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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98년 민선 2기 때와는 정반대의 선거전

    전남 진도는 98년 민선 2기 때와는 정반대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승만(朴承萬·73) 현 군수가 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반면 당시 무소속이던 양인섭(梁仁燮·63)씨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여기에 군수와 국회의원선거에 5번째 도전하는 민국당 곽봉근(郭鳳根·57) 후보가 틈새를 노리고 있다. 박 군수는 “짜고 치는 놀음판 같은 민주당 군수 경선에참여하지 않겠다.”며 일찌감치 민주당 옷을 벗었으나 3선 도전과 고령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따라서 민선 1·2기 ‘군수 프리미엄’과 군내 유권자의20%를 웃도는 밀양 박씨 문중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더욱이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박모(54)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반사적인 문중 몰표를 계산중이다.“진도대교와 국립 남도국악원 신축 등 벌여놓은 지역개발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3선 고지에 도전했다.”고 털어놨다. 양 후보는 98년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박 군수와 맞붙어 1490여표 차로 분루를 삼켰다.“지난 7년 동안의 독선과 행정의 독주를 막고,편향적 인사로 인한 불이익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출마 이유를 내세웠다. 경영 마인드를 갖춘 지역발전 전문가를 앞세우며 분야별지역개발 청사진을 내걸었다.장학재단(3억 8000여만원)운영으로 이미지를 관리했다는 평가다.“민주개혁 행정으로주민이 군정에 참여토록 하고,전문 경영기법을 군정에 접목시키는 한편 군민복지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후보는 국회의원과 민선군수 선거 등에 단골로 출마하면서 높아진 지역내 인지도를 자랑한다.“핵 폐기장 진도후보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핵 전문가임을 내세워이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핵시설 유치에 반대하고 있으며,많은 주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군민감사제를 도입해 수의계약 등에 따른 부조리를 없애고,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농법으로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
  • 전북 진안 경선 후유증속 3파전 치열

    전북 진안군수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따른 잡음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임수진(56)현 군수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무소속으로 나선 송영선(51)전 민주당 무주·진안·장수지구당 부위원장,역시 무소속 정인철(49)도의원이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지난 91년 전북지역 도의원 52명 중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풍을 일으켰던 임 군수는 95년 평민당 공천을받아 민선 1기 군수에 당선됐다. 98년에는 민주당 경선에서 2표차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도전,재선에 성공하는 등 단단한 지지기반을 과시했다.지난 2기 때 공천을 따낸 송 후보를 제치고 다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임 군수는 크고 작은 지역 현안사업들을 적극 추진했고,지난 7년 동안 대과 없이 군정을 투명하게 펼쳐 왔다며 이번에도 군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특히 과거 농민운동을 함께했던 농민회 회원들이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는 데다 당조직도 가동되기 때문에3선 달성은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부위원장은 선거인단에 비당원이 대거 들어가 있는 등 경선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경선무효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임 군수와 30여년간 농민회 운동을 함께한 사이지만 지난 2기 선거 때부터 경쟁관계가 됐다. 송 전 부위원장은 “농민운동을 함께했으나 임 군수는 이론적 농민운동가였고,나는 현장에서 땀을 흘린 실질적인농사꾼이었다.”고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7년여 동안 민주당 무주·진안·장수지구당 사무국장과 상근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자신이 관리해 온당조직을 중심으로 도덕성,청렴성과 정치력을 앞세워 표밭을 갈고 있다. 정 도의원은 진안군의회 부의장과 도의원 등을 지내며 지역발전에 헌신해 왔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새마을조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다른 후보들과 달리 사무실을 내지 않은 채 점조직 형태의 세 규합에 나서고 있다. 진안읍 출신이 군수를 한 번은 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역여론과 경선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식상한 계층의 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진안 임송학기자 shlim@
  • 전남 곡성군 전·현직 군수가 재격돌

    전남 곡성군은 민선 2기에 이어 전·현직 군수가 재격돌을 벌인다. 민주당 고현석(高玄錫·59)후보는 현직 군수의 이점을 살려 다져 온 탄탄한 기반으로 재선을 자신한다. 지난 69년부터 95년까지를 농협에서 보내 농정의 현안을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다.농협 곡성군 지부장과 전남 연수원장,농협대학 교수,조사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4년간 군의 발전을 위해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열심히 뛰었고,공직자 및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이제 가능성의 싹을 틔웠기에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살기 좋은,아름다운,다시 찾는 곡성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친환경농업으로 ‘명품 농산물’생산,노인·여성·장애인 등 계층별 복지시책 특화,지역 명문학교 육성을 다짐한다. “섬진강과 대황강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고,심청축제의 내실화와 철도청과 연계한 ‘치포치포 섬진강 나들이열차’로 잘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조형래(趙亨來·53)후보는 곡성군 가톨릭 농민회장과 군 초대 농민회장,민선 1기 군수를 지냈으며 전남도청 이전반대 추진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민선 1기 때 결실을 맺지 못한 공약을 마무리짓고 주민들에게 전·후임자를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출마 동기를 털어놨다. 추진력 및 도덕성을 바탕으로 농업진흥과 농촌경제 회생에 무게를 두는 농정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노인 종합복지시책도 중시하고 있다. “청정지역을 활용한 산림욕장과 휴양지 개발 등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문화사업과 연계시켜 지역개발을앞당기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곡성 남기창기자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양주

    ■고향 선후배 양보없는 일전 '양주' 경기도 양주군수 선거는 고향 선후배로 남다른 우의를 지켜온 민주당 윤명노(尹明老·68) 현 군수와 최근 부군수직을 사임한 한나라당 임충빈(任忠彬·58) 후보의 피할 수없는 한판 승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내 ‘장·노년층 등의 안정적 지지’를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도·농 복합도시로 시 승격을 추진중인 양주군의 발전을 대과없이 이끌어왔다.”고 강조한다. 반면 ‘청렴과 공정성을 인정받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최대 강점으로 여기는 임 전 부군수는 변화를 바라는 청·장년층을 주 지지기반으로 여기고 있다.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것은 이같은 막상막하의 정치적 배경에다 4년전 선거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박빙승부였다는 점도 고려된다. 당시 윤 후보는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를 상대로 650표차로 신승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 북부의 동서를 잇는 독자적 교육·문화공간의 확보와 물류단지 조성,시 승격추진 등을 공약으로내세우고 있다. 또 도시기반과 환경 인프라 구축도 제시한다. 임 후보는 획기적인 교통여건개선 대책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맞서며 “행정 선진화를 위해 읍·면마다 양주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4년제 종합대학의 유치안도 제시한다. 윤 후보는 양보없는 일전에 대비하기 위해 군정을 챙기는 틈틈이 지역내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는등 눈코뜰 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임 후보는 최근회천읍 덕정리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저인망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전남 장성 ‘광주권 배후도시 개발’ 쟁점

    전남 장성군은 백양사 등 유명 관광지가 널려 있고 광주의 배후도시로서 개발 잠재력이 높다.광주권 고교 공동학군제 도입,베드타운 조성,문화·관광개발 등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이곳에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흥식(金興植·64) 현군수가 3선에 도전장을 냈다.김 군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차상렬(車相烈·57)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김종길(金鍾吉·43) 전 무등일보 서울취재본부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재임기간 동안의 군정 성과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홍길동 고향’을 장성 브랜드로 만들어낸 것도 그의 업적이다.그러나 그동안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돼상대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김 군수측은 “일부인사들이 제기한 부패혐의는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명했다.그는 논두렁 콘크리트 포장,첨단기업 유치,광주∼장성간 국도 4차선 확장·포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차 후보는 3선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과 잇단 ‘비리’에 따른 민심이반 등이 자신에게 유리하게작용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그는 ‘깨끗한 장성 건설’이란 슬로건 아래 백양사가 위치한 북부지역은 관광단지로,광주와 이웃한 남부지역은 전원도시와 도시 근교농업 단지로 각각 육성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언론인과 국회입법 보좌관 등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문제 해결,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특히 노인·육아·여성문제 해결에 관심이 남다르다.그는 “부정과 비리가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전자입찰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성 최치봉기자 cbchoi@
  • 경북 고령 現군수 금품제공 혐의가 변수

    경북 고령군수 선거에는 한나라당 이태근(李泰根·55) 현 군수와 무소속의 이진환(李震桓·63) 전 군수,서상택(徐相澤·63) 전 대구시 감사관, 박홍배(朴洪培·50) 고령군태권도협의회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당선이 유력했던 이 군수가 구속되면서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군수선거에 나서려다 포기한 이모(61)씨에게“자신을 도와 달라.”며 공무원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 이 군수는 “주민들이 이번 사건을 심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가야문화권 개발사업을 국책사업 선정단계까지 올려 놓은데다 항구적인 수방사업을 거의 완료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며 명예회복을자신하고 있다. 제1대 고령군 민선군수를 지낸 이 전 군수는 “고령 군정이 잘못 집행되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고지탈환을 선언했다.그는 “재임때 세워놓은 장기종합개발을 마무리해 복지농촌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37년동안 쌓아온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며선거전에 뛰어 들었다.그는 “전·현 군수로 인해 흐트러진 지역 분위기를 일신해 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특용작물판로 확대와 대구편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선진환경농업을 육성하고 대가야 문화관광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전남강진군 군수후보가 번복되는 휴유증으로…

    전남 강진군은 민주당 군수 후보가 20일만에 번복되는 후유증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유권자는 물론이고 지구당 관계자들마저 갈피를 못잡고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경선 1위 후보를 제치고 후보자를 갈아치운 이유는 결선투표를 하라는 당규를 어겨 경선 자체가 무효처리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차봉근(車奉根·56) 후보는 경선에서 2위를 했으나 절차상 잘못을 물고 늘어져 막판 뒤집기를 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후반기 도의회 의장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적임자라며 표밭을 갈고 있다.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활용해 파프리카 등 수출작목 부가가치 극대화,읍내 상권 활성화,강진청자의 관광자원화 등을 내세우고있다.“8년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위대한 강진을 만드는 데 진력하고 군민의복리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윤동환(尹棟煥·50) 후보는 “주민들이 1위로 밀어준 후보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않고 후보를 바꿔치기하는 중앙당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승복할 수 없으며,직접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산(정약용) 연구의 대가로 다산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고려청자,다산초당 등 지역내 문화자산을 권역별로 특화해 관광벨트로 만들고 친환경농업 육성,인재육성,사회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자율행정과 책임행정으로군민의 역량을 모아 전국 제일의 문화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윤옥윤(尹鈺潤·57) 후보는 91년 군의회 초대의장,새마을운동 강진군 회장과 민선 1·2기에 이어 3번째 무소속으로 내리 군수에 도전해 동정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물류유통단지 조성,복지농촌 건설,친환경 농법을 통한 소득증대,문화·휴양시설 확충 등을 앞세우고있다. “주민의 군정 참여를 확대하고 건설공사 투명성을 높여예산을 줄이고 현장행정에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kcnam@
  • 박진구 현군수와 엄창섭 한나라당 후보의 맞대결

    울산 울주군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진구(朴進球·68)현 군수와 엄창섭(嚴昌燮·63)한나라당 후보의 맞대결로 좁혀지는 형국이다. 박 군수는 서울대 행정학과,엄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를나와 대학 동문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다. 박 군수는 경남부지사와 국회의원 등을 지낸 데다 ‘현역 군수 프리미엄’으로 무소속이지만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재임기간에 원자력발전소 유치 문제 등 지역 주요 현안을 놓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자주 의견 충돌을 빚어 한나라당 공천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추진한군정 성과를 이번 선거를 통해 평가받겠다.”며 재선에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 박 군수의 군정에 대해서는 ‘즉흥적이고 가볍다.’와 ‘실무에 빠르다.’는 부정·긍정적 평가가 엇갈린다. 엄 후보측은 초반 지명도에서 박 군수에게 밀렸으나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주·유럽 주재관과 울산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친 경제통임을 내세워 “군정에 경영마인드를접목시켜 잘사는 울주군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한다. 민주당에서는 한재화(韓載和·57·대구대 졸·민주당 울주군 지부장)후보,민주노동당에서는 김종길(金鍾吉·42·울산대 졸·전국 농협노조위원장)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 후보는 사범대학 및 첨단과학대학 유치와 ‘군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펼칠 것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고리원전 유치를 반대와 농민,노동자 등 서민을 위한 행정을다짐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임영숙 칼럼] 우측통행이 합리적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기초질서를 바로잡자는 운동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그 운동의 하나로 보행자의 좌측 통행을강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길을 걸을 때 질서있게 왼쪽으로 걷자는 이야기다.그러나 우리가 오랫동안 교육받고 길들여진 ‘사람은 왼쪽,차는 오른쪽’이라는 원칙을 월드컵을 계기로 재검토해 보아야 할 듯싶다.이 통행 방식은 월드컵 기간 중 한국의 이미지를 무질서하게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 자동차 통행방식에는 세계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자동차가 도로의 오른쪽을 이용하는 우측 통행 방식과 왼쪽을 이용하는 좌측 통행 방식이다.미국과 유럽 대륙은 우측 통행 방식을,영국과 일본 등은 좌측 통행 방식을 사용한다. 자동차가 우측 통행이면 사람도 우측 통행이고 자동차가좌측 통행이면 사람도 좌측 통행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행이다. 빌딩의 회전문,에스컬레이터,공항의 무빙 트랙 등을 미국에서는 오른쪽,일본에서는 왼쪽을 사용한다.북한에서도 사람과 자동차 모두 우측 통행을 한다.이처럼 통행 방식이통일돼야 무질서를 초래하는 동선의 교차를 방지하고 통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좌측 통행과 우측 통행이 뒤섞여 있다.차는 오른쪽,사람은 왼쪽으로 다닌다는 기본 원칙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데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1호선은 좌측 통행이고 2∼8호선은 우측 통행이다.사람의 좌측 보행원칙은 일제시대인 1921년 만들어진 것이고,자동차의 우측 통행은 미 군정청에 의해 1946년 결정됐다.서울 지하철 1호선이 좌측 통행인 것은 구한말 일본 방식으로 시작된 철도의 방향에 따른 것이고,2호선부터는 미국식을 따른 것이다.또 빌딩의 회전문이나 에스컬레이터는 미국식을 따라오른쪽으로 통행하도록 돼 있다.지난 1999년부터 전국의횡단보도에는 오른쪽 통행을 유도하는 화살표가 표시되고있기도 하다. 이처럼 좌·우측 통행이 뒤섞여 있다 보니 보행 질서가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지하철 통로는 보행자로 뒤엉켜혼잡하고 서로 몸을 부딪치는 것은 예사로 여겨질 정도다.이런 모습은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 극명하게 대비돼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우리는 무심코 보아 넘기는 일이지만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뒤섞인 좌·우 통행 방식의 문제점을 자주 지적한다. 통행 방식의 통일은 사고 위험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 왼쪽으로 걸으면 달려 오는 차와 곧바로 마주치게 되지만 오른쪽으로 걸으면 차량 정지선과 보행자의 거리가 그만큼 멀어져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경찰청이 횡단보도에 오른쪽 통행을 유도하는 화살표를표시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효과를 바란 것이다.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어린이들에게 횡단보도에서의 우측통행교육을 시킨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가 약 70%에 이르는데 2000년 518명에서 2001년에는 439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세계인이 몰려드는 월드컵에 앞서 우리 교통질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어야 한다.자동차와 기차의 통행방향을 일치시키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보행자의 우측통행은 시민운동 차원에서 정착시킬 수 있다.몇십년 몸에 밴 습관을바꾸기 어렵다는 저항이 있을지도 모르나 우리나라의 전통적 통행방식은 우측 문으로 들어가 우측 문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당국은 횡단 보도에 우측 통행 화살표만 그려넣는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으로 우측 보행이 확산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어린이교통질서 교육 내용이 ‘사람은 왼쪽,차는 오른쪽’에서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교육부와 행정자치부,지방자치단체 등이 우측보행 원칙을세우기 위한 공동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성숙한 사회는 기초질서를 지키는 사회고,기초질서 지키기는 합리적인 시스템의 뒷받침에서 시작된다. 임영숙 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昌주변 의혹과 해명/ 빌라소유주,화성 땅투기,최규선돈 수수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가회동 빌라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설이 도는가 하면 손녀 원정출산,부동산 투기,부친 친일문제,최규선(崔圭善)게이트 연루설 등매우 다양하다.주요 의혹들의 실상을 해부해 본다. ●호화빌라 실제 소유주 문제= 이 후보가 사용해 온 가회동 빌라(105평형)의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이 후보측은 이 빌라가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의 부친 최기선씨(한약상) 소유로 지난 97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마땅한 집을 못 구하자 그가 빌려준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빌라가 이 후보 측근인 모의원의 것이라거나 심지어는 이 후보 본인 소유라는 등 실제 소유주는 따로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 직후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고해명했지만 명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 후보측은 빌라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옥인동의 3층짜리 주택으로이사했다. ●손녀 원정출산 논란= 미국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 근무중인 이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39)씨 부인이 출산시점에맞춰 하와이로 건너가 딸을 낳았다.이는 일부 부유층들이아이에게 미국시민권을 주기 위해 행하는 전형적인 ‘원정 출산’이라는 것.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며느리가 미국에 잠깐 가서 애를 낳고 돌아온 게 아니라 남편의 직장을따라가 낳은 것인데 무슨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느냐.”는입장이다. ●부동산 투기 시비=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인 87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7200평의 임야를 매입했는데 그로부터 1년여 뒤 이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됐다.매입 당시 평당 1만원 안팎이던 땅값은 평당 20만원을 넘어 장부상으로만 14억원의 시세차익이생겼다.주위에서는 이 후보가 사전에 개발계획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화성 땅은 ‘선산용’으로 구입,전매하지 않은 채 법에 따라 재산공개를 해 왔다.”면서“97 대선때도 일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결국 쟁점화하지 못했다.”고설명했다. ●부친의 친일(親日) 여부= 이 후보의 부친 이홍규(李弘圭·97)옹은 일제시대 검찰 직원으로 재직했다.특히 그는 1930년 10급에서 10년만에 7급으로 승진했는데 일각에서는조선인 핍박과 독립운동가 체포 같은 친일행적 없이 이런고속 승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해방 뒤 미 군정청은 법원장·검사장이 추천한 서기를대상으로 특임시험을 치러 판·검사로 임명했다.”면서 “친일했으면 어떻게 추천을 받았고,서기로 근무했던 광주지검에서 어떻게 검사생활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규선게이트 연루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의 방미 비용으로 수억원을 건넸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또 미국통인 최씨가 이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장남 정연씨가 그와 민감한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설도 나돈다.물론이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펄쩍 뛰고 있다.이와 관련된 의혹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이어서 머잖아 가부간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두 아들 병역 기피와 장남의 주가조작 연루설=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가 모두 체중미달로 군에 입대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두 아들이 체중을 일부러 줄였거나 청탁을통해 병역을 기피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또 정연씨는 올해 초 해외 유학파들이 가담한 K제약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를쟁점화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에서는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7 대선에서 걸러진 사안으로 두 아들의 경우군에 안 간 것이 아니라 몸이 약해 못 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주가 조작 가담설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이미 판명이 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北 경추위 불참’ 숨은 이유는

    무려 17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 북측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무산되고 말았다.그 조짐은 이미 전날까지도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서울에 통보하지 않은 데서 엿볼 수 있었다.지난 4월 임동원특보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발표된 야심찬 합의문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그동안 침체된 남북관계가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떠들어댄언론과 전문가들은 머쓱해지고 말았다. 결국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들이 또 한번 속고말았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임 특보는 방북 때 이산가족 상봉,경의선 연결,장관급회담 재개등 6개항의 합의가 이루어졌으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변화 욕구와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남북관계가 다시금잘 되어갈 것이라고 확언했다.그 예로 북한당국이 경의선연결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자 남측이 보유한 최신장비를 빌려줄 것을 요구한 사실을 들었다. 나아가 임 특보는 한 심포지엄에서 10년 내로 남북한은사실상의 통일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비록금강산에서지만 한동안 연기되었던 이산가족들의 4차 상봉도 열렸다.당연히 국민들의 기대가 커졌던 것은 당연했다.그런데 갑자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먼저 남북관계사에서 볼 때 북한은 남한의 임기 말 정권과는 상대하지 않아왔다.그럼에도 임 특보를 받아들이고합의문에 서명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다.먼저 2003년위기설을 강조해 온 남측의 의도를 알아볼 이유가 있었을것이고,역대 어느 정권보다 북측에 너그러운 현 정권이 끝나기 전 식량이나 비료 등 받을 수 있는 것은 일단 모두받고 보자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DJ 정권으로서도 연이은부패 스캔들 정국을 일거에 벗어날 수 있는 묘수를 찾고있었을 것임은 당연했다.결국 서로의 이해관계가 적당히맞아 떨어지면서 6개항의 합의사항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무산됨으로써 합의문 내용 중 장관급회담 재개,경제사절단 서울 방문,군사회담 개최 등의 실현은 물건너갔다고 봐야 한다.북측은 겉으로야 우리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시 발언을 들고 있지만,속내는 다른 데서 찾을 수도 있다.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해 건설한 금강산댐을 선군정치·사상의 표상으로 강조해온 북한에 댐붕괴 우려에 대한 우리측 문제 제기는 모함 내지는 도발로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또는 남북간 이면계약의 실행,예컨대 전력지원,발전소 건설 등이 불가능해지자 북지도부가 아예이 정권은 약속을 실천할 의지는 물론 능력도 없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본 것은 아닐까? 최근 아들들의 부패 연루,차기대선후보의 각축전으로 인해 무력화되고 있는 DJ의 현저한 위상 추락이 북한의 대남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은 정권교체기에 맺었던 클린턴정부와의 합의문이 부시 정부가 등장하자 휴지조각으로 변한 체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음이 분명하다.이사를 준비하는 이웃과는 거래를하지 말라는 것이다.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이 일정한 수준에 달하기까지에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쉽사리 흥분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끈질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하나보다. 김광용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교수
  • 아웅산 수지 ‘자유의 몸’

    미얀마의 반체제 지도자로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56) 여사가 6일 19개월간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다.군사정부는 95년 때와 달리 이번엔 자유로운 정치활동 재개를 허용,미얀마의 민주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수지 여사는 이날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직후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연금해제는 조건없이 이뤄졌으며,군사정권이 자유로운 여행도 허용했다고 밝혔다.수지 여사는 “내 행동에 어떠한 제한도 없다.나는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린 미아잉 주미 미얀마 대사는 워싱턴에서 군사정부가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을 해제하며 자유로운 정치활동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는 “6일 현재 수지여사는 정당 활동을 포함한 모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금해제는 지난 2000년 10월 열렸다가 교착상태에 있었던 수지 여사와 군사정부간의 비밀협상을 라잘리 이스마일 유엔 특사가 중재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수지여사는 NLD의 정치활동 허용을 요구했으며 군사정권은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해제 촉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지 여사가 가택연금에 놓이자 미국등 서방국가는 미얀마에 대해 즉각 경제제재 조치를 가했다.파탄난 경제가 군사정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NLD가 합법적인 정당이자 정권 공유의 파트너로국가재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40년 군정이 지배해온 미얀마의 민주화를 앞당길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다.군사정권이 NLD와 연정 구성이나 총선실시에 합의한다는 것도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박상숙기자 alex@
  • [기고] ‘주적’대신 ‘안보위협세력’ 표현을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적' 개념의 삭제 또는 대체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주적론의 철폐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우리가 남북화해·협력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같은 민족을 주적으로 설정하면서 어떻게 남북화해·협력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한다.이와 관련해 주적이 있으면 종적(從敵)도 있어야 하는데,현 상황에서 종적을 상정하기는 곤란하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반면 존치론자들은 북한이 우리를 ‘미제의주구(走狗)' ‘원쑤' ‘과녁' 등으로 지칭하고 있고 남북한간에 초보적인 군사적 신뢰조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주적론 철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한다.우리만이 주적론을 일방적으로 폐기한다면, ‘안보 퍼주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적 개념은 지난 94년 초 남북대화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우리 국방부가 북한의 위협을인정하는 기초 위에서,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장병들의 정신교육 강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특히 95년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상정하면서부터 ‘주적인 북한은 현실적인 군사위협'이라는 등의 표현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하지만 6·15 남북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남북화해·협력이착실하게 실시되고 있는 지금,한반도 상황은 많이 달라져있다.6·15 공동선언의 정신은 상호 정치적 실체의 인정·존중,민족공동의 이익 우선,당사자 해결 원칙의 충실,서로돕는 호혜적 관계 설정,진정한 화해·협력체제의 정착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적론은 확실히 이러한 6·15 공동선언의 정신과 모순되는 면이 있고,북한을 자극하는 점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다른 한편 북한의 선군정치 노선과 대남 군사위협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지금도 북한은 기회만 있으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있고,군사분계선에서 총격을 가하기도 하고,잠수정 등을통한 해안침투를 수시로 감행하고 있다.남북관계의 이중성을 고려할 때에도 주적론은 상당한 정도의 효용성을 갖고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이 계속해서 주적론을 시비하는 한 남북관계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의 군사안보태세 이완을 방지하는 동시에 남북화해·협력을 촉진하는 관점에서 주적이란 표현을 변경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현실의 적' 혹은 ‘안보위협세력'이란 용어는 대안적인 표현의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정부가 현 단계에서 주적이란 용어의 대체를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럴 경우 ‘대북 저자세' 라는 등 정치쟁점화할 공산이 크다.주적론을 변경한 이후 북한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해올 가능성도 있다.그런 점에서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안보문제는 북한이란 상대가 있고,상황이라는 변수가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국민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국민적인 합의를 통해 ‘주적' 개념의 대체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남북 국방방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연계하여해결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성호 중앙대 법대교수
  • 기초단체 서울사무소 ‘부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시·군들이 의욕적으로 개설한 서울사무소가 목적과는 달리 출향 인사의 관리나 중앙부처와의 단순업무 협조기능만을 수행하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전국 시·군의 서울사무소 운영실태 감사에서 사무소의 운영이 실익이 거의없는 행정낭비 사례로 밝혀져 행정자치부에 사무소 개설승인에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요구했다. 전국 시·군에서 개설한 서울사무소는 모두 10개.이들 시·군은 96년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임차 보증금 또는 자산취득비로 12억 7381만원을 사용했고,사무실 운영비로 10억 6590만원을 썼다.강원은 3곳,전북·경북·충북이 각 2곳,전남이 1곳이었다. 강원도 P군은 2000년 2월 영등포구 당산동에 161㎡ 규모의 서울사무소를 보증금 1억 200만원에 월 7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개설,직원 인건비 등으로 1억 3457만 2000원을썼지만 효과는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M군도 서울사무소(145㎡)를 98년 1월 서초구 서초4동에 국내·외 행사준비 협조 등을목적으로 임대했다.6급 직원 등 2명의 직원에다 현지에서 1명을 뽑아썼지만 3억1166만원의 예산만 낭비한 채 겉치레 운영만 하고 있었다.이들 시·군은 ▲시·군정 홍보 ▲지역 특산물 판로개척▲국고 보조사업비 요청 등의 업무추진 창구역할 ▲정보수집 등을 목적으로 사무실을 임차하거나 오피스텔 등을 얻어 사무소를 개설했다. 감사원은 “광역시·도의 사무소와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찾도록 행자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北 軍장성 54명 승진

    북한은 14일 장성우 대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고 54명의 장성을 진급시키는 등 대대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월13일 인사’ 이후 1년만이다.전례대로 차수 칭호는 ‘국방위원회 결정’,장성 진급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명령’(제00152호)에 따라 이뤄졌다. 차수 칭호를 받은 장성우는 1935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92년 4월 대장으로 승진했다.인민무력부 정찰국장,사회안전부 제1부부장,사회안전부 정치부장,호위총국장,3군단장을 역임했다.이번 인사로 인민군 차수는 조명록 인민군 총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3명이 됐다. 장 차수는 북한 정권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장성택 노동당 조직부 제1부부장(김정일의 매제)의 친형으로 오극렬(당 작전부장) 등과 함께 군부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현 인민보안성 책임자인 백학림 차수가 물러날 경우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성급 인사에서는 김윤심,김정각,여춘석 등 상장 3명이대장으로,백상호,강영호,이태일,김양점,박승원,이무웅 등중장 6명이 상장으로,이영호,이영길,황홍식,박수철,방국환 등 소장 5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대좌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사람은 이용래 등 모두 40명이다. 이번 인사는 병과별 안배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는 점이특징이다.장성우는 인민보안성 정치국장 등을 지낸 ‘정치 장성’ 출신이다.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3명 가운데여춘석은 4군단장 등을 지낸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89년에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총지휘했다.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정각은 정훈·군사외교분야에서주로 복무했다.해군사령관인 김윤심은 야전경력을 인정받아 97년 4월 상장으로 진급한지 5년만에 대장으로 ‘고속승진’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북한군의 고질적 병폐이던 정치 장성집단과 정통 지휘관 출신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배경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통일연구원 서재진소장 ‘北 통치이념 변화’ 주장

    서재진(徐載鎭) 통일연구원 북한사회·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9일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1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김정일시대 통치이념의 변화:주체사상에서 강성대국론으로’라는 논문을 발표,눈길을 끌었다. 서 소장은 “주체사상이 북한의 이념적 토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경제난과 본격적인 김정일시대의 개막 등으로 ‘강성대국론’이 북한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주체사상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체사상의 퇴조 배경은 김정일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정치구호의 필요성,경제·식량난으로 상징되는 체제 위기에 따른 주체사상의 설득력 상실,주체사상의 이론가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남한망명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8년부터 등장한 강성대국론은 김정일시대의 새 통치이념이며 최근 동요하고 있는 북한 사회를 진정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고,선군정치에도 잘 맞는 통치이념”이라고 평가했다. 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주체사상의 이미지가 훼손된 것도 이같은변화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특히 인민대중 중심주의를 요체로 하는 주체사상은 논리적으로 볼 때 강성대국론과 양립하기 힘든 부분이많다.”면서 “최근 북한의 언론과 공식문건에서 주체사상이 종적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산업 육성을 통한 강성대국 건설이 김정일시대를 특징짓는 중요한 밑그림”이라면서 “주체사상이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은 아니지만 강성대국론에 그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김정일 軍 앞세워 黨·政 완전장악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지난 3일부터 나흘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한반도위기 예방과 남북관계의 원상 회복에 합의했다.임 특사 일행은 방북 초기 ‘주적론’에 대한 북측의 공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모든 것을 타결지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정은 예견됐던 것으로 김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는 북한 특유의 권력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권력구조를 알아본다. ■북한의 권력구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겸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국가를 대표하지만,실질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회와 노동당을 장악,‘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것이다. 국방위원회는 92년 헌법 개정을 통해 중앙인민위원회에서 독립,최고 권력의 군 통수기구로 자리잡았다.이어 98년개헌을 통해 ‘국가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이며 전반적국방관리기관’으로 격상됐다.국방분야의 주권뿐 아니라‘행정권’도 갖는 북한 최고의 권력기구가 된 것이다. 국방위원회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를 직접 통제하며,군령·군정권을 동시에 행사한다.‘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다는 국가안전보위부도 휘하에 두고 있다.김 위원장은 필요시 총참모부 작전국장에게 직접 명령을 내리는 단독지휘축선도 갖고 있다. 92년 본격 출범때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위원장을 맡았으며,김정일이 제1부위원장,오진우(吳振宇)·최광(崔光)이 부위원장,전병호(全秉鎬)·김철만(金鐵萬)·이하일(李河一)·이을설(李乙雪)·김광진(金光鎭)·김봉률(金奉律)이 위원이었다. 김정일은 92년 4월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뒤 이듬해 국방위원장직을 맡으며,‘원수’ 칭호와 함께 군 통수권을 공식 승계했다. 인민군 총참모장인 최광이 제1부위원장이 됐다.김 주석의 항일유격 활동을 국가의 ‘정신적 뿌리’로 삼고 있는 북한에서 군을 장악한다는 것은 최고 통수권자가 됐음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98년부터는 ‘선군(先軍)정치’란 구호와 함께 군을 최전방위에 내세우며 북한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 국방위 위원 대부분의 권력 서열이 당 비서들보다 앞서며 주요 당·정 직책을 겸하고 있다.선군정치는 미국의압박 등 ‘외세’에 맞서는 국가 차원의 대응책이다.아울러 당·정·군에 대한 직할 통치를 가능케 함으로써 안정적인 유일지배 체제를 보장하는 토대이기도 하다.김 위원장은 또 사찰기관인 보위부를 최대한 활용,경제·식량난으로 심화된 사회일탈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도 구축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97년 10월 당 총비서에 취임했다.북한은 각 도당(道黨)과 시당(市黨) 등의 결의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공동 결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총비서에 추대했다.이는 김 주석 사망 뒤 ‘3년상(喪)’이 끝난 시점에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북한의 최고 권좌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북한의 행정기관은 당이 결정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당 관료가 행정관료를 겸직하기도 하고,또 당에는 행정기관 및 부서에 상응하는 조직이갖춰져 있다.따라서 당 총비서에 올랐다는 것은 곧 행정부인 내각까지도 통제하게 됐음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98년 국방위원장에 취임하면서도 ‘주석직’을 폐지했다.그러나 실제로는 김 주석을 ‘선대수령’으로 지칭함으로써 자신은 ‘후대수령’으로 군림하고 있다.특히 95년 ‘붉은기 사상’,98년에는 ‘강성대국론’ 등을새로운 사회건설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면서 경제·식량난으로 무너진 사회를 복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김정일의 사람들…측근 '권력 엘리트' 곳곳 포진. 북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보좌하는 수많은 권력엘리트들이 있다.이들은 당·정과 군부,친인척 및 당 외곽인물로 나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힘은 군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군이 권력의 핵심축이다.군부에서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을설 국방위원 겸 호위사령관,현철해 인민군총정치국 부총국장,이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박기서 평양방위사령관,원응희 보위사령관,박재경 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이명수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측근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이을설 호위사령관은 1921년생으로 김일성 주석의 전령병으로 만주에서 항일유격 활동을 벌였다.김 위원장의 ‘방패막이’이던 오진우·최광 인민무력부장이 각각 95년과 97년 사망한 뒤 김 위원장의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최측근인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2000년 10월 특사로 미국을 방문,빌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과 만나 ‘공동코뮈니케’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에서는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한성룡 경제담당 비서,계응태 공안담당 비서,김국태 간부담당 비서,김기남 교육담당 비서,김용순 대남담당 비서 등이 김 위원장을 떠받치고 있다. 자강도 책임비서인 연형묵도 핵심 측근이다. 최고인민회의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양형섭·김영대 상임위 부위원장,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국제담당 비서,여원구 부의장,박성철 상임위 명예부위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양형섭은 김일성 주석의 종매부(고종사촌 동생의 남편)이며,여원구 부의장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이다.박성철 명예 부위원장은 1913년생으로 항일유격대출신의 원로다. 내각에는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들이 주류다.홍성남 총리를 중심으로 백남순 외무상,백학림 인민보안상,이광근 무역상 등이 관료사회를 이끌고 있다.최근 대외관계의 중요도에따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실세로 자리매김중이며,김계관 부상도 북·미 대화에 나설 실력자로 꼽힌다. 이밖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여동생 김경희의 남편)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주요 인물이다.김 위원장이 속내를 털어놓는 몇 안되는 인물로 당의 핵심인 조직지도부를 관리하고 있다.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인 송호경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 등도 김 위원장의 사람들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김정일 체제 성립되기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8년 명실상부하게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올라섰지만 그의 권력 승계작업은 70년대 초반부터 진행됐다. 1942년 2월16일 하바로프스크 인근 소련 극동군 제88특별여단 브야츠크 야영에서 김일성과 김정숙의 맏아들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남산인민학교,만경대혁명학원,평양제1중,남산급중,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뒤 64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정치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67년 당 선전선동부 과장,69년 선전선동부 부부장,71년문화예술부장,73년 조직 및 선전선동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등을 거쳐 74년 2월 당 중앙위 정치위원으로 선출됐다.당 중앙위는 또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위대한 수령님의 후계자로 추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권력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때부터 김 위원장은 ‘당중앙’이란 신비스런 이름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73년부터 ‘3대혁명소조운동’을 이끌며 요소 요소에 자기 사람을 심어왔다.3대혁명소조란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을 힘있게 밀고 나가기 위한당 핵심과 청년인텔리’를 뜻한다.다시 말해 김정일 권력승계의 기반 구축에 앞장서는 행동대원들이었다. 김정일은 75년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호칭을 받았으며,80년 당 정치국 상무위원,비서국 비서,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88년에는김일성 주석의 전유물이던 ‘현지지도’라는 용어가 김 위원장에게도 사용됐다. 92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에게 원수 계급장을 달아주는 등 군장성 66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군 최고 책임자에 올랐음을 내외에 알렸다.
  • 천리포수목원 원장 민병갈씨 별세

    국내 최대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항리 ‘천리포수목원’의 원장 민병갈(閔丙渴·미국명 Carl Ferris Miller)씨가 8일 오전 11시 태안군 태안의료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1세. 민 원장은 2000년 말 폐암을 선고받고 투병해 왔다. 고인이 수목원을 만든 것은 지난 70년.미 군정 때인 1945년 통역관으로 한국에 왔다가 매료돼 제대 직후인 47년 되돌아와 전국을 돌아다니다 천리포해수욕장 인근인 이곳에정착,국내 최초로 민간수목원을 조성했다. 천리포해수욕장에 자리잡은 해발 120여m의 야산 등성이 18만 7065평의 이 수목원에는 국내외 식물 9730종이 살고있다.이 가운데 목련은 411종이 심어져 있어 97년 세계목련학회가 열릴 정도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등 희귀식물도 많다.고인은 이처럼 천리포수목원을 ‘나무와 꽃의 보고(寶庫)’로 만들어 놓았다. 고인은 79년 이름을 ‘민병갈’로 바꾸고 한국에 귀화했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턴에서 태어나 독신으로살면서 50여년간 사재를 들여 서울을 오가며 수목원을 가꾸는데 정성을 쏟았다.평소 “전생이 한국인이었을 것”이라며 “수목원을 조성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입버릇처럼말해 온 고인은 지난달 11일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수목원은 지난 79년 산림청으로부터 비영리 법인으로 인가받았으며,직원 10여명이 관리중이다.98년에는 후원회가발족됐으며,현재 회원은 720명에 이른다. 미국에 살고있는 고인의 동생 부부가 지난달 중순 “임종이 가깝다.”는 말을 듣고 찾아 왔으며,장례식에는 조카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12일 오전 10시 수목원장(葬)으로 치러진다. 수목원은 장례식 후 이사회를 열어 수목원 운영방안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041)672-9310. 태안 이천열기자 sky@
  • 4월 독립운동가 김혁 선생

    국가보훈처는 대한통의부,신민부를 결성해 무장독립운동을전개하고,성동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한 오석(烏石) 김 혁(金赫·1875∼1939)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875년 10월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뒤 대한제국육군무관학교에 입학,1900년 1월 육군 참위로 임관해 정위(현 대위급)까지 진급했으나,1907년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자항일운동을 결심하고 낙향했다. 1919년 3·1운동이 터지자 용인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뒤 중국으로 망명했으며 이듬해 8월 임시정부의 지시에따라 북로군정서에 가담,청산리 대첩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22년 대한통의부를 결성해 군사부감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지도했고,1924년 대한독립군정서를 조직,참모로 활약했다.1925년 3월 북만주지역 최대 독립운동단체인 신민부가 결성되자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아 무장투쟁을 전개한 뒤 1928년 1월 일경에 체포됐다.선생은 1929년 2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중병으로 가출옥돼 1939년 64세를 일기로 숨졌다.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실패 대탐구] 제3부 (14)관광호텔사업에 뛰어든 청원군

    지방자치단체의 수익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충북 청원군의 ‘초정약수 스파텔’을 꼽을 수 있다.세계3대 광천수중 하나인 초정약수를 관광상품화하고 초정리 일대를 온천관광타운으로 개발한다는 발상은 좋았다.그러나 사업에 어두운 공무원들이 투기성이 심한 관광·레저 업종에 직접 손을 댄 것이 문제였다.비즈니스는 순수 민간자본에 맡기고 관청은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는 데 그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업개요와 경과. ◇ 군청이 관광호텔사업을?. 충북 청원군은 지난 96년 10월 지방 건설업체인 나건산업㈜과 합작으로 관광호텔사업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군청은 30억원을 빌려 부지 5097평을 사고 나건산업이 건축비를 부담해 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민·관합작 사업이다.이계약에 따라 99년 1월에 온천지대인 북일면 초정리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관광호텔(법인명칭은 초정약수 스파텔)이 문을 열었다.객실 60개와 1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있는 초대형 사우나 이외에도 예식장·수영장·에어로빅·헬스클럽·스쿼시장·골프연습장·전자오락실·음식점·커피숍과 농·특산물 직판장 등을 고루 갖췄다. ◇ 합작조건과 청원군의 예상. 합작계약은 나건산업이 건물의 소유권을 군청에 넘기고(기부채납 방식),매달 1억원씩 사용료를 지급하며,20년간호텔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청원군은 영업개시후 2년반이면 투자원금(부지매입비 30억원)의 회수가 가능하고 이후17년반동안 210억원의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높은 사업으로 판단했다.특히 지역명물인 초정약수를 수익사업화하는 것이어서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합작조건상 절대 망할 수 없는 사업이며,잘만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 결과는 너무 달랐다. 호텔 개업 3년여가 지난 지금 계약대로라면 청원군은 시설 사용료로 40억원(38개월분)의 수입을 올려 투자비 30억원을 회수하고도 10억원의 순이익을 냈어야 한다.그러나실제로는 나건산업이 개업 석달만에 부도가 났다.부도상태에서도 호텔영업은 계속됐으나 군청은 시설사용료를 1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호텔 신축공사에 참여한 66개 하청업체의 공사대금 23억 8000만원을 대신 물어줬으며,다른 하청업체들로부터도 밀린 공사비의 대지급을 요구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초정약수 스파텔이 3400명으로부터 사우나회원권을 분양하면서 받은 입회비 100억원의 대지급 여부. 현재 4명의 회원이 군청을 상대로 제기한 회원가입비 반환청구 소송이 진행중이다. 군청에 대지급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입회비 대지급 부담이 수십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이밖에도 군수와 담당직원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구속됐다.군청의 한 관계자는 “사업 한번 잘못 벌였다가군청이 쑥대밭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 소송사태에 휘말린 청원군. 스파텔과 관련해 모두 10여건의 소송이 제기돼 일부는 종료됐고 일부는 계속 진행중이다.청원군은 지난 2000년 1월 호텔 운영자측을 상대로 그때까지의 시설사용료 미지급액 12억원(월 1억원씩 12개월분)의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내 재판이 진행중이다.호텔측은 벌어들이는 수입이 월 1억원을 조금 넘는데 1억원을 시설사용료로 내고 나면 직원들 봉급도 줄 수 없다며 불평등한 계약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청이 피고가 된 소송은 훨씬 많다.나건산업의 공사를맡았던 65개 업체가 공사비를 못 받자 청원군에도 책임이있다며 34억 3000만원의 공사비를 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소송을 제기했다. 군청이 공사비용의 일부를 물어주자 또 다른 하청업자들이 나타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실패요인 분석. 감사원과 군의회의 감사 및 검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실패요인을 찾아보자. ◇ 업체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으면 사고가 터진다. 사업자 모집과 선정에서 잘못이 있었다.청원군은 사업비가 100억원대를 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개모집을 하지 않았다.그 대신 담당부서 직원들이 알음알음으로 3개업체에 제의해 사업참가제안서를 받았다.공개모집을 기피함으로써 나건산업보다 건실한 업체를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청원군 조례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은‘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희망업체의 자산·재무구조·사업실적·부대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돼있다.그러나 위원회를 열지 않고 실국장회의로 대신했다. 적법절차를 무시한 것은 군수가 업체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 공무원과 업자간의 유착을 막지 못했다. 군수와 담당팀장이 업체로부터 각각 1160만원과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이에 따라 담당팀장은 구속됐다가 형기가 만료돼 출소했고 군수는 군수직을 상실하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이들이 업자와유착함으로써 사업추진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공사에 참여한 한 업체는 군수에게 담당팀장을 교체하지 말아달라고 청탁하면서 1000만원을 제공하기도 했다.담당팀장과 업자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업자와의 유착이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초정약수 스파텔은 20년간 사우나를 이용하고 만기후 입회금을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회원권을 팔아 3400명으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다.회원권 분양광고에는 군청과 공동모집을 하는 것으로 문구를 작성했다.이는 호텔운영권을 업자에게 넘기기로 했던 당초의 계약조건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나 군청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회원모집이 공동으로 이뤄져 청원군 명의의 계좌로 2341명으로부터 68억여원,나건산업 명의의 계좌로 976명으로부터 31억여원이 각각 입금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원군은 사우나회원권 공동모집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나건산업이 부도가 남에 따라 청원군은 회원권 공동모집자로서 20년 뒤에 입회금 100억원의 상환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나건산업측은 회원모집 광고문안에 군청의 이름을 넣으면 신뢰도가 높아져 더욱 많은 회원을 모을 수 있다고 군청을 설득했다.그렇다 하더라도 청원군이엄청난 채무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공동모집 제의를 거절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담당자와 군수가 업자의 뇌물을 받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것이다. 특별취재반 yeomjs@ ■초청약수는. 미국의 샤스타 광천수,영국의 나폴리나스 광천수와 함께세계 3대 광천수 중의 하나로 꼽힌다.사람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해 ‘동양의 신비한 물’로 불린다.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대의 매콤하고 차가운 천연탄산수가솟는 지역으로,청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16㎞ 떨어져 있다. 그 약효는 예부터 유명했다.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 동쪽 39리에 초수라는 물이 있는데 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쓰여있다.또 세종대왕이 이곳에 60일간 머물며 안질을 치료했고 세조도 이곳에서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이후 많은 병사들이 이곳에서 휴양을 하며 병을 치료했는데 민간에서는 7∼8월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백중이면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현재 이곳에는 천연사이다 공장과 생수공장,그리고 온천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별취재반. ■민·관 합작사업 현주소.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민·관합작(일명 제3섹터)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2000년도 민·관합작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25%이상 50%미만인 합작사업은 모두 34건이다. 이 가운데 15건은 흑자를 냈지만 19건은 적자를 보였다.전체적으로는 34개 법인에서 2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의 주된 원인은 초기 투자비용의 과다와 매출 부진이다. 충남도와 천안시가 41.7%를 출자해 만든 ㈜중부농수산물류센터는 96억원의 적자를 냈으며,안산시가 42%를 출자해 만든 ㈜안산도시개발도 82억원의 적자를 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생산품을 브랜드화해 팔기 위해 부산시가 28%를 출자해 만든 ㈜테즈락도 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도가 49%를 출자해 만든 농수축산물 수출입대행업체인 ㈜경남무역은 5억 7000만원의 흑자를 내는 등 15개 업체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은 크지 않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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