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 복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세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6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위원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93
  • 자해사망 군인 순직 인정 9.7% 그쳐

    지난해 훈령 개정으로 군 자살자(자해사망자)도 순직 처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실제 처리 비율은 10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국방부의 개정된 ‘전공사상자 처리훈령’이 시행된 후 올 6월까지 육·해·공군 순직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해사망자 총 41명 중 순직 처리된 사망자는 4명(9.7%)에 불과했다. 개정된 훈령은 군 복무 중 공무상 일 등으로 자해 사망한 경우 순직 처리가 되도록 했다. 각 군별 심사 결과를 보면, 41명 중 육군 소속은 30명으로 이 중 단 1명만 순직 처리됐다. 반면 공군은 9명 중 2명, 해군은 2명 중 1명을 순직 처리했다. 권익위는 “최초 순직 심사를 맡은 육군본부가 재심까지 담당하기 있기 때문에 육군에서 순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 사망자에 대한 재심사는 국방부가 맡도록 하고, 심사위원도 외부 민간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토록 관련 규정 개선안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방위 소위 “연예병사 폐지 포함 개선책 마련할 것”

    국방위 소위 “연예병사 폐지 포함 개선책 마련할 것”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운영개선소위원회가 ‘연예병사’ 제도의 폐지를 포함한 제도적 개선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원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부로부터 ‘홍보지원병사 복무규율 위반’, 이른바 ‘연예병사 군기문란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예병사에 대한 국방부의 관리·감독이 총체적 부실에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지난 1월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홍보지원대 특별관리 지침이 제정됐음에도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민간인 조직인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들을 관리·운영함으로써 연예병사들이 군인이기보다는 사실상 민간 연예인에 가깝게 방치돼, 연예사병 관리에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허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를 거쳐 국방부에 연예병사 개인들의 군기문란 뿐 아니라 이들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국방부 및 국방홍보원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징계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연예병사 제도를 페지시킬 것인가를 포함해 원점에서부터 제도적 보완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위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추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소위 위원들은 연예병사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져 제도 자체를 폐지하든지, 만약 제도를 존치시킨다 하더라도 신성한 국방 의무의 형평성을 해치지 않게 군에 의한 확실한 통제 속에서 연예병사 제도가 운영․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비 ‘말년 휴가’ 반납… “연예병사 논란 때문?”

    비 ‘말년 휴가’ 반납… “연예병사 논란 때문?”

    군 복무 중인 가수 비(정지훈)가 말년 휴가를 자진 반납했다. 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원(이하 연예병사)으로 복무 중인 비는 최근 3차 정기 휴가인 ‘말년 휴가’를 반납했다. 관계자들은 “남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연예병사 복무실태 논란이 비의 휴가 반납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일부 연예병사들이 위문공연에 참여한 뒤 유흥업소를 출입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 공연에 비도 함께 해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비의 최측근에 따르면 그는 오는 10일 전역을 앞두고, 9박10일의 정기휴가를 논란에 앞서 자진 반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비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월 연인인 김태희를 만나기 위해 과도한 외출을 한 것이 논란이 됐고,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7일간 근신 처분을 받아 자숙해 왔기 때문이라고 최측근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기간 동안 해당 병사들의 휴가 및 외박은 잠정 정지되지만, 비의 경우 제대를 앞두고 있는 터라 남은 정기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스스로 휴가를 반납하고 국방부 감사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 역시 “정 병장이 제대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지 않게 매사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의 경우, 10일 제대를 앞둔 상황으로 이번 연예병사 복무 실태 논란과 관련해 군대 내에서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 소송취하…7월 제대 앞두고 법적 소송 매듭

    비 소송취하…7월 제대 앞두고 법적 소송 매듭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7월 제대를 앞두고 자신과 관련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비는 지난 24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씨에 대한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소했다. 고소 사항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죄)에 해당돼 고소인이 소를 취하할 경우 처벌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은 고소인인 비의 소 취하로 이씨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씨는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측 변호사의 입회하에 그간의 피해 보상을 받고 원만히 합의했다”면서 “앞서 진행 중이었던 서로에 대한 민 형사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는 2006년 무산됐던 하와이 공연을 주관한 웰메이드스타엠을 상대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취하했다. 또 ‘20억 횡령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 2명에 대한 명예훼손 민, 형사소송도 지난 1월 모두 취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연예 병사/ 박현갑 논설위원

    카투사 시절 함께 일했던 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 편지를 보내온 적이 있다. 동료들이 미군들에게 보여준 친절과 군인으로서의 몸가짐에 크게 감명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모범사병으로 뽑혀 미 본부에 있던 3성 장군이 축하하러 군부대로 찾아온 일과 함께 지금도 내게는 의미 있는 군대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최근 터져 나온 연예 병사의 이상한 일상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민간인처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안마시술소도 들락거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의 답변이 걸작이다. 무릎 치료를 위해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것이다. 곧이곧대로 믿으라고 하는 말일까. 올 초 가수 비의 군복무 규율 위반을 계기로 연예 사병 관리대책까지 내놓았던 터이다.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연예 병사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판 아닌가. 연예 병사를 통해 군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이점이다, 그러나 추락하는 일반 사병들의 사기는 어떡하나.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연예병사 17년 만에 폐지 검토

    국방부가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제도에 대해 폐지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일부 연예병사들이 지방 위문공연 중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예병사 제도는 설립된 지 17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현 연예병사 제도는 사단별로 운영됐던 ‘문선대’(문화선전대)가 1996년 국방홍보지원대로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국방부는 26일 지방공연 후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수 세븐(최동욱)과 상추(이상철)에 대한 복무 위반 조사뿐 아니라 연예병사 운영 및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종합 감찰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 개인의 복무 위반 행위를 조사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연예병사 제도의 존속 여부까지도 포함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문제가 드러나면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연예병사의 복무규정 위반 정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조사와 엄중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복무 중인 가수 비(정지훈)가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복무 규율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월 연예병사의 과도한 휴가를 제한하고, 혼자 공무외출을 나갈 수 없도록 하는 ‘홍보지원대원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까지 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방부의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연예병사의 경우 복무 중 군사훈련에서 제외되는 데다 휴가 일수가 일반 병사 평균(43일)의 1.7배인 75일에 달해 특혜 논란도 적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장병의 사기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연예병사들이 오히려 장병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연예병사 폐지하라”…김관진 장관 트위터에 비판 쏟아져

    “연예병사 폐지하라”…김관진 장관 트위터에 비판 쏟아져

    연예병사들의 허술한 복무실태가 보도된 뒤 네티즌들의 분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연예병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6일 김 장관의 트위터에는 네티즌들의 비판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연예병사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치료 시기를 놓쳐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누구는 치료를 위해 안마방에 간다…연예병사가 벼슬인가. 연예병사 혜택이 왜 군에서까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예병사로 인해 군의 사기가 떨어진다. 다른 행사도 아니고 6·25 전쟁 기념 행사를 마치고 그런 곳(유흥업소)에 간다는 게 머리에 제대로 군인정신이 박힌 사람들인가”라면서 연예병사 폐지를 주장했다. 아들을 육군에 보냈다는 부모는 “연예병사 기강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군대 안에서도 차별이 발생한다면 (일반) 사병들이 받는 박탈감을 어떨 것이며, 과연 누가 군대에 가려고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연예병사들과 이들의 복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방부 및 국방홍보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도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라진 남북관계 영향?… 북한학과 지고 군사학과 뜬다

    사립대 북한학과를 졸업한 직장인 조모(28)씨는 현재 없어진 모교 학과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조씨가 대학에 입학한 2004년에는 남북 간 화해와 교류 활성화의 분위기 속에 전도유망한 전공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지금은 학과가 폐지됐다. 조씨는 “동기 40명 가운데 전공을 살려 정부 기관이나 대북사업에 진출한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고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4년제 대학의 북한·안보 관련 전공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각 대학이 1990년대 후반 탈냉전 분위기를 타고 설립한 북한학과의 입지가 갈수록 줄고, 군장교 양성이 목적인 군사학과가 우후죽순 신설되고 있다. 남북 관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평가지만, 대학들이 장기적인 안목 없이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학과는 통일에 대비하고 남북 교류협력의 실무 인력과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6개 대학에 설립됐다. 하지만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는 동국대와 고려대(세종캠퍼스) 두 곳만 남았다. 반면 군사학과(해병대 군사학과 포함)는 2003년 이후 대전대를 비롯해 전국 12개 대학에 신설됐고, 사이버국방학과 등 유사학과까지 합하면 21개 대학에 들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건양대 등 7개 대학의 군사학과는 2011년 이후 신설됐다. 충남대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정원을 비교하면 대학 두 곳의 북한학과를 합쳐도 학년당 4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군사학과는 12개 대학에 모두 510명 수준이다. 대학들의 군사학과 개설 열기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장기 불황에 따른 안정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군사학과는 군에서 등록금을 지원받고 재학생들이 학군사관(ROTC)이나 학사장교를 통해 장교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졸업생 취업률(소위 임관)도 90% 이상이다. 전역 장교들이 교수로 재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도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25일 “남북 관계가 긴장될수록 군에 가고자 하는 열기가 늘어나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장기 복무자가 줄어든다”며 “군사학과는 장교 임용을 통해 취업난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행보가 당장의 취업률과 현실에만 매달리는 단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병영 국가도 아닌데 대학들이 안보강화 기조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실무인력 양성에만 쏠린다는 점에서 학문의 본질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군사학과 내부적으로도 마구잡이 학과 신설과 방만한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 교수는 “장교의 자질을 갖춘 자원은 한정됐는데 무턱대고 정원을 늘리면 부실화가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소위 임관 평가에서 탈락해 졸업하고도 장교가 되지 못하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마방 파문에 ‘말년’ 비까지…

    안마방 파문에 ‘말년’ 비까지…

    지난 1월 군 복무 중 특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이 전역을 2주 앞두고 또 논란에 휩싸였다. SBS ‘현장 21’은 25일 연예 병사들의 복무 기강 태만 실태를 보도했다. 취재진이 포착한 영상에서 연예병사들은 위문 공연을 마친 뒤 사복을 입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특히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철)는 안마시술소에 들어기도 했다.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 병사들 비와 세븐 상추를 비롯해 가수 김경현과 KCM(본명 강창모), 견우(본명 이지훈) 등이다. 특히 비는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을 일으켰었다. 비는 부대에 복귀하기 전 김태희를 만나는가 하면 외출 중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아 7일간 근신 조치를 받았다. 이번에는 안마시술소에 간 장본인은 아니었지만 밤늦게까지 후임병들과 술을 마시는가 하면 안마시술소에 가는 것을 묵인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입대까지 거론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비는 다음달 10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해당 연예병사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유흥업소 출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할 전망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우리가 흔히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 있다. ‘놀고 있네’이다. 하는 행동이나 몸짓에 대한 빈정거림의 뜻으로 들린다. 그런데 어설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놀고 있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것도 헐 것이 없구나/그저 놀기만 허면 되는 것을…/논다는 것은 삶을 흐르게 두는 것이며/바람과 하나 되는/숨결을 이루는 것이다/이것이 풍류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읊어 대는 논다는 것에 대한 ‘허튼소리’다. 그에게 피아니스트, 작곡가, 허튼가락 창시자, 수도승 중 어느 것이 제일 맞느냐고 하면 항상 ‘노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17살 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허무’와 ‘안타까움’을 느꼈고, 몰입과 몰아의 과정을 거쳐 자유로운 영혼의 열쇠로 ‘풍류’의 세계를 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명의 소리를 만드는 천재 작곡가라는 말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을 자유롭게 유희하는 풍류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클래식, 국악, 가요, 가곡, 불교음악 등 그의 음악은 자유자재로 경계를 넘나든다. 2012년에는 서양에서 유입된 지 100년이 넘은 피아노를 국악기로 만든 ‘임동창 피앗고’를 내놓아 평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게 살아온 그의 음악 인생이 올해로 40년을 맞고 있다. 15살 때 무당 신내림 받듯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고 17살 때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악상으로 작곡에 빠져들었으며 20살 때 피아노 페달에 구멍이 난 후 피아노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 다음은 출가로 이어지고….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분수대 앞에서 그를 만났다. 까만 티셔츠에 헐렁한 흰색 바지, 그리고 분홍색 양산을 썼다. 머리는 유약을 바른 도자기처럼 빛났다. 양산이 썩 잘 어울린다고 하자 머리를 쓱쓱 만지면서 “여름날 양산을 안 쓰면 머리가 너무 뜨겁다”며 파안대소. 이것저것 거두절미하고 ‘임동창의 풍류’란 무엇인지 물었다. “제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네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주’, ‘오롯한 내 음악’,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뭐꼬?’ 등이지요. 나이 50이 넘어 겨우 끝냈고 제 인생의 족쇄가 풀렸습니다. 숙제를 끝낸 어린 아이와 다를 바 없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의 결정체가 바로 풍류입니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신명 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이지요.” 인간의 본성에는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 즉 풍류성이 본디 들어 있다는 그는 풍류성을 깨어나게 해서 사느냐, 잠든 상태로 사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며 “풍류성이 안 깨어나면 불감증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풍류성을 깨워서 아름답게 건강하게 신명 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음악 속에, 핏속에 그 절대자유의 에너지 풍류가 녹아 있으며 그가 풀어낸 ‘허튼가락’도 바로 이러한 풍류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허튼가락’은 틀에 박힌 박자를 허문 순수한 내면의 소리, 즉흥의 소리, 자유의 소리를 말한다. 그는 2010년 이 같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 ‘동창이 밝았느냐’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사람의 마음과 몸은 직선 활동을 합니다. 이 직선 활동은 에너지가 있어 얻는 것이 많아 보이겠지만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곡선 활동은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듯하나 단 하나도 내 손 안에 잡히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물이 흐르듯, 보이지 않는 것은 바람이 불듯 이것이 ‘허튼가락’이지요.” 그는 ‘풍류학교’를 전북 완주에 곧 설립한다. 7년 전 충남 서천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 영재들을 위해 방과후 학습으로 ‘풍류’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때 부모 자식 간 불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통하는’ 그런 풍류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풍류학교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풀어짐’입니다. 풀어짐만이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몸짓, 마음짓, 흥짓으로 몸을 풀고 머리를 텅 비우고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들을 날려 버리는 ‘푸는 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풀어져 저절로 몰입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회복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찾아 주는 일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의 남원 생활을 정리하고 올가을 완주로 터전을 옮기게 되면 “세계 최초의 풍류학교를 본격적으로 꾸려 나갈 예정”이라며 의욕을 보인다. 그가 풀어낸 네 가지 숙제 가운데 ‘이 뭐꼬?’에 대해서는 “인천 용화사 행자승 시절 송담 스님한테 ‘이것이 무엇인고’라는 화두를 받을 때였다. 수식관을 할 때 수를 세었던 그 자리에 경상도 사투리로 줄여서 ‘이 뭐꼬?’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풀어낸 것이었다”면서 ‘이 뭐꼬?’는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고, 돌도 고르고, 붙잡으면 달아나고, 놔 주면 돌아오고 결국 피아노 치는 것과 너무도 똑같으며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군산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가 피아노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는 수업이고 뭐고 관심이 없던 개구쟁이 시절이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음악 선생님이 ‘고향집’이라는 노래를 피아노로 연주했다.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님 그리워~.’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그에게는 이때까지 느껴 보지 못한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음악 선생님한테 달려가 막무가내로 음악실 열쇠를 잠시만 달라고 했다. 건반을 이리저리 눌러 봤다. 신기하게 악보도 없이 ‘고향집’이 비슷하게 흘러나왔다. 둘째 날도 그랬다. 왼손을 두 배로 빠르게 쳤다. 완전히 신이 났다. 이후 머릿속에는 온통 피아노 생각뿐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학교 수업은 뒷전으로 하고 피아노 연습에만 몰두했다. 낮에는 이길환 선생한테 레슨을 받고, 저녁에는 교회 피아노로 연습을 하고, 밤에는 계단 틈에서 잠을 잤다. 그러다 보니 고3 때 자퇴 처리가 됐고 야간학교에 진학해 겨우 고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고교 졸업 무렵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월간음악’ 콩쿠르에서 고등부 1위를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서 꼼짝없이 얼어버렸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왜 얼었을까.’ 20살이 되면서 그는 어느 날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풀어진 상태에서 피아노를 쳐 보았다. 손가락이 건반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새삼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한 음 한 음을 칠 때마다 그 신비로움이 텅 빈 자신의 몸을 채웠다. 마치 신이 내리듯 영혼이 자유로워졌다. 피아노를 시작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학생을 집에 바래다주던 중 밤하늘의 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불교책 2권을 읽고 ‘나를 알아야 나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가를 하게 된다. 용화사에서 9개월 동안 공양주로 지낸 뒤 상법 스님을 은사로, 송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법명은 ‘보림’(寶林)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입대 영장을 받게 됐다.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다가 피아노 실력을 인정받아 영천에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 군악대에 배치받았다. 그런데 절에 있을 때 수행했던 ‘이 뭐꼬?’가 안 돼 탈영을 결심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꼭 봐야 한다는 핑계로 2박3일 특별휴가를 얻었다. 부대를 빠져나온 그는 먼저 피아노를 가르쳐 준 이길환 선생한테 인사드리고 용화사에 올라가 군복, 군화, 군번줄, 군모 등을 모두 아궁이에 넣어 태워 버렸다. 승복으로 갈아입은 후 고향으로 내려가 시청으로 가서 대뜸 본인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될 일이 아니었다. 다시 용화사로 발길을 옮겼다. 진허 스님이 “군대생활 3년도 못 하는 사람이 어찌 평생 중노릇을 하겠는가”라고 꾸짖었다. 결국 부대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자대 영창 신세를 진 뒤 한 달간 대구에 있는 5관구 헌병대 감옥에서 지냈다. 이때 하루 종일 가부좌를 튼 채 ‘이 뭐꼬?’를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석가모니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에는 재즈와 작곡 공부를 다시 했다. 아울러 서울시립대 작곡과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작곡 공부뿐만 아니라 지휘 공부도 하게 된다. 대학 2학년 때에는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연극 음악을 했다. 국립극단의 ‘넋씨’를 비롯해 ‘왕자호동’, ‘메디아’, ‘봄날의 꿈’ 등에 참여했다. 그가 머리를 지금처럼 빡빡 밀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면서였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로 다짐했다. 이후 그의 인생은 오롯이 음악만을 향했다. 그는 지금도 컴퓨터를 안 쓰고 휴대전화도 없다. 굳이 이유를 말한다면 자유롭게 음악적 구도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꿈을 물었더니 “음악에 진정성 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음악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웃는다. 다음 달 16, 17일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등 올 한 해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임동창의 신들린 연주는 계속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임동창은 누구 195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15살 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다. 17살부터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했다. 21살 때 인천 용화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보림. 30살에 서울시립대에 입학해 작곡을 전공하며 최동선·박인호 선생을 사사했다. 35살 때 김덕수 사물놀이를 만나 국악의 최고 명인·명창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국악을 심도 있게 탐구하기 시작했다. 45살 때 모든 외부 활동을 접고 ‘수제천’을 소재로 작곡에 전념하면서 1년 2개월 동안 500여 페이지를 작곡했다. 46살 때 ‘텅 비워져 조상을 만났다‘라는 허튼가락 장르를 개척한 뒤 영산회상, 여민락, 대취타, 전래동요, 민요, 산조 등을 새롭게 작곡했다. 51살에는 제자들과 재즈 무대를 펼쳤다. 55살 때에는 ‘임동창의 풍류, 허튼가락’ 작품곡집 중 1~6권을 출간했다. 대표 앨범으로는 ‘임동창’(1993년), ‘오이디푸스와의 여행’(1997년),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1997년), ‘이생강 임동창의 공감’(1998년), ‘영산회상’, ‘경풍년/염양춘/수룡음’, ‘수제천’(2010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1-정읍사’(2011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2-달하’(2012년) 등이 있다. 주요 저서는 ‘임동창 풍류 마음의 거울’, ‘임동창 풍류 사랑의 거울’, ‘임동창 풍류 거울 경’(2011년), ‘노는 사람 임동창’(2013년) 등이다.
  • 가수 출신 연예병사들 복무중 안마시술소

    가수 출신 연예 병사가 복무 중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충격을 주고 있다. SBS ‘현장 21’은 25일 연예 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담은 ‘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1일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여한 연예 병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견우와 세븐, 상추, KCM 등이 참여했다. 공연을 마치고 숙소인 춘천시내 모텔로 간 이들은 밤 10시쯤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나와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은 가수 출신 연예 병사 두 명이 심야에 마사지 업소를 찾아간 장면이었다. 오전 2시 30분 숙소를 나온 이들은 안마시술소에 갔다 10여분 뒤 다시 나왔고, 택시를 타고 또 다른 안마시술소를 찾아갔다. 30분 뒤 안마시술소를 나오는 이들에게 제작진이 접근하자 이 중 한 명은 제작진의 팔을 꺾고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제작진의 해명 요청에 “술은 한 잔도 안 마셨다”며 “맹세코 불법을 한…”이라고 말하다 말끝을 흐렸다. 방송에서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죄송하다”며 당사자가 안마시술소를 간 것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은 해당 연예 병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일반 병사는 잠도 못 자고 근무 서는데 쟤들은 사복에 술에 안마방까지 너무한다’, ‘법적 처벌해야 한다’, ‘연예 병사를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 병사의 과도한 특혜는 지난해 말 가수 비가 공무 외출 중 연인 김태희를 만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비는 이후 근신 기간을 가졌고,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해 연예 사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시 Q&A] Q: 대학 1학년 때 공무원 되면 군대·대학 어떡하죠? A: 7·9급 임용유예 2년…군 복무기간 제외

    Q. 고3 수험생입니다. 내년에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대학교에 진학한 뒤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시험 합격 후 군대에 가면 임용유예 신청을 하게 되는데, 군대 제대 후 학업을 마칠 때까지 또다시 임용유예 신청이 가능한가요? 아니면 학업을 마친 뒤 임용유예를 하고 군대를 가야 되는 건가요? A. 공무원임용령 제13조 2에 따르면 병역복무를 위해 군에 입대하거나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채용 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범위에서 합격자의 임용을 미룰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군 복무 기간은 임용유예 기간에서 제외됩니다. 이때 합격자는 원하는 유예기간을 분명하게 적어서 임용권자에게 신청해야 합니다. 5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자의 경우 유효기간은 5년입니다. 반면 국가직·지방직을 통틀어 7·9급 공채시험 합격자에게는 유효기간이 2년 주어집니다. 4년제 대학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대학교 1학년 때 5급 공채시험에 합격하고 입대해 2년간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한다면, 유예기간은 아직 5년이 남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군 복무 기간은 임용유예 기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같은 경우 남은 기간 3년 동안 충분히 학업을 마치고 졸업해 임용될 수 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7급 또는 9급 시험에 합격한 뒤 입대해 같은 기간에 군 복무를 하고 전역했다면, 유예기간은 2년입니다. 이 경우 휴학 없이 학업을 마치는 데 3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채용 후보자 명부 유효기간은 그보다 짧기 때문에 남은 학기 동안에는 각 신청과목 담당 교수에게 공무원 시험 합격 사정을 말한 다음 수강 대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전달받고 그에 따라 학업을 마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5급과 7급, 9급 시험 합격자가 서로 다른 유효기간을 적용받다 보니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2015년부터 5급 공채 합격자의 채용 후보자 명부 유효기간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됩니다. 만일 대학 진학 후 1학년 때 5급 공채시험에 합격하고 임용유예를 신청한 뒤 학업을 마치고 군대에 간다면 이는 휴직을 하고 입대를 하는 것입니다. 보통 학업을 모두 마치고 부처 임용을 받은 뒤 입대를 하는 일이 일반적입니다. ■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이슈 & 논쟁] 軍 가산점제 재추진

    [이슈 & 논쟁] 軍 가산점제 재추진

    헌법재판소는 7~9급 공무원 채용 때 제대 군인에게 과목별 만점의 3~5%를 얹어주는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1999년 위헌 결정을 내렸다. 평등권·공무담임권·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17~18대 국회에서 4차례나 개정안이 발의되고 폐기되기를 반복했던 군 가산점제 논쟁이 최근 재점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정원 외 합격 방식’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방부도 지원에 나섰다. 제대 군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신 정원 외로 뽑아 여성 및 군 미필자 등에 대한 차별 소지를 없애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여성가족부와 국회 여성가족위 등 여성계는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핫이슈’로 떠오른 군 가산점제 재도입 논란,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새누리당 의원 “군인들에 일방적 희생 강요 안돼…가산점 비율 낮춰 위헌소지 없애” 군 가산점 제도가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이후 14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군 가산점 폐지 이후의 대안을 찾지 못한 채 국방 의무를 이행한 군인들에 대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국가를 위한 병역의무 이행으로 학업중단, 사회진출 지연, 경제활동 중지, 육체적·정신적 고통 등 사실상의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국가의 기본 도리이다. 헌법 제39조 2항에는 분명하게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군 복무로 인해 채용 시험에서 불이익이 발생하는 부분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면, 이 점이 오히려 위헌이라고 할 수 있다. 헌재의 군 가산점제 위헌 결정은 가산점을 기간 제한 없이 과다하게 부여하는 것에 대해 판단했을 뿐이다. 헌재는 제도의 입법 취지 자체는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새로 도입되는 군 가산점제는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군 복무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가산점 비율을 2%로 낮추고, 가산점을 적용하는 채용 시험의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하며, 가산점 적용으로 합격되는 인원 비율을 선발 예정 인원의 20%로 제한했다. 또 응시자가 가산점과 경력인정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함으로써 군복무로 인한 이중수혜를 방지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지난 4월 인사청문회에서 “위헌 요소만 일부 제거된다면 제대군인의 공직 취업 시 가산점 부여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 희생을 바탕으로 약 2년에서 많게는 3년을 보낸 사람과 온전히 취업 준비에 전력한 사람을 점수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물론 군 가산점 제도 논란은 남녀 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편가르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병역의무를 이행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문제다. 일부 여성·장애인들의 반대도 있지만 군 가산점제는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제도다. 2011년 국방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4%가 군 가산점제 재도입을 찬성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성인의 83.5%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군 복무자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간과 기회의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아직도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가 피해를 본다는, 예전과 같은 논리를 펼치며 군 가산점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소수의 인원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병역법 개정안은 군 가산점제 적용 기관을 ‘취업지원 실시기관’, 즉 국가·공공기관, 지자체, 국·공립학교, 200명 이상 고용기업체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군필자들은 대부분 혜택을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군 전역자 보상 대책과 관련, 일부만 혜택을 보는 제한적 보상이 아닌 군 전역자 모두가 수혜를 받는 보편적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취업은 군 전역자들에게 매우 절실한 사항이며 채용시험 자체에 대한 불이익은 직접 보상해주는 것이 타당하다. 국방의 의무는 남녀가 다르지 않고, 최근에는 여성의 군 입대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제대 여성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에서 살고 있다. 내 아들·딸·친구·동생들의 희생으로 단잠을 잘 수 있는 우리들이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가를 부여하는 일을 정말로 못마땅하게 봐야 하는지 묻고 싶다. 군 가산점제를 놓고 찬성하는 쪽은 ‘착한 가산점’, 반대하는 쪽은 ‘나쁜 가산점’이라며 논란이 분분하지만 정당한 국가 의무를 수행한 이들의 피해를 방치하는 것은 성숙한 국민의 자세라고 볼 수 없다. ■反 -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민주당 의원 “명백한 위헌…대안으로 부적합, 제대군인 지원금 등 실질 보상을” 199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10여년 넘게 내용과 이름만 조금씩 바뀔 뿐 본질은 그대로인 군 가산점제 논의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인한 기회의 손실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군 가산점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 가산점제는 병역 의무를 수행한 사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없고, 특히 일부 공무원 시험에서 극소수만 혜택을 받기 때문에 여성이나 장애인, 기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차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정책 수단으로서의 적합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위헌적 제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군 가산점제 논란이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병역 의무를 성실하게 마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그에 상응하는 지원과 배려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막대한 재원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예산 비용이 들지 않는 군 가산점 제도만이 마치 유일하고 최선의 지원책인 양 ‘군 가산점 카드’만 반복해서 내밀고 있다.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국방부가 제대 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 위헌 결정이후 14년 넘게 보편적 보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밝혀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지원책 등은 무엇인지 제시하면서 논란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방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논란이 거듭될수록 대다수 국민들은 군 복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고, 군 복무를 기피하려는 태도를 강화시킬 것이다. 제대 군인들은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기회의 손실 등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이 증폭되고 있으며, 군 가산점 제도를 반대하는 사회 구성원에 대해 감정적 비난과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 병역 의무는 일정기간 국가에 대한 공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 의무를 수행한 자에게는 국민 간의 사적 이해가 충돌되지 않도록 하면서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군 복무 기간 내에 병영 생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군 복무 기간의 단축과 사병 급여의 인상 등의 직접적인 지원책과 다른 한편으로는 복무 기간에 대해 대학 학자금 융자 이자를 면제하고, 국민건강보험 가입 및 보험료 대납 등의 미비한 지원책이 보완돼야 한다. 또 병영 생활 중에서도 여가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이나 사회 적응을 위한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대 이후 일정기간 동안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제대 군인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책으로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국회에서는 국민연금 혜택기간 확대, 제대군인 지원금, 군 복무 기간 경력 인정, 정년 연장 등 의무 복무자가 수개월 동안 군 복무로 인해 잃은 기회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참여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 더 이상 군 가산점제가 마치 병역 의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보상인 것으로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 군 가산점은 명백히 위헌으로 판명된 제도이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사회 통합을 위해서도 논란은 속히 중단돼야 한다. 분단된 국가에서 병역 의무는 헌법에 규정돼 있다. 제대 군인에 대해 국가는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책임은 군 가산점제의 재도입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병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제대군인 취업자 수 2017년 5만명으로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제대 군인 취업 지원 종합 대책을 확정했다. 지난해 기준 2만 891명인 제대 군인 취업자 수를 2017년에는 5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군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종합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훈련장 관리, 국군복지단, 군단급 평가관 등 군대 내 비전투 분야를 외주로 전환해 예비역 채용을 늘린다. 방위산업체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제대 군인 채용을 의무화하고 군납업체 조달계약 입찰 평가 때 제대 군인 채용률을 반영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광역시·도(교육청 포함), 주요 방위산업체뿐만 아니라 시·군·구까지 비상대비업무 담당자를 제대 군인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민간 기업과의 취업 약정 프로그램, 제대 군인 채용 우수 기업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사회적 일자리에 제대 군인을 우선 채용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국방부,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방위사업청, 중소기업청이 참여하는 ‘제대 군인 취업지원협의회’를 구성해 부처별 취업 지원제도와 제대 군인 취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나라에 헌신한 제대 군인의 안정적 사회 복귀뿐 아니라 군 사기 증진 및 군 복무 전념 환경 조성과 관계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부처 간 협조를 통해 이번 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군가산점 재도입” vs “안돼” 與 국방·여가위 내부 진통

    새누리당이 군 가산점제 재도입을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14일 국회에서 군 가산점제 관련 여성가족위·국방위 공동 당정협의를 열고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양쪽의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날 공동 당정은 전날 여가위와 여성가족부가 군 가산점제 부활에 대해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의견 조율을 위해 전격적으로 마련됐다. 당에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한기호 국방위 간사, 김현숙 여가위 간사, 황영철 안전행정위 간사 등이, 정부에서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국방부 박대섭 인사복지실장,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는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보상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한기호 간사를 비롯한 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내려진 군 가산점제의 부활을 추진해왔다. 박민식 의원도 제대군인 취업 시 복무기간을 임금·경력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의 ‘제대군인지원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한 상태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병역의무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추가 논의를 하기로 하고 부처 이견부터 최대한 빨리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와 별도로 군 복무기간의 경력인정 등 제대군인을 위한 국정과제는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했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한기호 의원은 “위헌 결정은 ‘과도한 가산점’을 지적한 것이지 제도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관련 내용을 일부 조정해서라도 가산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대안이 나오고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미 낸 법안에 대해서도 수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의원은 “군 가산점제 부활을 남녀간 대결로 몰아가면 안 된다”면서 “여성·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차별하지 않되 군필자에게 보상을 주는 쪽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조만간 다시 공동당정을 열고 후속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철저한 병역관리 필요”

    “고위 공직자나 고소득층의 직계비속,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이 과연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군 복무를 한다면 어디에서 하는지, 예외 없는 병역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병역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이들이 솔선수범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의 의구심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이른바 ‘사회 관심자원’에 대한 투명한 병역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현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직계비속의 보충역 복무 비율은 14.9%로 동일 연령대 일반 국민(12.5%)보다 2.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공익법무관과 전문연구요원 등이 보충역 사유였다”면서도 “병역 이행은 국가 안보의 근간이자 출발점이다. 국민의 의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의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병무청의 사회 관심자원 중점 관리가 법적 근거 없이 이뤄져 폐지됐던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기본권 침해 등의 위헌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입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1973년부터 1997년까지 내부 지침에 따라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층, 연예·체육인 본인과 자식에 대한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했다. ‘중점 관리’란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는 순간부터 병역을 마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병무청에서 관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회에서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1998년 내부 지침이 폐지됐다. 법적 근거가 없어서 문제의 소지는 있었지만 본인과 자식의 병역 이행 내용이 떳떳하지 않은 일부 특권층이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탓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사회 지도층의 병역 사항을 관리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법안은 고위 공직자와 직계비속 등에 대해 병역 사항을 중점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의결로 중점 관리 대상자에 대한 병역 사항 공개를 병무청장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대에 걸쳐 사촌까지 모든 남자가 현역 복무를 마친 집안을 시상하는 ‘병역명문가’ 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껏 병역명문가 1908가족이 발굴됐다. 병역명문가에는 금융기관 금리 우대와 전국 480여개 시설 이용료 면제 및 할인 혜택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군인 외에도 6·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유격군, 노무자, 경찰, 종군기자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입영 현장을 ‘눈물바다’가 아닌 축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입영문화제’도 같은 맥락이다.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전국 13개 입영부대에서 열리는 입영문화제는 입대를 앞둔 아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과 축하 공연,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박 청장은 “1990년대 병무 비리의 어두운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음에도 병무행정은 여전히 국민과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병역에 대한 거부감, 상실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 병역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병역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창명 병무청장 경남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했다. 학군(ROTC) 출신으로는 드물게 중장까지 진급했다. ROTC 12기로 제36보병사단장, 9군단장, 1군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국방대 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 3代 12명 32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3代 12명 32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3대에 걸쳐 사촌까지 집안의 모든 남자들이 병역을 마친 경우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 있다.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병무청이 2004년부터 시작한 ‘병역명문가’ 제도다. 병무청은 13일 3대에 걸쳐 가족 12명의 군 복무 기간이 326개월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 안희주씨 집안이 올해 ‘병역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씨 집안의 1대는 안경모(1917~2010) 전 교통부 장관이다. 안 전 장관은 6·25전쟁 기간 교통부 철도국 건설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군 수송 작전에 참여했다. 파괴된 한강철교를 조기에 복구하고, 국군과 함께 평양에 입성해 대동강 철교 복구를 진두지휘하는 등 국군의 보급로 확보에 공을 세웠다. 2009년에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선정됐다. 안 전 장관의 아들 5형제(희천·희도·희태·희주·희복)와 3대 6명의 남자 형제(태균·영균·홍균·상균·도균·원균)까지 모두 병역을 마쳤다. 안 전 장관이 군 복무자는 아니지만 올해부터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경우에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덕에 대상자가 됐다. 금상(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된 서울 은평구의 이영형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 이학우씨를 비롯해 2대 6명, 3대 4명 등 11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했다. 경기 화성의 유수상씨 가문도 1대 유영필씨는 6·25에 참전했고, 2대 5명, 3대 5명 등 11명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545가문이 병역명문가로 뽑혔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술 장교·부사관 양성해 中企에 전문인력 공급

    우수한 기술 장교와 부사관을 산업인력으로 육성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한국형 탈피오트(Talpiot)’ 제도가 시행된다.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기술 인력에게 보상 차원에서 주식 대신 현금을 주는 ‘중소기업형 스톡옵션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2일 중소기업청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대기업의 3분의1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제도를 본뜬 프로그램을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탈피오트는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연간 50명의 우수한 고교생을 선발해 3년간의 대학 교육과 6년간의 군 장교 복무를 마친 뒤 벤처 기업가로 양성하는 제도다. ‘요즈마 펀드’와 더불어 이스라엘을 벤처 대국으로 만든 원동력으로 꼽힌다.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과 군복무, 취업을 한데 연계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기계 등 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한 우수 인력을 학사장교(ROTC)나 부사관, 일반 사병 등으로 뽑은 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한다. 전역 이후에도 관련 업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스톡옵션제와 차별화된 중소기업형 스톡옵션제도 내년에 도입된다. 중소기업 사업주가 기술 인력에게 인센티브로 주식을 제공하는 대신 기업과 근로자가 납입한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기업부담금을 납입하는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도 받는다. 5년 이상 계약을 만료한 재직자만 받을 수 있도록 해 장기 재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입사를 조건으로 장학금과 현장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생 희망사다리 장학금’도 신설된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2017년까지 전체 R&D 예산의 18%(2011년12.4%)로 확대하고, 출연연구소 출연금의 5∼15%를 중소기업 협력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방지 및 기술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하도급법상 기술자료 유용 행위에 대한 제재와 처벌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새 군가산점제 도입 추진…방식은 ‘정원 외 합격’

    공무원 등의 채용에 ‘정원 외 합격’ 방식으로 군 가산점제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군 가산점제 도입은 여성계를 중심으로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논의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군 가산점제로 인해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는 정원 외 추가 합격 방식으로 하면 위헌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이런 내용의 국방부 대안을 이달 중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위 법안소위는 6월 임시국회에서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된 군 가산점제를 재도입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3성 장군 출신으로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기호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국방부는 한 의원의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대안으로 군필 가산점을 총점의 2%로 하되 가산점으로 추가 합격되는 인원을 모집 정원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즉 공무원 100명을 채용할 경우 합격점에 미치지 못했지만 군필 가산점을 부여받아 합격처리되는 인원을 10명 이하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의 개정안은 군필자에게 과목별 득점의 2%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고 가산점을 받아 합격되는 인원이 모집정원의 2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의 대안과 한 의원의 개정안은 모두 군 가산점제 적용 대상을 ‘취업지원 실시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존 법률에 따르면 취업지원 실시기관이란 ▲국기기관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국립학교와 공립학교 ▲20인 이상 고용하는 공·사기업 또는 공(公)·사(私)단체를 말한다. 하지만 가산점제를 도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법안이 시행되더라도 과거 가산점제와 마찬가지로 공무원 및 공기업만 적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 두 안은 군 가산점 부여 횟수와 기간을 대통령령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기간을 고려할 때 가산점 부여 횟수는 3회 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위헌 결정이 난 이전 가산점제에 비해 가산점 비율이 3∼5%에서 2%로 낮아졌고 가산점 부여 횟수 등을 제한하는 데다 정원 외 합격 방식이기 때문에 과거의 위헌성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군 미필자를 차별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헌법가치인 평등권을 훼손한다는 헌재의 결정에 위배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또 매년 공무원 채용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원 외 방식이라고 해도 가산점제로 탈락자가 발생하는 구조에는 변함에 없다는 비판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