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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거주 이스라엘 청년들, 참전 위해 속속 고국행

    해외거주 이스라엘 청년들, 참전 위해 속속 고국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 일부가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비군 등의 방식으로 하마스와의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행을 서두르는 이스라엘 국적의 인파는 이른 새벽부터 목격됐는데, 이날 새벽 4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직후 이스라엘 정부가 사실상의 전쟁을 선포, 대대적 공세를 퍼붓는 상황에서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의 귀국 움직임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 현지 매체는 9일 현지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 중 눈에 띄는 것은 젊은 남성 승객이 다수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군인 소집 명령을 받고 귀국한 병사였고, 일부는 예비역이었다고 추정했다. 소집 명령을 받고 공항에 대기 중인 군인으로 추정되는 승객 무리 중에는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진 천을 온몸에 두른 채 고국과의 연대감을 표현하는 듯 발길을 서둘렀다. 반면 평소 유럽행 여행객들로 붐볐던 국제선 탑승구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자진해서 고국행을 선택하고 있는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의 귀국길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무력 충돌에 대해 ‘1973년 아랍과 이스라엘의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직면한 가장 큰 군사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새벽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와 전투 참가를 준비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익명의 이스라엘 남성은 “미국을 출발한 항공기가 텔아비브에 도착했을 때 조종사는 기내 방송으로 부대로 이동하거나 귀가하는데 필요한 교통수단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현재 이스라엘 공항 터미널에는 무료 버스가 제공돼 고국으로 돌아오는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국을 서두른 이스라엘 청년들 중에는 직계 가족들 모두 해외에 체류하며 사실상 고국에는 가족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상당했다. 고국의 승리를 위해 전장으로 뛰어들려는 청년들도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 가자지구 부근에 이미 10만 명의 예비군이 집결됐다. 하마스와의 전쟁에 완전한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전쟁이 끝날 쯤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 민간인을 위협할 군사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을 사흘째 받자 견디다 못해 민간인 주택을 파괴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영국 BBC가 국내 언론에도 간간이 소개됐던 이들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다. 기사가 워낙 길어 둘로 나눈다. 요니 아셔 아내와 두 딸 끌려가…평온을 유지하려 애쓴다 요니 아셔는 아내 도론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아내가 두 딸 라즈(5)와 아비브(3)와 함께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피랍되기 전 이들은 가자지구와 장벽에 가까운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쯤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안전한 방에 있다고 했는데 곧 전화가 끊겼다. 한참 뒤 겨우겨우 위치추적을 했더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얼마 뒤 가족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피랍되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 동영상을 통해 피랍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나는 얼마나 그들이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 다른 가족처럼 요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희망을 품는 일이다. “애써 진정하려 한다.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두 아이 끌려간 하다스 “살아있다고 믿고만 싶다” 이도 단에게 토요일의 악몽은 왓츠앱 가족 방에 고스란히 중계됐다. 가자와 인접한 니르 오즈 키부츠에 사는 사촌 하다스는 조카들과 공습 대피소에 숨어있다며 글을 올렸다. “그녀가 작별 인사를 했다. ‘모두를 사랑해. 우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총을 든 남자들이 아라비아어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적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여기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키부츠 회원이 비명을 질렀다고 했다. “여기 홀로코스트 같아. 그들이 모두를 살해하고 있다.” 하다스의 배터리가 다 돼 아침 9시쯤 연결이 끊겼다. 하다스는 밀실 문을 들키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밤이 오자 두 아이와 아이들 아빠인 전 남편, 조카딸, 그녀의 80세 노모 카르멜라 등 다섯 식구가 사라져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하다스의 아들 에레즈(12)가 괴한들에게 가자로 끌려간 것으로 보였다. 텔아비브 근처에 사는 이도는 “그들이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두렵기만 하다고 했다. “우리 이모는 약도 없다. 아이들이 볼일을 제대로 보는지, 어떻게 먹는지 알지 못한다.” 가족은 당국과 접촉해 정보라도 얻어내려 하고 있는데 별다른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당장 안개가 잔뜩 낀 것 같은데 걷히길 기다릴 수가 없다.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카타르가 중재해 인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도는 가족에 대한 하마스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가족을 이 적대에서 내보내라.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아니다. 전쟁에도 규칙과 윤리, 한계가 있다.”어머니가 사라진 노암 사기 “공포 영화처럼 느껴진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노암 사기는 다음주 75회 생일을 맞는 어머니를 런던에서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매체가 장벽으로부터 불과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머니 집 앞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 가슴이 철렁했다. 토요일 저녁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다 사기 할머니 집에 들어갔을 때 핏자국만 있을 뿐 할머니는 없었다. 아라비아어를 가르치던 어머니가 끌려간 것 같다고 아들 노암은 짐작했다. “어머니는 74세인데 안전한 방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곳에 계시지 않는다. 사망자 명단에도 없다. 부상자 명단에도 없다. 350명이 사는 손바닥만한 동네다. 모든 사람을 다 확인해봤단다.” 아직도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확인도 없었는데 어르신과 아이들도 끌려갔다는 동네 사람들 얘기가 있다. 어머니가 엉덩이가 탈구돼 수술을 받아 어디 멀리 달아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너무 비현실적인 일 같아, 호러 영화같기도 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화가 난다. 전쟁에도 규칙이 있는 법이다. 20대나 30대 젊은이라면 몰라도 늙은 여인이 사는 집에 들이닥쳐 그녀와 이웃들을 끌고 갔다. 어머니에게 약이 필요한데 걱정이다.” 그의 부인 미칼은 시어머니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 약 없이 얼마나 견딜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리려 하지 않지만 상상만으로도 힘겹다.” 아들은 어머니가 강한 분이니 이 상황을 견뎌내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 “전쟁 겪은 한국, 전쟁범죄 참혹함 알려 달라”

    “전쟁 겪은 한국, 전쟁범죄 참혹함 알려 달라”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조작이라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스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38)은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부차로 달려갔다. 8개월간의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아르티움 고로딜로프 중령이 이끄는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의 소행이라는 보도와 증거 영상들이 전 세계에 공유됐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콘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롤리악은 희생자들의 사라진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전화를 건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미디어(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러시아 군인 24명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라진 휴대전화를 쫓아가면 증거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증거 영상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관련 자료는 절대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오랜 시간 제보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그들도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가 확보한 23테라바이트(TB)의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부수는 모습부터 러시아어로 외치던 암호명, 제복 배지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침묵했다.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프롤리악 등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보도가 언젠가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자들을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프롤리악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전쟁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면서 “기사가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급습당한 축제서 시신 260구…사흘 만에 1300여명 숨졌다

    급습당한 축제서 시신 260구…사흘 만에 1300여명 숨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급습한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사막의 야외 음악축제 현장에서만 260구의 시신이 쏟아져 나왔다. 8일(현지시간) 시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에 따르면 전날 유대 명절인 초막절(수코트)을 맞아 개최된 슈퍼노바 콘서트에 난입한 하마스 요원들의 잔인한 공격으로 참담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 내 희생자가 8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300명이던 사망자 수가 곱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도 2240여명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인 축제 현장 인근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피해 혼비백산하며 달아나는 축제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이 축제 참가 여성을 트럭 짐칸에 싣고 행진하듯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22세 독일 여성 샤니 루크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다리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딸임을 확인했지만 생사 및 위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같은 축제에 갔다가 실종된 동생을 찾던 남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완전히 가자지구를 부숴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제에 참여했던 길리 요스코비치는 영국 BBC에 악몽 같았던 현장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총을 쏴 대는 가운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 요스코비치는 “내 아이들과 친구들, 모든 것을 생각했고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다”며 “가장 미칠 일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군대도, 경찰도,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축제 참가자 에스더 보로초프는 로이터통신에 어떤 젊은 남자의 차에 함께 타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그가 총에 맞아 숨졌고, 자신은 구조될 때까지 죽은 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우리를 구해 덤불로 데리고 갔다”고 했다. 한 어머니는 병원을 찾은 하원의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찾아 달라고 애원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복을 주문했다. 이날 텔아비브공항 근처 경찰서에 세워진 실종자센터에는 수백 명이 잃어버린 가족의 이름과 유전자(DNA) 샘플을 등록하겠다며 찾아왔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뒤따른 가자지구 사망자와 부상자도 이날 저녁까지 526명과 2830명을 기록했다. 양측을 합한 사망자는 약 1320명, 부상자는 약 5070명에 이른다. 인구 230만명이 사는 가자지구에서는 12만명 이상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
  •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육해공 동시 침투…‘이스라엘 오합지졸’ 뚫는 하마스 영상 공개 [포착]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하마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은 8일 보도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서 침투하거나 지상의 이스라엘군 탱크를 무력화시킨 뒤 국경을 넘는 모습 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가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 약 12개를 분석했다. 다만 해당 영상들은 하마스에 의해 편집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는 드론과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으로 추정되는 무가 동원됐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해당 무기를 앞세워 돌진하자 국경 초소에 주둔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 대부분이 크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공개된 영상 중 하나에는 하마스가 국경 인근의 군사기지를 점령한 뒤 군용차량을 탈취하고 이스라엘군 탱크에 불을 지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주요 접경 지역인 에레즈 통행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한 영상에는 하마스가 폭발물을 이용해 국경을 뚫은 뒤 이곳 군사시설로 손쉽게 진입하는 모습도 담겼다.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총을 든 한 대원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향해 총을 쏘고, 또 다른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성 2명을 인질로 확보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CNN은 “당시 바닥에는 이스라엘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구가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패러글라이더 최소 2대가 국경 너머 가자지구 북족으로 몇 ㎞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지킴 지역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밖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나할 오즈 지역의 군사기지에서 이스라엘 군인 최소 2명을 죽이고 현장에 있던 여군 최소 6명을 포로로 잡는 모습의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오합지졸’에 가까운 무능한 상태로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맞닥뜨렸으며, 하마스의 이번 침공이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정보 실패 사례로 꼽힌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이번 하마스 침공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공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육지와 바다, 하늘을 동시에 뚫고 들어오는 전방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BBC는 “하마스가 철저하게 비밀리에 치밀하게 조율된 공격을 계획, 감행했다”고 평가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엄청난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도 무장단체 내부에 정보원을 두고 있다”며 “그런데도 오늘, 유대인들의 명절이 끝난 직후 안식일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군 성폭력 신고상담 하루 세명꼴

    군 성폭력 신고상담 하루 세명꼴

    군대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으로 인한 신고상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각 군 성폭력 예방·대응 전담조직 상담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90건, 2020년 131건이었던 상담 신고는 2022년에는 1329건으로 늘었다. 3년만에 15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에도 6월까지 상담신고 건수가 780건이었다. 실제 수사에 들어간 군 내부 성폭력 범죄 건수도 증가세다. 각 군 검찰단에서 제출한 군 내부 성폭력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군 내부 성폭력 사건은 2019년 338건에서 2020년 463건, 2021년 699건으로 늘었다. 2022년 군사법원법 개정 이후 군에서 경찰로 이첩한 사건 238건 가운데 74.8%에 해당하는 178건이 군인 등 강제추행이었다. 육군이 1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군 40건(해병대 23건 포함), 공군 15건이었다. 기 의원은 “군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 남성 우월주의, 폐쇄적 조직구조 3요소가 결합된 고질적이고 조직적인 문제”라며, “군 문화의 특수성으로 촉발되는 군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세대’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폭력 상담건수가 급증한 건 이전까지 여군 중심 상담으로 운영하던 국방부 성고충센터가 2021년부터 병사들의 성폭력 피해상담까지 담당하도록 업무를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피해자 지원과 상담전화 활성화 등 노력에 따라 두려움 없이 신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신고와 상담 요청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울 수도 없었다”…3시간 동안 ‘죽은 척’해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여성

    “울 수도 없었다”…3시간 동안 ‘죽은 척’해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여성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의 무차별 공습에서 ‘죽은 척’으로 살아남은 여성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BBC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여성인 길리 요스코비치는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음악 축제 행사를 즐기던 수백 명의 젊은이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닥치는대로 총을 쏘며 배회하는 동안, 들판의 나무 밑에 누워 죽은 척을 해야했다. 그녀는 BBC에 “그들은 차량을 타고 와 총격을 시작했고, 나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차를 타고 달려 도망치다가 나무가 많은 곳으로 피했고, 이후 차에서 내려 들판 한가운데에 있던 바닥에 누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쫓아온 무장대원들이 나무에 숨은 사람을 찾아가 총을 쏘고 있었다. 모든 곳에서, 사방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울지도 않고 매우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숨만 쉬고, 눈을 감고 있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무장대원)들은 무려 3시간을 그곳에서 머물며 사람들을 죽였다”면서 “나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고, 군대가 헬리콥터에서 내려와 우리를 구할 것이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3시간 동안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테러리스트들과 나 뿐이었다”고 말했다.이 여성은 당시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던 다른 시민들의 도움으로 3시간 여 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 함께 ‘지옥’을 빠져나올 때까지도 당국 경찰이나 군인 등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마스의 극단적인 공격 선택, 배경은? 하마스는 이번 대규모 기습 공격에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습과 납치를 감행했다. 미국 정보기관 CIA와 이스라엘 정보기관 등이 이들의 대규모 공격을 미처 예견하지 못한 탓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갔다. 하마스의 이번 대규모 공격은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입법 권력을 무력화시킨 뒤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던 가운데 발생했다.지난해 시오니즘(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을 지향하는 극우파와 손잡고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이스라엘 영토에 강제 합병시키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의 극우 정책 기조가 통제 불가능해 보이자 팔레스타인의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이번 공습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미국의 중동 화해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대가로 미국과 방위 조약을 협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지원을 중단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대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사우디는 중립 입장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48년 건국 이래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 허용 전까지 관계 정상화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 있는 국가들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해 중동에 대한 간섭을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지난 3월 이란은 적대관계인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이스라엘과 사우디도 미국 중재로 관계 정상화를 논의 중이었지만 당장 영향을 받게 됐다. 사우디의 요구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는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지만, 이번 공습으로 무산됐다.
  •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 보도한 마샤 프롤리악비극의 현장 8개월 취재…결정적 증거 제시“한국 언론도 전쟁범죄 밝혀줬으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즈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Masha Froliak·38)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천 시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수집했고 러시아군이 남긴 문서와 당국이 가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8개월에 걸친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이 자행한 확실한 전쟁범죄 증거가 전 세계에 공유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탐사보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롤리악은 전통적인 취재 방식과 디지털 기반의 취재 방식을 결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걸린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파괴하거나 빼앗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썼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취재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의 학살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규정을 어긴다면 제보자들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프롤리악은 “자료를 준 사람들의 신원을 숨겨주고,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계에 고스란히 알리겠다는 믿음을 주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며 “이들한테는 규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정의를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23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 전차가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를 부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 속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주고 받는 암호명과 러시아군이 부차에 남겨두고 떠난 문서를 대조해 부대를 특정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그를 포함해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ICPA)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것도 자신의 보도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민간인 학살 같은 전쟁범죄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그런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록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쟁 규탄한 세계 기자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탓에 기자들의 관심이 주로 러시아의 위협에 쏠린 것이 특징이었다. ‘Putin’s shadow war(푸틴의 그림자 전쟁)’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 언론사가 협업해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을 잡아낸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리스베스 콰스 기자는 “국경을 잊고 북유럽을 한 지역으로 보고 탐사 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재가 시작됐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 등 비밀리에 북유럽 국가들의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사보타주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Resource for investigating russia(러시아 조사를 위한 자료)’ 세션에서는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분석한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GIJC는 전 세계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여 서로의 취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에서 2100여명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이주원 기자
  •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국적자 등 여러 나라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또 독일·네팔·태국·멕시코 등 여러 나라 국민들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져 이번 무력 충돌을 두고 전 세계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 1명·우크라 2명·프랑스 1명 사망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미국인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국인 대부분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초기 보고서를 토대로 한만큼 실제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국 이스라엘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인질 중 미국인도 있느냐는 질문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숫자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나다넬 영(20)이란 영국 남성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동생이 어제 가자지구 국경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영은 이스라엘군(IDF)에서 상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그는 전날 하마스의 공격이 벌어졌을 때 육군 13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런던에서 태어나 유대인 학교에 다닌 영은 10대 때 이스라엘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인 2명도 이번 무력 충돌의 희생자가 됐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스라엘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2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2명 모두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영사관이 희생자들의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독일의 22세 여성 샤니 룩(Shani Louk)은 지난 7일부터 실종 상태다. 가족들은 그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그의 사촌에 따르면 룩은 가자지구에서 10㎞ 떨어진 우림 키부츠의 축제를 찾았다가 행방불명이 됐다. 이 축제에는 7일 오전 하마스 대원들이 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룩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을 트럭 짐칸에 싣고 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돌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는데,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인·멕시코인·태국인도 인질로 잡혀 알리샤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도 엑스(옛 트위터)에 “멕시코 여성과 남성이 7일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팔 대학생 11명도 실종 상태다. 네팔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농업대학에서 네팔 학생 17명이 재학 중이었는데 이번 테러로 4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고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 과정에서 태국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11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는 태국인 노동자 약 2만 5000명이 체류 중이라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친이스라엘 시위 vs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놓고 각각 양측을 지지하고 서로를 비판하는 시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등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이 같은 시위가 열렸다. 뉴욕의 경우 타임스스퀘어나 유엔본부 근처에서 모두 1000여명이 참여한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양측 시위 참가자 일부가 도로를 놓고 마주 보는 일이 벌어지자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이들을 물리적으로 분리했다.친이스라엘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라고 외쳤고,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로 응수했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조직원들이 테러 때 외치는 구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 가족이 있다는 아리엘라 카멜(27)은 눈물을 흘리며 “납치됐거나 살해당한 사람이 내 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자인 모하마드 자라(33)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슬픈 일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과거 팔레스타인 땅에 있던 가족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는 80여명의 팔레스타인 지지자가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차별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유대계 대학생 탤리아 세갈은 “테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하마스의) 목표는 이스라엘 시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독일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달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UPI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기념하는 집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1100명이 넘었다.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고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다. 하마스와 이번 공습에 참여한 또다른 무장조직 이슬라믹 지하드는 130명이 넘는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10만 예비군 집결” 이스라엘, 피의 복수…‘백린탄’ 투하 정황도 (영상)

    “10만 예비군 집결” 이스라엘, 피의 복수…‘백린탄’ 투하 정황도 (영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이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위해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 10만명의 예비군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콘리쿠스 중령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 방위군(IDF) 공식 소셜미디어(SNS) 생방송에서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 남부에 약 1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이 전쟁이 끝날 때쯤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위협할 군사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으나 아직 제거되지 않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피의 복수’ 돌입…가자지구서 백린탄 사용 정황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로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도 계속하고 있다. 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뒤, 이스라엘 정부는 8일 사실상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를 상대로 대대적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금융 전문가이자 유럽-지중해 인권 단체 ‘유로메드 인권 모니터’ 설립자인 라미 압두는 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유독성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관련 동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보복은 그러나 하마스에 붙잡힌 다수의 이스라엘인 문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닥치는대로 잡아간 하마스…인질 문제 변수될까하마스, 수감자 교환 노리는 듯…진퇴양난 이스라엘극우 연립정부 실세 “인질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아야” 하마스 고위 인사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8일 아랍어 매체 알가드에 100명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30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질 중에는 군인 이외에 여성, 어린이, 노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자국민 상당수가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갈지, 아니면 인질 안전을 고려한 공격 전략을 짤지 딜레마에 빠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정보부에서 팔레스타인 부서를 맡았던 마이클 밀스테인은 “인질 문제로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활동(공격) 방향과 지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인질 문제는 수감자 교환과도 맞닿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인 지아드 알-나칼라는 팔레스타인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의 인질 작전 배경에는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이끌려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는 약 5250명의 팔레스타인 죄수가 수감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참에 하마스의 뿌리를 뽑으려는 심산이지만, 인질 문제로 수감자를 석방할 경우 이는 곧 하마스의 입지 강화로 이어지는 터라 진퇴양난의 모양새다. 칼릴 시카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센터 소장은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은 하마스에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라며 “이는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의 입지를 강화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힘과 합법성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 내에서는 초강경 대응 목소리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립정부의 실세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하마스의 기습 직후 열린 각료회의에서 “하마스를 잔혹하게 공격하고 인질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질이 희생됐을 때 받을 정치적 타격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결국 인질 문제가 이번 전쟁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틀 만에 사망자 1000명 넘어…인명피해 급증 우려 한편 하마스의 공격, 그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이틀 만에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하마스 기습 첫날인 7일 300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하루 새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100명이 넘는다. 미국인 4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에서는 2300명이 부상자로 보고돼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 하마스의 작전 전개와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이 계속될 경우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가 5.5% 증가한 가운데, 정신적 장애인(지적·자폐성·정신)에 대한 학대가 77.3%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20대와 여성에 대한 학대율이 높았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는 1186건으로, 전년(1124건)보다 5.5%늘었다. 학대 건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진 않았으나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는 2641건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전체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8건이었다. 학대 피해 장애인의 77.3%(917건)는 정신적 장애인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적장애인이 67.9%, 뇌병변장애인이 7%, 자폐성 장애인이 6.5%, 지체장애인이 5.1%였다. 학대 건수 1186건 중 여성이 611명(51.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나이별로는 20대 피해자가 307명(25.9%)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17세 이하 249명(21%), 30대 193명(16.3%), 40대 159명(13.4%) 순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27.5%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15.7%), 성적 학대(13.2%), 정서적 학대(1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6.5%는 여러 유형의 학대를 동시에 당한 중복 학대 경험자였다. 학대는 주로 장애인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36.4%), 사회복지시설이나 유관기관의 종사자(36.1%)에 의해 자행됐다. 장애인 보호 의무가 있는 이들이 되레 장애인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학대 장소도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16.7%) 등이 뒤따랐다. 학대 피해자의 21%(249명)는 17세 이하 아동이었으며, 2세 이하 영아를 학대한 사례도 있었다. 장애인 아동에 대한 학대가 늘고 있지만,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는 전국 6곳 뿐이다. 정부는 내년에 인천·울산 등에 쉼터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현황 분석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학대피해자 종합지원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동시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시설 입소 장애인에 대한 학대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특히 학대 고위험군인 발달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스타이자 모델 카일리 제너(26)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인스타그램의 친이스라엘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엔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몇 년 만에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주세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수백명의 민간인이 부상했고, 최소 300명 이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침투했고, 이스라엘군들이 가자로 끌려갔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스타다. 그러나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한 뒤 거센 역풍을 받았다. 그의 계정에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말라. 팔레스타인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와 함께하다니, 사람 맞느냐” 등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제너를 비판했다.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제너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 엑스 이용자는 “지도에서 이스라엘이 어디 있는지 짚어 보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용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에 대해) 지식과 배려가 부족하다. 그저 화제를 일으킬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너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인 벨라 하디드와 친한 사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친구가 팔레스타인계인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유명인사들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했나? 벨라 하디드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할 때 제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긴 했을까”라고 꼬집었다. 제너는 어린 시절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화장품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해 2020년 ‘세계 고소득 연예인 100명’ 명단 1위에 오르기도 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쐈고, 이스라엘로 침투해 주민과 군인 등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선언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두 지역을 통틀어 1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사는 30세 남성의 절규다. 영국 BBC 기자가 8일(현지시간) 이 도시의 한 병원에서 만난 그는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밤샘 댄스파티에 갔다가 공격을 당해 손에 총을 맞아 손가락을 잃고 머리를 다쳤다고 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로켓 발사가 시작됐다. 모두 공포에 질려 집에 가기 위해 거리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로에 나왔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살해됐고, 차들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찰에 전화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한 시간 반 동안 우리는 무력하게 전투의 한가운데 있었다. 마침내 몇 명의 사람들과 차를 타고 교차로까지 갈 수 있었지만, 거기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면서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20여곳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로까지 침투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가정집이나 공공건물에 들어가 인질을 잡기도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멀지 않은 아슈켈론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수백명이 휩쓸고 갔다. 이날 이곳의 거리는 텅 비어있었고, 병원 응급실 주변에서만 소수의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앞의 병원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4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병원 관계자는 “많은 희생자가 한 명 두 명, 매우 빠르게 수송돼왔다”면서 “나는 아주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만 내 생애 이런 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커플은 병원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아들의 생사조차 모른다고 했다. 한 어머니는 병원을 방문한 하원의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절규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강력한 군사 보복을 요구했다. 이날 텔아비브 공항 근처 경찰서에 세워진 실종자센터에는 수백명이 잃어버린 가족의 이름과 DNA 샘플을 등록하기 위해 찾아왔다. 일부는 가자지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영상에서 실종된 가족의 얼굴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군인과 민간인, 외국인을 포함해 100여명을 납치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의 공격 후 무려 260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실종된 동생을 찾고 있던 한 남성은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완전히 가자지구를 부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구, 연인을 눈앞에서 잃은 이들의 충격과 분노, 가자지구에 대한 처절한 보복을 요구하는 이들의 심경을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하마스의 테러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규탄하는 것과 또 별개로 그동안 네타냐후 극우 정권의 무리한 정착촌 확대, 팔레스타인 봉쇄와 고립화 전략이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음을 균형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하마스 “인질 100명 넘어”…목마 탄 소녀 손엔 ‘기관총’

    하마스 “인질 100명 넘어”…목마 탄 소녀 손엔 ‘기관총’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아랍어 매체 알가드에 보도된 하마스 고위 인사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두 무장단체의 주장이 맞는다면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간 것으로 추정됐을 뿐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도 언론을 통해 ‘상당수’가 납치됐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군인 외에도 민간인들도 다수 납치됐다며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인 지아드 알 나칼라는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을 언급하며 “이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틀 만에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1000명이 넘는 전쟁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듯 기관총을 든 어린 소녀를 목마에 태우거나 인질인 민간인 여성을 전리품 삼아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마스가 군인은 물론 여성, 노인, 어린이 등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는 영상이 퍼졌다. 이들은 피 흘리는 여성의 양 팔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강제로 지프에 태우고 “죽이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는 여대생을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 떠나기도 했다.
  • [씨줄날줄] 중동 화약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동 화약고/이순녀 논설위원

    2021년 5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교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을 빚었다. 격렬한 시위가 잇따르자 경찰은 이슬람 성지인 사원 안까지 들어가 강경 진압을 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충돌 나흘째인 10일 “사원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하며 수백 발의 로켓포 발사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켜 가자지구 도심을 공습했다. 양측의 무자비한 보복전은 이스라엘이 5월 20일 유엔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다. ‘11일 전쟁’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는 250여명이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종교와 영토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1994년 팔레스타인의 자치구로 인정받은 가자지구는 ‘중동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갈등이 첨예한 지역이다. 특히 2006년 온건 성향의 집권당 파타를 누르고 강경파 하마스가 권력을 쥐고,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돼 대규모 무력 충돌 사태가 여러 차례 빚어졌다. 2008년 이스라엘이 전투기로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22일간 전투를 치렀고, 2014년 이스라엘 청년 3명의 납치와 사망 배후로 하마스를 지목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대대적인 전면전이 벌어졌다. ‘50일 전쟁’으로 불리는 이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2100명 이상, 이스라엘 군인 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들을 포로와 인질로 끌고 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스라엘은 즉각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의 전기·연료·물품을 차단하는 등 전방위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강경파 극우 내각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는 등 노골적인 팔레스타인 억압 정책을 펼쳐 반발을 초래했다. 극단적인 정치세력이 골칫거리인 것은 어느 나라나 똑같다.
  • “인재 양성이 의왕의 미래… 전국 최고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인재 양성이 의왕의 미래… 전국 최고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경기 의왕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믿음으로 교육사업 예산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의 ‘배꼽 위치’에 있어 지리적 강점을 지닌 강소도시 의왕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내 교육 편차 해소에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이란 호재를 앞두고 “교통 못지않게 교육 또한 우수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김성제 의왕시장을 8일 만나 지역의 교육 현안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의왕시에 교육 편차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해소 방안은. “의왕에 중학교가 없어서 설립 요청이 끊이지 않는 곳이 내손동과 백운밸리 지역이다. 특히 내손2동 지역 중학교 설립 문제는 학부모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으며, 그동안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분의 노력으로 2021년 내손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설립이 결정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 21일 드디어 착공 설명회가 열리고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백운밸리 지역에 사는 중학생들은 왕복 1시간 가까운 학교로 통학하는 실정이다. 처음 백운밸리 조성 당시 4000여 가구로 계획돼 있어 중학교 설립 기준에 미달했고, 백운중학군인 내손동과 청계동 지역에 유휴교실이 많다는 이유로 교육청에서는 중학교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도 들어서고 하면서 조만간 6000가구의 주거단지가 형성되고, 주변의 유휴교실 문제도 인근 도시개발과 재개발사업으로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의왕시 공공교육 강화를 위한 계획은.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과 고민은 앞으로 내가 어느 대학에 가서 전공을 무엇을 할지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가 아닐까 싶다. 시에서는 진로진학 고민을 공적인 영역에서 해결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고자 ‘의왕 진로진학 상담센터’를 만들었다. 시가 전문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대입 입시전략, 면접방법, 학습법 등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해 상담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담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내손동에 ‘의왕미래교육센터’를 건립해 공공교육 서비스를 강화하고 미래세대 주역인 학생들이 지역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는 배경은. “처음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당시 의왕시는 교육의 변방도시에 불과했다. 교육환경이 좋지 않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 4~5학년만 되면 인근 시로 이사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그래서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고, 우리 의왕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집중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 나가 의왕시 교육 수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시개발에 힘입어 의왕시는 인구 유입을 앞둔 것으로 안다. 가까운 미래 의왕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도시 청사진은. “우리 의왕시는 백운호수, 왕송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친환경 도시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다. 고천지구, 초평지구, 월암지구,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5개 도시개발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 중이며, 앞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오매기지구와 왕곡복합타운 등으로 도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쾌적한 도시환경과 함께 의왕시 곳곳에 지하철이 들어와 광역철도망이 확충되고, 최근 역점을 두는 교육과 복지가 잘 어우러지면 의왕시는 빠른 시일 내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
  •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쏘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만에 양측에서 사망자 최소 813명, 부상자 4038명이 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박격포로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영토에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이 확대일로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 방향으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한 가운데 무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우리는 점령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내기로 했다”며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와 공격에 가담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해 공식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며 무력 분쟁을 공식화했다. 이어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 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8일(현지시간) 반(反)이스라엘 국가 22개국이 모인 아랍연맹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9·11테러’ 또는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폭격과 비교하며 이스라엘의 방위시스템에 왜 구멍이 뚫렸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도입했지만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 명은 국경 철조망을 뚫거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진입한 뒤 군인과 민간인들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048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313명이 숨지고 199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번 작전에 따른 피해는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5월 양측 간에 벌어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원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쏘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만에 양측에서 사망자 최소 500여명, 부상자 3200여명이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박격포로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영토에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이 확대일로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예고 없이 이스라엘 남부 방향으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조직 하마스는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한 가운데 무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우리는 점령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내기로 했다”며 이번 공습을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와 공격에 가담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해 공식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며 무력 분쟁을 공식화했다. 이어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 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외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9·11테러’ 또는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폭격과 비교하며, 이스라엘의 방위시스템에 왜 구멍이 뚫렸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도입했지만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 명은 국경 철조망을 뚫거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진입한 뒤 군인과 민간인들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기습 공격으로 최소 300명이 숨지고 15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철검’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숨지고 17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번 ‘알아크사 홍수’ 작전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5월 양측 간에 벌어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원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생방송 중 기자 뒤로 ‘펑’…이스라엘 보복 그대로 담겼다

    생방송 중 기자 뒤로 ‘펑’…이스라엘 보복 그대로 담겼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 역시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을 공습한 장면이 방송화면에 담겼다. 8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가 가자지구의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도중 이스라엘의 공습 장면이 그대로 송출됐다. 당시 화면을 보면 알자지라의 윰나 엘 사에드 기자가 가자지구 상황에 관해 설명하려고 하는 순간 기자 뒤에 있던 한 건물에 폭격이 가해진다. 건물에 섬광이 일며 큰 폭발음이 나자 기자는 비명을 지르며 움츠렸고, 건물에서는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다.이에 앵커가 “안전하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설명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면 대피하라”고 말하자 기자는 숨을 헐떡이며 “괜찮다. 가자지구 한복판에 있는 팔레스타인 타워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앵커는 “우리는 방금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타워는 가자지구의 고층 아파트로, 하마스와 연관 있는 건물이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 경찰은 박격포 공격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 200~300명이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장대원들은 이스라엘 남부지역 주요 도시와 군 시설에 침투해 민간인과 군인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가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공격 하루 만인 이날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안보내각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성명을 통해 전투기로 하마스의 군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자지구의 두 고층건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군이 공격한 건물이 팔레스타인 타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로부터 반경 80㎞ 지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사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십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작전 과정에서 10여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이스라엘군 병사도 26명에 달한다. 한편 교전 이틀째인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죽고 1864명이 다쳐 사상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의 이틀째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상자 수가 2000명 이상(사망자 256명, 부상자 1788명)으로 늘어났다.
  • “지옥인줄” 하마스 습격에 수백명 실종된 이스라엘 음악 축제장

    “지옥인줄” 하마스 습격에 수백명 실종된 이스라엘 음악 축제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한 음악 축제장에서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6시30분쯤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의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의 로켓포탄과 무장대원들의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수백명이 실종됐다.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1시부터 밤새 열린 이 야외 축제에는 이스라엘 젊은이 수천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었다. 당시 공격으로 현장에서 시신 수십구가 치워지는 것이 목격됐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소셜미디어에는 이 축제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명단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명단에는 500명이 넘는 실종자의 이름과 고향, 그들을 찾는 가족들의 연락처가 있었다. 이들 실종자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됐는지, 인질로 잡혔는지 등 생사와 소재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부 젊은이들은 몇시간 동안 차나 행사장 등에 숨었으며 수십명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도움으로 인근 마을이나 병원 등으로 대피하고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축제에 참가했던 탤 기블리는 CNN에 “우리는 개방된 장소에 있어 숨을 곳조차 없었다. 모두 공포에 질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축제 참가자들이 차를 타고 도망치려고 몰리다 보니 도로가 막혀 아무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총성이 울렸다며 “친구들과 함께 차를 버리고 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도주 중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봤다며 “무서웠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근처 숲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축제에 함께 갔던 친구들과 만나지 못했다. 계속 연락을 시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당시 현장을 ‘학살’과 ‘전쟁터’로 묘사하며 오토바이를 탄 테러리스트들이 군중 속으로 돌진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축제에서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상에 확산했다.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하마스 무장대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설려 납치되면서 다른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끌려가는 남자친구를 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노아 아르가마니(25)라는 이름의 대학생으로 밝혀진 이 여성은 전날 남자친구 아비 나탄 오르와 함께 해당 축제에 참석했다.또 다른 영상에는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이 벗겨진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여성을 하마스 대원들이 픽업트럭에 싣고 깔고 앉아 어디론가 옮기는 모습도 담겼다. 하마스 측은 해당 여성을 군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샤니 루크(30)라는 이름의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확인됐다. 그의 가족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샤니가 하마스 습격을 받은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며 영상 속 시신의 문신을 보고 알아봤지만,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하마스 무장세력은 가자지구 인근 다른 정착촌들도 습격하고 민간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사는 요니 애셔(37)는 CNN에 자신의 아내 도론(34)과 두 사람의 딸들인 라즈(5), 아비브(3)가 가자지구와 가까운 니르오즈에 거주하는 장모님을 뵈러갔다가 그들 모두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내와 장모는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독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교부 관계자는 CNN에 “독일 시민들의 피해 여부와 정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외교부와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관이 이스라엘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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