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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판사들 SNS 제한, 본질이 아니다

    [사설] 판사들 SNS 제한, 본질이 아니다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법관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시 법관으로서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당초 권고보다 강력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특정 법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 방침을 접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일부 법관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특정 정파 내지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뭐라도 해야겠다고 나선 걸 탓할 일은 아니겠다. 실제로 판사들의 SNS 발언 논란은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가카 빅엿’이니 ‘가카새키 짬뽕’이니 ‘투신의 제왕’이니 하며 특정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했다. 최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판사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판사들은 SNS에 제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말라는 권고는 그러나 사법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지금 적합한 처방이 될 수는 없다. SNS를 통해 물의를 빚지 않으면 사법 신뢰가 자연스레 올라간다는 말인가. 그리 하면 판사들의 정치 편향이 스스로 자정돼 나간다는 것인가. 문제는 판사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SNS에 노출한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오직 법률과 양심에 따라야 할 판결에 담아낸다는 데 있다. 검찰이 영장판사의 순번을 살펴 가며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같은 사건에 대해 1·2심 재판부가 전혀 상이한 시각으로 판단하는 현실은 이런 SNS 사용 제한 권고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치 판사’를 사법 심판의 주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법관 임용 단계에서부터 고민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SNS 기준을 만들어도 미봉책이 될 것이다. 새 사법 수장의 책무가 막중하다.
  •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은 인구정책처럼 정신건강정책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위기 대응 선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1위이고, 삶의 만족도는 34위,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하위다. 우울·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국민(치매 포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급증했고, 2018년 9만 9796명이었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9만 432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역사회정신건강법을 승인하면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중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신건강 혁신 방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00만명 전문 심리상담 지원 대책은 영국 사례를 참고했다. 영국은 ‘근거기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IAPT)를 시행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50% 완쾌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을 활용해 내년에 바우처 형태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 이후 ‘대상자 발굴-마음건강상태 평가-사후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원을 요청한 중·고위험군이지만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2026~27년 총 36만명)이 포함돼 대국민 서비스로 거듭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목표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선정 기준을 정하고, (소득수준에 따른) 이용자 차등 일부 본인부담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4% 목표 2021년 기준 12.1%에 불과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일본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0.0%, 미국은 43.1%다. 10년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한 정신건강검진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수검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자가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법과 상담·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한다. 중대산업재해를 경험한 노동자, 콜센터 직원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 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곳에서 내년에 23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국 74개 고용센터를 통해 실직·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 취업 불안 등 스트레스 극복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청년마음건강센터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 상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교육부는 특히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내년부터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치료를 2년마다 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은 모두 144명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국민 1600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도 시행한다. ●정신질환자 ‘특화형 매입주택’ 공모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 지원은 ‘빨리 치료받게 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8년 국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중증정신질환자 375명 중 24.1%가 퇴원하지 않는 이유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정부는 자기 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특화형 매입주택’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정신재활시설에 입소해 사회 복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당 정신재활시설 최소 설치 기준도 마련한다. 다만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여서 강제성은 낮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시설 미설치 지역이 105곳(46%)에 이른다. ●정신장애인 고용률 10.9→30% 추진 정신장애인에 특화한 장애인 일자리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0.9%인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등록된 정신장애인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전체 중증정신질환자 65만명의 6분의1 수준에 그치는 탓에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정신장애인 등록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시·군·구청장이 외래치료 지원을 결정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던 퇴원 환자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외래 치료를 이어 가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종우 경희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주거 복지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지원이 중요한데, 지자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정부 혁신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지역사회 인프라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 서울·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에 정신건강 담당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유엔 총장 “가자 주민 안전하게 갈 곳 없어”… 인도주의 휴전 촉구

    유엔 총장 “가자 주민 안전하게 갈 곳 없어”… 인도주의 휴전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민간인 대피 경고와 관련해 “안전하게 갈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4일(현지시간)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국제 인도법 준수 의무를 존중할 것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요구했다. 그는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이미 재앙 수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 행동을 피하고 민간인을 추가적인 고통으로부터 구해 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행위 증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 지속적으로 인도주의적 휴전을 할 것과 남은 인질을 무조건 즉각 석방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르야나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없다는 점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자지구 곳곳이 군사적으로 포위된 현재로선 적절한 인도주의적 대응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가자지구를 찾아 인도적 휴전을 요구한 그는 몇 주 동안 가자지구에 머무르며 전란 속에 부상한 주민을 치료하는 병원과 구호품 전달 현장 등을 찾고 이스라엘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섬멸될 때까지 가자지구에 머무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지를 찾아 “골란 보병연대가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셰자이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는 이곳의 모든 테러 기반 시설이 제거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자이야는 2014년 발발한 ‘50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치열한 교전을 벌인 곳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곳곳에 탱크와 장갑차, 군용 중장비 등을 대거 진입시킨 뒤 남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지휘한 야히야 신와르가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칸유니스의 주민들에게 피란할 것을 권고했다.
  • 이스라엘,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맹폭…“탱크도 진입시켰다”

    이스라엘,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맹폭…“탱크도 진입시켰다”

    가자지구 남부를 겨냥한 지상전에 속도를 내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탱크들은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서쪽으로 이동해 칸 유니스까지 진격했다. 또 다른 탱크들은 칸 유니스 안으로 더 들어가 카타르 자본으로 지어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인근에 자리 잡기도 했다. 칸 유니스 주민에게 반복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단을 통해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면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서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언급하며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스라엘군이 이미 장악한 북부에서 피란 온 주민 수십만명이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통신을 끊은 채 개전 후 최고 강도의 공습도 단행했다. BBC 방송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부터 칸 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0회 이상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하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통신이 두절됨에 따라 이스라엘 통신사의 심 카드를 이용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몇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로이터 통신에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작전 초점을 가자지구 남부로 옮기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 두 아이 아빠 치어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이례적으로 징역 10년

    두 아이 아빠 치어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이례적으로 징역 10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 운전자가 이례적으로 1심에서 대법원의 양형 권고 기준을 넘어서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9시 15분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사거리 일대에서 술에 취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인도에 서 있던 B(48)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단속 중인 경찰관들을 발견하자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B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6%였으며 당일 경기 시흥에 있는 식당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한 뒤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0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차량에 치인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다리가 절단돼 사고 현장에서 숨졌다. 어린 두 자녀를 둔 B씨는 돈벌이를 위해 자택이 있는 충남을 떠나 인천에서 혼자 지내며 화물차 운전 일을 했다. 그는 당일 밤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숙소 앞에서 사고를 당했다. 1심 법원은 위법성이 크다며 대법원의 양형 기준을 넘어서는 중형을 A씨에게 선고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기준에 따르면 위험운전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동시에 적발된 경우 권고형 범위는 징역 4년∼8년 11개월이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신호를 위반하고 인도로 돌진했다”며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충격해 위법성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신체가 절단될 정도로 크게 다치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사망했다”며 “유족들이 입은 충격과 고통이 매우 크고 피고인이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세계 국제정세 전문가들 “미중 갈등, 군사적 충돌 없이 장기화”

    세계 국제정세 전문가들 “미중 갈등, 군사적 충돌 없이 장기화”

    세계의 국제정세 전문가 40여명이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은 없겠지만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국제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선 경쟁적 공생의 국제질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민간 싱크탱크 니어(NEAR)재단은 세계 28개국 외교안보 정책 전문가 42명에게 현재와 미래의 세계질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심층 조사를 진행한 결과 60%가 미중 갈등이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 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 보고서를 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며 특히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성격과 방향이 국제질서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제질서가 강한 양극체제의 신냉전으로 회귀하거나 미중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군사적 충돌 없이 장기간 갈등 지속’(3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군사적 충돌 없이 5∼10년 내 갈등이 봉합돼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20%에 달했다. 5∼10년 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답변은 15%였고, 응답자의 10%는 5년 내 군사적 충돌이 임박했다고 봤다. 미중 갈등의 위기가 커지는 기존의 국제질서에 변화가 오는 원인으로는 중국의 공세적 부상(2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4%), 미국 리더십의 쇠퇴(14%), 국가 안보와 경제·기술 분야의 밀접화(10%) 등이 거론됐다.이와 관련해 앞으로 예상되는 국제체제 시나리오로 가장 많은 응답(20.5%)이 ‘자유주의적 다극세계’를 꼽았다. 새로운 질서가 미중 경쟁에 영향을 받지만 중견국과 글로벌 사우스에 의존하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응답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경쟁적 공생’의 관리된 국제질서로의 전환을 제언했다. 강대국은 정치적 리더십과 정책의 투명성 및 예측 가능성을 보여야 하고, 중견국은 지역·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에 더 기여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는 유엔헌장 정신을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각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양자, 소다자주의, 지역주의 등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면서도 다자주의를 보완하면서 병행할 때 “당면한 혼란스러운 파편화된 국제질서가 어느 정도 관리될 수 있는 ‘관리된 공생의 다자질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국제사회가 미국과 중국이 신뢰구축 조치와 ‘가드레일’ 마련을 시작으로 새로운 타협과 절충에 합의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강대국들에 긍정적 경쟁과 공생의 필요성을 상기시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처칠 당시 영국 총리가 발표한 ‘대서양 헌장’이 전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의 토대를 닦았듯 ‘인도·태평양 헌장’의 가능성을 모색하라는 권고도 했다. 재단은 오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번 보고서 내용을 다루는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 55%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3개구역안’ 가장 선호

    55%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제주형 행정체제 ‘3개구역안’ 가장 선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도민참여단의 55%인 절반 이상이 3개 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안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참여단의 선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5~26일 이틀간 진행된 숙의토론회에서 도민참여단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 결과, 도민참여단 64.4%(206명)가 제주형 행정체제 계층구조에 대한 가장 적합한 개편안으로 기초자치단체인 시와 군을 설치하고 시장과 군수, 시·군 기초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꼽았다. 또한 행정시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기초의원은 선출하지 않는 ‘행정시장 직선제’는 35%(112명)가 선택했으며, 무응답은 0.6%(2명)이었다.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선택한 응답자(206명)는 선호 이유로 54.4%(112명)가 ‘주민참여가 강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짐’이라고 답했으며 뒤이어 ‘행정시장의 자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 20.9%(43명),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 분산 필요’ 16%(33명), ‘중앙정부 절충, 주민책임성 등 경쟁력 강화’ 6.3%(1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시장 직선제를 선택한 응답자(112명)는 선호 이유에 대해 37.5%(42명)가 ‘행정시장 직접 선출은 원하나, 기초의원을 두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원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적합한 행정구역의 개수에 대해서는 ‘3개 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이 55%(176명)로 ‘4개 구역(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군, 서제주군)’ 42.5%(136명), 무응답 2.5%(8명)보다 앞섰다. 3개 구역이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176명)의 선호 이유는 ‘인구, 면적, 세수 등 지역 균형발전 가능’ 49.4%(8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도농복합시로 도시와 농촌 골고루 발전’ 35.8%(63명), ‘국회의원 선거구에 따른 도민 수용성 높음’ 10.8%(19명), ‘기타’ 2.8%(5명), ‘무응답’ 1.2%(2명) 순이었다. 반면 4개 구역이 적합하다는 응답자(136명)중 38.2%(52명)가 ‘지역경쟁 기반 구축 및 동서지역 발전 가능성’때문이라고 선호 이유를 밝혔다. 행정구역의 분할을 판단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으로 62.2%(199명)가 ‘행정구역에 맞는 적정한 인구 및 재정 규모 확보’를 꼽았다. 행정구역 경계 설정 시에는 48.4%(155명)가 ‘지역 간의 인구와 면적 및 세수 등의 지역형평성’을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이라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시장과 학군, 아파트 단지, 행정기관 접근성 등 생활편의성’ 31.9%(102명), ‘지역의 역사, 문화, 지역공동체 등 지역의 동질성’ 14.1%(45명), ‘하천과 도로 등 자연 지리적 여건 고려’ 3.4%(11명), 기타 2.2%(7명) 순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는 행정비용의 절감을 성과로 꼽았으며, 도지사의 권한 집중을 한계로 선택했다. 성과와 관련해서는 각각 문항별로 긍정 답변(매우그렇다·그렇다 선택)을 파악한 결과 ▲‘시군 중복기능 폐지로 행정비용이 절감되었다’ 66.3%(212명) ▲‘국제자유도시를 도가 중심이 되어 효과적으로 추진하였다’ 56.3%(180명)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갈등이 완화되었다’ 31.9%(10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각 문항별로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되었다’ 94.4%(302명) ▲‘행정시의 자율적인 시정운영이 어려워졌다’ 81.0%(259명) ▲‘도민들의 행정참여가 곤란해졌다’ 57.5%(184명) ▲‘도민들의 민원업무 처리 시간이 증가했다’ 51.0%(163명) 등 순으로 선택했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도민참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도민참여단의 선택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실행방안과 주민투표안 제시 연구가 마무리되면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제주도지사에게 행정체제 도입과 관련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과 관련, 오는 12일 지금까지 추진상황 및 실행방안에 대한 도민보고회를 실시하고, 연내 주민투표안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 ‘두 아이 아빠 사망’ 음주운전에 양형 기준 초과한 중형 선고 왜?

    ‘두 아이 아빠 사망’ 음주운전에 양형 기준 초과한 중형 선고 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 운전자가 이례적으로 1심에서 대법원의 양형 권고 기준을 넘어서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9시 15분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사거리 일대에서 술에 취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인도에 서 있던 B(48)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단속 중인 경찰관을 발견하자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하다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B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6%로 앞서 경기 시흥에 있는 식당에서 직장 동료와 회식을 한 뒤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00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이미 한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인도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다리가 절단돼 사고 현장에서 숨졌다. 어린 두 자녀를 둔 B씨는 돈벌이를 위해 충남을 떠나 인천에서 혼자 지내며 화물차 운전 일을 했는데, 당일 밤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숙소 앞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법원은 “위법성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A씨에게 양형 기준을 넘어서는 중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기준에 따르면 위험운전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동시에 기소된 경우 권고형량은 최소 징역 4년에서 최대 8년 11개월이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신호를 위반하고 인도로 돌진해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충격해 위법성이 크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신체가 절단될 정도로 크게 다치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홀로 사망했다”며 “(미성년 가족 등) 유족이 입은 충격과 고통이 매우 크고 피고인이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허세 부린다”… 尹 대통령 영어 조롱한 ‘김어준 뉴스공장’ 중징계

    “허세 부린다”… 尹 대통령 영어 조롱한 ‘김어준 뉴스공장’ 중징계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화법을 조롱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법정 제재가 내려졌다. 방심위는 지난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영어 발언을 희화화하는 등 편파적으로 보도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현재 폐지)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의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정부 관여)가 바로 레귤레이션(규제)이다. 2023년에는 그야말로 다시 대한민국, 도약하는 그런 나라로 만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더 아주 어그레시브(공격적)하게 뛰어보자”고 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씨가 지난해 12월 22~23일 방송에서 “내용이 없으면 이렇게 허세를 부리게 되어있다”, “프레지던트의 이 판타스틱한 잉글리시에 어그레시브하게 인게이지한다”, “내추럴리 나온 게 아니잖나”, “베리 스트레인지하다”고 말하는 등 윤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의 “노조 부패도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 발언에 대해 “취미활동처럼 노조 때리는 발언”이라고 언급하는 내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검찰이 이 대표를 터는 본질은 정적 제거다. 검찰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고, 앞으로 있을 국민의힘 후보의 정적을 제거하는 게 본질”이라고 언급한 내용 등에 관해서도 판단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에 대해 야권 추천 위원들의 반대 속에 다수결로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나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통한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정규직 담임 교사보다 기간제 담임 교사의 수 더 많은 학교 총 105곳 달해

    김혜영 서울시의원, 정규직 담임 교사보다 기간제 담임 교사의 수 더 많은 학교 총 105곳 달해

    서울 관내 학교 10곳 중 6곳은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교사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학교 1314곳 중 888곳은(67.5%)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교사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교내에 정규직 담임 교사보다 기간제 담임 교사의 수가 더 많은 학교가 총 105곳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 있다. 해당 학교 105곳 중 91곳은 사립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개최된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상대로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들에게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는 담임 업무를 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규 교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등의 이유로 불가피할 경우에는 기간제 교원을 채용해 담임 보직을 맡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나 교내에 정규직 담임 교사보다 기간제 담임 교사의 수가 더 많은 학교가 총 105곳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규교원 대비 기간제 담임 비율이 높은 학교들로 상위 10위를 추려보면 기간제 담임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로 나타나는데, 해당 학교는 담임교사 전원이 기간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이야 재정적 어려움 탓으로 기간제 비율이 높을 수도 있겠지만 공립학교인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지 의아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다솜관광고, 한강미디어고,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와 같이 소위 각종학교, 특성화고 사이에서 기간제 담임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기간제 교원에게 책임이 무거운 감독 업무는 가급적 배정을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학급수가 감축되고 정규 교원의 수도 감소하다 보니 기간제 교원들이 담임을 맡는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것”이라며 “각종학교, 특성화고들 사이에서 기간제 담임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전문계 일부과목은 정규 교원 자체가 없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학교 내 계약직으로 일하는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구조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원에게 담임을 배정하는 것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라며 “교육청은 학교별 기간제 및 담임 비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간제 담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간제 담임교사 확대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이재명 지지 표명’ 판사 논란에도… 법관들 SNS 기준 못 만들었다

    일선 판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법관 대표들이 법관의 SNS 이용을 자율 규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관 대표들이 SNS 이용과 관련해 강제성 있는 기준을 만들거나 참조 사례를 마련하는 데 반대함에 따라 판사의 SNS 게시글에서 촉발된 재판 공정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2023년 제2회 정기회의’를 열고 법관이 SNS를 사용할 때 유의할 사항을 두 가지 안건으로 나눠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은 ‘법관은 SNS를 이용할 때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을 담거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2012년과 2015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마련한 구속력 없는 권고의견과 일치한다. 표결에 참석한 법관 대표 99명은 이 안건을 찬성 53명, 반대 35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다만 대법원의 권고의견을 다시 확인하는 안건이었음에도 반대 의견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일부 법관은 SNS에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올려 지난달 대법원으로부터 ‘엄중 주의’ 처분을 받은 박병곤(38·사법연수원 41기)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겨냥한 안건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박 판사는 지난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 구형량인 벌금 500만원을 넘는 이례적인 형이 선고되자 여권을 중심으로 박 판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결을 했다고 공세를 가했다. 박 판사가 지난해 3월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가 낙선하자 “울분을 터뜨리고 절망도 하고 슬퍼도 했다가 사흘째부터는 일어나야 한다”는 등의 글을 SNS에 올린 데 대한 문제 제기였다. 두 번째 안건은 ‘대법원이 법관의 SNS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기준’이 아닌 ‘참조할 수 있는 사례를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수위를 낮춘 수정안 두 개가 현장에서 새로 발의됐다. 원안과 수정안 두 개에 대해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찬성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부결됐다.
  • 가난과 불안에 마음 챙기는 건 사치… 다 부서져도 알아채지 못한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가난과 불안에 마음 챙기는 건 사치… 다 부서져도 알아채지 못한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서울 양천구 목4동에 사는 이희정(32·이하 가명)씨는 살면서 행복이나 안정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눈치 보고 불안에 떨며 살아남기 위해 애쓴 시간뿐이었다.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엄마 얼굴도 보지 못했다. 외조부모 손에 맡겨진 희정씨는 폭언과 폭행 등 정서적 학대를 당하며 자랐다. 한동네에 살던 이모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희정씨와 여동생을 성추행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희정씨는 고3 때까지 여러 번 자해를 반복했고, 두 번은 목숨을 끊으려 했다. 스물한 살 때 만난 남편은 그를 더 깊은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언어폭력과 도박을 일삼던 남편과 헤어진 희정씨는 어린 딸을 홀로 키웠다.미혼모가 된 우울증 환자 희정씨는 일도 가정도, 무엇보다 마음도 제대로 돌보기 어려웠다. 사무보조로 취직했지만 공황장애로 발작 증세가 나타나자 권고 사직을 당했다. 집 안은 강아지 배설물과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로 뒤덮였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아토피가 심한 초등학교 3학년 딸은 피가 나도록 온몸을 긁어 상처투성이 상태였고, 잦은 결석과 지각으로 유급될 위기였다. 먹고사는 것만도 벅찬 취약계층에 정신건강 관리는 사치에 가까웠다. 서울신문이 서울 25개 자치구 복지정책과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다. 경제적 여건이 열악하고 가족 관계가 불분명한 취약계층 중에서는 정신적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유독 많았다. 인지하더라도 치료할 의지가 없거나 치료 방법을 몰라서 또는 비용이 부담돼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강서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자녀 김영식(17)군은 지난 6월 자살을 시도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생계 때문에 지방에 내려간 부모는 영식군을 그룹홈에 맡겼다. 아들의 자살 시도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마음이 약해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영식군을 탓했다. 부모는 치료비가 없다며 보호 의무를 포기했고, 영식군은 행정입원으로 2주간 치료받은 뒤 정신과 상담을 시작했다. 3개월간 항우울·항불안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자 영식군의 상태는 급격히 호전됐다. 지금은 약을 끊고 주 1회 상담만 받고 있다. 진작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면 삶을 등지려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었다. 배성윤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이나 새터민 가정의 경우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치료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병에 돈을 쓰기가 부담스러운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이 정신건강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을 돌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리지원뿐만 아니라 재정자립, 가족돌봄, 주거 환경 개선 등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관리 방식으로 접근해야 건강 회복과 사회 적응에 효과적이어서다. 희정씨는 지난 7월 양천구 희망돌봄팀의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돼 지역사회의 돌봄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사는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쓰레기 가득한 집을 치운 뒤 도배장판을 교체했다. 희정씨의 딸은 아토피 치료와 놀이 치료를 병행하며 학교에 열심히 다닌다. 희정씨도 학력 인정 학교와 간호학원을 다니며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에 사는 50대 후반 박민철씨는 사업 실패 후 20년 가까이 은둔생활을 해 왔다. 다세대주택 반지하 단칸방에 홀로 살았는데 공과금 낼 돈이 없어 가스와 전기가 끊긴 지 오래였다. 대인기피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민철씨는 동주민센터에 발굴돼 식사와 정신과 치료 등을 지원받고 있다. 같은 동네 주민인 70대 초반 강기수씨는 하루 5병의 소주를 마시는 중증 알코올중독자다. ‘우리동네돌봄단’ 관리 대상인 기수씨는 정신과 진료와 투약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통장이 수시로 찾아가 금주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 이민선 중랑구보건소 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무료 정신건강 관리 대상의 80% 이상은 근로소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증 정신질환자 상당수는 방치된 취약계층”이라며 “지역사회의 보살핌과 관심은 심리적 위축감을 극복하고 경제 활동에 대한 의지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치료 접근성을 개선해 취약계층의 정신질환이 중증으로 악화하기 전에 사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진희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하나씩 지어 놓고 우울, 중독, 자살 등 정신건강 관리의 모든 것을 떠맡기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국가 자격인 정신건강전문요원의 활동 영역을 넓혀 정신 상담 인프라를 확대하고, 선진국처럼 지역사회 정신건강 상담 비용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지지’ 판사 SNS에… 전국법관대표회의 “자율 규제”

    ‘이재명 지지’ 판사 SNS에… 전국법관대표회의 “자율 규제”

    일선 판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법관 대표들이 법관의 SNS 이용을 자율 규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관 대표들이 SNS 이용과 관련해 강제성 있는 기준을 만들거나 참조 사례를 마련하는 데에는 반대함에 따라 판사의 SNS 게시글에서 촉발된 재판의 공정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2023년 제2회 정기회의’를 열고 법관이 SNS를 사용할 때 유의할 사항을 두 가지 안건으로 나눠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은 ‘법관은 SNS를 이용할 때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을 담거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2012년과 2015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마련한 구속력 없는 권고의견과 일치한다. 표결에 참석한 법관 대표 99명은 이 안건을 찬성 53명, 반대 35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다만 법원행정처의 권고의견을 다시 확인하는 안건이었음에도 반대 의견이 많아 눈길을 모았다. 일부 법관은 SNS에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올려 지난달 대법원으로부터 ‘엄중 주의’ 처분을 받은 박병곤(38·사법연수원 41기)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겨냥한 안건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박 판사는 지난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 구형량인 벌금 500만원을 넘는 이례적인 형이 선고되자 여권을 중심으로 박 판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결을 했다고 공세를 가했다. 박 판사가 지난해 3월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가 낙선하자 “울분을 터뜨리고 절망도 하고 슬퍼도 했다가 사흘째부터는 일어나야 한다”는 등의 글을 SNS에 올린 데 대한 문제제기였다. 두 번째 안건은 ‘대법원이 법관의 SNS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기준’이 아닌 ‘참조할 수 있는 사례를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수위를 낮춘 수정안 두 개가 현장에서 새로 발의됐다. 원안과 수정안 두 개에 대해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 ‘K팝 스타’ 꿈꾸며 입국한 외국인 인신매매… “한국 정부가 배상하라”

    ‘K팝 스타’ 꿈꾸며 입국한 외국인 인신매매… “한국 정부가 배상하라”

    유엔이 K팝 스타를 꿈꾸며 한국에 입국했으나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외국인 여성 3명에 대해 한국 정부가 완전한 배상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2023년 11월 24일 대한민국을 상대로 개인이 진정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권고한 내용을 국내에 알리고 권고의 충실한 이행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해당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2014년 외국 국적의 여성 3명은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근로계약과 달리 이들은 유흥업소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성적 향응 제공을 강요당했다. 신체적·정신적 폭력 피해가 있었지만 한국 정부는 이들을 피해자로 보호하지 않고 성매매 혐의로 조사하고 외국인보호소에 구금했다.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협약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인이 제출한 자료와 한국 정부가 낸 의견 등을 검토한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협약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결론 내리고 진정인에 대한 완전한 배상 제공과 인신매매 가해자 수사 및 기소, 피해자 중심주의와 인권에 기반한 접근 방식 채택 등을 권고했다.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진정인들이 피해자가 아닌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보고 “제출된 정보에 의하면 여권 압수, 업주에 대한 두려움, E-6-2 비자 등 인신매매로 볼만한 요소가 많았으며 경찰관과 출입국공무원들은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피해 사실을 알아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 수사가 피해자들의 취약성과 이들에게 가해진 인권침해보다는 성매매에 연루된 사실에만 초점을 맞췄고 법원은 매우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환경을 시사하는 정황 증거를 분석하기보다는 완전한 물리적 감금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진정인의 주장에 주목해 경찰과 법원의 인신매매 관련 고정관념이 이들을 피해자로 식별하는 데 방해됐다고 판단했다.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해당 사건 결정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공표·배포할 것과 대한민국 정부가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취한 모든 조치의 정보를 6개월 이내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신매매는 심각한 인권침해이며 정부는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지원할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가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신매매 방지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극단 선택’ 위험 3배 높은 학교 밖 청소년…교육청이 119 신고한다

    ‘극단 선택’ 위험 3배 높은 학교 밖 청소년…교육청이 119 신고한다

    자살이나 자해 징후가 발견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119 혹은 112에 신고하고, 병원까지 연계하는 대응 매뉴얼이 제작됐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 청소년보다 자살 위험이 높지만, 적절한 대처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위기 학교 밖 청소년 대응 행동지침’을 제작해 청소년 도움센터에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 전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말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진행한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자살 위험은 학교 청소년에 비해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살 위험이 높음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대응 지침이 존재하지 않아 지침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르면 위기상황은 긴급, 응급, 준응급으로 나뉜다. 긴급 단계는 청소년이 자살·자해를 시도하거나 이를 암시하는 경우, 정신병적 증상과 함께 난폭 행동을 보이는 경우로, 즉시 119 혹은 112 신고를 하도록 했다. 이후 보호자 연락과 담당 공무원의 인지·조치, 정신과로의 연계가 이뤄진다. 응급 단계는 상담 시 자살·자해 시도 징후가 보이거나 공황발작 또는 정신병적 증상으로 자살·자해를 시도할 수 있는 경우다. 상담사가 담당 공무원에게 상황을 전달하면 공무원이 119 또는 112 신고를 하고 법정 보호자에게 연락한 뒤, 이후 응급실 등 병원 진료를 받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학교 밖 청소년이 자살 시도를 암시하는 내용을 발견했을 때 ‘응급’ 상태로 간주해 법정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학생 상태에 따라 병원 진료로 연계한다. 준응급 단계는 자살 징후가 있지만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경우로 긴급 신고는 하지 않고 보호자 연락과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권고가 이뤄진다. 행동 지침에는 극단적 선택의 징후를 감지하는 방법도 담겼다. 학교 밖 청소년이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더 나을 거야’, ‘불안해서 잠이 안 와’ 같은 언급을 직접 하거나 과도한 무기력·절망감을 느끼는 경우, 극단적 선택 관련 도구를 수집하거나 위생 상태의 변화가 나타난 경우, 혼자 있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유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대상 청소년에 대한 추가 지원도 하기로 했다. 해당 청소년에 대한 일시적 보호 조치와 함께 외부 전문 심리상담과 소청소년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한 치료,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다.
  •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개 호흡기 질환 미국과 캐나다 급증…“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특히 위험”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증가세를 보인다. 미국 내 14개 주에서 이 감염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한 매체도 있었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언’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응급의학 및 중환자 치료과장인 데버라 실버스타인 박사는 개 인플루엔자, 보데텔라, 마이코플라스마 등 여러 병원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코로나19·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세 가지 감염병 유행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면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햄프셔 대학 과학자들은 뉴잉글랜드주에서 발생한 소수의 사례에 근거해 이런 주장을 하며,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샘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건주립대, 콜로라도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연구원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많은 보호자가 아픈 개를 동물병원이나 전문 센터에 데려가거나 진단 검사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예컨대 심각한 상태에 놓인 개 치료비는 최대 2만 달러(26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트루페니언 측은 전했다. 수의학자들은 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등 얼굴과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나 노령견, 기저 폐 질환을 가진 개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며, 호흡 곤란 또는 식사 거부 등을 확인하면 개를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라고 권고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할 것”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할 것”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1일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에서 타당성 재검토 중인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도시교통실장을 상대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현재 3950대 설치돼있고 900여 개 정류장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 시민의 편익을 위해 설치 가능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2023년은 25개소에 BIT 신설을 계획했으나, 2024년은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고 민원과 자치구 신규 요청에 대비한 최소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환경본부장을 상대로 녹색서울실천사업이 2021년 23개, 2023년 13개로 사업이 축소되고 있고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지원단체가 중복돼 지원 규모를 감액하라는 지적에도 불구, 2024년 20개 사업으로 예산 편성한 부분을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 강서구 주민들이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에 대해 주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현재 서울연구원이 타당성 재검토 중인 용역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강서구청의 입지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도 충분히 검토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도시교통실장은 김 의원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 질의에 대해 미설치 963개소를 현장 확인하고 전기, 지장물 등 여건을 고려해 설치 가능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기후환경본부장은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이 700억원 정도 증가해 타당성 재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고 2차례의 보고가 있었으며, 강서구청의 입지타당성 조사결과를 전달받으면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서울연구원의 용역 결과는 김 의원에게 별도 보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재명 선거용” 재판부 14번 언급… 불법·대가성 입증 땐 李수사 확대

    “이재명 선거용” 재판부 14번 언급… 불법·대가성 입증 땐 李수사 확대

    김 “2021년엔 돈 필요 없었다” 주장재판부 “사무실 월세 등 필요” 판단6억 ‘대선 경선용 자금’ 구체적 적시李, 불법 수수 ‘인지’했는지 밝혀야대장동 일당에 대가 약속 여부 관건 법원이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특히 이 돈의 성격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규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다시 이 대표를 향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수사가 진행되려면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돈을 건넨 ‘대장동 일당’ 등에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이 추가로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148쪽 분량의 김 전 부원장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재판부가 김 전 부원장이 받은 정치자금 및 뇌물에 대해 ‘이 대표를 위한 선거자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최소 14곳에 달한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의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위한 조직 구축, 지지 세력 확보 등 준비와 그에 따른 정치 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자금이 필요해지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두 차례에 걸쳐 받은 1억원과 5억원도 ‘대선 경선 자금’이라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검찰이)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21년 5월 또는 6월쯤에는 이 대표의 경선 관련 정치자금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여러 증거를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하기 전부터 김 전 부원장 측이 이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보증금·월세·유지비 등 자금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면,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이 수수한 정치자금의 불법성을 ‘암묵적’으로라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정에서 특혜 대가로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총 10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 집행유예(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등)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한 전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은 10억 5000만원 중 6억원을 수수했는데 두 사람 간 긴밀한 관계 등에 비춰볼 때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관한 구체적인 모의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한 대표에게 ‘암묵적인’ 수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가 유 전 본부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검찰이 혐의를 바꿔 기소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정치자금을 받은(수수) 공범이라는 혐의를 적용했는데, 재판부는 자금을 관리하거나 자신이 쓸 수 있는 재량이 없었기에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공소사실을 정치자금을 전달한(공여) 공범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검찰에 권고한 바 있다.
  • 여야 극한 대립 속 재판관도 공백… 헌재 ‘검사 탄핵’ 심리 지연 불가피

    여야 극한 대립 속 재판관도 공백… 헌재 ‘검사 탄핵’ 심리 지연 불가피

    안동완(53·사법연수원 32기) 부산지검 제2차장검사에 이어 손준성(49·29기)·이정섭(52·32기)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들의 파면 여부가 헌법재판소의 손에 맡겨졌다. 헌정사 처음으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헌재 심판대에 오르게 됐지만 정치권 이슈가 맞물리면서 심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헌재 탄핵심판 사례 중 임성근 전 부장판사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부터 헌재 결정이 나오기까지 26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64일이 걸렸다. 역대 탄핵심판 4건을 보면 탄핵소추 가결 뒤 헌재 결정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147.7일이다. 헌재법에 따르면 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탄핵심판은 국회에서 헌재에 탄핵심판을 청구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지난 9월 21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안 차장검사에 대한 헌재의 심리는 이날까지 두 달 넘게 첫 변론도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달 유남석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3주 가까이 헌재소장과 재판관 자리가 공석이었던 데다 손·이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발의 등 정치권 이슈 등이 겹치면서 안 차장검사의 탄핵 심리 및 결정 여부도 지체됐다. 헌재 심리 자체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놓고 향후 시비가 생길 수도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관 7명 이상 참석 시 심리와 결정이 가능한데, 주요 사건의 경우 재판관 자리가 하나라도 비어 있을 경우 심리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현재 재판관 새 후보자에 오른 정형식(62·17기) 대전고등법원장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어 인사가 마무리돼야 헌재 심리가 논란 없이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 제안 등으로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검사들에 대한 탄핵심판 심리도 그만큼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각각 ‘고발사주 의혹’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탄핵이 발의된 손·이 검사는 지난 1일부터 직무가 정지됐다. 손 검사의 경우 해당 의혹으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의 경과, 이 검사의 경우 직무 집행에서의 위법성 여부가 향후 헌재 탄핵심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비대면 부적합 땐 진료 거부 가능… ‘병원→약국’ 처방전 바로 전송

    비대면 부적합 땐 진료 거부 가능… ‘병원→약국’ 처방전 바로 전송

    15일부터 휴일·야간 누구나 가능대면진료 6개월 내엔 비대면 재진불편해도 처방약은 직접 받아야불법 처방 우려 사후피임약 불허탈모·여드름·다이어트 약도 검토 오는 15일부터 휴일·야간에는 나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초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6개월 이내에 대면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같은 의료기관에서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재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달라지는 비대면 진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3일 보건복지부 설명을 참고해 문답으로 풀었다. Q. 초진 비대면 진료는 언제, 누가 가능한가. A. 누구나 휴일·야간에는 초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만 처방이 아닌 상담에 한해 휴일·야간 초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왔는데 이번에 모든 연령대로 대상을 확대했다. 상담은 물론 ‘처방’도 가능하다. 섬·벽지 지역과 ‘응급의료 취약지역’ 거주 환자는 평일 낮에도 초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검색할 수 있고 비대면 진료는 전화·화상 통화 모두 가능하다. Q. 휴일·야간 진료의 정확한 시간대는. A. 일요일과 공휴일뿐 아니라 토요일, 대체공휴일도 ‘휴일’에 포함된다.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Q. 평일 낮에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섬·벽지’,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란. A.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없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없는 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곳을 말한다.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가평군·동두천시·양평군·여주시·연천군 등 98개 시군구가 추가로 선정됐다. 기존에는 보험료 경감 고시에 따른 섬·벽지 지역에서만 초진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Q. 재진 비대면 진료 대상은. A. 모든 연령대가 대상이며, 6개월 내에 대면 진료를 한 경험이 있다면 같은 의료기관에 재진 비대면 진료를 신청할 수 있다. 대면 진료를 받았을 때와 같은 질환이 아니어도 괜찮다. 예를 들어 감기로 내과에 갔던 환자가 배탈 증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신청해도 방문 이력을 인정받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의사가 비대면 진료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의료법상 진료 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 Q. 비대면 진료로 어떤 약이든 처방받을 수 있나. A.마약류 의약품 471개 품목과 오남용 의약품 290개 품목은 처방받을 수 없다. 사후피임약 처방도 안 된다. 고용량 호르몬이 들어 있어 정확한 용법을 지켜 복용해야 하는데도 남성 등이 대리 처방받아 불법 유통하는 사례가 있어서다. 탈모, 여드름, 다이어트 의약품의 호르몬제도 비대면 진료 시 처방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와 복지부가 추가 제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Q. 처방전은 어떻게 약국으로 전달되나. A. 비대면 진료 후 의사가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팩스, 이메일 등으로 보내 준다. 그 외 앱을 이용해 처방전을 전달하는 경우 환자가 원본 처방전(PDF 등 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없도록 했다. 위변조 우려가 있어서다. Q. 처방받은 약은 어떻게 받나. A. 불편하더라도 약국 수령이 원칙이다. 전국 약국 2만 4700곳 중 평일 오후 8시 이후에도 운영하는 약국이 약 39%다. 수도권 약국의 43%가 오후 8시 이후에도 문을 연다. 토요일에는 전국 약국의 53%, 일요일에는 15%가 문을 연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Q. 약 배송은 누가 받을 수 있나. A. 섬·벽지 거주자, 감염병 등으로 격리 중인 환자,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등이다. 이번에 초진 대상으로 확대된 98개 시군구는 약 배송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Q. 비대면 진료를 할 때 먼 곳의 의료기관을 이용해도 되나. A. 향후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하라고 복지부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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