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군포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홍수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영토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약과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박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35
  • 아사다 “내 코드는 세계선수권”

    김연아(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이상 19)가 ‘사부’ 없이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사다는 3일 밴쿠버 공항을 통해 입국, 숨돌릴 틈도 없이 대회장소인 퍼시픽콜리시움으로 향한 뒤 첫 연습에 참가했다. 그러나 곁에는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62·러시아) 대신 보조코치인 세나 푸레(러시아)가 있었다. 타라소바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사샤 코언(미국),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내며 2006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겨계의 ‘대모’.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부터 타라소바와 호흡을 맞춰온 아사다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최악의 연기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6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내리 우승하면서 최고의 궁합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아사다를 혼자 보냈을까. 아사다는 “타라소바 코치는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하라고만 말했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타라소바 코치가 이번 4대륙 대회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신 그의 관심은 3월 아사다의 세계선수권 2연패에 맞춰져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결국 아사다와 타라소바 코치는 이번 40여일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올 시즌 몸상태의 최고점으로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구동회 이사는 이날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어머니) 박미희씨가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면서 “이는 사실상 김연아의 행보가 내년 올림픽 체제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침침한’ 방범 CCTV

    폐쇄회로(CC)TV가 때아닌 각광을 받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다. 하지만 경찰이 현재 운영하는 ‘방범용 CCTV’에는 강이 전혀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내에서도 방범용 CCTV가 화면이 흐릿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키 어렵고 차량번호 식별도 어렵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강의 검거에 기여한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였다. 강의 범죄행각은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안산·군포 등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강이 몰던 에쿠스 차량 번호판이 교통단속용 CCTV에 찍히면서 드러났다. 사건 당일 강의 이동경로는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안씨 납치)-안산 상록구 건건동-상록구 팔곡2동(살해장소)-수원 권선구 당수동-화성시 매송면(암매장)-팔곡1동(집)-상록수역(주차)-택시 이용(성포동농협-상록수역)-자가용 이용 팔곡1동(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이 이동했던 경로에는 군포 145대를 비롯해 안산 74대, 수원 88대, 화성 621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경기청 수사본부는 “상록구 건건동 도로상에 설치된 CCTV에 강의 차량 번호가 찍혀 검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CCTV는 방범용이 아닌 교통단속 등 다목적용 CCTV로, 지난해 11월 설치됐다. 안산시내 중 단 2곳(상록구 건건동·팔곡2동)에만 설치돼 있다. 경찰 및 지구대 관계자들은 “안산·군포 등지의 방범용 CCTV를 다 확인했지만 화질이 선명치 않아 사물 식별이 어려웠을뿐더러 강호순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다목적용 CCTV는 대당 가격이 3000만원 이상으로 방범용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면서 “예산상 다목적용으로 모두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훈 허백윤기자 hunn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성범죄자 유전자은행 설립해야/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이전에도 특수절도·폭력 등 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이 밝혔다. 그의 살인 행각이 드러난 것은 점퍼에 묻어 있던 핏자국 속의 DNA 덕분이었다. 핏자국의 주인이 지난해 11월 실종된 주부 김모씨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만약 강호순의 유전자형이 진작에 데이터베이스화돼 있었다면 더 일찍 검거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랬다면 지난해 12월 군포시에서 스물한 살 여대생이 살해당하는 비극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선진국들이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범죄자 유전자 은행’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일부 단체에서는 인권문제나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는데 정보은행의 자료로 쓰이는 유전자부문은 개인정보가 수록되지 않고 개인식별만 가능한 숫자조합에 불과해 인권침해 및 정보유출 염려가 없다. 유전자 정보 수사기법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흉악범의 검거는 물론 억울한 누명을 쓴 피의자의 무죄를 밝히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인명사고 때 신원 확인과 범죄수사에 도움을 준다. 성범죄자 유전자정보은행이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 수도권 ‘대심도 철도’ 3개노선 제안

    수도권 ‘대심도 철도’ 3개노선 제안

    경기도 산하 경기도시공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대한교통학회가 수도권 ‘대심도(大深度) 철도’ 노선으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등 3개 노선을 제안했다. 국토해양부는 경기도시공사가 실시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를 노선 결정 등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심도 철도는 기존 철도와 달리 토지 소유권이 미치지 않는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철도를 말한다. 3일 교통학회의 연구용역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고승영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은 신도시 추진 현황과 교통량 등을 감안, 수도권 대심도 고속급행철도 노선으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7.6㎞),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50.3㎞) 등 3개 노선을 제안했다. 킨텍스~동탄 노선은 연신내~용산~삼성동~판교를, 의정부~금정 노선은 청량리~삼성동~과천을, 청량리~송도 노선은 서울역~용산~부평을 경유하도록 했다. 특히 킨텍스~동탄 노선에는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동탄2신도시~서울 강남의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3개 노선의 고속급행철도를 건설하는 데 모두 15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연아 - 아사다 “메달색 미리 점쳐보자”

    김연아 - 아사다 “메달색 미리 점쳐보자”

    “1년 뒤 메달 색깔을 점쳐 보자.”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일본·이상 19)가 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3일(이하 한국시간)개막, 9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지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대회에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중요한 건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는 점. 성적에 따라 남녀 싱글을 비롯한 전 종목에 걸쳐 국가별로 3장씩의 출전권을 가져가게 된다. 더욱이 대회 장소는 내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될 ‘퍼시픽 콜로시움’. 따라서 이번 대회는 개막 1년을 앞둔 ‘올림픽 리허설’이나 다름없다. 김연아에겐 이번 대회가 ‘프레올림픽’이기도 하지만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고양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때문이다. 김연아는 아사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2.2점 차로 뒤져 파이널 3연패의 꿈을 접었던 터. 대회를 마치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면서 김연아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동시에 실수도 줄이겠다. 좋은 점수를 따는 방법은 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훈련을 재개한 김연아는 하루 3시간 정도 빙판에서 연습하고 2시간가량 기초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체력훈련과 스트레칭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해 파이널대회 때보다 현재 몸상태가 더 좋다.”면서 “당초 시즌을 시작하면서 파이널대회보다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잇따라 열리는 2~3월에 컨디션을 맞췄기 때문에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김연아의 각오도 각별하다.”고 전했다. 관건은 올 시즌 실전에서 유난히 성공률이 떨어졌던 ‘트리플 루프’의 연기 여부. 기본점수가 5점이나 걸려 있는 기술이다. ‘점프의 정석’으로 불리다 파이널대회에서 거듭된 실수로 자존심을 상한 김연아에게 이 연기의 완성도는 메달 색깔은 물론, 아사다에 대한 설욕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2일 토론토를 떠나 격전지인 밴쿠버에 입성한 김연아는 “주변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이 아사다와의 맞대결인 걸 나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쟁에 대한 생각은 이제 떨쳐버릴 때가 됐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가 너무 좋아 아무 걱정없이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또 “4대륙 대회는 처음이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름만 다를 뿐이지 모두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사다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만큼 전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례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신문의 ‘독신들의 만남’이란 코너를 통해 김모(40대·여)씨를 만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새벽까지 6시간 가량 차 안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은 차 안에서 “연애 한 번 해보자.”며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김씨는 끝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기 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고 있고 김씨와의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강과 김씨 외에도 남자 6명과 여자 3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강과 김씨는 술자리 이후 따로 나왔다.  강이 김씨를 만난 ‘독신들의 만남’은 군포지역에서 발간되는 한 무가지의 1대1 만남 광고로 광고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는 방식이다.당시 진술 결과 김씨는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여죄수사 도중 강의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았고 설득을 통해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방화 살인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지만 강이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 의혹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차량 CCTV 자료, 국과수에 보관 중인 혼합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 수사 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마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서울 맹수열 기자 taiji@seoul.co.kr
  •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엽기적 범죄 행각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안산 상록경찰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중간수사 결과를 브리핑했다.강을 검찰에 송치하기 직전 지금까지 밝혀진 7명 연쇄살인 외에 추가범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브리핑도 겸했다.이날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무가지 광고를 통해 만난 40대 여성을 자동차 안에 6시간여 감금한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또 강이 책을 써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게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접거리에서 그를 바라본 시간은 10여분 남짓.그와의 조우를 시간대별로 나눠 돌아본다.  ●오전 9시30분  브리핑이 시작됐다.경찰은 검찰로 사건 일체를 넘기기 직전 일상적으로 언론에 범인을 노출시켜 그동안의 수사 결과와 궁금증 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살인범 강이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긴장된 분위기도 잠시.중간 수사결과 발표 현장의 수십여 매체 기자들은 내용을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쁘게 받아적었고,수사팀장에게도 연신 질문이 이어졌다.살인범 강은 이 때 어디에 있었을까.그는 본관 녹화진술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강은 이날 오전 안산 단원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9시를 약간 넘겨 상록경찰서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이후 검찰 송치 전까지 1시간여 이곳에 머물렀다.  ●오전 10시13분  강이 본관 건물안 1층 형사지원팀쪽 복도에 호송 경찰관 10여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쓴 그는 두 손을 올려 얼굴을 가리려 애썼다.얼굴 표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개를 숙인 강은 이어 1분여 기다리다 현관 밖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오전 10시17분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이 쏟아졌다.“왜 죽였느냐.”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부터 “유족에게 드릴 말씀 없느냐.” 등 방계 질문도 이어졌다. “안 잡혔으면 살인을 계속하려고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위에선 “저런 것도 질문이라고 하냐.”는 수군거림이 나왔다.  ●오전 10시20분  강은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간혹 “사람 죽인 걸 가장 후회한다.”는 말을 뱉었다.호송 경찰이 “안 한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빨리 끝내자.”고 재촉하자 강의 입이 조금씩 열렸다.그는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고,아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긴 한숨만을 내쉬었다.  ●오전 10시 23분  “마무리 짓겠습니다.”라고 한 형사가 제지했다.강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한 시간은 10분 정도.이날 그는 단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두 손으로 얼굴을 끝까지 가렸다.  ●오전 10시 24분  군포여대생 살인범으로 체포된 지난달 24일부터 10여일간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수사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다.그도 대기하고 있던 경기경찰청 소속 승합차를 타고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향했다.피해자 및 유가족,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남긴 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례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신문의 ‘독신들의 만남’이란 코너를 통해 김모(40대·여)씨를 만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새벽까지 6시간 가량 차 안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은 차 안에서 “연애 한 번 해보자.”며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김씨는 끝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기 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고 있고 김씨와의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강과 김씨 외에도 남자 6명과 여자 3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강과 김씨는 술자리 이후 따로 나왔다. 강이 김씨를 만난 ‘독신들의 만남’은 군포지역에서 발간되는 한 무가지의 1대1 만남 광고로 광고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는 방식이다.당시 진술 결과 김씨는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여죄수사 도중 강의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았고 설득을 통해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방화 살인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지만 강이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 의혹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차량 CCTV 자료, 국과수에 보관 중인 혼합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 수사 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마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서울 맹수열 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안 사각’ 방치가 연쇄살인 불렀다

    강호순(38)이 저지른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안산 화성 수원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의 치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06년 말 첫번째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우범지대로 인식된 이곳의 치안서비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나머지 사건은 막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강이 살던 곳의 이웃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가로등 설치 등을 시청 등에 요청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의 집이 있는 경기 안산시 팔곡1동은 치안의 사각지대였다. 주민들은 으슥한 이 동네에서 살인마와 함께 살았다는 사실에 치를 떨고 있었다. 한 빌라 옥상에서 내려다본 동네에는 폐쇄회로(CC)TV는커녕 가로등조차 드물었다. 10여채의 빌라가 들어선 동네에는 2개의 가로등만 있을 뿐이었다. 통장 나모(38·여)씨는 “2003년 이후 10번 이상, 2007년에만 3번이나 가로등을 늘려 달라는 민원을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소)와 시청에 넣었지만 모두 묵살됐다.”면서 “마을 내 가로등 2개도 주민들이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이 살던 동네는 동쪽으로는 농수로와 야산이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어 한눈에 우범지대처럼 보인다. 주민들은 밤마다 랜턴을 들고 다녔다. 쓰레기무단투기 단속용 CCTV가 1대 있었지만 그마저도 작동하지 않았다. 치안 공백에 대한 지적이 2006년부터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2008년 말 기준 경기도의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702명으로 전국 평균 504명(서울 421명)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안산 상록경찰서는 경찰관 1명이 1212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화성 동부서는 1100명, 안양서는 1006명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살인사건 검거율은 2007년 92.4%(전국 96.2%·서울 98.4%)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산·화성·수원 등 경기 서남부 3개 시가 만나는 접경지역의 경찰관 수라도 먼저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외딴 버스정류장을 방치한 것도 희생자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대학생 연모(20)씨가 실종된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버스정류장은 20~40분마다 버스가 지나갔다. 대학생 안모(21)씨가 실종된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장도 3개의 노선 버스가 다니지만 배차 간격은 20분 이상이었다. 주민 황모(52·여)씨는 “범행이 일어난 뒤 1년이 지났지만 버스정류장에는 비상벨이나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을 검거한 경찰은 “안전한 화성 만들기 프로젝트를 전개해 이제 화성 지역 강력범죄는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11월 화성시 송산면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에서 백골 상태의 여성 변사체가 발견되는 등 미제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경기 서남부는 신흥개발지역으로 인구의 증가와 새 도로 확장으로 강력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경찰을 많이 투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특진 욕심 때문에 공조 수사가 안 되는 것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재연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쇄살인범 강호순, 태연한 얼굴로 현장검증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2006년 12월 저지른 배모(당시 45세)씨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을 벌였다. 강호순은 1일 오전 9시 40분쯤 군포 금정동 먹자골목 OOO노래방(지하1층)에서 있었던 배씨의 유인장면에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동네 주민에 따르면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먹자골목으로 5층짜리 상가가 줄이어 있고, 대부분 호프집, 술집, 식당, 슈퍼도 간간히 있으며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노래방이 매우 많다. 강호순이 피해자 배씨를 매장한 곳은 도로에서 5~6미터 아래 로 겨울이라 휴경중인 밭과 도로의 중간지점이다. 인근 밭은 창고로 보이는 검은 가건물과 농기계가 보이며 사람사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범행 장소를 병풍처럼 야산이 두루고 있는 환경으로 경사진 곳 기슭 바로 밑이다. 이날10시 58분쯤 강호순은 차 뒷문을 열고 범인의 상체를 잡고 이동, 먼저 자신의 다리를 도로 안전펜스 너모로 옮김 뒤 시체를 넘겼다. 매몰 현장에서 범인은 도로 방향으로 포즈를 취한 뒤 자신의 좌측에 피해자의 등이 하늘을 보이게 눞혔다. 이어 곡괭이를 가져가기 위해 다시 차로 올라가 곡괭이를 찾아서 시신이 누워있는 곳으로 곡괭이를 던지고 도로를 바라보며 곡괭이질을 했다. 사진기자,촬영기자들이 곡괭이질하며 허리를 구부려달라는 요청에 순순히 응했다. 피해자 배씨를 재연한 마네킹의 상의 벗기고. 넥타이를 풀었고, 넥타이를 먼저 풀었는지 경찰이 묻자 범인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네킹은 살색 스타킹에 팔목이 뒤로 묶인 상태로 등을 하늘이 보고 눞히고 곡괭이로 윗부분 흙을 살살 내려 덮었다.   강호순의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 최모(80·여)씨는 “말로 표현 못하겠다. 사람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 있냐. 나도 이 근처 살지만 여기는 사람 잘 안 온다. 원래 인적이 드문 곳이다. 지금 보다시피 겨울에는 농사도 안 하니까 사람 더 안 온다.”고 말했다. 김모(50·남)씨는 “일 때문에 여기 39번 국도를 자주 다닌다. 여기는 국도라고 그래도 근처에 마을도 없고 인도도 없어서 그냥 차가 쌩쌩 다니는 곳이다. 차가 서 있다고 해도 사람들 다 관심 없어서 안 볼 것이다. 현장을 보니까 끔찍하다. 이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고 끔찍해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2006년 겨울 5일에 1명꼴 차량유인→성폭행→살해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2006년 겨울 5일에 1명꼴 차량유인→성폭행→살해

    2년에 걸쳐 무려 부녀자 7명을 비슷한 지역에서 같은 수법으로 연쇄살해한 강호순(38)의 첫 범행은 2006년 12월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군포 산본동 노래방에서 만난 배모(45세)씨를 자신의 무쏘 차량으로 유인한 뒤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성관계를 갖고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시체는 근처 비봉IC 부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강은 첫 범행 이후 24일 동안 4명을 연달아 살해했다. 닷새 만에 한 명꼴로 죽인 것이다. 배씨를 살해한 뒤 11일 만인 24일엔 수원 장안구 화서동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 박모(37세)씨를, 이후 10일 만인 20 07년 1월3일엔 회사원 박모(52세)씨를 죽였다. 불과 사흘 만인 1월6일 안양 안양동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 김모(37세)도 강에 의해 무참히 희생됐다. 바로 이튿날인 7일에는 대학생 연모(20세)씨가 강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강은 살해할 때마다 스타킹이나 넥타이, 타이즈 등 피해자 옷가지를 범행도구로 활용했다. 연거푸 성폭행한 뒤 피해자들을 살해한 그는 이후 22개월간 범행을 중단하며 침묵을 지켰다. 언론에 연쇄살인 사건이 불거지면서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수원 당수동 농장을 관리하며 조용히 묻혀 지냈다. 그는 경찰에서 “5차 범행 후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경찰 수사가 강화돼 꼬리가 밟힐까봐 더 이상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강의 살해 행각은 지난해 11월9일 또 시작됐다. 주부 김모(48)씨를 대상으로 골랐다. 그로부터 한달 만인 12월9일 7번째 희생자를 냈다. 여대생 안모(21)씨였다. 종전 수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에쿠스 차량으로 각각 수원 당수동, 군포 대야미동 보건소 앞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던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두 사람 모두 성폭행하려 했지만 반항이 심하자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안씨 시체는 25일 화성시 매송면 원리 공터에서 발견됐다. 범행 및 암매장 장소는 모두 강씨 소유의 축사 반경 약 7㎞ 안에 있다. 인적이 드물지만 차량통행이 빈번한 야산, 천변을 암매장 장소로 골랐다. 강은 6번째 범행까지는 피해자들의 돈을 훔치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살해한 안씨에게선 신용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했다. 경찰은 “강이 이전 범행에선 카드를 훔치지 않고 주머니에 있는 만원짜리 지폐만 썼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인출이 강의 범행 행각을 캐는 단초가 됐다. 이재연 이민영 안석기자 oscal@seoul.co.kr
  •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다

    경기 군포 여대생 안모(21)씨를 살해한 강호순(38)은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여 동안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등 모두 7명을 납치살해한 ‘희대의 살인마’로 드러났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경찰에서 “아내가 죽은 뒤 여자만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강은 노래방 도우미나 혼자 버스를 기다리는 나약한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화재로 전처 잃고 자포자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여대생 안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강호순에 대한 밤샘 조사에서 군포·안양·수원·화성 등 4개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날 강이 지목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야산 등에서 부녀자 4명의 시체를 발굴했으며, 나머지 피해자의 암매장 위치에서 수색을 계속했다. 강은 “2005년 10월 화재로 장모와 네 번째 아내가 사망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다 혼자 있는 여자를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면서 “첫 범행 이후에는 이런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의 진술에 진정성이 부족하며 세간의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변명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정확한 살해 이유를 캐묻고 있다. 아울러 전처와 장모가 사망한 화재사고도 강이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강이 화재 직전에 보험에 가입하고 직후 보험금 6억원을 챙겼기 때문이다. 강은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3명은 노래방 손님으로 찾아가 밖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나머지는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서 있는 여성을 승용차에 태워 주겠다며 유인해 역시 강간 또는 강도 후 살해했다. 범행장소가 대부분 사람이나 자동차 통행이 뜸하고 방범 상태가 허술한 시내 외곽의 정류장이었다. 특히 강은 20세 대학생에서 52세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다. 2년여의 짧은 기간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7명을 잇달아 살해한 것이다. 납치한 여성을 한적한 야산 등으로 끌고 가 목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긴 상태에서 매장하는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범죄 행태를 드러냈다. ●초동수사 허점 여전 강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살인의 흔적을 은폐하려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불태우고 컴퓨터를 포맷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여대생 안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반항하며 손톱으로 자신의 몸을 할퀴자 피해자의 손가락 10개의 끝을 모두 자르는 잔혹성도 보였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과학수사와 범죄심리수사의 전형을 보여 줬다. 하지만 2006년부터 이어진 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초동수사의 허점을 남겼다. 김병철 이재연기자 kbchul@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방범사각 畜舍가 ‘살인공장’이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경기 수원 당수동 축사(畜舍)는 결국 강의 ‘살인공장’으로 밝혀졌다. 부녀자 7명의 실종 지점이나 암매장 지점은 모두 축사에서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축사가 있는 당수동은 수원의 서쪽 외곽지역으로 주택가가 형성되지 않은 황량한 개발 소외지역인 데다 방범초소나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지 않은 방범의 사각지대다. 강은 이 축사를 2006년 초 월 10만원에 임대받아 소 20여마리, 돼지 10여마리를 키웠으며, 그해 겨울부터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시작했다.특히 축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국도 42호선과 국도 39호선, 의왕~고색 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연결돼 있어 그는 부녀자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신속하게 시체를 처리하는 데 편리한 도로망을 잘 이용했다. 강은 안산 집과 수원 당수동 축사를 오가면서 지리를 익혔으며 주변의 이런 조건 때문에 축사를 ‘범행의 베이스캠프’로 사용한 셈이다. 군포 여대생 안모(21)씨를 납치 살해한 지난해 12월19일 오전에도 축사에 들러 소 등에게 먹이를 주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경찰, 초동수사 부실 다시 도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년여에 걸쳐 경기 서남부 지역을 휘저으며 살인 행각을 펼쳤음에도 붙잡히지 않은 것은 경찰의 미흡한 수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초기 희생자들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치부해 초동수사부터 삐걱댔다. 강에게 처음으로 희생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45)씨는 2006년 12월13일에 실종됐고 8일 후인 21일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18일 만인 2007년 1월8일에야 실종자 수색작업에 착수했다. 2006년 12월24일 실종된 두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씨 역시 가족들이 28일 경찰에 실종신고했지만 경찰은 열흘이 지난 2007년 1월8일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2007년 1월6일 안양에서 살해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씨 역시 경찰이 ‘쉬쉬’ 하다 지난해 3월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취재 중인 언론에 들켜 공개된 것이다. 공조수사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명의 노래방 도우미가 실종되면서 2007년 1월 군포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경기·충남·인천 등 20개 경찰서가 공조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서간 정보공유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경찰청이 나서 수사본부를 지휘해야 했다는 지적이 높다. 강은 전과 8범으로 2008년 1월 맞선을 본 여성을 성폭행해 성폭력 전과까지 있었다. 이후 1년간 활보하면서 추가 살인을 저질렀지만 경찰은 그를 주목하지 못했다. 경찰이 2007년 노래방도우미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할 때도 강은 군포와 안산을 벗어나지 않았다. 강은 1992년 1월 특수절도를 시작으로 도교법 위반, 상해, 폭행 등 화려한 범죄경력을 갖고 있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강의 치밀함에 경찰이 속아 넘어간 것도 그를 제때 못잡은 원인으로 지적된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었던 최중락(81)씨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데 지문을 없애기 위해 손가락에 콘돔을 끼고, 반항하던 피해자 손톱에서 본인의 DNA가 발견될까 시체에서 손톱을 잘라낸 치밀함으로 볼 때 자신 소유의 다른 차량에 불만 안 질렀다면 또 미제 사건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 경찰의 촘촘한 수사망 때문에 붙잡힌 게 아니라 스스로 자만해서 붙잡혔다. 초기에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경찰의 수사망이 미치지 않자 허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살해한 부녀자 4명은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공터에 깊게 묻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살해된 여대생 안모(21)씨는 화성시 원리 논두렁에 허술하게 매장했다. 이경주 허백윤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낮엔 선량한 이웃… 밤엔 ‘호색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낮에는 더없이 선량했지만 밤만 되면 호색한에 살인마로 돌변하는 두 얼굴이었다. 키 170㎝, 몸무게 71㎏의 체격에 호감이 가는 외모를 지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 강은 1970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92년 첫 번째 부인을 만나 결혼해 두 명의 아들(현재 17, 15세)을 뒀다. 첫 부인과 이혼한 뒤 세 번 더 결혼했다. 2003년 마지막으로 만난 네 번째 부인은 2005년 10월 안산시 본오동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강은 이혼을 거듭하며 안산시 반월저수지, 수원시 당수동, 군포시 둔대동 등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소, 돼지를 키웠다.강을 아는 사람들은 “선량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수동 축사 인근 교회 김모(43) 목사는 “평소 인사도 잘하고 예의가 발랐다.”고 말했다. 안산시 팔곡동 강의 집 인근에 사는 채모(50)씨는 “성격이 밝고 명랑했다. 비가 오면 차를 타고 가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올 정도로 자상했다.”고 전했다. 둔대동 부근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유모(69)씨는 “호감형이다. 태어나서 그렇게 선한 인상을 지닌 사람은 처음 봤다. 주변에서 연예인을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했다. 여성들이 순순히 강씨 차에 탄 것도 인상을 보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밤 생활은 달랐다. 둔대동 근처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40)씨는 “여자가 없으면 하루도 못 잔다고 할 정도로 여자를 좋아했다. 가게에 올 때마다 여자가 바뀌었고, 여러 명과 한꺼번에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모(43·식당운영)씨도 “여자와 관련해 듣기 민망할 정도의 음담패설을 자주 했고, 같이 다니는 여자를 수시로 바꾸었다.”고 말했다.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었지만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노인 정책은 미흡하고 일정한 수입이나 재산이 없는 노인들은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덩달아 노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평생을 평범하게 살다 황혼에 들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노인들의 삶과 그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를 들어 봤다. ●줬다 뺏은 기초노령연금에 분통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힘들수록 노인들에게는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많다. 노인을 위한 정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약간의 소득이 있다고 해서 그 혜택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노인에 대한 지원은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좀 더 내실있고 합리적이며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 안모(70·여)씨는 최근 정부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대신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도입했다는 기초노령연금이 단 한 푼도 들어오고 있지 않아서다. 애초 정부는 소득 수준 하위 60% 이하인 노인에게 월 8만 4000원을 기초노령연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기초노령연금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기초생활수급금액(월 43만 7611원)을 지급받던 노인들은 한 푼도 늘지 않은 그대로 받고 있다. 복지부가 기초노령연금 8만 4000원을 소득(수입)으로 간주해 기초생활수급액에서 전액 감하고 있어서다. 그것도 듣도보도 못한 ‘공적이전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다. 당연히 연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안씨는 기초노령연금 8만 4000원을 줬다가 빼앗는 정부의 처사가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노인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조모(73)씨는 매월 1만 2000원씩 받았던 교통비가 올해부터 들어오지 않아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교통비 지원을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들이 일제히 중단하기로 결정한 탓이다. 기초노령연금이 확대되면서 노인복지 예산 대부분이 이 사업에 투입돼 재정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지만 조씨는 기초노령연금 수혜 대상도 아니어서 연금과 교통비 모두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홧김에 당국에 전화를 걸어 “기초노령연금이나 교통비 중 적어도 하나는 받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도 해 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노령연금과 교통비를 모두 받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산다는 것 아니냐.”는 핀잔(?) 뿐이었다고 한다. “벼룩의 간을 내 먹는다는 말처럼 어떻게 얼마 되지도 않는 노인 교통비를 줄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얼마 전부터는 노인에게 주던 경로연금 5만원도 없애 버렸다고 하던데. 종부세 폐지다 뭐다 해서 부자들한테는 감세도 잘 해 주더니만 어찌 노인들에게 이다지도 야박할꼬.” ●노인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특별한 수입도 없는 데다 연금 혜택자의 비율 또한 극히 낮다.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 수령자는 19.6%, 공무원 연금 수령자는 2.5%에 불과하다. 재산이나 직업이 없으면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생활은 비참하다고 할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저소득 노인들에 대한 지원은 실제 생활에 도움도 되지 못하는, 쥐꼬리만한 생색내기여서 노인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지고 있다.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노인들은 결국 길거리로 내몰린다. 지하철이나 길거리를 다니며 신문지나 고물을 주우며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다. 그나마 최악의 불황이 닥친 요즘에는 ‘돈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지하철에서 모은 무료신문을 고물상에 팔아 생계를 꾸려 온 김모(67·여)씨는 올 겨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춥다. 지난해부터 폭등한 물가는 경기가 어렵다는 지금도 여전하지만 폐지값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무렵부터 하루가 다르게 폭락했다. ㎏당 150원까지 하던 폐지가 요즘엔 30∼40원까지 떨어져 더 이상 고물을 줍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가 됐다. 여름까지만 해도 리어카에 하나 가득 폐지를 담아 오면 하루 1만원 넘게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00원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뼈가 빠지게 일해도 1봉지에 750원하는 라면조차 배부르게 사먹을 수 없는 작은 돈을 들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김씨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힘들어요. 정말 이러다간 노숙자로 나 앉는 게 더 수입이 많을지도 모르겠어.” 지체장애 5급인 장애인 딸과 생활하는 이모(60)씨도 올 겨울 나기가 유난히 힘겹다. 지난 2006년 자신이 살던 집의 소유권을 압류당해 쫓겨난 뒤 현재 딸이 장애인 관련 회사에서 벌어오는 월급 9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버스비라도 아끼겠다.”며 딸이 출퇴근길을 걸어다니다 넘어져 치료비도 만만치 않게 들었다. 이씨도 돈을 벌어 조금이나마 가정에 보탬을 주고 싶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 취직이 되지 않아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라는 지금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집을 되찾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결과가 좋지 않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집 주인이 2007년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월 25만원에 방을 내 줘 간신히 생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올 봄이면 계약기간이 끝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것보다도 지금처럼 어려운 때 다만 월 몇 십만원이라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지금 같은 때는 정말 돈 때문에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서울 강북구, 수원 장안구, 순천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지만 젊은이들도 일거리가 없는 판에 쉽지는 않다.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지자체 주민센터나 노인종합복지관 등에는 노인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감을 받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연금·월급 받는 노인은 ‘행운아’ 여기에 비하면 연금을 받거나 젊었을 때 벌어 놓은 재산이 있는 이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수입은 적고 힘은 들어도 노인이 되어서도 일을 하는 사람들도 행운아들이다. 칠순을 훌쩍 넘긴 이모(72·여)씨는 40년째 같은 공장으로 출근해 젊은이들과 함께 하루 8시간을 일한다. 포장용기에 제품을 담는 일을 하는 이씨의 일처리 솜씨는 기계보다도 정확해 주변에서 ‘달인’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이씨는 이미 1997년 정년 퇴직했지만 노인 인력을 우대하는 회사의 정책 덕분에 지금까지 퇴직 때와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가 노인을 우대하는 것은 이들이 일자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임금 등 노동조건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또 경제성장 시기에 자신을 희생해 온 이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이씨 또한 한국에서 자신처럼 한 직장을 반세기 가까이 다닐 수 있는 사례가 드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요즘은 젊은 사람도 일자리가 없어 난리인데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마울 따름이죠. 사람은 원래 일하지 않으면 쉽게 늙는 법이거든. 앞으로 손발이 움직이는 한 계속해서 일할 생각입니다.” 연금을 받는 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도 불황기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돈이 많이 드는 여행이나 유람 대신 알뜰 휴가나 관광을 찾아 나서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연금생활자 조모(67)씨는 최근 개통한 아산행 전철을 타고 온천욕을 즐긴다. 오전 11시쯤 온천에 도착해 목욕과 식사를 마친 뒤 오후 4시쯤 다시 돌아오는 데까지 드는 비용은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족하다. 시간을 내 주변 독립기념관 등 주변 명소를 찾는 것도 재미가 있어 경제와 건강을 고려한 최고의 ‘실버관광’ 코스라는 게 조씨의 지론이다. 또한 날마다 온천으로 향하는 전철 객실에서 왁자지껄 방담을 나누는 노인들을 만나는 것도 조씨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젊었을 때만 해도 온양온천은 신혼여행지였는데 이런 곳을 지하철을 타고 올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로워.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가만히 집에만 틀어 박혀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어?” 류지영 박건형 정현용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강호순은 한국 최초 ‘테드 번디형’ 연쇄 살인범 강씨 낮엔 선량한 이웃이었지만 밤엔 호색한 군포 사건 돈벌이로?…도 넘은 영화 홍보 정사신은 살갗의 떨림, 달려드는 키스만으로 충분해 생존경쟁 돌입한 승짱 “웃으며 돌아올게요”
  • ‘군포사건’ 돈벌이로?…도 넘은 영화 홍보

    ‘군포사건’ 돈벌이로?…도 넘은 영화 홍보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부녀자 7명을 살해한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군포 여대생 사건’을 홍보 문구로 사용한 영화 광고가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엽기적인 사건을 ‘돈벌이’ 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영화홍보사 ‘이슈’는 30일 “전날 개봉한 영화 ‘트랩’의 홍보 포스터에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이란 문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이 포스터는 지하철 무가지 등에 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접한 상태다.  이 포스터에는 ‘지금 여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큰 문구 아래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과 유사한 스토리 라인 화제’라는 보조 문구가 적혀 있다.이 영화는 여성 연쇄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이번 ‘군포 여대생 사건’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을 주된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또 아직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사건을 홍보 전면에 앞세운 점도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홍보사측은 “이런 사건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고 설명한 뒤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기 보다 영화의 주제를 더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내 딸아…”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내 딸아…”

    “내 딸이 아니에요. 아직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예요. 곧 ‘아빠’ 하며 나타날 것 같은데….” 아버지 연모(54·수원시 권선구)씨는 오열했다. 실종된 지 2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앞에 두고서다. 연씨는 30일 오전 8시40분 경찰에게서 “딸을 살해한 범인이 잡혔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닐 거야.’라고 몇 번씩 부정하며 경기 수원 호매실동 인근 하천의 암매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오후 4시쯤 두개골로 보이는 뼛조각이 몇 개 나왔다. 이어 팔, 다리, 엉덩이 뼈도 나왔다. 묻힌 지 오래돼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연씨는 눈앞이 캄캄했다. 연씨는 2007년 1월7일 성당에 간다던 딸(20)이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이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1년 동안 수원, 군포 등지의 시내는 물론 산, 들을 죄다 돌아다녔다. 점집도 찾아갔다. 비슷한 장소가 나오면 곧장 달려가 샅샅이 확인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착하고 말썽 한번 피우지 않았어요. 크는 동안 잘해 주지 못해 딸을 찾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연씨는 딸만 셋이다. “당시 고등학생(둘째), 초등학생(막내)인 아이들이 상처받을까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내색하지 못했어요. 어른도 버티기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딸들도 슬픔을 감춘 채 잘 참았다. 아버지 곁에서 힘이 돼 줬다. “집안이 무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이 없었다면 정신병에 걸려 폐인이 됐을 겁니다.” 연씨는 딸이 사라진 뒤 아내와 함께 매일 기도했다. 연씨는 암매장 현장에서도 눈을 감은 채 간절히 기도했다. “딸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꼭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 경찰은 이날 오전 시체 발굴에 나서 안산, 수원 등지에서 4구를 수습했다.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김모(48)씨의 시체는 인적이 드문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소재 성포공원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 20여명이 땅을 파기 시작한 지 2분쯤 지났을 무렵 사람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얼굴이 바닥을 향해 있었다. 목은 스타킹으로 묶여 있었다. 시체가 있던 자리는 길이 155㎝, 깊이 50㎝ 정도였다. 2006년 12월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실종됐던 노래방 도우미 배모(45)씨는 화성 비봉면 비봉IC 부근 39번 국도변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10분 정도 언 땅을 파들어가자 엉덩이뼈가 나왔다. 시간이 지나자 갈비뼈, 머리뼈 등이 나왔다. 2007년 1월 화성시 신남동 인근에서 실종된 회사원 박모(52)씨의 유골은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서 나왔다. 2007년 5월과 지난 24일 시체가 수습된 노래방도우미 박모(37)씨와 군포 여대생 안모(21)씨를 포함, 모두 6명의 시체와 유골이 수습됐다. 2007년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씨의 경우 암매장 장소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시체 발굴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승훈 이민영 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군포살해범 강씨 왜 7명씩이나

    군포 여대생 살해용의자 강호순(38)씨가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계속 추궁하자 30일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한 데 이어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1년 6개월 남짓 동안에 경기 서남부에서 연쇄 실종된 여성과 주부 5명도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강씨는 2005년 화재 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서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전했다.  다음은 이날 아침 수사본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강씨의 범행 일체와 동기,앞으로의 수사계획 등을 담고 있어 가필하지 않고 그대로 싣는다. # 사건 개요  피의자 강00은 06.12.13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만난 피해자 B(45)씨에게 2차로 한잔 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 후 화성 비봉면 비봉IC 부근 야산에 암매장 하는 등  06.12~08.12월까지 7명의 여성을 성폭행 및 금품을 강취하고 목졸라 살해 후 암매장 한 것임 # 검거경위  피의자 강은 군포 여대생 살해 사건을 자백 후 여죄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으나  군포 여대상 사건에 이용되지 않은 자신의 무쏘 차량을 에쿠스 차량과 함께 방화한 점  피의자가 연쇄실종사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꺼진 화성시 비봉면에서 00년~02년까지 거주한 적이 있고 피의자의 축사-거주지-생활반경 등이 연쇄실종사건의 지역과 일치하는 점  연쇄실종사건 중 P씨, Y양, K씨 사건은 군포 여대생 A씨처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실종된 점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피해자의 옷을 모두 벗긴 채 암매장한 수법과 땅을 파지 않고 경사지에 사체를 놓고 윗쪽 흙을 덮어 매장하는 방법이 07.5.8 안산 사사동 야산에서 발견된 P씨와 동일한 점  P씨가 실종되었던 07.1.3. 10:30에 화성 신남동 기지국에서 피의자의 통화기록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한 바 당일 인근에서 배달일을 했던 점이 확인되는 등  연쇄실종의 용의자일 가능성이 농후해 집중 추궁하던 중  피의자의 리베로 차량을 긴급 압수수색해 발견한 피의자 점퍼에서 08.11월에 실종된 K씨와 동일한 DNA가 확인되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모든 증거가 확보되었으니 자백하라고 권유하자 자신과 말이 통하는 광역수사대 모 형사를 불러달라고 해 대면시키자 범행사실을 자백한 것임 # 범행동기  05년 화재 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서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음 # 개별범죄 사실  1) 06.12.13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B씨(45)에게 2차로 술 한잔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화성 비봉면 비봉IC부근 야산에 암매장  2) 06. 12.24. 02:30경 수원 장안구 화서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P씨에게 2차로 술한잔 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대부도를 가지로 했으나 화성시 남양동 쯤에서 무섭다고 다시 수원으로 가자고 해 비봉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안산 사사동 야산에 암매장  3) 07.1.3 17:30 회사 일을 마치고 화성 신남동 버스 정류장에서 교회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또다른 P씨를 무쏘차량에 호의동승시켜 화성 비봉면 비봉IC주변에 차량을 세운 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화성 삼화리 야산에 암매장  4) 07.1.6. 06:10경 안양 안양동 노래방에서 만난 K씨를 2차로 술한잔 하자며 유인, 화성 마도면 고모리로 이동, 무쏘차량내에서 자신의 넥타이로 목 졸라 살해하고 부근 공터에 암매장  5) 07.1.7. 17:30경 수원 금곡동에서 교회를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Y양을 무쏘차량에 호의동승시켜 수원 호매실동 황구지천 부근에서 타이즈로 목졸라 살해 후 부근 천변에 암매장  6) 08.11.9 18:00경 수원 당수동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또다른 K씨를 에쿠스 차량에 호의동승시켜 수인선 도로 갓길에서 성폭행 하려 하였으나 완강하게 반항해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안산 성포동 소재 성포공원 야산에 암매장  7) 08.12. 9. 15:00 경 군포 대야미동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A씨를 자신의 에쿠스 차량으로 호의동승시켜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화성시 매송면 원리 소재 공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하고 있음  위와 같이 총 7명의 여성 중 3명은 노래방에 손님으로 찾아가 유인해 살해하고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태워주겠다고 유인해 성폭행 또는 강도 후 살해한 것임 # 향후 수사계획  정확한 범행동기 확인 수사시체 유기장소 확인 및 발굴자백건 이외 여죄수사 (전처 및 장모 화재 사망사건 등)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형제 존폐 논란 다시 불붙어

    경기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소식에 ‘사형제 존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은 강씨의 끔찍한 범행 행각에 치를 떨면서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하지만 “사형은 또다른 살인이며 잘못된 판결을 내릴 때 되돌릴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는 폐지론자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네티즌 ‘나우XX’는 30일 오전 포털 다음의 ‘아고라-사회 토론방’ 게시판에 ‘사형제 존속,즉각 시행’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그는 “시행돼야 할 법이 집행되지 않으므로 범죄자들은 어떤 죄를 지어도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먼저 국민과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해결책으로 ▲범죄자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 ▲살인자의 인권 박탈 ▲강남 지역처럼 CCTV 관제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국민의 안전 방안들을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니코마코스’는 “사형제가 시행될 경우 권력에 의해 이용될 것이라는 것이 폐지론자들의 견해 중 하나”라면서 “분명한 것은 유영철·강호순 등 강력 범죄자는 권력에 의해 남용될 여지가 없는 증거가 명백한 살인자들이다.과연 이런 자들에게까지 위의 논리를 적용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형 집행에 찬성했다.  ‘자유X’은 “대체적으로 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사형제도를 꼭 존속시켜야 할 지는….”이라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를 위해 종신형 또는 징역 100·200년형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사형은 순간의 고통으로 범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며 “신체 일부분을 자르는 등 남은 생을 끔찍하게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는 사형제도가 있지만 지난 11년간 한번도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이 된 상태다.김영삼 정부때인 1997년 12월30일 23명을 사형시킨 게 마지막이었다.이로써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134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돼 있다.  이 분위기에서 오는 6월11일 헌법재판소는 사형제 위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지난 해 ‘70대 어부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광주고법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헌재는 1996년 사형제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7, 위헌 2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당시 ‘시대가 바뀌면 사형은 폐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형제 존폐 논란은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며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국민 여론,사회 현실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사형을 폐지하는 대신 사면이나 가석방·감형이 불가능한 종신 징역형으로 대체하도록 했다.박 의원측에 따르면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