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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평화구축 대화 제의/노 대통령,유엔연설

    ◎“공통의 인식·협력틀 정착 긴요”/북한,핵의혹 빨리 씻어야/핵확산·화학무기 금지조약 전폭 지지 【유엔본부=임춘웅·이경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10분(한국시간 23일 상오0시10분)제4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이 지역 국가들간에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서로 긴요한 일』이라고 전제,이같이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4년전 유엔연설을 통해 제안한 「동북아평화협의회의」구상이 실현되기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남아있으나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대화의 기회를 통해 공통의 인식과 협력의 틀이 정착되면 진정한 새 동북아 평화질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으며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회원국이 된 북한은 이제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멀지 않아 남과 북은 평화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며 『분단된 한반도가 동북아에서 긴장과 대립의 중심이 되었듯이 통일된 한반도는 이지역 평화와 번영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 국제질서를 정착시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모색해 나가는데 있어 유엔이 중추적 역할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동참할 것』이라고 유엔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오는 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하고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타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안」도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를 기대하며대한민국은 이 협약에 바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밖에도 군축·저개발과 빈곤·인권·환경문제등 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유종하 주유엔대표부대사가 각국 대표단을 위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 “새 국제질서에 능동참여” 의지 천명/노 대통령 유엔연설의 행간

    ◎빠른 정세변화속 신뢰·이해증진 강조/“한반도문제 우리주도로 푼다” 재확인 노태우대통령의 22일 유엔총회기조연설은 넓게 볼 때 3가지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동북아지역 국가간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한반도 문제를 우리 힘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기본입장을 천명한 것이고 셋째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한국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를 다시 하나로 이으면 우리의 번영과 통일실현으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지구촌에 전한것으로 요약된다. 동북아국가간 대화의 기회마련 제의는 한중수교로 대변되는 이 지역에서의 급속한 정세변화를 기초로 한다.이 지역에서 일기 시작한 이른바 화해와 협력의 훈풍을 등에 업고 관련 국가간의 이해증진과 신뢰구축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보조를 맞춰나가자는 것이 골자다. 이는 노대통령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 평화협력회의」와 맥을 같이 한다.당시 노대통령은 중장기적 안목에서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관한 문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같은 방안이 한반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배경설명을 덧붙였다. 그로부터 4년여동안 이 지역에서의 상황은 급속히 변했다. 우리의 주도적 노력에 의해 90년 한소,지난번의 한중관계가 정상화됐고 지난해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지난해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이어 지난번 부속합의서가 마련되는 등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틀이 마련됐다. 또 이와는 별도로 구소련이 붕괴되고 동서간,특히 유럽지역에서 냉전이 종식됐으며 북한은 제한적이나마 미국·일본과 관계개선을 위해 접촉하는 등 숨가쁜 변화가 있었다. 아태지역에서의 별도기구창설이 일부 국가들에 의해 제안되기도 했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88년 당시의 제안이 지역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얘기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여기에다 이해증진과 신뢰구축대목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즉 구체성과 유연성이 가미됐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남북한관계와 관련,남북상호핵사찰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해 핵개발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또 남북한 스스로의 힘으로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또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통일후의 기본입장에 대해서도 밝혔다.이는 새로운 구상의 제시라기 보다는 이미 수차례 밝힌 우리의 입장을 집대성한 것이다.그러면서 유엔을 비롯한 관계국들의 이해와 지지,협조를 촉구했다.이에대한 논리적 근거로는 세계적으로 남은 냉전의 잔재를 뿌리뽑으려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래야만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형성이 가능하며 이를통해 세계적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의 통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엔의 역할·기능과 관련,노대통령은 갈리유엔사무총장이 최근 제출한 「평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나타냈다.갈리사무총장의 제안은 각국의 재정적 부담등을 통해 유엔에 의한 평화유지를 이뤄나가자는 것으로 향후 유엔의 위상을 가늠할 주요 문서로 평가되고 있다.노대통령은 이 제안이 각국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앞으로 이 제안의 논의과정,나아가 유엔을 통한 국제질서 논의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이는 국제현안에 있어 우리의 입장과 이익을 반영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이다. 노대통령은 또 핵학산금지조약의 연장을 전폭 지지하고 이번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할 의사를 표명,국제적인 군축노력에 동참할 것임을 선언했다. 유엔의 또다른 기능인 평화와 번영측면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저개발과 빈곤,질병,인권,환경 등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선·후진국간의 공동노력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들 문제에 있어 유엔으로서도 각국간의 이해가 얽혀 공동규범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에 있어 우리의 참여수준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정부는 기여의 한계와 범위를 정하는 단계에서 부터 참여하겠다고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그만큼 우리의 입장,이익과도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총체적으로 노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유엔이라는 무대를 십분 활용하여 세계에 우리를 알리고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익을 추구해 나가는 유엔외교,정상외교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노 대통령,오늘 유엔연설/노르웨이총리와 회담… 우호증진 합의

    ◎미 국무·일 외상과도 연쇄회동 【뉴욕=임춘웅·이경형·김명서특파원】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연설하기 위해 20일 하오5시(한국시간 21일 상오6시)뉴욕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김기수뉴욕총영사 주최로 열린 교민대표를 위한 리셉션에 참석,교민들을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뉴욕방문 이틀째인 21일상오 브룬트란트 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데 이어 이글버거 미국무장관대리,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을 잇달아 접견,우호협력증진 방안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22일 상오10시35분(한국시간 하오11시35분)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군축,환경등 국제현안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교민 리셉션에서 중립선거내각 구성과 당적포기등 9·18결단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유엔방문은 유엔외교무대를 십분활용해 세계에 우리를 알리고 우리나라가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뉴욕으로 오는 도중 특별기내에서 수행원및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때만 되면 공직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또 정당인들도 의지하려는 관습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여야도 이제는 달라져야 하며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인식과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 대통령 뉴욕 안착/유엔방문일정 시작/오늘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뉴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특별기편으로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5박6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이날 공항에는 현홍주주미대사와 유종하 주유엔대사·교민대표들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20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민주당의 이기택대표,한광옥사무총장,조승형 김대중대표비서실장,국민당의 정주영대표,윤영탁 정책위의장및 국무위원들의 환송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22일 상오(한국시간 22일밤 11시40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 환경 인권 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를 설명,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연설 다음날인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에 참석하여 새로운 질서와 한미동반관계를 주제로 연설한다. 노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및 노르웨이의 브룬트란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중국외무장관등도 접견한다. 노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한국시간). ◇20일 ▲하오5시(21일 상오6시)뉴욕도착 ▲하오7시(21일 상오8시)교민대표 리셉션 ◇21일 ▲상오9시(21일 하오10시) 브룬트란트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 ▲하오4시(22일 상오5시) 이글버거미국무장관대리 접견 ▲하오5시(22일 상오6시)일본외상접견 ◇22일 ▲상오10시40분(하오11시40분)유엔총회연설 ▲하오3시30분(23일 상오4시30분)전기침중국외교부장접견 ▲하오7시(23일 상오8시)각국대표초청 리셉션 ◇23일 ▲낮12시(24일 상오1시) 닉슨전대통령과 오찬 ▲하오3시30분(상오4시30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 ▲하오6시45분(상오7시45분)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 연설 ◇24일 ▲상오9시50분(하오10시50분)뉴욕출발
  • 애대통령 새달 방북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이 다음달 중순께 중국과 북한및 파키스탄 방문길에 나선다. 무바라크의 북한방문일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문 목적은 경제및 쌍무관계 확대와 민간부문의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하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개국 순방중 무바라크대통령은 또 중동평화와 걸프지역 안보,군축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핵·통일 등 국제협력 모색/노 대통령 유엔방문의 함축

    ◎한중 수교·동북아정세 변화 등 설명/국제현안 적극 발언… 위상 높이기/미 정책 실무자 접촉… 양국 우호협력 확인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방문은 오는 22일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요 행사내용이다.또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부룬트란트 노르웨이총리와 회담을 갖는등 유엔을 무대로 한 정상외교도 펼친다. ○22일 총회 기조연설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우리나라가 추진해 나갈 외교정책적 기조를 확인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정립해 놓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노대통령 개인으로서도 지난 집권기간동안의 외교성과를 마무리 정리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방문과 총회연설은 지난 88년10월,지난해 9월에 이어 3번째이다.88년에는 정식회원국이 아닌 옵서버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정된 의제범위내에서 견해를 밝혔다.지난해에는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성사되면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국제적인 관심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입장을 천명했다.이를테면 「가입연설」의 성격을 지녔다고도 할 수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연설은 유엔가입후 지난 1년동안 회원국으로서의 우리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한·중수교로 조성된 동북아의 질서재편을 국제사회에 확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즉 유엔의 당당한 회원국으로서 냉전종식이후의 신세계질서 창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겠다는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유엔에서 「준이사국대우」를 받을 만큼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우리의 유엔예산분담금은 전예산의 0·6%로 세계21위에 해당한다.금년도 우리의 부담액은 연회비 6백80만달러,평화유지군 지원비 4백만달러등 약 1천1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도 7백50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통보해 놓은 상태이다. ○군축·환경노력 부각 이같은 위상에 걸맞게 노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환경·인권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4강체제의 변화를 축으로 한 동북아정세를 설명,동북아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부각시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다질 방침이다.이는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외교전략상 매우 중요한 대목으로 유엔외교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성과와 함께 북방정책의 마지막 목표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노대통령이 북방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원래의 정책적 목표와 철학과 더불어 당위성을 설명하면 국제사회의 공감을 유도해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히고 있다.특히 북한의 핵문제가 풀리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북한측에 대해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엔 적잖은 부담 노대통령은 유엔체류기간중 두차례의 정상회담외에 이글버거미국무장관대리,스코우 크로프트미백악관 안보보좌관,전기침중국외교부장,와타나베일본외상등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과 두루 접촉을 갖게 된다.유엔이 전세계적 주요 현안들이 깊이있게 논의되는 실질적 다자간 외교의 장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정부 당국자는 유엔총회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많은 국가의 정상들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외교를 전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초 예상되던 부시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재선을 노리는 부시대통령의 일정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부시대통령은 지난 17일 노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같은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노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고위정책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차기행정부간의 긴밀한 유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옥숙여사 동반안해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은 국가 지역적 이기주의가 팽배해 가는 국제현실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신장하기 위한 외교노력의 일환이다.노대통령은 부인 김옥숙여사도 동반하지 않으며 공식수행원도 10명으로 최소화했다.
  • 노 대통령,오늘 유엔향발/5일 일정

    ◎22일 기조연설… 군축 등 입장 천명/인니대통령­노르웨이수상과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20일하오 출국한다. 노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체류기간중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부룬트란트 노르웨이 수상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또 이글버거 미국무장관대리,전기침 중국외교부장,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등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가 장관들을 접견,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갈리유엔사무총장과 우리 교민들도 만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환경,인권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를 설명하며 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당초 부시미국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의 선거유세등으로 일정이 맞지않아 회담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됐으며 부시대통령은 17일 노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에대한 양해를 구했다. 노대통령 유엔방문의 공식수행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상옥외무장관 ▲현홍주주미대사 ▲유종하주유엔대사 ▲이현우경호실장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 ▲최규완주치의 ▲장선섭외무부의전장 ▲김재섭외무부국제기구국장
  • 가입1돌… 이상옥외무 특별인터뷰/대담 강수웅정치부장

    ◎“유엔 주요기구 진출… 한국위상 높였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입 적극 추진/동북아질서 재편속 국력 신장세 뚜렷 우리나라는 17일로 유엔가입 1주년을 맞는다.그동안의 유엔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으며 비회원국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각종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특히 1년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이상옥외무부장관은 16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만나 유엔가입 1년의 성과와 한·중 수교이후 동북아질서 변화등 외교 현안 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강수웅정치부장=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요즘 시중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제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이점 장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옥외무부장관=대통령의 유엔외교를 일종의 행사성 외교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유엔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상외교방식입니다. ­강부장=6공화국의 외교는 북방외교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방외교가 성급했다,또는 경제협력을 앞세운 외교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습니다.북방외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한국외교사에 미친 영향등을 말씀해 주시지요. ▲이장관=경제협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며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각은 옳지 못합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과는 수교를 전후해 어느 정도 경제협력이 제공된 것이 사실이지만 기타 동유럽국가와 중국의 경우에는 수교교섭과정에서 논의조차 되지않았습니다.헝가리와 폴란드,구소련의 경우도 이들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도와주는 것이 우리 국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정세에 변화가 있을 때 전기 마련을 위한 기회를 포착,목표 수행에 활용하는 것이 외교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앞으로 들어설 새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외교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장관=6공화국이 마련한 외교기반위에서 본격적 통일외교를 펼쳐야 할 것으로 봅니다.모스크바와 북경은 이미 문이 열렸고 앞으로는 평양을 여는데 주력해야 합니다.현재도 평양으로 가는 길은 뚫려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 중국방문의 의의와 예상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장관=역사상 최초의 양국 정상간 회동을 통해 수십년간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호혜평등에 입각한 새로운 선린우호관계의 기초를 닦게될 것입니다.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특히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강부장=한중수교로 한반도 주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북한도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우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이장관=한중수교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미­북한,일­북한 수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이를 과감히 실천해나가야 합니다.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깨끗이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미일도 한국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3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부장=옐친대통령의 방한의미를 요약해 주시지요. ▲이장관=옐친대통령의 방한은 러시아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한반도 방문으로 방한기간중 노대통령과 한·러 기본관계조약에 서명,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전망입니다.이 조약은 불행했던 과거사의 극복을 명기하고 있어 KAL기 사건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부장=최근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유엔가입후 남북한관계도 개선되고 있는데 유엔가입이 우리 대외관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이장관=우선 한반도의 평화공존체제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를 조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남북한은 유엔헌장상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할 의무를 지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평화정착에 보다 유리한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유엔산하 주요기구의 이사국으로 진출하는등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강화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할 예정이며 멀지않은 장래에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태우대통령께서 오는 22일 올해 세번째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시게 됩니다.노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말씀하시려고 하는 요지와 총회 참석기간중 갖게될 주요활동은 무엇입니까. ▲이장관=노대통령은 22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또한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재편과정에서 역내 평화구축,그리고 남북한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국제적 지지기반을 다질 예정입니다.아울러 각국 지도자들과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가네프 총회의장등 주요 유엔인사와도 접촉,의견을 교환하게 됩니다. ­강부장=이번 총회에서는 리우지구정상회담의 후속조치,화학무기금지협약채택을 비롯한 군축문제,후진국 경제개발을 위한 경제사회이사회 체제개편 등이 주요관심 사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총회의 토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장관=15일 개막된 이번 총회는 약 3개월동안 1백40여개에 달하는 의제를 다룰 예정입니다.현재 유엔의 전반적 분위기는 냉전종식에 따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의제가운데 화학무기금지협약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사회이사회 개편등은 아직 많은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이밖에 유고,중동문제등 지역분쟁과 범세계적인 군축,환경,인권,경제개발,그리고 유엔의 기능강화,재정 등에 관해 흥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부장=올해초 안보리이사국 정상회담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에 있어 유엔의 역할문제가 중점 거론됐는데 탈냉전시대의 유엔의 역할에 대한 전망을 해주시지요. ▲이장관=최근 유엔은 냉전종식으로 안보리에서 거부권행사가 자제되고 있기 때문에 헌장상의 이상을 실현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그리고 분쟁의 예방과 해결,평화유지의 중심기구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유엔의 위상은 회원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강부장=지난해 유엔가입직후 주유엔 남북한대표부간에 접촉이 있었고 올해 제네바대표부에서도 접촉이 있었는데 유엔과 제네바에서의 남북한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장관=현재 접촉이 정례화되지는 않았지만 한쪽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아직까지는 대사 또는 참사관들이 만나 앞으로 협조가능 분야를 타진해보는 비공식 접촉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공동입장 마련등 실질적 문제에 대한 협조방안을 본격 논의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외언내언

    『번역자는 반역자』(Translators,traitors)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원어의 뜻이나 맛을 결코 제대로 살릴 수 없는 번역의 속성을 두고 한 말인 듯하다.그점에서는 한자의 「역」자도 흥미롭다.하나의 말(언)로써 다른 나라 말의 내용을 엿볼(역:엿볼역)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설사 원어의 뉘앙스는 못살린다 해도 뜻이나 제대로 전달한다면 그래도 낫다.그런데 하나의 글을 다른 나라 글로 옮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그래서 웃지 못할 오역이 따른다.「번역자는 반역자」란 말은 그래서 나왔던 것인지 모른다.오역이 될때 어찌 제대로 엿볼 수나 있다 하겠는가.◆일본말로는 「코를 풀었다」는 말과 「코를 물었다」는 말이 같다.「하나오 간다」라 하면 그 두가지 뜻이 된다.오자였던지는 모르지만 어떤 번역소설에서 「풀었다」아닌 「물었다」를 본 일이 있다.미국의 영화도시 「할리우드」를 한때 「성림」이라 「번역」하여 썼던것도 잘못.Hollywood를 Holywood로 잘못 생각한데 연유한다.지난 6월 한반도 군축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도 오역 해프닝이 있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오멜리체프대장이 『남한에는 1백여기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다』해서 회의장이 술렁거렸던 것인데 『…1백여대 대포와 전투기…』의 오역이었다던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일본전기(NEC)는 공동으로 한·일·영어 자동번역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일상회화나 시등의 문학작품 번역까지는 좀 곤란하지만 의미전달내용이 단순한 학술논문이나 기술문서 따위 문장이라면 60∼80%쯤 번역이 가능하다고 한다.갈수록 더 발전할 것은 틀림없는 일.기계머리를 믿는 세상이 오고 있다할 것인지.◆여행지에서 간단한 회화를 가르쳐 주는 회화용 전자수첩은 이미 많이 일반화해 있는 터.외국어교육 무용론이라도 나올법한 세상이다.하지만 사람이 조작한 기계이고 보면 어찌 오역이 없다하랴.
  • 북의 군비증강과 군축안(사설)

    지금으로부터 2년여전인 90년5월 북한 정권은 이른바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한 군축제안」이라는 이름의 군축안을 제시한바 있다.그들 로동신문에 배경설명을 곁들여 장황하게 소개된 북한 군축안의 주요내용은 남북신뢰조성,남북의 무기감축,외국무력의 철수,그리고 군축과 그후의 평화보장 등이다.구체안으로서는 양쪽이 3∼4년동안 3단계 군축을 실시하되 마지막단계로서 각각 10만명이하의 수준에서 병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군축안은 얼핏보아 그럴듯하게 포장된 듯하지만 잘 따져보면 앞뒤가 뒤바뀌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먼저 북한이 군축안에서 주장하는 바는 『군축을 않고서는 남북한간에 신뢰를 구축할 수 없고 평화통일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는 그들의 접근방법이 군축,신뢰회복,남북대화협력과 교류,평화통일의 순서로 되어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군축이라 함은 유럽의 경우처럼 먼저 군비통제를 통해 불가침및 안전보장에 대한 신뢰성이 구축된후 그다음 단계에 군축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도라 할 수 있다.이렇게 볼때 남북한은 대화와 교류를 통해 먼저 신뢰를 구축하고 그다음으로 협력의 증진과 군축,그리고 평화통일로 가야하는 것이다. 북한이 군축에 관한한 앞뒤를 바꾸고 성급하게 나선 저의는 그 후 2년동안 그들의 군비증강현실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마침 북한정권창설 44주년이 되는 이른바 9·9절에 전해진 그들 병력·무기증강 현황이 바로 그것이다.게다가 북한은 남북합의서 채택 이후에도 병력과 전차·대포·전투기등 전력증강을 계속했다.러시아및 중국과의 소원관계로 유류난에 직면했음에도 한동안 감축해온 해·공군 훈련활동을 지난 8월중순이후 다시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국제적으로도 검증되고 있는바 최근에도 그들은 가중되는 경제난을 무릅쓰고 91년 총생산의 25%를 전력유지 확대에 투입하는등 그들 핵과 군비증강양상이 동북아안보에 있어 최대의 불씨가 되고있는 것이다.이렇듯 북한이 내세우는 군축이라는 양두에는 대남전략의 강화보완,자체 전력의 증강이라는 구육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겉으로 주장하는 한반도 군축에는 북한의 다음과 같은 조치가 전제돼야할 것이다.첫째,남한에 대한 무력적화전략을 공식으로 포기해야 한다.여기에 북한사회를 개방,공개함으로써 군축이 선언적 의미에서 평화공세정책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둘째,군축은 오직 남북한의 평화공존기반조성에 목적이 있고 결코 남한을 군사적으로 약화시키려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는 것을 남북대화에 성실히 임함으로써 밝혀야 한다.북한이 이 두가지 전제를 이행하고 지금 곧 군비증강을 중지하는 것만이 그들이 동북아안보에 불씨라는,그리고 『무기가 낡기전에 남침할지 모른다』는 세계의 비난과 의혹을 불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전득주(특별기고)

    ◎「2개의 한국」 고착화 경계해야 한국과 중국외무장관이 1992년8월24일 북경에서 수교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한중관계는 정상화되었다. 여기에서 한중수교에 따라 변화될 동북아 정세는 대략 중·대만관계와 남북한 관계 등 분단국들의 문제와 동북아 지역차원에서 취급되어질 것이다. 우선 한중수교는 중국과 대만의 소위 「할슈타인 원칙」의 고수때문에 한국과 대만은 단교를 감수해야 했고 이로 인해 한·대만간의 경제적 협력과 교류는 급강하하여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중국은 한국과 북한이라는 두개의 정부를 이제 동시에 승인함으로써 두 개의 국가를 한반도에 인정한데 이어 한국은 대만과 중국사이에 중국을 유일합법정부로 인정함으로써 중국과 한국사이의 수교는 이 부분에서 비형평성을 노출했다. 만약 중국이 북한과 사전협의를 거쳐 한중수교를 했다면 북한은 국내외 정치적으로 그렇게 커다란 충격없이 사전 시나리오대로 중국의 힘을 빌려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미일이 북한을 승인함으로써이룩될 한반도에 「두 개의 한국」이라는 현상유지가 보장된다면 이는 독일통일방식인 흡수통일을 두려워하는 북한이 바로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4대 강국(미·중·일·러)의 이에 대한 보장하에 북한은 오히려 이러한 「두 개의 한국」과 남북한의 조심스러운 점진적 접근과 개방을 위한 북한 내부의 개혁을 추진하며 남북한 동시에 핵사찰을 허락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한중수교는 북한에 치명적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북한당국은 단기적으로 그의 정치체제를 더욱 폐쇄화시키고 남북한 최고위급 회담에서도 더욱 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므로 남북한 화해,군축 및 교류협력이나 이산가족상봉의 실현등의 가능성이 당분간 희박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좌시하지 않고 북한을 그들의 우방 또는 안보적 완충지대로 계속 유지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여하튼 한중수교는 「두개의 한국」을 단중기적으로 고착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희망과 걱정의 교차속에서 탄생된 한중수교는 탈이데올로기,탈냉전 그리고 탈동맹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지역질서형성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일본은 그동안 한국전쟁과 월남전쟁등 냉전구조하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 세계 제1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의 참여를 앞장세워 자위대를 해외로 파병시킬 정도로 정치·군사적 대국까지도 노리고 있다.다시 말해서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틈을 타서 이곳에서 동북아질서의 관리권을 미국으로부터 이양받기를 원하고 있다.이러한 상황하에서 한중수교는 중국이 일본의 경쟁자로 부상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과 계기를 마련케 되었다. 장기적으로 한중수교는 정치 경제 군사적 집단협력체의 결성을 가능케 할 것이다.이는 유럽공동체(FC)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같은 「동북아 안보협력회의,또는 동북아국가간의 새로운 경제협력체를 태동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이 이 지역의 헤게모니 쟁탈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미국혹은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양대강국 사이의 균형자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패권주의 세력의 출현을 사전예방하고 견제해야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한국은 주변 4대강국이 한번도 통일을 방해하거나 원치않는 조건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그들과의 외교관계를 잘 설정,운영하는 것이 우리외교의 핵심일 것이다. 북한이 국제정치적 압력에서 벗어나고 미일과의 관계를 개선하게 된다면 한국의 정치외교는 더욱 복잡다양한 성격을 띠게 되고 어려워져서 아마 우리의 통일은 더욱 멀어질 것이다.때문에 필자는 한마리의 아침 장닭으로 아직도 깨어날줄 모르는 우리 정치인에게 하루속히 일어나 사방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감히 외치고자 한다. ◇숭실대 교수,독일 뮌헨대(정치학박사)한국미래연구학회회장 남북민간학술교류추진협 사무총장
  • 주한미군 평시작전권/95년까지 한국 이양/최 국방

    ◎10월 한·미안보협서 합의 예정/「전시」는 2000년까지/보병서 기갑위주로 군조직 개편/장교퇴직 60세로 연장 추진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군작전권 가운데 평시작전권은 오는 93년부터 95년 사이,전시작전권은 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모두 이양받아 독자적으로 작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 앞으로 남·북한이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미군이 계속 남아 동북아의 분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한미양국은 오는 10월초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같은 단계별 계획을 골간으로 하는 주한미군 감축및 역할변경 사항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8일 상오 국방대학원에서 가진 「국방정책의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한국군의 대북한 전력 지수는 91년말 기준 71에 지나지 않고 ▲주한미군을 포함하더라도 77밖에 되지않아 북한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있으며 ▲오는 96년 이후 주한미군 포함,전력지수가 80에 이르게 될 때 완전한 전쟁억지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그같은 작전권 이양에 관한 단계별 계획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장관은 또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2000년까지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완전히 이양된다 하더라도 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동북아의 지역분쟁 억지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경우 한미양국군은 현재의 연합관계가 아닌 병립관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 고위관리회담에 참석한 북한의 김용순노동당서기(외교부장)가 밝힌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하고 「연방제통일」후에도 동아시아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군의 단계적 철수도 가능하다』는 입장과 부분적으로 일치돼 주목을 끈다. 북한의 대일수교 교섭대표이며 북한군축및 평화연구소 고문인 이삼로도 지난6월 하와이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회의」에서 『남북한이 통일전 외국과 체결한 모든 조약은 통일후에도 지켜져야 하며,필요하다면 주한미군의 계속주둔도 인정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최장관은 중장기 국방정책에 대해 언급,현재 한국군이 봉착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뒤 현재 평균47세인 장교의 퇴역연령을 공무원과 같이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현재 보병 중심인 육군을 점진적으로 기갑체계로 전환하며 ▲육사 중심을 해사·공사·3군사관학교·ROTC등으로 적절히 분산하며 ▲군인의 직업성을 보장하고 ▲현재 10%수준에 머물고 있는 장교 구성비율(미14%,일15%,북한14%)을 높이는등 질위주의 인력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슐츠 서울평화상 수상 공적

    ◎미국무시절 88오륜 공로 인정/동서냉전 종식·군축무드 일조 제2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7일 확정된 조지 P 슐츠 전미국 국무장관(72)은 동서냉전을 종식시킨 미소정상회담및 군축회담을 실질적으로 주도,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이 상을 받게 됐다. 지난 82년 레이건대통령의 「힘의 외교」정책 실무책임자로 국무장관에 오른 그는 재임기간동안 현장외교로 오늘날의 평화적 미소관계를 구축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중동평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4차례의 한국방문을 비롯,일본·중국·구소련 등을 자주 드나들면서 동북아의 긴장해소에도 가교역할을 했다. 이후 그는 소신이며 철학인 평화애호와 반테러리즘의 굳은 신념으로 중동·아프가니스탄·남아프리카·극동지역에서의 지역분쟁때 마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했다. 특히 지난 83년 KAL기 격추사건 때는 자유애호인의 심정을 대변하여 확고한 반테러입장을 견지했으며 테러를 세계평화에 반하는 도덕적 혐오행위로 규정해 인류평화를 추구하는 자신의 신념을 표출했었다. 당시 그는 재야정치인과 경제단체관계자등이 참석한 한 모임에서 『테러리즘은 민주국가에 대한 비정규전 수행을 위한 무기가 되고 있으며 수동적인 방위전략으로서는 이를 분쇄하기가 점점 어렵다』고 강조,테러리즘을 반평화주의로 규정한바 있다. 특히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동서 양진영의 참가를 적극 유도하고 테러없는 대회를 위하여 안전관련 정보를 상호교류,적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동서가 하나된 전세계인의 대제전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서울올림픽과 관련해 그는 당시 구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등에게 올림픽개최의 중요성을 이해,설득시켜 그들로부터 서울올림픽에서의 테러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도 했고 잠실주경기장등 서울올림픽의 주요 시설을 수차례 둘러보고 미국이 갖고있는 올림픽 안전의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언변이 뛰어나면서도 자기의 주장보다는 남의 의견을 많이 청취하는 소양을 지녔고 조용한 성품으로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있다. 그는 1920년 미국 뉴욕에서출생,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2년부터 89년까지 레이건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재직했다.현재 미벡텔사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부인 헬레나 슐츠여사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민주당/진보­보수 갈등 표면화

    ◎개혁그룹/“군축반대­재벌 옹호가 웬말인가”/친DJ파/친실정치론 앞세워 소장파 비판 민주당내 진보성향을 띤 재야소장의원들의 목소리가 새삼 정가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당공식석상에서 대표의 발언에 자주 제동을 거는가 하면 자체 세미나·토론회 등을 통해 공공연히 대선전략의 오류나 한계를 비판하고 나서는등 당내 개혁세력의 공간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물론 이같은 양상은 과거 야당통합이전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일이며 당내 「보혁」 대결구도로까지 치달을는지는 미지수지만 향후 대선공약개발등 대선전략을 놓고 갈등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민주당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사건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지난 2일의 당무회의에서 이부영최고위원이 김대중대표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대목이다. 이위원은 이날 프레스센터 정책토론회에서 김대표의 발언과 관련,군비감축반대·주한미군 계속주둔·재벌에 대한 입장완화 등의 발언은 『젊은 유권자·봉급생활자의 여망에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당내 이견이 있으니 이에 대한 해명과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선 군축을 하지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국방부내에서조차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당의 입장을 「단계적 군축을 위해 노력한다」고 정하자는 것이 이위원의 주장이다. 이위원은 또 재벌의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것은 경제정의실현의지가 퇴색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고 주한미군의 장기주둔도 비자주적인 입장인 만큼 「잠정」정도로만 주둔을 인정하고 자주적으로 지역안보체제를 형성하자고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천·장재식의원은 『재벌관련발언의 요체는 대화합의 정치차원』『미군주둔과 핵우산은 비자주적이라고 보지말고 현실에 맞춰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한다』며 김대표를 거들었다. 김대표는 『당의 정책을 대선후보가 독자결정해서는 안되며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한수 더 나아가 『군비축소는 국민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재벌에 대한 보복은 사회경제질서가 무너진다』『동맹국이 주둔하는 것이 어찌 식민지냐』는 등의 논리를 폈다. 이같은 당내 개혁그룹의 목소리는 3일 수유리에서 열린 「민주개혁정치모임」주최 수련회에서도 계속됐다.이 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부영위원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민주당의 대선전략이 후보이미지 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듯하다』『민주당의 일관된 적극적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지 못하다』고 당내 일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개혁그룹」은 『대선에서 지역감정돌파는 개혁그룹이 주도적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역할분담론」을 제시,한편으로 민주당내 민주계 입지나 역할을 시나브로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기택대표가 새로 발족한 「개혁정치모임」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세울 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이다. 사실 민주당내에서는 이같은 재야·소장의원들의 「반기」나 대내외적인 왕성한 활동을 대선차원에서 십분 활영할 것임은 틀림없다.이들로 하여금 현재의 김후보가 가진 한계(재야연대 혹은 민주대연합)를 극복하고 나아가 비호남권과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확산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정치권의 한계,대선이후 당권향배등의 「미묘한」문제를 생각할 때 최근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보혁갈등구조」문제는 쉽게 치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지역분쟁시대의 한반도 위상(사설)

    지난날 전후세계의 흐름을 지배했던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전지구적 규모의 대결이었으나 이 체제는 소련이 패함으로써 끝이 났다.그리고 이제 분쟁의 지역화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열강들이 모두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이익 우선전략을 추구하는 가운데 지역적 강대국들이 등장하려하고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정세추세를 반영하듯 오늘날 아시아지역에서는 열강들을 중심으로 한 군축추세에 역행하여 오히려 군비증강의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과거 세계질서를 양분해왔던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지역분쟁이 빈번해지는 경향을 보이자 아시아 각국이 자체 방위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다시 말해 지역적 안보체제가 존재하지 않는 이 지역의 국가들은 이제 믿을 것은 자위역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휘말려 있다고 보아도 틀림없다.대만·태국·말레이시아등 아시아 각국이 미·영·러시아 등으로부터 다투어 무기를 수입하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국제적 노력의 그늘에서 이렇듯 무기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선진강대국들은 아시아에 「전쟁과 평화」의 씨를 함께 뿌리고 있는 셈이다.그 속에서 지역분쟁의 열도는 더해가게 마련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에서는 그 분쟁을 부추기던 선진국들이 손을 뗐지만 아직 평화는 커녕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오랜 숙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는 화해로 돌아섰으나 중국은 인도에,러시아는 파키스탄에 계속 적대의사를 갖고있고그와중에서도인도와파키스탄의국경분쟁은바람잘날없다. 우리 한반도에도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문제로 남북한 화해가 어려운 상태인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 중국의 군비증강내지 확장경쟁의 가속화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이웃들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속의 한반도안보와 관련하여 계속 불길하고 불안한 조짐들은 최근 북한의 동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경제파탄으로 세계와 이웃의 지원을 받아야할 처지의 북한이 군축은 커녕 군비증강과 전력정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발표된 일본 방위백서는 이미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북한이지만 최근에도 그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을 무릅쓰고 91년 총생산의 25%를 군사목적에 투입하는등 필사적으로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얼마전 미국방부가 배포한 「아태전략구조」라는 보고서는 북한의 핵과 군비증강양상이 동북아안보에 있어 최대의 불씨가 되고있다고 지적한바 있다.따라서 평양의 정치·군사적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때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의해 야기될지도 모를 최악의 긴급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탈냉전·화해질서속의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정세는 이토록 미묘하고 복잡하다.이제 우리는 북방외교의 성공적인 과실을 토대로 해서 지금 심상찮게 전개되는 동아시아 정치·군사정세에 냉철하게 대비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에 힘쓸 때이다.
  • 동남아국가 군비경쟁 치열하다

    ◎대만 F­16전투기 구입 계기로 본 실태/중국·비·태 등 방위비 10% 이상 증대/소 와해뒤 「힘의 공백」 틈타 지역패권 노려/군축무드 역행·국지분쟁 조장 우려 아시아·서태평양지역 각국이 최근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 지역의 안보문제가 동서냉전체제 붕괴이전보다 더 큰 불확실성을 나타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군비증강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대만.1백9억달러를 92년도 방위비로 책정해놓고 있는 대만은 중국의 군비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한 무기구입 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부시미대통령의 대대만무기금수조치 해제로 F16전투기 1백50대를 구입하게된 것을 비롯,이미 프랑스로부터 라파예트급 프리깃함 16척을 구입했으며 또 프랑스의 미라주2000 전투기 1백60대의 구입교섭도 벌이고 있다. 한편 금년초 영해법을 개정,남지나해의 남사군도까지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한 중국은 군비증강을 통해 노골적인 지역패권장악 노력을 하고 있다.이미 우크라이나와 항공모함 구입교섭을 마쳤으며 러시아로부터 수호이27기 24대및미그31기를 다량 구매하고 또 소련제 T72M탱크 4백40대도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무기구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들은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아세안국가들이다.말레이시아의 경우 영국으로부터 프리깃함 2척 구입을 결정했으며 러시아로부터 미그29전투기 30대와 프랑스로부터 엑소세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동남아에서 최강의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은 F16전투기 18대와 C130수송기 4대의 구매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공군사령관의 교체이후 도입계획이 보류되고 있다. 한편 인도양의 패권장악을 노리고 있는 인도는 중국의 해군력강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과거 주 무기구입선이었던 구소련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들여오고 있는 한편 최근 핵탑재가능 중거리탄도미사일 「아그니」의 발사에 성공하는등 자체무기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국가들이 전반적인 세계긴장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군비증강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는 이 지역에서 세력균형을 유지해왔던 미국과 소련세력의 축소로 생긴 힘의 공백상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특히 베트남 캄란에서의 구소기지 철수와 필리핀 수빅만의 미군기지 폐쇄는 아세안국가들의 자위수단 강구를 촉진시켰으며 또 이 힘의 공백을 메우려는 중국의 군비증강은 상대적으로 대만의 무기구매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이들 아태지역국가들이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무기구매를 위한 충분한 경제적 여력이 생겼다는 점이다.실제로 이들 국가의 92년도 방위비를 비교해보면 많은 구미국가들이 삭감추세에 있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국가중 필리핀이 22.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태국 13.5%,말레이시아 12.8%,중국12.1%,싱가포르 11.6%등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는 국제무기상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 때문이다.미국·구소련·프랑스등의 방위산업체들은 90년대들어 냉전체제의 와해로 유럽에서의 긴장해소및 중동에서의 정세안정과 오일머니 감소등으로 인한 무기시장 축소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아태지역은 그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유일한 무기시장으로 각광을 받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기 수출국및 판매상들의 무분별한 무기확산책략을 비난하면서 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군비증강경쟁이 이제 겨우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이 지역 국가들의 경제에 주름살을 지게할 염려가 있으며 전세계적인 군축추세와 긴장완화무드에 역행하여 지역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부산과 청진,김포와 순안사이(사설)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사업이 북한측의 기피로 무산된 이래 남북한간 대화는 한동안 난관에 부딪쳤었다.그런 가운데서도 남북기본합의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주듯 합의서 이행을 위한 절차회담은 계속 이어졌고 이번 남북한간 직항로 증개설합의도 그 기대와 성과의 일단으로 보아 이를 반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직항로 개설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측이 과연 어느정도 성의와 의무를 갖고 대화에 나섰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무엇보다도 직항로 개설이 남북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사업이었다면 교류와 협력의 제1차적 대상이 되는 이산가족의 만남,그것을 북한이 먼저 해결했어야 했던 것이다. 어떻든 남북한이 이 단계에서 남북교류협력항으로써 남포∼인천과 원산∼포항이외에 청진∼부산간 해로를 개설키로 한 것과 더 나아가 남측의 김포공항과 북측의 순안비행장간 직항공로를 개설키로 한것은 현재 남북한관계 현실에 비추어 괄목할만한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특히 김포∼순안간 직항로 개설합의는 이제 양쪽의 군사적 대결상태가 해소되고 있다는 공통된 현실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지난 반세기 가까이 이념과 체제는 물론 지리적 통로로서도 완전히 단절됐던 남북한이 이제 바다로 하늘로 직접 오가며 교류협력할 수 있게 되리라는 사실은 냉전적사고방식이 지배했던 80년대까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그 암담했던 현실이 변한 것이다.그것이 국제적인 추세의 소산이건 우리들 모두의 문제해결노력의 결과였든 커다란 변화요 발전인것만은 틀림없다.그것을 오늘날 한반도 통일환경및 여건의 변화라고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남북한간 관계현실에는 아직도 크고 작은 장애요인들이 적지않다.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장애요인들은 거의 모두가 북한측에 내재하고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우선 첫째로 북한측의 핵문제가 꼽힌다.최근들어 북한측의 변화자세가 조심스럽게 감지되는 듯도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핵개발포기 의사도,동시핵사찰 수용의사도 밝히지 않았다.여기에 남북한 군축 또는 휴전상태의 평화체제전환문제와 관련해서는 또다시 3자회담 같은 허황된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둘째,남북한간 교류와 협력,동질성회복을 위한 북한측의 성의있는 자세가 엿보이지 않는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이행사항협의에서도 그들은 협상따로 전략따로의 전술을 쓰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한마디로 남북대화를 아직까지도 대남전술전략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중성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정립,남북기본합의서 및 비핵화선언 등으로 남북한은 지금 확실히 그 통일 환경과 여건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여기에 접근하는 북한의 자세 또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고서는 이 계기를 한반도 통일의 결정적 요인으로 승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북한측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 「F16기 파문」… 미­중사이 벌어진다

    ◎“분노의 북경”… 보복묘수 찾기/군축회담 불참 등 초강경 대응/56억불상당 항공기 구입취소 가능성/대미무역관계 감안,극약처방엔 한계 부시 미행정부의 대대만 F16전투기 판매 발표에 대해 중국측은 전에 없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여오던 미·중국관계가 지난 79년 수교이래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F16 판매발표직후 유화추외교부부부장이 스태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대사를 불러 「가장 강력한」항의를 했다고 중국보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유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계속 추진한다면 『중미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첫번째 보복조치로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이5개국의 군축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정성들여 추진해온 군축회담에서 중국이 빠져나간다면 중동을 비롯한 위험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정도의 보복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게중국관측통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는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의 보잉·록히드사 등에 주문해 놓은 56억달러상당의 민간항공기 구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럴경우 부시대통령은 전투기판매로 얻은 표를 모두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많다.중국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겹겹으로 포위공격을 받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미의회가 중국측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줄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민의 마음을 너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거기에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도 타결지어야 이른바 무역법301조에 의한 보복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지도층의 마음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부시의 재선이 민주당의 클린턴 당선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클린턴의 경우 중국의 인권문제를 트집잡아 최혜국대우를 해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중국측에 비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래서 중국지도층이 부시재선을 위해 은밀히 지원정책을 펴고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시를 봐주기위해 앞으로도 꾹 참고 견디기에는 중국측의 입장이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는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외환보유고 세계최고인 대만에는 냉전구조 와해와 더불어 세계의 무기상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특히 F16판매발표 직전에는 프랑스가 1백여대의 미라주기 판매계약을 거의 성사시키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미그29기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항공기까지 상담이 진행돼 왔었다. 중국사람들은 냉전구조와해로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눈치다.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을 견제하기위해 미중이 협력하던때라 이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새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부시의 이번 결정이 군사전략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에 나왔다는 점에는 중국쪽에서도 이견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미국이 F16판매 이유로 대만의 노후한 항공기,중국의 SU27신예기 구입등의 이유를 제시했지만 이를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대만무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며 지난 82년8월 양국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대만외교의 승리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분명한 것은 F16 1백50대공급으로 대만의 공군력이 중국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F5,F104등 5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 3백여대와 70년대 개발된 F16 A·B형을 합쳐도 4백50대에 불과해 4천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선 수적으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다.
  • “세계분쟁 평화적 해결/비동맹회담 선언문/군축기금 개도국에 전용”

    【자카르타 AFP 연합】 제10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담은 4일 이번 회담을 총결산하는 선언문인 이른바 「자카르타 메시지」를 통해 평화와 안보,경제 및 사회정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세계질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폐막을 이틀 앞두고 마련된 선언문 초안은 새로운 세계질서는 『법의 통치와 유엔 헌장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과정을 통해 세계의 모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NAM 정상회담은 오는 6일 회담을 폐막하면서 최종 수정을 거친 「자카르타 메시지」와 정치·경제·사회 부문의 여러 가지 의제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는 일련의 부속문서들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초안은 정치 분야에서 「자결과 독립의 권리를 확보하려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합법적 투쟁」에 대한 NAM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유엔의 결의를 바탕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부문에서는 군축에 의해 마련된 기금을 개발도상국 지원에 전용할 것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조기에 종결할 것,개도국과 선진국의 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남남협력을 강화하고 남북협상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초안은 유엔의 활성화와 재편,민주적 운영을 위해 NAM이 역할을 발휘할 것을 다짐하고 NAM 회원국들이 유엔내에서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학무기금지협정 채택/유엔군축회의/제조·보유·사용 불허

    ◎보유분 10년내 폐기… 내년 총회승인 확실시 【제네바 AP 연합 특약】 3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안보리 산하 제네바군축회의는 3일 24년간 끌어온 화학무기 전면폐기협정을 만장일치로 채택,유엔총회로 이송키로 했다. 화학무기 사용의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1925년의 제네바의정서를 대체하는 이번 새협정은 화학무기의 사용뿐만 아니라 보유와 제조를 금지하고 있으며 보유화학무기를 앞으로 10년내에 폐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정채택에는 이란이 일부조항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만장일치로 채택,유엔총회로 이송키로 했으며 내년초 유엔총회에서 승인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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