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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문제 해결의 길 보인다(사설)

    우리는 지금 세계속의 한민족이 어디쯤 서 있는가 깊이 헤아려서 정확한 답을 찾아내야 할 계제에 이르렀다. 안팎의 세상이 이토록 변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긴장하며 대립하고 갈등속의 분단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그래서는 안된다. 특히 전후 냉전체제 종언의 거대한 상징이라고도 할 동서독의 통합과 통일역정은 그러한 우리들의 문제제기에 원칙적이고 객관적인 당위성을 제공해 준다. 한반도의 남북한은 이 단계에서 무언가 이뤄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쟁적 대립과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최소한의 정지작업은 시작돼야 한다. 남북한 총리가 오는 8월 어느날 서울에서 회담하고 양쪽의 정치적 군사적 현안을 토의하는 일은 바로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정지작업의 첫걸음에 해당된다. 그것이 실현된다면 아마도 지난 3일의 남북 고위급회담 제7차 예비회담은 남북한 문제해결의 획기적인 계기였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우리가 바로 어제 이 자리에서 지적한 바 있지만 분단민족의 재통합,특히 남북 문제해결에관한한 민족적인 대도와 용기,그리고 상호희생과 양보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전후 독일의 분단은 엄격히 말해 팽창주의적 야망에 대한 대가였다. 그런데 그들 민족은 최소한도 서로 전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외세로부터의 해방과 동시에 체제와 이념으로 갈라져 양극의 길을 걸었으며 드디어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거쳐 분단이 고착됐다. 남북한 분단해소와 재통합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연유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갈라진 민족과 분단된 국토는 합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통일문제는 단순한 민족적 열망의 구현이거나 남북한 두 체제의 파워게임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의 내일을 건 창조행위라고 해도 절대 틀리지 않는다. 중단된지 5개월만에 열린 이번 7차 예비회담에서 우리측은 회담진전의 최대 장애요인이었던 북한측의 「정치군사문제 우선토의」 주장을 거의 모두 받아들였다. 우리측으로서는 회담전부터 이미 본격적인 군축논의와 불가침협정 체결을 제의했던 만큼 그 과정에서 양쪽의 어려움은 없었으리라고 본다. 물론 여기에도 양쪽의 성실성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3일의 예비회담에서 부분적으로 논의 합의된 내용이 양쪽의 이해와 신뢰로 연결된다면 앞으로의 총리급 서울회담·평양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남북문제 접근에 있어 이제 더 이상 지난 잘못의 원인을 캐며 서로 잘했다고 나설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라도 한가지 작은 일부터 또 가능하고 쉬운 일부터 차분하고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 올해들어 정부는 『남쪽이 먼저 북쪽 주장을 수용하고 변화함으로써 북쪽이 변할 수 있다』는 일컬어 동반변화개념을 강조한 바 있다. 고위급본회담의 성사가능성은 여기에 연유함을 알아야 한다. 남북양쪽은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화와 교류에 임해야 할 줄 안다. 서로가 적대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공존하는 동반자이며 통일돼야 할 단일민족임을 인식한다면 새삼 평화와 통일의 본론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각론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 통일 앞서 병력 반감/동독외무 제의

    【제네바 AP 연합】 마르쿠스 메켈 동독외무장관은 3일 독일 통일에 앞서 독일이 군사대국을 지향하려는 야심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군사력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켈장관은 이날 4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누구도 통일된 독일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전제,『우리가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다시는 군사력의 중심이 될 능력도,의사도 없는 독일이다. 우리는 평화와 안정의 요소로서의 독일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ㆍ서독이 양측의 군사력을 모두 합해 30만명 수준으로 반감할 것을 제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같은 자발적 조치로 빈 군축회담의 향후 작업이 매우 순조로워 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정부에 군축기구 설치/당정 한반도에 「유럽식 통제」 적용 대비

    ◎북방 경제교류 창구도 단일화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북방정책 및 남북한간 군축문제등에 관한 당정협의를 갖고 군축논의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관련부처 합동으로 정부내에 군축문제를 연구관장하는 중앙기구를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에서도 궁극적으로 유럽식 군비통제모델이 적용되리라는 전제아래 ▲정치적 신뢰구축 ▲군비통제 ▲군비감축 등 3단계로 군축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우선 각급 남북대화를 통해 남북간 정치적 신뢰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당정은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루어진 뒤 불가침 선언채택 또는 본격적 군축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공산권 국가들과의 경제교류와 관련,개별 경제인의 활동이 국익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북방 경제교류의 창구단일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 “올핸 개헌보다 사회안정이 급선무”/노대통령,「6ㆍ29」 3돌간담

    ◎내각제 무리하게 추진 안해/남북한 실질적 군축 실현 노력 노태우대통령은 28일 내각제개헌문제와 관련,『개헌을 추진할 경우에도 야당측과 협의,협력해서 추진할 것이며 국민들이 반대를 하면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6ㆍ29선언 3주년을 하루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여권의 내각제개헌 추진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금년은 5ㆍ7 특별담화에서 밝힌 대로 연말안에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룩한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므로 연내 개헌을 추진하거나 개헌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나의 입장은 지난 16일 김대중 평민당총재에게도 밝힌 바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치인들은 대통령중심제나 내각책임제등 정부형태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으며 6ㆍ29선언때도 밝혔듯이 나의 개인적인 소신은 내각책임제』라고 말해 내각제로의 개헌추진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노대통령은 특명사정반의 활동시한에언급,『당초 연말까지로 시한을 정한 것은 그때까지 부동산투기ㆍ물가ㆍ민생치안문제 등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뜻이며 연말까지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계속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연말시한에 구애없이 활동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소 정상회담이후의 남북한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남북대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기본원칙 자체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러나 종전과는 달리 북한의 주장이 선전목적이 분명하더라도 그들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군축논의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기는 잡고 있지 않지만 정부내에서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소 수교시기및 수교교섭단 파견문제등에 대해 『한소 관계개선에 있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소련측의 입장정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달 소련전당대회가 끝나면 순리대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대중국 관계개선문제와 관련,『천안문사태로 다소 주춤했으나 9월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관계개선이 진전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전후한 자신의 북경방문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소,「아ㆍ태 평화지대」구축 추진/공산당 성명

    ◎합리적군축 통해 비무장화 추구 【모스크바 타스 연합】 소련 공산당은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을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지역분쟁에 관한 정치적 해결에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7일자 당기관지 프라우다에 게재된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를 향해」라는 제목의 이 정책제안성명을 통해 소련 공산당 중앙위와 정치국은 분쟁과 국제적 불안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이익균형에 근거한 전세계 및 지역안보체제구축을 외교정책의 궁극적목표로 삼고 있으며 국제관계의 비무장화 착수 및 합리적 수준으로 군사력감축,무력사용위협 배제와 군사적 대결완화 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2일로 예정된 소련공산당 제28차 당대회에 당강령초안(별표)과 함께 제출될 이 성명은 또 현재의 위기에서 소련을 구하고 소비자시장 정상화 및 재정ㆍ경제난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민족의 자결권 및 독자적 발전의 기회균등 등의 원칙에 입각한 「동맹공화국연합」에 관한 조약의 조기체결과 대규모의 사회사업계획실시등을 골자로 한 긴급조치를 촉구했다. 공산당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현시점에서 당의 정책에 관한 기본원칙을 세우고 당과 사회전반에 걸쳐 위기극복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당중앙위와 정치국은 잦은 시행착오로 국가의 발전,특히 당의 개혁에 있어 뒤처져 있다고 시인했다.
  • 우라늄ㆍ플루토늄등 핵무기 원료/소,생산금지 회담 제의

    【제네바 UPI 연합】 소련은 핵무기 감축을 가장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으로 핵무기 제조원료가 되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을 금지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개최하자고 28일 제의했다. 제네바 40개국 군축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소련대표 세르게이 바트사노프는 『핵무기 제조원료가 되고 있는 핵분열 물질들의 생산을 규제하는 것은 핵무기를 없애기 위한 가장 실질적이며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불가침협정」 신뢰를 바탕으로(사설)

    남북의 분단상황을 극복하고 민족의 통일을 달성하려는 지상의 과제,이 염원과 과제는 남북한 어느쪽에 의해서도 부정될 수 없다. 지금까지 남북한간 대화와 부분적인 교류가 이 민족적 염원과 과제를 푸는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지만 그 노력과 기대에 비추어 부진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한 당국은 최근 체제·이념의 대립과 군사적 대결을 이완시키는 상호신뢰 구축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것이 바로 포괄적인 군비통제이며 그 구체화 수단으로서의 군축제의인 것이다. 휴전이래 한반도의 군축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40년의 전쟁적 대결상황속에서 상호 군확의 결과만 나타났지만 그 과정속에서도 군축제의는 무려 3백여회나 행해졌다. 북한은 특히 그 가운데 2백회이상의 제안을 했으나 그들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빈번한 군축제안을 통해 주한미군의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요구했고 항상 한반도의 비핵지대안을 내세웠다. 최근에는 이와함께 남북한 군사력 10만명선이라는 안을 내놓았다. 북한은 그러나 여기서 중대한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 즉 그들은 군축이라는 평화공세 속에서도 그들 전병력과 화력의 70%이상을 휴전선에 전진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아래서의 군축제의는 자기들 무력의 과시일 수밖에 없다. 그같은 앞뒤가 다른 행동으로서는 첨예한 대결상황을 해소하는 최소기반인 상호간 신뢰구축을 기할 도리가 없다. 바로 이러한 단계에서 제기되는 과제가 남북한 불가침협정의 체결이다. 남북 불가침협정 체결의 실효성과 당위성은 그동안 오랜 검토의 대상이 돼 왔지만 이제 정부당국이 그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 「불가침」에는 상호불간섭,무력불사용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이 주요한 내용을 이룰 것이다. 남북의 어느 쪽도 상대방에 불이익이나 양보를 강요하지 않는 대승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 남북이 상호존중하고 그 어느 쪽도 상대방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체제나 이념을 훼손해서도 안되고 약속된 군축내용은 엄밀한 실사와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측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평화협정이라든가 남북 불가침선언을 주장해 왔다. 「불가침」과 관련해 남북한간에 이러한 상이점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군사적 차원의 신뢰구축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시말해 신뢰구축방안을 마련하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대화이다. 그 대화는 많을수록 좋다.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전단계로서의 「불가침」에 관한 한 중요한 것은 협정이냐 아니면 선언이냐 하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요컨대 그러한 협정이나 선언을 어떻게 준수하고 이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남북한간 「불가침」의 약속은 어떤 면에서 가장 정치적이고 군사적 차원의 과제이다. 그러나 기실 그것이 민족문제 해결의 본질문제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마침 오는 7월3일엔 오래 중단됐던 남북 고위급예비회담이 열린다. 「남북 불가침」 논의가 신중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 「불가침협정」 신뢰 장치가 관건/정부의 협정안 준비 배경과 내용

    ◎미·일·소·중의 연대보장안 강구/남북 고위급 회담서 실질토의 모색 한소 정상회담이후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측의 노력이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남북 불가침협정 체결추진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가시화되고 있다. 남북 불가침협정문제는 군축문제와 함께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대화테이블에서 본격 거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통일원장관은 2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정부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 관계개선에 대비,남북 불가침협정안을 마련중이라며 불가침협정안에는 ▲현 경계선의 존중과 상대방의 정치·사회질서 인정(상호불간섭) ▲무력불사용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불가침의 국제적 보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불가침협정은 휴전협정에 대체할 대안으로 지난 74년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①상호불가침 ②내정불간섭 ③휴전협정의 효력유지 등 3개항을 내놓고 그 체결을 제의한 것이 시발이었다. 그 뒤 정부는 16년동안 이같은 원칙적인 정신에 따라 일관성있게 남북 관계개선 방안을 제의했으며 각종 국제기구에서 그 원칙을 천명해 왔으나 남북한간의 입장차이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지난 82년 1월22일에 제시한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에도 남북 불가침협정이 포함돼 있으며 노태우대통령의 88년 10월18일 유엔총회연설,89년 9월11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도 그 내용이 들어 있다. 불가침협정 체결제의는 당초 북한측에서 먼저 거론한 것이었다. 북한은 63년 10월23일 최고인민회의 3기 1차회의에서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 결의를 했다. 당시 북한의 평화협정의 개념은 남북 상호 불공격을 약정한다는 것이었으며,남북한이 협정의 당사자가 된다는 입장은 73년 4월5일 최고인민회의 5기 2차회의의 「대남 평화협정체결」 결의때까지 계속되다가 74년 당시 박대통령의 남북 상호불가침 협정제의를 계기로 한국을 배제시키고 미국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자세로 전환했다. 지금까지의 남북 불가침협정문제는 어느 의미에서는 남북한이 각각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선전차원의 일방적 제의나 선언으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측이 마련중인 복안은 「발표」나 「선언」의 형식적인 제의가 아니라 남북 고위급회담의 의제에 올려 실질토의로 연결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우리 측의 대화 적극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하겠다. 우리측이 이번에 마련중인 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불가침협정의 신뢰성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때와는 달리 미·소·중·일 등 한반도 주변 4강대국의 상호불가침 국제적 보장 방안이 추가된 것이다. 국제적 보장 방안으로는 ▲미·소·중·일의 남북한교차 승인 ▲남북유엔동시가입 ▲소련의 아세아집단 안보회의 개최및 우리의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 창설 실현 등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통일원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주변정세 변화를 남북 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로 삼으려는 우리측의 이같은 적극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최근의 국제정세변화가 북한측에 개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북한측이 어느 정도 내부정비가 끝나면 현실적 필요성으로 인해 과거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대화에 적극 응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통일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측이 최근 제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축제안」이 종래와는 달리 다소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새 군축안 4개항에는 남북 신뢰조성 방안이 첫 항목에 올라 있어 군축과 신뢰구축의 우선순위를 놓고 군축선행을 고집해 온 북한이 스스로 도식을 뒤집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남북 불가침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쌍방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건영기자〉
  • “남북군축 3단계 구체방안 연구”(의정중계 26일 본회의)

    ◎용산 미 기지 이전 부담경비 밝혀라 질문/남북 신뢰조성까진 휴전체제 필요 답변 ◇조순승의원(평민)=정부는 7월중 한소수교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할 예정으로 있으나 소련관계자들은 수교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소련이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며 수교시기는 언제쯤으로 전망하는가. 정부는 한중 수교문제를 협의키 위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현재 어느정도 관계진전을 보이고 있는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서 우리의 통일방안을 결정할 의사는 없는가. 일본은 우리나라 예산의 4배가 넘는 군사비를 쓰고 있는데 일본의 군사정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박관용의원(민자)=남북한 대결은 남의 「경직된 안보논리」와 북의 「폐쇄적 주체논리」의 소산이다. 이제 더이상의 소모적인 군비경쟁은 종식되어야 한다. 북의 군축제안의 진실성을 확신할 수 없고 핵무기 개발 등도 고려해야겠으나 소련이 개혁과 군축을 선택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북의 제안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긴장완화의 호기로 이용해야 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남북한 불가침협정의 수용이나 선후없는 교류협정 및 선 군사문제 해결방안을 수용할 의사는. 북측의 군축제안에 대한 우리측의 대안은 무엇인가. 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의 개정용의는. 통일원의 위상제고와 예산증액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정몽준의원(민자)=한소 정상회담등 북방외교의 성공적 전개등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가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거나 혼란상태에 빠뜨릴 위험은 없는가. 공산주의의 허구성을 파헤치고 일부 젊은이의 좌경화 환상을 일깨워 줄 교육계획은 무엇인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재래식무기 감축이 실효가 있겠는가. 군축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무엇이며 북한이 지난 5월31일 제안한 군축안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무엇인가. 군비통제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기능은 어떻게 되는가. 용산기지 이전의 소용기간과 우리측부담경비를 밝혀라. ◇강영훈국무총리=북방외교는 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공개외교방식을 택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초당적 접근방식을 취해나가겠다. 한소 수교원칙은 합의됐으나 그 시기는 보류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대의명분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는 정식외교 수립에 우선 비중을 두고 있으나 실질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소련은 경제협력문제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소 입장차이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수교시기문제등은 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의 지난 방일때 아키히토 일왕과 가이후총리등이 과거 한일문제에 대해 명백히 사과 반성한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제 과거사는 일단락 짓고 한일간 선린우호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일왕의 우리나라 방문은 양국 국민들의 환영하는 분위기가 성숙될 때 실현될 것으로 본다. 최근 북한의 군축제안은 현실여건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용어사용등에도 신중을 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선전에 더큰 비중을 두고 있어 근본적으로는 종래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고위회담등이 성사될 경우 적극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비통제문제등을 다루기 위해 군비통제종합조정기구의 설치를 검토중이다. 주한미군문제는 북한의 남침위협이 현저하게 감소될 경우 한미 양국간에 신축성있게 논의될 것이다. 국가보안법은 상황변화등을 반영,개정할 수 있으나 국가의 안전보장 차원에서 현행골격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최호중외무장관=외교에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교섭과정에는 불가피하게 비밀로 할 때가 있다. 한소 정상회담도 북한의 존재를 의식,소련측의 비밀요청이 있었으며 소련도 고르바초프대통령 측근 몇명만 정상회담 개최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배상청구문제는 지난 65년의 청구권협정 조인으로 법적으로는 이미 매듭된 것이다. 김­오히라메모는 외교교섭과정에서 행해진 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일본의 군사비 증대문제는 기본적으로 주권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주변국가들의 과거경험을 고려,전쟁포기를 명시한 일 헌법과 자위권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직ㆍ간접적으로 충고했다. ◇이상훈국방장관=유럽의 군축모델은 개별국가간 협상을 벌여야 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도하고 주변국가가 지원하는 형태이어야 한다. 한반도의 군축을 위해 3단계의 구체적 추진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천명의 주한미군 감축은 미 국방성이 사전 검토한 바 없으며 미 의회보고과정에서 급작스레 결정된 것이며 한미간에 충분히 협의되지 못했다. 주한미군 감축은 비전투군 중심으로 최소한 감축예정이며 유사시에 대비한 공동작전문제를 협의중이다. 7천명의 규모만 결정된 감축문제는 오는 11월 한미 안보회의에서 구체적 시행시기와 대비책등이 결정될 것이다. 북한은 22개 여단의 특수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의 40% 수준에 있다. 장비도 북한의 우수부대에 비해 열세에 있으며 한국군내 특전부대가 최정예부대다. 군조직 개편은 독자적인 군지휘체제로 자주국방을 이루려는 것으로 남북한 군비통제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홍성철통일원장관=북한의 군축제의는 종래 대남전략과 달라진 게 없다. TV와 라디오의 일방적 개방은 대남 기본전략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상호개방이 바람직하다. ◇조희철의원(평민)=정부는 대소정책에 자신감과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그리고 국내 소련관련 연구현황을 밝혀라. 6공화국이후 최근의 샌프란시스코회담까지 북방외교 추진과정에서 사용한 자금내역을 밝혀라.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가. 민족동질성 회복과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문화ㆍ경제분야 및 TVㆍ라디오 등 전파교류의 역할이 크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북한의 핵보유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를 밝혀라. ◇박승재의원(민자)=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외교ㆍ안보ㆍ통일의 전략은 무엇인가. 한소수교가 언제 실현되며 수교가 계속 지연될 때 이에 대한 대비책은. 북방정책의 성과나 한소 정상회담의 성과를 통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도 대폭적인 대북한 화해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한소 정상회담때 노태우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을 통해 북한측에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밝혀라. 정부는 7ㆍ7선언이후 북한과 미 일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측면지원한 내용은. ◇강총리=북한은 남북한 정상회담에 아직까지 부정적 입장이나 국제환경등을 감안할 때 계속 거부키는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은 평화통일에 접근하고 남북 신뢰조성에 효과적 방법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며 이를 국내정치에 이용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대치하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남북간 신뢰조성 및 평화정착이 될 때까지 휴전협정이 필요하다. 남북 정상간 민족공동체헌장이 제정되고 남북연합이 제도화돼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대외여건 변화와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실천적 대북 화해조치를 꾸준히 전개하겠다. 북한의 자존심을 손상안주는 방향에서 각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 ◇최외무=한ㆍ소 정상회담때 노태우대통령은 북한의 선동 대남정책과 우리의 통일정책 그리고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고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김일성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물었으며 노대통령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것 ▲우리는 북한에 군사적 우위를 행사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ㆍ소교포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문제는 거주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는데다 교포들이 고국에 대해 과다한 기대를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국방=북한이 적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성실하게 남북대화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북한을 군비통제협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전력증강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서독이 동독보다 3배이상의 우세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경제ㆍ군사력 양면에서 우세를 보일 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
  • “중구난방”초당외교/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치인들은 「초당외교」란 말을 즐겨쓴다. 한 나라의 대외관계가 국가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적어도 외교에 있어서 만큼은 당이나 계파를 초월해 합치된 모습을 보이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26일 국회대정부질문에서 나타난 선량들의 외교ㆍ안보관은 한 목소리라기 보다는 중구난방의 양상을 보였다. 여야간 뿐 아니라 집권여당내에서도 계파간 시각차가 상당히 드러나고 있어 외교분야에 있어서는 얄미울 정도로 파당을 초월하는 미일의 경우와 대비,다소 서글픔마저 느껴지게 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평민당의 조희철의원은 우리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평화통일을 보장할 수 없고 실현불가능한 제안이라고 혹평했다. 정부가 북한은 물론 전 세계를 향해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소속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대표인 의원이 이같이 말하는 것에 많은 사람이 당혹스러워하는 듯하다. 군축이나 보안법개정에 있어서도 서로간 이견이 있었으며 이들 문제가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그 심각성은 크다. 민자당의 민주계인 박관용의원은 우리가 군축을 주도해야 한다고 한 반면 같은 당의 정몽준의원은 북한의 핵개발이 임박한 시점에서 군축은 의미가 없다고 했으며 박승재의원은 우리의 안보에 허점이 있으면 북한은 대화에서 다른데로 눈을 돌릴 것이라 경고했다. 어느쪽 주장이 옳은 지는 역사가 심판해줄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국민정서를 혼돈시킬 수 있는 주장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외교ㆍ안보문제를 정치적이해로 판단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타정파라하더라도 잘한 것은 과감히 인정해주고 특히 대외적 모양새가 중시되는 외교분야에 대해서는 다소의 잘못도 감싸주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 정부,「남북 불가침협정」 추진/국회 질의에 답변

    ◎「고위급 회담」 의제에 포함/상대체제 인정ㆍ무력 불사용/미ㆍ소ㆍ중ㆍ일 보장방안 검토 국회는 26일 강영훈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외교ㆍ안보ㆍ통일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홍성철통일원장관은 이날 국회답변에서 『국제정세변화에 따른 남북 관계개선에 대배,정부는 남북한이 현 경계선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정치질서를 인정,상호불간섭등의 내용을 골자로 불가침협정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불가침협정안에는 ▲현 경계선의 종중과 상대방 정치ㆍ사회질서 안정(상호불간섭) ▲무력불사용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룰가침의 국제적보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원 고위관계자는 불가침협정제의 시기및 방법등과 관련,『상호불가침에 대한 합의는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전제,『따라서 현재 남북한이 준비 진행시키고 있는 남북고위급회담의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불가침의 국제적 보장 방안으로는 미ㆍ소ㆍ중ㆍ일 등 주변 4대국이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장관은 『북한의 군축제의는 종래의 대남전략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제의중 생산적인 것은 적극 수용할 방침이며 고위급회담에서 군축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남북이 주체가 되어 한반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TVㆍ라디오 개방은 북의 대남 기본전략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상호개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영훈국무총리는 남북 군비통제문제와 관련,『남북한 총리등 고위급회담이 열리게 되면 군비축소문제와 연관시켜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군비통제문제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검토ㆍ분석키 위해 현재 국방부 외무부 통일원 안기부 관계자들로 구성돼 잠정 운영되고 있는 안보 정책실무대책반 대신 상설기구로 군비통제종합조정기구의 설치를 검코중』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이어 『미8군 용산기지의 이전에 따른 비용은 미측이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우리측이 부담하기로 했으며 모두 1조원정도로 예상되는 비용은 군용시설교외이전 특별기금으로 충당해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중외무장관은 『한소수교가 시대적 과제이기도 하나 결코 조급하거나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한소수교의 조건으로 우리측이 소련에 대해 수십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상훈국방장관은 『합동군제도의 개편은 군 본연의 위상을 정립,국방에 전념하려는 것이며 쿠데타나 이원집정부제등의 일부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 다시는 전쟁을 말하지 말자/6ㆍ25 40주년에(사설)

    한반도를 둘러싸고 새로운 국제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6ㆍ25동족전쟁 발발 40주년을 맞는다. 40년전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40년후 오늘은 월요일이다. 같은 민족끼리 벌였던 열전의 포성은 멎어있지만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40년전 그들은 남쪽에 대고 포탄을 퍼부으면서도 그들의 대남스피커는 평화와 민족과 해방만을 선전했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동서 양대진영간의 해빙과 군축추세에도 불구하고 분단 45년,전쟁발발 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남북한간의 불신과 긴장은 이렇듯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 ○왜 전쟁은 일어났는가 진실은 하나다. 결코 둘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6ㆍ25를 놓고 전통적인 남침설에 대항하는 북침설에 남침유도설까지 나돌면서 진실이 가려지려할 때가 있었다. 따라서 6ㆍ25동족전쟁에 관한 한 누가 왜 전쟁을 일으켰는가,그리고 전쟁의 결과는 어떠했는가,우리는 그것을 문제로 삼아야 한다. 역사는 바로 봐야 한다. 6ㆍ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문제는 이제 논쟁거리조차 될 수 없는 역사의 사실로 확정되었다. 6ㆍ25남침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와 사실들은 결과적으로 그 남침을 부추겼고 무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소련 내부로부터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 북한에서는 「6ㆍ25」를 전후하여 갖가지 조직적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 대한 대한ㆍ대미 선전선동과 적개심 고취가 한창이라고 들린다. 북한 당국자들에게 있어 6ㆍ25는 지금껏 북침 전쟁이다. 그 한국이 지금 자기들의 가장 큰 지원자였던 소련과 관계를 개선하고 정식 수교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소련으로부터는 남침 전쟁도발이래 유일독재체제를 유지해온 김일성의 정체가 폭로되고 있고 남침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가 전쟁을 통해 확보하고 유지했던 유일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아마 김일성은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6ㆍ25전쟁의 비극이 누구에 의해서 비롯됐는가는 전세계가 다 알고 있다. 그 원흉은 김일성이며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그 공범자들이다. 부질없는 논쟁은 그만두고 동족전쟁의 책임자는 이제 역사와 민족앞에 사죄해야 한다. ○전쟁의 결과는 무엇인가 생각하면 부모형제가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40년전 6ㆍ25의 상흔은 아직도 우리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3년1개월동안 치러진 그 전쟁은 이 민족 모두를 희생자로 만들었다. 전쟁이래 40여년간 지속돼온 동족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결은 서로의 장벽을 보다 높이 쌓아올렸고 의식의 골마저 깊게 패어져 역사상 경험한 바 없던 동족간의 심각한 이질화 현상마저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전쟁은 참혹했다. 조상이 물려준 한 땅덩어리에서 사생결단으로 총부리를 겨눈끝에 국군과 유엔군의 병력손실만 사망ㆍ실종ㆍ부상 등을 합쳐 1백15만에 달했다. 민간인 피해는 1백만명,전재민 4백만명,전쟁미망인 30만명,전쟁고아 6만명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다. 재산피해는 또 어떠했는가.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전쟁의 실체들은 전체국민의 30%남짓한 전쟁체험세대들에겐 아직도 여러 모습으로 남아 있다. 휴전선과 판문점,국립묘지의 묘비들이 그것이고 40년만에 이 땅을 다시 찾아 전쟁의참혹성을 증언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전쟁의 실체인 것이다. 직접적인 전쟁의 상흔이나 실체 이외에 6ㆍ25가 우리에게 남긴 더 큰 상처는 분단의 굴레를 우리민족 가슴속에 깊이 내면화시켰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더하여 전쟁에 대한 위기적 인식을 생활화시켰다는 점이다. 국민의 76%가 북한의 재침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6ㆍ25에 대한 인식도와 관련하여 국민의 45%가 또다른 6ㆍ25의 재발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굴레를 벗어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북한,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6ㆍ25전쟁 40년이 지난 뒤에도 그 전쟁의 도발자는 살아있다. 그러나 그 북한의 김일성은 아직껏 단 한번도 전쟁도발의 과오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동족전쟁 그 자체가 그의 한반도 무력적화통일 전략에서 비롯된 민족자해행위였음이 명백한데도 그는 아직도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남한은 아직 해방되지 않은 남반부이며 분단상태의 해결수단은 무력이외에 다른것이 아닌 것이다. 즉 정확히 말해 김일성은 아직도 전쟁적 방법으로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국가들의 자유개방물결은 기존의 국제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미소의 화해는 동서양진영의 긴장과 군사적 대립의 상징이었던 나토및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근본적인 변질을 가져왔다. 강대국의 팽창주의는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40년전 6ㆍ25 그날에 그들은 조국의 통일,민족의 해방을 외치면서 소련제 탱크,전투기와 막강한 기계화부대를 앞세워 38선을 돌파했다. 4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그들은 엄청난 병력과 화력의 70%이상을 휴전선 일대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그들의 관심이 온통 한반도에 쏠려있는 오늘 북한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는 평화를,그리고 통일을 얘기해야 한다. 40년전 전쟁의 아픔을 잊는 길은 그것뿐이다.
  • “한반도에 전쟁 위험”/주중 북한공사 긴장조성 책임 한미에 전가

    ◎6·25 북침설 또 주장 【내외】 최근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이 6·25가 북한에 의한 남침이었음을 거듭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21일 또다시 6·25가 한미측의 「북침전쟁」이었다는 종래 주장을 되풀이했다. 22일 북한의 중앙방송에 의하면 북경주재 북한공사 배영제는 이날 6·25 40주를 맞아 중국 내신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남한에 들어온 첫날부터 『공화국 북반부를 침략하기 위한 전쟁도발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50년 6월25일 드디어 대규모 무력침공을 감행했다』고 왜곡,주장했다. 배영제는 이어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터질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한반도긴장조성의 책임을 한미측에 전가하고 김일성이 지난달 24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 「시정연설」에서 밝힌 이른바 「조국통일 5개방침」과 지난달 31일 그들이 제의한 4개 군축제안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6·25가 미국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위해 한국군을 내세워 일으킨 「북침전쟁」이었다고 종래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 「주한미군철수」 팽팽한 찬반공방/미 캐토연구소 「한미동맹」 세미나

    ◎경제력 북보다 우위… 자위능력 보유 철군론/군사균형 감안,2천년까진 어려워 반대론/“군사력 감축을 남북관계의 지렛대로 이용 바람직” 미국의 민간정책연구단체인 캐토연구소가 한국전 발발 40주년에 즈음하여 21일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의 학자 및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동맹관계­변화의 시기」라는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 캐토연구소측의 주제발표자인 테드 카펜더(대외정책연구부장)와 둑 반도우(수석연구원) 등은 주한미군의 전면철수와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일방적인 폐기를 주장,열띤 찬반논쟁을 촉발시켰다. 카펜더와 반도우는 『미국의 위험부담을 정당화시킬 만큼 한국은 미국에게 경제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한국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경제적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면철군과 방위조약 폐기를 제기했다. 셀리그 헤리슨(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은 『주한미군이 남한에선 민주화를 방해하고 북한에선 군부중심의 강경파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군사전략상으로도 이제미국은 소련을 겨냥한 군대를 한국에 둘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서대숙교수(하와이대)는 『미국과 북한의 적대관계는 바꿔야한다』고 말하고 『미국이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남북한에 공평한 정책을 채택해야할 최선의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윌리엄 테일러(국제전략문제연구센터부소장)는 『한반도의 군사균형이 언젠가는 한국우위로 바뀌겠지만 문제는 그같은 분수령이 2000년 이전엔 올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미국은 이 지역의 군사력 조정에 극도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임스 그레거(버클리대교수)도 『현재 동아시아를 지배하고 있는 위험한 환경을 미국이 적절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급한 철군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창수(한국국방문제연구소 연구원)는 『한반도평화정착과 통일촉진을 위해선 남북한군축이 집선무』라고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감축의 규모와 시기설정은 마지막 단계에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철군 신중론을 폈다. 오찬 연사로 초빙된 티모시 워드상원의원(민주ㆍ콜로라도주)은 『90년대에 한반도에서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감축을 지렛대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정책을 공동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한편 데릴 플렁크(헤리티지재단객원연구원)는 한소 수교시기에 대해 『소련이 북한의 영공ㆍ영해를 이용하는 군사적 고려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몇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고 『북한이 서울과의 긴장완화에 의욕을 보이는 시기가 도래해야만 한소수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논문 요지다. ◇둑 반도우=미국은 의미가 퇴색해 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해야 하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개시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력ㆍ인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북한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군사력 면에서도 한국의 우위도달은 시간문제다. 소련및 동구와의 관계개선,중국과의 접근 등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확립돼 가고 있는데 비해 북한의 고립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젊은 세대간에는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있으며 한미간의 무역마찰은 친미적 성향의 기업인들과 중산층마저도 미국에 불만을 갖게끔 만들고 있다. 기존의 한미관계는 균형을 잃고 있으며 따라서 한미 군사동맹관계도 더이상 존재이유가 없다. 미국의 자동개입이 보장돼 있는 한 한국은 방위책임의 확대를 원치 않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방위는 한국인 스스로가 떠맡아야 한다. 북한은 이제 위협적 존재가 아니다. 한국이 미군을 필요로 하던 과거의 상황은 변화됐으며 이제 한반도의 분쟁은 완전히 한국화 돼야 한다. ◇테드 카펜더=한국의 안보는 흔히 미국의 안보이해관계에 대단히 「결정적」인 것으로 얘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묵은 냉전식 사고의 산물이다. 미국에 대한 안보공약의 비용과 위험부담을 정당화시킬 만큼 한국은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미국에게 중요하지가 않다.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라지만 최악의 경우 전체교역이 갑자기 끊어진다해도 미국의 거대한 5조달러 경제에는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못하며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자신의 하나로 간주케 한 전진배치의 냉전 독트린개념도 중요성을 크게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의 군사충돌은 남북한간의 지역분쟁이지 세계적인 전략에 영향을 주는 분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받아들여져서도 안된다. 따라서 부시행정부는 주변적 이해관계를 결정적인 것으로 혼동해서는 안되며 주한미군은 모두 철수시키고 한국이 원하든 원치않든,남북한간에 긴장이 있든 없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동결시키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윌리엄 테일러=공산주의의 황혼,그리고 고르바초프의 새 사고에 영향받아 한반도가 군사력 삭감의 인기있는 한 표적이 되고 있으나 이는 기본적으로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한국군은 지난 40년 전보다는 훨씬 강해졌지만 북한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비해 여전히 군사적 우위를 누리고 있다. 한반도의 군사균형이 언젠가는 한국우위로 바뀌겠지만 문제는 그같은 분수령이 2000년 이전에는 올 것 같지는 않다는 데 있다. 그 사이에 북한은 그들 맹방의 도움없이도 한국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이 거의 모든 정보기관들의 분석평가다. 따라서 미국은 이 지역 군사력조정에 극도의 신중을 기해야 하며 주한미군의 감축이 꼭 불가피할 경우 한국정부와 협의,북한 및 소련측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군사력 감축을 보장받는 선에서 감축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억지력을 멀리서 유지하려는 전략조정은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 뿐이다. ◇제임스 그리거=소련은 태평양지역에 관한한 그들의 공격력을 전혀 감소시키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이지역 군사력을 종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태평양함대를 증강시키고 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볼 때 동북아에 있어서 소련군사력은 미국과 지역국가들의 이익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남을 것이다. 아울러 북한도 장차 모스크바정권의 장래가 어떻게 변하든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및 독자적 행동으로 한반도의 불안정상태를 증가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소련의 해공군에 대해 기항권을 제공함으로써 동남아에 대한 우려까지 초래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그리고 설사 워싱턴이 국제관계에 과격한 변화를 감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태평양지역에서 미군에 대한 대폭 감축이 있을 경우 재단의 위험성은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 “개방외압”에 형식적 「유연대응」/북의 돌연한 대화제의의 배경

    ◎한반도 새 정세로 “폐쇄보다는 유리” 판단/북방정책 대응,남북관계 주도 속셈/대미ㆍ일 관계개선의 디딤돌도 노려 북한이 20일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과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을 오는 28일과 7월12일 재개하자고 제의해옴으로써 지난 1월말 이후 중단됐던 남북한의 대화의 물꼬가 일단 트일 것 같다. 그런데 북한의 이번 제의는 바로 1주일전인 지난 13일 우리측이 주차 제의한 남북정상회담을 거부하고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등 기존의 대화도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에대해 통일원당국자와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연방최고회의의장 겸 정치국원이 지난 19일 소련공산당기관지인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소련은 남북한의 대화증진을 위해 힘쓸 준비가 돼있다고 천명했으며 중국의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둘째아들인 등질방이 지난 5월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중소의 대한접근과 북한에 대한 개방ㆍ개혁의 압력이 보다 가시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따라서 북한은 이같은 국제적인 압력에 대응,남북간의 대화를 중단시키는 것보다는 형식적이고 선전적이나마 대화에 나서는 것이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또 대화중단이 외부의 압력을 유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과 더불어 대외정책상 유연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대미ㆍ대일관계개선의 디딤돌로 삼고자하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신정현교수(경희대)는 『한소 정상회담으로 충격을 받은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기본입장을 정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결과 일관성이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북한은 주체적 사회주의 노선을 고집하는 대내정책과는 달리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고르바초프의 개방압력에 끝까지 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제의가 비록 형식적이고 선전적 차원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멀지 않은 장래에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군축협상 등 남북대화 진전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측 입장은 북한의 이번 제의가 대개 15일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대화를 제의해 왔던 상례에 비춰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28일)의 경우 시일이 촉박하고 1주일만에 서로 다른 제의를 해오는 등 북한의 입장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으나 대화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회담에 응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제의가 그들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8ㆍ15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한 명분축적과 우리정부에서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유엔동시가입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대외적 선전공세라는 점,그리고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국내 일부 동조세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 등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시각이다. 도흥렬교수(충북대)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직면해 변화의 자세를 갖추고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 필요성을 절감하지도 못하고 있는 북한은 우리의 북방정책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주체적」인 노력에 의해 남북관계를 주도해 보겠다는 입장에서 대화를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때문에 이번 제의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기대하는 국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평화공세적 제스처이거나 한소 정상회담이후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겠다. 북한을 돕겠다』는 자세를 천명해온 우리측의 진의를 타진해 보겠다는 뜻으로도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원 당국자는 지난 5월24일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김일성이 시정연설을 통해 이른바 「조국통일 5대방침」이라는 통일방안을 제시한 이후 각 정당ㆍ사회단체의 명의로 지지 담화를 잇달아 발표하는가 하면 같은달 31일 중앙인민위,최고인민회의상설회의,정부원연합회의를 개최해 4개항의 군축안을 제의했고 이어 민족통일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장하는 등 후속조치를 잇달아 제의해 왔음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한소 정상회담으로 인한 불쾌감 때문에 남북한간의 대화를 거부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감정적 반응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실질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김일성의 통일방안을 뒷받침하기 위한갖가지 구체적인 제의를 내놓음으로써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번 대화제의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선전공세를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태 외국군 철수 촉구/평양 국제군축회의

    【도쿄 AFP 연합】 평양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군축 및 협력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이 지역내 모든 외국기지의 철거와 외국군대의 철수를 촉구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경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이 국제회의가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폐막됐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24개국 39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이 국제회의에서 아ㆍ태지역의 현상황을 비롯한 경제ㆍ과학ㆍ기술 및 문화분야에서의 각국간 협력에 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 국제회의에서 결정된 최종결의안을 인용,인도양이 평화구역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세계가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ㆍ프랑스ㆍ영국 등이 인도양에 관한 유엔 특별위원회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개탄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국제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인도양 평화구역에 관한 회담이 더이상 지체됨이 없이 유엔의 주최하에 개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북한방문 미 학자들/황장엽과 회담

    【도쿄 AFP 연합】 북한노동당 중앙위 서기국 서기인 황장엽이 19일 북한을 방문한 미 미네소타 대학의 어윈 마퀴트교수가 이끄는 일단의 미학자들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북한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는 황장엽과 미학자들과의 회담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렸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는 한수길주체과학연구원 부원장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미ㆍ북한 학자들간의 교류는 간간이 있었으나 지난 봄 「팀 스피리트」 한미 합동연례 군사훈련기간중 중단됐다가 지난 5월중순 북한학자들이 워싱턴에서 열린 민간주최의 군축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다.
  • “북의 재침위험성 높다” 76%/6ㆍ25 40주년… 국민여론 조사

    ◎조기통일 가능성엔 59%가 부정적/“2∼3년새 대북관념 좋아졌다” 47%/“우리 체제 우월… 북과 논쟁에 자신” 71% 우리 국민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지난 2∼3년전에 비해 좋아지고 있으며 남한체제의 우월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6ㆍ25 40주년을 계기로 대륙연구소(이사장 장덕진)에 의뢰,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2천3백명을 대상으로 한 개별 면접형식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47.3%가 지난 2∼3년동안 북한에 대한 느낌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나빠졌다는 사람은 3.2%에 불과했다. 북한이 우리의 적이 아니라고 한 의견도 44.6%나 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사람을 만나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자신있게 논쟁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71.5%로 나타났으며 28.2%는 자신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응답자 배경별로 보면 전쟁 비경험세대(58.8%)에 비해 경험세대(76.9%)에서,그리고 경영ㆍ관리ㆍ전문직(84.1%)에서 자신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20대 연령층과 학생층에서 자신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만 20∼24세 38.1%,만 25∼29세 36%,대학생 39.7%). 또 남북한 통일가능성과 관련,응답자의 59.9%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통일의 가장 큰 장애로는 남북한간의 사상대립(34%),북한의 적화야욕(31.1%),남북한의 이질화(19.7%),국제적 이해대립(12.2%)등을 들었다. 통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정(34.3%)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정치적 민주화(29%)와 경제적 발전(21.9%)도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때 우리 자체의 현재 방위능력에 대해 41.6%가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반면 33.3%가 믿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주한미군의 철수 시기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의 철수 15.9% ▲우리의 자주국방능력이 완전해질 때까지 계속 주둔 63.6% ▲통일될 때가지 주둔 20.3%의 반응을 보였다. ▷통일◁ 남북한의 통일 후 체제에 대해서는 자본주의(59%),혼합절충 사회(32%),사회주의(8.3%) 순으로 희망했는데 전쟁경험세대와 나이가 많을수록 자본주의를 선호하고 있으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혼합절충사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가 22%,낮다가 59.9%,모르겠다가 18%로 나타나 남북통일의 가능성은 높지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통일이 가능하다는 사람일 경우 그 시기에 대해서는 10년이내로 보는 사람이 42.2%로 가장 많았고 20년이내가 23.1%,알 수 없다가 15.8%,20년이후가 10.1%를 차지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 강대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에는 필요하다가 62%로 나타났으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 바람직한 중재자로는 미국(38.8%),유엔(38%),소련(14.8%)등을 꼽았다. ▷안보◁ 팀스피리트 훈련은 남북대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1%가 찬성한 반면 66%는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또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데에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62.8%와 36.7%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남침가능성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쪽이 23.4%,그렇지 않다는 쪽이 76.2%로 나타나 북한의 남침가능성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특히 분단상황보다는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더라도 통일이 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17.3%,반대 81.7%를 보여 통일지상주의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우세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남북관계◁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는 이산가족찾기ㆍ서신왕래 45.7%,남북지도자의 대화 18.7%,문화예술ㆍ스포츠교류 16.2%,경제교류 13.3%를 보였으나 군축ㆍ군사활동 상호감시는 5.8%에 지나지 않았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해서는 찬성 87.4%,반대 12%였으며 북한이 동시가입을 방해할 경우 남한만이라도 단독가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87.9%였다. 또 남북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책임에 대해서는 52.6%가 북한단독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남북한 모두에게 있다는 주장도 44.3%나 됐다. 북한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는 응답자의 51.7%였다. ▷6ㆍ25 인식◁ 6ㆍ25로 인한 분단에 가장 책임이 있는 나라로 북한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44.2%) 소련(26.6%) 미국(17.6%)남한(4.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륙연구소측은 이번 조사결과는 95% 신뢰수준이며 추정치의 최대표본오차 허용한계는 ±2.04%라고 밝혔다.
  • 북한의 핵보유 이후… (사설)

    북한의 핵제조능력및 보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오는 95년까지 북한이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 지는 오래됐다. 그런 북한이 이번에는 동독과 루마니아 전정권으로부터 농축 우라늄과 전문가를 지원받아 곧 핵무기를 제조할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특히 북한의 핵능력이 소련에 의해 확인됐고 그 개발 단계로 보아 그들이 핵무기개발과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한다 하더라도 제동을 걸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전문가들 견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동서냉전시대에도 핵에 대한 인류의 공포와 공동대처노력은 꾸준히 계속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핵무기생산을 자제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백40여개국이 핵무기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그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고 이를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는 이들 나라와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평화적 이용에 사용되는 모든 핵시설과 원료를 국제적 감시하에 두도록 했다. 그러나 북한은지난 85년 핵확산방지조약에는 가입했으면서도 5년이 지나도록 이 조약의 의무규정인 현장검증을 위한 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이제와서 판단컨대 그들의 태도로 보아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보유할 때까지 계속 서명을 거부할 심산인 듯하다.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미 지난 2월 핵개발계획을 추진중인 북한이 앞으로 어느 시점에 가서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시기에 중국의 한 관계자도 북한의 핵능력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들이 지적한 「어느 시점」이 앞으로 6개월 즉 91년도 이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지금까지 소련으로부터 핵기술을 지원받는 한편으로 핵연료의 독자적인 확보를 위해 판문점 북방 50㎞에 위치한 평산에서 양질의 우람늄광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이 이제 와서 북한의 핵능력에 경각심을 갖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여론에 호소한다는 것은 북한의 핵보유가 초래할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즉 세계는 북한이 핵을 보유한 이후의 세계 또는 한반도의 사태악화를 경계하는 것이다. 더구나 북한 당국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모험적 성격에 비추어 그들 핵개발 능력에 대한 국제적 감시가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로서도 이미 국제적으로 확인된 북한의 핵능력의 완결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선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에 가입하도록 국제적인 여론과 압력을 가중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핵은 무섭다. 그것은 장난감총에 장전하는 딱총화약이 아니다. 전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 화해와 군축의 시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전쟁을 좋아하는 집단이 핵마저 갖추는 경우 그 이후의 가공할 결과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북한은 그들 입장을 세계에 밝히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 미ㆍ북한 학술교류/3개월만에 재개/대표단 평양도착

    【도쿄 AFP 연합】 미국학자 일행이 15일 학술회의 참석차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미­북한간 학술교류가 완전 재개됐음을 시사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평양 도착 미 학술팀 단장은 미네소타대의 어윈 마킷교수이며 일행중에는 스탠포드대 전략연구소 존 루이스소장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에는 북한 사회과학원산하 평화군축연구소 최우진부소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개최된 민간 군축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는데 이번 미 학자일행의 평양방문은 지난달 28일 북한측이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5구를 미국측에 인도,양측간 관계해빙이 이뤄진 데 뒤이은 것이다. 북한과 미국간 학술교류는 올 봄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중 중단됐으며 지난 3월 북한측은 미 학자 2명의 북한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한편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군축세미나에도 북한측 학자 참석을 금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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