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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형 신고리 공론화위원장 “시민참여단 답은 상생… 분열 아닌 통합 원했다”

    김지형 신고리 공론화위원장 “시민참여단 답은 상생… 분열 아닌 통합 원했다”

    “시민참여단 471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배타적이고 배제적이고 분열을 계속 끌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지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어 가자는 게 시민참여단이 모아 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은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했다. 시민참여단 대신 자신이 주목받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김 위원장은 ‘공’은 시민참여단에게, ‘과’는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참여단이 서로 다른 의견을 줬지만 모아 보니 결과는 상생이었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답을 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공론화위원회가 해산된 뒤 달라진 점은 “가위 눌리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중단 비율이 오차 범위 내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 시종일관 그를 힘들게 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힘들었던 또 다른 점은 중단·재개 측의 공정성 논란이었다”며 “어찌 됐든 공론조사가 중단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양측에서 협조해 줬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 표명까지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20~30대 의견이 재개 쪽으로 치우친 점에 대해 “20~30대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40대 이후 분들과는 다른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은 현실 문제를 인식하는 데 실용·실재적 측면을 더 많이 보는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 기성 세대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공론화위는 향후 원전을 축소할 것도 권고안에 담았다. 이를 두고 월권 논란도 일었다. 김 위원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가 원전 정책과 별개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공론화위가 출발할 때부터 밝혔던 부분이고, 이 때문에 1차 조사 때부터 이에 대한 문항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론조사를 선례로 남기고 싶었다. 다음에 진행될지 모르는 공론조사가 참고할 준거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수한 부분도 판례처럼 권고안에 담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엔 공사 중단 기간이 한정된 만큼 서둘러 진행했지만, 다음에 공론조사를 할 땐 이런 애로 사항을 참고하면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고리 곧 재개, 월성1호기 가동 중단”

    “신고리 곧 재개, 월성1호기 가동 중단”

    “원전해체연구소 동남권에 설립할 것”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2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와 관련,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면서 “공사 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 주신 국민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더이상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20일 공론화위의 건설 재개 권고 이후 처음 나온 문 대통령의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 합숙토론을 포함해 33일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타인의 입장을 경청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혜롭고 현명한 답을 찾아주었다”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숙의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빈발하는 대형 갈등 과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 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접해 있다.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다”면서 “지역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해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 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24일 공론화위 최종권고안을 반영한 중장기 탈원전 로드맵을 밝힐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들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의지가 부족하다”가 유감을 표했다.문 대통령이 이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조속히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며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에 “실망스럽다”며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탈원전을 말로만 거창하게 하고 실속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도 다른 원전 조기 폐쇄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가 있는 안정성 평가로 건설이 재개돼서는 안 되며 최대 지진평가와 대피 시나리오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이 사무처장은 “24일 열리는 공론화위 권고안을 의결할 국무회의에서 안전기준이 향상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이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시민참여단의 결정에 따라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원전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원전이 늘어나는 것을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인정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정부는 앞서 ‘2079년 탈핵’ 입장을 보였는데 신규 원전의 수명이 60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 가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탈핵 로드맵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29년까지 한계 수명이 다하는 원전이 10기가 넘는다”며 “60년 원전의 설계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실질적 탈핵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리 건설 재개에 산업부 “후속조치 차질없이 추진”

    신고리 건설 재개에 산업부 “후속조치 차질없이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공론 조사 관련 후속조치는 물론 에너지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입장 발표 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 발표에 따른 행정 절차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국민의 입장이 반영된 만큼 결과를 존중하며 차질 없이 후속조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신고리 건설 재개와 함께 원전 감축을 찬성하는 결론도 함께 나왔으니 이 결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결과 관련 입장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결과 관련 입장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라는 공론화 결과를 대승적으로 수용해달라”며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와 관련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3개월에 걸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부는 그 결과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어려운 선택을 해주신 시민참여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성의껏 설명하고 토론에 임해주신 공사재개와 중단,양쪽 관계자 여러분도 수고하셨습니다. 김지형 위원장님과 위원들께서도 국가 차원의 공론화 과정을 책임있게 잘 관리해주셨습니다. 참으로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471명의 시민참여단은 작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80대 고령 어르신부터 20대 청년까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2박 3일간의 합숙토론을 포함하여 33일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타인의 입장을 경청하는 숙의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혜롭고 현명한 답을 찾아주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숙의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을 배려한 보완대책까지 제시하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를 가지고 결과에 승복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들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갈수록 빈발하는 대형 갈등과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이번 공론화 경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안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습니다.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원전비리를 척결하고 원전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단층지대의 활동상황과 지진에 대한 연구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중단하고,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하여 가동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현 정부에서는 4기의 원전이 새로 가동되어 원전의 수와 발전용량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입니다. 정부는 다음 정부가 탈원전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하여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왔습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임에도 국민들은 정책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론화 과정은 원전 정책의 주인도 우리 국민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의 토론과 숙의,최종 선택과정에서 나온 하나하나의 의견과 대안은 모두 소중한 자산입니다.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결과를 존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조속히 재개…탈원전 차질없이 추진”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조속히 재개…탈원전 차질없이 추진”

    “공사중단 대선공약 지지한 국민들도 대승적 수용 부탁”“471명 시민참여단,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해외 원전해체 시장 선점 지원”“월성 1호기 수명연장 중단시킬 것신규 원전 건설은 전면 중단”“원전정책, 그동안 전문가 손에 맡겨져 국민은 소외됐었다…주인은 국민”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권고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편으로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가 지난 20일 건설 재개를 권고한 이후 처음 나온 문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471명의 시민참여단은 작은 대한민국이었다”며 “국민들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80대 고령 어르신부터 20대 청년까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여해줬다”며 ”2박 3일간의 합숙토론을 포함해 33일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타인의 입장을 경청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혜롭고 현명한 답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공론화 경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고,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다”며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비리를 척결하고 원전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단층지대의 활동상황과 지진에 대한 연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탈원전 및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도 현 정부에서는 4기의 원전이 새로 가동돼 원전의 수와 발전용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며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고 설명했다.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다음 정부가 탈원전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해 원전 해체에 대비하는 한편 해외 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임에도 국민은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소외됐다”며 “이번 공론화 과정은 원전 정책의 주인도 우리 국민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동학대 논란 ‘안아키’ 한의사, 구속영장 또 기각

    아동학대 논란 ‘안아키’ 한의사, 구속영장 또 기각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온 한의사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대구지법 한재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김씨는 지난 4월 자신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식품첨가물인 모 제품을 1개당 1만 4000원에 산 뒤 해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방문객에게 1개당 2만 8000원에 파는 등 모두 400여 차례에 걸쳐 480여개 제품(시가 1300여만원 상당)을 사용 기준에 맞지 않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집에서 대황 등 한약재를 섞어 허가 없이 만든 제품을 소화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라고 안아키 카페에 홍보한 뒤 진료나 처방 없이 회원들에게 1개에 3만원을 받고 파는 등 모두 280여 차례에 걸쳐 540여개 제품(시가 1600여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약을 전혀 쓰지 않는 극단적 자연치유법을 내세우며 인터넷 카페를 운영, 6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다. 그러나 김씨의 권고에 따랐다가 아토피나 병이 악화된 아기들의 사례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 수두 파티하고 싶다”는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에 시민단체 고발과 보건복지부 수사 의뢰가 잇따르자 경찰은 지난 5월 김씨를 조사했다. 지난 7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아동 학대 논란 등이 일자 안아키 카페를 폐쇄하고 한의원도 문을 닫았던 김씨는 최근 안아키와 유사하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다시 개설하고 한의원도 새로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신고리’ 건설 재개 권고, 이젠 국론 통합해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과 관련한 공론조사가 결국 공사 재개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는 즉각 공론조사 권고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지난 석 달여간 중단됐던 신고리원전 건설 공사도 조만간 재개된다. 초대형 국책사업에서 사상 처음 시도된 이번 공론조사는 첨예한 찬반 갈등 속에 석 달여라는 비교적 긴 여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론조사가 상징하는 숙의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의 보완적 기제로 접목될 가능성을 보인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공론조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이를 놓고 시민들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조금씩 좁혀 나가는 모습을 보인 점은 한층 성숙한 민주정치의 새 면모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공론조사 참여단 구성과 조사 방식, 정보 검증 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았으나 이는 개선 과제이지 공론조사 무용론을 뒷받침할 장애물은 아닐 것이다. 자칫 더 큰 혼란을 낳을 수도 있었던 공론조사가 비교적 뚜렷한 의견을 담은 결과물을 낸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사 재개’ 59.5%, ‘공사 중단’ 40.5%라는 시민 참여단 471명의 분명한 결론에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던 원전 반대 진영은 아쉬워하면서도 승복할 뜻을 밝혔다. 재개나 중단 어느 쪽 결론도 내리지 못했을 경우 벌어질 혼란과 갈등을 생각하면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바로 이 지점이 공론조사위원회의 공과 과를 함께 지적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어디까지나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과 중단에 참고할 판단을 구하는 작업이었다. 따라서 참여단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역시 여기에 국한해야 했다. 그러나 조사위 측은 설문에 원전 정책의 향배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까지 담았다. 그리고 그 결과 원전 축소 53.2%, 원전 유지 35.5%, 원전 확대 9.7%라는 응답을 끌어냈다. 언뜻 보면 폭넓은 의견 수렴과 균형 잡힌 결론이라 할 수 있으나 이는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시민참여단에 중대한 결정에 대한 심리적 타협을 유도하는 장치를 제공한 결과로 봐야 한다. 조사위로서는 궁여지책이었겠으나 정도는 아니었으며, 향후 원전 정책에 대한 지금의 갈등을 확대시킬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유감스런 대목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 대목을 근거로 탈원전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탈원전 반대 진영은 거꾸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심판한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벼르고 있다. 이제 원전 갈등의 작은 고비 하나를 넘었다. 공론조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그 결론이 아니라 과정일 것이다.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에 두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한 공론조사의 성숙한 갈등 극복 과정을 이제 우리 정치와 사회 전체가 체득해야 한다.
  • [사설] 경찰 직장협의회 허용은 시기상조 아닌가

    경찰이 노동조합 전 단계인 직장협의회 설립을 추진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찰청 산하에 발족한 경찰개혁위원회가 그제 내놓은 권고안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직장협의회는 경찰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능률을 향상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공무원 노동계로서는 물리칠 이유가 없는, 실리와 명분을 갖춘 권고안인 셈이다.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1999년 직장협의회 설립이 이미 허용됐고, 이후 2006년 공무원 노조가 생겼다. 경찰의 직장협의회도 경찰노조로 향한 숨 고르기 과정이다. 물론 직장협의회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그래도 명백한 이익단체다. 11만 5000여명의 전체 경찰 인력 가운데 거의 전부인 9만 2000여명이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어떤 형태로든 실력 행사 기구가 될 가능성은 크다. 경찰의 향상된 권익이 시민의 안전으로 돌아온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그런데도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가 있다. 경찰 조직은 일사불란한 지휘와 명령 체계가 근간이어야 하는 특수한 업무 직역이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에게만은 지금까지 직장협의회와 노조 설립이 불법이었던 것은 그래서다. 직장협의회와 지휘부 간의 협의 사안 범주도 명확하지 않아 지휘 체계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적지 않다. 멀리는 이익집단의 정치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방·경찰 공무원도 직장협의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경찰청과 국민안전처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개정안을 반대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서 행자부가 개정 움직임 쪽으로 갑자기 선회한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렵다. 경찰개혁위는 직장협의회 권고안의 배경을 “경찰관에게 헌신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없다”는 말로 설명했다. 납득하기 힘든 소리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경찰 본업의 골간에는 희생의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다. 국민 정서와의 괴리도 따져 볼 문제다. 경찰 공무원의 복지나 근무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당장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경찰이 되고 싶어 청춘을 거는 공시족 수가 해마다 자체 기록을 깨고 있는 현실이다. 경찰의 직장협의회는 여러 모로 시기상조다.
  •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일반 담배의 90%로 400원 이상 올린다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법안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다음달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내에 전자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지금보다 400원 이상 오르게 된다. 기재위는 이날 이런 내용의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를 거쳐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법이 시행될 수 있다. 전자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개소세는 현재 126원으로 일반 담배(594원)의 60% 수준이다. 이를 90%로 올리면 전자담배 개소세는 지금보다 408.6원 많아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도가 낮다는 근거가 없으며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권고했다”면서 “일반 담배의 90% 수준 과세가 적절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전자담배 세율이 올라도 4300원 수준인 판매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전자담배 과세율이 80% 수준인 일본은 일반 담배와 아이코스의 가격이 460엔(약 4600원)으로 거의 같고 다국적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행태로 볼 때 (가격에 미칠)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소세 외에 담배에 붙는 나머지 세목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과 부담금을 모두 합하면 1740원으로 일반 담배(3323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중 지방교육세와 건강증진기금을 일반 담배의 90% 수준에 맞추면 제세부담금이 지금보다 72%(1247원) 증가한 2986원으로 뛰게 된다. 필립모리스가 현재의 이윤을 그대로 유지하고 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면 아이코스 가격이 최대 55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방세와 건강증진기금 등의 인상률은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와 보건복지위에서 결정할 일이어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권익위, 부패 혐의 朴 정부 고위 공직자 선처”

    “청탁금지법 처벌 1%뿐” 현실성 지적도 국회 정무위원회가 20일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해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권익위가 박근혜 정부의 부패 혐의 고위 공직자를 선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권익위가 접수받은 정치인, 공기업 대표, 육군 장성 등 고위 공직자의 특혜 채용, 납품 비리 부패 사건 대부분이 수사기관으로 이첩되지 않고 단순 위반 통보로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권익위가 공공기관에 권고한 ‘부패공직자 처벌 정상화 방안’에서 특혜 채용 혐의를 ‘의무적 고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해 놓고도 정작 스스로 적발한 고위 공직자 특혜 채용은 수사기관에 이송하지 않고 종결시킨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전 정부와 달리 새 정부에서는 부패공직자에 대한 조치를 정상화시켜 권익위가 진정한 반부패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이에 대해 “부패 범죄의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기관, 감사원에 이첩·이송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시행 1년을 맞는 청탁금지법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청탁금지법의 신고 조건에 현실성이 없어 전체 신고 건수 중 처벌이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0개월간 신고 접수된 4052건 중 제재 처리는 40건(1%)에 불과했다. 과태료 부과 요청이나 수사 의뢰 등 신고 처리 역시 121건(3%)에 그쳤다. 이 의원은 “도입 과정에서의 전 국민적 관심을 생각했을 때 이와 같은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접수된 전체 신고 중 외부 강의를 제외한 신고 접수 건수가 862건에 불과한 것은 엄격한 신고 접수 기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시행 1년을 맞은 청탁금지법의) 신고 접수된 내용과 위반 사례를 살펴보니 3000건에 달했다”면서 “그런데 자체 종결 처리 기준이 굉장히 모호했다. 자체 종결한 사건에 대해 어떤 항에 의해 종결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자체 종결 기준을 갖고 있다”며 “자료 요구에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 자체 종결 기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울다가 웃은 원전株 날다 추락한 신재생株

    신고리원전 5·6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원전 공사 재개를 권고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원자력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 9650원에 마감한 원전 설비업체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7.4% 떨어진 1만 8200원까지 하락했다. 한국전력 주가도 마찬가지로 3% 하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단들이 떠돌았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건설 재개를 발표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발표가 난 오전 10시 17분 순식간에 두산중공업 주가가 치솟아 오전 10시 20분 이날 고점인 2만 2000원을 찍었다. 7분 만에 최저가에서 최고가로 바뀌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2015년 도입된 정적 VI는 전날 종가 또는 장중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10% 이상 주가 변동이 생기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전력 주가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장 초반 전일 대비 3% 하락한 3만 9850원까지 내려앉았으나 공론화위 발표 후 급등해 4만 3150원까지 올랐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개장 직후 상승하다가 발표 이후 급락했다. 풍력 터빈 업체인 유니슨은 장 초반 최대 18.7%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잃고 주가 급락에 역시 정적 VI가 발동됐다. 그러나 장 막판 반전에 성공해 종가는 1.28% 오른 3555원을 기록했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 등도 널뛰기를 했다. 원전 축소라는 정부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울주군 “당연한 결과”… 탈핵단체 “아쉽지만 수용”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중단된 원전 건설 재개’ 권고 결정을 내리자 공사 현장이 있는 울산의 지역주민·자치단체·경제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했다. 반면 그동안 건설 중단을 요구해 온 탈핵 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고리 5·6호기를 자율 유치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로 구성된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주군청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건설 재개 권고 결정을 보고 환호했다. 대책위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 재개는 당연한 결과로 환영한다”면서 “지역과 국가 에너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원전 자율유치 정신을 잃지 않고 건설 재개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군민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건설 재개 권고로 지역경제에 미친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며 “그동안 유발된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한수원은 공사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업체 “일자리 잃을까 불안했는데 다행” 한국원자력학회와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시민참여단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좋은 판단을 내렸다”며 “국민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고리 5·6호기를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원전 수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원전 건설업체 소장 A씨는 “그동안 일자리를 잃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공사 재개를 결정한 만큼 더이상은 불필요한 소모전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42·울산 울주군)씨는 “궁극적으로 원전을 줄이고 폐기하는 정책은 지지하지만,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원전마저 없애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상공계 관계자는 “공사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 앞으로 고용이나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고려하더라도 공사 재개 결정은 환영할 일”이라며 “공론화 과정이 민주적이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공론화가 남발될 경우 엄청난 낭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시민참여형 거버넌스 첫 시도 의미” 반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고대하던 탈핵 단체는 공론화위원회의 원전 건설 권고 결정과 이를 존중한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은 울산시청 앞 농성장에서 “공론화위 권고안과 정부 발표가 유감스럽다”며 “5·6호기를 지진대 위에 건설하는 문제점, 다수 호기(한 장소에 여러 원전을 짓는 것)와 인구밀집도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공사 재개 권고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약속했지만, 공론화는 정부의 후속 대책 없이 찬반 단체 논리와 토론에만 맡겼고, 이는 대통령 공약이 후퇴한 것”이라며 “노후된 고리 2·3·4호기와 내진 보강이 불가능한 월성 1·2·3·4호기의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등 앞으로 탈원전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등 탈핵·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900여곳이 모여 결성한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아쉽지만,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십년간 온 국민이 핵발전의 필요성과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접해 온 상황에서 공론화 기간은 너무 짧았다”고 덧붙였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번 공론화가 시민 참여형 에너지 거버넌스의 첫 시도인 만큼 우리 사회의 에너지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 탈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분명한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3%의 절묘한 선택…靑 ‘국민의 이름으로’ 명분·실리 챙겼다

    53%의 절묘한 선택…靑 ‘국민의 이름으로’ 명분·실리 챙겼다

    찬반 격차 19%P… 신고리 갈등 봉합향후 국책사업 조정 때 중재 모델 될 듯 경제손실·대선 공약 불이행은 부담 철통보안에 발표 전 文대통령 결과 몰라 “정부가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다. 그런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중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문재인의 운명’ 중)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값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10일 수석·보좌관회의)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공사 재개 권고로 결론을 내리면서도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정책 결정을 하라”고 권고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취한 모양새가 됐다. 대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정치적 부담은 있지만,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정 운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는 뇌관을 공론화 과정에서 제거했기 때문이다. 발표가 나온 뒤 청와대 내부에선 아쉬움과 안도가 교차했던 배경이다. 건설 재개와 공사 중단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6% 포인트) 내였다면 논란이 더 커졌겠지만, 19% 포인트 차로 나면서 탈원전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탈원전의 반대론자들 역시 ‘원자력발전 축소’(53.2%) 의견을 무시하는 건 자기모순이란 점에서 향후 탈원전 정책에 반대할 동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주요 국책사업을 둘러싼 극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모델을 만든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처음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했다. 해답은 고사하고 끝까지 유지되기는 할지 의심스러웠다”면서 “공론화위가 보여 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정이 감동적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란 명제들이 절차적 민주주의 과정을 통해 한 걸음 나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주요 공약이 파기되는 결과를 낳았고, 적지 않은 경제 손실과 사회 갈등을 유발한 데 대한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어렵다. 야권에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론화위 절차를 통해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한 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찬반 양측에 이해를 구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앞으로 청와대는 공론화의 틀을 다른 갈등 현안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갈등 관리와 조정이 필요한 사회가 됐다. 범국민적 공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모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과는 문 대통령도 미리 알지 못할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처음부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면서 “공론화위 발표 때 대통령은 다른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가 송인배 1부속비서관의 보고를 받고서 알았다. 경찰의날 기념식에 다녀와서 오후 3시쯤 공식 보고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도하는 시공사 “공사 재개 준비에 박차”…5만여 인력 확보에 시간 걸릴 듯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가 나오자 시공사들은 안도하며 환영했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3개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공론화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갖고 공사 재개를 논의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30%가량 진행됐다. 설계가 79%, 기자재 구매가 53% 이뤄졌다. 지분 51%를 보유해 주관사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추후 일정은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 39%를 보유하고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은 두산중공업은 “건설 재개 권고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현장 안전점검을 거쳐 곧바로 인력과 자재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7월 공사 일시중단 이후 최소한의 현장 유지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떠났기 때문에 인력 확보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사 중단 이전까지 현장에는 기자재 업체까지 760여곳이 참여했고 5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공사 중단에 따른 보상 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에 따른 유지 비용을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들은 공사 기간 변경일수를 산출해 계약 기간의 연장 및 이에 따른 비용을 한수원에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손실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이날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를 알리고 일시중단으로 늘어난 공사 기간 관련 계약 등을 바꾼 뒤 바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與 “탈원전 중단 아냐” 野 “대통령 사과하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를 권고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공론화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與 “에너지 전환정책 일관되게 추진해야” 민주당은 공론화위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위원회의 결정이 탈원전 정책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결정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재개하되 원전을 축소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라는 민의가 반영돼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탈원전 대선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목소리에 정부가 굴복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원전의 수출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3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시키고 방해만 했다. 정부는 탈원전에 대한 대선공약을 철회하고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정부의 공론화 과정을 비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멈춰버린 3개월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냐. 낭비된 시간,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기술, 막대한 손해와 공론화 비용 등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면서 “또 다른 시간 낭비와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탈원전,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별도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野 “멈춰버린 3개월… 누가 책임질 거냐”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공론화위의 결정이) 비전문가인 시민들도 89일만 고민하면 원전 건설 중단이 얼마나 무모하며 터무니없는 일인지 깨닫게 됨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에 찬성했던 정의당의 최석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는 ‘재개’라는 결과를 탈원전 정책이 지체되거나 제동을 거는 데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30대 숙의과정 거치며 ‘재개’ 늘어…안전 강화도 요구

    20~30대 숙의과정 거치며 ‘재개’ 늘어…안전 강화도 요구

    20대 17.9→56.8%·30대 19.5→52.3% 판단유보 젊은층 토론회 후 한쪽으로 쏠려 원전정책은 조사할수록 ‘축소 의견’ 증가 부산·울산서도 축소 53.1%·유지 30.8%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면서 발표한 건설 재개·중단 응답 비율의 차이는 19.0% 포인트다. 최근 민간 여론기관이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고려하면 차이가 매우 크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중단 43.8%, 재개 43.2%로 0.6%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시민참여단이 지난달 13일부터 33일간 숙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판단 유보 측이 재개로 기울면서 재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지난 8월 28일부터 16일간 성인 남녀 2만 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재개 33.6%, 중단 27.6%, 유보 35.8%였다. 재개가 중단보다 5.0% 포인트 더 높았다. 종합토론회 전 시민참여단 471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조사에선 재개 44.7%, 중단 30.7%, 유보 24.6%였다.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종합토론회를 끝내고 실시한 4차 조사에선 재개 57.2%, 중단 39.4%, 유보 3.3%였다. 유보를 제거한 7번 문항(최종 조사)에선 재개 59.5%, 중단 40.5%로 양측의 응답 비율 차이는 19.0%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1~4차 조사에서 자신의 처음 생각을 고수한 시민참여단은 56.7%였다. 43.3%가 생각을 바꿨다. 중단에서 재개로, 재개에서 중단으로 바꾼 비율은 5.3%, 2.2%였다. 유보에서 재개로 결정한 시민참여단은 19.7%, 유보에서 중단으로 결정한 이들은 16.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젊은층에서 재개 측으로 이동이 많았다. 1차 조사에서 20대의 재개가 17.9%에 그쳤지만 최종 조사(4차 조사 7번 문항)에선 56.8%로 38.9% 포인트 높아졌다. 30대 역시 1차 조사에서 재개가 19.5%였지만 최종 조사에선 52.3%로 32.8% 포인트 뛰었다. 이에 반해 고령자 측은 처음부터 재개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1차 조사에서 재개가 59.3%였지만 4차 조사에선 77.5%로 18.2% 포인트 늘었다. 종합토론회에 참여했던 공론화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재개 측은 상당히 밝고 젊은 분위기에서 이성적으로 손에 잡히는 근거를 들어 재개를 주장했다면, 중단 측은 참혹한 장면을 보여주는 등 주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어두운 얘기로 중단 근거를 삼았다”며 “아무래도 재개 측이 얘기하는 코드가 젊은층을 설득하는 데 유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이 재개·중단을 선택한 이유를 봐도 숙의 과정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시민참여단은 최종 의견을 결정할 때 ‘안전성’(98.3%)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환경성(96.3%), 안정적 에너지 공급(93.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개 측도 안정적 에너지 공급(99.0%)에 이어 안전성(97.9%)을 중요한 요인으로 골랐다. 재개 측이 원전의 안전성을 이유로 들어 선택하는 건 쉽게 이해가 안 되지만, 전문가들은 숙의 과정을 거쳤기에 이런 선택이 가능했다고 강조한다. 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은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축소’는 늘고 ‘확대’는 줄었다. 이런 현상은 재개 측 시민참여단에서도 똑같았다. 재개 측의 경우 1, 4차 조사에서 축소는 25.1%에서 32.2%로 늘었고, 확대는 20.5%에서 16.3%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30대(69.9%)와 40대(65.8%)가 높았다. 60대 이상은 29.2%로 가장 낮았다.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신고리 5·6호기가 오히려 안전하다는 점을 학습하고 안전하지 않은 오래된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며 “시민참여단이 안전성을 최종 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지만, 양측이 주장하는 안전성은 사실 다른 의미”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사회생 신고리’ 안전검사 한 달 → 연말쯤 공사 재개

    3개월 공사중단에 변형·부식 우려 협력사 손실 등 1000억 보상해줘야 한수원 “총 공사비 늘어 10조 전망”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안을 20일 정부에 전달했지만 실제 재개는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석 달 가까이 공사가 멈춰 있어 구조물 변형 여부 등 안전성 검사를 꼼꼼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공사 재개 방침을 확정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 재개 의사를 밝혀 오면 (공사 재개에 필요한) 안전성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 5·6호기(공정률 29.9%)는 그동안 건설자재들이 방치되면서 녹슬거나 구조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원자로 격납건물의 바닥 공사까지 마친 상태다. 원안위는 우선 격납 건물에 들어간 철근이 휘었거나 부식됐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현장에 쌓아둔 건설자재들도 공기, 습기, 염분에 노출돼 문제가 생겼는지 점검해야 한다. 원안위는 안전 점검에 한 달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점검이 끝나고 다음달 말이나 12월 초에 공사가 재개되면 준공 시점도 4개월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신고리 5호기는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었다. 신고리 5·6호기는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 용량은 1400㎿다.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그동안 중단에 따른 협력사 손실 등은 보상해 줘야 한다. 한수원은 일단 석 달 피해금액만 1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안전 점검 한 달 동안의 공사 지연 이자, 현장 장비·자재 유지관리비 등을 합하면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공사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고리 5·6호기에 이미 들어간 비용은 1조 5698억원이다. 원래 계획(8조 6253억원)대로라면 7조여원만 더 들어가면 되지만 통상 착공 때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안전성 검사결과 보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종 건설비는 10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분석이다. 한수원은 공사를 임시 중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사회를 열어 공사 재개를 의결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별도 이사회가 필요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7월 14일 이사회 때 공사 중단을 의결하면서 “사회적 합의가 무르익을 때까지 일시 중지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별도 이사회를 열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재개해도 되는지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또 완공되면 원안위의 원전 운영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탈원전 시계’ 늦춰졌지만…신재생에너지 확대 변함 없어

    ‘탈원전 시계’ 늦춰졌지만…신재생에너지 확대 변함 없어

    정부 “신고리·에너지전환은 별개” 권고안 내주 ‘로드맵’에 반영할 듯 2030년 재생에너지 20%로 확대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등은 부담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를 결정하면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도 힘을 실어 주었다. 장기적으로 원전은 줄여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미 2조원 가까이 들어간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짓되, 새로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도 “신고리 5·6호기 재개와 에너지 전환은 별개”라고 극구 강조한다. 따라서 ‘탈(脫)원전 시계’는 다소 늦춰졌을 뿐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내용의 변화가 있겠지만 골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을 줄이고 그 자리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넣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시민참여단이 권고한 원전 비중 축소와 건의 내용 등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인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국무회의 등) 정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론화위 결과)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의 전력생산량은 2.8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량의 2% 수준”이라면서 “LNG 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축소해 보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3020’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 등에서 ▲6기 신규 원전 계획 백지화 ▲2030년까지 설계 수명이 도래하는 노후 원전 10기 수명 연장 금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원천 금지 ▲석탄발전의 친환경화 등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밝혔다. 하지만 속도 조절은 다소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이미 공사를 시작한 5기는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되 환경설비 등을 보강해 최고 수준의 환경관리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직 인허가를 받지 못한 삼척·당진 등 4기는 LNG로 연료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4기는 이미 1조원가량의 집행 비용이 투입돼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연구소장은 “정부와 사업자 간의 협의가 많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신규 석탄발전이 불가하다면 사업자의 손실 보상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 39기는 환경설비 보강과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오염물질 규모를 2022년까지 40%, 2030년까지 58% 감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통해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입지 확보 방안,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발전사업 활성화 등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원전 축소에 따른 원전산업 타격 보완 방안 등도 연내 마련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희창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로 인한 부분은 미미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기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론화위가 원전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한 부분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원자력업계를 비롯한 원전론자들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가 우세하게 나온 것은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펴고 있다. 반핵 시민단체 등 탈원전론자들은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건설 중단을 외치고 있다. 정부로서는 차질 없는 원전 축소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원전 안전성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권고 존중…에너지 전환 정책은 유지”

    청와대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권고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신고리 5·6호기와 별개로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 기조는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3개월간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제안해 주신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권고안이 공식 보고되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언급이 있겠지만, 이르면 22일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론화위에서 신고리 5·6호기와 별개로 원전 축소 의견이 과반(53.2%, 유지 35.5%, 확대 9.7%)을 차지한 것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충분히 존중한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장기적인 것이며 방향을 잡는다 해도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세계적으로 탈원전 흐름이 강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어서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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