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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밥 대신 빵, 도시락, 단축수업… 겨우 피한 ‘급식 대란’

    학부모 “활동량 많은 아이들 건강 걱정” “파업 전날에야 대체식 안내 공지” 불만 오늘도 2056개 학교서 급식 미제공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2802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각 학교에서는 미리 빵과 주스 등을 준비해 ‘급식 대란’을 피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급식이 중단된 전국 학교 중 2572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23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 점심시간 전 하교시켰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급식실에서 밥 대신 간편식을 받았다. 곰보빵과 100㎖ 포도 주스, 사과 푸딩, 브라우니가 제공됐다. 이 학교에서는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 종사자 4명이 파업에 참여해 급식 운영이 어려워지자 대체식을 제공했다. 학교는 전날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으로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생들은 밥 대신 빵을 먹는 게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남모(9)양은 “초콜릿 브라우니가 제일 좋았다. 친구가 안 먹는 것까지 다 먹었다”며 웃었다. 반면 부모들의 걱정은 컸다. 이 학교 학부모 김모(42·여)씨는 “어른도 빵 하나만 먹으면 금방 출출해지는데, 아이들은 성인보다 활동량이 많고 소화도 잘되지 않느냐”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급식이 나온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4·여)씨는 “초교 2학년 아들이 입이 짧아 음식을 가리는데 오늘 빵과 주스만 나와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해서 속상하다”며 “대체식 안내 공지도 전날에야 전달받아 도시락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울산 북구 매산초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 학교 2학년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교육부는 파업 여파로 4일에도 2056곳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00여곳 줄어든 수치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울산 학교들 도시락 대체 급식

    3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북구 매산초등학교 2학년 교실. 2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 대신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9명이 모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 급식을 중단했다. 이날 교실 한쪽에는 학생들의 식사를 지켜보는 선생님들이 배치됐다. 담임을 비롯한 교사 2명은 학생들이 점심을 다 먹고 도시락을 치울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담임선생은 “우리 반은 모두 도시락을 가지고 와 급식 중단으로 불편은 없었다”면서 “저학년이라 먹은 도시락을 치우고, 김 포장지 등을 분리수거하는 불편은 있지만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학생 이모(8)군은 “엄마가 유부초밥과 과일을 싸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바쁘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자녀의 도시락을 학교에 가져온 학부모 최모(38·여)씨는 “아침에 일 때문에 아이 도시락을 싸주지 못해 점심시간 전에 가져왔다”면서 “아이가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는 게 싫어서 전문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정규직 분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밥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산초 전교생 1173명 중 1168명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고, 나머지 5명은 학교에서 지급한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도시락을 챙겨 보내 급식 중단으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면서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빵과 우유를 준비해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인근 매곡중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전교생 349명 중 330명이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었고, 나머지 12명은 빵과 우유, 바나나로 급식을 대체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비정규직 파업을 한번 겪어봐서 올해는 미리 학부모들에게 안내를 했고 이에 따라 급식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와 학교 측은 불만이 많다. 대체 급식에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갈 뿐 아니라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일반 교사 업무가 늘어났다. 울산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한 끼 급식비가 2500원인데 반해 빵이나 도시락을 제공하면 한 끼에 4000원정도 들어간다”며 “짧은 기간은 괜찮지만, 파업이 오래되면 예산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 교사가 돌봄전담사 업무까지 떠안으면서 부담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총파업 첫날 울산지역 251개 학교 중에서 37개(도시락 지참 29개교, 간편식 1개교, 시험 미급식 7개교)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급식 불편보다 학교내 차별 없어야” 피켓 든 특성화고 학생들

    “고졸자 절반이 비정규직… 내 미래일 수도 찜질방 같은 조리실… 외로운 싸움 막아야” “고졸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50% 이상이다. 비정규직 파업은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특성화고인 광주전자공고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솔선수범 학생회’ 페이스북에 급식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학생회는 이날 점심시간에 노란색 학생회 조끼를 입고 급식실 앞에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회 일동은 조리사분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학교 급식조리실무사 10여명은 3일부터 시작되는 학교 비정규직 연대 파업에 참여한다. 학생회가 급식실 노동자 파업을 응원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 5월 버스 파업 때 주변 친구들이 보여 준 모습 때문이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버스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이나 파업의 원인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당장 겪게 될 불편에만 민감해했다고 한다. 학생회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들이 응원보다는 밥을 안 준다는 원망을 들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학생회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과 함께 급식실을 찾아 알게 된 조리사들의 노동 조건도 친구들에게 전했다. 학생회는 “여름이면 조리실은 찜질방이 된다”면서 “뜨거운 불 앞에서 1200명분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흘러 일이 끝난 뒤 양말을 짜면 덜 마른 빨랫감을 짤 때처럼 물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 70만명 중 절반이 넘는 38만여명이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차별이 학교에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입장문을 작성한 학생회 부회장 박상민(18)군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이후 취직을 한다”면서 “당장 우리가 겪을 일인데도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 헤아리기보다는 당장의 불편만 생각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점심을 책임지는 조리사님들이 외로운 싸움을 하도록 보고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또 “많은 친구들이 급식실 조리사님들을 학교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면서 “학교공동체 안으로 조리사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업 지지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광주전자공고에 이어 밀양영화고와 송파공고 학생회도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을 응원하는 입장문을 냈다. 인천서흥초 교사들은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결국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며칠쯤 불편해도 괜찮아요” 조리사 파업 지지한 특성화고 학생들

    “며칠쯤 불편해도 괜찮아요” 조리사 파업 지지한 특성화고 학생들

    광주전자공고 학생회, 급식실 앞에서 피케팅“급식 조리사들 찜질방에서 요리하는 수준”“노동자는 우리의 미래…관심 가져야 마땅”“우리나라 전체 비정규직 중 고졸 노동자는 40%를 넘는다. 고졸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50% 이상이다. 우리가 졸업하면 비정규직이 된다는 얘기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은) 미래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성화고인 광주전자공고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솔선수범 학생회’ 페이스북에 급식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이런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 학생회는 이날 점심시간에 노란색 학생회 조끼를 입고 급식실 앞에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회 일동은 조리사 분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라며 피켓을 들었다. 이날 급식실을 지나는 학생 중엔 무관심한 이들도 있었지만, 급식 줄을 서다 피케팅에 참여한 학생도 있었고, “잘하고 있다”며 격려해주신 선생님들도 많았다고 한다. 광주전자공고 급식조리실무사 10여명은 3일부터 시작되는 파업에 참여한다. 학생회가 파업 지지 입장문을 올리고 피케팅에 나선 이유는 지난 5월 버스 파업 때 주변 친구들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버스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이나 파업의 원인 등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파업 때 당장 겪게 되는 불편함에만 민감해했다고 한다. 학생회는 “버스 파업 이야기가 각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인터넷을 장식하던 때 학생회는 학생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편적으로 확인했다”면서 “그것은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이유이며 지금의 노동인권교육이 부족하다는 방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노동자들의 파업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다만, 조리사 선생님들에게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가 아니라 밥을 안 준다는 원망하는 이야기를 할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교장 선생님과 함께 급식실을 찾아 알게 된 조리사들의 노동 조건도 학생들에게 전했다. 이들은 “바깥 날씨가 더우면 급식실 조리실은 찜질방이 된다”면서 “뜨거운 불 앞에서 1200여명의 음식을 조리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벗고 양말은 짜면 물이 덜 마른 빨랫감을 짤 때처럼 떨어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힘든 노동환경 속에서 우리들의 밥을 해주시는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들이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학생회는 학교 내 비정규직의 실태도 지적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70만명 중 절반이 넘는 38만여명이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학교 안에서”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고 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하면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식조리실무사들의 싸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입장문을 작성한 ‘솔선수범 학생회’ 부회장 박상민(18)군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졸업 뒤 공장이나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인데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왜 하려고 하는지 모른 채 자신에게 피해가는 것만 생각하는 모습이 아쉬웠다”면서 “이번에도 그럴까 봐 걱정이 됐고 우리의 점심을 책임져주시는 조리사님들의 파업이기에 외로운 싸움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학교공동체나 학교구성원을 생각할 때 급식실 조리사님들을 쉽사리 떠올리지 못한다”라면서 “이러한 것들은 학교공동체를 훼손시킬 수 있어 파업지지행동으로 이어졌고, 파업을 지지하는 글까지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며칠 학교에 급식이 나오지 않아 불편한 것보다 학교가 일터인 조리사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연대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격훈련 뒤 먹고 싶은 급식 메뉴…“삼계탕·곰탕·냉면”

    유격훈련 뒤 먹고 싶은 급식 메뉴…“삼계탕·곰탕·냉면”

    군 장병들이 유격훈련 후 가장 먹고 싶은 급식 메뉴로 전복 삼계탕을 꼽았다. 27일 국방일보는 최근 국방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을 통해 ‘유격훈련 후 가장 먹고 싶은 급식메뉴’를 주제로 6월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장병 25.1%가 전복 삼계탕을 꼽았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오징어 젓갈 곁들인 꼬리곰탕’(9.0%), ‘시원한 냉면’(7.7%)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479명의 장병이 참여했다. 군에서 4∼6월은 ‘유격훈련의 계절’로 체력소모가 많은 훈련이기에 각 부대에서는 급식 메뉴로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한다. 돼지고기볶음, 치킨, 삼겹살 구이, 감자탕, 한우 갈비탕, 매운 돼지 갈비찜, 돼지고기 김치찌개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었다. 육군 27사단 장민철 병장은 “지난해 유격훈련 후 지친 몸으로 병영식당에 갔다가 전복 삼계탕이 메뉴로 오른 걸 보고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며 “무더위와 피로를 모두 풀어주는,별 5개 이상을 주고 싶은 메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은형의 밀레니얼] 밀레니얼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이은형의 밀레니얼] 밀레니얼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스마트폰 중독자, 밤샘 게이머, 오락부장, 셀카 중독자, 눈송이세대, 개인주의 밀레니얼 세대인 당신을 기다립니다.” 영국 육군이 2019년 신입 장병을 모집하는 포스터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특징을 설명한 내용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제점으로 얘기되는 특징을 오히려 능력으로 인정하면서 군에 오라고 홍보한다. 스마트폰 중독자의 집중력, 밤샘 게이머의 추진력, 오락부장의 기백, 셀카중독자의 자신감, 눈송이 세대(나약함을 일컫는 용어)의 공감력, 개인주의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확신을 영국 육군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모병제인 영국 육군은 2018년 목표인원 8만 2500명에 못 미치는 7만 7000명을 모집했으나 그중 47%는 군을 떠났다.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신세대의 성향에 맞게 군을 혁신하고 그들을 포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병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 이탈리아는 올해 신병 80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중도 포기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독일은 2011년 징병제를 폐지한 이후 청년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력 모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만 있으면 비전투병 중심으로 뽑겠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계획이다. 덴마크, 벨기에, 아일랜드 등의 국가는 이미 EU 국적자로 신병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군 문화를 거부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징병제 시행으로 모든 청년이 군에 입대한다. 같은 군복을 입고 있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은 선배 세대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있었다. 훈련병이 유격훈련 나가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고, 군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몸만들기’라고 말하는 신병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데가 없으면 용변을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신병에게 장교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배려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군에 적응 못한 병사들의 일탈이나 인명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장교들의 최대 과제는 ‘관심병사’(병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잘 관리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하소연도 들린다. 최근에는 ‘군인의 본분은 강한 기초체력’이라며 강하게 병사를 훈련시킨 중장에 대해 보직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있었다. 아픈 병사를 훈련에 참여시키고 휴가를 제한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세대 병사들과 병영문화 사이의 간극이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자 군도 대응책을 내놓았다. 최근 국방부는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잡초 제거 및 제설 등의 사역에 동원되지 않도록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급식의 질을 개선하고 기능성 방한복과 방탄 헬멧, 전투 조끼 등 신형 장구류도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 외 장애보상금을 일반 산재 수준으로 올리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노력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 병사들로 하여금 ‘군 복무의 의미’, ‘군대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되게 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냉전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고, 전쟁은 게임 속의 상황이며, 남북한 대치관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도 없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풍요롭게 성장한 그들에게 ‘왜’를 설명하지 않고 ‘다 가야 하는 거니 군대 가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유’를 국가에 반납하고, 사생활이 없는 병영생활을 견뎌야 한다면,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 격리되어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면 그 의미를 알게 해주어야 한다. 군에서의 의사소통, 군의 기강, 지휘계통의 작동방식 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만약 기존의 가치와 시스템의 정당성을 잘 설명할 수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대에 맞는 군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효율적이며 강력한 군대를 위한 최적의 조직구조를 운영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게 군 생활을 하면서 국가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려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응답해야 할 사안이다.
  • 경기도 ‘먹거리 기본권’ 전략 제시…취약계층 식생활 개선 등 추진

    경기도 ‘먹거리 기본권’ 전략 제시…취약계층 식생활 개선 등 추진

    경기도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민 먹거리 보장을 위해 지역농업과 연계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공정, 지속, 건강, 연결’을 핵심가치로 4대 전략, 12개 과제로 구성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목표는 취약계층의 식생활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2014~2016년)에서 평균 41.3%에 이르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먹거리 부족 비율을 27.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경제적 사정으로 가끔 또는 자주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도민 비율은 3.9%로 전국 평균 5.1%보다는 양호했으나 먹거리 취약계층 인구수로는 52만명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공분야의 지역농산물 우선 공급을 현재 4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까지 늘려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세 번째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2017년 지역건강통계상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5번째로 높은 아침 결식률(39.2%)을 가장 낮은 수준(33.7%)까지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31개 모든 시군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 먹거리위원회 설치를 지원해 지역 내 먹거리 공동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는 매년 도민의 먹거리 실태와 지역농산물 이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4500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6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에만 지원하던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하는 한편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영양플러스 사업에서 연간 1300여명이던 대기자가 없도록 도비 지원을 늘렸다.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고교 무상급식과 어린이집 급식 지원 확대를 위한 재원 262억원도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했다. 이대직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시군 지자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먹거리위원회를 통해 추진 전략별 세부과제를 발굴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경기도민 중 경제적 사정으로 가끔 또는 자주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9%로 전국 평균 5.1%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수는 52만 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지역인 동(3.8%)보다 비도시 지역인 읍/면(4.5%) 지역에서 먹거리 취약계층이 많았고 도민 74.4%가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도장 하나에 운명 달린 ‘위기의 아동’

    도장 하나에 운명 달린 ‘위기의 아동’

    맞춤형 보호 결정할 지자체 심의위 미흡 전담공무원은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끝 시설·위탁 한번 결정되면 평균 6년 유지 정부, 전문위 구성 추진·아동 이력 전산화친부모가 양육할 형편이 안 돼서, 혹은 유기하거나 학대해 버려지는 아동의 운명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도장 하나에 결정되고 있다. 아동이 처한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보호 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군구 아동복지 심의위원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다.1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각 시군구에서 ‘요보호 아동’(보호 대상 아동)을 전담하는 공무원은 1~2명 수준으로 이마저 아동복지 전문 공무원이 아니다. 2016년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따라 시군구는 아동복지심의위원회를 두고 요보호 아동에 대한 보호 계획을 수립해야 하나 아동급식 지원 대책과 아동복지시설 인가 등의 행정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 심의위원회에 부군수와 지역 내 의사·변호사 등이 참여해 전문성도 떨어진다. 한 해에 4000~5000명 요보호 아동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아동 처지에서 보호 방식을 고민하고 결정할 공적 체계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장애 아동은 맞춤형 지원을 해줄 장애아동 양육시설로,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아동은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하지만 심층적인 초기 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가령 친부모가 아이를 시설에 맡겼다면, 태반은 시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다. 전담 공무원은 관련 서류에 도장만 찍을 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친부모가 처음에 아이를 어디에 맡겼느냐, 어디로 의뢰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입양 땐 법원이 개입하고 학대 아동에겐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관여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버리는 유기 땐 아이 운명이 달린 초기 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동양육 시설이든 그룹홈이나 가정 위탁이든 한번 결정이 이뤄지면 아동은 평균 6년 이상을 그곳에서 살아가게 된다. 정부는 대안으로 각 지자체가 요보호 아동 문제만을 논의할 전문위원회를 꾸려 아동보호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위원회에는 해당 아동을 조사했던 사회복지 담당자와 법률가, 지역의 아동보호 전문가 등이 참여해 도움을 준다. 정부는 또 아동 관리 전산시스템도 강화한다. 지금은 요보호 아동의 정보가 제대로 전산화돼 있지 않아 아동의 이력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위탁 아동들이 친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선 위탁 보호를 받는 10세 이상 아동의 86.3%가 친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친가정 복귀율은 2017년 15.3%에 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흔 살 성북, 사람중심 정책으로 100년 혁신의 길

    일흔 살 성북, 사람중심 정책으로 100년 혁신의 길

    “성북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북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전과 변혁의 길 위에 섰습니다. 그 중심엔 ‘사람’이 있죠.”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사람 중심 발전론’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포용 복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꿈을 실현하는 일자리 창출,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구 핵심 과제들을 실현할 동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구 개청 70주년을 맞아 상월곡동 제2월곡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24회 성북구민의 날’ 행사에서다. ‘구민과 함께한 성북 70년, 더 큰 미래 100년’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엔 지역 내 20개 동 주민,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구 홍보대사인 배우 정보석씨 등 2000여명이 운집했다. 관내에 38개국 대사관저가 있는 만큼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성북구 예술단체 ‘비타민’의 타악 연주와 비보이 공연, 구립 취타대의 대취타 연주로 시작됐다. 구민들은 구민체육대회, 청춘노래자랑 등 축제 속에 하나로 뭉쳤다. 5개 분야 유공 구민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지역사회발전 부문에선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추진한 이숙희씨, 선행봉사 부문에선 독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이은미씨, 미풍양속 부문에선 뇌졸중과 치매로 3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를 간병하는 김현임씨, 문화·체육 부문에선 성북구생활체육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발전을 이끄는 김병구씨, 모범청소년 부문에선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김경덕군이 수상했다. 해마다 구민의 날을 맞아 선정하는 명예구민엔 코눌 테이무로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부인이 위촉됐다. 구 관계자는 “주한 대사부인회 회장으로서 문화 다양성 확대와 기부·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구는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 선생 등 독립투사들이 활동한 독립운동 중심지다. 6·25전쟁으로 인한 동족상잔 아픔이 서려 있는 미아리고개 등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황폐한 전쟁 상흔을 딛고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낙후되고 열악한 변두리 주거 지역이 이제는 인구 45만 도시로 성장해 서울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자치사업에 주력해 성북이 지방분권 벤치마킹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우리둘은1학년]“엄마도 스마트폰 쓰지마” 초딩과의 전쟁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딸이 나를 노려본다. 길 한복판에 갑자기 우뚝 서더니 저런다. 질세라 나도 그 버릇없는 시선을 냉랭하게 받아친다. 행인들이 우리 모녀를 힐끔거린다. 또 시작이다. ‘스마트폰 사줘’ 전쟁. 씩씩거리며 앞질러 걷던 딸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온갖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말끝마다 “짜증나”가 붙었다. ‘쯧쯧. 저 성질머리, 누굴 닮은 거야?’ 투정을 온화하게 받아줄 생각은 없었다. 딸의 행동을 모른척하며 방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아이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제야 이성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딸: 지훈이(가명)가 학교에 스마트폰을 들고 왔어. 엄마가 사줬대. 나도 사주면 안 돼요? 나도 갖고 싶단 말예요. 네? 네?(딸은 필요할 때만 존댓말을 쓴다.)나: 반에 스마트폰 있는 친구가 몇 명이야? 24명 중에서 20명이 사면 너도 사줄게.딸: 왜 친구들 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딸은 내 제안을 단박에 거절하곤 방을 나가버렸다. 첫 번째 협상이 결렬됐다. ●“반 친구 절반이 사면 너도 사줄게” 10여 분 뒤 딸은 쭈뼛거리며 방으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소리는 참 잘한다. 두 번째 협상이다. 먼저 사과했으니 엄마로서 성의는 보여야겠지.나: 엄마는 솔직히 스마트폰 안 사주고 싶어. 사주면 매일 그것만 들여다볼 것 아냐. 그렇지만 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다 갖고 있어서 그걸로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데, 너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소외된다면 엄마도 속상할 것 같아. 그러니까 네 반 친구 15명이 스마트폰을 산다면, 엄마도 사줄게.딸: 그건 너무 많잖아. 언제까지 기다려.나: 엄마도 양보했는데, 너도 양보해야지.딸: 아 몰라! 안 해! 또다시 결렬. 세 번째 협상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시작됐다. 나는 모질지 못한 엄마다. 스마트폰 구입 조건을 ‘반 친구 12명이 샀을 때’로 다시 낮춰 제시했다. 대신 단서를 붙였다. 나: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네게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전이라도 사줄 수 있어.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보기에 너무 이르다 싶으면 사주지 않을 수도 있어. 이미 딸의 귀에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듯했다. 아이는 스마트폰이 있는 반 친구를 손에 꼽아보곤 “이제 9명만 모으면 되겠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해맑게 말한다. “엄마, 간식 주세요.” 이번 전투는 1시간으로 끝났다. 하지만 종전이 아니라 불안한 휴전이란 건 나도 알고 딸도 안다. 딸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유치원 친구들이 키즈폰을 목에 걸거나 손목에 차고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떼를 쓰며 성화를 부렸다.●‘스마트폰 중독자’ 엄마 닮으면 어쩌나 중학교 2학년 때 삐삐를 사고, 수능 끝난 고3 겨울방학에 플립을 열면 안테나가 자동으로 스윽 올라가는 핸드폰을 처음 산 나는 그로부터 20여년 뒤 스마트폰 중독자가 됐다. 1년 4개월 전 온라인뉴스부로 소속을 옮긴 뒤 중독 증세는 날로 심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수시로 들락거리고, 인터넷 기사 댓글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과 인스타그램도 ‘분’ 단위로 확인한다. 유튜브 중독도 중증이다. 샤워도 동영상을 자동 재생시켜놓고 할 정도니 말 다 했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최대한 신경 써서 자제한다고 하지만 딸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엄마를 자주 봤을 것이다. 아이는 이런 나의 약점을 어김없이 파고든다. 딸이 “엄마도 스마트폰 만날 하잖아. 나 안 사줄 거면 엄마도 하지마!”라고 소리치면 반박할 말이 없다. 나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증은 역으로 딸에게 절대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나랑 똑 닮은 녀석인데, 스마트폰을 사주면 ‘백이면 백’ 나처럼 중독될 게 분명하다. 자녀와 이런 전쟁을 벌이는 부모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초등생은 물론이고 유아와 영아들까지 스마트폰 노출이 심각하다는 통계와 연구, 기사들이 넘쳐나는 걸 보면. ●초등 저학년 스마트폰 보유율 37.2% 휴대전화를 쓰는 초등학교 저학년(1~3년)은 해마다 늘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펴낸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생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2015년 40.8%에서 2017년 52.4%로 늘었다.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은 줄었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5년 25.5%에서 2017년 37.2%로 빠르게 늘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게임(30.2%), 동영상(22.8%),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메신저(20.7%) 순이다. 초등 고학년(4~6년)으로 올라가면 게임 이용률(36.5%)이 압도적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의 스마트폰 게임 이용률은 중학생(30.8%), 고등학생(14.2%)보다 높고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9.9%)의 3.6배에 이른다. 이런 통계를 보면 역시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성적 오른 보상으로 사주면 안돼 주변만 봐도 적지 않은 집이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와 갈등을 겪는다. 3년 전 만난 한 취재원은 자녀가 다섯 명이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고 했다. 아이는 몹시 원하지만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나이 때에는 ‘책’이 최고라는 게 그의 확고한 지론이었다.전문가들도 아이에게 최대한 늦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2015년 12월 24일 보도된 EBS 뉴스에 따르면 너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빠지면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않고 정보를 통합하는 사고력이 떨어져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저학년 어린이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을 사줄 때에도 잘 사줘야 한다고 뉴스는 전했다. 성적을 조건으로 걸고 보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주면 아이가 부모의 사용 통제를 부당한 간섭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고 지키도록 유도하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고등학교 동창의 얘기는 좀 달랐다. 친구는 올해 초 딸에게 스마트폰을 사줬다. 아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학원 스케줄을 알려주는 용도라고 했다. 반 친구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것도 이유였다. 그렇지만 아이가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일이 좀체 없다고 한다. 카카오톡을 쓰지만 친구들의 메시지를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읽어도 답장을 안 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남편의 후배 부부는 우리처럼 1학년인 첫째 딸을 두고 있다. 그 집도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딸의 투쟁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다. ●‘1633 콜렉트콜’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집 부부는 딸 아이 반 친구의 3분의 2 이상이 스마트폰을 샀을 때, 딸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겠다고 했다. 우리 부부의 생각과 비슷하다.남편과 나는 스마트폰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다. 최대한 늦게 사주겠다는 목표이지만 오는 6월 내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 안전관리 차원에서 휴대전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학교 돌봄교실과 학원을 아이 혼자 오가야 한다. 아이가 뜻밖의 상황에 부닥쳤을 때 스마트폰으로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기엔 스마트폰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그래서 남편은 구형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주고 전화와 문자만 쓰게 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 복직하고 나서 상황을 보자”며 최종 결정을 미뤄뒀다. 딸은 스마트폰, 키즈폰이 없어도 나에게 수시로 연락을 한다. 학교 공중전화로 콜렉트콜(수신자 부담전화)을 거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1633번으로 전화가 걸려와서 스팸 전화인 줄 알았더니 딸이 “엄마 나야” 소리쳐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각 초등학교에는 비상시에 대비해 콜렉트콜 전화기가 복도에 마련돼 있다고 한다.딸은 그 뒤로 하교 시간과 장소를 확인한다는 목적으로 매일 전화를 한다. 한번은 부재중 전화가 4번 찍혀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 ‘무슨 일이 있나. 담임 선생님께 전화해볼까’라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5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딸: 엄마, 나 오늘 진영(가명)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갈게.나: 안돼. 집에 와야지. 후문에서 5시에 만나.딸: 알았어. 끊어, 엄마. 딸과의 통화는 대개 이런 식이다. 군대 간 남자친구도 아니고 콜렉트콜이라니…. 게다가 90초당 265원, 통화료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스마트폰 사달라고 조르는 것보다는 한결 낫지 싶다. 이놈의 스마트폰 전쟁은 또 언제 터질까. 딸의 콜렉트콜을 기다리며 생각해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슬기로운 급식생활”입니다.
  • 이재민 만난 문 대통령 “생명이 제일 중요…복구 최선 다하겠다”

    이재민 만난 문 대통령 “생명이 제일 중요…복구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형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도 고성군 화재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화재 수습작업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현장에 나가지 않으려 했지만 오후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며 큰 불길이 잡히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강원도행 헬기에 올랐다. 흰색 셔츠에 노타이, 민방위 점퍼와 회색 운동화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우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한 상황실에 들렀고 이경일 고성군수와 악수하면서 “애가 많이 탔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곧이어 소방청·산림청·경찰청·육군·한국전력 등에서 나온 현장 수습인력을 격려하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남아있어 철저하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인가”라고 물어본 뒤 “어젯밤보다 바람이 많이 잦아든 것 같은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야간에는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우니 가급적 일몰시간 전까지 주불은 잡고, 그 뒤에 잔불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의견도 냈다. 문 대통령은 “소방 쪽에서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줬고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장병들이 수고가 많았다”라며 “워낙 바람이 거세 조기에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으나지만 소방당국, 군, 경찰, 산림청, 강원도, 민간까지 협력해 산불이 더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수고하셨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상황실 인근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대피소로 이동, 최문순 강원지사·김부겸 장관과 함께 자리에 앉아 산불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눴다.일부 이재민은 문 대통령을 보고는 손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이재민에게 “안 다치는게 제일 중요하다.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며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와 강원도에서 도울테니까…”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대피소에 마련된 컵라면을 보고는 “여기서 컵라면을 드시나. 빨리 집을 복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대피소에서 최대한 편하게 지내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녁부터는 제대로 급식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재민들로부터 “대통령님이 오셔서 고맙다”는 인사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많이 놀라고 힘든 밤이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는데 (정부를) 야단치지 않고 잘했다고 하니 고맙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290개 유치원중 58곳 개학 연기...돌봄대란 없어

    부산시교육청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한 4일 지역 290개 사립유치원 중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수는 58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애초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75개 사립유치원 중 17곳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이 현장확인 과정에서 개학연기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개학연기를 강행한 곳은 58곳으로 줄었다. 시교육청은 16개 구·구군 모든 사립유치원에 지역교육청·기초단체 공무원이 2인 1조로 배치해 개학연기 여부를 현장확인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연기와 관련해 오늘 문을 닫은 유치원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어 돌봄 대란은 없었다“며 ”대부분 유치원에서 정규 교과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급식과 간식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개학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당장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복귀하고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에듀파인 전면 도입으로 유아교육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청과 더불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개학연기에 대비해 공립유치원과 초등 돌봄교실,어린이집 등과 연계한 긴급돌봄서비스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포시 경기도의원 4인, “올해 주요현안 서로 협력해 소외받지 않는 김포 만들겠다”

    김포시 경기도의원 4인, “올해 주요현안 서로 협력해 소외받지 않는 김포 만들겠다”

    경기 김포지역 경기도의원들은 김포시의회 1층에서 김포지역 언론인을 초대해 경기도정 전반과 의정 활동에 대한 언론·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포지역 도의원들은 도정 발전과 ‘경기도 속의 소외 받지 않는 김포’를 만들기 위해 도의원 4명이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상임위원회에서 활동 내용과 올해 중점 활동 계획을 알렸다. 도의원별 업무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이어갔다. 도의원들이 밝힌 활동 내용과 새해 중점 의정 활동계획은 다음과 같다. ●심민자 도의원, 경기서북부 지역 기업지원센터 건립 추진 제1선거구 심민자 도의원은 ‘경제과학기술위원회’ 활동 사항으로 5분 발언과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경기서북부 지역 기업지원센터’ 김포 건립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올해는 씨네폴리스 사업과 풍무 역세권 개발 사업 등 지역구 내 대규모 사업들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지역 주민 피해를 줄이고 김포시 정체성에 걸맞은 먹거리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경기도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개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신덕 도의원, 문화체육관광 사업 발굴… 공모사업 선정·예산확보 노력 제2선거구 채신덕 도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 사항으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도정질의와 ‘신곡수중보 철거촉구’ 5분 발언, ‘31개 시·군 대표축제 발굴’, ‘스포츠 복지정책 연구회 결성’을 보고했다. 올해는 지역 문화체육관광 사업을 발굴해 김포시 공모사업 선정과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 의원은 현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과 한강하구 뱃길열기 등 남북 평화시대에 부응하는 관광사업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철환 도의원, 김포시 강점 활용 경제특구 선정사업 추진 중 3선거구 김철환 도의원은 ‘농정해양위원회’에서 경기농업의 차별성과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김포는 농·임·수산·축산업이 모두 공존하는 지역으로 경기농업에서 지리적 특성과 ‘도농복합 도시’로 부각시켜 다양한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 의원은 “‘대명항 어항 준설비’ 15억원이 확정됐고 다양한 ‘농·수·축산’ 국·도비 예산 156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강 하구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육지만이 아닌 해상의 접경지역인 김포’를 알리고 남북교류와 역사·문화 교류 중요성, 그 중심에 김포가 있음을 강조해 경기도 단독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 활용 연구용역’ 착수를 만들어 냈다. 이어 그는 “평화경제특별위원으로 활동해 정부와 경기도 공약인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경기도 연구용역’ 30억원을 확보했고, 후보지인 연천·파주·김포’ 중 물길로 이어지는 ‘김포시’ 강점을 부각해 경제특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기형 도의원,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 개정안’ 통과… 연 40억 절감 4선거구 이기형 도의원은 ‘제1교육위원회’ 소속으로 ‘경기도교육의 보편적 복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김포지역 교육예산 증액에 힘써 지난해 861억원 대비 691억원, 80.2% 증가해 올해는 예산 1552억원을 확보했다. 김포 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 신·증설 등 시설개선에 속도가 붙었다.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수도권 환승할인 손실보조금’ 비율을 개선해 해마다 20억원 상당 시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포~강화 84번 국지도 건설 사업은 추경 예산 도비 2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본 예산에 국비를 포함해 60억원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내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지원 조례 공동발의를 통해 ‘중학교 무상 교복’을 실현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한 발짝 다가섰고 김포시 고교급식 지원비도 매년 35억~40억원 절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올해 학교별 공기정화장치와 김포시 고교평준화 타당성용역, 고교 급식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써 학생·부모들에게 실질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남은 예결위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김포에 유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지역 경기도의원들은 현안 사업에 대한 경기도 특별조정 교부금 확보에 나서 지난해 하반기에 59.5억원을 확보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올해 94억 투입

    경기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올해 94억 투입

    경기도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올해 도비 21억원을 포함해 모두 94억원을 학교 밖 청소년 복지 지원과 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내실화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 강화를 위해 9명이던 기존 인력을 12명으로 확충하고 4월까지 센터를 확대 이전하기로 했다. 또 진로 박람회를 확대 개최하고 대학입시 설명회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지원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각 시·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 보강 등을 위해 11개 센터의 인력을 총 14명 증원하고, 근무 인력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 추진해 센터 조직의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희망 시·군 지원센터 23곳을 대상으로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1일 1만원 이내의 급식(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월 6회 이상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는 10개월간 월 3만원의 교통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회 적응을 돕는 1:1 멘토-멘티제도, 취업을 준비하는 자립준비교실, 정신건강 심리검사 및 전문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들의 복지 및 자립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연간 도내 학업 중단자 수는 1만 5576명이며, 이는 전국 5만57명의 31%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밀리터리 인사이드]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요” 병사들의 외침

    정부가 병사 급식 만족도 조사해보니돼지갈비·소갈비·돈가스 등 상위권생선·냉동육 등엔 병사 거부감 커PX 이용 줄이도록 질 계속 개선해야 아마 군과 관련된 단어 중 남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하면 ‘짭밥’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실제로는 먹고 남은 밥을 의미하는 ‘잔반’에서 파생된 단어이지만, 의미가 크게 확장돼 ‘부대에서 먹는 음식’으로도 통합니다. 어떤 이들은 ‘복무 기간’으로도 사용합니다. 그럼 짬밥으로 나오는 음식 중에서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뭘까요. “군대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 없다”고만 하지 마시고, 오래전 제대한 분들도 희미한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현재 복무하는 병사들의 ‘호불호’는 아주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육류는 좋고 생선, 조개는 싫다’입니다. ●병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돼지갈비’ 2017년 말 국방부가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 28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사 선호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장교는 35명만 참여했으니, 사실상 ‘병사 급식 만족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병사 급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7점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분야별로는 ‘급식 운영’이 3.40점으로 가장 높았고 ‘급식의 질’은 2.8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살펴볼까요. 돼지갈비(4.4점), 소갈비(4.3점), 돈가스·치킨 너겟(4.2점), 팝콘형 치킨·삼계탕(4.1점) 등 육류로 만든 음식 점수가 매우 높았습니다. 20대 혈기왕성한 시기에 입대한 만큼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 밖에 없겠지요. 정부도 ‘갈비류’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진 못 하겠지만,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을 위해 당국이 조금만 더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병사들이 후식으로 제공하는 ‘주스’와 ‘과일’에 대해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6000만캔이 공급된 ‘유일무이’의 군 음료 ‘맛스타’ 기억할 겁니다. 놀랍게도 병사들이 주스에 매긴 점수는 육류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망고주스(4.0점), 복숭아주스(3.9점), 오렌지·파인애플주스(3.8점) 등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딸기(4.1점), 감귤(4.1점), 방울토마토(3.7점), 토마토(3.6점) 등도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주스 선호는 병사들의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병사들은 어릴 때부터 단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 주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초코씨리얼(4.1점), 생우동(4.0점)을 선호하는 병사도 많았습니다. 과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예산을 더 확보해 병사들이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명태찜·조림, 이제 그만 주면 안 될까요” 그럼 병사들이 기피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반적으로 어류와 조개류의 만족도가 2.7점으로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전복(3.47점), 냉동새우(3.37점), 순살새우·주꾸미(3.15점), 낙지(3.13점), 키조개(3.04점) 등은 점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냉동 바지락살(2.94점), 갑오징어(2.88점), 마른 조갯살(2.86점), 오징어(2.82점), 광어(2.78점), 오징어실채(2.74점), 고등어·아귀(2.59점), 냉동 굴(2.56점), 민대구(2.49점) 등은 점수가 더 낮았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건 코다리·마른톳(2.29점)과 명태(2.21점)라고 합니다. 특히 명태찜과 명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 신세대 장병들은 ‘생선 자체를 싫어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비린내와 잘 부서져서 먹기 어려운 특성, 찜·조림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당국은 올해 민대구와 조갯살 공급 횟수를 줄이기로 했는데 다른 음식들도 문제점을 두루 살펴야 할 겁니다. 특히 명태는 병사들이 찜과 조림 대신 탕과 튀김을 선호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조사에서 ‘전투식량’보다 더 맛이 없다고 여기는 음식도 나왔습니다. 바로 소스류인 ‘해물비빔’으로, 최하위인 2.2점에 그쳤습니다. 군은 올해 즉석카레(2.8점), 즉석자장(2.8점)의 보급량을 줄이기로 했는데, 여기에 해물비빔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매점(PX) 이용량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1주일 2~3회 이용한다는 병사가 44.1%, 4~5회도 20.6%였습니다. 거의 매일인 6회 이용자도 18.7%나 됐습니다. 분석에서 PX 이용 빈도가 늘면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지금보다 병사 급식 질을 더 높여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병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복수응답)은 라면(36.6%), 냉동식품(30.4%), 스낵류(28.2%), 음료(26.3%) 등인데, 일부는 건강에 좋다고만 볼 수 없는 식품들입니다. ●“PX 매일 이용 18.7%”…급식 질 계속 개선해야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군 입대 전에는 급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실제로 복무해보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병사들은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해 입대 전에는 2.48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줬지만 입대 뒤에는 점수가 2.97점으로 높아졌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최근 입대한 이병은 입대 전 2.67점에서 입대 후 3.32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군 급식제도도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면 회사 1곳의 10개 제품만 최저가 입찰로 결정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수공급자 계약으로 4개 라면회사 50개 제품으로 종류를 확대해 병사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주스도 여러 종류를 접할 수 있도록 다수공급자 계약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왜 이런 제도를 최근에야 도입하게 됐는지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냉동 식자재가 많이 포함된 식단에는 병사들의 불만이 여전히 많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병사 기본급식비가 올해 하루 세 끼 기준 ‘8012원’에 불과합니다. 군 급식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식당을 운영할 때 필요한 기본 경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 결식아동 한 끼 급식단가 6000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적은 금액입니다. 한 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급식비용이 부담되겠지만 정부가 더 분발해줘야 할 부분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규모 학교 급식단가 인상

    전북지역 소규모 학교의 급식단가가 올해부터 인상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유통비 비중이 커 대형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급식이 제공될 우려가 있는 소규모 초·중·고교의 급식단가를 1인당 300~4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초등학교는 현재의 1인당 2600원에서 2900∼3000원으로, 중·고등학교는 3300원에서 3600∼3900원으로 올린다.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400원, 50명 이상 100명 이하 학교는 300원을 적용한다. 현재 50%대인 친환경 농산물 공급률도 2020년까지 60%로 늘린다. 소요 예산은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일선 시·군이 분담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의회 ‘고교 무상급식 지원’ 조례개정안 입법예고

    경기의회 ‘고교 무상급식 지원’ 조례개정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가 도내 고교로 무상급식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조례 개정에 나섰다. 도의회는 제1교육위원회 이기형(더불어민주당·김포4)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친환경 무상급식 등 학교급식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가 의무교육대상이 아닌 학교도 무상급식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고교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기존에는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교에만 학교급식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 고교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또 급식 지원 대상의 우선순위를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도지사가 정하도록 했다. 도의회는 이날까지 개정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 집행부 등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형 의원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도의회의 첫 회기인 2월 임시회때 조례안이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말 2019년도 경기도 본예산 심의에서 올해 2학기부터 도내 전체 고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 중인 도내 초·중학교의 사업비는 도교육청 52%, 도 12%, 시·군 36%를 분담하고 있으며 도의 경우 한해 103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전체 고교생 38만 7000여명의 올해 2학기 무상급식비는 16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까지 도내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화성·성남·안양·군포 등 14개 시·군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지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밀 수매비축제 35년 만에 도입

    밀 수입 자유화에 따라 1984년 폐지됐던 밀 수매비축제가 35년 만에 부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밀 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밀은 쌀에 이은 ‘제2의 주식’이 됐지만, 정작 자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1.7%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밀 자급률을 2022년까지 9.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수매비축제가 다시 도입된다. 내년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1만t 규모의 밀을 사들인다. 이는 지난해 밀 생산량의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수매한 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저온창고에 보관해 뒀다가 시장 상황에 따라 방출한다. 특히 군과 학교 급식, 수입 밀 가공업체 등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국산 밀 이용 음식점 인증제를 도입해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통밀의 껍질을 일부 벗겨내 잡곡밥처럼 먹는 밀쌀 보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군에 밀쌀을 새로 납품하고, 밀쌀 시범급식 학교를 기존 서울·경기에서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軍 명태버거’ 정말 사라졌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軍 명태버거’ 정말 사라졌을까

    새우살 기준함량 최소 40%인데일부 부대는 30%를 기준으로 2016년 7월 서울신문은 일선 군부대에서 익명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군에 몸 담은 사람이 언론에 제보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큰 용기를 냈습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새우버거 패티’였습니다. 속이 텅 비어 껍데기만 씹히는 부실한 새우패티를 접한 군 간부들은 “이런 패티를 지급하면서 병사들에게 희생을 감수하라고 교육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과거 병사들이 선호하던 새우버거는 패티 두께가 매우 두꺼웠지만 이제는 병사들이 먹기 싫어하는 빵식이 됐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새우의 함량이었습니다.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서 새우패티의 내용물을 확인하자 새우살이 20%, 냉동연육이 40%로 나왔습니다. 이 패티를 사용한 버거를 과연 새우버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연육의 주 성분이 ‘명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버거는 ‘명태버거’라고 불러야 합니다. ●국방부 “새우 함량 40%로 높이겠다” 그 후 그래서 서울신문은 ‘군대리아 새우버거 알고보니 명태버거’라는 비판 보도를 냈습니다. 부모와 청년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지난해 1월 “새우 함량을 40%로 2배로 높이고 ‘새우살이 보이고 씹힐 수 있도록’ 가공방법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습니다. 정말 모든 부대에서 명태버거가 퇴출됐을까요. 다시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점검해봤습니다.지난해 1월 20일 기준으로 작성된 해군 2함대 사령부 산하 A부대의 ‘새우패티 사양서’입니다. 입찰자를 대상으로 새우패티의 규격을 설명했는데 새우의 함량은 ‘30% 이상’, 연육의 함량도 ‘30% 이상’이라고 표기했습니다. 국방부 기준보다 새우 함량은 10% 포인트 적고 연육 함량은 10% 포인트 많습니다. 내용대로라면 새우 30%, 연육 60%를 넣어도 문제가 없게 됩니다. 국방부 발표 시점은 1월 24일, 이 사양서는 4일 전에 마련된 것이어서 개선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부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차례 이 사양서를 사용했는데, 올해 8월 20일에도 조달시스템 공고에 동일한 사양서가 올라왔습니다. ‘해군 근무자 중식’ 등의 용도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위사업청이 올해 직접 작성한 ‘제품요구서’를 확인해봤습니다. 분명히 ‘순살새우 40% 이상, 연육 20% 이상’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또 ‘순살새우는 새우살이 보이고 씹힐 수 있도록 분쇄시 제외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국방부의 발표와 똑같은 형식입니다. 그런데 해군 A부대의 사양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물론 순살새우만 패티 내용물로 가득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비용도 문제이지만 배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식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일정 비율의 연육을 섞어야 합니다. 비판 여론은 민간업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과거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우리는 새우를 40% 이상 배합한다”고 해명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씹히는 새우를 활용한 ‘진짜 새우버거’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으로 군 새우버거는 대형 패스트푸드업체 제조 수준으로 품질을 높이기 쉽지 않습니다. ●9년 동안 오른 병사 급식비 2362원 “먹으면 탈나는 불량식품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연육 함량이 너무 많으면 새우버거를 바라는 군 장병을 기만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급식 품질은 국방의 의무를 진 병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국회는 내년 병사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를 올해보다 157원 인상한 8012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국방부는 8267원으로 예산안을 올렸는데 정치권의 관심 부족과 비용 증가 우려로 200원 넘게 삭감됐습니다. 기본급식비는 2010년 5650원, 2012년 6155원, 2016년 7334원, 지난해 7481원, 올해 7855원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까지 무려 9년 동안 인상된 금액이 2362원에 불과합니다. 내년에도 1끼당 병사 급식비가 2670원에 그칩니다. 참고로 결식아동 1끼 급식비는 지역별로 부산이 4500원, 서울 5000원, 경기 6000원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병사 급식비가 결식아동 급식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왜 병사들의 불만이 많은지 돌아보고 좀 더 세심한 관심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전국 첫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 전국 첫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2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4일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도가 제출한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안’을 의결, 내년 1월 조례를 공포한다. 조례는 연령이나 성별, 경제 형편 등과 상관없이 도민 누구나 우수한 먹거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먹거리 기본권 개념을 토대로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도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도지사가 도민의 먹거리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으며 5년마다 먹거리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도지사 소속의 ‘먹거리 위원회’를 두고 먹거리전략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 먹거리 우선 공급에 관한 사항, 경기도 먹거리전략 수립에 관한 사항, 먹거리 전담부서에 관한 사항, 먹거리 보장 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복지관이나 공공기관은 경기도 농산물을 우선 공급받도록 명시해 도내 중소 농가의 판로 확보와 지역의 선순환 경제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먹거리 기본조례는 현재 경기도와 서울시에 제정돼 있으며, 생산과 소비가 같이 이뤄지는 도 단위 지자체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이다. 도는 조례가 공포되는 내년 1월 중 먹거리 위원회를 발족, 먹거리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먹거리 기본조례가 제정되고 도의 농정분야 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민선 7기 경기 농정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도의 내년 농정분야 예산은 전년도 대비 1381억원 증가한 7848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 과일 간식 공급사업에 105억원을,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 급식 지원에 16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공공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공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향후 학교 및 군급식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지원 확대, 경기도먹거리전략 수립에 따른 실행 사업, 농민 기본소득 추진 등을 통해 농정예산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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