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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NPT 준수않는 국가에 상응하는 대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엘렌 타우셔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는 3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핵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NPT체제를 위반하고도 책임회피를 위해 탈퇴권리를 악용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우셔 차관의 언급은 지난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한 뒤 이후 2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타우셔 차관은 워싱턴의 ‘미국진보센터(CAP)’에서 행한 강연에서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NPT는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법적 수단”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과 이란의 명백한 (비확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우셔 차관은 이어 미국 행정부는 이번 NPT 평가회의를 통해 ▲미국의 핵감축 노력 등 NPT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고 ▲중동 비핵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1995년 중동 결의를 이행한다는 3대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사설] 전작권 문제 국민 공감대 다시 모아보자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우리 군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참여정부가 2005년 ‘국방개혁 2020’을 세운 뒤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측과 전환에 합의하면서 현실화됐다. 그 후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을 상징하는 용어로 인식되었다. 보수진영에서 전작권 전환이 빠르다는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당시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래서 전작권 전환은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전작권 환수를 위한 대전제인 자주국방 역량 강화가 지연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올해까지 매년 7%대의 경제성장과 매년 국방예산 9.9% 증가를 전제로 했다. 하지만 세계금융·경제위기로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고, 국방예산 증가율은 7%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국방예산도 대폭 삭감돼 전작권 전환 준비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 대북 감시전력 도입도 수년 연기됐다. 군단 통폐합,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등 군 체제 현대화 작업도 3년 늦춰졌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우리 군의 준비가 예산 문제 등으로 미처 덜 된 상황인 것이다. 안보환경도 변화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간첩이 황장엽씨를 암살하려다 체포되는 등 안보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현실적인 안보위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핵보유국 자격으로 국제 핵군축 협상의 당사국이 되겠다고 우기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북의 핵무기와 미사일이라는 위협에 대한 대응전력은 미국이 우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군 원로들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군 원로들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부인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다양한 차원에서 이미 전작권 전환 연기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분명 안보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작권 전환 문제를 새롭게 논의해 봐야 할 상황이다. 이제 자주국방이란 이상이 아니라 안보 상황 변화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전작권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다시 모아 보도록 하자.
  •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2012년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50여개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우리 정부의 핵정상회의 유치는 오는 11월에 열릴 G20 회의와 더불어 글로벌 리더 국가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국력 상승의 기회이자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한 지난 1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핵물질이나 핵무기, 핵기술이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지구촌의 핵 확산을 현재의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에 논의를 집중했다. 특히 핵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통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 실제로 칠레가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회의가 시작되기 전 미국에 전달하였고, 멕시코·카자흐스탄·베트남·우크라이나 등도 차기회의 전까지 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른바 ‘오바마 독트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국의 반 핵확산 전략의 첫걸음인 1차 핵 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단계적 계획안들을 실행하였다. 4월 초 ‘핵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통해서 미국의 핵정책을 대폭 수정, 핵무기가 갖는 역할을 축소하고 핵 확산과 핵테러리즘 예방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핵에 의한 테러를 미국과 국제 사회에 더 큰 위협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거나 획득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이란, 북한 등을 포함하는 모든 국가, 테러리스트 그룹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명문화하였다. 러시아도 동참하는 모양새를 갖춰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의 ‘신전략핵군축 협정’에 서명하여 혁신적인 전략 핵무기 감축안에 동의하였다. 또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핵 협상을 거부하면 추가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양국 정상은 재확인하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의 선제적 핵무기 공격 중단을 선언하여 핵무기 확산 방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비핵화 움직임에 북한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12년 한국에서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년 핵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는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모범국가일뿐 아니라 전체 전력의 약 40%를 원자력으로 사용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핵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같은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핵정상회의 유치과정에는 그동안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 한·미관계가 실질적으로 효율성 있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신뢰적 관계 속에서 비확산 정책의 글로벌 추진체인 핵 안보정상회의를 이 대통령이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 것 같다. 미국 혼자서 글로벌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대의명분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2012년 핵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한국이 주도하여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2년은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인 미국·중국·러시아의 국가 지도자가 바뀌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북한에서는 후계 구도의 완성과 함께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리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2012년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국가 지도자 선거가 있다. 북한은 후계 구도 완성과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 [모닝브리핑] 北외무성 “핵보유국으로 핵군축 노력 참가”

    북한 외무성은 21일 비망록을 발표, “우리는 필요한 만큼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지만 핵군비경쟁에 참가하거나 핵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잉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 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우리는 다른 핵보유국들과 평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전파 방지와 핵물질의 안전관리 노력에 합세할 용의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든 말든 관계없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하여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은 핵보유국과 야합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은 21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미국의 정책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테러조직 ‘핵 반입’ 차단 실행계획 마련

    테러조직 ‘핵 반입’ 차단 실행계획 마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핵 테러를 예방하고 고농축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이 테러단체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가 13일(현지시간) 정상성명을 채택하며 폐막했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는. -한국과 미국 등 47개국 정상들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3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워싱턴에 모여 국제안보의 최대 위협 가운데 하나인 핵테러와 핵물질의 안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는 점이다.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 자체보다 취약한 핵물질이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우려되는 가공할 만한 위협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4년 내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한다는 정상성명과 실행계획을 담은 작업계획을 채택한 것이 성과다. →정상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전문과 총 12개항으로 구성된 정상성명은 모든 핵물질 및 핵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방호를 유지하고, 비국가행위자가 핵물질을 악의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정보 및 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고농축우라늄과 추출 플루토늄의 방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농축우라늄의 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 밖에 ▲IAEA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현존하는 핵안보 관련 모든 의무의 전면적인 이행 노력 등을 담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탈취 목표가 될 수 있는 핵물질 규모는. -군축 전문가들에 따르면 40여개국에서 핵무기 또는 핵물질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탈취 위험에 노출된 핵물질은 수t으로 12만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한계 내지 과제라면는. -이번에 채택된 정상성명은 강제성이 없다. 따라서 합의사항의 이행 여부는 각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 또 합의 도출이 쉬운 핵테러 방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북한과 이란 핵문제, 핵물질의 재활용을 위한 재처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은 다뤄지지 않았다. →북한·이란 핵문제는 어떻게 다뤄졌나. -북한과 이란 핵문제는 정식 의제가 아니었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문제를 다루며 국제공조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가 채택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으로부터 100%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란 제재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이끌어낸 것은 성과로 자평하는 분위기다. kmkim@seoul.co.kr
  • 47개국 정상 “핵테러 위협 줄일 것”

    │워싱턴 김균미·김성수특파원│한국, 미국, 중국 등 47개국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12개 항의 정상성명을 채택하고 “우리는 핵안보를 강화하고 핵테러의 위협을 감소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우크라이나는 지난 10년간 보유해온 고농축 우라늄(HEU) 163㎏(핵무기 7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 전량을 2012년까지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핵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목표와 더불어 우리는 핵안보라는 목표 역시 공유하고 있다.”면서 “핵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위협의 하나이며, 강력한 핵안보 조치는 테러리스트, 범죄자, 또는 권한없는 자의 핵물질 취득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사설] 핵정상회의 북핵 저지 국제 공감대 넓혀야

    세계 47개국 정상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50개 국가·국제기관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오늘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군축과 핵 테러, 핵 확산금지조약( NPT) 제재 강화 등을 논의하는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하려고 어제 출국했다. 우리로서는 한반도 비핵화, 즉 북핵 폐기에 놓칠 수 없는 호기를 맞았다. 핵 문제에 관한 한 북한이 이란과 함께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돼 있는 터여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세계는 지금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목표 아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체코 프라하에서 구상을 밝힌 핵안보정상회의가 1년 만에 성사됐고, 지난 8일에는 미·러 간에 핵 감축협정이 체결됐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비확산을 위한 국제 노력을 거부하고 핵장난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무기를 더 늘리고 현대화할 것”이란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는 공식 거론되지는 않지만 우리로서는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무대로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이미 이란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 논의에 들어갔고, 다음달 NPT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핵 의지를 북한 스스로 인식하게 해야 한다. 북한이 NPT 복귀를 계속 거부하다가는 이란 꼴을 당하거나 더 험한 꼴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해줘야 할 것이다. 사흘 전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6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라고 했고, 북한은 “핵무기를 더 늘리고”라고 했다. 얼마나 위험스러운 발언인지를 북한이 알게 해줘야 한다. 북한은 핵 보유를 인정받고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속셈이지만, 미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경우에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방침만은 확고하다. 어설픈 핵장난으론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핵국 대상에서만 제외될 뿐이라는 점을 북한이 인식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도록 외교 역량을 집중하길 당부한다.
  • [핵안보 정상회의] “美 새 핵무기 정책 對北위협 증가 아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에서 밝힌 새 핵정책 방향이 북한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인혼 특보는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새 NPR를 핵무기 개발 구실로 삼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 NPR가 그러한 주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이는 북한이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北 NPT의무준수 촉구 의미 미국은 이번 NPR 보고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비확산의무를 준수하는 비핵보유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네거티브 안전보장(NSA:Negative Security Assurance)’을 제공한다고 선언하면서, 북한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인혼 특보는 “미국이 NSA를 통해 밝히려는 것은 NPT를 준수하는 비핵국가,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네거티브 안전보장 대상이 되지 않는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위협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마호크 2~3년내 퇴역 완료 한편 제임스 밀러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은 브리핑에서 향후 2∼3년 이내에 핵탄두 장착 ‘토마호크’ 미사일 퇴역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밀러 부차관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없더라도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우방국에 대한 확장억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밀러 부차관은 “광범위한 확장억지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동맹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와 비핵무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핵우산을 확대시키는 옵션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포함되며, 전진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술항공기시스템, 장거리전략폭격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핵안보 정상회의] 오바마 - 메드베데프 核감축 서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역사적인 핵무기 감축 협정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6일 현재 2200기에 달하는 장거리 핵탄두를 1550기로, 지상·해상배치 미사일은 1600기에서 800기로 감축하기로 최종 타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 프로그램 계획에 대해서는 실험이나 개발·배치 등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1991년 타결했던 1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이후 근 20년 만에 이뤄진 가장 포괄적인 군축협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기한이 만료된 START-1을 대체하는 이번 협정은 향후 10년간 효력을 가지며 양자합의에 따라 5년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라 제3국인 프라하를 서명 장소로 정한 것은 지난해 4월5일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대중 연설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상징성을 고려했다. 동유럽이 양국 간 화해·협력을 시험하는 주무대라는 점도 감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정에 서명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핵안전과 핵무기 비확산, 미·러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협정 서명은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이번 협정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협정 서명에 앞서 별도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 감축, 양국 간 협력 강화, 이란 핵개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올해 여름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동부 유럽 11개국 정상을 만나 새 협정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양국관계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걸림돌은 남아있다. 바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새 미사일방어체제 계획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MD와 관련해 여전히 이견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타협을 원한다.”고 말했다. 크렘린도 성명서에서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 추구를 자제하면 이 협정은 계속 생명력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29일~4월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29일~4월4일)

    이번주(3월29일~4월4일)에는 총선 결과가 발표된 이라크의 새 정부 구성 작업이 본격화된다. 핵 확산 방지와 군축 문제를 의제로 하는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총선에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키야가 91석으로 제1당 자리에 올랐지만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끈 법치국가연합을 단 2석 앞서면서 연정을 둘러싸고 선거에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기 때문에 70석의 이라크국민연맹(INA)과 43석의 쿠르드연맹을 누가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집권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G8 외무장관회의 NPT 논의 G8 외무장관들은 오는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29일부터 이틀간 캐나다에 모인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핵문제도 다뤄질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르코지 美 방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29일 뉴욕에 들른 뒤 30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공조를 확인하고 프랑스가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만큼 관련 의제의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 개혁 문제를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을 찾은 유럽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사적인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美 아이패드 출시 사전 주문 접수가 이뤄지고 있는 아이패드가 3일 미국에서 출시된다. 지금까지 20만대 이상이 주문됐고 출시 전까지는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패드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는 미국 언론계와 광고계는 잇따라 아이패드용 서비스 계획을 내놓고 있고, 광고업계는 아이패드판 매체의 광고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애플은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다른 전자책 단말기와의 경쟁을 위해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3만권 규모의 무료 전자책을 제공키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 핵물품 총책은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제2차 핵 위기가 불거졌던 2002년을 전후해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 책임을 맡았던 인물은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근 발간한 ‘위험 행상(Peddling Peril)’이라는 저서를 통해 북한 핵개발 및 핵확산 시도의 핵심 인물로 윤호진을 지목했다. 윤호진은 지난해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가 발표한 제재 대상 개인 5명에 포함됐다. kmkim@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8~1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8~14일)

    이번주(8~14일)를 기점으로 주요국들의 정부 당국은 오는 5월로 예정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준비 모드’로 전환을 꾀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의 핵 정책 대전환을 예고한 데 이어 프랑스 안시에서는 12일부터 사흘간 NPT 평가회의 대비 군축 워크숍이 열린다. NPT 평가회의에 앞서 다음달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 참가 확정 통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선택이 주목된다. 여진 공포 속에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칠레는 유엔의 긴급 원조 1000만달러 등 국제사회 도움을 발판 삼아 회생을 모색한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까지도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그리스 총리 오바마와 회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번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 10 월드컵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준비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이 대기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치안 워크숍에서 안전 대책 마련 등에 1억 7300만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치안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순방에 들어간다. 팔레스타인이 7일 이스라엘과의 간접 대화에 동의한 가운데 미국은 이번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에 있는 평화 협상 물꼬 트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양회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며 각각 13일, 14일 폐막한다. 전인대 중 주요 정책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 기간 중 발표될 2월 인플레이션 수치 등 각종 경제 지표와 맞물려 올해 긴축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스탠스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 생로랑 전시회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오페라의 유령’ 후속작으로 내놓은 ‘러브 네버 다이즈’가 영국 런던 아델피 극장에서 초연된다. 이 작품은 테마곡을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11일에는 2008년 사망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을 기리는 최대 규모 전시회가 프랑스 파리 ‘프티 팔레’에서 시작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모닝 브리핑] ISIS “北, 핵개발 해외기지 미얀마 활용 가능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8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미얀마의 핵개발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추측과 달리 미얀마가 북한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해외기지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ISIS는 “불법적인 핵관련 물품 조달을 위한 북한·미얀마 간 협력 목적이 미얀마의 핵무기 및 미사일 역량 개발을 북한이 돕기 위한 것인지, 미얀마가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북한의 미얀마 활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kmkim@seoul.co.kr
  • [길섶에서] 데드라인/이순녀 논설위원

    데드라인(마감시한)은 기자의 숙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특종, 촌철살인의 칼럼이라도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해서 기자가 지켜야 할 첫번째 수칙은 마감 엄수다. 그러다 보니 생긴 웃지 못할 직업병도 있다. 기사가 안 써질 땐 마감이 약이다. 그렇게 안 풀리던 기사도 마감이 닥치면 마법에라도 걸린 양 손가락이 저절로 자판을 날아다닌다. 뉴욕타임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데드라인 대통령’이란 별명을 붙였다. 주요 이슈마다 시한을 정하는 통치 스타일 때문이란다. 문제는 데드라인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것. 에너지 관련법안, 러시아 군축협상, 건강보험개혁법안 등이 이미 마감을 넘겼다고 뉴욕타임스는 꼬집었다.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예산안 처리, 노조법 개정 등 현안의 마감이 코앞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데드라인은 오바마 개인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지만 예산안과 노조법은 마감을 어기면 국민이 고통받는다. ‘마감의 마법’이 일어나길 기대할 수밖에 없을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전국플러스] 포천 새달 ‘동장군축제’ 개최

    경기도 포천시는 새해 1월1일부터 한달간 백운계곡 국민관광지에서 ‘제6회 포천 동장군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얼음꽃과 빛의 향연’이란 주제 아래 열리는 축제는 전통놀이 체험장, 산촌 먹거리 체험장 등 겨울철 전통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눈동산 토끼몰이, 얼음낚시, 군부대 장비와 병영 체험, 전통 팽이치기놀이, 얼음썰매, 눈썰매, 나무공예 체험, 장작패기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산촌 먹거리 체험장에는 푸주간과 주막이 꾸려져 포천 이동막걸리와 돼지국밥 등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입구에는 4∼9m 높이의 얼음 기둥 60점이 설치돼 한북정맥 60개의 봉우리를 형상화하고 야간에는 레이저와 조명으로 연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앞으로 5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순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처럼 치열하게 동분서주하는 ‘외교전쟁’의 시대에 한국 대통령은 아직도 전세기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규모 세계 13위권 국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휘기라고도 불리는 전용기 도입 사업은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번번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4수(修) 끝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전용기 예산안은 앞으로 예산결산심의특별위와 본회의 심사를 남겨놓고 있으나, 여야가 공히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으로 교착된 국회 상황으로 볼 때 정부안에도 없던 예산이 추가된 건 극히 이례적이다. 경제 위기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사업이지만, 이번엔 도입하는 게 빌리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가 국회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사업의 연착륙까지는 고비가 남아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한동안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새로 도입되는 전용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말쯤 기종 선정을 마치더라도 항공기 제작, 내부 개조, 조종사 교육 등에 최소한 3년이 필요해 2014년쯤이나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있지만 너무 노후해 해외순방에는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민간 항공사의 비행기를 전세 내서 타고 다니는 실정이다. ‘공군 1호기’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도입한 41인승 보잉 737-300기종이다. 25년이나 된 이 비행기는 시설이 노후할 뿐 아니라 항속거리가 3700㎞밖에 안 된다. 대통령 탑승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출발지로 회항할 수 있는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정도 거리는 ‘동남아용(用)’에도 못미치는 ‘국내용’에 그친다.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로는 일본, 중국 등 가까운 곳만 갈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린 결심의 출발선도 이런 지적에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2006년 12월 국회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299억 91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은 표류하기 시작한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가 주효했다. 2007년 정부가 신청한 140억원도 같은 이유로 삭감됐다. 한나라당이 집권당이 된 2008년 다시 한 번 전용기 도입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산으로 편성됐던 14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은 네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이상희 국방장관은 3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용기 도입 사업 재추진을 의결했다. 그런데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사업을 가로막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사정을 감안해 예산안에 포함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여야의 뜻하지 않은 합의가 전용기 도입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새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데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하나같이 공감하면서, 정부안에도 없던 새 항목을 끼워넣어 예산에 14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국제적인 위상과 함께 경제성, 보안 문제도 여야 의원들의 승인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용기 예산 주무부처는 정상회의 참가와 총리 순방 사업 명목으로 한 해 120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해왔다. 이 돈이라면 전용기의 수명을 20년 이상이라고 볼 때 새로 도입하는 게 차라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또 매번 상용기를 개조해서 사용해야 하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6일 “현 전용기는 노후 항공기로 고장 빈도가 증가하고 정비용 수리부속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안전을 위해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전세기 운영에 따른 순방계획 사전노출과 미사일 등의 대공위협에 대한 자체보호 수단이 미흡해 경호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오혜란 평화군축팀장은 “민생 분야가 여전히 어렵고 이에 따라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전용기 도입사업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런 불요불급한 데 혈세를 쓰기보다는 학교 급식비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여론 호소는 물론 정부에 대한 청원 제기, 국민권익위에 대한 민원 제기, 예산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러 새 무기감축협정 타결 임박

    미국과 러시아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만료를 하루 앞두고 양국 간 후속 협정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4일 “미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새 협정은 군축과 비확산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만료되는 협정은 옛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체결된 것으로 전략핵무기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이다.
  • [시론]오바마 방한 빈틈없는 對北공조 계기로/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오바마 방한 빈틈없는 對北공조 계기로/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우리 정부와 미국의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잘 이루어져 왔다. 사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적대 국가들과도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을 했을 때 우리 사회는 북·미대화가 지나치게 앞서 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북한의 성급한 승부수는 오바마 정부로 하여금 북한정권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오히려 큰 도움을 주었다. 오바마 정부는 클린턴이나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대화와 함께 제재조치를 병행하며 북한의 핵정책 포기 시까지 이를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6자회담 구성원들 간에 널리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이후 중국의 대북 접근 태도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중국의 협조에 예전만큼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결국 중국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오바마의 입장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증파문제나 이란 핵개발 문제 등의 심각성 때문에 북한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급박함이 있다. 이러한 미묘한 시점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우리로선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 중국, 일본과 미묘한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이 더 돋보일 수 있어야 한다. 한·미가 빈틈없는 공조만 제대로 유지해도 대북제재 효과는 북한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2010년에는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정상회의가 열리고, 동시에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가 시작되는 등 핵군축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며 대북압력을 가해야 한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전략핵무기 감축협정 만료 이후에 대비한 후속조치에 합의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면서 중국을 제재에서 일탈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 미국은 4개월 이상 끌어온 아프간 증파문제를 어떻게든 결정해야 할 순간에 봉착했다. 아프간 증파의 성공이 미 중간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될 것이고, 동맹국들에 대한 지원요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아프간 지원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 선언에 대해 일부 오해도 없지 않지만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적극적 지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진정 핵을 포기하면 그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국제사회와 함께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에 미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북한이 그랜드 바겐을 받아들인다 해도 이를 한꺼번에 추진할 수 없기에 단계별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근본적인 차이라기보다는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기술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구체적인 ‘게임플랜’을 점검하고 정교하게 다듬는 일이 필요하다. 동북아 평화 질서를 만들기 위한 전략지도를 그리는 일을 우리 정부가 당연히 주도해야 하지만 북한과의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물샐틈없는 공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美·日 “동맹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 50년이 되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 뒤 35분 동안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핵 없는 세계’의 실현 및 지구온난화 대책,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등 세 가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초”라고 전제한 뒤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 “일·미 중심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구상에 미국을 참여시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축”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내년 일·미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앞두고 지금부터 1년에 걸쳐 동맹의 방향 등을 재검토하는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한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안전보장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와 핵실험 전면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도 촉구했다. 양국 사이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주일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속히 논의를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결론보다는 원칙만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의 부흥에 올해부터 5년간 50억달러(약 58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전하자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월 뉴욕의 첫 회담 때처럼 ‘유키오’, ‘버락’이라며 이름을 불러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동교섭에 관한 미·일 공동메시지’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삭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공동성명에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송전망,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CCS) 기술, 연료전지, 재생 가능 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5개 분야의 공동 연구를 포함시켰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을 마친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새벽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오전 도쿄에서 아시아 외교에 대한 정책연설과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끝내고 오후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日 핵 접근법 달라졌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핵 접근법은 자민당 정권과 판이하다. 핵감축을 위해 스스로 핵우산을 걷어내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핵없는 세상’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18일 교토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국에 의한 핵무기 선제 불사용 선언에 대해 “미·일 간에 확실히 논의하고 싶다.”며 미국이 핵을 먼저 쓰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도록 노력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일 정부는 지금껏 유일한 핵 피해국임을 내세우면서도 핵 억지력과 핵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미국의 핵 선제 불사용 선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 함부로 거론하기조차 꺼렸다.오카다 외무상은 “(일본 정부는) 한편으로 핵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면서도 자기들을 위해서는 먼저 사용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면서 ‘논란거리‘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선제 불사용이라는 큰 방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핵 폐기의 길을 찾는 전문가모임인 ‘국제 핵비확산·군축위원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갖고 핵 선제 불사용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오카다 외무상은 내년 초 위원회의 보고서가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미국 측에 논의를 제안하기로 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앞서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핵 폐기를 위해 일본이 선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국·중국 등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경계감을 의식, “‘핵을 갖지 않는다.’는 일본의 강한 의지를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1967년 국회에서 공식 의결한 핵무기의 제조·보유·반입을 금지한 이른바 ‘비핵 3원칙’의 준수를 약속했다. 자민당 정권은 비핵 3원칙에도 불구, 미국과의 ‘핵밀약’을 통해 핵무기를 탑재한 미군 함대의 일본 기항 및 통과를 허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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