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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지뢰, 동료 아닌 내가 밟아 다행… 군의 존재는 곧 국가의 힘”[월요인터뷰]

    “그 지뢰, 동료 아닌 내가 밟아 다행… 군의 존재는 곧 국가의 힘”[월요인터뷰]

    해병대 출신 父 동경해 장교 임관2019년 8월 전방 예초 중 사고당해‘목함 지뢰’ 하재헌에게 위로받아왼쪽 발목 잃었지만 군 생활 지속“같은 처지 군인들에게 힘 주고파”국가유공자 신청 어렵고 심사 복잡부상 인과관계도 본인이 입증해야 법률 지원·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부상 제대군인 위한 재단도 만들어‘만약 지뢰를 밟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병대 출신 아버지를 동경해 해병대 장교를 꿈꿨던 청년은 이런 물음을 자주 떠올렸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부하들을 먼저 챙기는 장교가 돼야겠다는 다짐도 했고 부하들이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는 것을 군 생활의 가장 큰 목표로 새기며 2018년 3월 학군(ROTC)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그런데 바라지 않았던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경계 작전을 위해 예초 작업을 하다 지뢰를 밟아 왼발을 잃게 된 것이다. 인생을 뒤바꾼 사고에도 청년은 “대원들이 아니라 내가 밟아서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웃으며 말한다. 그는 이제 자신처럼 군 생활을 하다 다친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운영실장과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 고문을 맡고 있는 이주은(31·예비역 대위)씨를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사고로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뢰 사고는 어떻게 났나. “임관한 뒤 경기 김포에 있는 2사단에서 복무했다. 2019년 5월부터 전방 경계 작전에 들어갔다. 소초장 임무 수행 중 풀이 무성해 갈대를 제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2019년 8월 29일, 그날은 밤을 꼴딱 새서 예초 작업을 조금 해 놓고 퇴근하려 했다. 제 책임구역이 100m 정도 남았을 때였다. 갈대밭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쳐 두고 남은 50m는 내일 부대원들에게 맡겨야지 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지뢰를 밟았다.” -이후 상황은 어땠나. “아직 모든 기억이 생생하다. 날카로운 폭발음과 함께 몸이 붕 떴고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 시야가 깜깜해졌고 귀에서는 ‘삐’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오른발이 너무 뜨겁고 아파서 보니 거뭇한 화약만 묻어 있고 괜찮아 보였다. 안심하려던 순간 왼발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픈 것보다 공포와 두려움으로 비명을 쏟아 냈다. 함께 작업하던 소대원에게 얼른 가서 부소초장에게 보고하고, 다른 대원들은 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부대원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 같아 걱정됐다. 깽깽이로 몇 걸음 성큼성큼 이동했다. 차라리 기절하고 싶도록 정신이 또렷했다. 중대장님이 황급히 차를 몰고 병원으로 옮겨 주셨는데 순간 ‘제가 밟아서 다행입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두려웠을 텐데 어떻게 그런 말을 했나. “그 말은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진심이다. 제가 아니면 부대원 중 누군가 그 지뢰를 밟았을 거다. 그럼 내 발은 무사했겠지만 죄책감 때문에 평생 마음에 장애를 안고 살았을지 모른다. 늘 형 같은 장교가 되고 싶었으며, 무엇보다 부대원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는 게 군 생활의 가장 큰 목표였다.” -투철한 군인 정신의 원천은 뭔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해병대 영상을 많이 보여 주셨다. 군 생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진 않으셨는데 아마도 자랑스러우셨던 것 같다. 해병대 빨간 명찰을 받을 때 정말 뿌듯했다. 이후엔 지휘관들께 많이 배웠다. 군인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총칼에도 맞서는 집단 아닌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직업이자 숭고한 일이며, 그래서 더욱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사고 이후에도 군 생활을 계속했는데.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부터 시작해 6개월간 치료받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중대장님이 대원들이 써 준 편지를 주고 가셨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고마워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군인이면 누구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데 제 사고로 아버지 같았던 중대장을 비롯해 지휘관들이 조사와 징계를 받는 것도 괴로웠다. 수도병원 군의관(이호준 중령)은 마음의 상처도 보듬어 줘야 한다며 틈틈이 와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발이 너의 훈장이 될 것’이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한번 죽을 뻔했던 인생, 더 가치 있게 살자 다짐하고 연장 복무를 신청했다.” -부상 제대군인을 위한 일을 시작한 계기는. “퇴원하고 복귀한 뒤 작전참모로 복무했다. 하지만 계속 복무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저처럼 다친 군인들을 돕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병원에 있을 때 소셜미디어(SNS)로 연락해 온 하재헌(30) 예비역 중사가 많은 위로를 줬다.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고도 씩씩한 하 중사처럼 같은 처지에 있는 군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2021년 6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꾸렸고 전역한 뒤부터 운영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제도적 문제들이 있나. “국가유공자 신청은 이미 전역했거나 또는 6개월 이내 전역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군 생활을 계속하는 한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을 수 없다. 현역 때 국방부에서 지원받더라도 전역하고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면 심사 과정이나 기간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 그 기간 동안 국가보훈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군 복무와 부상의 인과관계도 본인이 입증해야 한다. 저도 전역하고 1년 뒤에야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었다. 제가 밟은 지뢰가 북한 지뢰인지, 아군 지뢰인지에 따라 보상 폭이 크게 달라지는데 그건 여전히 밝히지 못했다. 희귀 질환이거나 인과관계가 모호한 경우 더욱 지난한 과정을 밟아야 한다.” -부상당한 군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뭔가.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가장 궁금해한다. 규정이 부족하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센터에서는 주로 법률 지원과 보훈 상담 및 행정 쟁송 지원,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 지원, 사회로 잘 복귀하기 위한 취업 지원과 함께 부상 군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부상 제대군인을 위한 재단도 꾸렸다. “센터에도 벌써 200여명이 찾아왔지만 ‘서울시’, ‘청년’에 대한 지원만 할 수 있는 게 아쉽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 국방 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1000여명이 장해보상금을 받았다. 부상을 공식 인정받지 못한 군인과 장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병대 선배들과의 많은 소통 끝에 부상 제대군인을 돕는 국방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 ‘퍼플하트’를 올해 1월 출범시켰다. 김태성(58) 전 해병대 사령관(예비역 중장)이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며 저는 고문을 맡고 있다. 퍼플하트는 사상당한 참전 용사를 기리는 미국의 훈장 이름이다.” -인식 개선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 보상 문제는 법과 규정을 바꾸면 금방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어려운 건 나라를 지키다 다친 군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부상 군인들은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고 싶어 한다.” -군에 대한 인식이 다소 인색한 면도 있는데. “군인의 존재 가치에 대해 좀더 돌아봤으면 한다. 지난해 보훈 인사로 초청돼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 교포분께서 제 이야기를 듣고 ‘나라를 지켜 줘서 고맙다’며 안아 주셨다. 처음 들어 보는 인사와 격려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가 국방의 의무다. 군에 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지 않는 사람들 역시 군인과 부상 군인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는 것이 남은 국방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미국처럼 우리도 군인을 보며 ‘나라를 지켜 주셔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조정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는데.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장애인 조정팀 선수로 활동하는 하 중사의 추천으로 시작했다. 체격이 좋고 제가 속한 장애 등급 안에서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 조건이 맞았다. 힘든 운동이지만 다치기 전이나 똑같이 한계에 이를 수 있는 운동이라 좋다. 왼발이 있으면 기록이 훨씬 좋겠지만 뛰는 법을 잊었던 제가 목에 피맛이 날 정도로 운동할 수 있고 그걸 통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제한된 움직임으로 배를 움직이는 건 똑같고, 오히려 배 안에서 제 몸이 더 자유롭다. 지난해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에서 실내조정 4분 경기 은메달, 1분 경기 동메달을 땄다. 전국대회에서는 지난해 금메달, 올해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군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는데. “한 육군 부대에 강연하러 갔을 때 전 특수전사령관이 구속됐다. 직간접적으로 느끼는 군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군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데, 사기가 떨어진 것은 물론 조직과 명령 체계 전반이 뒤흔들렸다. 여전히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군의 존재가 곧 국가의 힘이라고 믿는 군인이 더 많다. 너무 당연해서 인지하지 못했던 군의 가치를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나. “부상 제대군인을 돕는 일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 또 앞으로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해안 근처에 안테나 세워 KBS 시청” 탈북한 20대女가 전한 北실태

    “해안 근처에 안테나 세워 KBS 시청” 탈북한 20대女가 전한 北실태

    20대 탈북민 여성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총살당한 친구를 본 뒤 탈북을 결심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한류 문화 단속 실태’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가족과 함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강규리씨는 28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엄격한 통제를 피해 자유를 얻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씨는 여러 어선을 관리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김정은 정권에 들어서면서 한류 문화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탈북을 결심했다. 그는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비교적 최근 작품까지 북한에서 몰래 볼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다. 강씨는 북한에서 길을 걷다가도 “한국식 복장이다”라며 의심한 군인에게 불려 가 조사를 받았으며, 휴대전화도 빼앗겨 한국식 말투를 쓰지 않았는지 검열당하기도 했다. 강씨는 다행히 적발되지 않았으나, 그의 친구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간 뒤 총살당했다고 한다. 친구의 소식에 충격받은 그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총살당할 만한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젠가 자신도 총살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이 커졌다. 또한 북한에서 강씨 가족은 해안 근처에 안테나를 세워 한국 라디오와 공영방송 KBS 등을 자주 시청했는데, 이 역시도 탈북을 결심한 큰 계기가 됐다. 강씨는 “한국 방송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한국에 사는 탈북민들이 북한에 대해 증언하는 모습”이라며 “한국에서 지원받으며 성공을 거뒀다고 울먹이는 모습을 볼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면서) ‘꼭 한국에 가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실제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가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사상문화 통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정권 등 선대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집권 초·중반 때보다도 더 강화됐다. 북한 당국은 최근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을 잇달아 제정했다.
  • “北 병사들, 포로 될 바엔 ‘서로 죽여줘’” 충격 주장[핫이슈]

    “北 병사들, 포로 될 바엔 ‘서로 죽여줘’” 충격 주장[핫이슈]

    러시아에 파병된 병사들이 생포되는 것을 피하려 죽음마저 불사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도부는 북한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부분적으로 점령 중인 쿠르스크 땅을 되찾으려 북한 군대를 그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저지른다”면서 “심지어 북한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느니 서로를 사살하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사실이 전해졌으나, 이 병사는 생포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정부원은 “생포된 북한 병사가 부상 악화로 체포 하루 만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의 피해 규모가 큰 이유에 대해 “북한군은 전선의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SOF)는 지난 26일 북한군 병사를 쿠르스크 지역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병사라고 주장한 군인의 모습은 매우 마르고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 국가에서는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이 없고 현대 무기에 낯설어 하는 상황 등을 토대로 ‘최전선의 총알받이’로 소모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실제로 최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등을 보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사의 규모는 1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다 다친 북한군은 3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 “‘尹헌법위반’ 다룰 것” “증거 뒷받침 안돼”… 탄핵심판 쟁점 정리부터 공방

    “‘尹헌법위반’ 다룰 것” “증거 뒷받침 안돼”… 탄핵심판 쟁점 정리부터 공방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기일에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은 심판의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부터 맞붙었다. 국회 측은 탄핵심판이 자칫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다투는 형사재판으로 변모해 심판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자 윤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향후 심판에서 다룰 쟁점 자체가 국회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소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청구인인 국회 측에서는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 측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등이 출석했다.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에서는 이날 선임된 헌법연구관 출신 배보윤 변호사, 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 판사 출신 배진한 변호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에 앞서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 재판관은 쟁점을 정리하겠다며 일단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네 가지로 추렸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행위, ▲계엄사령관을 통해 포고령 1호를 발표하게 한 행위,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진입해 국회 활동을 방해한 행위, ▲ 군대를 동원해 영장 없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한 행위 등을 꼽았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탄핵소추 의결서에 윤 대통령 소추 사유로 헌법과 계엄법 위반, 형법상 내란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들었지만, 헌법 위반으로 추리겠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자칫 헌법재판인 탄핵심판 절차가 형사재판으로 변모될까 우려스럽다”라며 “내란죄 등을 소추 의결서에서 다뤘지만, 그것을 헌법 위반으로 구성해서, 형사구성요건 요소들을 헌법 위반 사실로서 주장해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성립 여부를 다투다 보면 형사재판처럼 심판이 오래 걸리거나 향후 있을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연계돼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쟁점을 단순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배보윤 변호사는 쟁점 정리와 관련해 국회 측의 증거 목록과 입증 계획서를 이날 오전에 받아봐 확인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추 사유는 주장만 있고, 증거도 언론 보도만 가지고 참고자료로 된 상태”라며 “주장만으로 쟁점이 되는가. 구체적인 증거가 뒷받침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바로 (쟁점을) 정리하는 게 마땅한가”라며 “저희가 서류를 구체적으로 확인 안 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증거관계가 있어야 주장이 합당하다고 볼 건 지 먼저 가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형식 재판관은 “청구인(국회) 측에서 소추 의결서가 제출됐기 때문에 의결서에 기반해서 어떤 사유로 (탄핵심판) 청구를 하는지 정리하는 것”이라며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에서도 다음 기일까지 답변을 제출하면 그것에 맞춰서 또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쟁점에 이어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에서 수명재판관인 이미선 재판관은 국회 측이 증인 15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안수·곽종근·이진우·노상원·문상호·여인형·조지호·김봉식 등 구속 피의자 9명,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현태·이상현·김대우·윤비나 등 군인들,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이다. 아울러 국회 측은 이날 검찰과 경찰, 군검찰이 지닌 피의자들의 구속영장 청구서, 피의자 신문조서 등 서류를 헌재가 각 기관에 요구(촉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선 재판관은 “피청구인 측에서 청구인이 제출한 증거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증거 채택 여부는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다음 변론준비 기일을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 “불법 명령에 항명해도 된다”…軍 복무법 개정 추진

    “불법 명령에 항명해도 된다”…軍 복무법 개정 추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인들의 위법한 명령 수행을 두고 논란이 일자 불법적인 명령에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국회가 법 개정을 추진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7일 “기존에 무조건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에서 법적 다툼을 할 수 있도록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 13일 발의됐으며 김한규·김영환·김태년·문정복·민병덕·박정현·박지원·박희승·백혜련·양부남·위성곤·이건태·이용우·이원택·장철민·진선미 의원(이상 민주당)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명령 복종의 의무를 규정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25조는 ‘군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러나 법 규정의 미비로 군인들이 무조건 명령을 따라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계엄 사태에서도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정보사령부, 방첩사령부 등에서 출동한 병력이 잘못된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했다. 김 의원은 “예외 규정을 신설함으로써 군인들이 위헌·위법적 명령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 국가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인의 기본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위법한 명령 수행과 관련해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군인은 상명하복이 기본 전제”라며 “내가 생각하기엔 부당한데 위에서는 정당하다고 하면 상황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는 “지휘관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법적인 것도 보완이 필요하지만 국방부 장관이 군정권(군사 조직관리를 위한 행정 업무를 지휘할 권한)과 군령권(실제 병력을 움직여서 작전을 지휘할 권한)을 다 가지고 있는 걸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형법 제44조는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아니한 사람은 처벌한다’고 돼 있어 위법하든 적법하든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때 실제 법원에서 이 조항을 적용받아 처벌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측은 “항명죄를 없앨 수는 없다. 기존에는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처벌을 받도록 된 것을 법리 다툼을 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군 병사, 우크라군에 첫 생포…국정원도 “사실 확인” [포착]

    북한군 병사, 우크라군에 첫 생포…국정원도 “사실 확인”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한 명을 생포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SOF) 예하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 한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인 ‘와르샬18’에 올라온 북한군 병사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북한군 추정 병사는 깡마른 모습에 지친 표정이 역력한데, 현재 북한군은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을 만큼 심각한 물자 보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SOF 예하 부대는 이 남성 외에도 다른 러시아 병사들도 사로잡았으며 러시아 BTR-82 장갑차와 무기, 문서 등을 전리품으로 노획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한 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OF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정경홍 일병과 그가 친구에게 쓴 생일 축하 편지, 드론 사냥법을 적은 수첩을 잇따라 공개한 바 있다. 정 일병을 포함한 북한군 추정 전사자들은 위장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이름이 러시아식, 출생지는 투바공화국으로 적혀있지만 모두 도장과 사진이 없고 서명은 한글로 쓰여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 1000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북한군 전사자 등 피해도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UR)은 최근 북한군과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러시아가 몇 달째 탈환에 고심하는 쿠르스크에서 사방이 탁 트인 지형인 개활지인 탓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SOF 예하 부대인 제8특수작전연대가 북한군 100명 이상에 입힌 병력 손실도 포함돼 있다. 이 부대는 같은 날 텔레그램에 소속 드론 조종사 한 명이 사흘간 전투에서 북한군 77명을 사살하고 최대 4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눈 덮인 쿠르스크에서 보병 돌격을 감행하다가 날아드는 FPV(1인칭 시점) 드론을 보고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인해전술에 가까운 기존 전술을 거의 바뀌지 않은 채 평지에서 보병 진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어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을사년’스러울 순 없다

    [세종로의 아침] 다시 ‘을사년’스러울 순 없다

    ‘을씨년스럽다.’ 날씨가 요즘 사회 분위기처럼 끄무레하고 스산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이 말의 연원이 된 건 1905년 을사년(乙巳年)이다. 조선과 일제 간에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백성들이 뼈아픈 그날의 원통함을 ‘을사년스럽다’로 표현했는데, 이게 날씨에 차용돼 ‘을씨년스럽다’가 됐다고 한다. 이런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된 건 2018년이다.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서울 덕수궁 주변에 ‘고종의 길’을 조성하며 세운 안내판에 이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고종의 길’은 이름 그대로 고종이 1896년 2월 ‘아관파천’ 때 지나간 길을 재현한 것이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황급히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는데, 이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다. 이런 사연을 100년이 지나 안 게 부끄러웠으면서도, 한편으론 늦게나마 사실(史實)을 제대로 인지한 것에 다행스러워했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내년이 을사년이라서 새삼 오래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건 아니다. 현 시국이 당시와 닮아 보여서다. 을사늑약이 빚어진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국제 정세가 가장 중요한 외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일제의 국권 침탈 앞에서 국내 정치인들의 대응이 분열되고, 그 와중에 고종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는 등 내적 요인 역시 국권 피탈의 한 원인이 됐다. 이는 역사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더 위로는 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가까이로는 한국전쟁 때도 그랬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엔 나라의 안위는 나 몰라라 한 채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당파 싸움을 벌였고, 한국전쟁 이전엔 좌우가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했다. 어쩐지 데자뷔가 느껴지지 않는가. 어릴 때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표현에 떨곤 했다. 머리가 조금씩 크면서는 다행히 이런 장난질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었다. 요즘은 다르다. 현 정세에서 진심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일전에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한국의 시위 문화에 관해 쓴 적이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한 깃발들의 해학적인 표현을 두고 어수선한 시국을 유머로 승화하고 있다며 칭찬하는 뉘앙스의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랬다. 시위 현장을 보며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지배계층을 조롱할 때 흔히 썼던 탈춤 문화가 자연스레 오버랩되기도 했다. 한데 뉴욕타임스가 이 기사에서 전제한 걸 잊어선 안 된다. “위험한 시국인데도”란 표현이다. 실제 우리는 위험하다. 군의 사기는 바닥을 훑고, 지휘부는 쑥대밭이 됐다. 이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똥별이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평소 박 의원의 촌철살인에서 청량감을 맛보곤 했는데, 이번 표현에선 경솔함이 느껴졌다. 똥별이 된 건 그들 문제다. 누가 똥별이 되건 국민은 상관없다. 하지만 국방의 수뇌부가 사라진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농담이나 정치 공세의 영역으로 가벼이 넘길 사항이 아니다. 순망치한이라고, 수뇌부가 궐위됐으니 차상급자가 지휘하면 될 테지…. 유사시에 그게 통하겠나. 적전분열이 외려 더 현실적인 표현 아닐까.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됐다. 나라에 변고라도 생기면 누구를 중심으로 뭉쳐 대응할까. 평소 국방과 치안에 대비가 철저했다 해도, 현재의 우리는 허약하다. 120년 전 을사년 때처럼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결딴나기 십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평소 “국민만 보고 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금이 정확히 그때다. 정치인, 법률가, 군인이 아닌 백성의 눈을 보시라. 진영은 갈렸지만 이 사태가 서둘러 매조지되길 바라는 간절함은 모든 백성의 눈에 똑같이 매달렸지 않은가. 이제 상황은 정치에서 사법의 영역으로 내려섰다. 윤 대통령의 전공 분야다. 공세적이든 주도적이든 상관없다. 이 사태를 빠르게 결자해지해 달라. 자꾸 미뤄 봐야 ‘법꾸라지’ 소리밖에 듣지 못한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바가지 씌우는 파나마 운하”…또 조롱·독설 퍼부은 트럼프

    “바가지 씌우는 파나마 운하”…또 조롱·독설 퍼부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마스에도 특유의 조롱·독설 정치를 이어 갔다.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주파나마 대사를 임명한 그는 파나마 운하에 대해 압박 발언을 반복한 데 이어 캐나다를 향해선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다시금 조롱했다.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가 ‘파나마 운하로 우리한테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미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브레라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플로리다주를 맡았고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플로리다지부 사무국장도 지냈다. 당선인은 별도로 올린 글에서는 “파나마 운하를 정성스레, 하지만 불법으로 운영하는 중국의 훌륭한 군인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중국이 운하 보수 비용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부담시키지만 정작 미국은 운하에 대해 아무 발언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1일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연장선에서 파나마를 또다시 압박한 것이다. 친미 국가였던 군사·경제적 요충지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했다. 이후 중국의 입김이 커지자 당선인이 대놓고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선인은 관세 문제가 비화한 캐나다를 향해서도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감면되고 기업 규모는 즉시 2배가 될 것이며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선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특히 유명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캐나다의 웨인 그레츠키에게 “왜 캐나다 총리에 출마하지 않느냐. 이 자리는 곧 캐나다 주지사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당신은 쉽게 이길 것이며 선거운동조차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둔 덴마크에 대해서도 다시 도발했다. 그는 “미국이 국가 안보 목적으로 (그린란드를) 필요로 하고, 미국이 그곳에 있길 원하는 그린란드 주민들에게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북한군, 우크라 드론 잡기 위해 ‘생사람 미끼’ 썼다

    ‘3인 1조’ 유인·격추법 상세히 기술1명이 7m 유지… 2명이 따로 공격포격 회피하는 전술도 함께 담겨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메모지를 분석해 ‘북한군 드론(무인기) 사냥법’을 공개했다. 북한군은 빠르게 움직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잡기 위해 ‘인간 미끼’를 쓰는 고육책까지 구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6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 1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그가 ‘송지명’으로 추정되는 전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편지를 써 놓고 품에 간직하고 있다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사망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한글 메모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묘사돼 있다. 메모에는 “무인기를 발견하면 3인 1조로, 드론을 유인하는 한 사람은 7m 거리를, 나머지 둘은 10~12m 정도를 유지”라고 쓰여져 있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나머지 2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 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 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메모에는 포격을 회피하는 전술도 담겼다. 우연히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또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으면 안전하게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에 1만 1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투입 초기 탁 트인 지형과 대규모 병력이 함께 이동하는 밀집 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에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드론을 보고도 피하지 않은 채 뱅글뱅글 돌며 춤추듯 따라다니다가 사망하거나 드론을 빤히 쳐다보다가 자폭 공격을 당하는 북한군 영상이 공개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전황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다.
  •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TV 즐기고 엄청 먹어” 북한군 부상병들 모스크바 병원서 목격 (영상) [포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군 부상병 일부가 모스크바 군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목격담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다친 북한군 부상병 일부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채널은 러시아군 부상병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북한군 추정 남성들이 환자복 차림으로 입원실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리 등을 다친 부상병들은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존했으며, 병실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중에는 앳된 얼굴의 병사도 눈에 띄었다. 채널 측은 “북한군 부상병들은 TV를 즐기며 엄청나게 먹는다”는 러시아군 부상병의 목격담도 함께 전했다. 왼쪽 다리 아래가 절단된 이 러시아군 부상병은 쿠르스크에서 이송된 북한군 부상병들은 한국어 TV, 인터넷 접속, 식사 등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모스크바 군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사실상 특혜라는 불만이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지난 18일 공개한 도청 파일 내용과 일치한다. SBU는 모스크바 병원 간호사와 남편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인의 통화 내용을 감청했는데, 간호사는 “북한 사람들이 우리 병원으로 왔다. 벌써 200명이 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북한군 부상병들을 수용하느라 병동이 재편됐다며 북한군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어 생긴 게 비슷해 환자 구별이 어려우며 의사소통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동물원이 따로 없다”고 짜증스러워했다. 우크라이나가 감청 파일을 공개하기 하루 전 친우크라이나 단체는 생존한 북한 병사 100여명이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관련 시각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환자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다녔으며, 일부는 생활복 차림으로 입원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안 들려, 나”라는 북한말도 선명하게 들렸다. 한국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최소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되기 시작해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자국군과 싸우던 북한군 30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사상자 규모는 1100여명 정도이며,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전에서 숨진 북한군 시신 사진과 동영상, 유류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 죽음 피하지 못한 북한군의 3인 1조 드론 사냥법

    죽음 피하지 못한 북한군의 3인 1조 드론 사냥법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이 생전에 간직했던 수첩에서 북한군의 드론 대응 전술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격추하고 포병대로부터 숨는 전술을 그림과 함께 수첩에 담았다. 수첩에 그려진 그림과 내용을 보면 드론을 감지하면 3인조를 구성해 드론을 유인하는 사람은 7m, 사격하는 사람은 10∼12m의 거리에 위치한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사격자가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있다. 또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는 드론 사냥 및 대응 전술도 담고 있다. 다른 방법은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으므로,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은 뒤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1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가 탈환을 노리는 이 지역에서 북한군은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드론을 보고도 피하지 않은 채 뱅글뱅글 돌며 춤추듯 따라다니다가 사망하는 북한군의 확인되지 않은 영상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에서는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기존 전술을 거의 변경하지 않은 채 보병 진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1명은 생미끼…3인 1조 드론 소멸” 북한군 특수부대원 수첩 [포착]

    “1명은 생미끼…3인 1조 드론 소멸” 북한군 특수부대원 수첩 [포착]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 특수부대원의 수첩에 ‘드론 사냥법’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수첩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격추하고 포병 사격 구역을 벗어나는 전술을 기록해 두었다. 북한군은 “가장 중요”, “전쟁 준비”라는 메모와 함께 “무인기를 발견하면 3인 1조로 소멸한다”고 적어 두었다. 드론 발견 시 군인 한 명은 7m 거리에서 무조건 드론을 유인하고, 유인하는 군인을 따라 드론이 멈추면 다른 두 명이 10~12m 거리에서 조준사격해 드론을 제거한다는 내용이었다. 북한군은 포병 사격 구역을 벗어나는 내용도 수첩에 담았다. 사격 구역 진입 시,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후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는 것이었다. 다른 방법으로는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으므로,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은 후 사격 구역을 벗어나면 된다고 써두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에 1만 1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가 탈환을 노리는 이 지역에서 북한군은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다만 “북한 군인들의 참전은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에서는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에도 기존 전술을 거의 변경하지 않은 채 보병 진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나 먹어라” 군함 향해 중지 올린 군인…우크라 한정판 우표 ‘화제’

    “×나 먹어라” 군함 향해 중지 올린 군인…우크라 한정판 우표 ‘화제’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져 어느덧 세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 침공 직후 발행돼 유럽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크라이나 한정판 우표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발발 두 달 뒤인 지난 2022년 4월 항전 메시지가 담긴 한정판 우표를 처음 발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군함, ×나 먹어라”라고 적힌 우표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우표에 쓰인 글귀는 러시아군에 항전하다 포로로 붙잡혔던 병사 로먼 흐리보우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해당 우표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모습도 담겼다. 우표는 시판 닷새 만에 500만장 이상 팔렸고, 일주일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항전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 우표 시리즈를 더 발행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지뢰 탐지견부터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그린 ‘업어치기 당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벽화 등을 우표에 담았다. 판매량이 800만장에 달할 정도로 우표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우정청이 우표 구매자들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었던 우표는 ‘러시아 탱크를 견인하는 우크라이나 트랙터’로 나타났다. 판매 수익은 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위기금으로 쓰였다. 우정청 측은 해당 기금으로 지뢰 제거 장비나 방공호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정판 우표 발행은 이호르 스밀란스키 우정청장의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호르 청장은 “기존 규칙에서 벗어난 발상이었지만, 유머는 전쟁 속에서 우리에게 투쟁의 힘이 되어줬다”고 BBC에 전했다. 영국의 우표 경매사 ‘스탠리 기븐스’의 오스카 영은 BBC에 “일반적으로 우표는 예술적이고 예의 바르지만, 우표에 무례하고 욕설을 쓰거나 몸짓을 많이 사용한 것은 이 우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솔직한 그림이 우표를 유명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 전쟁 속 사회적 분위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통상 국가에서 발행하는 우표는 공식적이거나 전통적인 사진,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한정판 우표는 전 세계 우표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우표수집가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사고방식이 엿보인다”며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우체국은 매진된 한정판 우표들을 재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티셔츠 등 굿즈(상품)를 제작해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 풍성한 혜택 및 사은품 제공 - 웨딩고객 및 입주아파트 공동구매 특별혜택- LG전자 가전구독 혜택 - 다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780만 원 혜택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에서는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은 사전예약 1월 1일(수)부터 ~ 5일(일)까지, 본행사는 1월 6일(월)~26일(일)까지다. 이번 행사동안 매장에서는 다품목 동시 구매혜택, 가전구독 혜택, 금액대별 구매 사은품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다품목 동시 구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26개 품목에 대해 2품목 이상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780만 원 상당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LG전자 베스트샵 중고보상 시범사업으로 3월 말까지 리본 굿즈 중고 보상 혜택으로 가전 구매 시 최대 100만 원 중고 보상혜택을 실시한다. 결혼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 대상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1월 3일(금)부터 6일(월)까지 웨딩 박람회를 진행, 다양한 혜택과 함께 웨딩 전문 매니저가 제공하는 딱 맞는 맞춤 제품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은 입주 아파트 공동구매 특별행사점으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화성 비봉예미지 센트럴에듀,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 입주고객은 가전 구입 시 공동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 맞춤 특별혜택 행사도 실시한다. LG구독 교원 가입 시 최대 520만 원 지원, 웨딩/이사고객 특별혜택, 군인 및 공무원 특별혜택, 최신 iPhone16 구입 고객 특별행사 등을 통해 다채로운 고객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가전 구입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LG전자 구독’ 서비스도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가전구독 이벤트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 건 제외), 가전구독 계약 기간 종료 후 신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구독 가능한 초기비용 절감 혜택, 연계 할인 특별혜택, 멤버십 판매경로별 추가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사은품 혜택도 풍성하다. 행사기간 동안 600/1200/1500/2000만 원 이상 가전제품 구입고객은 햄튼, WMF, 에머, 테팔, 한국도자기, 클라딘, ELLE, WOLL, 아이젠베르그, 콕스타, BRK, 라체나 등 시중 인기 브랜드 제품을 선택 증정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만의 특별 단독 추가 사은품도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및 연말, 연초를 맞아 파격적인 가전 혜택 및 사은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수원 결혼가전 및 입주/이사가전 구입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무척 좋은 가전 구입 기회가 되실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가전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전화 및 LG전자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 “노래나 해라? 화낼 가치도 없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비판한 하림

    “노래나 해라? 화낼 가치도 없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비판한 하림

    “노래가 마음 하나로 모아” 尹퇴진 공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하림(48)이 경북 구미시의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에 대해 “아주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림은 지난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게 지금 분위기를 제대로 알고 저런 일들이 일어난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림은 “안 그래도 이승환 형님이 한동안 외롭다는 말씀하셨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음악인들이 연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그동안 하시던 일에 더 뭔가 힘을 받는 계기가 생기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미시의 대관 취소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관객들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저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23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림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뉴스를 봤을 때를 떠올리며 “도대체 무슨 말인가 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삼촌이 5·18 유공자라는 사연도 풀어놨다. 하림은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그래서 평생 몸이 아프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쉬쉬했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 됐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 이야기를 광주에서 노래할 일이 있을 때 한번 얘기했다. 일단 저부터도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제게는 계엄이라는 말이 가족의 어떤 상처를 들춰내는 일이다. 광주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보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화가 났다”고 했다. 하림은 “저도 (비상계엄으로 인해) 행사 취소됐다. 추운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를 위해) 자꾸 나와 계시는 분도 안타깝고, 가게들 먹고살기 힘든데 이 모든 난리를 만든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하림은 자신이 하는 음악인 ‘월드뮤직’에 대해 “약자들의 연대로 인해 만들어진 음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자연스럽게 음악(월드뮤직)을 하다 보니까 그런 데 목소리를 평상시에 내는 편”이라면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림은 ‘우리나라에선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을 터부시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의견을 표명을 해야 된다고 본다. 그게 건강한 사회”라면서 “저도 입 밖에 내는 게 불편한 일인가 이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으나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성격이었던 같다.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 저를 그렇게 놔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하림은 “저한테 가끔 ‘노래나 해라’ 이런 말은 어이가 없다. 화낼 가치도 없기 때문에 안타깝다”면서 “저도 여러분과 사랑 노래 부르고 싶다. 어제같이 추운 데서 피아노에 손가락 달라붙는 경험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 이유는 그냥 마음이 간다”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공연을 할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는 세대를 불문한 참석자들이 모여 다양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하림은 “노래의 힘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있다고 본다”며 “노래를 통해서 뜨거워진 마음은 그 노래가 생각날 때마다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래서 저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지난 24일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행사 무대에 올라 노래했다. 그는 공연에 앞서 SNS에 글을 올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꼭 십년 전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 군모에 군복을 입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2014 시즌 개막경기였다. 류현진이 등판했다. 경기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생중계됐다. 이날 홈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모두 얼룩무늬 미 해군 전투복을 입었다. 중계 도중 잠깐잠깐 샌디에이고항에 정박 중인 미 태평양함대의 항공모함, 구축함의 위용도 보였다. 많은 국내 팬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경기 당일 진행자, 해설자도 영문을 몰라 제대로 설명도 못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사정을 아는 나는 부러웠다. 이날 선수들의 군복차림에는 군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이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개막 첫날 모든 팀들은 연고지 부대의 군복을 입고 등장한다. 군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다. 카메라는 틈날 때마다 초대된 해군 수병들이 관중석에서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비춘다. 어린아이들이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외야석도 보여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 야구도 즐기고 아이들도 평화롭게 놀고 있다는 메시지다. 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유학 시절 나는 ‘veteran’ 즉 재향군인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쓴 많은 예비역들을 만났다. 쇼핑센터에서, 골프장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한때 군인이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만하다. 미국의 쇼핑몰이나 놀이동산, 커피점 등 웬만한 업소에서는 예비역들에게 할인해 준다. 레스토랑에서 군인 가족이 식사를 하면 일정 부분 할인해 주고 덤으로 디저트도 제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눈을 찡긋하며 대신 계산을 해 주고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항에서도 마찬가지. 탑승시간이 다가오면 항공사 직원이 큰 소리로 외친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아이는 먼저 탑승하라는 안내가 일반적이다. 미국은 현역, 제대군인에게까지 우선 탑승 편의를 제공한다. 미국은 의무제가 아닌 지원병 제도다. 미국인들은 직업으로 군을 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눈을 돌려 우리를 보자. 우리는 군인을 무시하고 때로는 ‘군바리’라고 경멸한다. 왜 그럴까? 누구는 군부독재를 경험한 ‘트라우마’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핑계 대기에는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군에 대해 신뢰와 존경을 보내야 할 때가 왔다고들 한다. 간간이 휴가 나온 장병을 위해 누군가가 치킨 백 마리를 쐈다는 뉴스 등이 등장한다. 드디어. ‘군바리’의 시대는 가고 ‘존경받는 군인님’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착각이었다. 이번 불법 비상계엄을 둘러싼 고급 장성들의 저열하고 비겁한 행태는 한국인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우리는 오랫동안 권력에 굴종하는 군을 ‘정치군인’이라며 경멸해 왔다. 그리고 민주화와 함께 그런 시대가 가고 존경받는 군인들의 시대가 온 것으로 짐작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알게 된다. 군은 용기와 명예를 먹고 사는 조직이다. 그래야만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장군들은 그저 X별에 불과하다. 6년 전 작고한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떠오른다. 미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와 버락 오바마에게 패했다. 오바마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라는 참모들의 강권을 거부했다. 비열한 방법으로 이기기보다는 깨끗한 패배가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패배 직후 오바마를 칭송하며 깨끗이 승복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매케인이 존경받는 것은 이 때문만은 아니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매케인은 월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전쟁 중 포로로 잡혀 6년 가까이 갇혀 지냈다. 당시 월맹군 수뇌부는 대를 이어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출신인 매케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의식해 특별대우, 나아가 석방을 권했으나 그는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돼지우리 감옥에서 6년 가까이 갇혔다가 종전 후 풀려났다. 장군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예다. 대한민국 군이 한국인을 절망케 하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제왕적 대통령도 식물대통령도 안 된다… 하루빨리 개헌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왕적 대통령도 식물대통령도 안 된다… 하루빨리 개헌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尹, 검사 마인드·시대착오적 리더십대화·타협 없는 충돌로 ‘탄핵 자초’민주주의 터득한 정치인이 맡아야탄핵 일상화, 현행 헌법 문제 방증더 늦기 전에 의회책임제로 바꿔야결단하면 ‘개헌 합의’ 한 달 안 걸려민주당, 정당민주주의 후퇴는 사실 정당 분권화·오픈프라이머리 필요경제활성화 법안, 국익 차원 처리를국가·국민에 빚져, 역할 안 피할 것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게 된 우리의 정치시스템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갈등과 불확실성으로 대한민국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리스크의 해법은 없는 걸까. 국회의원 6선에 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대표), 국회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총리 등 당정의 중책을 두루 경험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보게 된 이유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엔 의사봉을 잡은 국회의장이었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여대야소에선 제왕적 대통령을, 여소야대에선 식물대통령을 만드는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을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정당민주주의의 회복’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책임정치의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꼽은 뒤 정당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보면서 느낀 소회는.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놀랍고 참담한 심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전 국민을 상대로 탄핵의 요건을 만들었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아직도 마인드가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다. 사고방식에서 옛날 군부독재 시대의 리더십 비슷한 걸 갖고 있다. 국회를 보는 시각이 적대적이다. 야당 대표를 피의자로 인식하고, 여당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상명하복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여소야대에선 대화와 타협이 절실한데, 그런 리더십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발동 이유를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 선동을 반복하며 국정 마비와 국헌문란을 벌여 왔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계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헌법·법률이 정하는 내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법안과 예산삭감안을 일방 강행처리하고 20여명의 검사, 장관 등을 탄핵소추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 탄핵소추해 직무를 정지시켰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런 갈등, 대립, 정쟁이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그걸 감당하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고, 극단적 충돌을 피할 책임은 일차적으로 대통령과 여권에 있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야당 탓하고 계엄 발동하는 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치는 극도의 진영 대립과 정서적 양극화로 여야 간 관용이 사라지고 ‘제도적 자제’를 서로 기대하기 어려운 풍토가 된 것 같다. “국가적으로나 정당 내부에서나 민주주의가 실종된 느낌이다.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만 전개되는 듯한 양상이어서 안타깝다. 원래 톨레랑스라는 게 경청하고 대화하고 존중하는 건데 그런 불문율이 사라지고 그냥 밀어붙인다. 아무 때나 칼을 뽑아 들고 절제·존중의 미덕, 불문율이 깨지면서 전쟁터로 변해 버렸다.” -나라는 선진국이 돼 가는데 정치는 왜 후진적인가. “1차대전 때 프랑스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가 이런 말을 했다. 전쟁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군인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치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정치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우리 정치는 근래 들어 의회에서, 정치권에서 키워진 정치인들에 맡겨지는 게 아니고, 정치인을 백안시하는 풍조가 생겼다. 그래서 윤 대통령도 나온 것 아닌가. 그런데 정치에는 역시 경륜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를 터득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풍토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중책을 맡아야 한다.” -19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의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승자독식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불행한 결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측면도 있다. 내가 국회에 있을 때 개헌운동을 열심히 했고,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된 바 있다. 탄핵이 이처럼 일상화된 건 현행 헌법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여대야소가 되면 제왕적 대통령이 되고 여소야대가 되면 식물적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은 제왕이 돼서도, 식물이 돼서도 안 된다. 권력자는 주어진 권력보다 더 쓰려 하고, 야당은 의회권력을 잡으면 대통령을 식물로 만들어 버린다.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 개헌에 꼭 성공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 -개헌을 한다면 바람직한 권력구조는. “의회책임제가 돼야 한다. 국민들이 내각제는 직접 투표를 못 하니까 싫다고 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는 사이비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건 권력자가 국민을 배신하면 그것을 응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든, 총리든 민의를 존중하지 않으면 그걸 제대로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의회가 책임을 지면서 사법부 독립도 더 강화돼야 한다.” 정 전 총리는 내각제냐, 대통령 4년 중임제냐는 식의 구체적 권력구조를 적시하지 않고 “분권형 대통령제에 가까운 것이지만 ‘의회책임제’라는 용어를 쓰고 싶다”고만 했다. -이 대표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이 반쯤 손에 들어왔다고 여길 텐데 개헌이 되겠나. “대선도 중요하지만 개헌은 더 중요하다. 1987년 6·29선언으로부터 개헌안이 통과되는 데 딱 4개월 걸렸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연구가 많이 돼 있다.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여러 번 했고, 제가 국회의장 할 때도 여야가 심도 있게 1년 넘도록 많이 연구했다. 지도자들이 결단만 하면 된다. 핵심만 합의하는 데는 한 달도 안 걸릴 것이다.” -만일 조기 대선이 실시되고 민주당 이 대표가 집권을 할 경우 ‘적폐청산 시즌2’의 정치보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이 대표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영수회담을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고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걸 겪고 했으니 이 대표는 오히려 그런 걸 끊어내지 않을까. 최근 그런 비슷한 말도 했지 않나.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지만,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단절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재명은 할 수 있다고 본다.” -만일 정권이 바뀐다면 보수야당은 완전 무력화되고 10년 혹은 30년 만년야당 신세가 될까. “지난번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그런 전망을 했지만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을 못 하고 끝났지 않았나. 민심은 굳어 있는 게 아니고 자꾸 변하는 것이다. 지금이 최악이라 생각하고 신뢰를 얻는 노력을 펼치면 의외로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는 게 바람직할까. “우선 민주주의자여야 한다. 의회에서 키운 사람이면 좋겠다. 정책적으로 미래세대를 어떻게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들 건가 하는, 미래지향적 사고와 정책을 잘 펼칠 사람이 돼야 한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헌법 말고도 바꿔야 할 게 있다면. “선거제도와 정당내부 거버넌스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 정치는 너무 중앙당에 집중돼 있다. 대통령 권력이 분산돼야 하는 것처럼, 정당도 권한이 지방당으로 분산돼야 한다. 공천이 중앙당 소수 리더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고 국민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완전 오픈프라이머리제로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캘리포니아식으로 전체 후보자들을 놓고 지역에서 예비선거를 해서 1, 2위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결정하는 것이 되면 중앙당이 맘대로 공천할 수가 없다. 지금은 정쟁을 유발하는 중심이 중앙당이다.” -국민의힘은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로 내분 끝에 지리멸렬해졌고, 민주당은 이 대표 일극체제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정당이 돼 버린 것 같다. “아직 내가 민주당 상임고문인데…. (잠시 망설이다) 불편한 얘기지만, 민주당의 정당민주주의가 후퇴한 건 사실이다. 경선제도나 이런 것도 더 비민주적으로 바뀌었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루빨리 그런 것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 이제 정당권력도 대통령 권력처럼 분산돼야 한다.” -민주당의 정책 노선과 관련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면. “민주당은 중도진보 노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널뛰기도 안 되고, 교조적이어서도 안 된다. 유연성과 공존공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것만 주장해선 안 되고 필요할 땐 타협도 해야 한다. 국정이 선순환하도록 기여해야 한다.” -탄핵 찬반 책임론을 놓고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에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지금 이 사태가 윤석열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게만 떠넘기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의식이 결여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자기들이 윤 대통령을 만들고 당정협의를 통해 지금껏 함께해 왔는데, 책임을 피하는 건 무리다. 책임을 지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탄핵 정국 속에 원전 부활, 심해 가스전 탐사(대왕고래 프로젝트), 방산 수출, 반도체산업 지원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사실상 올스톱돼 있다. “저는 에너지 문제는 좌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없으면 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거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미래형 산업들은 윤석열 정부가 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금 AI, 반도체 등은 국가대항전이 돼 있다.” -재계에서는 시급한 경제 입법들이 국회에서 가로막혀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 표가 여당 표냐 야당 표냐, 누가 주장한 것이고 누구 정책이냐를 따지지 말고 국가경쟁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들 먹고살게 해 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면 된다. 오직 국익 차원에서 결단해서 신속하게 처리해 줘야 한다.” 정 총리는 대기업 임원 출신에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서의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AI기본법이나 반도체지원특별법,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이런 것들을 빨리 해 줘야 한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주면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음 세대의 일자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걸 심사를 안 하고 정쟁만 하고 있는데, 거기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미국의 경우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갈등하면서도 중국이나 기업에 대한 정책은 일관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우리는 기업에 대한 정책, 북한에 대한 정책에서 너무 이념적으로 갈려 있다. “자력으로 민심을 얻기보다는 반사이익에 의존하는 게 많아서 그렇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처럼, 계속 남을 공격하고 상대방이 좋은 얘기를 하면 안 듣고 마구 공격하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다.” -국회의원, 당대표, 국회의장, 장관, 총리 등 대통령 빼곤 다 해 본 경륜을 갖춘 입장에서 이 극심한 격변기에 나라를 통합하고 정치를 선진화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과 기여를 생각하고 있는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이다. 빚을 갚을 길이 있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할 일을 다하겠다.” -빚을 갚는 구체적 방법은. “(웃으며) 그거야 그때그때 숙제가 생기면 하는 것이고. ■ 정세균 전 총리는 1950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뉴욕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낸 뒤 15, 16, 17, 18, 19, 20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의장을 지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2020년1월~2021년 4월)를 역임했다. 2022년 3월부터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우크라 북한군 시신서 발견된 편지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우크라 북한군 시신서 발견된 편지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 품을 떠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다가 교전 중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사의 편지가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군은 24일(한국시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교전 중 숨진 상대편 군인의 시신과 군용 신분증, 그리고 그의 수첩에서 발견된 편지 1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수작전군은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 부대 요원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속해서 북한군을 사살하고 있다”면서 숨진 군인의 이름이 ‘정경홍’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은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 출신의 신분증을 발급받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확보한 북한 군인들의 신분증과 마찬가지로 이 군인의 신분증에도 이름과 출신 등은 가짜로 꾸며진 것으로 보이지만 서명란에는 다른 종류의 필기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한글 이름이 적혀 있다. 특수작전군은 이 군인이 소지한 수첩에서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해 공개했다. 펜으로 흘려 쓴 글씨체로 사진상에서 전문을 명확하게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절친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운 조국,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러시아)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4년 12월 9일” 특수작전군은 숨진 군인의 수첩에서 처음 해독한 내용이라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적을 계속 섬멸하는 동안 정 이병의 나머지 노트 번역은 계속 이어진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보도에서 북한 병사들이 쿠르스크 전선 전방에 투입된 가운데 이미 200명에 이르는 북한군이 사망했고, 부상자 수는 그보다 조금 더 많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들은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국민적 비판 여론과 다르게 김 전 장관의 상당수 동기들은 계엄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육사 38기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장관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옥에서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처럼 자살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사태가 있기 전 동기들을 만나 부정선거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동기 단체 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이)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동기 가운데 김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것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과의 친분을 밝힌 또 다른 관계자도 “그는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하다. 흠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쌌다.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며 “동기들은 비난 대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엄 사태에는 육사 출신 장성들이 기획 단계부터 주축을 이뤘다. 그럼에도 여타 육사 선후배 기수에서는 김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반면 38기 동기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978년 입학한 육사 38기는 신군부의 계엄령 아래서 생도 시절 대부분을 보낸 세대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정연봉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만택 주동티모르 대사, 조성직 국방전직교육원장,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김승연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등이 육사 38기다.
  • 계엄 해제 후 국회의장 체포 시도?… “공관 담벼락 배회하는 군인 포착”

    계엄 해제 후 국회의장 체포 시도?… “공관 담벼락 배회하는 군인 포착”

    전투복 군인 11명, 사복 입은 2명계엄 해제 이후에도 15분간 대기 국방부에 2차 계엄 의혹 해명 촉구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이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동한 뒤 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약 15분 동안 대기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국회 사무처는 계엄군의 행위가 비상계엄 해제 이후 귀가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국방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군의 이 같은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무처가 전수조사한 CCTV 영상 안에는 4일 오전 1시부터 5시쯤까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의장 공관 인근에서의 계엄군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 의장이 국회에서 재석 의원 190명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킨 지 40여분이 지난 오전 1시 42분, 공관 외곽 CCTV에는 전투복 차림의 군인 11명이 2열 종대로 담벼락을 따라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들은 오전 1시 50분에 공관 정문에 집결한 후 진입로 앞에서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흩어졌다. 영상에는 패딩 등 사복을 입은 2명이 군인들을 이끄는 듯한 모습도 나온다. 이들을 포함해 총 13명의 계엄군은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된 오전 4시 30분을 넘겨 4시 45분까지 공관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무시하고 의장 공관에 병력을 투입한 사유가 무엇이냐”며 “공관 주변에 출동한 병력과 무장 수준은 어느 정도였는지, 국회가 보유한 CCTV 영상으로 식별되는 병력 외에 추가적인 병력이 배치됐는지 등 국방부는 비상계엄 당일 공관 주변에 배치된 군 부대의 출동 현황과 목적, 무장 수준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무처는 특히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 계엄군이 뒤늦게 의장 공관에 집결한 점, 또 국무회의에서 계엄이 공식 해제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감시와 통제 대열을 유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차 계엄을 염두에 두고 귀가하는 우 의장을 노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김 사무총장은 “이 사안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신변상 안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계엄 해제 의결 후 공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는지, 2차 계엄의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지 국방부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무처는 추후 해당 CCTV 영상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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