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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가막만은 청정해역인데… 굴 출하 ‘뚝’

    여수 원유 유출사고 여파로 제철을 맞은 이 지역 굴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2~3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여수 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로 가막만에서 한창 출하 중인 굴 생산이 중단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막만은 전국 굴 출하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생산지다. 그러나 외지 상인들은 사고 지점과 30㎞ 이상 떨어진 가막만 굴에 대한 주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현재 출하 시기를 맞은 굴은 상품성이 가장 좋은 2년산 양식굴로 이달 말까지 생산하지 못할 경우 전량 폐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양식어민 서모씨는 “10여년 만에 대풍을 맞았으나 기름 유출사고 여파로 판로가 막혀 억장이 무너진다”고 한숨지었다. 여수 수협 관계자는 “거래처를 상대로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여수산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에서 위판 또는 거래되는 각종 수산물에도 기름 유출사고 불똥이 튀고 있다. 90여개의 점포가 들어 있는 여수 남산동 여수수산물 특화시장은 평소 하루 평균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금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기름 섞인 생선이라며 아예 먹지도 않고, 설 이전에 주문받은 배달 물건도 몽땅 취소됐다”며 “피해 어민들은 보상이라도 받겠지만 우리는 어디에 호소해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다. 인근 건어물 가게도 개점휴업 상태다. 돔, 민어, 굴비, 참조기, 양태, 서대, 새우살 등에 대한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수협 위판액도 평소 하루 4억~5억원에 이르지만 이달 들어서는 1억 500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의 패권국 미국은 동북아에서 아직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중국과 협력을 진행하면서도 그 부상을 우려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미국 힘의 현실이다. 미·중 관계는 실로 애매하다. 16조 달러 국내총생산(GDP)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로 고전하는 미국은 중국의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환영하고 베이징이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에서 미국은 중국에 지속적으로 중동과 동북아의 안정, 비확산, 미국 국채의 구매, 위안화 평가절상, 대미 수출 흑자 축소를 위한 내수 진작을 요청했고, 이는 상당 부분 베이징에 의해 호의적으로 수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의 미래 위협에 대비해 중동으로부터 아시아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재균형, 피보트(pivot) 선회 전략을 구사한다. 이것은 대(對)중국 군사 봉쇄의 초기 형태로 한국, 호주, 동남아, 인도와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미·일 동맹 강화와 일본의 안보역할 확대가 그 핵심이다. 고이즈미 총리 이후 아베 내각에 이르러 도쿄가 집단적 자위권의 재해석 등을 가속화하는 것은 사실상 워싱턴의 승인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미·일 양국 모두 중국(과 북한)이라는 공통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성격을 띤다. 미국 못지않게 일본도 중국의 부상에 큰 위협을 느낀다. 일본은 20~30년 후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와 가공할 군사력을 갖출 수 있는 중국이 과거의 조공적 위치를 요구하고, 자국은 주변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 일본 내에는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고, GDP 6조 달러에 걸맞은 외교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워싱턴이 ‘강요’한 평화헌법을 수정하고 보통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것이 한때 이시하라 신타로의 ‘(미국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A Japan That Can Say No)이 일본 민족주의의 상징처럼 부각된 이유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반인륜적 위안부 범죄의 부정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옹졸함과 좁은 외교 식견을 드러내지만, 오늘날의 중·일 관계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독 관계와 비슷하고 중국이 힘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은 모두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을 반영한다. 미국의 능력과 의지를 깊이 인지하는 중국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국익을 추구한다. 미국에 협력하지만 중국은 대만 통일, 영토 및 영향권 사수와 같은 몇몇 핵심 이익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외교, 군사, 경제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반미 정서를 중심으로 중·러 관계를 강화하고, 반(反)서방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전략 거점을 마련하며, 남·동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동풍31 시험발사, 항공모함 추가 건조, 전략 공군 강화, 사이버전 능력 확대, 에너지 자원 확보, 또 GDP 8조 달러를 넘어 계속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 다가오는 미국과의 미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제 동북아는 서서히 미·중 경쟁이 과거 냉전시대와 비슷한 치열한 형태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그동안 중국이 말해 오던 평화발전, 화평굴기는 머지않은 장래에 비(非)화평굴기(unpeaceful rise)로 전환될 것이다. 한국의 외교, 안보, 통일전략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것은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의 오랜 혈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부상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일정 수준 내에서 증진시키며 일본과의 관계는 역사와 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다. 통일을 포함하는 남북한 관계는 미·중 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중국이 자국 영향권하의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며, 모든 외교력의 토대가 되는 군사력과 경제력의 신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 통영, 美 백악관 등서 굴 시식회

    경남 통영시는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주요 행정기관에서 통영에서 생산한 굴 판촉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미국 농무부와 상무부, 적십자본부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통영산 굴 시식회를 연 데 이어 7일에는 백악관, 국무부, 농무부, 의회도서관에서 시식회 행사를 했다. 백악관에서 굴 시식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동진 통영시장의 요청에 따라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IL 크리에이션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최정범 대표가 주선해 열리게 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가야산 순환도로 착공→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생태도로 건설로 변경 합의→재착공.’ 3년 가까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은 뒤 들어선 충남 서산 가야산(해발 678m) 생태탐방로 ‘백제의 미소길’이 개통 반년을 넘겼다. 터널 등 멀쩡한 산을 훼손하고 조성하려던 순환도로를 둘러싼 갈등이 소통과 합의로 극복되고 생태도로로 바뀐 뒤 명품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백제의 미소길 초입 마을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는 칼날 같은 추위에도 등산객이 눈에 띄었다. 주민 이용식(68)씨는 “지난해 7월 이 길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두 배는 늘었다. 봄가을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이 찾아온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많이 팔린다”며 웃었다. 이 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곳곳에는 또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가야산은 조선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내륙 깊숙한 하천을 이용해 보부상 등의 상거래와 문화 전파가 왕성했다고 한 내포(內浦) 지방의 중심지다. 상가리에 남연군묘가 있다.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다. 풍수가를 통해 이곳이 명당임을 간파한 대원군은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경기 연천의 아버지 묘를 옮겨 왔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4월 조선과의 통상 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이 묘를 도굴하려 했으나 워낙 단단해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크게 노한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 강화했다. 서산 쪽에는 사적 316호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 초 전후에 창건돼 사라진 이 절터에는 보물 102호인 석조를 비롯해 103호 당간지주, 104호 오층석탑, 105호 법인국사탑 등 보물이 여럿 있다. 멀지 않은 고양이바위에 대한 전설도 내려온다. 이 바위와 개천 건너편 숲속의 쥐바위는 상극인데 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보원사 일대 모든 절이 망했다는 것이다. 가야산에서 사라진 사찰과 암자가 100개에 달했다고 하니 전설이 그럴듯하다. 이 길의 백미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다.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다. 옛날 주민들 사이에 “좌우에 부인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부처상”이란 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황종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팀장은 “백제의 미소길은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말했다. 당초 충남도는 이곳에 순환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관광객 접근이 쉽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노선은 현 생태탐방로와 같았다. 산허리에 왕복 2차선 차로를 내고 터널과 교량을 건설해야 했다. 도는 2006년 10월 말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반발이 봇물처럼 터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고, 보원사와 수덕사 등 주변 사찰 스님들이 가세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구성,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수많은 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다. 이들은 “순환도로는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가야산 도립공원을 두 동강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인근에 굴을 뚫는 등 백제·불교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도는 이듬해 7월 공사를 중단하고 반대 측과 협의에 나섰다. 오랜 논의 끝에 순환도로 대신 ‘걷는 숲길’을 만들자는 데 뜻이 모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단 1년 만인 2008년 7월 재개됐다. 공사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민관이 논의를 통해 풀었다. 모두 450억원이 들어갔고, 마애삼존불에서 이름을 땄다. 양 사무처장은 “이 길은 주변에 내포신도시, 덕산온천, 해미읍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모여 있어 명품 숲길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관이 뜻을 같이해 만든 길인 만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세운다면 의미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키노 “중국은 獨 나치”… 뿔난 中 “무지한 아마추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1차 대전 당시 독일에 비유한 데 이어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중국을 나치에 비유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영유권 강화 행태를 독일 나치의 수법에 빗댄 것과 관련, “아키노 대통령은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아마추어 정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영국 등은 히틀러를 달래 2차 대전을 막아 보려고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줬지만 전쟁을 막지는 못했다”며 스스로를 강제로 영토를 내놓아야 하는 체코슬로바키아 지도자에, 중국을 영토를 강점하려는 나치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필리핀·중국 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필리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이 아키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하자 필리핀 측은 정부 해명을 통해 “역사를 인용한 질문에 답한 것일 뿐 중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에 대한 미국의 자제 경고가 나온 상황을 틈 타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악마화한 것이라며 중·필리핀 관계도 중·일 관계처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으로 동중국해에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남중국해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당장 문제 삼지는 않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중국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완성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직은 미국을 직접 상대하기 버거운 만큼 미국의 동맹으로 미국과 함께 ‘중국 억제’에 나서는 일본과 필리핀을 가격함으로써 미국의 세력을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뒤 주변 강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대부분 방문했으나 필리핀은 가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을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비유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혹시 포세이돈?…10m 파도 속 ‘거대 얼굴’ 포착

    혹시 포세이돈?…10m 파도 속 ‘거대 얼굴’ 포착

    마치 사람의 옆얼굴처럼 보이는 파도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유명 사진작가 사이먼 에밋이 4일 잉글랜드 도싯주(州) 라임레지스에 있는 한 항구에서 촬영한 거대한 파도 사진을 소개했다. 방파제 위로 거의 10m 높이까지 솟아 오른 사진 속 파도는 확실히 사람의 옆얼굴 모습인 데 거인이나 신화 속 포세이돈이 육지로 올라오는 듯한 상상마저 든다. 이런 파도 사진을 두고 영국의 또 다른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지옥 폭풍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찍을 당시 알지 못했으나 나중에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부터 계속되는 폭풍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사이먼 에밋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굴레방다리의 추억/박홍환 논설위원

    대학시절에는 아현고가도로가 굴레방다리인 줄로만 알았다. 모두들 그렇게 불렀고, 왠지 친근하게 들리기도 했다. 지방에서 막 서울에 올라온 촌놈으로선 고가도로와 다리의 차이가 잘 구별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한참 후에야 굴레방다리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진짜 ‘다리’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사거리 부근의 작은 개천인 창천에 놓인 다리였는데 복개되면서 이름만 남은 채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굴레방에는 전설이 숨어 있다. 옛날 옛적 산처럼 아주 큰 소가 북쪽에서 서강을 향해 내려가던 도중 창천에 이르렀을 때 얼굴과 목을 엮은 굴레를 벗어놓은 바위라는 뜻이다. 등에 얹힌 길마는 무악산에 벗어놓았다고 하던가. 여하간 짐과 굴레를 벗고 쉴 수 있는 곳이란 뜻이겠다. 그래선지 그곳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술집이 많았다. 전설 속의 굴레방다리 위에 세워진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철거된다고 한다. 이젠 정말 누군가의 시처럼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 “굴레방다리 갑시다” 하고 외쳐봐야겠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겨울바다 팔방미인 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겨울바다 팔방미인 굴

    겨울을 대표하는 으뜸 바다음식을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굴’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부산 가덕도에서부터 한려해상과 다도해를 거쳐 서해의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역에서 서식한다. 게다가 회, 국, 전, 구이, 젓갈 등 어떤 종류의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바다음식의 팔방미인이다. 그런데 굴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래전 전남 함평의 갯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그때도 엊그제 입춘 한파처럼 몹시 추웠다. 바닷물이 들자 갯벌로 들어간 어머니들이 뭍으로 나왔다. 그리고 순서대로 캔 굴의 무게를 잰 뒤 이를 노트에 적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민들은 ㎏마다 일정액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했다. 이렇게 모은 돈은 노인잔치, 화전놀이, 이장 활동비 등에 썼다. 경남 거제나 통영 등 대규모 굴 양식장에선 생각할 수 없는 풍경이다. 이쯤 되면 돌에 붙은 굴(석화)이 갯마을 버팀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충남 태안에서 본 인상적인 모습도 생각난다. 개목리 마을어장의 걸대에 빼곡하게 굴이 걸려 있었다. 조차가 심해 물이 들면 잠기고 빠지면 노출되는 전형적인 서해안 굴 양식장이었다. 겨울이면 남녀노소 마을주민들이 모여 해안가에 굴막을 지어놓고 굴을 깠다. 그때 필자가 찾았던 굴막에는 달아서 반질반질해진 할머니 조새(굴 채취 어구), 할머니 곁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손자며느리 조새, 그리고 살림꾼 며느리 조새 등 ‘삼대 조새’가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 그 마을의 굴밭은 허베이호 기름 유출 사고로 사라졌다. 더 이상 굴막에서처럼 달달한 굴은 맛볼 수 없게 됐다. 당시 손자며느리가 통영산 굴로 지은 굴밥을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거제나 통영의 굴은 알이 굵어 굴밥을 해도 쌀과 굴 알갱이가 잘 어울렸다. 대신 태안이나 서산의 굴은 어리굴젓에 적합했다. 조차가 큰 서해안의 굴은 물이 빠지면 입을 꼭 닫고 몇 시간을 굶으며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그래서 알갱이는 작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다. 반대로 거제나 통영의 굴은 24시간 먹이를 섭취할 수 있어 알이 굵다. 굴이 산란하는 5월에서 8월 사이에는 독성이 강해진다. 외국에서도 철자에 ‘R’자가 없는 달인 오월, 유월, 칠월, 팔월엔 굴을 먹지 않는다. 이 시기에 굴을 먹으면 탈이 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여름철엔 비브리오균, 살모넬라 등이 많이 활동한다. 설 전후 시기가 가장 안전하고 살도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다. 인류의 등장은 굴 요리의 시작과 궤를 같이한다. 부산 동삼동과 여수 안도, 해남 군곡리, 태안 안면도, 안산 오이도 등의 해안을 따라 발견되는 조개무지(패총)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이 굴껍질이다. 선사시대부터 굴을 먹었다는 증거다. 고려시대 ‘청산별곡’의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라는 가사에 나오는 ‘구조개’는 ‘굴과 조개’를 말한다. 조선 중기에 허균의 ‘도문대작’을 비롯해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증보산림경제’ 등 요리책에도 굴을 날로 먹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오늘날처럼 냉장 보관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굴은 소금으로 갈무리해 젓갈로 보관했다. 그중 진상용으로 고흥의 진석화젓과 서산의 어리굴젓이 유명했다. 모두 석화라고 하는 자연산 굴로 만든 젓갈이다. 진석화젓은 굴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삭힌다. ‘眞石花’ 즉 진짜 굴젓이라는 말이다. 2~3년은 족히 묵혀 굴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지고 누런 액체만 남은 젓이다. 반대로 어리굴젓은 소금을 적게 넣고 고춧가루와 버무린다. 배추나 상추를 얼간해서 먹듯 싱싱한 굴을 금방 간을 해서 고춧가루에 버무려 먹는 것이다. ‘어리다’는 말이 담고 있는 의미다. 서로 으뜸이라고 내세울 필요도 없다. 요리법이 다르니 우열을 가리는 것이 어리석다. 정월 초하루 차례를 지내자마자 충남 바닷가로 향했다. 굴 밭이라면 백령도에서 거제도까지 두루 쏘다녔지만 제대로 된 굴 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하다 찾은 곳이 보령의 천북 굴단지였다. 도착해보니 수십 곳의 굴 요리 전문집들이 줄지어 있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했다. 서울에서 가깝고, 안면도 등 매력 만점의 여행지들이 많은데다 꽃게, 대하, 새조개, 갱개미(간재미), 낙지, 키조개, 개조개 등 바다음식까지 풍성하니 뭘 더 바라겠는가.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집집마다 몇 팀씩 앉아 있었다. 저렇게 많이 소비되는 굴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주인 관상을 보며 이집저집 기웃거리다 복씨 성을 가진 안주인의 상술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녀는 자연산으로 보이는 작은 알굴을 내밀며 맛을 보라고 유혹했다. 굴의 원산지를 묻자 거제, 통영, 여수, 완도에서 올라온 굴이라고 했다. 그리고 힘주어 ‘시화호굴’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곳 바다는 오염되었다는 것이다. 200여년 전 쓰인 ‘규합총서’(1809년)는 남양(南陽)에서 나는 ‘석화’를 팔도 특산물의 하나로 꼽았다. 굴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말이다. 남양은 경기 화성 일대를 일컬으니 시화호를 포함한다. 지금 그곳 바다는 반월, 남동, 시화 공단 등 공업단지와 대도시로 바뀌었다. 1억~2억년 전부터 식량으로 사용했던 굴은 불과 몇백년 만에 먹을 수 없게 됐다. 누굴 탓하겠는가. 바다를 깨끗하게 해주는 굴과 조개의 서식지를 모두 파괴했으니. 굴물회와 굴밥을 시켰더니 인심 좋은 안주인이 굴구이와 생굴을 덤으로 내왔다. 불꽃이 몇 차례 석쇠 위로 오르내리자 굴이 노릇노릇 익기 시작했다. 10여년 전 섣달 그믐날 기억이 떠올랐다. 내 생애 가장 맛이 있는 굴구이를 그때 먹었다. 전남 고흥 내로마을에서 세찬을 마련하기 위해 꼬막을 캐기로 한 날이었다. 먼저 온 주민들이 모닥불을 지폈고, 뒤따라온 몇 아낙들은 갯가에서 굴을 주워왔다. 익숙한 솜씨로 불길 위로 주워온 굴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잠시 후 부지깽이로 하나씩 긁어내더니 호미로 굴을 까먹기 시작했다. 그때 모닥불 주위에 앉아서 받아먹던 짭조름한 굴이 얼마나 맛이 있던지.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껍질에 노란 기운 돌면 바로 꺼내 먹어야 제맛 →요리법 굴구이는 먹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너무 잘 구워지면 굴껍질 안에 달착지근한 국물이 모두 밭아 굴이 팍팍하고, 너무 익지 않으면 톡 쏘는 알싸한 맛이 강하다. 껍질에 노란 기운이 돌고 칼이 들어갈 만큼 벌어졌을 때 지체 없이 꺼내 먹어야 한다. 아울러 한꺼번에 센 불에 굽기보다 불의 세기에 따라 조금씩 익혀 먹는 게 좋다. 보통 초장을 찍어 먹는데 겨자를 곁들여도 좋다. 굴밥은 쌀을 씻어 솥에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생굴을 넣고 뜸을 들인다. 이때 사용하는 굴은 알이 굵은 남해안의 거제나 통영산 굴이 제격이다. 쌀밥에 없는 무기질(철, 구리, 칼슘 등)이나 비타민A가 풍부해 영양식으로도 좋다. 천북의 굴단지에서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맛은 ‘굴물회’다. 배, 오이, 식초 등 일반 물회를 만들 때 식재료와 다르지 않다. 굴을 소금물에 씻은 다음 식초를 좀 뿌려주면 알이 단단해지고 맛도 좋아진다. 이렇게 해서 만든 굴물회는 얼큰하고 새콤하며 달콤하다. 생굴, 굴구이, 굴국밥, 매생이굴, 굴전, 굴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굴구이는 네 사람이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굴밥 등에 어울리는 큰 굴은 거제나 통영 등 남해안 양식장에서 전국의 70% 이상을 공급한다. 이동거리나 유통기간을 고려해 생굴보다는 익힘 요리를 추천한다. 생굴을 원한다면 산지와 가까운 어시장에서 작은 굴을 찾는 것이 좋다. 큰 굴도 산지에서라면 겨울철에 날로 먹을 수 있다. →음식궁합 굴은 무, 배추, 두부와 잘 어울린다. 굴국을 끓일 때 두부와 부추를 넣고 끓이면 좋다. 무와 굴을 넣고 김장양념으로 버무려 만든 ‘무굴무침’도 시원하고 달콤하다. 무 대신 배추 잎을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굴과 양념을 버무려 먹어도 좋다. →고르는 방법 굴은 껍데기도 좌우가 있다. 바위에 붙어 있는 것이 왼쪽 껍데기이고 붙지 않는 곳이 오른쪽이다. 우각이 열고 닫히면서 호흡하고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다. 구울 때 입을 여는 것도 우각이다. 좋은 굴은 껍데기가 꽉 다물어진 굴을 골라야 한다. →맛집 선창굴수산 041-641-2092 충남 보령군 천북면 장은리 천북굴단지, 향토집 055-645-4808 경남 통영시 무전동, 향토집 062-278-1330 전남 목포시 옥암동.
  • 아프간 女인권 다시 암흑기로

    “이제 남편과 아버지가 아내와 딸을 부정(不貞)하다는 이유로 돌로 쳐 죽이는 ‘명예 살인’을 저질러도 처벌할 수 없게 됐다. 여성 인권의 암흑기였던 탈레반 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아프간 여성을 위한 여성들’ 소속 마니자 나데리는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간단한 법 조항 하나가 아프간 여성들에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마니자가 지적한 조항은 ‘피의자 가족은 형사소추 과정에서 증인이 될 수 없으며 어떤 진술을 해서도 안 된다’는 ‘증언 금지’ 조항으로, 이날 아프가니스탄 의회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 조항대로라면 남편에게 학대를 당한 아내는 물론 이를 목격한 가족 누구도 증인이 될 수 없다. 특히 아프간은 대가족이 밀폐된 외딴 가옥에 모여 살기 때문에 피해자나 가족의 증언이 없으면 폭력 남편을 처벌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가디언은 “매춘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 의해 지하실에 갇혀 불 고문을 당하고 채찍으로 맞아 만신창이가 된 15세의 어린 신부 사하르 굴 학대 사건도 기소하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법 시행 여부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인권단체들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최대한 압박할 작정이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 않다. 카르자이 본인이 여성 보호 정책을 거꾸로 되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카르자이는 최근 여성보호법을 의회가 폐기하는 것을 묵인했고, 지방의회 여성의원 쿼터를 줄이는 일도 방조했다. 법무부는 간통한 여성을 돌로 내리치는 형벌을 부활시키기도 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매생이굴죽과 버섯굴죽 맛 보세요”

    “매생이굴죽과 버섯굴죽 맛 보세요”

    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죽 매장 앞에서 경남 통영에서 굴을 판매하는 김복남(오른쪽)씨가 이달의 죽으로 선정된 매생이굴죽과 버섯굴죽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장훈 완판남 등극? 인지도 굴욕 딛고 방문판매, 굴까지 팔다…

    서장훈 완판남 등극? 인지도 굴욕 딛고 방문판매, 굴까지 팔다…

    ‘사남일녀’의 셋째 서장훈이 방문판매계 완판남에 등극할까? 오는 7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사남일녀’에서는 경상남도 남해 팔랑마을 윤점방오-김순귀 아빠-엄마와 함께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서장훈이 가게를 돌며 굴을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 등 사남일녀는 전통시장을 찾아 각자 아빠-엄마가 잡은 물메기를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셋째 서장훈은 물메기 판매 후 주변의 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굴을 팔며 웃음을 자아냈다고. 물메기 판매 전부터 “축구 선수예요?”라는 질문을 듣고 멘붕에 빠졌던 서장훈은 이어진 굴 판매에서도 인지도 굴욕을 당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소 닭 보듯 지나치는 손님들에게 “어르신, 굴 좀 사세요”, “굴 좀 들여 가세요! 싸게 드릴게요”를 큰소리로 외쳤지만, 멈추는 사람조차 없어 현장은 소리 없는 웃음만이 가득했다는 후문. 하지만 서장훈은 이에 굴하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판로를 모색하는 기발함을 보였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서장훈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 듯 “나 완판남이야”라고 자화자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빠트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대 여신’ 최정문 몸매 화제…더 지니어스2 탈락자는 조유영

    ‘공대 여신’ 최정문 몸매 화제…더 지니어스2 탈락자는 조유영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 룰브레이커’(지니어스2)에 출연한 ‘공대 여신’ 최정문에 대해 2일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정문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지니어스2’에 당구선수 차유람,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등과 함께 출연해 tvN ‘지니어스2’ 출연진과 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tvN ‘지니어스1’에서 당구여신 차유람에게 패배해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최정문은 현재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재학중이다. 당시 방송에서 최정문은 아이큐 158의 천재로 8세에 한국 최연소로 멘사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멘사는 전 세계 인구의 2%인 아이큐 148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다. 또 최정문은 지난해 인터넷방송국 곰TV 예능프로그램 ‘한판 붙자’에 전 프로게이머 ‘폭풍 저그’ 홍진호와 함께 출연해 ‘콜라병 몸매’를 뽐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한편 더 지니어스2 탈락자는 조유영으로 결정됐다. 더 지니어스2 탈락자 조유영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 지니어스2 탈락자 조유영, 홍진호 못 살게 굴더니 잘됐다” , “더 지니어스2 탈락자 조유영, 당연한 결과” , “더 지니어스2 탈락자 조유영, 홍진호 탈락한 마당에 조유영이든 누구든 관심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채만한 바윗덩이 농가 덮치는 ‘아찔한 상황’

    집채만한 바윗덩이 농가 덮치는 ‘아찔한 상황’

    산에서 집채만 한 바윗덩이가 굴러 내려와 농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3분 14초가량의 영상에는 이탈리아 최북단 볼차노 사우스 티롤의 한 농가를 덮친 집채만 한 바위 모습이 담겨 있다. 헬리캠(Helicopter camera: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영상카메라를 장착해 만든 무선 조종 촬영 장비)에 의해 상공에서 촬영된 모습은 산 위에 무언가 지나간 뒤 생긴 커다란 길이 나 있다. 헬리캠이 농가 쪽으로 앵글을 돌리자 깊이 파인 들판 끄트머리에 엄청난 크기의 돌 두 개가 서 있다. 이어 카메라가 왼쪽으로 화면을 비추는 순간, 집채만 한 거대한 크기의 돌이 농가의 벽 경계에 멈춰 있다.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생겼을법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돌 뒷 편에 서 있는 작은(?) 흰색 차량이 바위의 크기를 짐작게 한다. 굴러내려 온 바위에 의해 농가의 일부와 주차돼 있는 차량이 파손됐지만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엄청난 크기의 돌에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농가에 사는 사람들은 천명을 타고났다” 등의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Tareom 유튜브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산에서 굴러온 집채만한 바위 농가 덮쳐 ‘아찔’

    산에서 굴러온 집채만한 바위 농가 덮쳐 ‘아찔’

    산에서 집채만 한 바윗덩이가 굴러 내려와 농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3분 14초가량의 영상에는 이탈리아 최북단 볼차노 사우스 티롤의 한 농가를 집채만 한 바위가 덮친 모습이 담겨 있다. 헬리캠(Helicopter camera: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영상카메라를 장착해 만든 무선 조종 촬영 장비)에 의해 상공에서 촬영된 모습은 산 위에 무언가 지나간 뒤 생긴 커다란 길이 나 있다. 헬리캠이 농가 쪽으로 앵글을 돌리자 깊이 파인 들판 끄트머리에 엄청난 크기의 돌 두 개가 멈춰 있다. 이어 카메라가 왼쪽으로 화면을 비추는 순간, 집채만 한 거대한 크기의 돌이 농가의 벽 경계에 멈춰 있다.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생겼을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돌 뒷 편에 서 있는 작은(?) 흰색 차량이 바위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굴러내려 온 바위에 의해 농가의 일부와 주차돼 있는 차량이 파손됐지만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엄청난 크기의 돌에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농가에 사는 사람들은 천명을 타고났다” 등의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Tareom 유튜브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깔깔깔]

    ●변명 멀구는 여자 친구를 소개받으러 나가면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혹시 맘에 안들 경우를 대비해 친구가 9시에 전화까지 해주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걸려 왔고 통화 후 멀구가 말했다. “저 지금 가봐야 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거든요.” 그러자 상대 여자가 대답했다. “천만다행이군요. 내 친구한테서도 ‘우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올 참이었거든요.” ●낙관론자 학교에서 토론회 시간이 되었다. “낙관론자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땡전 한 푼 없이 식당에 들어가서 굴 요리를 시켜 먹다 진주가 나오면 그것으로 음식값을 지불하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남극 빙하 밑에 거꾸로 사는 미스터리 말미잘 발견

    남극 빙하 밑에 거꾸로 사는 미스터리 말미잘 발견

    남극 로스해에 있는 빙하 밑에서 거꾸로 서식하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 말미잘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남극 빙하 속에 굴을 파고 서식하는 변종의 수수께끼 말미잘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학명 ‘에드워드시에라 안드릴레’(Edwardsiella andrillae)로 명명된 이 말미잘은 마치 에그롤 같은 모습으로 무인탐사기 (ROV)로 이 지역을 조사하던 탐사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말미잘은 바위나 암초같은 딱딱한 표면에 서식한다. 그러나 이 말미잘은 얼음 밑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거꾸로 살고있는 것이 특징.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 주립대 메리메건 델리 박사는 “무인 탐사기가 말미잘에 다가가자 얼음 구멍 속으로 쏙 도망쳤다” 면서 “말미잘 일부를 잡는데 성공했으나 보존 상태가 좋지않아 DNA 검사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최악의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태어나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자금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현재 나사가 ‘목성의 달’ 유로파를 차기 탐사지역으로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로파의 얼음 표면 아래에 거대 규모의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남극 빙하 아래를 연구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극빙하 아래 ‘업사이드 다운’ 말미잘 첫 발견

    남극빙하 아래 ‘업사이드 다운’ 말미잘 첫 발견

    남극 로스해에 있는 빙하 밑에서 거꾸로 서식하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 말미잘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남극 빙하 속에 굴을 파고 서식하는 변종의 수수께끼 말미잘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학명 ‘에드워드시에라 안드릴레’(Edwardsiella andrillae)로 명명된 이 말미잘은 마치 에그롤 같은 모습으로 무인탐사기 (ROV)로 이 지역을 조사하던 탐사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말미잘은 바위나 암초같은 딱딱한 표면에 서식한다. 그러나 이 말미잘은 얼음 밑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거꾸로 살고있는 것이 특징.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 주립대 메리메건 델리 박사는 “무인 탐사기가 말미잘에 다가가자 얼음 구멍 속으로 쏙 도망쳤다” 면서 “말미잘 일부를 잡는데 성공했으나 보존 상태가 좋지않아 DNA 검사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최악의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태어나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자금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현재 나사가 ‘목성의 달’ 유로파를 차기 탐사지역으로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로파의 얼음 표면 아래에 거대 규모의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남극 빙하 아래를 연구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치 올림픽 ‘블랙 위도우’ 테러범 공개 수배령

    소치 올림픽 ‘블랙 위도우’ 테러범 공개 수배령

    러시아에서 소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잇단 테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보안 당국이 이른바 ‘블랙 위도우’에 대한 공식 수배령을 내려 올림픽 안전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랙 위도우’(Black Widow)란 주로 러시아와의 분리 독립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남성 이슬람 반군의 부인이나 여자 형제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해 쉽게 목표물에 접근한 뒤 자살 테러 폭탄을 터뜨리는 방식으로 테러를 자행해 보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공개 수배된 루자나(사리마) 이브라기모바(23)도 지난해 이슬람 반군 소속이었던 남편이 러시아 보안 당국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자나는 현재 거주지에서 사라졌으며 보안 당국은 약 10일 전 소치 올림픽이 개최되는 지역으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공개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러시아 보안 당국은 수배 전단을 배포하면서 루자나는 얼굴 왼쪽에 상처가 있으며 다소 절름거리고 한쪽 팔꿈치를 완전히 접지 못한다고 용의자의 특성을 공개했다. 미국 언론들은 루자나외에도 최소 3명 이상의 이른바 ‘블랙 위도우’들이 이번 올림픽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19일에는 이번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반군 소속 청년 두 명이 비디오에 등장하여 “우리는 러시아를 방문하게 될 여행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면 당신들은 우리로부터 이슬람의 피가 뿌려지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해 올림픽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테러 위협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할 것”이라며 “4만 명에 이르는 경찰과 함께 특수 요원들이 육상과 해상 및 공중에서 철저한 안전 보안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안전을 다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러시아 보안 당국이 공개 수배한 ‘블랙 위도우’ 얼굴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무성 “지금껏 공천은 사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20일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며 현 정당공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이 외부 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차기 당권 경쟁이 다자 구도로 확산된 시점에 소신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당에도 적극 관여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창조융합교류회(회장 오성진)가 마련한 ‘명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당 권력자가 배후 조종하는 공천을 받으려고 비굴하게 굴고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당공천제의 대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 경선) 도입을 제안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정당 후보자를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하는 제도로, 앞서 황우여 대표가 야권에 제안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당시에도 “현 공천 제도는 사천 제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뽑은 인물에게 공천을 준다면 내부 대립이라는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정치 신인은 권력자를 좇지 않고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힘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선 김 의원은 친박계 원조 좌장 서청원(7선) 의원과 함께 유력한 차기 당권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인제 의원도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경쟁 구도는 다자 대결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날 특강에서 김 의원은 당권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0년간 단 한번도 안 씻은 남자…대체 왜?

    60년간 단 한번도 안 씻은 남자…대체 왜?

    60년 간 단 한번도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은 노인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이란의 관영 뉴스통신사 IRNA는 남부 데즈가 마을 인근에서 홀로사는 아무 하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80세가 된 하지 할아버지가 뉴스가 된 것은 그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이다. 20살 이후 무려 60년 간이나 단 한번도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은 것. 때문에 하지 할아버지의 온 몸은 땅과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색깔이 똑같다. 또한 할아버지는 신선한 음식을 싫어해 죽은 동물을 구워먹고 담배를 즐기며 집이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곳에서 잔다. 건강에 좋지않은 습관과 환경은 모두 갖고 있지만 의외로 하지 할아버지는 80세 노인이라 믿기 힘들만큼 건강하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할아버지는 땅바닥이나 굴을 파 그 속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 건강하고 행복해 보인다” 며 놀라워했다. 뉴스통신사 IRNA는 “하지 할아버지의 유일한 건강 음식(?)은 하루에 물 5리터를 마시는 것”이라면서 “최악의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세상과 담을 쌓고 아무런 걱정없이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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