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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중국의 외환보유고 3조 달러(약 3450조원)대가 맥없이무너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은 2011년 2월 말 2조 991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3조 달러 대가 끝내 붕괴된 것이다.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달(3조 105억 달러)보다 123억 달러가 줄어든 2조 9982억 달러를 기록, ‘3조 달러‘ 마지노선이 깨졌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3조 993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불과 2년 6개월 만에 무려 1조 달러나 급감했다. 지난 한해동안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 나간 자금도 전년보다 60% 이상 급증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보도했다. 중국이 매달 400억~ 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데도 중국에서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세로 위안화 약세를 예상해 투자자들이 중국 내에서 돈을 빼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미국 자본이 되돌아가는 돈도 있고, 경기 불확실성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중국 기업들이 외화 자산 확보 차원에서 해외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M&A 등을 통해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중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 보유한 것도 자본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중국은 2005년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자금유입이 확대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도 해마다 2000억~5000억 달러가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5년 1조 달러(8188억 달러)를 밑돌던 외환보유고는 2006년 10월 1조 달러, 2009년 4월 2조 달러, 2011년 3월 3조 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자본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때문에 중국 외환 당국은 투기머니 유입과 위안화 강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시급한 과제가 됐을 정도다. 그러나 2015년 들어 경제성장률의 6%대 후반을 유지하기에 급급하고 그해 8월 5%에 가까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탓에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로 되는, 중국의 외환정책이 180도 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연초부터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을 반복하면서 외환보유고 3조 달러 붕괴도 시간문제일뿐, 머지않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국제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심리적 지지선은 3조 달러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못 미치면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 투자 대상의 유동성이 낮은 점, 그 중 2조 8000억달러가 이미 다른 부채 충당에 쓰이고 있을 가능성 등의 이유로 3조 달러라 해도 실제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다일리 왕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전략분석가는 “3조 달러가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줄 임계점”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기준을 이용해 외환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을 2조 7500만 달러로 추정했다. 3조 달러대가 무너졌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최근의 감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과 환전, 해외 M&A에 대해 사전 심사에 착수하고 올해 1월부터는 은행들에 개인 외화로 환전할 때 용도를 자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등 자본유출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유출 막기에 두팔을 걷은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 중 가장 환금성이 좋은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다. 중국은 주로 미 국채를 내다팔아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달러로 위안화를 구매해 환율을 방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일본을 제치고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에 올라섰던 중국은 중국은 이로 인해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지난해 10월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413억 달러가 줄어든 1조 1200억 달러로 내려앉으며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달러화 자산 매도와 외환보유액 감소 추이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벨기에에 예치된 미국 국채를 트레이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되고, 자본유출도 한층 확대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달만 하더라도 달러당 6위안대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하며 5위안대로 진입할 기세를 보이는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안화는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된 후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는 맥을 못췄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6.5위안 선에 머물렀던 위안화 환율이 7일 현재 달러당 6.8604로 떨어져 7위안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돼 올 1분기 말이면 7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3개월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루키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분석가는 “중국을 떠나기를 원하는 엄청난 자금의 대기수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의 최대 피해국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통화가치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통화가치 약세는 국가신인도 하락과 대규모 외자유출로 이어진다. ‘위안화 약세→ 자금 유출→ 외환보유액 감소→ 위안화 약세’의 악순환은 지난 1년동안 중국 당국을 간단없이 괴롭혀왔다. 지난해 1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약세에 거액을 베팅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헤지펀드들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막대한 외환보유고을 동원해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팔면서 환율 방어에 나선 까닭이다. 그 결과 위안화는 급격한 평가절하 현상은 회피했지만, 그만큼 외환보유고는 쪼그라들 수 밖에 없었다. 7위안과 3조 달러. 중국 금융당국의 정신적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이미 3조 달러가 무너졌고 앞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서면 중국 금융당국으로서는 악몽에 가까운 끔찍한 시기이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붕괴되는 경우 중국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스트롱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파워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 행보에 보폭이 점점 좁아지는 2017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첫 구제역 확진, AI 방역 실패 되풀이 안 된다

    올겨울 첫 번째 구제역이 충북 보은의 젖소 농장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사상 최악이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꼬리를 완전히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보은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전국 10개 시·도, 41개 시·군에서 발생한 AI로 매몰 처분된 닭·오리·메추리는 모두 279만 마리에 이른다. 가금류 사육 농가에 이어 우제류 농가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축산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은 겨울철이면 찾아온다. 낮은 온도에서 활동성이 높아지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농림축산식품부는 소와 돼지 사육 농가에 구제역 백신 2회 접종을 지키라고 당부하기는 했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보은 농장의 경우 접종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접종 기록은 있지만 적은 개체만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정부가 책임을 농가에 떠미는 것에 불과하다. 공기 전파에 따른 전염력이 높은 구제역은 방역 당국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은 필수다. 하지만 접종했다고 100% 항체 형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유통 및 접종 과정에서도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농가가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해서 안전해진 것은 아니다. 결국 접종 이후 항체 형성 여부도 중요하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병 확인 이후 보은 지역 소와 돼지 5만 5000마리에 긴급 예방 접종을 하기로 했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전염병은 아예 일어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철통 봉쇄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올해 구제역 방역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방역 당국은 전국으로 확산된 AI의 재판(再版)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운영해 구제역 백신 항체율이 소 97%, 돼지 7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농식품부는 AI 방역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구제역 방역에서 되찾아야 할 것이다. AI 초동 방역에 소극 대응해 실망을 주었던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달라.
  • ‘외모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오는 9일 사퇴권고안 상정

    ‘외모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오는 9일 사퇴권고안 상정

    여학생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사퇴권고’를 받게 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5일 총운영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전학대회는 각 학과 대의원이 참석하는 의사결정기구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이탁규 총학생회장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연극의 해설을 맡은 여학생을 두고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하고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는 등 다른 사람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과거 학교 축제 일일주점에서 여학생에게 ‘꽃이 없다’, ‘에이핑크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선 한 달여 만에 직무정지를 당했다.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던 총학생회는 피해호소인 진술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이 회장의 문제 발언들이 실제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특별위원회는 이 총학생회장이 내놓은 소명문 등에 사실관계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돼 ‘2차 가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상처받았을 모든 피해 학우분들 그리고 실망했을 모든 서울대 학우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바탕으로 총의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교복 구매제도 개선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교복 구매제도 개선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1월 31일(화)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교복 학교주관구매 및 교복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월 17일에 있었던 ‘교복 학교주관구매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교복 학교주관구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 나은 교복 구매 제도를 만들기 위해 교복업자, 서울시교육청 담당 공무원, 서울시의원,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공청회의 사회 및 진행은 박호근 의원이 맡았으며, 유인숙 서울시교육청 학생자치담당 장학관, 진상준 한국교복협회 회장, 김동석 한국학생복사업자협의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섰고, 서울시의원 및 교복업체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공청회가 이뤄졌다. 먼저 진상준 교복협회 회장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의 의미는 좋았으나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으며, 제도의 원칙들이 지켜지고 있지 않음으로 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라고 말하며, 현 교복 제도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교복협회 및 교복업자들은 △교복가격 상한선 내에서 학교와의 협상구매계약을 허가해 줄 것, △교복 디자인 변경시 유예기간을 충분히 보장할 것, △사립학교의 주관구매는 ‘권고사항’으로 변경할 것, △학교교표상표등록 추진을 재고할 것, △사업자 선정 시기를 준수할 것, △입찰 참가지역을 시 단위에서 구 단위로 변경할 것 등을 언급하며, 현 교복 제도에 있어서 개선사항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주장했다. 공청회 자리에 참석한 유인숙 장학관은 “‘교복 학교주관구매 제도’가 시행된 첫 해 교감의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이와 관련된 민원을 많이 듣고 있기 때문에 교복 제도 관련하여 개선의 필요를 인지하고 있다” 고 하며,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인 협상구매·최저 교복상한가·학교배정발표의 사항과 관련하여 교육부 및 관련부서에 문의하여 공식적인 답변을 받을 것이며, 학교에 권고할 사항들과 제도의 개선점들을 찾아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공청회를 마치며 박호근 의원은 “오늘 공청회 자리에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교복 학교주관구매’ 제도의 문제점에 있어서는 서울시의원으로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가지고 추진하겠다” 고 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 마련을 통해, 교복 제도에 관한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문제의 협의점을 찾고 교복 제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슈퍼볼 기간, 응급실 찾는 사람 급증하는 이유

    美 슈퍼볼 기간, 응급실 찾는 사람 급증하는 이유

    미국 최대 스포츠행사인 슈퍼볼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30분 개막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각 지역 응급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에이심 슈자 박사가 2001~2012년 보스턴 세인트엘리자베스메디컬센터의 응급실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추수감사절과 같은 명절이나 슈퍼볼과 같은 대대적인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 응급실을 찾을 확률은 평상시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볼 이벤트 기간 동안 또는 국경절 같은 휴일이 끝난 지 3일 이내의 시간에 식도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의 37%는 음식이 식도에 걸리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남성 환자였으며, 가장 많이 식도에 문제를 일으킨 음식은 칠면조(50%)였고, 치킨(29%)과 쇠고기(21%)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를 이끈 에이심 슈자 박사는 “슈퍼볼 기간뿐만 아니라 추수감사절이나 새해 첫 날 등 특별한 이벤트 및 휴가기간 동안 지나친 음식 섭취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많이 먹는 것이 이러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큰 조각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 기간 사람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자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슈퍼볼 기간 전에 지나치게 허기진 상태를 피해야 과식을 막을 수 있으며, ‘실수로’ 과식했다면 이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환경부가 지난 한 해 언론에서 보도한 환경 분야 관련 단어를 자체 조사한 바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 ‘미세먼지’(1만 6318건)와 ‘가습기 살균제’(1만 4895건)로 나타났다. 두 단어는 국민이 가장 불안해했던 환경문제를 대변해 준다. 매년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극성인 미세먼지는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을 두렵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존재로 부상했다. 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국민을 화학물질 공포감에 떨게 했다. 올해도 새해 첫날부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노케미족’이 등장할 정도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줄이기’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세먼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대기자료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고농도 미세먼지의 예보 정확도를 현재 63%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효과를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전 단계로 정확한 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실생활에서 준비해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월부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수도권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 운행뿐 아니라 공사 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학교·어린이집에서는 야외수업 금지, 휴업 권고 등 비상대책도 시행한다. 시범 실시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은 허가하지 않고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 9기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을 현재보다 최대 5배까지 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원천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2005년 이전 출시된 노후 경유차 중 종합검사에 불합격하거나 저공해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서울 전역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받는다. 아울러 노후차량 약 7만 5000대를 대상으로 약 7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연 저감장치 부착 비용과 조기 폐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중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도 강화한다. 4월부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특성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중국 74개 대도시의 대기 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받아 예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 오는 6월까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공개하는 동시에 회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시장에 화학제품 출시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살생물제관리법’도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 4400여명의 피해조사·판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천식·피부염 등 폐 이외의 질환에 대한 피해 판정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조속한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보험처럼 피해자가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오염 피해구제제도’를 올해 완전하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된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아도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 기업이 도산해 보상 능력을 상실하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의료비·요양생활수당·장의비 등의 구제급여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은 한 번의 환경오염 사고로 도산에까지 이르던 것을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게 돼 지속 가능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제도 시행 첫해 기업들의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고 있다. 올해는 업종별·시설 규모별 보험료율을 차등화하고 단체 계약 상품을 출시하는 등 피해구제제도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환경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민생 정책으로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을 이곳에 4차례 연속 가볍게 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창구 직원이 오랜만에 점포를 찾아온 고객에게 정맥 인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뒤 정보 등록을 권유했다. 정맥을 스캔한다는 말에 약간 머뭇대던 고객은 컴퓨터 마우스 크기의 작은 기기에 손바닥을 살짝 얹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전국 80여개 모든 점포에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사전에 정맥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신분증이나 카드, 통장 없이 점포를 방문해도 본인임을 인증받고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손바닥만 ‘멀쩡’하면 된다. 등록된 정맥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금융결제원과 NH투자증권에 분산 보관된다.●혈관 패턴 이용한 정맥인증… NH, 업계 첫 도입 적외선으로 손바닥을 촬영해 등록된 정보와 비교하는 정맥 인증은 인간의 정맥이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걸 이용한 기술이다. 혈관의 굵기나 크기는 성장에 따라 변하지만 패턴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정맥 인증의 타인 수용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은 0.00008%. 로또 복권 1장(5게임)을 샀을 때 1등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다. 정맥 인증은 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스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에 땀이 많은 다한증이나 인종에 따라 다른 멜라닌 색소 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쓰는 일본 후지쓰사의 기기는 대당 40만원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합쳐 총 4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양정남 NH투자증권 업무지원부 대리는 “보통 5분 가까이 걸리는 본인 확인 절차가 정맥 인증으로 2초 안팎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지문·목소리·홍채 등 시장 꾸준히 확대 내 몸이 곧 신분증이고 비밀번호인 시대가 왔다. 지문과 목소리, 홍채,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 인증이 금융을 비롯해 유통, 공공, 통신,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 등 기기가 스마트폰에 내장될 정도로 초소형화됐고, 정밀도와 보안성이 대면 인증보다 높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는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가 2015년 26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0년 333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2012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성적을 조작해 곤욕을 치른 정부청사는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세종·과천·대전 등 4개 청사가 186개 스피드게이트(출입기기) 전체에 얼굴 인식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도 480×640 픽셀 이상의 사진을 사전 등록하면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단말기가 본인 여부를 파악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시스원이 개발한 단말기는 눈·코·입·윤곽 등 인간 얼굴이 가지는 60여가지 특징을 활용한다. 사람이 다가오면 약 2초 동안 40~60장의 사진을 고속으로 촬영해 정밀도가 높은 것만 몇 장 골라낸다. 이 사진들과 사전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인증하는 시간은 0.5초 내외다. 얼굴 인증도 정맥과 마찬가지로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덜하고, 이용자가 어떤 특별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얼굴은 나이, 체중 변경, 성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시스원은 최근 1년 이내에 찍은 사진을 등록하도록 권하고 있다. 얼굴 인증은 단말기가 이용자의 얼굴을 제대로 찍었다면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다만 빛의 조도와 얼굴이 찍히는 각도 등에 따라 인식 불능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남운성 시스원 이사는 “단말기가 사진을 정확히 찍기 위해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자세를 민감도라고 하는데 인식 가능 확률이 90%를 넘으면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높이고 인식 불능 확률은 낮춘 민감도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은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출입 관리에 쓰고 있으며, 2012년부터 누적 인원 5000만명이 이용했다. 생체 인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은 고객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금융권이다. 그동안 실명 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금융실명제에 묶여 활성화되지 못했다가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인증도 허용하면서 물꼬를 텄다. 금융위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손바닥 정맥만으로 인증받아 결제할 수 있는 ‘바이오 페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드 발급 업무도 가능… 정맥인증 결제 곧 출시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셀프뱅킹 창구 ‘신한 유어 스마트라운지’를 설치하고 생체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통장이나 체크카드 발급, 송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1년 만에 거래 건수가 43만건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홍채 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선보였고, 다른 은행들도 지문 등을 활용한 생체 인증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핸드페이’를 조만간 시범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음성 인증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모바일 지문 인증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증권사에 배포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호주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에 생체 인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0년에는 여행객 세관 업무 90%를 자동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국신고서가 폐지되고 여권을 제시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본은 137개 금융기관이 정맥 인증 ATM을 도입했다. ●유출 땐 영구적 악용… 보안문제 탓 거부감 커 그러나 생체 인증도 단점이 있다.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번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또 고정된 정보를 거래할 때마다 인증기관에 전송하기 때문에 ‘재전송 공격’(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정당한 사용자로 가장하는 공격)에 취약하다. 이에 한국은행은 ‘바이오 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온라인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매번 변경되는 정보와 결합해 사용해야 높은 보안성이 유지된다”고 권고했다. 생체 인증에 대한 거부감도 아직 높은 편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 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또 55%는 생체 정보 수집기관의 남용 가능성을 우려했고, 생체 정보의 도용 및 위조를 걱정하는 사람도 51%에 달했다. 응답자 33%는 수집된 생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것을 염려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생체 정보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제도를 도입하고 정보 처리에 대한 동의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면 부족은 기억력 감퇴의 결정적 요인…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수면 부족은 기억력 감퇴의 결정적 요인…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잠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중학생은 평균 7.1시간, 고등학생은 5.7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 권고하고 있는 청소년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는 물론 심할 경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학과와 생물화학과 연구진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거나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기억과 관련된 뇌 속 화학반응 시스템을 교란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자에 발표됐다.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시냅스(뇌 신경세포)가 변화되면서 기억으로 저장된다. 문제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정보가 들어와 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학습과 기억에 도리어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생쥐가 깨어있을 때와 잠을 잘 때 기억과 관련된 해마와 대뇌피질 부분을 전자주사현미경(SEM)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잠이 든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의 수치를 평소보다 20% 낮춰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는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학습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의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제어에 관련된 ‘Homer1a’라는 유전자가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많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뇌 신경세포는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결국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Homer1a 유전자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낮추고, 뇌 신경세포가 학습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재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후가니어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이 살아있는 동물의 항상성을 약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깨어있는 중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머릿 속에 넣더라도 잠을 통해 충분한 뇌 신경세포의 재조정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기억 상실이나 기억력 퇴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면 부족, 기억력 감퇴에 치명적…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유발

    수면 부족, 기억력 감퇴에 치명적…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유발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잠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중학생은 평균 7.1시간, 고등학생은 5.7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 권고하고 있는 청소년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는 물론 심할 경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학과와 생물화학과 연구진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거나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기억과 관련된 뇌 속 화학반응 시스템을 교란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자에 발표됐다.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시냅스(뇌 신경세포)가 변화되면서 기억으로 저장된다. 문제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정보가 들어와 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학습과 기억에 도리어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생쥐가 깨어있을 때와 잠을 잘 때 기억과 관련된 해마와 대뇌피질 부분을 전자주사현미경(SEM)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잠이 든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의 수치를 평소보다 20% 낮춰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는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학습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의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제어에 관련된 ‘Homer1a’라는 유전자가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많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뇌 신경세포는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결국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Homer1a 유전자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낮추고, 뇌 신경세포가 학습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재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후가니어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이 살아있는 동물의 항상성을 약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깨어있는 중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머릿 속에 넣더라도 잠을 통해 충분한 뇌 신경세포의 재조정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기억 상실이나 기억력 퇴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직장내 괴롭힘 심한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정부가 갑질,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근절 권고안을 마련하고 정도가 심한 사업장은 특별 근로감독을 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서울 양천구의 중소기업 지앤푸드에서 능력중심 인력운영 우수기업 간담회를 갖고 “능력중심 인력운영의 핵심은 근로자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것인데, 현실에서 일부 기업들의 업무 관련 괴롭힘 등 비인격적 인력운영이 나타나 매우 안타깝다”며 “상반기 중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권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고안은 근로개선정책 연구회 등 전문가와 노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마련한다. 권고안에는 개인에 대한 공격, 업무 관련 괴롭힘, ‘왕따’로 불리는 인간관계상 배척 및 고립 등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과 유형을 구체적으로 담는다. 피해 근로자의 법적 구제수단도 안내한다. 위반 사업장에 대한 법적 제재 수단은 없지만,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업장이나 사업주가 이를 방치한 사업장은 특별근로감독을 하기로 했다. 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즉시 검찰 고발 등으로 사업주가 처벌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인 대우를 포함한 능력중심 인력운영을 통해 근로자와 기업 모두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기문 “20일간 노력했지만…정치인들 모두 생각이 달라”

    반기문 “20일간 노력했지만…정치인들 모두 생각이 달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원인을 정치인이 제공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모두 생각이 다르니 국민이 고생한다”고 2일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와 뜻을 같이하는 중립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과 힘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많은 사람이 그리 권고했다. 그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기에 시간을 가지고 20일간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실제 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더 각성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도 사무총장을 하면서 분쟁 당사자 간 많은 이유가 있는데 이런 건 모두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많이 강조했다”며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모든 문제가 정치인들의 싸움으로 생긴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개헌 협의체 제안을 한 지 하루 만에 중도 포기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결정을 하려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숙고할 수는 있는데 일단 숙고를 하면 결정은 바로 이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반 전 총장은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데 제약이 있었다. 왜냐하면 가장 큰 정당이라고 본 새누리당이 우선 분열돼 있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었다”며 “초이스(선택)가 별로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부, 토요일 출근 전면 금지…왜?

    복지부, 토요일 출근 전면 금지…왜?

    세 자녀를 둔 사무관의 사망 계기보건복지부가 소속 공무원의 토요일 근무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임신한 직원은 근무시간을 의무적으로 단축하도록 하고, 육아를 위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연근무제도 적극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최근 업무 처리를 위해 주말에 출근했던 30대 여성 사무관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직원의 건강과 가정을 위해 기존의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세 자녀를 둔 A(35) 사무관은 평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을 가지려고 일요일이던 지난달 15일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심장 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주무부서인 복지부에서는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기존의 제도라도 더욱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복지부 관계자는 전했다. 우선 주말은 재충전의 날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토요일 근무는 전면 금지하고, 일요일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근을 하지 않도록 했다. 임신한 직원은 임신 초기 12주와 후기인 36주 이후 근무시간이 하루 2시간씩 단축되는 모성보호시간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자녀의 등·하원 등 육아 시간 확보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도 일정 비율 이상 적용하도록 했다. 자녀가 1살 미만이면 하루 1시간을 육아에 쓸 수 있는 육아시간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이 제도는 현재 여성 직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르면 올봄부터 남성 직원까지 확대된다. 각 부서에서는 초과 근무가 많으면 이를 조정·개선하고 연가 사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실행 정도를 실·과장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조처들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심리 상담 등을 해주는 ‘마음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심 요청 대부분 약자… 사회 불평등이 법 불평등 이어져”

    “재심 요청 대부분 약자… 사회 불평등이 법 불평등 이어져”

    “재심 사건을 맡은 한 판사가 이렇게 말해요. ‘아직 진범이 잡힌 건 아니잖아요?…’ 이게 재심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태도입니다.” 지난 26일 사무실에서 만난 박준영(43·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거침이 없었다. 사법부가 자신들의 잘못된 판결을 뒤집는 데 얼마나 소극적인지를 꼬집었고, 선뜻 재심 청구권자로 나서는 검사가 없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재심 전문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은 박 변호사가 전국을 누비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박 변호사는 1991년 부산에서 일어난 ‘엄궁동 살인 사건’의 재심을 위해 이번 설 연휴도 일찌감치 반납했다고 말했다. 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2000년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재심 결정과 무죄판결 모두 박 변호사의 작품이다. 일반 강력범죄의 경우 재심의 선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법리를 새로 써 나가는 셈이다. 실제 약촌 오거리 사건의 경우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간 옥살이를 한 30대 청년 최모(당시 15세)씨에게 지난해 10월 법원이 16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이 자행되는 등 강압수사 사실이 밝혀졌고, 확정 판결 이후 진범이 드러나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재심’이 다음달 개봉한다. 확정된 판결에 중대한 결함이 새롭게 발견되면 재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재심(再審) 제도는 잘못된 판결에 따른 피해자들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꼽힌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심 형사공판 사건의 재심 접수는 3878건으로, 2014년 589건에 비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2015년 2월 ‘간통죄 위헌 결정’ 등 외부 요인,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국가 차원의 재심 권고 사건을 제외하면 일반 사건에서 재심을 통해 판결이 번복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개인이 거대한 사법부를 상대로 판결을 뒤집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박 변호사는 “일반인이 누구의 조력도 없이 새롭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과거 사건일수록 기록이 소실되는 데다 수사기관이 관련 자료를 쉽게 내주기 힘든 탓이다.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의 주인공들은 가난하거나 지적장애가 있는 등 재판 과정에서 자기주장을 다 할 수 없는 존재가 대다수였다”며 “사회적 불평등이 법의 불평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그에게 지난해 법조계를 휩쓴 전관 변호사 논란은 새로운 충격이었다.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죄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다면, 상반되는 곳에서는 누군가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제 박 변호사가 재심 결정을 끌어낸 사건 모두 검·경 수사 당시 변호인의 제대로 된 도움 없이 피해자들이 자백을 강요당한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박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산하에 재심 관련 부서를 두는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조사 권한을 가진 공권력의 도움이 있어야만 숨죽이고 있는 억울한 피해자들이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입법조사처 유엔결의안 유권해석 “潘 출마 가능”

    국회 입법조사처는 30일 “유엔이나 다른 유엔 회원국에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후 특정 회원국의 공직에 종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에 따르면 입법조사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 11호’(사무총장 공직 제한) 위반 논란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의 임명 조건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의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유권해석을 내렸다. 보고서는 “결의안이 퇴직한 사무총장의 공직 제한에 대해 규정하면서 ‘shall’과 같이 의무를 명시하는 조동사를 사용하지 않고, ‘should’와 같은 지침적 성격의 조동사와 ‘desirable’과 같은 권고적 성격의 형용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를 찾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퇴임 후 일정 기간 이내에 모든 공직에의 진출이 금지된다는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TV 크기는 시청거리 곱하기 25? 39?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나 아마존 등 유통업체는 ‘TV와 소파 간의 거리’, 즉 시청거리를 기준으로 TV 크기를 정할 것을 추천한다. 집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큰 TV를 샀다가 낭패를 볼 수 있어서다.  풀HD TV라면 시청거리에 25을 곱한다. 시청거리가 1m라면 25인치, 2m라면 50인치 풀HD TV가 적당하다. 화질이 더 좋은 TV라면 같은 시청거리에 더 큰 TV를 골라도 된다. 고화질일수록 화소가 촘촘해 가까운 거리에서 봐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 4K’로 불리는 초고화질(UHD) TV는 시청거리에 39를 곱한 화면 크기를 추천한다. 1m라면 39인치, 2m라면 78인치 UHD TV를 들이면 된다. UHD는 풀HD보다 가로, 세로 화소 수가 2배씩 더 많아서 4배 더 선명하게 표현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인 ITU-R의 권고안도 비슷하다. ITU-R은 풀HD TV의 경우 화면 높이의 3.1배, UHD는 1.5배를 적정 시청거리로 설정했다. 즉 같은 거리에서 시청할 경우 UHD가 풀HD TV보다 2배가량 더 큰 화면이 적당하다는 얘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황창규 KT 회장 차기 내정…‘만장일치’ 연임 성공, 왜?

    황창규 KT 회장 차기 내정…‘만장일치’ 연임 성공, 왜?

    황창규 KT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T CEO(회장)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추천위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후보 추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재선임된다. 추천위는 이날 황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그간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CEO 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에게 신성장 사업 추진과 함께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한 추천위원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많은 토론을 했다”며 “황 회장의 설명을 들은 위원들이 충분히 납득했고, 경영 성과와 비전 등을 바탕으로 황 회장이 차기 회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31일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의 경영계약서에 추천위의 권고사항을 반영하고,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투명한 심사를 위해 5차례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황 회장은 심사 과정에서 지난 3년 임기의 경영 성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개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KT 연간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186%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지난 3분기 말 130%대까지 낮췄고, 최근 무디스의 신용 등급도 3년 만에 A 등급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는 흠집이 났다. 검찰 조사에서 KT는 청와대의 청탁을 받고 ‘국정농단’의 주역 중 하나인 차은택 씨의 측근을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순실 씨가 실소유한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황 회장의 경영 성과가 긍정적인 데다 정권 교체기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왔다. KT가 검찰에 이어 특검의 주요 수사 선상에서 비켜나 있는 점도 황 회장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징보다 스모그 심한 유럽 국가는 어디?

    베이징보다 스모그 심한 유럽 국가는 어디?

    중국의 기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의 입장에서, 세계서 스모그가 가장 극심한 곳이 중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 난방철을 맞아 유럽도 이에 못지않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의 대기오염 수준은 베이징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런던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공기질지수(AQI)가 최고 197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AQI가 190으로 기록된 베이징보다 높은 수치다. 물론 베이징을 제외한 선양(230), 스자좡(265), 허난성 정저우(380) 등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긴 하나, 현지에서는 중국의 수도이자 스모그의 상징처럼 불리는 베이징보다 높은 AQI를 기록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사다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경보 중 최고단계인 ‘10’을 발령했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및 심폐기능이 약한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스모그로 인한 피해는 공항에서도 속출했다. 이날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은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1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현지에서는 중국을 능가하는 지독한 스모그의 원인 중 하나로 영국인들이 겨울철에 자주 이용하는 장작 난로를 꼽고 있다. 한편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스모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프랑스는 겨울 들어 대기오염도가 높아지자 2000년 이전에 등록한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금지하는 대신, 대중교통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파리시는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하루 3.6유로(약 4520원)면 시의 모든 곳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오염 티켓’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헝가리와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자동차 운행을 금지시키는 등 반(反)스모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관용차 ‘카셰어’ 연말까지 전체 시·군 확대

    경기도는 25일 올 연말까지 31개 전체 시·군으로 ‘행복 카셰어(Car-Share)’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카셰어는 주말,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차량을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전국 최초의 공용차량 공유 시스템이다. 도는 지난해 2월 시범운영을 벌인 뒤 같은 해 5월부터 사업에 들어갔으며 도 본청과 북부청, 사업소 등의 차량 105대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4940명의 도민이 1108대를 이용했다. 오산, 부천, 시흥 등 3개 지자체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임시로 행복카셰어를 운영, 도민 71명이 15대를 이용했다. 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이번 설 명절에 남양주, 부천, 시흥, 양평, 의정부, 파주, 화성 등 7개 시의 차량 24대가 행복카셰어 사용된다. 지난 19일 마감된 설 명절 행복카셰어에는 148명이 신청했다. 도는 또 시·군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협의가 마무리되는 시·군부터 협약을 체결한다. 시·군별로 공용차량 총괄관리 및 행복카셰어 전담팀을 신설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시·군 종합평가 지표에 행복카셰어 도입 실적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량신청과 자격확인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한편 운행정보와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운영·차량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행복 카셰어 차량 이용 기간은 주말과 공휴일 첫날 오전 8시부터 마지막 날 오후 6시까지다. 대여료는 없고 주유비와 유료도로 이용료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워 고향을 가지 못하는 도민, 여유가 없어서 부모님 산소 방문을 포기했는데 가게 됐다는 도민 등의 호응이 좋았다”면서 “도 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거리 운전할 때는 멀미약 먹지 마세요

    장거리 운전할 때는 멀미약 먹지 마세요

    멀미약은 졸음과 방향 감각 상실을 일으킬 수 있어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보건당국이 권고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장거리 운전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멀미약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멀미약이 필요한 동승자는 승차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약이 필요하면 최소 4시간이 지난 뒤 복용해야 한다. 붙이는 멀미약은 임신부나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또 성인용과 어린이용은 용량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관절이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 중 졸음을 피하려고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을 마시기도 하는데 종합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카페인 과량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약에 클로르페니라민 등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다면 졸릴 수 있어 운전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로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들어있는 해열제를 사용하면 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생기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에 대해 잘 모르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가슴 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실시한다. 떡 등 음식물에 기도가 막히면 우선 기침을 하도록 한다. 기침을 못 하면 환자를 뒤에서 감싸듯 안은 뒤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 다음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리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 연휴 운영 병·의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세요

    설 연휴 운영 병·의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세요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기간인 27~30일 국민들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535개 응급의료기관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한다. 또 설 당일과 그 다음날에는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이 진료를 계속한다. 복지부는 가벼운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면 오래 기다려야 하고 진료비도 비싸기 때문에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동네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보건복지부(www.mohw.go.kr) 홈페이지에서도 25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도 도움이 된다. 주변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야간 의료기관 정보, 자동 제세동기(AED) 위치정보, 응급처치 방법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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