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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차관급 檢총장법’ 발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민주 ‘차관급 檢총장법’ 발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작년 檢정치적 중립 강조와 대조적 ‘법무장관 檢간섭 최소’ 입장서 선회전문가 “명분없는 입법, 이율배반적”최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여권이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총장에 대한 ‘입법 공세’에 나섰다. 총장의 지위를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떨어뜨리고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그러나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검찰청법 개정을 제안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 이후 ‘식물총장과 법무총장 체계를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검찰총장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춰 대우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경찰청 등 기관의 장이 모두 차관급인데 검찰총장만 장관급으로 인정할 근거가 없고, 총장의 지휘권자가 법무부 장관인 점을 고려하면 정부조직법상 지휘체계와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총장의 인사 의견개진권 조항(검찰청법 34조 1항)을 삭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법상 검사 인사는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고 법무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이때 장관이 굳이 총장의 의견을 듣는 추가 절차를 거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국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간섭을 최소화하고 총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취지의 법안을 여러 건 발의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2017년 9월 정성호 의원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위임한 검사 임용권 일부를 총장에게 재위임하라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검사 보직에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를 줄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검찰과 정치권력의 유착 관계를 차단한다”는 목적이었다. 같은 해 1월 이종걸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총장을 지휘할 때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 역시 검찰 수사에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민주당은 또 2018년 12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법무부 장관의 검사적격심사위원회 위원 선임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현 정권의 전신인 참여정부 때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총장의 인사 의견 개진권을 도입했다”며 “지금 와서 민주당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그 취지에 반하는 입법을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검찰개혁위도 맞대응에 나섰다. 정영훈 검찰개혁위 대변인은 이날 “권고안은 특정 총장의 힘 빼기 목적이 아니라 총장 권한을 축소해서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동훈 “독직폭행” vs 수사팀장 “공무집행방해”… 막장 맞대응

    한동훈 “독직폭행” vs 수사팀장 “공무집행방해”… 막장 맞대응

    수사팀장·한동훈 검사장 ‘몸싸움’ 번져“증거인멸 막은 것” vs “독직폭행” 고소秋법무 - 尹총장 측 대치 ‘진흙탕’ 변질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결국 검사들의 ‘난투극’으로까지 번졌다. 수사팀이 피의자 신분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이번 수사가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29일 검찰과 한 검사장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의 한 검사장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해당 압수수색영장은 이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3일 법원이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만 재판에 넘기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 강제 수사를 이어 왔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 부장의 허락을 받고 변호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번을 풀려 하자 갑자기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면서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몸 위로 올라타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면서 “정 부장이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이어 한동훈(왼쪽) 검사장 측은 정진웅(오른쪽) 부장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독직폭행은 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 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수사팀은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도 변경할 우려가 있어 긴급히 제지했고, 결국 몸싸움을 벌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며 영장 집행을 방해한 만큼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 검사장은 몸싸움 이후 정 부장에게 압수수색과 향후 수사 절차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던 정 부장은 오후 1시 30분쯤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한 뒤에야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과 정 부장이 서로 뒤엉켜 있던 시간,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27일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검찰개혁 권고안에 대한 현직 검사의 첫 실명 비판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김남수(43·38기)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법무부 관계자 분들께 이번 개혁위의 권고안에 대해 불수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 해당 권고안에는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각급 고검장에게 분산하고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을 지휘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김 검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고 임기가 보장되는 검찰총장보다 일선 고검장이 장관의 지휘나 입김에 더 취약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법무부가 권고안을 수용하면 법치주의의 방에 머무른 검찰을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는 대운동장으로 끌고 나오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권고안은 검찰수사 독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정치에 종속되도록 하는 방안’, ‘검사로서 더이상 방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답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는 등의 동료 검사들의 동의와 지지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법무부는 30일로 예정했던 검찰인사위원회를 취소하고 8월 초에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박했던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 일정도 연기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사권 조정 후속조치에 따라 인사위가 연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정청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안 논의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사권 조정 관련 시행령 최종안을 논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직 검사끼리 초유의 ‘난투극’

    현직 검사끼리 초유의 ‘난투극’

    수사팀장·한동훈 검사장 ‘몸싸움’ 번져“증거인멸 막은 것” vs “독직폭행” 고소 ‘韓검사장 수사 중단’ 심의위 권고 무시秋법무 - 尹총장 측 대치 ‘진흙탕’ 변질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결국 검사들의 ‘난투극’으로까지 번졌다. 수사팀이 피의자 신분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이번 수사가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29일 검찰과 한 검사장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의 한 검사장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해당 압수수색영장은 이 사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3일 법원이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만 재판에 넘기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 강제 수사를 이어 왔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 부장의 허락을 받고 변호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번을 풀려 하자 정 부장이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몸 위로 올라타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면서 “정 부장이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했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번을 입력하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제지하려다 같이 넘어졌을 뿐 한 검사장을 밀어 넘어뜨린 사실이 없다”면서 “한 검사장을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가부, ‘박원순 의혹’ 내일 서울시 현장점검 결과 발표

    여가부, ‘박원순 의혹’ 내일 서울시 현장점검 결과 발표

    여성가족부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3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부 관계자는 여가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은 28∼29일 서울시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점검 항목에 대한 내용은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개선해야 할 주요 사안도 간단히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여가부는 이후 구체적인 점검 내용과 권고 사항, 개선 대책 등을 담은 정식 점검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아동학대 사건 가중처벌 방안 추진학대 의심 아동, 부모와 즉각 분리 훈육 명목으로 자녀에 체벌이나 학대를 허용할 여지를 주는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정부가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도 착수한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징계권 개정해 ‘체벌금지’ 인식 확산 기대 정부는 민법에서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법 915조에는 친권자가 양육자를 보호·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조항은 1958년 민법이 제정된 이후 62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 조항은 시대착오적 유물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이나 훈육의 대상으로 인식시키고, 체벌을 정당화해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허용하는 듯한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징계권 폐지 내용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동학대,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 추진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해 특별 전담팀(TF)도 운영한다. 정부는 앞으로 아동 학대 사건을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아동 학대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적정성 검토,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마련해 양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학대 행위자가 의료입양기관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 직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대 전담 공무원이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을 부모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아동 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분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학대·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아동학대 행위 발생 후 조치뿐만 아니라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보유한 학대·위기 아동 정보는 학교에 전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 지자체는 국가 아동학대 정보시스템상 피해 아동 기록과 학대 행위자 정보, 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위기 의심 아동 정보를 학교에 주기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정부는 지자체가 초·중·고교 외에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학대 피해 아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기간 학대 아동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유선·화상 연락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상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 원칙 때문에 공유되지 않고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관리되던 아동·청소년 정보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통해 연계되도록 시스템도 개선한다.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개편해 학대 예측 모형을 다변화해 학대 위기 아동 예측률을 높이고, 재학대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확충하고 해당 기관의 종사자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당초 2022년까지 배치 예정이던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배치하고 직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직 검사 ‘윤석열 식물화’에 “역사적 책임 고민하라”

    현직 검사 ‘윤석열 식물화’에 “역사적 책임 고민하라”

    법무부,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권고안 마련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법무부장관이 전국 고등검사장을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권고안을 낸 것과 관련해 현직 검사의 첫 공개 비판이 제기됐다. 김남수 서울중앙지검 검사(43·사법연수원 38기)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번 권고안에 대해 여러 번 고민해보았으나 검사이기 이전에 법률가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워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법률가의 양심을 얹고 법무부장관이 고검장에게 직접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훨씬 더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최종 책임과 함께 그 결정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검찰총장보다 다음 인사가 남아있는 일선 고검장이 정치적 독립에 더욱 취약하지 않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치의 영역에서 그렇게 강하게 염원해오던, 검찰의 정치적 독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기는 한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검사는 “다수결에 의해 배제되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라는 작은 방을 만들었다”며 “사법부가 행정부와 입법부로부터 독립돼 있는 것도,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매우 제한시켜놓은 것도, 모두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는 정치의 영역이 법치주의의 방 안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직 검사 “검찰의 정치적 독립에 대한 고민 있나” 그러면서 “법무부가 이번 권고안을 수용한다면 법치주의의 방에 머무르고 있고 또한 법치주의의 방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검찰을,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는 대운동장으로 끌고 나오는 매우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개혁위 측에서 유럽평의회 권고안과 같이 장관 통제 장치를 권고안에 도입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유럽평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검찰에 대한 정치적 독립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취지와 배경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검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에 참석한 현직 검사도 다 동의했다’는 개혁위 측 발언에 대해 “누가 참석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분은 검찰 구성원으로부터 검찰의 의견에 대한 위임을 받고 참석한 것이냐”라며 “아니라면 향후 위원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든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의 글에는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지지 댓글이 이어졌다. 검사들은 “법무부와 검찰에서 정치가 이뤄져선 안 된다”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수사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 등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또 법무부를 향해 “검찰 수사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권고안을 불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름철 어린이 음료는 저당류 품질인증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여름철 어린이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류를 구매할 때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인증’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음료 제품 1146개를 조사한 결과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23.1g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품질인증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15% 정도 낮은 19.6g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제품을 유형별로 보면 과채주스 433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23.1g이었지만 이중 품질인증 제품만 보면 20.3g으로 다소 낮았다. 또 과채음료 389개의 평균 당류 함량은 23.5g으로 나타났는데 품질인증 제품은 이보다 낮은 평균 20.5g으로 조사됐다. 혼합음료 324개 역시 평균 당류 함량이 22.6g이었으나 품질인증 제품만 계산하면 평균 12.2g에 그쳤다. 식약처는 “당류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비만 같은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을 정해 안전하고 영양을 갖춘 제품이 판매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진중권 “조국아, 이게 네가 바라던 검찰개혁이냐? 푸하하”

    진중권 “조국아, 이게 네가 바라던 검찰개혁이냐? 푸하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사들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권고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소를 날렸다.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위의 안은 매우 해괴하다”면서 “검찰 개혁은 결국 ‘조만대장경’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위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와 비검사 출신의 검찰총장 임명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검찰개혁위가 내놓은 ‘검찰 개혁’의 가장 큰 목표가 ‘검찰의 정치화’라고 규정했다. “검찰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권력의 욕망’에 손대야” 그는 ‘검찰의 정치화’를 막으려면 검찰을 손댈 것이 아니라 검찰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권력의 욕망’에 손을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검찰 인사를 거치면 아마 이 나라의 권력형 비리는 완벽히, 적어도 우리 눈앞에서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권력형 비리가 실제로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정권에 협조하는 검사를 검찰 전면에 포진시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는 식으로 검찰을 장악함으로써 검찰이 더 이상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어법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각하의 업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개혁위의 권고안을 “대통령의 권한을 장관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대통령에게는 연설문 9번 고쳐 쓰는 일만 맡기는 것”이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문을 9번 고쳐 썼다고 강조한 청와대 발표도 함께 조롱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이 말 잘 듣는 검사 포진시킬 것” 진중권 전 교수는 “권력형 비리를 수사한 검사들 줄줄이 좌천됐지만 그래도 임기가 보장된 총장은 못 잘랐기에 총장은 권력의 외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개혁위 권고안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총장을 ‘패싱’해 지검장들을 지휘하고, 말 안 듣는 이들 자르고,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처럼 실력 없이 말만 잘 듣는 어용들을 데려다 앉히고, 한동훈(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처럼 실력 있는 검사들은 다 한직으로 밀려나고. 엉뚱하게 한동훈 검사장을 ‘정치검사’로 비방하는 ‘사골’ 검사나 성추행 2차 가해나 즐기는 변태 검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을 요직에 앉힐 것”이라고 신랄하게 전망했다. 그는 “지금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며 그 예로 “라임이니 옵티머스니 권력과 연루된 금융비리는 계속 터져 나오는데 올해 초 금융조사부가 해체됐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총선이 끝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후속 수사에 관한 소식은 들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정권은 이른바 ‘개혁’을 한답시고 검찰을 다시 자신들의 개로 만들었다”면서 “지금 서울중앙지검의 권력 청부수사, 법리를 무시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 검언유착과 공작정치 전형을 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검찰은 산 권력에 칼을 대곤 했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해진 것”이라며 한탄한 뒤 “과거엔 죄 지으면 군말없이 감옥에 갔는데 요즘은 죄를 짓고도 투사의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대학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아, 이것이 네가 바라던 ‘검찰 개혁’이냐? 푸하하”라고 쓴소리 섞인 웃음을 던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거개입 사건’ 조사받은 경찰관 출국금지…인권위 “인권침해”

    ‘선거개입 사건’ 조사받은 경찰관 출국금지…인권위 “인권침해”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는 지난해 12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같은 달 A씨가 일한 사무실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올해 1월 A씨는 이미 예정돼 있던 가족과의 해외 여행을 위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던 중에 출국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결국 A씨의 가족 여행은 무산되고 말았다. A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전화해 출국금지 이유와 기간 등에 대해 물었지만 “수사상 아무 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고,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도주 우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국금지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진정사건을 계기로 인권위는 수사기관의 출국금지 요청에 대해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출국금지 관련 통지서가 당사자에게 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출국금지 심사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경찰 등이 개입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말에 울산지검으로부터 이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초 A씨 등 이 사건 관계인 15명에 대한 출국금지와 함께 출국금지 사실을 당사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같은 달 말에는 출국금지 기간 연장과 함께 출국금지 기간 연장 사실을 당사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법무부는 출국금지 및 출국금지 기간이 연장된 사실을 모두 A씨에게 통지하지 않았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는 출국을 금지하거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을 때 즉시 당사자에게 그 사유와 기간 등을 밝혀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단 범죄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는 등의 예외적인 경우에는 통지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사유로 수사기관은 당사자에게 통지를 하지 않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할 수 있다.검찰 “수사보안상 통지 안 된다고 판단”법무부는 “요청서 별도로 확인 안 해” 서울중앙지검은 “공공수사2부에서 수사에 착수할 무렵 다수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국민적 의혹이 높아가는 상황이었고, 청와대 및 경찰 관계자 등 사건 관련자들이 다수일 뿐더러 사건이 발생한 지 상당한 시일이 경과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범죄혐의를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히 관련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소속돼 있던 울산경찰청의 경찰관 10여명을 조사할 필요가 있어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출석을 거절했고, A씨도 2회에 걸쳐 출석을 거부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를 회피한 사실이 있다”면서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당시 범죄사실 요지와 A씨가 특정 사건으로 수사 중이므로 수사보안상 당사자에게 통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출국금지 요청서 내용이 허위로 작성되었다고 의심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었으므로 요청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 별도의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소명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씨는 15년 이상 공직생활을 해 온 경찰공무원이고 장기간 해외에 체류했던 기록이 없는 등 A씨의 직업, 가족관계, 출입국기록 등에 따를 때 해외로 도피할 위험이 상당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건이라고 해서 수사 대상자의 해외 도피 가능성 등을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사건 관련자들의 출국금지를 일률적으로 요청하는 수사 관행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인권위 “출국금지 남용 수사 관행 잘못”“법무부 심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어 “현행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등은 수사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경우 요청서 외에도 출국금지가 필요한 사유를 적은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출국금지가 남발되거나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이자 실무적으로는 출국금지의 필요성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자료”라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소명자료를 첨부하지 않았고, 법무부 또한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출국금지 요청서만으로 출국금지 및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법무부가 A씨에게 출국금지 및 기간 연장 사실을 통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씨를 포함해 출국금지 통지 제외 대상자들 상당수가 현직 경찰관들이라는 점에서 도주 우려가 심히 염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보면 ‘수사보안상 통지유예 요망’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 법무부의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위는 “출국금지 요청의 98% 이상이 승인되는 등 수사기관이 출국금지 제도의 운영에 사실상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여지는 사정을 감안하면, 그간의 관행들을 외면한 채 법무부의 처분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가 인권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지난해 12월 수사기관이 수사 목적으로 출국금지 및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 법무부는 98% 이상 승인했다. 또 지난해 1월~올해 3월 범죄수사에 중대하고 명백한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사기관에서 출국금지 및 기간 연장 결정에 대한 통지 제외를 요청한 건수는 6036건인데 법무부가 모두 승인했다. 인권위는 출국금지 심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출국금지 남용을 막기 위해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출국금지 통지 제외 요청에 대해서도 엄격한 심사가 이뤄져야 하며 △출국금지에 있어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법무부에 권고했다. 검찰총장에게는 출국금지 요청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개혁위 “제왕적 총장 문화 수사독립 보장 못해”

    검찰개혁위 “제왕적 총장 문화 수사독립 보장 못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최근 검찰 개혁안을 통해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를 권고했다. ‘윤석열 힘 빼기’가 아니냐는 일각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검찰총장 권한을 축소해서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정영훈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 대변인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정 총장 힘 빼기가 전혀 아니고 검찰총장 권한을 축소해서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2018년 문무일 총장 시절 나온 관련 권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서 나온 것이지 생뚱맞게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2년 전에 권고가 나왔지만 당시는 (개혁위가) 총장 산하의 직속으로 있었기 때문에, 총장이 그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저희들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현직 검사분, 검사출신 변호사님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왜곡과 억측에 기한 비판이 난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대변인은 ‘총장의 권한은 축소하면서 장관의 권한은 강화시켰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일선 검사 최대한 자율성 가질 수 있게 토대 마련 정 대변인은 “권고안을 보면 장관의 권한 수사지휘권이나 인사권, 특히 수사지휘권 같은 경우에 선진 형사사법시스템에 맞는 수준에 맞는 엄격한 절차적 통제가 들어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의 불기소 수사지휘를 금지하는 안을 예로 들었다. 정 대변인은 “검찰총장 권한을 약화시킨 것은, 제왕적 총장을 정점으로 해서 검사동일체 원칙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는 한 수사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선에서 수사하는 검사나 수사팀이 최대한 자율성을 가지고 수사를 하기 위해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중요 사건의 현안에 있어서 수사지휘를 맡는 고검장은 총장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눈치 보기나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검장 상호 간에 견제도 가능하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수사검사 등의 견제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 선봉’ 김용민, 검찰총장 ‘장관급→차관급’ 격하법 발의

    ‘조국 검찰개혁 선봉’ 김용민, 검찰총장 ‘장관급→차관급’ 격하법 발의

    “경찰청 등 타청과 형평성 맞게 차관급으로”“검경수사권 조정, 대등한 지위 유지 필요”법안 통과시 윤석열 총장 입지 더욱 위축될 듯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제동으로 법무부와 검찰 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장관급으로 대우받고 있는 검찰총장을 차관급으로 격하하는 것을 명문화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법안에는 검사의 임명·보직을 결정하는 부분에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를 삭제하는 부분도 포함됐다. 법안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지위와 권한이 대폭 축소되는 윤 총장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총장, 법률적 근거 없이 장관급 대우”“檢총장 인사개입권 제한 검찰청법 발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변호사 출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총장을 차관급으로 대우하고, 총장의 인사개입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검찰총장은 법률적 근거 없이 장관급으로 대우받고 있다”면서 “중앙행정기관의 조직·직무범위 등을 규정한 정부조직법과 검찰청의 조직·직무범위 등을 규정한 검찰청법에는 총장을 장관급으로 대우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검찰청은 법무부 장관에 소속된 기관이라는 점만 명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 각부의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산림청 등 기관장들이 모두 차관급인데 검찰총장만 장관급으로 대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올해 초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검찰청과 경찰청은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견제와 보완을 할 수 있도록 대등한 지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검사 임명·보직시 檢총장 의견 듣는 부분 삭제” 김 의원은 또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하는 현행 규정에도 ‘검찰총장 의견 청취’ 부분을 삭제했다. 김 의원은 “법률로 명시할 필요가 없는 내용을 법률로 만들면서 소모적인 논란과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부분을 삭제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의견 표출 및 지휘 권한이 크게 축소되는 윤석열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추 장관의 검찰개혁 움직임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검찰의 법무부와 행정기관에 겸직과 파견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사는 객관적인 정보에 의해 기소와 수사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타 기관에 파견을 나갈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정안은 법무부와 검사 간 겸직 규정을 삭제하고 특별검사 등을 제외한 파견을 금지하도록 했다.김용민, 조국 법무부 검찰개혁 위원 출신‘정봉주 성추행 의혹’ 변호인단 참여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2월 출범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조사위원을 지냈다.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주심 위원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9월 발족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과 함께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 변호인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검찰총장 지휘권 폐지안, ‘검찰 길들이기’로 오해 산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그제 검찰총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검찰개혁 권고안을 내놓았다. 권고안은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고등검사장(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에게 수사지휘권을 맡겼고,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하지 않고 고등검사장을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 정무직인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건너뛰어 일선 고등검사장을 직접 지휘하도록 한 것이다. 또 법무부 장관이 검사 보직 인사를 할 때도 검찰총장이 아닌 검찰인사위원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총장은 인사위에 서면으로만 인사와 관련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장관이 인사위원들을 구성하는 데 관여하기 때문에 인사위가 사실상 중립적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제왕적 검찰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권고라지만, ‘제왕적 법무장관’을 탄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만한 내용이라고 본다. 검찰총장의 임기를 2년간 보장하고,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준 이유는 일선 검사들 수사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위험천만한 권고안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내부가 ‘허수아비 총장’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반발한다고 한다. 검찰총장과 대검이 일선 사건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은 검찰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라 검찰총장의 지휘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더라도 그 권한을 정무직 장관에게 모두 넘기면 또 다른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추미애 장관 부임 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현 정권 실세를 겨냥한 수사의 실체가 가려진다는 비판이 있다. 일련의 검찰개혁 추진이 ‘검찰 길들이기’로 비춰지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권고안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검찰개혁은 필요하지만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고 적발하려면 검찰총장의 권한을 축소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수사·기소는 검찰총장이, 인사·예산은 법무장관이 관장해 견제와 균형을 찾아가는 현재의 방식을 더 정교화하는 등으로 검찰개혁의 명분도 얻고 정치적 오해도 피해야 한다.
  • “소수 차별 예수정신 아니다”… 차별금지법에 힘모으는 개신교계

    “소수 차별 예수정신 아니다”… 차별금지법에 힘모으는 개신교계

    기독교장로회 “다른 존재 용인” 첫 지지81개 단체 “성 정체성 반대 두려워 말라” 한교총 등 보수 “동성애 반대자 역차별”새달 국회에서 토론회 개최 등 강력 반발21대 국회 처음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이후 개신교계에 차별금지법을 찬성·지지하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교단 차원의 차별금지법 지지 성명이 처음 발표된 데 이어 80여 단체가 공동으로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법 제정에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을 향해 `그리스도교의 정신´으로 법 제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개신교계의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차별금지법은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로 정부가 대표 발의한 이후 사실상 이번이 여덟 번째다. 유엔 인권이사회도 2007년 한국 정부를 상대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차별금지법을 `동성애 조장법´으로 규정한 보수 개신교계의 집단 반발과 정치적 이슈화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신교계의 움직임은 종전과는 사뭇 다르다. 인권·시민단체의 입장에 서서 `차별과 평등 없는 세상´을 외치며 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신자와 단체가 늘고 있다.‘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모임에는 개신교와 성공회 등 110개 단체와 교회, 1384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 역사는 사랑의 역사”라며 “타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일관되게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를 비롯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등 81개 단체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21대 국회를 향해 법 제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해 앞장서고, 차별금지 사유 중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문제 삼는 세력의 반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개인과 단체, 기관 등의 연명을 받는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일부 근본주의 개신교인들이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라는 차별 조항을 두고 반발한다”며 신자들을 향해 “근본주의 집단의 원색적인 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대한 침묵은 중립이 아닌 동조인 만큼 이 법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달 초 개신교 교단 중 처음으로 차별금지법 지지를 천명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일부 종교계의 반대로 좌절된 점을 지적했다. 기장 측은 “다른 존재를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할 복음의 정신이 정죄의 논리로 오도되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은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비롯한 보수 개신교계는 여전히 차별금지법을 ‘동성애 보호법’, ‘동성애 반대자 처벌법’으로 규정한 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평등구현이란 명분과 달리 심각한 불평등과 역차별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소수 인권 보호를 명목으로 동성애를 조장하고, 심지어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처벌하는 등 기존 차별금지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교총은 “각 교단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결의하고 전국교회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다음달 중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토론회를 여는 한편 매달 ‘차별금지법 반대, 생명존중과 종교의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연내 공급 목표”… 모더나·화이자, 백신 최종 임상 돌입

    “연내 공급 목표”… 모더나·화이자, 백신 최종 임상 돌입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600만명을 넘어서고 일일 확진환자가 20만명을 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감염병 사태를 역대 최악의 보건위기로 규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빠르면 올해 안에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러스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백신 가격 상한선을 40달러(약 4만 8000원)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오는 30일이면 감염병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된다”며 “WHO가 PHEIC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지만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WHO는 국제 공조를 필요로 하는 질병에 PHEIC를 선포하고 회원국 전체에 출입국 제한 등을 권고한다. 2009년 신종플루를 시작으로 에볼라(2014), 지카바이러스(2016) 등이 대상이 됐다. 이날 AP통신은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3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시판할 수 있다.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와 손잡고 ‘mRNA-1273’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BNT162’를 준비하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나·브라질·독일에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국제기구인 GAVI의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부국과 빈국을 나눠 두 가지 가격으로 협상하려 한다”며 “일부 언론이 언급한 ‘40달러’는 고소득 국가를 위한 가격 최고액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GAVI는 WHO 등과 함께 내년까지 백신 20억개를 확보해 회원국에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권 속도 내는 이재명 “4급 이상은 사는 집 빼고 다 팔아라”

    대권 속도 내는 이재명 “4급 이상은 사는 집 빼고 다 팔아라”

    2급 이상에 요구한 靑 주문보다 더 강경“두 채 있는 모든 공직자 투기꾼으로 봐”강압적 재산권 침해·부동산 정치 비판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도 재차 제안“도정보다 큰 역할 맡겨지면 안 피할 것”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무죄 취지의 원심파기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28일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부동산 문제에 ‘이재명표 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을 보유한 4급 이상 공직자에게 올 연말까지 사는 집 빼고 다 팔지 않으면 승진과 보직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한 것이다.앞서 정부·여당이 고위공직자와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다주택 처분을 주문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을 강력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이번 대책’에 대해 ‘강압적인 재산권 침해’, ‘이 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한 부동산 정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증여로 받은 부모의 시골집 등이 있는 공무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 한 공무원은 “집이 두 채가 있는 모든 공직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조치이며 각자가 처한 다양한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 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그간 주장해 오던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도 재차 제안했다. 부동산으로 얻은 불로소득을 환수·환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증세분을 일반 재원으로 소모하지 말고,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에게 전액 환급하는 조건으로 과감한 부동산세 증세와 기본소득형 토지세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전국적인 도입이 어렵다면 광역 시도가 독자적으로 기본소득형 토지세를 도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이어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조세·금융 특혜 폐지와 시장 공급 유도를 위한 유예,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강력하고 원칙적인 과세도 건의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도정을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면서도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윤석열 힘빼기·인사 예고에… 갈 길 잃은 대형 수사

    윤석열 힘빼기·인사 예고에… 갈 길 잃은 대형 수사

    지난 27일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권고하며 ‘윤석열 힘 빼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 있을 검찰 인사에서도 윤석열 사단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에 검찰이 진행 중인 주요 사건들도 덩달아 지연되며 수사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수사 결론은 8월 초로 넘어가게 됐다. 검찰은 애초 이 사건을 6월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 측에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일정이 틀어졌다. 심의위가 이 사건에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를 내리면서 검찰의 수사 정당성이 약화되자 수사팀의 고심이 깊어졌다. 검찰은 부장회의를 열어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논의했지만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간의 충돌 등으로 결론이 더욱 늦춰진 모양새다. 이 지검장은 매주 수요일 주례보고를 통해 이 수사 결론을 윤 총장에게 보고하고 최종 처분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달째 주례보고는 서면으로 대체됐다.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된 뒤에야 이 사건이 처분될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은 형사2부(부장 이창수)에 배당됐지만 아직 수사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고소 계획을 미리 알았던 서울중앙지검이 유출의 근원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유현정 부장에게 고소 계획을 밝히고 면담을 신청했지만 유 부장 측이 갑자기 약속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유 부장이 피해자와의 면담 약속을 갑자기 취소한 이유, 중앙지검 내부 보고 상황, 대검에 보고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현 정권을 겨냥해 진행된 수사들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잠시 중단했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4·15 총선 이후 수사를 다시 재개했다. 하지만 주요 참고인 등의 비협조로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올해 초 추 장관의 인사에서 수사 연속성을 위해 잔류했던 김태은 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교체되면 해당 수사는 더욱 힘이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식물총장법’ 檢·野·시민단체 반발… 거대 여당 연내 입법화 우려

    ‘식물총장법’ 檢·野·시민단체 반발… 거대 여당 연내 입법화 우려

    기존 권고안은 훈령·규칙 개정으로 시행이번엔 핵심 5개 조항 개정·항목 신설 필요법무 “총장 권한 분산 개혁 필요” 긍정 검토참여연대 “장관에 지휘권 부여 생뚱맞아” 경실련 “檢 중립성 해치는 권고안 폐기를” 법무부 자문기구인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지난 27일 제시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제정 71년을 맞은 검찰청법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검찰은 물론 야당 등의 거센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도 “개혁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법무부가 해당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여권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강행할 수 있어 ‘연내 식물총장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개혁위가 전날 발표한 검찰개혁 권고안은 크게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검사 인사의견 진술 절차 개선 ▲임명 다양화로 정리된다. 이 중 핵심은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다. 개혁위는 검찰총장의 독점적·절대적 권한인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각급 고검장에게 분산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권고했다.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된 개혁위는 2017년 8월 박상기 당시 장관 지시로 1기 위원회가 출범해 ▲법무부의 탈검찰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 등 총 14차례 권고안을 냈고, 법무부는 이를 적극 따라 왔다. 이번 개혁위는 조국 전 장관 재임 당시인 지난해 9월 구성된 2기다. 그간 검찰 직접수사 축소와 셀프 감찰 폐지 등을 권고했다. 이번 권고안은 21차에 해당한다. 지금까지의 개혁위 권고안 대부분은 법률 개정 대신 법무부 및 검찰청 훈령 및 규칙 개정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권고안은 ‘대수술’에 해당한다. 검찰청법 핵심 5개 조항 개정 및 항목 신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날 권고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는 “검사를 사법 절차의 주체로 규정한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취지 등에 따라 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개혁위 권고안을 참고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심층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법무부 발의 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법 형태로 검찰청법 개정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통합당이 권고안에 대해 “‘장관의, 장관에 의한, 장관을 위한 검찰’을 만들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지만 통과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개정안을 심사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원 18명 중 11명이 민주당인 데다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176석을 민주당이 확보한 상황이라 여당 단독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식물총장’ 대신 법무부 장관이 전권을 휘두르는 ‘반검찰개혁’ 법안이 통과되는 사태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 정부 검찰개혁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에서도 권고안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자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구체적 수사지휘권까지 부여하는 권고안은 생뚱맞은 데다 권한의 분산이라는 취지에 역행한다”며 “검찰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는 권고안은 소모적인 정쟁을 가중할 수 있다”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검찰개혁의 본질은 검찰이 ‘정치의 시녀’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임에도 위원회가 총장 권한 분산에만 눈이 멀어 개혁을 역행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약화시키는 권고안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기도 다주택 공무원 인사상 불이익 주겠다”

    “경기도 다주택 공무원 인사상 불이익 주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올 연말까지 실거주 외 주택을 모두 처분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승진과 재임용, 전보 등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자체 차원의 첫 고위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이며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인사 불이익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는 지적과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만을 기다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투기·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종합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도가 지난 1일 기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자(4급 이상 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공공기관 임원 이상) 332명의 주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2주택 이상 소유자가 28.3%(94명)로 파악됐다. 이 지사는 “부동산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며 이번 대책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인사권 남용과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에 대해 “인사는 인사권자의 절대적 고유 재량으로 헌법 위반은 없다”면서 “또 고위공직자들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부당이익을 누리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3기 신도시 내 무주택자용 장기공공임대 기본주택과 토지 임대 조건부 분양주택,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회주택 등 경기도형 공공주택 공급계획도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팔당상수원 공장설립 제동 걸렸던 3개 기업, 법원 조정으로 구제

    경기 광주의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다가 제동이 걸린 기업들이 법원의 조정 권고로 구제받게 됐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수원지법 3행정부는 지난달 한울상사 등 3개 기업이 광주시를 상대로 낸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 회송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업체들이 수질환경 기준 등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주시는 회송처분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조정 권고안을 냈다. 시는 이를 받아들여 3개 기업의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울상사 등은 경기도가 2017년 1월 광주시 도척면 일원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하자 2개월 뒤 이 일대 3만8000㎡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광주시에 신청했다. 광주시는 승인하려 했지만, 환경부가 문제로 삼자 결국 지난해 8월 신청서를 반려했고 한울상사 등은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및 특별종합대책’ 조항 가운데 공장설립 ‘제한’은 ‘조건부 허용’이 아닌 ‘금지’라는 법제처 유권해석(2017년 11월)에 따라 한울상사 등의 공장설립을 반대했다. 그러나 한울상사 등은 환경부가 그동안 다른 팔달상수원 특별대책지역에는 해당 특대 고시 조항을 적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적용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있기 전에 경기도의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됐다며 조정안을 통해 사실상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시 관계자는 ”재판부의 조정 권고로 3개 업체의 공장 설립의 길이 열렸다“며 ”현재 환경부가 문제가 된 특대 고시 개정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권고안이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석열 힘빼기 수순?…법무부, 검찰총장 지휘권 폐지 검토(종합)

    윤석열 힘빼기 수순?…법무부, 검찰총장 지휘권 폐지 검토(종합)

    법무부가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개혁위가 낸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셈이다. 법무부는 2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 지휘 체계의 다원화 등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논의인 만큼 개혁위원회 권고안 등을 참고하고 폭넓게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심층적인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전날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고등검사장에게 분산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수사지휘권 제도 개혁안을 권고했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고, 형사사법의 주체는 검찰총장이 아닌 검사가 되도록 개혁해야 한다면서 ▲검사를 사법절차의 주체로 규정한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취지 ▲견제와 균형을 통한 권력분립의 원칙 ▲선진 형사사법제도 입법례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명시한 검찰청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법 12조는 검찰총장은 검찰 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한다.위원회는 전날 검찰총장이 검사 보직에 대한 의견을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하고, 검찰총장을 현직 검사 가운데 임명하던 관행을 벗어나 판사, 변호사, 여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통상 개혁위 권고안이 나오면 법무부는 당일 바로 권고안을 참고해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루가 지나서야 입장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전날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고안 내용을 상세히 보고할 여유가 없었다며 입장이 늦춰진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다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 힘 빼기’가 목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법무부의 고심이 길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향후에도 별도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자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구체적 수사에 대한 지휘권까지 부여하고, 인사권까지 강화하자는 제안”이라며 “생뚱맞고 권한 분산 취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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