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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신의주지역 산업시찰사진 공개 대남·대미관계 고려 건재 과시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국경지대인 평안북도 신의주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신의주화장품공장 비누직장(생산라인)을 시찰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가 25일 40여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7일 중앙통신이 북한군 군무자예술축전에 당선된 군인들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한 후 8일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여섯번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은둔하다가 지난달 초 대학축구 경기 관람보도를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한 후 시찰지역이 평양 일원이고 시찰관람 대상도 축구나 공연, 군부대에 한정됐으나 이번에는 원거리의 산업시설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알려지고 북한의 대남 통행 제한 조치가 통보된 직후라는 점에서 그의 건강 호전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올해 과제를 10월 말까지 성과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해 이번 현지 지도가 10월 말 이후 최근 이뤄진 일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2장에는 김 위원장이 굴착기 옆에 서서 지배인으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설명을 듣는 등 단조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앙TV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들 속에는 김 위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걷거나 대화하고, 활짝 웃는 모습 등 동적인 장면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어느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왼손을 주머니에서 빼지 않아 수술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김 위원장 동정은 일시·장소를 알 수 없었는데 오늘은 신의주 화장품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분명히 신의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남 관계를 단절하고 북핵 6자회담 개최에는 응하는 등 대미 관계를 고려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챙겨야 하는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세안시장 틈새를 찾아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들어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틈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9일 ‘아세안 주요국의 금융위기 대응시책 및 영향’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아세안 지역의 각국이 긴축재정과 내수시장 보호, 대출심사 강화 같은 소극적인 경제정책을 쓰고 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정부가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오염 유발 업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정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오염 방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분야가 앞으로 베트남에서 유망하다는 결론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원가공 설비와 이동통신 장비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에너지 절약형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입면허가 폐지된 기중기와 운송 크레인, 굴착기 등 중장비류 수출 여건이 개선됐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로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3억 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태국에는 철강과 건축용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유럽 건설장비 공략기지… 4년뒤 ‘글로벌 톱3’

    6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35㎞ 떨어진 도브리스 밥캣공장. 진흙 범벅의 널찍한 공터서 ‘굴착기쇼’가 펼쳐졌다. 흙을 파는 놈, 파놓은 흙을 퍼올리는 놈, 방해되는 자갈을 치우는 놈, 편편하게 다지는 놈…. 주어진 ‘임무’에 따라 앞에 붙인 도구(어태치먼트)와 덩치는 각기 달랐지만 움직임이 날쌔기는 막상막하였다. 몸체의 선명한 ‘밥캣’(북미 살쾡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듯했다. 소형 건설장비 분야의 세계1위인 밥캣은 자신들이 만든 장비가 살쾡이의 민첩하고 자유자재한 움직임을 닮았다는 뜻에서 1962년부터 살쾡이 얼굴을 장비에 새겨넣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징이 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미국 밥캣을 인수하면서 두산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7위에서 7위로 10계단이나 껑충 뛰었다.2012년 ‘글로벌 톱3’ 도약이 목표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밥캣은 소형,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건설장비가 각각 전공”이라며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상품 라인업, 딜러망 상호연계, 밥캣의 절대적 브랜드 파워 등을 잘 활용하면 일본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장비 시장의 세계 1~3위는 캐터필러, 고마쓰, 히타치다. 미국 캐터필러는 지금도 합작업체(미쓰비시중공업)의 설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업체로 간주된다. 일본을 넘어서려면 세계 최대 건설장비 시장인 유럽을 잡아야 한다. 미니굴착기와 스키드로더(흙을 퍼올리는 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도브리스공장의 트레이시 슈미츠 공장장은 “유럽은 포클레인이라는 걸출한 굴착기 회사(프랑스)를 배출한 까닭에 자존심이 유난히 세 공략이 쉽지 않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승부수”라고 밝혔다. 철도 위를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레일웨이 굴착기, 건물 파쇄가 전공인 데몰리션 굴착기 등이 그 좋은 예다. 요청하면 바로 다음날까지 수리를 끝마쳐 주는 ‘넥스트 데이 서비스’도 콧대높은 유럽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밥캣발(發) 유동성 위기로 두산 본사는 몸살을 앓았지만 정작 이곳은 ‘어떻게 된 거냐.’며 진의조차 물어온 고객사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세계적 금융위기는 비켜가지 못했다.“1990년대 초반,‘9·11테러’이후 세번째로 가장 혹독한 시련기”라는 이동욱 법인장은 “감산을 통해 재고 물량을 30%가량 줄였다.”고 털어놓았다. 도브리스(체코)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옛 나산百 철거중 붕괴 1명 사망·1명 부상

    31일 오전 10시17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옛 나산백화점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돼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6∼8층이 이미 철거된 지상 8층·지하 2층 건물의 5층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중 바닥이 갈라지면서 1~5층 건물 전체가 무너졌고,10시50분쯤 2차로 지반이 지하 2~3m 아래로 주저앉으며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인부 4명과 굴착기 기사 3명이 작업 중이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굴착기 2대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다른 인부들은 대피했지만 굴착기 기사 주모(53)·박모(44)씨는 건물 더미에 묻혔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박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물 잔해에 매몰된 주씨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119 구조대 등 7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추가 붕괴에 대비해 특수장비를 동원해 8시간 동안 건물 잔해를 치워 가면서 굴착기 안에 있던 주씨를 찾아 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주씨의 시신은 강남구 서울의료원에 안치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하이서울 페스티벌 110만명이 즐겼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110만명이 즐겼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가 10박11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17일 막을 내렸다. 서울시는 17일 폐막한 이번 축제에 외국인 13만 6000여명을 포함해 약 11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이란 주제로 지난 9일부터 여의도, 뚝섬, 선유도 등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용선카누대회’, 무동력 장치를 이용해 날기를 시도하는 ‘버드맨 대회’, 굴착기와 정통 발레의 조화를 시도한 ‘몬스터 발레’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열린 카누 체험행사에 2만 4000여명이 몰렸고, 오세훈 시장이 선수로 뛴 카누경주에는 26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주를 벌였다. 또 여의도지구 강변무대에서 진행된 ‘한강 판타지 쇼’와 선유도에서 열린 ‘물 위의 오케스트라’ 등 수준높은 공연에서는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여름밤 하늘을 수놓았다. 하지만 1200만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며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였는데 내수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의 부재와 홍보 부족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가 적었기 때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etro] 대형공사장 ‘소음전광판’ 의무화

    경기 수원시는 대형 공사장에 ‘소음전광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생활소음과 비산먼지 저감실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앞으로 300가구 이상 또는 건축물 연면적 1만㎡ 이상 공사장은 주민들이 항상 소음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반드시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소음수치를 전광판에 표시해야 한다. 콘크리트 펌프, 굴착기, 다짐기 등을 5일 이상 사용하는 공사장에 대해서는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에 기계 및 장비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타 무용가 김용걸·전인정 고국무대

    파리와 독일 등 유럽무대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의 스타 무용가 2명이 오랜만에 나란히 고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준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김용걸과 재독 무용가 전인정. 김용걸은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축제 기간 중인 9∼12일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 강변무대에서 자신의 안무작 ‘몬스터 발레’를 소개하며 전인정은 8·9일 오후 7시30분 마포구 시어터제로 무대에 신작 ‘솔로파티(Solo party)’를 갖고 오른다. 김용걸의 ‘몬스터 발레’는 볼보건설기계 중장비 시연팀이 조종하는 20t짜리 굴착기 4대의 작동과 국립발레단 무용수 9명의 발레, 호주 애크러배틱 무용수의 몸짓을 버무린 작품. 건설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굴착기를 소품으로 써 기계에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독특한 볼거리로 한 소녀가 추는 슬픈 춤이 기계들을 감동시킨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전인정의 ‘솔로파티’는 무대와 객석의 교감을 활용한 이색 솔로 춤. 무대 전체를 하나의 방으로 설정, 무용수와 관객이 모두 방 안의 일부로 꾸며가 결국 솔로 무용수와 관객 모두가 출연진이 되는 흐름이 독특하다. 무용수 전인정이 관객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교감을 나누고 그 소통이 이루어지는 동안 생기는 공백을 음악과 비디오 작품으로 채워내는 춤과 음악, 비디오아트의 혼합무대랄 수 있다. 공백을 채우는 시몬 룸멜의 다양한 악기 연주와 올리버 그림의 비디오아트 작품도 전인정의 새 춤 못지않게 객석의 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전인정은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탄츠하우스극장 공동제작자 겸 창작무용그룹 ‘블루엘레펀트 컴퍼니’ 대표로 활약중이며 지난 2005년 피나 바우시가 받았던 상인 NRW 공연예술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02)338-3513.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폐광의 부활

    폐광의 부활

    ‘다시 보자, 폐광’ 문닫았던 광산들이 살아나고 있다. 먼지 쌓인 출입구가 다시 뜯겨지고 안에서는 굴착기가 힘차게 돌아간다.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는 ‘귀하신’ 폐광도 등장했다. 22일 지식경제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에 따르면 1980년 우리나라의 금속광구는 등록된 숫자만 5224개였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말까지 계속된 광물값 안정세는 이들 광산의 채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폐광이 살아나는 이유는? 우리나라 광산은 매장량이 풍부해도 대부분 상품가치(품위)가 낮았다. 따라서 헐값에 팔아야 해 ‘캘수록 손해’였다. 이 때문에 전체 등록광산의 85%(4438개)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현재 남아있는 금속광구는 고작 786개. 그렇다면 경제성(채산성)이 없어 문닫았던 광산들이 왜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일까. 간단하다. 광물값이 폐광 당시보다 크게 올라 똑같은 상품가치로도 채굴비용을 벌충하고 남을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 우라늄 가격은 2003년 t당 11.53달러에서 올 3월 73.75달러로 5.4배나 올랐다. 같은 기간 구리는 3.7배, 아연은 3배 올랐다. 광부들이 일일이 손으로 캐냈던 과거와 달리 현대식 장비가 속속 도입되고 회수기술이 발달한 것도 폐광의 경제성을 다시 끌어올렸다. ●30개 폐광 부활 가능성…해외업체도 눈독 국내 폐광의 몸값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해외업체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캐나다 전문탐사업체인 OTL은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 광업권을 확보, 시추탐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공기업(광진공)과 동원 등 민간기업들도 가세했다. 올 3월 현재 재개발 작업이 추진 중인 광산은 가곡·금음·금산·GS몰랜드·상동 5개다.2020년까지 22개 광산(민간 10개, 광진공 12개)이 더 재개발될 예정이다. ●가곡 아연광산 투자자 공개모집 광진공이 광업권을 갖고 있는 강원 삼척의 가곡광산은 재개발 투자자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23일 서울 동작구 시흥로 광진공 회의실에서 금융회사, 지방자치단체, 광업회사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탐사비용을 투자받는 대신 재개발에 성공하면 수익을 얹어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 광산은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달 5만t씩 아연을 생산했다. 하지만 국제 아연값 하락과 노사분규가 겹치면서 1986년 폐광됐다. 현재 재확인된 매장량만 420만t이다. 강성훈 광진공 자원개발2본부장은 “추가 탐사에 성공하면 1000만t 이상의 매장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제 아연가격은 2003년 t당 828달러에서 올 3월 2511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1859달러로 내려왔다. 그래도 채산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9월까지 투자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11월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 광물값 변동위험과 탐사 실패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개인들의 섣부른 폐광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원지대 전용굴착기 ‘빅히트’

    중국인 건설업자들은 하루 20시간 이상 굴착기를 가동한다. 선진국보다 3∼4배 가혹한 작업환경이다. 부품이 평균 수명을 버텨 내질 못한다.후발주자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중국용 굴착기 부품의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한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니 또 다른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은 중국이어서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에서는 부족한 산소에 잘 버티는 굴착기가 필요했다. 고원지대 전용 굴착기를 내놓았다. 대박이었다. 이번에는 동북지역 혹한에 맞춘 전용 굴착기를 개발했다. 중국 굴착기 신화의 시작이었다. 지금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굴착기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5년 연속이다. 올 3월에는 중국에 진출한 업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 중국에 한발 앞서 진출한 세계적 업체들의 코가 납작해진 순간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 회사보다 한참 늦은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생산법인인 두산공정기계의 정해익 상무는 21일 “올해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만 3500대의 굴착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중국형 휠로더로 (굴착기에 이어)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따지고 보면 굴착기 성공신화의 원천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풀이했다. 중장비에 할부판매 개념을 도입하고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 보증제도를 도입한 것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이었다. 발상의 전환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국내용 굴착기의 뒷부분을 없애버렸다. 단순한 시도 같지만 이 발상 하나로 굴착기 회전반경이 기존 제품보다 60%나 줄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쉬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7월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인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해서다. 단숨에 세계 7위권 건설장비업체로 급부상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인수금액 49억달러(약 5조원)도 국내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고기록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회사가 글로벌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점이었다. 취급품목이 소비재가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회사 이름이 낯설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의 새 이름이다. 그러나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서 워크아웃의 아픔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미니 지게차에서 대형 굴착기까지 세상 인프라를 우리가 놓는다.’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2015년 글로벌 톱5 도약이 이들의 목표다. ●워크 아웃 2년만에 글로벌 빅딜 성공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기는 71년 전 설립됐다. 우리나라 기계산업 역사를 사실상 개척한 주역이지만 모(母)기업인 대우그룹 해체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룹 부실을 떠안아 졸지에 워크아웃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과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대우종기로서는 분루를 흘려야 했다. 그런 진가(眞價)를 눈여겨보던 두산그룹은 2005년 4월 말 1조 8000억원에 대우종기를 전격 인수했다. 세계 인프라 지원사업의 핵심(코어)이 되라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지금은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그룹의 양대 축이다. ●뼈깎는 구조조정으로 작년 매출 4조 2785억원 달성 M&A 과정에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측의 지속적인 종업원 처우개선과 인재 채용,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골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사 가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지난해 매출액(해외법인 포함)은 4조 2785억원, 영업이익은 3855억원이다. 인수 직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도 인수 당시보다 4배가량 뛰었다. 한때 주당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경영목표도 다분히 공격적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많은 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000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21일 뚜껑을 연 상반기 매출(2조 7507억원)과 영업이익(3161억원)이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크게 웃돌아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다.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을 인수하기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휠로더(Wheel loader) 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를 인수했다. 친환경 천연가스엔진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사도 잇따라 인수, 북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그룹내 같은 계열사인 두산캐피탈(옛 연합캐피탈)과 공조해 중장비 할부금융 지원체제를 갖춘 것도 국내외 시장 공략의 큰 무기다. ●美·中·벨기에 등에 공격적 투자 계속 국내에서는 두산메카텍 공작기계 부분을 인수해 이 분야 생산역량을 확충했다.M&A 대상이 없는 국내외 전략거점에서는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 짓고 있는 연간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공장이 대표적이다.115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중국 쑤저우지역에는 1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지게차 및 미니굴착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3만대,2013년까지 7만 5000대 규모로 키운다. 굴착기에 이어 휠로더로 제2신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렇다고 외형 성장에만 힘쓰는 것은 아니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차기 보병전투 장갑차(K21)를 개발한 데 이어 연비를 크게 개선한 친환경 제품 ‘유로-4’ 엔진 양산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및 무인로봇 굴착기, 유로-5 디젤엔진, 초정밀 복합가공장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작기계 연구개발(R&D)센터를 경남 창원에 문 연다. 덩치에 걸맞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두산

    ‘ISB를 잡아라.’ 두산그룹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00조원이다. 이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작정이다. 이 ‘야심’을 실현시켜줄 지렛대가 바로 ISB이다.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는 말 그대로 인프라 지원사업이다. 에너지, 도로, 철도, 항만, 통신, 건설, 물류, 국방장비 등 사회기간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덩치가 큰 만큼 전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8700조원이나 된다. 선봉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이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분야로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초 8300억원짜리 태국 게코원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미국에서 5000억원 규모의 원자로(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를 잇달아 수주했다. 미국 하이드로 테크놀로지, 영국 밥콕, 루마니아 IMGB 등 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만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올 연말에는 베트남 쭝 생산기지를 완공, 해외 수주물량의 50%를 이곳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열성이다. 지난 5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지게차, 미니굴착기 등을 생산한다. 연산 7만 5000대 규모의 대규모 생산기지다.ISB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M&A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만 중국 휠로더 생산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 친환경 엔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 잉거솔랜드사의 밥캣 인수를 성사시켰다. 세계 2위의 선박엔진 메이커인 두산엔진은 2006년 11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에 부품공장(두산선기)을 완공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선박용 블록은 연간 200개가 넘는다. 고객 밀착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유럽지점, 중국 상하이지점, 싱가포르 지점 등은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덴마크 오덴세 조선소와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조선소 등에는 고객 목소리를 수렴하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돈 수출’도 빠질 수 없다. 두산캐피탈은 해외 리스금융을 대폭 키우고 있다. 예컨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착기를 만들어 팔면 두산캐피탈이 리스금융을 제공하는 식이다.‘물건도 팔고 돈도 팔고’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이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현지 리스사도 세웠다. 굴착기를 비롯해 지게차 등 기계류 금융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현대중공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부동(不動)의 세계 1위 조선업체다. 동시에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중공업회사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전체 사업부분이 순항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선박의 약 15%를 건조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 원 조선업체다. 대부분은 유럽, 아시아 등 해외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최근의 고유가로 인기가 더 높아진 초대형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SO) 시장도 6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등을 중심으로 플랜트 및 발전 공사도 수행 중이다.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쿠바 등지에 이동식발전설비를 이용한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에 18개 법인,14개 지사를 두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했다. 현지 법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1995년 장쑤(江蘇)성 창저우에 굴착기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 건설장비 생산법인 등 총 7개의 중국현지법인을 차렸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약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이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지역에 건설장비 현지법인 및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법인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굴착기 생산에 들어간다. 인도에 대한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건설장비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미주 지역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미국의 회전기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디얼 일렉트릭을 인수, 현대아이디얼전기를 설립했다.2002년부터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력분야 연구 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던 현대중공업은 아이디얼 인수를 통해 전기전자 분야의 북미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헝가리 기술센터, 미국 신기술연구소(ITC), 중국 건설장비연구소 등 해외 각지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

    한국에서 비행기로 하루 반나절을 날아가야 하는 나이지리아. 그곳 수도 라고스에서 동분서주하는 이가 있다. 삼성전자 유정근(40) 차장이다.2005년 2월 혈혈단신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들어가 라고스 지점을 세웠다. 그해 5000만달러이던 매출은 올해 2억달러를 넘보고 있다. 유 차장은 에어컨,TV, 휴대전화 등 삼성의 대표상품들을 판다. 그가 겨냥하는 계층은 나이지리아의 1% 부자들. 유 차장은 이메일을 통해 “나이지리아 인구가 1억 5000만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에 값비싼 삼성전자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은 1%가량”이라며 “액정화면(LCD) TV는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더운 날씨 덕에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고 한다. 굴착기 영업을 하다가 2001년 삼성전자로 옮긴 그는 처음엔 혼자서 주문 전화도 받고 배달도 하고 부유층 자녀들의 생일파티까지 챙겼다. 지금은 현지 나이지리아인을 6명을 채용해 한결 일손을 덜었다. 치안이 불안해 늘 경찰과 함께 다니지만 아직은 나이지리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 매출 3억달러 기반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 목표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신흥시장에 ‘집착’한다. 윤종용 전 부회장(현 고문) 때부터 공들여온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바통을 넘겨받아 새 사령탑에 취임한 이윤우 부회장도 신흥시장에 쏟는 열성은 전임자 못지않다. 삼성이 당장 가장 눈여겨보는 곳은 중국이다.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이점을 살려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중국으로 날아가 성화 봉송 주자로 직접 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측은 16일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450개사가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 각축장이 중국”이라며 “중국시장에서 성공 못하는 기업은 전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내 30개 도시의 고소득층 6000만명이 집중 과녁이다.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TV 등 프리미엄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4위의 구매력을 자랑하는 인도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1995년 인도 델리 인근 노이다에 컬러TV공장을 세운 뒤 이듬해 그 부근에 휴대전화 공장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남부 첸나이에 TV공장을 하나 더 지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델리에 소프트웨어 센터도 건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올 10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85㎞ 떨어진 칼루가주 보르시노 공업단지에 약 6만평 규모의 TV공장을 준공한다. 러시아가 1999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을 당시,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났지만 삼성은 레닌도서관에 오히려 대형 광고판을 세우는 등 ‘의리’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러시아인들은 삼성에 매우 호의적이다. 멀리 남미대륙에서는 브라질을 거점으로 삼았다.2004년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에서 5년만에 TV생산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LCD-TV 부문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캄피나스의 휴대전화 공장은 브라질 모범공장으로 선정돼 올초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다녀가기까지 했다. 지난해 아메리카대륙 42개국이 참가하는 ‘팬암’ 대회를 첫 후원한 뒤부터 브랜드 인지도도 급상승, 남미 여기저기서 “오브리가도(고마워요) 삼성”,“따봉(좋아요) 삼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게 현지 주재원들의 전언이다. 올해는 아프리카 최고 인기 스포츠행사인 네이션스컵 축구대회를 후원했다. 아프리카는 물론 전세계 120여개국 45억명이 시청하는 빅이벤트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삼성제품을 산 고객 가운데 300명을 추첨, 관람권을 제공하는 ‘골든골’ 행사를 벌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윤우 부회장은 “각국 특성에 맞는 공략 전술과 스포츠마케팅, 사회공헌 등을 접목시켜 신흥시장을 뚫겠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여고 불교문화재 훼손 물의

    경기여고가 교내에 있던 불교제중원(佛敎濟衆院) 표지석과 5층석탑, 석등을 땅에 파묻는 바람에 불교계가 크게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경기여고는 지난 5월 말 학교 100주년 공원화 사업을 벌이면서 1920년대 만들어진 불교제중원 표지석 등 문화재 3점을 굴착기로 땅에 묻었다. 학교측은 일부 교사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이달 초 문화재들을 다시 파냈고, 현재는 창고와 화단에 보관하고 있다. 석등은 땅에서 파내는 과정에서 하단 일부가 훼손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학교 관계자의 특정 종교에 대한 개인적 신앙이 아무리 깊더라도, 국가적 문화재를 임의대로 훼손하고 방치한 것은 교육자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를 즉각 복구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여고 측은 “학교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 유물들을 땅에 묻자는 제안이 있었고, 문화재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공사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불교제중원은 불교중앙포교소가 1923년 설립한 최초의 현대적 의료기관으로 내과와 외과, 조산과를 두었다. 불교계는 이 표지석을 근대불교사의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하고 있다. 이 문화재들은 덕수궁터에 있었던 것으로 경기여고가 서울 중구 정동에 있던 시절 학교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편입되었고,1988년 학교가 현재의 자리로 이전할 때 함께 옮겨졌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다시 멈춘 덤프트럭

    다시 멈춘 덤프트럭

    덤프트럭·레미콘·굴착기 등을 운전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이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2일 다시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 약속이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자 지방으로 돌아갔던 조합원들이 이날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건설노조 조합원 6000여명(집회측 추산·경찰 추산 4000여명)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 모여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건설노조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우리의 요구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통과된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에 포함된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간 조합원 1만 8000여명 중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체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급공사 현장에서도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는 등 전혀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23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 시·군 지회별로 정예 조합원 1명씩을 뽑아 200여명으로 구성된 ‘사생결사대’를 조직한 뒤 23일부터 청계광장, 대학로, 청와대 등 서울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운송거부를 했으며 표준계약서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부의 약속에 따라 운송거부를 철회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뉴타운·도로건설 ‘올스톱’ 위기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전국의 건설공사가 ‘올스톱’될 위기에 몰렸다. 15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기계노조(건설노조)는 16일 0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는 건설기계 2만 5000여대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레미콘·덤프트럭 사업자가 주류건설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국토해양부, 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와 건설노조 집행부가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건설노조는 덤프트럭, 레미콘트럭, 굴착기, 불도저, 펌프카 등의 사업자로 이뤄져 있다. 주로 덤프트럭과 레미콘트럭 사업자가 주력이다. 건설노조의 파업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고유가 민생종합대책에 건설기계에 대한 부분이 빠지면서 비롯됐다. 낮은 임대료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민생대책에서 제외되면서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에는 건설기계노조 소속(1만 5000대) 외에도 비조합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은 낮은 임대료를 현실화해주고,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건설노조는 약속 이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이택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관급공사라도 공사는 민간이 하는데 정부가 이를 기업에 강요할 수 있겠느냐.”면서 “파업을 하면서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장비 임대료 현실화´가 쟁점 건설노조의 파업 여파는 지난 3월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 때보다 휠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물연대의 운행중단으로 철근이나 벌크시멘트(포장 안 된 시멘트)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긴 상태에서 레미콘과 덤프트럭의 운행중단이 장기화되면 사실상 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국토부 산하 1818개 공사 현장 가운데 영종도 하늘도시 건설현장 등 24곳이 화물연대의 운행중단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또 건설노조 파업에 앞서 일부 지역에서 덤프트럭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남원∼곡성 간 국도건설 공사 등 6개 현장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건설업계도 파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하며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S건설은 서울 길음뉴타운, 미아뉴타운 등 기초·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초기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H건설은 신도시 등지의 아파트 공기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로 공사나 토지조성공사 현장 등 덤프차량 수요가 많은 토목현장도 걱정이 태산이다. 매립공사나 도로공사 등은 덤프트럭이 들어오지 않으면 모래와 자갈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노동계 夏鬪 불붙나

    [기로에 선 화물파업] 노동계 夏鬪 불붙나

    노동계는 줄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하투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대운하 등으로 요구조건을 확대했다. 노동계와 촛불집회에 공통분모가 형성된 셈이다.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를 취급하는 건설노조원들이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로 건설현장에 국한되지만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와 겹쳐 파장이 우려된다. 건설노조원들의 상황은 화물연대와 거의 흡사하다. 고유가와 표준임대차계약서의 확대 시행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운다. 정부를 협상파트너로 삼고 있다. 덤프트럭·레미콘·굴착기 등 건설장비 기사 1만 8000여명, 타워크레인 기사 1400여명 등 모두 2만 2000여명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건설현장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조합원처럼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를 국도 등 간선도로변에 무단주차할 경우 도로 소통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파업은 정부가 석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공사장에서 유류를 공급토록 했고 표준임대차계약서도 확대시행키로 함에 따라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이 이날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노동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야구 타순 돌리듯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업이 순차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1번)와 건설기계 노조(2번)에 이어 금속노조(4번)와 철도 노조(5번)의 파업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로 민주노총의 양대 주력부대로 완성차 4사가 중심인 금속노조는 20일쯤 쟁의조정을 신청,25∼26일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도 2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진 뒤 조정신청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23∼25일 사흘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일정이다. 민주택시본부도 25일쯤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유가폭등, 택시 생존권 확보를 요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번타자가 없다.”는 이 위원장의 말처럼 건설기계 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을 연결할 만한 고리가 없다는 것은 노동계의 고민이다. 정부의 대처 여부에 따라 금속노조 파업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로서는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는 20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회의가 광우병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이날 이후에는 대책회의와 파업의 파괴력이 결합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책회의가 제시한 5대 요구조건은 노조를 촛불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촛불에 이어 노조의 파업이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는 셈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물류대란 ‘비상’] 시멘트·철근 반입 끊겨 곳곳 공사 차질

    화물연대 파업 불똥이 건설 현장으로 튀고 있다. 파업 첫날인 13일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철근과 같은 기초 건자재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16일부터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해 도로·신도시 건설공사 등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 최대 생산지인 충북 제천·단양, 강원 영월 시멘트 공장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가 사실상 중단되고 열차 수송만 겨우 이뤄지고 있다. 시멘트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차량 비율은 40∼50%정도지만 일반 화물차까지 운송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 쌍용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화물차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 시멘트 출하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시멘트 관계자도 “화물연대·일반 화물차량 가릴 것 없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트럭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파업 여파가 생산라인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 반입이 끊기면서 재고가 없는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 서울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파트 현장은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파업으로 시멘트가 들어오지 않아 콘크리트타설 공사가 중단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트럭을 이용하는 철근운송도 원만치 않다.”면서 “파업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 재고가 바닥나 모든 건축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16일부터는 건설기계 노조원들의 파업도 예고돼 건축공사에 이어 토목공사 중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토해양부 소속·산하기관 현장 가운데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운반 거부로 작업이 중단된 곳은 13일 현재 23곳이나 된다. 전주∼광양, 논산∼전주고속도로 등 주로 도로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영종도 하늘도시 현장도 덤프트럭 운반작업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요구는 유가 폭등에 따른 운반비 현실화다. 덤프트럭, 굴착기 등은 화물연대 트럭과 달리 건설기계로 등록돼 유가 환급금과 같은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건설기계는 굴착기, 지게차가 각각 10만 8000대, 덤프트럭 5만 1700대, 레미콘트럭 2만 4000대 등 34만 5000대에 이른다. 이들은 “1개월 이상 공사는 건설사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돼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건설업체가 기름값을 대주도록 규정한 ‘임대표준계약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기름값 인상분만큼 운반비를 올려 주지 않거나 임대표준계약서 정착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덤프트럭 파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노조 “16일 총파업”

    덤프트럭, 레미콘, 굴착기 등 건설기계 사용자 1만 8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은 3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경유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특히 “현재 15t 덤프트럭을 기준으로 운반비는 지역에 따라 27만∼35만원 선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나 유가는 2배 이상 폭등했다.”면서 운반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또 건설현장내 안전사고의 산재처리,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8일동안 총파업과 함께 전체 조합원 차량의 서울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19일 이후에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高유가로 버스대란 오나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앞지르는 고(高)경유가 시대를 맞아 화물연대에 이어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건설노동조합 등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운행감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유가 보조금 지원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지만 화물연대·버스운송사업자 등의 요구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 김종원)는 30일 “6월 중 정부 지원이 없으면 전국 시외버스의 30% 정도를 감축 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국 533개 버스운송사업자들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 측에 경유가의 급상승으로 버스사업자들이 파산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며 유류세 면제와 재정지원 등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연합회 측은 버스 요금 조정 방식을 물가연동제로 바꾸고, 요금을 물가 관리 품목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덤프·레미콘·굴착기 등 건설기계 사용자 1만 8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경유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이들은 “현재 15t 덤프트럭을 기준으로 운반비는 지역에 따라 27만∼35만원 선으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유가는 2배 이상 폭등했다.”면서 운반비 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전재희 건설노조 교선실 차장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월16일 상경 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에 이어 각 업종별로 경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묘책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이를 반영하듯 지난 28일 열린 정부대책회의에서도 화물운송업계, 영세사업자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가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방안만을 내놓았다. 하지만 운송사업조합,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이 요구하는 요금인상이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은 반영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업종별 지원책 등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면서 “요금인상 등은 물가, 재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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