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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순 사건 그후 두달… 경기 서남부는 지금

    강호순 사건 그후 두달… 경기 서남부는 지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잡힌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경기 서남부 일대는 아직 ‘동토(冬土)의 땅’이었다. 29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살인자의 마을’에 산다는 오명 속에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서로 발길조차 뜸한 채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강씨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엔 안전한 치안대책 대신 ‘살인의 추억’만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었다. ●‘살인자 마을’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강씨가 두 아들과 함께 살았던 경기 안산시 팔곡1동 빌라촌의 A연립 현관문 앞에는 지난해 12월부터 밀린 전기세 고지서가 쌓여 있었다. 문에는 세 달치 요금(10만 1470원)이 밀려 전기를 끊겠다는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웃 주민 송모(71)씨는 “강씨 가족이 보름 전 이사를 갔다.”면서 ”할머니가 와서 짐을 싸서 두 손자를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업체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뒤 동네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새로 이사 오겠다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C부동산 대표 김모(43)씨는 “이 동네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집을 내놓은 사람만 10명이 넘는다.”면서 “시세보다 10~20% 싸게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가 자주 들렀다는 B슈퍼는 아예 이름을 바꿔 간판까지 새로 달았다. 50대 여주인은 ‘강호순’이라는 이름을 꺼내자마자 밀어내다시피 하며 기자를 내쫓았다. 외지인을 경계하는 눈초리가 역력했다. 이 마을에서 20년 동안 살았다는 유모(69·여)씨는 “하루아침에 ‘살인자 마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억울해했다. 지난해 여름 수리산 입구에서 꿀과 참외를 팔던 강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D호프집 사장 이모(44·여)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새벽 한두 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요새는 밤 11시만 되면 있던 손님도 내보내고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형제처럼 지내던 사람들끼리 어쩌다 이렇게 불신하며 지내는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여섯살·네살배기 딸 둘을 키우는 정모(29·여)씨는 “사건 이후 순찰차가 부쩍 늘기는 했지만 빌라촌 안으로까지 들어오진 않는다.”며 불안해했다. ●더디기만 한 치안 대책 지난해 11월9일 강씨가 여섯 번째 희생자 김모(48)씨를 에쿠스 승용차에 태웠던 수원시 당수동 버스정류장 옆에는 방범초소가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텅 비어 있던 초소에 오후 4시쯤 경찰관 2명이 왔지만 일지를 작성한 지 3분도 안돼 자리를 떴다. 인근에 사는 이모(40·여)씨는 “버스가 15분마다 한 대씩 온다고 하지만 실제 배차간격은 훨씬 오래 걸린다. 버스를 놓치면 40분까지 기다릴 때도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군포시 대야미동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지난해 12월19일 강씨가 에쿠스 차량을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 안모(21)씨를 태웠던 곳이다. 정류장 표지판만 세워져 있을 뿐 비상전화나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군포시청 관계자는 “현재 93개의 방범 CCTV를 설치할 계획으로 시의회가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산·군포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성인 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성인 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경찰관이 오락실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향응을 제공받고 단속정보를 흘리다 비리가 적발돼 수사대상이 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0여건에 이른다. 불법으로 운영되는 성인오락실과 단속권을 가진 경찰이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27일 성인오락실에 투자하고 단속정보를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로 중앙지구대 김모 경사 등 경찰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 등은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오락실에 4500만원을 투자한 뒤 수시로 단속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도 이날 오락실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경사)을 파면했다. 경기 안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성인오락실과 돈거래를 하고 향응을 제공받은 형사과와 호계지구대 직원 2명을 해임했다. 이들과 오락실의 유착관계는 이미 구속된 경찰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조사대상 경찰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지방경찰청은 안양경찰서 김모 경위 등 3명과 군포경찰서 박모 경사 등 4명이 오락실에 지분을 투자(3000만∼5000만원)하거나 업주에게서 돈(700만∼1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 파면했다. 특히 경찰관이 오락실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스스로 단속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어 업주가 경찰의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오락실에 대한 단속은 유착 가능성이 높은 지구대 경찰 등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통령 WSJ 기고문에 네티즌 “생색내지 마” 식지않은 꿈 있나요 박진영 ‘이혼’ 홈피에 밝힌 이유 은행 대출금리의 두얼굴 1캐럿 다이아 소유 검찰총장은 애처가?
  • 흉악범 얼굴 공개한다 법무부 입법 예고

    살인이나 아동 성폭력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본격 추진된다.법무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법이 개정되면 살인이나 미성년자 약취·유인, 아동 성폭력, 강도강간 등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경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상정보 공개는 자백이나 DNA 증거 등 피의자가 해당 범행을 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로 제한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혜진·예슬양 피살 사건과 용산 아동 살인 사건, 군포 연쇄살인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얼굴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높아 흉악범 신상정보 공개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철성△감찰〃 박화진△감사〃 조용태△정보통신1〃 이상원△교통기획〃 김학역△교통안전〃 박근순△운영지원과장 백승엽△기획조정〃 정용선△재정〃 김종구△규제개혁법무〃 강인철△교육〃 조종완△장비〃 강성복△여성청소년〃 임호선△수사〃 백승호△특수수사〃 최동해△형사〃 허영범△마약지능수사〃 박상융△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김재규△인권보호〃 김인옥△수사구조개혁팀장 민갑룡△경비과장 윤철규△대테러센터장 노승일△정보1과장 이상로△정보2〃 서범규△정보3〃 김양수△보안1〃 임국빈△보안2〃 김덕섭△보안3〃 이맹호△외사기획〃 박기선△외사정보〃 조규철△외사수사〃 윤하용△경찰혁신팀장 박재진△경무과 조종림(자치경찰제추진단) 김헌기(군의문사위)△교무과장 김석열△학생〃 김수영△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 김용택△지방이전추진단장 김남현△건설단장 신경문△총무과장 박성수△총무과장 윤석원△홍보담당관 조성훈△청문감사〃 김덕한△경무과장 최종헌△인사교육〃 박명수△생활안전〃 홍성삼△생활질서〃 권세도△수사〃 이병하△형사〃 정해룡△광역수사대장 유현철△교통관리과장 김성근△교통운영실장 허경렬△경비1과장 이승철△경비2〃 김양제△정보2〃 전기완△정보관리부 정보1과 강신명△외사과장 이승현△1기동대장 황덕규△4기동〃철구[서장]△종로 장향진△서대문 조희현△혜화 김원준△용산 조현배△성북 이경순△영등포 정지효△성동 박병동△동작 박외병△광진 황규욱△강북 채수창△금천 박승용△강남 안병정△강서 김귀찬△강동 원경환△구로 이석△서초 권기선△양천 정은식△송파 윤성태△노원 이용표△방배 이운주△은평 정인식△수서 이상식△홍보담당관 박흥석△청문감사〃 양두환△경무과장 하진태△정보통신담당관 김경렬△수사과장 김동현△형사〃 신동건△정보〃 김주전△외사〃 이종석[서장]△중부 이갑형△동부 최경호△부산진 서범수△서부 조한성△남부 오병국△해운대 김충규△사상 김희웅△금정 김철준△사하 박화병△청문감사담당관 이현희△경무과장 이영태△생활안전〃 홍직헌△수사〃 김수희△보안〃 서상훈△중부서장 이석봉△동부〃 조헌배△서부〃 서현수△북부〃 백준태△성서〃 최성원△달성〃재호△경무과장 정홍근△생활안전〃 조기준△수사〃 남현우△경비교통〃 정영호△정보〃 안중익△보안〃 박종위△외사〃 고귀영△국제공항경찰대장 윤대표△중부서장 이환섭△부평〃 배상훈△삼산〃 최성철△서부〃 박달근△계양〃 정승용△연수〃 김영열△강화〃 김성중△청문감사담당관 황호선△경무과장 최정환△보안〃 김수율△동부서장 김진희△남부〃 박재현△북부〃 이윤△청문감사담당관 백순상△경무과장 이경필△생활안전〃 황운하△수사〃 고학곤△보안〃 백용기△중부서장 김익중△서부〃 유충호△경무과장 정성균△생활안전〃 정수태△수사〃 박길수△경비교통〃 조성환△정보〃 백운용△보안〃 배영철△남부서장 박운대△동부〃 이광석△울주〃 양근원△청문감사담당관 정광록△제1부 경무과장 신상석△제1부 정보통신〃 이호준△제1부 교통〃 송두현△제1부 경비〃 이한일△제2부 생활안전〃 김용수△제2부 수사〃 고경철△제2부 형사〃 최원일△제2청 경무〃 주기주△제2청 수사〃 신기태△제2청 경비교통〃 양종렬△제2청 정보보안〃 박성호△기동대장 오성환[서장]△수원남부 김종길△수원서부 구장회△과천 김병구△군포 조용섭△성남중원 백동산△광명 김규현△안산상록 우문수△시흥 이기옥△평택 임계수△화성동부 유진형△김포 강성채△여주 이국진△의정부 윤동길△양주 이조훈△구리 정수일△파주 박춘배△포천 박청규△가평 이진구[준비요원]△의왕서 홍순광△하남서 이강순△동두천서 오동욱△홍보담당관 김상운△청문감사〃 김조경△정보통신〃 이동수△생활안전과장 김춘섭△정보〃 이병찬△보안〃 김경득△춘천서장 김교태△원주〃 김영석△동해〃 김성근△속초〃 김사웅△영월〃 이의신△횡성〃 설광섭△고성〃 김창수△철원〃 정경모△화천〃 김종관△생활안전과장 신현옥△정보〃 박세호△보안〃 신정배△청주상당서장 이찬규△제천〃 김성국△영동〃 최영덕△보은〃동섭△진천〃 남승기△청문감사담당관 김화순△경무과장 노혁우△생활안전〃 이기병△서산서장 박명춘△아산〃 조영수△공주〃 윤소식△부여〃 전재철△서천〃 신찬섭△연기〃 이종욱△금산〃 양우석△청문감사담당관 유선문△경무과장 한기만△수사〃 이평오△경비교통〃 양희기△정보〃 이상선△전주완산서장 하태춘△전주덕진〃 이강수△군산〃 강이순△정읍〃 이승길△남원〃 나유인△김제〃 정성기△완주〃 김명중△부안〃 송호림△순창〃 이상기△장수〃 정지용△홍보담당관 노병현△청문감사〃 김두만△경무과장 박봉기△경비교통〃성진△보안〃 김대식[서장]△여수 양승규△순천 김장완△장흥 박생수△영광 강성공△함평 박찬흥△영암 김재병△강진 배영철△담양 안병갑△완도 김재석△무안 문점호△구례 김평재△청문감사담당관 김재학△수사과장 서진교△경비교통〃 박건찬[서장]△경주 임주택△포항북부 임병하△안동 안종익△상주 김국희△문경 김광식△의성 송병일△청송 최석환△영양 김균철△군위 이성호△고령 정임수△홍보담당관 강선주△경무과장 김흥진△생활안전〃 이노구△경비교통〃 변항종[서장]△창원중부 백광술△창원서부 박태식△마산중부 김항규△진주 박동식△진해 차상돈△거제 박승현△밀양 전창학△양산 손정근△거창 김두연△합천 김종호△창녕 채주옥△고성 전준호△하동 주용환△남해 김원환△산청 조상현△함안 천범영△경무과장 한공익△정보〃 오영기△해안경비단장 박경수△동부서장 송양화△서부〃 강호준△서귀포〃 강명조◇교육△경기 1부 경무과 이영상△제주 〃 고석홍△경기 1부 〃 박형준△경북 〃 이준식△전북 〃 신일섭△충북 〃 권수각△부산 〃 김주수 정용환△전남 〃 김근△부산 〃 김진우△서울 경무부 〃 정수상△본청 운영지원과 최관호△서울 경무부 경무과 윤외출△본청 운영지원과 김준철 장하연△대구 경무과 권혁우△본청 운영지원과 이규문△경기 1부 경무과 최정현△인천 〃 서연식△전남 〃 이명호△경기 1부 〃 이은정△경북 〃 심덕보△서울 경무부 〃 김시택△경남 〃 이정동△인천 〃 이성재△서울 경무부 〃 주강식 김성용△강원 〃 박문호△부산 〃 이흥우△본청 운영지원과 박채완△서울 경무부 경무과 김치중△대구 〃 정식원△서울 경무부 〃 박승환△광주 〃 임광문△서울 경무부 〃 조계훈△본청 운영지원과 이재승△서울 경무부 경무과 안정균 송용욱△본청 운영지원과 진교훈△중앙 운영지원과 최길훈△강원 경무과 이용완△전북 〃 황대규△울산 〃 김창규△본청 운영지원과 차경택△서울 경무부 경무과 변관수△충남 〃 최인규△대구 〃 김용주△경남 〃 강신홍△서울 경무부 〃 양재호△충남 〃 이명교△본청 운영지원과 이연태△대전 경무과 이동주△본청 운영지원과 강대일△서울 경무부 경무과 한종욱 조용식 김상우△경남 〃 김광룡△서울 경무부 경무과 채한수 이문수 이희성 임정섭△본청 운영지원과 김경원 정용근◇대기△경대 운영지원과 김인규△부산 경무과 장무식 송수태△대구 〃 도범진△광주 〃 오진선 윤재문△경기 〃 박노산△강원 〃 김대진 김영태△충북 〃 나경옥△충남 〃 조원구 오은수△경남 〃 임종식 최태영△제주 〃 김동규△본청 운영지원과 서대용■한겨레신문사 △제작·판매 담당 상무이사 박영소■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이인섭■우리들의료재단 △청담병원 행정원장 박기홍
  • [정책진단] 남북협력기금 지원 정부 입맛대로?

    통일부는 민간 대북사업 단체들에 지원한 남북협력기금이 사업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됐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2일 “남북협력기금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라는 국회 등의 요구에 따라 기금 집행에 대한 평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민간 용역 보고서를 근거로 평가지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뤄진 기금 집행 평가는 주로 회계 측면에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가 당초 목표로 한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는 해당 단체에 대한 기금 지원 심사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이행 여부를 기금 지원에 공식적으로 연계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남북협력기금 평가 모델 개발 보고서의 일부 평가 항목에서 정부 정책 기조 이행 여부를 반영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 평가모델 개발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서 정한 타당성, 유효성, 효율성, 영향, 지속가능성 등 5개 기준을 토대로 평가표(100점 만점)를 만들었다. 평가는 크게 계획 단계의 타당성(30점), 집행 과정의 효율성(20점), 결과의 유효성(50점) 측면에서 이뤄진다. 지원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계획단계 타당성 항목에는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가’, ‘핵문제, 인도적 문제(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등) 해결에 기여하는가’, ‘북한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는가’ 등의 지표로 돼 있다. 남북경협민간 단체들은 이러한 평가에 반발하고 있다. 남북경협 시민연대 김규철 대표는 “정부가 남북협력기금 평가모델을 통해 투명하게 기금관리를 하겠다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부 대북지원단체들의 지적처럼 정부가 평가 항목에 구체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합되는 사업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 단체들의 자율성과 단체별 지원 특성을 살려 남북협력 지원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남북경협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정부가 민간연구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이같은 평가모델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보고서의 일정부분을 정책안에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입맛에 맞는 교류를 할 용기가 없어 올해 기금 지원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광장] 김현희, 세상에 나서겠다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김현희, 세상에 나서겠다면…/황성기 편집위원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의 외출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가 싶더니 한나라당이 청문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KAL기 사건 조작 의혹의 배후를 밝힐 ‘김현희 청문회’의 성사까지는 지난한 일이겠지만 거대 여당이 작심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한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현희는 공개된 기자회견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예상과 달리 그 자리에서 그는 일본인 납치에 관한 새 정보도, 사건 조작설에 대한 폭탄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김현희가 왜 공개라는 이벤트를 원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이 목적이었다면 얼굴을 드러낼 필요까지 없었다. 하지만 김현희가 KAL기 폭파는 북한의 소행이며, 자신이 진범이라고 밝힘으로써 22년 전 사건을 상기시키고, 실행범임을 재확인시킨 효과는 충분했다. 그것이 공개석상을 원한 의도라면 그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카메라를 향해 또박또박 응답하는 모습은 한편으론 혼란스러움을 줬다. 그것이 실패라면 실패다. 가짜라고 시달려온 진짜가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김현희가 115명의 목숨을 잃게 한 폭파 실행범이라는 점이다. 김현희는 그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이은혜) 가족과의 상면 때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30분간의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그에게 집중된 질문의 답변 어디에서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그것이 인간 김현희의 참모습일 수 있겠으나 세상에 다시 나서겠다고 작정했다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사죄의 변쯤은 한마디 했어야 했다. 조작설에 휩싸여 사생활을 옥죄였던 고통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의 고통은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세상에 나섰다면 그를 괴롭힌 구 정권에 대한 원망에 앞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쯤은 하는 예의는 차렸어야 옳았다. 김현희의 등장으로 일본 측은 활기를 보이고 있다. 다구치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김현희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생생한 증인이다. 김현희와 다쿠치 가족의 면담은 식어 가는 일본의 납치문제 여론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벤트가 북·일 간의 납치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김현희의 날카로운 지적대로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김현희와 납치피해자 가족의 면담은 양측의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선 한국 측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푸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보다는 역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산가족 상봉 같은 화급한 인도적 문제조차 북에 꺼낼 상황이 아닌데도 한·일의 납치문제 공조 분위기는 500명에 이르는 납북자·국군포로 문제해결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김현희의 ‘부산 이벤트’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그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기 전에 KAL기 유가족을 만나는 게 순서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던가 하는 점이다. 청문회 출석이든, 일본 측이 요청한 일본 방문이든 김현희의 대외활동 재개는 그의 자유다. 그렇지만 그가 세상에 나서기로 한다면 개인의 해원(解寃)보다는 희생자와 유족의 해원이 먼저라는 점을 헤아렸으면 한다.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뉴스플러스] 강호순 2차공판서 7명살해 시인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법정에서 부녀자 7명을 살해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11일 오후 수원지법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2차 공판에서 강은 지난 2006년 12월14일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세)씨를 비롯,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당시 21세)씨까지 모두 7명의 부녀자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세대 지역주민 무료청강 첫 허용

    경기 군포시 한세대학교(총장 김성혜)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지역주민 무료청강제도’를 도입해 화제다.무료청강 제도는 군포시와 의왕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교양학부, 신학부, 미디어학부, 경영학부, IT학부, 음악학부 등 8개 학부 420개 교양 및 전공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대학측이 이번 새학기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강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 9일 현재 57명이 수강을 신청, 수업을 듣고 있다. 수강생은 여자가 44명, 남자가 13명이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8명, 40대가 17명, 50대가 7명으로 만학을 꿈꿔온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았다.대학측은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 강좌별 최대 청강 인원을 5명까지, 개인별 최대 3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어회화 4개 강좌는 정원을 모두 채웠고, 김성혜 총장이 직접 강의하는 피아노이론 강좌에도 청강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어회화를 청강하는 유현주(43·군포시 당동)씨는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어 학원을 알아보던 중 한세대에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강의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올 1학기 청강생 수강신청을 오는 20일까지 교무처(031-450-5162)에서 접수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은 ‘욕’을 얼마나 할까? 그들 대화 내용의 반 이상이 욕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심지어 선생님이나 부모를 상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욕을 해대기도 한다. 많이 하다 못해 만연해 있는 10대의 욕,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아이들의 언어 습관 속에 뿌리박혀 있는 욕의 사용 실태와 무분별한 욕 사용 원인에 대해 살펴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들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미 안데스 산맥에도 이에 못지않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바로 산타 크루스 트레일이다. 원시자연이 살아있는 산타크루스 트레일로 향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오토바이를 이용해 비탈길을 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으며 묘기를 연출하는 모터크로스는 모터스포츠의 일종이다. 속력이 빠르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은 필수.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모터크로스를 66세의 어르신이 즐기고 있다. 모터크로스 마니아 김영태 어르신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물살을 가르며 수영을 하고 있는 한 남자. 물속에서 자유로이 헤엄을 치던 그가 물에서 나오는 순간, 수영장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에게로 집중된다. 여느 평범한 사람과 다름없이 물에서 자유로이 수영을 하던 그에게는 양팔이 없다. 군포에 위치한 한 장애인 신문사의 대표이자 취재기자인 오재호씨를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독일에서 미국으로 혼자 이민을 온 야곱왈츠. 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산에서 금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고, 곧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금을 찾기 위해 그 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보물을 발견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 산은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는데….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8시50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금란은 딸 장미를 데리고 입국해 자매들을 놀라게 한다. 엄마 애숙은 금란이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다는 얘기에 교수, 검사와의 맞선을 준비한다. 한편 맞선에 나가라는 얘기에 금란은 동생 봉선을 대신 내보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남극 주변 풍부한 어족의 광대한 해양에서는 현재 불법 어획이 성행하고 있다. 인류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식량 자원인 해양 생물들이 위기에 처했다. 2002년 2월6일 오전, 오스트레일리아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레나호와 볼가호가 나포되었다. 불법 조업으로 골치를 썩던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직접 나서 불법 조업선을 체포한 것이다.
  • [부고]

    ●신동진(전 서울신문 전산국 입력부 사원)씨 별세 4일 한일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905-1099●최성룡(소방방재청장)성진(사업)성옥(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점진(사업)씨 모친상 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62)231-8901●유재운(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성기욱(한국프로골프협회 상근부회장)씨 모친상 김춘교(영진 대표)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410-6916●장효문(시인·전 민예총 고흥지부장)씨 별세 보라(충남 계룡시 용남초 교사)택(회사원)설(국립의료원 의사)씨 부친상 5일 전남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1)379-7438●김동욱(나이키코리아 상무)동균(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30●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영(한국외대 〃)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우동희(한국예절교육학회 회장)씨 별세 시형(삼성엔지니어링 차장)시정(서울 신강초 교사)시순(한국토지공사)씨 부친상 안유섭(아르케아카데미 원장)이성준(오티스엘리베이터 부장)씨 빙부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650-2746●이안수(양천구 검도협회 회장)씨 부친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2650-2743●이경미(서울 동천학교 교사)승기(사업)진기(수출입은행 여신총괄부 부부장)씨 부친상 양부용(KT 북대구지사 과장)나정희(군포 화산초 교사)씨 시부상 5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3)250-8142●김주상(농협중앙회 원주팀장)씨 부친상 이붕우(국방부 공보과장)씨 빙부상 5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7일 오전 (033)741-1993●민병춘(행정안전부 홍보담당관)씨 빙부상 5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 (051)583-8907●정진석(대우캐피탈 감사팀 과장)연아(서울공연예술고 교사)연미(성남제일초 교사)씨 부친상 최대규(LG CNS 부장)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61●신돈식(전 순창군 쌍치면장)형식(전북대 교수)씨 부친상 조혜원(원광대 교수)씨 시부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50-2450●장근일(사업)씨 모친상 선우청(위니아만도 감사·전 삼성전자 고문)임인택(미국 거주)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63●권정훈(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안미영(한국야구위원회 관리지원부 과장)씨 시모상 5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384-1247●이종성(자영업)종철(세일종합기술공사 사장)씨 부친상 영태(한국일보 경제부 기자)씨 조부상 5일 대림성모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2)836-4230
  • [독자의 소리] 존엄사 문제 진지하게 논의할 때/경기 군포시 궁내동 유의태

    고 김수환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주치의에게 의미 없는 생명 연장을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공호흡기는 절대 안 된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1월28일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는 뇌사 상태인 김모씨 자녀들이 지난 6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운영 중인 연세대를 상대로 낸 연명치료장치 제거 청구소송에서 “김씨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판결은 존엄사에 대한 논의의 길을 열어 놓았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보다 고귀하다. 생명의 가치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진지하게 존엄사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다. 존엄사 허용 여부,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법적인 판단 등에 대해 학계와 법조계, 그리고 정부 관계자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누구에게나 닥쳐올 죽음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또한 죽음 준비 교육을 활성화해 존엄사와 더불어 자살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경기 군포시 궁내동 유의태
  • 혜진·예슬양 살해범 사형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26일 경기 안양에서 이혜진·우예슬양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성현(40) 피고인에 대해 사형을 확정했다. 정 피고인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양과 우예슬(당시 9세)양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04년 7월 경기 군포에서 정모(당시 44세·여)씨와 다투다 살해, 시신을 집 근처 야산에 버린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법정 최고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1997년 12월 사형수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을 마지막으로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는 2007년 12월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가 됐다. 현재 미집행 사형수는 정 피고인을 포함해 59명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女談餘談] 나는 부끄럽지 않은 기자인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나는 부끄럽지 않은 기자인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려는 끈질긴 모정’을 그린 미국 영화 ‘체인질링’이 요즘 상영 영화 중 주목받고 있다. 납치 등 강력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과 ‘용산 참사’ 등에서 보여준 우리 경찰의 문제점과 오버랩된다. 영화를 보면서 기자로서 더욱 눈길이 간 것은 경찰의 수사를 취재, 보도하는 기자들의 모습이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다른 아이를 데려오고,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주인공과 억지로 기자들 앞에서 사진을 찍게 한다. 다음날 신문에는 ‘경찰의 노력으로 모자(母子) 상봉’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실린다. 취재원이 사실을 숨기고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여론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터졌다. 청와대 한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에게 보낸 용산 참사 관련 홍보지침이 공개된 것이다. 이 지침은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며 온라인 홍보 강화를 비롯, 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을 예로 들고 있다. 특히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는 실정이니 계속 기삿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는 부분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정도다. ‘여론의 창’인 언론의 눈을 가려 잘못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파렴치함에 격분해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힘들게 언론사에 입사해 올해로 기자 생활 12년 차가 됐다.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기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지, 불의와 타협하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본다. 또 앞으로도 진실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떡잡채

    [우리집 레시피]떡잡채

    살면서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 아버지의 보수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자라면서 점점 커진 부녀 사이의 간극은 남보다 더 서먹할 정도로 벌어지고 말았죠. 하지만 저는 압니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15년 넘게 한 달에 반은 머나먼 타국을 오가면서도 무거운 가장의 책임을 묵묵히 지고 오신 그 마음을 말입니다. 몇 년 전 사스(SARS) 때문에 걱정이 돼 밤새 수놓아서 비행기 티켓에 꽂아드린 주기도문이 생각납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그 정도뿐이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을 아셨던 걸까요. 몇 년 뒤 우연히 아버지 지갑을 봤을 때, 그 속에 꼬깃꼬깃 접혀 있던 주기도문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히 출입국 사증이 찍힌 여권에서 그 동안 아버지의, 가장으로서의 여정이 보입니다. 매번 아픈 말만 툭툭 내뱉으며 아버지를 속상하게 했던 못난 딸이 오늘은 당신께서 가장 좋아하는 떡 잡채를 만들어 못다한 사랑을 전해 드리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재료 마늘즙, 겨자, 설탕, 소금, 식초, 참기름, 가래떡, 쇠고기, 표고버섯, 당근, 계란, 양파, 오이, 대추, 배, 불고기 양념장 ●만들기 ① 소스 만들기: 마늘즙 2작은술, 따뜻한 물에 갠 겨자 큰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식초 2큰술 ② 떡국용 가래떡을 길이 5㎝, 두께 0.7㎝ 정도의 크기로 썰어서 먹기 직전 끓는 물에 데쳐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 쇠고기와 표고버섯은 불고기 양념에 재워서 센 불에 물기 없이 볶는다. ④ 당근과 양파는 잘게 채 썰어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센 불에서 소금을 조금 넣고 볶는다. ⑤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친다. ⑥ 오이는 길게 썰어서 씨를 제거하고 소금에 절였다가 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⑦ 대추는 씨를 빼고 얇게 채 썰고, 밤도 납작하게 썰어 준다. ⑧ 마지막으로 배는 떡과 같은 두께로 채를 썰어 준다. ⑨ 모든 재료들을 잘 섞고 적당한 분량의 소스를 넣어서 대추와 달걀지단고명, 밤을 얹어서 상차림을 한다. ●아버지의 반응은 평소 음식을 많이 대접해 드리지 못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솜씨 좋으신 어머니 손맛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아버지와 친구분들 모두 맛있게 드셔서 참 뿌듯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씀 못 드렸는데 음식으로나마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수연(41) 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 자연주부단 코너→내가 만드는 청정원→정원이에게 보내는 레시피에 올려주신 뒤 뽑히면 10만원 상당의 종가집 김치 상품권과 청정원 선물세트를 증정합니다.
  • ‘경찰서 신설 제외’ 의왕시민 반발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이 치안종합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경찰서 신설 계획에서 배제된 의왕시와 시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6일 경기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왕경찰서 신설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백운호수 광장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경찰서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이날 “대낮에 부녀자들이 납치살해, 암매장되는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의왕시에 경찰서가 없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경찰서 신설 등 치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왕지속가능발전협의회’ 양회욱 사무국장은 “의왕시는 이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 신설 계획조차 없는 지방자치단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의왕시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의 종합대책에 의왕경찰서 신설이 제외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의왕시의 경찰관 1인당 치안수요가 1527명으로 전국 평균 507명보다 3배나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어서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도 지난 6일 긴급 임시회를 열어 경찰청이 의왕경찰서 신설을 제외한 것을 집중 성토하고 경찰서 조기개설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왕시는 지난해 3월 경찰서 유치를 위한 ‘지역치안 협의회’를 창설, ‘경찰서 유치기원 1000명 걷기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7월에는 시민의 90%인 10만 316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청와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제출하는 등 경찰서 신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서가 없는 의왕시는 현재 부곡지역은 군포경찰서, 청계지역은 과천경찰서, 고천지역은 안양경찰서가 각각 쪼개서 관할, 사건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고천동 고려합섬 부지와 택지개발예정지역 등 7곳에 새 경찰서 부지를 마련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일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하면서 2010년 용인 서부, 2011년 안양 만안과 하남, 2012년 부천 오정과 동두천 경찰서를 차례로 개설하겠다고 밝혔으나 의왕시는 제외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靑 이메일 홍보요청’ 경고로 끝낼 일인가

    청와대가 어제 경찰청에 ‘홍보 이메일’을 보낸 국민소통비서관실 이모 행정관을 구두경고했다. 이 행정관이 ‘용산사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징계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행정관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사신일 뿐이며 지침이나 공문을 내린 바는 없다.”며 사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구두경고 수준에서 파문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홍보 이메일을 보낸 당사자를 구두로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그런 솜방망이 징계라면 여론 몰이에 대한 죄의식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언제라도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여론을 조작하려 들 수도 있다. 이 행정관의 단독 행위인지도 의문이다. 그같은 일을 행정관이 혼자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직속 상관인 국민소통비서관의 개입이나 지시 등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는지와 조직적 개입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족,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은 자신들의 사건이 여론 몰이용과 여론 호도용이 됐다고 생각하면 서글픔을 넘어 한탄스러울 것이다. 청와대는 사건을 축소하고 파문을 봉합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거꾸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읍참마속하듯이 공식적인 조사를 거쳐 이메일 제작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밝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 군포 산본 송전탑 15개 지중화

    경기 군포시는 12일 주민들로부터 이전 요구를 받고 있는 산본변전소 주변에 설치된 고압송전탑 15개와 송전선로 1.5㎞를 지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송전탑 지중화를 한국전력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최근 ‘경영상태가 개선되는 대로 지중화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시는 지중화사업에 소요될 80억원을 한전과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송전탑 지중화에 맞춰 가공선로가 통과하는 지역에 산책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고 덧붙였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靑 “지침 없었다” 민주 “소름끼쳐”

    청와대가 ‘용산참사가 촛불시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문건’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경위조사에 나섰다. 민주당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소름끼치는 일로 특검의 당위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문건에는 발신자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수신자는 ‘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적혀 있다. 이름이 거론된 행정관은 국민소통비서관실에 근무 중이다. 이메일 형태의 문건은 “용산 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란다.”고 시작한다. 이어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즉각적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 콘텐츠 생산과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고 서술했다. 청와대측은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폭로한 것과 같은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청에 내린 적이 없다.”며 “한 인터넷 매체가 입수했다는 청와대 공문은 청와대가 사용하는 공문이나 이메일 양식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靑 용산 물타기 지시’ 野 주장 파문

    ‘靑 용산 물타기 지시’ 野 주장 파문

    국회는 1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용산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본회의에 출석한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따른 참사’라며 작심한 듯 공세를 퍼부었다. 여당과 정부 쪽은 ‘반(反) 국가세력의 불법폭력 시위로 인한 사고’라며 야당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용산사태의 대응을 위해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활용하라.’고 청와대가 경찰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원실에 제공된 제보라며 “설 연휴를 전후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낸 문건에는 ‘용산사태를 촛불시위로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건에는)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으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런 메일이 있는지 조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지침을 경찰청에 내려보낸 적이 없고 여론호도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용산참사를 가리켜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 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면서 “경찰이 특공대 투입시기를 놓쳐 시민이 다쳤다면 오히려 직무유기란 비난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철거민들의 연합단체인 전철련이 회원인 철거민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로, 배후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왜곡이자 매도”라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당초 경찰이 시위대를 망루로 몰아간 것부터 업무상 과실치사”라면서 “이명박식 속도전이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검찰 수사결과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펼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철거민 희생자 5명을 죽인 가해자는 어디로 갔느냐.”며 특별검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정부 쪽은 검찰의 수사결과는 공정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여야는 재개발사업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재개발사업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폭탄으로 정교한 해체 기술자와 해체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약자, 수요자, 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도시정비 제도의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용산참사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현안질문을 방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국회 방호원들이 민원실에서 이들의 입장을 저지하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상복을 입고 국회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은 시위 목적으로 볼 수 있어 입장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연아 “프리도 만점연기”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여자 싱글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 ‘만점 연기’를 예고했다. 6일 오전 캐나다 밴쿠버의 버나비8 실내빙상장. 김연아는 짧은 공식 연습을 끝낸 뒤 “내일 실전이 벌어질 경기장이 아니어서 감을 익히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만 주력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점프 위주로 30여분 동안 얼음을 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뛰려다 한 차례 넘어진 것을 빼면 전날 ‘어텐션’ 판정을 받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트리플 루프’(에지를 이용한 후진 공중 3회전)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날 “시즌 가운데 최고”라던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몸으로 나타냈다. 전인미답의 ‘200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연아는 “점수야 경기를 잘하면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여유있게 말하면서 “프리에서는 꼭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쇼트프로그램에는 없는 프리에서의 트리플 루프 성공 여부는 김연아의 최종 합계 점수를 움직이게 할 가장 큰 요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에서 트리플 루프에 실패한 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얼음을 탈 경우 김연아의 프리 성적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김연아의 프리 최고 점수는 2007년 러시아컵에서 낸 133.70점. 이 역시 여자 싱글 최고 점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를 감안하면 200점을 꽉 채우기 위해 남은 점수는 127.76점. 지난 두 시즌 7개 대회 동안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평균 점수는 이에 약간 못미치는 126.30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컨디션대로라면 자신의 합계 최고 점수(197.20)를 갈아치우는 건 물론, 200점 고지에 발을 딛는 첫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경쟁자들의 ‘따라잡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 경기에 나설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텃세로 버티고 있고, 6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의 필사적인 ‘뒤집기 연기’도 펼쳐질 전망. 그러나 아사다는 이날 훈련에서 점프와 스핀의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남자 싱글의 김민석(16·불암고)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04점를 받는 데 그쳐 전체 26명 중 19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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