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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농업인의 날에 각오를 다지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농업인의 날에 각오를 다지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늘은 19회째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삶과 함께하는 ‘흙 토(土)’ 자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되는 점에 착안해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땀과 정성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키우고, 농촌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수고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올해 농업인의 날을 맞는 감회는 여느 때와 다르다. 쌀 관세화 결정에 이어 영연방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개방화에 대한 불안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민감한 품목을 최대한 양허에서 제외하고, 개방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각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기술(BT) 등을 농업에 연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에만 급급해 미래 준비에 소홀하면 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우리도 비전을 갖고 미래를 바꿀 큰 도전에 나서야 한다. 1960∼70년대 보릿고개에서 굶주림을 박차고 일어나 한국 경제의 부흥을 이끈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처럼 ‘허리끈을 졸라매고’ 다시 뛰어야 한다. 정부는 ‘농업농촌식품산업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농업을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산업으로 만들 방침이다. ICT 융복합의 기술집약 산업, 세계와 경쟁하는 수출산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물론 영세 고령농에 대한 배려의 농정도 잊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인들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조·협동·창조의 정신으로 개방에 맞서고, 수출 길을 개척하는 전문경영자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긍정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억대 수익을 올리는 부농들,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귀농·귀촌 인구, 혁신 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영농법인이 늘고 있다.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의 경험과 기술, 자본을 농업에 접목해 상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FTA 체제 완전 편입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맞이하는 이번 농업인의 날은 도약과 쇠락의 갈림길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농업계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농업의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 격려와 응원은 농업계의 비상한 각오와 변화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사자와 ‘17대 1’ 싸움 펼친 용감한 고슴도치 포착

    사자와 ‘17대 1’ 싸움 펼친 용감한 고슴도치 포착

    17마리의 사자떼와 맞서 싸운 고슴도치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론돌로지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 게임 리저브(the Londolozi Private Game Reserve)에서 17마리의 사자떼에 둘러싸인 고슴도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론돌로지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 영상에는 늦은 밤 어둠 속의 고슴도치 한 마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사냥에 나선 17마리의 사자떼가 고슴도치를 발견한다. 고슴도치의 등에 난 긴 가시 때문에 사자들이 쉽게 공격을 하지 못한다. 잠시 후, 굶주림을 참지 못한 암컷 사자 한 마리가 고슴도치를 건드려보지만, 가시에 찔려 깜짝 놀란다. 사자들이 쫓아다니며 계속 괴롭히자 화가 난 고슴도치가 사자를 향해 달려들고, 사자들은 움찔한다. 고슴도치의 늠름한 모습에 사자들이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제 갈 길을 간다. 한편 이 동영상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게재된 지 8일 만에 165만 9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Londolozi Game Reserv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17마리의 사자와 맞서 싸워 물리친 고슴도치 포착

    17마리의 사자와 맞서 싸워 물리친 고슴도치 포착

    17마리의 사자떼와 맞서 싸운 고슴도치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론돌로지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 게임 리저브(the Londolozi Private Game Reserve)에서 17마리의 사자떼에 둘러싸인 고슴도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론돌로지 프라이빗 게임 리저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 영상에는 늦은 밤 어둠 속의 고슴도치 한 마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사냥에 나선 17마리의 사자떼가 고슴도치를 발견한다. 고슴도치의 등에 난 긴 가시 때문에 사자들이 쉽게 공격을 하지 못한다. 잠시 후, 굶주림을 참지 못한 암컷 사자 한 마리가 고슴도치를 건드려보지만, 가시에 찔려 깜짝 놀란다. 사자들이 쫓아다니며 계속 괴롭히자 화가 난 고슴도치가 사자를 향해 달려들고, 사자들은 움찔한다. 고슴도치의 늠름한 모습에 사자들이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제 갈 길을 간다. 한편 이 동영상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게재된 지 8일 만에 19만 3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Londolozi Game Reserv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아사직전 기적적으로 구출된 ‘깡마른 개’ 충격

    아사직전 기적적으로 구출된 ‘깡마른 개’ 충격

    아사 직전에 구조된 개의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구조된 이 개는 오래된 굶주림으로 허리가 한줌밖에 되지 않을 만큼 마른 상태였다. 갈비뼈와 골반이 온전히 드러나 있고 지방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깡마른 이 개의 위를 검사한 결과 작은 돌과 나뭇가지뿐이었다. 처음 이 개를 구조한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개를 보자마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면서 “우선 건강검사를 실시하고 몸 상태에 맞는 먹이를 먹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개의 위장이 먹이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사실. 동물 전문가들은 곧장 개를 병원으로 옮겨 긴급수술을 진행하고, 위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개에게서는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사상충이 다량 발견됐다. 이 역시 수술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 개가 살아있는 것 자체를 기적이라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얼마나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면서 “현재는 몸무게가 약 20㎏정도로 기력을 다소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건강상태가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개의 사진은 현재 개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센터 관계자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보호센터 관계자는 “이 불쌍한 개는 지옥까지 갔다 돌아온 것”이라면서 “사랑으로 아껴줄 새 가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아있는게 기적” 아사 직전 구출된 개 충격

    “살아있는게 기적” 아사 직전 구출된 개 충격

    아사 직전에 구조된 개의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구조된 이 개는 오래된 굶주림으로 허리가 한줌밖에 되지 않을 만큼 마른 상태였다. 갈비뼈와 골반이 온전히 드러나 있고 지방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깡마른 이 개의 위를 검사한 결과 작은 돌과 나뭇가지뿐이었다. 처음 이 개를 구조한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개를 보자마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면서 “우선 건강검사를 실시하고 몸 상태에 맞는 먹이를 먹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개의 위장이 먹이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사실. 동물 전문가들은 곧장 개를 병원으로 옮겨 긴급수술을 진행하고, 위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개에게서는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사상충이 다량 발견됐다. 이 역시 수술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 개가 살아있는 것 자체를 기적이라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얼마나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면서 “현재는 몸무게가 약 20㎏정도로 기력을 다소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건강상태가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개의 사진은 현재 개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센터 관계자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보호센터 관계자는 “이 불쌍한 개는 지옥까지 갔다 돌아온 것”이라면서 “사랑으로 아껴줄 새 가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후의 날 저장고’ 엔 무엇이?... 내부 공개

    ‘최후의 날 저장고’ 엔 무엇이?... 내부 공개

    종말을 다룬 한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배가 등장한다. 일부 선택된 시민만이 탑승할 수 있는 이 배에는 역시 선택된 식물종과 기린, 코끼리 등 동물 일부가 인간을 대신해 배에 오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 지구 생명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는 일명 ‘스발바르 씨앗 저장고’가 존재한다. 이 금고 안에는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지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이 보관돼 있다. 전 세계 주요 곡물의 씨앗 종자 대부분을 보관하는 이 금고는 ‘세계곡물다양성재단’(Global Crop Diversity Trust, 이하 GCDT)이라는 단체가 관리한다. 2004년 UN이 만든 이 단체는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한 다양한 곡물 종자 보존을 위해 씨앗 저장고를 운영한다.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됐다. 현재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창고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알루미늄 상자에는 인류의 먹거리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곡물 종자들이 보관돼 있다. 이 금고는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배고픈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전 세계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 작물이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반면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심각한 식량부족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종말 대비한 ‘최후의 날 저장고’ 내부 공개

    지구종말 대비한 ‘최후의 날 저장고’ 내부 공개

    종말을 다룬 한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배가 등장한다. 일부 선택된 시민만이 탑승할 수 있는 이 배에는 역시 선택된 식물종과 기린, 코끼리 등 동물 일부가 인간을 대신해 배에 오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 지구 생명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는 일명 ‘스발바르 씨앗 저장고’가 존재한다. 이 금고 안에는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지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이 보관돼 있다. 전 세계 주요 곡물의 씨앗 종자 대부분을 보관하는 이 금고는 ‘세계곡물다양성재단’(Global Crop Diversity Trust, 이하 GCDT)이라는 단체가 관리한다. 2004년 UN이 만든 이 단체는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한 다양한 곡물 종자 보존을 위해 씨앗 저장고를 운영한다.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됐다. 현재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창고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알루미늄 상자에는 인류의 먹거리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곡물 종자들이 보관돼 있다. 이 금고는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배고픈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전 세계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 작물이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반면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심각한 식량부족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누구나 아름답고 싶어합니다. 여자들이 그러한 욕구가 더욱 강한지는 모르겠으나 남자라고 해서 그러한 욕구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은 아름다운 여성에 매력을 느끼고, 여성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운 외모로 로마의 지배자였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여 자신의 품에 안았습니다. 중국 당 나라의 현종은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아 국사마저 팽개쳤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오늘날의 한국여성들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강하고, 아름답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않고, 살을 빼기 위해 물만 마셔가면서 생명을 걸고 금식을 합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자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계에서 인구당 성형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멀리 아랍지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가장 눈에 띄는 광고가 바로 성형외과, 피부과 마사지샵 광고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입학선물로 눈.코 성형수술을 해주기도 합니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코를 높이고, 주름을 없애고, 심지어는 얼굴의 광대뼈과 주걱턱을 깍기위해 목숨을 걸고 양악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양악수술을 한 후, 뼈가 시리고 극심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까지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수술을 합니다. 죽어도 좋으니 아름답고 싶다는 것인지, 나만은 예외가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유달리 한국여성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요? 몸매와 얼굴이 예뻐야 시집도 잘 가고 취직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직장에서 면접을 볼 때에도 얼굴이 예뻐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총각들은 예쁘지 않으면 처음부터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자를 소개받을 때에도 그 여자가 예쁜지부터 묻습니다. 미운 여자는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아예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예쁘면 마음씨가 나빠도, 집이 가난해도, 학력이 보잘 것 없어도, 직장이 없어도, 능력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얼굴이 미우면 아무리 마음씨가 아름다워도, 일류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서 그리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오드리 햅번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 마이페어 레이디,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에서 본 발랄하고, 귀엽고, 깜찍한 그녀의 모습은 지금도 수 많은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 ‘세월이 흘러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남아있고,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드리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비단 그녀의 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녀는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의 고국인 폴란드에서 공포와 굶주림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19살 때 단신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영화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1954년 영화배우 멜 파라와 결혼했으나 68년에 이혼하고, 2년 뒤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인 안드레아 도티와 재혼했으나 1981년 또 다시 이혼하였습니다. 두 번째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과 올리비아와의 외도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친구였던 올리비아는 자신보다 예쁘고 춤도 잘 추는 햅번을 어렸을 적부터 질투해 왔다고 합니다. 헵번이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되자 질투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급기야 오드리 헵번의 남편인 안드레아 도티를 유혹해서 두 사람의 결혼을 파탄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햅번은 자신의 남편을 유혹하여 비통한 슬픔을 안겨준 친구 올리비아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그녀의 장례식에 찾아와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그녀는 8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남은 여생을 소외받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는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녀가 구호활동을 위해 간 곳은 수단,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베트남 등 50여 곳이 넘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세계의 수많은 소외된 지역을 다니면서 굶주린 어린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93년 직장암으로 스위스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지요. 오드리 헵번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맞이한 크리스마스 때 남은 두 아들에게 Sam Levenson의 시를 읊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세상의 어떠한 아름다운 예술품도, 자연의 아름다움도,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예술품과 자연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줄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쌍스럽고 저질스런 말만 튀어나오는 입술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남의 허물과 잘못만을 들춰내는 사람의 눈을 아무도 아름다운 눈이라고 부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햅번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두 아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아름답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하기 보다는 항상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 것들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와 헌신은 그들을 돕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바로 자신을 돕는 활동이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항상 겸손했던 햅번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의 외양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머리를 틀어올리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작은 민소매 드레스만 입으면 저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그러나 아무리 햅번의 외모가 뛰어났어도 그녀가 평생 동안 자기자신의 돈벌이와 명성만을 위해 살아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사랑을 받지도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늙게 됩니다.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눈은 처지고, 팽팽했던 피부와 입술은 쭈글 쭈글해지고, 허리는 구불어집니다. 성형을 해서 예쁘게 보였던 얼굴은 늙게 되면 더욱 추해집니다. 수 세기만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한 미인이라고 칭송받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젊었을 때는 수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내노라하는 남자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지만,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모습속에서 젊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웠던 배우들이 늙어지면서 대중들앞에 자취를 감추는 것은 나이들어 늙고 초라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않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젊었을 때의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고 깜찍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외모는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두발로 세계 각국의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해주고, 두 손으로 보듬어안아주었던 그녀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입술이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기억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름다운 외모는 세월이 가면 시들어가지만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줍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가꾸고 다듬어나가야 할 것은 비단 외모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입술로 다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나의 두 팔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상처난 사람들을 쓰다듬고 보듬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드리 햅번처럼 말이죠. tiger@hanyang.ac.kr
  •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아무리 큰 거목도 하나의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이겨낸다. 어떤 시련도 묵묵히 참아낸다. 캄캄한 어둠 앞에 있더라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며 새 아침을 기다린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그렇게 크고 자란다. 거목처럼 외롭게 살아온 한 사람의 처절한 외침을 들어본다. “저에게는 세 가지 굶주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배를 곯았던 굶주림, 두 번째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사랑마저 새어머니에게 빼앗겨 가족 사랑에 대한 굶주림, 마지막이 배움에 대한 굶주림이 그것입니다. 저는 육신의 배고픔과 사랑의 굶주림, 그리고 배움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세 가지 굶주림을 넘치도록 채웠습니다.” 그랬다. 운외창천(雲外蒼天)이다. 구름 너머에는 항상 파란 하늘이 빛나고 있음을 기다렸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실패를 겪었음에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결국 구름 걷히고 파란 하늘을 만났다. 시골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땅에 배추밭을 일군 신화를 만들어 냈고, 전남 강진의 척박한 땅에 여의도 면적에 가까운 기름진 농장을 가꾼 주인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장학회와 농촌문화재단을 만들어 숨은 일꾼들을 발굴해 도움을 주는 기부 실천자로 살아가고 있다. 김용복(81) 영동농장 명예회장이 주인공이다. 강진 농장의 실질적 운영은 아들에게 맡기고 현재 사재를 몽땅 털어 설립한 장학재단과 복지문화재단 일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가 살아온 대강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렇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했다. 먹고살기 위해 미군부대 하우스 보이로 출발해 야간 대학을 나왔다. 그러다 베트남전 때 미국 빈넬 회사에 보급행정 기능공으로 지원해 5년간 번 돈으로 땅을 사며 재산가가 된다. 그렇지만 첫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에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회사를 정리하고 파산한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훌쩍 떠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사막에 배추를 심어 ‘녹색혁명의 기수’라는 칭호를 얻었고 ‘석탄 산업 훈장’을 받았다. 지난 18일 서울 면목동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팔순의 나이지만 또렷한 말투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척박한 사막에 씨를 뿌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작으나마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 사회, 우리 국가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성과를 사회에 돌림으로써 제가 입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친 그에게 어쩌면 돈의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돈은 분뇨와 같아서 한 사람이 너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고 구린내가 난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면 향내가 나고 비료가 돼 죽어가는 생명도 살린다”는 표현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생을 마감하고 저세상으로 갔을 때 하느님께서 ‘용복아 너는 이승에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고 물으면 ‘예 저는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를 짓다가 왔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용복 장학재단’ ‘한사랑 농촌문화재단’ 등 다양한 장학과 후원의 일들을 펼치면서 현직 판사, 대학교수, 의학 박사 등 사회 인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낮은 곳에서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실수투성이의 삶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의 후배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의 아들 딸들, 우리 후배들이 헤쳐나가야 할 장구한 미래에 저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는 소박한 생각들이 작은 거름이나마 되기를 바랄 뿐이지요.” 그는 질곡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두 가지 꿈을 항상 떠올렸다. 첫째, 가난한 학생들을 도와 그들이 성장해서 국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장학사업이다. 두 번째, 건실한 농부였지만 땅이 없어서 항상 소작농의 서러움 속에서 힘겹게 살았던 아버지를 위해 논과 밭을 사들여 실컷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효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1933년 음력 5월 5남매 중 막내로 강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재산이라야 논 두 마지기(400평)가 전부일 만큼 가난한 농부였다. 어머니는 1936년에 세상을 떠났고 7살 위의 형은 1948년 여순사건 때 총살을 당했다. 아버지는 1950년 3남매의 자녀가 있는 여인과 재혼을 했다. 가뜩이나 가난한 집안에 식구가 더 늘어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등록금을 넉 달씩이나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났다. 눈물, 콧물이 범벅인 채 책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부산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며 배고파 울고, 외로워서 울고, 서러워서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미군 병사를 우연히 만났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를 떠올려 ‘나는 촌놈이며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배가 고프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미군은 범일동 소재 미군부대로 데려가 하우스보이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멸시를 받는다. 서울 등지에서 피란 내려와 일하는 어른들한테 ‘전라도 놈이지 너는, 물에 빠진 놈 건져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이때 그는 ‘평생 칭찬받는 전라도 사람, 모범적인 전라도 사람이 반드시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3년 동안 하우스보이를 하면서 모은 돈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왔다. 그러나 3남매를 데리고 온 새엄마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겨 찬밥신세가 됐다. 다시 고향을 떠나 광주로 갔다. 전남도청 앞을 걷다가 미군 지프차를 발견하고 다가가 ‘부산에서 하우스보이로 3년 동안 일하면서 영어와 운전기술을 배웠다’라고 말했더니 차에 타라는 대답과 함께 육군보병학교 상무대 군사고문단에서 수송부 통역원으로 취직돼 13개월 동안 근무하다가 9·28 서울수복 후 서울로 왔다. 서울에서는 영등포에 있는 미군 45공병단 수송부 트럭운전수로 일하다가 육군 운전병으로 자원입대해 1958년 만기제대했다. 이듬해 결혼한 그는 미 빈넬회사 서울지사장 운전수로 취직했으며 1960년 건국대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을 했다. 6년 뒤 베트남 파견 기술자 모집에 응시해 캄란만에서 일을 했다. 그는 비록 고향을 떠났지만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받은 첫 월급 350달러를 강진군수에게 보내 고향의 불우한 환경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이후에는 월급의 80%를 부인에게 보냈다. 1973년 베트남에서 귀국한 그는 서울 창동에 국제수출 포장공업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공장에서 숙식하던 직원 5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2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다시 내려간 그는 실뱀장어를 양식하는 일에 손을 댔지만 실패하고 경기도 성남에서 한 그릇에 150원하는 설렁탕 장사를 했다. 그러던 1979년 2월 친지인 전 사우디아라비아 노무관의 도움으로 리야드 남쪽의 한 농장으로 가게 됐다. 달랑 삽 4자루를 들고 사막에 도전했던 것. 이때 다들 불가능하게 여겼던 배추와 무 재배를 시작했다. 때마침 주변에 있는 경남기업 아파트 건설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사막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라면 하나로 두 끼니를 때우면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에서 악전고투를 겪으며 500㎏을 첫 수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15만명의 한국 일꾼들에게 김치를 제공하게 됐고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두 번째 꿈인 한국에서 큰 농장주가 되기를 실현해나간다. 여러 친지에게 버림받은 땅을 구입해 차근차근 농경지를 조성했다. 1982년 강진군 신전면과 도암면 일대의 미완성 간척지를 매입한 뒤 70만평의 현대식 벼농사 농장을 가꾸며 오늘에 이르게 됐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남기는 일은 사진에 맡기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신 안에 일어나는 일,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사물에 대한 느낌은 삶의 기록으로, 인생의 참모습으로 영원히 남기고 간직해야 할 일입니다” 그에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이미 시작한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발굴이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한 ‘그때의 일’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지금까지 160여명이 혜택을 봤다. 2004년에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농업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들을 돕고 있다. 또 하나 마지막으로 할 일은 남아 있는 부동산을 처분해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덕은 고독의 단계를 거치면서 더욱 견고해집니다. 또한 덕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용복 회장은 193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인생을 출발했다. 나중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주한 미군 제7사단 행정도서관 관장 보좌관(1960~1963년), 주한 미8군 사령부 교육처장 보좌관(1963~1965년), 주베트남 미 빈넬회사(미 국방성 기술용역회사) 보급 행정감독관(1965~1968년) 등을 지냈다. 이후 국제 수출포장 공업사 대표(1970~1972년), 사우디아라비아 영동농장대표(1979~1989년), 건국대 총동문회 건국장학회장, 건국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동농장 회장, 재단법인 용복장학회 설립자, 재단법인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설립이사장, 도산아카데미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막에 승부를 걸고’ ‘그때 처절했던 실패가 오늘 이 성공을 주었다’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 등을 비롯 중국어판 자서전을 출간했다. 석탑산업훈장(1982년), 내무부장관 표창(1983년), 페스탈로치상(1995년), 도산경영상(2009년), 농업기업부문 인간상록수(2012년) 등을 수상했다.
  • “닭다리 자주 뜯는 아이, 공격적으로 클 가능성↑”

    “닭다리 자주 뜯는 아이, 공격적으로 클 가능성↑”

    닭다리·닭 날개처럼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를 뜯어먹는 식습관이 반복될 경우, 아이의 성격이 다소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메트로폴리탄 대학교(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 연구진은 닭다리와 같은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를 그대로 뜯어먹는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향후 공격적 성격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6~10세 사이 아동 12명을 대상으로 평소 닭다리·닭 날개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와 치킨 너겟처럼 미리 살만 발라서 반죽한 요리를 섭취할 경우를 각각 비교 분석해 해당 행위가 향후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장기 추적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아이들은 치킨 너겟을 먹을 때보다 닭다리처럼 뼈에 붙은 살코기를 그대로 뜯어먹을 때 긍정적으로 보면 적극적인, 부정적으로 보면 공격적인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안면 피드백 또는 안면 환류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이라 불리는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내재적, 주관적인 정서 형성이 특정 얼굴표정과 같은 신체적 행위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으로 1988년 처음 정립된 이론이다. 해당 이론은 얼굴 표정 변화에 따라 정서 경험 즉, 세부 성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표정을 찡그리고 있으면 우울해지면서 침울한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자꾸 미소를 짓다보면 어느새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한다는 것이 해당 학설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안면근육 변화가 아이 정서 형성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해당실험은 고기를 치아를 이용해 뼈에서 뜯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적극적이고 맹렬한 안면근육변화가 마치 육식동물이 굶주림을 벗어나고자 살코기를 뜯어내는 원초적 행위처럼 인식돼 성격을 다소 야성적, 공격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진은 “아이 정서 형성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식습관 역시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가설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며 섣부르게 일반화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IBK유엔젤보이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과 자선공연

    IBK유엔젤보이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과 자선공연

    클래식계의 아이돌 IBK유엔젤보이스가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과 함께 오는 8월 21일 강동구 성내동 오륜교회에서 자선공연을 개최한다. 매 공연마다 큰 호응을 얻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IBK유엔젤보이스’가 이번에는 대중적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IBK유엔젤보이스’는 팝핀, 국악, 재즈, 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연을 펼쳐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과 함께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NGO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한경직 목사와 밥 피어스 선교사가 창립했다. 월드비전이 1960년 창단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도 이러한 세계평화를 위해 사랑과 희망 그리고 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1978년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성장했으며, 소프라노 홍혜경,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 세계적인 음악인을 배출한 바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합창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영상과 함께하는 공연, 퍼포먼스와 연출력을 겸비한 공연을 만들면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행사로, 재단법인 유엔젤보이스가 주최/주관하며 IBK기업은행이 후원한다. 진행을 맡은 개그맨 윤형빈과 KBS의 가애란 아나운서, 그리고 모든 출연진이 재능나눔형태로 공연에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재단법인 유엔젤보이스 박지향 이사장은 “IBK유엔젤보이스는 2010년부터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크고 작은 부름에 응답하며 재능나눔으로 공연해 왔다”며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공연을 개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최근 우스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중년 부부가 있는데, 동창회 갔다 온 아내가 집에 와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자 남편이 불안해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을 째려보면서 다들 남편이 없는데 자신만 남편이 있다면서 이제부터 집안에서 숨조차 쉬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함께 듣던 내 또래의 남자들은 웃기는커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의 일 아니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님’, 한 끼 먹으면 ‘일식이’, 두 끼 먹으면 ‘두식놈’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한마디씩 덧붙였다. 농담 속의 살벌한 중년 부부도 젊은 시절엔 애틋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길을 걸으면서 남자는 애인에게 꽃보다 예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말했을 것이고, 노을 지는 여름 바다를 보면서 서로 마음속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을 것이고,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짓는 애인의 어깨를 감싸면서 남자는 여린 여인을 평생 지켜주리라 다짐했을 것이고, 눈 내리는 겨울날 남자는 여인의 어깨에 자신의 외투를 둘러주고 혹시나 여인이 미끄러질까 봐 손을 꽉 쥐고 조심조심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게 애틋한 사랑을 나누던 젊은 연인이 살벌한 부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세파에 찌들었기 때문이리라. 돈을 벌기 위해, 승진을 위해,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의 애틋한 사랑은 온데간데없어진 것이리라. 애틋한 사랑의 자리에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자리 잡게 되고, 그 무관심이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었을 것이리라. 박목월의 시 ‘가정’에는 자식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이 나타난다. 가난한 시인인 아버지는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가면서 살아간다. 그런 힘든 삶이지만 아버지는 ‘아홉 마리 강아지’ 같은 자식들을 위해 ‘아랫목’을 내어주면서 늘 ‘미소’를 잃지 않는다. 목월 시 ‘가정’의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식에 대해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다. 그런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자식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뿐이다. 그런데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도 이제는 사라져 가는 듯하다. 오늘날의 부모도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지만, 그 베풂 속에 세속적 욕망을 개입시킨다. 곧 내 자식은 남의 자식보다 공부 잘하고, 일류 대학 가고,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부모 스스로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있으니, 자식은 반드시 부모의 그런 노력에 보답해야 한다고 여긴다. 물질만능주의, 황금만능주의, 출세지향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가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까지 밀쳐 내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부모의 자식 ‘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학대’로 변질된다. 남의 자식보다 공부를 못하면 혼을 내고, 남의 자식보다 좋은 대학 가지 못하면 창피해한다. 부모의 혼탁한 욕망을 자식의 삶에 덮어씌우는 것이다. 자식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부모가 설계한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로봇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그럴 때 부모와 자식 간에는 애틋한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살벌한 부부 관계도 세월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독히 경쟁적인 이 사회의 논리와 그 논리에 편승한 부부의 잘못된 욕망의 결과일지 모른다. ‘다른 집 남편은 이러한데 내 남편은 왜 이렇지’ 하면서 남편을 구박하는 심리나, ‘다른 집 자식은 이러한데 내 자식은 왜 이렇지’ 하면서 자식을 구박하는 심리는 동일한 것이 아닐까.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리적으로 대단히 가까워졌다.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음과 마음의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그런 풍속은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의 애틋한 사랑도, 서로를 분신처럼 여기고 아끼는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애틋한 사랑만이 각박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 뱀장어 vs 가마우지 처절한 한판 포착…승자는?

    뱀장어 vs 가마우지 처절한 한판 포착…승자는?

    지난 2002년 개봉돼 화제를 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속 두 주인공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FBI 요원 칼 핸러티(톰 행크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자연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도싯 카운티 애보츠버리의 한 호수에서 포착된 가마우지와 뱀장어의 생존을 건 긴박한 추격전을 28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애보츠버리 석호(潟湖, 바다에서 분리돼 연안에 나타나는 얕은 호수)에서 한 사진작가에 의해 정밀히 촬영된 사진 속 가마우지와 뱀장어의 모습은 각각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저녁 무렵 배고 고팠던 가마우지는 뱀장어를 공중으로 띄우고 수면에 마찰시키며 항복을 얻어내려 하지만 기운이 센 뱀장어는 끈질기게 저항하며 쉽게 항복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특유의 미끈거리는 피부를 이용해 이리저리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등 가마우지도 사냥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이 모습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내용과도 언뜻 겹쳐진다. 특유의 천재적 사기기술로 FBI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프랭크 에버그네일과 집요하게 이를 추적하는 수사관 칼 헨러티의 모습은 사진 속 뱀장어-가마우지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하지만 현실도 영화 속 결말처럼 뱀장어의 항복으로 마무리됐다. 최후의 5분간 펼쳐진 가마우지의 집요한 사냥에 뱀장어는 결국 기운이 다 빠졌고 가마우지는 뱀장어를 부리에 둘둘 말은 채 호숫가를 여유롭게 떠났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존 위한 몸부림…가마우지-뱀장어의 ‘처절한 5분’

    생존 위한 몸부림…가마우지-뱀장어의 ‘처절한 5분’

    지난 2002년 개봉돼 화제를 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속 두 주인공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FBI 요원 칼 핸러티(톰 행크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자연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도싯 카운티 애보츠버리의 한 호수에서 포착된 가마우지와 뱀장어의 생존을 건 긴박한 추격전을 28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애보츠버리 석호(潟湖, 바다에서 분리돼 연안에 나타나는 얕은 호수)에서 한 사진작가에 의해 정밀히 촬영된 사진 속 가마우지와 뱀장어의 모습은 각각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저녁 무렵 배고 고팠던 가마우지는 뱀장어를 공중으로 띄우고 수면에 마찰시키며 항복을 얻어내려 하지만 기운이 센 뱀장어는 끈질기게 저항하며 쉽게 항복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특유의 미끈거리는 피부를 이용해 이리저리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등 가마우지도 사냥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이 모습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내용과도 언뜻 겹쳐진다. 특유의 천재적 사기기술로 FBI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프랭크 에버그네일과 집요하게 이를 추적하는 수사관 칼 헨러티의 모습은 사진 속 뱀장어-가마우지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하지만 현실도 영화 속 결말처럼 뱀장어의 항복으로 마무리됐다. 최후의 5분간 펼쳐진 가마우지의 집요한 사냥에 뱀장어는 결국 기운이 다 빠졌고 가마우지는 뱀장어를 부리에 둘둘 말은 채 호숫가를 여유롭게 떠났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인류 비만 잡게 되나?…‘식욕 억제’ 뇌신경계 규명

    인류 비만 잡게 되나?…‘식욕 억제’ 뇌신경계 규명

    인류가 식욕을 자유자재로 ‘콘트롤’할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 연구진이 감정이나 섭식 등 행동 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를 자극하는 것으로 식욕 억제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동물은 에너지 소비가 강한 상황에서 다양한 대사 신호를 뇌에 수렴해 공복감을 느낀다. 시상하부라는 뇌 영역에 존재하는 이런 신경군은 굶주림이란 신호에 따라 활성화되고 음식물 섭취를 증가하는 일련의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음식 소비를 중단하거나 과식을 막을 수 있는 조절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앤더슨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이 쥐의 편도체에 있는 일부 뉴런 집단이 그 쥐가 먹이(자당)나 퀴닌(키니네 혹은 금계랍·식욕 억제를 위해 쓰던 쓴 물질)을 섭취한 뒤 더욱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신경은 피케이시델타(PKC-δ)라는 단백질을 발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 신경 영역에 레이저빔을 사용해 즉시 음식 소비를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즉 이 신경을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면 섭식 행동을 막을 수 있고, 반대로 비활성화시키면 음식 섭취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이 신경이 음식물 섭취와 이를 억제하는 약에 의해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뇌 영역과도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이런 신경이 섭식 행동의 억제를 제어하는 시스템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섭식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 27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백석 詩전집

    ‘나는 북간에 혼자 앓아 누워서/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의원은…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고 한다.’(‘고향’ 중) 아파서 의원을 찾아온 시인에게 의원은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않고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 그의 병이 고향 상실에서 온 병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곳, 푸근한 어머니가 있는 곳, 안식과 회복이 있는 곳이다. 백석이 이 시를 썼던 1930년대는 가난과 징병으로 가족의 해체와 이산이 발발했던 시기다. 일제강점기의 상황에서 고향이란 대체로 떠나온 곳, 잃어버린 곳이다. 원인은 다르지만 백석이 느꼈던 상실감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도 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고향을 상실한 채 도시 유랑민으로 살고 있다. 현대인은 가족의 해체와 이산을 숱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그것에서 소외와 고향의 결핍을 경험한다. 그래서 고향이 시골이든 도시이든 간에 방황하는 현대인들은 너나없이 고향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안식과 모성적 위로를 꿈꾸는, 향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인지도 모른다. 시속 화자처럼 말이다. 현대인이 그런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사이버에 몰입하거나 중독에 빠지거나 소외나 폭력 등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처럼 백석은 상실의 헛헛함을 시인의 언어로 매만졌다. 백석은 1988년 북한문인 해금조치 후 재조명이 이루어지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히기도 했고, 토속적인 시 세계와는 달리 결벽증이 심한 멋쟁이였으며 잘생긴 외모의 모던보이였다. 1962년 북한의 문단에서 사라진 이후 1996년 작고할 때까지 농사꾼으로 살다간 백석. 월북한 것도 아니고 다만 만주를 유랑하다 고향 정주에 남았을 뿐인데, 그의 문학이 우리에게 온 것은 20년 조금 넘었고, 분단은 그의 생애와 시 세계를 우리 가까이 두지 못하게 했다. 백석은 주로 자신이 태어난 마을의 자연과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썼는데, 종종 어린 시절로 회귀해 바라보는 원초적인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재현했다. 그의 시 한 편 한 편은 사진처럼, 영상처럼 이미지와 이야기가 또렷하게 그려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평안북도 정주 관서지방의 정서를 환기하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그곳을 가보지 않은 독자라도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북방의 어느 움막이나 골짜기에 서성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시에는 농촌공동체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사물, 풍속들이 나오지만 이들은 결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합일을 이룬 상태이거나 합일을 기다리며 모여 있는 존재들이다. 이는 시인이 민족적 원형을 시적으로 탐구하여 모국어로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자신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시인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석은 무너진 시대 안에서 주체적인 정서와 자아를 모국어로 견고히 유지하려 했던 시인이었다. 시인의 시 세계는 시인의 역사전기적인 배경이 영향을 미치는데, 백석의 시도 유년기의 경험과 고향을 떠나 떠돌았던 경험 등이 오롯이 형상화됐다. 여우가 나오는 골짜기에 사는 가족이란 뜻의 ‘여우난골족’에서는 유년기의 경험을 토속적인 분위기로 그려낸다. 명절날 모인 일가친척의 모습을 유년의 화자의 시각으로 작품 전체에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후각, 시각, 미각 등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한편, 평북지방의 방언과 토속적 소재들을 나열함으로써 우리 마음속에 보존돼 있는 순수한 삶의 모습에 대한 향수를 그려낸다. 얼굴이 약간 얽은 신리 고모, 열여섯 살에 마흔이 넘는 홀아비의 후처로 들어간 토산 고모, 술에 취하면 토방 돌을 뽑겠다고 주정하는 삼촌 등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소박한 인물들이 펼쳐보이는 정경은 삶의 애환마저도 평화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한 고향 풍물의 회상을 넘어 공동체적 삶에서 건지는 생활의 힘을 드러내며 일제 식민지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의 고유한 모습, 친족공동체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노래한 것이다. 백석의 시에는 향토적인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가난한 시대의 굶주림에 대한 반응이며 민족적인 정서를 이끌어 내는 도구다. ‘… 또 인절미 송기떡 콩가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볶은 잔대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여우난골족’ 중)이나 ‘나는 돌나물김치에 백설기를 먹으며’(‘가즈랑집’ 중)에서처럼 음식은 현재 몸에 남아 있는 과거이며 관계하는 대상들에 대한 추억이며 감각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는 재료다. 백석 시에 나타난 동식물명도 매우 구체적이어서 ‘족제비’와 ‘복족제비’를 구별하고 조개도 ‘가무락조개’, ‘곱조개’, ‘콩조개’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한다. ‘여우난골’만 보더라도 백석은 ‘어치’라는 새와 벌레 먹은 배인 ‘벌배’와 야생 돌배나무의 열매인 ‘돌배’와 산사열매인 ‘띨배’를 나열하며, ‘배’로 끝나는 말놀이까지 연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자연과 합일된 삶을 꿈꾸는 시인의 시선이며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며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소망의 표현이다. 백석은 식민지 시대를 견디는 시인의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목이 편지봉투에 씀직한 것인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은 누군가 외로운 자기에게 편지를 보내주기를 바라는 듯하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메이었다’며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며 비극적 삶의 토양에서 시련을 견디고 제 모습을 지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떠올린다. 이는 식민지 시대를 사는 시인이 슬프고 모진 운명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다가도 한겨울에 모진 바람과 싸락눈을 꿋꿋이 견뎌내는 갈매나무처럼 자신의 품위를 지켜내기 위한 선언이다. 시인은 부모, 형제, 아내, 집마저 잃고 떠돌아 누가 편지를 보내도 받아볼 수 없었을 것인데, 이 편지를 몇 십년이 지난 우리가 받아보고 있는 것이다. 이 시를 읽노라면 문득 백석에게 붙이지 못할 답장이라도 쓰고 싶고, 내 내면을 고스란히 보이는 편지를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어진다. 백석은 유려한 모국어로 자연과 합일된 공동체적인 삶을 과거와 현재로 연결해 시를 썼으며, 그것은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 어루만짐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오래전에 잃어버린 전설적인 경이로움이 그득한 설화적 삶 속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 속으로 이끌리게 된다. 그 안에 있는 모국어의 아름다움, 토속적인 북방정서, 향토적인 서정세계, 자연의 마력이 건조하고 팍팍한 우리 삶을 마냥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백석이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흰 바람벽이 있어’ 중)라고 자신을 위로하듯 우리가 시의 세계로 들어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일 것이다.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잃어버린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토속적인 민족 정서를 환기하며 공동체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것은 이 시대가 놓아버린 세계이며 우리가 외면하는 세계이며, 우리에게 안식과 치유를 주는 모성적 고향의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은 회복해야 할 삶을 읽으며 고고한 위로를 받는 것이다. 시인은 어느새 우리를 이끌어 간다. ‘외롭고 높고 쓸쓸’하지만 풍요로운 삶의 비밀과 자기 위로와 회복이 있는 곳으로.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쇼미더머니3 북한 출신 강춘혁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 심사위원에 사자후…탈북자 래퍼 랩 실력은?

    쇼미더머니3 북한 출신 강춘혁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 심사위원에 사자후…탈북자 래퍼 랩 실력은?

    쇼미더머니3 북한 출신 강춘혁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 심사위원에 사자후…탈북자 래퍼 랩 실력은? 쇼미더머니3 탈북자 래퍼 강춘혁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 깜짝…랩 실력은? 국내 최초 래퍼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에 사상 최초로 ‘탈북자 래퍼’가 등장해 화제다.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3’ 1회에는 북한에서 온 래퍼 지원자 강춘혁이 1차 예선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강춘혁은 “함경북도 원성군에서 태어났다. 열 두 살 때 북한을 탈출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는 1차 예선 ‘초근접 심사’에서 강춘혁은 함경도 방언으로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라고 큰 소리로 외쳐 첫 마디부터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어 강춘혁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북한에서의 삶에 대한 심경을 살벌한 랩 가사로 거침 없이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첫 방송에 앞서 Mnet은 강춘혁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춘혁은 “북한의 실상을 그림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그림으로 그렸던 것들을 랩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최초의 탈북자 래퍼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와 관련해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힙합은 그 어떤 장르보다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이다. 래퍼 지원자들이 본인이 직접 쓴 랩 가사로 오디션을 보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지원자들의 개성 강한 랩핑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탈북 래퍼 강춘혁을 비롯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담은 진정성 있는 랩을 선보인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쇼미더머니3, 강춘혁 북한 넘어서 한국으로 왔다니 대단하다”, “쇼미더머니3, 강춘혁 북한 총살 굶주림 그림 보니까 이해가 된다”, “쇼미더머니3, 강춘혁 북한 사람들 위해서 가사 만들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미더머니3 탈북자 래퍼 강춘혁 “총살·굶주림 북한 실상 알리고 싶다”

    쇼미더머니3 탈북자 래퍼 강춘혁 “총살·굶주림 북한 실상 알리고 싶다”

    쇼미더머니3 탈북자 래퍼 강춘혁 “총살·굶주림 북한 실상 알리고 싶다” 국내 최초 래퍼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에 사상 최초로 ‘탈북자 래퍼’가 등장해 화제다.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3’ 1회에는 북한에서 온 래퍼 지원자 강춘혁이 1차 예선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강춘혁은 “함경북도 원성군에서 태어났다. 열 두 살 때 북한을 탈출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는 1차 예선 ‘초근접 심사’에서 강춘혁은 함경도 방언으로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라고 큰 소리로 외쳐 첫 마디부터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어 강춘혁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북한에서의 삶에 대한 심경을 살벌한 랩 가사로 거침 없이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첫 방송에 앞서 Mnet은 강춘혁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춘혁은 “북한의 실상을 그림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그림으로 그렸던 것들을 랩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최초의 탈북자 래퍼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와 관련해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힙합은 그 어떤 장르보다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이다. 래퍼 지원자들이 본인이 직접 쓴 랩 가사로 오디션을 보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지원자들의 개성 강한 랩핑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탈북 래퍼 강춘혁을 비롯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담은 진정성 있는 랩을 선보인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쇼미더머니3, 재미있겠는데”, “쇼미더머니3, 탈북자 래퍼 대단하다”, “쇼미더머니3, 강춘혁 씨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 욕망의 시대… 인류 생존의 길은 ‘마음의 진화’

    무한 욕망의 시대… 인류 생존의 길은 ‘마음의 진화’

    사람의 아버지/칩 월터 지음/이시은 옮김/어마마마/328쪽/1만 5000원 휴먼/NHK특별취재반 지음/오근영 옮김/양철북/440쪽/1만 8000원 지금 인간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온갖 생물종이며 인간종과 싸우고 모진 환경을 극복해 살아남았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그리고 먼 훗날에도 지금처럼 생존할 수 있을까. 신간 ‘사람의 아버지’와 ‘휴먼’은 현생인류의 진화과정을 통해 미래 생존 가능성과 방법을 모색해 눈길을 끈다. 단계별로 순차적인 진화가 이뤄졌다는 진화 가설과는 달리 최근 발굴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진화를 색다르게 추적, 미래를 예측하는 흐름이 흥미롭다. ‘사람의 아버지’는 700만년 전 분화된 이후 지금까지 확인된 27가지의 인간종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된 까닭을 보여준다. 최근 새로운 화석의 발견은 ‘가냘픈 인간종’과 ‘건장한 인간종’으로 구분되는 인간종이 상당 기간 공존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가장 가냘픈 인간종이었던 지금의 인간은 어떻게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 같은 더 강한 인간종과 싸워 살아남았을까. 그 답은 두 발로 서는 직립과 불의 이용, 그리고 유형성숙에 수반된 뇌의 성장이다. ‘굶주림’ 해소를 위해 불을 사용하면서 식생활이 변해 인간 뇌가 침팬지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직립보행과 뇌 성장 탓에 출산에 필요한 산도가 너무 좁아진 과정에 저자는 주목한다. 인간은 아기를 빨리 세상에 내보내려는 유형성숙을 택했고 그로 인해 충분히 놀면서 배우는 유년기가 길어져 사회성·창의력이 크게 발달했다는 것이다. 다른 종을 압도한 큰 이유인 것이다. 그에 비해 ‘휴먼’은 가혹한 환경 변화에 맞닥뜨릴 때마다 마음을 진화시켜 한계를 극복해냈던 ‘마음의 진화’에 천착한다. 먼저 호모 사피엔스는 탄생지인 아프리카 시절부터 기근과 화산 분화로 인한 한랭화에도 서로 싸우지 않는 나눔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빙기(氷期)에 이은 온난화 속에 시작된 농경혁명은 당장 먹고사는 생활이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만들어냈고 그 진화는 상상력과 계획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결국 기후 변동과 문명의 변동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무한 욕망의 시대’에서도 인류는 문명과 생존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생존의 길은 바로 인간과 마음의 진화에 대한 관심이라고 역설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北 정치범수용소서 죽어 가는 형제들 구해 주세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 가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제발 구해 주세요.”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국제기구 소위원회 청문회장.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신동혁씨가 북한의 처참한 인권유린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미 의회에 이렇게 호소했다. 신씨는 “미 의회에서 나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났고 교도관들의 고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4세 때 엄마와 형이 도망가려고 얘기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이를 알렸다가 끔찍한 고문을 받았고, 엄마와 형은 나와 모든 죄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형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슬퍼하며 우는 것을 배우지 못해 처형 장면을 보고도 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여전히 나 같은 아기들이 태어나고, 사람들이 공개 처형당하거나 구타와 굶주림으로 죽고 있다”며 “미 의회와 국제사회가 이들이 죽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정치범수용소가 생긴 지 60년이 넘었고 죽음을 기다리는 수십만명의 죄수가 있다”며 “북한의 독재자가 자유를 즐기면 북한 사람들도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신창훈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핵무기 개발에 골몰하는 북한이 핵 관련 시설 근무자들의 안전은 도외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는 “북한 정권이 소위 ‘적대 계급’ 일부분과 기독교도를 중심으로 한 종교인, 생물학적으로 북한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의도적인 말살에 관여했다”며 대량 학살 범죄가 성립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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