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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미래 결정하는 미국/보브 돌 미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논단)

    ◎“군사력 없는 외교는 허상”/미 군사비 감축 지속땐 세계 이끌 힘 약화 미국의 유력한 다음 대통령후보인 보브 돌 상원 공화당원내총무는 외교전문 계간지 「포린 폴리시」 봄호에 「세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약이다. 미국이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라는 것은 이제 진부한 이야기이다.세계의 리더십 정상에 있는 미국은 금세기 3번의 주요 전쟁을 치렀다.그 전쟁은 유럽에서 싸운 1차대전,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서의 2차대전 그리고 전세계를 무대로 한 냉전이었다.미국인들은 그때마다 미국의 국익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피와 땀을 요구받았다. 미국은 때때로 전쟁은 이기고 평화를 잃었다는 지적을 받았다.그러한 지적은 1차대전후 윌슨 대통령적인 이상주의가 국익을 우선할 때는 맞는 말이었다.그러나 19 45년 나치즘이 유럽에서,일본의 군국주의가 아시아에서 패배한후 미국은 지도력을 통해 평화를 실현했다.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은 미국의 지도력과 활약은 냉전에서 승리를 가져오고 베를린 장벽과소련을 붕괴시켰다.냉전에서의 미국과 민주동맹국들의 위대한 승리는 역사적으로 자랑할 만한 성공적인 업적이다. 냉전의 승리는 미국이 세계문제에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그렇다고 미국이 세계적 이슈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미국이 국제문제에서 손을 떼면 지난 40년간 얻었던 이익을 잃을지 모르며 필연적으로 미국의 번영과 안보에 마이너스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 붕괴후 많은 평론가들은 미국은 세계문제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국익과 이상은 자유경제와 민주주의 실현이다.미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후손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외교정책은 국익과 이상의 실현을 계속 추구하여야 한다.그것이 미국의 전통이다. 지도력은 국제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지도력은 또 자신의 가치를 말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다.미국의 지도력은 필요하면 미국의 군사력도 기꺼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 군사력 없는 외교는공허한 허상에 불과하다.외교없는 군사력은 또 무책임하다.현재의 클린턴 행정부는 그러한 외교와 군사력간의 근본적인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소말리아와 아이티에서 외교없는 군사력의 문제와 보스니아에서 군사력없는 외교의 허상을 보았다. 미국의 1995년 군사상황은 10년전인 1985년과 같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미국의 군사비는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감축되고 있다.현정부는 당초 6백억달러의 군사비를 줄일 계획이었다.그러나 앞으로 5년간 1천2백70억달러의 군사비 감축 계획을 추가했다.지나친 군축 결과 19 94년 하반기에는 3개사단이 70년대이후 처음으로 전투준비를 갖추지 못했었다. 미국은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군사력 정비를 하여야 한다.미국은 오늘의 전쟁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쟁에서도 싸워 이길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군사예산 감축은 내일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군을 만드는데 필요한 투자를 못하게 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냉전시대에는 바르샤바동맹군의 침공과 미국에 대한핵공격을 막는 「단순한 전략」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지역과 환경에서 새로운 위협이 발생할 것이다.1995년과 그이후의 세계도 불확실성의 시대다. 러시아는 중부유럽에서의 힘의 공백을 메우려 하거나 국내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외국의 관심을 딴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이라크는 사우디 아라비아 유전을 위협하고 이란은 걸프만 지배를 꾀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핵무장 위험이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받고 있다.인도와 파키스탄의 네번째 분쟁은 세계 최초의 핵전쟁으로 비화될지 모른다.일본과 중국의 경제분야 경쟁은 군사충돌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에 없던 유연성·민첩함·기동력을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미국의 지도력은 냉전후 한동안 유지될수 있는 정의와 평화건설에 대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의 지도국으로서의 책임을 지는 것이 미국의 운명』이라는 1953년의 아이젠아워 대통령 취임사는 오늘날에도 진리이다. 미국은 다음세기에도 「미국의 이익 보호」와 「지도력 확보」라는 2가지 원칙은 불변임을 명심해야 한다.냉전의 종언은 미국에 역사적 기회를 주고 있다.미국은 그러한 기회를 유토피아적인 다국적주의나 국제적 고립주의를 추구하다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유토피아적인 접근은 미국의 이익과 권위,영향력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속에서 체험했다. 미국은 외교정책의 미래를 위해 냉전의 교훈을 냉정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은 국익을 우선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미래는 미국을 기다리지 않는다.그러나 세계의 미래는 미국에 의해서만이 결정될 수 있다.
  • 유엔총회 표결 68개 안건중/35건 남북한 의견일치

    ◎유엔 공보국 「94총회」 분석/중국관 43건… 미의 21건 보다 많아 남북대화 조차 단절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남북한이 국제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공보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9∼12월 제49차 유엔총회 회의에서 표결처리된 68개 안건 가운데 남북한은 35건에서 의견일치를 보였으며 찬성과 반대의 명백한 의견대립은 4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쪽의 기권 또는 불참으로 의견불일치를 나타낸 것은 각각 20건,9건이었다. 남북한의 의견일치가 가장 잘 이뤄진 분야는 제4분과위(특별정치및 탈식민) 소관으로 14개 표결처리 안건 가운데 13개 안건에서 함께 찬성을 나타냈고 「크로아티아의 점령 영토 원상회복안」에서만 한국은 찬성했으나 북한은 불참하는 이견을 보였다. 제1분과위(군축및 안보)에서 상정·표결처리된 21개 안건 가운데에서도 재래식 무기통제 등 9개에서 의견일치를 보였으며 주로 시급한 현안으로 분과위를 통하지 않고 바로 총회에 상정·표결처리된 15개 안건은 7개에서 의견일치를 나타냈다.수단의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에서는 남북한이 모두 기권하는 의견일치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명백한 반대를 나타낸 안건은 핵 문제와 인권 문제에서 주로 나타났다.제1분과위에서 상정한 「핵무기 사용의 적법성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견해 요청안」에 대해 한국은 반대,북한은 찬성을 표시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상황에 대한 보고안 채택 표결은 1백61개국이 찬성하고 북한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제3분과위(사회·인권·문화)에서 상정한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된 「선거중인 국가의 내정불간섭 원칙의 존중안」에 한국은 반대,북한은 찬성한 반면 쿠바의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에서는 한국이 찬성,북한은 반대했다. 한편 남북한과 미국·러시아·중국 등 3국과의 표결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68개 표결 안건중 중국과 43개,러시아와 38개,미국과 21개의 의견일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한국이 중국·러시아와 수교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음을 뜻하며 전통적우방인 미국과는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이해를 함께하고 있으나 기타 국제문제에 있어서는 각각의 국익에 따라 독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중국과 49개,러시아와 19개,미국과 4개의 의견일치를 나타내 중국과는 상당부분 공동입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반해 러시아와는 견해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이는 북한이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던 강대국들과도 떨어져 국제문제에서 고립된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49차 상반기 유엔총회에서는 모두 3백49개의 안건이 통과됐으며 이 가운데 2백81건은 표결없이 만장일치로,68건은 표결로 처리됐다.
  • “남북대화와 조화 이룰땐/북­미 관계개선 반대 안해”

    ◎김 대통령,벨기에 신문 회견 【브뤼셀 연합】 김영삼 대통령은 북·미관계개선이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된다면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관계에 언급,현재로서는 서로간 분쟁요인이 없다고 말했으며 러시아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정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13일자 벨기에 르 스와르와의 서면회견을 통해 남북한및 한반도주변 강국들과의 관계,한국 국내정치·경제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간 준국교수준의 외교관계수립에 관한 물음에 미국이 일부 대북제재를 완화하기는 했으나 아직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제네바합의에 따른 핵문제해결뿐 아니라 남북대화·군축·미사일수출·화학무기생산·테러·인권 등 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을 통한 북한의 국제사회편입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여건조성에 기여하는 것인 만큼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되고 병행하는 북·미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 “NPT무기연장 확신”/홀름 군축국장/“87개국이상 지지할것”

    ◎북·중 등선 반대입장 견지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연장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NPT담당 미국 책임자인 존 홀름 미 군비관리 군축국장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현재 NPT 무기연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는 70여개국이나 미국의 적극적인 외교노력으로 회원국 과반수인 87개국이상 찬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PT 무기연장문제는 중동 각국에 영향력이 큰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견제해 정식으로 지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으나 홀름 국장은 독자적인 전망결과 이집트를 찬성국으로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무기연장은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최종적인 찬성국가 수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입장에 관해 『무기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찬성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홀름국장은 북·미 핵합의가 NPT체제를 약화시켰다는 비난에 대해 『(NPT를 무시하고) 북한과 같은 방법을 선택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EU「포괄협력의 지평」열다/김 대통령·미테랑 정상회담 성과

    ◎통상상대 넘어 정치·문화 동반자 격상/대유럽 다각접근 길 터 수출확대 기대 2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는 「주식회사 한국」의 유럽본부가 본격적으로 가동됐음을 뜻한다. 프랑스는 세계최대의 시장인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이다.이날 회담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두나라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관계향상 조치는 물론 한국과 EU의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의지의 상징으로 「한국과 유럽연합 의장국 사이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비교적 단순한 교역대상이던 유럽을 보다 폭넓은 포괄적인 협력대상으로 격상시킬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기업경영의 시각에서 본다면 소규모의 해외지점 체제가 생산·기술협력·금융·수출입을 총괄하는 대규모 지역본사 체제로 승격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두 대통령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대해 정부당국자들은 『EU와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EU와의 관계강화는 수출증대와 투자확대,선진기술도입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우리정부는 이번 김 대통령의 순방을 준비하면서 그목표를 EU를 단순한 교역대상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포괄적 동반자의 관계로 격상시키는데 두었었다.이 공동성명은 상호관계의 강화와 함께 통상·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및 정치적 대화를 심화하기 위한 교섭을 곧 개시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이를 완료한다고 선언하고 있다.이같은 공동성명의 내용은 이번 유럽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상당부분 달성되었음을 뜻하기도 한다. EU가 역외권 국가,특히 한국등에 대해 높은 반덤핑 규제조치 등으로 상품의 시장진입을 규제해 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런 반면 EU는 아시아와의 관계강화를 희망하는 측면도 있다.우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장진입규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고 EU는 의장국 대통령을 통해 아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한 셈이다.아시아권에서의 우리의 위상강화가 이러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음은 물론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제현안과 양국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랑스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외교현안에 대해 유럽연합과 불어권 제3세계에서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프랑스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이들 현안의 추진에 있어 국제적 지지기반을 크게 강화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의 관계를 미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지리적 여건 등으로 잦은 정상회담이 어려운 점을 감안,고위간부급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한 점이나 학술·문화·예술등 다방면에 걸쳐 유대를 증진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에 인식을 같이한 점 등이 이같은 외교단계 향상의 증거가 아닌가 보여진다. 김 대통령은 우리의 프랑스에 대한 무역적자가 8억달러(94년)에 이르는 점을 들어 비관세장벽의 완화를 요청했고 미테랑 대통령으로부터 『유념하여 가능한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또 고속전철 사업에 따른 기술이전의 순조로운 이행과 상사주재원들의 귀국시 이미 납부한 사회보장세 환불검토를 요청해 각각 「긴밀한 협의」와 「구체적 방안 모색」에 합의했다. 김 대통령의 정면돌파식 외교스타일은 이번 엘리제궁 회담에서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요청」으로 다시 선보였다.미테랑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프랑스의 「국론」에 따라 실현되지 않고 있는 사항이다. 프랑스와 우리 실무진들은 이를 정상회담 테이블에 다시 올려봐야 소득이 있기 어렵다고 판단,의제에서 제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의 교환전시를 위한 협정본문 교섭이 완료단계에 도달했음에도 교환대상 도서의 선정을 위한 실무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미테랑의 독려를 요청하는 「기록」을 남겼다.미테랑측의 답변은 「최선의 노력」으로 끝났지만 계속 현안으로 남아있을 이문제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향후 협상에 중요한 동력원이 될 것이다. ◎한­EU의장국 공동성명 ▲김영삼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이사회 의장국(프랑스)은: ­특히 경제와 통상분야를 포함하여 이미 이루어진 관계발전에 유념하고, ­또 국제무대에서의 양 당사자 비중이 증대되고 있음을 유념하여 정치 경제 기술 문화분야에서 양자간의 상호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결의를 표명한다. ▲양 당사자는 공동의 가치와 열망에 고취되어: ­민주주의와 인권존중에 대한 공동의 집념과 국제연합헌장에 따라 평화를 보존하고 정의롭고 안정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공약에 역점을 두며,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된 제반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재확인하고, ­상호이해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의견교환을 추진하며, ­상호이해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증진하며 특히 군축과 비확산·대테러활동·마약거래와 자금세탁·기타 국제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 등 제반 국제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목표하에서 양 당사자는 지속적인 유대관계와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통상과 협력에 관한 기본협력협정과 또한 정치적 대화를 심화하기 위한 공동선언의 교섭을 곧 개시함에 만족을 표시하고 이 교섭을 최대한 조속히 완료한다는 결의를 다짐한다. ◎엘리제궁 만찬답사 요지 30여년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요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미테랑 대통령각하께서는 14년이라는 오랜 기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눈부신 업적을 쌓으셨습니다.바스티유 오페라극장 건설,루브르 박물관 확장,제2의 개선문 건립 등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사업들을 이룩하신데 대해 한국 국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국제무대에서도 각하께서 유럽통합의 역사적 흐름을 주도,이제 국경없는 유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과 한국 국민간의 우의와 협력은 지난 1백여년동안 여러 형태로 발전돼 왔습니다.최근 한·불 양국은 국제정치 무대와 양자간 실질협력에서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켰습니다.이제 최첨단의 프랑스 고속전철이 멀지않아 한국의 평야를 질주하게 되는 것처럼 두 나라 사이의 모든 협력도 빠르고 안전하게 진전될 것입니다. WTO 체제의 출범으로 세계 모든 나라는 개방화시대에 적극 참여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질서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방과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참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한·불 두 나라는 각각 APEC와 EU의 중심국가로서 두 지역간의 상호의존성과 보완성을 살려 인류공영을 위한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설득해 왔습니다.우리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사업 뿐 아니라 북한과의 무역과 경제협력에도 적극적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프랑스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믿으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 미·일 연구그룹/“아주 원자력공동체 필요”

    ◎“미­일의 대북관계 정상화는 북 온건파 입지강화에 도움” 【워싱턴 연합】 미국및 일본의 대북한 관계정상화는 제네바 핵합의문을 보강하고,특히 대외무역및 투자의 확대 등 개방을 모색하는 북한내 온건파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일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냉전 이후 군축및 핵확산 금지」를 주제로 미국·일본의 전문가 26명이 공동참여한 이른바 「미·일 연구그룹」은 2일 상오(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지난 1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이같이 그들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연구진들은 남북한간의 관계개선,그리고 미·북한및 일·북한간 정치·경제관계 정상화를 향한 지속적 진전이 없다면 한반도의 비핵화가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일본의 플루토늄 계획에 대한 인접국들의 의구심 해소를 위해 이 지역국가들이 핵시설의 안전한 운용,핵투명성및 핵물질의 안전한 처리 등을 촉진시킬 아시아원자력공동체(ASIATOM)기구를 창설하고 이 기구로 하여금 회원국의 플루토늄 비축분들을 공동관리하고 사찰하는 역할을 맡도록 건의했다.
  • 러시아 스타트Ⅱ 비준 “회의적”

    ◎CIA/체첸작전 실패뒤 의회서 군축 반발 【워싱턴 AP 연합】 미중앙정보국(CIA)은 28일 러시아 의회가 핵무기의 대폭 감축을 규정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를 비준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CIA의 피터 클레멘트 러시아국장은 이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러시아에 있어 군비감축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멘트 국장은 최근 러시아군의 체첸저항군 진압 실패로 인해 의회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주의자와 강경주의자를 비롯한 의원들이 군비감축에 우려를 품게 됐다고 진단했다. 오는 2003년까지 미국과 옛 소련의 핵탄두를 9천개 폐기,각각 3천개와 3천5백개로 감축키로 한 STARTⅡ는 지난해 12월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52개국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의해 발효되었다. 클레멘트 국장은 『재래식무기들이 무력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러시아)의원들이 현재 핵무기를 감축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게다가 6∼8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상원은 STARTⅡ의 비준을 강력히 반대하던 제시 헬름스 공화당의원이 반대 입장을 철회함에 따라 지난달 비준 절차에 들어간 후 이날 청문회를 가졌다. 더글러스 맥이천 CIA 부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 의원들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포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로 하여금 미사일,폭격기,핵잠수함을 포함한 장거리 핵무기의 3분의2를 폐기토록 유도하기 위해 미국이 유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 “기업의 대규모 대북투자 정부서 조정”(의정중계:28일 본회의)

    ◎「경수로 미결」때 KEDO 탈퇴 용의는/질의/오해 소지있는 안기부업무 일부 손질/답변 ▲손세일 의원(민주당)=그동안 러시아 및 중국의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참여를 위한 교섭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가.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발전소는 차관으로 제공되는 것인지,무상공여인지 밝혀라.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수정하기 위해 북한과 협의할 용의는 없는가. 한·일,한·러,한·중간 군사협력의 내용과 정도는 어떠한가. ▲박정수 의원(민자당)=미국은 안보체제를 아·태전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협력체제로 전환하는 이른바 「뉴 비전」을 마련중이라고 하는데 미국정부로부터 협의를 받은 적이 있는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에 대한 정부의 생각은 무엇인가. 정부가 추진해 온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대화 구상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돼 있는가. ▲장기욱 의원(민주당)=국가보안법 철폐에 따른 민족화해와 민족통일과의 관계에 대해 밝혀라. 금번 합참 조직개편과 인사배치에서마저 해·공군이 소홀히 취급되고 육군중심으로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87년 때의 「3김」의 재현 내지 그 변형의 정치역학관계 속에 내각제개헌 상황이 될 것으로 보는가. ▲김정남 의원(민자당)=김정일이 이끄는 북한이 앞으로 취해 갈 노선과 방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현시점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사라졌는가.현 시점에서 북한 핵문제에 관한 한·미공조체제에 이상은 없는가.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KEDO에서 탈퇴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임채정 의원(민주당)=정부는 대북외교정책에서 당사자로서의 주도권 상실,무원칙성,외교안보팀의 갈등,장기전략 부재 등 난맥상을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을 선점하면 북한은 미·일 경제권에 편입될 것으로 본다.우리 기업이 먼저 들어가 「남북한경제공동권」을 만들어야 한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복수당사자가 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는. ▲변정일 의원(민자당)=내무부장관의 이북 5도지사 임명권을 통일원장관에게 넘길 의향은 없는가. 급작스러운 통일에 대비,통일후 5년이나 10년간 북한사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통일원이 북한지역의 행정을 관장하도록 준비시킬 뜻은 없는가.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시기상조라고 보는데 정부의 생각을 밝혀라. ▲조순환 의원(무소속)=북한핵 협상과정에서 보듯 한반도문제가 한국을 배제한 채 이뤄진 것은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원칙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엔의 주도아래 남북한이 군축협상을 할 수 있도록 연구검토할 용의는.또 남북한 및 미국간 3자 평화협정이나 남북한 및 미국·중국의 「2+2」의 4자협정 추진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차수명 의원(민자당)=대북투자는 남북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된뒤 이뤄져야 한다.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법률 및 시행령을 조속히 현실에 맞게 개정할 용의는 없는가. 통상산업부 등 산업부처의 통상기능을 현재보다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통상시대에 대비해 외무부 운영을 개선할 방안을 밝혀라. ▲이시영 외무부차관=영주귀국할 사할린 한인들을 위해 1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과 5백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올해안에 추진하겠다.
  • 위기에 직면한 핵관리체제(해외사설)

    탈냉전시대의 핵관리 체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냉전시대인 19 7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핵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의해 관리돼 왔다. 그러나 NPT조약은 올해로 25년의 기한을 맞이하고 있어 무기한 연장을 주장하는 서방측 핵보유국 및 일본등의 선진제국과 불평등조약으로서 일정의 조건을 붙여야 한다고 반론을 펴는 비동맹제국과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채 오는 4월 뉴욕에서 NPT연장 재검토회의를 맞이하게 돼있다. 탈냉전시대의 핵확산 특징은 과거 미·소의 수직확산으로부터 수평확산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과 이란의 핵의혹,러시아의 핵두뇌의 유출이라는 위험을 생각하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떻게든 수평확산을 막지 않으면 안된다.NPT는 새로운 핵무기 보유국의 출현방지와 핵군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조약이므로 여기에 무기한의 효력을 갖도록 해 안정적인 핵불확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NPT조약에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여겨지는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등은 가맹하지 않고 있다.이집트등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가맹하지 않으면 탈퇴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여기에다가 이란·멕시코·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등도 무기한연장 반대의 선봉에 서서 우선 핵보유국의 핵군축을 주장하고 있다. NPT의 무기한 연장을 실현하는 데는 가맹국 1백71개국의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핵보유국과 그 동맹국은 다음 3가지 점을 실현한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 현재 제네바에서 협의중인 전면 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조기에 성립시킨다.둘째 핵폭발목적의 핵분열성 물질(고농축 우라늄·플루토늄)의 신규생산을 금지하는 이른바 「컷 오프」조약을 실현한다.셋째 핵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하는 소극적 안전보장(NSA)을 확립한다는 것이다.
  • 이­아랍국/새달 첫 해상합훈/사우디 등 참가… 튀니지해안서 실시

    ◎14국 해참총장 금명 회동 【텔아비브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해군이 오는 3월 튀니지 해안에서 사상 최초로 몇몇 아랍국함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이스라엘국방부가 19일 밝혔다. 오데드 벤 아미 국방부대변인은 이 훈련에는 이스라엘해군 외에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튀니지 등의 해군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벤 아미대변인은 이 합동훈련은 중동평화협상의 과정에서 이뤄진 중동지역의 군축과 안보에 관한 다자간 회의에서 합의된 것으로 해난구조를 위한 훈련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번 여름에는 중동지역 14개국의 해군참모총장들이 튀니지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남북한·해외기독교대표 한자리에/새달 일 교토서「한반도…국제협의회」

    남북한 및 해외기독교 대표들이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 까지 일본 교토(경도)에 있는 간사이 아카데미 하우스에 모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제4차 기독교 국제협의회」를 개최한다. 교토협의회에서 남북한 교회대표들은 ▲한반도 통일 희년 성취를 위한 남북교회의 공동노력 ▲통일을 저해하는 법적 장애요인 제거를 위한 공동대응 ▲남북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실현을 위한 기독교의 공동대응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 및 군축에 관한 공동과제 ▲인도주의 실현을 위한 당면과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한국측에서 20여명,북한측에서 10여명,해외기독교 대표 3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기독교도연맹은 지난 90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가진 제3차 협의회에서 95년을 남북한 희년으로 선언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법적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한다고 합의 했었다. 이에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 대표들이 지난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만나 세계교회 협의회(WCC)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국제협의회를 개최해 주도록 요청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북경회의에는 KNCC측에서 김동완 총무,강문규 통일위원회 기획정책분과위원장,박종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등이 참가했으며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에서 황시천 국제국장,김남혁 국제국직원,이종로 통역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구소,중국에 핵탄사용 검토/중 고위관리

    ◎70년대초 영토분쟁 해결 수단 【북경 연합】 구소련은 지난 72∼73년 중국과의 심각한 영토분쟁 등으로 양국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을 당시,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했었다고 중국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핵무기를 포함한 군축 전반에 관한 중국의 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당시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 불렸던 구소련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했었다』고 주장했다.
  • “중국,KEDO 불참”/고위관리/장기적으로 국익 도움안돼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7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중국의 군축정책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중국은 그동안 KEDO 참여 문제를 놓고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신중히 검토한 끝에 참여치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 “북에 비핵분야 군축 우선 제의를”/한미 21세기위 회의 내용

    ◎이산가족 상봉·장기수 송환 연계 검토/미 반덤핑제도 남발로 상호주의 침해 한미 21세기위원회는 10일 워싱턴 윌라드호텔에서 3일간의 2차년도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다음은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과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이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소장 프레드 버그스텐)와 공동개최한 이번 회의의 주요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 ◇김학준 박사(단국대이사장)=향후 남북관계가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기본합의서,비핵화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한 남북한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남북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를 개최,남북 상호사찰및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군축논의 제의를 검토하고 이산가족 문제와 연계하여 장기수 송환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조이리크 전국무부차관=강력한 군사적 대치 능력을 갖춤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군사적 도발은 곧 그들의 멸망을 가져온다는 것을 인식시키도록 해야 한다.비핵무기 분야의 군축을 북한에 제안함으로써 기존협정을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토론요지=▲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목적은 핵확산 금지이나 한국의 목적은 안보유지다.북한은 이같은 양국간 이해관계의 차이점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한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거나 남북대화 진전을 거부하면 제네바 합의가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데니얼 타를로 미국무부 경제차관보=김영삼정부의 규제완화·개방화·국제화 정책의 추진 의지는 높이 평가하나 지금까지의 개혁은 구호에 그치고 있으며 실질적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정부 고위정책결정자의 개혁의지가 하급 관료조직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양수길 교통개발연구원장=조만간 한미 통상관계는 다시 긴장과 마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많다.세계화 추세를 반영하여 기술자립보다는 기술협력을 추구해야 하며 국민정서와 기업인의 의식 개선을 위한 각종 국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미측은 공격적 일방주의가 효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변경지대의 일본,중국 시장을 한미가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토론내용=▲한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그동안 상당한 개선이 있었으며 미국이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반덤핑제도의 남용을 자제해야 한다. ▲냉전후 미 행정부내에서 국무부와 국방부의 대외관계 영향력이 감소한 반면 무역대표부와 상무부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어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미국과 북한이 국교를 맺으려면 남북대화의 진전은 물론 한국전 미군유해 송환,미사일및 관련기술의 수출 문제,재래식 군사력의 휴전선 전방배치,국제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인권보장 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는 남북한 당사자들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으며 남북한 양측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와 번영을 위해 상호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 북,대미 비공식접촉 본격화/기도회 참석 계기

    ◎의회·국무부요인 잇달아 만나/토론·세미나서 핵입장 등 설명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지난 2일 미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사실상 미국과 비공식적 교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천주교연맹의 장재철단장과 유엔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비롯한 8명의 대표단은 2일 상오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전후로 3박4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의회및 국무성관계자들과 비공식접촉을 갖는 것은 물론 워싱턴소재 싱크탱크를 방문,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등 전에없이 활발한 활동을 폄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표단에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의 전용갑·이정인씨등 2명의 수석연구원이 포함됨으로써 외면적으로는 기도회 참석의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등 관계 진전에 대비,그들의 입장을 선전하고 분위기 조성등 사전정지 작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 대표단은 장단장과 김종수 북한유엔대표부부대표,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중심이 되어 지난 1일 하오에는 미평화연구소(소장 리처드 솔로먼 전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방문,비공개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3일 상오에는 카네기재단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관으로 역시 비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 대표단은 또 지난 1일 아침 미상원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클린턴행정부의 안보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샘 넌 의원(민주·조지아주)을 면담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이들의 초청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미국무부 한국문제 담당 핵심관리들과 남북대화 재개와 북미합의 이행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소재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3일 북한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계기로 비공식적인 교류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것같다고 분석하고 이번 대표단의 구성이나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고 그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대표단의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은 ▲한국정부의 김일성 조문 문제에 대한『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사과』 ▲보안법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진전을 대단히 염원하고 있어 남북대화 재개에 신축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 북,종교활동 빌미 「통미전략」 가속/워싱턴 비공식접촉의 속셈

    ◎대표단원 거의가 대외정책 전문가/미의 남북대화 촉구에 「거부」 전한듯 북한의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비공식 정지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이같은 분석은 2일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대표단의 3박4일간에 걸친 비공식 활동의 내용과 대표단의 구성 성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표단의 구성성격을 보면 평양에서 파견된 6명의 면면이 형식적으로는 교계 인사들이나 핵심 인사들은 북한의 대외정책을 대변하고 미수교국과의 접촉을 전담하는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들이기 때문이다. 단장인 장재철 조선천주교연맹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외교위원회 위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용갑,이정인 두사람은 군축평화연구소의 수석연구원격인 「상급연구사」로 핵문제,남북문제에 관해 이론적 무장을 철저히 하고 있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유엔대표부의 박길연대사나 김종수차석대사가 함께 기도회대표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에 온 것은 말하자면 북한의 미국주재 인력의 총역량을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표단엔 이범 천주교협회책임지도원,오정우 칠곡교회목사,리춘구 기독교연맹선전부장 등 이른바 북한의 교계인사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들이 교회활동에만 전념하지 않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둘째,이들 대표단의 비공식,비공개 활동의 내용을 볼 때 종교적인 교류 활동이라기보다는 이의 형식을 빌려 북한당국의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미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지난 1일 미평화연구소에서 2시간에 걸쳐 북·미합의 이행 등 당면 현안에 관해 비공개 토의를 한 것이나 3일 상오 카네기재단에서 역시 비공개 세미나를 가진 것 등은 이들의 워싱턴방문 활동의 초점이 수개월내 실현될지도 모르는 북·미간의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등 관계 개선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려는데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또 국가조찬기도회 전날 저녁에 자신들의 초청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베푼 만찬석상에 미국무부의 고위인사들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무부측은 한국담당 실무관리만 참석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쨌든 이들은 국무부 관리들과 만나 미국의 남북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가감없이 전해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이 이번에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측의 조야에 전달한 메시지는 주로 남북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미측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남북대화없이는 연락사무소 개설 등 관계진전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가 이뤄질 수 없다는 「클린턴행정부의 솔직한 입장」이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북한측은 이번 워싱턴 체류기간 동안 남북대화 문제에 대해 김일성 조문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태도를 비난하고 국가보안법이 대화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현상황은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또 김정일의 권력장악에 대해 『김일성주석 생전에도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지도를 해왔다』며 권력공백 상황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북·미 합의이행 과정에서 한국측이 남북대화와 북·미 관계개선을 연계시켜 자신들을 국제적으로 포위하려 든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번 북한측 기도회대표단의 워싱턴방문 활동에 비추어 앞으로 유사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기 위한 정지활동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북 종교인들/은밀한 나들이 “분주”/워싱턴 조찬기도회 안팎

    ◎한국대표 인사 건네자 반응 시큰둥/북측행사 비공개… 구체내용 베일에 미의회가 주관한 2일의 미 국가연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북측대표들은 기도회 참석을 전후로 워싱턴에서 은밀한 나들이로 분주했다. ○…이날 아침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북측에서 장재철단장(조선천주교연맹위원장)등 평양에서 온 6명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박길연 대사와 김종수 부대사 등이 참석. 한국측에서는 백악관 신임장 제정절차를 아직 마치지 않은 박건우 신임주미대사를 대리해 번기문공사가 참석했으며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등도 참석. 이날 기도회에는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앨 고어 부통령,깅리치 하원의장,미행정부의 전현직 장관,상하의원 및 대법원판사,외교단 등과 이집트 서부사하라,피지,도미니카 등의 수상과 외국인사 등 모두 3천8백여명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북한측 대표의 초청자이자 이날 기도를 인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기도도중에 『북한대표의 참석을 환영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지혜와 힘으로 미래가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간구한다』고 기도. 번공사는 인근 좌석에 배치된 북측 인사들에게 수인사를 건넸으나 평양에서 온 장단장 등은 별로 대화를 하고싶지 않은 표정이었고 김종수 부대사와 간단한 얘기만 나눴다고. 장단장은 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KBS특파원이 소감을 묻자 『하나님의 축복으로 조국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기도드렸다』고 피력. 그는 북한에 종교도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있다』고 대답했고 이어 『종교가 확대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엔 『묻지 않아도 당연한 것 아니냐. 신앙인의 당연한 소망이 아니냐』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장단장 등 일행은 지난달 26일 뉴욕에 도착한 뒤 시카고에 머물다가 31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기도회가 열린 워싱턴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 일행은 장단장 외에 이범 천주교협회책임지도원, 오정우 칠곡교회목사, 리춘구 기독교연맹선전부장,군축평화연구소의 이정인,전용갑 연구원 등인데 장단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외교분과위 위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3일 상오(한국시간 3일밤)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비공개 토론회를 카네기재단 연구소에서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주제는 「북한의 문화와 사회」였다는 것. 이들 일행은 4일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으로 가 6일께 평양으로 갈 예정이라고. 한편 북한인사들의 활동은 국무부는 물론 초청자인 그레이엄 목사측에서도 모든 행사는 가급적 비공개 대외비로 할 것을 바라고 있어 그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데 톰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국무부측이 북측 기도회참석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답변.
  • 새로운 군사전략(일본 「21세기 야망」:6)

    ◎자위대 행동반경 전세계로 확대/전수방위전략 탈피… PKO명분 적극 파병/군비 계속 증강… 93년 방위비 지출 세계 2위/“미안보그늘 벗고 독자노선 걷자” 보수·우익 세력 꿈틀 1992년 9월17일.일본 히로시마 하늘에 옛일본 해군이 애창하던 「군함행진곡」이 울려퍼졌다.그 장엄한 군함행진곡을 울리며 일장기의 물결속에 3척의 자위대 함정이 히로시마현에 있는 구레기지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교쿠지쓰(욱일)기를 휘날리며 떠난 자위대 함정에는 4백20여명의 자위대원들이 타고 있었다.캄보디아로 파견되는 자위대원 제1진이었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기 위해 발진하던 역사의 현장 구레기지.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당시 방위청장관은 출정식에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미야시타 전방위청장관의 말대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일본의 군사전략이 전통적인 전수방위(전수방위) 개념에서 세계전략으로 대전환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일본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재건과 평화유지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했다.국내의 많은 논란과 당시 야당이었던 사회당등의 강력한 반대속에 92년6월 만들어진 PKO협력법은 일본군이 다시 해외에 파견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평화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이 세계 곳곳에 파견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자위대가 파견된 캄보디아 남부 다케오 기지에도 일장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인 유엔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었다.PKO협력법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함으로써 일본의 과거 침략자적인 이미지를 약화시킴과 동시에 군비증강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침략자 이미지 제거 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적 대외전략의 확대는 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집단자위권과 교전권을 인정하지않는 평화헌법아래 군사력 없는 경제대국 전략과 평화주의를 유지해왔다.1969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 총리는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일본 영토에 한정시키겠다는 「전수방위」개념을 도입했다.그러나 일본은 옛소련이 75년 통일된베트남을 후원하고 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등 아시아에서 군사적 팽창주의노선을 강화하자 미·일안보조약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전략으로 전환했다. 군사전략의 전환은 군사력및 국방예산의 증가와 자위대의 행동반경 확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스즈키 젠코(영목선행)총리는 81년5월 미국을 방문,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1천해리 해역」의 방위를 일본이 맡겠다고 약속했다.과거의 전수방위 개념이 지역방위전략으로 확대된 것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총리도 83년 미국을 방문,「1천해리 방위」를 재확인하고 일본열도의 「불침 항모론」을 공언하며 군사력 증강을 역설했다.그는 그동안 유지돼온 군사비의 GNP 1% 한계론을 깼다.87년부터 89년까지 방위비 예산은 GNP의 1%를 넘어섰다.그후 방위비는 다시 GNP의 1%이하로 낮아졌지만 방위비의 증가는 멈추지않고 있다. ○세계 군축조류 역행 일본의 방위비 증가는 냉전후 미국과 러시아·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군축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93년10월에 발표한 「군사균형(1993∼94)」에 따르면 일본의 93년 방위예산은 약4백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났다.일본은 더욱이 앞으로도 방위예산을 계속 증가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군사력의 증강과 함께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적극화하고 있다.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이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는 일본은 자위대를 아프리카 대륙에 파견한 데 이어 골란공원등 중동과 다른 지역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통해 군사대국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과 유엔과의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냉전이 끝났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중국의 계속되는 군비증강및 북한의 핵개발등 주변의 안보위협 때문에 미국과의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일본은 또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불안을 없애고 정치적 신뢰를 얻기위해서도 미·일안보조약및 유엔의 틀안에서 군비증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 방위비 4백억불 일본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국익에도 맞는 일이다.미국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고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그 역할이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강되는 것은 원치않고 있다.미국의 이러한 전략은 그러나 일본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경 보수·우익세력의 「미국으로 부터의 독자노선」과 21세기 어느날 심각한 마찰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며 지금과 같은 미·일안보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미·일안보조약의 수정속도나 그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안보부담을 덜기 위해 미군을 감축한다면 이 지역의 안보균형이 깨질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일본·중국등이 군비증강을 가속화하여 동북아시아에 불안한 긴장이 조성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물론 독자적인 군사대국화는 한동안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는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역사는 많은 변수를 안고 영속하며 중요한 것은 시대흐름의 방향이다.군사력 없는 경제대국의 실험을 끝낸 일본.그 일본이 전후 50년을 계기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갖춘 대국으로의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 「클린턴의 대북핵거래」 헤리티지 재단 세미나/요지

    ◎“한국민,「북·미 합의」 과정·형식에 불만”/향후 대북관계 「미 일방통행」 지양을/북 경수로 완공뒤에도 NPT체제 강화해야/「남북대화 재개」 못박지않은것 실책 미국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은 31일 하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협상,위험과 기회」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공화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재단의 리처드 앨런 고문(전백악관안보보좌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최창윤국제교류재단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현홍주전주미대사,프랭크 머코스키 미상원 에너지위원장(공화·알래스카),토마스 허바드 미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리처드 솔로몬 미평화연구소소장(전국무부동아태차관보),최근 평양을 1주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돈 오버도프 존스 홉킨스대 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다음은 이날 있은 세미나의 요지. ◇최국제교류재단이사장=한국민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북한의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테러의 포기,인권의 신장,미사일수출의 포기,휴전선에 전진배치된 군사력과 화력의 철수,그리고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와 화해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시간이 자신의 편에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한국은 북한이 좀더 개방폭을 넓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이에 따라 남북경제협력의 분위기도 활발히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이때에 한·미양국의 대북한 정치·경제관계가 미국의 일방적인 통행이 아니라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이뤄지기를 촉구한다. ◇현전대사=북·미간의 합의내용도 그렇지만 한국민은 합의가 도출된 과정과 형식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국민의 불만도 바로 이런 것에 연유한다. 북한이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해 한·미관계를 이간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머코스키의원=클린턴행정부가 남북대화 재개를 북·미합의의 이행조건으로 확실히 못박지 않은 것은 실책이었다. 북한의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유예시켜줌으로써 그들의 과거 핵개발을 5∼6년동안 규명할 수 없도록 한 것도 큰 잘못이었다.북핵합의이행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이의 확실한 이행을 보장하는 서한을 김정일에게 보냈는데 이에 상응하는 북한측의 보장서한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모두가 북한의 주장대로 된 것이다.남북대화의 전망이 극히 어두운 현난국을 타개할 묘안이 없는 형편이다. ◇허바드부차관보=미국이 현재 북·미합의이행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남북대화의 재개다.북한측에 대해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고는 북·미관계의 진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측에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번 헬기사고로 미국과 북한간에 커뮤니케이션채널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앞으로 몇달안에 연락사무소가 교환설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과 북한간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북한과 미사일수출문제,재래식군비의 감축,한국전 실종미군유해송환문제등을 협의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도 짚어야 할 사항의 하나며 미국은 북한의 인권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기를 바란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공급에 동의하지 않고있다.북한은 여전히 한국형을 거부하고 있으며 아직도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의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히 알고 있다. 헬기사건을 다루면서 북한 군부와 외교부간에 특별한 마찰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통치하고 있으며 조종사의 석방도 그의 결정이라고 들었다. 북한이 이란에 1∼2개의 핵무기제조기술을 수출했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처음 듣는 것으로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실천하지 않고 대결노선을 취한다면 그때는 불가분 다시 국제제재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솔로몬소장=북한을 핵비확산체제로 묶어두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앞으로 북한이 경수로를 완공한 뒤에도 비확산체제의 취약점이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제네바합의이행을 촉구하고 그리고 한반도및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버도프연구원=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의 평화및 군축연구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김정일은 못 만났으나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노동당대남비서,김정우대외경제위원장등을 면담했다. 북한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북·미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청하고 있으며 남북대화재개를 위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했다.그리고 적개심을 버릴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들은 남한의 조문봉쇄문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하면 족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에 관심을 보이며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이의 해결을 원하고 있었다.북한은 평화협정의 전단계로 중간과정의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들은 이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미국과 북한간에 직접적인 군사회동을 가지면서 비무장지대의 긴장축소와 신뢰회복을 꾀해나가자는 것같았다.북한은 남북대화와 연락사무소설치등 북·미합의이행을 공식연계하거나 전제조건으로 내건다면 이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 NPT연장 사전조율 무산/유엔 최종준비회의 결산

    ◎핵강국 “영구화”시도에 비동맹 반발/4월 본회의때 합의 도출여부 불투명 냉전붕괴 후 국제평화유지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 문제를 놓고 유엔본부에서 5일간 계속됐던 제4차 최종준비회의가 서구그룹과 비동맹그룹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거듭,오는 4월17일 본회의 이전에 한차례 준비회의를 더 갖자는데만 합의하고 다른 결론없이 27일 막을 내림으로써 NPT의 장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번 회의에서 최대 쟁점사항이던 NPT 연장 결정방식을 다룬 의사규칙 관련 실무위원회에서는 NPT의 무조건 무기한 연장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서구그룹이 NPT 연장 결정방식을 의장 재량으로 신축성있게 택하도록 하려는 반면,비동맹그룹은 연장 결정방식및 과정의 구체적 명문화를 주장했다. 1970년 발효돼 핵무기 확산을 제한해온 NPT는 금년말로 시효가 끝나게 돼있어 오는 4월 본회의에서 연장 문제가 결정돼야 지속적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의제 문제에 서방국가들은 우선 NPT의 연장문제 결정부터 다룰 것을 주장한 반면,비동맹그룹은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CB) 체결과 핵군축을 명시한 NPT 의무조항 검토를 우선하자고 맞섰다. 결국 이 대립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핵보유 5개국들이 무조건적인 영구연장을 꾀하는 반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등 영향력있는 비핵보유국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초래됐다.즉 5개국만 핵무기 보유및 부분적 핵실험을 허용하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핵무기및 그 기술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평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NPT의 무기한 연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CTCB체결과 핵분열 물질 생산금지 조약의 조속한 체결을 유엔산하 군축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절차 문제가 잘 마무리돼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이같은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이 때문에 미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NPT 무기한 연장안이 통과 정족수인 1백69개 회원국의 과반수인 85개국의 승인을 받을수 있을지 미지수로 돼있다.이때문에 우선 25년을 다시 연장하고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조약이 갱신되도록 하는 절충안이 설득력 있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의 본회의는 NPT의 연장 여부라는 명목상의 문제보다 냉전붕괴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는 핵위협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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