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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계획 짤때 부모생일 포함해라?…경기도, 인권침해 자치법규 개정 권고

    휴가계획 짤때 부모생일 포함해라?…경기도, 인권침해 자치법규 개정 권고

    경기도 인권센터가 휴가 계획을 세울 때 부모의 생일이나 기일이 포함되도록 한 경기도 공무원 복무조례 등 불합리하고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자치법규 개선을 추진한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 인권센터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자치행정국 소관 조례와 시행규칙, 훈령, 예규 등 116개 자치법규를 점검한 결과 6개 조례, 1개 규칙에서 인권침해 요소를 발견했다. 인권센터는 관련 예산을 확보해 경기도 전체 1064개 자치법규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요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부모의 생일이나 기일을 포함해 연가계획을 세우도록 한 ‘경기도 공무원 복무 조례 제17조(연가계획 및 허가) 1항’이 개정 대상에 올랐다. 인권센터는 이미 사문화된 조항이지만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근로기준법의 관련 조문과 같이 ‘소속 공무원이 필요에 따라 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야 한다’로 개정하도록 했다. 이어 기록물과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열람 및 대출을 제한하는 ‘경기도기록관 운영 규칙’은 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해 삭제하도록 했다. 또 현행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공개 기록물도 당사자가 원하면 열람을 허용하도록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 범죄피해를 보았지만, 가해자로부터 피해복구나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제정된 ‘경기도 범죄피해자 보호 조례’도 개정 대상으로 거론됐다. 인권센터는 조례에서 범죄피해자의 범위를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사람’으로 규정해 외국인이 배제돼 있다며 외국인도 보호 대상이 될 수 있게 개정하도록 했다. 또 범죄피해자의 사생활 보호를 도민의 의무로 규정한 4조 역시 도지사의 책무로 변경하도록 권고했다. 민원모니터 위촉 대상을 시장·군수 또는 비영리법인 및 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는 ‘경기도 민원모니터 운영조례 제4조(위촉) 1항’은 주민의 참여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고 위촉 대상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을 추가하도록 제안했다. 이밖에 조례에 의해 설치되는 각종 위원회 위촉직 위원의 자격을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것은 학식을 갖추지 못한 주민 참여를 제한하는 조항이라며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와 ‘경기도 기부자 예우 및 기부 심사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 조문을 ‘학식 또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업무 복귀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업무 복귀

    아나운서 업무에서 부당하게 배제됐다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MBC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2017년 입사한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 업무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MBC와 부당해고 여부에 대해 소송 중인 아나운서 7명은 지난달 15일 최승호 사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메일을 보냈다. 이후 MBC는 외부 변호사 1명과 사내 임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살펴봤다. MBC는 해당 아나운서들이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임시로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기 때문에 정규 직원들과 동일하게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봤다.회사가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고 기존 아나운서국과 공간을 분리한 데 대해선 “이미 기존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에 모두 배정돼 있고, 기존 아나운서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므로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오해와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직무를 부여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해당 아나운서 8명이 해고무효 소송과 함께 낸 근로자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이 중 타사에서 일하는 1명을 제외한 7명이 MBC로 출근 중이다. 한편 MBC는 올해 적자 규모가 800억~9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새달 1일부터 비상경영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우선 다음 달부터 조직 축소, 해외 지사 효율화, 파견 대상 업무 축소, 업무추진비 축소, 일반 경비 긴축, 프로그램 탄력적인 편성과 제작비 효율화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1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블랙리스트 가해자 사과·처벌 없어…집단 소송 나서는 피해 예술인

    블랙리스트 가해자 사과·처벌 없어…집단 소송 나서는 피해 예술인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 대상 3명 발령 인사자 명단엔 없어 의도적 감추기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할 예정” 해명 박종관 문화예술위원장 공개 사과에도 예술인 “대리 사과 아닌 가해자 처벌을”“직원들은 징계 대상이었고, 조직은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당시 안타까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차관으로 문체부를 떠난 뒤 11년 만에 장관으로 돌아왔지만,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박 장관은 “제일 처음 할 일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었다. 직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배의식이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면 좋겠다는 부탁을 (직원들에게) 하고 소통을 했다. 그 결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자찬’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해 12월 31일 문체부가 책임 규명 권고안 이행방안 최종 확정안을 발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도종환 전 장관과 산하기관 원장 6명이 함께 고개를 숙였고, 이행방안을 착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블랙리스트 문제는 여전히 잡음을 내는 모양새다. 박 장관이 자찬한 지 1주일 뒤인 지난 15일, 블랙리스트 피해자 연대단체인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성명서를 내고 문체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지난 1일 문체부 대규모 인사에서 블랙리스트 수사 대상 3명을 산하기관으로 발령했다는 이유였다. 용모 전 런던 한국문화원장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으로, 김모 전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장은 국립한글박물관장으로, 김모 전 러시아 한국문화원장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으로 발령 났다. 용 부장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으로 재직하면서 2015년 박근형 연출가를 문제 삼아 공연 취소를 지시했다. 김 관장은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던 이다. 김 기획관은 특정 도서에 대한 지원 배제 지시를 이행하고자 부당한 개입을 하기도 했다. 발령을 내고도 인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문체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의 이름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천연대 측은 “이들에 대한 인사 발령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배 문체부 문화정책예술실장은 “본인들이 명단 발표를 원하지 않아 명단에서 이름을 뺐을 뿐”이라며 “이번에 문체부가 발령한 이들이 수사 대상이긴 하지만, 조윤선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관한 판결이 나지 않아 이들에 관한 수사도 늦어지고 있다. 6개월 넘도록 월급만 받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어 일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관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여기에 맞는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하기관장이 과거 블랙리스트에 관련된 일로 사과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개 사과 행사를 열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다시는 자행돼선 안 될 국가 폭력이었다. 예술 현장의 동반자로서 든든한 지원자가 돼야 할 예술위원회가 본분을 다하지 않고 사명마저 저버린 이러한 잘못에 대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시 사건을 일일이 열거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2015년 9월 참여 예술가 섭외 과정에서 전진모 연출가를 배제한 일, 10월 ‘팝업씨어터’ 참가작인 김정 연출의 ‘이 아이’ 공연 취소, 예술위원회가 내부 조사를 하고 ‘공연 방해는 없었다’는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일, 그리고 부당 행위를 세상에 알린 공익제보자인 김진이씨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 예술인들은 이날 “가해를 했던 당사자들의 사과는 전혀 없다”면서 “언제까지 대리인의 사과만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집단소송도 준비 중이어서 논란이 또다시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 예술인소셜유니온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법률 대응 모임’은 지난 6월까지 소송단을 모집하고, 올해 하반기 소송전에 돌입한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거나 기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 및 단체 500여명이 집단소송을 낸다. 문체부가 지난 5월 작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도개선 권고 이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진상조사위가 지난해 5월 확정한 85건의 권고과제 가운데 문체부가 과제를 완료했다고 밝힌 것은 46건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블랙리스트 청산이 제대로 진행되는가 싶지만, 문화예술인들은 ‘가해자 처벌’에 목소리를 높인다. 이두찬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운영팀장은 “문체부가 가장 중요한 가해자 처벌을 미루고 있다. 일부는 슬그머니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이들에 관한 처벌 없이 블랙리스트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가해자들의 인사 발령을 숨기고, 기관장이 이들 대신 나서서 사과하는 정도로 블랙리스트 문제를 넘어가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고자·5급이상 공무원·소방관 노조 가입 허용된다

    해고자·5급이상 공무원·소방관 노조 가입 허용된다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기 위한 본격적인 법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협약 비준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노동자 단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정안을 둘러싸고 노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ILO가 제시하는 ‘결사의 자유’(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29호) 등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노동조합법, 공무원노조법, 교원노조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주요 내용을 30일 공개했다. 아울러 외교부에 이들 3개 협약에 대한 비준을 지난 22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용부의 개정안은 지난 4월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최종 공익위원안에 기초하고 있다. 고용부는 “공익위원안은 국제노동기준에 부합하는 노동기본권 보호라는 원칙과 함께 국내 노사 관계 현실도 고려한 균형 잡힌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실업자와 해고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5급 이상 공무원, 소방관의 노조 가입도 허용한다. 기업이 노조 전임자의 급여를 줄 수 있도록, 기존의 급여 지급 금지 규정은 삭제됐다.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노조가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사업장 내 생산시설과 주요 업무시설 점거를 금지하는 등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3개월 전 합의에 실패한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한 개정안에 노사 모두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한다면서 오히려 사용자의 대항권을 강화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개정안은 ILO 권고뿐만 아니라 국제노동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밥상 위 오물을 치우랬더니 상다리가 부러져 기운 ‘현실’을 들먹이며 걸레를 들고 와 닦아 대는 셈”이라면서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 사업장 점거 금지나 노조 임원의 재직 여부를 따지겠다는 발상 자체가 ILO 협약을 역행하는 입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친노동계 교수 위주로 구성된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편향된 안”이라면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되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최종적인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야당과 경영계의 반대가 거세 입법이 수월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추진을 강행하는 이유는 EU 집행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명시된 ‘전문가 패널 소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패널이 만든 권고안을 이행하지 않아도 직접적인 무역 제재를 받진 않는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수입 통관 절차를 강화하는 등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피해 가는 ‘보이지 않는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정부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U까지 가세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55일 만에 단식 중단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55일 만에 단식 중단

    서울 강남역 사거리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60)씨가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하지만 김씨는 고공농성은 계속할 계획이다.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와 삼성해고자 고공단식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은 김씨가 지난 27일 단식을 중단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복투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물과 소금까지 끊은 상황이었다. 해복투 관계자는 “김씨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지지하는 분들의 걱정을 받아들여 일단 몸을 추스르고 싸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 권고대로 미음을 먹으며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를 진료해 오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에 따르면 두 달 가까운 농성으로 김씨의 몸무게는 30㎏ 가까이 빠졌다. 김씨는 이달 10일로 예정된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원) 공장에 입사한 그는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7일 강남역 대책위 집회에서 “노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아 왔는데 삼성은 아직도 노동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삼성에 노조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삼성 측은 “김씨가 회사를 떠난 지 오래되어 김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측은 “삼성이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휠체어 타면 비행기 여행도 못 하나요”…휴가철 소외된 장애인

    “휠체어 타면 비행기 여행도 못 하나요”…휴가철 소외된 장애인

    인권위 2016년 “차별 개선을” 권고에도 시각·청각 장애인, 홈피 예약 불편 여전 좁은 기내 화장실 탓 물·음식 안 먹기도 상품·편의시설 부족에 “여행 불편” 87%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A씨는 8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서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동휠체어를 화물로 부치고 기내 이동용 휠체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전동휠체어는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자신의 휠체어가 국제 휠체어 안전규격에 맞는다는 서류까지 보냈지만 고객센터 상담사는 A씨의 휠체어가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것인 줄 착각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A씨가 거세게 항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자 결국 항공사는 “직원의 실수였다”며 휠체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A씨는 30일 “휠체어를 타는 30년 동안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나의 정체성과도 같은 휠체어가 비행기에 실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항공권 취소 수수료 36만원을 물을 뻔했다”면서 “항공사 측에서 사과했지만 처음부터 전동휠체어가 안전하다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정확한 매뉴얼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년 정부와 항공 관련자들에게 ‘장애인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권고’를 했지만, 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여전하다. 시각·청각 장애인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 예약 단계에서부터 소외된다. 기내 안내 방송이 수어로 제공되지 않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 기내에서는 화장실이 너무 좁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10시간 이상 물과 음식을 안 먹는 경우도 많다. 인권위에 따르면 휠체어 장애인들이 비행기 탑승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진정은 매년 10여건씩 접수되고 있다.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는 “큰 항공사는 휠체어 이용자를 다른 승객보다 먼저 태우는 등 비교적 잘 응대하지만, 저가항공사는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장애인뿐 아니라 신체적 약자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항공사마다 필수로 실시하고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가를 떠나기도 전에 차별의 벽에 막혀 휴가를 망쳐버리는 일은 장애인들의 7~8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시행한 장애인 여행 실태 및 개선방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가 여행 여건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국외 여행 시 불편한 주요 원인을 보면 ‘편리한 여행상품 부재’를 꼽은 응답이 절반이 넘는 54.7%였고, 이동 편의시설 부족은 45.3%였다. 하석미 한국장애인힐링여행센터 대표는 “전동휠체어 이용자 4명이 기차를 타러 갔는데, 매표소 직원이 일행에게 떼로 몰려오면 안 된다며 다음에는 나눠서 오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비장애인인 단체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반면 장애인은 4명만 있어도 달갑지 않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항공운송접근법인 ‘ACAA’(Air Carries Access Act)를 통해 비행 편당 장애인 승객수 제한 금지, 장애인에게 특정 좌석 강요 금지, 2열 복도를 가진 항공기에 장애인용 화장실 구비 등을 강제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고] 알뜰폰이 위험하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기고] 알뜰폰이 위험하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알뜰폰’은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저렴한 휴대전화 서비스다. 기존의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임차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서민들을 위한 휴대전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동통신 업계가 아닌 독립계 알뜰폰 업체의 맏형 역할을 해 왔던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에 넘어가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알뜰폰이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휴대전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J헬로가 운영하는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78만명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이동통신사의 자회사 알뜰폰 업체들을 제치고 가입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동통신 3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3년 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당시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부문을 경쟁을 주도하는 ‘독행기업’(Maverick)으로 평가하고, 만약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알뜰폰 사업은 분리 매각하도록 권고했었다. ‘독행기업’이란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가 이런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만약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으로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이 사라지게 되면 알뜰폰 시장의 경쟁이 제한을 받게 돼 소비자의 이익이 침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소지가 크다. 특히 이미 알뜰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전체 알뜰폰 시장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마저 인수할 경우 두 개의 대형 알뜰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되는 독과점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알뜰폰 시장의 경쟁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 심사 과정에서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을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은 불허돼야 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알뜰폰 사업마저 인수를 하게 되면 CJ헬로의 알뜰폰 사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알뜰폰 시장 전체의 경쟁 감소를 불러와 결국 소비자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경단녀·청년 구직자도 실패 없는 창업 꿈꾼다

    경단녀·청년 구직자도 실패 없는 창업 꿈꾼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참살이실습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송파만의 특화된 일자리 사업입니다. 3개월에 걸친 고된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이 자리에 서신 분들의 인생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길 기원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 24일 구청에서 열린 ‘2019년 1기 참살이실습터 교육생 수료식’에서 “참가자 전원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실패 없는 창업’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리스타 과정 30명, 플로리스트 과정 20명, 창의력코딩메이커 과정 20명 등 모두 70명의 수료생들이 부푼 마음으로 자리를 지켰다. 박 구청장은 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직접 수료증과 꽃을 전달하고 악수를 했다. 졸업생 자격으로 축사한 김효진(36·여) 코드쉐어 대표는 “패션디자이너로 10년 일했지만 2016년 출산과 함께 권고사직 통보를 받고 좌절하다 우연히 참살이실습터를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가 “지난해 7월 창의력코딩메이커 과정을 수료하고 가락동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지금은 영유아를 위한 코딩놀이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사연을 털어놓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참살이실습터는 송파구가 2011년부터 진행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각 분야의 전문강사가 기술력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주민의 취·창업을 지원한다. 단순히 관련 교육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턴십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 취·창업 동아리활동, 주민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현장 대응능력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규 과정이 끝난 뒤에도 기술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을 제공한다. 또 바리스타 과정의 경우 마천동 참살이창업체험센터를 통해 4개월 동안 카페를 직접 운영해 볼 기회도 마련된다. 지난해에만 프로그램 수료생 중 모두 13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청년계층과 경력단절자, 취업 취약계층 등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2회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달 2일까지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강한 민현정(21·여)씨는 “구청에서 운영한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전문성 있는 강의와 함께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플로리스트로 취업해 경력을 쌓은 뒤 내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영미 일자리정책팀장은 “기존에 송파동에 있던 참살이실습터가 다음달 풍납동 도란도란백제쉼터 건물로 이전한다”면서 “교육 프로그램에 적합하게 리모델링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취·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흡연경고 그림·문구 담뱃갑 면적의 75%까지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는 등 금연정책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담뱃갑 면적의 50%인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의 표기 면적을 75%까지 늘리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9월 28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2020년 12월 제3기 경고그림 및 문구 교체시기 때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담뱃갑 앞뒷면에 면적의 30% 이상 크기의 경고그림을 부착하고 20% 이상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경고그림과 문구를 다 합쳐도 담뱃갑 전체 면적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금연정책의 효과를 높이려면 경고그림 면적을 더 키워야 한다는 금연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표기 면적을 75%(경고그림 55%·문구 20%)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경고그림과 문구는 크면 클수록 효과가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 역시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 가능한 한 큰 면적으로 표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면적은 주요 선진국보다는 작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고그림 도입 30개국 가운데 28위(앞뒤 평균면적 기준) 수준이다. 경고그림과 문구 면적을 넓히면 담배 제조회사가 화려한 디자인 등 담뱃갑을 활용한 담배광고를 하거나 판매점이 담배를 진열할 때 경고그림을 가리는 편법행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기관서 뇌종양 임직원에 질병휴가 안 주고 감사 강행 “인권 침해”

    공공기관서 뇌종양 임직원에 질병휴가 안 주고 감사 강행 “인권 침해”

    인권위 “휴가 제한은 진정인의 휴식권, 건강권 침해”한 공공기관이 뇌종양에 걸린 임직원에게 질병 휴가를 제때 주지 않고, 특별감사를 받도록 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회가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2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A공사 임직원인 B씨는 2017년 12월 20일 뇌종양 진단서를 받아 질병 휴가를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이 기관의 감사실은 B씨에게 “현재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신도 피감사자”라고 통보하며 다음 출근을 지시했고, 다른 병원의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B씨는 2017년 12월 22~29일에 걸쳐 세 차례 감사를 받았고 단계별 조사가 마무리되고 나서야 질병 휴가를 나눠 쓸 수 있었다. B씨는 또 감사실 측이 감사 과정에서 “고위직 목을 따고 왔다”거나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냐”는 등 모욕적 폭언을 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B씨는 이런 피해 사실을 토대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반면 A공사 감사실 담당자는 “진정인이 질병 휴가를 신청하고 싶다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으며 폭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감사실에서 다른 병원 진단서를 요구한 점 ▲진정인이 단계별 조사 후에 질병 휴가를 제출한 점 ▲진정인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상담 확인서에는 감사 과정에서 폭언을 들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감사실에서 진정인의 휴가를 제한하고 폭언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휴가 제한은 진정인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침해한 것이며 폭언은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A공사 사장에게 감사실 직원들의 특별인권교육 이수를 권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구잡이 투약 ‘삭센다 열풍’…과연 환자만 잘못인가”

    “마구잡이 투약 ‘삭센다 열풍’…과연 환자만 잘못인가”

    “살 빠지는 약” 소문에 지난해 품절 사태 빚어식약처 “비만인에게만 사용하는 치료제” 지적당뇨병학회지 “의사 잘못도 크다” 비판 나와일부 지역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사제 ‘삭센다’ 처방과 관련해 의료계 내부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삭센다는 비만환자에게만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일부 20·30대 여성들이 ‘살 빼는 약’으로 오인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는 105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올랐다. 2위 제품의 4배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해는 일부 지역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없어서 못 구하는 약으로 통하기도 했다. 문제는 삭센다가 미용적인 용도의 ‘살 빼는 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일반인에게 처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삭센다는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인이나 27㎏/㎡ 이상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 1개가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다. 보건당국은 또 이 약을 처방할 때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 등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 약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보조제로 활용하는 비만치료제로 살 빼는 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식약처는 지난 4월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관계기간에 안전 투약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래 가톨릭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과체중도 아닌 20·30대 날씬한 젊은 여성들이 공동구매해 주사하거나 조금 더 날씬해지고 싶은 사람이 친구와 가족이 처방받은 주사를 사용한다”며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삭센다를 팔고 사서 약물의 기전도, 정확한 용량도, 부작용도 모른채 그냥 주사해보는 현실이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삭센다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 또 임신부와 18세 미만 청소년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주성분인 ‘리라글루티드’에 과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이 있는 환자,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도 투약 금지 대상이다.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저혈당 위험도 있다.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은 과거에도 많았다. 2001년 출시된 비만치료제 ‘제니칼’은 출시 첫 해에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효과가 이용자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면서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의 비만 여부, 식사 습관 등을 따지지 않고 약물 기전이나 부작용도 설명하지 않고 그저 ‘살 빠지는 약 처방해주세요’라고 하면 일부 의사들이 그냥 처방해줘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만치료제 ‘리덕틸’이 부작용으로 퇴출되면서 그 자리를 삭센다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삭센다가 열풍을 일으키는 이유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삭센다가 유독 열풍을 일으키는 상황은 단순히 환자들의 책임만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물 적응증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약물요법과 식사요법, 운동요법 교육을 하면서 약물의 기전과 부작용, 정확한 용량을 잘 설명해야 할 비만치료제를 그냥 환자가 원한다고 아무 확인이나 설명 없이 처방하는 일부 의사의 잘못도 매우 크다”며 “일부 의료기관은 불법적인 광고행위까지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이런 행태가 혹시라도 주사제를 처방해서 의사들이 얻는 경제적 이득이 큰 것 때문이라면 더욱 더 의사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싼 양파망”…50만원짜리 신상 원피스에 쏟아지는 조롱

    “비싼 양파망”…50만원짜리 신상 원피스에 쏟아지는 조롱

    영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각종 의류 및 패션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쇼핑몰 아소스(ASOS) 제품이 또다시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미러 등 현지매체는 28일(현지시간) 50만 원을 호가하는 아소스의 신상품에 ‘양파 자루’ 같다는 비웃음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유명 디자이너는 물론 신진 디자이너의 판로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아소스는 이전에도 실제 입을 수 있을까 싶은 디자인의 옷들을 선보여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달에는 2019 S/S(봄여름) 신상품으로 남성용 크롭톱, 일명 배꼽티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3월에도 속옷이 그대로 드러나는 여성용 투명 바지를 출시해 비웃음을 샀다. 이 같은 전력이 있는 아소스가 이번에는 ‘양파망’ 원피스로 또 한 번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아소스는 최근 천연 라텍스 소재의 여성용 속옷 등을 생산하는 ‘엘리사 포피’의 신상 원피스를 소개했다. ‘코르셋’ 디자인의 이 슬립 원피스는 빨간 망사 재질로 흡사 양파망을 연상시킨다.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입기도 불편할뿐더러, 유·수분 흡수 등 속옷으로서의 제 기능도 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제조사인 엘리사 포피 역시 제품 소개에서 이 옷을 입기 전 몸에 ‘파우더’를 바르라고 권고하고 있다. 애초 350파운드(약 51만 원)에 출시됐던 이 원피스는 소비자들의 조롱 속에 결국 210파운드(약 30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 아소스 측은 여기에 15% 할인쿠폰까지 추가로 제공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선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옷 위에 일반 원피스처럼 착용해도 좋다는 듯 코디 제안도 무용지물, 반응은 냉담하다. SNS 이용자들은 수십만 원을 주고 이 원피스를 살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마트로 달려가 양파망 하나를 사 오라며 끝없이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름철 청소년활동,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확인으로 더욱 안전하게

    여름철 청소년활동,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확인으로 더욱 안전하게

    청소년수련활동 신고제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 청소년수련활동의 실시계획을 사전에 신고하고 수리된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해 청소년 및 학부모 등 정보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 쉽게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보다 편리한 청소년 활동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와 별도로 운영되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는 프로그램 내용, 지도력, 활동 환경 등에 대한 기준을 심사받으며 충족될 경우 청소년활동진흥법 35조에 따라 운영되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위원회가 인증 마크를 부여하게 된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이광호)은 여름 방학을 맞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프로그램 선택을 위해 청소년활동 신고·인증제 확인을 권고했으며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청소년수련활동신고·인증제 블로그를 통해 수상활동 시 안전 수칙을 알리고 신고·인증 수련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선택을 위해서는 꼭 사전 신고 및 국가 인증 여부와 교육내용, 기관의 정보, 지도자의 전문성, 보험 가입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국민이 신뢰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활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청소년수련활동신고제 사전 신고 및 인증 수련활동정보는 네이버 검색창에 ‘지역명(시군구) + 청소년 활동 또는 봉사활동’으로 검색하거나 청소년활동정보 서비스인 ‘e청소년’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불순 계속되면 난임 의심해야… 체중 줄이면 도움

    생리불순 계속되면 난임 의심해야… 체중 줄이면 도움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두 달 넘게 생리가 없어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도 주기가 불규칙했지만 이렇게 장시간 생리를 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병원 검사 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확인됐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에게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증가하고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초음파로 난소를 관찰했을 때 배란되지 않은 난포들이 작은 낭종(물주머니)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질환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2011년 2만 111명이었던 환자가 2018년 4만 8207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은 질 출혈이나 불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임 여성 40~50%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난임 원인이기도 하다. 생리불순이 장기간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은정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교수는 28일 “배란장애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60~85%에서 관찰된다”며 “희발월경(생리 간격이 35∼40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증상)이나 무월경이 흔하고 무배란성 월경이 규칙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그냥 내버려 두면 증상이 평생 지속될 수 있고 임신 성공 가능성도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건강한 여성은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이 한 달 주기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개의 난포 가운데 하나가 선택돼 성숙 과정을 거쳐 배란으로 이어진다. 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황체형성호르몬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 난포 선택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그 결과 여러 난포가 동시에 비슷한 크기로 자라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난임 시술도 어렵다. 유 교수는 “난임 시술을 할 때는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주사를 놓아 최대한 많은 난포를 채취한다. 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과배란 주사를 놓으면 복수가 차거나 복통,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당 질환자에게는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합병증이 뒤따른다. 당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생리불순과 무월경, 난소낭종(물혹), 불임과 같은 부인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생기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오기도 한다. 배란이 잘 되지 않아 자궁내막암, 유방암과 같은 부인암이 잘 발생하고 비만, 여드름, 남성형 탈모, 다모증과 같은 피부 질환도 빈발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고 유전·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30~50%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데, 특히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이 3~7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70%는 이상지질혈증도 갖고 있다.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여성호르몬이 자궁내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도 크다. 잠재적 위험으로 우울, 수면무호흡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우선 배란장애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배란유도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배란을 유도한다. 난임 시술을 받는 이들은 과배란 주사를 맞는 대신 난포에서 미성숙한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배양·성숙시켜 정자를 주입해 수정하는 ‘미성숙난자 체외수정’을 시행한다. 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기능 자체가 저하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임신이 어려워진 환자보다는 체외수정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은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제제나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해 혈중 호르몬 이상을 교정하는 치료법을 쓴다. 이렇게 해서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오면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비만이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위험을 키운다. 류기영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비만 및 과체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운동요법과 체중 감량을 위한 칼로리 제한 식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적어도 5~10% 이상 체중을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제2형 당뇨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은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16년 유럽생식의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난임 여성이 체중을 5% 줄인 결과 2년 뒤 자연임신 성공률이 26.1%를 기록했다. 체중을 줄이지 않은 난임 여성(1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유 교수는 “밀가루나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 잡곡을 먹는 게 좋다. 하루 30분 정도 조깅을 하는 등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 체중이 급격히 줄면 오히려 무배란, 무월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면 호르몬 분비 체계가 무너져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므로 평소 올바른 생활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태권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하자”

    “태권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하자”

    태권도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유네스코(UNESCO) 인류 무형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성보 경희대 스포츠과학원 수석연구원은 27일 용평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19 평창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성보 박사는 “겨루기 중심의 경기 태권도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유산(레거시)’이고, 겨루기를 제외한 태권도 품새 격파 등 무예로서의 기량을 펼치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유네스코가 정의하는 ‘인류 무형 문화유산(헤리티지)’에 가깝다”며 “레거시와 헤리티지를 혼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해 무형유산에 올린 씨름을 사례로 들었다. 남북한은 2014년 씨름 공동 등재를 추진했지만, 이듬해 북한이 단독으로 신청해 틀어지는듯했지만 별도로 남한이 신청한 뒤 다시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 성과를 올렸다. 이는 남북한의 전통스포츠가 인류유산에 공동으로 등재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남북한 태권도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홍 박사는 “보호, 공동체, 전승체계, 문화사적 의미, 교류 협력 등 유네스코가 정의하는 무형유산 선정의 내용을 태권도가 충족하고 있다”며 “유네스코는 유사한 문화전통을 공유한 국가들이 있을 경우 해당 유산에 대해 공동 등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태권도가 거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등재 전략도 소개했다. 홍 박사는 “유네스코도 권고한 만큼 공동 등재가 가장 손쉽고 효율적”이라며 “하루빨리 남한 내 협의기구를 설립해 북한과 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감원,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 종합검사 시작…“사전자료 요구”

    금감원,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 종합검사 시작…“사전자료 요구”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 업계 1위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절차에 들어갔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사전자료 요구, 사전 검사, 본 검사 순으로 진행되는데 최근 금감원이 삼성생명에 사전자료를 요구했다. 26일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에 종합검사 전 자료 요구를 했다”면서 “다만 사전 검사와 본 검사에 들어가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한화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사 중 두 번째로 종합검사를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금감원이 사전 검사 한 달 전에 자료를 요구하는 점과 여름휴가 기간 및 추석 연휴(9월 12~15일)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 사전 검사를 한 뒤에 10월쯤 본 검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사 기간은 한화생명 종합검사와 비슷하게 사전 검사는 2주, 본 검사는 4주가량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삼성생명은 금감원이 4년 만에 부활시킨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생보업계 1위인 데다가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로 금감원과 사실상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다. 앞서 금감원은 2017년 11월 삼성생명이 한 가입자에게 최저보증이율에 못 미치는 연금액과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돌려주라고 결정했고 삼성생명이 이를 수용했다. 이후 금감원은 약 5만 5000명에 이르는 모든 가입자에게도 일괄 적용하라고 권고했지만 삼성생명이 이를 거부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소송을 제기한 즉시연금 가입자들은 삼성생명이 연금을 덜 줬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이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하고 연금 월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이란 초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공제액을 만기 때 메워서 주려고 매월 연금에서 떼어두는 돈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약관의 보험금지급기준표에 ‘연금계약 적립액은 산출방법서에 정한 바에 따른다’고 돼 있고, 산출방법서에서도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공제하는 것으로 돼 있어서 약관에 명시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금감원은 즉시연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소송 지원을 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현재 진행되는 법적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종합검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분쟁이 발생한 부분 외의 일반적인 현황 등은 필요한 경우 살펴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구조와도 연결돼 있어 금감원이 이번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 관련 부분도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찰청장의 사과 “인권에 대한 이해·존중 부족했다”

    경찰청장의 사과 “인권에 대한 이해·존중 부족했다”

    경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 보고회에서 고개 숙여 경찰이 2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용산 화재 참사 등 경찰의 과거 인권침해 사건을 두고 공식 사과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회’에서 “경찰력은 어떤 경우에도 남용돼서는 안 되며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며 “원칙과 기준이 흔들리기도 했고 인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어 “그로 인해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등 고통을 겪었고,그 과정에서 경찰관도 희생되는 등 아픔도 있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순직한 경찰관 가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던 민 청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2∼3초간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 청장은 “어제(25일)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와 인권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말씀드렸다”며 “경찰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근본을 가슴 깊이 새기며 피해자 상처를 치유하고 피해 회복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상조사위 활동은 과거 잘못을 밝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래로 나아가자 하는 각오이기도 하다”며 “위원회 권고를 존중해 경찰 운영의 제도와 시스템을 인권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 언제 불행한 일을 겪을지 모른다”며 “권고가 얼마나 올곧게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절차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발족한 진상조사위는 그동안 ▲백남기 농민 사망 ▲쌍용차 파업 ▲용산 화재 참사 ▲KBS 공권력 투입 ▲공익신고자 사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시신 탈취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고 ▲가정폭력 사건 진정 등 총 10개 사건을 조사해왔다. 진상조사위는 그동안 경찰이 자행한 다수의 인권침해 사례를 밝혀내고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진상조사위 권고에 따라 경찰은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고 제도 개선 권고 35개 과제 가운데 27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을 계기로 집회·시위 현장에 대화 경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살수차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경찰특공대 투입과 테이저건·다목적발사기 사용도 금지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빚은 정보 경찰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경찰은 정보 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준법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경찰의 법 집행으로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하면 진상조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권고 가운데 8개 미완료 과제는 올해 안에 완료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제도개선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 사건의 윗선을 규명하지는 못하는 등 진상조사위 활동의 한계도 있었다. 우선 강제적 수사권이 없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이 ‘경찰청 및 소속 공무원’으로 규정돼 전직 경찰관 등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진상조사위 자료 요청에 경찰이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 내부에서는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지적은 빠진 채 경찰 대응만을 문제 삼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 때문에 공권력 행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 청장은 “불법과 폭력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법의 명령이기도 하고 경찰의 기본 책무이기도 하다”면서도 “법 집행에 있어서 경찰력 행사를 적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법의 명령이고 경찰의 책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법 집행의 적정성 관점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진상조사위에서) 지적해주셨고 경찰이 겸허하게 적정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상산고 기사회생, 자사고 폐지 무리수에 제동 건 교육부

    교육부가 어제 전북교육청이 내린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상산고는 지난달 재지정평가에서 전북교육청의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아 지정 취소 위기에 처했다. 교육부는 부동의 이유에 대해 “전북교육청의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지표가 재량권을 일탈 또는 남용한 것으로 위법하고, 평가 적정성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방식과 결과를 두고 전북교육청과 상산고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교육부가 학교 손을 들어준 것이다. 교육부는 경기 안산동산고에 대해선 위법성과 부당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했다. 자사고 설립 취지에 위배되는 학교를 솎아내 지위를 박탈하는 것은 교육당국이 마땅히 해야 할 업무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시도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멋대로 평가기준을 좌지우지한다면 누가 결과에 승복하고, 교육정책을 신뢰하겠나. 전북교육청은 다른 시도와 달리 재지정 기준 점수를 교육부 권고보다 10점 높게 설정했고,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는 상산고에도 관련 평가지표를 막무가내로 반영하는 무리수를 뒀다. 전북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자사고의 상징적 존재인 상산고를 어떻게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전북교육감의 편협한 의지가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 문제는 교육부의 이런 결정이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논란을 가열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고, 안산동산고도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전교조 등 진보교육단체들은 교육부가 “공교육을 포기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육부가 상산고의 지정 취소에 부동의한 배경에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의 반발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마당이다.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8개 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8월초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 자사고를 둘러싼 혼란과 분열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진보 시도교육감과 진보 교육단체들은 자사고 논란을 종식할 해법으로 일반고 일괄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하는 것은 오히려 일부 자사고의 위상만 높인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7일 자사고 폐지 여부를 국민 공론화에 부치자는 제안도 내놨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년까지 재지정 평가를 지켜본 뒤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엇박자를 내는 사이,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만 가중되니 답답한 노릇이다.
  • 신용·체크카드 56만 8000개 카드번호·유효기간 도난…“소비자 주의”

    신용·체크카드 56만 8000개 카드번호·유효기간 도난…“소비자 주의”

    약 57만개의 신용·체크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이 도둑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비밀번호와 카드 뒷면에 있는 CVC(카드 유효성 검사 코드) 3자리 숫자, 주민등록번호는 유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회사에 카드 교체와 해외 거래 정지 등록을 하도록 권고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총 56만 8000개의 카드 정보가 도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경찰청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41)씨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다량의 카드 정보를 발견해 금감원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 USB에서 나온 신용·체크카드 번호 중 중복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를 뺀 유효카드의 숫자가 56만 8000개다. 모두 2017년 3월 전에 발급됐고 비밀번호와 CVC,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이씨의 진술과 과거 범행 방식을 볼 때 구형 카드 결제 단말기(POS)에서 도난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14년 4월에도 POS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됐었다. 금감원은 “어느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도난 카드 정보가 더 있는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찰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을 받자마자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가동을 강화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도단 당한 카드번호도 금융회사에 바로 알려줬다. 국민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 KEB하나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씨티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수협은행,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등 15개 금융사는 FDS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소비자에게 바로 연락하고 카드 승인을 차단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56만 8000개의 카드 중 64개(0.01%)에서 2475만원이 부정 사용됐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 도난 사건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권민수 금감원 신용정보평가실장은 “일반적으로 전체 유통 카드량 대비 FDS로 탐지되는 부정 사용 수준이 0.02∼0.03% 수준인데 이번에는 0.01%에 불과하다”면서 “금융회사의 통계적 경험상, 그리고 FDS 담당자의 판단에 따르면 이번 도난에 따른 이상 거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은 64건의 부정 사용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에게 피해액을 모두 보상했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해킹이나 전산장애, 정보 유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일어난 카드 피해는 금융사가 보상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비밀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아서 도난당한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는 실물 카드를 위조할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카드로 물건을 살 때도 CVC나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이 필요해 소비자 피해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금감원은 이번 사건으로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카드사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카드 비밀번호 등 금융 거래정보를 요구하고 보안 강화 등을 이유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거나 링크 연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을 유도할 경우 모두 100% 사기이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모친 살해, 징역 30년→ 12년 왜 감형됐나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여동생을 다치게 해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던 20대 조현병 환자가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으로 대폭 감형됐다. 장기간 사회 격리보다는 범행의 원인이 된 정신질환 치료 후 사회 복귀에 무게를 둔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25일 존속살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8)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반면 치료감호와 출소 후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 명령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 등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만 받고 출소하면 사회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해서 정신질환자 등에 대해 그 책임을 초과한 무거운 형벌을 가해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시킬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재범 우려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그 부분은 치료감호를 통해, 그다음은 장기간의 부착명령으로 감독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권고 양형기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판단력이 현저히 결여된 상태에서의 가족 살인’은 ‘참작 동기 살인’에 해당해 권고 양형기준이 ‘징역 5년 이상 12년 이하’다. 가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도 참작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집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여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중학교 시절부터 조현병 증세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던 A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어머니와 동생이) 뱀파이어여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해서 죽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리며 6명이 징역 30년을, 3명이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22년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형이 확정되면 A씨는 치료감호소에 수용된다. 치료 경과에 따라 교도소로 옮겨질 수도, 치료감호소에서 12년간 있을 수도 있다. 심신장애의 경우 치료감호는 최대 15년까지인데 살인 범죄는 2년씩 3회 연장할 수 있어 최대 21년까지 구금이 가능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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