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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 인터뷰

    ◎“유엔 단일의석 문제 조속 논의”/“동구완 달라 주체사상 확고” 『북한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유엔에서 남측과 접촉및 회담을 많이 갖자는 입장입니다.의제는 통일문제보다는 유엔과 관련된 문제들을 협의하기를 원합니다』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은 17일 하오 남북한유엔가입안이 통과된 뒤 국기게양식을 마치고 총회 회의장 건물 2층 인도네시아 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남북유엔주재대사관 접촉에서는 단일의석을 이루는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는등 유엔에서의 남북간 협력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에 가입한 소감은. 『남한만 유엔에 가입하면 통일문제등이 왜곡돼 유엔에 전달될 수 있고 통일에 지장을 줄 것 같아 가입한 것이다.우리의 유엔가입은 오로지 군축과 통일을 위해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남북한이 따로따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일시적이어야 한다.두개의 의석을 후대에 물려주면 상상도 못할 죄가 된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남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는지. 『남북대화는 서울이나 평양에서 잘되고 있다.유엔에서는 유엔과 관련된 상호협조및 통일지향적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 ­향후 북한은 대유엔외교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유엔과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남쪽에는 유엔사령부가 있는데 유엔가입을 계기로 북한이 유엔으로부터 합법정부임을 인정받았다.또 평화애호국이라는 점도 공인받았다.앞으로 유엔사를 해체하고 정전협정을 고쳐야 한다.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있는 주한미군은 나가야 한다. 이상옥외무장관의 유엔가입수락 연설을 들으면서 감정이 상했다.50년대(한국전쟁)에 유엔이 남한의 자유를 위해 나섰다는데 기분나쁜 소리다.과거를 들추면서 대결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남북이 서로 협상하고 협조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두개의 의석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수 있나.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남북한 단일팀으로 국제탁구경기에서 우승도 했다.원리는 마찬가지이다.남측이 민주통일을 지향하면 이뤄질 수 있다』 ­이상옥외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은. 『그는 장관이고 나는 부부장(차관)이다.그러나 김영남 외교부장이 뉴욕에 오면 가능성이 높다.우리는 외무장관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나도 외무장관회담 문제를 말한 적이 있다.남측의 의도를 모르겠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김일성주석도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고위급회담에서 진척이 있어야 이뤄질수 있다』 ­수락연설에서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서방세계에서는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가 망했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우리의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이 중심이 된 주체사상이다.앞으로도 변함없이 더욱 강하고 공고해질 것이다』 ­북한의 유엔가입이 일북수교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유엔가입으로 일본은 우리와 관계를 맺는데 편하게 됐다』
  •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관계 전망/전문가 대담

    ◎“「통일의 길」보다 「관계개선의 길」 넓혔을 뿐”/「외압」에 의한 가입… 평양 변화는 외양뿐/중국식 개방 답습 확실… 경각심 가져야/군축문제등 능동외교로 새 통일 비전 제시를 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다.북방외교의 승리라는 점에서,통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유엔가입의 뜻은 크다.그러나 남북관계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이 시점에서 정종욱 서울대교수와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을 초청,유엔가입의 의미,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짚어보았다. ▲정종욱교수=분단상태의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습니다.돌이켜 보면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은 그 정식회원국도 아니면서 경쟁적인 대결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한 유엔가입은 유엔에서 남북한이 협조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더구나 걸프전이후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유엔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입이 이뤄지게 돼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국진교수=지난 73년 6·23선언 이후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구해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져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북한은 그동안 유엔동시가입을 영구분단 획책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습니다.지난해에 국제분위기가 크게 바뀌자 북한은 당초의 유엔정책을 수정,「단일의석가입」이라는 전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5월 다시 제안을 동시가입쪽으로 바꿔 가입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번 가입은 「어느 정부가 더 정통성이 있느냐」는 그동안의 남북경쟁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꾸준히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정책」을 국제사회에서 포기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이번 유엔가입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잠정조치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개발독재 등장할듯 ▲정교수=북한도 동구사회주의의 몰락을 목격한데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신화가 깨진만큼 「우리식」대로 산다는 고립·폐쇄주의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정책을 미국과의 수교교섭등 「남방정책」의 수준에 맞춰 근본적인 궤도수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다만 북한은 김일성이후 새체제가 들어설 경우 통일보다는 경제성장을 지상목표로 한 개발독재체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엔가입이 한반도 평화정착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이에 상응해 평화통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더욱이 북한은 남북 국력차를 감안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핵에 의한 안보체제를 구축하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이같은 상황변화에 우리는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김교수=좋은 지적입니다.이번 가입의 의미는 앞서 지적했듯이 남북관계에 개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지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우선 북한의 선택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입이 경제적 위기 타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면 북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남북한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북한사회의 성격상 급격한 변화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북한은 3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첫째는 극도로 어려운 내부의 경제위기입니다.북한이 일본과 하루빨리 국교를 맺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둘째는 군사적·경제적인 버팀목이었던 소련의 붕괴로 인한 외부의 위기이며,세번째는 대남관계에서의 위기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동시가입을 계기로 경제·기술발전을 위한 자본과 기술의 교류가 제3국이나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우리는 정식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방법을 계속 활용한다면 관계개선과도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정통성 시비 일단락 ▲정교수=남북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남북관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공간도 대단히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남북이 국제기구의 틀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권력의 승계를 앞두고 심각한 전환기적 상황이므로 즉각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력을 개시하리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다만 지난 걸프전때처럼 유일한 초강대국의 위치를 확보한 미국마저도 이제는 단독으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그만큼 국제사회가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거 냉전시대때와는 달리 유엔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따라서 유엔의 본래 기능인 세계평화와 안전의 기능이 더욱 증대되리라 봅니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관계에서도 군축·환경·인권문제등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외교적인 역할을 맡으리라 기대되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다시 들고 나올지 모르는 유엔사·주한미군철수·평화협정체결 문제등이 정리되리라 봅니다. 이들 문제에 대한 북한의 주장이 이제는 더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교수=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북한은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쿠바식 발전모델을 추구했지만 이제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제한된 정치적 개혁 속에 과감한 개방을 지향하는 중국식모델을 답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유엔가입으로 남북관계가 새시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통일정책·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북한은 서독식 흡수통일을 거부하기 위해서 연방제통일방안을 계속 고수하겠지만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질됐으므로 우리 정부는 고려연방제까지 포용할 수 있는 통일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북 지원책 모색을 ▲김교수=맞습니다.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해빙기에 연못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처럼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일관성을 갖고 노력해야 됩니다. 북한은 지금 어찌보면 딜렘마의 상황입니다.우리는 무조건 통일을 부르짖는 차원에서 벗어나 먼저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되리라 봅니다.예를들면 북한주민들도 자유롭게 토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 정부가 도와주는방법등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 “「동시가입」 산파역” 노창희 유엔대사

    ◎“남북 외무 10월초 회동 추진”/가입 절차 손발 맞춰 협력 고무적/이번 총회는 배우는 기회로 삼을터/북측,“대한민국” 호칭 자연스레 『한국의 유엔가입은 한국이 완전한 주권국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주변국의 침탈과 조정만 받아온 우리가 이제야말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서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부임 이후 한국외교 43년의 숙원인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온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유엔가입을 하루 앞둔 16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가입이라는 막중한 실무현장책임을 맡은 것이 직업외교관 생활중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의 유엔가입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서양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이해는 되지만 한국이 왜 그렇게 유엔가입을 대단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해오곤 한다. 우리나라는 근대국가가 된 이후 국제사회에 나서본 적이 없다. 일제식민지 지배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는 남의 힘에 의존해왔던 것도 사실이다.우리가 유엔가입에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유엔가입이 지배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은 91년을 분기점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과 접촉은 잘 되고 있는가.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방침발표 이후 4차례 대사간 접촉을 가졌다.3번은 우리가 제의했고 나머지 한번은 동시가입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이 먼저 제의해 왔다.우리측은 정례적접촉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완전히 동의하거나 반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남북이 서로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서로 공통사항도 발견할수 있다고 본다.북한대표부 직원들은 최근에 「대한민국」이란 호칭도 자연스럽게 쓰고 모든 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만났을 때는 남북동시가입지지 공동제안 국가 숫자를 늘리는데 서로 협조하자고 제의까지 했었다』 ­총회기간중 남북외무장관 회담의 가능성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은 외교적 언사일수도 있으나 최근 뉴욕에 도착해 외무장관회담에대해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우리는 남북대사간 접촉을 갖고 외무장관 회담을 공식 제의할 것이다』 ­북한 연형묵 정무원총리가 기조연설을 할 것인지. 『북측은 오는 10월 2일로 예정된 기조연설을 총리가 할 것이라고 유엔사무국에 등록했다.연총리는 김영남외교부장등과 함께 미국입국 비자를 신청했다.김외교부장은 연총리보다 오래 머무를 것으로 안다』 ­유엔가입 이후 대유엔외교 계획은. 『유엔가입행사가 끝나면 우리는 제46차 총회에서 본격적으로 국력에 걸맞는 기여와 참여를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대표부 인원및 재정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46차 총회는 우리가 배우는 기회로 삼고 47차 총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참여할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엔총회때 북한측이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는 쟁점들은 무엇인가. 『한반도 비핵지대화·군축·불가침협정체결등 그동안 북한측에서 관심을 표명한 문제들이다.그러나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연설이나 회견등을 통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지 동의안을 낸다거나 대결양상을 띠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내 봐야 승산도 없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다』
  • 남북한 유엔회원국 되다/오늘 새벽 역사적 가입/총회 만장일치

    ◎이 외무 수락 연설/새 세계질서 형성에 적극 동참/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뉴욕=박정현특파원】 남북한이 17일 유엔에 동시가입함으로써 역사적인 남북한 유엔회원국 시대를 열었다. 남북한 유엔가입안은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일인 17일 하오 3시3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4시30분)단일안으로 총회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거치지 않고 1백59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축하박수 속에 통과됐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가입안 통과직후 정부대표자격으로 유엔가입 수락연설을 통해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데 대해 정부및 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제 유엔이 중심이 되어 자유·평등·풍요가 실현되고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장관은 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가입한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며 이는 남북한간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새로운 남북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하고 『우리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이제 국제평화와 안전,군축및 군비통제,국제경제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정의사회의 구현,환경·마약·범죄퇴치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인 문제해결노력에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및 토머스 피커링주유엔미국대사등 5개지역그룹 대표등이 유엔가입 환영연설을 했으며 북한측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수락연설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마셜군도·미크로네시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등 5개국도 신규회원국으로 가입,유엔 회원국 수는 모두 1백66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1백60번째,한국은 1백61번째 유엔가입국이 됐다 이어 총회장앞 국기게양대에서 케야르 사무총장과 이장관·강부부장등 7개 신규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국기게양식에서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사상 처음으로 유엔본부에 게양됐다. 이외무장관은 총회 유엔가입식이 끝난뒤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 “남북 동시가입은 통일의 시발”/이 외무 가입 수락 연설내용

    ◎상호대화·협력 통해 냉전 잔재 청산/한국,세계평화 증진등 책무 다할것 존경하는 총회의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여러분,본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또한 총회의장과 각지역 그룹대표들 그리고 미국대표의 따뜻한 환영의 말씀에 사의를 표하며,아울러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도 우리정부의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인엔 뜻깊은 날 오늘은 우리 한국민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후원하에 탄생한지 43년만에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의 유엔가입에 이르는 그간의 여정이 실로 험난하고 길었던 만큼 우리의 감회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수립이래 우리의 유엔가입 노력은 동서냉전 체제하에서 번번이 좌절되었고 유엔은 종종 남북한의 대결 무대가 되곤 하였습니다.유엔의 보편성 원칙은 때로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에 부딪혀 한낱 탁상공론에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은 과거지사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동서화해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하에 유엔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은 세계적 화해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며,우리로서도 유엔의 정회원국으로서 응분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더욱 뜻깊은 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남북한은 정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남북한 상호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세계평화의 날」이기도 한 오늘,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북군사 대치 계속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남북한이 각각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발하였으나 오늘은 또한 한반도의평화통일을 기어이 달성하겠다는 한민족의 굳은 결의를 더욱 새롭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0여년전 그 치열했던 한국전이 종료된 이래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한 휴전상태속에 남북한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우리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평화는 불가분」이라고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한이 모든 유엔회원국 앞에서 유엔헌장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의무를 수락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 것은 한반도를 40년 이상 지배해오던 냉전구조가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다수국가와의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주변 국가들과의 새로운 선린관계 구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우리는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불신과 대결의 차디찬 장벽도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훈풍에 결국은 무너질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 위대한 세계기구의 당당한 정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고귀한 목표실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고자 합니다.지난 반세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군축 및 군비통제,국제경제 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사회정의의 실현,환경·마약·범죄 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 문제해결 노력에 있어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회원국에 감사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지원하고 축복해준 모든 유엔 회원국에 감사를 드리고,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미크로네시아연방,마셜군도공화국,에스토니아공화국,라트비아공화국,그리고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유엔가입을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이 중심이 되어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풍요로우며 정의와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북한 유엔가입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의 가입신청서한을 유엔사무총장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는 소련측 결의안 부결) ▲49.4.8=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제출(소련 거부권행사로 부결) ▲51.12.22=한국,장면총리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제출(표결 없었음) ▲55.12.10=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을 총회 특정위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8.12.9=미국등 4개국,한국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거부권행사로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안보리 의제채택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및 북한가입 불반대서한 사무총장에 제출(안보리 의제채택부결) ▲91.4.5=한국,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연내 가입의사 천명 ▲91.5.28=북한,외교부 성명통해 유엔가입 반대입장을 수정,연내에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 ▲91.7.8=북한,박길연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노창희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영·호남학생 2천명/광주서 격렬 시위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 부산대등 영호남지역 대학생 시민등 2천여명은 15일 하오 5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앞 4거리에서 열기로 했던 「영호남 대단결과 공안통치분쇄 비핵군축 실현을 위한 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금남로 충장로등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 “다자간 협력”… 유엔 외교의 새장 열린다

    ◎회원국 가입 이후의 국제관계 전망/쌍무관계 탈피,산하기구 참여로 다변화/평화유지군에 의료·행정요원 참여 모색 오는 17일부터 개막되는 남북한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한국외교는 본질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당당한 회원국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관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유엔무대의 중앙에서 우리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적극 반영하는 외교정책을 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국외교 43년사를 돌이켜 볼때 우리나라는 외교망·외교요원의 자질등 여러가지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쌍무외교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이는 과거 미소를 축으로한 「동서냉전」이라는 국제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외교는 우선 쌍무외교에서 탈피,다변화된 다자외교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 외교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개별적 양국간 외교를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해오던 외교 패턴에서 벗어나 세계외교의 총본산인 유엔에서 국제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이와관련,『유엔가입 이후 유연하고 능동적인 새로운 대유엔외교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중진국들이 전개하는 다자외교는 독자적인 힘으로는 국제사회의 발언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럿이 모인데서 그 모임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발언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이같은 다자외교는 정부가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쉽게 그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는 대로 유엔내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엔 평화유지군(PKF)활동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한다는 방침인데 분단국 특성상 전투병력 파견보다는 1천만달러 정도의 분담금 부담과 의료부대및 행정요원 파견이 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유엔 총회의 6개 위원회 참가문제도 시급한 과제이다.세계안보와 평화유지및 국제협력을 목표로한 이들 위원회 참가는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이들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방안수법 능력,국가적 경륜축적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6개위원회는 세계안보및 군사·지역분쟁·군축문제(1위원회),경제위원회(2위원회),일반사회위원회(3위원회),신탁통치위원회(4위원회),일반행정위원회(5위원회),법률위원회(6위원회)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이 유엔에서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역분쟁과 군축·핵등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최근 『유엔의 다자간 군축 협상기구인 「군축회의」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취약 분야로 지적되어온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오는 95년쯤 유엔 안보리비상임이사국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CO)이사국으로 피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자외교와 함께 중요한 것은 유엔내에서의 남북한 협력관계 구축이라 할수있다.왜냐하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그자체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평화공존구축과 통일환경 조성에 있기 때문이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통일로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남북이 유엔에서 함께 활동하다보면 공통의 관심사항을 발견하게 되고 신뢰구축과 상호이해를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유엔사 해체,휴전협정 대체,주한미군 철수등의 문제를 제기,선전책동과 정치선전공세를 펼 가능성도 있다.북한의 이같은 시도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탈냉전이라는 도도한 국제 조류의 흐름 속에서 유엔을 정치선전장화 하려는 북측 시도에 호응해줄 나라는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유엔내의 국제공무원 양성및 지원문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유엔의 비회원국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유엔 직속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유엔내에서 한국인 진출 노력에 따라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고위유엔외교관도 한국인이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유엔이 공인하고 있는 5백여개의 민간단체를 통한 민간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 소,「집단방위」 유지 합의/발트3국­12개공

    ◎연방체결 국제조약도 준수 【모스크바 AP 연합 】소연방에서 독립한 발트해 연안 3개국과 연방에 잔류하고 있는 12개 공화국 관리들은 집단적인 방위체제와 소련의 핵무기에 대한 단일 통제권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고 모스크바의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가 12일 보도했다. 발트해 연안 3개국은 이와 함께 군축협정을 포함,소련이 조인한 모든 국제조약들에 그들이 구속받는다는 것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이같은 결정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모스크바의 소련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연방 국방장관과 발트해 연안 3개국및 공화국 국방장관들간의 회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일부 공화국들은 최근 자체군대를 창설하기 위한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중앙정부의 권위를 침해하고 소련 핵무기의 장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 북,핵 협정 곧 서명/원자력기구 이사회/오늘 빈에서 개막

    북한의 핵안전협정문안 승인문제를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11일부터 3일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북한은 이사회 개막당일 협정문안을 승인받는대로 이달중 문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0일 말했다. 당국자는 또 이번 이사회에 북한에서는 송효경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일행이 10일 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 북한,한반도문제 해결 방식/중국식 공존모델 제시

    ◎방북 미 대표단 밝혀 【워싱턴 연합】 북한은 한반도 통일과 미­북한과의 관계개선과 관련,중국­대만식 해결방식을 한반도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6월말 평양에 초청됐던 미국방문단에 제시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 김병홍 부소장은 지난 6월20∼23일 리처드 스틸웰 전주한유엔군 사령관을 포함한 미군사·안보 전문가들의 북한방문 당시 합동회의에서 『중국은 마카오와 홍콩에 「공존」체제를 갖고 있으며 대만은 본토에 자본주의를 강요하지 않았고 중국도 대만에 공산주의 체제를 강요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의 통일방안이 기존체제의 공존원칙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북한이 남한의 자본주의체제를 전복하고 남한이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것을 토대로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 북 5∼6년 지나면 남북공존 인정할듯/21세기 향한 한국의 과제

    ◎“신뢰구축 안된 상태서 평화협정은 금물/군사 핫라인 설치·평화지역 설정등 긴요”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관)는 발족 2년여의 연구업적을 총정리,「21세기를 향한 한국의 과제」라는 단행본으로 만들어 지난 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 가운데 「남북관계개선의 전망」과 「군비통제」부분의 내용을 발췌,요약해본다. ▷남북관계개선 전망◁ 남북관계개선전망과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세가지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구동독에서와 같이 북한에서 근본적인 체제변혁이 일어나고 그에따라 민주적인 방법으로 남한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다. 두번째는 남북한의 획기적인 타협과 합의에 의한 관계개선 내지는 통일방안의 선택이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한 북한은 남북한교류에 의한 체제붕괴를 우려할 것이며 이것은 남북한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세번째 가능성은 김일성의 사망 또는 실질적인 퇴진에 따라 체제가 실용화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다.김일성정권의 승계자들은 그들이 어떠한경로로 집권하든간에 남한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정권은 외부의 무력에 의해 저지되지 않는한 유지될 것이다. 남북관계개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 시나리오중 마지막,즉 분단상태에서 실용화된 북한정권이 남한과의 공존을 인정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상황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5∼6년은 더 기다려야 될지 모른다. 이 단계가 독일로서는 1972년 동서독관계를 위한 기본조약체결 이후라고 볼 수 있다.그후 독일은 18년이 지나서야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남북한군비통제◁ 군비통제와 관련,한국이 안고있는 문제는 3가지로 생각할 수있다. 첫째는 북한은 남북한의 현실인정과 평화공존을 목표로 진지한 군축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대남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없는데도 한국국민들은 남한측이 과감한 군축방안을 제의한다면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치가 해소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북한의 제의인 평화협정이나 불가침선언등을 서둘러 체결하자는 남한사회 일각에서의주장이 갖는 위험성의 문제이다. 셋째,군비통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국내정치세력에 정부가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남북대화에 있어서 한국측의 제1우선순위는 군사적 긴장완화라고 할 수있다. 군비통제의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우선 군사력의 이동이나 군사훈련의 상호통보,비무장지대내의 평화지역설정,군사 핫라인 설치 군사력배치에등에 관한 자료교환등을 들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공격용 무기와 부대의 상호감축,준군사력의 감축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가운데 한가지 효율성을 가질수있는 방안은 서울과 평양사이에 군사력배치 제한구역(LDZ:LimitedDeploymentZone)을 설정하는 것이다.이는 특히 북한측으로 하여금 이 구역내의 군사력을 약화시킴으로써 기습공격의 기회를 감소시키는 방안이 될 수있다. 또하나는 남북한간에 군사적 문제에대한 협의와 자료의 교환을 협의할 수있는 위원회나 여타 다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이른바 영공의 개방(Openskies)도 생각할수있다.이들 방안들은 어느것이나 한반도에서의 긴장의 감소나 안정의 증진에 도움이 될것이다.
  • “방위체제 수술” 압력받는 펜타곤/워싱턴 김호준(특파원수첩)

    ◎“쿠데타 실패 이후 소 군사력 급속 강화/미도 군비 삭감·핵­항모감축 서둘러야” 지난 수십년간 단일 조직체로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소련 군사력의 토대변화는 미국에 대해 곧 군사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미군사전문가들은 엄청난 펜타곤 예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방위산업축소에 재검토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1970년대에 미국방장관과 CIA(중앙정보국)국장을 지낸 제임스 슐레진저는 『소련의 쿠데타좌절은 세계의 변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제,『지난 45년간 미국이 사용해온 대외정책및 군사력 결정방법은 바르샤바조약 해체때보다 더 시급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세로 들어간 체니 국방장관은 2백만명 규모인 미국의 현 군사력을 가리켜 『한국전이래 최저수준』이라고 엄살을 떨며 『내년도 국방예산 2천9백10억달러는 GNP비율로 대비할 경우 진주만피습 당시 보다 적은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앞으로 체니장관은 군사비 삭감외에 초강국 핵무기의 대폭 감축여부,비용이 많이드는 전략방위 계획의 포기여부,해군 항모전단의 축소여부,육군과 해병대의 고위장교 감축여부등 주요방위 문제의 재검토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폭격기,헬리콥터등의 신세대 기종을 비롯하여 전투순양함과 공격 잠수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있다. 체니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이 발전시킨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에 의하면 미국은 걸프전같은 전쟁과 이보다 적은 국지전에 동시 대처하고 소련군사위협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과 무기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소련에 관한한 이 시나리오는 완전히 빗나갈 판이며 중동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박약해졌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고르바초프축출 쿠데타실패후 소련에서 계속되고 있는 주요변화와 더불어 40년 묵은 동서군비경쟁 개념은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그렇게 될 경우 미국은 자신과 군비경쟁을 하는 초강국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우주연구소장 출신인 로알드 사그디예프 같은 전문가는 『쿠데타 실패후 소련군 와해가 촉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군수산업체의 용도 전환을 가로막던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군사력의 궁극적인 형태는 모스크바의 새로운 정치 구조에 의해 좌우되겠지만,미 군사전문가들은 4백50만 소련 병력이 지원병및 직업군인만으로 축소 개편돼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순전히 각 공화국 방위 역할만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단지도체제는 모스크바의 대외군사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리들은 말한다. 주권 공화국들의 집합체로 변신할 소연방은 핵무기 감축 군축협정을 더욱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련 내에선 군부 고위층의 대량퇴역과 숙청,군수산업 예산삭감,KGB및 국가보안군 해체와 더불어 군사 자원의 민수전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미국에선 이같은 변화와 새로운 안보정책을 둘러싼 대토론이 불가피하게 전개될 판이다. 미국은 세계전 전략의 일환으로 편성한 12개 항모전단을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MIT대 명예교수 윌리엄 카우프만은 전 세계에 걸친미국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데 6개 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척당 건조비가 무려 20억달러에 달하는 시 울프 공격잠수함을 80∼90척이나 건조할 필요가 있는가? 제3차대전 발발시 소련 함대를 북극에 묶어 두는 것이 임무인이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 의회 일각에선 이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중의 하나는 미국의 과잉 군수산업에 대해 펜타곤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 유엔 평화군 적극 참여/북 핵개발 회원국과 공동 대응

    ◎이 외무,관훈클럽 초청 연설 【유성=박정현기자】 이상옥외무장관은 7일 『오는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응분의 기여를 해야할 것이며 기여 분야및 방법은 점차 검토해 나갈것』이라고 말해 유엔 평화유지군(PKF)참여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대전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과 한국언론학회 공동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한국외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는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유엔의 중진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기여를 요청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또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문제』라며 『필요한 경우 관련국과 협의를 거쳐 유엔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유엔 다자간 군축 협상기구인 군축회의에 정회원 가입추진및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피선,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 피선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유엔내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직접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 병역제도 개선과 군의 발전(사설)

    세상은 지금 안팎으로 크게 변하고 있다.그 속에서의 한반도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반도의 안보환경변화는 더욱 그러하다.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발표한 방위병제 폐지및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등 병역제 개선내용은 우리 군제도운영상의 문제점과 국방환경의 변화여건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획기적인 대책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방위병제도는 당초 보충역 잉여자원을 해소하고 방위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됐던 것인데 근래에 와서는 병무부조리의 온상이 될 정도로 그 구조적병폐를 드러낸게 사실이었다.실역면에서도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복무기간을 놓고 병역의무부과의 형평성 결여라는 지적도 컸다. 그러한 방위병제 폐지와 함께 현역복무기간이 단축된 것은 현역병대상 자원이 늘어난다는 현실에 비추어 합리적인 조정이라 할 수 있다.당국에 따르면 이번 개선조치는 상비병력 13만명감군및 예산절감효과와 함께 전력증강에 필요한 5만여 병력을 충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결국 현역복무기간 단축과 상비병력감축의 이중효과 위에서 양적 전력의 질적 전환은 물론 병역의무에 대한 자발적 참여도 높이게 된다는 얘기다. 법령이나 제도란 시대상황과 사회여건 변화에 따라 항상 발전적으로 개선·보완돼야 하는 것이다.더구나 최근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무릎이나 눈수술등 신체손상도 서슴지않는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효과적인 제도개선책이 있어야겠다는 여론이 컸던데 비추어 이번 방안은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지난 연초에 당국이 국방인사정책발전 방안을 냈을때 우리는 그것이 시대의 흐름과 환경변화에 맞추어 군의 관리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는 시각에서 크게 평가한바 있었다.세계는 지금 탈냉전의 화해시대를 맞아 군축내지는 군비절감을 본격화하는 추세에 있다.또 우리의 남북대화도 작금의 침체상태를 벗어나기만하면 군비통제를 포함한 군축전반의 문제가 큰 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기도 한것이다. 이러한 안팎 정세변화에 비추어 국방예산의 조정이나 효율적인 편성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군축문제가 대두되고있는 장황은 휴전후 40여년 지속해온 「즉응전투력」위주편성의 덩치큰 현역을 유지하는데 한계와 부담을 느끼게 하는 현실의 반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 안보여건의 변화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임을 알아야한다.북한은 아직도 한반도문제의 전쟁적 해결이나 대남혁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안팎 정세변화에 대응하는 자세 또한 불투명하다.우리는 여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즉 국방인력의 근간은 최대로 유지하되 변화에 대처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다시 말해 군의 질적변화와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제도개선의 효과도 거기서 찾아져야 한다고 본다.
  • 일 북방4도 반환 소에 촉구/베이커 방소때

    ◎「대소 관계 5원칙」 제시/미의 대소 5원칙/①소 장래 자주적 결정/②공화국 현 경계 존중/③선거 통한 변혁 지지/④소수민족 동등 대우/⑤국제법·의무등 준수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4일 『소련 당국에 2차대전후 점령한 일본의 북방4개 섬을 일본에 반환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대소 관계 지침이 될 5원칙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주관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럽인권회의에 참석한후 소련의 신임 외무장관 보리스 판킨등과 만나 군축관계 협정의 준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 2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등 발트3국도 방문,이들 국가 지도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날 베이커 장관이 밝힌 미국의 대소 관계 5개 원칙은 ▲소련의 장래는 소련국민들이 민주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소연방및 공화국관리들은 기존의 대내외 경계선을 존중해야 한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지하며 질서있는 민주절차,특히 선거를 통한 평화변혁을 지지한다 ▲소련은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특히 소수민족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소련은 국제법과 국제적 의무를 존중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조치의 하나는 각 공화국간및 공화국과 중앙(모스크바)간의 상호관계를 정확히 규정하는 일이라는등이다. 베이커 장관은 또 소련의 새 정부에 대해 유럽 재래식 무기와 장거리 핵무기 감축을 규정한 군축관계 협정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핵무기가 1개 공화국 수중에 집중되기 보다 단일 중앙 지휘권 아래로 들어가 핵무기 통제상의 불안요인이 제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육군 복무기간 4개월 단축/병역법 내년 개정

    ◎해군 2개월·공군은 5개월 줄여/방위병제도 93년부터 폐지/현역 83만명서 70여만명으로 감축/남북한 군축 협상위한 전향적 조치 오는 93년 1월1일부터 육군의 의무복무기간이 현행 30개월에서 26개월로 4개월 단축된다. 또 지원병인 해군의 복무기간은 32개월에서 30개월로,공군은 35개월에서 30개월로,해병은 30개월에서 26개월로 각각 2∼5개월 단축된다. 이와함께 군의 방위병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국군의 총상비군 병력규모는 현재 현역 66만여명과 방위병 17만여명등 83만여명에서 현역 70만여명으로 13만명 감축된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5일 하오 현행 병무부조리의 온상인 방위병제도를 93년1월부터 폐지하고 군부대근무방위병을 현역으로 대체하며 경찰과 동사무소 예비군중대에 근무하는 방위병은 전투경찰·군무원 또는 병역특례자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장관은 방위병제도가 오는 93년1월부터 폐지되기 때문에 92년말까지는 방위병이 단계적으로 축소된 규모로 소집되며,이들의 의무복무기간이 끝나는 94년 중반부터는 현역병의 복무기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현역병복무기간의 단축은 한반도안보상황이 대치상태에서 화해상태로 변화하고 있고 남북군축협상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향적인 국방정책의 하나이며 세계조류도 군복무기간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병역제도개선에 따라 방위병소집은 92년부터 점차 축소되며 93년1월부터는 완전히 중지된다. 현역병은 93년1월 입대자부터 단축된 복무기간이 적용되지만 92년12월이전 입대자는 경과기간을 두어 점진적으로 단축혜택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방위병제도의 폐지를 위해서는 병역법을 고쳐야하기 때문에 92년 상반기까지 병역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장관은 이어 『당초 육군은 24개월로 6개월 의무복무기간을 단축할 것을 검토했으나 전투력숙지와 임무 수행도등을 감안,4개월 단축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남북한 긴장완화와 안보상황변화등 여건이 갖추어지면 복무기간은 물론 상비군 병력규모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통일원,남북대화사무국 20돌 기념 세미나

    ◎“남북대화 이젠 통일 차원서 추진을”/“신뢰 회복… 「한겨레인식」 가져야/북한,핵문제 정치카드로 최대 이용할듯” 통일원 산하 남북대화사무국(국장 정시성)창설 20주년 기념토론회에서 서울대의 박태식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대화는 이제 정권적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박교수는 따라서 향후의 남북대화와 접촉은 통일을 상정,정권적 동기나 정권적 차원의 효과만을 노린 도식에서 탈피하여 서로를 껴안는 인식의 대전환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태식교수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북한의 태도 전망◁ 북한이 앞으로 전개할 대화에 대한 정책의 기본은 대남기본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다방면적 대화공세를 전개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내외에 그들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 활동(유엔가입을 기해)을 확대하면서 남북대화의 진행이 부진한 것을 남한의 소극적 자세 때문으로 돌리려 할 것이며 대일수교에 이어 대미관계개선에 나설 때까지 핵사찰문제나 6·25전쟁중 행방불명자의 확인등에 성의를 보이면서 일본과 미국에의 접근을 적극화할 것이다. 북한의 대화에 대한 기본자세는 가능한 다방면으로 적극화하되 그것이 북한사회의 개방에는 이르지 않게 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다.따라서 대화가 교류로 이어지고 교류가 북한사회의 개방으로 연결되기를 전제로 하는 우리의 대화개념과는 다른 방법을 취할 것이다. 그리고 대화에서 정치적 선전효과가 큰 문제를 택할 것이다.예컨대 유엔에서의 활동과 대남선전활동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한미군철수,한반도 비핵지대화 그리고 군축등의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한국의 국내정치에도 충격을 주는 효과를 노릴 것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민감한 핵문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를 받아들이더라도 북한의 정치체제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핵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대외관계에서 북한은 핵카드 이외에는 국제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지가 없다. 그리고 핵연료 재처리의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로서도 만전을 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일의 대북한 압력은 물론 소련도 여기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이렇게 되는 경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문제등 군사문제가 주변열강에 의해 논의될 가능성이 많아진다.이러한 점은 북한도 충분히 이용하려 할것이다. ▷우리측 대화 전략◁ 우리의 대화전략은 대북대화전략과 이와 관련된 대내홍보전략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하겠다.먼저 대북대화전략이다.기본적으로 우리의 기본적 주장을 보다 솔직히 보다 당당히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정치이념과 가치관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수립,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북한은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정치군사위주의 대화공세로 나올 것이다.시기적으로는 9월 유엔가입에 맞춰 내외적으로 군사문제,즉 한반도비핵화와 군축문제를 제기할 것이 예상된다.이 문제는 국제사회와 남한내부에도 영향을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따라서 핵문제에서 미국의 불시인 불부인정책에 따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리고 핵사찰문제는 핵불확산조약가맹국으로서 의무라는 법이론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으므로 우방과 협의하여 명백한 태도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하나의 안으로서는 북한의 비핵지대화 주장을 다른면에서 받아 처리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군축 문제이다.이 문제는 일반론으로서는 원칙적으로 군사력관리의 차원에서 수동적인 자세에 놓이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북한도 10만 감군을 수십년 전부터 외치고 있는 선전차원 이상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핵문제처럼 구체적인 대응은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이와관련된 주한미군문제는 미국방부에서 밝히고 있는 3단계구상으로 내외에 대응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고위급회담은 그대로 유지하되 총리접촉의 횟수를 줄이더라도 사안에 따르는 각료급회담을 추진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북대화는 이제 정권적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되는 단계에 왔다고 하겠다.종래까지는 어차피 대화가 통일과 연결지어 질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남북대화를 정권차원에서 이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지금부터는 모든 대화와 접촉에서 통일이 되는 경우를 상정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정권적 동기나 정권적 차원의 효과를 노리지 말아야 한다.
  • 「교육자치」 30년만에 새 출범

    ◎15개 시·도교육위원회 어제 개원/의장단 선출… 첫 회기 들어가/각계 당부/선거 후유증 씻고 참 교육 구현을/중립지켜 교육민주화 정착 기여 30년만에 교육자치시대의 막이 다시 올랐다. 전국 15개 시·도교육위원회는 2일 하오2시 일제히 개원식을 갖고 정식출범했다. 이에앞서 각 시·도교육위원회는 이날 상오10시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등 의장단을 선출했으며 이날부터 1∼3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노태우대통령은 개원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교육의 민주화·현대화·지방화를 앞장서 이끄는 주역으로서 고장의 교육창달을 위해 지역사회와 주민 모두의 창조적인 역량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교육위원회는 학교등 교육기관의 설치와 각종 재산의 취득·처분등 교육·학예에 관한 각종 사항에 대해 최종 의결권뿐만 아니라 해당 시도안의 교육행정기관,학교,교육연구기관,도서관등에 대한 감사및 조사권도 갖게 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교육부장관의 권한에 속했던 ▲지방교육조례 ▲예·결산 ▲특별부과금등의 부과업무를 위임받아 사전심의,시·도의회에 제출하고 교육감 선출권을 행사한다. 이에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은 시·도교육위원회와 시·도의회등 주민들이 선출한 대의기관의 의사결정에 따라 그 사무가 집행되고 교육행정목적이 실현된다. 그러나 이같은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지방교육자치제」는 교육위원추천및 선거과정에서부터 금품수수사건등으로 물의를 빚어 시·도교육위원회,특히 구성원인 교육위원들의 각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또 이중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지방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아래서는 금품수수행위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법률개정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육자치제의 출범에 맞춰 각계 인사들은 4년 임기의 교육위원들이 선거기간중의 불명예를 말끔히 씻고 「참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원대 신극범총장은 『30년만에 부활된 교육위원회는 국민들의 오도된 교육관을 바로잡고 주민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교육자치에 대한 참여및 감시기능을 강화해 시설미비점이나 교사의 사기지원책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허태진소장은 『과거에도 교육위원회가 있었으나 그 기능은 유명무실했다』고 전제,『이제 지역주민의 대의기구가 된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하면서 일반행정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나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성숙된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위 의장단 명단 ▲서울의장 유인종(59·고대교육대학원장)부의장 이기형(57·제일치과의원원장) ▲부산의장 최현도(63·진영수산대표)부의장 이준환(57·교원공제회 부산지부사무국장) ▲대구의장 이길우(67·전경북여고교장)부의장 정봉도(54·대구대교수) ▲인천의장 김병연(68·전인천시교육위원)부의장 윤세완(64·전인천북부교육구청장) ▲광주의장 강순홍(68·전고흥군교육장)부의장 박종철(64·전남대사대학장) ▲대전의장 윤병혁(66·전청양군교육장)부의장 김기태(51·청송기계대표) ▲경기의장 최병익(68·전평택군교육장)부의장 심상희(58·안성군선관위원) ▲강원의장 이성득(74·전춘천시교육장)부의장 김형갑(66·전강릉시교육장) ▲충북의장 김영세(59·전청주상고교장)부의장 김광수(58·옥천군축협조합장) ▲충남의장 민병달(65·전천안시교육장)부의장 신현균(69·전예산국교장) ▲전북의장 이성택(54·전주대대학원장)부의장 김해곤(62·전전북학생회관장) ▲전남의장 박동수(54·전나주공고교감)부의장 김광식(61·우성의원장) ▲경북의장 최정석(67·전포항여고교장)부의장 정선경(70·영빈예식장대표) ▲경남의장 정순용(69·전거창군교육장)부의장 허종성(63·경남매일신문전무) ▲제주의장 백자훈(56·제주대교무처장)부의장 오남련(66·전서귀포시교육장).
  • 고르비의 「주권공화국연방」제의 내용

    ◎소,느슨하지만 연방은 유지/완전 주권부여 「국가연합」의 과도체제/국방·경제는 연방,외교권은 공화국에/대부분 공화국서 찬성… 보수파 반발 무력 2일 개막된 소련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앞으로 소련이 어떤 형태로 유지될 것인지를 가늠할수 있는 제안이 나왔다.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이 낭독한 고르바초프와 10개 공화국대통령의 공동성명은 보다 느슨한 새 주권공화국연방(Union of Sovereign State) 구성을 위한 헌법개정등 8개항을 제안했다.이날 제안된 주권공화국연방은 연방제에서 국가연합으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이날 제안한 8개항을 보면 향후 소연방의 골격이 경제문제에 있어선 지금까지와 같은 결속을 유지하고 군대도 단일군을 유지하되 외교분야등에 있어선 각공화국에 상당부분의 독자적 결정권을 이양함으로써 현재의 연방제보다 대폭 완화된 국가연합의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15개 전공화국간의 즉각적인 경제협정의 체결과 단일화된 연방군구조(Unified Armed Forces Structure)에 관한 협정체결을 촉구하고 각공화국들의 개별적인 유엔가입을 지원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짐작할수 있다. 쿠데타이후 고르바초프진영에 다시 가담하기를 거부했던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은 이날 제안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그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평하면서 8개항의 제안이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이날 제안이 소련의 개혁주도 세력들에겐 만족할만한 내용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는 동시에 강경보수 세력들의 강한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소유즈그룹 지도자인 알크스니스가 나자르바예프의 제안이 끝나자마자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불과 10명만이 어떻게 수천명을 대신해 결정을 내릴수 있느냐』고 외치며 대의원들에게 자리를 떠나지 말라고 호소한데서도 이같은 보수강경파의 반발을 엿볼수 있다. 그러나 이날의 제안은 1일 열린 안보위원회에서 11개 공화국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의된 것이고 발트3국도 일단 독립만 승인되면 새 형태의 연방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보수강경파의 반발이 소련에 새 연방구조가 정착되기까지 얼마간의 우여곡절을 부를 것은 틀림없지만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키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민대표회의에서 발표된 8개항 계획은 또 회의가 개막하자마자 연방체제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헌법개정을 전격제의함으로써 고르바초프를 축출하려던 움직임을 보이던 보수강경세력의 허를 찌르는 기습을 가했다.이와함께 새 헌법이 마련될 때까지의 과도기간중 소련국정을 담당할 기관으로 국가위원회와 공화국대표위원회,공화국경제위원회등 3개를 설치할 것을 제안,잠시 동안이라도 권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위한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연방과 국가연합은 ▲주권이 중앙정부에 있느냐 아니면 각공화국에 있느냐 ▲연방체의 결속 근거가 국제법에 따르느냐 아니면 연방헌법에 따르느냐에 따라 구분된다고 할수 있다.2일 소련인민대표회의에서 제안된 주권공화국연방은 명칭은 연방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공화국들도 상당부분까지는 독자적인 외교권 행사를 허용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실제로는 완전한 국가연합의 형태로 정착될 때까지의 과도기적인 체제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소 국정수습안 내용 ▲「주권국연방」(UnionofSovereignStates)조약을 입안하고 서명하는 모든 공화국은 (새)연방에 참여하는 형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모든 공화국이 독립결정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기능 정상화,주민에 대한 공급및 급진 경제개혁 실현을 가속화할 자유공동경제공간에 입각한 경제협정에 즉각 서명할 것을 촉구한다. ▲각 공화국에서 20명의 인민대의원이 참여하는(3백인)「인민대표대회 위원회」를 구성,일반적인 원칙이 연계된 문제를 결정한다.또한 연방대통령과 각공화국 최고위관리가 포함돼 국내외 문제를 다룰 「국가평의회」와 경제 문제를 전담할 「공화국간경제위원회」도 창설,과도기(의 국정)를(집단적으로)이끌어 간다.이를 위해 인민대표대회가 관련 헌법 조항들을 당분간 정지 시키도록 제의한다. ▲「연방병력」과 군사·전략 공간보존을 위해 방위협정을 체결한다.협정을 통해 연방군,국가보안위(KGB),내무부및 검찰등 연방 기구에 대대적인 군사 개혁을 실시한다.각공화국의 이해가(물론)배려된다. ▲군축,군비통제및 경제면등에서(그간 체결된)모든 대외협정과 의무를 엄격히 수행할 것을 확인한다. ▲국적,출생지,(공산)당원 여부및 정치적 견해 등과 무관하게 모든(소련)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선언을 채택한다.소수민족의 권리도 물론 보장된다. ▲인민대표대회가 유엔에 개별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공화국을 지원한다.
  • 군축조건,「대소 원조안」 낼듯/메이저 영 총리 왜 소련가나

    ◎「시민혁명」 지지 표명… 개혁 지원/“급변” 소 정국 기류탐지 목적도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1일 소련을 방문한다.메이저총리의 방소는 소련의 쿠데타이후 서방지도자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총리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등 소련지도자들과 만나 대소 경제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서방세계의 대소 경제지원을 설명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총리의 방소는 이같은 경제적 의미 못지않게 중요한 정치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메이저총리가 「혁명」의 와중에 있는 소련을 직접 방문,정치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모스크바 정치기류의 실체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때문이다.서방세계는 쿠데타실패,각 공화국의 독립선언,공산당해체 등 소련사회의 급변과 고르바초프와 옐친간의 미묘한 「권력투쟁」등으로 대소정책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총리는 또 쿠데타를 저지시킨 소련인들의 「시민혁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보수화를 거부한 소련인들의 의식변화를 크게 환영했었다.서방세계는 쿠데타이후 소련사회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원조 제공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메이저총리는 이번 모스크바 방문중 6개항의 대소원조계획을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6개항의 원조계획은 ▲각 공화국들의 국제통화기금(IMF)가입 ▲식량차관 제공 ▲식량유통체계 개선 ▲부패추방 및 식량열차습격 방치책 ▲기술원조 ▲소련의 IMF가입등이다. 부시 미대통령과 의견조정을 거친 이같은 대소지원계획은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원조와 식량원조등은 포함하고 있으나 재정원조는 제외시키고 있다. 미국은 특히 소련사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대소경제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메이저총리는 소련지도자들에게 과감한 경제개혁과 군축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메이저총리의 대소원조계획은 식량난등 소련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소련이 IMF에 가입하게 되면 세계경제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소련은 정국불안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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