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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리아에 평화 제의/경협·「팔」 분쟁해결안등 마련

    【예루살렘 AFP 연합】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1일 시리아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갖자고 제의함으로써 이스라엘은 현재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시리아에 파격적인 평화제의를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점령한데 이어 지난 81년에는 이 전략지대를 완전 합병했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현재 외교관계가 없으며 유엔군이 주둔해 있는 휴전선을 경계로 대치 상태에 있다. 레비장관은 이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간 불가침 협정 ▲지역 군축협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해결 ▲경제협력 및 급수 공유에 관한 협정 등 5개항에 이르는 걸프전 이후의 이스라엘 평화계획안을 제시했다.
  • 이란·이라크 포함 아랍세력균형 추구/미의 전후 중동 청사진을 보면

    ◎군축 실현,군사강대국 출현 저지/이라크복구 적극참여… 갈등 치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6·7일 이틀간 의회 증언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구상중인 「전후의 새중동 질서」에 관해 처음으로 그 윤곽을 밝혔다. 이 구상의 골자는 중동에서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지속하고 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한 국제원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팔」 문제 해결 시급 이라크에 대한 전후 재건 원조는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 장관은 「이라크의 현 지도자가 권좌에 남아 있는 한」 이라크의 재건이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전후를 생각하지 않는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동 전반에 관한 구체적인 전후 청사진을 내놓기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베이커가 언급한 전후 해결책은 다음 다섯가지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첫째,걸프지역의 새로운 안보체제는 이라크와 이란을 포함해야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의 세력 균형을 안정시키고 어떠한 나라도 이웃 나라를 병탐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둘째,이라크의 생화학 및 핵무기 공장 재건을 억제할 군축통제협정을 최소한 무기공급국 사이에서라도 체결해야 한다. 셋째,아랍 세계내 「가진 나라」와 「가지지 못한 나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 재건 계획이다. 넷째,이 지역의 주요 불안 요인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재개다. 다섯째는 미국의 수입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종합 전략」이다. 베이커는 이 다섯가지 분야에서 워싱턴이 채택 추진할 정책은 전쟁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커는 이번 전쟁이 군사적 승리속에 정치적 패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의회에 대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짐하는 한편 이라크를 향해선 『미국이 갖고 있는 적개심은 후세인에 대한 것이지 이라크 국민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하며,후세인이 제거될 경우 워싱턴과 그 우방들은 이라크 원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정치적 패배 없을것 또한 아랍 세계에 대해선 워싱턴이 중동에서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의 군사력에 의해 유지되는 평화)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이 지역 국민들과 협조하여 아랍­이스라엘 분쟁과 같은 고질 문제의 치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하려고 애를 썼다. 뉴욕 타임스지는 부시 행정부내에 흐르고 있는 「낙관과 냉정 사이의 긴장」이 베이커의 증언속에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금 부시 행정부내엔 종전후에도 중동 평화조성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축출로 임무를 한정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후 중동」에 접근하는 베이커의 자세는 「차갑고 현실적」으로 보이며 외부세력이 이 지역의 질서를 재편할 수 있다는 기대는 아주 작다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그는 현대사에 중동을 자기 마음대로 요리한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해군력 주둔을 시사 베이커는 중동의 세력균형을 안정시키기 위한 새로운 안보질서는 걸프 제국과 「걸프협조회의」와 같은 지역 기구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 전후의 이라크를 겨냥,『이들 가운데 어떤 나라도 이 기구에서 배제시켜선 안된다』며 『전후의 이라크는 물론 이란도 걸프의 주요 세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커는 『국경을 존중하도록 보장하는 역할은 외부 세력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미국이 걸프지역에 해군력을 장기간 유지하는 한편 아랍 제국과 전쟁 물자의 사전 배치 및 정례 합동훈련 등을 허용하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개별적으로 체결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면 모든 미 지상군은 걸프지역에서 철수시키겠다는 부시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종전 직후엔 과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걸프 협조회의」나 유엔 깃발아래 상주 지상군이 구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군비통제와 관련하여 그는 중동 5개 국가가 보유한 탱크의 숫자가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종전후 미국과 다른 강대국들은 이라크의 대량 파괴무기 재보유 저지 방법 및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민간 기술의 대중동 이전규제 방법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베이커는 종전후 이 지역의 재건과 개발을 도울 새로운 「중동은행」 설립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성내 및 성외 자원의 이용,자유무역과 투자확대,개발지원 등을 통해 중동의 장래를 밝게 만들 국제협력을 제창했다.
  • “「전임 시장에 책임전가」사실과 다르다”/박세직 서울시장 기자회견

    ◎제소전 화해 변칙매매 앞으론 예방/선의의 피해자 안 생기도록 일처리 지난 6일 수서지구택지 공급결정의 실질적 결정은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전 고건전시장때 이뤄졌다는 발언을 해 전·현직시장간 책임전가 파문을 일으켰던 박세직 서울시장이 7일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상오11시50분쯤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어선 박시장은 50여명의 취재·사진기자들 속에 둘러싸여 상기된 표정으로 전날 발언에 대한 사과부터 했다. ­어제 저녁 발언의 진의는. 『전임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번 수서분양의 최종결정은 내가 내린만큼 기본적으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시가 그동안 4차례나 민원수용불가 방침을 밝힌 것은 관련법규의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에따라 시는 건설부 등에 관련규정의 신설 또는 보완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민원처리가 늦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위에서 준법률적인 뒷받침인 건설부측의 긍정적 유권해석에 따라 민원수용방침으로 시의 태도가 변경됐으므로 이를 말하려 했을 뿐이다. ­최종결정자로서 앞으로의 대책은 어떤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에서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의 특감결과에 따라 정부방침과 시 대책이 마련된 뒤 높은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다. 한보란 기업의 비도덕성에 대해 잘몰랐던 것도 아쉬움이었다. 다만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형평성의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국회청원 결론의 정신이 집없는 서민의 집단민원을 해소하는데 있었던 만큼 이를 존중한다는 것일뿐 다른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 조합원을 일률적으로 구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특별공급방침 결정뒤 보완대책으로 나온 고도제한 해제에 의견이 분분한데. 『그렇지 않아도 얘기하고 싶던차다. 결정이 내려진 그날 해당부대에 공문을 보냈으며 부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작전개념도 많이 변하고 발전한 만큼 융통성을 보일 수 있지않겠나」고 설득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며칠 뒤에 부대장이 다시 전화를해오면서 「국민의 편의를 위해 검토하겠지만 민원에 의해 군의 작전이 바뀔 수 있다는 오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군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국방부에 정식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려 일단 군축이 부정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수서지구 택지분양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얘기해 달라. 『지금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청원결론을 수용하겠다는 정신과 민원인의 입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에서 결정했다. 공영개발의 원칙을 한치의 양보없이 밀고나가고 싶은 바람이며 지난해 8월8일 국토이용관리법 30조2항이 삭제돼 제소전 화해에 의한 변칙매매가 불가능해 유사민원을 예방할 수있다고 본다』 ­수서공급 파문이 이토록 커진 것과 관련,박시장이 최종결정 당시 주변으로부터 지나치게 긍정적인 보고만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되풀이하지만 3천명 이상의 집없는 사람에게 집을 마련토록 해준다는 차원과 국회의 청원 결론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결정을 내렸다』 ○“수서파문 감사원 처리결과 존중”/윤백영부시장 일문일답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 결정은 고건전 시장의 재임기간중에 이뤄졌다는데 사실인가. 『같은 사안을 놓고 주장을 달리하는 두시장을 모셨던 나로서는 입을 떼지않는 것이 두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결론 당시 종전 서울시의 특별분양 반대입장을 개진하지 못하고 결론을 그대로 수용하게된 이유는. 『국회건설위가 주택조합의 청원을 상정한 지난해 11월16일부터 청원결론이 난 12월11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었다. 시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해온 여·야의원들이 합의해 결론지은 사항이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분양 백지화 등 앞으로 수서문제 처리방안은. 『앞으로 모든 수서문제는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결과를 존중해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
  • 안보관련 안팎의 대비태세(사설)

    고금의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연을 파괴한다. 또 사람과 사람사이의 복수심을 불태우고 그런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성을 피폐케한다. 그래서 전쟁은 없어야하고 어쩔 수 없이 터진 전쟁은 더 커지기전에 중단돼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 전쟁은 또 하나의 가공할 현상을 가져왔다. 바로 테러이다. 전쟁당사국간 동맹국과 적대국간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하여 인명 재산상의 위해를 가하는 일이다. 테러는 어느 의미에서 전쟁보다 더한 인간심성의 파괴현상이다. 걸프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발발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모두 80여건 1백60여명이 살상되는 국제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월남전과 중동전 등 여러 국지전쟁에서의 테러양상이 전쟁 못잖은 인명살상을 보인 기록이 있거니와 지금 우리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현재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직후 의료진이 파견된데 이어 군수송기와 조종사 등 지원대의 추가파견이 진행되고 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달러의 전비도 지원됐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직접적인 지원국이고 만일 무차별 국제테러가 음모된다면 우리 자신이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을 사실일 것이다. 걸프전쟁의 명분은 세계평화의 수호이며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이다. 우리의 참여명분과 논리도 그것이다. 평화 수호의 방법이 전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는 국제정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참여한 이상 전쟁으로부터의 여파를 최소로 줄이는 일은 중요하다. 예측되는 모든 국제테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내무·국방·법무 등 관련부처로 구성된 「국가테러 실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전국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도 최근 안팎의 안보정세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러뿐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다른 시기와 달리 비교적 취약한 안보상황 속에서 걸프전쟁을 지원하는 입장이다. 휴전선 일대에 걸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이다. 전해진 바로는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북방 40∼50㎞ 지점에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동발사대까지 갖춰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미 오래전부터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밖에 휴전선부근 3백여곳에 지하갱도를 구축했고 후방엔 군 지하기지를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안보상황에 대한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노태우대통령도 엊그제 『걸프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도 지적한 바 이 긴장완화와 군축의 시대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국제정치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은 아직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전화력이 집결돼 있는 곳이다. 남북한이 비록 간헐적으로나마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전쟁을 택한다면 팽팽한 균형은 깨지게 마련이다. 그 전쟁을 택할 수 있는 쪽이 북한이라고 볼때 우리의 안보대비태세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
  • 미,내년 국방비 3.3% 삭감

    ◎「92년 예산안」 오늘 공표/재정 악화·대소 긴장완화 반영/병력 27만·미드웨이등 항모 2척도 감축 걸프전쟁이 가열되고 소련의 민주화가 좌절되고 있는데도 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해에 시작한 군사비 감축을 지속하는 내용의 92회계연도(91년 10월1일∼92년 9월30일) 국방 예산안을 마련,3일 공표할 예정이다. 군사비 지출의 3.3% 삭감,병력추가 감축,2개의 주요 핵미사일 개발계획 취소 등이 담긴 새 국방 예산안의 규모는 총 2천7백8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의 국방예산 감축은 개선은 커녕 경기불황으로 더욱 악화된 재정 적자와 냉전 종식에 따른 지속적인 대소대결 축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 걸프 전비를 전쟁 당사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중동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독일 등 서방 부국들에게 분담시킨 결과다. 미국은 걸프 전비로 지난해에 우방들로부터 2백30억 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도 사우디 1백35억,쿠웨이트 1백35억,일본 90억,독일 55억,한국 2억8천만달러 등 도합 4백50억 달러를 분담시켰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새 국방비 규모는 지난해 가을의 백악관 의회간 합의사항을 엄격히 준수한 것이다. 이 협약은 국방부에 대해 91∼94회계연도에 이르는 5년간 총 2천4백30억 달러의 국방비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92회계연도 국방비는 현재 걸프근해에 출동중인 6함대 소속 미드웨이호를 포함한 항공모함 2척을 조기 퇴역시켜 항공모함 숫자를 총 14척에서 12척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병력 감축은 90회계연도의 2백7만6천명에서 현역 13%를 감축하는 것으로 돼있다. 걸프전쟁이 조기 감축을 어렵게 만들겠지만 아무튼 내년 10월까지 약 27만명을 감축해야 한다. 걸프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당초 계획대로 군비 축소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해에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이 성안한 군축계획에 따르면 오는 96회계연도까지 군사비 12%,병력 25%를 각각 감축하도록 돼있다. 당시 체니 장관은 이같은 감축의 조건으로 소련의 평화적 개혁 지속,미소간 전략무기감축 협정체결 등 몇가지를 내걸었다. 그러나 최근 소련은 탈소 독립을 추구하는 발트 3국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했고 START(전락무기감축 협정) 서명 등을 위해 이달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소 정상회담은 6월로 연기됐다. 최근 소련내 강경파 득세에 대해 체니 장관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체니는 소련이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만한 군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에따라 체니는 향후 8년간 1백억 달러가 소요될 이동식 MX 미사일 배치계획의 폐기를 의회에 건의하고 소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미지트맨 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다.
  • 미,「전후 중동평화안」 마련

    ◎새 분쟁 막게 해·공군 계속 주둔키로/친이라크국에 금수·부의 균형 추진 【워싱턴연합】 미국은 걸프전쟁이 끝난후 지상군은 철수하더라도 일부 해공군병력은 잔류하는 등 경제,안보,군축,이스라엘문제 등 4개분야에 걸친 전후의 중동평화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운명을 포함,전쟁의 결과 등 걸프전쟁의 향배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아랍은 물론 전세계에 미국의 전후구상을 제시할 필요성 때문에 국무부가 이같은 계획을 마련,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 아직 최종적으로 채택돼 결정된 것은 아니나 미 국무부가 마련한 4개 분야의 전후구상은 경제문제의 경우 이 지역 국가간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라크와 시리아,이란 등 패권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무기금수 특히 핵 및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을 억제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또한 지역안보와 관련 미 지상군은 전쟁이 끝난후 즉각 철수하지만일부 해공군병력은 계속 잔류해야 한다고 건의한 이 구상은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이란 등이 전후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의 대 이라크 공격/유엔 결의따라 수행”/미·소 외무 회담

    【워싱턴 로이터연합】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 신임 소련 외무장관은 26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후 걸프전쟁은 유엔 결의에 부합된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에 대한 미소간의 이견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베스메르트니크 장관과 베이커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발트해 연안국에 대한 소련의 탄압과 군축문제를 비롯,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미소 정상회담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28일로 예정돼 있는 베스메르트니크 장관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이 끝날때까지는 아무것도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크 장관은 베이커장관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소련이나 미국 또는 다른 동맹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새달 미소 정상회담/발트국 사태와 연계/백악관

    【워싱턴 AFP연합】 미 백악관은 23일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에 대한 소련군의 무력사용에 대해 소련측에 「깊은 우려」를 거듭 표명하고 이 문제를 내달 열리게 될 미소 정상회담과 직접 연계시켰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오는 2월11일부터 1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하고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걸프전쟁,군축협상 진척,발트해 공화국사태 등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 “「팀스피리트」훈련 관계없이 북,새달 총리회담 참가”

    ◎LA 학술회의 참석 북한학자 밝혀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의 남북문제담당 고위책임자 중 한사람인 군축 및 평화연구소 김병홍부소장(55)은 22일 『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계없이 오는 2월 예정된 남북 총리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좀더 신축적인 자세로 통일을 위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아학회 주최로 UCLA에서 이날 저녁 개최한 학술회의 참석차 로스앤젤레스를 방문중인 김부소장은 연합통신 특파원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남북한이 금년 안에 하나의 통일방안을 정하고 오는 95년 이전에 통일을 이룩해 분단 50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월 평양에서 열기로 예정된 제4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적화전략」 있는 한 보안법 골격유지”/23일 본회의(의정중계)

    ◎민방설립 본허가 유보할 용의 없나/방북 구속인사 일괄석방 고려 안해 ◇허경만의원(평민)=독재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통치권자의 친족배제와 지역편중주의를 시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고 보는데 6공에 들어와서 3·4·5공 때보다 시정됐다고 보는가. 개각시 장관과 국무위원 제청권은 누가 행사했는가.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했거나 제청없이 대통령이 임의로 임명하였다면 위헌행위가 아닌가. 상공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외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즉각적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이진우의원(민자)=모든 가치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윤리 기준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가. 산업현장에서,학원에서,법정에서 심지어는 국회에서까지 양심과 정의를 내세운 법률파괴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풍조를 어떻게 보며 그 시정책은 무엇인가. 남북관계는 동반자관계인가 아니면 대립관계인가. 남북관계가 철저한 동바자관계라면 국가보안법 뿐 아니라 휴전선도 철폐하고 국군도 무장해제해야하나 북한은 특별법도 아닌 형법에 우리를 원수로 규정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렇게 되겠는가.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항구적인 공명선거 대책은 없는가. ◇허탁의원(민주)=총리는 걸프사태를 침소봉대하여 선전함으로써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또 걸프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지방의회의원 선거의 실시를 연기할 것인지의 여부를 명쾌하게 해명하라. 최근 정부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창립은 6공식 새마을조직의 확대,재판으로 상시 선거체제를 갖추기 위한 정치적 음모가 아닌가. ◇노재봉 국무총리=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선거를 동시 또는 분리실시할 것이냐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므로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 지방의회선거 실시와 내각제 논의와는 관계가 없다. 비례대표제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적 측면이 많고 미·일·영 등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졸부들의 지위추구로 사회균열이 심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가 공동으로 공명선거 실시기구를 구성해오면 적극 협조하겠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민간 체육단체이며 정치적 의도가 없고 이 단체에 대한 국고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가 공명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대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 군 구 단위로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검찰과 경찰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위반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을 통해 사회봉사단체와 협의,캠페인을 벌이고 공무원의 엄정 중립자세를 견지하겠다. 남북 불가침협정 문제는 이것이 실효성 있는 평화보장장치가 돼야 한다는 전제아래 쌍방의 실천의지,신뢰구축,확고한 보장장치 등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대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남북교류에 관한 법률제정 이후 정당한 교류와 접촉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따라서 이 법률은 국가보안법보다 우선 적용되며 남북교류 등은 국가보안법으로 저해받지도 않는다고 본다. 그렇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대남 적화노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를 지키는 바탕 위에서만 평화통일을 달성할 수 있으며 바로 여기에 국가보안법 존재의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민족통일 협상 회의개최와 같은 불순한 기도에 호응하는 단체나 인사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단호히 처리해 나갈 방침이지만 정당한 대북접촉 신청은 적극적인 자세로 심사,허가해나갈 방침이다. ◇안응모 내무부장관=국회에 제출중인 경찰청 설치안이 통과되면 경찰의 독립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인력확충 등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져 민생치안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경찰제도는 지방자치제가 어느정도 자리잡은 뒤에 연구,검토하겠다. 경관의 총기사용 문제는 안전수칙 철저준수 및 이에따른 주기적인 사전교육·훈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 ◇이종남 법무부장관=북한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남북교류에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개방·개혁의 물결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할 만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은 현행 골격을 유지하면서 시대상황을 전향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본다. 구속자 석방문제는 통상적인 형집행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방북인사 등 구속자들의 일괄적인 석방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준식의원(민자)=남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불가침선언 및 군축을 포함한 정치·군사적 의제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지자제 선거에서 예상되는 지역성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지자제 선거의 실시방법과 시기를 밝혀라. 공권력을 회복하고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행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김영도의원(평민)=걸프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지방자치유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일자를 명확히 밝혀라. 걸프사태에 대한 정부대책들이 향후 남북대화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으로 보는가. 지자제 선거는 정당과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맡기고 정부는 선거감시를 빙자한 관권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가 언론에 대해 아직도 「북한 및 공산권국가에 대한 보도요강」을 내린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법적근거는 무엇인가. 언론통폐합에 대한 원상회복 요구와 관련한 정부대책은. 민방설립의 마지막 절차인 본허가를 법원이 언론통폐합에 대한 원상회복소송 판결을 내릴때까지 유보할 용의는. ◇김제태의원(민자)=지자제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밝혀라.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3조∼5조원의 선거자금이 풀려 선거망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자제 선거를 대권에 재도전하는데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세력때문에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중앙선관위는 인원과 장비의 부족으로 지자제 선거의 공명성 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하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노총리=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통일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최고책임자들이 만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걸프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반미,주한미군철수 등의 선전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남북대화의 중단 등은 없을 것으로 본다. ◇최부총리=기업인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측면에서 바람직하므로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다. 다만 기업인의 북한방문도 북한당국의 신변안전 및 무사귀환보장 등이 전제되어야 하며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안내무부장관=범죄예방과 범죄분위기 근절을 위해 수사지도관제와 광역수사체제를 확립하고 우범지역에 대한 집중타격을 지속하겠다. ◇최창윤 공보처장관=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의 TV녹화테이프 중 하나가 지워진 것은 사전 방송검열에 의한 것이 아니다. 지워진 부분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총리의 연설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식행사 내용을 남측이나 북측에서 지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남·북한관계 곧 중대변화/한국,북측제의 수용 태세”

    ◎김학준보좌관,미 세미나서 전망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아시아 협회와 미 정치학술원이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와 한반도의 장래」라는 주제로 개최한 남북한 및 미소중일 6개국 외교정책회의가 4일간의 토론을 마치고 22일 폐됐했다. 남북한 학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미국서 자리를 함께한 이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 보좌관은 『앞으로 1,2년 사이에 남북한 관계는 중요한 새 국면을 열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은 한반도 주변정세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정착시키는 주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김보좌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대내외 정세변화 조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떤 제의에 대해서도 수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한 사이의 견해차이가 깊으나 국제적 화해의 강력한 영향아래 예상 보다도 빠른 시일안에,아마도 5,6년 안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지난 19일부터 위스컨신주 윙 스프레드의 존슨문화재단에서 열린 이 회의에 북한에서는 군축평화연구소의 김부소장과 천용갑 연구원 등 2명이 참석했다.
  • 소 신임외무 베스메르트니크/11년간 미 대사… 서방과 관계 원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15일 신임 외무장관으로 지명한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 주미대사(56)는 지난 1957년 외교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11년간의 미국주재 경력을 가지고 있는,한마디로 미국통 직업외교관. 베스메르트니크는 유엔 및 미국주재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1983년 소외무부 미국국장으로 영전한 뒤 86년에 외무차관,88년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수석차관에 오르는 등 순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고르바초프가 공산당내의 외교정책 전문가들을 제쳐놓고 풍부한 대미관계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스메르트니크를 새 외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서방측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셰바르드나제 전 장관의 외교 정책을 지속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베스메르트니크는 유엔사무국을 비롯,수년간 소련측의 고위 군축협상 대표로 활약한 적도 있는데 서방 외교관들은 그를 평상시는 쾌활한 성품이나 협상 테이블에서는 완강한 태도를 자주 내보이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 영·불 전문가들이 본 「중동위기」

    ◎“전쟁과 평화의 기회는 반반이다”/“개전땐 15일내 이라크 대패 확실/쿠웨이트 해방뒤 「팔」 논의 바람직”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의 대패가 자명하다」 유럽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이라크 제네바 담판이 실패한 상황에서 전쟁의 불가피성을 전망하면서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런던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랑스와 에이스부르소장,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티에리 몽브리알소장,그리고 프랑스 군 정보책임자를 지낸 피에르 라코스트제독 등 관계전문가들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연쇄회견을 통해 『이제 사태해결의 열쇠는 후세인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의 페만 상황전개 전망이다. ­전쟁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가. ▲에이스부르소장=해답은 전적으로 후세인의 손에 달려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지 않는한 전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막판의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후세인은 변신에 능하다. 대이란과의 관계급변이 이를 입증한다. ▲몽브리알소장=전쟁과 평화의 기회를 반반으로 생각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떠나야 한다. 그런다음 국제사회는 중동문제를 논의해야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아랍권이 국경설정이나 부채문제 등 현안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이다. ­아직 전쟁을 회피할 방도가 남아 있는가. ▲에이스부르=그렇다. 해답은 자명하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선언하는 것이다. ▲몽브리알=방도는 있다. 이라크의 철군 약속이 우선 필요하며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면 모든게 가능하다. 이라크가 자살하려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논리를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후세인이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에이스부르=전적으로 회의 개최에 동의한다. 국제회의 개최는 이미 25년전부터 프랑스가 주장해온만큼 후세인의 요구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만약 국제사회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쿠웨이트의 해방」을 얻어낸다면 그 당연한 결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해야할 의무를 져야할 것이다. ▲몽브리알=후세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같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시리아의 레바논 점령 등을 비롯한 중동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지금 한번도 제대로 국제사회에서 심도있께 논의되지 못한게 사실이다. 만약 이번 위기가 해소되면 마땅히 중동의 군축문제가 논의돼야할 것이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양상을 띠게될 것인가. ▲에이스부르=먼저 공군기지와 주요병참선 등 이라크내 주요 전략거점에 대해 대규모 공습이 가해질 것이다. 이것이 불충분하면 다국적군은 보다 높은 단계로 작전을 전환할 것이며 지상과 공중의 합동작전이 전개될 것이다. ▲몽브리알=파월장군이 선언했듯이 처음에는 이라크 목표들에 대해 대규모 공중폭격이 가해질 것이다. 만약 이 방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지상과 공중의 합동작전이 필요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수단은 많은 인명손질을 초래하게 될것이다. 전쟁의 전체기간은 대략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전쟁의 한 당사자가 될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반이스라엘아랍 연합전선이 결성될 가능성은 없는가. ▲에이스부르=이스라엘이 군사적 이니셔티브를 취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우선 인명손실을 바라고 있지 않으며 두번째는 미국으로부터 군사개입을 삼가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먼저 공격을 받을 때에만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반격이 국제공조체제를 위태롭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가한다면 반이라크 공조체제가 무너지게 될것이다.
  • “4강 보증” 남북 불가침선언 추진/정부

    ◎「6국 협의체」 구성… 실질효과 보장/“올해 북서 정상회담 응해 올 가능성”/소식통 정부는 한반도 주변국에 의한 국제적인 보증을 전제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남북한 불가침선언 채택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이 올해안에 남북 정상회담에 응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정상회담에서 이같은 국제적 보증을 수반한 남북한 불가침선언 채택방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남북한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천적인 의미보다는 정치적 선전목적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실질적인 「불가침」을 위해 남북한 당사자를 비롯,한반도 주변 미국,일본,중국,소련 등 4강국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국제적으로 불가침을 보장하는 장치가 병행되는 남북한 불가침선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북한 군축,불가침 등과 관련한 국제적 보증문제는 이미 지난 12월14일 노태우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가진 한소 정상회담에서 깊숙하게 논의되었다고 밝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남북한 통일을 위해 국제적 협력 및 보증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한소 정상회담에서의 논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 근거로는 북한은 경제난과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데다 동구의 변화와 한소수교 등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에 처해있는 만큼 이에 대한 돌파구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형적으로라도 남북관계 개선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문제에 대해 『새해 상반기는 팀스피리트 한미합동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북한이 남북대화에 소극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하반기에는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물론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제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금년 가을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또 올해 북한 김일성주석 신년사의 내용이 주목된다고 말하고 『김주석의 신년사를 분석해 보면 북·일본 관계개선 등 개방정책으로의 조심스런 자세변화가 감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민족의 전역량을 결집하는 지혜/다시 새해를 맞으며(사설)

    또 한해를 맞는다. 흐르는 세월에 어디 매듭이 있겠는가 마는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맞는 가운데 사람들은 변하고 시대는 바뀌는 것이다. 격동과 소용돌이 속에 역사로 사라진 지난 한해의 연장선위에서 올 한해는 다시 어떻게 발전된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인지 새해의 문턱에서 가슴설렘마저 느끼게 된다. 밖으로 국제적인 화해분위기와 탈냉전추세는 전세계 평화애호민의 성원속에 지속될 것이다. 안으로는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속에서 국민의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는 경제를 누리며 그것을 기반으로 통일로 가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우리는 지향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이다. ○세계속의 한국의 새 위상 90년의 세계는 전반적으로 위대한 변모를 보였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탈냉전의 역사적 추세속에서 전개된 동서 양진영의 화해와 미소간 군축은 긴장완화의 차원을 넘어 이 세계에 사람의 힘과 노력에 의한 영구적인 평화가 가능함을 깨닫게 해줬다. 그러나 페르시아만 사태는 불완전한 평화속에는 항상 전쟁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고 그래서 인류의 전쟁과 평화는 모두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가르쳐줬다. 소련의 대변혁과 유럽 대변동의 한반도파급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체제의 해체를 의미했다. 중소는 이미 미국의 적이 아니라 동맹국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쿠웨이트를 병탄한 이라크에 대한 미소공동전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과 북미의 34개국 정상들이 유럽 안보협력회의에서 서명 공포한 파리헌장은 21세기 새시대 개막을 극적으로 상징했다. 파리헌장은 실로 인류가 앞으로 민주주의와 대화해 시대로 전진하고 있음을 천명했다. 동서독의 완전한 통일은 이 세계적인 추세위에서의 거역할 수 없는 새 사실의 전개일 뿐이다. 급격한 세계의 변동속에서 눈부시게 맺어진 한국·소련의 수교는 어떠했는가. 그 연장위에서 이제 한국과 중국이 관계개선의 길을 걷고있다. 그동안 그저 막연했던 전방위외교는 북방외교로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 이제 「세계속의 한국」으로 서게 된 것이다. ○「북방」에서 「남북」으로의 귀착 한반도 주변정세의 빠른 변화를 놓고 볼때 남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냉전체제 하에서 북한이 미제국주의만 마도하면 공산체제가 유지되고 한국이 반공만 앞세우면 이른바 개발독재도 정당화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남북한은 유럽이 EC통합으로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하듯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전혀 새로운 국제경쟁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국이 변하듯이 북한도 변해야 한다. 한소 수교과 한중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북방정책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배제하려는 것도 아니고 체제의 우위를 내세운 제로 섬(명합)의 경쟁도 아니다. 북방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한반도문제의 해결이며 남북한의 평화통일이다. 새해에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의 차원에서 북한의 폐쇄성과 호전성을 비난하고 그들의 약점을 들춰내지 않을 것이다. 북한 실상을 바로 아는 일로부터 다시 시작하여 그들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동서독의 통일을 이룩하는 데에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있었고 압도적으로 우세한 서독의 경제력이 있었다. 하지만 동서독간 꾸준한 대화와 교류의 축적이 그 밑거름이 됐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우리의 대화의지와 노력이 변함없고 북한의 슬기로운 현실인식이 접점을 찾을때 남북한 문제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는 잡혀질 것이다. 대화와 교류의 축적이외에 문제해결의 지름길은 없다. 올해 남북한은 책임있게 약속하고 신뢰위에서 실천해야 한다. ○경제·사회안정의 길 세계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고 남북문제에 끊임없이 접근해야 하며 지방화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 지금 현실 경제사회는 참으로 번거롭고 어수선하다. 사회공동체를 유지해 주는 윤리규범이 크게 흐트러지고 공동체 구성원간의 상호신뢰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크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도처에서 수시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소득은 향상되는데 국민은 왜 불안속에서 생활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은 이 시대의 수수께끼다. 게다가 올해 우리 경제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협상과 미국의 개방압력 등에 대응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수출침체로 인한 무역수지적자의 확대·물가고·노사관계의 불안요인 등도 도사리고 있다. 이들 사회 경제적 난제들은 어떤 일과성의 돌파력보다는 차근차근 정리하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범죄·폭력과의 전쟁선포 이후 오히려 강력범죄가 더 기승을 부리는 원인을 찾아 내어 절대절명의 자세로 이를 척결해야 한다. 또 국제정세가 한반도의 장래에 낙관적인 요인을 제공하는 데도 왜 국민의 생활만족도는 떨어지고 있으며 삶의 질의 향상은 왜 지지부진한가 원인을 찾아내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요컨대 「현실과 과제」를 직시하고 그 해결과 척결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한나라의 운명은 정치군사력에 의해 좌우될 수도있다. 그러나 한 사회의 윤리적 평가와 위상은 경제사회적 안정에 달려 있다는 교훈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왜 사회기강을 바로 잡고 땀흘려 부를 쌓아야 하는지를 모두가 알게되는 이 한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소,남북통일 국제보증 용의”/고르비

    ◎아시아 신질서 조성에 적극참여/일 조일신문과 회견 【도쿄=강수웅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최근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사 간부들과의 회견에서 『아시아 신질서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표명함과 동시에 ▲미국 등을 포함한 전아시아 수뇌회담을 개최할 것 ▲남북한 통일을 위해 국제적 협력 및 보증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모스크바발 기사로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의 나카에 도시다나(중강리충)사장을 비롯,편집국장·외신부장 등 간부들은 지난 28일 크렘린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1시간45분간에 걸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견했으며 사전 10개 항목의 서면질문서에 대해서도 회신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페르시아만 위기는 정의부활의 원칙을 지켜 평화해결을 목표로 하며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견해의 차이는 없으며 유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주의 테두리 안에서의 쇄신이라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노선을 기반으로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전환을 진척시킬 것이라는 등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독일통일과 파리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거쳐 유럽정세는 일단락됐다고 지적하고 『아시아에서도 드디어 새로운 과정이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밖에 ▲극동 미군의 삼각계획을 환영하고 ▲소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방적 군축을 실시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켰으며 ▲오는 93년 가을에 개최할 것을 제창하고 있는 전아시아 외무장관 회의를 거쳐 전아시아 수뇌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전위의 새 위상 정립(사설)

    올해 세 차례 이어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상호 「불가침」문제가 어느 때보다 깊이있게 협의된 바 있다. 비록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불가침문제가 매우 발전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 국제적 화해시대에 한반도 긴장완화가 그만큼 긴요하며 그 당사자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국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입증한 것이었다. 남북한 어느 쪽도 이제 더 이상 전쟁을 할 수도 없고 상대를 무력으로 제압할 뜻이 없음을 양쪽은 분명히했다. 이렇게 볼 때 최근 한미 양국이 현재 미군장성이 맡고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91년 1월중에 한국군장성으로 임명키로 한 것은 한반도 군사문제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에 입각한 그야말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귀결로서 현 휴전체제의 발전적인 변모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11월의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었는데 시기만이 미정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북한측도 이같은 조치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기회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군사문제를 미국이나 중국 등 외세의 간섭없이 직접대화로 해결하자고 주장해왔다. 또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그들이 고집스레 불가침선언 채택을 주장해온 것도 이런 논거에서였고 우리측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문제해결의 당사자원칙은 민족자결의 측면에서도 당연한 것이었고 「불가침」문제 역시 반대의 여지는 없는 것이다. 다만 「불가침」문제에 있어서 우리측은 그 불가침이 보장될 수 있는 객관적인 선행조치,예컨대 공격적 병력과 장비의 축소 및 이에 대한 검증,상호군사정보 교환,훈련 참관,군사직통전화 개설 등 실질적인 군축과 제도적 장치를 통한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당국간,민간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의 축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측이 지금까지 정전위 대표의 한국군 장성 임명을 반대해온 것은 한국이 휴전협정의 조인당사자가 아니라는 한 가지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37년 전인 53년 7월 휴전 당시 한국은 계속적인 분단상태에서의 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우리 대표가 회담장에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북한·중국군 사이에 휴전협정이 체결됐던 것이다. 북한은 그러한 역사와 현실에 대한 「과정인식」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체결 당시부터 현재까지 불안하고 불충분한 현 휴전체제가 보다 안정된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지금까지 「두 개의 한국」이라는 구실로 일체의 「평화공존」을 거부해왔으나 이제 「불가침」의 정신을 살린다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남북대화와 교류의 현실정에 비추어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분위기는 성숙되었다. 정전위 대표의 한국군장성 임명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라는 자주국방 의지에도 부합된다. 우리의 자주국방은 공격적 측면이 아닌 방어적인 태세 구축이다. 기습적인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공격의도를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도 자주국방은 긴요하다. 그것이 바로 전쟁을 방지하는 길인 것이다.
  • 미의 대한­일 조선업계 보복 법안/새해 의회에 제출할듯

    ◎일본 경제신문 보도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계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조선산업무역법안」(가칭)이 새해에 미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5일 미 의회 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 조선업계는 「한국과 일본이 만들고 있는 선박의 값이 싼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이를 삭감토록 주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한 국제규칙 마련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아 의회에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법안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배를 시세보다 싼값으로 구입한 사람은 차액을 과징금의 명목으로 미 정부에 납부하든가,보조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미 조선업의 본거지인 메릴랜드주 출신 미칼스키 상원 의원과 벤트레이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사한 법안의 제출 시도는 금년에도 있었으나 우선 OECD에서의 협의를 지켜보기로 하고실질적인 심의는 보류시킨 바 있다. 미 조선업계는 군축시대를 맞아 민간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해 정부의 직접 보조를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격동의 90년… 다사다난의 한해 결산/사회부기자 방담

    ◎범죄와의 전쟁… 통일열기… 극심한 “전환기몸살”/화성살인·양평생매장 큰 충격/방북신청 6만… 「이산의 한」 실감/「술자리합석」등으로 판·검사의 도덕성 실추/비리공직자에 “사정한파”… 노동계·학원가는 비교적 조용/보안사 민간사찰 폭로·감사자료공개 등 파문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지난 한해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에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교훈을 깨우치고 새해를 예비하는 슬기는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어졌던 각종 사고와 사건을 사회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올해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각종 범죄에 심각하게 시달려 왔습니다. 강력사건만 하더라도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미장원 연쇄 강도 및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잇단 유괴사건과 부녀자 인신매매,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에 이어 최근에는 부녀자 합승강도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요. ­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이 총비상령에 들어갔는데도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9일과 16일 발생한 양평사건과 화성사건입니다. 특히 양평사건에서는 범인들이 환각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1살짜리 어린이를 생매장하고 할머니들까지 낭떠러지에서 밀어뜨려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고 말해 수사관들까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국민학교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영철군(11)이 「범죄를 없애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지요. 이웃 불량배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신군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는 우리 사회를 향한 절규같았습니다. ­유괴사건도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범죄 없애달라” 유서 지난 5월25일 가짜 여대생 홍순영씨(23)가 유치원생 곽재은양(6)을 유괴살해한 것이라든가 8월6일 서일주씨(23)가 중학교 1년생인 조카 최숙자양(13)을 유괴살해하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9월4일 수원에서 전기철씨(25)부부가 5살짜리 이완희군을 목졸라 실신시킨 뒤 부대에 넣어 저수지에 수장한 것 등 모두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요. 「공중전화살인」과 같은 「충동사건」이 우리 사회의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각종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사회가 황금만능주의와 「한탕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마비돼가고 있고 인간성과 도덕성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경찰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근절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반증인 셈이지요. 범죄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국민들에게 「누구라도 땀흘려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 교육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유인하는 유해업소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근절해나가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와 내이웃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내가 막는다」는 방범의식을 다져야 하겠지요. ­올해는 해방이후 통일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조카까지 유괴살인 7월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대교류」제의를 시발로 북한방문신청,범민족대회,남북총리회담,통일축구 경기,남북전통음악제 등이 이어져 통일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8월4일부터 5일동안 전국 시·군·구청에서 받은 방북신청에는 6만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몰려 이산의 아픔을 실감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는 「전민련」등 재야단체의 선별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측은 우리 정부는 제쳐놓고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고집해 8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분단 45년만에처음으로 열린 남북총리회담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군축,불가침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남북접촉때마다 거론됐던 문제들이 걸림돌이 돼 가시적인 결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기본입장을 확인하고 남북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당국간의 대화에서는 많은 이견을 드러냈지만 통일축구,전통음악제 등에서는 양측 모두가 화해분위기속에서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가장 큰 사건은 사상최대의 대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대홍수 지난 9월 때늦은 큰비로 한강둑이 터지면서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황급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몸을 떨어야 했어요. 게다가 둑이 복구된 뒤 되돌아간 주민들이 진흙탕이 되어버린 가재도구와 영글다가 만 벼이삭을 움켜쥐고 허탈해하는 모습은 눈물없이는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재를 당한 주민들은집이 모두 부서져 지금도 임시로 지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세밑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직자들에게도 찬바람이 몰아친 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공직자의 기강확립을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가동된 뒤 비리가 드러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생인 김상조 전 경북지사를 비롯,김하경 전 철도청장,홍종문 전 수협회장,윤승식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김용휴 남해화학 사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판쳐 특히 김 전철도청장의 수사과정에서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영등포역사의 상가를 특혜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직자들은 당분간 한기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검사들도 도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향락풍조 한풀 꺾여 인천의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을 놓고 지난 11월 검찰과 치안본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 사건을 수사한 김수철 검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대전에서 판검사들이 폭력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사실도 드러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어요. 검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원망을 많이 하는 눈치였습니다만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지요. 전·월세값이 폭등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지경이었으니 재벌들의 부동산투기가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린 것은 뻔한 일이었어요. 이감사관은 이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와 비밀누설의 한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4일에는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윤석양 이병(24)이 정치·종교·언론·문화예술·학계·학원가 등 1천3백명에 대한 보안사의 사찰자료를 폭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에 주요인사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변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의 서빙고분실을 폐쇄하는 한편 기능을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더이상 보안사가 대민사찰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의 심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50억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으로 기탁한 대전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와 아파트 1천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힌 경남 창원 성원토건의 김성필씨(39)의 얘기는 메마른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모두 부자나 재벌기업의 총수가 아닌데다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려는 요즘세태에 깨우침이 됐어요. 두사람은 정말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시위횟수·규모 줄어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는 유흥접객업소의심야영업 제한조치와 자동차의 안전띠착용이 정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야영업 제한조치 이후 강남 영등포 청량리일대의 유흥가는 찬서리를 맞았고 과소비와 향락풍조도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안전띠착용이 일반화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노동계와 학원가는 비교적 조용했던 해였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4월 노조가 서기원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며 한달이상 파행방송을 했던 KBS사태가 정상화되고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파업이 진정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노동법에 규정된 쟁의행위는 아니지만 11월 중순에는 MBC노조를 중심으로 새 방송관계법이 민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3일동안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가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지요. 당시 정부측은 방송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연대제작거부를 비난했습니다만 그후 주식회사 태영이 민방의 대주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잡음이 일었지요. ­대학가시위는 반민자당투쟁,「범민족대회」 참가시도,보안사 사찰규탄투쟁으로 이어졌지만예년에 비해 횟수와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월에 전국적으로 있었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학생들이 학사행정 및 학생복지문제를 많이 들고 나오는등 대중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역연했습니다.
  • “셰바르드나제 재판 회부”/“유럽군축등 실정대가 치러야”

    ◎소 강경보수 소유즈그룹 주장 【본 AP 연합】 소련 의회내 보수강경파 소유즈그룹 지도자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은 24일 최근 전격사임을 선언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을 형사소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이기도한 알크스니스 대령은 이날짜 독일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흐텐지와의 회견에서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저지른 범죄적 결과에 대해 의회에서 조사를 벌여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에게 형벌을 가해 그의 「실책」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연설에서 그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대령견장들」로도 지칭된 바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소련군의 구동독 철수협상을 지나치게 졸속으로 처리했으며 유럽재래무기 감축협상에서도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소련의 현 상황은 국내정세가 예측 불가능하게 돌아가고 있어 40∼50년대 스탈린통치 당시보다 서방측에 더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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