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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정진상 ‘수뢰’ 기소…‘이재명 공모관계’는 적시 안해

    檢, 정진상 ‘수뢰’ 기소…‘이재명 공모관계’는 적시 안해

    검찰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33쪽 분량의 정 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진 않았지만,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역임한 정 실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동지’, ‘측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2억 4000만원 뇌물 수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부정처사후수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앞서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담겼던 뇌물 수수액은 1억 4000만원이었지만, 보강 수사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 및 관련자 진술 및 이와 관련된 물적 증거를 확보해 공소사실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담겼던 이 대표와의 ‘정치적 공동체’라는 표현과 정 실장이 ‘김철호’라는 가명을 사용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는 사실 등은 공소장에는 담기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 공동체라는 것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배경사실로서 사건 관계인들의 인물관계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라며 “동일한 취지로 당사자들이 직접 언급했던 말로 다시 풀어서 정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정 실장이 구속되자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고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유 전 본부장과의 ‘측근설’에 선을 그으면서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측근이라) 하지 않나”라고 표현한 바 있다.정 실장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등 민간업자로 하여금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시행·시공 건설사가 개발수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는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7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제기됐다. 특히 이같은 장기간의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선정 등 특혜 제공 대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 중 일정 지분을 수수하기 하고 배당이익 428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에는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자기 휴대전화라 하더라도 정 실장의 혐의 내용이 포함된 전화기 때문에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며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이 연락한 사실과 정 실장이 관여된 사실 자체가 증거”라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던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제공 대가로 정 실장에게 2회에 걸쳐 총 6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와 정 실장의 지시를 받고 관련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진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가법상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뇌물공여는 7년인 점을 고려해 상당 액수는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검찰 관계자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돈을 받은 구조”라며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측근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정 실장과 직무 연관이 있고, 통상의 범위를 벗어난 돈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가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재판에 넘기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지방자치 최고 권력인 시장과 도지사의 최측근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 실장이 관할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장기간 유착해 그 대가로 거액의 사익을 취득하는 등 지방자치권력을 사유화한 중대한 범죄”라며 “정 실장이 수수한 돈의 용처와 대장동·위례 관련 잔여 사건을 포함에 언론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계속 수사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 이재명 “이태원 국조 ‘진실의 시간’ 시작…與 책임회피에 급급”

    이재명 “이태원 국조 ‘진실의 시간’ 시작…與 책임회피에 급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의원 전원이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이란 각오로 국정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제 진실의 시간, 국정조사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참사 후 40여일이 지났으나 국민 분노와 의혹만 커졌을 뿐 무엇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정부 여당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경찰 수사 역시 제자리걸음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정부의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경제, 민생, 안전, 평화 모두가 위기이고, 민주주의도 위기”라며 “미증유의 위기 앞에 정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위기 대책 수립보다는 야당 탄압과 사회 갈등 증폭에 정부 역량을 허비하는 안일함만 보인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능·무책임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지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해 일할 대리인으로서의 권한을 지배 권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교조 “해직사건 인권침해, 정부가 공식사과해야”

    전교조 “해직사건 인권침해, 정부가 공식사과해야”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 관련 교사 해직 사건을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인정한 데 대해 전교조가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결성 33년 만에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을 위한 첫 발을 뗐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해 2월 해직교사 247명의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1989년 전후반 안기부의 총괄기획하에 문교부, 법무부, 보안사령부, 경찰 등 11개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탄압을 가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특히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결성 이전부터 국가가 교원 사찰 기구를 만들어 교사는 물론, 민간인인 학부모, 교사 가족까지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수사기관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배·보상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전교조는 “국가폭력은 1500여 명 해직 교사의 삶에 아로새겨져 있다”며 “5년이 넘는 기간을 거리의 교사로 보내야 했던 해직교사들은 이후 교단에 복귀했고, 전교조 활동 역시 교육 분야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으나 지금껏 피해 교사 지원 방안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조직적으로 저지른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에 대한 노조 파괴 공작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위법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권을 철저히 유린했던 과거 정권의 과오를 밝히는 일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대로 19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회복을 위한 배·보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해직교사 모임인 교육민주화동지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공식사과와 해직교사와 유가족의 피해 및 명예회복 조치, 진실화해위 권고의 이행계획 등을 점검·관리할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 진실화해위원장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 임명

    진실화해위원장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은 과거사 진실 규명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며 인선 결과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 온 정치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이며, 2021년 2월부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재임하면서 각종 과거사에 대한 진실 규명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나라정책연구원장, 자유민주연구학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뉴라이트 계열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집필 이력, 2009년 열린 ‘국가 정체성 회복 방안’ 안보 세미나에서 제주 4·3 사건을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는) 진실화해위 현안 업무 추진의 연속성은 물론 대한민국이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한국전쟁 전후 시기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등의 실체를 규명하는 국가기구다. 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으며 임기는 2년이다.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2억 4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2억 4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9일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민간사업자들의 보통주 중 24.5%의 지분권자로 지목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영장 단계에서보다 수수 금액이 1억원 더 늘었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지난해 2월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의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2013년 7월∼2018년 1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유출해 210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있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2020년 10월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정 실장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뇌물을 건넨 기간은 오래됐으나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상당 액수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의 범죄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진 부분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폐기는 지난해에 이미 드러났지만, 형법상 자신의 죄에 대한 증거인멸은 처벌하지 않아 그동안은 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재판에 넘긴 검찰은 본격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근 민간업자 남욱 씨가 428억원의 ‘몸통’으로 이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거액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이나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정 실장 등이 이 대표의 지방자치권력을 등에 업고 개인의 이득을 추구한 만큼,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표의 관여 여부 확인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 “국가가 전교조 탄압”…탈퇴 종용, 교사 가족에 이혼 요구

    “국가가 전교조 탄압”…탈퇴 종용, 교사 가족에 이혼 요구

    1989년 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과 소속 교사 해직 과정에서 공권력이 중대하게 인권을 침해했다는 국가 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전교조 결성 33년 만에 국가의 첫 진실규명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제48차 위원회에서 ‘전교조 결성 및 교사 해직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국가가 사찰, 탈퇴 종용, 불법감금, 재판부 로비, 사법 처리, 해직 등 조합원을 전방위로 탄압했다”며 국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배·보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러한 탄압 과정에서 신청인 247명이 노동의 자유,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직업의 자유 등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청인은 지난해 2월 진실규명 신청을 했고 같은해 5월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결성 이전부터 국가가 교원 사찰 기구를 만들어 교사는 물론, 민간인인 학부모, 교사 가족까지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수사기관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문교부는 교원 전담실을 설치해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소위 ‘문제교사’로 지목된 교사는 물론 친지와 학부모 등을 사찰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사는 전교조 주요 간부에 대한 대공 혐의점을 찾기 위해 민간인 사찰과 가택 침입도 불사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진실화해위가 공개한 ‘진드기 공작철’ 문건에는 보안사가 1990년대까지 전교조 교사를 상대로 미행, 감시, 촬영, 가택 침입, 문서 등 절도 행위까지 저지른 내용이 포함됐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교사에 대한 사찰을 지속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영장 등의 근거가 없는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정부가 전교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의 각 시·도청 및 구청·동사무소 직원 등 전 공무원을 동원해 가입교사 탈퇴 종용에 나선 사실이 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진실화해위 조사에 따르면 전교조 가입 교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탈퇴 종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선 경찰과 동장까지 나서서 가족들에게까지 회유와 협박을 가했다. 교사 가족에게 이혼을 요구하거나 자살 소동을 종용하는 등 탈법적인 방법도 동원됐다. 진실화해위는 “전교조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 문건 등 2000여매 분량의 문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면서 “관계기간 대책회의 존재는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안기부, 보안사, 치안본부 학원과장, 대검 공안과장, 문교부 차관 등이 배석했다는 문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 MB 정부 ‘노조파괴 공작’…법원 “2.6억 국가배상하라”

    MB 정부 ‘노조파괴 공작’…법원 “2.6억 국가배상하라”

    “국가기관이 노조 가입·탈퇴 종용단결권 등 침해해 손배 의무 있어”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자행한 ‘노조분열 공작’ 행위에 대해 국가가 피해 단체들에 2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정찬우)는 8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국가가 민주노총과 전교조, 전공노에 각각 1억원, 7000만원,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했다. 전국금속노조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에는 3000만원과 1000만원의 배상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기관이 공무원들의 노조 가입과 탈퇴를 종용하고 언론을 이용해 비방했다”면서 “노조의 단결권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2018년 6월 “국가정보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과 고용노동부의 노조파괴 공작 의혹이 드러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국정원 등이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 설립 지원을 위해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 등을 같은 해 12월에 재판에 넘겼다. 원 전 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각종 정치 공작을 지시하고 국정원 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이 전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공권력이 노조파괴 공작을 하고 기본권을 유린하는 작태는 결코 용납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헌법상 권리인 노동 3권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윤건영 “전방위 사정에 文 전 대통령 많이 화난 것 같다“

    윤건영 “전방위 사정에 文 전 대통령 많이 화난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문 전 대통령이 많이 화난 것 같다고 심정을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 장차관 중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 또는 조사를 받았던 사람이 23명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사정과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신다”며 “말씀을 옮기는 게 대단히 조심스러운 게 일부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왜곡하고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옮기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화가 많이 나 계셨냐’는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구속을 부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윤 의원은 “어제(7일) 공개된 SI 첩보에 보면 ‘살아있으면 구해줘’라는 말이 등장한다”며 “초기에 북한군의 구조정황이 있었냐고 물었을 때 국방본부에서 ‘있었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SI 첩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구조하려는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위해 하거나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가정보원의 1급 간부 전원이 정리해고되고 2, 3급 간부 100명이 대기발령된 데 대해 윤 의원은 “국정원 인사 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정부기관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줄 세우고 눈치 보게 하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통령령을 바꿔 국정원 신원조회를 더 광범위하게 하도록 했다”며 “국정원 인사와 결합해 권력기관 입맛대로 움직이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돌고 돌아서 청와대 영빈관 상춘재로 돌아간 거 아니냐”며 “왜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한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사설] ‘무관용 대응’ 정치판 가짜뉴스 근절 계기 돼야

    [사설] ‘무관용 대응’ 정치판 가짜뉴스 근절 계기 돼야

    대통령실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나섰다. 그제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천공’이라는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의 주장을 라디오 인터뷰로 내보낸 방송인 김어준씨도 공모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가짜뉴스 문제로 특정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피고발인은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의 현지 사진이 조명을 켠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대통령실은 “조명을 사용한 일 없다”고 반박했음에도 장 의원이 사과 없이 허위사실을 확대재생산해 고발했다고 한다. 가짜뉴스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생산된, 형식만 뉴스인 허위 정보다. 기자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잘못된 뉴스인 오보와 달리 사실 검증 없이 허위내용을 담아 의도적으로 전파함으로써 여론을 오염시키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 특히 가짜뉴스 생산자가 정치권인 경우 더욱더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관저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의 거짓 발언을 거론하며 제2의 국정농단 운운했다. 앞서 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가짜뉴스로 판명 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심한 유감” 운운했을 뿐 변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지경이니 고발이 나오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나오는 것 아닌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가짜뉴스는 무궁무진하게 쏟아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사회는 혼돈의 세계로 빠지고 만다. 가짜뉴스의 폐해에 공감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이를 퇴치하는 데 앞장서야지 정쟁의 빌미로 삼을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허위정보를 아무런 검증 없이 전파하고 국정농단 운운하는 건 저질 정치선동일 뿐 국정감시나 비판이 아니다.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행정부 못지않은 권력집단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왜 나오는지부터 짚을 일이다. 팍팍해진 민생 돌보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정치권이 가짜뉴스 논란으로 낭비할 때가 아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규제 등 가짜뉴스 퇴치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의원 71명 총출동… 與 권력지형 흔드나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의원 71명 총출동… 與 권력지형 흔드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의원 71명을 대동하며 성황리에 첫 모임을 가졌다. 주최측은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했지만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생겨난 대형 계파모임을 놓고 친윤 구심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괄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 축사로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했지만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의 입법·예산·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대안 마련을 위해 이런 공부모임은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공감은 당내 학습의 장이자 정책 생산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국민공감이 친윤계 세력화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우려처럼 계파모임이나 다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다.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권성동 의원은 이 모임의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힘을 실었다. 권 의원은 국민공감이 차기 당권이나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의원들이 각자 판단을 할 것이다. 이 모임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공감이 토론과 공부를 통해 정당 역량을 만들어 가는 데 좋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 축하하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115명 중 절반이 넘는 65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모임에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당심에 ‘눈도장’을 찍었다. 친윤계 당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친윤 계파화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모임 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대표 조건을 묻는 질문에 “김기현이 가장 적합하다. 선거를 지휘해서 이기는 리더십을 보여 줬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대권 주자는 당대표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너무 한가한 생각이다.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며 견제구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모임에서는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다음 모임인 오는 21일에는 김태기 신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노동개혁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 [영상] 中 ‘방역 완화’는 속임수? …확진자 1명에 대학 전체 또 봉쇄

    [영상] 中 ‘방역 완화’는 속임수? …확진자 1명에 대학 전체 또 봉쇄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중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여전히 과도한 봉쇄령이 유지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당국의 캠퍼스 봉쇄에 반발하는 난징공업대 학생들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부 장쑤성(省) 난징공업대에 재학 중인 익명의 3학년 학생은 AFP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에 5일간 캠퍼스를 봉쇄한다는 학교 측 발표가 나오자마자 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해당 영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은 “당신(학교와 당국)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학생들이 주는 것”이라면서 “학생을 섬겨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되자 학교 측이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를 건드리면 제2의 폭스콘이 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시위 참가자가 언급한 ‘폭스콘 사태’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방역 당국의 봉쇄령에 반발해 집단 탈출을 시도한 일을 일컫는다. 당시 방역 당국은 폭스콘 직원 약 30만 명에게 봉쇄령을 명령했지만, 식량과 의약품까지 부족해지자 결국 수백~수만 명의 직원이 도주를 선택했다.도보로 200㎞ 떨어진 집으로 향하던 한 폭스콘 직원은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폭스콘은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중적인 방역 정책’은 난징공업대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우한대학에서도 확인됐다. 홍콩 두조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우한대 학생 수백 명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정보 투명, 과정 공개”를 외치며 조기 귀향을 허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한에서 매일 감염자가 수백 명 씩 발생하고, 대학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방역 완화는 눈속임인가 위 대학들의 봉쇄령 혹은 이동 제한은 최근 중국 당국이 보여 온 방역 완화 조치와 다소 상충된다. 중국 당국은 거세진 시위와 국제사회의 압박에 결국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CNN 등 외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수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우세종은 오미크론이며, 델타에 비해 중증도가 낮아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또 시 주석은 미셸 의장에게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방역조치를 완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국 국무원 산하 코로나19 공동 예방 통제기구는 오늘(7일) 자택 자가격리 허용,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제시 규정 완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코로나19 정책과 관련해) 특단의 조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당국의 처벌을 두려워하는 지방 관리들로 인해 난징공업대와 같은 과격한 방역 정책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민주 “檢 짜맞추기 수사” 역공…비명계는 사당화 우려

    민주 “檢 짜맞추기 수사” 역공…비명계는 사당화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를 언급하며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윤석열 정부를 ‘공포 정치’라 비판하고 단일 대오로 결집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을 해서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해선 안 될 일”이라며 “(대장동 의혹 관련 민간개발업자)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남 변호사가 재판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이 ‘남씨의 연기를 지도한 검찰의 연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어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권력을 남용하는 공포정치로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남 변호사가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고 말한 데 이어 최근 재판에서도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공판에서 김만배 변호인이 ‘유동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한 바 없죠’ 등의 질문을 이어가자 남욱은 이를 모두 인정했다”며 “일방적 진술을 앞세운 검찰 주장의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인터넷 커뮤니터에 공개된 옥중 서신에서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지키는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의 결집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CBS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임계점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물이 아직 안 끓는 상황인데 지금 70~80도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의 영역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2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2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8일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제2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작년 메가트렌드 연구에서 국민이 선택한 가장 바람직한 디지털 전환의 미래상인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어젠다를 도출하고, 기술/R&D, 경제·산업, 공공·제도, 사회·환경 등 4대 영역별로 관련된 영역별 미래전략을 발굴해 왔다. 특히,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는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대한전자공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책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환경정책학회 등 국내 굴지의 학회들과 협동연구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 세션에서 대표 발제를 맡은 KISDI 디지털경제사회연구본부 이호영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가는 길’을 주제로 혁신 생태계, 기술, 인재, 노동, 환경, 도시/공간, 복지, 정부, 디지털 민주주의, 글로벌 공동번영 거버넌스 분야의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10대 어젠다와 7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연구를 총괄한 이호영 선임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전쟁이나 팬데믹, 공황과 같은 근본적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사회의 모델이 만들어졌다면서 지금이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갈 수 있는 적기임을 역설했다. 특히 디지털 공간에 대한 빅테크의 경제사회적 지배가 확장되고 팬데믹과 같은 신사회위험이 국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에 주목하면서 디지털 전환에서 정부의 역할은 혁신을 위한 투자와 국민 모두의 번영을 위한 안전망의 마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가기 위한 3대 정책방향으로 공정한 전환, 책임있는 혁신, 정의로운 이행을 제시했다.  한편, KISDI가 지난 11월에 실시한 일반국민(만 20세에서 60세 사이 2,031명, 지역, 성/연령 할당)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보면 우리 국민들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시돼야 할 요소로 결과의 평등(24.6%)보다 기회의 평등(57.6%)을, 규칙에 대한 존중(29.9%)보다 창의성 존중(48.8%)을 더 많이 선택했다. 하지만 성장 중심(39.4%)과 분배 중심(35.8%)에 대해서는 응답 분포가 균형을 이뤘다. 공동체주의적 가치와 개인주의적 가치 사이의 선호를 묻는 대부분의 문항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개인주의에 더 큰 선호를 보였지만 예외적으로 생계와 복지에 관해서는 ‘정부가 더 책임을 져야한다(46.0%)’는 응답이 ‘당사자가 더 책임을 져야한다(39.6%)’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특히 학력, 소득이 낮을수록 그런 경향을 더 보였다. 이어, 이 선임연구위원은 사회구성원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현재 디지털 준비도에 따라 디지털 전환의 수용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을 각자도생과 무한경쟁으로 내몰기보다는 전환 비용을 정부와 기업, 사회가 공동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디지털 사회보장시스템을 바탕으로 혁신과 창의성을 고양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부 세션에서는 ‘혁신과 변화를 견인하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학회 김도훈 교수는 ‘디지털 메가트렌드의 경제적 영향 분석과 대응 전략 모색: Twin Transformation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 하에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ESG를 연계시키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TMT(Technology, Media, Telecom) 섹터의 역할과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안했다.  이어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가상-현실세계 융합과 초연결기술’ 주제의 발제에서 한국통신학회 홍인기 교수는 가상-현실 세계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초연결기술에 대해 설명하며, 5G+/6G 이동통신, 양자인터넷, 클라우드, 위성통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무인항공기(UAV) 기술 등에 대한 발전 방향을 살핀 뒤, 디지털 공동번영을 위한 초연결사회의 기술적 조건을 모색했다.  다음으로 한국사회학회 강정한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변혁과 삶의 질’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플랫폼 노동 및 삶의 질을 구성하는 기회와 위협 요인에 초점을 맞춰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공동번영을 위한 효과적 사회정책을 모색했다. 특히 노동의 탈숙련화와 노동자의 소속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변화에 맞춰 안정적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제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2부 세션의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한국정책학회 문명재 교수는 ‘인간-AI 협업기반 지능형 정부 구축 및 운영방안 연구’를 통해 인간-AI 협업기반 지능형 정부의 모습을 예측하고 차세대 지능형 정부의 구축과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관련 학회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종합토론에서는 이경원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 부회장, 동국대학교 경제학과)의 사회로 이희정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장,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신요안 교수(한국통신학회장,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한준 교수(한국사회학회장,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나태준 교수(한국정책학회장, 연세대학교 행정학과)가 참여했다.  오후 3부 세션에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를 위한 구상’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디자인을 통한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 산업 경쟁력 강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 차세대 보안 기술’, ‘디지털 대전환 시대 ICT·반도체 기술 및 인력 양성 전략’의 발표가 마련됐다.  3부 세션의 첫 발제는 한국경영학회 김연성 교수가 맡았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략적 변곡점에서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기업에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디자인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정보과학회 홍지만 교수는 국내 사이버 보안 솔루션의 개발이 회사별로 파편화돼 통합되기 힘든 구조로 신기술 개발과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의 신뢰성 제공을 위한 차세대 사이버 보안 기술 방향을 발표했다.  세 번째로 대한전자공학회 김훈 교수는 AI, 데이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반도체 등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하는 주요 분야에서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미래산업 변화 환경에서 중장기적 기술 및 인력 양성 대응 방안을 내놨다. 특히 디지털 자원의 독점 및 접근성 편차에 따른 협업 생태계 기반의 취약성 등 디지털 공동번영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3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좌장을 맡은 김재구 교수(한국경영학회 차년도 학회장,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의 사회로 한상만 교수(한국경영학회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심규석 교수(한국정보과학회장,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대한전자공학회장,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가 참여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연대와 포용의 디지털 사회를 향해’라는 주제로 ‘디지털 대전환기 정치과정의 선순환 구축’, ‘디지털 대전환 시대 新디지털 격차와 정부역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의 공존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정치학회 장우영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이 권력구조의 이동을 촉진하는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신흥권력의 부상과 다양한 정치적 이해 충돌과 갈등의 촉발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정치과정의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한 규범적·정책적·기술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한국행정학회 김서용 교수는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해 기존 정보격차와 전혀 다른 새로운 디지털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新디지털 격차의 해소를 위해서는 거시적 사회구조와 미시적 개인 행태를 고려한 정부의 전방위적 정책대응과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한국환경정책학회 최창용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연계한 트윈 전환을 위해 협업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두 전환 간의 공존가능성을 모색했다. 또한 정책 이행의 복잡한 구조를 개선하고 보다 개방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과 협의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4부 세션의 종합토론에는 이덕로 교수(한국행정학회 차년도 학회장, 세종대학교 행정학과)의 사회로 임성학 교수(한국정치학회장, 서울시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원숙연 교수(한국행정학회장,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김영완 교수(한국환경정책학회,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 참여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이 ‘2030년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로 연결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준비해야 할 어젠다와 정책들에 대한 학계 및 연구계의 깊이 있는 통찰과 연구 결과를 엿볼 수 있는 장이었으며, 내년에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3년차 연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 이재명 “檢, 남욱 연기 지도하는 듯…연출 낙제점”

    이재명 “檢, 남욱 연기 지도하는 듯…연출 낙제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연출 능력이 낙제점”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요새 호를 ‘씨알’ 이재명으로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여기서 씨알은 씨앗이 아닌 베 짜는 씨”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에 제가 검찰의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렸다.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욱 변호사를 언급하고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 사실 규명을 하는 게 아니고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해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하며 이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다 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 봤겠어요, 시도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사람’은 이 대표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 거지만 추측이라 걱정돼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尹정부, 권력 남용하는 공포정치…민주주의 퇴행”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무차별 압수수색으로 사회 각 분야에 불안감,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포근한 보호자여야 할 국가 권력에 대해 공포와 불안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언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정기관들이 무차별 압수수색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불안감, 공포감을 조성한다”며 “기업, 경영하는 사람들은 예상 못 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사회는 감사원의 무차별적 정책 감사 빙자 감찰, 조사에 얼어붙고 있다”면서 “아무도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권력을 남용하는 공포 정치에 민주주의가 질식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가정보원도 정치 개입, 불법 사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며 신원조회 관련 규칙 개정을 거론하고 “정보기관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에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원조회의 탈을 쓰고 존안 자료, 불법 사찰. 이런 망령들이 부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퇴행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신원조회 시행 규칙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특파원 칼럼]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누구나 잘 아는 축구광이다. 국가부주석이던 2011년에는 “중국의 월드컵 개최와 본선 진출, 우승이 세 가지 꿈”이라고 밝혔고, 주석 시절인 2016년에는 “2030년까지 아시아 축구를 제패하고 2050년에 세계 1위로 오른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 축구는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간 단 한 번도 본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해 2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은 그룹 최하위 베트남에도 1대3으로 패했다. 중국인들도 축구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흐려지며 “백약이 무효”라고 손사래를 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이번 월드컵에 중국 기업과 제품, 기술이 다 나오지만 정작 축구 팀이 없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쏟아진다. ‘중국 축구는 세계의 불가사의’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이 유독 축구에 약한 이유를 두고 여러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중국이 미국처럼 ‘종합스포츠 대국’이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게 회자된다. 유럽이나 남미 국가에서 운동에 소질을 보이는 어린이들은 십중팔구 축구에 발을 들인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2위,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 3위를 차지한 스포츠 강국이다. ‘세계 1위’를 지키는 종목이 워낙 많다 보니 스포츠 영재들이 여러 종목으로 퍼져 나간다. 상대적으로 축구를 선택하는 아이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자녀 정책’의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개인주의도 축구 발전을 저해하는 이유로 꼽힌다.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소황제(小皇帝)들은 체조나 수영, 쇼트트랙 등 철저하게 개인 기량만으로 평가받는 스포츠에 적합할 뿐 ‘팀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양보해야 하는’ 축구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국 축구 리그의 지나친 거품이 세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도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뿌려 해외 유명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바람에 중국 토종 선수들도 실력에 비해 과한 대우를 받았고, 이것이 중국 축구의 해외 도전 의욕을 꺾었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기자가 들었던 가장 합리적인 분석은 베이징에서 만난 한 중국인 사업가의 경험이었다. 학창 시절 내내 축구 선수로 지냈다는 그는 “선수 육성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여기서도 축구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선수가 되려면 부모의 헌신적인 경제적·정서적 지원이 필수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재능이 있어도 축구판에 뛰어들기 힘들다. 어렵게 축구를 시작해도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 문화에 곧 가로막힌다. 실력이 떨어져도 연줄과 인연을 강조하며 감독과 코치에게 뇌물을 주는 부모의 아이가 주전으로 뛰는 악습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져서다. 누군가 전폭적으로 뒤를 밀어주는 선수가 끝까지 살아남고, 능력이 출중해도 돈이 없는 ‘미래의 메시·호날두’는 경쟁에서 도태돼 조용히 사라진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의 지휘봉을 잡았던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중국 내 권력과 관시가 축구 발전까지 저해한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게 과연 중국만의 현실일까. 부모의 도움 없이는 좋은 대학에 가기도 힘들어진 한국에서 이걸 남의 일로 웃어 넘길 수 있을까. ‘내 자녀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필연적으로 국가 경쟁력까지 떨어뜨린다는 ‘불편한 진실’을 중국 축구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 날것 그대로의 폭력… 131분, 불편함과 마주하다[영화 리뷰]

    날것 그대로의 폭력… 131분, 불편함과 마주하다[영화 리뷰]

    경기도 좋지 않고 궂긴 일도 많은 해이지만 크리스마스캐럴은 여느 때처럼 들려오기 시작한 이즈음. 이렇게 사람을 옥죌 수도 있겠구나 절감하게 만드는 또 다른 캐럴이 찾아왔다. 7일 개봉하는 영화 ‘크리스마스캐럴’(김성수 감독)이다. 모두를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은 성탄 아침 쌍둥이 동생 주월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자 거칠게만 살아가는 주일우는 용의자들을 쫓아 제 발로 소년원에 들어간다. 동생의 마지막 통화에서 들렸던 목소리들이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 동생을 성심껏 돌보던 상담교사 조순우(김영민)와 누구보다 형제를 잘 아는 손환(김동휘)의 도움을 얻어 일우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있는 집’ 자식 문자훈(송건희)과 원생들에게 무자비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선생(허동원)에 맞서 동생 죽음의 진실과 함께 추악한 그들의 이면을 들춰낸다.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과 살아온 과정이 완전 다른 일우와 월우를 1인2역으로 소화한 박진영의 연기가 놀랍다.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우의 반항끼 가득한 눈초리는 오래 잔영이 남았다. 천진난만한 발달장애인 월우 연기도 뛰어났다. 연기력이라면 정평 난 김영민이 선의 뒤에 가려진 악의를 천연덕스럽게 드러내는데 박진영의 연기에 묻히는 느낌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감독의 말마따나 “날것의 폭력”을 드러내 관람하는 131분 내내 불편해졌다.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수 감독은 “일부러 보는 분들 불편하시라고 만든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년원 목욕탕 장면도 그간 표현했던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 아무런 대체 수단과 방법이 없는 이들의 절망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치중했다”고 덧붙였다. 상당히 긴 분량인데 실제로 이 장면을 보다 못해 시사회장을 떠나는 이들이 있었다. 감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부르는 사회구조에 대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의도였다”면서 “제작비를 충분히 투자받기 어려운 소재라 빠듯한 여건에서 찍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많이 가다듬어 순화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장면, 달동네 불빛들이 모두 꺼지면 교회 십자가들만 남는 것이 적잖이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월우의 캐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를 통해 저릿하게 전해진다.
  • 줄 잇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가 배상 소송… “명예 회복 원해”

    줄 잇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가 배상 소송… “명예 회복 원해”

    군사정권 시절 사람들을 강제수용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은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71명과 고인이 된 피해자 정모씨의 유족 4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배상금 청구액은 피해자 1명당 5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피해 사실이 더 구체화되면 청구액을 늘릴 계획이다. 추가로 연락이 닿는 피해자들을 도와 2차 소송도 계획 중이다. 민변은 “피해자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고통받았다는 것을 폭로하고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임영택씨는 “저희가 무슨 죄를 지어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 휘말리고 고통당하고 있나 싶다”면서 “한국이 선진국이라면 아우슈비츠 수용소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독일과 같이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30여명이 지난해 12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당시 경찰 등 공권력은 부랑인이라고 지목한 이들을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했다. 부산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1975~1986년 총 3만 8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8월 형제복지원에서 강제 노역과 폭행, 가혹 행위, 사망, 실종 등 중대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리고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 및 피해 복구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대통령실 이전·지역화폐 ‘빅딜’ 하나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대통령실 이전·지역화폐 ‘빅딜’ 하나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의체’가 6일부터 가동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협의체’에서 여야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예산안 협상이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2+2(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조금 가볍게 됐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는 듯,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원 올리고 새 정부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서민은 없고 윤심(尹心)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3+3 협의체 가동을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는 쟁점을 최소화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 염려되지만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윤석열표’ 예산인 대통령실 이전과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문제에 대해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쟁점 예산은 여야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런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산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여당이 이해한다면 예산안을 이상민 문책과 연계시키는 정략은 멈춰야 하며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정, 양보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연장을 포함한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 협상을 진행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 법안도 예산안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의체’가 6일부터 가동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협의체’에서 여야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예산안 협상이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여야는 앞선 2+2 협의에서 쟁점 사업 외 예산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2+2(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조금 가볍게 됐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는 듯,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원 올리고 새 정부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뭘 하겠다는 건지 정부의 예산을 들여다봐도 국정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민은 없고 윤심(尹心)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3+3 협의체 가동을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는 쟁점을 최소화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염려된다”면서 “서로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 다하기로 한 만큼 본격적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진척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윤석열표’ 예산인 대통령실 이전과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쟁점 예산은 여야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런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산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 여당이 이해한다면 예산안을 이상민 문책과 연계시키는 정략은 멈춰야 하며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정, 양보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연장을 포함한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 협상을 진행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여야 간사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 법안도 예산안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형제복지원 피해자 72명, 국가·상대로 손배 소송

    형제복지원 피해자 72명, 국가·상대로 손배 소송

    군사정권 시절 사람들을 강제수용하고 가혹행위를 일삼은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71명과 고인이 된 피해자 정모씨의 유족 4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상금 청구액은 피해자 1명당 5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피해 사실이 더 구체화되면 청구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연락이 닿는 피해자들을 조력해 2차 소송도 계획 중이다. 민변은 “피해자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고통받았다는 것을 폭로하고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임영택씨는 “저희가 무슨 죄를 지어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 휘말리고 고통당하고 있나 싶다”면서 “한국이 선진국이라면 아우슈비츠 수용소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독일과 같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형제복지원 피해자 30여명이 지난해 12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경찰 등 공권력은 부랑인이라고 지목한 이들을 형제복지원에 강제 수용했다. 부산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1975~1986년 총 3만 8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8월 형제복지원에서 강제노역과 폭행, 가혹행위, 사망, 실종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리고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복구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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