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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의 일생…분노만 키운 全의 입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의 일생…분노만 키운 全의 입

    빈농의 아들 출신으로 12·12 군사쿠데타를 통해 제11·12대 대통령직을 움켜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권력욕은 굴곡지고 어두운 대한민국 현대사를 만들어 냈다. 전씨는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일절 인정하지 않은 채 23일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1931년 경남 합천의 빈농에서 10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린 시절부터 일본인 식품공장에서 배달 일을 하는 등 가족을 부양했다. 전씨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는 훗날 회고록에서 “내 성적은 228명 중 끝에서 두 번째였다. 육사 합격은 내 인생에서 운명적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걸었으나 처음부터 돋보이지는 못했다. 군 생활 초반에는 한직을 전전하다 1961년 박정희 당시 육군 소장이 일으킨 5·16 군사정변에서 육사 생도들의 지지 선언을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 소장의 눈에 띈 이후 당시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비서관으로 기용된다. 그후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30대대장, 1사단장, 보안사령관 등 출세가도를 걸었다. 그가 속했던 하나회의 전신 오성회도 군 내 주류 모임으로 급부상했다. 전씨가 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던 1979년 유신 통치의 마침표를 찍은 10·26 사태가 발생한다. 그는 하나회를 등에 업고 박정희 대통령 총격 사건 수사·처리를 맡은 합동수사본부를 이끌면서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체포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마저 체포하면서 12·12 신군부 반란을 일으켰다. 1980년 5월 17일 전국 대학생들이 군부에 반기를 들고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요구 시위에 나선다. 그러자 전씨는 ‘시국 수습’을 핑계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화 세력을 탄압했다. 5월 18일 서울 시위에 이어 광주에서도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신군부는 계엄군·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무력 진압하며 걷잡을 수 없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같은 달 27일에야 마무리된 계엄군의 무분별한 진압은 무고한 광주시민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신설하며 국정 실권을 장악한 전씨는 1980년 최규하 대통령 사임 직후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제11대 대통령이 된다. 같은 해 10월 ‘7년 단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하는 새 헌법을 공포하고, 1981년 간선제로 치러진 제12대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되며 제5공화국을 열었다. ‘3저(저금리·저유가· 저달러) 호황’을 누리는 국가 개발 시기에 정권을 잡았으나, 끊임없는 민주화운동 탄압은 그의 몰락을 앞당겼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대통령 직선제 요구가 거세졌고, 맞대응으로 내놓은 4·13 호헌조치는 6월 항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결국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선후보가 집권여당 대표로 6·29 선언을 발표하면서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1988년 대통령 임기를 마친 전씨는 여생 내내 심판대에 올랐다. 퇴임 직후 전씨가 ‘5공 청문회’에 나와 5·18 진압에 대해 “자위권 발동”이라고 답한 데 대해 이철용 평화민주당 의원이 “살인마”라고 비판한 것은 사회가 그의 책임을 묻기 시작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후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에 전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강원 백담사로 들어가 769일간 은둔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들어 본격적인 법적 심판이 시작된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은 5·18 특별법을 제정했고, 그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수괴죄 및 살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을 거쳐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을 최종 선고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정부는 국민 대화합 명분으로 그를 특별 사면했다. 전씨는 이후에도 반성 없는 모습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전씨는 2003년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에 ‘예금 29만원’을 기재하며 사실상 납부를 거부했다.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전씨 등 3년 이상 형을 선고받은 176명의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 환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전씨는 훈장 반환도 거부하다 7년 만인 2013년에야 12·12 이후 받은 9개 훈장을 반납했다.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도 논란이 됐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은 “정당한 법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두고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사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적시 등으로 고발했다. 전씨는 1심 내내 알츠하이머 투병, 고령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2019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 항소해 재판을 진행하다 오는 29일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올해 8월 다발성 골수종 확진을 받았던 전씨는 생전 가깝게 지낸 노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1년 간 진행된 내전에 전면전 선포“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사진·45) 에티오피아 총리가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전 상황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전쟁은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총리의 참전 선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아머드 총리가 23일부터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TPLF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머드 총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조국을 위해 순교자 정신이 필요한 때다. 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 “전쟁터에서 만나자”고도 했다. 아머드 총리가 참전하려는 것은 이달 들어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반군 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압박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PLF는 에티오피아의 구 집권세력으로 2018년 권력을 현 정부에 빼앗긴 후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약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25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대륙 북동부)’ 지역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재를 위한 “작은 기회의 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靑 “전두환 명복 빈다…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靑 “전두환 명복 빈다…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청와대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청와대의 입장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전 전 대통령은)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표도 조문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치권은 대체로 전씨 조문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 여야 대선후보 4명도 모두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5공 청문회’ 노무현 추궁에 입 닫은 장세동...이번에도 “모른다”

    ‘5공 청문회’ 노무현 추궁에 입 닫은 장세동...이번에도 “모른다”

    ‘5공 2인자’로 불렸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장 전 안기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전씨 자택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이 ‘누굴 만났나’, ‘안에서 어떤 말을 나눴나’ 등을 묻자 “그런 거 묻는 거 아니다. 물어봐야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유족들을 안 만났다”면서 ‘안에 누가 계시냐’는 질문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5·18 당시 발포 명령이 없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말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고인 사망에 대한 소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고 했다. 기자들이 따라붙으며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가 무엇이냐’고 재차 질문했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택을 떠났다. 장 전 안기부장은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으로 12·12군사반란에 가담했으며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 등을 지냈다.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안기부장에서 물러났으며,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국회 5공 청문회에 출석해 전씨와 관련한 추궁에도 끝까지 입을 닫았다. 당시 청문회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제5공화국에 있어서의 정치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5공비리특위)가 제5공화국에서 벌어진 비리를 밝히기 위해 연 ‘일해재단 설립배경 및 자금조성 관련 비리조사 청문회’였다. 일해(日海)재단의 시작은 1983년에 일어난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의 유족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으나 그 후 재단의 목적을 국가 안전보장과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 등으로 확대하면서 재단 명칭도 일해재단으로 바뀌었다. 청문회는 재단의 기금 조성과 관련해 권력을 동원한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일해’는 전씨의 아호다.당시 5공 청문회에서는 초선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 전 안기부장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청문회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정치자금법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어떤 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른다는 장 전 안기부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질의한 내용의 일부다. 장: 정치자금법의 일반적인 사항은 알지만 세부적으로 어떤 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노: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정치자금법에 관한 규정도 모르고 어떤 정치자금이 합법적이고 불법적인지도 모르는 안전기획부장에게 이 나라의 안전을 맡겼습니까? 증인은 그랬다고 생각합니까? 장: 그렇게 개인적인...인신은...하지 마시고 노: 인신공격이 아니고 증인이 오늘 그 답변을 회피하는 것이 매우 불성실한 답변이기 때문에 이렇게 묻는 것이다. 이처럼 장 전 안기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집요한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나아가 5공비리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 달라며 전씨의 총알받이를 자처해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 입 닫고 가버린 전두환 전 대통령…5·18 진상규명은 어떻게

    입 닫고 가버린 전두환 전 대통령…5·18 진상규명은 어떻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씨가 사망하면서 사건 당시 최고권력자의 ‘고백’을 통한 국가 폭력의 실체를 밝히기는 어려워졌으며 결국 진상 규명은 관련 위원회 및 학계의 조사·연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41년이 지났지만 5·18 관련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에 대한 상처 치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국회 특별위원회 청문회와 검찰 수사, 국방부 위원회 조사 등을 거쳤지만 사건의 진상은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다. 어떤 조사에서도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 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씨와 신군부 관계자들은 줄곧 발포명령을 부정해왔다. 1997년 확정된 5·18 재판에서 전씨와 이희성 계엄사령관, 주영복 국방부 장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5명은 1980년 5월 27일 벌어진 ‘상무충정작전(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생존해 있는 당시 핵심 관계자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앞으로의 진상 규명은 5·18진상 규명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5월 5·18 40주년을 맞아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5·18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책임자 규명, 당시 사망사건, 민간인학살, 행방불명자 규모 및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중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 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진상규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광주 시민들 “전두환 편안한 죽음은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부끄러움”

    광주 시민들 “전두환 편안한 죽음은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부끄러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광주 시민들과 광주 5·18 단체들은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씨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씨는 자신이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해 왔다”며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사법부를 기망하고 반성과 사죄는 커녕 5·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며 역겨운 삶을 살았다”고 지적했다.또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는 없다”며 “우리는 오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도 “살아 생전 본인이 저지른 죄를 사죄받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스스로가 걷어찼다”며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은 만큼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규연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5·18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전씨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떠나 원통하다”며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반성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는데 그런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이라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도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난 전씨를 비난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고통을 가중 시켜왔다”며 “전 씨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엄정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군부 핵심인물들은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5·18을 능멸하고 죽은 학살자 전두환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는 학살자 전두환의 편안한 죽음에 분노한다”며 “자신의 권력과 이권을 위해 시민들을 학살하고, 반대자들을 감옥에 가뒀던 독재자가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고 부끄러움이다”고 했다. 이 단체는 “민주적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면서 “독재자의 재산을 몰수하고, 5·18정신을 대한민국 헌법정신으로 담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권은 하루 빨리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을 합의하고, 여전히 왜곡과 폄훼가 끊이지 않는 5·18의 진실 규명을 위해 나서라”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도 역사에 죄를 짓고서도 한마디 반성 없이 떠난 모습에 아쉬움과 분노심이 든다는 표정들이다. 시민들은 많은 희생자를 낸 광주항쟁의 책임자를 밝혀내는 일은 영영 물거품이 된게 아닌가라는 허탈감을 보였다. 박모(52)씨는 “역사에 큰 죄를 짓고 간 사람이 아무런 처벌 없이 90살 동안 살다가 간 사실에 분노만 치민다”고 했다. 이모(61)씨는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재판도 시일이 지연되면서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며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역사적 의미는 있지만 법률적으로 5·18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죄에 대해 확정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채 마무리 돼 아쉽다”고 말했다.
  • “전두환, 독방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죽음 맞이” 분노의 광주

    “전두환, 독방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죽음 맞이” 분노의 광주

    전두환 사망에 5·18 단체 ‘원통’일말의 사과나 반성 없이 숨져“5·18 진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한 가운데 5·18 단체는 분노했다. 전씨가 90세로 숨질 때까지 자신의 과오와 관련해 일말의 사과나 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재판이 학살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되길 기대했지만, 전씨의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원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전씨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씨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항소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명예훼손 사건 피해자 측 법률 대리를 맡은 김정호 변호사는 “재판이 지연되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역사적 의미는 있지만, 법률적으로 5·18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죄에 대해 확정판결이 내려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광주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결국 전씨의 죗값을 묻지 못한 법의 한계에 분노를 표출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씨가 교도소 차가운 독방이 아니라 따뜻한 집에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고 밝혔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군대를 동원해 권력을 찬탈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씨의 죽음에 명복을 빌 수가 없다”며 “끝내 사죄 한마디 하지 않고 죽은 자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군사 반란을 통한 집권, 5·18 유혈 진압, 철권통치와 인권 탄압 등 많은 사건에 대해 궤변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사과하지 않았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십년 동안 사과 요구가 이어졌지만 그는 한 번도 미안한 기색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전씨는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쓰는 등 시간이 지나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5·18 최초 발포 명령자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당시 최고 책임자였던 전씨가 끝내 입을 다문 채 숨지면서 결국 이 문제는 영구 미제로 남을 우려가 커졌다.
  •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남은 가족들도 반성이나 사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와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및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거쳤지만 진상규명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상처 치유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1980년 5월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두환 신군부는 자위권 발동을 내세우며 발포명령자를 부정해왔고, 1995∼1997년 이어진 검찰수사에서도 발포 명령자를 기소하지 못했다. 전두환 등 피고인 5명은 5월 27일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개입한 일에 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이다.우선 1980년 5월 20일 오후 10시 30분 광주역에서 계엄군의 첫 발포, 이튿날인 21일 오후 1시께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첫 집단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는 광주학살의 책임 소재를 가릴 핵심이다. 생사도 확인되지 못한 행방불명자를 재조사하고, 이들의 암매장 장소를 찾는 한편 유해 발굴과 수습에 대한 조사도 중요하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1988년 국회 청문회에 대비해 군 보안사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들이 구성한 4·11 연구위원회의 진실왜곡과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도 과제다. 결국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무소속 최경환 의원 대표 발의)에 따라 구성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얼마나 진실규명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5·18 40주년에 맞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두환 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발포 명령을 정당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목소리도 높다.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유족인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비난을 샀다. 부인 이씨는 지난 2017년 3월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5·18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발포 책임을 부인했다. 12·12에 대해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7월 말 광주사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편에게 후임이 되어줄 것을 권유했다“며 정권 찬탈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전씨의 5·18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사과한 것은 5·18 당시의 정보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전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동행하면서 사과 요구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전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지난 2013년 검찰이 미납 추징금 관련 비자금 수사를 벌이자 장남 재국씨는 일가족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이에 반발,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대법원에서 자택 중 본채에 대해서는 공매에 넘길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 이재명 “전두환 조문 안해” 심상정 “죽음조차 유죄”…국힘은 침묵(종합)

    이재명 “전두환 조문 안해” 심상정 “죽음조차 유죄”…국힘은 침묵(종합)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사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이 후보는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며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게,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며 “현재 상태로 아직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민주·정의 “국가장은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해 “국가장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오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가장법을 발의한 의원으로서 말씀드리면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 규명에 대해서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광주가 지역구인 의원으로서 말씀드리면 화가 난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반성하고 사죄했으면 좋았을 텐데,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께 사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장’에 대해 “국가장은 행정안전부에서 국무회의에 부의하면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면서도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전두환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며 “전두환씨는 떠났지만, 전두환의 시대가 정말 끝났는지 이 무거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군사쿠데타 범죄자 전두환씨가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며 “전두환씨의 죽음은 죽음조차 유죄”라고 밝혔다.국민의힘 “오늘은 입장 없이 침묵하기로”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오늘은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기로 했다”며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조문이나 조화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조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싫든 좋든 여러 논란을 벌였던, 한국사의 한 장면을 기록했던 분이시고 많은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이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찰도 직장인, 흉기 두려움 어마어마”…현직 경찰관 글 논란

    “경찰도 직장인, 흉기 두려움 어마어마”…현직 경찰관 글 논란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소속 직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경찰도 직장인”이라는 글을 올리며 고충을 호소했다.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경사건 개인적 견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해야 글을 올릴 수 있다. 글의 작성자 A 씨는 ‘경찰청’ 소속으로 소개돼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가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직장인’”이라며 “사명감 물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명감 같은 추상적인 언어가 현실의 벽 앞에 부딪혀 본 경찰들만 공감하지 일반 시민들은 전혀 공감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을 들었다는 신고에 경찰은 얼마나 많이 출동해봤을까? 절대 그 현장을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상황을 알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법률은 총을 쓰지 못하게 돼 있다. 그래서 맞지도 않는 테이저건이랑 삼단봉만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빌라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좁은 공간에서 칼을 든 두려움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영화에서처럼 총을 든다고 칼 든 피의자가 순순히 두 손 들고 일어날 것 같나. 실제로는 총을 보고 더 흥분한 피의자가 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그 위급함을 설명할 순 없다”며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건 자유지만 그렇게 깎아내리는 곳에 힘쓰기보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공권력이 약한 것에 힘을 더 싣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A씨의 글에 일부 네티즌들은 “시민의 안전보다 자기 안위가 우선이면 다른 직장을 택했어야지 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느냐”, “자기 집에 출동한 소방관이 무섭다고 도망쳐도 이해해줄 거냐”, “직장인은 자기 일에 사명감 없이 일하는 줄 아나”라고 비판했다. 경찰청 소속 직장인 네티즌도 “같은 사우로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다”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었겠나. 이번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19일에도 경찰청 소속의 또 다른 네티즌이 비슷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네티즌은 “경찰이라도 눈앞에서 칼을 겨누는데 바로 제압이 가능하냐. 나는 눈 마주치면 나갈 것 같다”며 “의무감 때문에는 인생 종 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또 “뭐든 제압하는 경찰을 원하면, 경찰청에서 필기시험 없애고 체력에 무도인들만 뽑으면 된다”, “그게 아니면 힘 좋은 용역을 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아래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 B씨(48)를 보고 경찰이 현장을 이탈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출동했던 여성 경찰관(순경)은 흉기를 피해 도주했고, 1층에 있던 남성 경찰관(경위)은 현관문이 잠겼다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현장 경찰관 2명의 부실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3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지난 21일 해당 사건 담당 경찰서인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또한 현재 대기발령 중인 논현경찰서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 감찰 후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 이재명 “수백명 살상한 내란 학살 주범…조문 생각 없어”

    이재명 “수백명 살상한 내란 학살 주범…조문 생각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 주범”이라며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차원의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조문 계획에 대해선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고검 감찰부, 조국 수사팀 ‘편향 수사’ 무혐의 결론

    서울고검 감찰부, 조국 수사팀 ‘편향 수사’ 무혐의 결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수사팀을 감찰한 서울고검이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과거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편향적으로 수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면 조사를 거쳐 무혐의 처분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검 감찰부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가 연루된 사모펀드 의혹을 조사하면서 조 전 장관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 수사하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배후로 지목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서울고검에 감찰을 지시했다. 익성은 코링크 사모펀드의 1호 투자기업으로 코링크PE 설립 당시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5촌 조카 조범동씨 등은 재판에서 코링크의 실질적인 운영은 익성이 도맡았다고 주장해왔다. 익성 경영진에 대한 수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 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가 재배당받아 진행 중이다. 수사팀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사건을 지휘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당연한 결론이지만 이미 이 감찰은 불순한 목적을 달성했다”며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끝까지 스토킹할 거라는 본보기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수사팀은 김경록씨가 제기한 진정과 관련해서도 감찰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씨는 조 전 장관 수사팀이 자백을 회유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진정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 진정을 대검 감찰부로 이첩했다.
  • “광주는 폭동” “전재산 29만원”…논란의 어록 남긴 전두환

    “광주는 폭동” “전재산 29만원”…논란의 어록 남긴 전두환

    2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한 군부 출신으로 수많은 논란의 어록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후인 2003년에도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1997년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2205억원의 추징금 납부를 명령하자 “예금자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한 일화도 유명하다. 다음은 생전 고인이 남긴 주요 발언들. “나도 인간인데 동네북처럼 두들기지 마라. 노태우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 나를 도청하다니 내가 빨갱이냐”(1988년. 대통령 퇴임 후 백담사로 가기 전)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1996년 2월 26일 비자금 사건 첫 공판에서)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1996년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 직후)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으나 현실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다”(96년 8월 5일 비자금 뇌물 수수, 12·12 사태 및 5·18 사건으로 10개 죄목으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형‘ 구형 후)“지금 대통령께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신다고 하는데 대통령 본인의 역사부터 바로잡으시길 바란다” (1997년 4월 1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예금 자산이 29만원밖에 없다”(1997년. 추징금 2205억원 중 532억원을 납부한 뒤) “나 자신의 인권도 탄압받고 짓밟히면서 살아왔다. 내가 인내심이 있고 성질이 좋아 이렇게 살아 있지, 다른 사람이라면 속병이 나서 제풀에 죽었을 것이다”(1999년 1월 13일.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대통령 퇴임 후의 마음고생을 토로하며)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2003년 2월 KBS 인터뷰) “기자들이 내 사진은 꼭 비뚤어지게 (찍는다).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2008년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2014년 8월 9일, 병상에 누워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연희동 자택에서)전두환 회고록 서문에서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도, 12·12와 5·17이 내 사적인 권력 추구의 출발점이라고 단정되고 있겠지만, 나를 역사의 전면에 끌어낸 것은 시대적 상황이었다(2017년 4월 ’전두환 회고록‘ 서문에서)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면 작전 지휘를 받아야 했을 현지 지휘관들만큼은 나를 만났거나 봤어야 했는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2017년 4월 ’전두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2017년 4월 ’전두환 회고록‘에서)
  • [씨줄날줄]‘지옥’ 관전법/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지옥’ 관전법/임창용 논설위원

    한국 드라마 ‘지옥’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전 세계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1위였던 또 다른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올랐단다. 이젠 우리 드라마가 세계 일등 드라마란 등식이 성립할 날도 멀지 않은 듯한 성급한 기대감마저 든다. 지난 주말 ‘지옥’ 6부작을 몰아 보았다. 몰입의 강도는 ‘오징어게임’ 못지않을 만큼 셌다. 드라마를 보면서 의문이 든 것도 마찬가지. 무엇이 이렇게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걸까. 의문은 어렵지 않게 풀렸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오징어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요인들이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일종의 ‘몰입의 공식’이랄까. 그것은 잔혹한 현실적 모순, 모순을 해소하지 못함에 따른 체념 내지 절망, 초법적ㆍ초현실적 방법에 의한 대리 복수 내지 해소 욕구, 이 같은 대중적 욕구를 악용하는 무리 등장 등. ‘지옥’은 이 몇 가지 요소를 시공간적으로 절묘하게 버무려 시청자의 심리적 참여도를 최대한 끌어내는 데 성공한 듯싶다. 여러 요소가 버무려져 있지만 드라마의 얼개는 비교적 단순하다. 어느 날 누군가에게 무서운 형상의 ‘천사’가 나타나 죽는 날짜와 시간을 예고한다. 그리고 실제 그 시간에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예고받은 이를 참혹하게 태워 죽인 뒤 사라지는 사건이 반복된다. 예고와 살인의 주체가 천사와 지옥의 사자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새진리회’란 사이비 종교단체가 그렇게 정의하고 부를 뿐이다. 이 단체는 예고된 죽음을 맞는 이들이 사회적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임에도 법에 의해 심판받지 않아 신이 직접 관여해 지옥의 형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교한다. 또한 살인 현장을 직접 생중계한다. 예고된 살인이지만 ‘지옥의 사자’가 워낙 강력해 공권력이 전혀 손쓰지 못하는 걸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단체에 복종하고 광신도가 된다. 드라마엔 무기력한 공권력의 한계에 불만인 대중심리가 강하게 흐른다. ‘오징어게임’에서 피할 수 없는 생존경쟁에 내몰린 극중 인물들에 대한 동조화 심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이 극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선택에 내몰리듯 ‘지옥’에선 현실적 모순에 불만인 광신도들이 초현실적 복수극에 동조하는 것이다. ‘지옥’은 ‘오징어게임’과 마찬가지로 강한 현실 비판 코드를 장착하고 있다. 한국 감독이 만든 만큼 한국적 현실이 많이 반영됐겠지만 삶과 죽음이나 죄와 벌 등 보편적 주제를 제대로 다뤄 해외 주목도가 높은 게 아닐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현실이 그만큼 잔혹하고 모순이 많다는 걸 계속 보여 주는 듯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 팬데믹이 키운 권위주의… 전 세계 70% 민주주의 ‘뒷걸음질’

    팬데믹이 키운 권위주의… 전 세계 70% 민주주의 ‘뒷걸음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민주 정권이 쇠퇴하고 권위주의 정권이 득세하는 ‘민주주의 침식’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비민주적 정권이나 민주주의가 뒷걸음질 치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최악의 감염병 사태에 맞서기 위해 국가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려는 유혹에 흔들리고, 권위주의 정부는 코로나19를 핑계로 공권력을 휘두른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기구(IDEA)는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2021년 세계 민주주의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165개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권위주의 정권 방향으로 이동한 국가는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등 6개 국가였다. 이 가운데 말리와 아프간은 권위적인 정권보다는 개방적이지만 민주 정권에 못 미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정권에서 권위적 정권으로 올해 이동했다. 반면 민주주의 정권 방향으로 이동한 나라는 볼리비아, 잠비아 등 2곳에 그쳤다. 권위주의 쪽으로 이동한 나라가 민주주의 쪽으로 이동한 나라보다 많은 경향은 2016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제3의 물결’이라고 명명한 1970년대 민주화 열풍 이후 민주주의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IDEA는 분석했다. 민주주의의 암흑기를 알린 사건은 지난 2월 1일 터졌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은 지난 8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철권통치를 시작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거대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정부 권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온라인 데이터 수집, 정교한 얼굴인식 기술, 수백만 대의 감시카메라 등의 혁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광범위한 생체정보 수집을 자행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3개국인 헝가리, 폴란드, 슬로베니아에서도 민주주의 쇠퇴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에 불복해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경찰에 피살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흑인 인권 시위 등을 보고서는 사례로 들었다. 팬데믹이 한편으로 민주주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벨라루스, 미얀마 등에서 권위주의 정부에 반발하는 민주화 운동이 촉발됐으며 군중집회를 막는 정부 방역조치에도 기후변화와 인종 불평등에 항거하는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 안철수 “살인미수 범죄 현장서 도망간 경찰 기가 막혀…文 사과하라”

    안철수 “살인미수 범죄 현장서 도망간 경찰 기가 막혀…文 사과하라”

    “국민위협 받는 상황서 한 개인도 제압 못할지경이면 공권력은 완전히 무너진 것”“강한 공권력 유지는 정부 책임, 여태 뭐했나”“철저한 진상조사로 관련 경찰관 엄벌해야”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2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살인미수 당시 경찰이 현장을 이탈해 피해자가 중상을 입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사건과 관련,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포기했고 민생치안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권력이 불법 폭력 무서워 도망? 기가 막힌다, 경찰청장도 경질해야”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경찰은 군대와 함께 국가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다. 공권력이 불법 폭력이 무서워 도망쳤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범죄조차 제압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 공권력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면서 “강력한 공권력 유지는 정부의 책임인데,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관련 경찰관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경찰청장도 지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재발방지책도 세워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지난 15일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주민 소란 신고가 들어온 인천의 남동구의 한 빌라로 출동했던 2명의 경찰관들은 흉기 난동자를 보고도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피해자의 긴박한 비명소리를 듣고도 피해자 가족을 따라 올라오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등 부실 대응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특히 흉기를 가져온 가해자와 맞닥뜨린 여경은 3단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즉각 제압하지 않고 지원 요청을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 흉기 난동자와 피해자 가족 중에 여성만 남게 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아내이자 엄마였던 50대 여성 피해자는 흉기에 목이 찔려 의식불명에 빠졌고 피해자 가족들이 부상을 감수하며 경찰 없이 범인을 제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북한군에 공무원이 바다서 총살되고 불태워져도 외면, 적폐청산만 집착” 안 후보는 “현 정권은 민주노총의 불법과 폭력을 방치하고, 우리 공무원이 차가운 바다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불태워져도 외면했다”면서 “공직사회는 적폐 청산 등 현 정권이 집착하는 일에 동원되느라 민생을 챙기는 일은 하지도 못하고 갈 길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의 북한군 언급은 지난해 9월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6시간 만에 사살되고 불태워진 공무원 A(47)씨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공무원 A씨의 자진 월북으로 결론내렸고 유가족은 진상 조사를 통해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 공정한 조사촉구 요청서를 제출하고 호소했었다. 북한에 피격 사망한 A씨의 형 이래진씨는 당시 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동생이 월북했다고 단정하며 엄청난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동생은 8년간 조국에 헌신한 애국자였다. 그런데도 해상에 표류하는 30여 시간 동안 군과 정부는 아무런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고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유입된 ‘골든타임’ 6시간 동안도 우리 군은 그 어떤 수단도 사용하지 않았다. 북측 NLL로부터 불과 0.2마일(321m) 떨어진 해상에서 체포돼 왜 억울한 죽임을 당했는지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세종로의 아침] #WhereIsPengShuai/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WhereIsPengShuai/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펑솨이(彭師·35)는 심장병을 이겨 내고 올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한 입지전적인 여자 테니스 선수다. 메이저 대회인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에서 대만의 셰수웨이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고 세계 1위까지 올랐다. 그는 테니스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12세 때 심장에 스프링 6개를 박는 대수술을, 그것도 ‘신경을 다칠 수 있다’며 전신 마취를 마다하고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국부 마취를 택해 받았다. 2009년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른 뒤에는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며 ‘이건 나의 심장, 모두 포기하지 말라’며 큰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에게 테니스 실력보다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더 알려졌던 그녀의 행방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지난 2일 밤 10시 7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털어놓은 ‘미투 고백’ 직후다. 그는 “화염 속에 뛰어드는 나방의 모습이겠지만, 그래도 알려야 한다”는 결기로 시진핑 1기 부총리를 지낸 ‘권력자’ 장가오리(張高麗·75)의 지속적인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나는 걸어 다니는 시체나 다름없었다”로 처연하게 끝나는 그의 글은 불과 20분 만에 사라졌다. 50만 팔로어들의 댓글도 한순간에 차단됐다. 영국 BBC는 ‘웨이백 머신’이라는 인터넷 도구를 써서 펑솨이의 타임 라인을 역추적했더니 6개의 포스트(게시글)가 더 사라졌다고 전한다. BBC는 또 지난해 중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하오하이둥이 배드민턴 선수 출신의 부인 예자오잉과 유튜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퇴출을 공개 요구한 뒤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인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은 전 세계가 겨누는 따가운 눈초리가 영 성가신 모습이다. 세계 경제 패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은 올림픽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유엔도 인권위원회를 통해 펑솨이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밝히라며 성화다. 중국 관영 CGTN 방송이 지난 18일 세 장의 사진과 함께 공개한 펑솨이의 ‘번복 메일’에 대해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는 ‘대필 의혹’을 제기하며 “제대로 조사하지 않으면 수억 달러의 손해를 입더라도 중국 내 대회를 철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21일 관영매체인 환구일보 편집인이 공개한 펑솨이의 주니어대회 개막식 참여 동영상에도 WTA는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증거로 보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 영상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전 세계의 비난 여론이 들불처럼 퍼지는 데도 최근 공식 성명서에서 “(펑솨이의 번복 메일에 대한) 보도를 보고 그녀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밝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은 무미건조하기만 하다. “경험상 조용한 외교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말은 헛웃음만 자아낸다. “이 소동이 무엇인지 중국은 알지 못한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십억 달러의 돈줄인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70여일 앞이라는 계산이 더 빨랐을 것이다. 이는 그동안 신장지구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비롯해 중국의 인권 이슈에 ‘정치에는 중립’이라며 애써 외면했던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20일 뉴욕타임스는 “IOC는 모든 올림픽 선수들이 한 가족이라 주장하고 ‘한 번 올림피언은 영원한 올림피언’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1936년 아돌프 히틀러와 베를린올림픽에서 그랬듯 지금 희미하고 비굴한 속삭임만 뇌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IOC가 무서운 인권 유린과 독재자를 420억 달러짜리 ‘파티’에 불러세울 배짱이 과연 있을까”라는 바보 같은 질문 뒤에 도드라진 해시태그 한 개가 눈길을 잡는다. #WhereIsPengShuai.(펑솨이는 어디에 있나)
  • “통일 후 대만인 연봉 86만 원 올리기는 식은 죽 먹기”...中 장밋빛 미래 제시

    “통일 후 대만인 연봉 86만 원 올리기는 식은 죽 먹기”...中 장밋빛 미래 제시

    중국 당국이 통일 후 대만인의 평균 연봉을 2만 대만 달러(약 86만 원) 이상 인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인민정치협의회 공식 언론매체 인민정협망은 ‘통일 후 대만 주민들의 연평균 수입 2만 대만 달러(약 86만 원) 이상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연간 6억 대만 달러(256억 630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는 국방비 절감을 통해 대만 주민 2300만 명 모두 1인당 연간 2만 대만 달러 이상의 수익 상승효과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1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정협의 입장 공개는 이달 초 국무원 류쥔찬 대만판공판 부주임이 최근 제4차 국가통일민족부흥심포지업에 참석해 “통일 후 대만의 재정 수입 100%는 대만 주민의 민생 문제 개선에 투자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협 측은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민진당 정권 이후 대만의 국방비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현재 대만 재정이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정협의 입장을 대변해 ‘차이 총통과 민진당이 이끄는 친미 정권이 집권한 지 불과 6년 동안 대만인들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 시기 대만인 1인당 평균 8만 7천 대만 달러(약 373만 원)의 국방비 지출로 인한 국민 빚 규모가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차이 총통 정권이 미국에 지출한 군비 규모는 2300만 명의 대만인 1인당 연평균 2만 2000대만 달러(약 86만 원)를 미국 무기 구매에 지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는 이 같은 차이 총통 정권의 대규모 국방비 지출은 미국 의회 의원들과의 물밑 작업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해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던 미 상하원 의원 6명은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과 관련한 권력 행사를 위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그 증거로 들었다. 대만 민진당 정권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비롯해 의원 6명이 공동 발의한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향후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대만 국방력을 증강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만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당국은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매체는 미 공화당의 움직임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 무기수출통제법을 수정하고 대만의 국방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는 무리수를 현실화하기 위한 숨은 목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안 발의를 이끌었던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해 ‘공식 신분은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이지만 사실상 미 의회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정치 브로커이자 무기 거래상이다’면서 ‘대만 당국의 거액의 돈을 가지고 가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 브로커인 존 코닌 의원의 임무다’고 비판했다. 또, ‘대만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존 코닝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많은 돈을 지출했다’면서 ‘차이 총통 집권 6년 만에 대만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대만인 1인당 평균 8만 7천 대만 달러 규모의 빚을 총통이 나서서 부담케 한 것이다“고 비난했다.이와 함께, 중국은 통일 후 대만 지역으로부터 단 한 푼의 세금도 징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파격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이 매체는 ‘통일 후 중앙정부는 대만에서 단 한 푼도 세금을 징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의 재정 수입 전액은 모두 대만인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활용될 것이다. 이것은 대만 주민들에게 큰 호재가 될 것이며 통일 후 대만은 매년 4천억 대만 달러 규모의 국방비를 아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지출을 민생 안정에 사용하는 것으로도 대만 주민 1인당 연간 수입은 큰 폭으로 뛸 것이다’면서 ‘통일 후 대만 경제 발전은 빠르게 증진될 것이다. 특히 대만 지역 청년들은 중국으로 이동이 쉬워지면서 취업과 창업 등의 기회의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만 차이 총통과 민진당 정권의 막가파식 처사로 주민들은 갈수록 빚더미에 올라앉는 형국이다’면서 ‘대만인들은 양안 통일 비전을 정확하게 인식해 더는 통일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바이든 85분 마취, 해리스가 여성·소수인종 출신 첫 권한대행

    바이든 85분 마취, 해리스가 여성·소수인종 출신 첫 권한대행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85분 동안 대통령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첫 여성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장내시경을 위해 마취를 했던 오전 10시 10분에 권력을 승계한 뒤 대통령이 마취에서 깨어난 11시 35분에 해리스 부통령과 통화하고 다시 대통령 직무를 시작했다. 이 병원은 대통령이나 가족이 치료를 받을 때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마취 중인 짧은 기간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며 “부통령은 이때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그녀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마취 상태일 때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서한을 상원과 하원 의장에게 보내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다시 대통령 업무를 재개한다는 서한을 별도로 보내는 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의 건강검진을 사유로 권력이 잠시 승계된 사례는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과 2007년 두 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그리고 유색인종으로선 처음으로 잠시나마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 기록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19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부인이 한때 대통령 역할을 한 적이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처럼 법 절차에 따라 권력이 승계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인 기록을 갈아치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79세가 된다. 나이가 많다보니 선거전에서도 건강 문제로 종종 공화당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1998년 뇌동맥 수술을 받았고, 2003년엔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심박세동을 겪은 적이 있다. 바이든이 가장 최근에 건강 기록을 공개한 때는 선거 와중인 2019년 12월이었다. 당시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며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심장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를 먹고 있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고지혈증약인 ‘크레스토’를 복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과 의료, 기후변화 대응 등에 2조 달러(약 238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사회복지성 예산안인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을 찬성 220표, 반대 213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 표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처리되더라도 공화당의 반대와 민주당 내 일부 이견으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통과 직후 성명에서 “또 다른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산층 재건을 통한 미국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 당초 하원은 전날 밤 법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8시간 30분에 걸친 밤샘 연설로 이날 오전 표결을 진행했다.
  • “‘젠더갈등’ 부추기지 말라”… 여성단체, 이재명·윤석열 규탄

    “‘젠더갈등’ 부추기지 말라”… 여성단체, 이재명·윤석열 규탄

    “현재 거대 여·야 대통령 후보들의 행보를 보면 과연 성평등 국가 실현에 의지가 있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1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모인 여성단체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성평등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뜻을 모은 여성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 38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가 성폭력특별법에 무고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하거나, 이 후보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남초 커뮤니티 글을 공유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규탄했다. 단체들은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이에 대한 토론이 시급하고 중요한 시기에 두 후보는 ‘공정한 양성평등’, ‘젠더 갈등’ 따위의 허구적 담론을 오히려 부추기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젠더갈등’이라는 허구적 담론을 오히려 부추기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어 이번 대선 상황은 한국 사회전체를 퇴보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양당 후보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비전 제시는커녕, 누가 더 최악인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흐름에 편승해 여성들의 입을 막고, 수많은 여성의 땀과 노력으로 이룩한 성평등 정치와 정책의 기반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당선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고, 임기 내내 침묵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성평등을 외치고, 정부의 전체 구조와 정책을 성평등하게 바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성차별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성별 권력관계, 차별구조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 내 성폭력 예방 대책 확립 및 사건 발생시 정확한 해결, 2차 가해 엄정 대응 ▲성폭력 무고죄 프레임을 멈출 것 ▲대선 과정에서 여성혐오, 소수자혐오 발언을 멈추고 언론사들은 관련 기사 댓글창을 폐기할 것 ▲ 형법상 강간죄 개정, 가정폭력방지법 목적조항 변경, 성매매 피해자 비범죄화, 재생산 권리 기본법 제정 등 성평등한 사회변화 기본과제에 착수할 것 등을 대선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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