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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 운동」 진압작전 관련/서훈·표창자 명단공개/민주당

    ◎의원 2명·현역장성 3명 포함 민주당은 4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작전과 관련해 훈·포장및 표창을 받은 77명및 2개진압부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은 민주당의 김병오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일 권령해 국방장관에게 발송한 서면질의에 대해 국방부가 회신해 온 것이다. 훈·포장및 표창을 받은 당시 장성급은 모두 5명으로 정호용 특전사령관(현 민자의원)박준병 20사단장(현 민자의원)최세창 제3특전여단장(전 국방장관)등 3명이 충무무공훈장을,최웅 제11특전여단장(주폴란드대사)신우식 제7특전여단장등 2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현재 복무중인 13명중 장성급은 육본인사운영감 임수원준장(당시 3특전여단 대대장)이 화랑무공훈장,15사단장 이종규소장(당시 20사단 대대장)이 무공포장,하사관학교장 권승만준장(당시 7특전여단 대대장)이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충정작전부대였던 특전사령부와 제20사단은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훈·포장및 표창을 받은 77명중에는 당시 장성급 3명,장교 24명,하사관및사병 48명등 군인 75명이외에 군무원·경찰관 각1명씩이 포함되어 있다. 군인 75명 가운데 ▲장교 3명과 하사관및 사병 20명은 당시 진압작전과정에서 사망했고 ▲39명은 전역했으며 ▲나머지 13명은 현재 장성 3명,영관급장교 8명,하사관 2명으로 복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 20년만의 「문민국방장관」 이수휴씨(만나고 싶었습니다)

    ◎“장병들 열악한 환경서 고생”/지출요인 많아 국방비 축소 곤란/장기복무군인 관사 확충 최우선 지난 73년 최광수차관이후 20년만에 처음인 「문민국방차관」.지난 3월5일 부임후 3개월동안 낯선 「군사문화」에 접해온 이수휴국방부차관은 지금 누구보다 더 군을 잘 이해하게 됐다. 이차관은 『재무부에 근무할땐 국방예산을 줄여 경제건설에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정작 국방현실을 보니 어려움이 많더라』고 말하면서 『예산집행의 효율을 어떻게 높여야 할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차관은 『대부분의 국군장병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밖에서 군을 보는 시각을 의식한 듯 『과거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비롯된 좋지않은 점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99.9%의 선량한 군인들의 명예나 사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군을 바로 이해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62년 서울상대 재학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차관은 63년 육군상병으로 제대한뒤 65년부터 28년간 재무부에서만 근무한 재정통.빈틈없는 일처리로 「대추나무 방망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이차관이 문민정부의 국방차관으로 기용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를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관련지어 생각했었다. ­문민정부의 국방차관으로서 국방정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적정수준의 전력유지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한다고 봅니다.냉전체제가 붕괴됐다고는 하나 한반도에선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은 꼭 유지해야 합니다.문제는 그 전력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유지하느냐이지요.전력유지는 장비현대화만 갖고 되지 않습니다. 특히 중간계층의 장기복무 직업군인들이 신이 나서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그래야만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15만 장기복무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후생복지대책을 확대시켜야 한다는 이야기 같은데…. ▲군인만의 특수한 근무조건을 감안한 복지증진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직업군인용 관사와 도시지역 군인자녀들의 기숙사 마련을 위해 내년 예산에서 이에관한 재원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군에서도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기피현상이 심합니다.이런 저런 이유로 조기예편하려는 중간간부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군인만의 보수개선은 어려운 만큼 근무조건이라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최근 일부 국민들은 군을 좋지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과거에 일부 군인들이 권력지향적 이미지를 많이 남기다보니 결과적으로 군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남겼다고 봅니다.이제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군도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군의 모습을 올바로 보아야 합니다. ­이른바 정치군인들에 대한 전역조치가 최근 잇따랐습니다.이런일은 앞으로도 더 있을 것인지. ▲정치인맥제거와 관련된 인사는 모두 끝났습니다.더이상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율곡사업(군전력증강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중인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솔직히 시정해 나갈것입니다.과거 율곡사업에 잘못된게 있으면 정밀감사를 받아야 하며 어떤 자료라도 모두 제공하겠다는 것이 장관의 방침입니다. 이차관은 한미간 방위비분담 문제에 이르자 『점진적으로 우리의 분담액을 늘려야 한다는 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적정수준의 분담을 위해 한미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반군인」이 다된듯 긴장감마저 풍기는 이차관은 『이제는 군인의 참모습을 바로봐야 할 때』라고 몇번이나 힘주어 말했다.
  • 동원·소집훈련중 사상예비군/현역병과 동일한 보상

    ◎행정쇄신위 건의… 소규모 건축업자 자격제로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9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제6차회의를 열고 병역법을 개정,병력동원 또는 훈련소집으로 수송중에 사망또는 상해를 입은 예비군에 대해서도 군복무중 사망·상해와 동일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키로 하는 등 행정쇄신과제35건을 의결,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와함께 3년마다 발급하는 신규건설업 면허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지금까지 건축주만 할 수 있던 2백㎡이하의 소규모 건축공사를 건축업자가 시행할 수 있도록 「소규모 건축공사 시행자 자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별로 건축기준이 불균형한 점을 고치기 위해 건축허가권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갖도록 하되 건축허가수수료등 주요 건축기준은 특별시및 직할시건축조례로 정해 같은 시지역의 건축기준을 통일키로 했다. 이밖에 행정쇄신위가 의결한 주요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 ▲특정국가여행및 경제교류관련 규제완화=해외자유여행 범위를 늘리고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17개국인 특정국가를 중국·라오스·캄보디아·쿠바등 4개국으로 축소하고 북방경제교류 관련규제는 이들 4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대해 완전 철폐. ▲석유류 정량거래 확립=석유판매업소의 석유정량 거래기준을 설정하고 필요시 계량용기사용을 의무화. ▲병력동원훈련소집 입영절차개선=60㎞이내 집단수송 대상 예비군은 개별입영토록 전환하고 입영시간도 상오8시에서 10시로 조정. ▲국외거주 병역의무자 병역면탈예방=국외거주 미귀국자와 귀국보증인에 대한 행정제재를 강화해 미귀국자는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고 보증인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징수.
  • ROTC임관 10만명/4성장관 첫 배출

    ◎1기 군입문 30년만의 경사/복무중 위·영관급만 9천명/7기까지 36명이 장성 진급 학생군사훈련단(ROTC)출신의 박세환교육사령관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과 함께 2군사령관에 임명됨으로써 ROTC 4성장군의 시대가 열렸다.학생군사훈련단출신자들이 첫 소위로 임관된지 30년만의 일이다. 육사출신의 독주에 밀려 그동안 진급과 보직에서 소외됐던 ROTC출신들은 박대장이 야전군을 지휘하게 됨으로써 어깨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ROTC는 지난 60년 자유당정부때 성안돼 5·16직전인 61년4월 장면 민주당정부에 의해 창설됐다.당시 최초로 ROTC가 창설된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등 서울의 주요대학과 부산대·경북대·전남대등 지방 국립대학을 포함,16개 종합대학교였다.현재는 전국 72개 대학에 ROTC가 설치돼 있다. ROTC출신으로 매년 소위로 임관되는 장교는 3천5백명 정도.소위 중위로 복무하는 상존인원은 8천여명이나 된다. 장기복무중인 영관급 장교는 1천5백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ROTC가 배출한 장교는 모두 10여만명.육사가 배출한 인원의 7배,갑종장교의 2배가 넘는다. ROTC는 지금까지 모두 32명의 장성을 배출했다.현재는 ROTC 7기까지 장성으로 진급한 상태. 1기의 경우 모두 10명의 장성이 나왔으나 현재 박2군사령관과 김태찬소장(학생중앙군사학교장)번웅식준장(공병학교장)이 남아있고 나머지 7명은 준장으로 예편했다. ROTC예비역장교들은 정계·관계·학계·재계·언론계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전체임원중 30%가 ROTC출신 예비역장교들이다. 최근 대졸 취업난속에서도 ROTC출신은 거의 1백%가 취업이 되고 있다.
  •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 군가 대량보급(북한 이모저모)

    ◎평양서 「방위관측기」 등 2000년전 유물 발굴 ○콘크리트 급결제 개발 ○…북한은 광산의 폐수를 이용,콘크리트의 응고시간과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양강도 건설건재총국 건재시험소가 연구·완성했다는 이 「콘크리트급결제」는 콘크리트혼합물의 응고시간을 종전방식 보다 절반이상 줄임으로써 겨울철이 길어 건설공기에 제한을 받고 있는 양강도를 비롯한 북한지역의 건설사업에서 『대단히 크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상무장 주제 27곡 ○…북한은 군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 및 사회주의 고수를 위한 사상무장을 주제로한 군가를 대량으로 창작·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협주단 창작가들은 지난해 김정일이 이들을 만나(5·22) 『전군의 주체사상화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인들을 교양할 혁명적·전투적 작품들을 더 많이 창작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지난 1년간 「최고사령관동지를 위하여 복무함」등 27편의 대표적인 군가요를 창작했다고 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군가들을 주제별로 보면 ▲김일성의 「군영도업적」을 노래한 「수령님 최전선에 오신 그날에」「인민행 열차를 타고 가시네」등과 함께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으로 받드는 「긍지」를 강조하는 「김정일동지는 우리의 최고사령관」「김정일 그이는 우리의 운명」「내나라에 대통운이 텃구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김정일장군 위해 목숨바쳐 싸우리」「결사옹위하자 김정일장군」「천세만세 모시리」등이 있다. ○나무곽 무덤서 출토 ○…북한은 최근 평양 통일거리 건설현장에서 2천년전 천체의 별자리를 통해 방위를 판단하던 최초의 「방위관측기」를 발굴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은 최근 문화예술부 문화보존총국,평양시문화보존소,김일성대학,건설건재대학 등과 공동으로 통일거리건설현장에 대한 유물·유적발굴사업을 진행한 결과 5백여기의 무덤과 10여개의 건축지·시설물을 발견하고 5천여점의 유물을 수집했는데 특히 2천여년전의 「나무곽무덤」에서출토된 이 방위관측기가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방위관측기는 가운데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고 둘레에 12개월과 28개의 별자리를 표기한 원형판을 방형판위에 올려 이를 회전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천체의 별자리를 통해 방위를 판단하던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상목 신재배법 개발 ○…북한은 최근 심한 경사지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면서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뽕나무 재배법을 연구,개발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자강도 강계농업과학연구소에서 개발했다는 새 뽕나무 재배방법을 도입할 경우 우선 밀식재배가 가능해 종전보다 단위당 면적에 더 많은 뽕나무를 심을 수 있으며 가지뽕 수확을 엇바꾸어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기준시간 초과 휴일근무/임금의 200% 가산지급/노동부

    ◎판례와 어긋난 지침 정비/업무상 질병범위 확대 등 17개항 노동부는 20일 대법원판례와 어긋나 문제가 돼왔던 노동관련 법령중 17개 행정지침을 일제히 정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업무상질병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9개 행정지침은 판례대로 변경하고 6개는 변경을 추진중이며 대법원 판례와 별 차이가 없는 2개는 현행대로 시행키로 했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해고된 조합원들이 소송등만 제기하면 복직을 위한 단체협상을 할수있게 되는 등 노조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노사관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 산재보험과 관련,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범위에 보험가입자인 사업주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퇴직금산정때 71년이후의 군복무기간은 근로연수에 산입하지 않기로 했다. 노동부는 휴일근로기간중 8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무시간분에 대해서는 휴일근무와 시간외근무를 모두 적용,종전 시간당 임금의 1백50%를 추가지급하던 것을 2백%로 늘려 지급토록 할 방침이다.
  • 동성연애자들이 당당해지면(박갑천칼럼)

    사방지는 남자이면서 여자이고 여자이면서 남자였다.어숙권의 「패관잡기」(패관잡기:권1)에 그얘기가 있다.그의 어미는 어려서부터 그에게 계집의 옷을 입히고 연지·분을 발라주며 바느질을 시켰다.성숙해지면서는 사대부집에 드나들며 여시들과 함께 자는 일도 많았다.「여자」였던 셈이다. 한데,문제가 생긴다.판중추원사 이순지의 과부된 딸과 가까워진데서이다.이씨는 남편 김구석을 잃고 홀어미로 있으면서 사방지를 데려다 바느질을 시켰다.그렇게 10년이나 함께 지낸다.평소 사방지와 사통해온 여승이 사방지는 「남성」을 지녔다 하여 데려다 조사했더니 『과연!』이었다.임금은 이순지를 생각하여 이순지로 하여금 처리케 했는데 가벼이 다스리고서 놓아주었다.이순지가 죽자 이 「여성부부」는 다시 놀아난다. 사방지의 경우는 어숙권도 언급했듯이 양성을 함께 지녔던 듯하다.다만 그어미가 잘 몰라서 여성으로 기른 「여성 아닌 여성」이었다.그러니까 이순지의 딸 이씨와 사방지가 동성애를 즐겼다 할 수는 없겠다.오히려 마님과 침모의 관계를 위장한 사통이었다고 할 것이다.「필원잡기」에도 그 비슷한 얘기는 보인다. 동성애는 이상성욕의 표출이다.결코 「정상」이라 할수 없는 심리·생리현상이다.하건만 남성의 경우 3∼16%,여성의 경우 1∼3%가량이 이증세라 한다.사춘기 전후해서 그런 심리상태를 대체로 거쳐간다는 말도 있다.하여간 동성끼리 어울려 성욕에 탐닉한다는 건 섭리의 뜻일수가 없다.성서에 쓰여있듯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는 까닭도 성적도착에 대한 하늘의 징벌이었다. 기원전 6세기 전반 소아시아 연안 레스보스 섬에서 소녀들을 데리고 산 여류시인 사포는 적어도 동성애를 내세우며 과시했던 것은 아니다.그런데 오늘의 동성연애자들은 어째서 그리 당당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그것은 「정상한」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동성연애의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라』 『클린턴은 동성연애자들의 군복무허용 약속을 지키라』.이는­지난 일요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모여든 1백만 동성연애자들이 시위를 벌이며 외쳐댄 구호들이다.유방을 드러낸채 입을 맞추는 「여자부부」사진을 국내신문이 왜 실었는지 알수가 없다. 이렇게나 염치를 잃은 세상으로 된 것인가.표를 생각한 정치는 이 대처에도 약해지는 것인가.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신의 징벌을 불러들이는 양한 기관이다.만에 하나 우리에게 전염돼올까 겁부터 난다.
  • 군기강 확립과 지휘관 문책(사설)

    군은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고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특히 북한의 남침위협에 항상 직면해 있는 우리의 안보상황에서는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그럴수록 오늘의 문민정부,문민시대를 맞은 단계에서는 체질개혁을 통한 군의 건전한 육성 유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강하고 건전한 군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군의 기강확립이 우선돼야 한다.특히 지금과 같은 시대적 변혁기에는 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다.군의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는 안보도 민주화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엊그제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무장탈영병의 총기난동사건과 관련,군당국이 즉각 소속 부대장들에게 지휘책임을 물은 것은 군의 기강확립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이번 일이 흔히 국가사회적 전환기에 있을 수 있는 일실의 사고라 하더라도 국민에게 준 충격과 군 전체의 사기에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자체개혁에 이미 착수한바 있다.군구조개선을 비롯해 장병들의 처우개선 및 복무증진등 5대 과제를 내걸고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해 오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후 각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변화」에 발맞추어 군도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단 말인가.군의 기강이 어딘가 해이해져 있지 않고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다. 더욱이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병사의 신상관리와 총기·탄약관리 체제의 허술함은 또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최근 군수뇌부가 대폭 교체되는 과정에 있었다는 사실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일선지휘관이라면 이런 때 일수록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어야 했다.이번에 사고를 낸 사병은 근무이탈 전력이 있는등 문제사병인데도 그 중요한 병기고 열쇠를 맡겼다고 한다.있을수 없는 일이다. 군과 경찰이 무장탈영병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당했다는 점에서도 문제는 크다.또 소속부대에선 뒤늦게나마 탈영사실을 알고도 문책이 두려워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고 무장탈영병이 군경합동 검문소를 6곳이나 무사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가리는 한편 전반적인 점검이 실시돼야 한다.아울러 군의 새 지휘부는 모든 장병과 함께 심기일전,국민의 군대로 거듭 나려는 자기 쇄신에 매진해야 할줄로 안다.
  • 해외유학·취업 5,700명 재조사/병역기피 혐의땐 즉시 귀국조치

    ◎토플성적 등 정밀 확인/외국회사 취업자 재외공관서/병무청 병무청은 19일 지난 88년이후 병역미필자로서 유학·취업등의 목적으로 출국한 5천7백여명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받고 나갔는 지 여부를 전면재조사키로 했다. 병무청은 이번 조사에서 위법사실이 밝혀지는 병역미필자에 대해서는 국외여행허가를 취소하고 즉시 귀국시켜 입영조치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학생은 재학사실여부와 ▲시·도교육감 또는 총학장 추천여부 ▲자비유학시험 합격여부 ▲토플시험성적의 진위여부등을 가릴 예정이며 해외취업자는 국내회사 외국지사 근무자의 경우 소속회사의 재직여부 및 해외근무명령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해외회사취업출국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장이 확인한 재직증명서 고용계약서의 진위여부등을 조사하게 된다. 특히 해외회사취업출국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을 통해 취업목적의 변경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가릴 방침이다. 이번 전면재조사는 경원전문대에 부정입학한 것으로 알려진 최형우 전 민자당사무총장의 둘째아들 재완군(22)이 취업목적으로 해외에 나갔으나 목적을 변경,유학중인 사실이 밝혀진 것을 계기로 취해진 것이다. 88년이후 해외유학자는 모두 5천6백83명이며 해외취업자는 1백59명이었으나 이중 1백31명은 귀국해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군복무중이며 현재 28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립묘지에 전과자 상당수 묻혔다/감사원 조사

    ◎91년∼92년 6월까지 2백명중 43명/법령 허점투성이… 경건한 이미지 퇴색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묘소인 국립묘지에 상당수의 전과자가 안장돼 국립묘지의 의미를 무색케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국방부에 대한 감사에서 9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1년반동안 국립묘지에 안장된 2백16명에 대한 생존당시 범죄행위및 형사처벌내용을 확인한 결과 예비역 대령인 김모씨등 11명이 사기·횡령등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벌금형을 받은 32명을 포함하면 안장된 2백16명 가운데 전과자는 20%인 43명에 이른다. 민족의 성역으로 알려진 국립묘지에 이처럼 상당수 전과자가 안장될 수있는 것은 현행 국립묘지령의 허점때문이다. 현행 국립묘지령은 장관급장교나 20년이상 군에 복무한 사람중 전역·퇴역 또는 면역된 사람들을 안장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자가운데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종료후 5년이 경과되지 아니하거나 집행유예기간이 끝난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만 안장대상에서 제외,금고이상의 확정판결을 받고도 5년이 넘으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있도록 돼 있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반국가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안장하는 것은 국립묘지의 경건·신성함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전과자들은 국립묘지안장대상에서 제외될 수있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 캄보디아서도 “인종청소” 자행(세계의 사회면)

    ◎크메르루주,베트남계 집단학살/폴포트정권 붕괴에 앙심보복/91년 파리협정후 백여명 살해/“「제2의 킬링필드」 온다” 외국탈출 급증 무자비한 인종학살로 세계를 전율케 했던 유고판 인종청소가 캄보디아에서도 재연되고 있다.캄보디아의 4개정파 가운데 하나인 크메르 루주가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메르 루주는 일단 캄보디아의 베트남계로 확인되면 죽이기 일쑤고 최근에는 베트남인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집단학살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프놈펜에서 크메르 루주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개의 폭발사건이 일어나 수명이 목숨을 잃었다.유엔의 한 조사에 의하면 지난 91년 파리협정에 의해 유엔평화유지군이 캄보디아에 파견된뒤 학살된 캄보디아의 베트남인은 1백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크메르 루주가 캄보디아의 베트남인들에 대해 이처럼 인종학살을 감행하고 있는 것은 크메르 루주와 베트남간의 악연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 78년 캄보디아를 침공,크메르 루주의 폴 포트정권을 무너뜨려 헹삼린정권이 들어서게 만든뒤 다시 지금의 훈 센 정권으로 바꿨다.그러니 정권을 빼앗긴 크메르 루주가 베트남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을리가 없다. 그러던 터에 유엔이 얼마전 그동안 캄보디아 주둔 베트남군에서 복무했던 베트남인들을 「외국군」으로 규정,보호하려 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보복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크메르 루주는 오는 5월 캄보디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들을 철수해야 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물론 이같은 보복성 학살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종청소작업이 본격화되자 캄보디아의 베트남계는 혹시 「제2의 킬링필드」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75년 폴 포트 정권가 이끄는 마르크스 극단주의 세력인 크메르 루주가 저지른 대량학살 「킬링필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선박을 타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접경지역인 톤레바삭 국경검문소를 넘어 베트남으로 탈출하고 있다.지난주에는 1백여척의 어선을 이용해베트남으로 탈출했다. 육로도 이들이 탈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접경지역은 그다지 출입국통제를 엄격히 하지 않아 이들이 베트남으로 탈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유엔은 최근 캄보디아를 떠난 베트남계의 숫자가 약 7천명정도에 불과하지만 캄보디아의 베트남계가 약 50만명이나 돼 날이 갈수록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난민지가 바로 10년전 베트남이 공산화된후 수많은 보트피플들이 배를 타고 탈출했던 자신들의 조국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신임 한국전산원장 이철수씨(인터뷰)

    ◎“부처행정전산망 통합에 역점”/개인정보 불법유출방지에도 큰 관심 『정부의 행정 전산망과 관리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입력된 국민 개개인에 대한 재산이나 인적사항 등을 불법으로 빼내 악용하는 사례도 많아 이를 막기 위한 제도와 기술적 보완도 시급합니다』 최근 취임한 이철수(48) 한국전산원장은 정보화 사회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을 크게 우려했다.전산원은 국가의 기간전산망을 감리하고 전산망 표준화와 운영 등을 지원하는 체신부 산하 비영리 법인이다.때문에 나라의 정보화를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셈이다. 『지난 69년에 처음 도입된 행정 전산화는 83년부터 체계화되기 시작했습니다.전산원에서는 그동안 행정뿐만 아니라 금융·교육·국방·공안 관련 전산화를 추진해 왔습니다만 앞으로는 각각의 분야를 필요에 따라 서로 연결시키는 망작업이 주된 목표입니다』 행정망은 현재 주민등록과 토지·주택 등 부동산,자동차·통관일부가 완성돼 있다.내무부나 건설부·국세청 등이 개별 관리하던 전산체계를 묶으면개인은 물론 가족 등의 재산을 한눈에 알 수 있다.그러나 아직은 망사이의 연계가 미미한 편이어서 재산 등의 정확한 소유를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한다.기존의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을 연결하려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은 행정 전산망이 97%나 이루어졌습니다.우리의 40% 수준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전산분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로 국가의 조직력을 갖추고 빠른 시일안에 국민들이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힘을 기울일 작정이다.또 지적 재산권이나 기상정보·국민복지 등 그동안 전산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도 임기중에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한다. 육사(24기)를 나와 지난 80년 중령으로 예편했으나 무인이라기 보다는 학구적인 인상을 더 풍긴다.군시절 전방 소대장으로 1년을 복무한 것 외에는 줄곧 모교 강사와 국방관련 전산연구원을 지냈다.초임 장교때 서울대에 편입,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따낼 정도로 일반적인 군인의 이미지와는 다르다.예편 후 서울지하철공사연구위원을 거쳐 한국데이터통신 행정전산사업본부장과 (주)데이콤 종합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 선병·부대배치 등 전산화/병무행정 쇄신방안 주요내용

    ◎신검단 신규편성… 정밀검사 체제 강화/미귀국­면제­기피자 명단 매월 공개 30일 발표된 병무행정 쇄신방안은 한마디로 병무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오해·불신소지를 해소시켜 말 그대로 「신성한 병역의무」를 정착시키겠다는 새정부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방안을 살펴 보면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병무부조리가 어느 부문에서 이루어졌던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이 부문들은 크게 보면 ▲청탁이 가능했었다는 의식의 측면 ▲병역자원 관리의 문제 ▲병역행정의 원시성 ▲병역행정의 비공개화 ▲입영부대 결정및 배치과정에서의 제도적 모순 ▲비위자및 청탁자에 대한 처벌기준의 모호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의식의 문제는 입영당사자나 그 부모,국방부와 병무청등의 공무원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개혁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대두되어온 것이라 할 수 있다.이에따라 국방부와 병무청등은 국민 모두가 감시자 또는 홍보자라는 역할을 자임,청탁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청탁 하지도 받지도 않기 운동」을전개하는등 부조리가 근절될 때가지 개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둘째 병역자원 관리상의 문제는 예외가 인정되어 왔다는 데서 비롯됐다.특히 입시준비와 해외유학등으로 인한 장기대기 병역면제제도를 교묘히 이용한 기피가 흔했고,병역특례제를 악용한 실질적 기피도 많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에 정부는 국민개병제의 구현을 위해 「원칙적으로 전체 병역자원은 병역의무를 이행한다」는 전제 아래 특례제를 폐지하고 신체등급·병역처분 기준을 전면 재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중에서 특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현역 이외의 잉여자원에 대한 사회봉사분야에 대한 활용방안. 이는 미국과 프랑스등의 평화봉사단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사회봉사를 병역의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국방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국가적 차원의 사회봉사분야는 치안보조(방범)·소방·산림감시·공해방지감시요원·교통질서요원·간병원·무의탁 노인보호요원등 매우 다양하다.이들을 사회봉사원으로 활용할 경우 일률적으로 군복무기간에 맞추지 않고 3D(어렵고·더럽고·위험한 일)기피현상과 관련,쉬운 일을 맡으면 기간을 늘리는 대신 어려운 일은 봉사기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게 국방부의 구상이다. 이제까지의 특례제에 있어 공중보건의·산업기능인력·농어촌 후계자및 농기계 수리공등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간혹 연구원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즉 고급인력에 해당된다 할 수 있는 연구원이 연간 1천만원 이상의 고소득도 올리면서 자동적으로 일정기간의 병역의무도 이행하는 셈이 돼 특혜를 받는다는 것이다.93년 현재의 병역자원은 총 40여만명. 이중 27만여명이 현역으로 입대하고 나머지는 방위·특례·면제등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병무행정의 현대화와 공개화. 이를 위해 국방부는 신체검사장비를 첨단의료기기로 현대화하고 신검단을 편성·운용하는 한편,정밀신검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특히 선병­부대배치­보직변경­전역등의 군생활 전과정을 완전히 전산화,오해의 소지를 없앨 계획이다.또 병역면제자·유학미귀국자·기피자등의 명단을 매월 단위로 공개하고,전국지방병무청에 「병무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넷째 입영부대 결정및 배치제도 개선. 그동안 국방부운전병·의장대요원·특전사·정보사·기무사·육군사관학교 근무요원등은 해당부대에서 신병을 직접선발해 국민일반으로부터 「특권층 자제들만 뽑아 군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온 게 사실이다.이같은 직접선발제를 폐지하고 위임선발제로 제도를 개선,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것도 이번 쇄신안의 한 주요사항이라 하겠다. 특히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던 것이긴 하지만,사회관심 대상인원의 병역의무 중점관리도 이번에 선정기준을 명확히 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징병검사에서 복무만료까지 관리하며,국민일반이 근무상황을 확인요청 해올 경우 즉시 공개해줄 방침이다. 다섯째 비위자및 청탁자에 대한 규제강화 방안. 이에대해 국방부는 전반적으로 처벌규정을 엄격히 재조정하고 정기·수시감사를 하는 한편,병무행정관서와 신병훈련소 주변을 맴도는 각종 브로커들을 사정 차원에서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 문민시대 지향의 병무행정 쇄신(사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우리사회 전반에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앞장선 이번 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위직 인사쇄신에 이어 대통령의 「깨끗한 정치」선언이 나오고 공직자의 재산공개로 윗물부터 맑게하는 등 일련의 과감한 조치가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하나씩 놓아가고 있다. 새정부의 이러한 개혁조치들은 과거 정권들이 해왔던 조치들과는 그 의지나 추진방법에서 전혀 차원이 다르다.왜냐하면 정권의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개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 새정부가 명운을 건 개혁에는 군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군도 문민시대가 추구하는 「신한국」건설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군의 개혁은 군이 위로는 장성에서부터 아래로는 사병에 이르기까지 새시대가 추구하는 모습으로 거듭나 새로워질 것을 요구한다.그것은 군이 밖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일 뿐 아니라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군이 되어야함을 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군의 지휘체계를 완벽하게 확립해야함은 물론 병무행정에 대한 일대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병무행정의 개혁이야말로 시대적 요청인 동시에 정병육성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국방부가 이번에 추진하려는 「병무행정 쇄신대책」은 군의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혁안이라 평가할 만하다. 뿐만아니라 병무행정의 개선방향을 제일먼저 의식개혁 활동의 강화에 둔 것은 정병육성의 장애요인들을 과감히 제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대단히 바람직한 방안이라 하겠다.특히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기 쉬운 분야의 병무행정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병역특례제도를 폐지하는 동시에 병역처분 기준을 현역자원,사회봉사자원,면제자원으로 단순화시켜 현역으로 복무하지 못할 때는 사회봉사 분야에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은 병역의무 개념을 크게 바꾸는 것으로 매우 획기적인 방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 우리 군은 세계질서의 변화와 언젠가 맞게될 통일의 시대를 염두에 두고 미래지향적인 대비를 해야할 때이다.더욱이 과학의 발달과 특히 군수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전을 가공할 화력이 동원되는 시대로 바꾸어 놓았다.이러한 시대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군으로 육성하려면 군의 정예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그러므로 우리 군은 전력강화와 과학군대로 하루빨리 발돋움해야 한다.군사력의 과학화,정예화,현대화를 서둘러 추진해 군의 자주성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무리없이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문민시대가 필요로 하는 민주군대가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 철로 50m 엿가락처럼 휘어/대참사현장 이모저모

    ◎응급차 모자라 부상자 발동동 ○…사고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 그자체였다. 열차가 급제동하면서 탈선 전복된 탓에 객차의 철제구조물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지거나 조각나있고 그 사이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끼여 있어 처참한 사고순간을 실감나게 했다. 사고 뒤 경찰과 소방관등 1천여명이 사고수습을 위해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이용,부상자 구조와 사체발굴에 나섰으나 중장비의 도착이 늦은데다 철제구조물이 뒤엉켜 있어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에앞서 사고가 나자마자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급히 달려와 부상자와 사체를 이웃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철도청 상황실에 나와 사고에 따른 수습과정을 보고받고 사고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탈선된 5,6호 객차는 고철덩이처럼 찌그러져 승객들이 객차틈새에 끼인채 신음하고 있어 아비규환. 5호차 앞부분에 앉아있다 다리를 다쳐 한중병원에 입원중인 김태성씨(39·부산 진구 전포1동 276의36)는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앞쪽으로 밀리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6호차 중간부분 좌석에 있다가 목적지인 구포역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서는 순간 열차가 전복돼 오른손과 양다리를 다친 최지원씨(24·여·부산시 북구 삼락동 365의1)는 『구포역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구내방송이 끝나자마자 열차가 땅밑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큰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사고당시를 기억. 최씨는 중상자들이 앰뷸런스가 모자라 피를 흘리면서도 사고현장의 땅바닥에 비가 오는 가운데 장시간 드러누워 있어야 했다』며 사고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군복무중인 아들과 오빠를 면회하고 귀가하던 일가족 3명중 아버지는 숨지고 어머니는 실종되고 여동생은 중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백병원에 안치된 안상근씨(53·남구 감만동 511)는 28일 아침 부인 차삼조씨(50),딸 선희양(18)과 함께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끝내고 대구시 소재 육군병원에 배속받은 작은 아들 태호씨(20·경성대 법학과 1년 휴학)를 면회하고 돌아오다 변을 당했는데 부인은 실종되고 딸은 다리골절상을 입고 신라병원에서 가료중. ○…아들과 함께 시어머니 생신에 다녀오려고 사고열차를 탄 아내의 행방을 찾고 있던 박상택씨(38·부산시 북구 덕천2동 주공아파트 105호)는 제중병원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백병원 영안실에서 아내 권순남씨(32)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망연자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군인이 6명으로 단일직종으로는 가장 많았다. 군관계자들은 『교육중 외박나온 장교들이 많아 사망자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이계익교통부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내려가 사고수습을 지시했다. □대형열차사고 일지 ▲45년 9월 대구역 열차충돌사고=사망73명,부상78명 ▲48년 9월 충남 내판역 열차충돌사고=사망 1백명 ▲49년 8월 죽령터널탈선사고=사망46명,부상3백1명 ▲51년 10월 순천∼여수선열차탈선사고=사망 1백20명 ▲54년 1월 오산역열차탈선사고=사망56명,부상78명 ▲55년 3월 부산역열차화재사고=사망 42명,부상45명 ▲69년 1월 휘경동건널목사고=사망17명,부상 68명 ▲69년 1월 천안열차충돌사고=사망 41명,부상 1백3명 ▲70년 10월 충남 모산건널목사고=사망 45명,부상32명 ▲70년 10월 원주터널사고=사망 14명,부상59명 ▲71년10월 남원열차사고=사망20명,부상48명 ▲73년8월 영동역유조열차탈선=사망38명,부상12명 ▲75년6월 정선건널목사고=사망12명,부상74명 ▲76년5월 서울 방학동유조차충돌=사망19명,부상95명 ▲77년7월 충북지난역열차추돌=사망18명,부상1백60명 ▲77년11월 이이열차폭발사고=사망60명,부상1천여명 ▲81년5월 경산열차추돌=사망53명,부상2백44명 ▲84년12월 나주열차충돌=14명사망,14명부상 ▲85년2월 사북화물열차탈선=13명사망,14명부상 ▲87년1월 대구방촌동건널목사고=9명사망,16명부상 ▲91년12월 동두천건널목사고=6명사망,8명부상
  • 단기하사관 계급정년 무효/“의무기간 초과복부 불가” 조항 위법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안문태부장판사)는 24일 전육군중사 최기정씨(여·경기도 미금시 도농동)가 육군 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단기복무 하사관은 의무복무기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없다는 계급정년규정은 무효』라며 『육군은 최씨의 전역명령을 취소하라』고 원고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기복무를 원하지 않는 단기복무장교 및 하사관은 의무복무기간을 초과해 복무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군 인사법시행령은 전역을 자원하지 않는 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한 모법의 규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최씨는 88년 중사로 진급한뒤 92년2월 여군 계급정년규정에 따라 전역되자 『군당국이 현역중사의 정년을 45세까지 보장하면서도 여자하사관의 경우 하사3년,중사4년,상사5년의 계급정년을 적용,전역시킴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남녀평등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었다.
  • 부정부패 어떻게 척결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5)

    ◎감사원의 역할강화… 일벌백계로/공직부조리 일소… 투명사회 선도 김영삼대통령이 체중을 싣고있는 「변화와 개혁」의 최우선적 과제가 부정부패척결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신한국창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대선기간때부터 꾸준하면서도 강도높게 부정부패일소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김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윗물맑기운동」은 이같은 부조리척결을 위해 가장 시의적절한 「처방전」이라고 볼수있다. 사회각계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천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의 취임초 의례껏 제기되는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집권중반이후 여지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고 오히려 부정부패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어왔다. 소위 「윗물」이라는 지도층은 아무런 각성없이 아래쪽의 개혁만을 주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대통령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신앙처럼 간직하고 있다. 이를 위한 김대통령의 굳은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의 지름길인 선거구제개선 및 정치자금법 개정,사회기강의 확립등으로 요약될수 있다. 우선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새정부의 과제중 부정부패척결을 비중있게 다뤄 이미 「추상같은 개혁」을 예고했다. 또 김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조속한 시일내에 재산을 공개토록 지시한 것도 이 나라 최고통수권자가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가진 첫회의에서도 곧바로 재산을 공개하도록 지시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미 부정부패일소를 변화와 개혁을 향한 제1차적 과제로 지목하고 여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형식적인 감사만을 해왔던 감사원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수장에 강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한 것도 김대통령의 변함없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 가시적 조치라고 볼수 있다. 결국 이같은 부정부패일소의 성패는 공직자사회의 정화에 달려있다.부정부패의 고리가 대부분 공무원사회와 연결돼있는 만큼 이의 단절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임은 틀림없다. 관료사회가 깨끗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부정부패척결방안도 구두선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공직자사회의 정화는 사회전반에 만연돼있는 부조리풍조해소와 정치권의 뼈를 깎는 반성으로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이번주중 사정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불법·무질서단속계획을 마련할 방침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무공무원 및 경찰 그리고 대민업무부서의 인허가담당공무원등 그동안 부정부패가 만연돼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들이 집중점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현재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있는 공직자윤리법을 크게 손질,재산공개를 법적의무사항으로 하고 그 대상도 5급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부조리 연결고리를 끊기위해서는 공직자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현재와 같은 열악한 봉급구조아래서는 「검은 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우리 국민들의 「숙원」이다.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와 사회지도층의 각성,공직자들의 자긍심 확보와 함께 국민적인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야만 한다. ◎전문가의 시각/옛날 방식으로는 안된다/모두가 공범·피해자… 함께 나서야/황성돈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25일 김영삼 문민정부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레와 함께 제1의 국정과제로 부정부패의 척결이 선포되었다.사실이지 우리의 부정부패가 이제는 도를 지나쳐 대형화,관례화 되어버렸으며 사회윤리와 기강의 마지노선이라고까지 불리는 교육계·종교계·법조계·언론계·의약계마저도 썩어나갈 정도로 만연되어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집이나 건물·공장하나 짓는데에,그리고 사업허가·납세과정·물건의 수출입과정,심지어 애들 학교보내는 일이나,죽고 나서 장례치르는 과정에까지도 부당한 돈과 「빽」이 요구되고 지불,동원되는 등 실로 우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부정부패로 도배된 사회를 살아왔고 그 과정에 우리 모두가 부정부패의 직·간접적 공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는 현실인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오던 터였다.최근에는 이런 사실들이 외국의 잡지와 연구보고서에까지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우리의 부정부패가 실로 「해도 너무했다」고 할만큼의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이 지경으로까지 만들었는가.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표명이 없었기 때문인가.그렇지 않다.과거 우리의 거의 모든 공화국들의 최고통치권자들이 집권초기에는 으레 부정부패척결을 단골 국정메뉴로 골랐었다.그렇다면 강력한 법과 기구가 없어서였던가.이 또한 그렇지가 않다.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최고 징역 5년 내지 자격정지 10년이라는 등의 강한 형벌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형법 제7장의 14개 조문을 비롯하여 공직자 윤리법,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의 각종 징계사항,그리고 공무원징계령 등 비교적 강력하고 다양한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법령을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직속의 서슬퍼런 감사원에다 청와대 사정비서실,국무총리 산하의 사정전담기구인 제4행정조정실,총무처 복무담당관실 등이 있었고 이것도 모자랐던지 전국 방방곡곡 군·구청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쳐있는 행정부 내부의 자체감사기구들까지 갖추는등 문자그대로 옥상옥의 형상 그 자체였다. 문제는 과거의 최고통치권자들이 한결같이 들고 나와던 부정부패척결이 정통성 부족의 만회용,전정부의 반대세력 숙정용,그리고 새 정권의 사회장악력제고를 위한 엄포용 등 엉뚱한 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 부정부패척결은 지속적이어야 할 필요를 잃고 그저 일시적 푸닥거리에 그칠 수 밖에 없었으며 사정의 칼날 또한 추상같은 법적 논리보다는 어눌한 정치적 논리에 놀아나기 일쑤였다.이렇게 되다 보니 부정부패는 사정활동이 강한 짧은 기간동안에는 잠잠하다가도 그것이 수그러드는 대부분의 기간동안에는 여지없이 다시금 팽배될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이런 과정의 반복속에 늘상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교감할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정부의 부정부패척결 외침에 식상하게 되었고 결국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은 아예 발상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만 것이다.오히려 「사회가 이렇게 썩었는데 내가 무슨 열사라고…」하는 식의 자기비하적 패배주의성향이 짙은 부정부패공범자 내지는 방관자들만 양산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뿐이다. 우리의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최고통치권자의 단호한 의지표명에 더하여 자신을 포함 친인척·장차관·여타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및 엄정한 관리와 같은 솔선수범적 행동이 뒤따라야 하며 이것도 단순히 공개자의 자의에 맡겨서는 안되고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제도화되어야 한다.또한 사정활동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자제하여야 하며 사정기구에 대한 최고통치권자의 철저한 바람막이 역할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사정활동은 소리소문없이 은밀하게,지속적으로,또 성역의 구별이 없게 가차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의 양심이라고 불릴만한 철저한 직업윤리를 지닌 사정담당자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또한 우리의 법과 제도 자체가 검은 돈을 줄 수 밖에 없도록 되어있는 상황에서는 주어도 받지 않는 공직자의 솔선수범과 함께 그러한 법과 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절대절명의 과제가 된다.행정규제의 완화와 민간이양 등의 조치들,그리고 금융실명제와 행정정보공개제도등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중시되는 조치들이다.이러한 정부측의 노력과 함께 부정부패추방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도 일어나야 한다. 이제 정부의 부정부패척결의지는 과거처럼 지켜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하는 국운이 걸린 문제인 것이다.
  • 뜻밖의 작은 기쁨/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몇해전 산정호수에 야유회를 갔다가 멀지 않은 곳에,탯줄이 묻힌 고향은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어린시절 살던 동네가 있다는 생각이 나 그곳을 찾아보기로 했다.그곳은 6·25후 교직을 그만두고 경찰공무원으로 전직한 아버님께서 지서주임 발령을 받아 이사한 곳이다.떠난지 삼십수년이 흘렀으나 동네어귀며 길목들이 여전히 낯에 익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던 집도 옛모습 그대로여서 반갑기 그지 없었다.그집은 아버지께서 부임하던 첫해 지서와 함께 관사용으로 신축한 간단한 구조의 집이었는데 그동안 크게 수리한 흔적이 전혀없고 쪽마루는 닳고 닳아 해묵은 행색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으나 아직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었다.불현듯 나의 뇌리에는 국민학교 1학년 가을내내 작업복 차림으로 인부들과 함께 집짓는 일에 열중하던 지서주임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며 동시에 은근히 기쁘고 자랑스런 생각이 들었다.바로 옆에 있는 지서의 안팎도 눈여겨 살펴보았다.그곳 역시 촌스럽기는 했으나 날림으로 지은 흔적이 어디에도 없어 기분이 좋았다.아버지의 공직자 또는 자연인으로서의 선량하고 정직한 성정과 떳떳한 책임의식을 물증으로 새삼 다시 확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건축 자재와 기술은 40년전의 그것에 비해 몇갑절 더 월등할 것이다.그런데 우리들중 상당수가 방수나 보일러 시공이 잘못되어 번거롭고 짜증스런 경험을 한바 있고 또 하고 있다.공인받은 대형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입주자들의 기대감을 어이없는 하자로써 여지없이 짓밟아 버리는 경우도 예사며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있다.공공건물의 경우도 완공후 얼마되지 않아 금이 가고 무너져 내리는 한심스런 촌극을 벌인다. 이같은 부실함은 정직성의 마비와 책임감의 부재 탓이다.부정한 농간이 없는데,업자가 됐든 감독관청이 됐든 각자의 본분과 소임에 진력하려는 책임감이 엄존하는데 그같은 불상사들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후손에 가난대신 넉넉한 재산을 물려줌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물질적 부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사람은 자칫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한 나머지 남의 권익을 외면할 가능성이 있어 어리석기에앞서 사회적으로 위험한 인물이다.재화만이 아니라 정직성이나 책임감같은 정신적 모범도 후손에게 기쁨과 복을 안겨줄 수 있는 값진 유산이다.정직성과 책임감도 그 중의 하나이다. 옛집 덕분에 나는 어린 시절 궁색함 때문에 아버님께 간간이 품었던 불만을 말끔히 보상받았다.지난 2월초 철원에서 군복무중인 아들의 면회 길에 다시 그곳을 가보니 옛집은 헐려 말쑥한 벽돌건물로 바뀌었다.이제 그집은 영영 사라졌다.하지만 그집에서 비롯된 기쁜 감회와 간접적 교훈은 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 파월,“조기사임 희망”/클린턴과 불화설은 부인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10일 임기 만료전에 합참의장직에서 조기 퇴진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자신이 빌 클린턴대통령의 국방정책을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파월의장은 이날 NBC방송과 회견에서 『내 임기는 오는 9월30일에 만료되지만 가족들의 재정착문제로 1∼2개월 가량 빨리 퇴임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것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나 실망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파월의장은 ABC방송과 회견에서도 국방예산 감축,동성연애자 군복무허용등 클린턴의 국방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조기 퇴임할 것이라는 뉴욕 타임스지의 10일자 보도를 부인했다.
  • 50만명 고용창출… 미 재건 터닦기/클린턴의 「단기경기부양책」내용

    ◎설비투자 세액공제 기업참여 유도/시장개입 등 추구… 정책 대변화 예고 클린턴 미신행정부의 경제처방이 점차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빌 클린턴대통령은 2일 민주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오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단기경기부양책을 설명했다. 이번 단기경기부양책은 ▲1백60억달러의 93회계연도 공공지출확대 ▲설비투자기업에 대한 1백50억달러 상당의 투자세액공제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17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그가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미국경제재건을 위한 경제계획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인데 단기 경기부양책은 이 청사진의 일부인 것이다. 「클린터노믹스」의 대강이 될 종합경제계획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연방재정적자를 감축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위해 ▲고소득층 중과세및 에너지소비세인상 ▲사회보장수혜비의 연례인상억제 ▲교육·직업훈련·환경개선투자 ▲의료보호제도개혁및 사회복지계획의 전면적 재편등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기부양책은 최근들어 대기업의 감량경영,기구축소및 감원에 따라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벌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고용창출에 목표를 두고있다.고용창출과 관련하여 투입될 1백60억달러는 도로·교량건설등 공공투자사업과 하수처리장 건설,여름철 일자리제공,어린이 조기교육,어린이 면역사업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사업으로 1년내에 20만에서 50만명까지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1백5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는 금년하반기 이후에 실시될것으로 예상되나 기업들이 이 제도가 법제화될 때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도록 작년말을 기준으로 하여 소급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투자계획으로는 내년에 1백억달러,오는 97년까지는 6백억달러를 교육·직업훈련·환경프로젝트에 투입한다는 것이다.이와 병행하여 오는 97년까지는 연방재정적자를 연간 1천4백50억달러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올 회계연도의 연방재정적자규모는 3천2백70억달러로 추계되고 있어 이같은 재정적자감축계획은 적자규모를 절반이하로 줄여 나가는 것으로 많은 미국민들이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실천에 옮긴 첫 작품이 낙태제한조치완화와 함께 「동성연애자(게이)의 군복무금지」철폐였으나 「게이」문제는 의회·군부와 일반 여론의 반발로 「6개월 유예」라는 방법으로 일단 덮어두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같이 취임초의 정책추진이 난조를 이루자 이를 돌파하기위해 경제청사진 제시를 통해 국정이 지류가 아닌 본류로 운행하도록 하자는 것이 바로 장단기 경제대책의 논의인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선행지표가 연 3개월째 연속호조를 보이고 있고 특히 작년 12월 지수는 1·9%가 상승,지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굳이 연방적자의 폭을 넓혀가면서까지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클린턴대통령은 공약실천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클린턴대통령의 경제처방계획은 공화당정권인 전임 레이건·부시대통령이 추구했던 작은 정부·시장의 원리에 맡기는 경제철학과는 달리 경제전략에 따라 시장의 불완전성을 정부가 개입하여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경제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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