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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명품 미드 매력에 빠져볼까

    연말연시 명품 미드 매력에 빠져볼까

    외로운 연말연시가 걱정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미국 드라마(미드)의 매력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미드 전문 케이블 채널 AXN은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집을 방송한다. 9일간 이어지는 특집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베스트 에피소드, 블록버스터 미드, 크리스마스 특집 영화, 마술쇼 등으로 꾸며진다. 크리스마스에는 화려한 블록버스터 미드들이 브라운관을 장식한다. 24일 오후 2시에는 미드 ‘24’의 히어로 키퍼 서덜랜드가 암살자 역으로 출연하고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컨페션’을 방송한다. 오후 3시부터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공상 과학(SF) 시리즈 ‘폴링 스카이’를 9회 연속 내보낸다. 외계 침공에 대항하는 인류 최후의 전쟁을 다룬 SF 대작 시리즈로 한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문 블러드굿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5일 오후 7시에는 영국 최고의 판타지 작가로 평가받는 테리 프래쳇의 원작을 영화화한 ‘해골산타의 호그파더’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6일부터 30일에는 ‘AXN과 함께하는 베스트 2011’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AXN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오후 1시에는 마술의 비밀을 벗겨내는 ‘타이거 마스크 매직쇼’, 밤 8시에는 ‘베스트 오브 CSI’, 밤 11시 40분에는 ‘블루 블러드’, ‘폴링 스카이’, ‘닙턱 4’ 등이 전파를 탄다. 최신 미드가 방송되는 밤 10시 50분의 프라임 타임(황금시간대)에는 ‘CSI’와 법정 스릴러 드라마 ‘데미지’ 등이 방송된다. 31일과 내년 1월 1일에는 오후 3시부터 SF 시리즈 ‘슈퍼내추럴 5’와 수사물 ‘CSI 12’가 7회 연속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한국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산모시짜기가 택견과 줄타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택견과 줄타기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아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회의 관례상 등재가 확실시됐으나 한산모시짜기는 예비 심사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 판정을 받아 등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활동으로 위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 막판에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 등재가 쾌거인 이유는 ‘정보 보완 권고’를 받은, 각국에서 신청한 26건의 무형유산 중 유일하게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5000년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우리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하나하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우리의 무형유산 제도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구체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의 문화다양성을 보여 주고, 인류 창의성을 증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공동체·개인이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수천년 세월의 켜로 축적해 놓은 우리 무형유산의 보호와 증진은 ‘우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재인식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젠 단순한 전승과 보존, 보호를 넘어 활용과 증진을 통한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그 의미망들을 다양하게 확산해야 하는 과제들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수만큼 시나브로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 이런 문화적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과 우리 재단은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방안들을 모색해 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정책 중의 하나였다. 특히 4~6월, 9~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유네스코 세계유형유산인 창덕궁에서 행해진 달빛 기행은 달빛 속 궁궐의 야경, 전통공연으로 구성되어 유·무형 유산의 ‘융합’적인 활용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매회 관람인원이 100명 내외로 제한되긴 했지만, 예약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0월에 2회에 걸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전통공연 ‘연향’도 문화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유·무형유산 활용과 가치 증진의 사례로 기록될 만한 기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 경회루의 연못, 만세산 등을 ‘무대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 인류 무형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 그리고 궁중정재 가인전목단, 오고무, 선유락의 춤사위를 펼치며 인류 무형유산에 걸맞은 연출력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외에 국악 버라이어티 공연으로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되는,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굿보러가자’ 공연에 우리 전통 탈을 만들어 써보고, 그 용도를 이해하는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더해 예능과 기능(공예)의 ‘융합 프로그램’ 역시 성공적인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모범적 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적 활용 방법은 고루한 전통문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문화유산의 저변을 넓히며 그 자체로 전승, 보전에 기여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접근 방법에 따라 잠재된 무한한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들이 재해석되고, 재발견되어 풍성한 문화적 자산들을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3년만의 일출제

    3년만의 일출제

    3년 전 화재로 소실됐던 여수 향일암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일출제를 다시 연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대웅전, 종각, 종무소 등 주요 시설이 전소해 1년 전 복원에 착수한 향일암이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일정으로 ‘제16회 향일암 일출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일출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과 새해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31일 오후 5시 해넘이 감상부터 시작해 송년풍물 길놀이 행렬, 우도풍물굿보존회의 무사안녕 기원무, 국립창극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의 카운트다운 속에 맞이하는 재야의 타종식도 계획돼 있다. 새해 첫 새벽 6시에는 일출 제례, 굿,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연 날려 보내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인 향일암의 복원공사에는 국비 1억원, 도비 5억 6500만원, 시비 3억 8500만원, 사찰부담 1억 5000만원 등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향일암은 2009년 12월 20일 0시 24분쯤 발생한 불로 대웅전(65.34㎡), 종각(16.76㎡), 종무소(16.63㎡)가 모두 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향일암은 국내 4대 관음 기도처다. 금오산 중턱 절벽에 자리 잡은 해맞이 명소로 소문나 전국에서 참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글로벌 리더 제1덕목은 진정성 담은 소통”

    “글로벌 리더 제1덕목은 진정성 담은 소통”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글로벌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진정성을 담아 소통해야 합니다.” 강석희(58)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은 15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소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것이 글로벌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미국 한인 이민자 1세대로는 처음으로 2008년 미국 직선 시장에 당선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병역의무와 대학을 마치고 결혼한 뒤 77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의 말단 판매원으로 생활을 시작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압도적인 어바인시 사상 첫 비백인계 시장이다. 지난해 64%라는 전폭적인 지지 아래 재선됐다. 지난 7월에는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30초 전략’으로 자신감 키워 강 시장이 소개한 자신만의 소통 방법은 이른바 ‘30초 전략’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10초 안에 결정된다는 이론에 따라 판매사원 시절 고객과 대화하는 첫 10초 동안 고객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온 마음을 다했다.”면서 “나머지 20초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30초 전략’으로 입사 4개월 만에 세일즈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잠재력을 깨닫고 자신감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이런 경험이 오늘날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진정성을 담은 소통법’은 2004년 어바인시 시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 ‘정치 초보’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직접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선거운동을 펼친 것이다. 골수 공화당 지지자가 많은 어바인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강 시장은 때론 문전박대를 당했다. 하지만 “‘22년간 어바인에 살면서 집을 찾아온 후보는 당신이 처음이다. 당신을 찍겠다’는 한 주민의 말에 힘을 얻었고, 2만 가구를 방문해 내 진정성과 열정을 알렸다.”고 돌이켰다. 2006년 시의원 선거와 2008년 시장 선거 때도 강 시장의 소통 전략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번째 덕목은 자신의 재능 파악” 강 시장이 강조한 글로벌 리더의 두 번째 덕목은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아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쉽게 단정지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과의 대화 자리에서도 강 시장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자신만만했던 내 영어 실력이 보잘 것 없다고 깨달았을 때, 사내 승진 과정에서 ‘유리 천장’(보이지 않는 암묵적 차별)에 부딪쳤을 때 좌절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었기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유리천장을 깨뜨릴 수 있었다.”고 거듭 말했다. 내년 한국 총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 “실질적인 투표가 이뤄지기 위해 재외 국민들이 현지 우편으로도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훈영합굿(37·한국이름 정훈영) 미시간주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에 진출한 다른 한인 정치인들과 함께 방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삼성 스마트 TV 3개 제품 日 굿디자인 어워드 금상

    삼성전자는 10일 스마트 TV ‘D8000’ 시리즈 등 3개 제품이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스마트 TV D8000 시리즈 및 D7900, D7000 시리즈 등 3개 제품으로 슬림 베젤을 적용한 프리미엄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또 TV뿐 아니라 휴대전화 2개, 생활가전 7개, PC 9개 등 전 제품군에 걸쳐 총 29개 제품이 상을 받아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神들이 들려주는 삼다도 탄생의 비밀

    神들이 들려주는 삼다도 탄생의 비밀

    흔히 삼다도, 탐라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에는 무려 1만 8000여 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많은 신의 이야기는 문헌이나 전승의 구담을 통해 다양한 신화로 전해진다. 실제로 제주 곳곳에 즐비한 그 신화의 연원 흔적과 표상들은 제주 주민들의 존재 근거이자 삶의 방식을 가름짓는 큰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제주의 신과 그에 얽힌 신화를 다룬 일반의 문학적 노력과 결실이 드문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 편집위원 김문씨가 세상에 내놓은 장편소설 ‘판타지 제주신화’(지식의숲 펴냄)는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자 성과로 눈길을 끈다. 언론계에서 ‘독특한 인물 전문기자’로 소문난 저자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 제주도 사람. 그 태생의 이력 그대로 소설에는 제주를 다시 보게 만드는 묘한 장치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큰 얼개는 궤네기또라는 자폐증 소년이 만장굴에서 실종됐다가 다시 발견되는 현실의 팩트에, 신들의 존재와 의미를 얹은 모험담의 형식을 갖췄다. 궤네기또가 동굴에서 만난 꽃새 칼라빈카와 동행하며 만나는 신과 신의 세상은 제주의 탄생 과정을 은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함축한다. 하늘과 땅을 분리해 천상에서 쫓겨난 설문대할망이 들려주는 한라산과 백록담의 시원, 천의동자의 이마와 뒤통수에 박힌 눈들을 빼내 만들었다는 태양과 달, 천지왕의 아들로 저승과 이승을 주재하는 대별왕·소별왕, 그리고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삼형제의 탄생과 치세…. 문헌의 기록과 전승의 구담으로 남아 있는 신화의 씨줄에 저자 특유의 작가적 기질과 상상력이라는 날줄을 엮어 풀어낸 판타지의 트루기에서 기성 문인 못지않은 내공이 읽힌다. 소설은 비록 판타지의 양식을 띤 채 본격 소설과는 멀지만 제주 신화의 존재와 지금의 제주를 알기 쉽게 포개는 스토리텔링의 묘미가 큰 장점이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판타지의 여행으로 끌어들이는 재미에 더해 관심 있는 이들이 천지혼합과 천지개벽의 특성을 띤 제주 탄생의 연원을 다시 들춰보게 만드는 관심 촉발의 의도가 은연 중 읽힌다. 구좌읍 김녕리에서 전승되는 굿 ‘궤네기당 본풀이’의 ‘궤네기’에 제주 신의 이름에 붙이는 ‘또’를 더한 궤네기또라는 주인공 이름의 설정부터 그런 장치의 출발로 보인다. 여기에 신들의 이야기에 부분부분 끼워 넣는 인도 신화의 칼라빈카(가릉빈가)며 불교의 도솔천 이야기, 맛깔나는 민담의 서비스도 판타지의 묘미를 더하는 추임새들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소설의 위상은 ‘신화야 놀자’이다. 가벼운 터치의 판타지 위상을 넓혀 본격 소설로서의 연작 ‘제주 신화’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영화프리뷰] ‘레스트리스’

    [영화프리뷰] ‘레스트리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숨진 뒤 에녹은 세상과 담을 쌓는다. 학교도 관둔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장례식장을 기웃거리는 게 전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가미카제(자살특공대)로 숨진 유령 히로시가 유일한 친구다. 어느 날 장례식장에서 한 소녀가 에녹을 보고 미소 짓는다. 말기암 환자인 애나벨은 한눈에 에녹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애나벨과 에녹은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으면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레스트리스’(Restless)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다. 1989년 두 번째 장편영화 ‘드럭스토어 카우보이’(1989)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20여년 동안 줄곧 대중과 평단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감독이기 때문일 것. 죽음과 청춘에 대한 감독의 관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무겁지는 않다. 어른들에 대한 에녹의 반항이나 젊은 연인의 다툼 등 감정의 진폭을 끌어올리는 순간도 있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외려 담담한 편이다. 죽음을 경험한 소년(부모의 교통사고 때 에녹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과 죽음을 앞둔 소녀의 사랑 얘기인데도 보는 이들은 대체로 마음이 편안하다. 예컨대 이들은 곧 죽을 연인의 추도식 음식을 생일파티 메뉴를 정하듯 재잘거리며 고른다. 많은 걸작을 쏟아낸 구스 반 산트의 커리어 때문인지 칸 영화제 이후에도 평단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지, 만듦새가 부실한 건 아니다. 외려 구스 반 산트의 20여편 가운데 가장 따뜻하고, 귀여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창백한 낯빛과 쓸쓸한 눈빛은 미국 할리우드 고전영화 속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일 터. 에녹의 캐릭터와 딱 떨어지는 마스크를 가진 헨리 호퍼(아래·19)는 지난해 타개한 대배우 데니스 호퍼의 아들이다. 1960~7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와 민권운동 등 기성세대 가치관을 배격하는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유전자는 아들의 눈빛과 어깨에 흔적을 남겨 놓았다. 애나벨 역을 맡은 미아 바시코프스카(위·22)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브리바디 올라잇’ ‘제인 에어’로 할리우드 캐스팅 1순위에 오른 청춘스타다. 3개월 남짓 생을 남겨뒀음에도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다가도 어느 순간 “눈빛으로 표출되는 영혼의 울림”(팀 버튼은 바시코프스카를 “앨리스의 환생”이라며 극찬했다)을 내비친다. 하긴 청춘스타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감독이니 그럴 법도 하다. ‘드럭스토어 카우보이’에선 맷 딜런을, ‘아이다호’(1991)에선 고(故) 리버 피닉스와 키애누 리브스를, ‘굿 윌 헌팅’으로는 맷 데이먼을 발굴한 이가 바로 구스 반 산트다. 팀 버튼과 찰떡 호흡을 이뤘던 영화음악가 대니 앨프먼이 선곡한 음악들도 귀에 착착 감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 가을, 쏟아지는 미드에 대처하는 자세

    이 가을, 쏟아지는 미드에 대처하는 자세

    가을이 깊어가는 안방극장에 따끈따끈한 최신 ‘미드’(미국드라마)가 대거 상륙한다. 미국 현지와의 방영 시차가 최소 2달밖에 되지 않는 신작들로 SF, 범죄물, 가족 이야기 등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미드가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미드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2일 미드 전문 케이블 채널 AXN에서 방송되는 ‘폴링 스카이’는 스필버그가 제작한 드라마다. 외계 침공에 대항하는 인류 최후의 전쟁을 다룬 SF 대작 시리즈로, 한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문 블러드굿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외계 로봇에 대항해 목숨을 건 인간의 몸부림이 처절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며, 미국에서 시즌 2의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다음달 18일 채널 CGV에서 방송되는 ‘테라토바’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지휘한 드라마다. 공룡과 미래 인간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환경오염과 인구과밀 현상으로 오염된 2149년의 황폐화된 지구가 배경이다. 과학자들은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인류의 정착지를 찾아 나서고, 85만년 전 선사 시대의 지구로 돌아가는 포털을 만든다. 그곳에서 공룡을 마주치며 새로운 생존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 인류의 실수를 바로잡아 보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첩보물 ‘미녀삼총사’도 30년 만에 리메이크 드라마로 만들어져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영화 ‘미녀삼총사’의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류 배리모어가 이번 시리즈에선 제작자로 참여했다. 전직 마이애미 경찰, 길거리 레이서, 도둑이었던 3명의 미녀가 삼총사로 다시 뭉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쳘쳐진다. 미국 ABC에서 9월 새 시즌의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AXN에서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웰메이드 범죄드라마 ‘프라임 서스펙트’도 관심을 모은다. ‘위기의 주부들’로 에미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알렉산드라 커닝햄의 작품으로 강한 카리스마의 여자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남자보다도 건장한 여주인공 제인 티머니(마리아 벨로)가 뉴욕 경찰청의 강력반 형사로 전근을 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영국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으로 경찰서 내 성차별, 개인적인 불만과 방황을 보여주면서 범죄 수사라는 주제 외에도 고독한 여자 수사관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9월부터 NBC에서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AX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ABC에서 방송되며 인기를 모은 ‘판타스틱 패밀리’도 국내에 상륙했다. 어느날 갑자기 슈퍼 파워를 가지게 된 초능력 가족의 판타스틱한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지난 12일부터 OCN에서 시즌1의 첫방송을 시작했다. 로큰롤의 대부 앨비스 프레슬리의 고향 멤피스에서 일어나는 색다른 수사 시리즈로 미국 TNT에서 시즌 2까지 방영한 미드 ‘멤피스 비트’도 지난 13일부터 OCN에서 첫방송을 시작했다. AXN의 조설미 편성국장은 “인기 신작 미드는 바로 그 다음 날이면 자체 자막까지 나오고, 국내 입소문이 퍼지기까지 평균 3~4달이 걸린다.”면서 “시차를 최소화한 해외 화제작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남해 최고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

    ‘남해 최고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곳도 있었나 싶었습니다. 바다를 등에 지고 입에서 단내 나도록 발품을 팔아야 오를 수 있었던 그 산은 참 빼어난 풍경으로 그간의 노고에 대해 듬뿍 보상을 해줬습니다. 산정에 서서 이제야 이 같은 풍경을 찾은 과문함을 자책했던 것 또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최고의 남해 전망대, 경남 하동 금오산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빛깔 고운 북천역 코스모스까지 만나고 오신다면 단언컨대, 모자람 없는 초가을 여행이 되실 겁니다. ●쪽빛 바다 등지고 오르는 길 금오산은 ‘쇠 금’()에 ‘자라 오’(鰲) 자를 쓴다. 경북 구미, 전남 여수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다. 산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명성 등에서는 구미, 여수의 금오산이 한참 앞서지만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의 깊이를 견주자면 하동의 금오산을 앞줄에 세워야 한다. 금오산 전망의 백미는 바다 쪽이다. 지리산의 연봉들이 물결치는 북쪽 사면도 좋지만 남해 쪽빛 바다를 죄다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남 사면이 훨씬 매혹적이다. 하동 옥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 들기 직전 한 차례 솟구친 산이 금오산이다. 고도는 해발 849m. 북쪽으로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고봉들이 즐비한 하동 땅에서 금오산의 높이야 그리 대단할 게 못 된다. 하지만 등산을 할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발고도 0m부터 올라야 한다. 여느 1000m급 고봉에 견줄 만큼 힘든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산행 들머리는 진남면 중평리의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이다. 수련원 오른쪽의 계곡길을 따라 5분 남짓 오르면 약사암 갈림길이다. 길 왼쪽으로 약 25분가량 올라가면 다시 석굴암 갈림길과 만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대부분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른 뒤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왼쪽 길을 따르면 곧 된비알이다. 경사면에 나무 계단을 깔아 뒀다. 오르기는 쉬우나 단조롭고 지루한 게 흠.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이면 달바위에 닿는다. 예까지는 채 한 시간이 안 걸린다. 달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예사롭지는 않다. ●걸개그림 같은 남해 풍경 달바위 조금 위쪽은 임도다. 아랫마을 고룡리와 연결된 포장도로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금오산’(鰲山)이 음각된 정상석이 나온다. 옛 이름인 ‘소오산’도 함께 새겨져 있다. 정상석 맞은편 나무 덱이 있는 곳은 해맞이 공원. 그 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왼쪽으로 고전 ‘토생전’의 배경이 된 비토섬 등 사천의 섬들이 바둑알처럼 물 위에 떠 있고, 오른쪽으로는 하동 너머 광양 등 남도의 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물빛은 어찌나 고운지 더도 덜도 아닌 딱 옥빛이다. 눈앞에 거대한 걸개그림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선 형국이다. 금오산 정상은 한국통신 중계탑이어서 오를 수 없다. 그 바로 아래 헬기장이 발로 오를 수 있는 사실상의 정상이다. 해맞이 공원을 돌아본 뒤 고룡리 방향 임도를 따라 KT기지국까지 내려가 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 등 내륙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내달리는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나무 덱에서 하산길로 접어들면 왼쪽으로 너덜지대가 장관을 이룬다. 예서 15분쯤 내려가면 봉수대다. 고려 헌종(1149) 때 설치됐다고 전해진다. 과거 봉수대 파수꾼들이 사용하던 거처인 석굴암은 지금은 불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볼품없는 집이지만 전망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오른쪽 비탈길을 가는가 싶다가 왼쪽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간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계곡을 따라 왼쪽으로 누운 폭포(와폭)와 소류지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하동청소년수련원(055-880-2771)이다. 일반인도 예약을 하면 숙박할 수 있다. 일출 산행을 목표로 삼았다면 하루를 묶는 것도 좋겠다. 수련원 왼쪽은 경충사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사당이다. 금오산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차로도 쉬 오를 수 있다는 것. 고룡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6.3㎞를 오르면 산정에 가 닿는다. 길은 매끈한 편. 하지만 폭이 좁다. 굽어진 각도 또한 급한 편이어서 늘 마주 오는 차와 비켜 갈 장소를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역입니다 이 계절 하동 여행에서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경전선 북천역이다. 하동과 사천의 어름에 있다.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 송정역 사이 300.6㎞ 구간을 5시간 30분 동안 달리는 ‘느림보 열차’, 경전선의 한 역이다. 하루 이용객이 평균 20명 남짓한 북천역이지만, 가을만 되면 무려 3000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몰리고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는다. 원인은 딱 하나, 코스모스다. 하동군은 2007년 역사가 있는 직전리 일대 31㏊에 대규모 코스모스·메밀꽃밭을 조성했다. 경관직불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경관직불사업은 논에 벼 대신 경관 화초를 심고, 농민들에게 소득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듬해엔 명성을 타고 역 이름도 ‘북천코스모스역’으로 바꿨다. 올해도 직전리 남바구 들녘 등 약 40㏊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었다. 하동에서 고개 넘어 사천 가는 코스모스길 너머 북천역이 보인다. 단층 슬래브 지붕을 인 전형적인 시골 간이역이다. 핑크빛 바탕에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림으로 멋을 냈다. 스피커에서는 귀에 익은 노래가 흘러 나온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으로 시작되는, 저 유명한 나훈아의 ‘고향역’이다. 역 구내는 온통 코스모스 일색이다. 역사와 철길 주변, 멀리 남바구 들녘까지 형형색색의 꽃술들이 하늘거린다.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은 가까이 갈수록 더 명료해진다. 맑고 깨끗한 빛깔과 가녀린 선은 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북천역 관계자는 10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역 인근의 ‘이병주 문학관’과 청학동, 삼성궁 등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금오산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 고속도로→진교 나들목 우회전→2.2㎞→고룡교→금오산 순으로 간다. 북천역은 진교 나들목에서 좌회전해 청학동 이정표를 보고 계속 간다. 북천역 883-7788. ▲맛집 화개면 쌍계사 입구의 단야식당(883-1667)은 사찰국수(7000원, 2인 이상)로 유명한 집.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들깨가루와 버섯 등을 재료로 해서 만든다. 재첩국은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 부흥재첩식당(884-3903), 하옹촌(883-8261) 등이 알려졌다. ▲잘 곳 화개면 용강리 쉬어가는 누각(884-0151∼2)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 건물 앞쪽으로 섬진강 상류의 계곡물이 흐르고, 맞은편 산자락에는 야생차밭이 펼쳐져 있다. 수류화개(882-7706)는 화개천을 내려다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 펜션.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 [영화프리뷰] ‘어브덕션’

    [영화프리뷰] ‘어브덕션’

    언제나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한 여인이 고통스럽게 살해당하는 악몽은 잊을 만하면 꿈자리를 적신다. 여러모로 또래와 다른 고교생 네이슨은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인터넷 실종자 웹사이트에 접속한다. 웬걸, 거기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꼭 닮은 실종아동 사진을 발견한다. 같이 사는 이들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던 어느 밤, 의문의 사내들이 들이닥친다. 부모는 몰살당하고, 폭탄에 의해 집은 산산조각난다. 정체불명의 킬러들과 CIA의 추격을 동시에 받게 된 네이슨은 여자친구 캐런과 함께 필살의 탈출을 시도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시도 때도 없이 웃옷을 벗어젖히던 몸짱 늑대소년 테일러 로트너(왼쪽)가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어브덕션’으로 찾아온다. 1992년생 로트너는 지난해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1, 2부’와 ‘어브덕션’ 등 3편의 영화를 계약하면서 3350만 달러(약 386억원)를 벌었다. 할리우드 10대 스타 중 소득 1위. 그만큼 티켓 파워를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톰 크루즈와 맷 데이먼을 잇는 차세대 액션스타를 꿈꾸는 로트너는 가공할 운동 능력을 뽐낸다. 특수효과에 의지하지 않고 허들 선수처럼 장애물을 폴짝 뛰어넘고, 급경사의 유리천장을 훑고 다이빙을 한다. 고교생인 만큼 테크닉은 덜 영글었지만, 조각 몸매에서 뿜어내는 파워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캐런 역의 릴리 콜린스도 두고 볼 기대주다. 팝스타 필 콜린스의 딸이란 이유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연기력 못지않은 외모로 아버지의 그늘이 필요 없음을 증명했다. 이른바 ‘다양성 영화’를 지향하는 필라멘트픽처스가 배급한 이 영화의 문제는 너무 뻔하고, 많이 본 이야기란 점. 네이슨이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채기까지의 50분 안팎은 심심하다. 이후 55분, 액션은 그럴듯한데 예측 가능한 장면과 반전 같지 않은 반전의 연속이다. 기관에 의해 조작된 개인의 삶,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의 반격 등은 ‘본 시리즈’ 등을 통해 충분히 봤다. 1991년 ‘보이즈 앤 후드’를 통해 최연소(당시 23세)로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후보로 올랐던 존 싱글턴 감독이기에 더 실망스럽다. 로트너의 팬이라면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인 만큼 ‘애교’로 볼 여지는 있다. 마지막에 네이슨은 여자친구에게 “첫 데이트치고는 스릴 넘치지 않았어?”라고 묻는다. ‘첫 데이트치고는’에 방점을 찍고 들어달라는 뉘앙스로 들린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서남권 ‘호텔 산업 블루오션’

    “대형 공사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해 서울을 찾는 해외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심의 웬만한 특급 호텔들은 비즈니스 고객들을 수용하느라 미어터질 지경이다.” 한 호텔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서울만큼 호텔 산업 전망이 밝은 곳은 없다. 여기저기서 새 호텔 건립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복합쇼핑몰 많아 입지 조건 ‘굿’ 그중에서 서울 서남권 일대가 호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호텔들과 달리 이 지역에 속속 문을 열고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숙박, 쇼핑, 문화생활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라고 할 만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16일 정식 오픈한다. 지난달 신도림역 인근에 개장한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들어선 이 호텔은 19층 건물에 269개의 객실을 갖췄다. 세계적 호텔 경영 회사인 스타우드가 한국에 세 번째로 개장한 호텔로, 서남권 유일의 특1급 호텔이다. 운영도 스타우드가 직접 맡는다. 이 호텔의 총지배인 데이비드 커든은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500명 이상의 연회나 컨벤션이 가능한 그랜드볼룸까지 갖췄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호텔 예약률이 6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12월 김포에 비즈니스 호텔 개장 공단의 매캐한 먼지를 걷어내고 쇼핑 메카로 탈바꿈한 이 일대가 호텔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인천공항,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금융가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2년 전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특2급호텔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는 개장 이후 80%가 넘는 숙박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2월 ‘롯데몰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에 지상 1~9층 20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개장되고 내년 상반기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힐튼 계열의 ‘콘래드 서울’이 둥지를 틀면 서남권 일대는 명동 못지 않은 호텔 중심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대구세계육상 D-5] 볼트 “달구벌서 육상의 전설 될 것”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 ‘나는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볼트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한 기념행사를 마치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아랑곳없이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볼트는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 세계 기록을 작성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도 100m,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연패라는 대사를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볼트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 기록은 경쟁자보다 많이 뒤처졌다. 100m는 9초 98로 공동 7위에 머물고, 200m는 19초 86으로 자신의 기록보다 많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볼트는 지난 16일 입국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전보다 예민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볼트는 “긴장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에서) 놀러 다니지 않고 웃지도 않은 것은 이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신기록을 작성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상을 겪었어도 여전히 내가 최고라는 것만큼은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는 좋아하는 볼트는 은퇴하면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밝혔다. 한편 볼트의 치킨 사랑은 대구 적응 훈련 중에도 여전했다. 볼트는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환승할 때 치킨을 배달시킬 정도로 닭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이날 저녁 숙소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의 한 업체가 제공한 치킨에 대해 “아주 맛있다.”고 극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슈스케3 vs 위탄2 /이도운 논설위원

    올해 대중음악 최고의 공연으로 임재범의 ‘여러분’, 김범수의 ‘제발’, 박정현의 ‘나 가거든’을 꼽는 음악팬들이 많다. 임재범이 굴곡 많은 삶의 역정을 호랑이가 포효하듯 쏟아낸 ‘여러분’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얼굴 없던’ 가수 김범수가 진정성을 담아 뽑아낸 ‘제발’은 노래 잘하는 가수에 대한 음악팬들의 감춰졌던 열망을 이끌어내며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음원으로 등록됐다. ‘R&B의 요정’ 박정현이 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곡을 기-승-전-결 형식으로 수놓듯 엮어낸 ‘나 가거든’은 “4분짜리 노래에 대하드라마를 담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 가수의 공연은 모두 음악과 예능을 결합한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다. 프로 가수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경연장이 나가수라면, 아마추어 가수들이 인생과 청춘을 걸고 뛰어든 대결장은 ‘슈퍼스타K’(슈스케)와 ‘위대한 탄생’(위탄)을 꼽을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슈스케는 지난해 시즌 2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방송계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왔다. 특히 돈도, 배경도 없는 참가자들이 오직 실력과 열정만 갖고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이 ‘친서민 공정사회’에 목마른 시청자와 국민 전체의 박수를 받았다. 슈스케2는 허각과 존박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장재인과 김지수가 최종예선에서 함께 편곡하고 기타 치며 노래한 ‘신데렐라’는 지난해 최고의 공연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슈스케에 자극받아 기획됐다는 위탄은 가수 지망생에게 멘토를 붙여주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다. 올해 초 끝난 시즌 1에서 연변 총각 백청강, 캘리포니아 청년 데이비드 오, 도쿄 처녀 권리세, 캐나다 소년 셰인 등 글로벌 예비스타들이 등장했다. 오디션과 경쟁 과정에서 부른 황지환과 노지훈의 ‘배드 걸, 굿 걸’, 조형우와 데이비드 오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정희주의 ‘봄날은 간다’ 등이 화제가 됐다. 최연소로 본선 무대에 오른 열 한 살 김정인이 부른 ‘나 가거든’은 박정현의 노래와는 다른, 풋풋한 슬픔을 담았다. 슈스케 시즌 3가 12일 밤 시작됐다. 다음 달 2일에는 위탄 시즌 2도 시작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2개가 주말 밤에 정면대결을 벌인다. 일부에서는 오디션 홍수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DNA에 녹아 있는 음주가무 사랑이 어딜 가겠는가. 새로운 가수들이 들고올 새로운 노래와 사연, 그리고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 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 알려드릴게요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 알려드릴게요

    개그우먼 김신영과 탤런트 강성연이 패션 전도사로 나선다. 이들은 13일 밤 12시 첫 방송되는 패션 전문 케이블 채널 엘르 엣티비에서 ‘F.B.I’ (Fashion Bible Institute)의 진행을 맡아 시청자들의 패션 고민을 해결해 준다. 매주 토요일 방영되는 F.B.I는 20~30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체형 특성에 맞는 패션 코드와 스타일 연출법을 알려 준다. 연예계에서 패셔니스타로 주목받는 강성연은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즐기면서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패션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인데, 앞으로 패션 전문 MC로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 MC를 맡은 개그우먼 김신영은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에 대해 확실히 배워 보고 체형적 약점을 보완하는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 등 유익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2명의 MC 외에도 1990년대 아이돌 그룹 ZAM의 리더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성공한 조민건과, 김혜수 등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권일금씨 등 3명의 패션 전문가가 출연해 패션 스타일링 해법을 제시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 보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매회 화이트 셔츠, 데님 진, 원피스 등 특정 아이템을 정하여 총 8명의 일반인 출연자가 각자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갖추고 런웨이 위에서 자신의 패션 컨셉트를 전문가에게 심사받는다. 이들 8명은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에 의해 굿 스타일링과 배드 스타일링의 두 팀으로 나뉘는데, 팀별로 1명의 대표를 선정하여 F.B.I 제작팀이 제공한 아이템으로 옷을 입은 뒤 최종 경쟁을 펼친다. 최종 우승팀 전원에게는 한 사람당 100만원 상당의 패션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자도 봤다!” UFO 목격한 BBC 기자 화제

    “기자도 봤다!” UFO 목격한 BBC 기자 화제

    매번 일반 시민들이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을 전하는 기자가, 실제로 UFO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 등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의 유명 스포츠전문기자 마이크 슈얼은 지난 3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3일)새벽 4시 15분 경,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스웨덴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취재하려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이동중이었다. 그러다 도로 왼쪽의 들판 위에서 밝게 빛나는 구형의 UFO를 본 것. 슈얼은 “도로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UFO가 있었다. 잠시 후 UFO가 방향을 틀었는데, 일반 항공기가 방향을 바꾸는 것과는 전혀 달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굉장히 밝은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 중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을 접한 UFO전문가들도 “슈얼이 본 것은 UFO가 확실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티머시 굿 UFO 전문가는 “UFO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게 아니라면 영국군이나 미국군이 가진 비밀비행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U-20 월드컵] 말리 격파… 16강 굿 스타트

    [U-20 월드컵] 말리 격파… 16강 굿 스타트

    상큼한 출발이다. 태극청년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해 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대표팀은 31일 콜롬비아 보고타 네메시오 카마초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복병’ 말리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5분 김경중(고려대)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주장 장현수(연세대)가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강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 각 조 1·2위는 물론, 조 3위 중 네 팀도 성적순으로 기회를 얻기 때문에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 한결 느긋하게 나설 수 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고지대(2625m)라는 변수가 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한 시간 늦어질 만큼 폭우가 쏟아졌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선수들은 첫 경기라는 부담감까지 겹친 듯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특히 끊임없이 골문을 위협하면서도 골이 터지지 않자 초조한 모습도 엿보였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5분 김경중의 결승골이 터지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35분에는 백성동(연세대)이 얻은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말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감독은 “잔디가 흠뻑 젖어서 경기 스타일과 전술에 변화를 줘야 했지만 우리 팀은 충분히 강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할 좋은 기회를 마련해 기쁘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유일한 해외파 이용재(낭트)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건 좌우 날개로 나란히 풀타임을 뛴 김경중과 백성동이었다. 김경중은 결승골을 넣었고, 백성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20세 동갑내기 둘은 빠른 발놀림과 과감한 측면 돌파로 태극호의 공격을 주도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둘은 이미 대학 무대에서 ‘차세대 윙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5월 수원컵 U-20대회 때는 우루과이 감독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들”이라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단추를 잘 꿴 이광종호는 3일 오전 7시 프랑스와 A조 2차전에 나선다. 프랑스는 1차전에서 홈팀 콜롬비아에 1-4로 패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미쓰에이 “우결 신랑감은요, 원빈이나 강동원!”

    가요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JYP 소속사 대표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데뷔곡 ‘베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자신이 만든 최고의 곡으로 꼽았다. 그래서인지 미쓰에이는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여자신인상과 그 해의 노래상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한국대중음악상(댄스일렉트로닉 부문)도 받았다. 중국인인 페이(24)와 지아(22), ‘연기돌’ 수지(17), ‘여자 깝권’ 민(20).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4명의 한·중 소녀들이 데뷔 1년 만인 지난 18일 정규 1집 ‘에이 클래스’(A Class)를 냈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반응이 뜨겁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아시아의 ‘A급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는 미쓰에이를 지난 28일 만났다. 한국생활 5년차인 페이와 지아는 한국말이 많이 늘어 ‘수다’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초반부에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자꾸만 실수로 수지라 부를 때’라는 가사가 나온다. 멤버 수지의 이름과 같아 재밌다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민 박진영 프로듀서의 아이디어다. 수지 제 이름이 노래 가사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그런데 멤버들의 이름이 가사에 들어가면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박 PD가) 계속 얘기하더라. 솔직히 내 이름이 발음하긴 쉽다. →다른 멤버들은 이름이 들어가지 않아 서운했겠다. 페이 네 명의 이름을 모두 넣어 생각해 봤는데 수지가 제일 낫더라(웃음). →1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인데 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다. 수지 싱글 1, 2집을 냈을 때와는 또 다르더라. (정규앨범이라) 정말 떨렸다. 음원 공개하고 1분도 안 돼 차트를 계속 클릭했다. 몇 위인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 없었다. 민 1위 했을 때 정말 기분 좋았다. 오래 가야 하는데…(웃음). →무대 복장을 두고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걸그룹들은 허리에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 마이크를 숨긴 다음 고정시킨다. 그런데 미쓰에이는 마이크를 허벅지에 고정시켜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이로 인해 미성년자인 수지가 무대의상으로 가터벨트를 했다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수지 누워서 추는 춤 동작이 많아서 마이크를 허리에 찰 수 없었다. 팔 동작도 많아 팔에도 차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경찰의 권총 벨트를 생각해냈다. 그렇게 오해받을 줄은 몰랐다. →싱글 앨범 때에 비해 멤버들이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다. 지아 머리카락을 길게 붙여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화장의 힘도 크다. 하하. 민 여자들은 머리만 길어도 몇 배는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보여지는 것도 그렇지만 노래도 좀 더 성숙해졌다. →K팝 열풍이 거세다. 해외에 나가면 외국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나. 수지 실감한다. 외국인 팬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말도 잘한다. 심지어 한국팬들이 지어준 멤버들의 별명까지 다 알고 있다. 신기하다. 페이 나와 지아는 중국 출신이라 외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때마다 중국 진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이다. →한참 이성에 관심 많을 때다. 이상형은. 민 착한 사람이 좋다. 원빈씨가 이상형이다(그러자 페이가 “나도”라며 적극 동조했다). 수지 똑똑한 남자가 좋다. 연예인 중에서는 강동원? 지아 나도 강동원씨가 좋다. 남자는 배려심이 많아야 한다. →가상결혼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출연 제의가 오면 하겠는가. 함께 출연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이 있다면. 민 우리 모두 출연하고 싶어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씨하고 우결을 찍고 싶다. 편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수지 나는 이상형인 강동원씨. 민 앗, 그럼 나도 원빈씨로 바꾸겠다(모두 폭소). →단독 콘서트 계획은. 민 아직은 없다. 당분간은 정규1집 활동과 곧 일본에서 열리는 JYP네이션 콘서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금리 적금의 부활

    정기적금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은행의 적금상품은 금융위기 이후 찬밥 취급을 받아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금리를 내세운 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달 들어 연 7~1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최고 금리가 연 7%인 ‘매직7적금’을 출시했다. 연 4%의 기본 금리에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2~3%의 우대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이다. 매달 25만원 이하를 저금할 경우, 신용카드를 적금 가입 직전 1년간 이용한 금액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쓴다면 연 6%, 500만원 이상 더 쓰면 연 7%의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지난 21일까지 11만 988계좌가 팔렸다. 계약고(만기까지 총저금액)는 1조 1406억원으로, 판매 한도인 2조 5000억원의 절반가량이 찼다. 이 은행 관계자는 “당초 연말까지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한도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다음 달이면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KB굿플랜적금’을 출시했다.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굿플랜카드’를 쓰면 전달 카드 사용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적금 통장에 넣을 수 있고, 이 금액에 대해 연 10%의 이자를 받는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저금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판매 3일 만에 1만 6289계좌가 팔렸다. 신라저축은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연 8%의 이자를 주는 특별 판매 적금 ‘예스! 2018’을 2018계좌 한도로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월 30만원, 40만원, 50만원 중에 선택해 저금할 수 있다. 만기는 약 7년 뒤인 2018년 2월이다. 월 50만원씩 꾸준히 넣으면 만기 때 5003만원을 탈 수 있는 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1500계좌가 팔려 25일쯤에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적금의 부활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적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 지켜야 하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적금을 들기 전 은행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가입 조건을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매직7적금을 통해 매달 25만~50만원을 저금한다고 했을 때 연 7%의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지난해보다 연간 1000만원 더 써야 한다. 저축하려다가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돼,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신라저축은행의 상품도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7년 동안 적금을 유지해야 한다. 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대문 정책기획위 자문역할 톡톡

    참여·소통의 창구인 서대문구 정책기획위원회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위원회는 교수·시민단체·의사·회계사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구정 핵심정책사업에 대한 심의·조정 및 자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4일 구가 밝혔다. 우선 위원들이 매일 돌아가며 부서마다 자문을 실시한다. 자문한 내용은 매주 목요일 주간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반영되지 않은 사안은 월 1회 국장급까지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설명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19번의 주간회의 등을 통해 부서별 공약 및 주요사업에 대해 137차례 자문했다. 또 69건의 안건에 대해 자문·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등 민선 5기 굿 거버넌스 실현의 전 단계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보과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와 트위터는 구민과 밀접한 생활·문화 정책을 홍보, 주요 민원이 실시간 접수되는 소통의 기구로 가장 눈에 띈다. ‘서대문통’이라는 아이디로 운영하는데 하루 방문객이 평균 880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서울시 블로그 중 1위를 차지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위원회를 통해 폭넓은 정책을 유도, 시민참여형 제도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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