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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연기대상 김혜수 SBS 이보영 대상 수상

    KBS 연기대상 김혜수 SBS 이보영 대상 수상

    지난 31일 밤 열린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혜수(왼쪽·43)와 이보영(오른쪽·34)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3 K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주인공 미스 김을 열연한 김혜수가 대상을 받았다. 김혜수는 “(수상을) 예상할 만도 했지만 제외된다 해도 특별할 것은 없었다”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했다는 게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연기상은 ‘굿 닥터’의 주원과 ‘비밀’의 지성·황정음이 각각 받았다. 드라마 ‘굿 닥터’와 ‘비밀’은 각각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기염을 토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선변호사 장혜성을 연기한 이보영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보영은 “신랑(지성)이 드라마 ‘너목들’을 빨리 잊어야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잊기에는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니 가슴에 묻고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우 조인성은 SBS 드라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을 받았다. 최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은 전광렬(열애)과 남상미(결혼의 여신), 중편드라마 부문은 이민호(상속자들)와 이요원(황금의 제국), 미니시리즈 부문은 소지섭(주군의 태양)과 송혜교(그겨울 바람이 분다)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선 드라마 ‘기황후’의 여주인공 하지원(35)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 [문화단신]

    서문탁 새달 4년 만에 단독콘서트 여성 로커 서문탁(35)이 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내년 1월 18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악스에서 ‘가면무도회’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유학을 떠난 후 4년 만의 단독 무대다. 그는 이날 음악 활동을 함께해 온 밴드 할리퀸과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과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화제가 됐던 곡들을 선보인다. 또 관객들이 주위의 이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즐기도록 입장객 전원에게 가면을 나눠 줄 예정이다. 7만 7000원. 1544-1555. ‘천지윤의 해금:경기굿’ 29일 공연 음악그룹 ‘비빙’의 단원인 해금 연주자 천지윤의 연주와 장영규 작곡가의 ‘경기굿 시리즈’ 초연이 어우러지는 공연 ‘천지윤의 해금:관계항1:경기굿’이 오는 29일 오후 5시 올림푸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태현 구성의 지영희류 긴 산조 등 경기굿과 관련된 레퍼토리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동훈(장구), 박순아(가야금), 신원영(타악)도 호흡을 맞춘다. 경기굿의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영상도 등장해 굿과 현대인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1만~2만원. 010-7366-3644.
  • [케이블 하이라이트]

    ■나우 이즈 굿(씨네프 밤 10시 20분) 온갖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그녀의 이름은 테사. 그는 도둑질, 마약, 싸움, 유명해지기 등을 위시 리스트로 삼은 뒤 절친 조이와 이를 실행에 옮기느라 바쁘다. 어느 날 원나이트 스탠드에 실패한 테사 앞에 옆집 훈남 애덤이 운명처럼 나타난다. 테사는 점차 애덤에게 끌리게 되고, 그와의 첫 키스에서 살아 있는 순간 자체의 소중함을 느낀다. ■응답하라 1994(tvN 밤 8시 40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세 사람. 나정(고아라), 쓰레기, 칠봉은 이제는 상대에게 더이상 숨길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한편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입원하게 된 칠봉이와 그를 간호해 주는 나정. 그리고 피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한 쓰레기까지. 그녀와 그들에게 남은 것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뿐이다. ■엽문4: 종극일전(캐치온 밤 11시) 영춘권의 대가이자 이소룡의 스승으로 시대를 호령했던 영웅 엽문. 무도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춘권을 가르치며 평화롭게 살고 싶었으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가족과 제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엽문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고 세상속으로 뛰어드는데…. ■서바이벌 알래스카(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4830㎞에 달하는 대장정이 중반부에 접어들자 탐험가들은 불곰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알래스카 불곰 왕국에 입성한다. 2000마리가 넘는 큰 곰과 함께할 그들의 탐험은 화산지대 만연의 계곡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강풍이 몰아치는 캐트마이만의 해변에서 56㎞를 이동해 72시간 안에 구출 지점에 도착해야 한다. ■장희빈(CNTV 오전 11시 50분) 끌려나가는 옥정. 마침 옥정의 처소에서 옥정을 기다리던 숙종은 옥정의 처참한 모습에 화가 나서 인현왕후를 심하게 나무란다. 숙종은 눈물 흘리는 옥정이 애처롭기만 하고, 숙종이 옥정의 처소에서 나오지 않자 서인들은 초조해진다. 송시열은 호포법을 받아들이는 대신 중전과 합궁을 할 것을 숙종에게 제안한다. ■전율의 미라주 포켓몬(애니맥스 오후 2시) 지우는 수수께끼의 포켓몬 과학자인 영박사에게 포켓몬 배틀 실력을 인정받아 그의 연구소에 초대받는다. 그때 여행 도중에 헤어졌던 이슬이를 다시 만난다. 영박사는 가짜로 포켓몬을 만들어 내는 미라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포켓몬을 만들어 시험해 볼 사람을 초대하게 된다.
  • 클라라, 네이버 ‘올해의 인물 검색’ 1위

    클라라, 네이버 ‘올해의 인물 검색’ 1위

    과감한 패션으로 눈길을 끈 방송인 클라라가 올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1위에 올랐다. 클라라는 네이버가 26일 발표한 ‘2013 인기검색어’ 인물 순위에서 PC와 모바일 분야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클라라는 PC ‘급상승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이용자들이 네이버 통합검색창에 많이 입력한 키워드 및 유의어를 집계해 ‘2013 인기검색어’를 선정했다. PC와 모바일 검색을 통합한 ‘종합 순위’에서는 포털사업자 ‘다음’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PC 검색 종합순위 10위권에는 구글, 페이스북, 쿠팡, 국민은행, 농협, 유튜브, 티몬, 우리은행 등 매년 상위권에 드는 키워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규 검색어로 등장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2위에 올라 ‘대세 게임’임을 입증했다. 모바일에서도 날씨, 페이스북, 구글 등 스테디 키워드가 상위에 오른 가운데 ‘로또’와 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10위권에 새롭게 등장했다. 분야별 순위를 보면 영화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설국열차’가 각각 PC와 모바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중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오로라 공주’가 각각 PC, 모바일 1위에 올랐다. 예능은 ‘무한도전’이 책은 ‘정글만리’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인물 분야에서는 클라라 외에 류현진, 기성용, EXO(엑소) 등이 상위에 올랐다. 월별 순위에서는 ‘학교’(1월), ‘그 겨울,바람이 분다’(2월), ‘너의 목소리가 들려’(5월), ‘굿 닥터’(8월), ‘주군의 태양’(9월), ‘상속자들’(10월), ‘응답하라 1994’(11월) 등 드라마가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한혜진(3월), 이은성(5월) 등 연예인과 뮤직비디오 ‘젠틀맨’(4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도 월별 1위 검색어에 올랐다. 급상승 순위는 ‘오로라 공주’가 모바일 1위에 선정됐다. PC에서는 클라라에 이어 ‘구가의 서’(2위), ‘너의 목소리가 들려’(3위)의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에서는 ‘상속자들’과 ‘주군의 태양’이 각각 급상승 2, 3위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깔깔]

    ●무당벌레의 사기 행각 점을 보러 온 곤충들을 속여 거액을 갈취해 온 무당벌레가 경찰에 잡혔다. 무당벌레는 하루살이에게 ‘재물을 바치고 굿을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시켰는가 하면, 모기에게 ‘부적을 붙이고 사람의 피를 먹으면 잠자리가 될 수 있다’고 속여 가짜 부적을 팔아 온 혐의다. ●능구렁이의 종말 자신이 용이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종교 단체를 만들어 도롱뇽과 도마뱀들을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진 ‘능통교’ 교주 능구렁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능구렁이는 지난 폭우 때 집회를 열고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구룡폭포에서 뛰어내렸다가 폭포 한가운데 있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 ‘응답하라 1994’ 해태역 손호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캐스팅

    ‘응답하라 1994’ 해태역 손호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캐스팅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손호준(29)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의 주인공 요셉 역에 손호준을 캐스팅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는 처음 서지만, 연극 ‘굿 닥터’와 ‘발칙한 녀석들’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과거 3인조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타키온’의 멤버로 잠시 활동했으며, 최근 ‘응답하라 1994’ OST에도 참여했다. 손호준과 더불어 가수 정동하, 뮤지컬 배우 박영수 등이 같은 역에 발탁됐다.
  • [책꽂이]

    [책꽂이]

    서울발 사진종합(정태원 지음, 눈빛 펴냄)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 사진으로 유명한 보도사진가 정태원이 1970년대 후반 부마항쟁부터 광주항쟁, 6월항쟁을 관통하며 촬영한 180여점의 사진을 담았다. 240쪽. 4만원. 인천상륙작전 1(윤태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이끼’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그린 첫 역사만화. 한국전쟁 발발,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을 거쳐 서울 수복까지 현대사를 복원한다. 232쪽. 1만 3000원. 펄프극장(김경주 지음, 글항아리 펴냄) 시인 김경주가 1990년대에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닌 세대가 겪었던 감수성을 하모니카, 타자기 등 50여개의 사물에 얽힌 이야기로 풀어낸 에세이집. 372쪽. 1만 4000원. 한자의 모험(윤성훈 지음, 비아북 펴냄) 한자 22자를 분석해 동아시아 지역의 세계관과 미학, 문명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역사·문화사적 배경, 글자의 조형미를 연결해 입체적으로 조망한 시도가 돋보인다. 351쪽. 1만 8000원. 마에스트로의 리허설(톰 서비스 지음, 장호연 옮김, 아트북스 펴냄)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등 세계적 명지휘자 6명의 리허설 현장 취재를 통해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빚어내는 비밀을 엿본다. 360쪽. 2만원. 굿바이 근혜노믹스(정승일 지음, 복돋움 펴냄) 독일, 스웨덴 등 유럽 복지국가의 경험과 역사,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밥그릇 빼앗는’ 경제민주화가 아닌, ‘밥 먹여 주는’ 경제민주화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352쪽. 1만 5000원.
  • [영화 多樂房] ‘프라미스드 랜드’

    [영화 多樂房] ‘프라미스드 랜드’

    맷 데이먼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응답하라’ 세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다. 배우에 대한 취향을 떠나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풋풋했던 시절의 기억들을 단박에 되살려 주는 출연작들 때문일까. 어떤 이유든 간에 향수, 친근감, 유대감 등 감상적인 것임이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맷 데이먼이 제작, 각본, 주연을 담당한 ‘프라미스드 랜드’는 보기 전부터 긍정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굿 윌 헌팅’을 합작했던 구스 반 산트 감독과 재회하고 환경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은 더욱 구미를 당긴다. 이 영화, 과연 포장보다 근사한 것이 들어 있을까? 연출, 연기, 음악까지 할리우드의 베테랑들이 참여한 만큼 ‘프라미스드 랜드’는 전반적으로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 영화다. 가장 큰 매력은 담백하고 수수한 극의 진행이다.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매킨리 지역에 파견된 글로벌사의 스티브(맷 데이먼)는 뜻밖에 환경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주민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대단히 참신한 내용은 없지만 돌려 말하거나 멋을 부리지 않고 정면으로 돌진하는 단순함이 나쁘지 않다. 내러티브의 한 축에는 ‘개발이냐 보존이냐’라는 가치의 문제를 놓고, 다른 한 축에는 기업 논리에 대한 한 개인의 갈등을 배치한 것도 균형이 맞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여한 것은 요즘 영화들에서 보기 드문 새참함 덕분일 것이다. 그런데 환경 파괴와 기업 논리를 다룬 이 영화가 좀 더 치열하고 강렬하게 남지 않는 것은 낭만적인 결말 때문이다. 스티브는 자신의 임무를 가로막던 환경운동가 더스틴(존 크래신스키)이 사실은 글로벌사에서 보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이러한 스티브의 정직한 행동과 그 결과로서의 파면은 너무 당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도덕 교과서의 예화나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대기업의 비정함을 다룬 이 영화에서 굳이 개인을 이런 식으로 영웅화할 필요가 있었을까. 정의롭고 이상적인 결말은 각본과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의 판타지이면서 배역과 자신의 이미지를 일치시키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발상이었을지 모른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스티브는 악역에 가깝지만, 성실하고 능력 있는 협상가로서 관객들의 감정이 이입되는 대상이다. 또한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외치는 술집 장면을 제외하고는 별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뿐더러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라는 대사까지 여러 번 등장한다. 스티브의 나르시시즘과 맷 데이먼의 착한 남자 콤플렉스가 묘하게 겹쳐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과는 별개로 이 영화의 결말이 아쉬운 진짜 이유는 관객들 스스로가 갈등하고 고민할 여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스티브의 희생은 다른 이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영화의 여운을 대신한다. 선한 영화도 좋지만, 역시 오래 곱씹게 되는 영화가 더 좋다. 12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굿 닥터’ 왕지원, 알고보니 1급 공무원 딸·국제그룹 외손녀

    ‘굿 닥터’ 왕지원, 알고보니 1급 공무원 딸·국제그룹 외손녀

    KBS 2TV 드라마 ‘굿 닥터’에서 김선주 역을 맡았던 배우 왕지원이 숨겨진 ‘엄친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스포츠한국에 따르면 왕지원은 왕정홍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의 딸이다. 왕 실장은 행정고시를 패스한 후 재정경제감사국장과 감사교육원장을 지낸 1급 공무원이다. 왕지원의 측근은 매체에 “왕지원은 묵묵히 공무에 임하시는 아버지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측근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지원은 고(故) 양정모 국제그룹 전 회장의 외손녀다.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생산하던 국제그룹은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지만 5공화국 시절인 지난 1985년 공중분해됐다. 왕지원은 양 회장의 딸과 사위인 왕 실장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왕지원 본인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재원이다. CF모델로 데뷔한 왕지원은 얼마 전 종영된 KBS 2TV ‘굿 닥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내년 1월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왕지원 ‘엄친딸’ 화제…외할아버지 회장이었던 국제그룹은

    배우 왕지원 ‘엄친딸’ 화제…외할아버지 회장이었던 국제그룹은

    KBS 2TV 드라마 ‘굿 닥터’에서 김선주 역을 맡았던 배우 왕지원이 숨겨진 ‘엄친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스포츠한국에 따르면 왕지원은 왕정홍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의 딸이다. 왕 실장은 행정고시를 패스한 후 재정경제감사국장과 감사교육원장을 지낸 1급 공무원이다. 왕지원의 측근은 매체에 “왕지원은 묵묵히 공무에 임하시는 아버지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측근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지원은 고(故) 양정모 국제그룹 전 회장의 외손녀다.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생산하던 국제그룹은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지만 5공화국 시절인 지난 1985년 공중분해됐다. 왕지원은 양 회장의 딸과 사위인 왕 실장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왕지원 본인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재원이다. CF모델로 데뷔한 왕지원은 얼마 전 종영된 KBS 2TV ‘굿 닥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내년 1월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장에게 대학의 미래를 듣다]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총장에게 대학의 미래를 듣다]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한양사이버대는 현재 18개 학부에서 신입생 8477명을 선발하고 있다. 규모만 따지자면 10년 동안 9배나 성장한 셈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내적인 성장 역시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9월 취임한 류태수 부총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류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미래로 단단한 ‘휴먼네트워크’를 내세웠다. 서로 다른 학과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양사이버대의 인맥지도를 촘촘히 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짓는 사이버3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한양사이버대 총장은 한양대 총장이 겸하고 있다. →사이버대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인데 무엇이 다른지. -그동안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서 대학원장을 비롯해 여러 보직을 경험했다. 밖에서 볼 때 사이버대는 온라인으로만 공부하는 대학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직장인인 학생들이 일을 마치고 저녁에 학교를 많이 방문한다. 매일 스터디 모임도 하고 전공별 특강이나 주말행사도 매주 열린다. 일반 오프라인 대학보다 학생들이 더 자주 찾는다. 하지만 무조건 자주 오게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하고, 이를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다. →스터디 모임이나 동아리 지원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뜻인가. -초창기 사이버대 학생들은 ‘나도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기분을 원해 학교를 찾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요즘 사이버대는 직장인들이 대다수다. 이들에게는 인적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하다. 이들이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전공단위로만 모임이 구성되곤 했다. 창조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게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차이’가 필요하다. 해외 대학은 프로젝트팀을 구성할 때 같은 전공자를 넣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러한 모임은 자기 혼자서는 조직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양사이버대가 이 일을 한다. 조만간 재학생이 다른 학과 재학생과 만나 무언가를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양사이버대는 건물이 2개나 되는데. -한양사이버대는 총면적이 1만 295㎡에 달하는 2개의 사이버관을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는 사이버대 설립·운영 규정에 따른 교사 확보 기준면적(2475㎡)을 3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확장한다. 내년부터 사이버3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사이버3관은 한양사이버대와 한양대가 공동으로 투자해 연면적 5333㎡에 달하는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858㎡ 규모 공간을 독립 공간으로 확보해 두었다. 이 공간을 학생 학습실습시설로 쓰고, 교수 연구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양사이버대의 콘텐츠 수준은. -사이버1~3관이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는 사이버대 온라인 강의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게 특징이다. 6개의 첨단 스튜디오에서 사이버대 가운데 유일하게 설립된 교육공학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된 7단계 제작단계를 거쳐 만든다. 이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콘텐츠 지원 사업에서 총 11개 과목으로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사업에 선정됐을 만큼 내실도 탄탄하다. 학생들 역시 누구보다 이러한 강점을 잘 알기 때문에 한양사이버대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성공 기업들의 공통요인을 뽑아 만든 개념인 ‘기술 S커브’라는 게 있는데, 말하자면 한양사이버대가 이 S커브를 타고 있다. 앞서 가는 기업이 망하는 이유가 바로 새로운 S커브를 보이는 기업의 출현을 얕잡아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이버대를 무시하는 오프라인 대학이 많다. 하지만 이미 학력사회가 실력사회로 가고 있고, 사이버대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를 비롯해 사이버대의 성장은 오프라인 대학들에는 위기가 될 것이다. →온라인으로 세계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전체가 영어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를 따라가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특성화라는 것은 남이 하지 않는 걸 하는 것이다. 나는 4년 내내 토익 공부에 올인하는 학생들에게 ‘영어 외에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하나라도 더 배우라’고 충고한다. 본인이 사장이라면 토익 800점 맞은 학생과 토익 700점에 다른 나라 언어를 하나 더 구사할 수 있는 학생 중 누굴 뽑겠는가. 국제화는 사이버대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우리는 다변화 전략을 구사한다. 현재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지역센터를 구축했다. 온라인 교육의 강점을 살려 해외 센터를 개설해 현지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1차적으로는 지역 교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2차적으로는 현지 대학 및 기업과의 연계를 높여 한양사이버대를 세계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올해 신규로 개설한 학과와 향후 전망은. -지난해 교육부와 KERIS에서 발표한 ‘2013년도 사이버대학 특성화 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 지원을 받아 올해 1학기부터 ‘자동차IT융합공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기존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와 연계해 차세대 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내년에는 ‘해킹보안학과’도 신설한다.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와 함께 자동차IT융합공학과, 해킹보안학과를 개설하면서 우리 대학이 사이버 공학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 법학과도 새롭게 선보인다. 한양대 법학과와 학점교류, 수업참여를 병행할 방침이다. →앞으로 개설할 분야는. -우선 다가올 통일 이후 수요를 대비해 관련 학과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온라인 강의를 살펴보고 커리큘럼이 어떤지, 어떤 전공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조사해 학과를 신설하거나 재구성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국제관계학이다. 우리나라에는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가 많지 않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의존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국제관계학 등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조만간 학과 구조조정 계획을 짜서 실행할 생각이다. 다만 구조조정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총장의 큰 고민 중 하나다. 환경은 빨리 변하는데 교수들의 전공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가 사회적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영해야 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도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환경에 유연한 종이 살아남는다’고 나온다. 조만간 대학계가 요동을 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소통과 대화를 통해 교수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향후 대학운영 계획은. -한양사이버대는 지금까지 항상 1등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하지만 이미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스트롱 컴퍼니’(strong company)가 아닌 ‘굿 컴퍼니’(good company)가 돼야 장수한다. 한양사이버대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학생들이 즐겁게 오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여러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ODA, 현지기업·단체와 동반자 돼야”

    “ODA, 현지기업·단체와 동반자 돼야”

    “해외 현지 업체 및 단체들과 협력 파트너십을 확보하라.” “해외인력 전문 풀을 만들자.” “현지인과 현지 조직들을 참여시키자.”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윈-윈(win-win) 방식 개발협력(ODA) 민·관합동 포럼’에서는 우리 비정부기구(NGO) 및 기업들의 국제적인 참여와 역할 확대를 위한 방안들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 현지 파트너의 신뢰와 공동 참여의 틀을 확대하고, 현지 주민 및 기관들의 참여를 넓히며, 무상원조 및 유상원조를 체계적·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현지 문화의 이해와 존중에 기초한 소통 확대가 우리 역할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달라진 대외 원조 환경에 우리 NGO들과 기업들의 적응이 ‘발등의 불’이 된 게 배경이다. 우리 정부의 개발 협력 운영권을 다른 나라 NGO와 기업들에 개방함에 따라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걸음마 단계였던 한국의 개발 협력은 우리 원조에 우리 기업과 NGO들이 참여해 왔다. 그러나 국제기준에 맞춰 우리 기업과 단체들을 더 이상 개발협력에 자동 연계시킬 수 없어 새로운 접근 방식과 영역 확대가 필요하게 됐다. 이날 포럼은 국무조정실이 유상원조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 무상원조를 담당한 외교부와 함께 열었다. 우리 NGO와 기업, 정부 기관 등이 추진·운영하고 있는 ODA의 우수사례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ODA 진출 방안과 새로운 영역을 모색하고 정책 공감대를 넓히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례 발표에서 ㈜건화는 주요 거점 국가에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 힘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의 원조 기관인 JICA의 ODA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건설 설계·감리 컨설팅업체인 건화는 베트남의 하수처리 시설, 방글라데시의 도로연결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네트워크와 컨소시엄으로 경쟁 국가들을 앞선 성공담도 전했다. 현대차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아프리카 가나 코포리두아에 자동차 기술교육 센터를 세우고 해마다 300여명의 현지 청소년들의 기술 교육을 통해 현대차의 인지도는 물론 판매량까지 높인 사례를 전했다. 사회공헌이 바로 혜택으로 돌아온 예다. 현대차의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가나 내 현대차 판매량은 2008년 5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굿네이버스는 사례 발표에서 세계식량기구(WFP)의 취약계층 식량 제공 프로그램을 르완다, 탄자니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 운영하면서 새마을 운동 요소를 결합해 국제기구의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식량 지원만이 아닌 주민 및 지역정부를 인프라사업에 참여시켜 소득과 역량을 함께 올린 사례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행사에서 “맞춤형 개발협력을 위해 협업을 강화해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과 청년 인력의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유명앵커 암검사 장면 찍다 실제 암 판정 화제

    美 유명앵커 암검사 장면 찍다 실제 암 판정 화제

    미국의 유명 여성 앵커가 방송에서 진행한 유방암 검사에서 자신도 모르고 있던 유방암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ABC 방송의 유명 앵커인 애미 로바(40)는 11일 아침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인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자신이 병원으로부터 유방암 판정을 받았으며 14일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충격적으로 고백했다. 애미는 자신이 출연하던 방송에서 지난 10월 1일 유방암을 검사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실제로 유방암 X-레이 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 방송은 해당 프로듀서가 유방암 검사 시 여성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 등을 파악해 보고 조기 유방암 검사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했던 것. 애미는 당시 다소 내키지는 않았으나 자신이 직접 모델이 되어 유방암 검사 전 과정을 촬영하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주 후 의사가 병원을 재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은 애미는 별생각 없이 병원을 찾았으나 유방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바쁜 스케줄과 자녀 양육 등으로 인해 정기 검사를 제때 하지 못했으며 “암에 대한 아무런 가족력이 없고 부모가 다 생존하고 있는 관계로 평소 건강했던 자신이 유방암에 걸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애미는 “방송 덕분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알 수 있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전이되었는지 어떠한 상황인지는 수술 이후에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어떤 상황이든 마음을 굳게 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애미는 2010년 영화배우 앤드류 슈와 재혼했으며 자신이 키우던 두 명의 딸을 포함해 5명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는 애미 로바와 그녀의 사진 (뉴욕데일리뉴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조용필·구봉서·안성기·패티김 은관훈장 받는다

    조용필·구봉서·안성기·패티김 은관훈장 받는다

    ‘가왕’(歌王) 조용필(왼쪽·63), ‘희극계 대부’ 구봉서(가운데·87), ‘국민 배우’ 안성기(61), ‘한국 최고의 디바’ 패티김(오른쪽·75) 등이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조용필 등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4명과 드라마 작가 김정수, 성우 이혜경 등 보관문화훈장 수훈자 2명 등 총 6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여행을 떠나요’ 등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한 조용필은 올해 19집 ‘헬로’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코미디언 인생 60년을 맞이한 구봉서는 ‘웃으면 복이 와요’ 등에서 활약하며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배우 안성기는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 은퇴 공연으로 55년간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 패티김은 1958년 미 8군 무대로 데뷔한 뒤 19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팝 장르를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인 김정수 작가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22년간 집필했으며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등으로 한국 가족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한국 성우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성우 이혜경은 ‘잘못 걸렸습니다’, ‘똘똘이의 모험’ 등 다수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하며 65년간 활발하게 성우 활동을 이어왔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구글맵에 독도만 표기했다고… 日 정부, 디자인상 수상 저지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로 표기하지 않고 독도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구글맵의 디자인상 수상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매년 뛰어난 디자인을 표창하는 ‘굿 디자인 대상’(총리상) 올해 후보(단수)로 검색 사이트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이 올라갔지만 이 상의 소관 부서인 경제산업성이 동의하지 않았다. 경제산업성은 차점자와 득표수에 큰 차이가 없고 ‘매우 현저한 공적’이라는 대상의 수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수상에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맵은 심사위원 및 일반인 투표에서 2752표를 획득해 차점자인 일본의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2232표)에 무려 520표 앞섰다. 구글맵이 ‘다케시마’라는 표기를 쓰지 않고 독도로 표기한 것이 수상을 못 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980년 ‘굿 디자인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이 시작된 이후 올해 처음 ‘해당작 없음’으로 처리됐다. ‘굿 디자인 상품 선정 제도’가 도입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57년 이후 처음이다. 상을 주관하는 공익 재단법인 일본디자인진흥회는 구글맵에 특별상을 주기로 했지만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굿 디자인 대상을 취소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굿 디자인 대상은 정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일본디자인진흥회 주최로 매년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인 상품 등에 주는 상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여성미 물씬 미쓰에이 몽환적 섹시미 A+

    여성미 물씬 미쓰에이 몽환적 섹시미 A+

    “가장 미쓰에이다운 것은 세련되고 몽환적인 섹시미인 것 같아요.”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에서 최근 ‘남자없이 잘 살아’까지 중성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상을 외쳤던 이들은 1년여 만에 발매한 2집 정규 앨범 ‘허쉬’에서 한층 성숙하고 여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쓰에이 멤버들은 “예전에는 철부지 고등학생 같았다면 이제는 진짜 댄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인 ‘허쉬’는 사랑하는 이와의 키스와 달콤한 속삭임을 담은 곡으로 소녀시대의 ‘지’를 작곡한 이-트라이브가 작곡했다. 미쓰에이가 자신들을 키운 소속사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PD)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절제된 안무와 손동작, 눈빛, 표정 등에 더 초점을 맞췄어요. 박진영 PD의 곡은 주로 셔플 리듬에 뒷박자를 타는 곡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앞박자에 맞춘 곡이 많아 노래 스타일은 물론 발성도 많이 바꿨죠. 막상 박진영 PD와 작업하지 않으니까 부모님을 떠난 것처럼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녹음 스트레스는 덜해서 좋았어요(웃음).”(민) “가사도 직설적이지만 작곡자도 내면의 잠재된 것을 꺼내 달라고 주문했어요. 그래서 녹음할 때 숨소리나 호흡을 좀 더 잘 들리게 했죠.”(지아) 미쓰에이가 본격적인 섹시 컨셉을 들고 나온 것은 데뷔 4년차로 전환기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성년이 된 멤버 수지의 영향도 크다. “스무 살이 되니까 좋은 점들이 많아요. 면허를 딸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고 19금 영화도 볼 수 있구요. 이전에 다소 제한적인 면이 있었다면 표현의 폭도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시원시원하게 춤추는 역동성이 미쓰에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허쉬’에는 서로 터치하면서 얽히고설키는 동작이 많은데 누군가 주문한 것이 아니라 각자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섹시미에 가까운 것 같아요.”(수지) 멤버들도 해외 공연을 가면 늘 혼자 호텔방에 있어야 했던 수지가 함께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어울릴 수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수지는 “지난해 가요 시상식이 끝나고 올해 1월 1일이 되자마자 멤버들과 꼭 가고 싶었던 클럽에 갔다”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데뷔 이후 처음 재충전도 하고, 난데없이 열애설의 주인공도 돼 보고 스무 살에 해볼 것을 다 해본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번에 좀더 미쓰에이다운 음악을 찾고 싶었다는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R&B곡 ‘놀러와’부터 흑인 음악 모타운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Mama) I’m Good’ 등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졌다. “이젠 신인도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50곡 정도를 받아 저희에게 가장 잘 맞는 곡을 골랐죠. 그동안 미쓰에이는 야하지 않은 건강한 섹시미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제 수지도 성년이 됐으니까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고 저희만 눈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미쓰에이만의 단독 콘서트도 꼭 해 보고 싶네요.”(페이)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교통·정보 취득 굿”… 기업들 세종시 몰린다

    “교통·정보 취득 굿”… 기업들 세종시 몰린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도 몰리고 있다. 수도권에 마땅한 부지가 그리 많지 않고 땅값까지 비싼 상태에서 세종시가 정부 부처의 접촉 등 각종 여건을 갖춰 가면서 이전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5일 시보건소에서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 충격흡수재를 생산하는 두루셀텍 등 국내 유망 중소기업 4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시 출범 이후 여섯 번째로 이뤄진 투자유치 협약이다. 시는 이들 기업이 2016년까지 공장을 지어 가동하면 생산유발 413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두루셀텍은 경기 화성에 있던 본사와 공장을 통째로 옮겨 온다. 128억원을 투입해 세종미래일반산업단지 3만 3000㎡에 건물을 건설한다.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인 싸이텍도 인천 본사와 공장을 세종첨단일반산단 6612㎡ 부지로 이전한다. 조립식 건축자재 생산유통 업체인 광스틸은 명학일반산단 5338㎡, 경북에 있는 재진가로등은 같은 산단 5091㎡의 부지에 2016년까지 세종공장을 신설한다. 세종시 기업 입주의 봇물이 터진 것은 시 출범 이후다. 지난해 10월 삼성전기 등 9개 기업이 명학산단으로 이전을 약속했다. 올해 1월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장치 제조업체 솔라루체 등 25개 기업이 미래산단으로, 4월에는 덕성기계 등 무려 28개 업체가 첨단산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6월 화장품 업체로 유명한 한국콜마가 전의산단으로, 9월에는 특장차 제조 업체인 이텍산업 등 3개 기업이 명학산단 입주를 약속했다. 이는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경남 창원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 공장을 짓고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들이다. 예전 충남 연기군 시절 명학산단 등의 분양이 안 돼 공무원들이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던 때와는 딴판이다. 기업이 몰리는 것은 세종시 입주 자체가 기업 브랜드를 높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위치가 국토의 중앙에 있는 점은 예전과 같지만 정부 부처 이전으로 교통망이 급격히 나아져 물류에 유리해진 이유도 있다. 정안IC 연결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천안까지 가서 고속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충북 오송역이나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도로도 건설되고 있다. 특히 기업 운영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기 쉽다는 부분은 상당한 메리트다. 인적 네트워크를 비교적 손쉽게 쌓을 수 있어 정보 취득 등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다. 윤봉진 시 기업유치계장은 “내년 말까지 정부 부처 이전이 모두 끝나면 입주하려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만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기업이 들어오는 데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낯설어 더 끌려, 단막극

    안방극장에 단막극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치열한 드라마 시장의 경쟁 속에 낮은 시청률로 명맥이 끊겼던 TV 단막극이 최근 대형 신인 작가의 등용문으로 부각되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이은 케이블, 종편 드라마의 공격적인 편성 속에 밤 10시대 미니시리즈의 시청률이 10%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데 대한 지상파의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두주자는 2010년부터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 스페셜’을 방송해온 KBS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 작가의 산실로 통한다. 최근 수목 드라마의 정상을 차지해 화제가 된 KBS 드라마 ‘비밀’의 유보라 작가를 비롯해 ‘굿 닥터’의 박재범 작가, ‘학교2013’의 이현주 작가, ‘직장의 신’의 윤난중 작가가 모두 그들이다. KBS의 관계자는 “적자 속에서도 신인작가와 PD를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방송했던 단막극의 결실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신인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 밤으로 옮긴 KBS 드라마 스페셜은 다음 달 ‘부활’, ‘마왕’, ‘상어’ 등을 집필한 김지우 작가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MBC도 2007년 ‘베스트극장’ 폐지 이후 약 6년 만에 새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 페스티벌’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고 있다. 전체 10부작인 ‘드라마 페스티벌’은 현대극에서부터 사극, 시대극 등 여러 장르를 망라한다. 각자 다른 프로그램을 맡은 젊은 연출가와 신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MBC 단막극은 최근 조승우도 출연할 계획을 밝혀 더 큰 화제다. 그의 안방극장 복귀는 지난 3월 종영한 MBC ‘마의’ 이후 8개월 만이다. 조승우는 이달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페스티벌’의 8회 ‘이상 이상 이상’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조승우는 “‘마의’ 촬영 당시 공동 연출을 맡은 최정규 감독과 힘을 모아 멋지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기로 약속해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짜임새 있는 대본, 공감이 가는 캐릭터에 이끌렸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SBS도 지난 3일 시네드라마(단막극) ‘낯선 사람’을 선보인 뒤 이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SBS가 단막극을 방송한 것은 2004년 ‘남과 여’ 이후 9년 만이다. 기존의 미니시리즈에서 느낄 수 없는 색깔을 보여줘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 관계자는 “단막극 4편이 이미 제작 완료된 상태로 특집극의 형태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막극 정규 방송을 꾸준히 편성할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7) 풍수(상)

    서울은 풍수에 의해 선택됐고, 풍수에 의해 조성됐으며, 풍수에 의해 유지·관리된 도시이다. 심하게 얘기하면 풍수의, 풍수에 의한, 풍수를 위한 도시였다. 불교를 버리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유교의 나라’ 조선의 풍수의존도가 이다지도 높았던 이유는 뭘까.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정했지만, 겉과 속이 달랐다. 왕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생활양식은 유교를 따랐지만, 생각은 불교식으로 했다. 급한 일이 생기면 풍수나 굿 같은 무속신앙을 찾았다. 살아서 집터를 구하고, 죽어서 묏자리를 정하는 일은 철저하게 풍수에 따랐다. 깐깐한 유학자(선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유야풍’(晝儒夜風)이라 하여 낮에는 성리학, 밤에는 풍수를 바탕으로 살았다. 겉으로는 근엄했지만 속으로는 자유분방한 풍류(風流)를 즐겼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풍수 논쟁을 읽다 보면 정도전, 하륜, 권근, 황희, 정인지 같은 대유학자들도 예외 없이 풍수학의 대가였다. 이들에게 풍수학이란 전통적인 지리학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고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경험상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을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어느 외국학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면 유교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 한국인의 기질을 알려면 불교와 무속신앙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를 보면 서울은 내사산(백악-남산-낙산-인왕산)이 서울성곽 18㎞를 이어 사대문을 이룬다. 내(內)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면서 도성 내부를 관통한다. 또 외사산(삼각산-관악산-용마산-덕양산)이 도성 밖 4㎞(城底十里)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외(外)명당수인 한강이 전체를 감싸고 도는 구조이다. 이른바 바람(氣)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지형이다. ‘풍수’(風水)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고 보면 서울 풍수의 큰 윤곽을 알 만하다. 그렇다면 서울은 흠잡을 데 없는 천하의 명당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조선왕조실록에 서울은 명당수가 부족하고, 경복궁의 좌우 지맥(地脈)이 허약하고, 동쪽의 지형 지세가 낮으며, 물이 흘러나오는 출구(水口)가 열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숱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양은 명당수가 부족했다. 세종 때 황희가 “궁궐 좌우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르지 않는 것이 흠”이라고 인정했다. 개천도 물이 마르기 일쑤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궁성 안팎에 못을 파서 도랑을 냈고, 도성 사방에 동지·서지·남지·북지라는 4개의 인공연못을 각각 조성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풍수 논쟁의 핵심은 주산(眞山)과 수구(水口)였다. 주산은 임금이 정사를 보는 최고의 명당자리(明堂穴)가 어디냐는 것이다. 주산이 백악이냐, 무악산이냐, 인왕산이냐, 응봉이냐에 따라 명당자리가 달라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백악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 근정전이요, 무악을 주산으로 하면 지금의 신촌 연세대가 왕궁 자리이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하면 경복궁은 마찬가지이나 궁의 위치가 동쪽으로 기울어서 ‘군주는 남쪽을 보고 정사를 본다’는 제왕남면(帝王南面)의 원칙에 맞지 않다. 응봉(성균관대 뒷산)을 주산으로 하면 창덕궁 인정전이 명당이 된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300년 가까이 재건하지 않고 법궁(正宮)을 아예 창덕궁으로 사용한 것은 국란을 겪은 이후 ‘응봉 주산론’이 득세한 탓도 컸다. 청계천의 수구막이(수구맥이)도 논쟁거리였다. 물의 출구(水口)로 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막으려고 인공산(假山)을 쌓거나, 나무를 심거나, 사당을 지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좋은 땅의 제1조건으로 수구가 닫혀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수구는 잘록하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훈련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북쪽에 인공산을 쌓았으니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선조 31년 흥인문 밖에 중국 후한 시대 명장 관운장을 모신 남관왕묘를 세웠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명나라 장군들이 은자를 내 조성한 것이다. 관우를 군신(軍神)으로 모신 관왕묘는 수구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사당을 지어야 한다는 풍수에 따른 것이다. 관왕묘는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너무 낮아 허약한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사대문 가운데 유독 동대문만 옹성(성문 앞 작은 성곽)을 두른 이유도 동대문의 지대가 낮아 청계천 범람 때마다 물에 잠긴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 백악과 인왕산, 남산에서 각각 발원한 개천은 한양의 생활용수이자 자연하수도였다. 한양의 인구가 조선 초기 10만명에서 조선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개천의 오염과 물난리가 큰일이었다. 산업혁명 이전인 17세기 프랑스 파리인구가 10만명, 영국 런던이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양도성의 인구 밀집도와 이로 말미암은 하수처리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대대적인 하천 준설공사가 수시로 이뤄졌다. 태종 때 5만 2000명이 동원됐고, 영조 때 20만명을 동원해 57일간 양안에 석축을 쌓고 수로를 직선으로 바꾸는 대역사를 실행했다. 왕도 풍수의 신봉자였다. 태조의 한양 천도 풍수, 세종의 주산 풍수, 광해군의 인왕산 풍수, 영조의 개천 풍수, 정조의 보현봉 풍수 등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풍수가 조정을 풍미했다. 단군 이래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되는 세종 15년에 조선 초기 최대의 풍수사건이 터졌다. 한양의 주산(主山)은 백악이 아니라 응봉이어야 하는데 잘못 잡았다는 것이다. 당시 왕조를 대표하던 최고의 풍수 최양선이 불러일으킨 이 풍수 논쟁은 무려 9년이나 끌었다. 황희, 정인지 등 당대의 유학자들도 논쟁에 가세했다. 세종이 친히 백악에 올라 현장을 검증할 정도로 끓어올랐다. 이 와중에 오간 군신 간의 문답을 보면 조선 풍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예조 좌참판 권도는 “공자님이 하신 말씀도 아닌 한낱 풍수를 가지고서 지금 조정 안이 술렁거리고 있음에 심히 걱정됩니다. 어찌 국가의 이해관계가 궁궐이 명당인가 흉당인가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이단설을 집현전 학자들에게 연구케 하여 국가경영에 참고하라고 어명까지 내렸다 하니 심히 부당합니다. 바라건대 풍수와 같은 망령된 학문을 물리치시고 집현전에서의 공식적인 풍수강론 토의는 금지해 주옵소서”라고 상소를 올린 것이다. 세종의 답이 흥미롭다. “태조께서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는 데 풍수를 살펴서 정하시고, 태종께서는 ‘풍수를 쓰지 않는다면 몰라도 만일 그것을 쓴다면 정밀히 하여야 한다’고 하시었다. 더구나 건원릉(태조왕릉)도 모두 풍수를 써서 정하였는데 유독 궁궐 짓는 데에만 풍수를 버리는 것이 옳겠는가. 권도의 말은 임금을 위한 것이나 잘못되었다. 그러나 그대로 두고 논하지는 말라”고 답했다. 풍수를 이단설로 몰아붙인 젊은 유학자의 생각은 틀렸지만 역사(실록)에 남기되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지는 말라는 세종다운 해법이었다. 세종은 또 영의정 황희, 좌의정 맹사성, 우의정 권진과 국사를 논하면서 “경복궁의 오른팔은 대체로 모두 산세가 낮고 미약하므로 남대문 밖에다 못을 파고 문 안에다가 지천사(支天寺)를 둔 것이다. 나는 남대문이 이렇게 낮고 평평한 것은 필시 당초에 땅을 파서 평평하게 한 것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높이 쌓아 올려서 그 위에다 문을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하문했다. 이에 모두가 “좋습니다”라고 머리를 조아렸다. 임금이 풍수로 북치고 장구 치는 격이다. 이때 남대문의 지대를 높여서 남산과 인왕산의 지맥과 연결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도읍을 정할 때부터 주산을 놓고 이설(異說)이 난무했다. 하륜이 ‘무악 주산론’을 주장했으나 터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인왕산 주산론’과 ‘백악 주산론’은 불교와 유교의 정면 대결 양상이었다. 결국 정도전에게 밀린 무학이 “신라 의상대사의 산수비기(山水?記)에 따르면 ‘도읍을 정할 때 승려 말을 들으면 태평성세를 누릴 것이지만 정(鄭)씨 성을 가진 자가 이에 시비하면 5세(五代)가 되기 전에 왕위 찬탈의 화가 일어날 것이요, 200년 내외에 나라가 탕진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정씨 성을 가진 자는 정도전을 이르며 실제 5대(태조-정종과 태종-세종-문종-단종)를 지나자마자 세조의 왕위찬탈이 있었고, 정확하게 200년 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것이 ‘인왕산 왕기설’로 과장돼 이 말을 들은 광해군이 인경궁을 짓도록 어명을 내렸다는 것이다. 주산풍수 논쟁은 고려 때 도선국사(827~898)가 송도를 왕궁으로 잡은 산세와 궁궐 입지가 당시 한양도읍 입지와 같다는 모든 속설을 잠재우는 권위 있는 풍수설이 나올 때까지 계속됐다. 우리나라 풍수의 창시자인 도선은 ‘다음 왕은 이씨이며 한양에 도읍을 정한다’라고 도선비기를 통해 예언한 바로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joo@seoul.co.kr
  • 도심 속 여진족 토벌 작전… 남이장군이 납신다

    오는 3일까지 용산구의 대표적 전통문화 행사인 남이장군 대제가 열린다. 남이(1441~1468) 장군은 20대 젊은 나이에 여진족을 토벌하고 ‘이시애의 난’을 평정해 병조판서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모반 혐의로 일찍이 죽음을 당했으나 민간에서는 남이와 관련된 각종 전설이 만들어졌고, 남이를 장군신으로 모시는 무당들까지 생겨났다. ‘남이장군 대제’는 남이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가 30년간 이어온 마을 제사로, 199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됐다. 사당이 있는 용문동 일대는 남이가 군사를 훈련시킨 곳으로 알려져 있다. 1일에는 남이장군 대제의 하이라이트인 ‘장군 출진’과 ‘당제’가 열린다. 당제는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용문동 남이장군 사당에서 열린다. 구청장이 초헌관, 남이장군 사당제 보존회 회장이 아헌관, 남씨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으로 참여하며 지역 주민의 무병장수와 생업의 번영을 빌 예정이다. 당제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장군 출진은 남이가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출진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보존회, 대취타와 함께 군졸, 재관, 무녀 등으로 꾸민 1100여명이 지역 일대를 행진한다. 출진은 효창운동장~숙명여대~남영동~삼각지~신용산역~용산전자상가~용문시장 코스로 이동한다. 행진이 끝나면 장군의 넋을 기리는 12거리굿이 이어지며, 다음 날은 사례제와 함께 대동 잔치가 벌어진다. 성장현 구청장은 “올해 31번째를 맞이한 남이장군 대제가 용산구의 뜻깊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계기이자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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