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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억 들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

    34억 들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

    경북도와 군위군의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역사학자가 이 사업이 역사적 오류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6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에 걸쳐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을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국비와 지방비 34억원이 들어간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도는 지난 3월에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 판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조선 초기본 판각을 마칠 계획이다. 조선 중기 판본은 비교적 완전하게 전해지지만 조선 초기 판본은 빠진 곳이 있어 복원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른바 ‘경상북도본 삼국유사’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역사학자는 경북도가 삼국유사에 인용된 삼국사기·화랑세기 등을 단순히 원전과 대조하고 수정·보완해 경도본 삼국유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인용된 원전을 목판 복원에 반영할 경우 일연 스님이 문제의식과 관점을 갖고 재구성하고 자신의 견문을 보태 쓴 삼국유사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집필된 지 700년이 넘은 삼국유사의 ‘완성본’을 지금 내겠다는 게 엉뚱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다음달 5일 서울 선릉 HJ컨벤션센터에서 역사학·국문학·민속학·불교사 등 8개 분야 학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본 삼국유사 목판 판각 사업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론회 결과에 따라 목판 판각 대신 디지털화하거나 책자로 발간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주민등록인구 5166만… 女 3만명 많아

    올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66만 424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152만 9338명에 비해 13만 4906명(0.26%) 늘어났다. 6일 행정자치부 발표에 따르면 여성은 2584만 9042명으로 남성(2581만 5202명)보다 3만 3840명 많았다. 지난해 6월 이후 남성 인구를 앞지르는 ‘여초 현상’을 이어갔다. 특히 여초 폭은 당시 492명에서 같은 해 12월 1만 2966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올해 6월엔 2만 6922명으로 잇달아 커졌다. 월평균 1만 4000여명인 주민등록 인구 증가 수치 중 여성이 9000여명을 차지한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64%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주민등록인구가 증가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경기 화성시(3만 3826명)와 하남시(3만 218명), 대구 달성군(1만 8537명), 부산 강서구(1만 1175명), 경남 양산시(1만 291명) 등 80곳이다. 반면 감소한 시·군·구는 서울 강동구(-1만 777명)와 대구 달서구(-7090명), 서울 강남구(-6543명), 성북구(-5591명), 경기 안산시(-5524명) 등 146곳이다. 또 기초지자체 중 100만명을 넘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119만 2418명), 경남 창원시(106만 6340명), 경기 고양시(103만 5364명)로 조사됐다. 상위 5개엔 수원, 창원, 고양과 경기 용인시(98만 5482명), 성남시(97만 9159명)가 들어갔다. 하위 10곳은 경북 울릉군(1만 124명), 영양군(1만 7747명), 인천 옹진군(2만 2만 1320명), 전북 장수군(2만 3187명), 강원 양구군(2만 4014명), 경북 군위군(2만 4152명)이다. 가구원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1인 가구’(738만 8906가구)가 전체 2121만 4428가구의 34.8%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 21.3%(452만 1792가구), 4인 가구 18.7%(397만 1333가구), 3인 가구 18.5%(391만 8335기구), 5인 가구 5.1%(108만 4084기구), 6인 가구 1.2%(24만 6008기구), 7인 이상 가구 0.4%(8만 3970가구) 순이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서 남자 추정 백골 시신 발견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 배수로에서 백골 시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11시 52분쯤 경북 칠곡군 동명면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 배수로에서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 작업반원들이 고속도로변 풀베기를 하다가 배수로에 빠져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옷 착용 상태로 봐서 신장 175㎝의 남성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흰색 계통의 긴팔 와이셔츠 상의와 검은색 하의, 검은색 양말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국과수에 보내 부검을 하고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시신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이며 수개월 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700년 지나 완성본 만드는 건 엉뚱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700년 지나 완성본 만드는 건 엉뚱

    경북도와 군위군의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역사학자들이 이 사업이 역사적 오류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6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에 걸쳐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을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국비와 지방비 34억원이 들어간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도는 지난 3월에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 판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조선 초기본 판각을 마칠 계획이다. 조선 중기 판본은 비교적 완전하게 전해지지만 조선 초기 판본은 빠진 곳이 있어 복원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른바 ‘경상북도본 삼국유사’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역사학자들은 경북도가 삼국유사에 인용된 삼국사기·화랑세기 등을 단순히 원전과 대조하고 수정·보완해 경도본 삼국유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인용된 원전을 목판 복원에 반영할 경우 일연 스님이 문제의식과 관점을 갖고 재구성하고 자신의 견문을 보태 쓴 삼국유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집필된 지 700년이 넘은 삼국유사의 ‘완성본’을 지금 내겠다는 게 엉뚱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다음 달 5일 서울 선릉 HJ컨벤션센터에서 역사학·국문학·민속학·불교사 등 8개 분야 학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본 삼국유사 목판 판각 사업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론회 결과에 따라 목판 판각 대신 디지털화하거나 책자로 발간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화물연대 10일부터 전면파업… 철도파업 맞물려 물류 비상

    화물연대 10일부터 전면파업… 철도파업 맞물려 물류 비상

     철도노조에 이어 화물연대가 10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본부는 5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8월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발표한 투쟁지침에서 모든 조합원이 8일까지 화물운송 업무를 마무리하고 10일부터 화물의 상·하차를 일절 거부하도록 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수급조절제 유지, 강제력 있는 표준운임제 법제화, 지입제 폐지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들었다. 화물차 통행료 할인과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적용 등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는 정당성을 잃은 불법파업이며,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운송 거부 운전자에게는 6개월간 유가보조금 지급을 정지하고, 교통·운송방해 운전자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화물운송자격취소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법집단행동 주동자는 사법처리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부는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투입,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 허용, 운휴차량도 투입하기로 했다. 운송방해를 막기 위해 주요 항만, 화물기지, 요금소 등 물류거점지역에 경찰력도 사전 배치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렇게 큰 대추 보셨나요?

    이렇게 큰 대추 보셨나요?

    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충남 부여, 경북 군위 등지에서 생산한 황제대추를 선보이고 있다. 사과대추, 왕대추로도 불리는 황제대추는 일반 대추에 비해 크고 당도와 식감도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소원 들어주는 ‘갓바위’ 국보 승격 4년째 묵살된 이유는

    소원 들어주는 ‘갓바위’ 국보 승격 4년째 묵살된 이유는

    경북도가 보물 제431호 팔공산 갓바위(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의 국보 승격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경산시 등에 따르면 갓바위를 관할하는 경산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선본사가 경산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을 요청해도 문화재청에 승인 신청권을 가진 경북도가 수년째 이를 묵살하고 있다. 갓바위 부처는 경북도가 2007년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중앙문화재위원회가 ‘국보로서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며 부결했다. 선본사는 2012년 ‘경산 선본사 성보문화재 정밀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 작업을 벌여 갓바위의 관(冠)에서 가상의 꽃인 보상화(寶相華) 문양을 새롭게 발견해 학계와 불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경산시와 선본사는 2013년 1월 경북도에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 지정 신청을 재요청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시와 선본사 측이 수차례 요청해도 소용없었다. 도는 중앙문화재위가 갓바위의 국보 승격을 부결 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산 시민 등은 “경북도의 소극적인 문화재 관리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그동안 갓바위 부처 국보 승격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중앙문화재위원들이 모두 교체되는 등 여건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면서 “이달 중 현장 실사를 거쳐 문화재청에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9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갓바위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속설에 따라 연간 200만명이 찾는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갓바위와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제2석굴암), 대구 동화사 석불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위군 6주간 ‘삼국유사 특강’

    군위군 6주간 ‘삼국유사 특강’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은 28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6주간에 걸쳐 삼국유사 특별강좌 및 세미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다. 특별강좌는 매주 수요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오후 2시부터 마련되며, 주제는 ▲삼국유사의 편찬 목적 ▲삼국유사와 한국 고대사 ▲삼국유사와 신라 정치 ▲삼국유사의 사관과 불교사상 ▲삼국유사와 불교미술 ▲삼국유사와 불교 설화 등이다. 주보돈·이영호·한기문 경북대 교수와 김복순 동국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없다. 세미나는 11월 2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삼국유사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밝힌 성전(聖典)인 삼국유사 강좌가 정체성 확보는 물론 문화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값진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강좌는 주제와 내용이 더욱 풍부해져 참가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혼다 의원 “이용수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혼다 의원 “이용수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미국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미주한인 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KACE)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개최한 ‘미 하원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9주년 기념행사’에서 혼다 의원과 이 할머니는 서로를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우며 감격의 포옹을 했다. 9년 전 혼다 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중심이 돼 발의, 채택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은 일제 말기인 1943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로 희생 당한 이 할머니가 의회에서 한 생생한 증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혼다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지금도 생생히 살아있는 현재 이슈이고 전 인류의 인권 문제”라며 “다음 세대가 위안부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기술하고,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통해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정계를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내년 초 방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석하겠다”며 “의회는 떠나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지역구 안에 2011년 세워진 1호 위안부 기림비 등 2개의 기림비가 있다. 이를 세우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하원 ‘인권문제 의원모임’을 통해 위안부 등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위안부 역사는 잘못 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행사 후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했지만 위안부 결의안 기념 행사는 매년 이어질 것”이라며 “내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고교 교과서에 위안부 역사가 실리게 돼 다행스럽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식민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주 5.8 지진 이후] 여진 공포·폭우… ‘엎친 데 덮친’ 경주

    [경주 5.8 지진 이후] 여진 공포·폭우… ‘엎친 데 덮친’ 경주

    피해복구 늦어져 경제 휘청 영남지역 문화재 60건 피해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18일 시민들은 여전히 여진의 공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 연휴 15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지진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지역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주일 째 여진만 350여 차례에 이르고 있지만 언제 완전히 멈출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에도 오후 4시 27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했다. 김모(34·경주시 황성동)씨는 “엄마들끼리 만나면 불안해서 앞으로 경주에서 계속 살 수 있겠느냐고 걱정한다”면서 “전에 없이 고층 아파트를 꺼리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도 타격이 작지 않았다. 보문단지와 교촌마을, 안압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황금연휴인데도 지진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는 바람에 평소보다 찾는 사람이 줄었다. 경주의 호텔과 리조트 등은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에 폭우까지 겹쳐 예약이 꽉 찼던 호텔과 리조트에 빈방이 많았다”면서 “피해 복구가 늦어져 지역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경주 지역에서는 담장 파손과 벽체 균열 등 재산피해가 4438건에 이르고 인명피해는 경주 31명, 포항 17명 등 경북에서만 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 응급조치 실적은 56.1%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경주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특별교부세 27억원을 확보했다. 재난특별교부세는 피해시설물 복구와 시설물 위험도 평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주 지진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의 행·재정적인 지원책을 이끌어 내고, 경북도 차원의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지진으로 영남 지역 문화재 60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진 직후 집계한 23건보다 크게 늘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첨성대(국보 31호), 경북 군위 아미타여래삼존석굴(국보 109호)을 비롯한 국보·보물·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36건이 포함됐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東 1.4㎝ 南 1.0㎝… 한반도 이동했다

    東 1.4㎝ 南 1.0㎝… 한반도 이동했다

    울산·군위 1.8㎝ 상승하기도 평균 2㎝, 오차범위 내 이동 정부 “지도 바꿀 정도 아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경북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좌표가 최대 동쪽으로 1.4㎝, 남쪽으로 1.0㎝ 이동하고 지각이 1.6㎝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진앙지와 인접한 경북 군위 지역은 동쪽으로 1.4㎝, 울산은 1.3㎝, 부산 기장군은 1.2㎝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평값과 수직값을 활용한 공간분석 결과 울산과 군위의 경우 지각이 1.8㎝ 상승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평균 위치변화가 약 2㎝로 평시 허용오차 범위(±5㎝) 안에 들어 국토의 위치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지현 LX 책임연구원은 “지각 변형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국토 전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지진에 따른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주 월성원전을 방문해 “24기의 국내 원전과 방폐장의 경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에 한 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 달라”며 “에너지와 산업 주요시설의 내진 설계와 안전관리체계 등 지진방재 대책을 재점검하고 보강 작업을 하라”고 당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東 1.4㎝ 南 1.0㎝… 한반도 이동했다

    東 1.4㎝ 南 1.0㎝… 한반도 이동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경북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좌표가 최대 동쪽으로 1.4㎝, 남쪽으로 1.0㎝ 이동하고 지각이 1.6㎝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진앙지와 인접한 경북 군위 지역은 동쪽으로 1.4㎝, 울산은 1.3㎝, 부산 기장군은 1.2㎝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평값과 수직값을 활용한 공간분석 결과 울산과 군위의 경우 지각이 1.8㎝ 상승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평균 위치변화가 약 2㎝로 평시 허용오차 범위(±5㎝) 안에 들어 국토의 위치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지현 LX 책임연구원은 “지각 변형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국토 전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지진에 따른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부처별로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주 월성원전을 방문해 “24기의 국내 원전과 방폐장의 경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에 한 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 달라”며 “에너지와 산업 주요시설의 내진 설계와 안전관리체계 등 지진방재 대책을 재점검하고 보강 작업을 하라”고 당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망 및 원자력 관련 시설 비상점검대책반’을 설치하고 상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대책반은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와 카카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시설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 방송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속보, 특보,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재난 상황을 알리도록 돼 있다.농림축산식품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전문안전점검반 22명을 경주 현장으로 급파해 총저수량이 100만t 이상인 저수지 18곳을 정밀 점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안전처 등 소관 부처가 피해 조사를 하는데 이번 지진의 경우 전체 피해액이 3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 지원 없이 지자체가 자체 편성한 재해 대책비를 활용해 재해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어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2년 동안 5배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고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3년 동안 4배나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경북 군위서 구제역 의심 항체 검출

    [단독]경북 군위서 구제역 의심 항체 검출

    경북 군위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6일 군위의 한 종돈장에 대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돼지 55마리 가운데 6마리(종돈)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 생긴 항체가 아닌 야외바이러스에 감염돼 형성된 항체가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항체의 항원을 정밀조사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9일 오전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종돈 2000마리를 포함해 모두 5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 방식이어서 실제 감염된 돼지가 몇 마리 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7일 확대 검사에서 종돈 등 160마리를 검사했지만 야외바이러스 감염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최종 검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서 시진핑 ‘구동존이·음수사원’ 언급…속뜻은?

    한중 정상회담서 시진핑 ‘구동존이·음수사원’ 언급…속뜻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해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위 두 사자성어를 언급한 것이 한일 접근 및 한미일 공조에 대한 우려와 견제, 한중 밀월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담은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구동존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먼저 찾는다’는 뜻으로, 통상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체제와 가치관이 확연히 다른 서방국가와 관계 개선을 추진할 때 자주 사용돼 온 표현이다. 특히 구동존이라는 말이 통상적으로 ‘우리 편’이라고 보기 어려운 나라에 사용하는 표현이란 점에서 시 주석이 이 말을 사용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주석이 취임 후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구동존이’를 거론하고 중국이 이런 사실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한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한일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한일 군위안부 합의가 최근 본격 이행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 속에 한미일 안보 공조가 진전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과 사드 문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었다. 음수사원은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는 뜻으로 중국 남북조시대의 시인 유신(庾信·513~581)이 패망한 조국 양(梁) 나라를 그리워하며 쓴 ‘징조곡(徵調曲)’에서 나온 구절이다. ‘근원을 생각하고 그에 감사하라’는 의미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회담에서 시 주석이 “일본의 침략”을 거론한 점, 중국이 독립운동 지도자 김구 선생을 도운 사실 등을 소개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항일의 역사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의 인연을 강조함으로써 한일간의 접근에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음수사원’의 의미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번영에 중국이 기여했다는 의미를 담았거나 한국 현 정부의 근간인 임시정부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구동존이’의 의미와 관련, “한중간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이 있음에도 공통점을 확대하자는 의미로 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통상 다른 나라와 관계를 잘 해보자는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드와 연관지어 지나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서 없는 군위에 119지역대 신축까지 불허”

    경북도소방본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군위소방서에 이어 군위 부계119지역대 신축(이전)에 제동을 걸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6면> 소방서가 없는 군위 지역 주민들은 소방본부가 조속히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군의 소방시설 신축을 상급 소방기관이 잇따라 불허하는 것은 드문 일로 알려졌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 들어 부계면 창평리 면 소재지에 있는 부계119지역대(연면적 99㎡)를 가호리로 이전하기 위해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19지역대 건물이 지은 지 20년 이상 지나 낡고 협소해 소방대원(6명)들이 근무하기가 불편하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월 부계 가호리 983외 3필지(3081㎡) 사유지에 부계119지역대 건물을 신축해 줄 것을 의성·군위 지역을 통합 관할하는 의성소방서에 건의했다. 의성소방서도 관계자들이 지난 4월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예정지로 타당하다는 의견을 군에 구두로 전달, 군은 곧바로 매입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북소방본부가 최근 ▲예정지의 자연재해 안전성 미검증 ▲도심 외부지역(면 소재지와 1.1㎞ 거리)이라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유지 어려움 ▲국도 및 고속도로 인접해 근무자 스트레스 예상 등을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경북소방본부가 군위소방서에 이어 부계119지역대 건물 신축을 이례적으로 불허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위군과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 등은 “소방본부의 불허 사유는 상식 밖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정 정치인 개입 의혹 등이 있는데, 납득할 만한 사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아예 소방서 유치를 포기하자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호(부계면) 군위군의회 의장은 “군위군과 주민 등이 소방시설 예정지로 힘들게 물색한 부지가 소방본부에 의해 번번이 퇴짜를 맞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참 이상한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안부 생존자 1억·사망자 2000만원 현금 지급

    위안부 생존자 1억·사망자 2000만원 현금 지급

    정부는 일본이 제공하는 화해·치유 재단 출연금 10억엔(약 111억원)으로 생존 피해자 1명당 1억원 규모, 사망 피해자에게는 2000만원 규모의 현금을 지급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일시불’보다는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등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분할 지급’을 원칙으로 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따른 정부예산 10억엔 출연을 위한 각의결정을 했다”면서 “재단은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달 중 일본 정부의 출연금을 송금받으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은 크게 개별 피해자 대상 사업과 모든 피해자를 위한 사업으로 나눠 실시된다. 이 중 개별 피해자 대상 사업이 피해자 본인 및 유가족 등에 대한 현금 지급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수요를 파악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 나눠주고 끝내기보다는 재단이 존속하는 한 지원금이 잘 전달되고 목적에 따라 쓰이는지 관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생존자·사망자 구분은 12·28 합의 당시를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사망자는 199명, 생존자는 46명이다. 재단은 개별 피해자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20여억원으로 전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올봄의 일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150여명의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사회복지의 책임 소재가 중앙정부에 있는지 지방정부에 있는지에 대한 강의였다. 복지국가의 이면에는 중앙정부가 복지의 주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제는 ‘복지지방’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고령화의 골이 깊어 가는 시점에서 지방도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의를 끝냈다. 강의가 끝난 후 경북의 한 오지에서 온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는 대뜸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복지를 하느냐며 따지듯 말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은 늙어만 가고 덩달아 지방세 세원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복지는 허울 좋은 구호일 따름이라고 항변했다. 지방이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말투였다. 흥분한 상태였는지 목소리조차 약간 떨리고 있었다. 재정자립도가 지극히 낮아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은 했지만, 그의 불만 섞인 언급에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복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일선 지방공무원들이 복지에서 손을 떼고 싶을 정도라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전국 시·군·구의 재정자립도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64.3%이다. 서울 중구와 서초구의 재정자립도도 60%가 넘는다. 서울 인근의 광주시,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 수원시 모두 재정자립도가 50%보다 높다. 재정자립도가 높으니 자연히 목소리가 크다. 지나친 점도 있지만 전국 1등 강남구는 한전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같은 기초자치단체지만 경북 영양군 재정자립도는 전국 꼴찌로 3.9%에 불과하다. 인접 지역인 청송군은 4.9% 수준이다. 전남 완도군은 5.0%, 신안군은 5.1%다.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10%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는 모두 59개에 이른다. 226개 시·군·구 중 59개라면 적은 비중이 아니다. 전북 김제·정읍·남원시, 그리고 경북 상주시를 제외하고 모두 군 단위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 67.1%에 이르는 55개 군의 재정자립도가 10%도 되지 않는다. 군 단위의 이런 열악한 재정 상태로 지방자치가 가능하며,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재정자립도만이 아니라 예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복지예산의 비중에서도 기초자치단체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광주 북구는 62.7%이고, 대구 달서구는 62.1%인 데 비해 경북 울릉군은 6.78%에 불과하다. 전남 신안군은 11.9%, 경북 군위군은 12.3%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낮은 61개 지역 모두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다. 여기에 비해 복지예산의 비중이 높은 순으로 1등부터 50등까지는 모두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다. 구 단위는 대도시 지역이고, 군 단위는 농어촌 지역이다. 복지예산 비중만 보더라도 군 단위와 구 단위 지자체 간 격차가 이 정도로 크다. 복지예산의 비중은 군 단위 지자체가 가장 낮지만 인구 고령화는 군 단위가 가장 심각하다. 구 단위의 평균 인구 고령화 비율은 12.6%인 데 반해 군 단위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여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군 단위도 30개에 이른다. 82개 군 중에서 30곳의 고령인구 비중이 30%가 넘는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특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고령인구를 보살필 케어복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방세 세원도 부족해 자체 조달의 길은 요원하다. 시·군·구는 중앙정부의 소중한 정책 파트너다. 시·군·구의 행·재정 격차가 크면 복지 격차도 클 수밖에 없다. 지방의 행·재정 수준과 복지 수준이 동등할 수는 없지만 격차가 지나치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린다.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 갈등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역 격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방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 더위 먹은 일기예보? 주말 끝난다던 폭염… 다음주까지 계속

    주말이면 폭염이 물러난다는 애초 예보와 달리 찜통더위가 이번 주말 내내 기승을 부리다 다음주 중반에야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발 열기 등이 원인이다. 토요일인 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6도, 낮 최고기온이 28∼35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낮 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37도)다. 도서 지역을 빼고 낮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 태백·고성·동해와 경북 울진(이상 29도)이다. 대기불안정으로 제주도는 아침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다. 예상강수량은 5∼30㎜다. 서해 5도에서도 5㎜ 안팎의 비 소식이 있다. 수도권 전역과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경남북 등에서 오존이 ‘나쁨’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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