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우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1
  • 천수만 어패류 집단폐사/7천여t 1백억 피해

    ◎주민들,“담수호 폐수 때문” 【서산】 충남 태안·서산·홍성등 천수만 연안의 어패류 폐사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14일 현재까지의 피해액이 1백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안군등 천수만 연안 3개군과 어촌계에 따르면 태안군의 경우 양식장등 4백74㏊ 에서 7천9백59t의 바지락과 굴이 폐사해 86억8천여만원의 손실을 당한 것을 비롯,서산군이 92㏊에서 어패류 7억여원어치가 폐사했고 홍성군도 5억원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어패류가 지난 8일쯤부터 이같이 떼죽음을 당하자 피해 어민들은 A·B지구에서 간척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지난 7월20일쯤 담수호의 폐수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대건설측은 여름철 수온변화 때문이라며 어민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 남해안 해일/1백억 피해/양식장등 망쳐

    【마산=이정규기자】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남 통영·거제·고성 등 남해안에서 발생한 해일을 동반한 폭풍으로 굴·우렁쉥이 등 1백억원 상당의 수산물 피해가 났다. 29일 굴수협과 해당시군 수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오11시쯤부터 28일 하오까지 초속 14.18m의 해일을 동반한 폭풍이 불어 해면 와류현상으로 채취기를 앞둔 굴·우렁쉥이 양식장 1백6건 5백여㏊(4천2백여t)를 망쳐 1백억원의 피해를 냈다는 것이다.
  • 한보,공유수면 “특혜매립”/아산만 철강단지/대전국토청이 일방허가

    ◎“양식장등 피해”… 당진군반대 무시 【당진연합】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충남 당진군의 반대의견을 무시한채 한보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아산만 철강공업단지 2백52만여㎡에 대한 매립 면허를 일방적으로 내줬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89년 7월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한보철강의 매립면허 신청지역(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에 대한 의견조회 통보를 받고 이 지역은 공유수면 매립법 시행령 제8조 2항에 따라 정부가 매립해야 할 공유수면인 점을 들어 매립허가가 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같은해 8월4일 국토관리청에 회신했다는 것이다. 군은 또 이 회신에서 양식어업 92㏊의 어업권이 산재해 있고 인근에 52㏊의 어업권이 설정돼 있을 뿐 아니라 굴·바지락 등이 풍부해 공유수면을 매립하면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인근 성구미항·내도항·한진항 등에 정박하는 3백49척의 어선 입·출항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은 이같은 당진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보철강이 면허신청을 낸지 6개월만인 같은해 12월30일 이를 허가해 줬다.
  • 외언내언

    『눈에 보이는 김일성이한테도 속았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믿으란 말이오?』 부인이 교회에 나가자고 할 때마다 내뱉었던 김신조씨의 투정이다. ◆김씨는 68년의 「1·21사태」 때 북이 보낸 「무장공비」로 『청와대를 까부수러』왔던 사람. 유일하게 생포되어 귀순했다. 그가 부인의 끈질긴 전도를 받아들이기 까지에는 3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는 이렇게 교회에 나가자고 귀찮게 굴면 이혼하겠다고까지 했다. 실제로 집을 나가 2개월 동안 별거생활도 한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11일에는 침례 신학교까지 졸업하면서 전도사로서 목회 일선에 선다. ◆일단 교회에 나가고부터 그는 전국을 돌면서 간증집회를 가졌다. 무려 3천8백여회나. 그는 그때마다 김신조 전도사가 간다고 하지 않고 『무장공비였던 김신조가 간다』고 알리게 했다. 그러면 그 무장공비가 어떻게 생겼나 싶어서 사람들이 우르르. 김씨는 기독교와 북한 사회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다. 예컨대 구역예배는 당세포회와 같고 『회개하라』고 하는 것은자아비판과 같다는 것. 실제로 처음에는 이 『회개하라』는 말에 반감을 가졌던 듯하다.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기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제나라의 재상 안영이 초나라의 영왕앞에서 한 말. 사람도 그와 같이 환경과 여건이 바뀌면 변화하게 마련임을 빗대면서 쓰인다. 김씨의 변모가 그런 것. 종교는 아편이라는 교육을 받은 김일성교의 맹신자로서 남한사회를 뒤흔들 양으로 무장하고 내려왔던 사람. 그런 사람이 이제 독실한 종교인이 되어 북녘땅에 복음 전할날을 생각한다. 엄청난 변신이다. ◆「무장공비」로 왔을 때가 20대 후반의 팔팔한 나이. 그런데 세월이 흘러 50의 초로로 되었다. 그가 그의 뜻대로 북녘땅에 교회를 세우고 설교를 할 수 있는 날이 언제일지.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라는 붓글씨 액자가 그의 집 벽에 걸려있기는 하지만….
  • 걸프전 계기 원유저장의 경제학

    ◎석유비축 5개 기지에 3천8백만배럴/원유는 지하동굴,유제품은 지하탱크에/시설비 비싸 방출유가는 산지값의 2배/동굴주변에 수막,기름누출 차단… 거품소화장비 필수 13년전인 78년 서울근교에 「G1」이라는 이름의 석유류제품 비축기지가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석유비축기지」라는 생소한 시설이 생겼다. 「G1」이라는,무슨 암호 같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순전히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남북간의 전쟁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원유나 석유류 제품을 비축하고 있는 기지는 적으로부터 최우선적인 공격목표가 되게 마련이다. 자칫하다가는 불의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평소에도 비축기지의 보안상태는 엄격하기가 그지없다. 때문에 「G1」 이후에 새로 세워진 비축기지들도 같은 방식의 이름이 붙어졌다. 현재 국내에는 「G1」을 비롯,「K1」 「T1」 「U2」 「L1」 등 모두 5개의 석유비축 기지가 있다. 「G1」 「T1」은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류 제품을,「K1」 「U2」는 원유,「L1」은 액화석유가스(LPG)를 각각 저장해 놓고 있다. 걸프전쟁이 터져 원유수급이 어려워졌음에도 2차 석유파동(오일쇼크) 때와 달리 비교적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이 기지에 저장해 놓은 비축물량 덕분이다. 불과 1주일 정도 쓸수 있는 정유사의 재고물량 밖에 없어 장관이 중동 산유국들을 순방하며 원유를 팔아달라고 구걸하던 2차 오일쇼크의 고통을 기억하는 동자부 직원들에게는 요즈음 비축기지가 늘그막에 얻은 외아들 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이다. 비축은 이처럼 비상시에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전판이다. 그러나 손쉽고 간단한 일은 아니다. 무조건 탱크에 담아놓거나 굴을 파 그속에 집어넣으면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엄청난 돈이 들어가야 하며 무수한 사람들의 손길이 미쳐야 변질되지 않고,화재나 폭발에 대비해야 하는 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상탱크 비축◁ 지상탱크 비축은 주로 제품을 비축하는 기지로 78년 세워진 「G1」을 포함,82년의 「T1」,89년의 「L1」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하동굴 비축은 거의 원유인데82년에 만든 「K1」과 85년의 「U2」가 바로 이 방식이다. 지상비축의 경우 대부분 산중턱을 □자 모양으로 판 움푹 들어간 부분에 탱크를 세웠다. 탱크의 소재는 물론 철. 모양은 원통형이며 원추형지붕(콘 루프)이다. 지붕의 형태를 원추형으로 고정시킨 이유는 직경이 30m로 탱크안에 여러개의 지주파이프를 세우면 지붕을 받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붕은 비나 눈이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T1」의 지상탱크 지붕은 이와 다르다. 원통의 직경이 무려 86m나 돼 도저히 원추형지붕을 받칠 수 없어 원통지붕 그대로이다. 다만 옆에 빗물이 고여 흘러내리도록 홈을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탱크가 휘발유를 비축하느냐,아니면 원유 및 등·경유를 저장하느냐에 따라서 내부시설에 차이가 있다. 휘발유는 원유나 등·경유보다 기화가 잘된다. 때문에 휘발유를 비축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증발을 막는 것. 이를위해 고정된 원추형 지붕 밑에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플로팅 지붕이 또 하나 있다. 이 지붕은 휘발유면과 항상 붙도록 되어있어 유면과 지붕사이에 공간이 전혀 없도록 만든다. 증발할 틈새를 주지 않는 것이다. 이 플로팅 지붕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아주 가벼운데다 철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양옆에 특수고무를 부착해 놓았다. 이는 저장된 휘발유의 양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원유를 저장하고 있는 「T1」의 지상탱크는 저장 원유량에 따라 움직이는 플로팅 지붕형이다. 비나 눈이 스며든다 해도 정제과정에서 모두 없앨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를 막기 위해 탱크마다 원추형지붕 바로밑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품을 뿜어대는 4개의 구멍이 있다. 불이나면 곧바로 거품을 내뿜어 탱크내부를 덮어버린다. 여기에 10여m쯤 떨어진 지점에는 냉각수를 내뿜는 야외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탱크가 열을 받아 폭발할 것에 대비,탱크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지하동굴 비축◁ 다음은 최근 정부비축 등유방출을 계기로 일반에 크게 알려진 서울의 「K1」과 「U2」의 지하동굴 비축방식이다. 지하동굴에 원유나 석유류 제품을 저장할 수 있다해도 무조건 저장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선 비축하는데 수압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선정부터가 까다롭다. 「K1」은 한강바닥보다 무려 40m 아래에 건설되어 있으며 「U2」는 바다수면보다 60m아래 동굴이다. 또 굴을 파기 위해선 단단한 돌산이어야 한다. 흙동굴 같으면 저장된 제품이나 원유가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흡수가 전혀 안되는 단단한 석질이어야 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지하 비축의 요체는 수압이다. 아무리 돌로 된 동굴이라 해도 균열이 있어 그 사이로 저장된 원유나 제품이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때문에 바위틈으로 물이 들어와 기름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는 삼투압의 원리이다. 비중이 큰 물이 이보다 비중이 작은 기름이 바위틈으로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굴을 판다음 그곳에 기름을 쏟아부어놓으면 외부로부터 물이 쉴새없이 스며들어와 기름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지하비축 방식이다. 동굴을 둘러싼 지하수맥이 기름의 유출을 완전무결하게 차단하는 것이다. ▷지하동굴방식의 문제점◁ 그러나 지하동굴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스며드는 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점이다. 그대로 놔두면 기름대신 언젠가느 물로 가득차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상탱크 방식과 달리 밑바닥이 경사지게 설계되어 있다. 물은 기름보다 무겁기 때문에 스며든 물은 모두 맨 밑바닥에 가라앉고 이는 다시 경사진 밑바닥을 따라 우묵하게 파놓은 동굴바닥의 우물에 모이게 된다. 지하수가 집중된 곳에는 이를 밖으로 품어내는 대형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비축의 경제성◁ 이들 비축기지에 현재 비축물량은 원유 3천8백만배럴,석유류제품 1백50만배럴로 우리나라 석유소비량의 40일분에 해당된다. 처음 건설때만 해도 60일분 이었으나 해마다 석유소비가 늘어 지금은 40일분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하에 동굴을 파고 지상탱크를 짓는 등 비축기지 건설에 투자된 돈은 총 2천9백억원. 이곳에 저장할 원유 및 석유류 제품 구입비는 9천억원으로 비축하는데 총 1조1천9백억원이 들었다. 물론 이 돈은 그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충당했다.비축기름을 그대로 놔두면 원유박테리아 등이 생겨 못쓰게돼 유지관리하는데도 돈이 든다. 현재 5개 비축기지에 기름의 유지관리를 위해 파견된 유개공 직원만도 모두 2백여명. 이들의 인건비를 포함,비축된 기름의 연간 유지관리비는 원유는 배럴당 평균 1백90원,제품은 배러당 평균 1천38원이다. 지하냐 지상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지하동굴은 건설비가 많이 소요되는 반면 유지관리비는 적다. 이처럼 유지관리비에다 건설비 등 투자된 돈의 금융비(이자)까지 합치면 비축된 기름값은 배럴당 평균 40∼50달러선에 이른다. 정유사가 산유국으로부터 당장 살 수 있는 원유가에 비해 거의 두배나 비싸 경제성 면에선 거의 제로이다.
  • 외언내언

    한 부자가 큰 저택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불이 났다. 그 부자는 겨우 빠져 나왔으나 되돌아보니 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하여 저택이 타는 줄 모른다. 『빨리 나와!』 소리쳐도 못 들은 체. 부자는 꾀를 낸다. 『지금 문밖에 양의 차,소의 차,사슴의 차가 왔다. 빨리 와서 타』. 그러자 아이들은 다투어 나왔다. ◆「법화경」의 비유품에 적혀 있는 「화택의 비유」이다. 여기서 말하는 화택이란 인간이 사는 세계. 이 화택에서는 애욕의 화염,탐욕의 화염,명예·권세의 화염이 타오른다. 하건만 그 저택 속의 아이들과 같이 사람들은 화염 무서운 줄 모르고 놀이에 열중하며 동분서주한다. 부처님은 그 화염을 끄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게 어디 꺼지는 불이던가. 그래서 속세인은 영원히 「화택 속의 아이들」일밖에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로 은둔한 지가 오늘로 2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산사생활이다. 이제 「화택 속의 아이들」이 눈에 잡히는 것일까. 간간이 새어 나오는 소식은 초탈해가는 불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며칠 전 백담사로 찾아간 서울신문 기자에게도 말했다.­『잘못된 건 이제 모두 내 탓이려니 합니다』. 이 경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의 갈등을 경험한 것일까. ◆권좌에 있던 사람만이 권좌에서 밀려났을 때의 아픔과 외로움을 안다고 옛사람들은 말했다. 그 아픔과 의로움은 부렸던 권세의 돗수에 정비례하는 것 입산한 초기의 전 전 대통령도 그랬다. 자신이 권좌에 있을 때는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이 굴던 일부 인사가 등 돌리며 훼폄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운 듯했다. 그것은 얼마 전 그 영부인도 토로했던 심경. 그런데 이제 그 모두를 「내 탓」으로 돌리는 불심을 보여 주기에 이른다 「화택 속의 아이들」을 알게 된 때문일까 ◆「채근담」의 한 구절­『꾀꼬리 울고 꽃이 우거져 산과 골이 아름다워도 이 모두 다 건곤 한때의 환경. 물 마르고 나뭇잎 떨어져 바위돌 벼랑이 앙상히 드러남이여. 이곧 천지의 모습이로다』. 이 「천지의 모습」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리라.
  • 유럽안보협력회의 이모저모

    ◎“사상최대의 군축… 신질서 도래” 부시/후세인 철군지연땐 무력제거” 대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 개막의 서곡형식으로 엘리제궁의 한 볼룸에서 열린 CFE협정의 조인식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22개 당사국 정상들이 참석,직접 서명을 하고 각기 촌평을 남겼다. 부시 대통령은 식장에서 이번 협정은 『사상 최대범위의 군축협정이며 지금 대두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가리킨다』고 말했고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도 『우리는 전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있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19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CSCE에 참석,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을 받은 33개 대표단 지도자들중 군복을 입은 사람은 유일하게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이었다고. 야조프장관의 군복착용이 70년에 걸친 군부에 대한 신뢰를 크렘린 당국이 포기하기 어려웠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면 미테랑 대통령의 동구 지도자들에 대한 환영은 철의 장막이 무너졌기 때문에 양측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대처,역시 철의 여인 ○…부시 대통령과 대처 영국 총리는 이날 조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각기 이라크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함으로써 일치된 보조를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꼬리를 1백80도 돌릴 것』을 요구했으며 대처총리도 후세인 대통령이 곧 철수를 단행치 않으면 『무력에 의해 제거될 것』이라는 「철의 여인」다운 위협적인 발언을 거듭했다. ○…22개국 지도자들은 엘리제궁으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미테랑 대통령과 뒤마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볼룸에 들어가 U자형의 대형테이블 주변에 모였으며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속하지 않은 나머지 12개국 정상은 옆테이블에 자리했다. 좌석배치는 CSCE회담의 주최국인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외무장관과 총리를 대동한 곳을 중심으로 그 오른쪽에 콜 독일 총리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그리고 왼쪽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하벨 체코 대통령,오잘 터키 총리순으로 이뤄졌다. ○페만해결 접촉 분주 ○…이번 정상회담의 제안과 장소선정은 모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독­소,불­소 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유럽외교가는 전망. 미국은 회담중에도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동맹국 결속 강화와 UR협상타결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고 반면 2차대전후 처음으로 하나의 국가로 회의에 참석하는 독일의 위상은 한껏 높아진 모습. ○…CSCE 정상회담에 참석차 파리에 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번 겨울 극심한 식량난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련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예를 들어 소련에 식량난이 닥친다면 언제든지 소련에 인도적 원조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미국은 그같은 도움을 줄만한 위치에 있으며 또한 분명히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거의 새 얼굴 ○…이번 34개국 CSCE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정상 가운데 지난 75년 헬싱키조약에 서명한 35명의 대표중 아직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2명에불과하다고. 화제의 주인공들은 콘스탄틴 카라만리스 그리스 대통령과 교황청 국무장관인 아고스티노 카사로리 추기경으로 이들은 75년 당시 각각 그리스 총리와 교황의 특사를 지냈었다.
  • 6광구 시추선 굴착기사 박하엽씨(월요 초대석)

    ◎「산유국 부푼꿈」안고 망망대해서 뛴다/첨단 기기 사용 「검은금」탐사 총지휘/돌고래층 가스발견때 가슴뭉클… 외로움이 큰고통 산유국의 꿈을 캐는 사람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아 빛나는 동해바다의 한쪽끝,대륙붕 6광구 돌고래 6구조에서는 오늘도 석유와 가스를 찾아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 밑의 지층을 훑는 사람들이 있다. 절해의 고도인양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시추선 두성호­이곳에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바닷속 수천m 땅밑을 파헤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박하엽씨(35)도 산유국에의 부푼 기대를 안고 탐사작업에 매달려 구슬땀을 흘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다. 박씨가 일하는 곳은 드릴러 하우스. 두성호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이곳은 수많은 작업장 중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굴착작업의 모든 사항을 지시하는 조종실이기 때문이다. 먼저 바다밑 지하를 파들어 가기 위한 파이프 연결작업이 이곳의 지시로 행해진다. 기술자들은 박씨가 조종실에서 분석한 정밀 자료에 따라 크레인으로 파이프를운반한 다음 로봇을 이용,이를 지하로 이어진 파이프에 연결한다. 그러면서 굴착은 시작된다. 이때 박씨가 하는 일은 파이프의 연결 시점ㆍ길이ㆍ두께ㆍ작업요령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굴착작업은 탐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로 꼽힌다. 자칫하면 급회전하는 파이프에 옷이나 몸이 감겨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작업도중 실수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더러 있으며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도 가끔 발생한다. 굴착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박씨는 좀처럼 쉴 겨를이 없다. 조종실안의 각종 모니터를 통해 굴진속도,시추공 안의 압력,시추공 내에 흘려넣는 니수상태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추송곳이 단단한 암석층을 만날 경우 회전속도가 지층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게 된다. 탐사작업이 상당기간 지연됨은 물론 잘못하면 지난 8월6일 발생한 가스분출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용도 군도와 같이 보고픈 사람을 일정기간 만날수 없다는 고독감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박씨의 말이다. 게다가 여가시간도 없고 여가시설조차 마땅하게 없다. 갖춰져 있는 거라곤 고작 바둑판 뿐이다. 두성호안에서는 또 술이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다. 만일 발각되는 날이면 그날로 헬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처럼 어찌보면 감옥생활 비슷한 두성호와 박씨가 인연을 맺은 것은 두성호가 건조된 지난 84년. 서울에 있는 모대학 공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산유국의 꿈을 품고 동해안 대륙붕을 누빈셈이다. 박씨는 『돌고래 3,5구조에서 가스가 발견돼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 가슴이 뭉클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돌고래 6구조에서도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가스생산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2∼4주만에 만나는 아내와 두아이에게도 커다란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짐노팔로이데스」 생굴 통해 인체 감염/흡충류 기생충

    ◎압해도 주민 49%서 충체발견/설사ㆍ복통 증세… 정확한 피해정도 안밝혀져 폐ㆍ간디스토마와 같은 흡충류 기생충 짐노팔로이데스(Gymno Phalloides)가 생굴을 통해 인체에 대량 감염되고 있는 사실이 국내 학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이순형교수팀은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주민 9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0%의 주민이 1인당 최고 2만6천3백73마리의 짐노팔로이데스에 감염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27일 열린 대한기생충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했다. 짐노팔로이데스는 지금까지 일본의 경우 굴에서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고 캐나다에서 이와 비슷한 종이 보고된바 있으나 인체 감염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교수는 『지난 88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췌장염환자의 소장에서 8백마리의 이상충체를 발견,추적연구를 벌인 결과 환자의 연고지인 전남 해안지역에서 대량 감염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히고 충체의 중간숙주를 알아내기 위해 이 지역 개펄에서 생굴을 채취해 해부현미경 관찰및 쥐감염시험을 실시한 결과 피낭유충 및 성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교수가 섬주민들의 췌장에서 발견한 짐노팔로이데스 충체는 긴 타원형으로 가로 4백29.2㎛,세로 2백90.3㎛ 크기였으며 입빨판이 발달해 있었다. 이교수는 『이번 발견이 세계 처음인만큼 이로인한 인체피해 연구도 아직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감염자들이 대부분 복통설사를 자주하고 소화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조사결과 굴을 채취하는 다른 해안도서지방은 물론 생굴을 즐기는 도시민들에게도 이 기생충이 크게 유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미심쩍은 경우 전문의를 찾아 프라지콴텔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 「마르크스ㆍ고르비」의 평화/이재근 본사 논설위원(서울칼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오늘의 세계에서 혜성과 같은 사나이다. 국제 정치무대의 스타플레이어이다. 안으로는 개혁과 개방,밖으로는 세계의 화해를 논하더니 하루아침에 노벨 평화상마저 거머쥐었다. 고르비의 노벨평화상을 서방측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부시 미 대통령은 『세계의 평화적 변혁을 추진한 용감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고 통일독일의 콜 총리는 『동서관계의 근본적 개선,유럽대륙분단의 종식,군축,지역분쟁해결에 기여한 공로』라고 찬양했다.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세계와 유럽의 화해 및 민주화 성공에 있어 그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이밖에 「일­소관계의 근본적 개척자」(가이후 일본총리),「지당한 일」(대처 영국수상),「소련 및 동구의 사회변혁 촉진 공로」(하벨 체코대통령)라는 찬사가 나왔다. 정작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쪽은 소련 내부였다. 그동안 소련인들 사이에는 고르비의 개혁정책이 너무 소극적이고 미온적이며 위선적이라고 하여 불만ㆍ불신의 소리가 높아온 터였다. 평화주의자,개혁의 기수,이 시대의영웅 고르비의 얼굴은 그래서 하나가 아니다. 언젠가 소련과학아카데미는 투표를 통해 고르비가 「레닌이후 최대의 인물」이라는데 동의했다. 반면 전소련 최고회의의장 그로미코(작고)는 고르비를 평하되 「철의 이빨을 가진 사나이」라고 했다. 두얼굴의 사나이 고르비의 관상은 어떤가. 우선 독일의 빌트지가 소개한 그것은 서양쪽의 「눈」이 될 것이다. 훤한 이마(대머리부분을 포함해서)는 지성과 의지력을,날카로운 눈은 탁월한 기억력,눈과 눈 사이의 깊은 골은 냉엄한 현실주의,듬직한 귓바퀴는 집요한 권력에의 의지를 나타낸다. 동양쪽의 고르비관상은 좀더 감칠 맛이 있다. 관상가 C씨에 의하면 고르비는 한세기에 한두사람 나올까 말까한 극귀의 상을 가졌다. 눈ㆍ코ㆍ귀 등 오관은 물론 두상과 체상전체가 둥글다. 북방계에 많은 정수체상으로서 마치 공이 비탈길을 굴러내려가듯 머물지 못하는 성격이다. 대단한 정력가이다. 게다가 아주 멀고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위력적인 눈은 세상사를 바로 볼줄 안다. 코끝이 굵고 둥글며 산근보다 코허리부위가 더 잘룩한 것은 코믹한 면도 있음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쇼맨십도 풍부해서 대인관계가 부드럽다는 설명이다. 결론컨대 C씨는 『물은 흐르는게 자연법칙이다. 계곡을 타고 강을 이루어 평화의 바다에 이르는 날이 멀지않다』고 했다. 고르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예언했다고 봐줄 수 있다. 관상얘기가 좀 길어졌다. 어쨌든 고르비가 탁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는 견해들이다. 소련은 강대국이다. 마르크스­레닌이념으로 무장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종주국이다. 그 소련에 대한 침략이나 도발 또는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팽창적인 패권주의는 용납되지 않는다. 소련자신에 대한 보위와 같은 차원에서 그들을 보호할 것이다. 이것이 프롤레타리아혁명 70여년을 일관해온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 연방의 세계전략이었다. 80년대초 브레즈네프 독트린개념이 담고 있는 것도 이것이었다. 마르크스­레닌은 전쟁이전에 폭력을 거론했다. 그들에 있어서는 폭력이야말로 피착취자가 착취자를 타도하는 수단으로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사회관계는 착취자의 폭력과 피착취자의 폭력사이의 계급투쟁이며 그것의 확대가 전쟁이다. 마르크스­레닌은 전쟁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다만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혁명에 있어서는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불가피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국주의가 사회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침략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에 따른 이른바 「전쟁불가피론」이다. 그러한 논리에 따르면 완전한 사회주의 아래서는 전쟁이 없어지고 따라서 군대의 필요성도 없어진다. 마르크스주의의 그러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회주의 소련은 적대하는 진영에 포위된 사회주의를 지킨다는 명분아래 현저한 군국화의 길을 걸어온게 사실이었다. 그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에서 희대의 인물 고르비가 천명한 페레스트로이카의 최대의 배경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소련적 사회주의가 막다른 곳에 왔고 소련체제와 그 이데올로기의 권위가 소련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렇게 보면 고르비의 개혁과 평화는 어디까지나 권력유지와 국제전략적 필요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고르비는 누가 뭐래도 마르크스­레닌의 후예이다. 그런 고르비가 무엄하게도 「마약」과 같은 자본주의와 타협하여 시장경제ㆍ사유재산제를 도입하고자 한다. 마르크스­레닌에의 반역이지만 그 후예일 수 밖에 없는 고르비가 노벨상을 그것도 평화상을 탄 것이다. 무덤속의 마르크스와 레닌,스탈린 세사람이 만난다면 그들 후예 고르비의 행각을 놓고 무슨 의논들을 할 것인가.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고르비의 정책이념과 성과가 세계평화에 기여했다고 인정되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의 앞날에 있다. 그 앞에는 발트3국 등의 분리독립문제,소수민족의 자치요구,경제재건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고르비가 국내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으로 회귀하는 사태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것이 본의아니게도 평화파괴나 전쟁도발의 결과가 되지말란 법도 없다. 물론 상상이고 기우이지만 그런 상상해봐서 무익한 것은 없다. 소련과의 수교이후 새 관계를정립해 나가야 하는 우리로서는 고르바초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지켜보는 감회가 남다른 것이어서 생각해본 것이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3)

    ◎아래 위 없는 「탈선 10대」… 전인교육 아쉽다/“담배 나쁘다” 타이르자 “건방지다” 각목세례/살인등 강력사건,절반은 청소년이 저질러/“기초공동체” 가정이 도덕성회복의 중심돼야 『요즈음엔 애들이 더 무서워요』 40대 중반의 한 아주머니의 이같은 말에서 오늘날 청소년 범죄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제 자식또래의 아이들에게조차 선도는 커녕 충고조차 하기가 무섭다. 어쩌다보니 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해야 한다. 지난 10일 서울시내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씨(48)와 한모씨(47ㆍ여)는 담배를 피워물고 다니던 김모군(16)등 3명에게 『아이들이 그러면 못쓴다』고 타이르다 각목등으로 무수히 얻어맞아 실신하거나 숲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김군등은 『왜 그랬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어이없게도 『건방지게 굴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 지난 5일 하오 7시쯤 경기도 남양주군 퇴계원리 한 오락실 앞길에서 이모군(17ㆍ무직)등 4명은 후배 한모군(16ㆍ고교1)이 아는체를 하지않고 지나간다는 단순한 이유로 『후배놈이 버릇이 없다』고 가까운 공사장으로 끌고가 각목등으로 마구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한군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 1만원을 빼앗아 술을 마신뒤 6일 상오 2시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고향후배인 정모군(15)의 집으로 갔다. 이들은 정군의 어머니(41)가 『술을 마시고 늦게 다니면 되느냐』고 꾸중하자 정군과 어머니를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히는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9일 상오 7시30분쯤 경북 포항에 사는 김모군(16ㆍ고교2년)은 같은 집에 세든 권모씨(33ㆍ면도사)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욕을 보인뒤 살려달라는 권씨를 미리 준비한 전기줄과 운동화끈 3개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김군은 이날 경주에 있는 학교에 가 수업을 받은뒤 다시 권씨의 장롱서랍을 뒤져 금품을 훔쳐내고 쌀부대에 사체를 실어 2㎞쯤 떨어진 형산강에 내다버렸다. 미성년자에 의한 살인ㆍ강도ㆍ강간ㆍ방화 등 강력사건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결손가정의 자녀가 비행을 저지른다는 통념도 이제는 깨지고 말았다. 지난 82년에는 결손가정의 자녀가 청소년 범죄의 78.2%를 저질렀으나 87년들어 정상가정 자녀의 범죄가 전체의 8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결손가정이냐 정상가정이냐 하는 분류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이들은 나아가 이웃학교 학생사이의 사소한 시비를 놓고 50∼60명이 떼지어 몰려가 상대방 학교의 기물을 부수고 학생,심지어는 교사까지 폭행했다. 지난달 15일 경남 창원 모고교3년 허모군(18)등 4명은 대입학력고사 1백일을 앞두고 이른바 「백일주」를 마시고 이웃 중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다 타이르는 윤모교사(30)를 때려 왼쪽 눈을 실명케 했다. 이들도 모두 학교성적이 상위권이고 경제적으로도 중류이상의 가정출신이었다. 이제 여름이면 바캉스비용 마련,가을이면 「백일주」「삼십일주」로 인한 소동,학력고사가 끝나면 홀가분한 마음에 혹은 대학을 포기한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저지르는 범죄가 어김없이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다. 연세대의 송복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전통적 윤리가치가 땅에 떨어져 청소년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쉽사리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장 강지원 고등검찰관은 『청소년범죄는 기성사회가 보여주는 낯뜨거운 비윤리성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서 퇴폐와 쾌락을 절제할 능력이 없는 뒤처진 학생들은 범죄에 대한 무감각증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건전한 상식과 인간성을 포함한 전인교육을 해야할 학교에서 문제유형과 답안작성만을 가르치고 공동체와 사회생활에서 지녀야할 협동유형과 도덕성이 뒤쳐졌다는데 모두가 동감하고 있다. 바로 청소년이 속해 있는 가정이라는 소규모의 공동체에서부터 사회도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모든 가족구성원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범죄를 현실로 느끼고 있는 일선경찰서 소년계의 한 형사는 『이곳에 온 비행청소년들은 모두 자신이 비뚤어진 것이 자기탓이 아닌 부모,기성세대의 탓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청소년문제는 기성세대가 비록 기성세대의 탓이라 할지라도 비뚤어지는 청소년에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꾸짖을 수 있을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을 꾸짖을 수 있을만큼 기성세대가 양심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 헤프고 품위없는 한국인(사설)

    씀씀이만 헤프고 품위는 없는 한국인. 지금 국제사회에 우리는 그렇게 비치고 있다. 올여름방학에 유럽연수여행을 다녀온 대학생들이 직접 겪은 일이 있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 급히 숙소를 바꿔 정할 일이 생겼던 그들은 전화로 한 호스텔에 문의를 했더니 방이 있다고 곧 오라고 했다. 허겁지겁 달려가 투숙수속을 하려니까 현관에서 방이 없다고 들여놓아주지 않았다. 전화로 「있다」고 할 때에는 「한국인」임을 밝히기 전이었다. 이 나라는 『한국학생들이 함께 묵는 다른나라 사람들을 너무 불편하게 하고,이방저방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하고,시설을 함부로 사용하여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금년 여름 동남아의 한 나라 비행기는 비행시간 6시간에 1시간반이나 쉬게되는 중간 경유지에서 승객을 비행기안에 묶어둔 채 내려주지 않는 일을 예사로 했다. 90%이상이 한국관광객인 승객들을,찌는 더위속에 비행기안에 앉혀놓은 채 청소를 하게 하고 승객의 보세구역이용권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아무데서나 닥치는 대로 쇼핑을 하고,시간이 되어도 무신경하게 비행기로 돌아올 줄을 몰라서 출발시간을 지체시키기를 예사로 하는 것이 한국관광객이므로 아예 밀폐된 비행기안에 붙잡아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이런 항공회사의 횡포가 괘씸하지만 한국관광객이 오죽 성가시게 굴었으면 그렇게 함부로 했을까,반성을 해보게 한다. 동남아의 선물가게는 물론 중국의 잡상인까지도 「사세요,안비싸!」따위 조각난 한국말을 외칠 지경이니 한국관광객은 「시끄러운 쇼핑광」으로 굳어져버릴 것 같다. 금년들어 지난달 말까지 출국한 한국사람 해외여행자 수는 88만1천명이나 되었다(서울신문 8일자). 연말까지는 가볍게 1백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1인당 외화액수는 평균 2천달러. 외국인이 한국에서 떨어뜨리는 외화는 1인당 1천1백달러니까 거의 배나 더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우리가 그렇게 헤프게 써야 할 나라가 아니다. 상품수준으로 보아도 그렇게 외화를 주고 마구잡이로 사들여올 처지에 있지 않다. 전혀 손색이 없는 국산품이 국내에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약이니 괴상한 식품,아니면 허영스런 사치품 같은 것들이 쇼핑품목이 되고 있다. 한국인이 천박한 졸부의 「추악한 동양인」 노릇으로 일인들을 계승하는 것같은 이런 현상은 너무 잘못된 일이다. 그나마도 일인들보다 더욱 나쁜 인상을 심으며 다니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아무런 단계적 대비없이 해외여행의 둑이 무너진데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일 것이다. 여행사·항공회사·사회교육기관,그리고 당국이 연대해서 본격적인 「교육」의 기회를 상설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든가,질좋은 텍스트를 만들어 보급하는 방법 등을 개발하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에 수천명씩 공산권여행자가 늘어가는 판인데 제대로 된 안내책자도 없는 우리의 실정이 「부끄러운 한국인」의 양산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 쓸 수 없이 잘못되고 난 뒤에야 「바로잡겠다」고 나서는 우리식의 나태함이 「해외여행자유화」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는 일이 서글프기만 하다.
  • 부토총리 곧 기소/파키스탄,부패ㆍ권력남용 혐의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파키스탄 임시정부는 이달초 전격해임된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와 구내각의 일부 각료들에게 집권 기간중의 부패및 권력남용 혐의와 관련해 특별법정에 출두할 것을 곧 명령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관리들이 26일 밝혔다. 굴람 무스타파 자토이 총리대행이 이끄는 파키스탄 임시정부는 부토 전총리등을 특별법정에 기소하기 위해 현재 20개 조목에 달하는 혐의사실에 대해 충분한 증거들을 수집해 놓고 있는 것으로 이곳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부토 전총리 남편의 운전사와 경호원을 불법무기소지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 동독 훔볼트대 미셀교수는 말한다(이제 독일은 「하나」:5)

    ◎“「폐쇄체제」염증이 통합 앞당겼다”/일당독재ㆍ경제피폐 따른 국민불만 폭발/자본부족등 과제 많지만 시장경제 낙관 분단 독일이 하나된날,1일의 「D­마르크 데이」를 감격으로 보낸 동서독국민들은 이제 들뜬 분위기에서 벗어나 차분히 주변을 되돌아 보고 있는 모습들이다. 『경제ㆍ사회통합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왜 그것이 가능했으며,앞으로 무슨 문제점이 있고,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민족사 변천의 전환점에 선 그들이 곱씹고되새겨 볼 구석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동독지식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동베를린 훔볼트대 경제학교수 크나후터 미셀박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경제ㆍ사회ㆍ 통합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세대에서는 희망할 수도,기대할 수 없었던 역사적 선물을 독일 민족에게 안겨 주었다. 통일이란 꿈이 어느날 갑자기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동서의 화폐가 어느 한쪽의 것으로 단일화 됐다는 사실은 실무적인 차원에 그치는 것이나 그것이 바로 실질적인 분단종식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민족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평소 통일에 대한 귀하의 생각은 어떤 것이 있나. ▲먼저 얘기 했듯이 먼 장래의 것이며 우리 세대에서는 그 기반이나마 착실히 다져두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아 왔다. 언젠가는 이루어야할 분단민족의 과제가 통일인 것만은 사실이나 1년전만 해도 누가 오늘과 같은 상황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지난 1년간 급속히 진행된 통일추진 작업들이 제수준을 밟았다고 보는가.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미화되게 마련이다. 칭찬받을 만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불가능할 것이다. 사실 나는 지난해 11월 베를린 장벽붕괴 이후 가시화되기 시작한 통일이 피바다속에서 이루어 질 것인가,아니면 시민들의 자유스런 의사표시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평화적으로 성취될 것인가에 대해 매일 매일 걱정하면서 89년을 넘겼다. 자칫 잘못했으면 굉장히 비참한 사태가 초래 됐을지도 모른다. 서로 결과는 다르지만 중국 천안문사태나 루마니아사태가 비극을 초래한 점은 똑같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던 점을 돌이켜 보면 소름이 끼친다. ­통일의 가능성을 점친 것은 언제쯤인가. ▲호네커가 실각하고 두달쯤 뒤에는 통일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한스 모드로브가 만나 민족문제 해결에 희망적인 작업을 해내는데 실패했더라면 동독사람들은 통일작업의 추진을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공산독재정권타도 데모는 그 목적이 성취되자 자연스레 통일요구 시위로 바뀌었고 다시 콜­모드로브 작업의 격려를 위한 궐기대회 비슷한 성격으로 변모했다 상황이 이쯤 되면 거리낄 것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동독국민들을 처음 거리로 나오게 한 배경은 무엇이었나. ▲공산당 일당독재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폐쇄사회의 모순,경제침체 등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여행할 수 없도록 묶어둔데 대한 반발과 불만의 폭발은 평소 강제로 주입시켜온 「제국주의」에 대한 적개심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 동독시위의 첫 구호는 「여행자유화」였음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시위에 앞서 계속된 서독으로의 대탈출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또 차 한대 사려면 13년을 기다려야 하는 침체된 경제상황이 부채질을 한 셈이다. 동독 국민들은 처음부터 체제의 변화를 목적으로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억압된 사회는 어떤 하찮은 동기에 의해서도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계속되어 오던 동독은 자본주의 서독으로 흡수되고 있다. 사회주의가 소멸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그렇게 만은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경제형태는 사회주의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독의 예를들면 주택ㆍ의료ㆍ교육문제 등에 있어 사회보호를 위한 그물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급격히 변동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안에서의 점진적인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될 수는 있다. 그러나 변화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더욱 강화되고 존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경제통합을 해석한다면 동독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급류가 흐르는 강을 헤엄쳐 건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윤이란 생소하면서도 매력있는 열매를 보장하고 있는 강건너 저쪽의 시장경제를 향해 힘들게 헤엄쳐 건너려 하고 있는 것이다. 동독은 국민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어느정도의 경제규모는 유지하고 있어 강건너 저편에 도달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을 건너려는데 가로막는 것은 없는가. ▲솔직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자본도 모자란다. 생산시설은 낡고 경영기법도 뒤떨어져 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바뀌는데 대한 모델도 없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숱한 시행착오가 뒤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통합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완전통일에 지장을 줄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경제통합이 완전통일의 첫관문이라고 보는가. ▲물론이다. 분단의 골이 깊어져 있는데,완전통일이 한번에 달성될 수 있으리라는 것은 헛꿈에 불과하다. 통일은 해야겠고 그것이 정치적으로는 아직 불가능할 때 우선 경제통합부터 실시할 수 밖에 없지않겠는가. 이론가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통합이전의 단계로대차방법으로 시작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일단 통화통합으로 시작했고 큰 무리가발견되지 않고 있느니만큼 잘 진행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동독은 이념적인 면에서 과거의 「동구」에서 이미 떠났다. 그러나 옛 우방들과의 관계 마저 끊을 수는 없다고 보는데,앞으로 동구국가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리라고 보는가. ▲관계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도 이미 과거의 이념 굴레 안에서의 친구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으며 또 스스로도 변하고있다. 앞으로의 세계,미래의 유럽에서는 옛날과 같은 이분법의 친소관계가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서독이 통일되고 하나의 국가가 되더라도 과거에 맺은 조약들은 계속 지킬 것이며 그들과의 경제관계도 더욱 수월해지고 깊어질것이다. ­독일의 통일을 겁내고 있는 이웃나라들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독일」하면 모든 인류는 「전쟁」을 연상한다.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이야기이다. 우리는 다시 큰 힘을 가지고 이웃에 간섭하고 세계를 귀찮게 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누가우리의 얘기를 쉽사리 믿으려 하겠는가. 정치적 통합이 뒤로 늦어지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대답을 알고 있다. 히틀러가 힘으로 유럽을 전쟁속으로 몰아넣었으나 결국은 항복으로 끝났고,그뒤의 독일역사는 민족분단 비극사이다. 우리는 이같은 역사적 교훈을 늘 명심하고 있는 것이다. ­완전통일이 정말 올해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전독총선이 끝나면 바로 실현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과정에는 국민들의 힘이 큰 작용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정치지도자들의 역량에 달렸다.
  • 일반미 한가마 11만원선/시장정보(생활경제)

    ◎쇠고기는 한근에 7천5백원/돼지ㆍ닭고기ㆍ채소류는 안정세 ○…6월들어 쌀값을 비롯한 곡물류와 쇠고기값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쌀값은 정부미의 집중출하에도 불구하고 산지로부터의 일반미 반입이 부진,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일반미는 상품 한말(8㎏)을 기준,서울에서는 1만1천5백원에 거래됐으며 전국적으로는 1만1천원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매시세 역시 강세를 보여 경기미 80㎏ 한가마를 기준으로 10만3천원에 거래됐다. 찹쌀값도 농번기를 맞아 산지의 거래부진으로 물량반입이 극히 저조해 10일전에 비해 5천원이 오른 2만2천원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쇠고기는 산지 사육두수의 절대부족으로 오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 5백g을 기준으로 10일전보다 4백50원오른 6천2백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5월중순이후 전국적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닭고기는 점차 수요가 감소,예년시세를 찾아가고 있는데 1㎏에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ㆍ배추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무ㆍ배추는 산지작업부진 및 유통상인들간의 하차료분쟁으로 인해 거래가 부진,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1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무는 상품 1접이 2만1천∼2만5천원,배추는 상품 1접에 3만2천∼3만7천원에 거래됐다. 마늘은 출하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매기가 활발해지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은 상품 1접에 6천8백∼7천8백원. ○…6월초부터 서해안산 칼치 및 후포산 꽁치가 다량반입돼 내림세를 보인 반면 고등어와 오징어는 제철이 지나 물량이 대폭 감소,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평소 6㎏짜리 1천짝이 반입되던 꽁치가 요즘은 2천∼3천짝 들어오고 있어 시세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활어류는 지속적인 물량반입으로 다소 내림세를 나타냈고 조개류 또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충무산 멍게와 바지락이 조개류 반입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은 1짝(6㎏)을 기준으로 고등어가 2만∼2만2천원,꽁치가 2천5백∼6천5백원,칼치가 1만2천∼4만원이였다. 활어류는 1㎏을 기준으로 광어가 2만5천∼3만8천원,도미가 1만7천∼2만2천원,우럭이 1만2천∼1만9천원,감숭어가 4천∼7천원에 거래됐다. 조개류는 1㎏을 기준,멍게가 1천5백∼3천5백원,바지락 6백∼1천원,해삼 3천∼5천원,굴 1천5백∼5천5백원,피고막 1천∼2천원에 거래됐다.
  • 불쌍한 아버지/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마침내 주정으로 지새던 한 아버지가 여남은살 안팎의 딸 아들에 의해 죽기까지 했다. 그 자신,술에서 깨어났다면 생명처럼 아끼고 먹여살리기 위해 뼈를 깎을 각오를 새로이 했을지도 모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살아보려고 애탄개탄하며 고달프기 한량없는 어머니를 구박하고 때리고 아이들을 죽일것 처럼 무섭게 굴던 비정한 아버지였으므로 어린아이들의 우발적인 행동은 법에서도 관용처분을 받을 것이다. 또 그래야 마땅하기도 한다. 그러니 죽은 아버지만 「못된 아버지」로 남겨졌다. 불쌍한 아버지. 신병있고 실직한 가장이 날마다 당하는 스트레스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가슴에서 치미는 화를 삭이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술이나 퍼마시는 일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알코올로 황폐해진 사람은 정신적인 황폐정도가 정신질환상태와 마찬가지다. 정신이 온전했다면 자신으로 해서 일생을 「아버지 죽인 자식」이란 가위눌리는 굴레를 쓰고 살아야 하는 아들 딸을 만드는 일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MBC­TV가 일요일이면 내보내는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가 있다. 군부대를 찾아가 제작하는 이 프로에는 씩씩하고 젊은 사나이들인 대한민국 국군들이 수백명씩 등장한다. 이 프로의 하이라이트는 병사들중 한사람의 어머니를 고향에서 모셔다 숨겨놓고 그 음성만으로 아들이 찾아나오게 하고 그 길로 귀향휴가를 가는 대목이다. 솜씨 좋은 사회자 뽀빠이가 이 대목을 아주 극적으로 이끌어가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전 병사들은 이 대목에 이르면 저절로 눈들이 흐릿해진다. 마침내 아들을 만난 어머니가 단상에서 북받쳐 울어버리면 거무튀튀하게 그을린 건장한 군복의 장정들도 눈꼬리에 주르륵 눈물을 흘리고 만다. 어머니­. 불러보는 것만으로 간장이 녹아드는 그리운 어머니. 그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것이 이 세상에 또 있겠는가. 그래서 어머니는 언제라도 동정을 받는 애물이다. 거기 비하면 아버지는…. 모파상의 단편에 「무용의 미」라는 것이 있다. 주인공 마스카레백작부인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질투와 불안 때문에 남편인 백작은 11년동안 부인이 7남매나 되는 아이를 갖게 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내의 배를 비워두지 않는」 남편의 야비함에 몸서리치게 된 백작부인은 어느날 남편인 마스카레백작을 교회로 이끌어간다. 오랫동안 기도를 하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남편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여도 좋소. 당신의 자식들중 하나는 당신의 것이 아니어요. …당신에게 할수 있는 유일한 복수의 수단으로 그런 일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그 거만하고 권세있고 이기적이던 백작은 고뇌하기 시작한다. 방황하고 좌절하며 헤맨다. 네딸과 세아들중 누가 「아닌 아이」인지 말하지 않는 아내에게 조르고 애걸하고 윽박도 지르지만 아내는 『알게 되면 당신이 죽일까봐』 밝히지 않는다. 아무리 지체가 높고 권위있는 위대한 남성이라도 비록 하찮고 초라하고 못난 여성에게일망정 「보증」을 받지 못하는한 「아버지」일수가 없다. 여자가 『당신의 아이가 아니오!』하고 부정하면 「아버지」는 취소된다. 아버지란 추상이고 상징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아버지들은꽝꽝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젊고 늙은 머슴처럼. 흔히는 여자가 층층시하에 있다고 말하지만 여성에게 있어 시하란 기껏해야 시집식구나 남편 정도다. 그러나 남성들은 첩첩쌓인 층층 시하살이를 한다. H라는 증권회사 전문경영 사장은 자신이 5%의 재량권도 갖지 못했다는 사정을 토로한 적이 있다. 위로부터는 대주주 압력이 내려오고 아래로부터는 노조가 치받치고,군소주주가 협공하고,증권관리위원회가 「지도」를 하고,주무관청이 눈치를 주고…. 『말이 좋아 사장이지,그 스트레스란 아이고오,말도 마시오』하고 머리를 흔든다. 자리가 낮으면 낮은 대로,동료와 경쟁하랴,상사에게 눌리랴,성적 올리랴,승진신경쓰랴,함정조심하랴…. 그래도 옛날 아버지는 힘이 있었다. 옛날 아버지는 배를 만드는 사람이었으면 그 배는 「아버지가 만든 배」일수 있었다. 돛도 닻도,선복도 키(타)며 노도 다 아버지가 만들었으므로 그건 아버지의 배에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굉장히 큰 기선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어린아들이 하루는아버지회사에 견학을 갔다. 빌딩처럼 큰 배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에 아들은 우쭐하고 신이 났다. 『우리 아버지가 만드는 배!』였기 때문이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일하는 곳을 찾아 더듬어갔다. 아버지가 하고 있는 일을 보았다. 아버지는 작은 볼트와 너트따위를 맞추고 있었다. 그 조그만 일이 아버지 일이었다. 아들에게 더는,그 배가 「아버지가 만든 배」라는 자부심은 생기지 않았다. 현대의 아버지는 그렇게 왜소해졌다. 워낙은,월급쟁이 가장이 월급봉투를 집으로 가져가는 날만은 어깨를 펴고 잴 수 있는 날이었다. 아내 앞에 턱 던져주면 속으로는 어쨌든 아내는 황송해 하는 시늉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경리과에서 아내의 온라인 통장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게 마련이다. 잴수 있는 유일한 날도 퇴화해 버렸다. 그래도 아버지들은 기꺼이 목숨을 갉아가며 수걱수걱 아버지노릇을 한다. 잘못 관리하다가 아내의 정부에게 청부살인 당하는 남편도 있고 직장에 안간다고 마누라에게 찔려죽기도 하고 늙고 병들었다고 패륜한 아들에게 구박받고 내쫓기고얻어맞기도 하지만 그렇게 안되도록 애써가며 체면과 꿈으로 윤색된 「아버지」의 상징을 소중히 지키며 열심히 일한다. 그에게는 여전히 「좋은 아버지되기」가 가장 큰 보람이며 희열이어서 사랑하는 가족을 울타리로 감싸주며 살아간다. 불쌍한 아버지. 그러나 고마운 아버지. ◆지난 3월30일자 서울칼럼 「정치인의 아내」에 대하여 고령신씨 문중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보한제 신숙주의 부인 윤씨가 자결했다고 묘사한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것이 정식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역사소설의 인용이지만 신씨문중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본의가 아니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 외언내언

    여나믄살 안팎의 3남매가 주사부리는 아버지에게 달려들어 칼과 방망이로 때려 죽게 한 사건이,어머니 때린 아버지를 살해한 고교생의 집유석방기사와 함께 보도되었다. 「3남매」가 아버지를 죽게 한 것도,그 아버지가 술만 취하면 어머니를 못살게 굴고 집안을 「지옥처럼」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사법부는 고교생에게 집행유예 처분한 이유를 『…우발적으로 저질렀으며 크게 뉘우치고 있다』는 데 두고 있다. 3남매의 「아버지 죽임」도 지극히 우발적인 범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술로 파탄된 가장의 고쳐지지 않는 가족에 대한 행패처럼 지겨운 증세는 없다. 혼자서 집안 이끌어가느라고 고달프고 가엾은 엄마를,하고한날 두들기는 「아버지」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평소에 3남매는 생각해왔을지도 모른다. 엄마뿐만 아니라 저희도 꼭 죽일 것만 같은 공포속에서 정신없이 저지른 죄일 것이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죽이는 무서운 죄를 지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억제할 수 없도록 살의를 자극하는 아버지의 행패가 날마다 계속되고 점점 더 공포의상황만 벌어진다면,어린 3남매만 참고 냉정해지라고 할 수도 없었을지 모른다. 의외로 이와 유사한 가정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다. ◆고교생에서 중학,국민학생까지 내려간 이 「아버지 죽이기」가 또 다른 모방증후군을 부르지나 않을까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다. 아버지들이 정신을 차려서,인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직 덜 성장한 자녀의 우발적 충동을 자극하지 않는 일이 최상이지만,현실은 그렇지도 않아 걱정스럽다. ◆특히 우리 사회는 술주정뱅이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집안에서 주사를 부리거나 행패가 심한 것은 거의가 내버려두고 「참는것」말고는 손을 못쓴다. 그러다가 자기가 죽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식들을 평생 「아버지 죽인 죄인」이 되어 살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사회가 자리가 잡히면 주정뱅이라는 이름의 정신병자 아버지를 그 자녀나 가족에게서 격리시키는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 김대영 건설차관(차관급 후속인사 새 얼굴 11명)

    ◎미서 박사… 완벽주의자 미스탠퍼드대 통계학박사로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며 경제부처간 조정업무를 해온 학자형 관료. 훤칠한 키에 매너가 좋아 영국신사로 통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라는 평. 부인 손화자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 ▲황해도 안악출신ㆍ53 ▲연세대졸ㆍ미스탠퍼드대 통계학박사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제2행정조정관
  • 윤리ㆍ도덕의 재건을 제언한다(사설)

    ◎병든사회 구원의 길은 참인간 찾는 데서 우리 사회는 지금 병이 들었다. 들어도 깊이 들었다. 중증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게 각종 사회악은 폭넓게 만연해 간다. 다변화하고 흉폭ㆍ지능화해 가면서 치안당국을 조롱하고 법을 너무 우습게 안다. 관포지교로 알려진 관중은 예ㆍ의ㆍ겸ㆍ치의 사유가 무너지면 그 사회는 망하고 만다고 했던 것인데 그런 위기감을 갖게 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 사회 심각한 병리현상이다. ○다변화ㆍ악랄화해 가는 범죄 신문보기가 겁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강ㆍ절도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살인사건도 다양하게 꼬리를 문다. 보험금 타먹으려고 제 남편을 독살한 독부도 있고 직계존속을 때려 죽이는 패륜아도 있다.법정 최고형이 선고되는데도 가정파괴범은 활개를 치고 때로는 경찰이 범인의 흉기에 찔려 죽는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 음란 비디오가 판을 치고 인신매매단이 성업을 이룬다. 장난기 섞인 모방방화범행이 잇따르는가 하면 마약사범과 환각제 복용자는 늘어만 가는 추세 속에 있다. 퇴폐풍조는 극에 달하여 이혼률은 해마다 높아지기만 한다. 학생이 총장의 멱살도 잡고 교수의 머리도 깎아버리는 세상이다. 그러니 시부모 모시기 싫어서 자살해 버리는 며느리도 생기고 혼수가 적다 하여 아내를 패고 처부모에게 행패 부리는 사람도 생겨난다. 돈푼깨나 번 자들일수록 더 게걸스럽게 굴면서 상도의를 짓밟는다. 땅사서 투기하고 고급품으로 과시하는 그들이 염치를 잃은 지는 오래다. 그래서 중금속이 든 폐수도 예사롭게 강물에 흘려 보낼 수 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법을 어기는 이전투구의 선거전을 벌이고 장관을 한 사람도 돈 먹은 죄로 쇠고랑을 찬다. 우리가 보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하도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하도 기가 막힌 일이 생기다 보니 너나 할것 없이 범죄 불감증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그래서 엊그제 잡힌 흉악범은 사람 죽인 사실을 왼눈 하나 깜짝 않고 지껄여댈 수 있고 그를 보는 사람들도 공포감이나 증오감을 안느끼게끔 되어 버렸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정의감의 상실현상이라 할 수도 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덤덤할 수 있는 그 이기심이 어느새 생리화해버린 것이 아닌가. ○단속ㆍ엄포는 대증요법에 불과 치안당국은 민생사범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별러댔다. 또 그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반드시 민생사범뿐 아니라 다른 범법행위에 대해서 역시 단호한 척결의지를 보여 왔음도 우리는 기억한다. 그렇건만 호전된다는 기미는 안보인다. 왜 그런가. 대증요법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강이 흐트러져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신적 기강이 흐트러져 있는 상황속에서 생기는 범죄행위를 대증요법적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여름날에 들끓는 파리를 파리채로 잡는것과 이치가 같다. 파리채를 휘두르면 그에 의해 죽기도 하고 또 달아나기도 하여 잠시 파리가 없어지는 듯이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이내 다시 모여든다. 중요한 일은 파리가 생겨나는 원천에 대한 조처이다. 그 곳이 변소였다면 변소에 크레졸을 뿌려야 하고 그 곳이 쓰레기통이었다면 쓰레기통을 말끔히 치워야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있어온 범죄행위와 숨바꼭질은 파리채로 파리잡기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말해준다. 단속하면 없어졌다가 단속이 끝나면 다시 고개를 내미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것이 있을 수 있게 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이었다. 「종삼」을 없애자 창녀들은 주택가로 파고들었건만 어리석은 당로자들은 매음행위 없앴다고 좋아했던 적이 있다. 단속이나 엄포로써 없앨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차선책으로서의 대증요법도 필요한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최선책으로서의 원인요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거기 접근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경제적 풍요 행복의 한 요건일 뿐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윤리ㆍ도덕을 진작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원인요법에의 길이 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이미 우리 모두의 의식구조가 물질주의에 침채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기서출발되어 형성된 가치관에 알게 모르게 대단히 많이 깊이 「오염」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소득 3배가운동보다 중요하고도 절박한 것은 이미 땅에 떨어진양한 윤리ㆍ도덕의 재건이다. 그것은 「사람」을 되찾는 일임을 의미한다.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사람다운 행동과 사고를 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그것은 양심의 회복이며 예의염치의 되찾음이며 법과 질서의 준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살인범도 인신매매범도 사람의 형용은 하고 있다 그러나 참다운 사람은 아니다. 그들은 윤리ㆍ도덕을 원천으로 하는 양심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ㆍ도덕이 그들의 심신에 배게 될 때 그들은 「사람」으로 환생할 수가 있다. 그럴 때 인간미를 갖추게 된다. 인간미 갖춘 인간들의 사회에는 다사로움과 자애가 넘친다. 삭막한 메마름이 가신다. 그런 사회를 위한 움직임에 지금부터라도 불을 댕겨야 한다. 유치원ㆍ국민학교부터 「사람됨」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반복시킬 것을 제언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는자녀에게 오늘 시험에 몇점을 맞았냐고 묻기 전에 교통사고로 다쳐 입원하고 있다는 반 친구 문병을 하고 오느냐부터 물을 수 있는 어머니로 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1류대학에 진학한 것만을 절대선으로 생각하는 어버이의 노년은 고독하다. 고독할 수밖에 없다. 「사람됨」의 교육에 등한했기 때문이다. 윤리ㆍ도덕이 진작되고 양심이 회복되지 않는 한 경제적 풍요만으로써 우리의 행복은 기약할 수 없다. 개인소득이 1만달러 아니라 1백만달러가 된다 해도 범죄가 들끓고 세상의 온기가 가신다면 그것을 어찌 사람이 사는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람됨」의 사회를 위하여 이제 힘을 쏟아야 할 때다. 그것만이 우리 사회의 혈류를 맑히면서 병리를 다스리는 길이 될 것이다.
  • “내가 3명,조경수가 1명 살해”/김태화가 밝힌 「룸살롱살인」전모

    ◎“종업원 불친절… 홧김에 범행/수원서 3백m거리에 따로 셋방 얻어 은신” 9일 경찰에 검거된 샛별룸살롱 살인사건 범인 김태화는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행적 및 범행경위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왜 조경수와 헤어졌나. ▲조의 애인을 서울로 보내면 형사들에게 행적이 드러날 것 같아 헤어졌다. ­헤어진 뒤 어디서 무엇을 했나. ▲수원에 올라와 경수가 얻은 방과는 따로 보증금 30만원에 월5만5천원으로 3백m쯤 떨어진 곳에 방을 얻었다. ­수원셋방에서 조와 만나기로하고 왜 나타나지 않았나. ▲경수가 종종 엉뚱한 일을 많이 해 경수의 행동을 확인하고 싶었고 경수가 잡히지 않고 셋방에 있으면 만나려고 했다. ­어떻게 경수가 잡힌줄 알았는가. ▲내가 얻은 셋방에서 TV를 보는데 뉴스특보를 듣고 알았다. ­왜 자수하기로 마음 먹었나. ▲경수와 헤어질때 가지고 있던 돈이 1백만원이었는데 셋방을 얻는데 30만원을 쓰고 나머지 돈으로 버틸작정이었으나 만나기로 약속한 날 만날 수가 없었다. 미장원사건으로 일반 시민들을 많이 괴롭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으며 경찰이 쫓고 수배전단을 곳곳에서 보게돼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지난7일 태광부동산주인을 살해하려 했다는데. ▲복덕방 주인이 경수를 밀고해 잡혔기때문에 가스총 1개,생선회칼ㆍ등산용칼 등을 갖고 상오9시쯤 찾아갔으나 어린이가 2명이 있어 살해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뒤 다시 갔으나 셔터문이 내려져 있어 다시 돌아왔다. ­구로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누가 먼저 살해했는가. ▲내가 남자2명과 여자1명을 죽인뒤 조가 여자1명을 살해했다. ­미장원 강도는 어떻게 했는가. ▲내가 먼저 미장원에 들어가 손님들을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서랍 등을 뒤져 패물 등을 빼앗았다. 조는 여자들의 옷을 벗기고 소지품을 빼앗았다. ­누나와 통화하면서 3명을 더 죽이겠다고 했나. ▲수원시 세류1동에 있는 첫번째 셋방을 얻었을때 소개해준 복덕방 주인이 경찰에 제보를 하여 친구인 조가 붙잡히게 됐기때문에 복수하기위해 두번씩이나 찾아갔고 그밖에 두 사람은 말할 수 없다. ­범행은 왜 시작하게됐는가. ▲경수와 둘이서 술집을 차리기위해 돈이 필요해 범행을 시작했고 샛별룸살롱에서는 술이 취한데다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게 굴어 홧김에 죽이게됐다. 미장원강도는 도피자금이 필요해서 계속 저지르게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