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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아픔」에 눈감는 자 누군가/일의 정신대만행에 부쳐

    ◎일관성 분노로 머물면 또다른 죄악 오늘,일본인 남자 관광객들이 줄줄이 데리고 다니는 이른바 한국인 콜걸들을 보면서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에 끌려가 그들의 배설을 받아내는 공동변소 역할을 하다가 숨져간 20만명의 어린 소녀들을 생각한다. 한국에 놀러온 것은 그렇다치자.어린 나이에 인육의 노리개로 유린당하다가 숨져간 그 무수한 영혼들을 생각한다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다녀도 부족할 판인데 대낮에 한국의 거리에서 돈주고 산 한국 아가씨들을 버젓이 데리고 다니면서 부끄러워하는 기색 하나 없는 것을 보면 한국 남자로서 분이 솟구치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과거에는 총칼로써 한국 여인들을 유린했는데 지금은 돈으로 한국 여인들을 사고 있으니 그들의 본성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해방 47년­이렇게 기나긴 세월이 흘렀는데 왜 이제서야 정신대 문제가 세상에 알려져 전국이 온통 분노로 들끓고 있는 것일까.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일본어를 일본인들처럼 구사할줄 아는 일본어 세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누가 이에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죽 끓듯이 끓어오르는 분노.이런 분노는 지금까지 여러 번 있어왔지만 얼마 못가 금방 식어버리고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기 일쑤였다. 정신대의 참상을 목격한 자,그들을 동원하는데 적극 참가한 자,징집되어 떠나는 그들을 모아놓고 그앞에서 고무적인 시를 낭송하던 친일 문인들,그 모든 것을 기록하던 자­그들은 지금까지 모두 침묵해왔고 오늘도 쉬쉬하고 있다.오히려 일본쪽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쪽에서는 숨을 죽인채 비굴하게 눈치만 살피고 있다.그 비굴함과 야비함이 오늘까지 펄펄 살아남아 우리의 현대사를 주름잡아왔다고 생각하니 이 땅이 마치 소돔과 고모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대 문제를 소재로 해서 필자가 「여명의 눈동자」를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17년전인 1975년의 일이었다.필자가 알기로는 그때까지 정신대 문제를 다룬 국내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그렇게 작가도 많은데 왜 정신대 문제를 다룬 작품은 하나도 없을까.일본어세대의 작가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집필을 시작하면서 알게된 것은 우리 국내에는 정신대에 관해 정리되어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하는 수 없이 나는 일본쪽에서나마 빈약한 자료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처음에는 정신대 문제만을 다루려고 구상했던 작품이었다.그런데 쓰다보니 욕심이 생겨 무대가 방대하게 넓어지게 되었던 것이다.「여명…」에 나오는 여주인공 윤여옥은 17세의 나이에 정신대로 끌려가 참혹한 시련을 겪는다.그녀의 나이를 17세로 정하면서 당시 나는 나이를 너무 어리게 잡았다고 생각했었다.17세의 어린 여학생이 감당하기에는 공동변소 생활이 너무도 참혹하고 엄청났던 것이다.그런데 지금 밝혀지고 있는 자료들을 보면 12,3세의 국민학교 여학생들까지 정신대에 끌려갔었으니 거기에 비하면 17세의 여옥은 나이든 축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군은 한 곳을 점령하면 닥치는대로 여자를 강간하고 강간 끝에는 대검으로 찔러 죽이는 것이 다반사였다.마치 성도착증환자처럼 여자만 보면 날뛰고 성병이만연되자 그것을 예방하는 목적에서 젊고 깨끗한 조선 소녀들을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징집해 갔던 것이다. 「돌격지상」­.이것은 일본군이 정신대,이른바 종군위안부와 관계를 맺을 때 사용하던 콘돔에 찍혀있던 글귀이다.무엇을 위한 돌격지상이었을까? 오늘의 일본인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 “마음아픈 일 참으로 죄송”/일 총리,정신대관련 국회연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7일 국회연설에서 정신대문제 등 일본이 과거 한국인에게 저지른 잘못을 사과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아시아와 세계속의 일한관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일본)와 귀국간의 관계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수천년에 걸친 교류 속에서 역사상 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가해자이고 귀국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이라고 전제,『본인은 그간 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다는 것에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반성의 뜻과 사과의 기분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는 특히 『최근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바 본인은 이를 매우 마음아픈 일로서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2차회담 75분중 22분간 「정신대」 언급/노 대통령

    ◎미야자와 서울여로 이틀째/미야자와,8차례 “정신대사과” 반복/국회연설엔 여야의원 50여명 불참/「무역역조개선」 놓고 실무진 11시간 마라톤 절충 ▷확대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17일 상오10시3분 청와대본관 2층 집현실에서 양국 각료 및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양국간 쌍무문제를 다루기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회담장에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시작. 미야자와총리는 『어젯밤 훌륭한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먼저 인사를 했고,노대통령은 『어제 눈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서설이라 하여 좋은 징조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훌륭한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징후를 어제 눈으로 느꼈다』고 좋은 회담결과 창출을 기대. 노대통령은 이어 『보고를 받으니 어젯밤 양국 실무자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막바지 협의를 계속했다는데 이는 양국간의 좋은 미래를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습니까』며 『오늘 날씨는 춥지만 활짝 갠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강조. 두 정상은 일본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계속했는데 노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본론인 한일무역불균형시정 및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문제로 회담을 진행.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장관·오재희 주일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일본측에서는 하타 대장상·곤도 관방부장관·야나기 주한대사·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등이 배석. ○…청와대에서 17일 상오 한일정상회담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정신대등 과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75분여동안 정상회담에서 약 22분여동안 과거문제가 거론됐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미야자와총리가 이날 회담중 『일본정부는 그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깊은 반성의 뜻을 나타낸다』『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등 8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고 전달.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정신대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미야자와총리는 종군위안부 모집과 위안소관리에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움직일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소개. ▷실무협상◁ 한일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현안인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구체방안을 놓고 16일 하오10시부터 17일 2차정상회담 30분전인 상오9시30분까지 11시간30분여동안 마라톤 절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 양측 대표들은 정상회담이 임박했는데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 정상의 「결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협상을 종결 ▷국회◁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2시 국회에 도착,현관에서 박상문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접견실에 도착,박준규의장을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 등 여야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담. 박의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총리께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발전과정에 「따뜻한 꽃길」을 여는 것』이라고 언급한뒤 『한일양국의 유대관계는 역경에서 말하는 「동성상응동기상구」(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하는 것』이라고 치하.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장에서 있은 박준규국회의장 초청 일본총리 연설에는 민주당측이 참석여부를 소속의원 개인의사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야당은 이기택대표등 50여명의 의원이 불참했으며 민자당측에서도 이종찬의원등이 불참. 이날 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내용과 관련,박의장은 지난 8일 야나기 주한 일본대사를 의장접견실로 초치,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에 과거사 관련사죄와 정신대문제등 6가지 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했다는 후문. ▷공동기자회견◁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본관1층 세종실에서 두정상의 회담결과 발표와 양국기자의 질문 답변순으로 이날 상오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약50분동안 진행. 이날 회견은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일본의 NHK­TV도 회견실황을 일본 전국에 생중계. 회견은 당초 양국 기자 2명씩 4명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었으나 미야자와 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2명의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종료.
  • 「말치레」로 끝난 미야자와 방한/한일 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역조개선에 무성의… 왜 왔는지 모를 일/「정신대」 관련 “사과”만 거듭… 배상 무관심/“대북 수교 핵사찰 이후에” 답변한건 성과 노태우대통령이 16,17일 두차례에 걸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가진 한일정상회담은 무역불균형및 산업과학기술협력이 양국간 해결해야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이다. 이는 지난해 9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무역수지적자에 대해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 무성의한 입장을 견지해온 일본이 무역역조의 심각성과 한일선린우호협력관계에 미칠 영향등을 인식,기존의 시각을 교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말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측과 정상회담 실무회의를 열어 무역수지적자 해소를 위한 5개항을 제시했으나 일측은 국내 사정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왔다.또 미야자와총리도 지난 14일 방한에 앞서 『무역역조는 산업 고도화를 향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기술이전문제는 어디까지나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기업간 해결해야 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측의 소극적 자세에 우리 정부는 서울과 도쿄의 외교창구를 풀 가동,일측과 협상및 설득작업에 나섰다.노대통령도 16일 단독정상회담에서 무역의 균형적 확대와 기술협력의 증진을 통해 호혜적 경제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기술이전등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기술이전등에 대한 일측의 입장은 완강했다.양국 실무자들이 16일 하오10시부터 2차회담 직전인 17일 상오9시30분까지 12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의를 가진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측이 이번 정상회담의 무역수지적자부분에 대한 기본입장은 적자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합의보다는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 방침은 양국 정상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등을 통해 집중적인 토의를 벌여 오는 6월말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작성,보고토록 함으로써 어느정도 충족된 셈이다. 실천계획의 대상으로는 ▲한일산업과학기술재단의 설립과 그시행사업에 대한 정부지원문제 ▲한국상품에 대한 일본시장의 확대 ▲환경분야협력 ▲무역불균형개선및 산업간 교류협력 추진 ▲양국 경제인간 민간 포럼(협의체)구성 ▲투자환경개선,기술이전환경개선 등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제시한 5개항 가운데 3개항의 내용이 부분적만으로 수용된 것인만큼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또 관세인하등 시장접근에 관한 문제는 우루과이라운드(UR)교섭과정에서 일본측이 한국측의 요청사항을 고려키로 했고 한국 건설업계의 일본공공사업 참여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합의,당초 우리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일제하 한국인 여성종군위안부등 과거사에 대해 일정부가 그 진상을 적극적으로 규명,응분의 조치 즉,보상을 성실히 해줄 것을 요청,미야자와 총리로부터 명백한 반성과 사과및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노대통령이 17일 확대정상회담 75분 가운데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22분여동안에 걸쳐 강력한 톤으로 얘기했으며 미야자와 총리는 8번에걸쳐 사과·사죄등의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죄부분은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일정상회담의 대차대조표를 볼때 무역수지적자완화및 종군위안부부분을 감안하면 「흑자」를 기록했다고 외교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의 문제는 실천계획 수립및 종군위안부 진상규명및 보상에 대한 일측의 성의있는 태도에 있다 하겠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대해 노대통령은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으며 미야자와총리는 이에대해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가 군사대국화를 겨냥하지 않고 있음을 다짐했다. 한일 정상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 해결원칙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공동대응하며 일·북수교는 핵사찰이전에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이는 한반도정세와 해결에 관한한 양국간 이견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일측이 이달말 제6차 북경 일·북수교협상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북측에 촉구하겠다는 것은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어떤 형태로든 협조·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선린우호관계를 구축하느냐 여부는 일본측의 인식의 전환이 앞으로 성실한 행동으로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정신대 사죄 대상/북한 출신도 포함/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연합】 한국인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와 관련,지난 13일의 관방장관 담화에 의한 일정부 사죄는 북한출신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표명한 것이라고 일교도(공동)통신이 16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관방장관의 사죄담화에 대해 『북한 출신위안부에도 한국과 똑같은 기분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관방장관이 담화를 발표했을 때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가는 별개문제로 하고 사죄의 대상을 한국민에 한정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3인 의견/드러나는 정신대 만행에 국민분노 폭발/특별기고

    ◎“말로만의 사죄로는 안된다”/인간존엄성에 걸맞는 보상 뒤따라야/오선주 법박·청주대교수 지난 수세기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왔고 일반국민의 윤리·도덕도 삼강오륜에 바탕을 두어왔다.유교는 남성우위·남성중심사상이 중핵을 이루고 있음으로하여 남성의 혼외성관계에는 매우 관대하였으나 여성의 경우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려 가혹하리만큼 엄격하였다. 여성에게는 자의에 의한 혼외정사란 있을 수 없고 불가항력으로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결코 용납되지 않았다.병자호란·임진왜란등 외적의 침입으로 몸을 더럽히게된 많은 여성들이 죽음으로 그 인생을 마감하였다.자결하지 못한 경우 주위의 죽음에 대한 권고가 성화 같았고,구차히 목숨을 유지하려면 죽음을 능가하는 사회적 멸시와 천대를 감당하여야 했었다. 그 순결을 생명보다 귀히 여기던 시절인 1940년대초 일제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육체적·정신적 학살을 자행하였다.일제가 저지른 갖은 만행중 우리를 분노케하는 가장 못된짓은 우리여성을 동아침략군의 성적노예로 만든 것이다. 탈출을 시도하면 총을 쏘았고,만삭임신부에게도 성폭력을 일삼았다.열두살 어린이까지도 정신대로 끌어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총리는 그간 「민간인이 한 일이므로 정부의 채임 밖」이라던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 「사죄하고 반성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양심이 살아있는 일본인교수가 종군위안부는 군부의 직접 지휘 감독하에 있었음을 방위청관련 기록문서를 들어 입증하였다.또 열두살 제자를 달래 정신대로 보냈던 일인녀교사의 참회어린 고백도 이를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국내에서도 각종 증빙서류들이 발굴·공개되어 정신대의 실체는 더 이상 외면할 수만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학교 재학중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징집된 여자가 벌써 1백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전국 각학교의 학적부를 통해 확인되었다.해방이후 징집된 자녀의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들끓던 비탄의 소리를 감안하면 정신대 수는 이의 열배 백배 혹은 그 몇배가 넘을지 모른다. 그 숫자는 계속 조사되어 근사치만이라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육신이 살아서 돌아왔을지라도 당사자와 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은 그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뿐,침략군을 상대했던 과거가 부끄러워 산사의 공양주로 일하면서 남의 눈을 피하다가 평생을 마친 슬픈 사연도 들었다.감히 엽렵한 낭군을 맞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부둣가 주모로 자포자기한 삶을 사는 기구한 운명의 여성을 만난 일도 있다.그들은 지금 모두 할머니가 되었다.그 백발의 할머니들이 「내 열일곱 청춘을 돌려달라」고 절규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있다.그래서 전범 일본이 일찍이 세계의 양심앞에 부끄럽게 여겨야 했을 비인도적 만행을 다시본다. 일본은 이번 총리 방한에 즈음하여 「정신대문제는 사법처리에 의하여」해결한다는 입장이라는 소식도 들린다.일본인들은 어린이에서부터 「혼네」(본음=주의·방침)와 「다데마에」(건전=진심)를 배우며 자란다고 한다.그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서부터가 수식어인지 알지 못하고서는 외교적 성공을거둔다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기술협력이라는 명분으로 기술이전 문제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이전을 말하기 전에 그들이 어떻게 기술을 개발했고 또 어떤 방식으로 경제 향상을 도모하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들은 근대화과정에서 우리를 수탈하였고,한국을 식민지화 한데서 온 우리의 분단은 결국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살찌웠다. 정신대문제는 천인공노할 비인륜적 인간수탈이다.따라서 정신대보상문제는 결코 「사법처리」운운으로 회피할 수 없는 일이 분명해진다.일왕의 「통석의 염」에서 그랬듯이 총리의 「사죄와 반성」역시 한갖 「다데마에」에 지나서는 안된다.또 일본관방장관이 최근 종군위안부와 관련한 공식담화에서 「한반도」란 말을 거침없이 되풀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혼네」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도 여러 사정으로 미온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도 정신대실태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기대하면서 일본에는「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걸맞는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독의 대유태민족 사죄 본받아야/이태영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일본인 자신들이 문화국민이라면 비인간적인 과오에 대해 가슴 아프게 느끼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독일은 그렇지 않았다. 바이츠제커대통령은 통일독일 취임식에서 조상들이 이스라엘민족을 살해하고 주변 국가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에 대해 언제나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많은 독일 청년들이 지금도 여름이면 이스라엘에서 자원봉사를 하는등 과거에 대해 사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어린 국민학생까지 강제로 끌고가 사람을 사람취급하지 않았던 일제만행에 대해 명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방법이 무엇이던간에 최대한의 위로를 보내야 한다.그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과오는 백번 천번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정부는 떳떳하게 보상 요구하길/이계경 여성신문 발행인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군인들의 성욕처리의 수단으로 한국의 어린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이같은 행위의 이면에는 여성천시 사상도 깔렸지만 그보다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이러한 이유로 여성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신대 문제를 거론해 왔다.다만 국가적인 문제로 받아들인 것이 너무 늦은감이 있다.하나의 사례를 남기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정부 상대의 보상청구소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계뿐 아니라 정부도 떳떳하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면서 사례수집과 자료발굴등 진상조사가 계속되길 바란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 절실/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명예회장 정신대문제가 한일간의 주요쟁점으로 떠올랐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늦었다.국민학생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일본인 담임선생이 한국에 와서 그렇게 사장됐던 자료를 찾아내고 사죄하는 이 마당에 한일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가 전후 보상문제를 철저히 매듭짓고 물심양면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면 대일 무역적자문제도 오늘날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생존해있는 피해 당사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용기를 갖고 나서서 생생한 목소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정부·민간차원 모두가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치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다.
  • 오늘 한·일 정상회담/북한 핵·무역역조시정·정신대등 논의

    ◎미야자와총리 오늘 공식방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2박3일동안 일정으로 16일 한국을 공식 방문,이날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사찰,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남북대화 및 관계진전,일·북한수교회담등 양국간 현안문제를 협의한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17일 상오 2차정상회담을 갖고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국회를 방문,여야지도자들과 만난뒤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연설을 하며 18일 경주를 거쳐 이한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는 정상회담 및 국회연설을 통해 『종군위안부들의 말로 다 할수 없는 고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다』는 내용의 사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격전지서 위안부로 3년”/대천 노청자할머니

    ◎피맺힌 한 꼭 사과 받을터 『모진 목숨이었지만 악착같이 살아 남아 조선땅을 다시 밟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일본총리앞에서 못하는 일본말이나마 진실을 밝혀 사과를 받아내고야 말겠습니다』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종군위안부문제가 한일간의 중대한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정신대의 또 다른 산증인으로 나선 노청자할머니(72·충남대천시 대천동 395의 10).그는 15일 하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을 찾아와 당시의 참혹했던 생활을 되새기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충남 유성이 고향인 노씨는 17세때인 지난37년 처녀동원령을 받았고 치마를 뒤집어쓰고 피해 다니던중 대전 근처에서 헌병에게 끌려갔다. 『낮에는 창고에 갇혀 있으면서 뚜껑 없는 기차에 짐짝처럼 실려 밤에만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3일 뒤 도착한 곳이 중국 산서성에 있는 오태산이란 곳이었다.이곳에서 그는 끌려온 조선인 여성 38명,일본인 위안부 2명과 함께 3년간 일본군을 상대로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위안소는 마구간처럼 생긴곳이었고 우리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려 나가 하루 40명이 넘는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노씨가 있던 곳은 아침에 나가면 탄피를 한바가지 정도 거둘만큼 격전장에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곳에서 옷행상을 하는 조선인 내외를 만나 그들의 수양부모가 사는 천진으로 보내는 짐속에 숨어 그곳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천진에서 1년간 숨어살다 해방직전인 1945년 2월쯤 옷장수 수양부모의 연고지였던 충남 강경을 거쳐 부모가 사는 유성땅을 밟았다.부모와 오빠는 당시 살아 있었지만 모두 곧 세상을 떠나고 지금까지 혼자서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 「정신대 조사위」 곧 구성/정부/올 상반기내 진상규명 끝내기로

    정부는 15일 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 해결을 위해 총리실산하,외무·내무·법무·교육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정신대 실태조사위원회」를 빠르면 다음주중 구성,늦어도 올 상반기내에 진상규명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일본측도 정부차원의 실태조사위원회를 함께 구성,진상규명 작업을 상반기내 완료해줄 것을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일본정부가 정신대에 대해 개인 또는 단체차원의 배상을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신대 문제에 관한 새로운 자료 및 사실들이 계속 밝혀짐에 따라 정부는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자료를 취합·정리하고 새로운 자료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일측에도 정부차원의 실태조사위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역조 시정싸고 「줄다리기」 예상/한·일정상,오늘 무얼 협의하나

    ◎정신대 배상문제 구체거론 할 듯/일측,“대북 수교교섭 사전긴밀협의” 재확인 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공식 방한은 한일 양국이 과연 미래지향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총리는 16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한일 양국간 외교 및 통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가운데 최대 현안은 지난해 88억달러를 기록한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문제이다. 이같은 대일무역적자는 전체적자의 91%를 차지,한국 경제난의 상당부분이 일본과의 교역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또 한일 무역역조현상은 양국 민간 기업간 기술격차에 따른 만성적 적자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통상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제문제를 넘어서 정치·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한일 무역역조현상 시정문제에 대해 양국은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정상회담 사전조정을 위한 실무자회의에서 한국측은일본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이 한국에 이전되도록 산업과학기술재단을 설립하는등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측은 무역과 기술은 민간차원의 문제인 만큼 민간 포럼(협의체)을 구성,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하면서 우리측 제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를 통해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인식이다.따라서 이번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야자와 총리 본인도 14일 적자개선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역조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역조시정을 위한 구체방안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정치·외교·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본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이 아태지역에서 정치대국화하는데 있어 한국은 그 성패여부를 나타내는 리트머스시험지라고 할 수 있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의 묵시적 동의와 협의가 없는한 일본의 정치대국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고 일총리로서 처음 국회연설을 하는 것도 정치대국화를 겨냥한 포석이다. 우리측은 17일 이틀째 정상회담 직전까지 일측과 실무 접촉을 갖고 역조시정을 위한 일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설득작업을 편다는 계획이다.미·일이 정상회담 3시간 전에야 실무자간 세부 합의를 이뤄낸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 ▲남북대화및 관계개선 ▲일·북 수교교섭 ▲동북아정세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연초 부시 미대통령의 한·일순방으로 한·미·일 3국간 공동입장이 정리된 만큼 원론적 수준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야자와총리는 일·북수교교섭과정에서 한국측과 사전 긴밀한 협의를 하는등 5대전제조건을 거듭확인하고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또 ▲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 ▲유엔평화유지협력참여 ▲재일 한국인문제 ▲양국간 교류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신대 문제와관련,가토(가등)관방장관이 담화를 통해 공식사과를 한데 이어 미야자와총리도 사죄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만큼 도의적 사과는 어느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다만 정신대에 대한 배상문제가 남아있다.일측은 「사법처리에 따른다」「기금설치검토」등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강제징용자 등 8개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정신대는 배제되어 있는 만큼 배상청구의 법적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식민지시대를 성인으로 거친 마지막 총리가 될지도 모를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측이 과거 역사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정한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 “정신대 진심으로 사죄”/미야자와

    ◎개인적 피해보상 청구권 인정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4일 한국인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또 이들 정신대를 포함한 태평양전쟁 피해자들이 개인적으로 일본정부를 상대로 손해보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는 16일로 예정된 한국방문에 앞서 이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북한국교정상화는 북한의 완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핵협정이행이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미야자와총리는 『한국인 종군위안부의 모집 및 운영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명백해졌다』고 밝히고 『일본은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 “정신대 징발,최악의 전쟁범죄”/증빙자료 발굴한 요시미교수

    ◎“일정부 한때 부인,양국민 모독/피해보상·자료공개·반성 마땅” 『일본의 한국인 종군위안부(정신대) 강제연행은 제2차 대전중 저질러진 최악의 전범행위로 일본인들은 이같은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 한국여성 정신대 모집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군자료를 최초 발굴한 일본 중앙대의 요시미 요시아키(길견의명) 교수는 14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요시아키 교수는 당시 일본군은 중국 등지에 파견된 일본군이 빈번하게 강간사건을 저질러 반일감정이 악화되자 자구책으로 정신대를 모집했음이 이번 방위청 자료를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를 발견하게 된 경위는. ▲정신대 모집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일본 국민들에게는 이미 다 알려진 비밀이었다. 일본정부만이 이를 부인해왔을 뿐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한국인 종군위안부였던 김학순(67)씨 등 3명이 처음으로 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적극 자료발굴작업을 펴오다 이번에 방위청 도서관에서 당시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문서 등 5가지 군자료를 발견케 된 것이다. ­일군의 관여를 부인해온 일본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은 이 문제가 일정부로서는 그만큼 숨기고 싶은 치부였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역사왜곡 행위는 오히려 젊은 세대들에게 대정부 불신감만 증폭시켰다. ­일 정부는 이번 군자료 발굴을 계기로 일군이 정신대문제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인정했다. 이같은 자세전환에 어느 정도의 진실성이 담겨 있다고 보는가. ▲일본정부가 군의 관여를 인정한 것은 자료발견자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일정부가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이번에 군자료가 발견됐지만 외무성,후생성,노동성들에 보관돼 있는 자료는 아직도 미공개로 남아있다. 외무성에는 30년이 지난 자료는 공개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침략행위 및 보상관련 자료는 30년이 지났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보상 등을 포함,앞으로 어떤 후속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일정부는 진정한 사죄와 함께 물리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성의있는 보상을 해야한다. 양국 정부간의 보상문제는 마무리됐지만 개인에 대한 보상책임까지 면제된 것은 아니다.
  • 일 기관 경비 강화

    경찰청은 최근 일본군이 종군위안부의 모집과 관리에 직접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학생까지 정신대로 끌어간 사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강제징용 등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16일 방한하는 미야자와 일본총리와 일본대사관등 주한 일본 시설물에 대한 경비·경호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 “종군위안부로 고통당한분들께 충심으로 사죄와 반성”

    ◎일,「정신대」 공식사과/관방장관 담화/일 총리 “방한때 별도 사죄” 【도쿄 연합】 가토(가등)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하오 『한국인 종군위안부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쓰라린 고통을 당한 모든 분들에게 충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토장관은 이날 구일본군이 「종군위안부」문제에 관련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주는 문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발표한 공식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또 이같은 과오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깊은 반성과 결의위에서 평화국가로서의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토장관은 또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반도출신의 종군위안부들이 체험한 쓰라린 고초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질듯한 기분이 든다』고 밝히고 『정부는 종군위안부 문제에 일본군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되는 자료가 방위청에서 발견된 것을 솔직히 인정,엄숙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인 종군위안부」문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한 끝에 우선 정부의 사죄담화를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야자와총리는 이와는 별도로 한국방문에서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할 것으로 보인다.
  • 농어민의 소리(“새물결” 농어촌 현장탐방)

    ◎“기존 용·배수로 누수등 낭비 많아/콘크리트 시설물로 교체 바람직” 논의 용·배수로를 모두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해야 한다. 농경지 정리사업을 한 지역의 용·배수로 대부분이 토구로 돼 있어 누수에 따른 물낭비가 너무 많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토구로 된 수로에서 물의 절반이상이 누수돼 한발이 심할 때는 유말(경지정리 끝부분) 지역에까지 물이 흐르지 못해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데다 장마철에는 수로가 붕괴돼 농사를 망치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용수로에서 잡초가 많이 자라 유속이 늦어지면서 논에 물을 대야 할 때에도 제때에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농민들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경지정리 지역 논에 설치돼 있는 토구로 된 용·배수로를 모두 콘크리트 시설물로 바꿔야 한다.(이효일·49·경북 군위군 군위읍 하곡동 298)
  • 일 정신대 한인관계 문서 요지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지나사변지에서의 위안부 설치를 위해 내지에서 종업부 등을 모집하면서 고의로 군부 등의 명의를 빌려 군의 위신에 상처를 입히는 동시,일반 시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자,종군기자,위문자 등을 끼어 들게 해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위험이 있는 자,모집에 임하는 사람의 인선이 적절치 못하여 모집 방법,유괴와 비슷하여 경찰당국에 검거 조사를 받은 자가 있는 등 주의를 요하는 문제가 적지 않다. 따라서 장차 이들의 모집에 있어서는 인물의 선정을 주도 적절히 하고 그의 실시에 있어서는 관계지방의 헌병 및 경찰당국과의 연대를 긴밀히 하여 군의 위신을 보호함과 함께 사회문제상 실수가 없도록 배려하도록 통첩함. 육지밀 제745호 소화 13년 3월4일. ◇전시순보(후방관계)=파집단 사령부의 위안소 현황=①위안소는 소관 경비대장 및 헌병대 감독아래 경비지구내 장교 이하를 위해 개업할 것. ②근래 각종 위안설비(식당·카페·요리점 기타)의 증가와 함께 군위안소는 점차 쇠퇴의 조짐이 있음. ③현재종업 부녀자의 수는 대강 1천명 내외로 군에 의해 통제되는 사람 약 8백50명,각 부대 향토에서 불러오는 사람 약 1백50명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일선은 위안소의 설치가 곤란,현지인을 약간명 사용하고 있음. ④위안소의 배당 및 위생상태 개황 별지와 같음. 별지(구분,장소 인원수 이병률 순) 군직부대 시내(광동) 1백95명 28%,구납병단 광동시 동부 2백23명 1%,병본병단 광동시 북부 1백29명 10%,병참부대 하남 1백22명 4%,불산지대 불산 41명 2% 반전지대 해구 1백80명.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①최근 산동성 방면에 교통선의 파괴가 성행하고 있음. ②치안 회복 진척 지연의 주된 원인은 후방 안정임무를 맡은 병력의 부족과 군인 및 군대의 주민에 대한 불법행위 때문으로 이는 반항의식을 유발,공산 항일계 분자의 민중선동의 구실이 됨으로써 치안 공작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중략). 강렬한 반일의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각지에서의 일본군에 의한 강간사건이 전반적으로 전파돼 실로 예상외의 심각한 반일감정을 양성하는데 있다고 함(중략). ④군인 개인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함과 동시에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성적 위안의 설비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같은 설비가 없어 본의 아니게 금지시항을 침범하는 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함.
  • 일군 「정신대 개입」 문서 발견/방위청 보관

    ◎위안소 설치·통제등 내용담겨/“민간주도” 일 정부 종래입장 허구 입증 【도쿄=이창순특파원】 일­중전쟁과 태평양전쟁중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와 종군위안부의 감독·통제를 하고 있었던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당시의 군통달,진중일지 등 군관여 문서가 일본 방위청에 보관돼 있음이 확인됐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11일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 일본군이 관여했었음을 확실히 입증하는 자료가 일본 방위청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문제」에 대해 『민간업자가 했다,전혀 관여하지 않았다,조사해 봤으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는 등의 변명을 해왔으나 바로 군을 통솔하고 있는 방위청에서 한국인 위안부 관여 문서가 나옴으로써 오는 16일 한국 방문을 앞둔 미야자와(궁택) 총리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 신문은 또 문서의 발견으로 전 한국인 위안부 출신 여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출한 보상청구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종군위안부 문제는 국회 답변 등을 통해 민간업자가 주도한 것으로 일본 정부와 관계없다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의 견해도 크게 흔들리게 돼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분명히 해주는 방위청 보관 「위안부 관계문서」는 일본 중앙대학의 요시미(길견의명·일본현대사) 교수가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육군성과 중국 파견 부대 사이에 교환했던 극비문서철 「육지밀대일지」 등의 자료 가운데서 발견한 것으로 ▲군위안소 종업부 등 모집에 관한 건(부관으로부터 북지방면 및 중지파견군 참모장 앞으로의 통첩) ▲전시순보(파집단사령부) ▲보병 제41연대 진중일지중 군대의 대주민 행위에 관한 주의의 건 통첩 등이다.
  • 일군 「정신대」 관여/일 외상,첫 인정

    【도쿄】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은 11일 한국이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종군위안부(정신대) 문제에 언급,『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무언가 관여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정부 고위층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일본군의 관여 사실을 인정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와타나베 외상은 이날밤 민영TV에 출연,이같이 말했다.
  • 일 총리,“「정신대사죄」 용의”

    ◎일 정부 소식통,“16일 방한때 언급”/위안부 군극비기록 발견 【도쿄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오는 16일 한국 방문에서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죄를 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일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일 정부소식통은 「화제에 오르면 사죄할 따름이다.땅에 머리를 조아리고라도 사과한다」고 말하고 「변명할 도리가 없는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통해 이루어질 한일정상회담에서는 한국측이 종군위안부문제를 의제의 하나로서 제시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당분간 실태조사부터 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쿄 연합】 1940년 일본군이 중국인 노동자를 사할린과 홋가이도(북해도)에 이주시키려 했었을 당시 한인여성을 위안부로서 노동현장에 투입시키려했던 계획이 최근 일본군 관계기록에서 밝혀졌다고 일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단장 김기철)이 홋가이도 개탁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는 육군성관계의 극비문서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계획이 실행됐는가는 분명하지 않지만 구 일본군 관계 기록으로부터 한인위안부에 대한 기술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문서는 육군성 정비국 전비과가 작성한 「고력 관이요강 초안」(1940년3월22일)으로 당시 탄광등을 널리 경영하고 있던 홋가이도탄광기선회사의 서류철에 포함되어 있었다. 고력(쿨리)란 탄광이나 댐등 열악한 조건하에서 부득이 노동하는 중국인 육체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 정신대에 명백한 사과를(사설)

    사람들은 대개 일본에 관해서는 깊은 관심과 함께 의구심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두 시각을 갖고 있는듯 하다.특히 일본이 세계적으로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그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역할과 국제도의적 채무를 과연 얼마만큼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거의 언제나 부정적인 평가에 머문다는 사실은 일본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큰 몫을 차지하려는 일본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정치·군사대국화의 우려속에서도 일본이 아·태지역의 경제블록화 추진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도 전해진바 있다.새해 1월16일로 예정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의 방한에 어느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그 까닭이다. 한일양국은 미야자와총리의 공식방한기간중에 있을 국회연설에서 한일과거사 특히 일제하 한국인 여성의 일본종군위안부(정신대)및 강제징용에 대한 해명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하는 등 공식사과하는 문제를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일과거사의 아픈 경험과 일본측 「죄과」에 비추어 매우 지당한 정책적 접근이라 할수 있다. 한일간에는 현재로서 급박하게 해결해야할 현안들은 많지 않다.무역역조시정이라든가 첨단기술이전 등 해묵은 현안들이 항상 미해결의 과제로서 남아 있을 뿐이다.따라서 이번 미야자와 총리가 그의 총리취임후 첫 해외순방 그것도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한일과거사의 앙금을 씻는 노력을 보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한일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일본의 역내 정치적 역할제고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 필수적이라 보기 때문이다. 이 기회에 우리는 얼마전 「정신대」문제에 관하여 일본 관방장관이 발언한 내용을 거듭 분노하는 마음으로 상기하고자 한다.그 사람 가토 고이치씨(가등굉일)는 태평양전쟁중 강제로 동원됐던 한인여성들과 그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 『노동성을 중심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나 정부기관이 관여했다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일본정부의 각료로서 이토록 비겁하고 후안무치함이 더할 수가 없다.바로 그 무렵 한인여성들의 강제연행 사실을 스스로 폭로,증언한 일본인이 있었고 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는 일본의 만행을 기록한 미군측의 공문서가 발견되기도 했다.일본·일본인들의 표이부동함이 대체로 이와같은 것이다. 지난24일 발표 보도된 일본의 외교청서는 일본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아태지역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제협조 행동면에서 국력에 맞는 책임과 역할담당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있다. 문제는 과거 일본군국주의의 피해를 보았던 역내국가들 특히 우리가 그것을 어느만큼 믿고 받아 들이느냐에 있는 것이다.한일과거사 청산에 대한 일본측의 성실한 자세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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