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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해일 대재앙] 구호품 쌓이는데 수송길 ‘막막’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이 2일로 1주일을 맞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전세계적 규모의 재앙으로 기록될 이번 참사에 대한 지원 및 구호 노력도 사상 유례없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구호물품들이 창고에 쌓이기만 할 뿐 실제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수송·전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파손된 도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반다 아체와 스리랑카에 하룻밤새 330㎜의 폭우가 내리는 등 구호대원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이재민들 “우리 모두 죽고 말 것” 피해 국가들에 대한 세계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이미 2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 약속은 대악몽 끝에 겨우 살아남은 이재민들에게는 그저 추상적인 숫자에 그칠 뿐이다. 반다 아체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방수천에 의지, 비를 피하고 있던 한 여인은 “이곳에 오면 식량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모두 헛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죽고 말 것”이라고 울먹였다. 문제는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물품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에게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하던 피해국가들의 도로·통신시설은 엄청난 지진 해일로 상당기간 복구가 힘들 만큼 파손됐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스리랑카의 공항들은 벌써부터 식량과 장비, 식수 등을 싣고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다 아체 공항은 이미 수용 한계에 달했으며 인근 메단 공항도 비행기들을 돌려보내야 할 형편이다. 파리에서 식수 정화시설을 싣고 1일 메단에 도착한 국제적십자사 소속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 콜롬보 공항에서도 도착한 화물기들이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구호물자 두고 이재민끼리 다툼도 그나마 군용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들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재민들에게 힘겹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재민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해 헬기가 도착할 때마다 생존자들이 구호물자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참상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이 헬기 20대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지만 더 많은 군 수송기와 수송선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코피아난 피해 지역 방문키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자카르타에서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아세안 초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한다. 유엔은 11일에도 제네바에서 구호기금 공여국 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한다. 이같은 회의에서 이번 구호 노력의 최대 장애 요인이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수송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 수송 방안이 찾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南총장 “해명하게 해달라”

    南총장 “해명하게 해달라”

    육군 장성 진급 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결과 발표와 육군측의 전면적인 반박이 이어진 24일 국방부 청사는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사안의 심각성 탓인지 오전 7시30분부터 차관보급 이상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군 검찰의 발표 내용과 향후 대책 등을 숙의했다. 군 검찰이 이날 내놓은 육군의 조직적인 진급비리 혐의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어서 육군 관계자들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각에서는 진급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의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곧바로 흘러나왔다. 육군측은 오전까지만 해도 군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한 입장 요청에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육군쪽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공식 반박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윤 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제를 지시했던 최근 언급을 거론하며 군 검찰의 수사 발표에 대한 육군측 해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일부에서는 나돌았다. 군 검찰의 발표는 공식적인 행위이지만, 육군측의 해명은 비공식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자이툰부대 격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 남 총장이 오후 1시쯤(한국시간) 중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윤 장관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육군이 해명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해 허락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육군측은 이날 브리핑에 군 검찰이 기소한 인사참모부 인사관리처장 이모 준장과 그의 상급자인 인사참모부장 윤모 소장 등 ‘중량급’을 내세워 적극 해명토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 장관이 “해당 장성이 나서면 모두 파면시키겠다.”며 강력하게 저지하면서 정훈공보실장(준장)과 영관급 인사 실무자가 해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육군측의 해명 브리핑이 신경이 쓰이는 듯 군 검찰이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국방부 신청사를 브리핑 장소로 제공하면서, 국방부 마크가 새겨진 배경도 가렸다. 한편 자이툰부대 방문을 마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남 총장은 군 검찰의 장성 진급 비리 의혹 사건 발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군 검찰 발표를 보고받았느냐.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간 뒤 헬기편으로 계룡대로 내려가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육군 즉각 반박…진위공방 치열할듯

    육군 즉각 반박…진위공방 치열할듯

    국방부 검찰단이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군 수뇌부의 개입 의혹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급 비리와 관련해 윗선의 지시를 받은 군 관계자들을 처벌하면서도, 정작 지시를 내린 당사자들에 대해서 처벌하지 않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말도 있다. 수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 검찰에 대한 대응을 자제해오던 육군이 이날 헬기까지 동원해 급거 상경, 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 양측간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군사법원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급 비리의 일부가 군 검찰 수사로 확인된 만큼,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억울한 탈락자들에 대한 구제나 재심사로 쏠린다. 일단 국방부는 재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이번 장성 진급 인사는 유효하다. 법률적인 자문을 받아본 결과 장성진급 인사를 재심의할 수 있는 법률적 요건이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진급비리가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당사자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결론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남 총장이 진급 심사를 앞두고 특정인들의 진급을 돕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진급 사전 내정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남 총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들은 “군의 조직생리상 검찰 발표대로 사전 내정이 사실이라면 인사권자인 남 총장이 미리 보고받고 지침을 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검찰 관계자는 현재 구속상태인 육본 진급계장 차모 중령의 수첩에 “3·15 OO님의 지시라는 표시와 함께 특정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진급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이를 지시한 OO님이 이번에 기소된 4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해 지시를 받은 사람만 처벌대상으로 삼았고, 정작 지시자는 처벌에서 제외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군 검찰은 상부의 개입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을 썼다. 육군 인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육군의 인사 시스템상 보이지 않는 손에서 (진급이) 좌우될 수 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합동조사단(헌병)이 장성 진급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괴문서의 출처와 관련해 벌이고 있는 수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사가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2005 전문대 입시] 웨딩매니지먼트·이종격투기과등 다양

    올해도 전문대들은 사회변화와 산업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톡톡 튀는 이색학과를 대거 신설했다. 경북과학대 사회체육계열은 이종격투기 전공을 개설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 무술인 및 지도자 양성이 목적이다. 대경대는 맞선을 주선하는 커플매니저, 결혼 준비를 대행하는 웨딩플래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이를 양성하는 웨딩매니지먼트과를 만들었다. 만남 주선부터 결혼식 기획, 피로연, 신혼여행, 주택마련에 이르기까지 결혼 준비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명품 관련 학과도 눈에 띈다. 동서울대 시계주얼리과는 명품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보석과 시계의 국내 개발과 창업을 위해 신설됐다. 보석·시계 디자인에서 가공까지 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교육을 받게 된다. 선린대는 국내 상류층의 소비가 고급 꽃장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각광받는 직업인 플로리스트(화훼디자이너) 교육을 위해 플라워디자인과를 개설했다. 졸업 후 꽃디자이너, 그린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례장식가, 원예치료사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다. 첨단기술과 관련해서는 극동정보대 로봇디자인과가 눈에 띈다. 산업용 로봇 디자인이 인간공존형으로 변화함에 따른 로봇디자이너를 키우기 위한 곳이다. 디지털 관련 학과도 여럿 신설됐다. 장안대 디지털스토리텔링과는 온라인상의 영화·방송·게임·애니메이션·출판·만화 산업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한다. 졸업 후 각종 문화 콘텐츠 산업의 시나리오 작가, 온라인 학습 사이트 교사 및 콘텐츠 개발자, 온라인 기업홍보자로 취업할 수 있다. 대구미래대 모바일컨텐츠과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인 모바일 산업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개설됐다. 학과 과정은 휴대전화 벨소리, 노래방, 캐릭터, 아바타 등 모바일 콘텐츠와 모바일게임 개발, 포털사이트 구축 등 엔지니어 부분 전반에 걸쳐 있다. 창신대 헬기정비과와 구미1대의 특수건설장비과는 육군본부와 학·군제휴 협약에 의해 문을 연 학과다. 각 헬리콥터와 전투장비·건설장비 정비기술을 배워 졸업 후 군무원이나 방위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순천제일대는 전국 최초로 해동검도학과를 신설했다. 해동검도와 경호무술을 접목해 교육을 실시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軍 ‘e메일 괴소문’ 조사 착수

    이달 중순 대통령 전용헬기(VH-X)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특정업체가 이미 선정됐는 내용의 괴소문이 나돌아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주로 이메일을 통해 군 당국자들과 언론사 등에 전달되고 있는 괴소문은 한국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압력을 받아 사업자를 미국 업체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요체다. 미국 헬기 내장 전문업체인 ‘헤리티지 에비에이션사’의 명의로 작성된 이메일에는 “한국 공군이 대통령 전용기로 시콜스키사의 S-92를 결정했으며, 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는 2006년 말까지 인도될 것이다.1억 500만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국방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남겨두고 있지만 한국 공군에서는 이미 결정됐다.”고 돼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최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아셈회의에서 노 대통령에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공군의 결정은 노 대통령이 칠레에서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며 미국의 ‘압력설’을 거론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공군은 “아직까지 기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 원장환 획득정책관은 “사실무근으로, 특정업체에 불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음해성 투서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 헬기 도입사업은 1991년 도입된 미국 시콜스키의 VH-60 헬기가 교환주기(10년)를 넘김에 따라 1275억원을 들여 전용헬기 1개 편대(3대)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시콜스키의 S-92와 영국ㆍ이탈리아 합작사의 EH-101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콜롬비아 반군 부시 암살기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방문 도중 반군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암살계획에 노출됐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CNN과 AP는 부시 대통령이 칠레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난 22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를 방문했을 당시 FARC가 암살을 시도할 것이라는 첩보를 콜롬비아 정부가 사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시 1만 5000명의 콜롬비아 군 경찰과 미군 병력, 대통령 특별경호대와 함께 무장 헬기, 해군 함정이 총동원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철벽 경호’를 펼쳤으며 결국 아무런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르헤 알베르토 우리베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방문중 어떠한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군이 전면 경계 태세에 돌입해 있었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암살첩보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짐 모렐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부시 대통령 여행시 대통령 특별경호대가 현장의 보안 관리들과 완벽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별경호대는 “특정한 위협이나 경호 정보 및 방법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콜롬비아를 4시간 정도 방문,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만나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 거래와 테러 방지 노력을 치하한 뒤 귀국했다. dawn@seoul.co.kr
  • 日 방위정책, 中대응체제 강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방위정책이 러시아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체제로 본격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4일 일본의 중장기 방위정책을 결정할 ‘방위계획 대강’ 개정안에서 이런 방향으로 육상자위대 병력이 재배치되고,‘기동성’을 중시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반도와 중국, 타이완 정세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키나와 제1 혼성단(정원 1800명)과 시코쿠의 제2 혼성단(2000명)을 각각 3000여명 규모의 여단으로 승격한다. 오키나와 병력 강화는 중국을 상정한 대응체제로 풀이됐다. 반면 러시아와 이웃한 홋카이도의 제11사단(7200명)은 여단 규모로 축소, 개편한다. 소련의 붕괴에 따른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체 육상자위대의 경우 전국의 사단과 여단을 본격 침투에 대비한 기간부대와 즉응ㆍ기동성을 중시한 부대, 시가지전투 주력부대 등으로 분류한다. 방위청장관 직할의 ‘중앙즉응집단’(4800명)을 수도권에 창설한다. 그 아래에는 유사시나 테러 발생시 헬기를 투입하는 긴급즉응연대, 해외파견 업무를 지원하는 국제활동교육대, 테러 대처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작전군 등을 두기로 했다. 항공자위대는 북부 햐쿠리기지의 F15전투기 부대를 최남단 오키나와 나하기지의 F4요격전투기 비행대로 옮겨 통합, 해외 파견 등에 대비한 장거리 대량 수송능력을 끌어올린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부대는 미사일방어체제(MD) 도입에 대처하는 ‘방공 주력’과 부대 수송 등에 역점을 둔 ‘헬기운용 주력’으로 나눠 운용한다. taein@seoul.co.kr
  • [새광고] 63빌딩 헬기 촬영… 열정 전달

    ‘2등은 시끄럽다.’는 광고로 눈길을 끈 대한생명이 이번에는 직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뜨겁다.’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자막에 컴퓨터그래픽을 입혀 열기가 느껴지도록 했고, 군 당국의 허가를 얻어 헬기에서 63빌딩을 찍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1차 광고에 나왔던 클래식 버전의 배경음악은 힙합리듬으로 편곡됐다.
  • “軍작전기록 빠져 이의신청할것”

    “군 작전기록이 공개대상에서 제외되면 12·12 및 5·18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없습니다.” 정동년(61)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은 12일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핵심 정보가 공개대상에서 빠진 것이 명백한 만큼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80년 5·18사건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신군부로부터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하다 1982년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 그는 “사건 기록 30만쪽 모두를 원했지만 검찰은 핵심 내용은 다 빼버린 7만쪽만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검찰이 5·18사건의 진상을 숨기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군 작전기록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5·18 당시 국가가 광주 시민들에게 어떻게 피해를 입혔는지 구체적인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당시 진압군은 헬기에서 시민들에게 기관총으로 사격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광주 시민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것은 당시 비행일지만 보면 간단히 진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라파트 끝내 지다…12일 카이로서 장례식

    아라파트 끝내 지다…12일 카이로서 장례식

    |파리 함혜리특파원|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의 상징 야세르 아라파트(75)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 오전 프랑스의 군 병원에서 타계했다. 지난 40여년간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이끌어 온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하면서 팔레스타인의 권력구도와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 중동지역은 한동안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파리 외곽의 페르시 군병원 크리스티앙 에스트리포 대변인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프랑스 클라마르의 페르시 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리포 대변인은 “프랑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아라파트 수반의 구체적 사망 원인은 밝힐 수 없다.”고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라카트 내각장관은 라말라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라우히 파투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은 이날 정오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수반 대행에 취임, 차기 수반이 선출되기 전까지 향후 60일 동안 수반직을 대행한다. 또 강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도 이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직을 승계,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야세르 아베드 랍보 PLO 집행위원은 “앞으로 40일간을 아라파트 수반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페르시 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아라파트 수반은 1주일 뒤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연명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유지해 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의 시신이 프랑스를 떠나기에 앞서 병원을 찾아 애도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주검을 접하게 돼 슬프다.”면서 “팔레스타인 국민과 아라파트 수반 유족에 심심한 위로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세계는 앞으로도 중동평화 로드맵 실행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지속적 평화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군헬기로 파리 교외의 군기지 공항으로 옮겨져 영결식을 마친 뒤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했다. 장례식은 12일 카이로에서 치러지며, 시신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무카타)에 매장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해군잠수정 침몰 4명 실종 구명조끼 안입어 희생 컸다

    해군잠수정 침몰 4명 실종 구명조끼 안입어 희생 컸다

    동해상에서 대(對)침투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훈련용 선박 1척이 침몰,부사관 4명이 실종됐다. 특히 실종된 승조원 대부분은 훈련 당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져,군 기강해이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군 작전사령부 소속 특수훈련용 7t급 소형 선박 1척이 12일 밤 11시52분쯤 울산 동방 37㎞ 해역에서 지ㆍ해ㆍ공 합동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던 도중 갑자기 침몰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은 사고 선박이 무선으로 보내온 구조 요청을 받고 주변에서 함께 작전 중이던 고속정을 급파했으나,승조원 5명 중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김경석(24) 하사만 구조했다.육군 김광우(36) 상사,해군 이기주(34)·양영식(33)·오길영(31) 중사 등 4명은 실종된 상태다.이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면 김 하사와 함께 일부라도 구조가 가능했다는 얘기다. 사고 선박은 1998년 침투한 북한 반(半)잠수정과 비슷한 형태로 특수 제작된 것으로,우리 군과 경찰의 식별 및 탐색,격침 능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 해역 곳곳을 옮겨다니며 가상 대침투 훈련에 투입돼 왔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상초계기(P-3C)와 대잠 헬기(LYNX) 등을 투입,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해군은 사고 선박으로부터 “기관이 고장나 해수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의 무선 교신이 함께 훈련 중이던 모함(母艦)에 접수된 점에 비춰 기관고장으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대부분 실종자들이 사고 당시 구명조끼 등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장구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무리하게 훈련에 임한 것도 실종자가 많아진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해군은 당초 이날 밤 10시까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수심 144m에 달하는 사고 해역의 파고가 2m로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돼 훈련시간을 1시간 단축해 밤 9시쯤 훈련을 끝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美 다연장로켓부대·대포병레이더 등 잔류

    美 다연장로켓부대·대포병레이더 등 잔류

    주한미군 1만 2500명이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08년 9월까지 한반도에서 철수한다. 그러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다연장로켓(MLRS) 2개 대대와 대포병레이더(ANTPQ) 등 대화력전 전력은 남는다. 북한 특수전부대의 침투와 기갑사단의 남하를 저지할 아파치 헬기 3개 대대 가운데 1개 대대는 철수하되,잔류부대가 운용할 헬기는 최신 롱보(델타형) 아파치로 교체해 화력이 크게 보강된다. 한국과 미국은 6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주한미군 감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라크로 이미 차출된 미 2사단 병력 3600명을 포함,연내에 5000명이 1단계로 철수한다.이어 2단계로 2005년과 2006년 각각 3000명과 2000명이,3단계로 2007∼2008년 9월말 2500명이 추가로 나간다. 철수 완료 이후 2009년부터 주한미군은 2만 5000명선으로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 기밀상 철수하는 미군 부대를 명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추진하는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 등 가변요소가 있어 앞으로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1단계로는 지난 8월 한국군에 임무를 넘겨준 후방지역의 화생방 방어부대와 일부 전투부대 등이 연내 한국을 떠난다.2단계와 3단계로 떠나는 병력도 일부 전투부대 및 한국군에 임무를 넘겨주는 부대,지원부대 등이 중심이다. 감축 규모가 1000여명인 공군에서는 우리 군이 인수받기로 한 기상관측 및 정비 분야 인력이 철수하며 전투병력은 그대로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미 2사단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와 야포 등 주요 전투장비들은 한반도에 그대로 두고 유사시 투입되는 병력이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김숙 북미국장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주둔 일정 연장 등의 문제가 이번 협상과 연계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협상기간 중 일정 재조정에 관한 것 이외의 어떠한 반대급부도 고려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3박4일 ‘파발마 작전’ 성공까지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3박4일 ‘파발마 작전’ 성공까지

    한국군 자이툰부대 본대 마지막 조가 22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안착,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3일 선발대를 시작으로 중간경유지인 쿠웨이트를 떠났던 자이툰부대원과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했던 서희·제마부대원 등 총 2800명이 최종 파병지인 아르빌에 모두 도착한 것. 국방부는 그동안 부대원의 안전을 이유로 비공개해 왔던 자이툰부대의 이동작전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군수물자 하역·기지 이동이 첫 임무 지난 2월 창설된 자이툰부대는 파병 찬반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8월3일 새벽 장병들의 안전을 이유로 출국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서울공항을 출발,쿠웨이트내 미군기지인 캠프 버지니아로 떠났다. 차량과 물자 등 군수물자는 앞서 7월1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실려 쿠웨이트로 떠났다.자이툰부대의 첫번째 임무는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에 도착한 군수물자를 하역해 캠프 버지니아로 옮기는 것.450대의 차량과 컨테이너 245개를 사흘 밤낮에 걸쳐 캠프 버지니아까지 수송을 마쳤다. 하지만 아르빌까지 지상이동이 가장 위험한 점을 감안해 매일 새벽 3시에 기상해 2시간 동안 차량 주행훈련을 반복했다. ●피 말린 ‘파발마 작전’ 군 당국이 당초 예상한 대로 쿠웨이트의 주둔지인 캠프 버지니아에서 아르빌까지 1115㎞ 구간이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이동구간이었다. 특히 자이툰부대의 이동구간이 미군의 주보급로와 겹치는 바람에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적대행위가 이어지고 있었다.하지만 상황이 나쁘다고 마냥 대기할 수도 없어 3일 드디어 지상 이동작전을 개시하기로 했다.작전명은 ‘파발마’.고통받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3일 새벽 3시.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자이툰부대 1제대 대원들이 차량 엔진에 경쾌한 시동을 걸며 쿠웨이트 밤하늘을 갈랐다.2시간여 만에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지대에 도착한 대원들은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떼운뒤 곧바로 국경을 넘었다.한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9시간을 달린 끝에 오후 2시쯤 이라크내 첫 기착지인 캠프 세다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 아파치헬기 공중 엄호 작전 2일째인 4일에는 6시간에 걸쳐 비포장도로를 달린 끝에 이라크 중부 캠프 스케니아에 도착했다. 중간에 저항세력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급조폭발물(IED)이 발견되는 바람에 한밤중에 모든 이동차량들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불을 끈 채 20여분간 기다리는 초조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동간 지상에서는 장갑차와 미군의 방탄차량인 ‘험비’가 엄호를 했으며, 하늘에서는 아파치헬기가 엄호했다.특히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서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차량들의 현지 이동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아무 사고없이 마지막 3제대 부대원들이 아르빌에 안착한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군 수뇌부는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책진단] 천성산터널·새만금·원전센터…줄줄이 재검토 ‘오리무중’

    국무총리실이 집중 관리 중인,사회갈등 과제에 포함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터널과 새만금간척사업,부안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등 상당수 국책사업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정부가 최근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줄줄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사업을 담당하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사실상 손을 놓아 갈등만 커지고 있다. 천성산 터널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부가 지난해 7월 찬반 인사가 동수로 참여하는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노선 고수로 결론내렸지만 최근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는 15일 후보지 예비신청 마감일을 앞둔 원전센터 유치도 신청서를 냈던 7개 시·군 10개 지역이 잇따라 유치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지난 9일에는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주춤하던 주민갈등도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됐다.강현욱 전북지사는 지난 7일 “정부가 다른 유치·청원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예비신청을 유도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원전센터사업에 관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새만금 간척사업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당초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중 새만금 소송 결심공판을 열어 환경단체와 농림부,전라북도 등에 조정을 권고할 예정이었지만 공판이 11월로 연기됐다.이에 따라 조정결정도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아울러 국무총리실이 해양수산부에 광양항 개발 재검토를 권고했고,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도 감사원의 권고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결론짓기로 한 한탄강댐도 강원도가 반발하고 있고,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잇단 국책사업 재검토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지난해 사패산터널의 경우 ‘공론조사’ 등을 이유로 3개월간 예산만 낭비하며 시간을 끌다 불교계 설득을 통해 해결했다.”면서 “이미 지난해 정부내에서 결론이 내려진 천성산 공사의 중단은 다른 국책사업에도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과거에는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나 주민들과 물밑 해결에 적극 나섰지만 이제는 구악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몸을 사린다.”면서 “국책사업의 경우 환경훼손과 주민반발이 불가피한 만큼 사실상 ‘백지화냐 추진이냐.’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美 나자프 총공세 임박

    지난 6월 휴전 합의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이라크 시아파의 무장봉기가 출범 두 달째로 접어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의 최대 시련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군이 10일 나자프 주민들에 대피를 촉구,나자프에 대한 총공세 준비에 들어갔다.시아파의 성지 나자프를 중심으로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남부의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을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시아파의 저항 격화로 치안 안정과 경제 회복을 내건 알라위 정부는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05년 1월 실시할 예정인 총선이 위협받고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도 파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드르 “마지막까지 결사항전” 시아파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한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9일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매일매일 더욱 강화될 것이다.우리의 요구는 미 점령군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다.우리는 독립한,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이라크를 건설하기를 원할 뿐이다.”면서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다할 때까지 나자프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지난 8일 나자프를 전격방문해 메흐디 민병대에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촉구한 알라위 총리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미군이 10일 헬기를 동원,메흐디 민병대원들이 은거해 있는 공동묘지를 공격하는 등 나자프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연 6일째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미국은 메흐디 민병대원 360여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으나 민병대측에선 이같은 피해 규모를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면서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는 지난 봄까지 반미 저항의 대표지역이던 팔루자 대신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저항은 그러나 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9일에는 사드르시티에 대해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6시간의 통금령이 내려지기도 했다.특히 메흐디 민병대가 처음으로 석유산업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이라크 남부에서의 석유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메흐디군, 석유시설 첫 공격 이라크 중남부 5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던 폴란드군은 9일 저항이 격화됨에 따라 나자프와 카디시야 등 2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미 해병에 넘겼다고 밝혔다.미군은 이에 따라 나자프 등지에서 폴란드군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미군이 나자프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총공세를 앞두고 주민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내 반미 감정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미군의 통제권이 확대된 데다 총공세까지 이어지면 미군에 대한 시아파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이라크사태는 끝없는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위대 해외파병 강화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6년 ‘국제임무대기부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일 방위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 계획이 실현되면 일본은 1300여명 규모의 자위대 부대를 세계 2곳에 동시 파견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고 신문은 전했다.방위청은 치안유지와 정전감시 같은 유엔평화유지군(PKF)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PKF대대와 부대편성 등을 지도하는 PKO(유엔평화유지활동)센터로 구성되는 방위청장관 직할의 ‘국제임무 대기부대’를 신설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시설 건설과 급수 등 인도지원 명목의 ‘후방지원부대’의 신설과 헬기 비행대를 보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주한미군 연내 6000명 감축

    내년 말까지 감축될 주한미군 1만 2500명 중 6000명 정도가 올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또 주한 미 2사단의 핵심 전력으로 현재 1900여명 규모인 1여단은 4000여명으로 증강돼 첨단 네트워크전 개념의 ‘행동부대(UA·Unit Of Action)’로 개편될 전망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 등의 자리를 통해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한국측에 전달했다.하지만 미측은 한국에 추후 잔류하게 될 부대의 규모 등을 알려왔을 뿐,실제로 감축할 부대나 병력 수는 명시하지 않아 정확한 감축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의 경우 잦은 편제 변경과 병력의 전출입 등으로 전체 병력 수(3만 7500명 수준)가 많게는 2000명까지 편차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미측 태도로 볼 때 내년 말까지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는 기존 입장이 매우 강경해 감축시기 연기를 희망하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한·미 양국은 이르면 이달 제11차 FOTA회의를 통해 감축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 당국이 추정하는 감축 내역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중 이라크에 차출되는 2사단 2여단(3600여명) 이외에 2사단 예하 M-109A6(팔라딘) 자주포 대대를 포함,6000여명을 올해 한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 온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침투 저지 임무를 한국측에 넘겨주기로 한 기존 FOTA합의에 따라 1개 AH-64D 아파치 공격용 헬기대대를 줄이고,북한의 전방배치 장거리포 등에 대응하는 2사단 포병여단 소속 다연장로켓포(MLRS) 부대는 2개 대대 중 1개 대대를 내년 중 철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측은 미군 감축에 따른 전력보강 차원에서 2사단의 핵심 전투부대인 1여단을 내년 초까지 4000여명으로 늘려 첨단 네트워크망을 통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유기적으로 작전을 하는 ‘행동부대(UA)’로 개편할 계획이다. M-1A1(에이브럼스) 전차 등 기갑부대가 주력인 1여단에는 포병·공병부대 등이 통폐합될 뿐 아니라 첨단 지휘정보시스템(C4I)에 따라 전투력도 크게 강화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 (5) 주한미군 감축

    지난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최근 미측이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감축 세부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2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제 협상 초입에 놓인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협상을 막 끝낸 용산기지 이전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들을 놓고 대담을 가졌다.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을 정리해 보면. 김영호 교수 9·11 이후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비롯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다.무엇보다 주한미군 이전의 직접적 요인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에서 미군의 군사적 수요가 발생한 때문이다.미국내에서도 예비군보다는 주한미군을 차출해서 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철기 교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은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군 혁신차원에 따른 것으로,이라크의 상황 악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이는 9·11 훨씬 이전부터 준비됐다.클린턴 행정부 때도 3단계 감축안이 있었고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 미국이 요청한 파병 병력은 폴란드형의 경보병 전투사단이다.우리는 3600여명을 보내기로 했는데 숫자는 충족됐으나,전투 부대의 성격을 충족하지 못해 주한미 2사단 차출을 막을 수 있는 레버리지가 적었다. 안보공백 문제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미국은 문제 없다는데,우리가 더 걱정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표현대로 국민총생산(GNP) 차이가 40배이고,충분히 전쟁 억지력이 있다.예전에도 여러 차례 감축이 있었다.반면 그간 군사력 증강,남북관계 진전 등을 생각할 때 안보환경은 엄청나게 개선됐다.한반도 전쟁위기는 군사력 열세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가장 가능성 있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는 휴전선을 넘어오는 전면 남침이 아니고,미국이 선제 공격하고 북한이 반격해서 일어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 않나.주한 미군 감축이 도리어 군사적 안정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교수 중요한 것은 안보문화인 것 같다.주한미군은 안보문화에 중요한 축을 형성해왔다.그 문화 위에 안보정책이 서있다.갑자기 감축 결정이 나오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감축의 공백은 군사력으로 메울 수 있겠지만,국민의 우려는 논의과정에서 혹시 한·미동맹 건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감축을 알려왔을 때 정부는 이를 공론화했어야 했는데 4월 총선 때문에 쉬쉬해오지 않았나. 이 교수 안보 위기감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먼저 조성해왔다.주한미군의 필요성이나 고정관념도 그런 데서 비롯됐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가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있다.마치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겨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듯 말하는 것이 문제다.세계 전략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미국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런다고 주장하는 게 도리어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다.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계 자체도 달라지고 시각도 변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 결과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전면적으로 재협상해야 한다.평등하지 못하다.한·미관계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비용도 엄청나다.어떻게 감당하나.국민적 반감으로 오히려 한·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 주한미군 이전문제는 한·미 방위조약에 나와 있다.부동산 등 비용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의 한면일 뿐이다.한미동맹이 주는 무형의 이익은 훨씬 크다.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교수 한·미 방위조약상 토지제공 의무는 있지만 주둔비용까지 댈 필요는 없다.방위비 분담금 자체가 불평등한 것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위배된다.주둔비용은 미국 부담이다. 또한 감축 시기를 1∼2년 늦추기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않았나 우려한다.용산기지 이전 비용 등에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문제였다. 김 교수 협상이라고 하는 게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동맹 균열의 징후가 보이는 것은 전략적 비전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돈,병력 문제는 대단히 부차적인 문제다.한미 연합방위체제에서 대북 억지력은 3만 7000명 주한미군이 아니라 유사시 70만 병력이 증원될 수 있다는 측면에 있다.그런 신뢰감이 양국에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이 교수 사실 그간 한·미간에는 협상이라는 게 없었다.이제서야 협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마찰이 생길 수 있고 당연한 것이다.미래지향적인 관계 재정립에서 나오는 불가피함이다.미군이 생각하는 주한미군, 한·미동맹의 성격과 역할은 과거와는 다르게 바뀌고 있다.주한미군 개편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본다.이제는 대북억지력이 아니고 미국의 세계전략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주한미군이 오산·평택으로 모이는 이유가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편이성’ 때문이다.한국 주둔군이 대(對)중국 군사작전에 동원되고 미군이 한국의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과의 군사대립을 의미하고 안보상황 악화를 의미한다.특히 미사일 방어전략(MD),정보무기 등 반입에 대해 중국이 긴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안보상황도 악화되는 중이다. 김 교수 한·미관계는 힘의 차이에 따른 비대칭적 동맹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의견이 상대방에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관철되지만은 않았다.미국 중심의 동맹권은 컨센서스를 중시해왔다.일례로 냉전 말기 미국이 소련을 더 빨리 압박했다면 더 빨리 붕괴했을 것이지만,미국은 동맹권의 분열을 우려해 그런 정책을 쓰지 않았다. 이 교수 한·미 관계악화와 관련, 미국내에서도 ‘미국 책임론’이 일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동맹국을 협박하는 일방주의 정책으로 동맹을 해쳤다는 표현도 썼다.한국의 변화한 모습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크 파병만 해도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이 높지만,그럼에도 ‘해코지 당할까봐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이런 게 동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파병해서 사고 나면 오히려 반미감정이 더 악화된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어떻게 보나. 김 교수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닉슨독트린을 통해서 우리에게 요구했다.노무현 정권의 자주국방은 처음부터 탈미적 성격이 강했다. 한·미동맹의 틀을 깬 상태에서의 자주국방은 주변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어렵다.기분은 좋지만 현실성이 없다.협력적 자주국방,이건 수사적이다.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뭔지,아직까지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지 않나.예를 들어 국제테러와 관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향후 안보레짐으로 발전할 것이다.예전에 대영제국이 해적을 잡듯,테러집단에 살상무기가 건네질 때 미국이 해상을 봉쇄해서 다 찾아내겠다는 것이다.당장 북한이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이럴 경우 한·미간 어떤 입장을 갖고 대처할 것인지….담벼락에 양다리 걸치고 어정쩡하게 있는 것 같다.한·미동맹 틀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해야 한다.국방지도자가 할 일은 전략적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이 교수 자주국방은 의존적 국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인데 어떻게 ‘협력적’이면서 ‘자주적인’ 국방이 가능하겠나.국방은 적정한 군사력 보유도 중요하지만 안보환경 개선도 중요하다.아무리 투자해도 러시아나 중국을 필적할 군사력을 갖긴 어렵고,또한 불필요하다.도리어 주한미군은 주변국가들과의 관계손상과 안보환경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협력적 자주국방을 명분으로 군비를 증강하는 방향 자체가 올바른가 생각해봐야 한다.다목적 헬기나 공격용 헬기구입이 다시 거론된다.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성격 변화의 틀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미국의 세계,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에 종속되고 공고하게 편입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국방비 증액이 문제인가. 이 교수 우리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탱크나 헬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다.미사일과 장사정포 문제는 아무리 투자해도 해결할 수 없다.안보환경의 개선이 나갈 방향이다.국방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김대중 정권은 군 개혁위원회에서 계획을 했다.실현되진 않았지만,나름의 목표가 있었다.지금은 그런 목표도 없이 방만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군비 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군 개혁의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 교수 국방부 자체가 청사진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체계가 바뀌었는데 국방부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국내 총생산(GDP) 3.2% 투자가 자체 요구이지만,국민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청사진을 내놓고 소요예산 등을 설명해야 한다.연구·개발(R&D)에 얼마 등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seoul.co.kr
  • 자이툰 물자수송 ‘광개토함’이 호위

    이라크 무장단체가 미국의 군수물자를 나르는 주요 국가 선박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물자 수송작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장비와 군수 물자에 대한 해상 수송이 시작되기 직전 선박 테러경고가 나옴에 따라,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수송작전계획을 면밀하게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군 당국은 물자 수송의 경우 부산∼쿠웨이트간 해상로(1만 1300여㎞)보다는 쿠웨이트∼아르빌간 육로(1150㎞)에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었다.우리 병력이 물자와 장비 등을 차량에 싣고 이동해야 할 이라크내 주요 도로 주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육상이 아닌 해상 수송로에서도 만만치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총 5000여t에 이르는 군수 물자는 지난 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선적을 시작했으며,25∼30일간의 항해 끝에 8월 중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하지만 테러공격에 대비해 출항 날짜는 철저하게 보안에 부치고 있다. 군 당국은 테러범들이 해상에서 수송선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에 호위작전을 맡길 방침이다. 구축함은 ‘하푼’ 함대함미사일과 ‘시 스패로’ 함대공미사일,슈퍼링스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중폭파와 대(對) 테러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한 해군의 최정예 특수전 여단(UDT/SEAL)소속 요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테러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이들은 헬기에서 밧줄을 이용해 수송선 갑판에 내려 해당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은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필리핀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들이 알 카에다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말라카 해협 등지에서 테러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수송선에도 특수전 요원들을 승선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해외무관 등을 통해 수송선이 지나는 인근 국가의 해군 및 해상 치안기관과 24시간 연락·협력이 가능한 비상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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