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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송금’ 이익치 前회장 소환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대북송금 및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이익치(67) 전 현대증권 회장을 지난 6일 소환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이 2000년 당시 이 전 회장과 무기중개상 김영완(58)씨를 통해 민주당 권노갑 고문 측에 전달할 3000만 달러를 스위스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3년 검찰 수사를 받던 정 회장이 갑자기 숨지고, 김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 자금의 행방은 11년 동안 베일에 싸였다. 특히 김씨가 2002년 집에서 떼강도에게 현금 8억 2000여만원과 180억원대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유가증권 등을 도난당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3000만 달러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최근 검찰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권과 유가증권 일부를 현금화해 수십억원을 미국으로 가져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물 김씨와 이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함에 따라 현대그룹의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영완 3000만弗’ 의혹 풀릴까

    ‘김영완 3000만弗’ 의혹 풀릴까

    대북송금 및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완(58)씨를 조사했던 검찰이 당시 사건에 관여한 주요 참고인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당시 사건기록을 검토하면서 사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김씨의 미국행으로 중단됐던 수사를 사실상 재개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현대상선의 자금담당 임원이던 박모(57)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등 관련 참고인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씨는 당초 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외부의 관심을 의식해 소환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부사장 출신의 박씨는 지난해 말까지 현대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참고인이고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면서 “당시 사건기록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수사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복수의 참고인을 조사할 예정인 검찰 수사의 초점은 대북송금과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에게 맞춰져 있다. 검찰이 김씨에 대해 규명해야 할 의혹의 핵심은 스위스 비밀계좌 3000만 달러 송금 부분이다. 이는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이 1999년 12월에서 2000년 1월 사이 김씨가 알려 준 스위스 한 은행의 비밀계좌에 현대상선 미주본사에서 3000만 달러를 입금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회장에게서 2003년 7월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갑자기 숨지고, 김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이 진술의 진위는 미궁에 빠졌다. 김씨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200억원을 제공한 의혹과 박지원(현 민주당 의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을 전달한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전 의원은 2000년 3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정 회장에게서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2004년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2007년 특별사면됐다. 박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00년 4월 김씨에게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통해 받은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이미 끝난 상태로 김씨를 수사하더라도 당시 의혹을 해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시 사건 관계자 대다수도 현재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다. 반면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달아난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여서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대북사업 명목이었던 이 돈을 명동 사채시장과 해외 은행을 통해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송금 특별검사팀이 구성되기 직전인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씨는 지난달 26일 비밀리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재조사에 응한다는 조건으로 같은 달 29일 출국해 김씨의 행보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박지원 재수사 불가… 3000만弗 추적”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무기 거래상 김영완(58·기소중지)씨를 최근 조사함에 따라 8년 전 당시 사건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김씨가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에 야당이 반발하는 등 정치적 이슈로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씨가 이익치(67) 전 현대증권 회장에게서 받은 15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박지원(현 민주당 의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것에 대한 재수사는 법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검찰청 중수부 관계자는 2일 “박 의원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다시 수사할 수는 없다.”면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쪽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도 없고,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권노갑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김씨로부터 총선자금용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형을 확정받았었다. 이번 검찰 조사로 김씨에 대한 혐의는 또다시 현재진행형이 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중단된 김씨를 수사하고 기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정몽헌 전 회장이 사망 직전 검찰에서 김씨 측에 현대상선 자금 3000만 달러를 스위스 계좌를 통해 입금했다고 진술한 부분도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대북송금 사건에서 검찰은 이 돈이 권 전 의원 측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스위스 계좌로 입금됐다는 미화가 어디로 갔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난달 26일 자진 귀국해 자수 의사를 표하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상식적인 통합이 창조다/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식적인 통합이 창조다/최용규 논설위원

    통합의 역풍이 사납다. 박지원 말고도 권노갑, 김상현, 한화갑….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후예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다. 통합의 기치를 치켜든 손학규나 정동영이 위태로워 보인다. 벼린 작두 날에 맨발로 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삐끗하다간 낙마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그렇다. 통합의 난기류니, 위기니 하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역풍이 거세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의 행보를 의심할 때 싹은 튼다. 많은 이들이 손·정의 행보를 눈여겨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원순 당선은 드라마였다. 배우는 박원순, 감독은 안철수다. 중요한 건 각본이다. 누가 썼을까. 각본 없이는 안철수도, 박원순도 무대에 오를 수 없다. 각본은 서울시민이 썼다. 변화를 갈망하던 사람들이다. 민심은 안과 박을 선택했고, 밀어줬다. 상식적인 국민이 상식을 표방한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새롭게 하라는 명령이고, 기대다. 그런 점에서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새롭게 바꾸라는 요청이다. 달리 표현하면 개혁이다. 개변(改變)에는 역류와 반동이 태동한다. 낡은 과거 세력이 발목을 잡는다. 세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실용주의 논리에 대한 보수주의 논리의 반격이다. 중국 진(秦)나라 효공 때 상앙(商鞅)과 감룡(甘龍)의 유세도 그랬다. 개혁파인 상앙과 수구 기득권 세력인 감룡이 격돌했다. 효공은 상앙의 손을 들어줬다. 사회의 문화와 상식은 투쟁을 통해서 바뀐다는 사실을 2300여년 전의 ‘상앙 vs 감룡’의 대결에서 배울 수 있다. 역류가 아무리 세고 사나워도 도도한 물줄기를 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지금으로 치면 효공은 국민이요, 민심이다. 통합은 새로움, 즉 창조여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덩치를 키우는가는 의미가 없다.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 ‘왜’, ‘무엇’ 때문에 모여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어떻게’는 다음 문제이고 실상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굴러가는 모양새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선명하기 때문이다. 이래 가지고는 감흥을 주기 어렵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다. 안철수 러브콜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지지도가 유지된다면 내가 포기하더라도 밀어주겠다.”는 구애는 자기도취다. 민심은 물론 안철수조차 제대로 모르는 몽상이다. ‘전환기를 맞은 대한민국’이라는 이전 칼럼에서 안철수 바람은 안철수에 의해 안철수가 만든 바람이 아니라 국민이 만든 것이라고 썼다. 안철수의 ‘상식’에 마음이 갔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맛보기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율을 느끼게 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누가 나오라고 채근해서 나올 안철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안철수가 무슨 요술방망이도 아니다. 그런데 통합파 일부의 러브콜을 보면 안철수가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줄 전지전능한 신처럼 여기는 듯하다. 네 명의 왕이 167차례 불렀지만 37차례만 응한 서인과 노론의 영수 송시열을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안철수가 유일하게 눈치를 본다면 민심일 게다. 그가 박원순을 왜 도왔겠나. 친해서도, 아름다운재단을 함께한 동지여서도 아닐 것이다. 그의 말대로 ‘서울시장을 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나오라고 안 해도 위기라고 판단되면 그는 제 발로 정치판에 나올 것이다.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설지 아니면 박원순을 도왔던 것처럼 믿는 후보를 밀어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박원순의 예처럼 민심의 파도에 들어가 민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 보인다면 그는 심각하게 고민할 거란 점이다. 어차피 통합이 시대적 요청이라면 통합의 배에서는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세력 재편으로 끝나서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 여도 야도 아닌 창조적 통합이어야 한다. ykchoi@seoul.co.kr
  •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민주당 통합全大 정면충돌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연내 추진키로 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 구상이 역풍을 맞고 있다. 당내에서는 동교동계 등 구 민주계 인사들과 당권주자들이, 당외에서는 내년 공천을 노리는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지도부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 권노갑·김상현·정대철·한광옥 등 동교계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 상임고문들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 방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 고문은 “실체도 없는데 무슨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말이냐. 왜 (민주당 단독)전대를 하지 않느냐. 전대를 우선 하고 차기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통합전당추진기구 제안은 당헌 위배이고 월권”이라면서 “통합대상도 불분명하고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은 통합보다는 영입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총선 공천 심사를 손 대표 등 현 지도부가 하는 데 대해서도 대권과 당권을 분리했던 당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박기춘·유선호 등 측근 의원 26명은 조찬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통합전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맞게 꼼수 부리지 말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끝나는 즉시 다시 모이기로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지도부 추대론’ 같은 어설픈 장난만 없길 바란다.”며 현실적이고 분열 없는 통합을 요구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10여명은 이날 임시전대추진위 준비모임을 갖고 12월 11일 민주당 단독 전대를 위한 소집 요구서를 각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혁통은 9일부터 국민참여당을 시작으로 정당 대표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로 해 민주당은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태다. 하지만 손 대표 등 지도부는 통합 전대를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대권 장악을 위해 전대를 피한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대추진위도 이르면 다음 주중 구성키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한다는 건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성찰과 준비 없는 ‘민주당 486’

    한때 ‘386’이라는 이름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엄혹했던 군사 독재 시절, 최루탄 자욱한 거리에서 함께 손을 잡았고 뒷골목 허름한 막걸리 집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겪은 뒤 각 분야에서 조직 활동가로 일하며 그렇게 시대를 건넜다. 일찌감치 정치적 훈련을 받았고 기존 6·3세대나 4·19세대에 견줘 집단화된 세대이기도 하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이 등장했다. 386세대에 대한 기대였다. 물론 세대 교체 바람으로 자민련을 압박하고 내각제 논의를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었다. 386세대들이 전면에 나선 후부터 정치권 지형 개편 때마다 세대 교체 슬로건이 나부꼈다. 40대 기수론 등이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정계 개편이라는 힘의 논리에 빠졌다. 386정신은 정치에 투영되지 못했다. 오히려 계파 정치에 얽매여 행동대장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0년 4·13총선 당시 ‘권노갑 장학생’ 명단엔 386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 정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외쳤지만 끝까지 소신을 지키지 못했다. 이쯤 되니 수혈이 아니라 흡혈이라는 말마저 나왔다. 민주당 486그룹인 ‘진보행동’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복수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원장인 우상호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총선의 얼굴이다. 구태의연한 사람은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에도 486 정치인이 3명이나 들어갔다.”고 말했다. 씁쓸했다. 한나라당의 세대 교체는 잇단 선거 패배와 지도부 공백 등 위기 타개책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황이 다르다. 세대 교체가 필요한 배경부터 어긋난다. 프랑스 6·8혁명 세대들은 이후 녹색당을 통해 생태, 환경 등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만들었다. 세대 교체에 걸맞은 비전과 콘텐츠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 486그룹은 10여년 동안 정치 중심부에서 주류로 있었다. 성찰과 준비 없이 뛰어드는 당권 경쟁은 패거리 정치와 다를 바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82세 권노갑. 외대 영문 대학원 입학···”국정원 차장 야단쳤는데 5000만원 받아?”

    82세 권노갑. 외대 영문 대학원 입학···”국정원 차장 야단쳤는데 5000만원 받아?”

     권노갑 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82세의 나이에 대학원 신입생이 됐다.  권 전 고문은 최근 한국외국어대 영문학과 대학원에 2011학번으로 입학했다. 권 전 고문은 일반전형에 응시해 합격해 2학기부터 수업을 듣는다.  권 전 고문은 6·25 당시 유엔군 통역관으로 복무했고 196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전남 목포여고에서 3년간 영어교사로 재직했었다.  권 전 고문은 정계 입문 이후 그리고 은퇴 후에도 영어를 가까이 해 왔다. 특히 2009년 2월 하와이대로 어학 과정을 떠났지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6개월만에 중도 하차한 뒤 다시 만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한편 권 전 고문은 17일 아침 KBS-TV ’한국현대사 증언-TV자서전’ 프로에 출연,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김은성 국정원 차장이 나에게 5000만원을 주고 갔다는 진술은 허위다. 어느 날 김대중 대통령이 아들 김홍일과 최규성과 관련한 악성 소문이 돈다는 말씀을 듣고 걱정하시기에 이들을 불러 물어봤더니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돈을 줬다는 자리에서 김 차장을 야단쳤는데 거금을 받았다는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 연평포격 사과를…더이상 무력은 안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북한은 무고한 민간인까지 희생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북 당국은 더 이상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남북은 즉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화로 문제를 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 여사와 차남 홍업씨를 비롯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박주선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권노갑 전 의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 등 참석자들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여권에서 제기하는 ‘햇볕정책 책임론’을 반박하며 현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악수의 외교학

    악수의 외교학

    외교관들은 악수를 많이 하는 편일까, 적게 하는 편일까. 얼핏 생각하면 외국인을 자주 상대하는 직업 특성상 악수를 즐길 것 같다. 그런데 기자가 개인적으로 접한 한국 외교관들은 별로 그렇지 않다. 특히 김성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장관 치고는 악수에 인색한 편이다. 그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한국식’ 인사법을 선호한다. 악수를 즐겼던 전임 유명환 장관과 대조적이다. 왜 악수에 인색할까. 좋게 보면 비(非)정치적이라 그럴 수 있다. 정치인들에게는 악수가 숨쉬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남성 정치인이건 여성 정치인이건 인사는 손을 내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법관 출신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 악수를 잘 청하지 않아 거만해 보인다는 구설에 올랐다. 그 후로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지금은 앞 사람과 대화하면서 손은 옆 사람에게 뻗을 정도로 능란하다. ‘악수의 달인’은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다. 그는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걸어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사람에겐 무조건 두 손을 내민다. 위생관념 때문에 악수에 소극적이란 분석도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잡다 보면 아무래도 병균이 옮을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 외교관들은 본인을 위해서, 또 상대방을 위해 악수를 삼갈 수도 있다. 과거 동교동계의 맏형 권노갑씨는 유세가 끝나면 꼭 화장실에 들러 손을 씻는 버릇이 있었다. 단순히 악수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즐기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정치인 말고 일반인에게 악수는 그리 남발되는 인사법이 아니다. 아무리 외교관이라도 어려서 몸에 밴 습관을 성인이 됐다고 교정하기는 쉽지 않을 법하다. 유명환 전 장관도 인사법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과 친근하게 포옹하는 인사를 하려고 매번 ‘결심’하지만 막상 만나면 악수 정도로 끝난다는 것이다. 외교관들은 악수를 하더라도 손을 꽉 쥐지 않는 편이다. 손이 아플 정도로 세게 움켜쥐는 정치인들과 다르다. 한 국회의원은 2일 “정치인들은 악수만 해 봐도 유권자가 자기를 찍을지 안 찍을지 직감적으로 안다.”고 했다. 손을 통해 상대방 심중의 정보가 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국익을 놓고 국제무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외교관에게 악수는 단순히 손을 잡는 행위 이상일 수도 있다. 악수도 외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권노갑 민추협 상임고문 추대

    권노갑 민추협 상임고문 추대

    권노갑 전 의원이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상임고문에 추대됐다. 민추협은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월례회를 열고 권 전 의원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공석이된 상임고문에 추대했다. 이에 따라 권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민추협은 1984년 5월18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각각 대표하는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등 재야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민추협 구성원들은 85년 신한민주당을 창당해 그해 12대 총선에서 67석을 따내며 제1야당으로 부상했고, 민추협은 원외에 남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재야 조직 역할을 했다. 하지만 87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이 고문으로 추대되면서 사단법인화를 통해 명맥을 유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金 전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이룩하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 유물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홍일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의원이 자리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김효석·박주선·천정배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차기 당권 주자들이 모두 모였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도 함께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 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위대했다.”면서 “일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길을 따라 김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룩해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회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으며 추모영상과 이 여사의 김 전 대통령 자서전 헌정, 참배 등이 이어졌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에서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했던 아버님의 뜻과 지혜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 당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논평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안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 성과를 언급하며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돼 온 정치권이 고인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민주개혁세력이 단합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총체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DJ 1주기… 동교동계 다시 뜬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으면서 희미해져 가던 동교동계 인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오는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너도나도 ‘DJ 적통자’임을 내세우며 17일 거행된 서거 1주기 전야제에 대거 참석, 눈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동교동계 인사를 끌어당기느라 애썼다. ☞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제 특히 동교동계가 ‘포스트 DJ’를 자임하는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공식 선언될 이달 말쯤 전체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동교동계는 지난 1년간 매주 두 차례씩 현충원 묘역을 찾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묘역을 참배하며 결속을 다져왔다. 김한정·최경환 비서관 등 40∼50대 참모 출신 주니어 그룹은 지난 3월 ‘행동하는 양심’ 모임을 만들어 DJ 계승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훈평 전 의원을 끌어들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김태랑 전 의원에게 조직을 맡겼다. 손학규 상임고문 캠프도 박양수 전 의원에게 조직책이란 ‘완장’을 채워줬다. ‘빅3’ 캠프에서 각각 중책을 맡음으로써 동교동의 파워를 과시한 셈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전대에 ‘선수’로 출전한다. DJ 지지층의 지원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기념사업 등을 주도하며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막내 홍걸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씨병을 치료 중인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병세는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최근 DJ 자서전을 직접 감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DJ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인 등 북적

    DJ자서전 출판기념회 정치인 등 북적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자서전으로 ‘부활’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 주자들은 ‘DJ 적통 계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1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치인들과 유가족, 각계 인사 등 7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추모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 등이 축사를 맡았다. 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에서 “자서전을 읽는 동안 권력에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낸 남편이 존경스러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노갑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어르신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여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상도동계였던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김덕룡 전 의원이 찾아와 현대 정치의 라이벌이었던 동교동과 상도동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정무수석도 청와대 대표로 참석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동교동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박주선·천정배·김효석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외교·안보의 길을 잃은 요즘 김 전 대통령이 한 말씀만 해주셔도 우리의 좌표가 될 텐데 아쉽고 그립다.”고 말했다. 범동교동계인 박양수 전 의원을 조직책으로 영입한 손학규 전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언제쯤 대표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는 “조만간 여러분을 자주 볼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8·8 개각 이후] 일부 언론 “박근혜측-동교동계 접촉 빈번” 보도…양측 “소설 같은 얘기” 일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동교동계가 손을 잡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9일 박 전 대표 측과 동교동계는 모두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한 언론에서는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최측근이 빈번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대리인으로 나서 물밑대화를 나누며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당내 비주류가 된 박 전 대표가 외연 확장의 파트너로 호남 세력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둘의 연대가 곧 영남과 호남의 ‘동서화합’은 물론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이라는 명분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동교동계 입장에서도 현 민주당 체제에 대한 반감이 상당해 박 전 대표와 손을 잡게 됐다는 계산도 실렸다. 그러나 양쪽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야말로 ‘픽션(f iction)’이라면서 내가 호남 출신이다 보니 민주당 인사들과 워낙 친분 있게 지낸다.”면서 “박 전 대표도 오며 가며 인사를 한 일은 있지만 그분들과 정치적으로 엮이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광주 출신으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호남몫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동교동계의 설훈 전 의원도 “당 자체가 다른데 아무리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다 해도 그 큰 강을 넘을 수 있겠느냐.”면서 “동교동계에서 현재 민주당에 걱정스러운 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당 자체를 넘나들 일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前대통령들 ‘자서전 충돌’

    前대통령들 ‘자서전 충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충돌했다. 충돌의 이유는 대북송금특검. 두 전 대통령은 서로에게 무한 신뢰와 존경을 보냈지만 이 문제에 관한 한 자서전을 쓸 때까지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셈이다. 30일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에는 대북송금특검법을 끝내 거부하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짙게 묻어난다. 반면 지난 4월 발간된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를 보면 노 전 대통령의 항변이 잘 나타난다.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2003년 4월22일) 노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노 대통령이 ‘현대 대북 송금은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몹시 불쾌했지만 ‘대북 송금이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습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와 국민의정부 대북 일꾼들을 의심했다.”고 서운해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했지만 무작정 수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 대통령께서 ‘실정법 위반이 혹시 있었다고 해도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하면 나도 ‘통치행위론’을 내세워 수사를 막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4억달러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문제의 4억달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는 1억달러에 대한 또 다른 대가를 북으로부터 얻었다. 현대가 4억달러를 북에 송금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화를 냈지만, 4억달러의 대가로 돌아오는 일곱 가지 사업 내용을 보니 수긍이 갔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은 “특검은 송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만 정확하게 수사했다. 다른 것은 손대지 않아 남북관계에도 큰 타격은 없었다. 박지원 실장 등을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면했다. 김 대통령도 나중에는 이해를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했다. 대북송금 수사를 둘러싼 갈등에서 나타나듯 대통령의 자서전은 한국 정치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가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불행한 말로로 인해 제대로 된 자서전을 남기지 못했다. 김대중·노무현과 정반대 진영에서 배출된 전·현직 대통령의 진솔한 자서전이 나온다면 현대사 입체 비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서전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인물과 사안을 놓고 어떻게 평가하고 고민하는지도 잘 드러난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고별 오찬장에서는 내가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 주었다. 이해력, 판단력,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평가도 비슷했다. “듣던 대로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이었다. 북에서 만난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그리고 홀로 유연했다.” 둘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특별한 관계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총선 당시 허삼수 후보와 맞붙었던 부산 선거를 회상하며 “김영삼 총재가 ‘허삼수 후보는 반란을 일으킨 정치군인입니다. 국회가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1990년 3당 합당 이후부터 ‘김영삼과 결별했다.’고 못 박았다. “통일민주당의 합당결의대회장에서 주먹을 쥐고 외쳤다. ‘이견 있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3당 합당을 언급하며 “민심에 대한 쿠데타이자 야합의 주역이 김영삼씨였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민주투사’ 김영삼은 이렇게 사라졌다.”고 했다. ‘김대중 자서전’에는 권노갑 고문에 대한 애틋함도 엿보인다. 그는 2001년 당시 민주당의 내분을 회고하며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정치 일선에서 손을 떼는 게 좋을 듯했다.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을 보내 간곡하게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만은 달랐다. 내 뜻을 거부했다. 수십 년 동지의 의중을 물어본다는 게 얼마나 비루한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운명이다’에도 최측근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렇게 묘사했다. “문재인 변호사는 모든 일을 함께 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한 것은 그저 해 본 소리가 아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DJ 빠진 첫 6·15 기념행사

    DJ 빠진 첫 6·15 기념행사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인공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첫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가 15일 열렸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0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와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거 두 달 전인 지난해 6월 김대중 평화센터 주최 6·15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라는 주제로 생애 마지막 연설을 할 만큼 이 행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개회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6·15 선언 9주년 행사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충고하고 싶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합의해 놓은 6·15와 10·4를 반드시 지켜 달라.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고 호소했다.”면서 “남북관계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지만 남북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도 행사에 참석해 “(정부가) 천안함 사건 등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6·15 선언이 갖는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선 남북관계를 하루속히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남북 당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대표단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이날 열린 학술회의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부시 행정부 1기의 ‘네오콘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미국의 네오콘은 실패했고 북한을 고립·봉쇄하는 패러다임 변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6·15 공동선언의 합의가 실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위기관리의 차원에서라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찬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권노갑전 의원,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 6·15 정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안정 구축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념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정풍운동/박대출 논설위원

    1954년 제3대 민의원 선거 때다. 자유당의 후보 접수 창구에 앳된 청년이 나타났다. 그가 서류봉투를 내밀자 실무자가 제지했다. 중앙당 조직부장이던 박용만 전 국회의원이었다. “젊은이, 대리접수는 안 되네. 부친이 직접 오라고 하게.” 그러자 청년 왈. “제 건데요.” 청년은 YS(김영삼)였다. 당당히 26살의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DJ(김대중) 는 그때 첫 출마해서 고배를 마셨다. 15년 후인 1969년 11월. YS는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도전했다. 이듬해 1월 DJ도 뛰어들었다. 실력자 유진산은 ‘정치적 미성년자’로 깎아내렸다. 하지만 진산파동으로 수세에 몰린 뒤였다. 유력 대선 후보인 유진오는 뇌일혈로 쓰러졌다. 대안 부재기에 YS의 ‘40대 기수론’은 먹혀들었다. JP(김종필)는 1960년 정군(整軍)운동을 주도했다. 군부의 정풍(整風)운동이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공화당에서 정풍운동의 표적이 된다. 정풍운동의 이면엔 권력투쟁이 있다. 그런 점에서 ‘3김’ 누구도 정풍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들은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수단으로 정풍을 활용했다. 하지만 YS와 DJ를 놓고는 정풍이란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그들은 쇄신을 앞세웠다. 40대 기수론이란 미래 비전을 곁들였다. 정풍운동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주창했다. 삼풍정돈(三風整頓)이 원어다. 당원 교육, 당 조직 정돈, 당 기풍 쇄신 등을 말한다. 마오쩌둥은 “전당(全黨)의 비판과 자기 비판을 통해 마르크스주의를 배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원래는 중국 공산당의 당내 투쟁용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에서도 원용되고 있다. 사례는 적지 않다. 한때 박찬종 전 의원이 공화당 정풍운동을 주도했다. 2001년 김대중정부 때도 바람이 불었다. 정동영 의원은 실세이던 권노갑 전 의원을 공격해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둘 다 대선 후보 반열에 들어서긴 했다. 그러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정풍운동은 정치적 위기 때 주로 등장한다. 극약 처방으로 거론된다. 요즘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6·2 지방선거 참패 후 초선 의원 23명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뱉어내고 있다. 그들 일부는 지난해에도 정풍운동을 일으켰다. 이재오계와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이 깃발을 들었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버티기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별로 흔들리지 않는다. 앞날은 속단키 어렵다. 미래 비전을 섞느냐, 정치 주장에 머무느냐에 달려 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盧風 효력없자 DJ 카드

    야권은 ‘노풍’이 예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전력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권노갑,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를 비롯한 원로급 인사 40여명과 오찬을 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현 정권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용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24일엔 4당의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호남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지지층 껴안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자리에도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과 ‘DJ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배석했다. 유 후보는 “시사 평론할 때 (DJ를)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사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화갑 “평화민주당 창당”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 전 대표와 권노갑 전 고문, 정대철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정치인 10여명은 5일 낮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4시간 가까이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성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노선이 아니라 실패한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이 제대로 된 정당 창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명을 ‘평화민주당’으로 정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에 한영애 전 의원 등 일부는 찬성했지만 권 전 고문 등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민 전 의원은 “의견을 수렴한 뒤 14일 이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의 노선을 따라 큰 개혁을 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DJ참모 가치계승모임 출범

    국민의 정부 당시 젊은 참모들이 ‘김대중 가치 계승’을 내걸고 활동에 나선다. ‘행동하는 양심(가칭)’은 다음달 26일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등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비전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40~50대가 주축인 모임에는 김대곤·조순용·김한정·최경환·기동민씨 등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관을 비롯해 설훈·우원식·이인영 전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거나 그의 정치철학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여한다. 권노갑 전 의원,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해동 목사, 한승헌 변호사, 민주당 박지원·신건 의원 등은 고문으로 위촉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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