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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 핵 도발 중단하고 생존의 길로 나오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이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장비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는 게 그런 징후라고 어제 정부가 확인했다. 북측은 지난 15일 실패했다고는 하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핵 도박’을 계속하려는 일련의 동향이다. 우리는 이런 무력시위가 김정은 체제를 지키려는 목적이라면 긴 눈으로 볼 때 과녁을 잘못 겨눈 자해 행위임을 지적해 둔다. 김정은 정권은 요즘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기세다. 어떻게든 장거리미사일 발사 및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미국과의 핵 군축 협상을 하려는 낌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그간 한 번도 시험하지 않은 무수단 미사일을 쏘아 올린 게 그 일환이다. 사거리가 3000∼4000㎞에 이르는 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은 태평양의 괌 미군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북측은 5차 핵실험 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소형화된 핵탄두 폭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정권의 이런 계산이 실제로 통할 리는 만무하다. 북측으로선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의 핵 군축 및 평화협상을 벌일 지렛대로 삼겠다는 배짱일 게다. 리수용 북 외무상은 오는 22일 파리 기후변화 협약 서명식 참석차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다. 이에 앞서 북한이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IRBM을 쏘아 올린 것도 미국과의 거래를 염두에 둔 포석일 게다. 하지만 이는 ‘오발탄’일 뿐이다. 이번 무수단 미사일 시험이 실패해서가 아니다. 미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확인돼야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지 않는가. 결국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더욱 가혹한 국제 제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북한 정권의 통치 금고가 마르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고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북측이 다음달 7일 열릴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 한다면 이 또한 오산이다. 최근 탈북한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들도 “대북 제재로 북한 체제에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탈북 동기를 토로하지 않았나. 안으론 탈북자가 늘고 밖으로는 전례 없이 촘촘한 대오를 갖춘 국제 제재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 북한 정권은 발상의 전환이 긴요하다. 핵 보유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외려 김정은 정권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오바마, 방일 앞두고 결단만 남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인류 역사상 첫 원자폭탄 투하지인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두 유력 여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 26, 27일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히로시마를 찾는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두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은 ‘미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럴라인 케네디(58) 주일 미국대사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한 명은 정치적 후계자가 돼야 할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에 대해 정치적 보은을 해야 할 사람이다. 문제는 이들의 입장이 상반된다는 데 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行)이 대선에 악재가 된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전쟁을 미화시키는 빌미가 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사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노선 계승’을 공언한 클린턴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피하려고 조심스러워한다. “그가 히로시마 방문을 발표하지 않고 고민하며 재는 이유도 클린턴과 11월 미국 대선 때문”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의 원폭 투하가 정당했다는 입장이 대세인 상황에서 히로시마 방문이 자칫 ‘사죄 외교’라고 두들겨 맞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부정적인 퇴역 군인들에 대한 지지 확대를 노리면서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클린턴의 백악관행과 오바마의 히로시마행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캐럴라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을 강권하고 있다.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해 히로시마 방문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군축”을 제창했던 아버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레거시를 오바마 대통령이 이어 갔으면 하는 소망과 의지가 연결돼 있다. 캐럴라인 대사는 아버지의 핵 군축 제창이 결실을 보고 꽃피우는 것을 자신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한다. 캐럴라인 대사는 2008년 1월 아메리칸대학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오바마 후보가 클린턴을 누르는 계기를 마련한 1등 공신이었다. 당시 그녀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클린턴 우위 흐름을 뒤집고 오바마 쪽으로 승기가 옮겨 가도록 바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케네디가(家)와 오바마의 대를 이은 핵 군축 인연을 지적하면서 “캐럴라인이 대사가 돼서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폭 추도 행사에 참석하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임 중 피폭지 방문을 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전했다. 캐럴라인 대사가 학생이던 1978년 일본을 방문해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일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히로시마 방문 검토 소식에 미국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찬성론도 있지만 그의 방문이 오히려 동북아 정세를 더 복잡하게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뉴욕타임스는 13일 “G7 정상회담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해 그의 핵 없는 세계 구상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역대 미국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이 사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해 아무도 가지 않았다”며 “특히 지금은 선거의 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북한 핵·미사일 도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북한 핵·미사일 도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1일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악화되는 안보 환경이 핵무기 폐기 노력을 어렵게 한다”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현직 미국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히로시마에서 외무장관회의를 가진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함께 시리아, 우크라이나를 예로 들며 이같이 지적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이와 별도로 ‘히로시마 선언’을 발표하고 히로시마, 나가사키는 원폭 투하로 “매우 심대한 괴멸과 비인간적인 고통을 경험했다”며 원폭 투하의 비인도성을 강조했다.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비준하지 않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지체 없는 무조건적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도 선언에 포함시켰다. 장관회의에서 핵군축과 관련된 내용을 문서로 낸 것은 이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케리 美국무 이어… 오바마 현직 대통령 첫 히로시마 방문 검토

    북핵·미사일 도발에 G7 연대 강화… 오바마도 새달 G7 회의 후 고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세계 최초의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몇 시간 머물며 ‘핵 군축’을 주제로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핵 군축 주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했던 ‘핵 없는 세계’를 연상시키는 연설일 수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11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미국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헌화한 후 국내외 반응을 고려해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필요악’인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한창 경선이 진행 중인 공화당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히로시마에서는 10일 케리 국무장관 등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G7 외무장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테러 국제 공조, 대북 제재, 남중국해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관련 합의와 대책이 성명 등에 담길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를 부각시키고 남중국해와 관련한 중국 견제에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한편 테러 공조에서 국제적 리더십 및 공헌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의장을 맡은 첫날 회동에서 테러와 난민 문제 등 국제적인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고 NHK가 전했다. G7 외무장관은 11일 이들 현안에 대한 합의 내용을 담은 의장 성명과 핵 군축·비확산에 대한 결의를 담은 ‘히로시마 선언’을 각각 발표한다. 히로시마 선언은 핵 투명성 강화와 핵 군축을 위한 다자간 협의 활성화 등의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핵의 비인도성 등에 관한 내용은 미국 등 핵보유국 입장을 고려해 수위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1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아 평화기념자료관 등을 둘러본 뒤 헌화할 예정이다. 핵무기 투하 지점과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평화기념자료관 방문 및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미국 등 핵보유국 현직 외무장관들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그동안 이들 국가는 “제2차 세계대전 도발국인 일본이 유일한 핵 피폭국가라며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전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폭지 및 기념관에 대한 방문을 거부해 왔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G7 외무장관들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고 관련 합의를 성명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회원국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등 미국과 일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하는 것을 겨냥해 ‘항행과 항공의 자유’의 중요성을 명시한 ‘해양 안보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인 대중국 견제 움직임도 강화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교도통신, “中요구로 유엔핵무기금지결의에 日원폭피해 문구 빠져”

     유엔 총회가 지난해 12월 핵무기 금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채택한 결의 원안에 포함돼 있던 일본 피폭지 관련 내용이 중국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삭제됐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핵무기 금지를 법제화하려는 오스트리아 등 4개국이 작성해 유엔 회원국에 배부한 결의 안의 전문(前文)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를 언급하는 내용과 함께 “두 도시가 직접적인 피해와 고통을 겪었고, 많은 생명이 희생됐음을 인식한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경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 간부가 오스트리아 군축 담당자에게 “히로시마, 나가사키와 이번 결의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며 관련 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중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이후 결의안은 히로시마·나가사키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 지난해 11월 총회 제1위원회(군축)에서 채택된데 이어 그 다음달 본회의에서 정식 성립됐다.  앞서 중국은 작년 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각국 지도자들의 일본 피폭지 방문 관련 내용이 회의 문서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11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과 관련해서도 일본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dailywoo@seoul.co.kr
  • G7외무장관 히로시마 피폭지 방문 … 아베 ‘핵 피해자’ 꼼수?

    새달 오바마 방문 위해 외교력 동원 “피폭 강조해 정당성 끌어올리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의 외무장관들이 원자폭탄 피폭 현장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NHK는 3일 오는 10~1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외무장관회의 기간에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 외무장관들이 사상 처음으로 피폭지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들 G7 외교장관은 원폭이 떨어진 원폭 돔과 이를 중심으로 건설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및 원폭자료관을 단체로 방문해 원폭위령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와 함께 핵 군축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정리한 히로시마 선언을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발표하고 이에 ‘핵무기의 비인도성’ 등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의 주장을 넣기 위해 관련국들과 조정하고 있다. 교도통신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세계 지도자가 피폭지를 방문해 피폭 실상을 접하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기운을 북돋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부터 핵 군축·비확산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 나아가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는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의 피해를 강조하는 동시에 핵 문제 및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도덕적 정당성과 외교적 영향력 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아베 신조 정부는 그동안 “일본이 왜 원자폭탄을 맞게 됐는가”를 강조하며 역사에 대한 각종 기술을 뜯어고쳐 “핵의 피해자”란 점만을 강조하려고 시도해 왔다. 이번 G7 외무장관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및 원폭자료관 방문도 그런 점에 활용하려는 시도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인권문제 정치화 강경 대응”… 이사회 결의 무시 의도

    北 “인권문제 정치화 강경 대응”… 이사회 결의 무시 의도

    제네바 군축회의도 ‘보이콧’ … 대북 제재결의안은 언급 안해 북한의 리수용 외상은 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압력을 가하는 회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회의에서 어떤 결의가 채택되든 그것은 불공정성과 이중기준의 증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 외상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북한의) 막강한 핵 억제력과 군사력을 힘으로는 어쩔 수 없어 (미국 등이) 인권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북한을 적대시하며 불순한 정치목적에 인권문제를 도용하려는 나라나 개인은 상대 자체를 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상은 이어 “그들이 북한을 공격하는 유일한 증거는 탈북자의 진술뿐이며 한 사람당 5000달러 또는 그 이상을 들여 유괴, 납치해 끌고 간 것이 탈북자”라면서 “여기에 드는 비용은 미국의 북조선인권법에 따른 자금과 일본, 남조선 당국이 대주는 돈 등으로 충당된다”고 강조했다. 리 외상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참석했던 제네바 군축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尹외교, 북핵·北 인권 압박 예고… 위안부 타결후 첫 발언도 관심 北 리수용 외무상 참석 전망… 리 “COI 보고서 무효” 기조연설 남북 국면전환 채널가동 주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1일 출국했다. 인권이사회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남북 외교장관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게 될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년 만에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윤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 결의를 즈음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에 이어 인권 차원에서도 북한을 압박하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는 최경림 주제네바 대사가 인권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우리 정부의 인권 외교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윤 장관에 하루 앞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섰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방어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며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가 탈북자의 허위 증언에 근거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심사는 2일까지 이어지는 고위급 회기 동안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단순 조우 이상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다. 남북 외교장관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잠시 마주치며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현재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 외교장관 사이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오간다면 새로운 국면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위안부 문제가 처음 거론되는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윤 장관 위안부 관련 발언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방부 과장급에 외교부 출신 첫 수혈

    국방부는 29일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실 군비통제과장에 외교부 강병조(44·외시 30회) 서기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국제정책관 등 일부 국장급 직위에 외교부 출신을 임명했지만 외교부 출신이 과장급 직위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공직사회의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고자 국장·과장 또는 과장·실무자를 묶어 다른 부처에서 일하도록 하는 ‘전략교류’ 범위를 올해부터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강 과장과 함께 외교부 소속 실무자 1명도 국방부 군비통제과에 배치됐다. 국방부 군비통제과는 남북한 군축 업무뿐 아니라 국가 간 신뢰 구축을 통해 군비를 통제하는 비확산 관련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해 한·미 원자력협정과 이란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장급 직위인 원자력비확산 외교기획관을 신설하는 등 국제 비확산 체제를 주도하는 주무 부처로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래식 군비통제 업무는 국방부가 주도했고 핵에 관한 비확산 문제는 외교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군비통제과장에 외교관 출신이 임용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안보대화와 같은 다양한 국제 관련 업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 총리 “서방 불통… 신냉전 돌입”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등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전 세계는 신냉전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메드베데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정치 노선이 비우호적이고 폐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의 매일 러시아가 나토, 유럽,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가장 무서운 위협이라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고, 러시아가 핵전쟁을 시작하는 위협적인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간혹 우리가 2016년에 살고 있는 건지 아니면 1962년에 살고 있는 건지 헷갈린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최근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을 서방의 책임으로 돌리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대서양 안보의 미래, 전 세계적 안정, 지역별 위협에 대한 집중적인 대화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면서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서방의) 상호 우려를 적절히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중단됐으며, 신뢰 구축의 기초가 됐던 상호 군축의 문화는 상실됐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언급한 ‘메커니즘’은 나토·러시아 이사회를 의미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출구 못 찾는 남북… “5월 北 노동당대회 후 대화 문 열릴 것”

    대화 채널 다 끊겨 국지 도발 우려 김정은 체제 강화 위해 긴장 조성 외교·협상 강온 양면책으로 가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으로 남북이 브레이크 없는 ‘강 대 강’ 대결을 이어 가면서 한반도는 다시 격랑에 휩쓸리고 있다. 이미 최소한의 의사 전달 수단마저 끊겨 남북 관계의 시계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또는 군사적 충돌이 있은 후에야 역설적으로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분석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일 “한·미 군사훈련, 노동당 대회 등 남북 일정상으로는 5월까지는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며 “당장 남북은 해답이 없다. 있었다면 이렇게 부딪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강 대 강 대결 구도는 남북 지도부 간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정상은 상대방을 압박시켜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지금은 변수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하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지금은 (정상 간) 일종의 의지의 싸움”이라며 “한쪽에서는 비핵화 의지가 있는데 저쪽에서는 사활을 걸고 이를 지키려 하니 다양한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장 고조를 택한 건 체제 강화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자신이 생존을 보장해 주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해야 체제가 공고화된다고 생각한다”며 “군사 분야에서는 특히 최강대국 미국과 대립을 김정은이 잘 이끌어 승리한다는 식으로 업적을 선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분간 대화 채널 자체가 다 끊어진 상황이라 후발 조치는 국지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당대회를 전후해 축적된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군축을 이야기하며 협상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국지전까지 갈 수 있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외교 노력을 병행하는 동시에 협상 여지도 남겨 두는 ‘강온 양면책’으로 가야 한다”며 “추후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적 충돌이 잦아지고 남북이 모두 전면전에 대한 부담을 느낄 때 비로소 대화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中 압박하러 간 케리… 대북제재 수위는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중국 정부와 담판에 들어갔다. 한·미·일은 북한이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적정 수준의 제재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어느 선에서 조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케리 장관은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 및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연쇄 접촉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중국의 태도를 보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금융 계좌 동결 등 기존 대북 결의안과는 차원이 다른 초강경 제재들이 포함됐다. 이 제재들은 북한 대외 무역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이 가세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케리 장관은 앞서 지난 24일 라오스에서 한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미·일의 ‘공동전선’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공동전선은 단단해야지 헐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원유 수출 중단 등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제재에 반대하고 있고 오히려 6자 회담 틀에서의 해결을 강조해 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사흘 동안 중국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체제가 전복될 수준의 제재는 불가하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 8일 케리 장관이 공개적으로 중국의 대북 정책 실패를 비판한 것이 중국을 크게 자극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중·미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이 아니라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례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원 최은주 연구원의 글을 논평란에 싣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美 백악관도 논의 시동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美 백악관도 논의 시동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에 대해 미국 백악관에서도 논의가 시작됐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인 존 울프스탈은 14일(현지시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만약 필요성이 있거나 한·미·일 사이에 배치 욕구가 있다면 (그래서 배치를 하게 된다면) 핵억지 및 미군 보호 측면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울프스탈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진보센터(CAP) 주최 토론회에서 사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방어체계(MD) 변경 문제와 관련해선 당장 발표할 내용이나 고려 중인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울프스탈 선임국장이 사드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드를 배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거론함으로써 사실상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울프스탈 선임국장은 한·미 양국 간 사드 배치에 대해 논의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미사일방어 협력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 같은 것이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일각의 한반도 핵무장 주장과 관련해 “미국은 오랫동안 한·일과 각각 동맹조약을 통해 협력해 왔다. 그 조약은 ‘미국이 있는 만큼 (양국은) 자체 핵 능력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그 방위 약속은 깨뜨릴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런 신뢰할 만한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핵확산 방지 역할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그동안 밝혀 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하원 군사위원장 “한국에 반드시 사드 배치” 성명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의도가 다시 한번 드러난 상황에서 기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주장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성토하며 사드 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반드시 한국과 공조해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고 미국 본토에서도 자체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 전략군소위원장도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무실에서 연임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북한은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능력을 개발해 왔다”면서 “이제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승낙하도록 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동한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혀 왔지만, 미국 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사드 배치론이 거론돼 왔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 공조 움직임이 정리되면 사드 배치 문제를 선제적으로 거론했던 미국 군 당국자들을 중심으로 사드 논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 차관보는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핵심 능력”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혀 왔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북한 핵실험발(發) 사드 주장은 또다시 외교적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시민·외국 관광객, 동요 없이 北동향 주시

    6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큰 동요가 없었다. 다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한반도 정세 악화에 대해선 불안감을 나타냈다. 시민단체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은 “핵실험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한반도 평화 체제 전환을 주장하면서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미현 평화군축센터 팀장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인도주의적 살상무기인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좌절시키기 위해 ‘6자 회담’ 재개 등의 노력을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하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를 비핵화 지대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도 차이가 없고 특별히 북한의 핵실험에 관련해 묻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 역시 중국인 관광객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붐볐다. 직장인 한기현(37)씨는 “북한이 핵실험을 자주 하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거나 걱정하는 건 없다”며 “다만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또 다른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업자 구제근(67)씨는 “북한이 실제로 수소탄 실험을 했다기보단 주변국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과장된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도발이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자 김모(63)씨는 “오래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소폭탄을 만들겠다고 꾸준히 말해 왔고, 이에 대한 모형 훈련도 많이 했다”며 “50대 이상 인민군 장교 출신들에게는 수소폭탄 실험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멀어지자 독자적인 전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 2009년 탈북한 이모(47·여)씨는 “고립된 북한의 카드는 핵실험뿐이어서 동요하는 탈북자는 거의 없다”며 “북한 내부도 사용하기보다 갖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동아시아 시민들의 역사 인식 공유 위한 지혜 모아야 할 때”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세 나라의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먼저 만났다.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국제대학에서 ‘전후 70년, 동아시아 평화를 오키나와에서 생각하다’를 주제로 이틀 동안 열린 ‘역사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 주최 국제포럼에 한·중·일 세 나라의 연구자, 교사, 시민사회 활동가 등 200여명이 참가해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진 역사 대화의 결과물인 2권의 공동 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이후 제3단계 역사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만간 세 번째 공동 역사교재의 구체적인 기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미군기지의 오키나와 헤노코 이전 건설이 동아시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반대의 뜻을 함께 밝혔다. 국제포럼은 2002년 중국 난징에서 첫 포럼이 열린 이후 세 나라가 돌아가며 14년째 계속하고 있다. 올해 포럼에 한국 측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참여연대평화군축센터,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25명의 참가단을 꾸렸다. 한국 측 기조발제에 나선 이지원 대림대 교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역사교육을 ‘문화적 권리’의 문제로 설정하고 역사학과 역사교육이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수용할 것과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료와 다양한 방법론, 그리고 비판적 사고와 역사해석의 다양성 등을 제공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저항운동이 국제 행동으로 번져 나간 까닭과 한국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세계사적 보편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국제협력부장은 “한국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전쟁가능국가 내용을 담은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를 발표하는 등 동아시아 각국 정부는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패권주의로 갈등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민족주의를 넘어 동아시아 시민들이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지혜와 실천 의지를 모으는 노력이 더더욱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뉴스 분석] ‘인민’ 90여번 언급… 핵보다 北 민심 달래기

    [뉴스 분석] ‘인민’ 90여번 언급… 핵보다 北 민심 달래기

    2만명의 병력과 10만명의 군중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민’이었다. 25분간의 연설 도입부부터 김 제1위원장은 ‘인민에 대한 깊은 감사’를 언급했다. 연설 도중 무려 90여 차례나 ‘인민’을 언급한 김 제1위원장은 연설 마지막에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깊이 허리 숙여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집권 4년차를 맞아 내부 기반을 공고히 한 김 제1위원장이 ‘인민사랑’을 강조해 애민 지도자상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내세운 ‘주체’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세운 ‘선군’이 모두 외부환경 변화나 극복의 개념인 반면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인민’을 내세워 대내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인민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 및 청년을 중시하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청년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강조하고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인민의 불안감을 떨치려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그동안 언급했던 ‘경제·핵 병진노선’이라는 용어 대신 ‘경제·국방 병진노선’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열병식 후 열린 군중행진에서 일부는 ‘경제·핵 병진노선’, ‘핵 보유국’ 등을 나타낸 횃불을 들고 행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국이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만큼 핵이라는 민감한 단어를 직접 사용해 중국을 자극하는 모습은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핵물질마크 배낭이나 KN08 미사일을 공개하며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했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미국과의 핵군축회담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다. 정부도 이번 행사가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보다 큰 규모이지만 적은 수준의 장비가 동원된 것은 대규모 노력동원으로 인한 민심이반을 최소화하고 각종 부대행사 개최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남메시지 역시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언급해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갔다. 향후 이산가족이나 당국 간 회담을 고려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일 “주민의 경제생활 개선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면서 김정은표 통치스타일이 ‘인민’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인민” 90번 언급… 핵보다 北 민심 달래기

    [뉴스 분석] “인민” 90번 언급… 핵보다 北 민심 달래기

    2만명의 병력과 10만명의 군중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민’이었다. 25분간의 연설 도입부부터 김 제1위원장은 ‘인민에 대한 깊은 감사’를 언급했다. 연설 도중 무려 90여 차례나 ‘인민’을 언급한 김 제1위원장은 연설 마지막에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깊이 허리 숙여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집권 4년차를 맞아 내부 기반을 공고히 한 김 제1위원장이 ‘인민사랑’을 강조해 애민 지도자상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수해를 당한 나선시를 두 차례 방문하거나 대규모 사면,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도 모두 인민 중시와 맞물린 행보다.  이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내세운 ‘주체’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세운 ‘선군’이 모두 외부환경 변화나 극복의 개념인 반면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인민’을 내세워 대내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인민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 및 청년을 중시하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청년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강조하고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인민의 불안감을 떨치려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그동안 언급했던 ‘경제·핵 병진노선’이라는 용어 대신 ‘경제·국방 병진노선’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열병식 후 열린 군중행진에서 일부는 ‘경제·핵 병진노선’, ‘핵 보유국’ 등을 나타낸 횃불을 들고 행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국이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만큼 핵이라는 민감한 단어를 직접 사용해 중국을 자극하는 모습은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다만 핵물질마크 배낭이나 KN08 미사일을 공개하며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했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미국과의 핵군축회담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다.  정부도 이번 행사가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보다 큰 규모이지만 적은 수준의 장비가 동원된 것은 대규모 노력동원으로 인한 민심이반을 최소화하고 각종 부대행사 개최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남메시지 역시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언급해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갔다. 향후 이산가족이나 당국 간 회담을 고려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일 “주민의 경제생활 개선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면서 김정은표 통치스타일이 ‘인민’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뉴욕 도착, 반 총장과의 면담으로 첫 일정 시작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도착,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양측은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남을 통해 반 총장과 한·유엔 협력관계, 지속가능한 개발·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 현안, 핵 비확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분단 극복과 이질성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과 남북 대화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남북 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협력의 손을 내밀 것이며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구상 등 이러한 구상들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북아 평화협력과 관련해서는 반 총장이 “세계 5대양6대주 대부분 지역에 국가 간 연합체가 있는데 동북아에는 지역 협의체가 제대로 발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늘 의아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야말로 갈등이 많은데 현재 지역 협력이 결여된, 반 총장도 지난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영어로 ‘크루셜 미싱 링크(crucial missing link)’라고 표현했다”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2030 지속개발 의제가 채택된 것과 관련, 새마을운동과 같은 한국의 농촌 개발 경험 전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탄소배출 저감과 관련해 제주도 에너지자립섬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계획 등에 대한 추진 의지도 언급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GCF에 102억달러가 모인 점 등을 들면서 올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합의를 희망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반 총장 내외 외에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 김원수 군축담당 유엔 사무차장, 강경화 인도적지원 담당 사무차장보 등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기간 중 개발정상회의, 새마을운동 고위급 행사,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총회 기조연설, 반총장 주최 오찬,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등 대부분의 일정을 반 총장과 함께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엔 개발정상회의 폐회식에서 상영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상영될 영상은 이들 17개 목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빈곤 퇴치와 관련된 주제를 하나씩 낭독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총 3분19초 분량으로 세계 각국 어린이와 청년들도 출연했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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