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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BT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omprehensive Nuclear Test Ban Treaty)은 무기용이든 다른 용도든 어떠한 핵폭발 실험도 금지하는 조약이다. 더 정밀하고 파괴적인 핵무기의 개발을 억제하며 핵무기 확산을 예방하고핵군축을 촉진하자는 게 취지다. 이 조약은 지난 94년 1월부터 96년 8월까지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때 처음 협의돼 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이 정식으로 채택됐다.미국은그해 9월24일 최초로 서명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154개국이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CD 참가국인 미국 등 핵무기를 보유했거나 생산능력을 가진 44개국이 비준을 해야만 발효되며 항구적으로 적용된다.그러나 의무비준국 44개국 중 현재까지 26개국만 비준했다. 이른바 ‘5대 핵강국’ 중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만 비준했고 미국 러시아 중국은 거부하고 있다.이밖에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조약에 서명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발효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이 조약의 가장 큰 맹점은 5대 핵강국의 핵우선권을 보장하는 ‘차별적인’ 조약이라는 점이다. 박희준기자 pnb@
  • [페리보고서 공개] 의미와 전망

    ‘페리보고서’의 미 의회 보고는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의 의미를 갖는다.향후 북·미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집대성한 것이다. 물론 ‘건의안’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보고서의 기조가 곧바로 대북정책의 골격을 이룬다는 점에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다.한·미·일 3국이 마련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을 기초로 하는 ‘포괄적 타협안’을 놓고 북한과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점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정책공조다.페리보고서도 “미국의 대북정책의 성공은 한·일 양국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못을 박았다.3국 협조 속에서 남북간의 ‘평화공존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 향후 미 대북정책의 골격이다. 페리보고서의 핵심은 단기,중기,장기로 나눠진 3단계 대북접근 구상이다.1단계는 북·미 양국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서로의 ‘적대정책’을 해소하는노력이다.최우선 과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와미측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다.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이미 ‘비공개 합의안’이 마련된 상태다. 북·미 연락사무소나 대표부 설치를 통한 단계적 관계개선 방안이 포함돼있다.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 병행도 주요 정책목표다. 중기적 목표(2단계)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계획을 중단시키는 일이다.북·미,북·일간 수교를 포함한 관계 정상화가 주요한 ‘지렛대’다.이 시점에서 한·미·일 3국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이 개시된다는 계획이다. 한·미·일 3국 상환보증으로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의 대규모 차관 지원과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 배상금’도 2단계에서 북측에제공될 전망이다. 마지막 단계는 한반도 냉전종식이다.관계 정상화를 맺은 한·미·일과 북한 4국이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남북 군축과 주한미군문제를 포함,한반도 내의 모든 군사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보고서도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의식한 듯 “주한미군은 유지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러한 ‘페리구상’을 실현하기 위한협상팀도 조만간 발족된다.‘북·미차관급 회담’이 창구가 될 전망이다.베를린회담을 주도했던 기존의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실무창구가 되면서 ‘강석주-셔먼라인’이 새로 가동할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강석주(姜錫柱)는 외무성 제1부상으로 북한의 외교실세이고 웬디 셔먼은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미 국무부 자문관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금세기 마지막 유엔총회 14일 개막

    금세기 마지막 유엔총회가 14일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오는 12월23일까지 계속되는 제54차 유엔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새 천년 준비와 유엔개혁,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국제안보 및 군축 등 총 171개의 다양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총회는 이를 위해 이날 개막식에 이어 테오 벤 구리랍 나미비아 외무장관을 총회 의장으로 선출하고 주말까지 부의장단 및 총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단 구성,총회의 의제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총회는 이어 내년의 제55차 ‘2000년 밀레니엄 총회’와 정상회담 및 의제,회의기간 등 구체적인 준비에 대한 논의를 비롯,독일과 일본이 추진해온 안보리 확대개편안과 핵군축 방안,국제테러 방지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과 외채문제,2001년으로 예정된 개도국 개발재원 조성을 위한 고위급회의와 국제금융 및 무역체제개편 방안과 함께 내년 6월 유엔 여성특별총회와 유엔 사회개발특별총회의 의제 등도 비중있게 다룬다는 방침이다. 총회는 이밖에 전범 처리 등과 맞물려있는 국제형사재판소 설립문제와 2000∼2001년도 유엔 예산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나 각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의제별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일반 토의기간중인 27일과 28일에는 군소 도서국가 특별총회를 열어지난 94년 바베이도스 ‘군소도서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회의’이후의 성과를 평가하고 선언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박희준기자 pnb@
  • ‘진보정당’ 깃발 올렸다…국민승리 21·민노총등 창당

    ‘국민승리 21’과 민주노총,전국빈민연합 등이 주축이 된 진보진영이 29일 진보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權永吉)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노동자, 농민, 빈민대표 등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이들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보수정당과는 달리 정강정책과활동방식까지 전체 당원들의 총의로 운영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노동자와 민중이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진보정당 창당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내년 16대 총선이 정치권 진출의 최대 호기(好機)라는 판단 아래빠르면 오는 11월 창당대회를 갖고 총선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지난 1월 ‘창당제안 원탁회의’를 연데 이어 4월에는 창당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창당준비를 계속해왔다.지방조직 구축에도 노력,부산인천 광주 울산 등 모두 31개의 지역추진위를 구성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회복지예산 20% 확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축 및 군사비 삭감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공공보육시설의 확충 ▲그린벨트 해제 저지투쟁 등을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4자회담 9일 폐막…남북평화합의서 구체안 北에 전달

    정부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될 예정인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 지난 5일 제시한 남북평화 합의서의 구체안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준비해 온 남·북 평화체제의 기본방향은 남·북한의 관계를 규율하는 부분과 미국,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부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 기본방향 중 남북관계 부분에서는 ▲상호 실체인정 ▲불가침 경계선 존중 ▲군축관련 규정 강화 ▲분쟁의 평화적 해결제도 강화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도 4자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체제의 내용에 관해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7일 외화를 많이 준다면 미사일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부상은 숙소인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수출을 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외화벌이’를 위한 것이므로 그만둘 수없으나 “돈을 많이 준다면 수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외교부 홈페이지 해외취업정보 눈길

    외교통상부가 국내·외 취업정보를 강화하는 등 인터넷 홈페이지(www.mofat.go.kr)의 체제와 관리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외교부 홈페이지는 국제기구 직원채용과 해외취업에 관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취업희망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한매일이 매주 연재하고 있는 ‘국제취업정보’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안보·군축 등 외교정책 ?주요 인사 해외방문·방한,국제회의 내용을 담은 외교행사 등이 신설됐으며,내용별로 담당자 성명과 최종 점검일을 기재하는 자료실명제를 도입했다. 서정아기자 seoa@
  • 미, 군병력 증강론 떠올라…10년새 36% 감축

    냉전이후 싫으나 좋으나 유일한 ‘세계 경찰’ 역을 떠맡고 있는 미국에서군 병력 증가론이 대두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냉전종식 이후 군병력은 급감한 데 반해 잦은 해외작전등으로 미군의 부담이 커졌다며 군 수뇌부가 병력증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코소보전쟁에서 드러났듯이 해군과 공군의 병력 확충이 급하다고지적됐다. 미군 병력은 99년 현재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을 합쳐 모두 136만4,000명.구 소련이 붕괴될 당시인 89년의 211만 대군에서 36%가 줄어든 숫자다.10년새 병력은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미군의 업무부담은 보스니아 내전및 코소보 전쟁과 같은 실전배치를 포함해 평화유지군 활동과 각종 해외파병등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 의회는 국방비 감축 노선의 민주당 행정부가 제시하는 국방비를 ‘증액’하기 위해 해마다 노력해 왔는데 예산을 넘어 군 병력증가에도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초당적인 입장에서 병력 증가론을 지지한다. 육군 전체 의사라고는 못박을 수 없으나 일각에서 현재 46만7,000명의 육군병력 규모가 적어도 50만명은 돼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군축과는 상관없이 숫적인 증강보다 병력 운영에 대한 효율화를 먼저 꾀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병력부족이 군당국말처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중국이 250만명의 병력으로 미군의 갑절이나 돼지만 군장비나 무기면에서대적이 안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100여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사기나 장비면에서 미군과 경쟁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사설] 미사일 500㎞ 개발 필요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사정거리 500㎞ 미사일을 연구,개발하고 싶다고 밝힌 것은 몇가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는 미사일문제가 민감한 사안이고 미사일 확산을 극력 억제 하려하고있는 미국의 백악관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매우 의외라는 점이고,둘째로는 대단히 복잡한 미사일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거론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은 1979년 한·미간에 체결된 미사일보장각서에 따라 한국의 미사일 개발은 사정거리 180㎞로 엄격히 제한돼있다.이 각서는 미사일 기술 습득을 위해 한국이 자초(自招)한 측면이 있었으나 거리가 지나치게 제한돼있고 그 내용의 불공평성으로 해서 미사일 주권 침해라는 비판이있어왔다.이로인해 97년 두나라는협의를 통해 한국이 사정거리 300㎞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양국간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또다른 주권침해 논란을 일으킬 보장각서를 요구해와 아직까지 이행되지않고있는 실정이다. 김대통령의 이번 미사일문제 제기는 이러한 한·미간 미사일 마찰에 돌파구를 열어보려는 의도가 없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밖에도 북한의 현실적인 미사일위협에 대응하려는 안보의지의 일환으로,또 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만의 미사일 협상에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가 어떤 의도에서였건 한국의 미사일 500㎞급 개발은 한·미간에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무엇보다 남북한간 미사일기술의 현격한 격차는 남북문제에 새로운 긴장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미사일을 이미 실전 배치해 놓은 상태에서 미국이 양해한 300㎞급은 군사적 억지력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 미국은 한국의 500㎞급 미사일이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중국이나 일본 모두가 한국이 추진하려는 500㎞급 수준을 이미 뛰어넘은 지 오래다.한국의 미사일 개발이 남북간에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주장도 그렇다.북한은 이미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남북한간 군축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이번 문제 제기를 ‘선언적 의미’로 보고 있는 듯하나 이는 절실한 안보문제로 정부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美의회 “北미사일 대처” 한목소리/美의회 北지칭 용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모처럼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목소리를 내게했다.29일 미 의사당 건물계단에서 열린 국가미사일방위망(NMD)법안 상정식에 민주·공화 상·하 양원들이 한데모여 미국의 안보에관한 공감된 우려와 일치된 대응방안을 밝힌 것이다. NMD법안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공격을 막는 기술개발을 위한 법안으로 바로 지난 3월17일 상원을 통과한데 이어 다음날 하원도 통과,이를 반대해오던 클린턴 행정부가 찬성함으로써 사실상 확정됐었다. 지난 83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주창했던 ‘스타워스’사업의 부분적 부활인 이 법안은 우주공간에 미사일탐지를 위한 위성을 배치,지상에서 이를 파괴시키는 내용을 골자로하며 전역미사일 방어망계획(TMD)와 함께 고위고도 미사일 방어망(THAAD)의 한축을 이루고 있다. 66억달러의 예산지원을 골격으로 지난 3월 상하양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그동안 코소보 전쟁으로 상정식이 늦어졌으나 이날 보기드문 행사와 함께 상정됐다. 스타워스 계획 반대는 물론 미사일방어망계획을 반대하던 민주당과 클린턴행정부가 찬성으로 돌변한 이유는 북한을 비롯한 이란 등 이른바 ‘불량배국가’의 미사일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민주당 의원들도 찬성쪽으로 돌아선데다 중국 핵기술절취로 궁지에 몰린 클린턴이 거부권 철회방침을 밝히면서 압도적 표결로 입안됐다. 이면에는 러시아와 맺은 ABM조약 완화를 옐친이 약속한데다 지난 10일 뉴멕시코에서 5차례 실패끝에 성공한 요격미사일 실험이 이날 행사에 큰 자극제가 됐다. 해스터드 하원의장은 행사에서“이제 미국 안보의 새시대가 도래했다”고전제하고“냉전은 끝났으나 불량배 국가들과 테러단체들로부터 새로운 핵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북한이 긴급히 우려(urgent concern)되고 있다”고 북한의 위협을 서두에서 지적했다. 또 상원인준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선 미사일방어망의 열렬한 지지자인 존 홀럼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은 “불량배 국가들의 핵공격 위협은 명백하다”고 지적,의원들의 우려에 동조했었다. - 美의회 北지칭 용어 미국의 북한을지칭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긴급히 우려하는 국가’(urgent concern)는 새로운 표현.또 자주 쓰이는 것으로 ‘불량배 국가’(rogue nation)가 있다.이는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 그 무기로 이웃을 위협,댓가를 얻어내고 있어 얻은 별칭이다. 가장 흔한 용어로는 ‘최후의 스탈린식 통치국가’(Last Stalinist state)가 있고 그밖에 ‘테러국가’,‘여행 경고국’에도 끼어있다.
  • [외언내언] 한·중 군축對座

    한국과 중국은 7일 서울에서 양국간 첫 군축·비확산회의를 가졌다.이번 양국간의 군축대좌는 수교 이후 첫번째 만남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한 실질적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양국은 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생산의 억제방안을 비롯,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발효와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의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이 이들 조약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조용한 충고와 설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면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반도에서의 미사일 확산방지가 지역안정에 필수적인 만큼 대량파괴무기의 추가개발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중국은 지난 4일 김영남(金永南)북한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일행의 방중시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입장천명은 한반도의 안정이 절대적이라는 국익우선에서 나온 정책카드로 보여진다. 더욱이 한·미·일 3국의 대북포괄협상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앞으로 한반도 정세변화에 적지않은 긍정적 변수가 될것으로 예상된다.한·중 첫 군축대좌에서 보여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평화의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와 방지효과를 기대할 수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물론 중국이 한국과의 군축대좌의실용성을 인식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이 미·일의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구축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한국이 TMD에 불참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미·일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패권구도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TMD 불참을 전략적 성과로 인식,환영하고 있다.엄밀하게 보면 한국의 TMD 불참결정은 중국이 보는 넓은 의미의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한국정부는 TMD가 한국의 수도권 방위에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고 많은 비용이 들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뿐이다.이유가 어떻든한국과 중국이 군축분야에서 무릎을 맞대고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현안들을 협의했다는 자체가 고무적일 뿐만아니라 향후 양국관계에도 건설적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어진다.그리고 한·중 양국의 군축대좌는 앞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정부노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북한의 조속한 협력이 요청된다. 장청수 논설위원
  • 韓·中 대량파괴무기 군축회담

    동북아 지역내 대량 파괴무기의 군축과 비확산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회의를 갖는다고 4일 외교부가 밝혔다. 샤주캉(沙祖康) 중국외교부 군축과장이 이번 회의를 위해 7∼11일 방한,1차 한·중 군축·비확산회의에 참석해 동북아지역내 대량파괴 무기의 군축·비확산 문제를 협의할 게획이다.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빈방중 시 발표된 한·중 협력동반자관계 선언의 실현을 위해 양국고위인사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한·러 정상회담의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30일 다음 방문국인 몽골로 떠났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문제로 당초 떠날 때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한때 외교관 상호 추방사태까지 빚었던 양국관계가 전면 복원(復元)되게 됐다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 전반을 위해서도 더없이 다행한일이 아닐 수 없다. 정상회담의 성과는 러시아측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하게 할 남북한 사이의 접촉과 생산적 대화를 촉진하려는김대중정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적시(摘示)한 대목에 잘 나타나있다. 러시아는 한반도 분단은 물론 6·25전쟁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엄연한주변국이다.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앞으로도 통일문제·긴장완화·군축문제등 한반도와 관련해 결코 소외될 수 없는 세력이다.그런 점에서 김대중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가려는 구상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4자회담’ 당사국들이 각기 이해관계가 달라서 ‘6자회담’으로건너뛰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런 사정은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원칙과 정책방향을 그렇게 잡아두면 언젠가는 길이 트일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특히 양국이 모든 국가의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협약(CWE) 가입을 희망하면서 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을강조한 부분에 주목한다.러시아는 아직도 북한의 군비체계나 핵문제와 관련해 결코 작지 않은 지렛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북한의 핵문제나 미사일 수출문제 해결이 한결 쉬워지리라 믿는다.이 분야와 관련,러시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또한 한동안 위축됐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그중에서도 나홋카 공동공단 개발협정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지 인프라에 취약성이 없지 않고 러시아의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으로해서 조심스럽기는 하나 잘만 된다면 11년 뒤에는 한반도 접경과 인접한 연해주에 무려 100만평에 달하는 합작공단이 조성된다.이는 양국에 경제적 이득 외에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과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한다는 것은 동북아 정세 전개의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외교는 의미가 매우 크다.
  • 「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한·러정상회담 무엇을 논의하나

    모스크바 양승현특파원 한·러 정상회담의 의제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지지 확보에서부터 한·러간 실질협력 분야에 이르기까지 협의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그중에서도 역시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기여 확보가 우선순위에올라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스스로도 ‘햇볕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확보’를 역설한 바 있다. 이 연장에서 북한 핵무기 등 대량 파괴무기 및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이미 중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지만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재편조짐을 보이고 있는 터여서 그 영향력을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금창리 의혹시설 현장조사,페리 조정관의 방북 등으로 남북관계에 변화가 엿보이는 시점이어서 러시아의 긍정적 역할은 어느때보다 기여도가 클 수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대북 3원칙에 기초한 우리 포용정책의 진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데 힘을 보탠다면 한반도 주변 4강을 모두 ‘우군(友軍)’으로 만드는 셈이다. 러시아의 자원·과학기술과 우리의 자본·상품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미래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을 가진 실질협력 분야도 광범위하기는 마찬가지다.두나라 정상이 한·러 무역포럼 개최와 구상무역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또 나홋카 한·러공단사업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통해 경제 분야의협력을 구체적으로 진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김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대(對)러시아 진출 및 자원협력에 있어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한 것도 협력의지평을 넓히려는 의도다. 두 나라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형사사법 공조조약과 나홋카 한·러공단 개발협정,그리고 원자력 협정 및 산업인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려는 것도 법적·제도적으로 이를 다지려는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또 군축·인권·환경등 범세계적인 문제와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두 나라의 협력기반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아울러 문화·학술 분야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청소년들의 상호 교환방문을 추진하는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관측된다. yangbak@
  • 金대통령 러시아·몽골 국빈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 첫 정상외교 상대국으로 러시아를 찾는 것은 정상차원에서의 한반도 주변 4강외교 ‘완결판’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집권1년차인 지난해 미국·일본·중국을 차례로 방문,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본틀을 구축해놓은 터이다.이번 러시아의 방문은 이의 마무리이자 올해말 남북 당국자간 대화가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출발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포괄적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와 협조의사의 확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를 추진함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지적된다.러시아가 최근들어 이미 폐기된 북·러간 동맹조약을 대신할 우호선린협정에 가서명하는 등 대북 접근을 강화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우리측의 노력으로 양국 정상회담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대북 포용정책이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두나라간 공통 인식을 ‘명문화’하기로 한 것도이 때문이다.이 연장에서 김대통령은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4강이 참여하는 6자대화나,몽골까지 포함하는 7자대화와 같은 다자안보협력체(ARF) 구성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다른 의미는 한·러관계의 정상복원을 꼽을 수 있다.양국은 지난 94년6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방문이후 지난 5년동안 다소 소원했던 관계가 김대통령의 방문으로 해소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두나라 실무자들이 21세기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7∼8개의 공동성명 문안협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특히 정부 및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실질 협력관계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몽골 방문을 통해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유대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문화적 뿌리가 유사한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첫 방문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따라서 구체적인 현안 논의보다는 지도자간 친분 및 신뢰구축의 계기가 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여겨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韓·러 정상 뭘 논의할까 北핵·미사일개발 저지 러 협조 요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중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안보·경제 등 양국간의 공동관심사와 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두나라 정상의 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은 다음과 같다. 정치·안보 김대통령은 대북 포용과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등 우리의 ‘햇볕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또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파괴 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데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뜻도 전달할 예정이다.옐친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 회담에 러시아측이 참가,6자회담으로 확대토록 희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러시아의 자원,과학기술과 한국의 자본,생산기술을 결합해 미래의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구상무역 등 한·러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또 나홋카 한러공단 조성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등 양국이 이미 추진중인주요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의 대 러시아 진출에 러시아 정부의 배려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전해주고,경제난을 겪고 있는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다짐할 것으로알려졌다.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형사사업공조조약과 나홋카 한러공단 개발협정,원자력협력협정,산업협력양해각서 등이 체결될 예정이다.군축·인권·환경 등범세계적 문제 및 인류의 보편적 가치창달 노력에 있어서도 한·러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학기술 분야 및 러시아 지방정부와의 협력강화 방안도 논의된다.이밖에대사관 부지 상호 교환 등 양국간 묵은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교류 확대 문화·학술·청소년 등 사회 각 계층간의 상호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토의될 예정이다.양국의 중견기업인이 참석하는 한러무역포럼개최 문제도 협의된다. 또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대한매일과 러시아의 유력 신문인 ‘러시스카야 가제타’가 제휴약정을 맺는다. 이도운기자 - 몽골대통령 딸 바야르마양 두차례 서울유학한 知韓派 ‘아버지는 친한파(親韓派),딸은 지한파(知韓派)’.오는 3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대통령은 ‘한국통’인딸이 있다.바야르마 바가반디양(28)으로 한국을 두번 유학했다. 바가반디양은 지난 94년 3월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이듬해 9월까지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말을 수학했다.한국경제를 배우기 위한 준비단계다. 일단 귀국한 뒤 1년만인 96년 3월 다시 한국에 왔다.2년5개월동안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여의도 증권가,은행 등을 돌며 ‘실물경제’도 틈틈히 익혔다. 그녀는 석사학위를 따내고 돌아갔다.지금은 영국에서 유학중이다.오는 27일부터 순방외교에 나서는 김대통령은 30일 몽골을 방문한다.김대통령과 그녀와의 만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양승현기자
  • 「對北韓정책 좌표 설정 브레인 총점검」국무부·민간연구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평화 5개안 제안으로 남북한 관계개선 흐름이급진전될 전망이다. 6월에는 윌리엄 페리 미행정부 대북정책 조정관의 보고서가 나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큰 좌표가 설정될 예정이다. 미행정부의 북한정책은 싫든좋든 남북한 관계개선의 폭과 속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온게 사실이다.남북한 관계개선의 본격적인 재시동을 앞두고 미국무부 및 주요싱크탱크들의 한반도 정책 라인을 망라해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미국무부에는 장관과 부장관 아래 정무차관을비롯한 5명의 차관이 있어 각각 맡은 분야의 일을 종합해 관장하도록 돼 있으며 차관밑에는 다시 차관보가 있어 지역별 또는 업무별로 차관을 도와 업무를 추진토록돼있다. 이 가운데 한국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는 정무차관 및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가 관리하는 한국과이다.따라서 한국과 관련된 정책은 매들린 올브라이트장관을 비롯,스트로브 탈보트 부장관,토머스 피커링 정무차관,스탠리 로스 동아태차관보,애반스 리비어 한국과장 등 계선조직에 따라 모두 5명이 핵심을 이룬다. 지난 94년 워렌 크리스토퍼 전임 국무장관에 의해 임명된 스트로브 탈보트부장관(53)은 타임지에서 20년간 일했던 전직기자 출신.클린턴 대통령과 옥스퍼드대 룸메이트였던 그는 언론인 시절 외교관계 분야에 탁월한 기사를 써냈는데 타임의 워싱턴지국장을 거쳐 편집국장에 오른뒤 국무부 신생독립국자문 특별보좌관으로 관계에 발을 디딘 외교통이다. 미·소 군축문제를 비롯해 냉전문제에 해박한 그는 보스니아사태와 관련 러시아 특사역을 훌륭히 해내는등 외교술도 능해 크리스토퍼장관 후임 국무장관 하마평까지 있었던 외교전문가이다. 토머스 피커링 정무차관(68)은 러시아대사를 비롯,인도,유엔대표부,이스라엘,엘살바도르,나이지리아 등지에서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이다.대사를 지낸 이후 부장관이 아닌 차관으로 재직하는 특이한 경우를 보이는 충직한 외교전문가이다. 대사 재직이전 국무부 산하 정보연구국에서 근무했던 그는 군축문제에 혜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이후 정치군사담당 부국장,키신저와 로저스 전장관특별보좌관을 지낸 그 역시 올브라이트 장관과 함께 장관직 경합을 벌였던인물로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외교관계위원회 회원이다. 러시아 대사시절 일본북방 4개섬이 일본쪽 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러시아로부터 항의를 받아 소환되기도 했던 소신파 관리이다.부장관과 정무차관 아래 아시아지역을 책임지는 인물인 스탠리 로스 차관보는 이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주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내면서 주로 북한핵문제를 다뤄왔던 인물이다. 당초 한반도관계에 정통한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내면서 일찍부터 동아시아쪽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아태소위 전문위원으로 한국과 아세안 관련 정책건의 임무를 수행했었고,의회를 떠나면서 국방부소속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었다. 한국과 실무직원 10여명을 관장하는 애반스 리비어 한국과장은 프린스턴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아시아학구파이다.79년 국무부에 들어온 이래 주일미대사관 정치군사담당관과 주중대사관 경제담당관을 지내는등 동아시아쪽에서만 12년을 줄곳 일했다.98년부터 한국과장으로 일해오고 있다.한국어를비롯해 중국어,일본어등에 능통하며 부인이 한국인이다. hay@ 국가정책에 대한 민간연구소 입김이 어느 곳보다 거센 미국에서 대북정책역시 이들에 의해 적잖이 영향받고 있다.흔히 ‘싱크탱크’라고 불리는 미국 민간 정책연구소는 나름의 대북관에 입각한 다양한 보고서 및 정책대안을재생산하면서 때로 미 행정부 대북정책을 선도하고 때로 비판세력으로 일정한 재갈을 물리기도 한다. 미국 정치연구소의 양대 산맥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는 대북문제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막강한 집단들.정치적 성향대로 대북관도 헤리티지재단은 보수적 입장을,브루킹스 연구소는 유화적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북한연구는 산하 아시아연구센터에서 대부분 주관된다.지난 82년 창설된 이 센터는 아시아전략문제 학자인 리처드 피셔를 필두로 대북강경론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북한에 모든 원조 중단,일본 및 아시아에 조속한 미사일 방공망 배치 등을 주장하며 북한 핵위협에 정면대응할 것을 촉구,때때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강공 돌출 발언을 유도해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경사되온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각 신문기고 등을통해 ‘포괄적 협상론’을 제기하며 클린턴 행정부 대북정책에 많은 영향을끼치고 있다.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98년 동북아정책연구센터를 창설하면서 한반도문제연구를 상설조직으로 끌어들였다.동북아 및 비핵화문제 전공인질 베이츠,군축 및 국제협력 전공 제임스 구디,아시아 안보문제담당 마이클오핸런 등의 학자들로 팀을 이루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창립한 ‘카터센터’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관심을 보여왔다.‘국제분쟁 개입 및 평화모색’을 목표의 하나로 내걸고 있는 이 단체는 북한의 핵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94년 카터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트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소장으로 있는 한미센터도 한반도문제 이해집단으로 빼놓을수 없다.전 주한미대사들과 대미관련 한국의 핵심 브레인들이 멤버인 이 단체는 싱크탱크라기 보다는 하나의 압력집단으로 워싱턴 정가에 만만찮은 로비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밖에 대표적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를 발행하는 ‘대외관계협의회(CFR)’,전직 고위관료들이 주축이 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도 대북문제를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는 단체다. 싱크탱크는 기본적으로 미국 대북정책팀을 주축으로 한 행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거래를 하거나 언론 등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핵심인사와 직접 접촉하거나 정부측에서 공조를 요청해오기도 한다.말 그대로 워싱턴 정가의 민간 ‘정책브레인’인 셈이다.한국 정부가 이들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는데 신경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한반도 냉전해체 5대과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미국CNN 화상회견을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해체를 위한 5대 기본과제를 제시했다.김대통령은 남북화해협력 구축,미·일의대북(對北)관계개선,북한 개방환경 조성,핵·미사일 군축실현,남북평화체제전환등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5대과제가 해결되면 한반도 냉전해체는 물론‘사실상의 통일’을 성취하는 단계를 맞게된다는 김대통령 통일구상의 핵심내용을 피력했다.포괄적 대북포용정책의 완결을 전제로 한 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한반도 냉전체제에 따른 현실적문제를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강한의지를 CNN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또한 정부의 포괄적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확산시키는 효과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한 가운데 대북정책 주도권에 대한 자심감을 보였다는 점도 인정된다.특히 한반도 냉전해체와 관련,주변4강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것은 민족자존(自尊)을 드높인 대목이다. 그러나 김대중대통령의 한반도 냉전해체의 전략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이를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한계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남북한의 현실과 주변국제상황에 비추어 볼때 5대과제가 조기에 실현되기 어려운 제약요인이 적잖은 실정인 것이다.우리의 화해·협력지향정책에 상응하는북한의 가시적 변화와 노력없이는 한반도 냉전해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남북화해협력을 구축하는 문제만해도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사문화 돼있는 실정이다.남북기본합의서만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북관계 개선과한반도 냉전구도해체는 어느정도 가능하다. 또 미·일의 대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핵·미사일등 군축실현은 필수적 조건이다.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폐기없이 한반도 냉전해체는 보장될 수 없다.포괄적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남북정상회담도 아직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북한이 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한 포괄적 카드를 수용할 수 없는 내부적 딜레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구조적 모순과 내부적 위기는 5대과제의 실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다.북한을 한반도 냉전해체에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자립과 공존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더욱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대북 접근노력이 필요하다.김대통령이 제시한 5대과제는 남북한과 주변4강의 모든 당사자들의 안보는 물론 정치,외교,경제 등 관련사황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련국들의 협조 또한 절실한 것이다.
  • ‘헤이그 회의’100돌 기념대회…국내 14개 시민사회단체 참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 의회센터에서 열리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100주년 기념대회’(헤이그회의)에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한다. 참여연대,평화인권연대,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14개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군축과 안보,폭력적 갈등의 방지,국제인도주의 등의 의제를 다루는 이번 회의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등 각국의 평화지도자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회의에서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지위와 역할 제고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 李鐵基교수 아시아사회과학硏 학술포럼 주제발표

    통일한국의 적정 군사력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이철기(李鐵基)동국대 교수는 24만∼28만명의 군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1차적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李長熙 외국어대 교수)주최‘남북한 군사력 평가와 적정 군사력 수준’학술포럼에서 밝힌 이 교수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국가의 적정 군사력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외적 안보환경을 고려해야 한다.통일 후 주변의 잠재적국들로부터 제기되는 안보적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주변 강대국들과 비슷한 군사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방어적 충분성’의 원리에 입각한 자위에 필요한 전력의 보유를 말한다. 그 다음으로 통일국가가 지향해야 할 군사력의 구축방향이 고려되어야 한다.말하자면 통일국가의 군대는 병력 위주의 군대가 아니라 ‘소수 정예의 과학군’이어야 한다. 이것은 다음의 과제를 부과한다.첫째,병력의 대폭적인 감축이 수반되어야하며 육군 위주에서 탈피하여 육·해·공군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통일국가의 군사력은 경제력에 걸맞은 세계 10위권수준의 견실한 중견국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일한국의 적정 병력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국가의 인구수를 추계하는 것이 필요하다.통계청이 유엔의 자료를 토대로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까지의 남북한 총인구는 남한(5,061만여명)과 북한(2,911만여명)을합쳐 7,973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통일국가의 인구가 8,000만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인구면에서 가장 적당한 참고 대상국이 독일이다.독일 등을 참고로 할 때 통일국가의 적정 병력은 인구 대비,0.3∼0.35% 수준이면 충분하다.이를 예상인구 8,000만명에 대입해보면 통일국가의 적정 병력수는 24∼28만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육·해·공군의 비율도 점증하는 해양의 중요성과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위치를 고려할 때 60 대 20 대 20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남북한은 통일국가의 적정 군사력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군사력을 감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통일에 이르기까지 군축 과정을 평화체제단계,국가연합단계,통일국가단계의 3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보유 상한선을 설정해 무기와 병력을 감축해 나가는 것이다. 정리 구본영기자 kby7@
  •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金대통령 언급 안팎

    올해 북한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겨냥한 우리측의 노력이 더욱 적극화될 전망이다.金大中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대북 포용정책에 박차를 가할 뜻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대북 포용정책이 선택사양 품목이 아니라 ‘외길수순’임을 강조했다.즉 “(한반도에서)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보를 뒷받침으로 한 포용정책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언급이었다. 지난 한해 대북 포용정책은 정경분리 노선으로 가시화됐다.남북경협의 활성화,특히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 성사가 이를 말해 준다. ‘국민의 정부’ 출범 2년째인 올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라는 포괄적인 틀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북한핵문제 등 현안들에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남북 화해협력 체제구축,북·미 및 북·일 관계개선,대량 살상무기 제거 및 군축,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등을 ‘패키지 딜’한다는 얘기다.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제화를 뜻한다.金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은 주변 4대강국뿐만아니라 전세계의 지지를 받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이 올해는 상당한 열매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금창리 핵의혹지하시설 문제도 일괄타결로 해소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낙관론이다.당국자회담이 성사되는 등 남북관계도 획기적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정부 남북당국자회담 재개 복안 뭘까

    ‘한반도의 봄’이 올해는 앞당겨질 것인가.정부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 방안엔 대북 정책의 밑그림 수정도 포함돼 있다.남북관계만 따로 떼놓고 보지 않고 냉전구도 해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한다는 얘기다.이는 金大中대통령의 통일철학이기도 하다. 당국간 대화 재개문제도 그러한 포괄적 접근의 한 장르다.다른 문제와 함께 일괄타결해야 할 현안이라는 뜻에서다.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북한의 개혁·개방,한반도에서 대량살상 무기 제거와 군축,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등이 ‘패키지 딜’의 주메뉴다. 일괄타결론의 ‘로드맵’(목표접근을 위한 세부안내도)이 완결된 것은 아닌 것같다.다만 정부는 남북대화시 상호주의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상호주의의 포기가 아니라 탄력적 적용”(鄭大圭 남북회담사무국장)이라고 설명한다.상호주의를 비동시적·비등가적·비대칭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지난해 베이징회담에서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성의’를 연계,회담이 깨진 사실을감안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은 당국간 회담을 하반기 이후로 미루려는 기미다.한·미공조 파기등 대화의 3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는 게 이를 말해준다. 때문에 우리측은 북측이 ‘대화 차단봉’을 슬그머니 들어올릴 명분을 주는 방안 찾기에 고심중이다.우리측으로선 여론을 감안,당국간 회담을 거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탓이다. 지난해 논의된 것처럼 비료 20만 t을 지원하는데도 약 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따라서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한 통과의례가 필요하다.그래서 북한에게 절실한 비료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당국간 회담을 공식 요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회담 시점은 파종기인 4월 중순 이전이다. 그러나 다른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예상되는 소극적 자세를 감안해서다.적십자회담과 같은 준당국 회담이나 비공개 접촉을 거쳐 비료나 농약 등을 지원하는 아이디어가 그것이다.그런 점에서 오는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金大中대통령이 모종의 대북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具本永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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