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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추락기에 유명 피겨 선수들 탑승…“시신 30구 넘게 수습”

    美추락기에 유명 피겨 선수들 탑승…“시신 30구 넘게 수습”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소형 여객기, 헬기 추락 사고의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사고 여객기에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미국 NBC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29일 오후 8시 53분쯤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두 항공기는 모두 훼손된 채 근처 포토맥강 물속에 빠진 상태다. 당국은 인력 300명 이상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피겨 코치로 활동해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이들의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막심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 코치들과 이들의 가족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캔자스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와 함께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알렉스 쇼플러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 홍보담당자는 “말할 수 없는 비극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밝혔다.
  • 美 16년만 여객기 사망 사고…얼음 낀 강물에 67명 추락

    美 16년만 여객기 사망 사고…얼음 낀 강물에 67명 추락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 항공(AA)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5342편으로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출발했고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이 탑승했다. 미 육군 헬리콥터에는 3명의 군인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충돌 후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의 수온은 2도에 불과해 사람이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 최장 시간은 30~40분에 불과하다고 구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이버들은 수심 약 2.4m의 강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물이 어둡고 탁하며 얼음까지 약간 섞여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워싱턴 지역 방송인 WUSA9은 AA 여객기와 충돌한 블랙호크 헬기에 대해 훈련 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헬기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포트 벨부아 기지 소속이라고 미 육군 측은 확인했다. 미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9년이 마지막으로 16년 전 미국 동부 지역 항공사인 콜건 에어 여객기가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도중 추락해 탑승객 4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가장 최근에 비행기 사고로 인명이 희생된 것은 2018년 사우스웨스트항공 승객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엔진의 파편이 창문을 뚫고 들어가 공기압이 떨어지는 바람에 한 여성이 거의 비행기 밖으로 빨려 나가는 부상을 입은 뒤 목숨을 잃었다. 이날 충돌 사고를 목격한 이들은 전쟁같은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아바디 이스마일(38)은 “결코 들어본 적 없는 두 번의 특이한 충돌음을 들었다”며 “마치 전쟁터 같은 소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음을 듣고 곧바로 창가로 향했는데,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워싱턴DC에 거주하는 로이 베스트도 옥상에 있던 중 굉음을 들었지만 사고가 한밤중 발생해 거의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는 “시끄러운 소리에 돌아봤더니 커다란 불꽃이 보였다”며 “그러더니 무언가가 그냥 추락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어두웠기 때문에 그게 무엇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가고 있었던 아리 슐먼은 충돌 전후를 비교적 뚜렷히 목격했는데, 어느 순간 비행기가 완전히 기울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여객기를 처음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 대략 포토맥강 36m 상공에서 육지로 향하려던 참이었는데 약 3초가 지난 후 여객기가 균형을 잃고 뒤집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객기가 90도를 넘어서 완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아랫면을 볼 수 있었는데 매우 밝은 노란색으로 불이 켜져 있었으며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말했다. 슐먼은 “매우 어두운 밤이어서 헬리콥터는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비행기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각도로 기울어지는 것은 봤다. 불꽃이 날아가는 것도 봤다”고 부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여객기에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여객기 조종사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후 33번 활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 충돌 약 30초 전 관제사는 블랙호크에 착륙하려는 비행기가 보이느냐 물었고, 여객기 뒤를 통과하라는 무전을 재차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후 여객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했다.
  • “전쟁터 같은 충돌음” 美워싱턴 여객기 추락 시신 18구 수습

    “전쟁터 같은 충돌음” 美워싱턴 여객기 추락 시신 18구 수습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29일(현지시간)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한 뒤 포토맥강에 추락한 가운데 구조당국이 현장에서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ABC 방송은 추락 사고에 대한 비상 대응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물에서 건져내 프레데릭 더글러스 기념교 근처에 있는 경찰서 항공 지원 기지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현장에서 오후 11시 30분 현재 시신 18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발견된 생존자도 없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히고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현재 포토맥강 상공에는 강력한 투광등을 장착한 수색 헬리콥터가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까지 남쪽으로 오가며 충돌 현장에서 떠내려온 파편의 흔적을 찾았다. 메릴랜드주 경찰 소속 잠수부들이 포토맥강 수색을 돕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사고 목격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아바디 이스마일(38)은 “결코 들어본 적 없는 두번의 특이한 충돌음(unusual bangs)을 들었다”며 “마치 전쟁터 같은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음을 듣고 곧바로 창가로 향했는데,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워싱턴DC에 거주하는 로이 베스트도 옥상에 올라가 있던 중 굉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베스트는 “그냥 시끄러운 소리였다”며 “그래서 옆으로 돌아봤는데 커다란 불꽃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더니 무언가가 그냥 추락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어두웠기 때문에 그게 무엇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가고 있었던 아리 슐먼은 충돌 전후를 비교적 뚜렷히 목격했는데, 어느 순간 비행기가 완전히 기울어져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여객기를) 처음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 정상이었다. 대략 물(포토맥강) 120피트 상공에서 육지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끝부분은 상당히 작았지만 보통 크기 여객선처럼 보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약 3초가 지난 후 여객기가 균형을 잃고 뒤집어졌다고 한다. 슐먼은 “90도를 넘어서 완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아랫면을 볼 수 있었는데 매우 밝은 노란색 불이 일었고, 아래엔 불꽃이 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헬리콥터는 보지 못했다. 오늘 밤은 매우 어두워 불빛이 없는 것은 정말로 볼 수가 없다”면서 “그런데 사고기가 말도 안 되는 각도로 기울어지는 것은 봤다. 불꽃이 날아가는 것도 봤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비행기가 땅에 부딪히는 것은 보지 못했고, 불꽃이나 폭발, 연기도 보지 못했고 비상등도 보지 못했다”며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 손석희, “계엄은 해프닝” 홍준표에 일침 “웃으면서 할 이야기 아닌데”

    손석희, “계엄은 해프닝” 홍준표에 일침 “웃으면서 할 이야기 아닌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6개월만에 돌아온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100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계엄은 내란이 아니며, 탄핵소추는 과했다”는 홍 시장에 유 작가가 “계엄은 헌법은 물론 계엄법도 위반했다”고 반박하며 팽팽한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방영된 ‘질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뒤이은 탄핵, 체포 및 구속 등 일련의 정국을 둘러싸고 홍 시장이 보수 진영을, 유 작가가 진보 진영을 대변해 진행됐다. 방송은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답했고 39%는 ‘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답해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계엄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과 연이은 탄핵 등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한 절박한 사정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하는데,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하고 2시간 만에 끝났다”면서 “폭동 행위 자체가 없어 내란죄가 아니며,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유 작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법 질서를 다 무시했다. 조폭 보스도 이렇게는 안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경찰청장과 간부들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그 모든 걸 거부하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비상계엄이 2시간여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상반된 주장을 폈다. 홍 시장은 “계엄을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나라가 어디있냐”면서 “어설프게 왜 저런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시민들과 야당이 빠르게 대처해 실패한 것이지,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었다. 시장님도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면서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는데 어설픈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웃으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한편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질문들’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연예대상’(3.5%)을 크게 앞섰다.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공군도 비상 출동…기내 들어가 진화 작업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공군도 비상 출동…기내 들어가 진화 작업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인명 피해 없이 불을 끄는 과정에 공군 장병도 힘을 보탰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10시26분쯤 김해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방중대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비상대기 중이던 차승연 하사를 비롯한 13명은 인명구조 차량 1대와 항공기용 소방차 3대를 끌고 출동했다. 5분 뒤에는 소방운영반장 문정환 상사와 항공기 구조반장 문성호 상사 등 12명이 경화학 소방차 2대와 뒤따라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공군 소방대는 한국공항공사 소방대와 함께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들 중 문 상사를 비롯한 4명은 기내에 직접 들어갔다. 이 중 문 상사는 소방 인력 중 처음으로 기내에 진입했다. 신용인 중사와 홍석재 하사, 서소명 상병 등은 문 상사의 지휘에 따라 불길을 잡았다. 문 상사는 “27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면서 건물 화재 진압 경험은 많지만, 항공기 화재 상황은 처음”이라며 “평소 훈련한 내용을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에 큰 부상자 없이 사고를 막을 수 있어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오후 10시 15분쯤 불이 나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쯤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북한군 품 속 ‘삼성폰’…김정은 편지엔 “동지들, 싸워주시오” [포착]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4000명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군(SFO) 제8연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 북한군 2명을 사살하고,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군 7명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또 작전 과정에서 DL-5 거리측정기, 1PN139-1 열화상 조준경, 1P87 광학조준기가 장착된 AK-12 돌격소총, 러시아군 작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신 수단 및 각종 문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함께 작전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군 사진과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및 전리품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북한군 전사자 품에서 나온 신분증과 문서, 통신수단도 포함돼 있었는데 특히 한글로 적힌 지침 문서와 김정은의 편지, 삼성 로고가 박힌 2G폰이 눈에 띄었다. 우크라이나군 생포 상황을 가정한 한국어 지침 문서에는 “섯”, “손들엇”, “투항하면 살려준다”, “혁띠를 풀라”, “무인기들을 어디서 띄우는가”라는 한국어와 우크라이나어 번역 발음이 적혀 있었다. 북한군 유류품 가운데는 새해맞이 ‘김정은의 편지’도 있었다. “해외작전지역에서 군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대”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에서 김정은은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부를 대표하여 (중략) 동무들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오.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라고 했다. 편지 끝에는 ‘김정은 2024년 12월 31일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는 앞서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해 공개한 문서와 동일했다. 매체는 이 편지가 쿠르스크에서 발견됐으며,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현장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 전문을 소리 내 읽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군인 1만 1000~1만 2000명을 보내 러시아와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발생한 북한군 사상자는 약 4000명, 이 중 전사자는 100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으로만 구성된 제91~94여단은 각각 쿠르스크 지역 북~동편에 배치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예 부대로 꼽히는 폭풍군단 소속 북한군은 현대전에 걸맞은 훈련과 러시아군 화력·장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장으로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노벨평화상을 우리 尹대통령과 함께”…트럼프에 영상 편지 보낸 전한길

    “노벨평화상을 우리 尹대통령과 함께”…트럼프에 영상 편지 보낸 전한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전한길이 트럼프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5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국가비상기도회에 연설자로 나섰던 전씨가 자신이 했던 연설 일부를 발췌해 온 것이다. 전씨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제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모든 국민들은 미국을 사랑한다. 또 우리 평화를 지켜주고 계시는 주한미군도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대한민국과 미국은 지난 70년간 군사적 동맹과 경제 협력을 통해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튼튼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북한 공산당의 침략을 받았을 때 UN군 이름으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한 미군이 와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았다”며 “당시 사망자 3만 6574명과 부상자 10만 3284명, 포로와 실종자 7926명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고 탄핵 소추 심판과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옆자리에 앉아서 취임식 축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하며 성숙한 민주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탄핵 정국도 무사히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두 정상이 만나서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며 “한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해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노벨평화상을 나란히 수상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령’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설 앞둔 ‘보수 심장’ 대구 민심은…“탄핵 마땅해” “체포·구속 과하다”

    설 앞둔 ‘보수 심장’ 대구 민심은…“탄핵 마땅해” “체포·구속 과하다”

    “당연히 쫓겨나야지, 그런 짓을 하고 무사할 줄 알았나!” “그래도 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건 좀 ….” 설 연휴를 앞둔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두 갈래로 쪼개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75.14%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곳이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판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27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로 서문시장. 명절이 다가오면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붐비던 곳이지만, 이날은 대목을 앞두고도 비교적 한산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김모(49)씨는 비상계엄부터 탄핵소추안 가결, 윤 대통령 체포·구속으로 이어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해 “나라가 어지럽다보니 자연스레 경기까지 나빠져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런 혼란을 자초한 윤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러 왔다는 윤선미(여·57)씨는 “아직도 비상계엄 뉴스 속보를 보던 게 생생하다”며 “국민에게 공포감을 심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한 상인은 매대에 앉아 휴대전화로 최근 정치 상황을 해설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혀를 끌끌찼다. 또다른 상인은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라며 혼잣말을 되뇌이기도 했다. 빵과 음료를 파는 김모(여·54)씨는 “국민을 상대로 총을 든 군인들을 투입하고 국회를 해산하려 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바로 옆 매대에 있던 상인도 “이재명(대표)도 잘한 것 하나도 없다”며 거들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본격화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경북대에서 만난 정명걸(24)씨는 “주변을 보면 윤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도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좀…’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그렇다고 해서 김문수 장관 같은 인물도 긍정적으로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한 IT 기업에서 근무한다는 정모(여·30)씨는 “대구시민이라고 전부 윤 대통령과 보수 정당을 지지하진 않으며, 다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다음 대선에 나오려는 인물들이 많지만 현재는 딱히 표를 주고 싶은 후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의견은 49.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바란다’는 의견은 46.0%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히자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이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진짜 노사모 출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어 “그게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을 봐달라고 떠든 거랑 어떻게 연결되냐”고 반문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제야 밝히지만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그동안 사람들은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도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렇게 치면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하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이 어떻게 ‘보수’라고 불리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손절했으니, 이제 내 말 듣고 반성할 거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령’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日오사카서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 체포…서경덕 “국가적 망신”

    日오사카서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 체포…서경덕 “국가적 망신”

    일본 오사카에 여행 간 한국인 18세 청소년이 현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사건은 야후 재팬 등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면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야후 재팬에는 “이러려고 일본에 놀러 온 느낌 밖에 없다. 나이부터 불기소라 강제송환일듯”, “외국인 범죄 건수가 지난해 5000건을 넘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등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서 교수는 또 “설날 연휴 기간이 길어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떠난 상황”이라며 “현지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하거나 술 마시고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는 등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인 A(18)군은 지난 24일 오사카시 주오구의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오사카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여고생을 뒤에서 갑자기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달 하순 밤 발생한 이 사건의 범인이 인근 호텔에 숙박하던 A군인 것으로 보고 잠복 중 호텔에서 나오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이 여고생 성추행 하루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기에 여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을 방문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건 당시 A군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함께 여행을 온 친구들은 현장에 없었다고 알려졌다.
  • 러 파병 북한군 가족사진에… 한국서 유행한 ‘개죽이’ 눈길

    러 파병 북한군 가족사진에… 한국서 유행한 ‘개죽이’ 눈길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사망한 북한군 시신에서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밈(인터넷 유행물) ‘개죽이’가 합성된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26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제공한 북한군 유류품 중에 평범한 가족사진이 등장했다. 이 매체는 “사진에는 2000년대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던 밈인 ‘개죽이’를 닮은 강아지 한 마리와 꽃밭 전경이 디지털로 합성돼 있다”고 전했다. 군복을 입은 청년을 포함한 가족 5명의 사진에는 지난해 8월 15일 촬영했다고 쓰여져 있다. 사진 아래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 문구 오른쪽에 눈을 감고 발로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는 강아지가 보인다. 이 강아지는 2002년 디시인사이드에서 등장해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개죽이’ 밈과 매우 비슷하다. 네 다리를 이용해 대나무에 매달린 강아지 사진이어서 ‘개죽(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9년 탈북하기 전 결혼사진 편집자로 일했던 로즈는 NK뉴스에 “이 병사의 사진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에서 유행한 밈인 것을 알고 쓰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30대 탈북자 박철훈씨는 “북한에서는 사진 편집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사진의 주인은 중산층 이상의 배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파병이 북한 하층민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NK뉴스는 사진 편집자들이 ‘개죽이’ 밈을 사용한 것은 남한 문화의 확산을 금지하는 북한 법률에 위배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美, 불법 체류자 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 백악관은 적극 홍보

    美, 불법 체류자 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 백악관은 적극 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체류 이주민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군 수송기에 태워 추방한 데 이어 최정예 부대 투입을 추진하는 등 국경 통제 강화에 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수갑을 찬 이주민들이 줄지어 군용기에 탑승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국경순찰대에 검거된 과테말라인 75~80명을 태운 첫 군용기편이 전날 저녁 텍사스 엘패소에 있는 빅스 육군 비행장에서 출발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민을 추방할 때 군용기까지 동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악관이 직접 추방 사진을 공개하자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쇼맨십’이 발휘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주민 체포 과정과 단속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경 통제에 미군 최정예 부대를 동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남서부 국경 배치를 위해 5000여명의 전투 병력을 준비시켰다며 82공수사단과 10산악사단이 며칠 내에 국경 지역으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인 1500명을 남부 국경에 파견했다. 특히 82공수사단은 해외 전투 지역에 파병돼 온 핵심 병력이다. 이런 부대를 국경 임무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불법 체류 이주민 국적 가운데 멕시코가 400만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어 엘살바도르 75만명, 인도 72만 5000명, 과테말라 67만 5000명, 온두라스 52만 5000명, 중국 37만 5000명 순이다. 한국인은 11만명으로 추산됐다.
  • 경호처 이광우 “文 시장 갔을 때도 기관단총 들었다” 주장

    경호처 이광우 “文 시장 갔을 때도 기관단총 들었다” 주장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측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꿰맞추기식 엉터리 법 적용”이라고 반발했다. 이 본부장 측 배의철 변호사는 26일 입장문에서 “경찰은 지금이라도 구속영장 신청을 철회하고 검찰은 신청을 즉시 반려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이 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특히 이 본부장이 2차 집행을 앞두고 관저에 MP7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옮겨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 측 배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1급 군사시설인 관저를 지키는 경호처가 총을 소지하거나 이동 배치하는 게 문제라는 말은 교정시설, 군사시설의 경비 인력이나 전장의 군인도 총을 소지해선 안 된다는 말과 같다”고 반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기관단총을 들고 경호한 경호원들도 모두 죄를 범한 게 된다”고 항변했다. 이 본부장이 일부 경호원의 직무를 배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사상 조치나 불이익이 아니라 해당 경호 업무를 맡지 않게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행위에 대한 경찰의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적용에 대해 “마치 불이익을 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오사카서 현지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강제송환될듯” [핫이슈]

    오사카서 현지 여성 2명 성추행한 韓청소년…“강제송환될듯” [핫이슈]

    일본 오사카에 여행 간 한국인 18세 청소년이 현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26일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18)군은 24일 오사카시 주오구의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오사카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여고생을 뒤에서 갑자기 껴안고 입을 막고 목을 조르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달 하순 밤 발생한 이 사건의 범인이 인근 호텔에 숙박하던 A군인 것으로 보고 잠복 중 호텔에서 나오던 그를 붙잡았다. A군은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이 여고생 성추행 하루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기에 여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친구 2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을 방문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건 당시 A군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함께 여행을 온 친구들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일본 현지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뉴스에는 “이러려고 일본에 놀러 온 느낌. 나이부터 불기소라서 강제 송환일듯”, “외국인 범죄 건수가 지난해 5000건을 넘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 ‘노사모’라던 전한길, 집회 나가 “尹 스스로 희생 선택…사랑 보답해야”

    ‘노사모’라던 전한길, 집회 나가 “尹 스스로 희생 선택…사랑 보답해야”

    한국사 대표 강사 전한길(55)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직무를 복귀시켜서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6000명이 모였는데, 이 자리에는 전씨가 단상에 올랐다. 전씨는 이날 “오늘 처음으로 대통령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너무 늦게 나타나서 죄송하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고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우리 2030세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늦게나마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야 밝히지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며 “하지만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경찰도, 경호처도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이라며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고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며 “저는 그때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더 스스로를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도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 야당 주도의 29번의 탄핵소추안을 언급하며 계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啓蒙)령’이 맞다.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그런 역사는 사례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은 마의 벽이라고 했던 40%를 넘었다. 오늘이 지나면 50%를 넘게 될 것이고 조만간 60%를 넘게 되면 윤 대통령께서는 100% 직무 복귀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 “난 ‘노사모’ 출신” 전한길 “비상계엄 아닌 평화적 계몽령…尹 탄핵 반대”

    “난 ‘노사모’ 출신” 전한길 “비상계엄 아닌 평화적 계몽령…尹 탄핵 반대”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전한길은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약 44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전한길은 “저는 지난 26년간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된 시각에서 늘 역사를 가르쳐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본보기로 삼아 정직하게 가르쳐왔다고 자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그리고 탄핵 정국 속에서 국가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고 정치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현혹되고 있고 선동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하게 하자고 한 건데 뭐가 잘못됐냐?”면서 “선관위를 내가 비판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날 고발했다. 선관위와 민주당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북한이나 중국처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전체주의나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과 비리를 감사원을 통해서, 국정원을 통해서 수사해보고자 하는데 너무나 비협조적이었다는 거다”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건 여당 대표도, 야당 대표도, 대통령도 의혹을 제기했으니 탈탈 털어서 의혹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모든 국민들을 위해서 필요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는 비상계엄이 아닌 계몽령이라는 말이 많이 돌아다닌다. 천천히 따져보니 내란이라고 하는데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사이렌이 울리지도 않았고, 교통을 통제하지도 않았다”며 “국회에서 바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하고, 대통령이 6시간 만에 공식 해제했다. 이날 잠들어서 다음 날 비상계엄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너무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5·16군사정변 때는 계엄군이 3만 5000명 동원됐고, 12·12 사태 당시에는 2만여명이 동원됐다. 그때와 비교하면 비상계엄 때는 100분의 1도 안 되는 군인이 투입됐다. 실탄도 장전하지 않았다”라며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재판이 끝나봐야 안다”고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또 자신에게 ‘극우 프레임’이 씌워진 것에 대해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전한길은 “대통령 구속해 놓고 대통령이 거부하니 수사도 못 한다. 괜히 대통령 망신 주기 위함이었는지 참 어이가 없다. 공수처는 부끄럽지도 않냐”며 “전 이런 무능하고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 공수처가 당연히 없어지는 게 국민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한길은 “마침 아는 목사님께서 연락이 와 대한민국 살리자는 ‘Save Korea’ 집회를 하고 있는데 오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에서 뵙겠다. 마지막 연사로 나설 것 같다.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출마 등 정치하지 않는다. 강사로서 내가 가르친 2030 세대들의 앞날과 국가를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처럼 가고자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만큼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채널 구독자 수는 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57만명대였던 구독자 수는 5일 만에 20만명이나 폭증했다.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0일로 하루에만 8만3000명이 유입됐다. 이후로도 2만~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1000~3000명대의 구독자가 신규 유입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 ‘자질 논란’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지명자, 의회 인준 극적 통과

    ‘자질 논란’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지명자, 의회 인준 극적 통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방 정책을 이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24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며 장관으로 정식 취임하게 됐다. 미 상원은 이날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 나왔다.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하면서 헤그세스 인준안은 아슬아슬하게 상원에서 가결 처리됐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과거 성폭력 행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재향군인 관련 재정 관리 문제 등이 자질 및 경력 부족 논란이 일면서 한때 낙마 위기에 몰렸었다. 공화당 내 표 단속이 이뤄지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으로 임관해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14일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해 논란을 불렀다.
  • “북한군, 총 들이대도 ‘소시지’ 안 내려놔”…생포 당시 상황 증언 공개 [핫이슈]

    “북한군, 총 들이대도 ‘소시지’ 안 내려놔”…생포 당시 상황 증언 공개 [핫이슈]

    러시아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군의 총구 앞에서도 음식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일부 북한 군인이 굶주림 탓에 파병을 선택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자 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 낙하산병들이 북한군을 생포할 당시를 자세히 설명했다. 생포된 북한 병사 중 한 명은 총구를 들이대도 손에 든 소시지를 내려놓길 거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제95공수여단 소속 낙하산병인 파블로는 “드론 조종사가 지상에서 움직임을 발견했고, 우리 군이 다가갔을 때 그(북한 병사)는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영어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몸짓을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 병사 한 명은 방탄복에 수류탄과 칼을 달고 있었는데, (항복을 의미하듯) 그것을 바닥에 내려놓고 있다는 몸짓을 보여줬다”면서 “주머니에서는 뭔가를 꺼냈는데, 처음에는 라이터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소시지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과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손에 든 것을 내려놓게 하기 위해 총구를 들이댔지만, 북한군은 수류탄과 칼을 내려놓으면서도 소시지는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병사는 몸짓으로 소시지를 먹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허락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이른바 총알받이로 전락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뇌된 충성심과 굶주림 때문에 기꺼이 파병에 자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 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만약 내가 복무 중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오히려 감사해 하며 명령에 따랐을 것”이라면서 “나 역시 북한군에 몸담던 시절에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많은 북한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과 과거 소련군 전술 비슷”…유일한 차이점은?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 세르히는 북한군의 전장 접근 방식이 과거 소련군의 전술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세르히는 “과거 소련군은 전술적 정교함 없이 순전히 병력으로 압도하려는 일명 ‘고기 분쇄기’ 전술을 썼으며, 북한군 역시 인적 규모로 밀어붙이는 정면 공격을 감행한다”면서 “러시아군 역시 침공 초기까지 이러한 전술을 썼지만, 최근에는 소규모로 공격해 이득을 창출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전술을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점이 있다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달리 전장에서 모든 동료 사상자를 대피시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서 “다만 체포되거나 포로로 잡히는 것을 어떻게든 피하려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잡히지 않으려 극단적 선택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쿠르스크주(州)로 파병된 북한군이 1만 3000명 규모이며, 현재까지 발생한 사상자 규모는 약 3000명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의 무리한 인해전술로 사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은 추가 파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북한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이 4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다수 사상자 및 포로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와 추가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으나, 주요 도발세력의 특이동향은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 명절 후 비상계엄 ‘법원의 시간’ 본격화… 김용현·조지호·김봉식 법정으로

    명절 후 비상계엄 ‘법원의 시간’ 본격화… 김용현·조지호·김봉식 법정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주요 피고인들이 모두 재판에 넘겨지면서 구정 연휴가 지나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6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시작으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의 변론준비기일이 속속 열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김 전 국방부장관의 두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은 조 청장과 김 전 청장, 노 전 사령관의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된 날이기도 하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 중 한명인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 출신 김 전 대령의 변론준비기일도 이날 열린다. 변론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하기 전에 각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기 위한 절차다. 재판부는 이날 김 전 장관의 재판과 조 청장·김 전 청장 등 다른 내란 혐의 피고인들의 재판을 병합해 심리할지 여부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사법원에 기소된 현역 군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 넘겨진 비상계엄 사태 관계자들의 사건은 모두 같은 재판부(형사합의25부)에 배당됐다. 판단의 통일성 및 향후 사건 병합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 재판부가 맡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김 전 장관의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김 전 장관은 직접 법정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가 법원의 심사 대상이 아니며,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의 행위는 헌법과 계엄법을 준수한 정당한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보석이 허가돼 석방된 조 청장을 제외한 피의자 전원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할 것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 ▲보증금 1억원을 납부할 것 등을 조건으로 조 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이 도주의 우려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조건을 붙여 구속 집행을 정지하는 제도다. 그러나 같은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의 보석 청구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다만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일반인 접견 금지, 편지 수·발신 금지를 청구한 것은 “공소제기 후에도 접견 금지 등 처분이 필요할 정도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볼 충분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1일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김 전 장관 측은 “피고인은 국내에 모두 다 알려져 있기에 도망칠 수 없고, 이미 검찰의 증거와 증거목록이 제출됐고 공범도 모두 조사와 기소가 끝난 만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면서 보석을 신청했다. 반면 검찰은 “심문 절차와 준항고 절차에서 피고인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사법부 판단이 있었다”고 맞섰다. 조 청장도 같은날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혈액암을 앓고 있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청장은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계엄 당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을 논의하고 경력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관위 점거 등에 관여한 혐의다.
  • 尹 “군인들 부당한 지시 안 따를 것이란 전제 하 계엄”

    尹 “군인들 부당한 지시 안 따를 것이란 전제 하 계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군대가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난 것이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소추인(국회)은 실패한 계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패한 계엄이 아니다”라며 “저도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를 아주 신속히 한 것도 있고, 저 역시도 계엄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용현 전)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즉시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나 장관, 군 지휘관도 지금 실무급 영관·위관급 장교의 정치적 소신이 다양하고, 반민주적이고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고 할 때 그것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것도 다 알고 있었다”며 “그런 전제하에서 비상계엄 조치를 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이동을 지시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병력 이동 지시는 합법적이기 때문에 군인이 거기에 따른 것이고, 불법행위를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했던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을 뿐이며 “국헌 문란의 의도는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몰랐고, 선포 이후에도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포됐다고 인식했으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장관의 국회 출동 지시를 위헌인지 따지고 판단할 시간적 여유는 물론 판단할 지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헌인지 따지고, 합헌이라는 최종 결론하에 출동해야 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긴박한 상황에서든 어느 지휘관도 병사도 출동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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