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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비리’ 홍역 금융공기업들 “공정하게 뽑겠다”

    ‘채용 비리’ 홍역 금융공기업들 “공정하게 뽑겠다”

    블라인드 항목 확대·채용 인원 사전 공개 면접관 외부인 늘리고 서류전형 폐지도금융감독원을 포함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9곳이 올해 하반기 총 68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채용 비리’ 사태 이후 첫 대규모 채용이다. 여론을 의식한 듯 각 기관들은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금감원이 채용 절차에 가장 큰 변화를 줬다. 우선 최종 합격 단계에서만 실시하던 내부 감사를 채용 모든 과정에서 실시한다. 면접 점수도 현장에서 바로 전산화해 사후 수정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기존 출신 학교, 성적 등으로 제한되던 블라인드 항목도 올해는 성별, 연령까지 확대한다”면서 “공란으로 처리했던 부문별 채용 예정 인원도 사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채용 분야는 경영학(19명), 법학(14명), 경제학(13명), 정보기술(10명), 통계학(3명), 금융공학(2명), 소비자학(2명) 등 7개로 나뉜다. 금감원은 이른바 ‘A매치 데이’인 오는 10월 20일 2차 필기시험을 다른 금융공기업들과 함께 치르지만 9월 15일에 1차 필기시험도 별도 실시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일정에 주의해야 한다. 30명을 채용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전체 면접관의 절반 이상을 외부 인사가 맡는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전체 면접 위원의 50%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면접 시간도 예년보다 늘리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기존처럼 토론면접, 발표면접을 함께 진행하면서 지원자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심층면접에 시간을 더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상반기부터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필기시험을 1차와 2차로 두 번 나눠서 치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고등학교 졸업자 출신 2명을 뽑기로 해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입사지원서를 불성실하게 작성한 지원자를 빼고는 모두 필기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원자들의 관심이 많은 인공지능(AI) 면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캠코는 올해 체험형 청년인턴을 채용하면서 금융공기업 중 처음으로 AI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금융공기업 인사 관리자는 “서류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대신 필기시험을 늘린 곳이 많기 때문에 필기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최근 금융권 현안이나 기관의 고유 업무에 대한 숙지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현오, 상관 건너뛰고 직접 MB청와대에 ‘쌍용차 강제진압’ 승인

    조현오, 상관 건너뛰고 직접 MB청와대에 ‘쌍용차 강제진압’ 승인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의 파업 농성을 진압한 경찰 작전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최종 승인해 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작전을 지휘한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랑 경찰청장의 반대도 무시하고 직접 청와대와 접촉해 작전을 승인받았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쌍용차 노조 파업농성 진압 당시 경찰 공권력 행사에 위법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경찰청에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를 권고했다. ●조현오 경기청장, 경찰청장 무시하고 청와대 접촉해 작전 승인받아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경기경찰청은 2009년 6월부터 노사협상 결렬에 대비해 파업농성 강제진압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 진압 계획은 사측과 긴밀한 협조를 거쳐 수립됐다고 조사위는 판단했다. 당시 경기청은 사측의 경찰권 발동 요청서 접수, 법원의 체포영장·압수수색 발부, 공장 진입 시 사측과 동행, 단전·단수 등 공장 내 차단 조치, 체포 노조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 상세한 계획을 진작부터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경기청 소속 경찰관 50명으로 ‘인터넷 대응팀’을 꾸려 온라인에 노조원들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댓글과 영상 등을 올렸다. 오프라인에서도 당시 시위용품 사진 등을 전시하는 등 경찰이 여론전에 적극 나섰다. 그해 8월 4~5일 경찰측공대를 투입해 이뤄진 강제진압 작전은 당시 경기청이 상급기관인 경찰청을 건너뛰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고용노동담당 비서관과 직접 접촉해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강희락 경찰청장은 “여전히 노사협상 여지가 있어 시간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강제진압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조현오 당시 경기청장이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청와대로부터 직접 작전을 승인받은 것이다. 강희락 전 청장은 8월 4일 경찰 병력이 쌍용차 공장 안으로 대규모 진입할 당시 경기경찰청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지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본청과 경기청 간의 의견 대립, 청와대 승인 등은 강희락 전 청장과 조현오 전 경기청장 등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최루액 섞은 물 20만ℓ 살수…테러 진압하듯 작전 당시 파업 농성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대테러장비로 분류됐던 테이저건과 다목적발사기를 노조원들을 향해 사용했다. 또 헬리콥터를 저공 비행시켜 하강풍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노조원을 해산하는, 일명 ‘바람 작전’도 펼쳤다.특히 농성 대응 과정에서 헬기에 물탱크를 장착, 최루액 원액 2000ℓ를 섞은 물 약 20만ℓ를 공중에서 노조원들을 향해 혼합살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에 따르면 최루액의 주성분인 CS와 용매인 디클로로메탄은 2급 발암물질이다. 조사위는 테러범이나 강력범 진압에 쓰여야 할 대테러장비를 노조원들에게 사용한 점, 시위를 해산하려고 헬기로 최루액을 혼합살수한 점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의 이 같은 위법행위에는 직권남용,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또한 사측 경비용역과 파업에 불참한 구사대가 파업 노조원과 시민단체, 가족대책위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경찰은 쌍용차 노조가 파업 사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들을 추모하려고 설치한 대한문 분향소에서 열리던 각종 행사와 집회, 기자회견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참가자들의 이동을 막기도 했다.조사위는 경찰청에 이번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 표명과 사과를 권고했다. 노동쟁의에서는 노사 간 자율 교섭을 원칙으로 하며, 경찰력은 최후적·보충적으로 투입하고, 경찰력 투입 결정 절차의 투명성 보장 방안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이 진압 작전 당시 입은 각종 물적 피해 등과 관련해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6억 6900만원 규모의 국가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가압류 사건을 취하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했다. 조사위는 노사 자율로 해결할 노동쟁의 사안을 당시 청와대가 경찰 물리력을 이용해 해결하려 한 사실이 있는 만큼 정부도 노동자들과 가족에게 피해를 사과하고 명예회복과 치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사위는 “이번 사건은 노사 자율 원칙으로 해결돼야 할 노동쟁의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결될 때 생길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잘 보여준다”면서 “향후 경찰력이 노동쟁의 현장에 투입될 때 경계할 선례로 기억되기로 바란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눈] 국민 내팽개쳤던 경찰이 해야 할 일/김헌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국민 내팽개쳤던 경찰이 해야 할 일/김헌주 사회부 기자

    백남기 농민이 숨진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해 국가(경찰)가 제기한 3억 8000만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라는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민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백남기씨의 사망과 폭력 행위로 인해 경찰 기물이 파손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법 질서 확립이란 관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취하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 청장이 이 같은 답을 내놓은 이유는 지난 21일 진상조사위가 소 취하 권고를 내린 이후 경찰 내부에서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해도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경찰의 우려가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가 소 취하를 권고한 목적은 폭력 시위에 면죄부를 주자는 게 아니다.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반정부 세력으로 규정하고 집회가 열리기 전부터 ‘불법 집회’라는 프레임을 씌운 뒤 과도한 공권력을 투입해 충돌을 자초한 경찰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다. 더구나 집회에 참가했던 많은 시민들이 형사 처벌을 받았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집회 당일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51명이고, 이후 27명이 구속됐다. 불구속, 내사 종결, 훈방 처분까지 합하면 1300여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당시 시민들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그럼에도 경찰은 “새로 태어나겠다”는 말만 늘어놓을 뿐 별다른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진상조사위원 10명 가운데 소 취하를 반대한 위원은 경찰청 소속 인사 2명뿐이었다. 경찰청이 추천한 위원까지도 소를 취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정도였다. 10억원 이하의 국가 소송은 법무부가 관여하지 않고 지휘청에 위임한다고 한다. 경찰청장이 소 취하를 결정하면 지휘청인 서울고검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경찰청이 이번에 소 취하 결정을 내린다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손배·가압류 사건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 취하 결정으로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제압해야 할 적이 아닌 보호해야 할 시민으로 인식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dream@seoul.co.kr
  •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2022년까지 수도권 30만호 추가 공급 그린벨트·유휴지 등 개발 가능성도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선제 대응” 광명·하남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편입 1주택자로 규제 대상 확대될지 주목 정부가 27일 꺼내 든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카드는 ‘집값 전쟁 시즌2’를 예고한다.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부활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1년 만에 확대하고 금융·세제 등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부는 시장에서 지적하는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계기로 주택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다. 국토부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목표 30곳 중 지난달 성남 복정, 구리갈매역세권 등 14곳(총 6만 2000호 공급)의 입지를 확정했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의 원활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공공택지 14곳(총 24만 2000호)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합치면 수도권에만 공공택지 총 44곳이 개발돼 신혼희망타운 및 일반주택 총 36만 2000호가 공급된다. 정부는 그동안 주택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수요를 지목했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대부분은 투기 수요 억제에 방점이 찍혔다.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과 정책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정책 기조를 바꿨다기보다는 택지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확정된 공공택지 입지는) 9월 중 부분적으로 먼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계획을 맞추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유휴지 등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경기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부지 발굴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공급 확대가 주택 시장 안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책에 30만호 수준의 추가 공급 확대 방안이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 위주로 입지를 선정하되, 인기 있는 지역이 ‘로또 아파트’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외곽의 택지·주택 공급 확대만으로 서울 지역의 투자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는 바람직한데 투기 수요가 무서워 재건축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서울 집값 안정에) 한계가 있다”며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해 서울 요지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고 신규 공공택지도 과천·성남·하남 등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조정했다. 앞서 정부가 부동산 합동 점검 등 여러 차례 시장에 규제 신호를 보냈지만 서울 주택 가격이 아랑곳하지 않고 들썩인 데 따른 조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7% 올랐다. 1월 마지막 주에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정부는 주택 시장 과열 양상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순으로 규정하고 규제를 한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높아진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중구, 종로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돼 남편과 부인이 따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경기 광명시와 하남시가 새로 편입된 투기과열지구는 투기지역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다. 이 실장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과열 우려 등은 금융·세제 관련 규제 방안을 마련해 조금 더 보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규제 타깃이 다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년 거주인 비과세 요건이 확대되거나 매도가격 9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줄이는 방안이다. 재정개혁특위는 지난 7월 보유세 개편안을 권고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합리화를 언급했다. 국토부는 각종 부동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도 더 내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독일 공업도시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1만8500명 대피

    독일 공업도시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1만8500명 대피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에 있는 공업도시 루트비히스하펜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발견돼 해체 작업 동안 시민 1만850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중 건설 작업 동안 발견된 이번 폭탄은 그 무게가 5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폭탄 해체 작업에 앞서 만일에 대비해 발견 지점에서 반경 1㎞ 내에 있는 모든 시민 1만 8500여 명에게 26일 오전 8시부터 폭발물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내 거주자들은 8시가 되기 전까지 대피를 마쳤고 거리가 통제돼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후 폭탄 처리 전문가들이 해체 작업에 들어갔고 1시간여 만에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피난 권고는 폭발물 운반 등의 이유로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해제됐다. 당국은 발 빠르게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좋은 소식이다. 폭탄은 무사히 해체됐다”면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서는 불발탄 제거를 위한 대피 권고가 내려진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민이 대피했던 경우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로,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투하한 무게 1.8t짜리 대형 불발탄이 발견돼 반경 1.5㎞ 내 시민 6만 명이 대피해야 했다. 수도 베를린에서도 불발탄이 발견됐었다. 지난 4월 중앙역 인근에서 발견된 불발탄은 영국군이 투하한 500㎏짜리 폭탄으로 해체 작업 당시 반경 2㎞ 내 시민 1만 명이 대피했다. 한편 독일에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대한 연합군의 집중 포격으로 여러 지역에 불발탄 3000여 개가 잠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사진=루트비히스하펜 시/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중등 학부모 10명 중 6명 “대입개편, 특목·자사고 유리”

    초·중등 학부모 10명 중 6명 “대입개편, 특목·자사고 유리”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중3 학부모와 학생들은 향후 입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특히 오는 11~12월 치러질 고교 입시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대입 제도에 유리한 고교에 가야 향후 대학 진학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자율형사립고나 과학고에 가야 3년 뒤 대학 진학 때 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학원처럼 변한 자사고 등의 힘을 빼 고교 서열화를 무력화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와는 현실이 반대로 돌아가는 셈이다.입시 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6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자녀가 중학생 또는 초등학생인 학부모 12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새 입시정책 발표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6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변함없다’(23.6%), ‘그렇지 않다’(9.7%)는 응답은 합쳐도 과반이 되지 못했다. 특히 자사고가 대입 준비를 하는 데 가장 유리할 것으로 봤다. 설문에서 ‘인기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가 어디인가’를 물어 보니 자사고를 꼽은 응답자가 52.5%였고 과학고 25.0%, 일반고 14.2%, 외국어고·국제고 8.2%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줄고 수능의 힘이 세지면 자사고와 특목고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새 대입안은 각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는 신입생 비율을 최소 30%로 할 것을 권고하고, 수능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전 과목 절대평가는 당장 도입하지 않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취업률 등의 영향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과 사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진학 후 문·이과 선택이 자유로운 자사고가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나 국제고보다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표류하는 지방분권<1>] 靑, 돈줄 쥔 기재부 반대에 전전긍긍… 첫발도 못 떼는 재정분권

    3개월 시간 압박… 밀실논의 부작용 더해 행안·기재부 파워게임 속 靑 수정안 후퇴 ‘동력상실’ 재정개혁특위 난맥상과 닮은꼴 일각선 “靑이 책임지기 싫어 떠넘기는 것” 정부가 재정분권 적용 시기와 규모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 간 협력, 담당 공무원들의 의지, 청와대의 정책 조율 등 3대 요인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규제 혁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이 지방분권 추진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직후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을 논의하는 임무를 국무조정실이 맡았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 진척이 없자 지난해 11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산하에 범정부 차원의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당초 청와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었지만 재정분권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인 국무조정실과 TF에 논의를 맡긴 것 자체가 패착이었다. 기재부와 행안부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난 2월 재정분권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TF는 3개월밖에 안 되는 촉박한 마감 시한에 쫓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익명을 요구한 갈등관리 전문가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갈등 사안을 다룰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갈등관리의 기본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TF 논의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가 제기한 안건 중 ‘2월까지 결론 내야 하는데 그 문제까지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거부당한 게 많았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를 지방자치단체별로 어떻게 배분할지도 이렇다 할 논의 없이 행안부에 맡기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TF 권고안을 청와대에서 검토할 때 기재부가 ‘TF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반박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TF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을 청와대가 다시 다루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기재부가 제기한 의제가 많이 반영되면서 재정분권 자체가 후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TF는 지방세와 지방교부세를 늘리고 국고보조사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중 지방소비세 확대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부가가치세의 11%인 현행 지방소비세율을 20%로 올리면 6조 4000억여원, 30%로 올리면 7조 7000억여원의 지방 이전 세수가 생긴다. 하지만 지방소득세에 대해 TF와 행안부는 비례세화를 주장하는 반면 기재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지방소득세는 현재 과세표준에 따른 소득세율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방소득세로 지자체에 추가 납부한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는 국세 6%와 지방소득세 0.6%를 내고 과세표준 1억 5000만원 초과는 국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내는 식이다. TF에선 지방소득세를 비례세 방식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만약 지방소득세에 비례세율 6.6%를 적용한다면 과세표준에 상관없이 6.6% 세율이 일괄해서 지자체 세입이 될 수 있다. 기재부가 관리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도 논란의 대상이다. TF에선 균특 가운데 지자체가 자율 편성한 뒤 포괄보조 방식으로 지원하는 지역자율계정은 지자체에 이관하도록 결론을 내렸지만 이 역시 청와대 수정안에서 백지화됐다. 올해 균특 규모는 9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지역자율계정은 5조 3000억원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기재부에선 대통령의 ‘연방제 수준’ 발언에 착안했다”면서 “연방제는 지자체 권한도 커지지만 책임도 커지는 구조라는 논리다. 그걸 활용해 지방소비세를 일부 인상하는 대신 내국세의 19.24%를 지방에 이전하는 지방교부세를 확대하고 국고보조사업을 축소하자는 당초 TF 결론을 뒤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고보조사업 축소를 외면하는 것은 재정분권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밀실 논의’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TF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토론회 한 번 제대로 연 적이 없다. 자치분권위와 TF 관계자들이 4월에 권고안을 청와대에 제출한 뒤에도 논의 과정은 물론이고 향후 계획조차 깜깜무소식이다. 한 TF 관계자는 “지자체와 지방재정학자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해 줄 게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재정분권TF를 둘러싼 논란은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생했던 난맥상과 닮은꼴이다. 재정개혁특위 역시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반년 가까이 허비한 끝에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4월에야 구성했다. 특위는 지난 7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권고안 발표 하루 만에 청와대와 기재부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를 백지화시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청와대가 책임지기 싫으니까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공론화를 제대로 하려면 정부 방침과 다른 결론이 나왔을 때는 결정을 미뤄서라도 더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수도 “중앙정부 관료들은 자기들이 가진 막강한 기득권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입만 열면 기득권 타파와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유체이탈’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 핵심공약 ‘지방분권’ 1년 넘게 표류중

    “대통령 분권 의지 있기는 하나” 비판 대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이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정부는 지방분권의 두 축인 ‘재정분권’(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편, 지방소득세·소비세 인상 등)과 ‘자치분권’(자치경찰제, 주민참여·자치 강화 등)의 최종안 발표 일정을 넘기고도 이렇다 할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개헌안 부결 이후 ‘대통령이 분권 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정부 관계자와 학계 등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범정부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는 지난 4월 전문가 의견을 정리한 재정분권 권고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통령 의견이 반영된 종합대책을 확정하지 못한 채 기존 권고안만 대폭 손질했다. 자치분권위와 재정분권TF가 “공약 후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던 재정분권 종합대책은 예정 시기보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자리걸음이다.  재정분권TF 권고안은 지방 소득·소비세를 늘려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지방재정은 지금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다. 익명을 요구한 TF 관계자는 “기존 권고안에 기획재정부 입김이 반영되면서 실제 지방재정의 증가 폭은 2조~3조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일부 지자체는 되레 재정 부담이 커지게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치분권도 다르지 않다. 이번 주 ‘제2국무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 7기 시·도지사 간 첫 간담회에서는 핵심 의제였던 ‘자치분권 로드맵’이 빠지고 일자리 문제만 논의한다. 자치분권 적용 범위를 두고 청와대와 지자체 간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던 자치경찰제 기본계획과 각종 주민참여·자치 관련 법률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고향사랑기부제’(주민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 제공)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 상반기 법률안 제정을 공언했지만, 지난 16일 열린 임시국회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안착과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지방분권은 관심 밖에 있다”고 전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분권 개념이 국민 실생활에 직접 와닿지 않는 데다 지난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을 연계하지 못해 정부가 이슈를 응집할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동아방송예술대학교,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최우수대학 이어 대학 기본역량진단서도 우수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 최용혁)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율개선대학은 진단 대상 대학 323개교(일반대학 187교, 전문대학 136교)의 64%인 207개교(일반대학 120교, 전문대학 87교)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대학별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대학평가사업으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역량진단센터에서 실무를 맡아 진행해왔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된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로 이의신청을 받아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8월 말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여 교육부의 정원 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2019년부터 3년간 정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의 일반재정 지원을 받아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으며,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에도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최용혁 총장은 “현재 추진 중인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새롭게 지원받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역시 충실하게 이행해 지역발전과 국가문화융성을 위한 창의적 방송예술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올해에도 최우수대학으로 뽑히면서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음란물 유포의 공범으로 지목된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 중 일부가 경찰 수사를 앞두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단체는 커뮤니티를 통해 음란물을 소비·유통·교환하는 방식 자체가 여성에 대한 인격을 없애는 성차별적인 놀이문화라며 비판해왔다. 지난 16일부터 대표적 남성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인 ‘보배드림’에 “성인게시판 없앤 이유가 뭐냐”, “성인게시판 다시 복구하라”, “보배에 접속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등 항의성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성인게시판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이 게시판은 회원들끼리 여성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거나, 성인 영상물·성매매 업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었다. 보배드림 운영자에게 게시판을 없앤 이유를 묻자 이메일로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음 카페 랭킹 1위, 회원 수가 52만명에 달하는 종합게임커뮤니티인 ‘도탁스’에도 지난 17일 ‘엄빠주의 게시물 올리지 마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엄빠주의는 ‘엄마아빠 주의’의 줄임말로, 노출 수위가 높은 게시물을 일컫는다. 카페지기는 “다음클린센터에서 권고를 받은 이상 일정 수위의 게시물은 모두 제재 대상”이라면서 “대신 가벼운 연예인 게시물 위주로 올려주시면 좋겠다”며 단속에 나섰다. 다음 관계자는 “경찰이 다음 측에도 수사 협조 요청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수사를 방해할 여지가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신설해 11월 30일까지 100일간 사이버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음란사이트와 웹하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33곳도 수사 대상으로 정해졌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들이 부담을 느끼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이트는 도탁스,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이러브사커, 엠엘비파크, 오늘의유머 등이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음란물 삭제를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웹하드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커뮤니티에 음란물이 올라올 때는 성적인 모욕이 담긴 댓글도 함께 유포된다”고 말했다. 물론 커뮤니티 운영진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경찰청 관계자는 “커뮤니티 자체로는 현재 법위반성이 없다”면서 “커뮤니티 자체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에 몰카 촬영물 등을 올리는 사람들을 수사한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게시판에 올라온 불법 음란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커뮤니티 운영진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루리웹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 및 이메일에서 “법을 위반하는 음란물이 올라오면 삭제하는 등 게시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고 하니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서히 경각심을 가지는 단계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하드나 포르노사이트를 제대로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음란물을 공유하고 소비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온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도 분명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사설] 대학 구조조정 추진하되 지역사회·교육은 활성화해야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86개 대학이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86곳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 10곳, 전문대학 10곳 등 20개 대학은 정원 감축 권고는 물론 내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이나 학자금대출 등 재정 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다음달 10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제 교육부가 밝힌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다. 정부 재정 지원 제한, 정원 감축 등 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이행해야 한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내년도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명이지만, 고교 졸업자는 50만명이다. 게다가 최고 80% 선이던 대학진학률은 60% 선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학생 충원을 못 해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이름뿐인 대학도 적지 않다.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인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이름뿐인 대학 운영을 방치할 일은 아니다. 정부는 정원 감축 이행 실적과 계획을 철저히 챙기기 바란다. 특히 캠퍼스가 비수도권에도 있는 경우 지방 캠퍼스 정원만 줄일 수 있는 만큼 캠퍼스별 정원 비중에 따른 감축을 하는지 챙길 일이다.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붕괴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이번 재정 지원 제한 대학 20곳 중 비수도권이 일반대 9곳과 전문대 7곳 등 16곳이다. 지방대 위기는 해당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실직, 학교 주변 공동화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 해산 법인 청산지원 등 부실 대학 관리라는 단기적 대책은 물론 지역특성화 대학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놓고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데 진력해야 대학 구조조정의 취지가 성과를 볼 것이다.
  • ‘낙제점’ 지방대 뿔났다…“수도권과 일률적용 불공정”

    재정지원 뚝 끊겨…대부분 이의신청 계획 “폐교 불안” 재학생·지역민 달래기 안간힘 조선대 총장·보직 교수 “책임 통감”사퇴 교육부가 사실상 대학 구조조정 명단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하자 각 지역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6월 발표된 진단평가 1단계 잠정결과에 대해 반발했던 학교들은 2단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오자 공식적인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의신청 기한인 오는 28일까지 적지 않은 대학이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학들은 수년째 계속되는 학생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 지방대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에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부정·비리 제재가 적용되면서 정원감축이 권고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수원대는 이날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대 관계자는 “부정·비리에 대한 교육부 처분에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이번 평가는 부당하다”면서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이번 진단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Ⅱ 유형에 포함된 한 대학 관계자도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면서 “교수가 포함된 학교 운영진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Ⅱ에 포함된 대학은 정원 감축과 함께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되고 신·편입생들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사실상 국가로부터 모든 재정지원이 끊겨 학생수가 급격히 줄 수밖에 없다. 이번 평가 결과 정원감축이 권고된 구조조정 대상 대학 116곳 중 지방대가 73곳으로 62.9%에 달한다. 재정지원은 받을 수 있지만 정원 감축을 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대학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이번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한 조선대는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원이 감축되고 정부 지원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학자금 대출 등은 그대로 받을 수 있으니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입장자료를 냈다. 이원복 덕성여대·정연주 건양대 총장은 지난 6월 1단계 잠정결과 이후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덕성여대와 건양대 모두 잠정결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대학의 장점과 약점을 다시 한 번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오늘 초·중 휴업 명령…교육당국 ‘비상’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 과정에서 전국 각 지역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휴교 및 휴업 명령이 잇따랐다.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는 24일 휴업·휴교할 예정인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전국 12개 시·도 7835개교로 23일 집계됐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고 태풍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하루 동안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에 더해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서울의 휴업 명령 대상은 유치원 889곳, 초등학교 601곳, 중학교 383곳, 특수학교 27곳이다. 휴업 권고 고등학교는 317곳이다. 불가피하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방과후 과정인 유치원 에듀 케어와 초등 돌봄교실은 일단 정상운영한다. 인천, 경남은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됐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세종·강원·전북도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한편, 23일 전국적으로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잠정 집계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 “국민 안전이 최선… 태풍 대비 총력”

    文 “국민 안전이 최선… 태풍 대비 총력”

    25일 민주당 전당대회도 불참키로 이 총리 “자녀 둔 공무원 연가 활용을”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접근한 23일 청와대와 정부는 예정했던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태풍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자 지난 22일로 예정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오찬 간담회를 연기했다. 23일에는 규제 혁신 관련 현장 행보를 미뤘다. 문 대통령은 한때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25일 전당대회 참석도 고려했으나 태풍 때문에 불참키로 했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고용 쇼크’ 문제를 논의하려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정을 변경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빅데이터를 4차산업 혁명 육성에 활용하고자 이날 개인정보이용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 합동 브리핑을 취소했다. 청와대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일시에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킷도 걸치지 않고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명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점검회의에서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방교육청과 일선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이 임시 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며 “민간기업도 직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4일 휴교·휴원으로 집에 홀로 남겨질 어린이의 안전 확보와 부모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자녀를 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반가와 연가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민간기업들도 상황에 맞게 휴가나 유연 근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권고하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덕성여대·조선대 등 116곳 최대 35% 정원감축

    덕성여대·조선대 등 116곳 최대 35% 정원감축

    20개大는 3년간 정부 재정지원 못 받아 두원공대 등 11곳 학자금 대출도 제한 새달 신입생 모집 앞두고 혼란 불가피서울의 덕성여대와 광주의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116개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정원을 감축해야 할 ‘부실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이 대학들은 3년 안에 학생 정원을 총 1만명(학교별 현 정원의 7~35%)가량 줄여야 한다. 이 가운데 20개 대학은 내년부터 3년간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참여와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도 제한된다. 당장 올해 말 진행될 신입생 모집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323개교(전문대 포함)를 대상으로 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평가는 각 대학의 발전 계획·성과, 교육 여건, 수업·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체 대학 중 64%(207개교)가 포함된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을 권고받지 않고 내년부터 모든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에는 66개 대학이 포함됐다. 덕성여대와 조선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이다. 교육부는 이 대학들에 “2021학년도까지 정원의 10%(전문대 7%)를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또 산학협력지원사업 등 특수목적재정지원사업에는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지만, 일반재정지원은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 이뤄진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재정지원제한Ⅰ·Ⅱ 유형에 포함된 대학들이다. 가야대 등 Ⅰ유형 9개 대학은 3년 내 정원의 15%(전문대 10%)를 줄여야 하고, 최하 등급인 Ⅱ 유형 대학 11곳은 정원의 35%(전문대 30%)를 감축해야 한다. Ⅰ·Ⅱ 유형 모두 재정지원사업이 전면 제한되며, 이 대학의 신·편입생들은 내년부터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받을 수 없다. 종교·예체능 계열이라는 이유 등으로 이번 진단 대상에서 빠진 30개교는 정원의 10% 감축(전문대는 7%)을 권고받았다. 교육부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대학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정원 감축을 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조선대에서는 강동완 총장과 주요 보직 교수들이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관련기사 5면
  •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평균 45억’ 일반재정지원금 삭감 치명타 새달 수시모집 타격…양극화 심화 우려 2023년까지 정원 10만여명 감축 예고 배재대·우송대 ‘기사회생’·평택대 ‘추락’ 28일까지 이의신청…이달말 최종 확정 지방대학 줄폐교에 지역경제 악화 우려정부가 매긴 대학별 성적표 격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23일 공개되면서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모든 대학(323개·전문대 포함)을 평가 성적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 유형 등 총 4개 그룹(일부는 평가 제외)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 대학엔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대학 116곳은 당장 재정적 어려움에 더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진단 결과를 ‘살생부’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교육부는 권고에 따른 구조조정과 학생·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이 지금보다 10만명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 끊긴 11개교… 평판 추락 불 보듯 최우수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대 등 207개교로 전체 대학의 64%다. 일반대는 전체 187곳 중 69.5%(130곳), 전문대는 136곳 중 87곳(64.0%)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내놓은 1단계 진단 결과와 대학 수는 동일하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대학 이름이 조금 달라졌다. 1단계 때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았던 평택대와 목원대, 경인여대 등이 재단의 부정·비리 전력 탓에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밀려났다. 대신 역량강화대학에 속했던 배재대와 우송대, 영산대, 한양여대 등이 자율개선대학으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학을 압박해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대학이 운영 경비 등을 확보하는 자금줄은 크게 두 축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금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이다. 이번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 Ⅰ·Ⅱ 유형 판정을 받은 대학 20곳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과 특수목적재정지원 사업에 일부 또는 전부 배제된다. 지역 사립대 등 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으로선 치명타다. 일반재정지원사업에 해당하는 올해 예산은 모두 4500억원이었다. 약 100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학당 평균 45억원쯤 받아 갔다는 얘기다. 재정지원 제한보다 더 큰 상처는 평판의 추락이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 116곳은 ‘부실대학’이라는 낙인 탓에 앞으로 학생 모집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교육부는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 선택 때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 지급이 제한되는 대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결국 하위 등급의 대학들은 등록금 수입이 줄게 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질 공산이 크다. ●하위 대학 간 경쟁 심화… 양극화 더 심해질 듯 다음달부터 진행될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학생들이 하위 평가 대학 진학을 꺼려 다른 경쟁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부모·학생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가능성을 실제 걱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이번 진단 결과 정원감축 대상이 된 대학(진단제외대학 30곳 제외)의 지역별 비율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대학은 전체 대학(101개교) 중 19.8%(20개교)만 포함된 반면 지역 대학 192개교 중에서는 34.4%(66개교)가 정원감축을 권고받았다. 지역 대학들의 줄폐교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 사이에서는 “진단평가가 지방대에 불리한 구조”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최현준 순천대 교수는 “지역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면서 “평가지표가 대학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고 정성 지표도 (과거보다) 늘어나 주관적·자의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시작된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평가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과 대학 진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 정원을 매년 조금씩 감축해 2023년 정원을 2013년보다 약 16만명(56만명→40만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가 이번 진단에서 권고한 정원 감축 비율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2021년까지 정원이 모두 1만명 줄어든다. 또 학생·학부모들이 부실대학 진학을 꺼리게 되는 등 시장 평가가 이뤄지면 대학이 자구 노력을 하거나 폐교하게 돼 자연스럽게 8만명 정도의 정원이 더 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본다. 교육부는 두 차례 평가를 통해 정부가 앞으로 키울 우수 지역 대학이 어디인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신호’를 줬다고 보고 있다. 지역 사립대 중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정원을 줄여 규모를 축소시키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은 더 키워 권역별 거점 국립대와 함께 지역 대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태풍 ‘솔릭’ 피해 속출 예상에 전국 7800여개 학교 휴업·휴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될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전국 7800여개 학교가 휴업·휴교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24일에 휴업하겠다고 보고한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는 12개 시·도 7835개 학교다. 세종·강원·전북은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충북은 전 학교가 휴교한다. 휴업은 학생만 등교하지 않고, 휴교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휴업으로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방학을 줄여 보충하지만, 휴교 시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서울과 인천, 경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전면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휴업이 권고돼 학교장이 결정한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휴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휴업 권고다. 23일 휴업했던 학교는 1965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학교는 2667개교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자정 목포 북쪽 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전남 영광 앞바다를 스치듯이 통과해 24일 오전 2시쯤 변산반도(전북 부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 피해가 속출했다. 세찬 비바람에 유명 관광지인 헬로키티 박물관의 외부 조형물이 부서지고 가로수인 야자수가 꺾이고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솔릭이 제주 남서쪽 해상에 접근한 23일 새벽,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헬로키티아일랜드 박물관의 인형 조형물 머리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90도로 꺾였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제이콥씨앤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거센 비바람에 23일 오전 5시쯤 외부 헬로키티 조형물의 얼굴 부분이 파손됐다”며 “바닥에 줄로 고정돼 있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태풍 때문에 지금 크레인을 부를 수 없고 비가 멎으면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현재 정상적으로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벽 한때 정전이 됐지만 곧 복구됐고 내부 피해가 없어 정상운영 중”이라고 전했다.이밖에도 태풍이 강타한 제주 일대의 전봇대와 야자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쯤 서귀포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서귀포 위미항 방파제는 높은 파도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됐다.제주도내 9620가구가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됐다. 이 가운데 2847가구는 복구를 마쳤고 6773가구는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제주 동화초, 덕수초 등 도내 17개 학교도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동화초는 교실과 급식소에 물이 새고 일부 천장이 파손됐다. 덕수초에서는 태풍에 꺾인 나무가 놀이시설을 덮쳤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이날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하게 귀가조처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청소년에 속아서 주류 판 사업주 행정처분 면제 추진

    식사 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방안 검토 청소년인 줄 모르고 술을 팔았다가 처벌 위기에 처한 사업주에 대해 영업정지 등 처벌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에는 이러한 내용의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관련 처벌 합리화 방안이 포함됐다. 당정은 청소년의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를 제공한 선의의 판매자에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면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법에 따라 청소년인 줄 모르고 주류를 팔아도 업주는 영업허가가 취소되거나 영업 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당정은 이르면 올해 12월 시행을 목표로 식품위생법을 개정을 추진한다. 또 이번 대책에는 편의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 판매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다. 당정은 환경부의 실태조사 후 카드수수료 등을 감안해 적정 수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권고 수수료율을 현행 3~7%에서 최대 9%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당정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식사 시간 등에 한해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옥외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매출대금 정산기간을 현행 매출전표 매입일 기준 D+2일에서 D+1일로 단축해주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미혼모 10명 중 6명 근로소득 없어 ‘생활고’

    미혼모 10명 중 6명 근로소득 없어 ‘생활고’

    아이 아빠에게 지원받는 경우 11%뿐 28% 직장서 권고사직 강요받은 경험 미혼모 10명 중 6명은 근로소득이 없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거나 학교에선 자퇴를 강요받는 등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10~40대 미혼모 359명을 대상으로 ‘양육미혼모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복지급여, 기타소득을 합한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은 92만 3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자녀양육비로 평균 65만 8000원을 지출했다.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 중 근로소득은 45만 6000원, 복지급여액 37만 8000원, 기타소득은 8만 9000원이었다. 응답자 61.6%는 ‘근로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소득이 전혀 없는 미혼모도 전체의 10.0%였다. 취업자는 33.7%, 비취업자 51.0%, 학생은 12.0%로 조사됐다. 미혼모들은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아이 아버지 대부분이 출산 사실이나 양육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미혼모는 11.7%에 그쳤다. 미혼모 27.9%는 양육으로 인해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었다. 학교에서 자퇴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미혼모도 11.6%였다. 미혼모 중 59.1%는 임신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었고,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도 전체의 47.4%였다. 이런 이유로 미혼모들은 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적 어려움(34.3%)을 꼽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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