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 헬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유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숙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담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0
  • 민간헬기 급증 ‘위험’안고 날고 있다

    민간헬기 급증 ‘위험’안고 날고 있다

    대기업 소속 헬리콥터가 지난 16일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 건물에 충돌하면서 민간 헬기의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헬기가 도심 건물에 충돌한 첫 번째 사례다. 최근 대기업 등이 촌각을 다퉈 이동해야 한다는 이유로 헬기 도입을 늘리고 있지만 정부의 관리 감독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에 등록된 민간·관용 헬기는 모두 183기(군 헬기 제외)로 5년 전인 2008년(156기)보다 17.3%(27기) 늘었다. 소방방재청·산림청 등 국가기관 헬기를 뺀 민간 헬기 수는 현재 109대로 9년 전인 2004년(68기)보다 60.3%(41기) 늘었다. 사고 헬기의 구입 가격이 1200만 달러(약 130억원)인데다 LG전자가 헬기 2기 운영에 연간 10억여원(조종사 5명 인건비 제외)을 투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민간 헬기의 증가세는 매우 빠른 편이다. 황사식 항공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헬기는 접근성이 좋고 편리하기 때문에 근거리 이동용으로 민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중 LG전자를 포함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등 5곳이 비사업용(자가용)으로 모두 9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고기를 비롯해 소형 자가용 헬기들은 도심을 저공 비행하는 등 난도가 높은 운항을 해야하지만 관련 규제는 허술한 편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자가용 헬기를 보유한 업체들이 융통성있게 운행할 수 없다면 헬기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고 주장해 정부가 민간 헬기 관련 규제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 손님을 태우는 헬기운송 사업자에게는 ‘운항 증명제’(조종사 등 인력과 시설, 장비의 정비 체계 등을 항공당국이 지속적으로 감독하는 제도)가 적용되는 반면 기업들이 보유한 자가용 헬기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 항공 전문가는 “영업용 택시에 비해 자가용 승용차를 별달리 규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가용 헬기도 규제가 없다”면서 “관리가 소홀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규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헬기 안전을 전담하는 인력이나 관련 매뉴얼이 미비한 것도 문제다. 또 민간 헬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헬기의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민간 헬기 가운데 노후 기종으로 볼 수 있는 25년 이상된 헬기는 모두 40대로 전체 36.7% 수준이다.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 조종학과 교수는 “제품 매뉴얼에 따라 엔진 등의 부품을 교체해주면 부품 노후화로 인한 문제는 크지 않다”면서 “다만 오래된 헬기는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자동 조종장치 등이 없어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첨단 기능이 없는 구식 헬기가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도심 속을 날고 있다는 얘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반기문 “남수단군, 유엔 직원에 성추행·협박 책임 물어야”

    반기문 “남수단군, 유엔 직원에 성추행·협박 책임 물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수단군(軍)과 경찰들이 유엔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위협행위를 가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7일에서 11월5일까지 남수단에서 일어난 유엔 직원에 대한 성추행과 협박, 폭행, 체포, 억류행위 및 유엔 차량 탈취행위가 모두 67건에 이른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뉴욕에서 남수단 외교관들과 공식 접촉을 갖고 반 총장의 항의 내용을 전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도 오는 18일 남수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67건의 대부분이 유엔 헬기 피격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난 남수단의 정규군 인민해방군(SPLA)과 경찰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다. 10월19일에는 유엔의 한 여직원이 수도 주바에서 심하게 구타당하고 한 시간 동안 억류된 사고가 발생했는데 외교관들은 이 사건에 살바 키르 대통령 호송대가 관여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10월25일에서 11월3일 사이엔 남수단 보안 관계자들이 유엔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물건을 갈취한 사건이 5건이나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남수단 정부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하며 지난달 19일 일어난 사건을 포함해서 협정을 위반한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돌 헬기 기장 아들 “아버지가 안개 위험하다고 했는데…회사에서 높은 사람 탄다며”

    충돌 헬기 기장 아들 “아버지가 안개 위험하다고 했는데…회사에서 높은 사람 탄다며”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한 민간 헬리콥터의 조종사가 출근 전 짙은 안개로 비행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헬기의 기장 박인규(58)씨의 아들은 사고 직후 아버지의 시신이 이송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달려왔다. 박씨의 아들은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회사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LG전자 소속 8인승 시콜스키 S-76 C++로, 오전 8시46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잠실 선착장에서 LG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갈 예정이었다. 아들 박씨는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아버지는 잠실에 들렀다 전주까지 시간을 맞춰 가려면 시간이 없다고 급하게 나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부기장 모두 군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다”면서 “김포에 모여 출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4분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아파트 24∼26층에 헬리콥터가 충돌하고서 화단으로 추락, 기장 박인규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가 사망했다. 기장 박씨는 비행시간이 약 7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지난 199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심에서 ‘건물-헬기 충돌’은 최초

    도심에서 ‘건물-헬기 충돌’은 최초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는 국내에서 헬기가 도심 건물에 충돌한 첫번째 사례다. 지난 2001년 공군 헬기가 서울 올림픽대교 조형물을 들이받은 이래로 도심 한복판에서 헬기 사고가 발생한 것도 12년 만의 일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발생한 민간 또는 관용헬기 사고(군 헬기 제외)는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사고를 포함해 모두 10건으로, 총 17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를 제외하면 모두 방제나 공사 중 발생한 추락사고였다. 지난 5월 9일에는 산불을 끄고 안동 산림항공관리소로 되돌아가던 산림청 소속 헬기인 S64E기가 임하댐에 떨어져 기장, 부기장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1일 대구 달성군에서는 에스엔 항공 소속 헬기인 AS350 B2기가 항공방제 작업 중 전선에 걸려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 또 2011년 3월 19일에는 충남 해미에서 충남소방본부 소속 헬기인 W-3A기가 산불진화를 위해 산수저수지에서 담수작업 중 추락해 1명이 사망했고, 4월 4일에는 경기 연천에서 킴스솔루션 소속 헬기인 KA-32T기가 철탑공사를 위한 자재 운반도중 추락해 2명이 숨졌다. 이어 5월 5일에는 강원 강릉에서 산림청 헬기인 AS350 B2기가 산불예방을 위한 계도비행 중 오대산 9부 능선에 추락해 2명이 사망했고, 8월 21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창운항공 소속 헬기인 AS350 B2기가 항공방제 비행 중 고압선과 충돌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2009년 11월 6일 강원도 인제 점봉산에서는 창운항공 소속 KA-31A기가 철탑공사 작업중 연료보급을 위해 이동하다 산에 추락해 2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23일 전남 영암 영암호에서는 산림청 소속 KA-32T기가 산불진화훈련 중 영암호에 추락해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1년 5월 29일 오후 4시55분쯤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대교 북단방향 700m지점에서 주탑 상단에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을 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치누크(CH-47) 헬기가 한강에 추락해 조종사, 부조종사, 기관사 등 승무원 3명이 전원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로 민간헬기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군용을 제외한 국내에 등록된 헬기는 183대. 기업체·병원·언론사 등이 보유한 자가용 헬기와 소방방재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이 보유한 헬기로 구분된다. 하지만 민간 자가용 헬기에 대한 규제는 군용이나 영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 최소한의 안전 형식을 갖추고, 허가된 항로와 운행 시간 등만 지키면 된다. 또 자가용 헬기의 운행 횟수도 군용과 달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큰 사고는 거의 없었다.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헬기 사고는 22건으로 18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자가용 헬기 사고는 1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산불 진화나 농약 살포 등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 특히 도시 한복판에서 사고가 난 것은 많지 않다. 1993년 영화 촬영을 하던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고 2001년 올림픽대교에서 조형물을 설치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자가용 헬기의 경우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은 높다. 이번 사고 헬기 기장은 안개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잠실에 있는 이착륙장까지 비행하기를 꺼렸다는 가족의 증언도 있었다. 많은 승객의 안전이 걸려 있어 철저한 감독을 받는 민간 항공사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아예 운항을 취소하거나 회항하지만 자가용 헬기는 무리하게 운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자가용 헬기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항공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기체를 점검하고 1년에 4차례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자가용이다 보니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조사 및 수습을 마치는대로 민간 자가용 헬기의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점을 찾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13년간 표류하던 울산 울주군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공영개발로 본격화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그동안 민간자본 유치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표류되자 최근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에 나섰다. 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에서 신불산 서북쪽 정상까지 2.2㎞ 구간에 설치될 신불산 로프웨이는 2016년 착공,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300억~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시와 군에서 50%씩 부담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1990년대 후반 처음 거론된 이후 2001년 삭도사업 시행계획안 제출로 본격화됐으나 환경훼손 우려와 민자사업 부진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 사업인 로프웨이 설치를 사업 추진 13년 만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 환경영향평가(2014년 6월~2015년 5월)와 중앙 투·융자 심사(2014년 11월~2015년 4월), 실시설계(2015년 1~12월) 등을 거쳐 2016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다음 해인 2017년 10월 준공한다. 특히 시와 군은 로프웨이 설치와 운영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인 절차는 물론 신공법으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와 군은 주민, 경제·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 ‘신불산 로프웨이 추진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추진협의회는 로프웨이 유형, 노선 길이, 정상 부근 역사 위치, 입주시설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사항과 환경 부문을 포함한 영남 알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사항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13년 만에 공영개발로 본격 추진하는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불산 로프웨이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와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KTX 울산역사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다 연간 150만명이 찾은 영남 알프스의 출발점인 신불산에 들어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석남사, 통도사, 천주교 사적지 등 종교시설과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선사문화 유적까지 인접해 탄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와 군은 최신 공법으로 로프웨이를 설치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최신 설치 공법은 중간지주 간격을 최대한 넓히고 공사 자재를 헬기로 운반해 산림·환경 훼손을 줄일 수 있다. 로프웨이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무분별한 등산길(샛길) 개발도 줄어 생태환경 파괴를 예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로프웨이 노선은 최근 시행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를 토대로 했고, 입지 용이성, 환경적 타당성, 기능적 효율성, 부지확보 가능성, 조망권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환경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와 군은 그동안 수차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경기침체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공영개발 방식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로 민자사업 자체가 부진을 거듭하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영개발을 촉구한 건의가 잇따랐다. 로프웨이 설치 사업 장기화는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술 울산시 관광과장은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자원화 사업의 핵심으로,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단체에서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가 많았다”면서 “신불산은 KTX 울산역, 경부고속도로, 국도 35호·24호선 등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신불산 로프웨이 개발로 이 일대의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신불산 로프웨이는 민간에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다. 이를 공영개발로 추진하려면 사업성과 경제성 부족에 대한 분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국방비 年 185조원… 일본과 사생결단 군비경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국방비 年 185조원… 일본과 사생결단 군비경쟁

    지난달 27일 저녁 7시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는 90일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북해함대 소속 제1핵잠수함 부대를 생생하게 보도했다. 3분 45초간 방송된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물 위로 떠오르며 위용을 드러낸 핵잠수함이 유유히 항해하는 모습과 함께 실전 배치 훈련, 원자로의 내부,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을 쏟아냈다. 왕중후이(王忠輝) 핵잠수함장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실제 해양 전투 조건에 맞춰 원자로 관리, 어뢰 공격, 수중 음파 탐지 방해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방위성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무인 정찰 헬리콥터인 글로벌호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은 그동안 육상 자위대에서 무인 헬기를 가동했지만 해상 자위대는 호위함에 유인 헬기를 탑재해 경계·감시 활동을 펴 왔다. 그러나 비행 시간이 3시간으로 제한돼 정찰에 제약을 받자 글로벌호크를 투입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무인정찰기 ‘차이훙(彩虹)3’을 띄워 감시 활동을 한 데 대한 반격이다. 중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핵잠수함 부대와 무인정찰기 도입을 동시에 공개한 것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 대국화를 향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일 간 첨예한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두 나라가 군사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항공동력기술연구원의 시안캉번(西安康本)은 지난 9월 30일 폭탄 투척이 가능한 무인기를 자체 개발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항공우주망이 보도했다. 접시에 6개의 팔이 달린 것처럼 생긴 이 무인기는 훈련 비행에서 수직 이착륙과 수동 비행, 위성항법장치(GPS) 비행, 폭탄 적재 시험, 폭탄 투하 타격 실험 등을 실시해 모든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의 안보정책 연구기구인 ‘프로젝트 2049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미 글로벌호크와 유사한 고고도 무인 정찰기 ‘샹룽’(翔龍), 미 공격형 무인기 프레데터와 비슷한 ‘이룽’(翼龍), 미 스텔스 공격형 무인기 X47B와 유사한 ‘리젠’(利劍) 등 280대의 무인기를 다수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고도성장하는 경제력 덕분이다. 국방 예산은 2000년 이후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2%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 예산은 1744억 달러(약 185조 1953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을 뺀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군사 강국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를 쏟아부으며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시적 효과는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항공모함에서 드러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최초의 항모 랴오닝(遼寧)함의 시험 운항을 끝내고 지난해 9월 정식 취역시켰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은 항모 랴오닝함 한 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항모가 더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국방과 군사력 건설 필요에 따라 항모 전력 발전 방안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양 해군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러시아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900t) 4척과 킬로급 잠수함(3000t) 12척을 도입했다. 사거리 8000㎞ 이상의 탄도미사일 ‘쥐랑(巨浪·JL)Ⅱ’를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JIN급) 2척을 전력화한 데 이어 2017년까지 6척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공군력 강화도 눈에 띈다. 2010년 ‘젠(殲)6’(J6·중국산 미그19)을 도태시켰다. 스텔스 전투기인 ‘젠20’(J20)은 2011년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기경보기(KJ200) 4대를 전력화했고 공중급유기(H6U)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도 만만찮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1일 현행 ‘무기 수출 3원칙’의 개정 방침을 공식화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요에 중국의 영향력 증가와 북한의 도발 행위, 무기 수출 3원칙 개정 방침을 명시했다.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군비 증강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 날인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권리를 갖는 것과 행사할 수 있는 것, (실제로) 행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행사하기 위해서는 이를 담보할 법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기 수출 3원칙의 개정은 첨단 무기 개발 등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일본은 무기 수출 3원칙 개정 방침 발표 이전인 지난달 14일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에 사용되는 엔진 부품을 영국 해군 함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B 제작에 참여하는 것을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정하기도 했다.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기간인 2011~2015년 노후한 F4의 후속기로 F35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F15, F2 전투기의 성능 개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방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추가 배치와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 탑재 이지스함의 추가 보유 등 전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월 센카쿠 열도 등 낙도(島)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에 해병대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육상 자위대의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미 해병대와 같은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SIPRI는 2012년 일본 국방 예산을 622억 달러(약 65조 9942억원)로 추산했다. khkim@seoul.co.kr
  •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 해 1000만명이 죽음과 싸운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 ‘응급실 24시’

    한해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대도시 지역의 대형병원 응급실들은 환자 과포화 상태에 놓여 있고, 지방 병원의 응급실은 의료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농촌과 도서·산간 지역은 환자가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되기조차 힘든 의료 취약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할 확률은 2010년 기준 48.6%이며 ‘예방 가능한 사망률’은 2010년 기준 35.2%로 선진국의 20%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31일 밤 10시 5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되는 ‘생명 최전선’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응급의료센터를 조명한다. 열악한 의료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붙잡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전국 438개 응급실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강원 원주시에 닥터헬기가 착륙했다. 앰뷸런스로 옮겨진 환자는 24세 청년 권오성씨. 군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7m 높이에서 추락했다. 추락 당시 받은 충격으로 장기가 파열되고 골반이 부서져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독하다.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기 위해 보호자에게 연락해 보지만 서울에 있는 보호자가 원주까지 오기를 기다리기엔 환자의 목숨이 위태롭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미순(56)씨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며 실려왔다. 쓸개관에 생긴 담관염이 염증을 유발시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한시라도 치료가 급하지만 주사 바늘만 찔러도 응급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 의료진은 진땀만 뺀다.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세쌍둥이도 병원을 찾았다. 그중 막내 시현이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 울지도 못한 채 축 늘어져 있던 시현이는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째 시찬이마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김정일(69) 할아버지가 만삭 임산부보다 더 큰 배를 내밀고 누워 있다. 배에 가득 찬 복수를 빼내야 하는데 보호자가 보이지 않는다. 술을 좋아했던 김 할아버지는 술 때문에 건강도 가족도 잃었다. 날씨가 부쩍 서늘해진 밤, 기침을 얕잡아봤던 강윤배(54)씨는 호흡곤란 상태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는 후두개염을 앓고 있는데, 후두개가 부어오르면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씨의 목이 심하게 부어 있어 인공호흡기를 달기조차 어려운 상태인데, 김씨의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있다. 의료진은 김씨를 구해낼 수 있을까. ‘생명최전선’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사투와 희망을 담아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첨단 항공기·무기를 한 자리에…킨텍스 ADEX 개막

    첨단 항공기·무기를 한 자리에…킨텍스 ADEX 개막

    세계 최첨단 항공기들과 방위산업 기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28개국, 361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 업체들은 지상·항공 무기체계를 비롯해 우주분야 발사체 및 위성까지 최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ADEX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아시아 최대 종합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 기간에는 국방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45개국 68명의 군 고위 인사와 방위산업업체 CEO들이 참석해 군사외교를 펼친다. 우리나라의 최신 장비인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무인기 틸트로터, K-2 전차, K-9 자주포, K-21 장갑차도 소개된다. 차기전투기(F-X) 사업 대상 기종인 F-35(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 등의 제작업체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새달 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퍼블릭 데이’ 기간에는 대한항공과 공군이 주최하는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육군 군악대·의장대 시범, 특전사 특공무술 시범, 독립군가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려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행사기간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국제 방산학술 대회, 국제 항공기술 심포지엄 등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국제회의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개막식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안보에 중요한 산업으로 평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이 행복한 지구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각각 무력시위와 무장강화를 통해 연일 상대국을 위협하며 동북아 일대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28일 인민일보, 신화통신, 광명일보, 신경보 등 주요 언론을 총동원해 중국의 첫 핵잠수함(왼쪽) 부대가 최근 각종 훈련을 통해 핵 억지력과 핵 반격 능력을 갖췄다며 위용을 과시했다. 언론들은 이 잠수함 부대를 ‘중국 해군의 킬러급 부대’이자 ‘생명을 걸고 사명을 수행하는 해저 선봉대’라고 명명했다. 이 부대의 공격형 핵잠수함과 전략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의 사진과 훈련 모습도 대거 공개했다. 전국 공동 뉴스 프로그램인 중국중앙(CC)TV의 신원롄보(新聞聯播)도 전날 첫 기사로 중국 해군 잠수함 부대가 혁신적인 전법으로 연속 항해, 심수 통신, 연합 공격 등의 부문에서 큰 돌파를 이룩했다며 이 부대가 세계 최장 기간 항행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다음 달 초까지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 3일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 상공에 항공기를 보낸 데 이어 28일에는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정부 선박을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양경찰국 소속 해양감시선 4척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센카쿠 근해에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 안으로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선박은 평균 5일에 한 번꼴로 관련 해역을 드나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군 당국은 센카쿠열도 경계를 위해 무인 헬리콥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방위성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장시간 감시 비행이 가능하도록 미 해군의 무인정찰 헬리콥터 MQ8(오른쪽)을 자위대 호위함에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 주변에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유인 헬리콥터가 상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사적 강화 행보에 대해 ‘안하무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일본 지도자가 중국에 관해 계속 도발적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 한 번 일본 정객이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치는 것 같은 안하무인함과 안절부절못함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독도 상륙훈련 2년 만에 재개

    25일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상륙 훈련을 재개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과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 훈련은 제외됐다. 2011년 10월 해병대 병력이 상륙 훈련을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륙 훈련은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 등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거나 아예 제외하는 때가 많았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해병대 대신 이례적으로 해군 특전대대(UDT)와 해경 특공대 병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각 부대에서 헬기를 타고 독도 상공으로 이동한 뒤 레펠을 이용해 독도에 상륙, 외부에서 침입한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을 훈련했다. 해상에서는 한국형구축함(KDXⅠ)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 소해함 등 해군 1함대 소속 함정 5척과 P3C 대잠초계기, 해경 경비함 5001함(5000t급)이 물 샐 틈 없이 인근 해역을 경계했다. 군이 해병대 참가를 배제한 것과 관련, 일각에선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군의 한 소식통은 “훈련 시나리오가 일본 극우성향 민간인들의 기습적인 상륙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경과 해군 특수전단 요원들이 투입된 것”이라면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UDT가 작전한 것처럼 특수전 부대의 참여는 자연스럽지만, 정규군인 해병대가 민간인을 제압하는 훈련에 참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순시선·군함의 독도 순회 현황’ 자료를 토대로 “일본 순시선과 군함이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8년간 독도 주변을 총 747회나 순회했다”며 “즉시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독도의 날… 해군 UDT, 독도방어훈련 전격 실시

    독도의 날… 해군 UDT, 독도방어훈련 전격 실시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극우세력 등 외국 선박과 항공기를 퇴치하기 위한 독도방어훈련이 ‘독도의 날’인 25일 전격 실시됐다. 군 당국은 당초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독도 여론조사와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 배포 등 잇단 ‘과거사 도발’을 감안해 전격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독도방어훈련은 불법적으로 독도에 상륙하려는 (일본)극우 민간인들에 대응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확고히 수호해 내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까지 김판규 1함대사령관(해군 소장)의 지휘로 해군과 공군, 해경과 경찰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됐다. 해군에서는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 초계함 등 1함대 소속 함정 5척이 출동했고, 해경의 대형 경비함 5001함(5000t급)도 참가했다. 항공 전력은 F15K 전투기 2대와 해군 P3C 대잠초계기 1대, UH60(블랙호크)과 CH47(치누크) 헬기 각 1대가 동원됐다. 해병대가 아닌 해군 특전대대(UDT)와 해경 특공대가 이례적으로 상륙 훈련을 했다. 1996년 시작돼 해마다 두 차례씩 실시되고 있는 독도방어훈련에 해군 병력이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실시된 독도방어훈련과 관련해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극히 유감”이라면서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동북아 美주도 MD망 편입땐 한·중·일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동북아 美주도 MD망 편입땐 한·중·일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서 하나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종말단계 고(高)고도지역 방어(THAA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MD 체계에 편입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MD에 유독 민감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를 추인한 미·일 양국은 내년 말까지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집단적 자위권 발동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주변사태법(일본 주변에서 미·일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도 손보기로 했다. 한·미·일 3각동맹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이 점점 구체화되는 양상이어서 동북아에서의 군비경쟁 촉발은 물론 안보 패러다임까지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2% 증액된 35조 8001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2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입해 ‘킬 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시스템)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40㎞ 미만의 고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KAMD는 요격 가능 시간이 10초 이내인 데다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대재앙을 맞는다는 점이다. 군 당국이 THAA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THAAD는 요격 고도가 40~150㎞여서 요격 가능 시간이 늘어나고, 요격 시 우리 측의 예상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딜레마였다. 이달 초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우리 측이 요청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재연기와 MD를 연계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THAAD 등의 도입을 염두에 둔 ‘다층방어시스템’ 도입 검토 발언이 나와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국방비는 1926억 달러(약 206조원)에 이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군비 지출 대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중국의 국방비는 약 1143억 달러(약 130조원). 지난해보다 10.7% 늘었다. 게다가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7.5%)을 제외하면 198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로 늘었다. 늘어난 예산은 군 현대화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한 미완성 항공모함을 개조해 6만 7500t급의 중형 항모 랴오닝(遼寧)함을 지난해 실전 배치했다. 세계최강 전투기 F22 랩터에 맞서고자 개발한 스텔스기 J20은 2018~2019년 실전배치된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보유 핵무기가 240기에서 250기로 늘었다. 2006년 국방비 지출 순위에서 중국에 밀린 일본도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보다 1800억엔(약 1조 9984억원) 늘어난 4조 9400억엔을 내년 방위비로 요구했다. 올해보다 4% 늘어난 규모로 1991년(5.45%) 증액 이후 최대다. 자위대의 역량은 예산으로 드러난 수치 이상이다. 지난 8월 최대 14대의 대잠헬기는 물론 갑판만 개조하면 F35B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경항모 이즈모(1만 9500t)를 진수했다. 일본은 경항모를 내년에 한 척 더 진수할 예정이다. 일본은 또한, 언제든 플루토늄을 추출해 짧은 시간 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로 평가된다. 한반도의 군비 경쟁도 진행형이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핵·미사일로 극복하려고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노동신문은 올 예산의 16%가 국방비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생화학무기와 장거리미사일·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 확보에 애쓰고 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영변 원자로도 재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네이비실, 케냐 쇼핑몰 테러단 소굴 급습…알샤바브 지도자 사살·생포 여부 불확실

    네이비실, 케냐 쇼핑몰 테러단 소굴 급습…알샤바브 지도자 사살·생포 여부 불확실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케냐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의 근거지를 5일(현지시간) 급습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알샤바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동자 사살이나 생포 여부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6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이비실 요원들은 알샤바브의 지도자급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이른 새벽 기습작전을 실행했다. 목표는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라웨의 한 해변 2층집이었다. 요원들은 바다를 통해 주택에 접근했다. 전투지원 헬기까지 동원돼 벌어진 교전은 1시간가량 지속됐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NYT는 네이비실 요원들이 공격 대상인 알샤바브 지도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그가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미 고위관리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요원들이 그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고 언급하는 등 작전 결과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작전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일으킨 대규모 테러 공격의 후속 대응이다. 당시 민간인과 케냐 군인 67명이 사망했다. 미국이 이 정도로 위험한 작전에 나서는 것은 표적이 된 인사가 매우 중요한 인물임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조지 리틀 대변인 명의의 자료를 내고 “미군 병력이 알샤바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대테러 작전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세종시에 있는 연기비행장이 인근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되고, 조치원비행장 주변의 고도제한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세종시청에서 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육군 제32보병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중재에 나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0만㎡ 규모의 연기비행장은 40여년 전 군 작전비행장으로 지어졌다. 군 조직개편 후 충남소방항공대가 사용하고, 간헐적으로 육군항공학교가 헬기 훈련비행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행장 인근 주민 2600여명은 2011년부터 항공소음과 진동 등을 호소하면서 비행장 이전을 주장해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는 고대 사회에서 신에게 수확의 감사를 드리는 제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농부들이 봄·여름 내내 땀방울로 일군 황금 들판에서 기쁨으로 수확하는 가을이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시름을 떨쳐버리고 축제를 맘껏 즐겨 보는 것이 어떨까. 한가위를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복을 받으시라고 덕담을 나누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만 없는 현실을 뻔히 알면서 한가롭게 웬 축제타령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겠다. 풀릴 것 같더니만 아직 얽혀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문제, 재원 문제로 복지공약은 줄어들고 세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 국민이 피곤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겠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이 가을에 우리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축제 수가 너무 많고, 축제마다 특색 없이 그 축제가 그 축제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소비적이고 전시적인 행사에 왜 예산을 쓰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게 볼 것만도 아니다. 1000개 정도 되는 우리나라 축제는 선진국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나아가 본격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축제정책을 편 지 20년이 채 안 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특색 있는 축제들도 많은 편이다. 물론 중복적이고 낭비적인 축제도 있다. 그러나 축제 하나 잘 키우면 주민화합과 국민화합, 지역 브랜드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그 효과가 웬만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다. 브라질 리우 삼바축제, 독일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영국 에든버러 잔치 등 외국의 유명축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도 보령머드축제나 금산인삼축제 등 그 경제적, 브랜드 가치적 효과가 입증된 축제가 꽤 많다. 축제를 소비적이고 전시적이라고 도매금으로 평가절하할 일이 아니다. 이번 가을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로 풍성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우리나라 대표축제인 전북의 김제지평선축제와 경남의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와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강원의 양양송이축제와 정선아리랑제, 경기의 수원화성문화제와 이천 쌀문화축제, 충남의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 전북의 순창장류축제와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전남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명량대첩축제, 경북의 영주풍기인삼축제, 경남의 산청한방약초축제, 제주의 올레걷기축제 등 그 수를 다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이 중에서도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지상군페스티벌은 주목할 만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군대를 소재로 한 병영훈련 체험, 헬기와 장갑차 탑승 체험, 모형전차 콘테스트, 군악 의장대 사열과 에어쇼는 물론 무기장비 전시 등 평상시에는 일반 국민이 접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규율과 통제로 상징되는 군이 민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독특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현대생활은 분주함 그 자체다. 미하일 엔데의 ‘모모’에서도 지적된 대로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단축된 시간만큼의 여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다음 스케줄에 함몰되어 가는 악순환의 위험 가운데서 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일탈의 기쁨을 누려보자. 쉼은 퇴보가 아니고 재생산의 원동력이다. 기약 없는 입시전쟁에 몰입된 우리의 젊은 자식들에게도 충전의 기회를 주자. 일단 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축제의 장 속으로 들어가 보고서 축제가 정말 낭비적인 몹쓸 것인지, 재생산과 가족 사랑을 촉진하는 활력소인지 직접 평가해 보자. 호이징가는 일찍이 인간을 ‘호모 루덴스’(놀이의 인간)로 표현하면서 우리 속에 잠재된 놀이 근성을 잘 집어내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축제를 즐기자.
  • 차기 상륙함 ‘천왕봉함’ 진수

    차기 상륙함 ‘천왕봉함’ 진수

    해군의 첫 번째 차기상륙함(LSTⅡ)인 천왕봉함이 11일 부산 한진중공업 독에서 진수됐다. 천왕봉함은 4500t급으로 유사시 상륙작전에 투입된다. 길이 126m, 폭 19m에 최대 속력은 23노트(시속 40㎞)이다. 완전무장한 1개 대대급 상륙 병력 300여명과 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상륙헬기 2대도 배 뒤편에 탑재된다. 평시에도 병력과 장비, 물자 수송, 신속대응전력 수송,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을 지원한다. 기존 상륙함보다 속력이 5노트 이상 빠르고, 병력도 100여명 더 많이 태울 수 있다. 또 상륙 작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륙작전지휘소가 신설됐고, 방탄설계적용구역과 방화 격벽이 강화돼 함정 생존력이 한층 높아졌다. 레이더와 함포 등 주요 장비의 국산화율은 96%에 이른다.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5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진수식에서 “천왕봉함은 입체상륙작전의 주요 전력으로서 기존 상륙함보다 기동성과 탑재능력 등 기본 성능이 월등히 향상돼 우리 군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이 한 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기밀폭로’ 매닝, 간첩죄 등 100년刑 위기

    ‘美 기밀폭로’ 매닝, 간첩죄 등 100년刑 위기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010년 4월 ‘부수적 살인’이란 제목의 39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파치 헬기 조종석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상은 2007년 7월 12일 바그다드 외곽 알아민 알타냐 지역에서 미군이 민간인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12명 이상을 사살한 내용으로, 미군이 극비에 부쳐 온 자료였다. 동영상 공개에 발칵 뒤집힌 미군은 곧바로 기밀 유출자 색출에 나섰고 두 달 뒤 이라크에 주둔하던 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을 체포했다. 미 군 검찰은 지난 3월 매닝을 ‘이적행위’를 포함한 22개 혐의로 기소했다. 바로 그 매닝 일병이 3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핵심 항목인 이적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았다. 종신형은 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간첩법 위반 등 다른 20개 혐의는 유죄 평결을 받아 100년이 넘는 중형을 받을 여지도 남아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데니스 린드 군사법원 판사(육군 중령)는 간첩법 위반과 반역죄, 컴퓨터 사기, 절도, 군(軍)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매닝은 3월에 열린 사전 심리에서 스스로 인정한 10개의 혐의로도 2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린드 판사가 형량을 높여 적용할 경우 매닝은 사실상 종신형이라 할 수 있는 10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앞서 군 검찰은 “매닝은 자신이 유출한 자료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적을 이롭게 할 목적으로 저지른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매닝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전쟁의 비극을 폭로한 것으로, 이적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론했다. 1987년에 태어난 매닝은 2007년 10월 육군에 입대해 이듬해 4월 정보분석 특기를 부여받고 제10보병사단에 배속됐다. 2009년 10월 이라크로 파병돼 2여단 소속으로 바그다드 인근 기지에 주둔하던 그는 미 비밀정보망에 접속해 얻은 기밀 70만건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매닝 일병 지지자 수십명은 포트미드 기지 인근에서 석방 촉구 시위를 벌였다. 위키리크스도 성명을 내고 “오늘 평결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위험한 국가안보 극단주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 자유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역시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닝의 폭로는 전쟁 범죄를 세상에 알리고 혁명을 촉발시켰으며 민주적 개혁을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급 고정관념 깨는 ‘화합형 리더’ 될게요

    계급 고정관념 깨는 ‘화합형 리더’ 될게요

    산림청 개청 이후 46년 만에 처음 정비직 항공사무관이 배출됐다. 주인공은 나영주(57·전문계약직 가급) 함양산림항공관리소 정비실장. 나 실장은 안동산림항공관리소장 경력경쟁채용에서 22일 최종 선발됐다. 이번 공모에는 산림청에서 조종사와 정비사 등 9명, 외부에서 25명 등 총 34명이 응시했다. 항공관리소장은 항공기 산불 진화와 병해충 방제, 항공안전 관리 등을 총괄한다. 항공기관·항공기체·운송용조종사 등의 자격증을 비롯해 항공정비사·항공기관사 등 자격증과 10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나 실장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24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신설된 산림청의 항공사무관은 현재 9개 항공관리소장을 포함해 총 10명(항공안전과장)이다. 행정직과 조종사가 각각 5명이다. 그동안 항공사무관 승진에서 정비직은 외면됐다. 조종사는 장교, 정비사는 부사관 출신이라는 식으로, 군대 계급이 사회에 적용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나 실장이 그동안 항공사무관에 도전하지 못한 이유다. 산림청이 변화를 시도하면서 도전의 기회가 왔다. 일반·별정·기능·계약·청원경찰·무기계약직 등 직렬이 다양한 항공관리소에 ‘화합형 리더’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산림청은 이를 받아들여 전문성과 조직화합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1992년 산림항공관리본부에 정비사로 채용된 나 실장은 군과 민간에서 근무, 전문성뿐 아니라 성실하고 동료에 대한 배려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나 실장은 “현장경험을 살려 항공기 안전 및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소장직은 지난 5월 산불을 끄고 되돌아가던 산림헬기가 인하댐에 추락하면서 인명사고를 낸 뒤 당시 소장이 직위해제됐고, 지금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면도 앞바다서 고교생 5명 실종

    안면도 앞바다서 고교생 5명 실종

    안면도의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5시 34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이병학(17)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학생 198명 중 80명이 보트 8대에 나눠 타고 훈련하던 중에 바다에서 보트를 기다리며 물놀이를 하던 학생 중 11명이 거센 물살과 파도에 휩쓸려 5명이 실종되고 6명이 구조됐다”면서 “당시 교관은 3명뿐이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학생들은 서산 중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교관들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인솔 교사들도 해수욕장에서 100여m쯤 떨어진 휴게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태안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정 4척, 잠수요원 등을 동원해 백사장 앞바다를 수색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실종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공주사대부고는 2학년 학생 198명을 데리고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이 캠프에 참가했다. 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