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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③ 겨울에 더 맛있는 맥주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③ 겨울에 더 맛있는 맥주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주당이라면 쌀쌀한 출근길, 외투 단추를 잠그며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본 적 있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갈증 해소 역할을 한다면, 겨울에 마시는 술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줘 추위를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겨울에 맥주보다는 따끈한 사케를 선호하는 이도 많을텐데요. 아무래도 한국전쟁 이후 60년 넘게 라거 맥주만 마셔온 우리나라에서는 맥주가 ‘여름에 먹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겨울에 어울리는 맥주는 따로 있습니다. 겨울맥주의 클래식 ‘스타우트(Stout)와 굴’  가장 널리 알려진 ‘겨울맥주’는 스타우트(혹은 포터Porter)입니다. 스타우트는 볶아서 어두운 색이 된 맥아를 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인데요. 색깔은 석탄처럼 검고 커피, 다크초콜릿, 바닐라 등의 향이 나며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입니다. 탄산은 강하지 않은 편이고요. 서빙온도도 13도 일때 최상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 겨울에 제격이지요. <참고 : 맥덕기자의 맥주이야기 ①-´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스타우트는 특히 겨울이 제철인 ‘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석화 알맹이를 입으로 쏙 빨아들이고 나면 굴 특유의 바다내음이 밀려오면서 달큰한 짭잘함, 고소함이 입 안에 가득 퍼지는데요. 구운 보리에서 얻어지는 쌉쌀한 스타우트가 짭잘한 굴맛은 한층 살려주고, 비릿함은 잘 잡아줍니다.  ‘스타우트+굴’ 조합의 원조는 영국입니다. 과거 저소득층 영국 노동자들이 겨울철 일을 마친 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굴을 스타우트와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아일랜드 서쪽 골웨이에서는 1954년부터 매년 성대한 ‘굴 축제’가 열리는데 이 이벤트의 메인 후원사가 세계적인 스타우트 맥주 회사인 ‘기네스(Guiness)’입니다. 이쪽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스타우트와 굴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죠.  이후 스타우트와 굴을 함께 먹는 문화는 전 세계로 퍼져 오늘날 ‘겨울맥주’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오이스터(Oyster·굴) 스타우트’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맥주도 나올 정도 입니다. 한국에서도 알이 꽉 찬 석화 굴은 겨울철 최고의 술 안주인데요. 익히지 않은 해산물 요리가 비교적 덜 발달한 서양에서도 오래전부터 생굴만큼은 즐겨온 것을 보면, 굴이야말로 일찍이 ‘글로벌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최고의 안주’ 아닐까요. 우리가 굴에 초장을 찍어 소주를 곁들인다면, 스타우트를 먹을때는 굴 위에 레몬을 살짝 짜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발리와인(Barley Wine·스트롱에일 Strong Ale)  또 다른 겨울맥주는 발리와인입니다. 직역하면 보리와인이라는 뜻인데요. 이름에 ‘와인’이 들어가 정체성 의심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만 발리와인은 포도를 사용하지 않은 완벽한 에일맥주입니다. 그럼에도 와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알콜 도수가 와인(12~14%)과 비슷하고, 발효 숙성 과정이 보통 맥주보다 길어 와인못지않게 복잡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리와인은 ‘스트롱에일’이라고도 하는데, 이 역시 높은 알콜 도수를 뜻합니다.  발리와인은 1800년대 후반 영국의 브루어리들이 맥주의 부패를 막기 위해 많은 양의 맥아를 쓰는 방식으로 알콜 함량을 높여 만든데서 유래했습니다. 1903년 최초로 발리와인을 상업화한 영국의 배스(Bass) 브루어리는 당시 의학잡지에 “소화불량, 불면증, 빈혈로 고생한다면 발리와인을 마셔보라”는 광고를 냈는데 ‘겨울철 특효약’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브루어리들은 높은 알콜 도수를 내기 위한 맥아 원료값과 세금을 지속적으로 감당하지 못했고, 점차 발리와인을 만드는 양조장도 사라져갔습니다. 발리와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에서 크래프트맥주가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1980년대 부텁니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불법으로 묶여있던 자가양조(홈브루잉)를 전격 허용합니다. 이후 미국의 크래프트맥주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맥주덕후’들은 개성 넘치는 레시피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빚기 시작했고, 자신이 만든 맥주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서 크고 작은 브루어리로 성장해갑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영국의 발리와인도 이때 되살아나 오늘날 최고의 ‘겨울맥주’가 된 것이죠.  발리와인은 한 두 모금만 마셔도 몸이 후끈 달아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겨울철 몸을 녹여주는 ‘윈터워머(Winter warmer)’ 용으로 가장 적합한 맥주입니다. 발리와인은 주로 호박색에서 검은색 가까운 어두운 색을 띄고, 수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치지만 미국과 영국 스타일은 약간 다릅니다. 영국 발리와인은 홉과 맥아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고 알콜 함량이 다소 낮은 편(8~10%) 입니다. 반면 미국식 발리와인은 알콜 도수가 더 높고, 영국 발리와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홉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양조장마다 개성 강한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에 맛도 더 다양한 편이고요.  일반적으로 발리와인은 겨울에 출시됩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일부 바틀 샵이나 펍에 가면 마실 수 있습니다. 발리와인의 장점은 구입 후 길게는 몇년 까지 보관해도 무방하다는 점입니다. 바로 마셔도 좋지만, 병 안에서 숙성되면서 더 깊은 풍미와 의외의 맛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 발리와인을 구입할때는 ‘라거’처럼 제조일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 “맥주는 많이 먹어야 취한다”며 맥주를 멀리해왔다면 올 겨울, 발리와인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소량의 맥주로도 충분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바스락, 떠나는 발걸음…보고 또 봐도 그립구나

    바스락, 떠나는 발걸음…보고 또 봐도 그립구나

    아산 공세리성당, 300살 넘은 느티나무, 가을빛 머금다 공주 갑사, 은행나무 터널 지나니 오색 단풍 반기다 보령 청라 은행마을, 3000여 그루 노란빛 자태에 넋을 잃다 가을도 끝자락이다. 나무들은 북풍 한 자락에 하릴없이 나뭇잎을 떨군다. 이제 가지 끝에 이파리 매달고 있는 건 몇몇 노거수(老巨樹)뿐이지 싶다. 단풍 좋은 곳을 찾아 헤매다 돌아오니 제집 담장 옆의 단풍이 가장 곱더라는 옛말이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예쁜 단풍은 곳곳에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태 자연이 벌이는 색의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당신, 충남권의 단풍 명소들에 주목하시라. 가까워서 좋고, 늙은 나무들이 깊은 풍경을 펼쳐 내서 더 좋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불리는 곳, 그래서 ‘태극기 휘날리며’ 등 7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던 곳. 이 모두가 아산의 공세리성당을 일컫는 표현들이다. 공세리성당이 깃든 내포(內浦) 지역은 충남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의 요람 같은 곳이다. 당연히 공세리성당의 역사도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95년 프랑스에서 에밀리오 드비즈(한국명 성일론) 신부가 공세리로 부임해 온다. 두 해 뒤 그는 한옥 성당을 신축했고 1922년엔 직접 설계까지 맡아 성당을 짓는다. 그게 지금의 공세리성당이다. 공세리성당엔 유명한 일화가 전해 온다. 바로 ‘이명래 고약’이다. 1900년대 아산 지역엔 종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았다.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은 포교를 위해 일정 수준의 의학 지식을 갖추고 있었는데, 드비즈 신부 또한 치료와 선교를 병행하고 있었다. 드비즈 신부는 의학 지식을 활용해 종기 퇴치 약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당시 공세리성당에서 심부름을 하던 소년 이명래는 드비즈 신부에게서 고약 조제법과 치료법을 배웠다. 이어 1906년 아산에 ‘명래한의원’을 개업하고 종기를 치료하는 고약을 만들었다. 그게 ‘이명래 고약’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겐 ‘화석’ 혹은 ‘유물’처럼 여겨질 약이겠지만 당시엔 거의 유일한 종기 치료제였을 만큼 ‘전설적인’ 고약이었다. 성당은 아름답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라고는 하는데 범부의 눈엔 그저 여느 성당과 다름없는 단아한 건물로 각인된다. 공세리성당을 완성하는 건 주변 풍경과의 조화다. 수령 350여년의 느티나무, 시퍼런 힘줄 같은 뿌리를 드러낸 팽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성당 건물을 둘러쳤다. 여기에 가을빛이 더해져 풍경이 더욱 깊어진다. ‘공세리성당’은 그러니까 성당뿐 아니라 주변 모든 풍경을 수렴하는 의미로 봐야 옳지 싶다. 사람들은 대개 성당 앞만 보고 간다. 한데 성당 오른쪽으로 돌아 건물 뒤편으로 가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나온다.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예수가 십자가를 진 채 처형장까지 갔던, 저 유명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이 길, 짧지만 참 멋지다.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예수 고난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14처에 걸쳐 세워져 있다. 종교와 무관한 이라도 조용하게 걸어 볼 만하다. 공세리성당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의 곡교천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가로수길 10선’에 이름을 올렸던 아산의 명소다. 곡교천 북쪽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5㎞ 구간 뚝방에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식재돼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아름드리 거목으로 성장해 해마다 가을이면 주변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인다. 다만 올해는 이상 기온 등으로 잎의 빛깔이 그리 곱지는 않다. 공주에 들른다. 어차피 내려가는 방향이어서 시간 손실을 걱정할 일은 없다. 목적지는 갑사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던가.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를,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를 찾으라는 뜻이다. 갑사로 드는 길에 만나는 은행나무 터널이 이방인의 시선을 잡아끈다. 늙은 은행나무들이 400~500m 남짓 터널을 이뤘다. 옆으로 펼친 가지 끝엔 노란 이파리가 매달렸다. 갑사에 이르는 길은 흔히 ‘오리숲길’로 불린다. 오색 단풍이 일품인 곳. 참나무 등의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다채롭게 어우러졌다. 낙엽들이 쌓여 만든 푹신한 길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 보령 땅에 들어선다. 40~50대 장년층이라면 1995년 보령과 통합되면서 제 이름을 잃어버린 ‘대천’이란 지명이 더 귀에 익을 터다. 라면처럼 휘어진 철길을 달리던 옛 장항선 열차를 타고, 가수 윤형주가 그랬듯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어 주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꿈을 꾸던 곳이 바로 대천 땅, 대천해수욕장이다. 실제 윤형주가 노래 ‘조개껍질 묶어’를 만든 곳도 대천 바다였다. 이 계절 보령에서 찾아야 할 곳은 청라면이다. 은행나무들이 노란 꽃구름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청라면으로 드는 길목 여기저기 가을빛이 화사하다. 저수지는 노랗게 물든 단풍을 그대로 수면 위에 담아내고, 사방을 둘러친 산자락엔 붉은 빛깔로 단장한 단풍나무들이 단풍 명산 못지않은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나무 많기로 이름난 청라면에서도 뭇사람들이 ‘엄지 척’ 꼽는 곳은 청라 은행마을이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여 그루를 포함해 모두 3000여 그루에 달하는 은행나무가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한 곳이다. 마을에 들면 신경섭 가옥이 객을 맞는다. 조선 후기 가옥 형태가 오롯이 남은 고택이다. 담장 안팎으로 100년 이상 된 은행나무들이 시립하듯 서 있다. 특히 대문 앞을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을 헤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늙은 은행나무들은 가지마다 노란 이파리를 가득 매달고 있다. 바닥엔 또 그만큼의 잎을 떨궜다. 꼭 노란 융단을 밟고 선 듯한 느낌이다. 청라 은행마을에서는 해마다 전국 은행 수확량의 절반이 넘는 100t가량의 은행이 수확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로수나 경관을 위해 심은 은행나무와 달리 이 마을의 나무들은 죄다 소출을 위해 심었다는 뜻이다. 그 탓에 비록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지는 못했어도 이방인들에게 자연스럽고 정감 넘치는 풍경을 안겨 준다. 글 사진 아산·보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아산 공세리성당, 곡교천 은행나무 거리, 현충사 등의 순으로 돌아보면 효율적이다. 이어 공주 갑사를 둘러본 뒤 보령 청라 은행마을, 천북면 순으로 일정을 짜면 무난하다. 올해 수능 수험생이라면 아산레일바이크(547-7882)와 피나클랜드(534-2580)를 찾아도 좋겠다. 수험표를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 3인까지는 30% 할인된다. →맛집 : 공세뜰두부집(533-1545)은 집에서 만든 두부를 내는 집이다. 두부 요리도 맛깔스럽지만 무엇보다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칼칼하게 끓여 내는 김치찌개가 일품이다. 청국장도 별미다. 아산 공세리성당 앞에 있다. 보령 쪽에선 굴구이가 계절 별미다. 천북면 쪽에 굴구이집들이 밀집돼 있다. 서너 명이 3만원짜리를 먹는 게 보통이지만, 적은 인원이 갈 경우 양과 값을 조정할 수 있다. 굴을 구울 때 파편이 많이 튄다.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는 게 좋다. 오천항의 키조개도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성주면의 황해원(993-5051)은 짬뽕으로 유명한 집. 점심때만 문을 연다. →잘 곳 : 아산은 온천 도시다. 조선 시대 온천 행궁이 있던 온양온천, 충남도 1호 보양 온천인 도고온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 등 이름난 온천 지구만 세 곳이다. 보령 쪽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호텔뷰(641-7890)를 권한다. 객실은 조리를 할 수 있는 펜션형과 호텔형 두 가지다. 바다 쪽 전망은 펜션형이 더 낫다.
  • ‘대륙의 종친회’ …황씨(黃氏) 3만2000명 참석

    ‘대륙의 종친회’ …황씨(黃氏) 3만2000명 참석

    중국 광동성(广东省) 선전시(深圳市)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 3만2000명 규모의 종친회 제사상이 차려졌다. 지난 13일 ‘세계 황씨(黄氏) 종친총회’ 제12회 3차 친목회가 선전시 푸텐(福田)구 시아샤(下沙)문화광장에서 열렸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현장 종친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이번 따펀차이(大盆菜) 연회에는 총 3200개 테이블에 3만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황씨 종친회는 전세계 28개국 또는 중국지역의 황씨종친이 한 자리에 모여 ‘따펀차이 제사’ 음식을 즐긴다. 따펀차이엔(大盆菜宴)은 선전만(深圳湾) 일대 특유의 음식풍속으로 커다란 그릇에 무, 오징어, 굴, 오리고기 등 15종의 주재료와 생굴, 마늘 등의 부재료로 만든다. 황씨는 중국의 10대 성씨(姓氏)로 황씨 성을 지닌 중국인들은 전세계 곳곳에 분포해 있다. 이번 종친회는 성씨 문화를 바탕으로 유대를 강화하고, 국내외 후손들에게 조상의 뿌리를 찾아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번 종친회를 위해 유럽, 미주, 동남아, 홍콩, 타이완, 마카오 등의 황씨 종친대표 1000여 명과 중국 10여 개 성시(省市)의 황씨 대표들이 참석했다. 사진=동방IC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시화호 영국갯끈풀, 민·관 협업으로 퇴치

    시화호 영국갯끈풀, 민·관 협업으로 퇴치

    지난 6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영국갯끈풀’(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민간 환경단체인 시화호생명지킴이는 15~16일 이틀간 경기 안산 시화호 대부도 해안에서 생태계교란 생물인 영국갯끈풀의 퇴치작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화호 영국갯끈풀은 지난 7일 시화호생명지킴이 회원들이 시화호 유역 생태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번 퇴치는 민관이 모니터링-조기발견-긴급대응의 효율적 관리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영국갯끈풀은 영국 남서부 해안지대가 원산지인 다년생 초본으로 번식력이 강해 토착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조수 흐름을 느리게 한다. 이로 인해 갯벌 퇴적물이 증가하면서 염생식물이나 조개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해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굴 생산지로 알려진 미국의 윌라파 베이는 영국갯끈풀 확산을 막기 위해 연간 50만 달러의 퇴치 비용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 진도와 강화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 영국갯끈풀은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영국갯끈풀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고,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해해양생물로 9월 지정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진도에서 발견된 개체군은 환경부 주관으로 모두 제거했고 강화에서는 해수부가 제거 작업을 시작해 내년 중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박천규 자연보전국장은 “국민들이 생태계교란 생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해 외래생물 관리의 모범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냉정한 中… 트럼프가 한·일 동맹 느슨 운영 땐 지역 맹주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은 패닉에 가깝다. 그러나 중국은 놀라울 정도로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언론과 학자들도 트럼프 개인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삼간 채 트럼프가 이끌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만 고민하는 분위기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에 중국을 ‘일자리 도둑’, ‘환율 조작국’으로 비난할 때도 중국 정부는 대응하지 않았다. 진흙탕 선거전으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즐길 뿐이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이 경제적으로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외교·안보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왔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경제가 좀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공약에서 비롯된다. 미국이 빗장을 걸수록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인 중국의 수출은 줄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의 공약대로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87%(약 483조원) 줄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4.82%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보복으로 GE, 보잉, 애플 등이 중국에서 퇴출당하고 중국은 미국 국채를 투매할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은 패자만 남길 뿐”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실제로 무역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와 경제적 득실 계산이 빠른 중국이 빨리 타협할 것이라는 예상이 오히려 많다. 영국 BBC 중문망은 “중국과 맞붙으면 미국이 더 손해라는 것을 트럼프가 곧 알아차릴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처럼 중국에 더 바짝 다가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철회하고 한국 및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느슨하게 한다면 중국의 아시아 지배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 핵 문제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우신보 교수는 “미국의 묵인 아래 중국이 북핵 문제를 주도하면 미·중 관계가 오히려 개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 문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공약대로 외교 정책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량예빈 교수는 “클린턴의 아시아 전략은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의 ‘교묘한’ 결합이었지만 트럼프의 전략은 ‘하드파워’와 ‘예측 불가’의 결합”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중국에 밀린다고 판단하면 오바마 정부보다 훨씬 거칠게 중국을 포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국 굴기를 외치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한 판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내’ 외도 목격한 ‘남편 펭귄’…‘내연남’과 혈투

    ‘아내’ 외도 목격한 ‘남편 펭귄’…‘내연남’과 혈투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남편 펭귄의 분노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내셔널지오그래픽 트위터에 ‘귀여운 펭귄들의 혈투’ 영상이 게재됐다. 2분 50여초 분량의 영상은 23만 번 이상 리트윗됐다. 영상은 마젤란 펭귄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특정 펭귄 한 마리를 비춘 화면 위로 해설자는 “헌신적인 남편 펭귄은 아내를 위해 종일 먹이를 채집한다”며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다른 펭귄과 있는 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한다. 화가 난 남편 펭귄은 아내와 함께 있던 녀석과 피 튀기는 혈투를 시작한다. 그리곤 잠시 교착 상태가 되었을 때, “암컷을 불러 승자를 정하게 한다. 하지만 암컷은 남편이 아닌 다른 수컷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이후 아내는 다른 수컷과 함께 굴로 돌아가지만 이들을 따라온 남편 펭귄은 다시 싸움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부리로 상대를 사정없이 쪼며 더욱 치열하게 다툰다. 이에 대해 해설자는 “펭귄은 보통 부리로 굴을 파낼 때 사용하는데, 지금은 부리로 서로의 눈을 파내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힘에 밀린 남편 펭귄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애원하지만 “아내는 패배자에게 더는 시선을 주지 않는다”며 “결국 패배하고 굴욕을 당한 남편 펭귄은 혼자가 되지만, 이 군집에는 대략 25만 마리의 펭귄이 있으니 분명 다른 암컷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사진 영상=내셔널지오그래픽 트위터 캡처,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순실 양파까기/11월 3일] 최순실, 검찰 소환 전 은행 찾아가 현금 인출…대통령, 대기업총수 7명 독대

    [최순실 양파까기/11월 3일] 최순실, 검찰 소환 전 은행 찾아가 현금 인출…대통령, 대기업총수 7명 독대

    2일 검찰이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긴급체포됐다. 3일엔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다. 11월 3일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 관련 단독 보도를 모았다. ■최순실은 귀국 후 31시간 동안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최순실 31시간’ 은행 창구서 돈 빼갔다 (한겨레) 최순실 씨가 지난달 30일 입국 뒤 검찰 조사를 받기까지 약 31시간 사이 국민은행 한 지점 창구에 직접 가서 자기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당시 검찰은 ‘몸 상태가 안 좋다’는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국 다음날 최순실 씨를 소환했고, 그 동안 최순실 씨는 버젓이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게다가 검찰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8곳에서 최순실 관련자 계좌 압수수색 당시 정작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계좌는 압수수색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 원문) ■최순실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제집처럼 굴어 청와대 사람들이 싫어했다 “崔, 대통령 관저 들어오면 제집처럼 굴어 모두가 귀찮아했다” (서울신문) 대통령 관저와 주변을 담당하는 경호공무원, 청소 및 식당 담당 기능직 직원들은 “최순실이 매주 일요일 저녁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면서 “매번 음식까지 싸서 돌아갔고, 이것저것 관여하고 자기 집처럼 굴었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7명이 독대한 사실이 드러나 직접 모금 요청 의혹이 제기됐다 朴-대기업총수 7명 독대, 모금 요청했나 (매일경제) 지난 2015년 7월 24일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 17명 가운데 7명을 차례로 독대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이 기록된 업무기록을 청와대 핵심 관계자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다. 독대한 기업 총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대기업 총수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기사 원문) ■안종범과 부영 회장이 세무조사 편의를 대가로 70억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안종범, 부영 회장과 “70억 지원” “세무조사 편의” 뒷거래 (한겨레) 안종범 전 수석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만나 K스포츠재단에 70억~80억원 추가지원하는 대신 국세청 세무조사을 무마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담긴 회의록을 한겨레가 입수해 공개했다. 이 거래는 최순실이 ‘조건을 붙여서 한다면 놔두라’고 지시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이 있기 9일 전 부영그룹은 출연금 명목으로 3억원을 K재단에 입금했었다. (기사 원문)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회원 아닌 최순실 VIP 진료 받았다” 병원서 갑질 논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병원인 ‘차움의원’에서 회원도 아니면서 VIP 진료를 받고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씨는 상당 기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차움의원을 이용하며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움의원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질병 조기 발견과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내세우며 2010년 개원했다. 회원가가 1억 7000만원에 달해 부유층이 많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이다. ●“정신없고 정리되지 않은 사람” 차움의원에서 근무했던 한 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회원이 아닌데도 자주 들러 진료와 치료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 때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아주 정신없이 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최씨를 만난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일단 병원에 오면 아무리 환자가 많아도 진료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설치고 다니는 스타일이었다”며 “이런 성격 때문에 간호사가 흉을 보면서 빨리 진료해서 내보내라고 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병원에 왔다가 휴대전화를 2~3차례나 잃어버려 간호사들이 찾아 줬던 기억이 난다”며 “정말 정신이 없고 전혀 정리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최씨는 차움의원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최씨가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당시 행동이 혼란스럽고 공황장애까지 있었던 점에 비춰 보면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되는 태블릿PC를 이용할 만큼의 지적 능력이 되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 “혜택 없었다” 부인 그러나 차병원그룹 측은 특혜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에게 VIP 진료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고 돈만 내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차움의원이 최씨가 거주하던 주상복합오피스텔에 함께 입주해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같은 건물에 있어 몇 번 드나들었을 수 있지만 특별 관리를 받았던 회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崔, 대통령 관저 들어오면 제집처럼 굴어 모두가 귀찮아했다”

    [단독]“崔, 대통령 관저 들어오면 제집처럼 굴어 모두가 귀찮아했다”

    평일에도 들어와…음식까지 싸가 목소리 크고 주변 전혀 의식안해 대통령 순방땐 옷 디자이너 대동 독일은 2~3개월에 한번씩 오가 관저에서 잠자고 간적은 없는 듯 서울신문이 2일 취재를 종합한 결과, ‘청와대 사람들’은 최순실씨를 누구보다 싫어했다. 한가해야 할 일요일 저녁, 청와대 경내를 긴장시키는 사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 관저와 관저 주변을 담당하는 경호 공무원과 청소 및 식당 담당 기능직 직원들에게, 최씨는 ‘청와대 저녁을 즐기러 오는 사람’쯤으로 간주됐다.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올 법도 했는데 늘 오후 6시 이전에 들어와 꼭 따로 밥을 챙겨 먹으면서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매번 음식까지 싸 간다”는 말이 회자되면서 단단히 미움을 샀다. 그는 관저 별실에서 밥을 혼자 먹었거나 비서관 3인방과 함께 저녁을 먹었을 수 있다. ‘관저에 저녁에 온 손님인데, 대통령과 따로 먹었겠느냐’는 질문에 한 인사는, “대통령은 관저에서는 3인방과도 식사를 같이한 적이 없다는 것 같더라. 관저에서만큼은 늘 혼자 식사하는 것을 큰 원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또 다른 인사도 “대통령은 옛날부터 사적인 공간에서는 홀로 있는 것을 보장받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최씨의 청와대 출입이 중단되는 것은 대통령 순방 기간과 2~3개월 한번씩 자신이 독일을 들를 때이다. 이 ‘청와대 사람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최씨가 독일을 오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최씨는 2~3개월에 한번씩은 독일을 다녀왔다. 그러나 2~3주면 곧 돌아왔다. 최씨도 처음에는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시내 S호텔에 차를 대고 자신을 마중 나온 청와대 차량을 타고 들어왔다. 또한 초기에는 거의 의상 등 대통령의 개인적인 필요를 보충해 주는 인물쯤으로 여겨졌다. 순방 직전이면 한복 디자이너 등을 대동하고 평일에도 청와대에 들어왔다. 그 외에는 일요일에만 혼자서 들어왔다. 일요일 출입과 관련, 한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이 평소 얼마나 많고 바쁜데, 평일에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평일에 출입했다가는 보는 눈이 많아 금방 알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가 초기에 조심성을 보인 또 하나의 사례는 관저 화장실 이용 문제다. 처음에는 내실이 아니면 관계자들도 관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씨는 관저에서 낯선 관계자들과 눈이 마주치는 것이 꺼려졌는지 어느 때부터 화장실 사용을 안 했다. 그러나 최씨의 조심스러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목소리도 커지고, 주변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관저인데, 이것저것 관여하고 자기 집처럼 굴며 ‘청와대 사람들’을 귀찮게 한 것 같다”고 한 인사는 진단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최씨가 잠을 자고 갔다’는 주장에 수긍을 한 이는 없었다. “‘청와대 사람들’이 말들을 안 해서 그렇지 그럭저럭 돌아가는 내용들은 대강 안다. 청와대가 그런 곳은 아니다. 정윤회를 봤다는 사람도 못 봤다”고 했다. 청와대에는 ‘사슴도, 청설모도 비표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정직원도 비표 없이는 출입이 까다롭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최씨는 유일한 예외였다. ‘101경비단 소속 경찰들이 최씨의 진입을 제지하다가 2014년 초 경질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당시 인사는 다른 이유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부속실 차량을 이용했기 때문에 최씨는 ‘청설모도 소지의 의무가 있는’ 비표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청와대 출입 공무원은 비표 없이는 주민등록증을 맡겨야 하고 비표를 잃어버리면 감봉 조치까지 내려지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특별취재팀
  • 17억 리베이트 받아 수억대 골드바 구입한 생협 간부

    17억 리베이트 받아 수억대 골드바 구입한 생협 간부

    수산물 납품 대가로 10년 동안 17억원의 검은돈을 받아 챙긴 사회적 협동조합인 A생협 간부와 금품을 제공한 업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2일 배임수재 혐의로 A생협 본부장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경남의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이모(43)씨를 또 배임증재와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배임증재 혐의로 부산의 수산물 도매업체 대표 강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업자 이씨는 납품 수산물의 무게를 속여 6억 3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씨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홍합살·깐바지락살·미더덕·새우살·굴 등 5개 냉동 수산물의 중량에 얼음의 양을 더하는 수법으로 제품의 중량을 7.4∼28.2% 부풀려 납품했다. 김씨는 수산물 납품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납품금액의 3∼5.5% 수준의 리베이트를 받기로 하고 2006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간 이들로부터 각각 6억 8000만원과 10억 3000만원 등 모두 17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차명계좌 4개를 통해 받은 뇌물로 고급 아파트, 명품, 외제차를 사고 수시로 국외 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다. 또 시가 2억 6000만원 상당의 골드바 5개를 구입해 보관하는 등 재산증식에 활용했다. 김씨와 업체 대표 두 사람은 각각 대학 선후배와 먼 친척 관계로 1년 단위로 갱신하는 납품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합원이 23만명인 A생협은 육아 등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주부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TX광명역에 공항터미널 내년 3월 문 연다

    경기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광명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광명동굴에서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및 광명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대신 광명역 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1시간가량 빨리 갈 수 있다. 그동안 KTX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주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쳤다. 앞으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데 부산역에서는 48분, 광주송정역에서는 1시간 8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광명역 이용객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늘어나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부터는 항공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 처리한 다음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에 갈 수 있다. 앞으로 출국심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광명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 6만명이 넘는 외국인 환승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시는 광명동굴에서 투어와 공연 관람, 동굴레스토랑 식사 코스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내년 3월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영호남의 많은 고객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는 인천공항행 직행노선을 신설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기대돼 광명동굴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TX 광명역에 내년 3월 공항터미널 문연다

    KTX 광명역에 내년 3월 공항터미널 문연다

    경기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광명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광명동굴에서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및 광명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관광객 유치 등 KTX 광명역세권과 관광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역 대신 광명역 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1시간가량 빨리 갈 수 있다. 그동안 KTX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주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쳤다. 앞으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천공항가는 데 부산역에서 48분, 광주송정역에서는 1시간 8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광명역 이용객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늘어나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부터는 광명역터미널에서 항공권을 발급받고 수화물을 위탁처리한 다음 리무진버스로 인천공항에 갈 수 있다. 앞으로 출국심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광명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 6만명이 넘는 외국인 환승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시는 광명동굴에서 투어와 공연 관람, 동굴레스토랑 식사 코스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전통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광명시는 코레일과 협조해 서울 사당역에서 KTX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노선을 신설키로 했다. 주차장을 확충하고 면세점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가는 KTX 노선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KTX 광명역에서 내년 3월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영호남의 많은 고객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는 인천공항행 직행노선을 신설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기대돼 광명동굴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충남, 천수만을 해양레저스포츠 및 수산 중심지로 키운다

    천수만이 충남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충남도는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수만을 어업과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다고 발표했다. 도는 내년 초 국비와 도비 6억원을 투입, 외부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2018년까지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2013년에 이어 올해 우럭 양식장을 중심으로 집단 폐사해 50여억원씩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당초의 수산업을 살리고 천혜의 조건을 활용한 해양레저스포츠를 키워 충남 해양산업의 메카로 키우고자 이런 구상을 했다”고 말했다. 천수만은 AB지구 앞에 있는 바다로 오천항까지 23㎞에 이른다. 안면도(113.5㎢)보다 큰 180㎢로 AB지구와 안면도 사이에 있어 파도가 크지 않아 1년 내내 항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위치한 점도 호재다. 천수만은 서산·태안·홍성·보령지역 2440가구 어민의 생계 터전이다. 우럭과 숭어 등 양식업이 발달됐고, 천수만 주변에 갯벌이 잘 갖춰져 굴과 바지락 등 맨손어업도 활성화됐다. 어민들은 해마다 262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하지만 평균수심이 7.65m(최대 27m)로 얕고 바닷물이 간척지 방파제와 섬 사이에 갇혀 여름철에 수온이 28~30도까지 올라가면서 집단 폐사를 낳고 있다. 반면 해양레저스포츠에는 조건이 좋다. 물결이 잔잔해 요트 등을 띄우는데 제격이라는 것이다. 도는 천수만의 서산 창리와 홍성 남당항에 마리나항을 만들고 국제해양레저스포츠박람회 등을 개최해 세계적인 해양레저 종합타운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맹 국장은 “2018년 이후 대천항~안면도 영목이 국내 최장 해저터널 등으로 이어지고 안면도가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돼 천수만도 주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끝까지 잘하려면/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끝까지 잘하려면/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연산군 시절 여러 대의 임금을 충성으로 모신 김처선(金處善)이라는 환관이 있었다. 연산군이 왕이 돼 방탕하게 굴자 김처선이 바른말로 충고했다. 그러자 연산군은 그의 다리와 혀를 잘라 죽이고 조정이든 민간이든 처선이란 두 글자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봉화의 닭실마을을 개척한 일로도 유명한 충재 권벌은 바로 그해 문관을 뽑던 과거인 문과에 급제했으나 곧바로 취소됐다. 하필이면 그가 제출한 과거시험 답안지에 ‘처’(處) 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폭정을 거듭하던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중종은 왕이 된 다음해인 1507년 별시 문과에 상당히 긴 문제를 하나 낸다. “처음에는 착하지 않은 이가 없으나 끝까지 착한 이는 적다”는 ‘시경’ ‘대아’(大雅)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과거시험 문제를 짧게 정리하면 이렇다. “비록 처음 시작은 잘했더라도 반드시 끝을 잘 맺는 것은 아니니 그 까닭은 무엇인가? 나는 덕이 없지만 조상의 큰 업을 물려받아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 옷을 차려입고 해가 진 뒤에 저녁을 먹고도 부지런히 정치를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끝마침을 잘하지 못할까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시작은 좋았으나 끝에 많은 문제를 낳은 당 태종이나 현종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하(夏)·은(殷)·주(周) 삼대의 훌륭한 왕처럼 정치를 잘할 수 있겠는가?” 이 문제에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답한 이가 있었다. “마음은 온갖 조화의 근본이고, 도는 바로 정치를 시행하는 도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보존해 근본을 세우고 도를 응용해 정치에 잘 이용한다면, 시작을 잘하고 끝을 잘 맺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맹자는 ‘탕왕과 무왕은 몸으로 실천하셨다’라고 말했고, 공자는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이는 오직 성인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전하께서도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시기 바랍니다. 당 태종과 현종이 끝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것 역시 그런 마음가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치에 일관성이 없으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흉하다.’ 또한 이런 말도 전해집니다. ‘흰 실은 물들이기 나름이다.’ 저는 순임금이 우임금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욕망을 따르는 인심은 위태롭기만 하고, 보편적인 도리를 따르는 마음인 도심(道心)은 묻히거나 작아서 알기 어렵기만 하다. 정성스럽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도를 잡아야 한다.’ 인심은 사적인 것을 생각하기는 쉬워도 공적인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고, 도심은 밝히기는 어려워도 어두워지기는 쉽습니다. ‘서경’에 총명하고 지혜로운 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고, 바보라도 생각할 수 있으면 성인에 이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생각의 신중함 여부에 성인과 바보의 싹이 보이는 것입니다. 한 나라는 한 사람을 주인으로 삼고, 한 사람은 한마음을 주인으로 삼습니다. 규모로 말하면 나라는 지극히 크고 사람은 지극히 작으니 작은 것이 큰 것을 부릴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치로 말하면 나라가 비록 크지만 군주의 마음도 큽니다. 큰 것이 큰 것을 움직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군주는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마음이 싹트기 전에 간직하고 기르며 싹텄을 때 반성하고 살펴서 사물과 몸에 예속되지 말아야 합니다. 쉬울 때는 어려움을 생각하며, 작은 일에서 시작해 큰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시작할 때는 마칠 때를 생각하고, 시작을 잘했으면 끝마무리도 잘해야 합니다.” ‘서경’, ‘맹자’, ‘상서’, ‘논어’, ‘빈퇴록’(賓退錄), ‘대대례’(大戴禮) 등 여섯 권의 책에서 필요한 문구를 인용하며 왕의 질문에 답한 이 글에는 세상과 정치를 보는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오늘의 우리도 귀 기울여 볼 만한 이 답안을 작성한 이는 그로부터 3년 전 연산군 시절에 황당하게 합격이 취소됐던 충재 권벌이다. 충재는 이 답안으로 병과 2등으로 급제했다. 중종보다 10살 위인 충재는 연산군 치하에서 1498년 무오사화와 1504년 갑자사화를 겪으며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했기에 이같이 훌륭한 답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 서지혜 ‘런닝맨’ 하하 기억 못해..14년 전 ‘장미의 전쟁’ 인연 “초심 잃었다”

    서지혜 ‘런닝맨’ 하하 기억 못해..14년 전 ‘장미의 전쟁’ 인연 “초심 잃었다”

    런닝맨 하하가 서지혜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아바타 레이스에는 서지혜, 김준현, 장도연, 양세찬, 샤이니 민호가 출연했다. 이날 서지혜는 자신과 10년 전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는 하하에게 “저 아세요? 10년 전에 절 어디서?”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하하는 “십 몇 년 전 타 방송사에서 함께 방송했다”고 함께 주장했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서지혜에게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하는 “장미의 전쟁”이라고 프로그램을 언급했고 서지혜는 “그때 나오셨어요?”라며 기억하지 못했다. 굴욕을 당한 하하는 “초심을 잃으셨네요”라고 독설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우! 과학] 귀여운 미어캣 세상 알고보니 ‘잔혹한 여인천하’

    [와우! 과학] 귀여운 미어캣 세상 알고보니 ‘잔혹한 여인천하’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미어캣의 '가면'이 벗겨졌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암컷 미어캣의 경우 수컷보다 테스토스테론이 두 배는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호르몬의 대표 격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신체적, 성적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여성도 소량 분비된다. 그러나 미어캣처럼 암컷이 남성 호르몬을 2배나 더 많이 분비하는 경우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 이번 연구는 암컷 미어캣이 그룹을 이끌고 특히 동족을 못살게 굴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컷 미어캣은 약한 암컷들의 음식을 빼앗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나쁜 계집애'(mean girl)다. 여기에 그룹을 지배하는 여왕 미어캣은 다른 암컷이 임신하면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거나 심지어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 논문의 저자 캔드라 스미스 연구원은 "여왕 미어캣은 철권통치로 그룹을 지배한다"면서 "동족으로 하여금 먹이를 가져오게 하고 자신의 아기를 대신 돌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그러나 소화기관에서 다른 암컷보다 더 많는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포유류 1024종 중 자신의 종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미어캣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미어캣이 동족의 공격을 받고 죽는 경우는 전체 사망 원인 중 19.4%에 달했다. 특히 미어캣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새끼를 죽이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지가 매우 사나운 동물들이 오히려 동족에게 관대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재규어와 퓨마의 동종 살해율은 각각 11.1%, 11.7%에 그쳤고, 호랑이는 0.88%, 둥근귀코끼리는 0.29%에 불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난민고통 상징 ´초록 눈동자 아프간 소녀´ 파키스탄서 체포됐다

    난민고통 상징 ´초록 눈동자 아프간 소녀´ 파키스탄서 체포됐다

     32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를 장식한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이젠 중년의 나이에 불법 신분증을 소지한 혐의로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아프간 출신의 샤르바트 굴라(44)가 불법 신분증 단속에 적발돼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굴라는 1988년 불법으로 파키스탄 신분증을 취득한 뒤 2014년 이 신분증을 전산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파키스탄 공무원이 굴라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굴라는 당시 아프간 여권을 유지한 상태였으며 2014년에는 아프간 여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성지 순례를 다녀오기도 했다.  파키스탄 연방조사국 부국장은 “1년 넘게 조사를 벌였다”면서 “증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만일 유죄가 확정되면 굴라는 최고 14년의 징역형과 3000∼5000달러(341만∼569만원)의 상당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굴라는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강렬한 눈빛의 녹색 눈동자로 렌즈를 응시하는 사진이 실려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84년 12살이던 굴라는 소련군의 폭격에 부모를 잃고 파키스탄 난민촌에 머물던 중 유명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의 눈에 띄어 사진을 찍혔다.  이 사진은 다음 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를 장식했고 난민 고통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00대 사진 특집판’을 발행하면서도 이 사진을 포함했다.  맥커리는 17년 뒤인 2002년 굴라를 다시 찾아가 세월의 흔적이 드러난 그녀의 얼굴을 다시 촬영했다.  맥커리는 굴라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굴라의 인권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료와 친구들을 접촉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는 아프간 난민 140만 명이 머물고 있으며,실제로는 이보다 100만 명 이상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외국인의 불법 신분증 소지 사례 6만여건을 적발하는 등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피자·햄버거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기 의무화

    앞으로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우유와 새우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햄버거나 피자 등을 만들었다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피자 등 어린이 기호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점포 수 10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편의점 도시락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고 섭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일반 식당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에도 알레르기 식품 표시를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해야 하는 영업장은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피자헛 등 12개 피자 프랜차이즈와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6개 패스트푸드점, 배스킨라빈스·나뚜루 등 3개 아이스크림 판매점, 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9개 제과점이다. 알레르기 물질을 포함하는 원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임을 표시하지 않으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는 처벌 조항도 신설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재료는 난류(가금류에 한함),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소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 등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유정 이영범 이혼 고백 “임신 당시 여배우와 외도..지금은 유부녀 스타”

    노유정 이영범 이혼 고백 “임신 당시 여배우와 외도..지금은 유부녀 스타”

    배우 이영범(55)과의 이혼 사실을 공개한 개그우먼 노유정(51)이 파경의 주된 원인을 ‘남편의 외도’라고 털어놨다. 노유정의 이혼 고백 인터뷰 전문이 21일 월간지 우먼센스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됐다. 노유정은 결혼 기간 중 이영범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곤란을 겼었으며, 남편이 동료 여배우와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노유정은 “남편이 주식 투자를 했다 사기를 당하고 나서 10년 동안 활동을 쉬었다”며 “그 동안 내가 옷 장사를 하면서 애들을 키웠다. 사업을 하던 남편은 나한테 돈을 구해 오라 요구했는데 안 되니까 점점 거칠게 굴었다”고 털어놨다. 노유정은 또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이영범이 외도를 했다”면서 “심지어 그 상대가 잘 아는 동료 배우였다. 충격이었다. 그 여자는 당시 미혼이었지만 지금은 유부녀가 됐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유정은 “이혼 사실을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았고, 용기가 없어 숨어 지내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왔다”면서 “언론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이영범과 약속했는데 내가 살기 위해 그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인천하’ …귀여운 암컷 미어캣 남성호르몬多

    ‘여인천하’ …귀여운 암컷 미어캣 남성호르몬多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미어캣의 '가면'이 벗겨졌다. 최근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암컷 미어캣의 경우 수컷보다 테스토스테론이 두 배는 더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호르몬의 대표 격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신체적, 성적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여성도 소량 분비된다. 그러나 미어캣처럼 암컷이 남성 호르몬을 2배나 더 많이 분비하는 경우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 이번 연구는 암컷 미어캣이 그룹을 이끌고 특히 동족을 못살게 굴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컷 미어캣은 약한 암컷들의 음식을 빼앗거나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나쁜 계집애'(mean girl)다. 여기에 그룹을 지배하는 여왕 미어캣은 다른 암컷이 임신하면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거나 심지어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 논문의 저자 캔드라 스미스 연구원은 "여왕 미어캣은 철권통치로 그룹을 지배한다"면서 "동족으로 하여금 먹이를 가져오게 하고 자신의 아기를 대신 돌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그러나 소화기관에서 다른 암컷보다 더 많는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포유류 1024종 중 자신의 종족을 가장 많이 죽이는 종은 미어캣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미어캣이 동족의 공격을 받고 죽는 경우는 전체 사망 원인 중 19.4%에 달했다. 특히 미어캣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새끼를 죽이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지가 매우 사나운 동물들이 오히려 동족에게 관대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재규어와 퓨마의 동종 살해율은 각각 11.1%, 11.7%에 그쳤고, 호랑이는 0.88%, 둥근귀코끼리는 0.29%에 불과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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