몰아놓은뒤 흉기로 위협,『업소를 팔고 받은 권리금 일부를 내놓으라』고 협박,4백70만원을 뺏는 등 지난 88년초부터 이태원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10여차례에 걸쳐 공갈 협박해 3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대우투금 매각연기 요청 기각/정부,산은에 처분권

    정부는 대우조선정상화와 관련,대우그룹이 요청해온 대우투금의 매각기한 연기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산업은행이 대우투금의 주식을 받아 처분토록 결정했다. 상공부는 31일 대우측의 대우투금매각연기요청은 지난해 대우조선정상화와 관련된 산업정책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위배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당초 이달말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산은이 처분토록 한 처분위임장에 따라 산은이 처분권을 행사토록했다. 이에따라 산은은 오는 7일까지 대우측으로 부터 대우투금주식을 제출받아 처분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상공부는 산은에 구체적인 매각시한을 정해주지 않아 대우투금의 주가가 정상화되는 시기까지 사실상 처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투금에 대한 자산평가·원매자물색·경양권양도에 따른 영업권의 권리금문제등을 놓고 대우측과 줄다리기가 계속돼 실제로 대우투금이 매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천막집에 불,모자 소사/요금 못내 단전…촛불켜고 자다

    31일 하오10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3가 422천막가건물에서 불이나 이곳에 살던 하묘연씨(35ㆍ여)와 하씨의 아들 백현준군(6)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하씨가 방에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 촛불이 넘어지면서 이불 등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딸 미옥양은 부엌에 있다 재빨리 피해 화를 면했다. 미옥양은 『방에서 연기가 나 어머니를 불렀으나 신경안정제와 술을 먹고 잠이든 탓인지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 82년 권리금조로 30만원을 주고 이 가건물에 들어와 살았으며 그동안 이웃에서 월2만원씩 주고 전기를 끌어다 썼으나 지난 2월 남편 백남수씨(37)가 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자 입원비마련등으로 전기세조차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살아왔다. 또 딸 미옥양도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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