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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요환 “전산특기병으로 군대 가요”

    임요환 “전산특기병으로 군대 가요”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프로게이머 임요환(26) 선수가 올 안에 공군 전산특기병으로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특기병은 올해 프로게이머를 위해 신설됐다. 18일 MBC게임 등에 따르면 임요환은 전날 열린 MBC게임 스타리그 ‘프링글스 MSL 시즌2’ 조 구성 행사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군에 입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씨의 소속사인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측은 “정확한 입대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게 없으며, 다음달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요환은 ‘이제 군입대로 마지막 시즌’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대해 “군대에서도 새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에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에 임하는 사회에서의 마지막 각오는 ‘MSL에서 나를 만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프로게이머 공군 전산특기병들은 앞으로 공군 대표 자격으로 게임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임요환 선수는 입대 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월드 사이버 게임스 개인전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는 ‘자수성가’한 중견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출신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상경해 자동차 정비사·운전기사와 과일행상 등을 하며 학업을 마쳤고, 지금은 전세계에 체인점을 둔 굴지의 중견 기업인으로 성공했다. 성공한 CEO가 일선 구청장으로 변신한 것은 ‘배 고팠을 때 보리밥 한 그릇 준 사람의 은혜를 절대 잊지 말라.’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다. 그의 성공 발판이 된 ‘제 2의 고향’인 중구 발전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유년시절의 고생이 인생의 전환점 그는 5살 때 어머니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시면서 궁핍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안형편 때문에 국가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재건중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가 문을 닫아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15살 때 상경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날’(현재 어버이날)이 되면 아이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는데, 어머니가 있는 아이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은 하얀 카네이션을 달았죠. 친구들이 ‘너 엄마가 없구나.’라는 말을 할 때마다 너무 서러워 아직도 가슴에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안이 넉넉했다면 아마 지금의 내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았겠지요.” 이런 어려움들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게 했다. 그는 당선 직후 맨 먼저 양로원과 고아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내는 내 인생의 등대 서울로 올라온 그는 월급도 없는 자동차정비소에서 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다. 당시 운전면허자가 귀했던 탓에 군입대해 장성의 운전병으로 발탁됐고, 제대후 모 기업 이사의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여기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아내 용옥화씨를 만났다. 당시 돈 한푼 없었던 자신을 택한 아내는 단칸방에서 신접살림을 하며 하루 연탄 한 장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자신을 믿고 따라줬다. 그는 과일행상과 안주 배달 등을 하며 돈을 모았고,1990년 명동에 ‘둘둘치킨’이라는 조그만 치킨점을 냈다. 이 가게는 전국에 300여개가 넘는 체인점과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7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아내는 제 인생의 ‘등대’입니다. 지난 27년 동안 내가 힘들어 좌절할 때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할 때도 제 뜻을 믿고 따라줬습니다.”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 그는 1998년 중구의회 제 3대 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002년에는 서울시의회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섰다. “구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풀어놓을 생각입니다. 낙후된 중구를 대한민국, 더 나가 세계적인 중심구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구민들이 저에게 기회를 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먼저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도심에 미국 맨해튼의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할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할 생각이다.70∼8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 강북의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특목고 유치, 사회보장 시스템 확대, 남산에 테마공원, 청계천에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구민들과 더 많은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길 생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54년 전북 무주 ▲학력 동국대 경영학과, 북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지방자치 전공),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정치행정 리더십 전공) ▲경력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중국 옌볜대 객좌교수, 중국 지린대 겸직교수, 제 3대 중구의원,5·6대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저서 희망을 튀겨내는 치킨 아저씨 ▲가족관계 용옥화씨와 1남2녀 ▲취미 등산, 독서 ▲존경하는 인물 이병철, 김구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김종국·조성모 30일 군입대

    가수 김종국(사진 왼쪽·29)이 30일 군에 입대한다. 김종국은 이날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며,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다.경기도 구리시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조성모(29)도 이날 함께 입소해 가요계 발라드 투톱이 나란히 군대를 가게 됐다.
  • “휴대전화 보조금 구체 명시해야”

    오는 27일부터 부분적으로 합법화되는 휴대전화 보조금은 구체적인 액수로 명시될 전망이다. 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보조금 액수를 모호하게 정할 경우 통신위원회에서 과징금 부과나 시정 명령 등으로 사후 제재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액수를 ‘A등급은 10만원 이하’ 등의 방식으로 명시할 경우 회원에 따라 1만원을 받을 수도,10만원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면서 “이는 ‘기여도에 대한 보상’이라는 입법 취지와는 달리 회원 유치를 위해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지급 기준을 명확하게 표시토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18개월∼3년 가입자 중 월 평균 통화요금이 3만∼5만원인 기존 및 전환 가입자는 5만원’,‘3년이상 가입자 중 월 평균 통화요금이 5만∼10만원인 기존 가입자는 8만원, 전환가입자는 7만원’이라는 식으로 약관에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가입기간 산정 방식▲보조금산정, 등급, 등급별 지원액, 기준변경 등의 고지 및 게시 방법▲사업자간 가입자 정보공유 원칙 등을 담은 정통부 고시 초안을 마련해 27일 이전에 공표할 계획이다. 가입기간 산정의 경우 요금 연체로 인한 사업자의 직권해지, 해외여행·군입대 등에 따른 일시적 가입정지를 가입기간에서 제외하되 오는 26일 이전의 일시적 가입정지는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가입자 정보 공유에 대해서는 공유 대상을 가입 기간과 과거 보조금 지급 여부 등 2개로 한정하기로 했다.‘우량고객 빼내기’ 등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삼성, 상반기 대졸3000명 채용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대졸(3급) 신입사원 3000여명을 뽑기로 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계열사별로 실시되는 대졸 신입사원 모집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에서 입사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2일 직무적성검사(SSAT), 면접 등을 거쳐 확정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2400명보다 600명 이상 늘어난 3000명 이상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계열사의 인력수요 증가와 지난달 7일 이학수 그룹구조조정본부장이 국민여론 수렴대책을 발표하면서 표명한 대로 고용확대를 통한 사회 기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격은 ‘2006년 2월 졸업자 또는 2006년 8월 졸업예정자’로 한정하고 졸업 후 군입대자나 대학원 졸업자 등의 지원자격도 이에 준해 제한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PRING 선샤인 로맨스

    SPRING 선샤인 로맨스

    여인의 눈가에도 봄이 왔다 추운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이 여인의 얼굴에 닿아 상큼한 봄빛으로 변화한다. 올 봄 색조화장의 경향은 화려한 복고. 경쾌한 그래픽 무늬, 깔끔한 하얀색과 고상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올 봄 패션을 받았다. 소녀 같은 깨끗한 피부에 화사하고 우아한 색상으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미세하고 고운 펄로 반짝이는 얼굴을 표현한다. 선명한 오렌지, 퍼플, 화이트 컬러의 눈 화장, 귀여운 핑크와 우아한 퍼플의 입술 화장이 대세다. #아름답고 생기있는 표정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서인지 봄의 메이크업은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기다림이 담겨 있다. 칼리의 봄 메이크업은 다양한 봄빛을 상징하는 화사한 컬러의 ‘스프링 선샤인’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프링 로맨스’다. 스프링 선샤인은 밝은 옐로와 그린을 사용한 눈매와 산홋빛의 촉촉한 입술로 치장한 발랄한 여성을 표현한다. 은은한 핑크빛 입술과 펄감이 있는 눈매의 스프링 로맨스는 차분하면서 사랑스러운 얼굴을 완성한다. 오휘의 봄 메이크업은 섬세하고 귀족적이다. 우아하고 신비한 요정 같은 메이크업은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 반짝임이 풍부한 펄크림으로 눈매에 포인트를 준다. 핑크빛 립글로스로 입술을 깔끔하게 마무리. 세련된 금빛과 오렌지 색상의 아이섀도는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이고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한다. #화려한 색상을 내 맘대로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마녀, 또는 소녀의 발랄함을 품은 메이크업으로 봄 색채의 향연을 즐겨도 좋다. 헤라의 올 봄 메이크업 테마는 ‘그래피티(Graffiti)’. 길거리 예술인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아 선명한 옐로, 블루, 퍼플, 오렌지 등으로 꾸몄다. 오렌지와 퍼플이 조화된 눈매는 신비롭고 화려하다. 반짝이는 오렌지와 강렬한 블루빛의 눈매는 생기있는 표정을, 핑크와 퍼플의 눈매는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연출한다. 부르조아의 봄 메이크업은 천사 같은 핑크와 극적인 블랙의 대비가 특징이다. 연한 색조의 핑크로 하이라이트를 주면서 블랙으로 눈가를 다소 어둡게 표현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눈매를 만든다. 진주빛에 가까운 핑크 블러셔를 볼에 은은하게 바르고, 연한 핑크 립글로스로 입술을 마무리하면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다소 강해진 표정을 부드럽게 완화시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태평양 LG생활건강·한국화장품·부르조아 화장잘먹는 피부 만들기 건강한 피부는 가장 바깥쪽 표피층에 15∼20%의 수분을 함유한다. 그러나 건조한 공기나 바람 등 외부환경으로 수분 함유율이 낮아지면 각질이 생긴다. 각질은 피부 트러블의 발단이자 메이크업의 방해요소. 각질 없이 깨끗하고 화장도 잘 먹는 피부를 만들자. #각질 제거 워밍업 제대로 된 클렌징은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클렌징 오일은 메이크업을 지우면서 불필요한 각질까지 부드럽게 없애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중건성 피부에 좋다. #촉촉한 피부 만들기 무리한 각질제거가 부담이 된다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마무리 세안수나 스킨 제품을 이용한다. 스킨에는 기본적으로 각질제거 기능이 있다. 여드름 피부는 전용스킨을 이용한다. #응급처방 각질이 부분적으로 많이 생겨 고민일 때 각질 제거제가 효과적이다. 매일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된다. 중건성 피부는 1주일에 1회, 지성피부는 2회가 적당하다. #특별 관리 특별한 날 전에는 마스크팩을 사용해 보자. 집중 보습 관리 효과를 주는 마스크팩을 자기 전에 이용하면 밤새 피부 속 깊이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든다. ■ 도움말 애경 미용연구팀 정지은 연구원 한류헤어 휘날리며 나두야 간다 자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늘 고민되는 헤어스타일. 헤어스타일이 늘 달라지는 연예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의 얼굴에 딱 맞는 스타일을 찾아낼까. 정답은 스타의 머리를 매만지는 스타 헤어디자이너다. 한류열풍으로 관광코스로도 꼽혔다는 스타의 헤어살롱, 한번 가볼까. #원빈, 심은하의 ‘끌로에’ 끌로에의 김선진 원장과 현실고 실장은 대표적인 ‘스타의 헤어디자이너’다. 지난해 말 결혼한 심은하와 군입대를 한 원빈을 비롯해 이영애, 김희선, 김현주, 유지인, 신현준, 조성모, 이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가수가 이들의 고객. 소프라노 조수미와 같은 예술분야의 스타도 VIP고객이다. 이달 중에 도산공원 앞에 2호점 파크 끌로에를 낼 예정.(02)512-5400. #동방신기와 함께하는 ‘위드 박기태’ 10대들의 우상인 동방신기는 자주 콘서트장에서 “우리 헤어와 메이크업을 책임지는 실장님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는 멘트를 한다. 동방신기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잡지와 200여권의 순정만화를 독파한 강호 실장이 바로 그 ‘실장님’이다. 동방신기의 어렵고 힘든 신인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더불어 팬카페까지 가지고 있다. 현재 슈퍼주니어, 엄정화, 최민수, 김민종 등이 이곳의 단골이다.(02)515-2322. #연예계 입소문으로 유명,‘아우라’ 신화의 멤버 에릭과 영화배우 강동원의 머리를 신인 시절부터 만진 아우라 헤어살롱 임철우 원장은 연예인 사이에서 퍼진 입소문으로 단골이 많아진 경우. 신화 멤버들과 고수, 안재욱, 이병헌, 공유 등이 자주 찾는다. 에릭과 강동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마치 남성전문 헤어살롱처럼 알려졌지만 여성 헤어에도 일가견이 있다. 신민아, 임수정 등의 머리 스타일을 만진다.(02)-542-0537. 동면 끝내고 ‘동안’하자다양한 유행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이때, 우리는 1960년대로 떠나 보자. 요즘 같은 ‘동안(童顔) 전성시대’에는 천진한 듯하면서 도발적인 매력으로 60년대 모던패션을 주도했던 영국의 모델 ‘트위기’ 스타일이 딱이다. #여성은 자유로운 소녀처럼 층을 많이 낸 귀여운 소년 같은 머리나 요정같이 깜찍한 스타일, 볼륨감을 살린 웨이브 등 다양한 모양으로 실용적이면서 사랑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얼굴 윤곽이나 두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짧은 헤어스타일은 소년 같은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한편으로 신중하고 절제된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층을 많이 낸 긴 머리에 약간의 곱슬기를 주면 집시처럼 자유분방하고 캐주얼해 보인다. 동안이 대세인 유행의 흐름에 따라 앞머리를 내려 어려 보이게 한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남성은 보다 화려하게 남성 헤어스타일은 여성스러운 ‘그 무엇’을 따르는 크로스섹슈얼을 기본으로 한다. 단발에 가까운 길이에 층을 많이 주고, 굵은 곱슬기를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머리를 감은 뒤 물기를 없애고 헤어왁스와 에센스를 1대1 비율로 섞어 모발 끝을 위주로 머리에 바른다. 헝클어진 듯한 불규칙한 웨이브를 살린 이런 스타일은 갸름한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층을 많이 낸 머리카락을 살짝 뻗치게 만든 스타일은 대부분의 얼굴형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모발 끝을 쥐듯이 헤어왁스를 발라 간단하게 손질한다. ■ 도움말 토니앤가이 아카데미 (www.toniandguy.co.kr)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성모 새달 30일 군대간다

    가수 조성모(29)가 새달 30일 군입대를 한다. 조성모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다음,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하게 된다. 근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대 전 조성모는 ‘2006 조성모 더 라스트 콘서트-유 아 마이 소울메이트(You are my soulmate)’를 통해 팬들과의 송별무대를 가질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혼혈관심 ‘냄비성’으로 끝나선 안돼

    미국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와 그의 오늘이 있게 한 어머니 김영희씨에 대한 열광과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과 아들의 효성이 일궈낸 인간승리는 어떤 드라마도 흉내낼 수 없는 감동적 요소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워드는 “엄마는 나의 모든 것” “반은 한국인 반은 미국인으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고 했다. 그런 인간적 면모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한국혈통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일부에서는 워드에게 명예시민증을 주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몇달 뒤 그들 모자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기업들은 서로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흥분을 가라앉히고 현실로 차분하게 돌아와 보자. 워드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인종차별과 냉대를 이겨내고 반듯하게 자라나 성공한, 보기드문 사례일 뿐이다. 따라서 지나친 미화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김영희씨는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사람 취급했느냐.”면서 “잘 되면 쳐다보고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 보는 게 한국 풍토”라고 했다. 혼혈인에 대한 편견과 냉대가 유별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 것이다. 국내에는 광복과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태어난 ‘혼혈 1세대’가 5000명,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2세대’가 3만명에 이른다. 혼혈인은 피부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교육·군입대·취업의 제약은 물론이고 공동체에서는 언제나 외톨이였다. 국력신장의 틈바구니에서 아시아·아프리카·남태평양 등 나라 밖에도 버려진 한인2세들이 많다고 한다. 세계적 교류의 확대로 혼혈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의식은 순혈주의에 갇혀 인종의 다양성을 애써 외면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혼혈인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혼혈인에 대한 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나선 점도 바람직하다. 국내외 한인2세들에게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지원하는 것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당연한 소임이다.
  • 기능대 “우린 취업난 몰라요”

    대졸자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기능대학은 졸업 예정자의 84%가 취업에 성공, 타대학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기능대학(이사장 박용웅)은 5일 올해 졸업 예정자 6241명 중 346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입대, 진학 등 비취업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4127명의 84%에 해당된다. 취업된 곳은 11인 이상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37%로 가장 많았고,51인 이상 중소기업 31%,300인 이상 대기업도 10.1%인 354명이 입사했다. 특히 청주기능대학 정보통신시스템과의 경우 27명 전원이 취업한 데다 35%인 9명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처럼 기능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습 위주로 수업이 이뤄져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길러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측이 적극적으로 취업지원에 나서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도교수를 비롯, 산업체 인사, 선배, 졸업생이 후견인 또는 지도교사가 돼 재학생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총력지원하고 있다. 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은 “취업난 속에 기능대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3월에는 학교명칭을 한국폴리텍으로 바꾸고 바이오기능대학, 항공기능대학 등 특성화된 학교도 개교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능대학은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국책특수대학으로 전국 24개교에서 166개 학과가 개설, 운영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지영, 일일기자 되다

    서지영, 일일기자 되다

    AM 7:10 잠 깨다. 오늘은 ‘서울신문 일일기자´ 뛰는 날. 기대반 걱정반. 두근두근. AM 11:00 이영표 기자로부터 확인전화. “이따 봐요” “예? 제가 기자가 된다고요?” 허걱,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내가 신문 기자가 된다니…. 서울신문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주말매거진 ‘We’ 100호 특집을 위해 나를 서울신문 문화부 ‘일일 기자’로 임명하겠단다. 게다가 현장에 나가 인터뷰를 하고 기사까지 작성해야 한다니…. 덜컥 겁부터 났다. 인터뷰야 늘상 해 온 익숙한 일.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기자 신분으로 취재 현장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창피 당하기 전에 포기할까?안 되지. 당찬 서지영이 그럴 수는 없잖아. 마음을 바꿔 덥석 OK의사를 밝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평소 만나지 못했던 동료 연예인들도 만나고, 궁금했던 질문도 마음껏 해봐야지. 푸훗. 근데 걱정이다. 누구를 섭외하지?어떤 질문을 해야 하나?기사작성은 또 어떻게 하구?에궁∼걱정이 태산이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잖아. 한번 해보는 거야! 서울신문 일일기자 서지영의 좌충우돌 취재기 지켜봐 달라고요∼. # 서기자, 연예사병 인터뷰하다 취재에 앞서 서울신문 문화부에 들러 담당 기자와 기사 아이템을 논의하고 인터뷰 기본 요령도 교육 받았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모습을 볼 수 없어 소식이 궁금한 연예인을 만나는 것이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되겠지?음…누가 좋을까?그렇지!‘연예사병’이 어떨까?마침 내가 출연키로 한 국군방송 TV(KFN:스카이라이프 채널 533번)의 개국축하 특집 공개방송(1월1일 방송 예정)에 윤계상, 지성, 홍경인 등 군입대 스타들이 대거 얼굴을 내민다는데. 게다가 데뷔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내 온 박광현 오빠가 사회자로 출연하잖아. 이참에 반가운 얼굴도 보고 좋잖아. 그래!결정했어! # 현장의 서기자 어휴, 속탄다 속타∼. 인터뷰의 기본은 약속시간 준수라는데…. 방송 녹화 시작 시간은 7시30분. 때문에 6시부터 1시간 동안 연예 사병들과 인터뷰를 하게 해달라고 미리 소속 부대에 부탁을 해 놓았다. 그런데 웬걸.30분이 지나도록 녹화장인 경기 양평실내체육관에는 광현 오빠가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 있지?동료 부대원들과 함께 저녁 밥 먹으러 갔단다. 결국 10여분이 더 지나 나타난 광현 오빠. 한껏 핀잔을 주자, 돌아오는 대답.“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단체 행동을 하는 군인이라구!” 광현 오빠와 무대쪽 대기실로 가니 반가운 얼굴 들이 그득하다. 자∼첫번째 내 취재망에 걸려든 광현오빠를 필두로 본격적인 인터뷰에 돌입해 볼까. 서지영(이하 서기자):안녕하세요. 서울신문 서지영 기자예요. 호호. 박광현:충성!일병 박·광·현!아∼지영아, 오랜만이야.1년만인 것 같네. 근데 오늘 가수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손에 웬 수첩?노트북은 또 뭐고? 서기자:호호. 가수가 아닌 기자 서지영으로 불러 줘요. 서울신문 일일 명예 기자가 됐어. 참, 이제부터는 농담하면 안돼. 오빠 한마디 한마디가 다 기사화된다니깐.(웃음) 박광현:아하. 그래요?아이고 무서워라. 흠흠∼(목을 가다듬고)오늘 무대는 1일 개국한 국군 방송 TV의 개국 축하 공연이야.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장병 3000명이 함께 하고 있지. 나를 비롯해 홍경인·윤계상 상병, 서병돈 병장은 손수 만든 신세대 진중가요 ‘너를 사랑해 나를 사랑해’를 선보일 예정이야. 윤계상 상병은 리포터 역할을 하기로 했어. 출연자?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울 길건, 하유선, 서지영, 디바, 더 빨강, 춘자, 아이비 등 섹시 여가수들과 신효범, 한혜진, 더 리플레이 등 유명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서기자:내가 보기엔 군생활 제대로 적응할 스타일이 아닌데?호호. 박광현:무슨 소리!남들 하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어. 근데 그리 녹록지 않더라고. 연예사병으로서의 군 홍보 업무는 물론 훈련도 받고…밖에 있을 때보다 스케줄이 더 바쁜 것 같아. 하하. PM 6:00 약속시간. 광현 오빠 콧빼기도 안 보임. 주거~! PM 6:40 드디어 만남. “오빠, 취재 빵꾸 낼 거야 진짜~” “미안 미안! 내가 원래 좀 바빠, ㅋㅋ” PM 7:30 방송 녹화 시작. 군인아저씨들 예상 외의 열광. 신난다! 서기자:입대한 지 1년 남짓 됐는데, 연예계가 그립지 않아요? 박광현:훈련소 시절엔 굉장히 그리웠지.TV에 연예인들 나오면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울컥해지기도 했어. 서기자:연예사병 모두 같은 내무반에서 자죠?잠자리 에피소드 없어요? 박광현:하하. 왜 없겠어. 국군방송에서 연예사병들이 각자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거든. 어떤 날은 내 옆 여기저기서 ‘잠꼬대 방송’이 이어지곤 해. 가령 홍경인 상병이 “지금까지 진행에 홍경인이었습니다. 윤계상씨 받아주세요∼.”하면 옆의 윤계상 상병이 잠결에 “예!윤계상 마이크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한다는 거지. 완전히 ‘릴레이 잠꼬대’라니깐. # 취재하랴, 출연하랴 바쁘다 바빠! 휴∼이제 한 명 끝냈다. 근데 녹화 시작 시간이 10분도 채 남지 않았네. 서둘러야겠다. 어, 저기 홍경인씨잖아. 서기자:안녕하세요. 홍경인씨 오랜만이에요. 홍경인:아∼서지영씨, 아니 서 기자!안녕하세요?(웃음) 서기자:제가 어릴 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보고 경인씨 짝사랑했던 거 모르시죠.(이크, 인터뷰에 사심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홍경인:오호!고마우셔라. 요즘 지영씨도 군인들 사이에 최고 인기 스타인 거 알아요?우리 내무반에서도 지영씨 노래 ‘Stay in me’가 종종 흘러나와요. 서기자:연예사병은 모두 몇명이에요?‘짬밥’ 순서는요? 홍경인:각자 소속 부대는 다르지만,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 소속 국방 홍보지원반 파견 근무 중인 연예사병은 모두 15명이에요. 저는 상병이고,(윤)계상이도 상병, 지성이는 일병이죠. 참 1월5일 전역하는 이민우 병장도 있어요. 홍경인 상병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반대쪽을 보니 윤계상씨와 지성씨가 보인다. 모두 짧은 머리를 해서인지 입대전보다 더 어려보인다. 계상씨는 전방 사단에서 9개월 근무하다가 지난 1일부로, 지성씨는 지난 11월 부로 각각 전입해 왔단다. 모두 “따로 따로 야전에 있다가 만나니까 서로 힘이 되어주고 많이 친하게 됐어요. 콩 한쪽도 나눠먹는 전우들이죠.”라며 한목소리를 낸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인터뷰를 마치고, 무대에 올라 노래 두 곡을 부르고 난 뒤 다시 돌아왔다. 에휴∼숨너머가네. 자∼이제 노트북으로 기사 작성을 한번 해볼까. 어라!이거 간단치 않은데. 첫 줄부터 막히는 게…. 함께 온 서울신문 담당 기자와 함께 한동안 머리 맞대고 씨름한 뒤에야 간신히 내 생애 첫 기사가 완성됐다! 운 좋게도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 100호를 맞아 기자 체험을 해봤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취재한 6시간이 마치 6일 같이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내 노력이 알찬 정보가 돼 신문 지면을 빛낸다고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다. 새해에도 이렇게 치열하게 노래 부르고 연기해야겠다.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지영이도 많이 예뻐해주시고요. <취재 서지영 일일기자> 정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들이 희망이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고려대 경영대 김형준군은 지난달 신장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신장 한쪽을 드리는 수술을 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육군장교로 오랜 군생활을 하는 도중 신장병이 발병한 국가유공자이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신장을 드리기로 결심한 김군은 혹시라도 신장이식수술이 군입대에 장애가 될까봐 1학년을 마치자마자 군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군에서 제대하자 곧바로 신장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주 핼쑥한 얼굴로 필자의 연구실을 찾아온 김군의 오른쪽 하복부에는 채 아물지 않은 커다란 수술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 아름다운 상처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김군과 같은 효심 지극하고 책임감 있는 아름다운 청년이 바로 대한민국의 희망인 것이다. 대학교수는 매년 새로운 새내기를 받아 가르치는 복많은 직업이다. 요즘 학생들은 과거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경제적 어려움에 짓눌려 우울해 보이는 과거 세대와는 달리 밝고 낙천적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교내에서 심부름 아르바이트를 아무 거리낌없이 맡는다. 과거 세대와 구분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매우 솔직하다는 것이다. 아침수업에 늦게 온 학생들에게 지각사유를 물으면 십중팔구는 늦잠 잤다는 것이다. 과거 세대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둘러대느라 가족들을 가짜 중환자로 만드는 일이 빈번했는데 요즘 학생들은 사실 그대로 대답한다. 듣는 교수들이 민망할 정도이다. 남녀커플들이 보기 민망한 사랑 나누기를 하다가 교수들 눈에 띄면 ‘못본 걸로 하시고 잊어주세요.’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창의력과 사고력의 측면에서도 과거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하고 책임의식도 매우 높다. 청년들의 우수한 자원이 넘쳐나는데 우리 사회의 수용능력은 날이 갈수록 감퇴되고 있다. 청년들이 포부를 펼쳐나갈 미래의 장을 열어주어야 할 기업들이 자기 앞가림 하기에 바빠서 장기투자와 인력관리계획을 세울 여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취업경쟁률이 기네스 북에 오를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일자리 만드는 일은 기업가의 고유영역이다. 정부가 나서 목표를 정해놓고 임시적 땜질식 단기 대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청년들의 장래를 망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모두 나서 기업가들에게 청년들의 일자리를 열성을 다해 부탁해야 한다. 십년 묵은 불법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한다면서 기업가들을 불러다 망신을 주고, 이미 수십년 가지고 있던 주식을 강제로 처분시키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기업가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날 수가 없다. 기업투자가 살아나야 고용여력이 생기고 청년들의 창의의 장이 열릴 수 있게 된다. 청년들의 우수성은 기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도 이견이 없다. 어떤 임원은 직원 전부를 신입사원으로 바꾸면 인건비는 절반으로 주는 대신 생산성이 곱절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컴퓨터에 능숙한 신입사원 한사람에 전 부서가 모두 매달려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자리 못 잡은 자녀들이 자기자리에 대신 들어갈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조기 퇴직하겠다는 중년 직장인들도 많다. 삼성,LG, 현대,SK 등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들은 청년고용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가장 중대한 책임으로 인식하고 손익계산을 따지지 않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와 노동계에서도 고용보장 같은 한가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청년고용에 따르는 인건비 대부분을 법인세감면을 통하여 지원할 각오로 나서야 한다.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청년들이 일터에서 열심히 뛸 수 있어야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입대 앞두고 리메이크앨범 출시 조성모

    입대 앞두고 리메이크앨범 출시 조성모

    가수 조성모에게 ‘새로운 흐름’이란 말은 꽤나 잘 어울린다. 그는 가요계의 대세를 거스르며 우리곁으로 다가왔다.90년대 후반 댄스 뮤직이 판 치던 시절 쇠락해가는 발라드를 들고 나왔고,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영화같은 뮤직비디오, 얼굴없는 가수 등 새로운 시도로 가요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런 조성모가 데뷔 8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새로운 흐름의 중심에 서있다. 그는 단순 ‘다시부르기’ 수준이 아닌 원곡 가수와의 ‘공동 작업’이란 차별적 시도를 통해 만든 리메이크 앨범 ‘조성모 클래식 1+1 그랜드 피처링’을 내놓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리메이크 앨범이 출시되는 요즘 가요계에 처음 선보이는 실험이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내년 초 군입대,2년 2개월의 공백기를 갖는 조성모를 만났다. #군입대, 제2의 도약 “남들에겐 ‘조성모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비쳐진 시간들이 제게는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이후 슬럼프 등 지친 상태로 저를 옥죄었죠. 일 자체가 제가 가진 것을 모두 소진시켰어요. 쉼 없이 왔지만, 공부도 준비도 없었죠. 이젠 군 입대로 제2의 도약기를 찾고 싶어요.” “군입대를 앞두고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손에 든 새 앨범을 만지작거리던 그의 손놀림이 갑자기 멈췄다. 목소리 톤도 낮아진다. 하지만 “2년 2개월(공익근무)의 공백기가 평생에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아쉬움보다는 설렘과 여유가 느껴진다. 그는 “제 자신을 음악적으로 보다 성숙하고 깊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오히려 잘 됐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제대후 정규 앨범을 선보일 때 팬들이 많은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착실히 밑거름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1+1 그는 이번 앨범을 “가장 쉽게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선배들과의 호흡이 물 흐르듯 잘 맞아 “작업 내내 흥이 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래서일까 주옥 같은 명곡에 그의 목소리가 덧입혀진 이 앨범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명품’이란 평도 듣는다. 이번 앨범에는 조덕배, 배철수, 김종진, 전태관, 이치현, 장기호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원곡을 부른 가수와 조성모가 편곡, 연주, 노래까지 함께 하며 호흡을 맞췄다. 조덕배와 함께 부른 타이틀곡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을 비롯해, 김광진과 함께 화음을 맞춘 ‘편지’, 하덕규와 호흡을 맞춘 ‘사랑 일기’, 이치현과 함께 부른 ‘사랑의 슬픔’, 봄여름가을겨울의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김현철의 ‘왜 그래’, 배철수의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등 70∼80년대 인기곡 11곡이 담겼다. 노래마다 빛 바랜 추억의 포근함에 세련된 느낌이 적절히 녹아들어 감미로움을 더한다. 조성모는 “어릴 적 누나 몰래 듣던 LP판의 곡들을 직접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젠 ‘가수’ 아닌 ‘뮤지션’ 그는 군 입대보다는 그 이후를 고민하고 있었다. 팬들에게 잊혀지는 것과 정규 앨범 준비보다 더 걱정 되는 것은 ‘과연 조성모표 음악은 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란다. “저만의 색깔을 찾으려고요.‘이 노래·장르는 조성모만의 것이다.’라는 소리를 듣도록 많이 공부하고 연구할 겁니다.”예전의 색깔에서 탈피, 전혀 새로운 느낌의 음악으로 돌아올 거라며 미소 짓는다. 하지만 “록이건, 재즈이건 간에 ‘감동’과 ‘따뜻함’이라는 두 가지 화두는 죽을 때까지 품고 갈 조성모 음악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진출 욕심은 없냐?”고 묻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제 뮤직 비디오에 한류 스타가 많이 출연해서인지, 일본측에서 수많은 ‘콜’이 오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음악은 드라마 쪽 한류 분위기와는 다르죠. 단순 더빙과는 다른 문제이거든요. 음악은 밑에서 전해지는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문화적 차이 때문에 쉽지 않을 거예요.” 그는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향후 5년까지는 “‘가수 조성모’를 다시 찾는 시간으로 삼겠다.”면서 “사랑과 결혼 등 ‘인간 조성모’를 찾을 틈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년동안 ‘가수’는 됐을지 모르죠. 하지만 이젠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입니다. 지금이 출발선이죠.”얼굴에 인생이 나타나듯 노래에도 가수의 삶이 묻어난다면, 몇년 뒤 돌아올 그의 노래엔 분명 깊은 향이 배어있지 않을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원타임(1TYM)’을 브랜드로 만들면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럽고, 유행에도 뒤지지 않는…. 이런 느낌들을 한데 버무리면 원타임이란 힙합 그룹의 음악이 귀에 쏙 들어올 것 같다. 원타임은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 온 그룹. 래퍼 테디(27)와 송백경(26), 보컬 대니(25), 랩과 안무를 담당하는 오진환(27) 등 4명의 멤버가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음악은 마니아와 대중 모두를 움직이며 정상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원타임이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멤버 오진환이 내년 초 군입대를 하는 관계로 당분간 팀 활동을 접게 된 것.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들의 손에 들린 5집 ‘원웨이’(One Way)는 이별의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이다.“해체가 아닌 무기한 휴식”이라며 훗날을 기약하는 원타임을 만났다. #‘One Way’ “마지막 앨범일지도 모르는데 결과물에 만족하느냐?”며 첫 질문을 던지자 4명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전작도 그랬지만, 만족할때까지는 절대 대중 앞에 앨범을 내놓지 않는 게 저희들 철칙이죠. 지금까지 모든 앨범이 최소 90점 이상은 됐다고 자부해요.” 송백경이 한마디 거든다.“7번째 트랙 제목 ‘Summer Night’을 보세요. 원래 여름에 나왔어야 하는데,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수정하는 동안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네요.(웃음)” 모두 15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군더더기 없이 꽉찬 느낌. 타이틀곡은 힙합 발라드곡 ‘몇 번이나’와 ‘니가 날 알어?’ 등 두 곡. 이례적이다.“스타일이 다른 두 곡을 통해 보다 다양해진 원타임의 음악적 깊이와 폭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테디) 이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며, 마치고 나니 처음으로 ‘프로페셔널’수준에 다가선 느낌을 받았다.”고 앨범 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전까지가 힙합의 대중화에 만족했다면,5집은 자신들의 음악적 개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전 멤버가 6개월 동안 미국 LA근처 시골집에서 합숙하는 등 고생 끝에 내 놓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가사. 멤버 들의 각자 경험들이 각 노래에 그대로 녹아 있다.“나이를 먹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노래 가사에 개인적 가치관이 많이 묻어나더라고요.”(대니) #경계인 원타임은 “음악적 퀄리티와 상업성이라는 경계에 서서 두마리 토끼를 쫓는 딜레마에 빠진 그룹”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은 ‘쾌지나칭칭’이나 ‘HOT뜨거’에서 보듯 힙합과 국악의 접목도 시도하며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해 왔다.“힙합 음악도 상업적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무대위 패션·퍼포먼스 등도 마찬가지로요.”(테디) 이들이 평가하는 ‘원타임표 힙합’의 대표곡은 어떤 곡일까. 예상외로 4인4색이다. 오진환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원타임’을, 테디는 “당시 죽어 있던 힙합을 부활시키는데 일조”한 ‘HOT 뜨거’를 꼽았다. 송백경은 ‘쾌지나 칭칭’을 꼽으며 “이 곡으로 원타임이 무대에서도 잘 놀 수 있는 그룹으로 각인됐다.”고 돌이켰다. “단 한번의 실패 없이 7년 동안 꿋꿋이 한 자리를 지켜낸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모두 한 목소리를 낸다.“‘외곬’이죠. 모두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쪽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기질이 있어요. 저희 4명이 같이 모여 있을 때 각자가 ‘내가 제일 잘났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웃음)” #따로 또 같이 오진환이 빠진 원타임은 각자의 길을 갈 계획이다. 지난해 태빈이라는 본명으로 솔로 1집을 낸 대니는 내년 초 2집을 계획하고 있다. 송백경은 그룹 스위티 출신의 이은주와 또 다른 멤버와 함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을 결성한다. 테디 역시 솔로 힙합 아티스트로 나선다. 원타임은 12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갖는 단독 콘서트와 YG패밀리와 함께 하는 원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집 활동을 마무리한다.4집때 많은 인사를 못 드렸던 지방 팬들을 위해 1월부터는 부산·대구 등을 도는 순회 공연을 준비중이다.“앨범 낼 때마다 항상 갓 데뷔하는 신인의 입장으로 돌아갔죠. 이번엔 기약 없는 휴식기에 들어가겠지만, 조만간 또 다른 매력의 새로운 원타임으로 돌아올 거예요. 물론 예외 없는 힙합이지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신건강 전령사’ 나선 임웅균 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정신건강 전령사’ 나선 임웅균 예술종합학교 교수

    흔히 고음(高音)을 잘 내는 사람을 ‘신이 내린 목소리’에 비유한다. 테너에게 고음은 생명 그 자체다. 또 고음을 위해 생명을 걸기도 한다. 세계적 태너도 고음 앞에 무릎을 꿇는 경우도 많고, 고음에 도전하다 죽는 경우도 더러 있다. 테너 임웅균(51)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성악가로 정상에 오를 때까지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다. 대학시절 찬송가의 높은 ‘라’음을 내다가 숨이 콱 막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심청전’ 연습 도중 ‘농부가’에서 또한번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임 교수는 요즘에도 여전히 고음을 낸다. 공연장에서는 물론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도 그렇다. 특히 학생들에게 야단칠 때면 음악원 전체가 쩌렁쩌렁 울린다. 주위에서 “성악가는 목소리를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목소리를 강철처럼 단련시키고 싶어 그런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더 높인다. 지난 주 음악원 연구실에서 임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그의 목소리는 소문대로 쩌렁쩌렁했다. 때로는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펄쩍펄쩍 신나서 뛰기도 했다. 임 교수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정신건강 지킴이’로 위촉돼 정신건강 전령사로 또다른 역할에 나섰다.“나의 건강은 가족의 건강이며 나아가 한민족의 건강이 아니냐.”면서 노래로 정신건강을 지키고 알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이라며 크게 웃는다. 이어 대뜸 “내가 (국회)출마하면 어떻겠소, 할 일이 꼭 있거든요.”라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진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전국 60개도시에 사랑의 집을 짓는 것입니다. 청소년과 미혼모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즉 세계 최고의 휴먼센터를 설립하는 거지요.”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퇴학당하기 일보 직전에 휴먼센터에서 보름 동안 재활프로그램을 거쳐 퇴학여부를 결정하자는 것. 이를 위해 매년 1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끝냈다고 했다. 자기 적성과 자아를 파악한 사람은 결코 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휴먼센터가 이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리나라는 교과목이 너무 많아요. 학생들 가방이 그렇게 무거운데도 어디 노벨상 하나 제대로 나오나요.6,7개 과목으로 팍 줄여야 해요. 그리고 책가방을 왜 들고 다닙니까. 책은 학교에 보관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CD로 공부하면 돼요. 왜 그 흔한 CD 제작을 안하는 것인지 답답해요.” 임 교수는 정계나 재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장소를 불문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 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피가 끓는 다혈질의 사나이기에 정 안되면 국회진출이라도 해서 그런 일을 꼭 이루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공연장 밖에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일.3년전부터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아 ‘사랑의 공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들의 캐리커처와 메시지를 담은 공책 5만부를 소년 소녀 가장이나 결식아동들에게 보내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또 2년 전에는 어린이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68개 어린이단체 공동대표의 자격으로 국무총리실에 찾아가 다짜고짜 담판을 지어 원점으로 되돌리게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오른손 문화에서 양손문화로 바뀌어집니다.30대 이상은 대부분 오른손을 쓰지만 지금의 청소년과 20대는 양손을 쓰거든요. 컴퓨터 자판도 그렇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다 양손으로 휙휙 날리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청소년은 어느 때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임 교수는 또 유학시절 유상근 전 명지대 이사장의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회고한 뒤, 한 사람의 투자로 이렇게 성악가와 교수로 성장해 수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으냐고 자신했다. 따라서 재벌들은 우리 사회의 불우이웃과 청소년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벌들은 따지고 보면 농민과 서민들이 물건을 사 주니까 재벌이 된 거 아니냐면서 우리 농산물이 무너지면 암 발생 등 만병의 근원이 생기기 때문에 농촌 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차원에서 농민들에게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한참만에야 음악얘기가 나왔다. 인간은 음악과 스포츠 두가지만 있으면 살 수 있다면서 “발가벗은 목욕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아세요? 작곡 시 노래 무용 등 네가지뿐입니다.”고 했다. 시나 무용도 음악이 있어야 하고 무용 역시 결국은 체육이 아니냐는 것. 예로부터 음악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에 사람은 음악을 들어야 과격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밀양아리랑을 멋들어지게 부를 때 하얀손수건을 꺼내는 이유를 물었다.“다윗창법을 쓰지요. 다윗은 노래로 신과 대화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목소리가 어린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어린이들은 고음에서도 또박또박 소리를 내면서 목이 잘 쉬지 않지요. 그래서 아 이게 바로 벨칸토구나 하는 것을 알았지요.”라고 했다. 임 교수의 성악적 자질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숙대 성악과에 입학 등록을 한 어머니는 임신을 하는 바람에 수학을 포기했고, 이때 낳은 아이가 바로 임 교수. 아버지는 일본 규슈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고교 교사로 있었으나 여섯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곧 실패했다. 임 교수는 가난한 살림에 피아노를 배울 수도 없었고 음악성적도 별로였다. 초등학교 5학년 음악시간때 너무 크게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뺨을 맞았다. 음악점수는 ‘양’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도 그랬다. 중2때 음악선생님한테 “성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기가 막히게 좋은 목소리를 지녔다.”고 칭찬을 받았다. 이후 ‘고성방가’하는 버릇이 생겼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서울 뚝섬 동네 밖에서 노래를 부르면 마을 사람들이 ‘웅균이가 온다.’고 했다. 학창시절 공부실력은 별로였다. 경기중학 입학시험에 떨어지고 고교 역시 1,2차에 거푸 떨어져 대구로 내려갔다가 우여곡절끝에 명지고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비로소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랐다. 고3때 육사를 지원, 군인이 되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만류와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하게 됐다. 7개월 동안 집중적인 레슨끝에 연세대 성악과에 수석 합격했다. 대학때에는 문화촌 달동네에 살면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했다. 물로 배를 채우고 무대에 오르기 일쑤였다. 결국 달동네 생활 3개월 만에 장티푸스에 걸린 것. 병원비가 없어 작은형의 대영백과사전을 가져다 팔아 겨우 해결했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3년 동안 화곡고 음악선생으로 있다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고음의 벽을 뚫고 음악적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돈이 없어 궁리 끝에 유관순 기념관에서 독창회를 열었다.370만원을 벌었다. 그 돈으로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부인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세계적인 성악가를 배출한 오시모 아카데미에서 2년간 공부했다. 기라성 같은 테너와 소프라노의 음반을 구해다 틀어놓고 달달 외우다시피 했다. 최대한 흉내를 내면서 발성을 연구했다. 또 마리아 칼라스의 뮤직코치로 유명했던 안토니오 토니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루치아노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 심사위원인 파바로티로부터 “목소리가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다. 85년 11월 귀국,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에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3월 연세대 강사로 채용됐고,1년 뒤 ‘KBS콘서트홀’이라는 프로에 단골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임 교수를 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열린 음악회’.93년 10월 첫 출연하면서 ‘두만강’‘타향살이’‘밀양아리랑’ 등 클래식과 대중가요, 민요를 오가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지식인이 침묵을 지키는 경우는 두가지, 즉 완전한 낙원이거나 아니면 아무 희망이 없는 사회일 때 그렇지요. 하지만 둘 다 아니라면 웅변이 곧 금입니다.” 요즘에는 실학과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공부한다. 이유에 대해 역사는 말 잘하는 사람을 예의 주시해 왔으며 실사구시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껄껄 웃는다.“임진왜란때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 6만,7만명을 끌고 갔는데 돌아온 것은 6000여명밖에 안돼요. 나머지는 외국의 노예로 다 팔아 넘겼어요.”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서울 출생 ▲75년 명지고 졸업 ▲75년 연세대 성악과 수석 입학 ▲79년 연세대 성악과 학사졸업 ▲79∼81년 군입대 ▲81년 화곡고 음악교사 ▲83년 이탈리아 유학,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오시모 아카데미에서 수학(석사) ▲85년 귀국 ▲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부교수, 성악과 과장 역임 ▲2002년 5월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 ▲2005년 10월 서울시 정신건강 지킴이 위촉 ▲그외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17개 도시,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등 미국 19개 도시 순회연주. 오페라 ‘사랑의 묘악’ 등 국내 30여회 공연 ■ 주요 상훈 만토바 국제콩쿠르 2위, 비오티 국제콩쿠르 메리토상, 제22회 한국방송대상 성악가상(95년),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2000년) ■ 음반 선경 한국가곡 4,5집(CD), 독집음반 사랑하는 마음(99년), 태너 임웅균의 클래식 가요(2001년) km@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제대 후 날개 단 옥득진 3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제대 후 날개 단 옥득진 3단

    제3보(17∼30) 바둑 공부의 적령기는 대체로 25세까지라는 게 정설이다. 그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사실상 그 이전에 닦아 놓은 실력을 유지하는 것일 뿐 실제 공부는 모두 그 이전에 끝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기사들에게도 군입대는 난제이다. 실제로 많은 젊은 유망주들이 군에 다녀온 뒤에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그런데 옥득진 3단은 거꾸로 군 제대 후부터 성적이 더 좋아졌다. 당연히 군에서 바둑공부는 못했다. 본인은 ‘정신력 강화’가 승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옥 3단의 기풍은 뚜렷하지 않다.‘평범’도 기풍이라면 그렇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게 두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일본의 다카가와(高川格) 9단은 평범류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본인방 타이틀을 9년간 제패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 평범류가 고전하고 있다. 흑을 잡고 너무 평범하게 두다 보니 장기전이 되어 6집반이라는 큰 덤이 부담이 된 것이다. 종국 후 복기 때 흑 19로 (참고도1) 1에 붙이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에 이 4단은 백 2로 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흑 3이면 백 4. 흑의 모양이 영 이상하다. 흑 23으로는 (참고도2) 1의 젖힘이 일감이지만 그러면 백 2로 치받고 6까지 안정하는 것이 싫었다는 것이 옥 3단의 국후 소감. 결국 29까지는 이런 정도라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반상 최대인 30의 곳을 백이 차지하게 됐다. 여전히 백이 편한 포석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god 7년 활동 “아듀”

    god 7년 활동 “아듀”

    인기 남성그룹 god가 7집 ‘하늘 속으로’ 발표와 11월 열릴 콘서트 ‘god The Last’를 끝으로 결성 7년 만에 사실상 해체한다. 12일 한강 유람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7집 활동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자 생활한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god가 사실상 해체를 결정한 데에는 이중국적 논란을 빚은 손호영과, 김태우의 군입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태우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나와 손호영은 군입대를, 데니안은 (KBS 라디오 ‘키스 더 라디오’DJ 등)개인활동을 하고 박준형은 휴식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안은 “우리는 데뷔후 8년간 함께 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마음의 휴식을 취할 시기가 왔을 뿐”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다가 지금의 어린 팬들이 성장하면 그들 앞에서 다시 공연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의 마지막 공연인 ‘god The Last’는 11월10일부터 12월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법원 ‘성전환자 권리’ 고심

    ‘이브가 된 아담’ 연예인 하리수씨. 성염색체가 XY로 남성이지만 군입대 신체검사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씨는 성전환자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연예활동을 시작했다.2002년 법원은 하씨에게 여성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전환자들에게 ‘그녀의 행복’은 멀기만 하다.A(31)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지난 2000년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여자가 되고 싶었던 A씨는 법원에 호적을 고쳐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은 “특별법 등 법적 근거가 없고 성염색체의 구성이나 본래 신체적 특징, 군복무까지 마친 사실과 성전환수술을 받은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회통념상 여자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성적소수자 권리찾기 관심가져야 하씨와 달리 성전환 수술을 받고도 여자가 될 수 없었던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B씨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성전환자들이 커밍아웃을 꺼리고 하급심 판결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에 성전환 문제가 상고된 것은 A씨 등 2건 전에는 없어 확정 판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법원은 최종판결을 앞두고 객관적인 기준 마련에 나섰다. 대법원 비교법실무연구회는 지난 13일 성전환자의 호적정정 인정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전국 판사 30여명과 성전환 전문의 등이 참여했다. 성전환자의 현황은 단체에 따라 5000∼3만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고 믿을 만한 통계조차 없다. 토론회에 참석한 연세대 의대 이무상 교수는 “해마다 수백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동남아 등지에서 은밀히 시술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법원이 소수자들에게 소극적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무분별한 허가는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성전환자 판단 기준 마련 시급 성전환 여성을 강간하고도 강간죄로 기소되지 않은 전례는 있다. 대법원은 1996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성폭행 당한 사건에 강간죄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염색체, 생식기의 구조 외에도 성전환 수술시기, 성역할, 일반인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법리적인 시각은 성전환 여성을 남성으로 본 것이다. 강간죄의 객체는 여성만이 가능하다. 법원이 강간죄의 판례를 나름대로 해석해 남녀의 성을 판단하고 있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함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법원은 2002년 7월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을 처음으로 허가했고 2003년 7월까지 21건이 허가됐다. 그러나 A씨와 같이 여러 이유를 따져서 하급심에서 허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유럽에서는 지난 72년 스웨덴이 처음으로 성전환 관련법을 마련했고 2002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여자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가 이혼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영국인을 여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80년 성전환자특별법을 제정한 독일 사례도 발표됐다. 독일은 ‘적어도 3년 이상 성정체성으로 고민해야 하며 성별 변경 전에 혼인하지 않은 상태일 것’ 등 비교적 완화된 기준을 세웠다. 실무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는 대법관들과 대법원 법정국 등에 보고돼 판결이나 법안 마련에 참고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팀 버튼의 새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윌리 웡커의 초콜릿 공장안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알드 달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자.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여성도 군대에 가자! 최근 갑자기 여성의 군복무 문제가 흥미 차원을 떠나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국방위 송영선 의원은 여성도 지원자에 한해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성 군입대 논의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는 금순을 찾아가 농담을 건네며 위로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재희는 금순을 업어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랜다. 금순은 머리를 기대며 눈물을 애써 참는다. 한편, 금순은 가족들에게 방을 알아보러 다닐 거라고 말한다. 이에 노 소장은 시선을 피해버리고, 그런 노 소장의 모습에 금순은 한없이 착잡하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광수는 민규를 만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왔으며,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민규는 과거의 사실을 털어 놓으며 난주가 광수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수는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유성이 이야기”라며 일부러 난주가 전부 털어 놓았다고 말하고, 민규는 난주가 원한다면 이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HD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 오사카의 도시개발이 고대 백제인에 의해 그 기초가 놓여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백제의 첨단 공법으로 축조한 300m의 거대한 제방 산협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백제식 건물이 일으킨 주거혁명과 백제풍의 의복혁명, 그리고 음식혁명.1400년 전 일본열도를 휩쓴 ‘구다라열풍’을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0시50분) ‘날라리’ 혜영과 종갓집 종손 재성의 만남. 결혼 첫날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한 혜영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썽을 일으킨다.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자 혜영은 살 판이 난 듯 종갓집의 실권을 장악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종택 주변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20억원을 줄 테니 집을 팔라는 제의를 받는다.
  • [세상에 이런일이] 軍소리한다 했더니…

    국군 기무사령부에 근무하는 간부라고 속인 후 “복무기간을 단축해주겠다.”는 거짓말로 금품을 가로챈 20대 중국집 배달원이 경찰에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는 이모(20)씨는 지난 4월21일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A(23)씨에게 “큰 돈을 주지 않아도 복무기간 정도는 단축받을 수 있다.”며 접근했다. 이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6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월말 연기군 서면의 한 군인아파트에 침입해 기무부대 손모(29) 중사의 전투복과 군번표 등을 훔친 뒤 기무부대원 행세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다른 군입대예정자와 군인 등 3명을 상대로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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