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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적당한 음주가 노년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맥주나 와인을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낮다”, “남성은 와인 2잔, 여성은 와인 1잔씩 마시는 것이 기대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런 제목의 연구성과들을 한 번쯤은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명 대학 연구진들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한 것들이다 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나도 한 잔씩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술을 권하는 듯한 이런 연구들은 외국에서도 발표 때마다 논란이 돼 왔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임상 시험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IH 자문위원회가 NIH 내에서 수행되는 연구와 정책들에 대한 정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당한 알코올과 심혈관 건강’에 관련된 임상 연구들이 연방정책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자문위원회는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에게 ‘관련 임상 시험의 전면 중단’을 권고했고 콜린스 원장은 즉시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NIH 산하 국립알코올중독및남용연구소(NIAAA)의 핵심 행정가들이 주류업체들에 연구비를 요청하고 1억 달러(약 1104억 9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는 주류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구를 위해 외부 단체에 기증이나 기금 등을 요청할 수 없다’는 NIH 규정을 어긴 명백한 연방정책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연방정책 위반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저버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건강에 관련한 임상 시험을 이끈 미국 하버드대 의대 케네스 무카말 교수는 연구비를 받기 위해 2014년 8월과 12월 주류업계와 임상 시험 등 실험 설계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니워커, J&B, 기네스 맥주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 등의 업체와 미국증류주협회 등 주류협회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전후에도 NIAAA 행정가들과 임상 시험을 실시하는 연구자들, 주류업계 대표들 간 빈번한 이메일 교환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문위원회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대중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연구 결과로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될 주류업계 대표들과 접촉해 실험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은 임상 시험에서 얻은 과학적 지식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과학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합니다. 대중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연구에 기업이 끼어들 경우, 결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선의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주목한 점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그대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수용한 NIH의 결정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만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한국 정부 부처들은 대통령이 의장이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기자문회의 정책 권고나 결정에 대해서도 “알았다, 참고하겠다” 정도로 답하고 묵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하는 대범함(?)은 연구개발(R&D)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무지한 장관 탓일까요, R&D에 대한 철학이 전무한 과학기술 관료들의 문제일까요. edmondy@seoul.co.kr
  •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2030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2030

    총수신액 1조 5000억원 돌파 BIS자본비율 8% 넘어야 안전직장인 김모(30)씨는 올해 초 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한 적금 통장에 매달 50만원씩 꼬박꼬박 넣고 있다. 1년 만기에 금리는 연 2.8%다. 1%대 후반의 금리를 주는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은 고금리에 끌린 것이다. 김씨는 “10년 동안 주거래 은행을 이용했지만 우대금리 등 혜택이 별로 없다”면서 “저축은행 사태 이후 꺼려지는 게 사실이었지만 5000만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서 갈아탔다”고 말했다. 최근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리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문턱을 낮추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샐 틈을 막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49개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앱 ‘SB톡톡’을 통해 들어온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총수신액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많지 않지만 앱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 수 있다. 2016년 12월 개설된 SB톡톡을 통해 지금까지 정기예금 1조 4612억원, 정기적금 187억원 등이 유입됐다. 특히 젊은층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연령별 정기적금 가입 건수는 20대 20.9%, 30대 38.6% 등으로 2030세대가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한다. 1년 전보다 20대 비중은 3.8% 포인트, 30대는 0.4% 포인트 늘었다. 정기예금에서도 2030세대가 37% 정도를 차지한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가 금리를 비교한 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연 3%대 금리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1년 만기에 연 3.1%, 안국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은 연 3% 금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연 2.2%)보다 이자를 더 준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라는 자체 앱을 내놓으며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했다. 다만 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건전성부터 살펴야 한다. 금융 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를 권고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조류 톳·모자반 유해물질 ‘무기비소’ 5분 이상 삶아 드세요

    해조류 톳·모자반 유해물질 ‘무기비소’ 5분 이상 삶아 드세요

    해조류 톳과 모자반은 물에 충분히 불려 삶아 먹어야 한다. 유해 물질인 ‘무기비소’가 들어 있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톳과 모자반은 칼슘,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재료로 많이 쓰인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식하는 일부 해조류에는 바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인 ‘비소’가 함유돼 있다. 대부분의 해조류에는 주로 독성이 낮은 유기비소가 들어 있지만 톳과 모자반에는 위해성이 높은 무기비소가 많다. 무기비소는 비소가 산소, 염소, 황 등과 화합물을 이룬 것이다. 2012~2016년 식약처 조사 결과 톳과 모자반의 총 비소 함유량은 각각 평균 6.4㎎/㎏, 6.0㎎/㎏으로 다시마(3.2㎎/㎏), 김·미역(각각 2.1㎎/㎏) 등에 비해 많았다. 특히 독성이 높은 무기비소는 모자반(4.0㎎/㎏)과 톳(3.3㎎/㎏)에서만 나왔다. 무기비소를 제거하려면 충분히 물에 불리고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식약처 분석 결과 조리 전 인체 위해도는 96.3%였지만 삶기 등의 조리 뒤에는 19.3%로 77% 포인트 낮아졌다. 쌀과 함께 섭취해도 위해도는 33.1%로 낮아졌다. 따라서 생톳과 생모자반은 끓는 물에 5분간 삶아서 섭취해야 한다. 건조한 톳과 모자반은 30분간 물에 불린 뒤 다시 30분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톳, 모자반을 불리거나 삶은 물에는 비소가 들어 있어 조리에 재사용하면 안 된다.식약처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국민 설명자료를 마련했다. 식약처는 “일본 정부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한 조리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톳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는 톳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톳과 모자반을 원료로 환, 분말 제품을 제조할 때 불리기, 삶기 등 무기비소 제거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톳과 모자반 함유 가공식품의 무기비소 기준을 1㎎/㎏ 이하로 정했다. 삶기 등의 과정을 거치면 이 기준치를 넘을 위험은 거의 없다.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 등 특수 용도 식품과 과자, 시리얼, 면류는 기준을 0.1㎎/㎏으로 더욱 강화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검색·입력… 사이트 1만 8000곳 불편 없앤다

    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검색·입력… 사이트 1만 8000곳 불편 없앤다

    대학생 신모(27)씨는 며칠 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가 ‘속 터지는 경험’을 했다.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 검색이 도통 먹히지 않아서다. 몇 번을 다시 검색해 본 결과 문제는 ‘띄어쓰기’였다. 신씨의 도로명주소는 ‘김포한강4로420번길 164’인데, ‘김포한강4로 420번길164’라고 검색했던 것.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김포한강4로420번길’은 하나의 도로명주소여서 붙이고, ‘164’는 건물번호라 띄어 써야 한다. 신씨는 “정확하게 띄는지 붙이는지 헷갈린다”며 “요즘은 말만 해도 검색이 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는데, 이런 걸 보면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까지 공공·민간분야 인터넷 사이트 1만 8000곳을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16~2017년 약 30만개 사이트에 대해 활용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다.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 2000개 사이트엔 개선을 권고했다. 8000곳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사이트 1만 4000개와 새로 생긴 사이트까지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도로명 띄어쓰기 오류’와 ‘건물번호 붙여쓰기 오류’다. 표기법상 도로명 주소는 붙이고, 건물번호는 띄어야 하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불편이 개선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는 표기법대로 쓰지 않으면 도로명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물마다 주어진 고유한 ‘건물번호’를 입력하면 여러 개 중 찾지 않아도 편하게 주소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선 이런 기능이 없어 도로명주소만 입력하고 여러 주소 중에 골라야 하는 불편이 있다. 행안부는 국가주소정보시스템(KAIS) 유지보수사업단을 통해 사이트를 직접 방문, 이런 불편사항을 조사한다. 도로명 주소 홈페이지(www.juso.go.kr)에 마련된 개발자센터에서 주소 전환, 검색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분석] 보유세 인상 속도… ‘文 공약’처럼 GDP의 1% 수준 되나

    [뉴스 분석] 보유세 인상 속도… ‘文 공약’처럼 GDP의 1% 수준 되나

    실거래가 반영 60→70% 상향 공정시장가액比 100% 반영땐 재산·종부세 2조 7000억 늘 듯 과표구간·세율 참여정부 수준땐 추가 세수 14조… 가능성 낮아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할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의 밑그림을 이번 주 처음으로 공개한다. 보유세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관심은 보유세를 얼마나 높일 것이냐는 수위에 쏠린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바람직한 부동산세제 개혁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공시지가, 공정시장가액비율(과세표준을 정할 때 사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 세율, 과세표준 등 조정 가능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조합한 복수의 보유세 개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방안은 실거래가의 60% 수준인 공시가격과 공시가격의 80% 수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각각 100%로 올리고 과표구간과 세율 역시 참여정부 당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경우 2016년 과세액 기준으로 14조 3000억원에 이르는 증세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성은 높지 않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온건한 시나리오는 실거래가 반영률만 상향 조정하거나 공정시장가액만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다. 실거래가 반영률만 90%로 올리면 재산세는 약 5조 7000억원, 종부세는 1조 7000억원 늘어난다. 공정시장가액비율만 100%로 올린다고 가정하면 재산세는 그대로이지만 종부세 추가 세수만 약 5000억원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1% 달성’이라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과 공시가격을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2015년 기준 GDP 대비 보유세 규모는 0.8%였다.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70%로 올리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90~100%로 조정하면 재산세와 종부세 추가 세수 규모가 각각 1조 7000억원, 1조원 정도로 문 대통령의 공약에 근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정개혁특위가 다주택자와 1주택자를 개별적으로 접근할지 여부에 따라 상당히 다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종부세의 애초 취지는 1주택과 다주택 구분 없이 집값이 비싸면 더 많은 세금을 내자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당시 ‘세금폭탄’ 공격을 호되게 당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정부·여당 일각에선 1주택과 다주택을 분리대응하려는 기류가 있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당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박주민 의원의 대표발의안이다. 박 의원은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줄이되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100%로 올리고 주택·토지 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조 9837억원(2016년 기준)의 증세 효과가 있다. 특위는 토론회를 거쳐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종 권고안을 7월 말 발표할 세제 개편안과 중장기 조세 정책 방향에 반영해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檢 “자치경찰제로 경찰 권력 견제” 警 “수사권 조정 지연 의도”

    檢 “자치경찰제로 경찰 권력 견제” 警 “수사권 조정 지연 의도”

    문무일, 文대통령에 “선결” 요청 “거대 경찰 지방정부 통제받아야” 警 “지휘권 폐지될 檢의 어깃장 내년 시범·2020년 전면 도입”정부의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자치경찰제’가 검·경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을 수사권 조정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자치경찰제는 지역 경찰의 통제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기는 제도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검찰과 경찰은 문 총장이 자치경찰제 카드를 꺼낸 이유를 달리 해석하고 있다. 검찰은 현행 국가경찰제 아래에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 경찰의 과잉 수사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찰은 검찰이 수사권 조정보다 훨씬 실현되기 힘든 자치경찰제를 요구해 수사권 조정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본다. 검찰은 수사지휘권 폐지가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마지막 남은 견제 장치가 자치경찰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에 의한 사법적 통제가 사라지는 대신, 지방정부로부터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수사, 정보, 행정 기능을 모두 가진 중앙집권적 국가경찰 체제”라면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통제와 민주적 통제를 모두 받지 않는 경찰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명문화한 프랑스나 독일 등 대륙법계에서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을 인정하는 영미법계로 체계를 바꾸는 과정이라면 영국이나 미국처럼 자치경찰로 시스템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방경찰청 이하 모든 조직과 수사·사무 등 경찰 업무의 99%를 지방정부에 넘기는 방안이나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보안수사대 정도만 남기고 수사 파트의 90% 이상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는 별개라고 주장한다. 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검찰총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과 자치경찰제가 동시에 추진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고 하니 어깃장을 놓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자치경찰제는 시범시행 후에 별도로 추진될 사안이지 수사권 조정 논의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면서 “검찰은 검찰의 수사권이 비대하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상관없는 자치경찰제로 걸고넘어지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올해 내 자치경찰제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내년 5개 시·도 시범 시행, 2020년 전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즉각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경찰의 막강한 정보 수집 기능을 수사와 분리시켜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사라지고 경찰이 종결권을 갖게 되면 정보와 수사가 결합돼 경찰의 민간인 사찰 등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로 바꿨더니 심장병·암 등 8가지 위험 감소”“담배에 붙이는 경고그림, 상대적인 위험도 나타내야” 보건복지부“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정도 차 무의미”“경고그림 혐오감 주관적…등급화 불가능”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일반 담배를 피우다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500여명을 반년 간 조사한 결과 심장병,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질병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초를 태우는 대신 쪄서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만큼 전자담뱃갑에 붙이는 경고그림도 혐오감을 덜 일으키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게 필립모리스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담배면 다 나쁘지 더 해롭고 덜 해롭고의 정도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취지다. 또한 담뱃갑에 부착하는 경고그림의 혐오감도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등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필립모리스는 밝혔다. 한국이 이 회사의 주요 시장일뿐더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반박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필립모리스는 미국에서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갈아 탄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심혈관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는 8가지 지표에서 금연자와 같은 방향성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5가지 지표는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3개월간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을 연구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는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기 대신 증기를 내뿜기 때문에 유해물질 생성이 감소하고 초미세먼지 입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인체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정도도 함께 감소했으므로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감소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필립모리스는 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필립모리스 주장을 풀어보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에 동일한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만큼 혐오감을 덜 불러일으키는 경고그림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검토 불가능한 주장’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반 담배 같은 경우에도 담배에 들어간 니코틴과 타르 양이 제각각 다르지만 그럼에도 똑같은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돼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구분은 의미가 없으므로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제품에 표기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고그림을 차등화하자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은 경고그림 부착 목적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국외 연구자료와 함께 식약처의 성분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고그림을 혐오감의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그림 교체 주기(2년)에 따라 오는 12월 23일부터 교체되는 10개의 경고그림에 대해 사전 국민 인식조사를 해봤더니 5개에 대해서는 현재 그림보다 더 혐오스럽지만 나머지 5개는 현재 그림보다 혐오감이 덜 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고그림을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은 점점 더 혐오스러운 그림을 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림이라도 자주 보면 무뎌지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바꿔 금연 효과를 환기하자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띄어 써도, 붙여 써도 ‘먹통’…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입력 손본다

    띄어 써도, 붙여 써도 ‘먹통’…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입력 손본다

    대학생 신모(27)씨는 며칠 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가 ‘속 터지는 경험’을 했다.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 검색이 도통 먹히지 않아서다. 몇 번을 다시 검색해본 결과 문제는 ‘띄어쓰기’였다. 신 씨의 도로명주소는 ‘김포한강4로420번길 164’인데, ‘김포한강4로 420번길164’이라고 검색했던 것.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김포한강4로420번길’은 하나의 도로명주소기 때문에 붙이고, ‘164’는 건물번호라 띄어 써야 한다. 신 씨는 “정확하게 띄는지 붙이는지 헷갈린다”면서 “요즘은 말만 해도 검색이 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는데, 이런 걸 보면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행정안전부는 6~11월까지 공공·민간분야 인터넷 사이트 1만 8000곳을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16~2017년 약 30만개 사이트에 대해 활용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다.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 2000개 사이트엔 개선을 권고했다. 8000곳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사이트 1만 4000개와 새로 생긴 사이트까지 점검한다. 주요 점검항목으로는 ‘도로명 띄어쓰기 오류’와 ‘건물번호 붙여 쓰기 오류’다.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도로명주소는 붙이고, 건물번호는 띄어야 하지만 일반 국민 입장에서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불편이 개선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 표기법대로 쓰지 않으면 도로명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물마다 주어진 고유한 ‘건물번호’를 입력하면 여러 개 중 찾지 않아도 편하게 주소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선 이런 기능이 없어 도로명주소만 입력하고 여러 주소 중에 골라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외에도 검색결과가 오름차순으로 정렬돼 있지 않거나,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20-16’처럼 ‘부번’(-)을 이용한 검색이 불가능한 일도 있다. 한편, 2014년 도로명주소가 법정 주소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지번주소 입력만 가능한 곳도 있었다. 많은 부분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국민이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소규모 배달 업체 등에선 비용이나 인력 문제로 개선이 더딘 실정이다. 행안부는 국가주소정보시스템(KAIS) 유지보수사업단을 운영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이런 불편사항을 조사한다. 도로명주소 홈페이지(www.juso.go.kr)에 마련된 개발자센터에서 주소 전환, 검색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국민참여재판, 개선하자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국민참여재판, 개선하자

    중세시대에 죄인의 유죄 여부를 판단할 때 팔을 뒤로 묶은 죄인을 물에 던져 가라앉으면 깨끗한 물이 받아들인다 하여 무죄, 떠오르면 유죄였다고 한다. 부력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물에 떠오르니, 범죄 혐의가 있다고 기소되는 순간 물속에서 도망쳐서 무죄이거나 익사해 물에 떠올라 유죄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행정권과 사법권을 모두 가진 중세시대 왕이나 영주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하려는 제도가 배심제이고, 2008년 우리나라가 도입한 것은 미국식 배심제와는 조금 다른 국민참여재판이다. 아동 성범죄나 재벌 경제범죄에서 국민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 가벼운 형량의 판결이 논란이 됐다. 국민들이 느끼기에 법원 판결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든가 흉악범에 너무 낮은 형량이 선고된다는 불신이 있었다. 이런 불신을 없애고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맞는 재판을 하자는 취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했다. 국민이 재판에 참여해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고 이를 법관에게 권고해 판결하게 하는 국민참여재판은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과 신뢰 제고란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문제점도 있다. 첫째 민사재판에 아직 도입되지 않아 형사재판에만 배심원이 참여하고, 둘째 기소 여부에 배심원들이 관여할 수 없으며, 셋째 배심원의 평결이 판사에 대해 권고적 효력만 가지고, 넷째 배심원이 관여한 무죄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도연이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민사재판 국민참여재판 장면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 드라마를 각색한 것이다. 대형 제약사가 만든 항우울제의 부작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재판의 핵심이다. 국민참여재판의 스타 변호사로 노련한 대형제약사측 남성 변호사와 순수하고 의욕적인 피해자측 여성 변호사의 대결이 인상적이다. 초반 피해자측에 불리하게 진행되던 재판은 항우울제의 부작용 동물실험 화면이 공개되면서 배심원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패소를 걱정한 제약사측 제안으로 100억원대 합의를 해서 사건이 종료된다. 사람이 죽어도 위자료 1억원이 최대인 우리나라의 손해배상액은 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아 법원이 비판받아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사재판에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배심제가 발달한 나라는 미국인데, 미국 헌법에서 배심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미국 영화를 보면 변호사들이 배심원을 선발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나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상대로 격정적으로 변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뛰어난 언변으로 배심원들의 감성을 자극해 이길 수 없어 보이던 사건에서 승소하는 것은 영화화하기 좋은 극적 장면이다. 최근 발생한 퍼거슨 사태에서는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흑인 청년이 범죄자로 오인받아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런데 대배심이 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판단인 배심제의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일반인은 법리보다 감정에 좌우되기 쉽고 배심원의 구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배심제는 대배심과 소배심으로 나뉜다. 대배심은 20여명으로 구성되며 피의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소배심은 12명으로 구성되며 형사사건의 유무죄, 민사사건의 원고 승소 또는 피고 승소를 결정한다. 배심원의 유무죄 결정에 판사는 따라야 하며, 배심원이 무죄로 결정한 사건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미국식 배심원제와 우리 국민참여재판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최근 검찰 및 법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견제 장치로 미국식 배심원제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검찰이 독점하는 기소권을 분리해 중대 범죄의 기소 여부에 배심원이 관여하게 하고, 배심원의 유무죄 평결에 법원이 따르도록 국민참여재판을 강화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실추된 지금 고려할 만하다.
  • 경총, 송영중 부회장 ‘자진 사퇴’ 권고

    경총, 송영중 부회장 ‘자진 사퇴’ 권고

    “사태 수습 위해 조속한 조치 의견 일치” 송 부회장 “사퇴 못해”… 진통 예상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재택근무 및 내부 불화설에 휘말리며 최근 직무 정지된 송영중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경총 회장단 측은 송 부회장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송 부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경총은 1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백우석 OCI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경총은 회의를 마친 뒤 ‘경총 회장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문제를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해임 절차인 이사회, 임시총회 등을 거칠 경우 혼란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진 사퇴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송 부회장이 자진 사퇴를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 부회장은 이날 회의 직후 “이번 사태를 저도 빨리 수습하고 싶다. 회원사를 위해 빨리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송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총은 이사회 소집, 임시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통해 송 부회장을 정식으로 면직 또는 해임하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핵잼 라이프] 월드컵 보러 러시아로?… 홍역 예방접종 받으세요!

    [핵잼 라이프] 월드컵 보러 러시아로?… 홍역 예방접종 받으세요!

    환자 유럽서 작년 4배 급증… “러시아도 기승” 전파력 독감의 6~8배… 백신 안 맞으면 위험월드컵을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는 축구 팬들은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해야겠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역은 급성발진성 바이러스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비말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메르스보다 최대 18배, 독감보다 6~8배 높은 전파력을 갖는다. 따라서 작은 접촉만으로도 충분히 홍역에 걸릴 수 있다. WHO 유럽사무국 백신 프로그램 총괄자 롭 버클러는 “유럽에서는 지난 10년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홍역도 그중 하나”라면서 “홍역은 지난해 4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 홍역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다이앤 그리핀 교수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월드컵같이 거대한 스포츠 행사는 홍역이 유행하는 절호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98% 이상에 달해 러시아를 방문해도 홍역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3명은 모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홍역이 유행하지 않은 지 거의 20년이 돼 ‘자연 부스터’ 효과가 없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 주사를 스케줄에 맞춰 제대로 맞지 않았거나, 제대로 맞았지만 면역이 생기지 않은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후자의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 가운데 약 2%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예방접종을 했는데 홍역에 걸린 경우 접종력이 전혀없는 환자보다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반려동물 1억 마리 급증…산책로는 배설물로 골치

    [여기는 중국] 반려동물 1억 마리 급증…산책로는 배설물로 골치

    중국의 반려 동물 양육 문화를 어떤 수준일까. 이와 관련, 최근 중국 후난성의 성도 창사시에 소재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는 개인 반려 동물을 위한 배변 봉투가 아파트 화단 곳곳에 배치돼 화제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 기준 약 1억 마리에 달하는 반려 동물 수의 급증으로 반려 동물 양육 시 성숙된 문화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식 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동주택관리부서에서 설치한 배변 봉투는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었던 반려 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해당 공동 주택 거주자는 물론 이 일대를 이용하는 반려 동물의 주인이라면 누구나 해당 배변 봉투를 통해 자신의 반려 동물의 배변물을 스스로 청소하도록 돕고 있는 셈이다.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중국인 손 씨(33세, 여)는 “지난해 첫 입주 후 이곳 공동주택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배변 봉투를 제공해오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베이징에서 약 3년 동안 거주했을 당시에도 발견하지 못했던 배변봉투가 2~3선 도시인 후난성 창사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반려 동물 양육 문화가 크게 성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반려 동물의 수와 성숙한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반려동물 관리 규정법을 개정, 외출 시에는 반드시 ‘개패’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반려 동물 전용 명찰과 목줄,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이들에 대해서는 최고 200위안(약 3만 4천 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완동물등록법을 통해 가구당 1마리로 반려동물 수를 제한, 등록 가능한 반려동물의 크기는 몸길이 60cm, 키 40c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또, 등록에 앞서 반려동물 주인은 반드시 인근 소재 가축병원에서 검역 후 건강 상태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검사증을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도 매년 1회 이상 인근 소재 가축병원에서 검역 및 예방 접종을 실시 후 검사필증을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규정을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 최고 5천 위안(약 85만 원) 등의 무거운 벌금을 부과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에도 불구, 일각에서는 반려 동물 양육 시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필자가 거주하는 베이징 차오양취 올림픽 공원 일대에는 매일 저녁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선 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필요한 배변 봉투를 휴대하는 이들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규모의 올림픽 공원 일대 어디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배변 시설 및 봉투 등은 설치돼 있지 않다. 해당 공원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하지만 산책로 곳곳에는 반려동물의 배변물이 그대로 노출, 행인들의 눈살을 찌부리게 하는 사례가 상당하다. 이 같은 이유 탓에 최근 지역마다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배변 봉투 및 반려 동물 양육 시 주인의 성숙한 의식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 씨(39세)는 “매일 저녁 7~9시까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자전거 전용 도로와 산책로 등에 반려 동물의 배변물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 급증만큼이나 성숙한 시민 문화 의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선생님도 초·중·고서 커피 못 산다

    오는 9월 중순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커피 판매가 금지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된다. 일선 학교에서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지금도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된 탄산음료, 혼합음료, 유산균음료, 과·채 주스, 가공 유류 중 ‘고카페인 함유 표시’가 있는 제품은 학교에서 팔지 못한다. 그러나 일반커피 음료는 성인 음료로 간주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자판기나 매점에서 판매 가능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자판기에서도 커피를 팔 수 없다. 카페인은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다량 섭취하면 어지럼증, 두근거림, 수면장애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카페인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어린이·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을 체중 1㎏당 하루 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시판 음료에 든 카페인 양은 커피음료 30∼139㎎, 커피우유 39∼133㎎, 에너지음료 4∼149㎎ 등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9월부턴 학교서 커피 전면 판매금지‥교사도 못 산다

    9월부턴 학교서 커피 전면 판매금지‥교사도 못 산다

    커피자판기·매점서도 커피 판매 금지어린이·청소년 카페인 과다섭취 방지9월 중순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커피판매가 금지된다. 14일 식품의약안전처는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의무적으로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된 탄산음료, 혼합음료, 유산균음료, 과·채 주스, 가공 유류 중 ‘고카페인 함유표시’가 있는 제품은 팔지못한다. 그러나 일반 커피 음료는 성인 음료로 간주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자판기나 매점에서 판매 가능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자판기로도 커피 음료를 팔 수 없게 된다. 식약처는 일선 학교에서 커피 판매 금지 계획을 알리고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협조를 구했다. 카페인은 커피나 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함유된 물질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각종 부장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카페인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건강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을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로 정했고,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하루 2.5㎎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판 음료에 든 카페인 양은 커피음료 30∼139㎎, 커피우유 39∼133㎎, 탄산음료 7∼43㎎, 에너지음료 4∼149㎎, 홍차음료 9∼80㎎ 등으로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엔장애인권리委 위원에 첫 한국인 여성 김미연씨

    유엔장애인권리委 위원에 첫 한국인 여성 김미연씨

    김미연(52)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가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CRPD) 위원으로 당선됐다.주유엔 한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김 대표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유엔장애인권리위원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9개 위원 자리에 22명이 입후보했고, 김 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 선거에서 176개국 중 99개국 지지로 당선됐다. 한국인으로는 3회 연속 CRPD 위원 진출이고,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김 대표는 1999년 장애여성문화공동체를 설립했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한국정부 자문위원, 국가인권위 정책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CRPD는 모두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모든 당사국이 4년마다 제출하게 돼 있는 장애인권리협약 국가별 보고서에 대한 심사 및 협약 이행 권고 등을 임무로 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 52시간 근무로 퇴직금 줄어든다면 중간 정산할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로 퇴직금 줄어든다면 중간 정산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퇴직금이 줄어드는 노동자는 이를 중간 정산할 수 있다. 사업주는 퇴직금이 감소하는 노동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피해가 없도록 별도의 퇴직금 산정 기준을 만들 의무가 있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26회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퇴직금이 감소하는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 퇴직금은 퇴직일 전 3개월간 평균임금에 근속 연수를 곱해 산정된다. 이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면 퇴직금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용노동부는 퇴직금 중간 정산 사유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근로자의 퇴직금이 감소할 때’를 신설했다. 퇴직금이 줄어드는 노동자는 재직 중이더라도 퇴직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면 근로자 대표와 협의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거나 별도의 급여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퇴직연금 적용 사업장 가운데 확정급여(DB)형 제도를 도입한 곳도 DC형 제도를 도입하도록 권고하거나 별도의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퇴직급여 감소 예방을 위한 책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밖에 정부는 수도권 소재 지자체·공공기관이 저공해 자동차 구매·임차 비율을 어기면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수도권 대기법 시행령 개정안을 비롯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7건, 일반 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 예방접종 이력 확인해야”

    “러시아 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 예방접종 이력 확인해야”

    오는 14일 개막해 한 달여 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을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는 축구 팬들은 홍역 예방접종 이력을 꼭 확인해야겠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역은 급성발진성 바이러스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비말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한다. 메르스보다 최대 18배, 독감보다 6~8배 높은 전파력을 갖는다. 따라서 작은 접촉만으로도 충분히 홍역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98% 이상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생후 12개월~15개월 사이와 만 4~6세 때 각각 1회씩 홍역,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의 혼합백신 ‘MMR 접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3명은 모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홍역이 유행하지 않은 지 거의 20년이 돼가면서 ‘자연 부스터’ 효과가 없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 주사를 스케줄에 맞춰 제대로 맞지 않았거나 스케줄에 맞춰 제대로 맞았지만 면역이 생기지 않은 것인지 봐야 한다”며 “후자의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 가운데 약 2% 정도”라고 말했다. 또 “예방접종을 했는데 홍역에 걸린 경우에도 접종력이 전혀 없는 환자보다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는 ‘D8형’으로 우리나라 토착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D8형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많아 나타나는 유형으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유럽지역 사무처에서 백신 예방가능질환 프로그램 총괄자인 롭 버틀러에 따르면, 최근 예방접종률이 떨어져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홍역 감염이 확대하고 있다. 버틀러는 “유럽에서는 지난 10년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홍역도 그중 하나다”면서 “홍역은 지난해 4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이 홍역에 걸려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 한해 5000건이 넘는 홍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러시아에서도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올해 들어 감염 보고는 800건을 넘어섰다. 아직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 버틀러는 “러시아 안에서 홍역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홍역이 대유행한 독일과 브라질 등에서도 많은 서포터스가 찾아올 것으로 볼 때 버틀러는 “출국 전 개개인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서 분자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다이앤 그리핀 박사는 “여러 나라로부터 사람이 모이는 월드컵 같이 거대한 스포츠 행사는 홍역이 유행하는 절호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틀러는 “만일 감염됐다면 자국이나 다른 나라에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월드컵에 가든 안 가든 누구나 백신을 확실히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fifg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채용 때 임금 공개 의무화”… ‘깜깜이 응시’ 사라지나

    현재 채용시 급여 공개 규정 없어 설문조사서 75%가 ‘깜깜이’ 경험 국내외 사례조사·연구 용역 거쳐 내년 6월까지 관련법 개정할 듯 정부가 채용 공고에 임금 조건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채용’ 관행에 메스를 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채용공고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 방안을 마련해 고용노동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취업포털별로 하루 평균 10만~16만건의 채용 정보가 공개되지만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채용 공고는 임금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로 ‘회사 내규에 따름’, ‘협의 후 결정’ 등의 조건을 달아 구직자들의 불만이 많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2016년 취업포털 사람인과 채용 공고 2만 8373건을 분석한 결과 연봉을 공개한 공고는 23.5%에 그쳤다. 또 권익위가 최근 토론형 참여사이트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조사한 결과 설문 대상자 중 75.8%가 임금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채용 공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채용에 응시해 합격하고도 임금 조건이 맞지 않아 퇴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구직자 김모(30)씨는 “‘최소 연봉 3000만원은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막상 합격해 보니 격차가 1000만원이나 됐다”며 “미리 연봉을 알려 줬으면 지원하지 않았을 텐데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회사가 일부러 정보를 감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연봉이 궁금해 물었다가 회사로부터 ‘기회주의자’로 몰린 사례도 있다. 최모(31)씨는 “전화로 연봉이 얼마냐고 회사에 물었더니 ‘그걸 왜 묻나. 연봉 안 맞으면 지원 취소하려고 하나’라고 되물어 굉장히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국민신문고 등에도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가격을 보고 결정하는데 임금 수준도 모르고 회사에 지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근로기준법은 임금을 근로조건의 핵심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고 직업안정법 시행령은 거짓 구인 광고나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구인 정보를 게시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현재 채용 공고에서 임금 공개 자체를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구직자의 불만이 높아지자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지난 3월 채용 공고에 임금과 근로시간 공개를 의무화하고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채용절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권익위는 기업이 대략적인 임금 조건을 공개하도록 고용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다만 국내외 사례 조사와 업계·전문가의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연구 용역 등을 거쳐 내년 6월까지 관련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취업준비생의 선택권과 알권리를 보장하면 구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필참” 공지해도 회식은 근무 X… 워크숍·세미나도 업무 O

    “필참” 공지해도 회식은 근무 X… 워크숍·세미나도 업무 O

    “출장 기준 일률적 적용 부적합… 구체안은 노사 합의가 바람직” 시행 코앞 현장 혼란 불가피고용노동부가 11일 내놓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관련법과 판례, 행정해석을 토대로 마련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불과 20일 앞두고 나왔음에도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 정착하기까지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개별 사안마다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노사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노사 합의로 정하라’고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왕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실제 발생한 사례들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판단은 지방노동청의 유권 해석을 통해 답변을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은 근로시간의 판단 기준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여부’를 제시했다. 근로기준법 50조 3항에도 “근로시간을 산정함에 있어 작업을 위해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시간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혼란을 야기한다고 거론됐던 사안들에도 근로기준법상 원칙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사무실에서 일하다 흡연실에서 잠깐 담배를 피우거나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가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휴게 시간’으로 볼 수 없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아파트 경비원의 야간 휴게 시간을 휴식이나 수면 시간이 아닌 근로를 위한 대기시간으로 판단한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언제든지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라면 대기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근로시간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다. 워크숍이나 세미나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업무 관련성이 있는 내용에 대한 행사는 근로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행사의 성격이 업무 관련성이 높다기보다 직원 간 친목 도모라면 이는 근로시간으로 보기 어렵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전체 행사 시간 중 친목 도모 시간은 근로시간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사내 행사에서 친목 도모와 업무 관련성이 높은 토론이나 회의를 병행하고 있다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직무 교육은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면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다만 노동자가 개인적으로 받는 교육이나 이수가 권고되는 수준의 강제성이 없는 교육에 참가할 때는 근로시간으로 보기 어렵다.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에 따른 직업능력개발훈련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훈련 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시간에 대해 정하도록 돼 있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훈련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간주된다. 고용부는 출장과 관련해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보다 현행 근로기준법의 ‘사업장 밖 간주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안을 내놨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자가 출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우면 소정의 근로시간을 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출장지와 소요 시간, 업무 내용을 고려해 사전에 어느 정도의 근로시간으로 볼지를 정하고 취업 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반영할 수 있다. 고용부는 “사업장의 성격상 통상 출장을 갔을 때 수행하는 업무나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노사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 사정을 모르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정할 순 없고, 노사가 협의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거래처 직원과의 식사(접대)는 다른 사안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 엄격했다. 고용부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제3자를 정해진 근로시간이 아닌 시간에 접대할 때’와 ‘사용자의 지시 또는 최소한 승인이 있는 때’에 한해 근로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거래처 직원과의 식사를 비롯한 접대가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법이론만 내세운 기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직장인이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 외부 인사를 접대할 때마다 사용자의 승인을 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업무의 연장’으로 인식되는 회식도 근로시간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회식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무 제공과는 관련 없이 사업장 내 구성원의 사기 진작, 조직의 결속과 친목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사용자가 참석을 강제하는 언행을 했더라도 그런 요소만으로 회식을 근로계약상의 노무 제공 일환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기업 문화의 특성상 단체 회식에 빠지기 어려운 데다 회의 겸 회식을 할 때도 많아 업무 연관성이 아예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고용부가 법과 판례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다 보니 실제 직장인과 기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정책관은 “이것만으로 구체적인 사례들을 판단하기엔 부족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회사에서 근로시간 관리에 대한 기준을 만들 때 이번 가이드라인이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양시, 지하철 실내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 101곳 ‘라돈’ 측청

    경기 안양시는 폐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침대 매트리스 21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대량 검출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메트리스는 코팅재료인 돌가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토양, 암석에서 나와 소리없이 떠다니는 무색, 무취, 무미의 공기보다 9배 무거운 기체다. 먼저 시는 시민의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철도역사 4곳과 지하쇼핑몰 2곳, 실내주차장 95곳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101개소에 대해 라돈 농도 측정을 차례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건강에 민감한 계층인 노약자가 이용하는 경로당(240곳), 어린이집(112곳) 등 400여 개소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일상생활 속 라돈 공포를 줄이기 위해 라돈측정기를 구입해 시민에게 대여하는 공유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측정기 15대를 구매해 이 중 5대는 시청에 각각 5대는 만안, 동안구청에 비치할 예정이다. 현재 라돈측정기 업체에 주문이 쇄도해 다음 달 부터는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여방법에 관한 상세한 일정은 이번 달 안으로 시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또 시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청소행정과와 협조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회수할 방침이다. 라돈 검출 침대는 한국원자력기술원이 제공하는 밀봉용 비닐을 받아, 포장 후 시 청소행정과에 연락하면 기동반이 현장을 방문해 거둬간다. 밀봉용 비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모델명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연구원의 라돈농도와 폐암사망자 간 관계도에 의하면 라돈 농도가 높은 시·군이 동시에 폐암사망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 라돈농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경기도 주택 라돈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권고기준(148Bq/㎥ ) 보다 낮은 134.0Bq/㎥(2014년), 60.6Bq/㎥(2016년)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가는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환기를 자주 하고,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라돈 제품을 수거하고 라돈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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