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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종족마찰 격화

    ■권력공백 틈타 군벌들 '땅 챙기기'가속. ‘포스트 탈레반’을 놓고 아프가니스탄의 각 종족이 사분오열을 거듭,탈레반 집권 이전 상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탈레반에 대항하기 위해 북부동맹 깃발 아래 뭉쳤던 타지크,우즈베크,하자라족 등의 군벌들이 차기정권의 지분 참여를 노리고 반군 점령지역에서 지배권을 주장하며 서로 ‘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아프간에 모든 정파와 종족이 참여하는 거국 과도정부를 수립하려는유엔과 국제사회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너도나도 제 몫 챙기기=옛소련 침공 이후 공산주의자로오해를 받아온 우즈베크족 출신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의 지원 아래 전략적 요충지인마자르 이 샤리프를 장악,북부 지역에서의 권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아프간 임시행정부 수반을 맡은 타지크족 출신의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간 전 대통령도 수도 카불을 선점,주도권 잡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하자라족의 하지브 이 와하닷 장군도 병사 1,500여명을 이끌고 15일(현지시간) 치안유지 명목으로 카불로 진입했다.서부 헤라트 지역을 재점령한 이스마일 칸도 이란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독자세력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과거 랍바니 행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굴베딘 헤크마트야르도 서서히 목청을 돋우고 있다.잘랄라바드도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탈레반에 의해 암살된 압둘 하크의추종자들과 북부동맹의 유니스 칼리스 장군 세력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파슈툰도 분열=파슈툰족이 동부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분열되기는 마찬가지.양대 부족인 두라니스와 길자이스는 16세기부터 권력투쟁을 벌여왔다.현재 탈레반 지도부는 길자이스족이며 샤 전 국왕은 두라니스족으로 이들의 갈등이 탈레반 조기붕괴를 가져왔다. 하지만 지배 종족이 없기 때문에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파슈툰을 비롯 모든 종족으로 구성된 정부의 탄생을 위해 서로 협력할것이라는 게 전반적 관측이다. 박상숙기자 alex@. ■거국정부 구성 '산 넘어 산'. 아프가니스탄 거국정부 구성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 13일 카불로 진격한 북부동맹은 정권장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북부동맹을 이끌어 온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17일 카불로 귀환한 직후 스스로 ‘합법적 통치세력’으로선언,유엔과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랍바니 전 대통령은 모든 종족을 포괄하는 거국정부 구성에 찬성한다면서도 협상에서의 주도권은 북부동맹에 있음을 강조했다.북부동맹에 정부구성의 우선권을 인정치 않겠다는 미국의 시각과 정면 배치된다.북부동맹은 정부수립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자 회의에서부터 유엔과 대립하고 있다.유엔은 첫 정파회의를 제3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반면 카불을 고집하던 북부동맹은 18일 스위스나 독일,오스트리아등 제3국을 제안,입장차를 좁히는 듯했다. 미국은 과도정부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 로마에 망명중인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지목하고 있다.그러나 랍바니 전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관할권이 탈레반 이전의각료들에게 환원된다고 발표,옛정권의 부활을 기정사실화했다.미국은 탈레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북부동맹을 앞세웠으나 지금은 통제력을 상실,미국의 ‘포스트 탈레반’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DJ사퇴 정국/ (3.끝)대권구도

    “이제 대권을 향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됐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노무현(盧武鉉)고문이 지난 9일자신의 후원회에서 청중들에게 공언한 말이다.대선 예비경쟁의 당사자까지 인정할 정도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총재직 사퇴 이후 여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쟁은 급속히노골화하고 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김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주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당황할 여유도 없이 대선전략을 수정하면서 무한경쟁 구도 속에서 사활을 건 투쟁에 돌입한 자세다. 사상 유례가 없는 대통령의 총재직 조기 사퇴는 누구도앞날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을 만큼,극도의 혼란스러움을정치권에 안겨주고 있다.그나마 우선적으로 감지되는 판도 변화는 ‘이인제(李仁濟) 대 반(反)이인제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 지지도에서 이 고문에 뒤처져 있는 노무현·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정동영(鄭東泳)고문 등으로서는 상호연대나 후보 선출제도 변경 등 갖가지 수단을 총동원해 ‘이인제 대세론’을 역전시키려는 모습이다. 이들 반 이인제 진영은 대통령이 ‘심판자’의 역할을 조기에 포기한 현 상황을 위기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등 ‘체력’을 다지기도 전에 갑자기 무한경쟁에 내던져진 게 위기라면,차라리 일찌감치 도약을 모색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기회일 수 있다. 제3의 관전자들은 일단 반 이인제 진영의 위기로 평가하는 쪽이 좀더 많은 것 같다.지지도가 ‘제로(0)베이스’였다면 몰라도 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 구파가 이미 이고문을 지지하는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의 전권을 위임받은 한광옥(韓光玉)대표가 동교동계 구파라는 점도 그렇지만,이훈평(李訓平)의원 등이 이 고문 지지를 공공연히 천명하는 상황도 반 이인제 진영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양측의 전선(戰線)은 우선 이 고문 대 한화갑 고문 사이에서 형성될 조짐이다.지난해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한 한 고문은 먼저 당권을 장악,그것을 발판으로 대중지지도를 올린 다음 대권후보로 선출되기위해 2단계 전대(1월,8월)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안은 김근태 고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하고 있고 중도파까지 비현실적이라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당 출현 등 정계개편과 함께 제3후보론도 끊임없이 제기돼 주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정자가 없는 상황이라 후보 경선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불공정성을 시비로 강력 반발할경우 당이 깨지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DJ사퇴 정국/ (1)정치지도 변화 예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국의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중대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며,민주당내 당권·대권 경쟁에도 가속도가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여야관계도 질적인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관측된다.총재직 사퇴 이후 가파르게 전개될 정국 변화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정리해본다. 10·25 재·보선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 내분이 도화선이 됐으나 정쟁·정파를 떠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이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앞당긴 것 같다.김 대통령이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남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도 정파를 초월한 국정운영과 선거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유종지미(有終之美)의 정치’를 의미한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도 밝혔듯이 앞으로 ▲상시개혁과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회복 ▲서민 및 중산층 육성을 통한 사회안정 ▲대북 포용정책 유지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안게임 대비 ▲내년양대선거의 공정한 관리 등 5대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매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총재직 사퇴는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포스트DJ’ 시대를 노린 당권·대권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미해질 것이다.당장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개최가 불가피해진 데다 총재와 대선후보의 분리문제,대선후보조기가시화 문제 등 난제가 첩첩산중이다.이전투구(泥田鬪狗)식 권력투쟁 양상을 예고하는 대목들이다. 김 대통령이 “비상기구를 구성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는 뜻을 간절히 전했지만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미지수다.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총재직 사퇴를 결과적으로 받아들인 격이어서 여야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김 대통령이나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더 이상 적대시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한나라당도 “김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경제난 극복에 주력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하고나섰다.상생(相生)의 정치를 꽃피울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있다.다만 야당은 김 대통령이 보다 자유로우려면 당적까지 버려야 한다고 압박할 공산이 크다. 김 대통령이 집권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 총재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림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地形) 변화도예상된다.민주당은 당권을 둘러싼 동교동계 신·구파간 갈등,대권을 둘러싼 이인제(李仁濟)-반(反) 이인제 진영간 투쟁이 가열될 것이고,자칫 분당사태로 이어지고 그 파장이 정치권 전체에미쳐 정계개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개혁신당’ 또는 ‘보수신당’ 창당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정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현실적으로 김 대통령이 평당원이어서 주례 당무보고 등이 어려워진 만큼 당의 영향력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중립내각 구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출신 각료들의 거취가 관심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J사퇴 정국/ 대선주자 이해득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민주당 각 대선주자들의 운명에 결과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지지도나 당내 영향력 등 주자들이 현 시점에서 획득하고 있는 ‘포인트’가 각기 다른 만큼,이번 파문으로 파생할 이해득실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굳이 현 단계에서 득실을 따진다면,대중 지지도에서 앞서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나머지 주자들에 비해 일단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당 내분 과정에서 쇄신을 강하게 주장하며 김 대통령을옥죈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은 곤혹스런 처지로 전락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민주당 대의원의 5분의 4 가량이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호남 출신”이라며 “이들이 김 대통령을 몰아세운 후보들에게 경선에서 표를 던질 가능성은 적지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실제 총재직 사퇴가 공식 발표된 8일 당무회의장 안팎에서는“우리가 이꼴 보려고 정권교체했느냐.대권주자들이 자기들만살려고 한다”는 분통이 쏟아졌다. 특히 ‘포스트(post) DJ’를 꿈꿔온 한화갑 위원의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분석이 다소 우세하다.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이 1등을 한 것은 김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인제 위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내분 과정에서 김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특히 그동안 간접적으로 이 위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온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거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의 경우 그동안 유일하게 김 대통령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지만,대중지지도 면에서 이인제 위원에 뒤처져 있는 현실을 이제부터 ‘홀로’ 극복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주자들 모두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이 향후 정치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극한 대립을벌여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경우 권력투쟁에 대한 환멸감이 확산되면서 기존 주자군을 제외한 제3후보론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반응…‘DJ 정치적 초강수’ 주목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퇴진 등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당 지도부는 8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정치적 의미로 볼때 초강수”라며 향후 대선정국에까지 미칠 파장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관련,논평을 내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대통령이 현실의 심각성을 인식,당 총재직사퇴결정을 내린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 등 그동안 주장해온 일부 당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여권내 대권후보경쟁이 치열해지고,전당대회 개최시기 등을 둘러싼 후보간 신경전이 첨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거대 야당의 유연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중립적 위치”에서 국정을 운영하고,대권 경쟁에 초연한 처지에서 민생안정과 경제난 극복에 매진한다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후보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권력투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대변인은 “부재상태에 빠진 현 내각을 교체하고 국민들에게 신망받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중립내각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대통령 쟁점 정면돌파 할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일 당무회의에서 당 내분 수습을 위한 ‘큰 결단’을 내리기로 함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이 회의에서 총재직 사퇴를 천명할것이란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김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총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 말이 총재직 사퇴를의미하는 것 같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 상당수의 관측이다. 실제 동교동계 구파인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엄청난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만일 총재직 이양이 현실화한다면 민주당은 ‘당 중심’이 흔들리면서 권력의 공백상태로 한동안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구도에도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대권주자들의 권력투쟁이 정국은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맞물려 여론의 관심이 권력구도 변화로 쏠리게 되면쇄신파들이 요구해온 인적쇄신 요구가 제대로 수용될지도미지수다. 특히 김 대통령의 신분이 총재에서 평당원으로바뀐 상황에서 막무가내식으로 쇄신을 요구하기도 어려운측면이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재직 이양과 관련,“얼핏 보면 김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총재대행에 충성심이 강한 측근을 앉힐 경우 최고위원회가존재하는 지금보다 오히려 더욱 강한 직할체제를 구축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한쪽에서는 여전히 총재직 사퇴는 시기상조이며 최고위원회 폐지 및 전당대회 전 임시 과도체제 정도의해법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아 김 대통령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어쨌든 김 대통령이 “내 자신 스스로 기대감을 가지고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했으나 솔직히 미흡한 점이 있다”고시인한 점에 미뤄 볼 때 이 제도는 폐지 또는 대폭 개편될게 틀림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野, 반사이익 챙기나- 여권 대선주자 갈등 집중 부각

    청와대에서 열릴 민주당 중진간담회를 하루 앞둔 6일 한나라당이 이례적으로 여당내 차기 예비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른바 ‘음모론’을 둘러싼 권력 투쟁 양상을집중 부각시켰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속한 국정쇄신을 단행하도록 압박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각 예비주자의향후 주가 상승을 미리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겨냥,“(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어김없이 ‘음모론’을 주장하며 배신의 명분축적에착수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또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씨는 ‘역(逆)음모론’을 주장하며 이인제씨를치려고 한다”며 내부 분열상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가와 여당이 처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대선출정식을 치른 데 이어 대규모 서울 출정식도 계획하고 있다”며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걸고 넘어졌다.그러면서 “여권내 ‘만인(萬人)대 만인’의 권력투쟁에서는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찾을 수 없다”며“대통령은 국민에게사과하고 즉각 쇄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날 당3역 간담회에서는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지방선거, 대선 등 주요 일정을 감안, “경제위기 극복과민생안정을 위한 인적 쇄신과 시스템 개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정쇄신의 일정까지 제시하는 등 여권핵심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이 부도덕한 권력 투쟁 양상에만 초점을 맞춰 여당내 대선주자들을 정조준해 공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상대 정당의 내홍을 지나치게 부추기는정략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거대 야당이여당의 실착으로 인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여전히 미련을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개혁인사들 뭉치나

    한나라당내 개혁인사의 행보가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여권의 내홍사태 이후 정치권내 개혁세력간 연대론이 주요화두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이들 세력의 연대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범정치권의 역할론과 맞물려있다. 그동안 주요 현안을 놓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 부총재는 1일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도적 입장에서 타협하고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조건이 성숙해졌다”고 말해 개혁신당 창당 논의에불을 지폈다. 이 부총재는 ‘여건 성숙’의 근거로 “내년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지역주의 정치의 보스들이 물러나고,이념공세와 색깔론이 힘을 발휘하는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그러나 그는 개혁신당 출현의 시기에 대해서는 “미묘한 얘기”라며 언급을 피했지만 “대선 때부터라면 더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해 여운을남겼다.최근 각종 강연 활동으로 독자행보를 보이고 있는손학규(孫鶴圭) 의원도 이날 한양대 산업경영대학원 특강을 통해 집권당 내분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민심이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손 의원은“권력투쟁과 정권쟁취에 몰두하고 있는 정치 리더십의 와해 현상은 경제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당파와 정권을 초월한 ‘국가발전전략위’구성을 제안했다. 소장파 개혁인사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이날 이원범(李元範) 전 의원의 입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김용환(金龍煥) 의원이 벌인 ‘옥석구분론’에 뛰어들어 김용환 의원의 보수적 행태를 문제삼았다.그는 김용환 의원이“옥석을 가려받겠다”는 당 방침을 비판하며 이 전 의원의 입당을 지지한 것과 관련,“지역주의에 편승해온 사람들이 지역주의 종식을 외치며 우리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자민련 꿀단지에 바닥이 드러나자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꼬집는 등 개혁성을 과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당 어떻게 움직이나/ 지도부 아연실색, 쇄신파 압박가속

    31일 민주당 개혁·소장파 그룹인 ‘새벽 21’ 소속 의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등의 정계은퇴와 10·25 재·보선에 따른 당 5역의 책임을 요구하고,‘여의도정담’소속 의원들이 당·정·청의 전면적인 인사쇄신 및 국정운영 방식의 개선을 주장하자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이 무거워졌다.그동안 재·보선 참패에 따른 위기국면을 수습하기위한 당내 공식·비공식 회의 때마다 참석자들이 자신의이해득실에 따라 의견을 표출,불협화음만 커진 상태여서더욱 그렇다. 지난 27일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선거패배와 야당독주에 대한 대책마련보다는 조기 전당대회 실시여부 등 각자의 처지에 따른논쟁만 벌이다 헤어졌다.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예비주자간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당정쇄신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위해 31일 소집된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합의 도출은커녕, 최고위원들간 서로 얼굴을 붉히는 등 리더십의 난조를 보였다. 이에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민주정당에서 여러 의견이있을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극복해야 하고,당 공식기구를 통해 여러 의견이 수렴된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파문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1일에 있을 당무회의에서도 대책마련에 대한 논의보다는 참석자들의 이해에 따른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논쟁이 벌어질 공산이 커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지난 5월 정풍운동에 이어 당·정·청 쇄신을 다시주창하고 있는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등 당내 개혁그룹들은 31일 성명서를 작성,오는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이제껏 중구난방이던 당정쇄신 요구를 하나로 묶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쇄신파들도 당초 이번 성명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서명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자칫 자신들의 충정이 곡해돼권력투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서명작업을 유보하는 등수위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청와대·동교동계 반응

    청와대와 동교동계는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 21’에서 인적쇄신 대상으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을 실명 거론한 데 대해 공식 반응을자제했다.자칫 당 내분상황으로 비화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청와대] 청와대는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실명을 거론하며인적쇄신 요구하는 데 대해 개혁그룹과 동교동계간 권력투쟁으로 비화돼 당이 마비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은 “당 공식기구의 의견이 아니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기획수석도 “노 코멘트“라고만 말했다. 청와대측은 경남도청 업무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상경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상황을 종합 보고한뒤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동교동계] 당내 분란을 막고 당 총재인 김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온 동교동계는 “무슨 권리로 그런 것을 요구하느냐”고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이번 당정쇄신 대상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고문은 다음달 15일 일본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가진뒤 하와이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초·재선 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면서 “1일 있을 당무회의에서 쇄신파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히 비판할 것”이라며 정면대응을 예고했다.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소수여당인 상태에서 의원 숫자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번 기회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강조,‘결별 의지’까지 보였다. 오풍연 홍원상 기자 poongynn@
  • 실명거론 퇴진 요구 파장/ 동교동계-쇄신파 ‘정면충돌’

    민주당 개혁파 의원 중 일부가 31일 당·정·청 전면 쇄신의 핵심대상으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목해 정계은퇴를 요구하자동교동 구파 의원들이 정면으로 반발하는 등 여권 갈등이정면충돌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쇄신파문에 대해 차기대권을 둘러싼 특정세력의 개입설이 제기되며 권력투쟁 비화조짐까지 보이자 쇄신파들도 서명작업을 유보하는 등 극한적 충돌을 자제하려는 기미를 보였다.실제 한나라당은 여권의 내분사태 격화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여권에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정계은퇴 요구 파문] 이날 개혁파 초선의원들의 모임인‘새벽 21’소속 의원 10명이 회동 뒤 권 전 고문과 박 수석의 정계 은퇴를 요구해 여권 수뇌부를 경악케 하는 등여권 내분 사태가 숨가쁘게 돌아갔다. 특히 표적이 되고 있는 동교동 구파들이 동교동 신파에도“차기 주도권 장악을 위해 쇄신파를 방조한다”는 의혹의눈총을 보내는 등 당 분열상이 위험수위로까지 치달았다. 다만 쇄신파의 수뇌부 압박 수위는 완급변화가 심한 상태라 섣불리 종착점을 예단키 어렵다.‘새벽 21’이 두 사람의 정계은퇴를 촉구하자,중진들도 참여한 ‘여의도 정담’소속 의원들은 모임을 통해 전면적인 인적쇄신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나 책임론을 거명하는 등 ‘역할분담’ 양상도 보여 주었다. 더욱이 쇄신파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해말과 지난 5월 두차례 정풍운동이 정교하고 실질적인 공세가 안돼 실패한 교훈을 되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쇄신파들도 자신들의 요구로 여권 분열가능성이제기되자 고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당초 이들은 소속 의원 60% 정도가 즉각 인적쇄신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자,중도성향 중진의원들까지 동조를 이끌어내 쇄신요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성명서 서명작업시 초래될지 모를당분열상을 우려,서명을 유보한 것이다. 장영달(張永達) 박인상(朴仁相) 신기남(辛基南) 이재정(李在禎)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6개 개혁모임 대표들은오전 모임을 가진 뒤 “내일까지 공동성명서를 만들어 서명작업에 들어가 3일 청와대최고위원 간담회 전에 제출할것”이라고 예고했다.하지만 오후에 성명서를 작성,서명작업에 들어가려다 일각에서 당분열 우려가 제기되자 합동성명 발표로 수위를 낮췄다. [쇄신파 고삐죌까] 쇄신파 구성원들의 성향과 목표가 복잡,향후 정풍운동의 굴곡을 예고해 준다.다만 이들의 쇄신운동에 당을 위한 ‘충정’이 어느 때보다 강한 것 또한 부인키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서명유보로 인해서 쇄신운동의 추동력에대해 의구심이 일자 “김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쇄신안을내놓지 않을 경우 2단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 대통령의 ‘쇄신요구 수용’ 등 유효적절한 결단이 따르지 않을 경우 여권 내분은 제어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당정개편 파문 5일째/ 외연 넓히는 與인적쇄신 기류

    여권의 국정쇄신 파문이 5일째를 맞아 인적쇄신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비를 맞고 있다.수뇌부는 30일 정기국회뒤 인적쇄신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반면 개혁·소장파들은 중도·중진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연대움직임을 보이며즉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당 4역회의에서 정치일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으나 쇄신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투명하다.당 지도부는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다음달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기구 구성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나,쇄신파들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면서 기구 구성에 불참키로 하는 등 ‘영(令)이 서지 않는’ 심각한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이 과정에서 대선 예비주자간 이견을 보였던 후보 조기가시화는 일단 초점에서 비켜가는 형국이다. ▲여권 수뇌부=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오전기자들에게 즉각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정기국회 이후 해야 한다”며 “(즉각 쇄신의)일부 여론을 전체 여론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 4역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가능하면 ‘정기국회 직후’로 의견을 모았지만,쇄신파의 움직임이 초강경으로 흐르면서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쇄신파=당정쇄신 요구 움직임이 단순히 개혁·소장파를뛰어넘는 선으로 확산되는 기류다.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의 1,2차 정풍운동이 개혁·소장파 일부에 한정돼 추진됐다면,“이번 인적쇄신 운동은 차원이 다른 3차 정풍”이라는 게 쇄신파들의 주장이며,전략이다. 실제 즉각적인 당정쇄신 요구엔 안동선(安東善)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중진들은 물론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까지 합류,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 당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당의 특별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술을 요구했고,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장영달(張永達) 안동선의원도 “무엇을 구성한다며 시간을 끌어선 안된다”고 비장한 일전불사의지를 내비쳤다. ▲책임론=전날 중도개혁포럼 심야마라톤 회의에서 제기된‘K씨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쇄신운동을 새로운 국면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동교동측은 “야당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발했으나 책임론을 제기한 측에선 “1,2차 정풍 때 유야무야 넘어가 여권이 오늘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 기회엔 반드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연판장을 돌려서라도 책임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김근태 최고 “대선前 정계개편 여지 적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9일 인터넷신문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민주당과한나라당 후보의 대결일 가능성이 높으며 정계개편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그는 “정계개편이 정치적으로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지역적으로 영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이나 민주당 일부와 한나라당 일부가 밖으로 나와 신당을만드는 것이라면 내년 대선구도에서 큰 의미있는 역할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동교동계는 스스로 해체선언을 해야 하고,빅3(총리,청와대비서실장,민주당 대표)를 교체하는 등 당·정·청 쇄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짜여진 ‘빅3의 교체가 가능한가’라는질문에 자신이 인사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언급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국민들에게 다시 하자’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인재는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나아가 동교동계 해체와 빅3 교체가 안될 경우 “(여권내부에서)권력투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춘규기자
  • [씨줄날줄] ‘확신 인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14세기 서양인들로서는믿기 힘든,허풍으로 가득 찬 ‘소설’이었다.거기에 실린이야기 중 하나가 ‘산(山)의 장로’에 관한 것이다.중동어느 지역의 산꼭대기 성채에는 예언가로 불리는 노인이있다.그는 온갖 기화요초가 우거지고 포도주와 우유가 냇물처럼 흐르며 아름다운 무희들이 득실거리는 ‘낙원’에산다.그 ‘산의 장로’는 청년들을 마약에 중독시켜 낙원에 데려와서는 온갖 향락을 제공한 뒤 암살 지령을 내린다. 성공하면 낙원에서 영생을 누리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이 이야기의 토대는 사실이다.‘산의 장로’이름은 하산빈 사바흐,그의 성채는 이란 엘부르즈 산맥의 바위 꼭대기에 있는 알라무트(독수리의 집)였다.이슬람의 한 분파인이스마일파에 속한 하산은 왕조 내부의 권력투쟁에 끼었다가 실패하고 외국을 떠돈다.40대 후반 고국 페르시아로 돌아온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켜 신도로 거느린다.1090년 알라무트 성채를 손에 넣은 뒤 암살단을 조직해 국내외적들을 암살한다.암살자를 뜻하는 영어 어새신(assassin)은 그들이 사용했다는 대마초 하사시(hasash)에서 나왔다고 한다. ‘산의 장로’이야기에서 현대 테러리즘의 원형을 찾은이는 영국의 작가 콜린 윌슨이었다.24살에 ‘아웃사이더’를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윌슨은 또다른 저서 ‘잔혹(원제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에서 “하산의 암살집단이야말로 역사상 최초의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했다. 윌슨은 하산의 부하들이 마약에 취하거나 낙원에서 영생을 얻고자 목숨을 바쳤다고는 믿지 않았다.그들이 미치광이도 아니라고 보았다.오히려 지적 능력과 굳은 의지,진지한 이상을 품은 비범한 인간들이라고 판단했다.문제는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기에 반대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윌슨은 이들에게 ‘확신 인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를 몰고 건물에 부딪쳐 자폭한 미국의 대참사를 보면 윌슨이 정의한 ‘확신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 전율을 느끼게 된다.그렇다면 ‘확신 인간’은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윌슨은 “남몰래 숨어들어암살하는 인간은 독사·독거미처럼 과장된 공포를 불러일으킬 뿐 믿음을 얻지 못하기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희망은포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 ‘김중권 파문’ 민주 반응

    28일 아침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주재한 ‘당4역회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평소 회의 참석자들은 기자들 앞에서 만큼은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있는 표정을 짓는 게 보통인데,이날은 모두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의 얼굴인 대표가 직접 일으킨 ‘당무거부’ 파문인 만큼,부담이 적지 않은 듯 했다. 기자가 이날 만나본 민주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김 대표의당무거부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심정을 일견 이해는 하지만,그래도 요즘처럼 여당이 어려운 때에 대표가 당무 자체를 거부한 행동은 지나쳤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대다수는 이번 파문이 순수한 충정의 발로라기보다는 여권내 파워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탓인 듯,어느 한쪽 편을 드는 등 깊숙이 발을 들여놓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가 이번 파문을 통해 스스로의 권위를추락시킴으로써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왔다. ■다수는 관망= 일부 김 대표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김 대표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는 의원을 찾기 힘들었다.김 대표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동교동계와 김 대표간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는판단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말 집단으로 당정쇄신을 요구했던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관망 태도를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임종석(任鍾晳)의원은 “이번 일이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이미 예견했었다”며 “권력투쟁의 속성을 갖고 있는 만큼,인위적으로억누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태가 진행되도록 지켜보는 게오히려 낫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이런 문제는 소장파가나설 만한 성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천정배(千正培)의원도 “이번 일로 우리가 요구했던 당정쇄신의 정당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면서도 별다른 행동을 할 뜻은 보이지 않았다. ■싸늘한 시선= 김 대표의 행동에 보다 노골적으로 비판을가하는 쪽도 있었다.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꼭그 방법 밖에 없었나…”라고 운을 뗀 뒤 “이 사건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지고 당의 권위가 추락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는 당 대표를 쥐고 흔들어 놓고,이제와서는 청와대 쪽을 보고 반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김대표가 ‘왕자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몇몇 최고위원들도 우회적으로 김 대표에 반하는 입장을나타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10월 재·보선에 거당적으로 나서면 조직과 비용을 엄청나게 동원해야 하는데,그러면 야당도 똑같이 따라할테고,결국 국민의 정치불신을심화시킬 것”이라며 김 대표의 출마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재·보선은 어디까지나 재·보선일 뿐”이라며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지면 모든 게끝장난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 소장파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듯 하다가,바로 복귀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확인시켜주기만 했다”며 “김 대표로서는 얻은 것 없이 상처만 입은 꼴”이라고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김중권 대표 한때 당무거부 안팎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7일 자신의 구로을 출마에 제동을 건 청와대측에 불만을 표시하는 방편으로 한때당무를 거부해 여권내 파장을 일으켰다.이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여권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한나절의 당무거부 뒤 청와대와 당측의설득에 따라 3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 청와대 만찬에는 참석했지만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그는 여전히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았으며,청와대 비서진 또한 “김 대표가 사심을 앞세워 여권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가 24일 청와대 당무보고에서 김 대통령에게자신까지도 포함한 여권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이 밝혀 그의 노림수가 관심을끈다.나아가 김 대통령이 인적 쇄신 요구를 어떻게 수용,답을 할지 여부도 향후 여권으로선 버거운 과제가 아닐 수없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재선거 출마문제로 폭발한 김 대표와 청와대·동교동간 갈등이 잘못 정리될 경우 현 정부 출범후 여권의 최대 분열 위기를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파장과 반응] 김 대표는 이날 이호웅 비서실장 등에게 “병원에 간다”며 회의에 불참,외부와 연락을 끊고 ‘버티기’에 들어갔다.김 대표는 전날 오후엔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비서실장과 모대학교수 등 10여명과 함께 수도권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뒤저녁식사를 하면서 청와대 비서진이 자신을 흔들어댄다며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당무 거부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청와대와 동교동 일각에 대한 골깊은불만 때문에 당무거부에 들어가긴 했지만,예상 이상으로파문이 번지자 김 대표 자신이나 청와대는 당무 거부설을덮기 위해 애썼다.김 대표는 결국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한나절만에 ‘결근 시위’를 풀고,28일 당무복귀를 선언했다.김대표로선 의외로 강한 청와대분위기가 감당키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무거부 노림수] 김 대표측은 구로을 출마 의지의 순수성을강조키 위해 이 비서실장이 이날 김 대표의 인적쇄신요구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즉 김 대표는 자리에연연치 않고 있으며,구로을 출마도 여권 전체의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나아가 당무거부를 통해 여권 핵심부에 “상황을 조기에 정리해 달라”고 압박하는 뜻도 있는 것같다. 이와 함께 자신을 포함해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소위 ‘빅 3’의 교체도 함께 건의, 자신을 견제해왔다고보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등의 정국구상을 교란시켜자신의 여권내 입지를 강화시켜보겠다는 의지도 있어 보인다. 즉 당무거부 카드는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면서여권내 권력구도를 흔들어 보려는 노림수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관측인 셈이다. 따라서 김 대표 당무 거부 파문은 앞으로도 집권후반기를맞은 여권의 당과 청와대간 갈등은 물론 차기 주자군들의복잡한 권력투쟁의 서곡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메가와티의 印尼‘ 앞날/ 국론분열 치유 ‘가시밭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통령 탄핵여부를 둘러싼 정국불안을해소했다.그러나 대통령궁에 틀어박혀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처리절차부터 여전한 경제침체,각종 분규등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밝지 않다. 메가와티에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유보적이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가인도네시아 정치를 발전시켰지만 가뜩이나 분열된 국가를더욱 통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다음 대권을노리는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과 대통령궁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메가와티에 힘을 실어준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라이스 의장은 1999년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대신 와히드를 대통령에 앉힌 막후실세였다. 지난 5월 미 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2004년대통령직 출마를 밝힌 바 있다.그는 와히드가 비상사태를선포하자 MPR 특별총회를 오히려 1시간 앞당겼고 메가와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부는 와히드 집권 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군 수뇌부가 대거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중단,정부투자기관과핵심 각료직의 군부 할당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5일 메가와티가 발표할 내각명단이 관심의 초점이다.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와히드 탄핵소식에 금융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자카르타종합지수는 23일 오전 3.4% 오른 476.383으로 마감됐다.와히드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기시작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환율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1만1,125루피아에서 1만200루피아로 상승했다. 와히드의 실각은 세계통화기금(IMF)이 경제구조개혁을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던 50억달러의 지원전망을 밝게 한다고CNN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지급하기로 한 1차 지원금 4억달러의 입금을 미뤄왔다. 앞으로의 순항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현재 인도네시아의총 외채는 1,433억달러로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가265억달러다.지난해말 외환보유고는 293억달러로 채무연장이 안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여전한 시위와 민족분쟁=와히드의 최대 지지세력인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소속 400여명이 23일 대통령궁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자야의 분리독립 운동,칼리만탄과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 및 종교분쟁은 권력교체에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 지역만 벗어나도권력투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씨줄날줄] 네티즌과 홍위병

    정보 독점 내지 폐쇄사회였던 1980년대까지 신문기자가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있었다.신문에 안 난 뉴스,났더라도 행간에 숨은 뒷이야기를 좀 안다는 이유로 어느 자리를 가나제법 뽐낼 수 있었던 것이다.특히 외신을 다루는 기자들은시중보다 보름 정도 빨리 외지를 접할수 있어 그 특혜를 더 누릴 수 있었다.그러나 누구나 인터넷에 들어가 ‘정보의바다’를 헤엄칠 수 있는 요즈음은 잘못 아는 체했다가는인터넷을 통해 세계 주요 뉴스를 훑어 보고 나온 네티즌에게 무안 당하기 십상이다. 이코노미스트 수석 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그의 저서에서 이를 ‘거리(distance)의 소멸’이라고 했다. 이 때 ‘거리’는 워싱턴과 서울 등 공간상의 거리뿐 아니라 신분상의 거리도 포함된다.인터넷 시대의 네티즌은 정보의 수요자이면서 공급자들이다.이 정보민주화 덕택에 대중참여 기회는 넓어지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가 한단계 성숙된다는 것이다. ‘책값 반환’ 발언으로 네티즌과 언쟁을 벌였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가 이번에는 자신의 책 반품운동을펼치는네티즌들을 가리켜 “중국 문화혁명을 주도했던 ‘홍위병’을 떠올린다”고 해 또다른 파문을 낳고 있다. 이씨는 “그들(홍위병)이 형식논리만 갖춰지면 못할 짓이 없었다”며공자묘 파괴 등 음산한 예들을 열거했다. 그러나 이씨는 문화혁명 시대의 홍위병들이 권력투쟁의 도구였다는 점,개인의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비판은 봉쇄당한채 사령탑의 지령에 의해 움직인 마오쩌둥(毛澤東)을 위한결사보위대였다는 점을 간과했다.“독재정권하의 사람들도다른 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케언크로스가 말했 듯이 독재권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인터넷이다.음란사이트 범람 등 인터넷 해독을 통제할 수단이 막막해 고민하는 국가들의 예를 보아도 네티즌은 어떤권력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가네티즌을 홍위병과 결부시킨 것은 역사인식의 결여이거나그도 야당과 함께 색깔공세를 펴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그것이 아니라면 그도 부지불식간에 색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닐까.만약 그렇다면 그의 문단내 비중이나 영향력으로 보아 정말 불행한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北 최고지도자 연구서 낸 두 소장학파 인터뷰 재구성

    최근 소장학자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 최고지도자를수년간 연구한 결과를 잇달아 책으로 출간해 주목된다.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6·15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된‘북한바로보기’를 더욱 확산시켜,남북의 올바른 이해에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김일성 리더십 연구’(들녘·2만5,000원)를 펴낸 이태섭 인제대 교수(40)와 ‘김정일’(백산서당·10만원)을 쓴 이찬행 민족통일연구소 연구위원(39)으로부터 ‘김일성과 김정일의 리더십’ 등에 관해 들어본다.대한매일은 이들 저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뒤 내용을 재구성했다. △ '김일성'/ 이태섭 인제대 교수. ‘김일성 리더십 연구’는 박사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으로1967년 5월 ‘갑산파사건’을 계기로 김일성이 수령체계를확립하는 과정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권력창출자 김일성’의 리더십과 ‘후계자 김정일’의 권력적 양태,상호협조 등이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북한식 사회주의’로 일컬어지는 북한의 ‘수령(首領)체계’는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열쇠이자 창(窓)이라고 할 수있다.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하기 어려운 나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잣대,서방의 잣대로 북한을 바라보기 때문이다.즉,주체사상과 함께 수령체계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비롯되는 것이다. 북한의 수령체계는 1950·60년대 두 차례에 걸친 경제위기를 계기로 마련됐다.수령체계는 이 시기 북한의 경제침체와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전 사회적인 집단주의와 전체인민의 통일단결로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북한식 사회주의 발전전략이 김일성 주체노선의 역사적 귀결로 나타난 셈이다.결국 김일성이 추구한 사회주의의 핵심이자 그의 리더십의 본질은 집단주의 사회인 것이다.김일성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어떻게 집단주의를 강화하고, 어떻게사람들의 통일단결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 하는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연구에서 대종을 이룬 것은 북한의 유일지도체계,즉 수령체계에 대한 일방적 비판행태였다. 이는 수령체계가 김일성의 권력강화 수단이자 봉건적 권력세습을 위한 정치체계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수령체계는 김일성 개인의 권력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김일성이 사회주의 사회·경제의 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채택한 북한식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수령체계는 후계자 문제를 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령체계를 김일성·김정일 부자간의 권력세습을 위한 체제적 장치로 한정시키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오히려 김일성의 혁명위업 계승,즉 김일성의 사상과 노선·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아야 한다. 다시말해 김정일 후계체제는 단순한 권력승계가 아니라 김일성의 혁명위업 계승이라는 ‘목적있는 권력승계’이며,수령체계는 바로 이것을 제도화한 것이다. 김일성이 수령체계를 확립한 결정적 사건은 1967년 5월에발생한 ‘갑산파사건’이다.당시 박금철,이효순으로 대표되는 갑산파는 소련식 실용주의 개혁노선을 추구하며 김일성의 지도노선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로써 당 지도체계는 심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고,김일성은 지도의 유일성과 행동의 통일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체계를 모색하게 됐다.이 때 기존의 집단지도체계에 바탕한 당의 사상체계와 지도체계를 수령의 유일사상 체계와 유일지도체계로 재편한 것이 바로 수령체계이며,당시 김정일은 그 선두에 서 있었다. △ '김정일'/ 이찬행 민족통일硏 연구위원. 북한 고유의 정치체계인 ‘수령체계’는 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을 대상체로 한 것이나 이같은 체계를 확립한 핵심인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그는 1970년대 전 사회의 조직화를 통해 수령체계를 완성해 나갔으며,이 과정에서 수령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자연스럽게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했다. 북의 최고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볼 때 ‘세습 국왕’‘테러리스트의 두목’이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도자로서의 교육과정, 후계자 양성과정, 가치관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권력을 창출한 ‘창업자’는 아니다.따지고 보면권력을 수성(守城), 이를 ‘재창출’한 권력2세인 셈이다. 그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사회의 광범위한 ‘사회적 동의’와 공적 세력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같은 여건조성은 그가 1964년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정치무대에 첫 데뷔한 이래 북한의 유일체계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1967년 5월 소위 ‘갑산파사건’ 당시 26세의 나이로 반당·반혁명분자 폭로·숙청사건을 전면에 나서 처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북의 지도부의 노선갈등과 함께 ‘포스트김(金)’,즉 김일성 이후의 후계체제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고 있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리더십의 가장 큰 차이점은두 사람의 행동양태라고 할 수 있다.우선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과 집권과정에서 동지적 연대로 맺어진 인간관계를인력관리의 근본으로 삼았다.따라서 평소는 포용력을 바탕으로 하되 권력투쟁 과정에서는 ‘피의 숙청’이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었다. 반면 정상적인 공교육과 혁명2세대로 자란 김정일은 다져진권력기반 위에서 실리추구 가치관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70년대 수령체계 완성 이후 ‘후계자’인 그의역할과 의무는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을 계승, 발전시키는것이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후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유지,계승된 것은 북한사회의 유교적 전통과 항일빨치산 전통,유일체계의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기본적으로는 수령체계의 영도권을 계승,노선·정책을이어나가되 시기·상황별로 독자적 대응책을 내놓아 정치적역량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90년대 후반 이후의 ‘선군(先軍)정치’는 내부의 통일단결,분명한 대미 적대노선,중국·러시아에 대한 자주노선 등의 뜻을 담고 있으며 이는내적모순과 대외관계 해결에서 군을 앞세워 실리를 택하기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북이 내세우는 ‘강성대국’‘강성부흥’은 기본적으로 ‘경제살리기’이다.결론적으로 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경제학도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충성심·당성을 기본으로 하되 실질적인 ‘일꾼’을 보다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운현기자 jwh59@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1)’개혁의 기수’ 변신 성공

    오는 7월1일 중국 공산당은 창당 80주년을 맞는다.1949년 이후 거대한 중국 대륙을 이끌어온 공산당은 한때 ‘아시아의병자’ 중국을 세계 유일의 강대국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개혁의 기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을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 ***'종이호랑이'서 경제대국으로. “중국 공산당은 1949년 10월1일 신(新)중국을 건설한 이후 중화민족의 해방과 독립, 인민의 행복을 제고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공산당은 나름대로 중국식 사회주의체제를 건설, 13억 중국인민들이 먹을 걱정이 없는 ‘사오캉(小康)사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21세기 중반까지 중진국 진입이라는 밝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공산당은 계속 분투해 나갈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차세대 리더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은 21일 중국 혁명박물관에서 개막된 ‘공산당 창립 80주년기념사진전’ 개막연설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공산당의 치적을 이렇게 강조했다. 공산당이 19세기 이후 ‘종이 호랑이’라는비야냥을 들어온 중국을 신중국 건설 이후 50년만에 군용기 충돌사건 때처럼 미국을 상대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정도로 중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 후 부주석의 자신감이다. 베이징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마옌산(馬衍森)씨는 “중국의 광대한 영토를 통일,‘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13억 중국인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공산당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말했다. 공산당의 80년 역사는 파란곡절로 점철돼 있다.10만여명의공산당원들이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군에 쫓겨 겨우 8,000여명의 살아남아 고난과 영광이 혼재된 30년대 중반의 대장정(大長征),교조적인 사회주의 경제정책의 실시로 3,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50∼60년대 인민공사 및 대약진운동,권력투쟁으로 중국의 발전을 20년 이상 퇴보시킨 60년대 중반의문화대혁명,민주화의 목소리를 유혈 진압한 80년대의 톈안먼(天安門)사태…. 중국 공산당은 그러나 70년대말 5척 단구의 ‘오뚝이’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걸출한 지도자가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개혁·개방을 선언,본격적인 경제발전의 궤도로 접어들며 고도성장을 지속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중국은 78년말 개혁·개방 이후 연 10%대의 초고속 성장을 이룩하며 2000년말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세계 7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며 80년대말 이후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이라는 악재에도불구하고 고도성장을 지속함으로써 공산당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말한다. 이같은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은 공산당의 성공적 변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마오쩌둥(毛澤東) 1인 독재하 문화혁명 등의 폐해를 목도한 공산당이 1인 독재의 유지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쿠바와는 달리,권력을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게 분산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함으로써 권력의 독주를 막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中 공산단 창당 80돌…기념행사 다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일(7월1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대륙에는 각종 기념행사들이 펼쳐져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신문·TV방송 등 중국 언론들도 대장정(大長征)·혁명사적지 탐방 등 다채로운 기획물을제작,선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념행사는 베이징(北京)의 혁명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민의 희망을 짊어지고’라는 제목의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사진 전시회.지난 20일 개막된 이 전시회에는 고난의 시기인 30년대 대장정 시절의 공산당원,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하는 마오쩌둥(毛澤東),78년 개혁·개방을 확정한 공산당 제11기 3차 중앙위 전체회의 사진 등이 전시되고 있어 공산당 80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전국 정치협상회의는 ‘중국에서의 다당합작’이라는혁명문학 토론회를 열고 있으며,인민해방군 산하의 예술문화단체들도 혁명문예 창작회,혁명가극 및 화극(話劇),혁명시낭송회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연일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 기획물들을 쏟아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은인터넷에 ‘공산당 창립 80주년’이라는 특집사이트를 만들었으며,‘혁명 성지’·‘영웅을 다시 본다’ 등의 고정란을 연재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국(CC-TV)은 ‘사명’·‘새로운 시대을 맞으며’·‘평화·발전·진보’·‘마오쩌둥과 에드가 스노’등의 기록영화와 ‘대장정’ 등 혁명시대극을 내보내고 있다.80주년 기념일인 7월1일에는 장장 18시간에 걸쳐 ‘깃발’이라는 특별프로그램을 편성,공산당의 역사와 주요 인물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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