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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기와에 푸른 단청… 전통의 멋 물씬

    ◎청와대 새 본관 어떻게 꾸며졌나/중앙홀 좌우에 문무조화 벽화로 장식/조선총독부 옛 건물은 52년만에 역사속에/대지 조성때 「천하복지」 암각 나온 명당 국정수행의 최고기관인 「청와대」가 신축되었다.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 본관건물이 정통한옥양식으로 새롭게 준공된 것이다.이에따라 일제 조선총독의 사택으로 출발했던 기존 청와대본관은 이제 역사의 장으로 묻혀지게 되었다. ○본채·별채 ㄷ자 배치 ○…4일 준공된 청와대 신본관은 북악산 산자락에 정남향으로 위치해 서울시가지를 한눈에 굽어볼수 있으며 서울시내 중심가 어디에서도 잘 보인다.구본관이 눈에 잘 띄지않는 후미진 곳에 있던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구본관에서 서북쪽으로 약1백50m쯤 떨어져 높은곳에 신축된 청와대본관은 경복궁 근정전지붕과 중앙박물관이 모두 발아래 높이에서 조망된다. 연건평 2천5백64평인 신본관은 중앙에 2층의 한식본채를 두고 그 좌우에 단층한식의 별채를 거느려 ㄷ자모양의 열린 쪽이 남쪽을 바라보는 형상이다.외형적으로는 본채와 별채로 나뉘어진 것같으나 내부는 모두 같은 평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본채와 별채의 지붕높이는 각각 28m와 18m로 팔작지붕 형태이며 섭씨1천1백도에서 구운 15만장의 청기와로 덮여져있다. 용마루 양끝에 세워진 취두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있는 모습인데 이는 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건물외벽에 쓴 석재는 경기도 포천에서 나온 화강암으로 거친 정다듬으로 해서 순박한 우리맛을 느끼게 한다.외벽의 창문은 솟을빗꽃살문양의 덧문을 대 고궁의 모양을 본떴다. 대통령이 국빈을 맞을 때 직접 영접하는 본채 현관천장은 푸른색을 주조로 한 단청이 칠해져있어 한국고유미를 느끼게 한다. 본채 정면 아래쪽엔 국빈영접때 의전행사를 할수 있는 장방형의 잔디광장(1천4백80평)이 마련돼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의전행사를 제대로 할수 없었던 옹졸함을 씻게 되었다. ○집현전 학사 그림도 ○…지난 89년7월22일 착공,약 2년여에 걸친 공사끝에 이날 준공을 본 청와대 신본관은 근정전(3백평)크기의 약4∼5배가량으로 총공사비는 1백63억원. 1층(1천2백2평)에는 중앙홀·대회의실·대식당·중식당·영부인접견실등이 있고 2층(4백58평)엔 집무실·접견실·회의실·소식당등이 있다. 이밖에 창고 음향실이 있는 중층(76평)중3층(3백32평·창고)그리고 기관실·전기실및 공조실이 있는 지하층(4백96평)등이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대청마루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중앙홀이 나온다.왼쪽 벽면엔 문을 상징하는 높이 3.19m 길이 21m의 행차도 벽화가 걸려있다.오른쪽에는 무를 상징하는 고구려 수렵도가 맞은 편의 행차도와 대칭되게 걸려있다. 중앙홀에서 왼쪽 별채의 대회의실(세종실)로 이어지는 회랑식 복도벽면에는 세종대왕업적에 관한 동판부조와 집현전 학사도가 걸려있어 전체적으로 「문」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역시 중앙홀에서 오른쪽 별채의 대식당(충무실)으로 이어지는 복도벽면에는 이순신장군의 승전등에 관한 부조와 씨름도가 장식돼 「좌문우무」의 조화를 이룬다. 청와대 국무회의등이 열리게 되는 대회의실에는 군학도·흉배·일월도 그리고 훈민정음을 월인천강지곡체로 그래픽한 작품등으로 장식해 전체적으로 통치권자,국정최고 책임자가 주재하는 「어전회의장」분위기를 느끼게 하고있다. 대통령이 집무하는 2층에 오르는 계단전면에 고지도기법으로 대한민국전도를 벽화로 장식했고 천장에는 천문도를 실크프린트하여 은은하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이 늘 금수강산 우리 국토와 하늘을 생각하면서 개단을 오르내릴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2층 집무실벽면엔 황금색 대통령의 봉황문장이 벽에 새겨져있고 접견실은 순한식 가구와 장식으로 되어있다. ○고려땐 개경의 이궁 ○…청와대 자리는 지금부터 8백87년전인 고려 숙종9년(1104년)부터 당시 수도이던 개경의 이궁터로 쓰이다가 조선조에 들어와 태조4년(1395년)경복궁이 창건되면서 궁궐의 후원이 되었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가 1910년부터 조선총독부 청사부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공원화했다가 연건평 5백86평의 건물을 짓고 1939년부터 남차낭 등 3대에 걸친 총독관저로 사용했다.해방후에는 미군정이 실시된 약2년3개월동안 하지중장의 관사로 이용됐으며 48년 정부수립이후엔 이승만대통령이 경무대라 이름짓고 관저및 집무실로 사용했다.이후 윤보선대통령은 취임후 경무대라는 이름이 국민들에게 주는 인상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청와대로 개칭했으며 박정희·최규하·전두환대통령에 이어 노태우대통령도 이곳을 계속 사용해왔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결심을 얻어 「청와대신축 마스터플랜」을 수립,89년 5월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에 이어 7월엔 본관,8월에는 관저의 신축에 들어가 춘추관은 지난해 9월29일,관저는 지난해 10월25일에 준공됐고 집무실인 본관은 이날 완공된 것이다. 신축공사를 위해 대지를 조성하던중 관저뒤 암벽에 3백년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하제일복지」라는 암각이 발견(본보 90년 2월23일자 보도」되기도해 신축지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 길지임을 입증했다. 청와대신축계획과 공사를 총지휘한 임재길 청와대총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독립한지 45년이 지나도록 국가원수가 일제총독관저로 쓰였던 건물에서 집무를 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도 안맞을 뿐아니라 민주자존에도 문제가 아니될 수없었다』며 신축배경을 설명했다. 임수석은 『우리 고유의 건축미에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미를 최대로 살리면서도 대통령집무실답게 품위있게 건축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청와대가 서울중심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위치한 것 부터가 바로 보통사람시대」에 걸맞는 민주대통령의 집무실임을 뜻한다』고 부연했다.
  • 중국,전군에 비상경계령/소 사태 파급 대비/국경·공항 검색 강화

    ◎내일 광주서 「확대 전군 정치회의」 개최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소련 정변으로 인한 국내질서 문란에 대비,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특히 중소 국경부근의 군부대와 공항등의 보안검색활동이 강화됐다고 홍콩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중국공산당의 중앙군사위가 소련의 연방붕괴 조짐이 커지면서 「예견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인민해방군에 명령했다고 인민해방군 고위층 발언을 인용,보도했다. 또 명보는 중국군 최고수뇌부와 8대군구책임자들을 비롯한 고위급 장성 수백명이 광동성 광주에 집결하고 있다고 1일 전했다.이 신문은 군사소식통을 인용,중앙군사위비서장 양백빙과 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등 인민해방군의 3부수뇌부,전국8대 군구의 고위지휘관,특히 정치공작책임자들이 지난달 29일 속속 광주에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군사소식통은 광주에 집결하고 있는 중국군 고위장성 숫자가 수백명에 이르러 30년만의 최대규모라고 전하고 당초 8월중순으로 예정됐던 전군정치공작 회의가 소련사태와 관련,연기되어온 사실을 지적했다.명보는 또다른 군소식통을 인용,원래 북경에서 소집키로 했던 이 회의가 소련사태로 두차례나 연기된 끝에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전했다.
  • 고당선생 유택 국립묘지로/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7일 해방후 민족지도자로서 신조를 굽히지 않고 소련군정하에서 반탁운동을 펼친 고당 조만식선생의 사망이 확인된만큼 고당의 분묘를 국립묘지에 쓰도록 하라고 이종구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종구국방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유족과 협의,실무적인 절차를 밟아 애국지사묘역에 안장하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국가보훈처와 관계법령및 안장절차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는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 “6공 탄생으로 군정종식/대정부 문민통제기능 회복”

    ◎최 공보,국제전략연 포럼서 밝혀 최창윤공보처장관은 6일 『노태우정부의 탄생으로 한국에서 정부에 대한 문민통제기능이 완전하고도 항구적으로 회복됐다』면서 『이로인해 4반세기에 걸친 군정이 종식되고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권의 점증시대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동북아시아협회 포럼에서 「한국민주권력의 대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이같은 정치적 변화는 또다른 군사 쿠데타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이어 『오늘날 한국에서는 군장성이나 영관급 장교에 의해 정부가 전복될 것이란 가능성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장관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각제개헌문제와 관련,『어느 사회나 권력구조에 대한 논쟁은 있게 마련』이라면서 『한국에서도 그같은 논쟁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일 경찰청 발족… 승격의 의의

    ◎「홀로서기」 새출발… 경찰이 달라진다/예산편성·인사권등 부여,운영 쇄신/기구 개편으로 민생분야 대폭 강화 우리 경찰이 마침내 독립을 성취,그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내무부장관의 보조기관이던 치안본부가 1이루터 내무부의 외청인 경찰청으로 분가하는 것이다. 29일 경찰위원회(위원장 허정훈)가 구성되고 경찰청(청장 김원환) 수뇌부의 인사가 단행되는등 조직을 새로이 가다듬고 기구 또한 민생치안분야를 보강하는등 대폭으로 개편,명실상부한 새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 50년대부터 틈틈이 제기돼온 경찰의 독립문제는 그동안 정파간의 정치적 견해차이와 관계기관간의 이해상충 등으로 논의에 논의만을 거듭하며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국립경찰 창설 45주년에 즈음하여 노태우대통령이 『내년 안에 경찰청을 발족시킬 것』을 천명함에 따라 발족작업이 급속히 추진됐다. 물론 다소의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지난 5월10일 경찰청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치안본부는 기구와 조직을 개편,경찰청으로일대 변신을 이루게 된 것이다. 지난 45년 10월21일 미군정청에 의해 경무부로 발족한 우리경찰은 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내무부 치안국으로 편입됐고 74년 치안본부로 승격하면서도 결국 내무부장관의 보조기관에 머물렀었다. 일부에서는 경찰청의 위상이 보다 격상돼 완전한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도 있기는 하나 이번 외청으로의 독립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는 경찰의 중립화를 보다 가속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경찰청의 독립으로 경찰은 우선 지휘체계를 일원화 할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경찰은 법제상으로 제1급 경찰행정관청인 내무부장관에서 제2급 경찰행정관청인 특별시장·직할시장·도지사를 거쳐 제3급 경찰행정관청인 경찰서장으로 연결되는 지휘감독체계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치안본부장→경찰국장→경찰서장으로 이어진 명령체계를 준수,이원적인 지휘감독체계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새 경찰청법은 지방경찰을 각 시 도지사 소속아래 두되 경찰청장의일원적인 지휘·감독을 받도록 하고 치안행정과 지방행정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는 신설되는 치안행정협의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 경찰법은 이와 함께 경찰업무의 특성을 감안,경찰청을 기본적으로 독임제로 하되 합의제와의 절충형으로 경찰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비상임위원장 1명 및 상임위원 1명,비상임위원 5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경찰위원회는 경찰조직의 개편,업무발전 및 인권보호에 관한 사항,인사·예산 등 주요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등의 권한을 갖고 경찰청의 독주를 견제하게 된다. 경찰청의 발족으로 경찰청장의 권한 또한 매우 넓어졌다.그동안 실제로는 어떠했든 법령상으로는 경감이하의 승진·전보는 시 도지사가 발령하고 경정이상의 임용·승진·전보는 내무부장관이 발령하도록 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경정이하의 임용·승진·전보와 총경의 전보인사권이 모두 경찰청장에게 돌아간 것이다. 또 치안본부장은 내무부를 통해 경제기획원에 제출해오던 예산안도 이제부터는 경찰청장이 독자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됐으며 예산과목변경이나 전용도 단독으로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의 발족으로 두드러진 현상은 특히 중앙경찰기구가 축소되는 대신 일선 경찰관서의 인력이 크게 보강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본부장,5차장(치안감),16부(경무관),46과(총경)로 돼있던 치안본부 직제가 경찰청장 밑에 차장(치안정감)을 두고 7국4관 5심의관 41과로 통합된다.치안정감이 1명 는 대신 6부5과가 축소되므로 경무관 6명과 총경 5명이 감축된다. 이에 비해 지방경찰청은 서울의 경우 치안감급 차장직이 신설되고 5담당관 13과가 7부17과로 강화되며 대구·경남 지방경찰청의 직급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보면 치안정감 1명,치안감 4명이 늘고 경무관은 1명이 준다. 인원으로는 경찰청에서 96명,지방경찰청에서 2천2백84명이 일선경찰조직에 재배치된다.올해 증원할 4천4백22명을 포함하면 모두 7천1백88명의 경찰인력이 일선에 증강배치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증원은 중앙조직을 기획·조정쪽으로 축소시키고 일선 경찰력을 보강함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민생치안분야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고 경찰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민생치안분야에서 상당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경찰의 자질향상과 예산의 뒷받침 등이 절실하다는 견해들도 무시할 수 없다. 자질향상이 따르지 않는 단순한 인력증강만으로는 그동안의 갖가지 부조리와 사고등에 따른 국민들의 선입관 때문에 민생치안에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움은 물론이다. 또 상대적으로 위축된 경찰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생활급의 보장은 물론 위험한 직무에 상응하는 각종 후생복지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충분한 시설과 장비의 확보가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경찰내부에서는 비록 일시에는 이뤄지지 않더라도 경미한 사건부터나마 점진적으로라도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이 주어져야 하며 경찰관직무집행법 등도 고쳐 다른 기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과중한 업무에서도 해방돼야 할 것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꼽고 있다.
  • 세계서 가장 긴 휴전… 분단의 벽 언제 헐릴까

    ◎되돌아 본 “판문점 38년”/“냉전의 상징”… 성과없는 회담만 4백60차례 3년1개월이나 계속됐던 6·25전쟁의 휴전협정이 조인되어 전쟁의 포연이 멎은지 38년이 지났다. 강산이 변해도 세번이나 더 바뀔 세월이 흘렀어도 군사분계선을 사이로 남북2㎞씩의 비무장지대는 변함이 없다. 1953년 7월27일 상오10시 유엔군사령관 마크 클라크 미육군대장을 대리한 해리슨중장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을 대리한 남일대장 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발효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휴전회담 회담장을 중심으로 8백m의 원을 그려 유엔군과 공산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삼은것이 오늘의 판문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판문점은 세계 뉴스의 초점이되어 왔으며 한반도를 찾는 남북한 방문객의 관광명소가 됐다. 당초 휴전회담은 51년 7월10일 공산측의 통제구역인 개성에서 시작됐다. 공산측의 제의에따라 회담장소를 개성으로 정한 유엔군은 휴게소 건물이나 회의장건물이 모두 공산측의 장악아래 있어 통신이나 경비·왕래 등에 불편함이 많았고 심리적으로도 협상대표들이 압박을 받기도 했다. 51년 10월25일 유엔군측은 당시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판문점을 새로운 회담장소로 제의,공산측과 합의를 보아 옮겼다. 대형 군용천막 4개를 급속히 세우고 통신시설과 도로 등을 닦아 회담장을 설치했다. 2년여동안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천막대신 목조건물이 세워졌고 53년 7월27일 역사적인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조인되었다. 그로부터 38년이 지난 현재 판문점공공경비구역안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을 비롯,유엔군측의 자유의집,평화의집,일직장교실,초소,막사등이 들어서고 공산측에도 판문각,통일각,경비본부초소,막사등과 중립국감시위원회 회의실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있다.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은 군대막사형인 단층의 콘크리트건물로 20여평밖에 되지 않는다. 군정위 본회담이 열릴때마다 유엔군측과 공산군측의 내외신기자1백여명과 스위스·스웨덴·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등 중립국감시위원단장교들이 창문을 통해 회의진행을 지켜본다. 휴전이후 4백60여차례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담이 열렸으나 합의한것은 아무것도 없이 수사학적인 언어의 전투가 계속되고있다. 유엔군측은 지난1월 군정위 수석대표를 미군장성에서 한국군장성으로 교체 임명 발표했으나 공산군측은 한국이 휴전협정에 조인한 당사국이 아니기때문에 대표권이 없다고 주장하며 군정위해체론까지 들고 나오고있다. 한국군의 장성이 군정위 수석대표에 임명된이후 본회담이 열리지 않고있다. 공산측은 『조선문제는 조선사람들끼리 풀어가자』면서도 한국군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있다. 우리 민족은 부끄럽게도 세계에서 가장 긴 휴전의 역사를 갖게됐다. 휴전협정조문속에는 「통일」에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어 이 불안정한 휴전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조만식선생,50년 평양서 총살당했다”

    ◎소 거주 전 북한 고위인사들 증언/유엔군 입성 하루전 5백여명과 함께/북한군,대동강변에 집단 매장후 도주 6·25이후 생사를 알길없던 민족주의자 고당 조만식선생은 전쟁중 북한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일보가 당시 북한에서 당·정고위직을 지내다 그후 숙청돼 소련 등 해외로 탈출·망명한 인사들의 증언을 인용,19일 보도함에 따라 40여년만에 드러났다. 조만식선생은 6·25전쟁중 북한인민군이 유엔군에 밀려 평양에서 후퇴하기 전날인 50년 10월18일 공산정권에 반대하던 미족계열인사및 치안사범등 5백여명과함께 총살당해 대동강변에 가매장됐었다고 이들은 증언했다.이제까지는 조만식선생이 신탁통치 반대 등을 이유로 46년 1월부터 연금생활에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해져 고령으로 자연사했거나 6·25전쟁을 전후해 북한정권에 의해 처형됐을 것으로 막연히 추측돼왔을 뿐 그의 사망시기 및 방법,동기와 배경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않고 있었다. 북한에서 조소문화협회부위원장,주동독·체코 초대대사 외무성부상 등을 지내다 지난 59년 소련으로 망명한 박길용박사(71·소련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등에 따르면 북한은 50년 6·25전쟁을 일으킨 뒤 남진을 계속하다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고 한국군과 유엔군의 평양입성이 임박하자 50년 10월 중순쯤 주요 정부기관을 평북(현재 자강도)강계로 이동시키기로 최종결정한 직후 형무소 등에 수감한 정치범 및 치안사범들을 그곳까지 끌고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유엔군이 평양에 입성하기 하루전인 10월18일 「특수가옥」에 연금시켜온 조만식선생(당시 68세)을 비롯,내무성 구치소(형무소)등에 가뒀던 지식인 기독교인 등 민족주의 계열인사와 치안사범 등 5백여명을 집단총살시킨 뒤 시체를 가매장하거나 일부는 그대로 둔채 후퇴했었다. 북한은 중국군의 참전으로 50년 12월초 다시 평양을 탈환하자마자 조만식선생 등의 시체를 파내 『전쟁을 도발한 이승만괴뢰군이 평양을 쳐들어오면서 조만식선생 등 수많은 민족지도자급 인사들을 죽여 구덩이에 파묻고 퇴각했다』고 선전했고 그후 북한주민들은 조만식선생 등이 한국군과 유엔군에 의해 처형된 것처럼 알고 있다고 박씨 등은 전했다. 북한 내무성부상까지 지내다 숙청돼 현재 레닌그라드에 사는 당시 북한노동당 강원도당 부위원장이었던 강상호씨(82)는『평양이북지역으로 후퇴하던 날밤 조만식 등 반동분자들이 총살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당의 3남인 조연흥씨(51·조선일보 총무국장)는 『60년대 중반 한 귀순자가 자료를 통해 자신의 부하로부터 45년 10월15일쯤 아버지를 총살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으나 명확치 않아 그동안 아버지의 기일을 정하지못한 채 해마다 아버지의 생신일(2월1일)을 맞아 추모하고 있다』면서 『이번처럼 아버지를 비롯한 민족계열인사 등 5백여명이 북한당국에 의해 학살된 시기 방법 동기와 배경 등이 당시 북한의 고위관리에 의해 명확히 밝혀지기는 처음으로 매우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북한문제전문가인 이정식교수(미 펜실베니아대)는 『고당은 소련군정의 엄정한 감시하에 평양의 고려호텔에 연금된 이후 행방불명돼 한국전쟁중에 공산정권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1882년 평남 강서군 반석면에서 출생한 고당 조만식선생은 3·1운동과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등 일제때부터 해방정국에 이르기까지 민족주의자로 일관해왔으며 6·25전쟁이 나고 부터는 생사를 알길이 없었다.
  • 새 「남침계획자료」 발견

    ◎“서울 해방” 김일성 연설문 6월15일 인쇄/공보처,북의 「문화사업실시 통계부」 공개 6·25전쟁이 북한측의 철저한 사전준비에 의한 계획적 남침이었음을 입증하는 국내외자료가 새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보처는 22일 6·25 41주년을 맞아 펴낸 「증언과 자료로 본 한국전쟁」이란 책자를 통해 올 들어 새로 발굴해낸 북한측의 남침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자료는 조선인민군 249군부대 5대대 문화부에서 전쟁발발 당일인 50년 6월25일에 작성한 「문화사업실시통계부」로 6월28일에는 대대전원이 「김일성 수상의 력사적인 서울해방 축하방송연설」을 청취하고 6월30일에는 대대적인 「서울해방기념오락」을 개최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어 사전에 치밀하게 남침계획이 수립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50년 6월30일자로 발행된 북한노동당 기관지 「근로자」의 권두에는 『매국 역도 이승만 괴뢰정부의 군대는 6월25일 38도선 이북지역에 대한 전면적 진공을 개시했다』는 김일성의 6월26일 방송연설이게재돼 있는데 「근로자」는 6월15일 인쇄된 것으로서 원고는 적어도 2∼3일 전에 작성됐다고 볼 때 6월25일 남침이 이미 6월초 이전에 결정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50년 6월에 소련작전고문단이 작성한 「공격을 위한 조선인민군정보계획」 중 목적 제3항에는 『우리의 남침에 대한 적군의 방어계획을 적시에 탐지하고…』라고 기록돼 있다.
  • 흑색선전… 인신공격… 고소·고발 잇따라(광역표밭)

    ◎“무등록운동원이 호별방문”… 형을 고발/“무소속후보 사퇴”… 비방유인물 나돌아 ○… 15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제1선거구를 합동유세가 열린 올림픽공원에는 3천5백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한 후보가 「모형소」를 유세장에 끌고 들어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신민당 김익환 후보는 『20년 동안 붓을 벗삼아 산 서예가인 나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것은 3당 야합·공안통치 때문』이라며 민자당을 집중검토. 민주당 홍상기 후보는 『국회의원이고 장관이고 모두 부패해 믿을 사람 없으니 지자제선거라도 똑바로 투표,우리를 지켜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 민자당 김용완 후보는 「모형소」를 끌고 들어와 『저 소를 팔아서라도 해운대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지역사업을 공약. ○“여 후보 공약은 공약” ○…15일 상오 11시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해운대 제1선거구 합동유세는 동원된 청중들이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집단퇴장하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번째 등단한 신민당 김익환후보(54)와 뒤이어 등단한 민주당 홍상기 후보(57) 등 야당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개발에 앞장설 일꾼임을 내세우고 민자당 김용완 후보(48)에 대해 『엄청난 물량공세로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협공. 마지막으로 나온 무소속 최정식 후보(51)는 지하철 2호선 연장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까지 지역현안이 망라된 민자당 김 후보의 공약을 일일이 공박하고 『김 후보는 인기를 끌기 위해 무작정 큰소리를 치지만 그같은 공약들이 이루어진다면 이 자리에서 할복자살하겠다』며 극언. ○군위원끼리 맞대결 ○…15일 하오 3시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중학교에서 열린 완주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군정자문위원 출신의 민자·신민 두 후보가 서로 지역발전의 참일꾼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의 이석윤 후보는 등단하기 앞서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린 뒤 『지난번 총선에서 전라도 한풀이를 하자며 싹쓸이를 해 야당의원을 보냈더니 하는 짓이 이권이나 노리고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꼴이 말이 아니다』고 수서비리와 관련 구속된 이 지역 신민당 김태식 의원을 간접적으로 맹비난하고 『우르르 쾅하는 천둥소리 비숫한 우루과이라운드라는 것이 농민에게는 정말 천둥처럼 무서운 것』이라면서 『피폐한 농촌을 되살리고 농촌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이 한몸 바쳐 일하겠다』고 다짐. 신민당 배평일 후보는 『정부의 실정으로 정든 고향과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가려 해도 농지마저 팔지 못하게 규정해 유사 아래 농촌이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개발,농촌경제 활성화,지방행정의 엄중감시 등을 공약. ○“민자후보 도와 달라” ○…출처불명의 저질 흑색선전물이 나도는 등 타락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내에 14일 밤 제2선거구 무소속 후보 김 모씨(51)의 사퇴서가 뿌려져 소동. 16절지 1장으로 돼 있는 이 사퇴서에는 『이번 광역선거에서 조건없이 사퇴하며 사랑하는 김태중 민자당 후보에게 지지를 부탁한다』며 『사퇴로 당의 결속과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적혀 있고 사퇴를 결심했다는 김 후보의 반명함판 사진을 좌측 상단에 부착. 김 후보측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측 후보를 모함하기 위한 저질술책』이라고 비난. ○“보복성 고발인 듯” ○…법을 어겨가며 선거운동을 한다면서 동생이 형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충격. 강원도 양구군 농민회 회장 이준기씨(34·양구군 동면 팔랑2리3반)는 15일 친형 순기씨(37)와 태재옥씨(43)가 13일 하오 6시쯤 양구 제2선거구에서 출마한 민자당 이 모 후보(49)의 약력이 소개된 사진과 책자 등 인쇄물 5종 23장을 같은 마을에 사는 16가구를 호별방문,나눠주는 등 호별방문을 금지한 선거법을 어겼다며 양구경찰서에 고발. 이 같은 사태는 지난 5월 양구 농민회원 중 1명이 민자당 양구연락소 간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자 회원들이 동료를 풀어 달라며 최근까지 농성을 벌여온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혼탁한 광역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경악. ○…청주시 6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가 자모회가 열린 국민학교 교실에 들어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의 항의를 받고 쫓겨나는 해프닝이 발생. 14일 하오 3시쯤 청주시 복대동 서원국교에서 학년별 자모회가 열리고 있을 때 민자당의 김진호 후보가 부인과 함께 들어와 지지를 호소하다 학교측 항의를 받고 되돌아갔다는 것.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오해를 살 것을 우려 김 후보가 사전에 아무런 양해도 받지 않고 불쑥 찾아왔다고 밝히는 등 해명에 진땀. ○…선거운동기간과 재산세 납부고지서 발부기간이 맞물려 이를 악용한 특정후보의 유인물 살포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말썽. 대구시 남구 대명4동 성당시장 일대의 경우 지난 14일 상오 김 모 통장(42)이 관내 각 가구에 재산세 납부고지서를 배포하던 중 민자당 성도용 후보운동원으로 보이는 30대 남자 1명이 뒤따라다니면서 성씨의 소형인쇄물을 돌리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했다는 것. ○후보가 선관위 고발 ○…경남 거창군 제3선거구의 무소속 박동윤 후보(45)는 15일 『군선관위가 확성기 작동을 잘못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제대로 못 했다』며 군선관위를 검찰에 고발. 박 후보는 지난 14일 하오 3시 거창군 가조면 가조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사로 등단했으나 확성기에서 심한 잡음이 나 청중들이 연설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
  • 유고,민족분규 수습책 마련 실패/연방간부회의,무력진압 싸고 이견

    ◎군부선 비상사태 선포 요구/분규지역 주민­진압군,충돌 위기 고조 【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유고슬라비아의 민족간 분규가 반군시위로 확대되는 등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유고군부가 경계태세를 취하고 예비군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연방최고회의는 8일 군부가 제시한 5개항의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르바지는 이날 연방최고회의가 벨리코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이 제시한 군의 역할확대 등 5개항을 논의하고 있으나 의견이 나누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은 처음에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군의 크로아티아공 투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멸 세르비아 및 몬테니그로공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한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은 처음에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군의 크로아티아공 투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군이 민족분규를 무력진압할 경우 군의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비상사태를 요구하고 있는 군은 8일 정치인들에게 민족분규를 종식시키든지 아니며 특별권한을 군에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차관 겸 군정보책임자인 브로베트는 연방의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공화국의 지도자들이 민족분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군에 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세르비아의 젤레노비치 총리는 세르비아공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크로아티아 지도부가 세르비아인들을 파멸시키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연방정부에 세르비아인을 보호하도록 호소했다. 또한 밀란 파로스키 세르비아공 의원은 오는 15일 연방간부회의 의장이 될 크로아티아의 스티페 메시치를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탱크가 동부 크로아티아공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에 배치되고 있으며 포병부대가 베오그라드 외곽에 투입되는등 군은 민족분규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보스니아공의 플로그와 리스티카 등에서는 수천여 명의 크로아티아 시민이 몰려나와 군탱크 및 장갑차량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건설용 중장비와 버스·트럭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군 투입 항의,반군시위로 확산/정부 “어물쩡”·군 “개입” 선언… 내전 위기로(해설) 내전 일보 직전의 혼미상태를 거듭해오던 유고슬라비아의 민족간 분규가 급기야 반군시위로 확산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분규확산은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세르비아인 집단거주지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충격전으로 인해 크로아티아인 경찰 13명을 포함한 17명이 사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맞서 세르비아인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으로부터 이탈해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와중에서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이 지역에 경찰서를 설립하려 한 데 반발한 세르비아인들이 난동을 부린 것. 사태가 심상치 않자 연방군은 소요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에 병력을 파견,크로아티아인들로부터 공화국 주권침해라는 비난을 샀고 마침내 반군시위로 이어져 지난 6일에는 연방해군사령부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병사 1명이 사망하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군부는 적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고 소요지역에 병력파견을 준비하는 한편 연방지도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부가 직접 개입하겠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나 7일 소집된 연방간부회는 각 공화국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군부의 행동이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민족간 갈등은 동구에 몰아닥친 민주화물결 여파로 민족의식이 급격히 고양된 데다가 지난해 각 공화국별로 실시된 선거에서 최대세력인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4개 공화국에서 민족주의정당이 집권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세르비아공화국의 집권사회당(옛 공산당)은 과거의 강력한 연방제를 고집하는 반면 4개 공화국은 주권공화국의 느슨한 연합형태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분리독립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간의 갈등은 뿌리가 매우 깊다. 2천4백만 유고인구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라이벌의식이 강한 데다 역사·종교적으로도 세르비아인은 회교국이었던 오토만제국의 지배를 거쳐 그리스정교를 신봉하는 반면 크로아티아인들은 로마카톨릭의 합스부르크왕가의 지배를 받아 가톨릭을 믿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한 크로아티아인 우스타쉬에 의해 수십만 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죽어간 감정상의 앙금도 남아 있다. 이제까지 줄곧 연방정권을 주도해왔던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여타공화국 지도자들은 최근의 민족분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세르비아인이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의 개입을 적극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티토가 마련해놓은 복잡한 권력구조도 연방정부의 위기관리능력 상실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다민족국가인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유고도 연방형태의 획기적인 변화가있기 전에는 민족간 분규가 끊일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시적인 무력진압과정을 거치든,아니면 막바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하든간에 궁극적으로 변화는 불가피할 것 같다.
  • “신뢰·사랑받는 경찰상 확립”/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의 새 구상

    ◎조화와 균형의 내무행정 펴겠다/광역의회 공명선거 되도록 최선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내무행정을 맡게 된 이상연 신임 내무부 장관(55)은 앞으로 우리의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희생된 강경대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아직도 사회 각 분야에서 갈등이 표출되고는 있으나 점차 국민들 사이에서 자각을 바탕으로 한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민주사회의 새 질서를 이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앞으로 치르게 될 광역의회선거 역시 기초의회선거 때와 같이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국민 모두가 합심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어려운 시기에 내무장관이란 중책을 맞게 된 소감은. ▲한마디로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그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내무행정을 펴나가겠다. ­앞으로 내무행정을 이끌어 가는 데 둘 주안점은. ▲행정문화도 사회 변화 못지않게 급변하고 있다. 특히 지금 우리는 지방화시대를 맞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행정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상이 요구된다. 앞으로 변화하는 행정문화를 서로 조화있게 육성발전시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 특히 중요사안을 결정해 나갈 때는 다른 분야와의 균형을 살리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 ­평소 경찰행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가. ▲경찰행정은 무한한 봉사가 요구되고 대민 최일선 행정분야이나 그 동안 불법행위만을 방지하는 것으로만 부각돼 왔다. 또 이번 강군 사건을 보면 경찰행정이 정치상황에 얽매여 편의적으로 운영된 면이 없지도 않다. 앞으로 시위진압 등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운영 방식을 바꿔 새로운 사회이념 변화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경찰은 외국에서처럼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하다고 생각한다.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치바람이 세게 불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지방자치시대의 개막 이전엔 내무행정이 조직의 지휘·감독역할을 수행하는 데비중을 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자제시대엔 중앙의 내무행정은 무엇보다도 조화와 균형이 요구된다고 본다. 이미 많은 연구와 준비가 있어 왔지만 앞으로 있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광역의회선거도 기초의회선거 때와 같이 공명선거 풍토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기대가 있더라도 광역의회선거 역시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하겠다. 이 장관은 지난해말 청와대민정수석에 기용된 뒤 5개월 만에 내무장관에 발탁됐다. 국군보안사 등 군정보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나 친화력이 있고 대인관계가 넓으며 행정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매사에 치밀하고 조직적이다. 서울시 부시장과 안기부 제1차장을 지낼 때 서울올림픽과 김현희 검거 및 공개처리 등을 잘 해결했다. 만능스포트맨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하며 부인 권용자 여사(53)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시국사범 석방계획 없다/「선거일 공휴제」 폐지 검토”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시국사범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없다』고 말해 시국사범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석방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 총리는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와 관련,『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제도이나 실시에 따른 충격 등을 고려,유보된 것으로 안다』면서 『5·8부동산규제조치·토지공개념 도입에 따른 토지초과이득세부과 등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에 따른 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물가·국제수지문제가 금융실명제 실시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단계가 돼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내각제 개헌은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14대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의 선거공약 채택 여부는 거론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기무사의 3군방첩 대환원문제와관련,『군정보 활동의 효율성을 위해 현재처럼 3군통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한보의 아산만 철강단지 허가문제와 관련,『적법절차에 따라 허가됐으며 이로 인한 허가권자의 책임문제로 제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공해방지대책에 대해 『깨끗한 환경을 요구하는 국민욕구에 부응해 앞으로 환경예산을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정부는 환경개선 중기대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95년까지 공공부문 1조5천억원,민간부문 3조3천억원 등 모두 8조4천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응모 내무장관은 선거일의 공휴일 지정 폐지문제에 대해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적극적인 입장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는 신상우(민자) 한광옥(신민) 장석화(민주) 유수호(민자) 박상천(신민) 권해옥 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수서택지특혜분양의 청와대관련 여부 ▲낙동강 식수오염 등 공해유발의 책임소재 ▲정부의 개혁의지 후퇴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의 등을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페놀유출로 식수파동을 일으켰던 두산전자가 조업재개 5일 만에 다시 페놀원액 2t을 유출시킨 것은 당국과 재벌이 이 문제에 얼마나 안이하게 대처했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내각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아프간 정부군,반군에 스커드 공격/3백명 사망·7백명 부상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20일 저녁 회교 반군의 장악지역인 아프간 동북부 아사다바드에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3백여 명이 사망했다고 반군들이 21일 밝혔다. 아프간 반군의 한 대변인은 지난 20일 저녁 소련제 스커드미사일 3기가 쿠나르주 주도인 아사다바드를 강타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 공격으로 3백여 명이 사망하고 7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에 소재한 아프간 반군정부의 관영뉴스는 아사다바드에 2발의 로켓탄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 「검은대륙」 아주에도 민주화 진통

    ◎동구개혁 영향… 반독재시위 확산/“선두주자”베냉,독립 30년만에 첫 민선정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도 민주화와 개혁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는 군부독재와 1당 독재로 상징되어 왔으나 경제난과 지난 89년 동구를 휩쓴 민주화 혁명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인 진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의 경제형편은 주요 수입원인 커피 코코아 원유 등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80년대 들어 최악의 상황이었다. 아프리카 민주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청신호는 지난 24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 서부해안의 소국인 베냉에서 울렸다. 지난 10일 13명의 후보자가 난립한 가운데 실시된 1차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4일 실시된 결선선거에서 개혁파 총리인 니세포레 소글로는 지난 72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마티유 케레쿠 대통령을 68%대 32%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아프리카 대륙(본토)에서는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교체한 「선거혁명」을 이룩한 것이다. 마르크스­레닌노선을 추구했던 케페쿠는 지난 89년 12월 반정부 시위대들의 개혁과 사임요구를 수용,지난해 2월 다당제를 허용했으며 3월에는 반체제 인사인 소글로를 총리로 하는 과도내각을 출범시킨뒤 실세에서 물러나는 「용단」을 내렸다. 베냉의 민주화 시위는 지난해 가봉·코트디부아르·니제르·자이르·모잠비크 등 10여국으로 확산,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다당제와 개혁 실천을 약속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에서 8년간 근무하는 등 친서방파 인물로 알려진 소글로 정부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선거당일에도 종족간의 유혈 충돌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남부와 북부지역의 반목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화 실시와 함께 떠올랐던 국민들의 1인당 국민소득 3백달러의 탈최빈국 요구 역시 단시일내에 해결될 사항이 아니다. 한편 말리에서는 26일 쿠데타가 발생,트라오레 대통령이 실각하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트라오레는 지난 22일 학생들의 시위로 불붙은 반정 민주화시위를 무력으로 진압,4일동안 1백5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유혈 참극을 빚게 했으며 결국 쿠데타로 실각하는 최후를 맞아 베냉의 경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지 8년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트라오레는 국민들의 개혁요구에 완강하게 저항,다당제 요구를 거부해왔다. 동구 여러나라의 경우가 그러했듯 아프리카 제국의 민주화 역시 간단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 아프리카의 GDP(국내총생산)가 벨기에와 같은 1천3백50억 달러에 불과한 열악한 경제수준하에서의 민주화는 너무많은 위험요인들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남미의 민주화로 군정이 종식된 것처럼 아프리카의 90년대가 군정이 몰락하는 격변의 한 시대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아프라카에도 분명 봄은 오고 있다.
  • 새 화학무기 공장/리비아,건설추진

    【워싱턴 AP 연합】 리비아는 한때 화재로 파괴된 것으로 보도됐떤 리브타 공장에서 상당량의 독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또 라브타 인근에 제2의 화학무기공장을 건설중에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20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새로운 독가스 공장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1백㎞ 가량 떨어진 기존의 라브타 공장인근에 세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라브타 공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독가스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 해군정보국장인 토머스 브룩스 소장은 『리비아가 화학무기생산계획을 그대로 진행시키고 있으며 현재 가동중인 라브타 공장외에 제2의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라브타 공장이 의약품 생산시설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오늘 5곳 합동유세/기초의회선거

    ◎무투표당선 560명으로 늘어 16일부터 개최키로한 기초 지방의회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일부 지방에서 하루 앞당겨 15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하남시 신장국교(하오3시) △강원=속초시 교동 구속초중학교(하오2시) △충북=괴산읍 동인국교(상오10시) 청천면 청천국교( 〃 ) △전북=무주군 안성면 안성국교(하오2시) ○후보자 사퇴 속출 시·군 구의회의원 후보등록마감 다음날인 14일 서울 지역후보중 3명이 사퇴해 무투표당선자가 3개 선거구에서 5명이 늘어나는 등 전국 10개 선거구에서 13명의 무투표당선자가 더 늘어났다. 이에따라 전국에서 무투표 당선 확정자는 당초 4백41개 선거구 5백47명에서 4백51개 선거구 5백60명이 됐다. 추가로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서울 △중랑구 묵1동=이석창(65·삼양개발대표) 이승우(35·풍산한의원장) △도봉구 창2동=박응서(60·화장품대리점) △강남구 삼성2동=강길수(51·상업) 김종길(55·회사원) ◇경기 △시흥시 매화동=함찬(63·평통자문위원) ◇대구 △동구 신암4동=백기권(60·공업) 이재홍(46·상업) ◇충북 △청주시 석교동=김동진(55·한의원) ◇전북 △군산시 명산동=이만수(39·제재업) ◇충남 △당진군 송산=신덕균(63·농업) △태안군 남면=문제동(58·농업) △아산군 인주=홍보선(58·군정자문위원)
  • 정전위 유엔군 수석대표/미 장성이 계속 맡아/북한 거부 고려한듯

    유엔군 사령부는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유엔사 및 한미 연합사참모장인 제임스 F 레코드 미공군 소장(53)을 임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유엔군 사령부는 군사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레크드 소장을 임명한 사실을 이날 상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일직장교를 통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엔사측은 군정위 수석대표 임명문제를 한국의 국방부와 합참 등 관련부처와 협의,임명권자인 로버트 리스카시 유엔군 사령관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53년 7월28일 휴전이후 4백58차까지 열린 군정위 윤엔군측 수석대표는 미군장성이 맡아왔는데 지난해 11월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92년까지 한국군장성으로 교체키로 합의했으며 교체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의 거부반응 등을 고려,그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레코드 소장은 미 인디애나주 토레스트 출신으로 61년 퍼듀대학 졸업과 동시에 ROTC출신 소위로 임관되어 82년 주한미 제8전술비행단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6월 유엔사와 연합사 참모장을 맡아왔다. 제4백59차 군정위는 13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유엔측,올 첫 정전위 13일 개최 제의/한국장성,수석대표로 참석

    유엔군 사령부는 오는 13일 군사정전위원회 제459차 본회의를 갖자고 4일 공산군측에 제의했다. 올해 처음 열리게될 이 회의는 유엔군측이 군정위 차석대표인 한국군장성 황원탁소장(육사 18기·연합사 부참모장)을 유엔군측 수석대표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유엔군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주한 미 해군사령관 랠리 G 보트소장은 지난달 중순 임기만료로 귀국했다.
  • “중동전 불가피”/이스라엘 의원 주장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의 한 전직 군정보책임자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중동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동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리쿠드당 소속의원인 여호수아 사구이씨는 『보다 살기 좋은 세상,보다 나은 중동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정전위 수석 한국장성으로 교체되면…(해설)

    ◎군사문제 남북 직접대화 길 열려/한국 방위의 한국화에 또 한걸음/휴전협정상 북한 반대 여지 없어 오는 91년 1월부터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키로 한 것은 한국의 휴전문제를 남북한 군사당국자들끼리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토록 하자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1월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측도 기회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군사문제를 미국이나 중국 등 외세의 간섭없이 직접 대화하자고 선전해왔었다. 그러나 공산측이 군정위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을 반대해온 이유는 한국이 유엔군과 북한군,중국 인민군간에 체결된 휴전협정의 조인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휴전협정 제2조 20항에 『군사정전위원회는 10명의 고급장교로 구성하되 그 중 5명은 유엔군 총사령관이 이를 임명하며 그 중 5명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이 공동으로 임명한다』고 되어 있어 수석대표의 임명은 유엔군 사령관의 고유업무로 미군이든 한국군이든 임의로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1953년 7월 휴전 당시 한국은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휴전회담 대표가 회담장에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북한·중국군 사이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군정위 수석대표가 한국군으로 교체될 경우 현재 한미연합사령부 참모 중 한국군 소장급 장성이 맡고 있는 인사·작전·군수참모 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정전위 대표로 나가 있는 작전참모인 육군 소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은 92년말까지 한미연합사 지상군구성군 사령관을 한국군 장성으로 보임하는 것과 함께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한 걸음 앞당길 수 있는 조치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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