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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女공무원 리스트‘ 만든 성남시 인사담당 공무원 집행유예

    ‘미혼 女공무원 리스트‘ 만든 성남시 인사담당 공무원 집행유예

    경기 성남시 소속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명의 사진·나이 등 신상 리스트를 사적인 목적으로 작성한 인사 부서 공무원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임혜원 판사는 27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남시청 공무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임 판사는 “피고인들은 업무상 지위를 남용해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피해가 가볍지 않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성남시 인사 부서에서 일하던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부서 상관 B씨의 지시로 2019년 3월 성남시 소속 30대 미혼 여직원 150여명의 신상을 담은 문서를 작성해 당시 시청 비서실 근무자 이모 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됐다. 문제의 문서는 A4용지 12장 분량으로, 미혼 여성 공무원들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이 정리돼 있다. A씨 등으로부터 이 문서를 받은 전 비서실 근무자 이씨는 지난해 8월 이 같은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이씨는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중순경 A씨가 한 달간 인사시스템을 보고 작성한 성남시청 31∼37세 미혼 여직원의 신상 문서를 전달받았다”며 “시 권력의 핵심 부서인 시장 비서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미혼의 본인에 대한 접대성 아부 문서였다”고 주장했다. 공익신고 내용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 “‘황제놀이’…호텔 만찬, 억지 혈세 쓰는 尹” 취임식 반대 국민청원 등장

    “‘황제놀이’…호텔 만찬, 억지 혈세 쓰는 尹” 취임식 반대 국민청원 등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달 10일 취임 관련해 청사·관저 이동, 신라호텔 만찬 등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6일 취임식을 반대하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 두고 차량 558대를 동원해 고급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을 반대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글을 시작했다. ● “靑 억지 개방, 억지 혈세”  청원인은 “뜻깊은 곳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억지로 개방하겠다며 억지 혈세를 쓰는 윤 당선인의 반민주적 결정에 분노한다”며 “대통령 관저보다 넓고 멋진 외무부 장관 관저까지 멋대로 사용하며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한 장소를 강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멀쩡한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코로나 시국에 대형 화재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보이지 않고 ‘황제놀이’에 빠진 윤 당선인의 혈세 낭비를 더 보고 있을 수 없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이 글에 “윤 당선인은 본인의 뜻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이며 정치적·외교적 자산이 있는 청와대·외무부 장관 관저를 멋대로 5년짜리 권력이 파헤치라고 했는지 궁금하다”고도 부연했다. 또한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尹 집무실, 혈세 날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을 만들고자 국가안전 중추인 국방부를 강압 이전해 국민 혈세 수천억을 날리는 것을 막아달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달 16일 종료된 이 청원글은 54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 만족을 위해서 본인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국가 안전 최후 보루이자 중추로서 최적화돼 있는 국방부의 전문 시설·시스템을 강압적으로 옮기게 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세금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므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정당한 이유도 없고 납득이 안 되는 윤 당선인의 개인 욕망에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시설·전문시스템을 폐기하고 다른 곳에 지으려는 요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임기는 기껏해야 5년”이라며 “그 5년을 위해 수십년 이어온 국방부 시설·공간을 차지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억지스러운 요구, 5년 임기 윤 당선인 집무실에 국민의 피·땀인 혈세를 수천억원 쓰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 새달 10일 靑 개방 앞서 윤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대통령 관저로는 용산구 외교부 장관 공관을 쓰기로 결정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일인 새달 10일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고 국방부 청사에 새로 마련되는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취임 직후 약 한 달 정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뒤에 입주한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한 달 이상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게 된다. 이 때문에 경호·안보 등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한 만찬의 경우 새달 청와대 개방 후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외빈 만찬장을 신라호텔로 영빈관으로 정했다. ● “호텔이나 靑이나 비용 차이 없어”vs “지금이라도 혈세 절약하라” 이를 두고 나오는 비판에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 조리하기 때문이다. 호텔 대관료 정도 비용만 보태는 것이지 초호화판 만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지금이라도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해 국민 혈세를 절약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고급호텔에서 만찬을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한 사람의 자부심을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文 집무실 이전 비판에…尹측 “책무에 집중하길”

    文 집무실 이전 비판에…尹측 “책무에 집중하길”

    文 “집무실 이전은 국가 백년대계”尹측 “文 임기 보름 채 남지 않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퇴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고 믿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윤 당선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임기가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당선 직후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두 분간 집무실 이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당시 문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가지 않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의 5년’이라는 제목으로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인데 여론 수렴도 해 보지 않았다”면서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 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방 빼라’,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추진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유의 결정과 일 처리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부가 1호 국정 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신구 권력이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니 국정이나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머스크, 가만안둬”…유럽 ‘미디어 권력화’에 제동

    “머스크, 가만안둬”…유럽 ‘미디어 권력화’에 제동

    유럽이 세계 최대 부호이자 전 세계 영향력이 두번째로 큰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사들이며 ‘SNS 제왕’으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디어 권력’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트위터가 ‘새로운 콘텐츠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벌금에서 전면 금지에 이르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기업은 유해 콘텐츠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는 새 온라인 안전 법안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사이트 차단 등 전면 금지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기업, 유해 콘텐츠로부터 사용자 보호” 이어 영국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와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이트의 피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영국은 어린이를 보호하고 학대·혐오 행위를 방지하는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온라인 안전법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영국에 사용자가 있는 모든 기술 회사는 새로운 법률을 준수하지 않으면 막대한 벌금과 사이트 차단에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에리 브레통 유럽연합(UN) 국내시장담당 집행위원도 같은 날 “머스크는 온라인 플랫폼이 증오심 표현과 같은 불법 콘텐츠를 처리하도록 하는 새로 합의된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브레통은 트위터에 “자동차 회사든 소셜 미디어든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회사는 지분에 관계없이 우리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머스크는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자동차에 관한 유럽 규칙에 익숙하며 디지털 서비스법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머스크를 정조준했다. “규칙 어기면 매출6%벌금, 사이트 차단” 브레통은 또 2024년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새로운 규칙을 위반하는 회사가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과 반복 위반자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법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테러, 혐오 또는 사기 조장과 같은 불법 콘텐츠를 신고해 유해 내용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유럽의 ‘날선 반응’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후 인권단체 등 일각에서 ‘언론 자유 지상론자’라 스스로를 일컫는 머스크가 여론을 조장하거나 정치 개입 등으로 되레 세계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맥을 같이 한다. 머스크는 이날 즉각 반응했다. 그는 이날 EU와 영국의 발표에 대해 트위터에 “표현의 자유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항체 반응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란 단순히 법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한다”며 “사람들이 언론의 자유를 덜 원하면 정부에 그런 취지의 법률을 통과시키도록 요청할 것이다. 따라서 법을 넘어서는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유퀴즈’ 논란 계속…“국민MC 답해야” 정치권, 유재석 소환

    ‘유퀴즈’ 논란 계속…“국민MC 답해야” 정치권, 유재석 소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정치 편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이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6일 “‘유퀴즈’ 사태는 신 권언유착”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유재석 소속사는 최근 늘어난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유재석과 법적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유재석의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합의 없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현근택 전 대변인은 “‘제작진으로부터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을 받았고 우리도 더는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부겸 총리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며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며 거절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라며 “거절의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작진이 거절하기 위해 진행자 핑계를 댄 것이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tvN 측에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김지호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도 이재명 지사 역시 출연 추진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전 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등에 대해서는 정치인 출연 부담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연이 수락된 부분과 관련해 “유재석 씨에게 묻고 싶다”고 한 것이다. 현 전 대변인은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국민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글을 맺었다.‘보통 사람’ 조명하는 유퀴즈가 왜 ‘보통 사람’을 조명하는 ‘유퀴즈’에 정치인들의 출연은 드물었다. 실제로 20대 대선 후보들 단 한 명도 ‘유퀴즈’의 초대 손님으로 앉히지 않았다.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유퀴즈’에 출연했지만, 프로파일러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의 삶을 조명했을 뿐이었다. 그랬던 ‘유퀴즈’가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을 초대하자 정치권에선 검사 출신인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민언련은 “이번 사태가 검사 출신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와 윤석열 당선자의 친분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의심은 검사 인맥을 매개로 한 권력과 언론미디어 유착이 새 정부에서 노골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로이 넘길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민언련은 “시청자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석연찮은 이유로 종영된 것처럼 제작 자율성 침해 사태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때와 다른 점은 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검찰 출신이며, 권력이 요구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친정권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짚었다.민언련은 ‘방송의 정치선전 도구화’를 지적하며 “정치인이 직무와 별 연관성도 없는 리얼리티 플그램에 나와 ‘소탈한 이미지’ 만들기로 당사자의 정치적 공과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는 근절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지율과 표를 얻기 위해 방송을 이용하려는 정치권력과 그에 결탁하는 미디어 권력에 단호히 반대한다. 과거 공영방송 예능 PD의 대거 이직을 촉진했던 사유에는 정치권력의 제작개입과 이에 호응한 경영진이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 MC’ 유재석은 ‘유퀴즈’ 정치색 논란으로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 대처에 나섰다. 소속사인 안테나는 “악의적인 비방과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동훈 ‘타노스’에 빗댄 고민정 “‘양심’ 내팽겨치고 권력 손에 쥐어”

    한동훈 ‘타노스’에 빗댄 고민정 “‘양심’ 내팽겨치고 권력 손에 쥐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어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만큼은 ‘양심’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고 의원은 26일 한 후보가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침묵하는 건 양심 문제다”고 말한 사실과 관련해 “한동훈씨가 양심을 얘기하려면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서 법무부장관을 맡지 않았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고 의원은 “영부인과도 수시로 카톡을 주고받고,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투사란 칭호까지 선사받은 사람이다”며 “정말 윤석열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면 권력을 손아귀에 쥐려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그는 양심이라곤 내팽개쳐둔 채 권력을 손에 쥐었고 공당의 대표조차 아직은 후보자에 불과한 한동훈씨의 전화 한 통화로 여야 합의까지도 쓰레기통에 내팽개쳐 버렸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한 후보자는 휴대폰 비번을 가르쳐주지 않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사로서 검사의 수사를 무력화시켜놓았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포렌식 조사를 받은 국민들에게 죄송하지 않은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마치 타노스의 탄생을 보는 것 같다”며 한 후보자를 마블 코믹스의 악당 중 악당 타노스에 빗댔다.
  • [사설] 與 ‘검수완박’ 강행, 지금 군사작전 하나

    [사설] 與 ‘검수완박’ 강행, 지금 군사작전 하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대치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어제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민주당은 이날 저녁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오늘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입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군사작전도 이러지는 않을 듯하다. 새 정부 출범을 10여일 앞둔 시점에 벌어지고 있는 ‘검찰 수사권 쟁탈전’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은 거듭 지적하거니와 정부ㆍ여당에 1차 책임이 있다. 검찰 개혁을 내세웠지만 현 정부의 갖가지 불법비위 의혹에 대한 사정을 원천봉쇄할 목적으로 검찰의 손발을 자르려는 것임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폭로로도 확인된 바 있다. 검수완박 입법안에 담긴 위헌적 요소와 형사체계의 혼란, 이에 따른 국민 피해 등 내용의 결함을 떠나 입법 추진의 목적 자체가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다. 국민의힘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 의장 중재안에 덜컥 합의했다가 사흘 만에 뒤집은 것은 사정이 무엇이든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다. 합의를 번복한다면 여야 간에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중재안 합의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내용을 전하고 의원총회의 추인까지 받은 터에 뒤집었다면 그 경위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현 정권 마지막 법안이 국민의 비판과 우려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받으려 껍데기 검찰을 만드는 법안이라니 개탄스럽다. 법안이 통과되면 마지막 관문은 거부권을 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그제 ‘박병석 중재안’을 긍정 평가했지만 여야 합의 처리도 강조했다. 방점은 후자에 있다고 믿고 싶다. 법사위 처리를 위해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이라는 꼼수까지 쓴 민주당이 중재안 합의라는 형식 논리로 검수완박을 강행하는 건 자가당착이며 횡포다. 무엇보다 선거사범과 공직사범을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정치권력 스스로 자신들만 사법적 성역에 두려는 시도는 국민의 거센 저항을 부를 일이다. 민주당은 입법 폭주를 즉각 멈춰야 한다. 야당의 합의 번복을 빌미 삼아 현 정권 보호를 위한 입법을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릴 뿐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야당의 재논의 요구를 수용해 국민 누구나 수긍하는 입법에 나서기 바란다.
  • “예산감시가 곧 권력감시… 靑특활비 공개청구소송, 새 정부 초에 할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예산감시가 곧 권력감시… 靑특활비 공개청구소송, 새 정부 초에 할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청와대와 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는 공적인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돈인데 국민들이 예산과 집행 내역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돈들인 것이죠. 이게 21세기에 합당한 일입니까?” 하승수(54)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경영학과 출신의 회계사이면서 변호사다. 지난 19일 만난 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예산 감시가 곧 권력 감시이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검찰 측은 공개를 거부했다. 특활비 집행 내역 자료가 없으며 또한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는 수사기밀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항소했다. “특활비도 원칙은 카드로 집행해야 하며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령 현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수증 증빙 또는 집행 내역 확인서를 갖고 있어야만 하죠. 특활비 사용은 검찰총장이 대검 담당관에게 요구하면 현금을 갖고 오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현금을 사용하며 용처를 전혀 안 남겼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하 대표는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소송은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길 수밖에 없다. 예산 사용 증빙 자료가 없다거나 정리할 수 없다는 검찰의 항소이유서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와 연수원 동기 연 8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검 특활비는 실제 고스란히 ‘검찰총장의 쌈짓돈’처럼 쓰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은 그렇게 한창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농촌·농민 공익법률센터 ‘농본’ 차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특별지원금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이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네는 특별지원금은 법에 의한 것이 아닌 내부지침으로 집행하고 있다. 집행 내역은 물론 내부지침의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전 측은 국회의원에게도 열람만 시켜줄 뿐 사본 복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라 한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1심 판결은 갑자기 연기됐다. 전 국민의 전기요금과 관련한 부분일 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그가 특히 관심을 갖는 이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막힌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다. 그 어느 곳보다 핵심 권력기관인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 대표는 2014년 10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냈고 1년 반 만에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던 2017년 대통령 파면 이후 소송은 각하됐다. 소송의 실효성이 없어진 셈이다. 5년이 지난 뒤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 역시 비슷한 운명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공개가 결정됐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만큼, 관련 자료는 곧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 소송 역시 결국 각하될 수밖에 없다. 하 대표는 “대통령 특활비는 비록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감시의 시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정보공개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체계 아래에서 연 96억원 남짓의 대통령 특활비 공개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집권 초기에 청구 소송을 진행해야 대통령 임기 내에 자료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두 번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 초기에 특활비 공개 청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다. 왜 이렇게 권력 기관 감시 활동에 열중하는지 궁금했다. 출발은 1987년의 경험이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시민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권력을 감시·비판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삶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공인회계사가 됐지만 다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1995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7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당초 공인회계사로서 자본시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업에 대한 서비스가 회계사의 주요 업무였다”면서 “마침 시민사회가 활성화하던 즈음이었고,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대학 졸업 직후 겪은 시행착오 아닌 시행착오를 설명했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여연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서 아예 상근 근무했다. 연수원 수료 직후인 1998년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운동을 시작으로 조세개혁, 정보공개, 예산감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회계사이자 변호사,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특화할 수 있는 업무였다. 특히 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되면서 시민사회에 정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정보공개운동이 본격화됐다. 이 역시 하 대표의 전문성과 역량을 드러내기에 맞춤형 역할이었다. 고건 당시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청구 소송을 했고, 이후 전국 각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전국판공비공개네트워크’를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추진했다. 하 대표는 “처음에는 단체장 업무추진비에 집중했는데 중앙정부를 들여다보니 국회, 청와대, 검찰, 국정원, 경찰, 국방부 등 모든 곳에 예산 내역도, 집행도 불투명한 특활비가 널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차를 두고 자료 공개 청구 소송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국회 특활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정책개발예산 등 예산에 대한 자료 공개를 모두 승소로 이끌었다. 그는 “이제 지자체와 국회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내역 공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면 자연적으로 방만한 운영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산 규모도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속적인 예산 감시운동의 의미를 자평했다. 그의 삶과 활동을 관통하는 가치,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세상에 투영돼 있다. 권력기관 감시 운동으로 시작된 하 대표의 활동은 이제 정치개혁 과제, 공공정보 공유 과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책상 위 개혁 의제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닌 현장과 삶에 밀착한 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시민사회와 산업 등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시, 권력 감시,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결국 정치 개혁이자 국민 삶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권력감시 원활할수록 좋은 정부 돼” 그는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에 투명성과 합리성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저해하는 것은 특권과 특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리가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 정책 등은 부러워하며 그 정책을 배우려 하지만 그 사회가 갖고 있는 투명성의 바탕이 되는 제도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명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회는 거대 양당의 독점으로 부패 독과점을 유지하는 나라이며, 이들 양당 입장에서는 투명하지 않은 게 서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죠. 결국 공수 교대만 반복하며 부패 구조를 존속시키려 할 뿐입니다.” 예산 감시 운동이 정치 개혁 과제로서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하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소송제, 정보공개 등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제도 개혁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못 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사회의 권력 감시가 원활할수록 국민들도 그만큼 좋은 정부를 갖게 된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다짐했다. “이런 제도와 형식의 과제들이 잘 정리되고 나면 개혁의 구체적 내용, 발전의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효율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가 잘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설령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변화가 더디더라도 묵묵히 끝까지 제 길을 가려고 합니다.”
  •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0차 회의를 열고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 ‘새벽·총알배송의 역습’ 등 생활밀착형 기사의 충실한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높게 평가했다. 색다른 시각의 오피니언·사설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청문회 검증 및 ‘검수완박’ 등과 관련해 선진국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때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층기획, 문제 해결 위한 물꼬 터 김재희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회에 걸쳐 보도된 심층기획 ‘남겨진 아이들, 그 후’가 돋보였다. 그간 언론에서는 코로나19가 아동양육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조명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서는 보호 대상 아동이 느끼는 고립 스트레스와 교육 격차 문제를 발굴해 입체적으로 짚어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텄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각 성장 단계의 특성에 맞는 대안을 키워드로 제시하는 편집이 전달력을 높였다. 시리즈를 마쳤을 땐 신문 기사를 읽었지만 심층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보도된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은 생활밀착형 주제에 신선하게 접근했다. 빠른 배송의 편의성에 가려져 있던 부작용을 탄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 준 점이 인상 깊다. 단순히 통계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교문 앞에 자리한 물류창고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 주니 ‘나의 문제’라는 실감이 났다.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가 떠넘겨지는 행태로 빈부격차를 보여 주는 관점도 좋았다. ●선진국 시스템 포괄적 비교 분석을 박경미 대통령 선거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검찰 수사권 조정, 부동산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지면에 잘 배치했다. 22일자에는 1면과 14면, 23면 세 개 면에 걸쳐 정부별 청문보고서 미채택 비율,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감행한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인사 청문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었다. 같은 날 23면에 보도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에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다뤘다. 다만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이라는 중간 제목에 상응하는 미국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아쉽다.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와 미국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 내용이 보완되면 좋겠다. 12일자 4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세계적 추세라는데…“선진국 여전히 수사권 보장”’ 기사에서는 검찰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구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김정은 12일자 4면 검수완박 관련 기사를 보면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법조체계를 우리나라와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법조체계는 국가별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지기에 선진국 사례와 단순 비교를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이슈를 포괄한 심층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틀 깨부수는 색다른 칼럼 눈길 정일권 소재와 글쓰기 방법, 접근 방식이 새롭고 창의적인 칼럼이 눈에 띄었다. 손지은 기자의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 칼럼은 특정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문제를 짚어냈다. ‘여 대 야’나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의 틀이 아닌 참신한 구분법이다. ‘대통령도 쉴 땐 쉬라’는 메시지를 던진 김상연 정치부장의 ‘데스크 시각’ 역시 참신했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의 ‘어퍼컷과 계란말이는 이제 잊어라’는 칼럼은 새 정권에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소개하는 데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이동규 이달에는 1면과 사설에서 검수완박과 권력충돌이 자주 등장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 21일자에 원격진료 법제화 필요성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이 그간 해왔듯 정책적 이슈를 사회 문제로 연결해서 분석하는 기사에 힘써 주길 바란다. ●우크라발 경제위기 추가 보도 고민을 김숙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지면 할애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외신의 주요 기사를 인용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양감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 밀가루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과 관련된 내용까지 함께 다루면 좋겠다. 이달 6일과 7일, 15일, 21일에 반복적으로 국제면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기사는 기사 성격상 경제면에 배치하는 것이 낫겠다. 이동규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무역수지 악화 등 실물경제 충격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시기 전후로 금리 조정의 필요성과 물가 인상에 따른 위험성을 보여 주는 보도에 힘썼다. 25일자에는 ‘몰려오는 ‘S(스태그플레이션)공포’…출구 없는 한국경제’를 1, 2면에 보도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와 전문가 분석을 비중 있게 실었다. 물가 문제는 모든 언론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동향 점검과 상황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 발언 인용 따옴표 저널리즘 지양 정일권 단순히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은 지양해야 한다. 예컨대 14일자 2면에 실린 ‘與 “한동훈 지명, 대국민 인사테러”… 野 “정치보복 논란 피한 것”’과 같은 기사 제목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 각 진영의 주장을 분석해 핵심 주제를 전달해야 한다. 같은 날 9면에 실린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는 제목도 마찬가지다. 언론이 특정 집단에 이용돼 대변인을 자처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언론 보도를 노린 전형적인 이벤트인 더불어민주당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 보도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약자 시각에서 후속취재 이어 가길 김정은 지난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지만 1면이 아닌 10면에 관련 기사가 실려 힘이 빠졌다. 서울신문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어 왔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22일자 지면에 실린 ‘전장연 22일 만에 또 전철 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또’라는 부사 하나로 독자에게 특정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됐다. 전철이 역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나 시위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을 전달하면서 시민의 불편만 강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치권과 인수위원회에 전장연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위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충분히 담아 준다면 보다 입체적인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11일 보도된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산부’ 기사는 관련 단체의 ‘낙태죄 폐지 1주년’ 집회와 맞물려서 보도됐다. 적극적 이슈 발굴이 아닌 특정 단체의 행사가 던져 주는 이슈를 수동적으로 받아 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정 행사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면 취재원과 쟁점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타사와 비슷한 기사를 쓸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신중지 관련 입법이 지연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임신중지를 원하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잘 녹여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행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취재한다면 특정일을 계기로 한 ‘캘린더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취재로 문제 제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더 등과 관련해 서울신문의 적극적인 이슈 발굴을 기대한다.
  • 文 “용산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아… 靑이 구중궁궐? 그건 자기들 행태”

    文 “용산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아… 靑이 구중궁궐? 그건 자기들 행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문재인의 5년’이란 제목으로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인데 여론 수렴도 해 보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 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방 빼라’,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추진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유의 결정과 일 처리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새 정부가 1호 국정 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신구 권력이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니 국정이나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배경으로 거론한 ‘구중궁궐 청와대’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했던 (보수정권) 시대의 행태를 그대로 프레임으로 덮어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을 두고도 “청와대라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해 소통을 못 하게 된다는 건가”라며 “납득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재임 중 가장 평가를 잘 받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작동했다”고 했다. 이어 “권위주의 시대, 권위주의 유산 속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을 넘어 초법적 권한을 행사했던 게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이를) 프레임화해 공격한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윤석열 당선인이 선제타격을 이야기한다든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대단히 거칠게 표현하는데,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든지 이런 표현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북한과 대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북한을 상대해 본 또는 외교적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빠르게 ‘대통령 모드’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더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는 질문에도 “선거용 발언이지 대통령 모드로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한반도 전쟁 위기를 그런 노력을 통해서 해소하고 대화와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킨 것이란 점에서 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론 원위치 아닌가’라고 묻자 “그러면 5년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긍정적이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평가하기에 적절한 국면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 與 “한동훈 전화 한 통에 국민의힘 돌변”

    與 “한동훈 전화 한 통에 국민의힘 돌변”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파기의 원인을 제공한 ‘소통령’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4일에 연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 전화 지시 한 통화로 이렇게 공당의 입장이 돌변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어 “한 후보자의 힘이 정말 크구나, 소통령이라더니 국민의힘을 지배할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준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한 후보자의 전화 한 통에 통합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기대를 순식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검사 출신 장관 후보자가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110명 의원의 합의를 뒤집는 검찰공화국의 실상을 직접 목격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입법부의 권한’과 ‘협치’ 등을 강조하면서 ‘윤심’으로 얼룩진 국민의힘의 합의안 거부에 맞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소통령 한 후보는 국회 최종 합의안을 부정했다. 임명되기도 전에 ‘왕장관’이라도 된 듯 입법부를 조롱하는 언동은 공정과 상식을 정면으로 무너뜨린다”고 비난했다.
  •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 민주 “오늘 끝낸다”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 민주 “오늘 끝낸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이 붕괴됐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7시 10분쯤 법안심사 소위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어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구성을 신청했고, 곧바로 안건조정위가 열려 법안이 가결됐다. 자정이 넘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민주당 단독 기립 표결로 법안이 의결됐다. 민주당은 27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작전에 따라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따라 법안을 논의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민주당이 제출한 법안은 합의문 정신에 위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도“대한민국은 권력자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피해 국민이 검찰에 더는 하소연할 수 없는 나라가 돼 버렸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날 통과시킨 법안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정의당의 제안을 일부 반영했다. 검찰의 수사권은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2개 분야만 남기고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는 삭제했다. 다만 선거범죄는 6·1 지방선거의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수사할 수 있다. 경찰공무원 범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소속 공무원 범죄도 수사할 수 있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보완수사도 일부 가능하다. 공포 4개월 후 시행한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앤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검찰청법 4조 1항에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해 사건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 한하여’라고 돼 있는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검사의 직접 수사권은 줄이고 보완수사권은 완전히 박탈했다”고 했다.  
  • [속보]민주당 단독 의결…‘검수완박’ 법사위 소위 통과

    [속보]민주당 단독 의결…‘검수완박’ 법사위 소위 통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한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는 27일 본회의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검수완박 법안이 올해 시행되면 현재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인 ‘6대 범죄’ 중 공직자 범죄, 선거 범죄, 방위사업 범죄, 대형 참사 범죄는 삭제된다. 나머지 ‘부패’, ‘경제’ 범죄에 대해서만 검찰 수사가 가능해진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부패·경제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도 이관돼 폐지된다.검수완박법 강행 처리…안철수 “국민 납득 못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정치인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법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강력 반발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24일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나라 사법 체계의 가장 중요한 근간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제대로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권력기관 개혁에 중요한 부분이 견제와 균형 아니겠나”라며 “만약에 검찰의 많은 권한을 경찰로 보내게 되면 그럼 경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들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해상충이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이행 과정에서 범죄자들이 숨 쉴 틈을 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 “윤석열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 집권 초에 할 것”

    “윤석열 대통령 특활비 공개 소송, 집권 초에 할 것”

    “청와대와 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는 공적인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돈인데 국민들이 예산과 집행 내역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돈들인 것이죠. 이게 21세기에 합당한 일입니까?” 하승수(54) ‘세금도둑잡아라’ 대표는 경영학과 출신의 회계사이면서 변호사다. 지난 19일 만난 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예산 감시가 곧 권력 감시이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검찰 측은 공개를 거부했다. 특활비 집행 내역 자료가 없으며 또한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는 수사기밀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항소했다. “특활비도 원칙은 카드로 집행해야 하며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령 현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수증 증빙 또는 집행 내역 확인서를 갖고 있어야만 하죠. 특활비 사용은 검찰총장이 대검 담당관에게 요구하면 현금을 갖고 오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현금을 사용하며 용처를 전혀 안 남겼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하 대표는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소송은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결국 이길 수밖에 없다. 예산 사용 증빙 자료가 없다거나 정리할 수 없다는 검찰의 항소이유서는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 8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검 특활비는 실제 고스란히 ‘검찰총장의 쌈짓돈’처럼 쓰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은 그렇게 한창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농촌·농민 공익법률센터 ‘농본’ 차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특별지원금 공개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이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네는 특별지원금은 법에 의한 것이 아닌 내부지침으로 집행하고 있다. 집행 내역은 물론 내부지침의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전 측은 국회의원에게도 열람만 시켜줄 뿐 사본 복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라 한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1심 판결은 갑자기 연기됐다. 전 국민의 전기요금과 관련한 부분일 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그가 특히 관심을 갖는 이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막힌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다. 그 어느 곳보다 핵심 권력기관인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 대표는 2014년 10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냈고 1년 반 만에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던 2017년 대통령 파면 이후 소송은 각하됐다. 소송의 실효성이 없어진 셈이다. 5년이 지난 뒤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 역시 비슷한 운명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공개가 결정됐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만큼, 관련 자료는 곧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 소송 역시 결국 각하될 수밖에 없다. 하 대표는 “대통령 특활비는 비록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못했지만 감시의 시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정보공개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체계 아래에서 연 96억원 남짓의 대통령 특활비 공개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집권 초기에 청구 소송을 진행해야 대통령 임기 내에 자료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두 번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 초기에 특활비 공개 청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다. 왜 이렇게 권력 기관 감시 활동에 열중하는지 궁금했다. 출발은 1987년의 경험이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시민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고 권력을 감시·비판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삶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공인회계사가 됐지만 다시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1995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7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당초 공인회계사로서 자본시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업에 대한 서비스가 회계사의 주요 업무였다”면서 “마침 시민사회가 활성화하던 즈음이었고,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대학 졸업 직후 겪은 시행착오 아닌 시행착오를 설명했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여연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서 아예 상근 근무했다. 연수원 수료 직후인 1998년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 소액주주운동을 시작으로 조세개혁, 정보공개, 예산감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회계사이자 변호사,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특화할 수 있는 업무였다. 특히 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되면서 시민사회에 정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정보공개운동이 본격화됐다. 이 역시 하 대표의 전문성과 역량을 드러내기에 맞춤형 역할이었다. 고건 당시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청구 소송을 했고, 이후 전국 각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전국판공비공개네트워크’를 만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추진했다. 하 대표는 “처음에는 단체장 업무추진비에 집중했는데 중앙정부를 들여다보니 국회, 청와대, 검찰, 국정원, 경찰, 국방부 등 모든 곳에 예산 내역도, 집행도 불투명한 특활비가 널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차를 두고 자료 공개 청구 소송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국회 특활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정책개발예산 등 예산에 대한 자료 공개를 모두 승소로 이끌었다. 그는 “이제 지자체와 국회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내역 공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면 자연적으로 방만한 운영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산 규모도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속적인 예산 감시운동의 의미를 자평했다. 그의 삶과 활동을 관통하는 가치,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세상에 투영돼 있다. 권력기관 감시 운동으로 시작된 하 대표의 활동은 이제 정치개혁 과제, 공공정보 공유 과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책상 위 개혁 의제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닌 현장과 삶에 밀착한 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그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시민사회와 산업 등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 등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시, 권력 감시,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결국 정치 개혁이자 국민 삶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그는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에 투명성과 합리성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저해하는 것은 특권과 특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리가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 정책 등은 부러워하며 그 정책을 배우려 하지만 그 사회가 갖고 있는 투명성의 바탕이 되는 제도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명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회는 거대 양당의 독점으로 부패 독과점을 유지하는 나라이며, 이들 양당 입장에서는 투명하지 않은 게 서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죠. 결국 공수 교대만 반복하며 부패 구조를 존속시키려 할 뿐입니다.” 예산 감시 운동이 정치 개혁 과제로서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하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소송제, 정보공개 등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제도 개혁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못 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사회의 권력 감시가 원활할수록 국민들도 그만큼 좋은 정부를 갖게 된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다짐했다. “이런 제도와 형식의 과제들이 잘 정리되고 나면 개혁의 구체적 내용, 발전의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효율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가 잘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설령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변화가 더디더라도 묵묵히 끝까지 제 길을 가려고 합니다.”
  • [속보] “尹당선인, ‘검수완박’ 중재안, 권성동에게 상황 청취·확인”

    [속보] “尹당선인, ‘검수완박’ 중재안, 권성동에게 상황 청취·확인”

    “국회서 일어나는 일 몰랐다면 안 될 일”“일정중 통화로 보고 들은 것으로 알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6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상황은 청취하고 확인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지난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중재안을 마련할 당시 윤 당선인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배 대변인은 “불과 10여일 뒤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정국을 운영해가야 하는 당선인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몰랐다고 말하면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두 알다시피 윤 당선인은 중재안 합의 당일 부산에서 민생 일정을 하고 있었다”며 “일정중 통화를 통해 당시 말씀을 보고 들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 과정과 결정의 모든 몫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러나 “윤 당선인이 국회 상황, 특히 향후 집권 여당이 돼야 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것이지 어떤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란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전날 권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잠시간 방문하셨고 말씀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두 분께서 나눈 말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가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을 두고 윤 당선인이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하자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 사이에 사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방송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본질을 생각해보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절에 검찰뿐 아니라 경찰, 국세청 등 정부 부처 모든 권력 기관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데 국민이 상당한 피로감을 갖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아이러니하다고 말했지만 저희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조국 사태’ 다룬 ‘그대가 조국’ 텀블벅, 1억6000만원 돌파

    ‘조국 사태’ 다룬 ‘그대가 조국’ 텀블벅, 1억6000만원 돌파

    2019년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텀블벅 펀딩 액수가 하루만에 1억 6000만원을 돌파했다. 목표액 5000만원을 초과달성한 액수다. 25일 오전 10시 제작사 캘빈클레인프로젝트는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누고자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더욱 어려운 극장 환경 속에서 텀블벅을 통해 극장 대관 행사를 개최하여 새로운 성공 사례를 보여려 한다”며 펀딩을 시작했다. ● 펀딩 참여하면어떤 선물 주길래 후원자는 26일 기준 3200명을 넘겼다. 펀딩은 새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목표액 달성시 16일에 일괄 결제되므로 참여자는 전부 펀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에 참여한 관객들은 금액에 따라 시사회 초대, DVD·포토북 선물, 엔딩크레디트 후원자명 기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영화는 새달 25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후 6월 3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제주에서 상영회를 진행한다. 포토북·DVD 발송 시작은 8월 16~30일로 예정됐다. 제작사는 전국 10만명 시사회를 목표로 펀딩을 지속할 예정이다.  ● “조국 사태 판단 아냐”영화에 담은 내용은 영화는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사는 홍보 자료를 통해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룬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의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 영어 제목에 담긴배급사 의도는 배급사가 홍보 자료에 배포한 영어 제목은 ‘The Red Herring’이다. 이는 직역하면 붉은 청어이나 관용적으로 주의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집중력을 고의로 흐리려 한다는 뜻이다. 표현은 사냥개 훈련시 청어를 활용해 냄새를 교란하는 것 등에서 기인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이 감독은 ‘달팽이의 별’로 지난 201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8년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담은 29분짜리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뉴욕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 최근 조국 전 장관은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사과 요구에 “대법원 판결의 사실 및 법리 판단에 심각한 이견을 갖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답했다. 이어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며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 백 번이고 더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한다”고 덧붙였다.
  •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검수완박’ 법안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당이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적인 이유는 뭔가? 첫째, 지난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국가의 존립 및 안전과 관련된 6대 범죄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한데 그중 4개는 즉시, 나머지도 1년 6개월 후에는 전혀 수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둘째로 보완수사는 단일성과 동일성의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어 더 큰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조직은 각기 존재 이유가 있고 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조직이라면 건강하지도 못하고 자괴감과 패배의식에 빠져 부패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검사는 어떤가? 검사는 기본적으로 범죄를 수사해 범인을 밝혀내고 기소 및 공소 유지를 통해 상응하는 형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한다. 또한 검사는 역사적으로 정치인, 재벌 등 권력층 비리를 밝혀내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밝혀내 왔다. 그런데 중재안에 따르더라도 검사는 더이상 거악을 수사할 수 없고 수사 중 알게 된 범죄도 수사할 수 없다. 검찰이 비난받는 부분도 있지만 검사가 거악을 발견할 수 없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이 검사제도를 둔 이유와 합치하는가? 아무리 무소불위의 국회라지만 범죄를 발견하지도 말고 발견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검찰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그런 입법이 가능한가? 그 상황에서 검사는 어디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범죄 발견 시 경찰에 수사를 권유할 수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경찰이 안 하면 그만이다. 정치권은 ‘검찰개혁’이니 ‘수사, 기소권 분리를 통한 검찰 선진화’라는 정치구호를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안도 없이 검찰 수사권부터 박탈하는 것이 어찌 검찰 선진화이고 선진화된 국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이루려면 적법 절차에 따른 국회의 논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선진화된 국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련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 없이 검찰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법을 어찌 만들 수 있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원한다면 선진국 국회처럼 사법개혁특위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靑 관람 당분간 하루 3만 9000명 입장… 북악산 등산로는 무제한

    靑 관람 당분간 하루 3만 9000명 입장… 북악산 등산로는 무제한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정오에 국민에게 개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윤한홍 팀장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조선시대 500년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 약 600년 동안 닫혀 있던 권력 상징의 공간”이라며 “그 공간이 5월 10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있는 청와대는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방 시간은 5월 10일 취임식 당일만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다음날부터는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다. 이용객 안전 등을 고려해 개방 초기엔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향후 추이를 보면서 인원 제한을 풀지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일일 관람 인원은 3만 9000명(하루 6차례, 2시간마다 6500명씩)으로 제한된다. 관람을 위해서 당분간 사전 입장 신청을 해야 하고, 인원 초과 시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단체 관광은 별도로 신청을 받아 인원을 안배하기로 했다. 사전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윤 팀장은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를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 관저 등 건물 내부와 출입 통제 구역은 당장 개방되지는 않는다. 향후 주요 기록물과 통신시설, 보안이 필요한 문서 등을 정리한 후 전면 개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북악산 등산로는 청와대 경내와 달리 사전 신청이나 인원 제한 없이 5월 10일 오전 7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윤 팀장은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굳게 잠겨 있던 청와대 뒤편 백악정 대통문이 5월 10일 개방된다”며 “이로써 청와대에서 한양 도성 성곽까지 연결돼 진정한 북악산 등산로 전면 개방이 완성된다”고 했다.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는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는 대국민 행사도 진행된다. 윤 팀장은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같은 기간 청주 청남대, 세종 대통령기록관, 합천 청와대 세트장 등 곳곳에서도 청와대 개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서울 용산의 기존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윤 팀장은 “5월 10일 윤 당선인은 5층에서 (임시로) 근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 2~4층은 한미연합훈련 이후로 이사가 미뤄진 상태다. 이사가 완료되면 공사를 통해 6월 중순쯤 국방부 2층에 윤 당선인 집무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1층에는 기자실, 2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명칭과 관련해 윤 팀장은 “열흘 정도 진행된 (국민 공모가) 만 건 정도 들어왔다”며 “국민의집, 국민관, 애민관 등 국민을 넣은 이름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적절한 이름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 한 달 정도는 자택인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할 것임을 재확인한 뒤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 정도 되고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의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계속 리모델링을 해 와서 (외교부 장관 공관) 상태가 양호하다”며 “(애초에 관저로 고려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지금부터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훨씬 기간이 적게 걸릴 것”이라고 했다. 비용도 애초 육참 공관 리모델링 비용으로 추산했던 25억원보다 적게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의 새 공관으로 기존 삼청동의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팀장은 “현재 삼청동에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과 대통령 안가 두 개가 있다”며 “안가 중 하나는 비서실장 공관과 붙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고 붙어 있는 안가를 행사 공간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대법원장도 변협회장도 검수완박 한목소리 비판

    대법원장도 변협회장도 검수완박 한목소리 비판

    김명수 대법원장은 25일 “법치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법을 만들어야 함은 물론 특권이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수 “정당한 법 만들어야” 김 대법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9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법의 지배, 법치주의라는 이념은 자의적 권력이나 개인적 의지에 따른 통치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합의에 따른 공정하고 객관적인 규범이 적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최근 검수완박 입법을 둘러싼 국회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법의 지배를 신뢰하고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을 만들고 다루는 국가기관과 법조인이 솔선수범해 법의 권위를 존중하면서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변협 “졸속입법 귀결 가능성” 기념식에 참석한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검수완박은) 국가 형사 사법제도를 다시 설계하는 중대 사안이므로 형사사법 전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긴급성명을 내기도 했다. 변협은 성명에서 “중수청 설치 등 대안 수사조직의 설치·구성과도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졸속 입법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며 “검찰의 수사권한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만으로는 기존에 드러난 검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검 자문위 “지나치게 성급” 변협은 또 오는 2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변협회관 14층 강당에서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 추진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를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간씩 진행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학계에서도 검수완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형사소송법학회는 26일 오후 7시 온라인 긴급 토론회를 열고 검수완박 중재안의 문제점과 대안을 논의한다.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회도 이날 2차 회의를 갖고 제도 운영의 현실적 가능성, 예상 가능한 부작용과 대책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나 논의 없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 尹대통령 취임식 끝나자마자 靑 활짝 열린다

    尹대통령 취임식 끝나자마자 靑 활짝 열린다

    새달 10일 정오 일반에 무료 개방내일부터 앱·사이트서 사전 신청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정오에 국민에게 개방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윤한홍 팀장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조선시대 500년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 약 600년 동안 닫혀 있던 권력 상징의 공간”이라며 “그 공간이 5월 10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있는 청와대는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방 시간은 5월 10일 취임식 당일만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다음날부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용객 안전 등을 고려해 개방 초기엔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향후 입장객 수가 안정화되면 인원 제한을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일일 관람 인원은 3만 9000명(하루 6차례, 2시간마다 6500명씩)으로 제한된다. 관람을 위해서 당분간 사전 입장 신청을 해야 하고, 인원 초과 시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단체 관광은 별도로 신청을 받아 인원을 안배하기로 했다. 사전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윤 팀장은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를 고려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 관저 등 건물 내부와 출입 통제 구역은 당장 개방되지는 않는다. 향후 주요 기록물과 통신시설, 보안이 필요한 문서 등을 정리한 후 전면 개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북악산 등산로는 청와대 경내와 달리 사전 신청이나 인원 제한 없이 5월 10일 오전 7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윤 팀장은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굳게 잠겨 있던 청와대 뒤편 백악정 대통문이 5월 10일 개방된다”며 “이로써 청와대에서 한양 도성 성곽까지 연결돼 진정한 북악산 등산로 전면 개방이 완성된다”고 했다.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는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는 대국민 행사도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청와대 개방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관광문화재단이 분석한 것은 일년에 경복궁을 찾는 분이 300만명인데, 300만명을 적용했을 때 경제적 가치가 2000억원”이라며 “청계천 개방 초기 1년, 2년차에 관광객이 2500만~3000만명인데, 1700만명 수준으로 적용했을 때 경제적 가치는 연 5조 1000억원이라고 분석한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서울 용산의 기존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윤 팀장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들어설 지하 1층은 한창 준비(공사) 중”이라며 “5월 10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어 “5월 10일 윤 당선인은 5층에서 (임시로) 근무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 2~4층은 한미연합훈련 이후로 이사가 미뤄진 상태다. 이사가 완료되면 공사를 통해 6월 중순쯤 국방부 2층에 윤 당선인 집무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1층에는 기자실, 2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선다. 브리핑에 동석한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 한 달 정도는 자택인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할 것임을 재확인한 뒤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 정도 되고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의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윤 당선인의 관저로 확정된 외교부 장관 공관과 관련해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계속 리모델링을 해 와서 상태가 양호하다”며 “(애초에 관저로 고려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지금부터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훨씬 기간이 적게 걸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사 범위에 대해서는 “도배 정도는 아니다. (당선인의) 취향이 있지 않나”라며 “장관 공관과 대통령 관저는 다르다. 유리도 방탄 유리로 바꿔야 하고 여러 개념이 다르다. (리모델링)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의 새 공관으로 기존 삼청동의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팀장은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고 붙어 있는 안가를 행사 공간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136억원 규모의 2차 예비비 지출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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