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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올 춘궁기 견딜만하다”/정부가 분석하는 식량사정

    ◎부족분 2백33만t 비축량으로 충분/잇단 지원 요구는 내년이후 대비한 것 춘궁기(5∼9월)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국내외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방북한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은 북한이 올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기고 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이를테면 스와렌첼 UNICEF(유엔아동기금) 프로젝트 담당관은 『동해안에 가까운 군(군)에서 영양실조에 따른 아동들의 부황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트레이버 페이지 WFP(세계식량계획) 지역대표도 『죽에 풀과 나무뿌리를 넣어 굶주림을 견뎌내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유엔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13일 『북한이 지난해 수확된 곡물을 대부분 소비했다』는 요지의 이례적인 특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국무부등 미조야 일각에서는 대북 식량지원불가피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당국은 식량난을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다.14일 대남 방송인 평양방송은 한국측이 북한의 식량문제를 갖고 『북을 심히 중상하며 모략선전을 집요하게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반도내 당국간 공식회담을 거쳐서 쌀지원 재개가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태도다.짐짓 아직은 아쉬울 게 없다는 자세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평가는 일부 국제사회의 그것과는 다르다.한마디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긴 하나 『올 춘궁기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추정하는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분은 약 2백33만t이다.지난해 곡물총생산량을 3백45만t으로,인구 2천2백여만명인 북한의 올해 실제 곡물소비량을 5백78만t(22% 배급감량분을 공제)으로 잡았을 때다. 그러나 이 정도 부족분은 지난해 외부로부터 지원받은 곡물과 자체 비축물량으로도 메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더욱이 일부 국제기구의 평가는 뙈기밭등에서 생산돼 암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물량과 북한특유의 내핍능력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북한이 최근 미·일등에 은밀히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식량부족이 더 심각해질 내년 이후에 대비한 장기적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귀띔했다. 북한당국이 진짜로 우려하는 것은 당장의 식량부족 사태가 아니라 『내년 이후 군량미등 비축미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 “폐품 재활용기업 적극 지원을”/김해동 해동기획대표(발언대)

    우리는 극심한 망각증상에 걸려 있는것 같다.어떤 충격적인 일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 젊은세대는 몰라도 중년층 이상이면 춘궁기란 봄철의 굶주림을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녹색혁명이라 불리는 벼다수확 품종이 개발되기 전인 지난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어렵사리 넘겨야 했다.그시절이 불과 20여년전.그러나 우리는 배를 곯았던 그시절을 까맣게 잊고 있다. 주택가나 아파트주변에서 멀쩡한 가구와 가전제품,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이 버려진채 쌓여 있는것을 쉽게 접할수가 있다. 부유한 나라인 미국의 경우 폐품의 65%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뿐 아니라 검소한 생활로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우리는 이와는 정반대다.마구쓰고 마구버리는 습성이 순식간에 몸에 배버렸다.또 재생 재활용률은 1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전국에 재생공장을 세워 폐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그리고 일부 민간기업들도 재생공장을 가동하곤 있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온국민의 근검절약 정신과 재활용의식이 우선돼야 하겠다.하지만 정부도 극심한 님비현상에 부딪치면서 쓰레기의 처리의 비중을 매립이나 소각쪽에 두고 있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정책을 과감히 전환해 재생 재활용 방향으로 돌려 기업을 지원 육성한다면 쏟아져 나오는 폐품이 매립이나 소각으로 토양과 대기의 2차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 일 「바나나모임」 식량난 보고서

    ◎북 일부군/“나무뿌리 넣은 죽으로 연명”/작년 식량생산 1년수요분의 45% 그쳐/SOC 홍수피해 커 복구에 시간 걸릴듯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은파군 등을 방문,달걀 10만개와 바나나 10만개를 전달하는 등 지원활동을 편 일본의 「북한 어린이에게 달걀과 바나나를 보내는 모임」(대표 미키 무쓰코=미키 다케오 전 총리부인)이 최근 북한방문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는 홍수피해가 유엔발표보다 심각했으며 특히 사회간접자본 피해가 크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해 대표단이 시찰할 때 유실됐던 다리는 에너지와 건설자재부족으로 방치돼 있었다.다음은 이 모임의 북한방문단이 만난 주요인사의 북한실정 얘기다. ▲전윤현 홍수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가장 곤란한 것은 식량이다.지난해 12월보다 식량사정은 훨씬 나빠졌다.북한이 1년동안 필요로 하는 식량은 7백80만t이지만 지난해에는 옥수수를 비롯해 3백49만t 수확에 그쳤다.96년 생산으로 부족분을 메우기는 무리다.겨울과 봄이 추웠던데다 농업용 비닐이 부족해 올해 수확도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노인·여성의 건강악화가 우려된다.가장 필요한 것은 주식으로 달걀과 바나나도 좋지만 주식지원이 바람직하다.유엔 등이 식량을 원조하면 배포보고서를 제출하겠다.그밖에 의약품·노트·교과서용종이·농업자재 등도 원조를 바란다. ▲루나 스와렌첼 UNICEF(유엔아동기금)프로젝트담당관=북한정부의 대응은 최근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태도가 부드러워지고 있다.동해안에 가까운 군에서 영양실조에 따른 아동의 부황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UNICEF와 WFP(세계식량계획)를 통하면 반드시 모니터가 되므로 장기보존이 가능한 비스켓 등을 보내달라.분유와 베이비푸드는 적절하지 않다.홍콩의 카리타스가 보낸 농업용 비닐은 대단히 유용했다.현재 공장을 건설해 기부할 것을 검토중이다. 요즘 북한에서는 5살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하루 1백50g의 쌀(5백㎈)과 소량의 고기와 채소가 배급되고 있는데 불과하다.영양상태가 대단히 나빠 홍역이 쉽게 유행할 수 있다.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아동에 대한 단백질보급의 전망은 없다. ▲트레버 페이지 WFP지역대표=쌀이 부족한 군에서 죽에 풀과 나무뿌리를 넣어 굶주림을 견디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식용유는 전혀 없고 식사는 하루 두끼다. WFP는 각국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6월부터는 북한주민에게 지원할 식량이 없다.5월중 긴급호소할 계획이다.미국정부의 식량컨설턴트가 가까운 시일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북한은 그의 방문으로 사태가 타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줄잇는 탈북자(북녘국경지대 지금은…:3)

    ◎굶주림 못견뎌 목숨건 국경탈출/작년 수해로 식량난 가중… 취업 쉬운 여성 많아/두만강·압록강 상류 접경5백㎞가 주요 루트/조선족촌서 중국생활 익혀 한족마을로 떠나 중국­북한의 접경지역은 평온했다.그러나 그 평온의 질서를 깨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북한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해 국경을 넘는 북한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인은 대부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원초적 본능의 모험을 하고 있다.북한인은 가난과 함께 살아왔지만 지난해 홍수로 식량난의 고통이 더욱 심각해져 국경을 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접경지역의 조선족은 말한다. 두만강 상류지역인 중국 길림성 용정시 개산둔에 살고 있는 조선족 이모씨(42)는 『최근 국경을 넘어 한두끼의 밥을 얻어먹고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그러나 『북한사람이 불쌍해 잘대해주니까 너무 자주와 고민스럽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중국 사회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국경을 넘는 북한사람은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설명한다.단순히 밥만 얻어먹기 위해 넘어왔다 돌아가는 사람과 북한을 떠나는 탈북자가 있다는 것이다.『최근에는 순전히 「밥을 배불리 먹기 위해」 개별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집단탈출은 개별탈북보다 신분이 훨씬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설명한다. 탈출통로는 1천3백㎞의 접경지중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맞닿아 있는 5백여㎞.함경북도 회령에서 중국의 삼합을 비롯해 양강도 혜산에서 장백,자강도 만포·중강진에서 통화등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지역이 주요 탈출루트다. 그중 회령에서 삼합으로 넘어오는 것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탈북루트중의 하나다.삼합은 인가가 별로 없는 아주 외딴 마을.삼합에서 만난 조선족 전모씨(47)는 『강폭이 좁고 얕은 두만강의 상류지역이어서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고 조선족이 많아 말이 쉽게 통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많은 탈북자들이 온다』고 말한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은 대부분 불안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그들은 안정된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고 북한 공작요원의 끈질긴 추적을 받고 있다.북경에서 만난 한 탈북자는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망명한 사람으로 「탈북자 민권협회」를 결성했다고 들려줬다. 탈북자중에는 여성도 많다.중국 사회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여성 탈북자는 중국사람과 결혼하거나 술집·가라오케등 유흥업소 취직이 쉬워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 탈북자 김모씨(28)도 그중의 한사람.그녀는 숨어살며 대련의 조선족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만포가 고향인 김씨는 지난해말 탈북,통화로 넘어와 신분이 탄로날까봐 한동안 이 술집 저 술집을 전전하다가 이곳에 눌러앉게 됐다고 한다.조선족 황모씨(43)는 『김씨가 술시중이나 심부름을 하고 받는 돈으로 구차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중국생활에 조금 익숙해진 탈북자들은 조선족 마을을 떠나 한족마을로 숨어든다.『조선족 마을에 남아있으면 「탈북자」가 있다는 소문이 금새 퍼져 붙잡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조선족들은 설명한다. 탈북자들은 그러나 중국 국경만 넘는 것이 아니다.최근에는 러시아 국경을 넘는 북한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사회질서가 엉망이라서 어느 면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중국보다 숨어살기가 쉽기 때문에 러시아를 찾는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삼합·개산둔(중국 길림성)=김규환·김명환 기자〉
  • 제럴드 시걸 주장(해외논단)

    ◎“북의 「위협카드」 더이상 용납해선 안돼”/북,핵협상 방법 원용 한국배제한 대미실익 노려/또다른 위기촉발 막게 국제사회 강력경고 필요 국제사회는 북한의 사악한 「위협 카드」가 더이상 국가이익이 될수 없음을 평양지도자들이 깨닫도록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한다고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제럴드 시걸 선임연구원이 주장했다.시걸 연구원이 4월9일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칼럼을 요약한다. 북한이 정전협정의 일방적인 파기선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결의를 시험하고 있다.심각한 상황에 빠져있는 북한은 특히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테스트하고 있다. 평양지도자들은 지난 1994년 북한의 핵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됐을때도 이번과 똑같은 「위협 카드」를 사용했다.북한이 핵문제를 빌미로 강하게 나올수록 미국은 양보를 하며 약한 입장을 보였다.북한은 지역위기와 분쟁을 꺼리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정치적 양보를 얻어냈다.그러나 대만해협 위기때 중국에 대해 강경자세를 보였던 미국이 이번에도 북한의 위협에 굴복할 것인가? 북한 관리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중국이나 베트남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을 거부하고 있다. ○경제난에 북 체제 위기 평양지도자들은 중국과 베트남의 시장경제 도입과 외국인 투자 허용이 집권 공산당의 권력을 어떻게 약화시켜 왔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북한은 그러한 개혁에 따른 위험에 도전할 준비가 아직 안돼있다. 그러나 경제개혁의 거부는 결국 대규모 굶주림 현상을 가져왔고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공포의 조짐이 있는 체제의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평양이 지금 생각할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지난 94년에 했던 것처럼 한국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의 경제적 지원을 미국,일본 그리고 다른 선진국으로부터 받아내는 일이다.북한이 94년에 했던 것처럼 평양당국이 분쟁이나 붕괴의 가능성을 흘리는 것은 외국원조를 촉발시키기 위한 의도다.그러나 그러한 전략이 과연 오늘날에도 먹혀들 것인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갑자기 도발적 행위를 하는 속셈은 분명하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설립으로 북한의 핵이슈가 어느정도 해결되어 그동안 사용해오던 「핵카드」가 효력을 잃음에 따라 북한은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핵카드」 효력 잃어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의 현명한 대응은 아래의 4가지 원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첫째,대만해협 위기에서 워싱턴이 깨달은 바와 같이 「분쟁은 군사력을 통해 해결되어서는 않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미국 등 동맹국들은 때로는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결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미국은 한국에서의 군사력 증강 등을 통해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군사적 공격을 하겠다는 위협이 먹혀들지 않을 것임을 경고해야 한다. 둘째,미국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위로는 더 이상 경제지원을 받아낼 수 없다는 메시지를 평양지도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셋째,미국의 동맹국들은 공개적으로 강력한 연대를 과시해야 한다.1994년위기때는 한국과 일본이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불협화음을 냈었다.그러나 대만위기때 일본은 미국정책에 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그러한 지원은 94년 일본의 행위가 잘못됐었음을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미·일 유대 확고히 넷째,평양의 위협적인 행위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장기적 전략 차원의 꾸준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한다.이번 사태가 지나면 다음에는 더욱 사악한 북한의 위협이 뒤따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북한정권은 매우 빠르고 위험한 방법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미국,일본,한국에 의해 주도되는 국제사회는 그러한 결과를 극복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정리=이창순 기자〉
  • “북한 식량난 극심 오지선 인육 먹어”/워싱턴 타임스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의 동북부 오지에서 최근 굶주림으로 인육을 먹는 사건이 모두 3건이나 발생했으며 이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격노하여 철저한 단속과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6일 미중앙정보국(CIA)의 비밀문건을 인용,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 인육사건에 대한 정보는 지난주 백악관·국무부·국방부 등 미행정부와 한국정부에도 알려졌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선 부인 그러나 닉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정부로서는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히고 지난주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국방부등미행정부에 이사실이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주미 한국대사관측도 미CIA가 이같은 정보를 한국정부에 전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 7조원의 낭비(외언내언)

    「사흘 굶고 이웃집 담 안넘는 사람이 없다」는 우리속담이 있다.굶주림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가 말해주는 속담이다. 우리 역사에는 흉년이 들어 기근이 시작되면 수많은 사람이 굶어죽는 참상을 기록하고 있다.옛날이 아닌,국민소득 82달러이던 60년대초까지 아득한 「보릿고개」를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서민이 많았다.30년대 김동인의 단편 「감자」에서는 감자를 얻기 위해 중국인 농사꾼에게 몸을 허락하는 아낙네 얘기가 나온다. 수백년의 가난 때문에 우리 조상은 배불리 먹는 생활을 동경해왔다.『이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었으면…』하는 게 조상들의 꿈이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진입했으며 실질교역액은 세계 9위로,수출도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가난한 사람은 있지만 적어도 굶주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우리 국민은 낭비와 사치에 빠져들어 옛날 선인의 근검절약을 외면하게 되었다.매일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1만8천여t으로 전체쓰레기의 31%나 차지한다는 것이다.이것은 부자나라인 일본보다 10%나 높다. 버려지는 음식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7조원.GNP의 5.5%수준이라고 한다.우리가 살 만치 됐다 해서 이렇게 엄청난 낭비를 해도 좋을 것인지,반성해볼 일이다. 우리는 손님접대에 너무 많은 음식을 차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음식점에서도 필요한 이상으로 주문하여 남기는 게 우리 접대관행이다.체면과 과시욕 때문이다.「체면이 있으니 이정도는 차려야」 하는 생각과 허세가 밑바닥에 있다.가정에서는 음식버리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젊은 주부의 헤픈마음도 한몫을 차지한다.어머니대에는 쌀 한톨 새어나가는 것도 아까워했지만 신세대 여성은 그 뜻을 알고나 있을는지 의문이다.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다.음식찌꺼기로 퇴비를 만드는 재활용방식이 아직 보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지구상에 해마다 1천3백만명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 사랑의 화신(외언내언)

    6·25를 겪은 세대는 헤스대령을 기억할 것이다.추위와 굶주림속에 죽어가고 있는 전쟁고아 수백명을 미공군 전투기 17대를 동원시켜 인천에서 제주도로 후송했던 은인이다.「전쟁고아의 아버지」로 칭송됐던 그의 행적은 전쟁이 끝난 뒤 「전송가」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 주었다. 전란후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고아들의 해외입양이 성행했다.그래서 「고아 수출국」이란 불명예스런 이름까지 얻었다.한때 정상아의 해외입양을 금지시키려 했으나 국내 입양이 원활하지 않아 법안이 폐기된 일도 있다.국외입양은 지금도 해마다 2천명가량 되며 이에 비해 국내입양은 그 절반수준.그것도 친자녀가 없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입양은 친자녀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또 정상아가 아닌 장애자도 꺼리지 않는다.캔턴시에 거주하는 「한국 입양아의 대부」 와이젠드씨는 15명의 자녀중 둘은 친자식이고 13명이 입양아.이중 5명은 맹아등 신체장애자다.참으로 인간사랑이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있는 고귀한 삶이다. 장애자인 입양아의 치료를 위해 예편하는 주한미군 토머스 소령의 얘기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다.승진도 보장돼 있으며 2남1녀를 둔 가장이 정들었던 20년의 군복을 벗기로 한 이유가 장애입양아의 치료 때문이라니.더구나 미국에서 외톨박이가 될 양아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누나가 될 여자아이도 입양시켰다니 마치 성자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양아들의 골수백혈병 치료를 위해 전 재산을 다 내놓겠다며 울먹이던 성덕 바우만군 양부모의 며칠전 모습도 떠오른다. 토머스 소령의 인간사랑을 보면서 우리들은 부끄러움이 앞선다.우리가 얼마나 이기심에 가득차 있는가,남을 돕고 사랑하는 일에 얼마나 인색하고 완고한가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그것도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동서양의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있다.인습과 전통의 차이도 존재한다.그렇다 하더라도 이기심의 충일에 반한 이타심의 실종을 우리는 고쳐야 할 것이다.
  • 생활 적응 못하는 귀순자 많다/김형덕씨 밀항기도 계기로 본 실태

    ◎제도적 지원불구 체제차이로 방황/사기피해 늘어… 자활의지 부축해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 가운데 남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94년 9월 귀순한 김형덕씨(22)가 거액의 외화를 갖고 중국으로 밀항을 기도하다 7일 적발된 사건도 대표적인 사례이다.김씨는 『남한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괴로웠고,북에 있는 부모님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한의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다.심지어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다. 90년 들어 지금까지 귀순한 북한동포는 모두 1백26명.한 때 러시아에서 일하던 벌목공들이 혹독한 여건에 못 견뎌 「귀순러시」를 이룬 지난 94년에는 48명이 자유를 찾아왔다.70∼80년대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의 체제가 크게 흔들리며 굶주림과 불안감으로 귀순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귀순자가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94년 12월 그동안의 각종 특별보상금을 주던 「귀순용사」를 「망명동포」로 격을 낮추고 한때 선별입국의 방안까지검토했다.이들에게는 월 최저생계비의 20배에 해당하는 「정착금」을 지원하는데,그나마 예산이 넉넉치 못해 지급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부의 귀순동포 지원예산은 30여명분으로 1인당 4백90만원선이며 별도로 주거 지원비가 8백40만원선이다.이밖에 안보강연회 등에서 강연료 등을 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 문제가 아니다.체제의 차이에서 느끼는 심리적 갈등이 훨씬 더 크다. 경제감각이 익숙지 않아 사기를 당하는 일도 많다.북에 두고온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폭음을 하는 등 생활이 흐트러진다. 지난 해 9월 충북에서 데이트하던 남녀를 공기총으로 쏘아 중상을 입히고 총을 맞고 쓰러진 여자를 성폭행해 경찰에 구속된 신광호씨(28·충북 음성군 음성읍)는 국민들에게 크게 충격을 주었다. 또 기관원을 사칭해 사채업자를 납치,폭행하고 금품을 뜯다가 적발된 이모씨(39),술을 마시고 파출소 기물을 부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37)등도 우리를 안타깝게 한 사례이다. 물론 적응에 성공해잘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난 87년 일가족을 이끌고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았던 김만철씨(56)는 장남 광규씨(30·토지공사 근무)를 결혼시키고 경남 해남에서 양로원과 노인병전문진료소 등을 개설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고 있다. 그 역시 송아지를 수입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1억1천여만원을 사기당한 일이 있다. 나이가 어린 귀순자들은 남한에 와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91년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탈출해 귀순한 안혁(28),강철환씨(28)는 귀순 이듬해 한양대에 입학했고 89년 귀순유학생 전철우씨(28)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최근 개그맨으로 데뷔,김용씨(49)에 이어 연예인으로 활약한다. 정부 관계자는 『몇푼의 정착금보다 자활의지를 키워주고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다각적으로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북은 사회주의 버려야(박화진 칼럼)

    북한주민들의 탈북사태가 확대·가속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시베리아 벌목장과 한·만 국경에서 해외공관으로 그리고 헐벗고 굶주리는 서민들에서 혜택받는 상류사회의 이른바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로 확산되고 있다.탈출동기도 식량난·생활고 뿐아니라 시대착오적인 공산주의체제 고수의 절망적 북한현실로부터의 도피와 탈출로 발전하고 있다.붕괴직전의 동독사태같은 북한주민 대탈출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아닌가 주목된다. 지난 1월16일과 30일 서울에 도착한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최수봉씨부부 및 태권도교관 차성근씨와 30일 제3국경유 서울에 온 북한주민 4명등의 탈북귀순은 북한체제가 중상층부까지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해도 좋을 것이다.현·최씨부부는 김정일최측근중 한사람인 함경남도 도당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인 현철규의 아들·며느리이며 차씨는 태권도사범을 위장한 김일성대학출신 북한공작원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씨와함께 30일 서울에 도착한 4명의 북한주민은 그들의 직업등으로 미루어 북한사회의 중류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북한의 폐쇄적 이념에 대한 혐오와 자유세계에 대한 동경등이 망명의 동기임을 강조하고있다.별도의 개인적 특별동기가 있다 하더라도 이들 망명의 배경에는 북한사회와 체제자체에 대한 실망과 동요 그리고 사회기강 해이가 근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충격적인 것은 북고위층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의 노출이다.현씨부부와 차씨가 잠비아에 근무한 것은 북한지도층이 그들의 체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자녀들을 안전한 해외로 빼돌리고 있음을 보여준 경우라지 않는가.말하자면 북고위층의 자녀탈북귀순 방조인 셈이다. 94년의 북한인민회의 대의원 정기해씨를 비롯한 사회안전부 대위 여만철씨,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조철준전건설부장 아들이자 김일성종합대학 상급교수 조명철씨 그리고 95년의 북한군상좌 최주활씨,재정경리부장 최희벽의 아들이자 북한최대 무역상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응씨 일가등에 이은 최수봉·차성근씨등이 대부분 고위층 자녀들이란 사실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할수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일단 해외로 나온 북한인들은 북의 주체사상과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와 한국 그리고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듣고 비교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실망과 유혹이 얼마나 크겠는가.해외의 다른 많은 북한외교관 공작원들도 기회만 있으면 탈출할 준비가 되어있는 「탈북예비군들」이 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조기붕괴와 대량난민사태를 원치않는다.북경제난·식량난은 홍수때문이 아니라 체제결함 때문이다.인도적 식량 구걸이나 원조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릴리 전주한 미국대사도 지적한 북한의 추락아닌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우리도 원한다.그러기 위해선 50년간의 공산당통치에도 불구하고 주민에게 헐벗음과 굶주림 그리고 영양실조의 질병과 죽음밖에 줄수없는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유민주화가 싫으면 중국식 개방개혁에라도 북한은 서둘러 나서야 할것이다.누구와 무엇을 위한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란말인가.북한당국의 거부는 루마니아 사태같은 보다 큰 파멸을 예비하는 행동일 뿐이다.연이어지며 중상류층으로 확산·가속되고 있는 탈북사태는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가 갑작스런 추락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지 모른다. 우리는 원하지않는 북한의 붕괴와 추락을 재촉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 방지를 위해 애써야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북한동포들의 고생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불가피하며 북한공산체제의 붕괴는 누구도 막을수없는 필연이기 때문이다.붕괴방지의 헛수고보다는 붕괴를 전제로 가능한한 충격파가 작고 희생도 적은 통일이 되도록 하기위한 대비나 착실히 해나가는 것만이 바람직하고 현명한 태도일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 북 주민 면역력 약화 질병 사망 크게 늘어/유엔식량계획 발표

    【런던 로이터 연합】 북한은 수해로 인한 식량부족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폐렴 및 기관지염과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계획(WFP)이 30일 밝혔다. WFP평양사무소소장인 트레버 페이지는 이날 전화회견에서 북한주민들은 겨울이 깊어지면서 더욱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주민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지는 않지만 식량부족으로 면역력이 약화돼 폐렴이나 기관지염증세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소장은 더 많은 외국 원조물이 빠른 시일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북한의 식량부족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곡물재고가 바닥나면 아사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 식량난 진상 몰라 궁금증 증폭

    ◎중·러 수수방관…서방 반응과 대조적/우리 정부 “6월까지 문제 없을 것” 최근 북한의 식량난의 심각성을 알리는 설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예컨대 굶주림에 견디지 못한 북한주민들의 폭동 움직임이 있고,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부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심지어는 이미 북한내에 수천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갖가지 설들만 춤추고 있을 뿐이다.아무도 정확한 진상을 제시하지 못해 오히려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파노프 외무차관이 3일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식량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아직 어느 정도의 비축물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의 이같은 상황판단은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중국의 이례적인 「담담한」 자세와 궤를 같이 한다.북한의 가장 가까운 「혈맹」이었던 중국은 지난해부터 대북 식량지원을 사실상 끊은데 이어 사상최대라는 북한수해 구호에도 오불관언이다.물론 우리 정부조차 아직 북한의 식량사정을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하고 있다.통일원·안기부·농촌경제연구원등 각기관 마다 내년도 북한의 식량부족분에 대해 다른 추정치를 내놓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적으면 2백80만t에서 많으면 3백62만t까지 편차가 엄청나다. 다만 현재로선 정부 부처간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우선 북한이 현재 상당한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또 미·일등 서방언론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체제위기적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다른 하나이다. 중·러등의 시각도 북측의 독특한 공산체제의 배급체계를 고려하면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텃밭과 뙈기밭 경작으로 인한 여유분,두끼먹기운동등 내핍능력을 감안하면 아직은 벼랑끝이 아니라는 얘기다. 북한당국이 최근 식량사정이 나쁜 지역주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나은 지역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충격흡수 장치라는 분석도 있다.식량난이 양강도·자강도·함경도등에 집중되어 있음을 전제로 한 추론이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군량미나 비축미가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북한의 지난해 곡물수확량을 어림잡아 3백84만t으로 추산하고 한달간 곡물소비량을 45만t으로 감안할 때 적어도 올 6월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관측인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수해를 빌미로 한 작금의 북한의 「구걸외교」도 다목적 포석일 수도 있다.이왕 체면이 손상된 김에 당장의 먹거리가 아닌 재고량 부족분을 채우는 수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위기는 식량부족이라는 현상황 그 자체라기 보다는 자력으로 식량난을 타개할 수 없다는데 있다는 지적이 많다.북한의 식량난이 당장 체제붕괴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에너지·원자재난,외화난등 총체적 경제난속의 북한이 이를 극복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식량증산의 관건인 수입 화학비료를 재수출하고 있는 점이 북한의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한푼의 외화가 아쉬워 러시아등에서 수입한 비료를 중국에 「되걸이 무역」방식으로팔고 있기 때문이다.
  • 빈곤추방의 해(외언내언)

    『가난은 정승도 못막는다』는말이 있다.이말은 다분히 책임 회피적이고 체념교육적이다.가난은 하늘의 뜻이지 정치의 결과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말이 잘못된 것이란 것은 다른 설명이 따로 필요치 않다.정부가 절대빈곤층으로 분류,생활보호대상자로 보호하고 있는 우리나라 절대빈곤층 인구비율이 65년 41%에서 30년후인 95년에 3.9%로 줄어든 것만 봐도 알수 있다.자연자원이나 자연환경에서 아주 비슷한 미국과 브라질간의 국민생활 수준차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6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빈곤추방의 해」.유엔이 금년을 빈곤추방의 해로 정했다해서 빈곤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빈곤문제를 유엔차원에서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일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유엔이 조사한 것을 보면 57억 세계인구중 4분의 1인 14억가량이 지금 헐벗고 굶주림속에 살고있다.이중 매년 1천5백여만명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더욱 큰문제는 절대빈곤국수가 줄어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늘고있다는 사실이다.71년 25개국이었던 최빈개도국수가 현재는 47개국이다. 많은 사람이 한국에 이제는 가난의 문제가 없어졌다고 믿고있다.그러나 그렇지않다.비록 전체인구비율로 보면 크지는 않다고해도 95년 현재 생보자수가 1백75만5천명에 이르고있다.아직도 고가도로 교각틈새에 속칭 제비집을 짓고사는 사람이 있고 전국 5백여개에 달하는 달동네에 사는 가구수의 40%가 단칸사글세방에서 살고있다. 빈부문제의 핵심은 빈자와 부자간 이해의 부족이다.빈곤은 가난한 자의 문제라는 인식이 잘못이다.빈곤은 궁극적으로 사회불안,정치불안을 가져다준다.지구환경을 위협하게 된다. 유엔은 오는 3월 브라질에서 빈곤이 국제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관해 국제회의를 여는 것을 비롯해 4월에는 빈곤완화를 위한 파트너십 회의,11월에는 국제식량정상회의등을 연다.유엔은 유엔이고 우리집안도 살펴볼 때다. 빈곤은 결국 부자의 문제인 것이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지구촌 실상

    ◎세계 한해 1300만∼1800만 기아로 숨져/세계 인구 57억중 14억이 헐벗고 굶주려/최빈국 10년새 급증… 아주·남아시아 집중 빈곤과 저주의 땅 아프리카.그 척박한 비극의 땅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20세기 최대 비극중의 하나인 아프리카의 기아는 종족분쟁과 맞물리면서 비참한 인류의 비극이 되고 있다. 르완다의 난민촌,소말리아,에티오피아,모잠비크등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영향결핍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많은 어린이들이 초점없는 눈만 껌벅거리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죽음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죽음의 악순환 반복 빈곤의 비극은 그러나 「검은 대륙」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방글라데시,인도,중국,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를 비롯 지구촌 여러곳에서도 「빈곤과의 처절한 투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57억 세계인구중 4분의1 가량인 14억이상의 인구가 헐벗고 굶주리는등 의식주가 보장되지 않는 절대빈곤에서 살고 있다.또 그 배가 넘는 인구는 절대빈곤상태는 아니지만 여전히 형편없는 생활조건에서 살고 있다.매년 1천3백만명에서 1천8백만명의 인구가 기아 또는 기아와 관련된 이유로 죽어가고 있다.이들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다.시간당 1천7백명이 기아등으로 죽어가는 셈이다.또 하루 6만7천명의 어린이가 주당 7달러이하의 가정에서 태어나고 있다.매년 2천5백만명의 인구가 절대빈곤 가정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계산이다.불과 4년후인 2천년에 이르면 서부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반이 절대빈곤속에서 살게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전체 1백85개 회원국중 47개 회원국을 최빈개도국(LDC)으로 분류하고 있다.지난 71년에는 25개국이었다.빈국의 최대집결지인 남아시아는 세계인구 분포율은 21%지만 세계빈곤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다.아프리카는 전체 아프리카인구의 반이 빈곤층인데 세계빈곤인구의 16%를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60%가 서부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오지에 살고 있다.OECD(경제협력기구)국가들에도 세계빈곤인구의 1%가 있는데 그중 15%가 미국과 서유럽국가가 책정한 「빈곤선」아래에서 허덕이고 있다.빈곤의 한 원인인 실업인구의 경우 60년대이후 계속 늘어나 오늘날 선진국에도 3천4백만명이 일자리가 없다.유럽만도 5천2백만명의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으며,1천7백만명의 실업자와 3백만명의 무주택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엔은 최빈개도국을 1인당 국민소득이 6백달러이내이고 인구가 7천5백만명이하의 나라로 규정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인구면에서는 세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득면에서는 세계소득의 0.1%에 지나지 않는다.지난 20년동안 이들 국가의 국민개인소득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이들 국가의 평균국민소득은 3백50달러정도.이들 국가들이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0.6%에서 92년 0.2%로 줄어들었다.OECD국가들의 세계경제 점유율이 60년 68%에서 90년에는 72%로 늘어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지난 30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인구 20%와 가장 못사는 인구 20%간의 갭은 30배에서 60배로 배증했다.이렇게 지구촌은 갈수록 불공평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빈곤은 궁극적으로 사회불안을 가져다주며 정치안정과 사회결집력저해는 물론 지구환경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은 이에따라 96년을 「국제빈곤추방의 해」로 정하고 각종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유엔이 지난 45년 창설후 정치우선의 기구로 출발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탈냉전이후 경제사회개발기구로서의 비중을 크게 증가시키면서 빈곤문제에 대해서도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이는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문제와 더불어 인류의 생활여건 향상이라는 유엔의 설립목표와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60,70년대 탈식민지 운동으로 신생독립국들이 유엔에 대거 진입하면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개발도 중요하다는 개도국들의 요구가 커지게 된 것도 합의의 원인이다.70년대 중반에는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신경제질서」가 채택됐으나 선진국들의 무관심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빈곤인구 50%선 가난한 인구는 늘고 있으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빈곤해결문제에 대해 그동안 허송세월을 보내던중 냉전종식은 이런 문제에의 본격논의에 불을 댕기게했다.95년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는 빈곤문제가 우선논의과제로 등장했을 정도였다.사회개발정상회의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절대빈곤의 추방 목표시한을 정하게 하고 96년 말 유엔총회가 각국의 진척상황을 평가하도록 했다. 유엔이 96년을 국제빈곤추방의 해로 정한 것은 93년 12월21일 총회결의안 48/183에 의해서 였다.94년 12월19일 유엔총회는 96년의 국제빈곤추방의 해를 준수하기 위한 모든 주요한 활동을 각종 레벨에서 담당하기로 재확인했다.또 유엔은 모든 국가,정책입안자,그리고 세계여론에 빈곤추방은 평화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 국제개발을 달성하는데 기본적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유엔기구내에서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유엔사무총장이 각 국가들과 특별한 기관들,정부내 기관들과 비정부 기관들과 협의,국제빈곤추방의 해를 준비하는데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정책조정에 관한 부서와 지속적 개발에 관한 부서가 준비기구로 발족됐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도 주축이 되기로 했다.또96년이 지나면 97년부터 2006년까지 「빈곤추방 10년」이 선포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은 올해 빈곤추방을 기치로 활발한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우선 직접적 빈곤추방 방안으로 ▲지속적 농업개발로 식량배급 및 저장량을 늘려 저임금인구들이 손쉽게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교육,보건,사회서비스에서 빈곤이 가져오는 근원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2천년까지 최저평균수명을 60세로 하고,전세계적 건강문제를 야기하는 질병의 박멸 및 관리하는 한편 초등교육혜택을 공유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이와함께 고차원적 유엔의 사업개요는 신조어인 「지속인간개발」에 초점이 모아진다. ○빈부차 60배로 늘어 첫번째로 생산적 직업기회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완전고용의 목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둘째,여성과 다른 취약집단에 고용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공식·비공식 분야에서 편견제거및 차별삭제와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동참등 동등고용기회를 보장하는 조치들을 통해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셋째,안정적인 국제금융지원을통해 어느정도의 경제적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넷째,모든 나라들이 개방되고 동등하며 비차별적인 예견가능한 국제무역시장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남남협력을 강화하고 보호주의무역에의 종식을 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유엔 혼자서는 해결될 수가 없는 문제여서 실현가능성이 적을 수 밖에 없다.따라서 빈곤국들은 「돈」이라는 보다 현실적 문제에 매달려 있다.지난 70년 유엔 25차 총회에서 선진국들은 1년에 ODA(공적개발원조)로서 국민총생산(GNP)의 0.7%을 개도국을 돕는데 쓴다고 결의했지만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ODA는 GNP의 0.35%,액수로는 6백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빈곤국들은 이 돈으로는 14억이상의 절대빈곤인구의 의식주를 해결하기에는 턱도없이 부족하다면서 GNP의 0.7%사용 목표라도 달성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빈곤국들의 외채문제도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빈곤국들의 외채는 1조9천억달러(95년 4월 현재)에 이르는등 외채부담은 증가추세이다.서부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개도국들의 외채상환은 이들의 보건및 교육비 지출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년에 6백억달러를 지원해봤자 효과가 없으니 아예 외채를 탕감해달라고 나서고 있다.현재 유엔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빈곤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가진자와 못가진자간의 갭은 계속 커질 것이며 세계는 좌절과 불안정이 심화돼 나갈 것이 뻔한 일이다.이런 징후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세계는 심각한 내면적 위기에 빠져있다는게 유엔의 분석이다.위기에 빠진 빈곤국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위기의 대부분은 저개발이 주된 요인이라는게 빈곤문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무역 또는 원조,민간투자,민영화와 민간 구조조정이 저개발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외국인 직접투자만 하더라도 75%가 10여개 개도국에 중점투자되고 있다.투자규모의 20%가 중국에 투자되고 있는데 반해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서는 6%밖에 투자되지 않고 있다.최빈개도국에 대한 투자는 2%에 불과하다.따라서 신규추가 개발원조가 없이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투자편중 지양해야 유엔은 인간의 근원적 과제인 빈곤추방을 위해 ODA뿐만아니라 무역,외채관리,민간투자,자본이동,기술접근,무기경쟁,군비지출등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특히 인간을 우선시하는 개발이라는 신개발개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그러나 가진자의 무관심속에 방치돼온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쉬은 일이 아니다.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초점없는 눈동자는 절박한 지원을 기다리고 있으나 그들의 눈동자에 밝은 희망의 빛이 빛날 날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인다. ◎국제빈곤 추방의 해 회의 일정 ▷1월◁ △빈곤경감에 관한 워크숍 △사회개발에 관한 위원회회의 ▷2월◁ △남아프리카 개발국가들의 농촌빈곤경감에 관한 접근회의 ▷3월◁ △도시빈곤에 관한 세미나 △빈곤이 국제경제관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세미나 ▷4월◁ △빈곤경감을 위한 파트너십회의 △국제화및 자유화가 빈곤경감에 미치는 효과 회의 ▷6월◁ △거주지 2 회의 10월 △「세계 거주지의 날」을 맞아 도시 빈곤문제 회의 △국제 빈곤추방의 날 각종 행사 ▷11월◁ △국제식량 정상회의
  • 북한군 이상동향/워싱턴서 보는 최근 한반도 정세

    ◎식량난 악화 대처 주민소요 진압용/폭동·탈북사태 방지 “체제방어목적” 판단/“몇년 전보다 확실히 악화… 경계강화 필요” 최근 북한군 동향의 이상현상에 대한 미국내 대응이 가시화되고 있다.미항모 인디펜던스호가 한반도해역으로 출동하고 있으며 미국방정보국(DIA)등 미정보기관들이 북한에 대한 경계 강화에 들어갔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북한군의 이상동향이 북한의 남침도발 가능성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미국 고위 안보책임자들의 계속된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북한군의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볼수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23일 북한의 극심한 식량부족이 북한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굶주림이 도발의 촉매가 될수 있다』는 한국측의 분석들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워낙 예측불허의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낙관적인 분석가들도 이번 겨울 동안 북한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부터 휴전선 일대에서의 공군기훈련과 병력의 전진배치등 북한군의 이상동향과 관련,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으로 미군의 배치를 바꾸거나 경계경보수준을 격상시켜야할 필요성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군부가 최근 10년이래 최대규모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사태를 우려,북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장관은 21일에도 『북한의 식량난이 이번 겨울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한 국방부관리는 『최근의 사태는 몇년전보다 확실히 더 악화된 징후를 보인다』면서 『북한군부가 지난 여름 홍수와 관련,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촉발된 주민들의 불만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미국측은 북한의 군사동향이 직접적인 남침도발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식량난으로 인해 예상되는 민간소요를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즉 국내 폭동에 대비하고 난민이 국외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북한 군부가 최근 권력장악을 강화,경찰및보안기능까지 떠맡은 것은 북한체제가 식량폭동이나 이로인한 민간소요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미국방부 정보분석에서 뒷받침되고 있다.더우기 지난 수개월간 북한에서 반체제 혐의로 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공개처형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군부의 영향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용」이라 할지라도 북한 군부의 세력강화는 한반도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그에 대한 각종 대비는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이같은 측면에서 인디펜던스호의 출항도 예정된 훈련이라는 미군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 대비책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최근 북한의 이상동향 존재 자체에 대한 한·미양국의 견해는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겨울 북한의 남침도발가능성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대처는 어느때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우성호선원 송환/북 「쌀더얻기」 여건 조성용인듯

    ◎최악 식량난에 SOS 신호 추정/강경파,“억류 실익없다” 판단한듯 가제목:송환배경과 남북전망 기자명:구본영 부서명:정치부 북한이 지난 5월30일 서해상에서 납치했던 86우성호선원들을 송환하겠다고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써 억류중이던 우성호 선원중 생존자 5명은 거의 7개월만에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하지만 납치 과정에서 북한의 총격을 받은 3명은 끝내 유골로 돌아온다. 물론 북한이 이들 생존 및 사망 선원들을 돌려보내게 된 주된 이유는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억류할 명분이 없는 탓이다.우성호의 북한영해 침범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항로착오로 인한 우발적 사고라는 객관적 상황이 확연히 드러난 터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실수로 북한해역에 들어간 몇척의 우리 배를 송환해준 전례가 있다.또 지난 87년 1월 동진호 납북때 송환을 결정했다가 때마침 터진 김만철일가 귀순으로 번복한뒤 지금까지 억류하고 있는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북측은 선원억류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한마디로 북한은 모종의 「거래」가 가능한 카드라고 여기면 국제적인 따가운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이번 우성호 억류사건도 그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우성호 선원들을 이 시점에서 보내기로 최종 결정한 북한당국의 계산이 궁금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6월부터 북경에서 열린 쌀관련 남북회담에서 선원송환을 사실상 약속했다.그러다가 4개월여만인 지난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었다.이 때문에 북한내부에 강온파간 노선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을 불러일킨 바 있다. 그렇다면 북한내 강경파들도 이들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는 게 더이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요컨대 북한군부도 체제유지를 위한 고의적 대남 긴장조성보다는 경제난과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국제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함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우리측에 간접적으로 SOS를 보냈다는 해석도 있다.이를테면 지난 9월30일 이후 중단된 쌀관련 남북접촉을 재개하자는 메시지가 아닌가 하는 얘기다.최근 방북하고 돌아온 국제구호기관 관계자들은 북한이 올수해 여파등으로 외부 지원이 없을 경우 50만명의 주민이 굶주림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 러시아 총선이후(사설)

    아직 최종개표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지난 17일 실시된 러시아총선에서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의 「우리조국 러시아당」을 누르고 공산당이 제1당으로,극우민족세력인 자유민주당이 제2당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해졌다.옛공산권인 동유럽에서의 「역도미노현상」이 러시아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9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옐친 대통령의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문제가 몰고온 당연한 결과다.이를테면 한쪽에선 신흥재벌의 고급 벤츠승용차가 거리를 누비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허덕여야 하는 빈부의 양극화문제,사유화과정에서 나타난 온갖 부정부패,극도로 불안한 치안,산산이 무너진 강대국민의 자존심등이 개혁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곧 러시아의 스탈린주의 회귀로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93년 제정된 러시아의 헌법은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국가두마(하원)의 권한은 대단히 제한적이다.다시 말하면 이번 선거결과가 당장 러시아정국에 큰혼란을 야기하거나 옐친의 파국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더구나 러시아공산당 자체가 스탈린주의와의 차별화를 부르짖고 있으며 기업의 자유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번 선거전에서 공산당과 신흥재벌 모스트그룹과의 전술적 제휴가 이루어진 것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긴 해도 공산당과 극우민족세력의 확대란 러시아의 새로운 정치현상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개혁정책이 러시아를 극도로 혼란에 빠뜨릴 때는 보다 좌파적인 정치세력,아니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세력이 득세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사태는 러시아의 앞날,러시아의 대외정책에 일정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는 동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도미노현상」이 북한의 개방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이런 현상이 그들의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예측가능한 사태와 변화에 대비하는 것은 언제나 현명하다.
  • 발칸내전 4년만에 종지부/보스니아 평화협정 조인

    ◎신유고련­보스니아 상호 승인/미 의회,지지 결의안 가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14일 파리에서 내전 당사국 및 주요 후원국 지도자들에 의해 정식 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43분(한국시간 하오7시43분) 엘리제궁에서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합의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평화협정은 ▲크로아티아­회교및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연방국가 유지 ▲사라예보를 통합수도로 유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를 받는 6만명의 평화협정 이행감시군 배치등을 주요 골자로하고 있다.평화협정으로 나토의 평화이행감시군이 본격적으로 보스니아에 파견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조인식 연설에서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위한 발칸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파리 AFP 연합】 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신유고연방과 보스니아가 상호승인에 합의했다고 리처드 홀브룩 미 보스니아 특사가 13일 밝혔다. 밀란 밀류티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외무장관과 무하메드 사치르비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14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세르비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들간의 파리 회담시작 때 상호승인 문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홀브룩 특사가 전했다. 【워싱턴 AP AFP 연합】 미상원은 13일 보스니아 평화협정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될 미군병력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찬성 69,반대 30표로 가결시켰다.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이틀간의 보스니아 파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결의안 통과는 보스니아에 파병될 미군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나타내는 징표』라고 말했다. ◎「협정」 조인 이모저모/미,보스니아에 8천560만달러 원조/시라크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 넘기자”/사라예보 협정조인 직후 수류탄 공격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분쟁인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14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프란요 투주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를 나누고 서명식에 참석한 주요국가 지도자들과도 악수.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8분(한국시간 하오7시38분) 옛유고지역 국가들과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상이 모인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조인식의 개막을 선언. 조인식이 개막된 직후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며 곧이어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콜 독일총리,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메이저 영국총리 등도 평화협정에 서명.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평화협정 조인식 개막연설에서 『평화협정은 20만명의 희생자와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한 보스니아내전을 보상할 수는 없지만 옛유고지역의 분쟁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또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에게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라고 촉구.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14일 평화협정이 조인된 뒤 보스니아내전의 종식을 축하하는 축포가 울려퍼졌다.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평화협정이 보스니아에 안정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전발발 당시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던 니나씨(30)는 『나는 피곤하고 지쳤다.사라예보를 떠나 오랜 휴가를 갖고 싶다』고 말한 뒤 『모두가 패자다.세르비아계는 대세르비아 건설에 실패했다.나는 평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지않는다』고 지적. ○…평화협정 조인식은 사라예보에도 TV로 생중계됐으나 오랜 전쟁과 굶주림·추위에 지친 시민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그들은 난방·물·전기가 부족은 하루하루의 생활과 미래를 걱정.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대체로 평화협정을 환영.평화협정으로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공식 조인된 14일 사라예보에서 포격으로 추정되는 세차례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보스니아 관리들은 사라예보 시중심가의 유태인 공동묘지부근에 2발의 수류탄이 떨어졌으며 사라예보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와 정부군 점령지를 분할하는 한 교량에도 수류탄 4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보스니아의 재건을 위해 미국이 8천5백60만달러의 원조를 즉각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3일 옛유고연방 지역에서 행해진 조직적인 강간은 「인종청소」 행위로서 대량학살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91년:▲6월25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유고연방에서 독립 선언▲6월27일=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내전 돌입. ◇92년:▲4월6일=유럽연합(EU),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도의 독립승인.▲5월=유엔,세르비아계를 지원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제재 실시. ◇94년:▲2월6일=세르비아계의 사라예보 시내 폭격으로 68명 사망.▲4월10일=나토,고라주데에서 세르비아계에 대한 사상 첫 공습 단행. ◇95년:▲1월1일=보스니아정부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4개월 휴전협정에 서명.▲7월11일∼8월4일=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서로 공격.▲8월11일=클린턴 미대통령,리처드 홀브룩 특사 파견.▲10월5일=클린턴 대통령,휴전 발표.▲11월1일=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라뇨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미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 페터슨공군기지에서 협상 시작.▲11월21일=데이턴 평화협상 타결·가조인.▲12월5일=나토 외무·국방장관회담,보 평화이행군 6만명 파견 승인.
  • “북한 수해구호품 전달,버나드 크리셔 방북 보고

    ◎“북 식량난 심각… 50만명 아사 직면/신의주일대 논 아직 토사에 뒤덮여/향후 석달이 고비… 1인 배급 연150㎏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북한주민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 최근 방북,수재 구호품을 전달하고 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도쿄지국장이 전한 북한 식량난의 현주소다.그는 8일 하오 세종문화회관에서 방북중 목격한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직접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로 생생히 공개했다.범종단 북한수재민돕기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북한동포를 위한 기도회 및 수해보고회」석상에서였다.그와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방북중 북한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가.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이는 유엔아동기금·국제적십자사등 거의 모든 국제기구에 홍수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그리고 내가 구호품을 북한주민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시 어떠한 제지도 없었다. ­눈으로 본 북한의 수해 실태는. ▲신의주 일대의 논들은 아직도 거의 토사로 뒤덮여 있다.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평소 3.5m인 수위가 8.8m로 높아지는 바람에 유실된 논밭을 복구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직접 체감한 북한주민들의 식량난은 어느 정도인가. ▲수해피해가 극심한 황해도 은파와 린산,평북 신의주등에는 종전에는 하루 9백60g이었으나 요즈음엔 그 절반도 안되는 4백15g으로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그나마 매달 1,3주째마다 이뤄지는 식량배급 스케줄도 잘 안지켜지는 것 같았다.북한전역의 연간 1인당 식량배급량도 3백40㎏에서 1백50㎏으로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이 다른 일상생활상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내가 방문한 한 농가는 방이 2개,부엌이 하나였으나 조명이라곤 25W짜리 알전구 하나밖에 없었다.북한의 심각한 유류난을 감안해 내가 갖고간 구호물자를 트럭으로 현장으로 실어나르는 데도 2백달러 상당의 휘발유를 나 스스로 부담했다. 크리셔씨는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한 국제적 구호요청 활동을 펴고 있는 인물.유태인인 그는 2차대전 당시 동족의 고통을 피부로 느끼면서 언젠가 인도적 사업을 벌이기로 결심했던 것이 이번에 대북 구호활동에 나선 직접 동기였다면서 구호금을 모아 내년 1월이나 2월초에 2차 방북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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